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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크고 더 세고 더 안락하게

    더 크고 더 세고 더 안락하게

    BMW가 올해의 야심작인 ‘320d 그란 투리스모’를 다음 달 중에 선보인다.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는 이탈리아어로 ‘안락한 고성능 차’를 뜻한다. 차의 이름에서 느껴지듯 320d형에 달리기 성능을 한층 높인 모델이다. 2.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184마력의 출력과 최대 토크 38.8㎏·m라는 동급 최고의 힘을 자랑한다. 또 주행속도가 시속 110㎞를 넘으면 액티브 스포일러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타이어와 도로 사이 접지력이 강화된다. 고속에서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정감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이 차에서 주목할 것은 뛰어난 주행능력만이 아니다. 최첨단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 기술로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에코 프로 모드를 포함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과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시스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또 실내 공간은 BMW 5시리즈 수준으로 넓다. 뒷좌석의 발이 닿는 공간이 70㎜나 넓어졌다. 모든 시트의 높이가 59㎜ 높아져 창 밖 풍경을 즐기기 좋고, 타고 내리기에도 훨씬 편하다. 트렁크 용량은 520ℓ로 5시리즈 세단과 같다. 공간을 최대 1600ℓ까지 확보할 수 있다. 모든 모델의 트렁크는 전동식으로 편하고 안전하게 여닫을 수 있다. 가격은 5000만원 후반부터 6000만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 [생명의 窓] 오월이 오면/보경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주지

    [생명의 窓] 오월이 오면/보경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 주지

    이제 봄은 바통을 건네받으며 달리기를 하는 계주 선수의 바쁜 발과 손처럼 연이어 여러 꽃들을 피워 올리고 있다. 우리 절만 해도 산수유부터 시작하여 흰 목련이 얼굴을 내밀었고, 이제 보랏빛 라일락이 피어나는 중이다. 나는 라일락이 피어나는 이즈음부터 재채기가 발동하기 시작하면 기온이 완전하게 올라서기 전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제법 애를 먹어야 한다. 그리고 오월이 되면 ‘광주’를 잊을 수 없다. 1980년 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군중들의 분노가 절정으로 치닫던 시점에 광주시민회관에서 법정 스님의 강연회가 열렸다. 그날 강연회에서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면 그 원한은 쉬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원한을 버리는 게 갚는 길이요, 영원한 진리이다”라는 법정 스님의 법문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그날 이후 오월의 봄이 되면 여전히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그때가 고등학생이었으니까 말귀가 열릴 나이는 아니다. 그런데 원한에 대한 보복은 인과(因果)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원한을 소멸시키려면 나에게서 그 원한을 멈추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 이는 인과관계의 숙명을 깊이 깨닫지 못하면 말하기 어려운 법칙이기도 하다. ‘세상에, 이런 법도 있구나!’ 난 그렇게 불교를 만났다. 이제 더 큰 지혜로 세상을 보고 깨달아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세상은 여전히 완고한 고집쟁이처럼 그 문을 잘 열어 보이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을 세 가지 독(三毒)이라 하여 잘 다스리도록 가르친다. 이 삼독 중에서 탐내고 어리석은 것은 각자 내면의 문제지만, 성내는 것은 대상을 향한 것이라서 반드시 폐해를 낳고 감정의 악순환을 만든다. 최근에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폭탄테러의 위협 못지않게 한반도 주변으로는 중국과 일본의 군사적 긴장이 빈번히 일어나는 실정이고, 당장의 남북 대치국면은 점점 그 위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같은 반목을 해소할 수 있을까? 상대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쉽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다음의 우화에서 배울 수 있다. 뱀 한 마리가 농부의 아들을 물어 죽였다. 그러자 분노에 꽉 찬 농부는 도끼를 들고 뱀 굴 입구를 단단히 지키고 섰다. 뱀이 나오면 단숨에 내려칠 속셈이었다. 마침내 뱀이 굴 밖으로 고개를 내밀자 농부는 있는 힘을 다해 도끼를 내려쳤다. 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인지 근처의 바위만 쪼개고 말았다. 굴을 빠져나온 뱀이 농부를 노려봤고, 뱀의 독기가 두려운 농부의 몸은 얼어붙었다. 이윽고 겁에 질린 농부가 뱀에게 화해를 요청했다. 뱀이 농부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며 말했다. “당신은 자식의 무덤을 볼 때마다 내 생각이 날 테고, 나 또한 저 바위의 무시무시한 자국을 볼 때마다 당신을 생각할 테지. 괜히 맘 좋은 척해도 소용없네”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국가와 국가 간에도 이런 감정의 악순환이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화해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정말로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 오신 날’이라 하여 삭막한 도심의 가로수를 따라 오색 연등이 내걸려 불을 밝히고 있다. 자신의 어떤 이익일지라도 남을 해롭게 하고서 얻는 이익은 무의미하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새기며 오월을 나자. 세상이 보다 평화롭기를, 행복하기를!
  • 구의원 417명 지역발전 이끌고 친목 다지고

    구의원 417명 지역발전 이끌고 친목 다지고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 의원들이 체육대회를 통해 건강을 다지며 지방의회 발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13년 서울시 구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체육대회는 25개 구의회 417명의 의원들이 지역과 정당을 떠나 한마음으로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현안 사항을 돌아보고, 각 의회·의원 간 정보 교환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박용모(송파구의회 의장)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결연한 의지가 모아질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최금손(광진구의회 의장) 수석부회장과 김정숙(강동구의회 의장) 사무처장 등 협의회 의장단과 구의회 의장, 구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노현송(강서구청장)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과 김인배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회장,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축사를 보냈다. 체육대회에서는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정부와 중앙 정치권의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 협의회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당공천제 폐지, 불합리한 의정비 현실화, 지방분권 확대, 재정 불균형 해소 등 지방의회 발전을 저해하는 제도들이 산적했지만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를 위해 외치는 우리의 함성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 독립과 정당공천제 폐지 등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서 입법발의와 공론화 등이 있어 다행스럽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려는 일부 중앙 정치권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체육대회는 의원들 간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5개 권역으로 팀을 나눠 진행했으며, 100m 달리기, 400m 계주와 배구, 승부차기 등의 경기가 열렸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특파원 칼럼] 요즘 미국에서 해선 안 되는 농담들/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요즘 미국에서 해선 안 되는 농담들/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며칠 전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 A와 점심식사 중 무심코 농담을 던졌다가 면박을 당했다. 정치, 외교 등 딱딱한 주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던 참이었다. “이 식당 빵이 너무 딱딱하게 구워졌네요”라는 A의 말을 나름대로 유머러스하게 받아넘긴답시고 “혹시 테러 폭탄 제조용 압력솥으로 요리한 게 아닐까요”라고 농담한 게 화근이었다. 바로 파안대소가 나올 줄 알았던 A의 얼굴이 순간 빵보다 더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는 정색을 하면서 “농담이라도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경고’했다. “농담인데 뭐 어떠냐”고 항변했더니 그는 “9·11 테러 이후 우리는 테러라는 말에 아주 민감해졌고, 보스턴 테러 사건으로 더 심해졌다”면서 “아무리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나 전화통화라도 누군가 엿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A에게서 ‘옐로 카드’를 받은 얘기를 다음 날 재미교포 B에게 했다. 그랬더니 그는 “미국 내 모든 전화통화에서 대화 중 ‘테러’라는 말이 나오면 자동으로 도청되는 시스템을 연방수사국(FBI)이 가동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술 더 떴다. 그는 “물론 사실인지 확인할 길은 없다”고 여지를 뒀지만, A와 B의 얘기를 연이어 듣고 나니 등골이 오싹해졌다. 지난달 23일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서는 한국계 정모 교수가 수업 중 농담을 했다가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정 교수는 자신이 낸 과제에 학생들이 힘들어하자 “너희들 다 죽어가는 표정인데, 내가 총기 난사라도 저지른 거야?”라고 했고, 한 학생이 이 발언을 학교 당국에 ‘제보’했다. 정 교수는 “당연히 농담이었다”고 항변했지만 학교 측은 “총기 난사는 농담의 소재가 될 수 없다”며 ‘강의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 2월 버지니아주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장난삼아 손가락으로 권총 모양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겨눴다가 정학 처분을 받았다. 3월에는 볼티모어의 7살 남학생이 빵을 입으로 갉아서 권총 모양을 만들었다가 정학을 당한 일도 있었다. 이쯤 되면 미국인들에게 ‘테러’와 ‘총’은 두려움을 넘어 경기(驚氣)를 일으키는 단어가 된 셈이다. 9·11 테러와 보스턴 테러,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등 잇단 충격적 참사가 빚어낸 트라우마다. 세계 어느 나라도 필적하기 힘든 가공할 무기를 쌓아두고 있는 미국이지만 국민이 느끼는 안전 불안감은 냉전시대보다 훨씬 심한 것 같다. 테러나 총기 난사는 전후방이 따로 있지 않고, 예측불허의 시간과 장소에서 느닷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은 달리기 대회도 맘놓고 할 수 없고, 길거리에 버려진 주방기구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나라가 됐다. 지난달 27일 켄터키 더비 마라톤에는 40여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폭발물 우려 때문에 배낭 반입이 금지됐다. 같은 달 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쇼핑몰 주차장에 압력솥 폭탄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고 주변 교통이 전면 통제됐지만 조사 결과 진짜 압력솥으로 판명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평소 누구보다 농담을 즐기는 미 싱크탱크 직원 C는 “이러다가 이스라엘처럼 일반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도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정색을 하고 말했다. carlos@seoul.co.kr
  • [주말 영화]

    ■말아톤(EBS 일요일 밤 11시)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초원(조승우)이는 겉보기에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것 하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초원이가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된다.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하지만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서만큼은 정상인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경숙은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품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초원이는 어느덧 20살 청년이 되었지만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게는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쓰는가 하면, 음악만 나오면 아무 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다. 그 때문에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기 마련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기획 독립영화관 3편(KBS1 토요일 밤 1시)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순임은 지난가을 산정호수에서 있었던 회사 야유회를 잊지 못한다. 자신을 감싸 안으며 2인3각 경기를 펼치던 준영의 따뜻한 손길을 아직도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준영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홀로 산정호수를 다시 찾은 순임은 그날의 기억을 되새긴다. ‘애정 만세-산정호수의 맛’. 깨질 듯한 두통과 함께 잠자리에서 일어난 진철은 옆에 모르는 여자 민정이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더구나 그녀는 고등학생이다. 아무렇지 않게 다시 찾아온 민정, 진철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뭔가 찔리는 마음에 고등학생 신분의 그녀를 계속 피해 보려 하지만 당돌한 그녀에게 끌려 다니기 일쑤다. ‘애정 만세-미성년’. ■미션(EBS 토요일 밤 11시) 1750년대 용병이자 노예상인 멘도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식민지의 경계선에 있는 산 미겔 선교회 근처에서 원주민들을 잡아 팔며 생활한다. 그러나 그럭저럭 평탄했던 그의 삶은 동생 펠리페가 자신의 연인 카를로타와 사랑에 빠지면서 풍비박산 나고 만다. 동생과 연인의 배신에 이성을 잃은 멘도사는 결투 끝에 동생을 죽이고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선교원 안에 틀어박혀 식음을 전폐한다. 멘도사를 다시 세상 밖으로 끌어낸 것은 폭포 위 고지대의 원주민들과 함께 새 선교회를 세우고 있는 신부 가브리엘이었다. 죄악을 스스로 선택한 것처럼 참회의 방법도 직접 선택하라는 가브리엘의 말에 멘도사는 무거운 갑옷 더미를 끌면서 폭포 위까지 기어올라 가는데….
  • 보스턴 테러도 막지 못한 열정

    “우리는 테러리즘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그 방법은 런던 마라톤이 잘 진행되는 겁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폭탄 테러로 크게 다친 미국인 존 다리츠(53)가 21일 영국 런던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굳은 결의를 밝혔다. 다리츠는 보스턴 마라톤에서 3시간 40분 주파를 목표로 참가해 8분이나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다 폭탄이 터지는 소리를 듣게 됐다. 수십m 앞에서 폭탄이 터져 그는 현재 정상 시력의 10%밖에 보이지 않게 됐다. ”내 평생 들어 본 적이 없는 큰 소리가 났어요. 사람들이 바닥을 굴렀고 어떤 사람은 발가락을 하나만 남기고 다 잃은 것 같았어요.“ 하지만 테러도 그의 달리기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그를 포함해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16명의 마라톤 주자가 런던 마라톤에도 참가한다. 런던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 1명당 2파운드(약 3400원)씩의 성금을 보스턴 테러 희생자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잣집 똥을 훔치면 부자 된다는 말 듣고 칠석이와 팔석이는 정말 똥을 훔치는데…

    부잣집 똥을 훔치면 부자 된다는 말 듣고 칠석이와 팔석이는 정말 똥을 훔치는데…

    어수룩하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칠석이와 팔석이. “얼마 전 산골짜기의 논을 산 아랫마을 삼돌이가 최 부자네 똥을 훔쳐 부자가 됐다”는 말에 귀가 솔깃한다. 두 아이는 최 부자네 담을 기웃거린다. 칠석이는 팔석이의 목말을 타고 순식간에 담을 넘는다. 최 부자네 마당에는 똥이 산처럼 쌓여 있다. 똥을 훔친 칠석이와 팔석이는 마주 보며 헤벌쭉 웃는다.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똥 항아리를 보듬고 달리기 시작한다. 똥 항아리를 안방 아랫목에 고이 모셔 둔다. 하지만 부자가 되기는커녕 점점 구려지는 냄새 때문에 죽을 지경이다. 급기야 똥은 삭아 걸쭉해져 부글거리기까지 한다. 고약한 똥 냄새는 널리 퍼지고, 두 아이는 망신만 당한다. 그제야 칠석이와 팔석이는 ‘똥 도둑질’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된다. 똥은 가만히 모셔 두는 게 아니라 밭에 거름으로 뿌려 주어야 비로소 구실을 한다는 사실이다. ‘똥 도둑질’(휴먼어린이 펴냄)은 정월 초하룻날 첫 닭이 울 때 부잣집의 똥을 훔치는 평안북도 강계 지방의 옛 풍속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부잣집 똥을 훔치면 한 해 운수가 잘 풀리고 부자가 된다는 의미였다. 순박하기만 한 칠석이와 팔석이는 왜 조상이 설날 꼭두새벽부터, 하필이면 더럽고 냄새 나는 똥을 훔치는지 잘 알지 못했다. 농사를 지어 먹고살던 조상에게 똥은 돈만큼이나 꼭 필요한 자산이었다. 똥 한 덩어리도 귀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이 그 사람을 부자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른 새벽에 도둑질해야 한다는 데는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었다. 이 책은 두 아이가 똥 도둑질에 얽힌 조상의 지혜를 깨우치는 과정을 정란희 작가의 맛깔스러운 문장과 홍영우 화백의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잘 표현했다. 공부나 운동, 그림 그리기를 잘하기 위해서도 성실하고 근면한 삶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았다. 책 속의 마을 어른들은 도둑질을 하다 어처구니없이 들켜버린 칠석이와 팔석이를 야단치지 않는다. 아이들도 땅에 거름을 뿌리며 들판을 즐거운 노랫소리로 채운다. 그 순간만큼은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듯하다. 작가는 “‘똥 도둑질’은 일종의 놀이였다”며 “아이들이 흥미롭게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만 2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성공 방정식을 바꿔야 창조경제 된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열린세상] 성공 방정식을 바꿔야 창조경제 된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두 달 가까이 되는데도 창조경제의 개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 창조경제란 용어는 학문적으로 정립된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만들어진 어휘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창조경제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우리 경제의 입장에서는 주요 산업의 경쟁국인 이들 나라보다도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고 이런 점에서 새로운 경제모델의 구현에 대한 국가적인 갈증이 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함께 세계화 정책이 추진되었을 때도 이의 개념을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당시는 기존에 해 오던 국제화 정책과 무엇이 다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국제적인 대한민국으로의 발돋움을 위한 총체적 정책이라는 의미에서 영어로 ‘Globalization’이 아니라 ‘Segyewha’라고 번역하기로 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형 국제화·세계화 정책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창조경제는 이러한 논쟁과 유사한 점이 있다. 영국 등 각국에서 정책적 편의에 따라 창조경제를 정의했지만, 우리의 창조경제 정책은 우리의 전통적인 성공모델을 한 단계 진화시켜서 향후 예상되는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즉, 창조경제를 ‘The Creative Economy’라고 하는 것보다 지난 50년간의 전통적인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한국형 경제모델을 만드는 ‘The Chang Jo Economy’로 부르면 어떨까? 이러한 새로운 경제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있어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이다. 정부와 민간이 2인3각 달리기 경주를 하듯이 경제를 운용하는 것은 1995년 세계무역기구의 출범과 함께 끝이 났다. 1980년도의 경제위기 때 ‘한국이 투자하지 말아야 할 대표적 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라던 세계은행 경제학자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으로 귀결된 것은 강력한 정부의 산업정책과 창업1세대의 기업가정신에 기인한 것이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의 상황에서는 재원 배분의 막강한 권한을 지닌 정부의 효율성이 성장의 요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과거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 자명하다. 기업과 시장 등 민간부문의 성장뿐 아니라 세계무역의 중심국가 중 하나로 커져 버린 한국이 외톨이처럼 독자적인 성장정책을 쓸 수도 없다. 이제 신정부의 경제모델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 정부는 신산업을 육성하고자 할 때마다 해당 산업 육성 기본법을 제정하고, 추진 기획단을 설치하며 또 다른 기금을 설치해 온 것이 기존의 방정식이다. 1970년대에는 전자공업육성법과 같은 특정산업 육성법, 지난번 정부에는 녹색성장기본법이 모체가 되면서 추진 조직과 지원시책이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다. 사실 다시 종전과 같은 방식의 육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좀 진부하다.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는 정책이라면 정책 개발 자체도 좀 창의적인 방식이 좋지 않을까? 지금 우리나라에는 산업과 관련된 법률과 정책이 너무나 많다. 중소기업 숫자만큼 중소기업 시책이 많다고 하는 시중의 우스갯소리도 있다. 창조경제를 구현하려면 새로운 법률을 다시 제정하는 것보다 창조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제도와 법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이들을 과감히 통·폐합하고 단순화하면서 개방·공유·협력이라는 정부 3.0의 정신에 입각해 부처별로 추진 중인 각종 정책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기술혁신에 저해가 됨에도 불구하고 이해 조정의 어려움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각종 법과 제도를 정비해 주면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과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재정 투입 없이 손쉽게 이루어 낼 수 있다. 수없이 지적된 문제이지만 보안에 취약한 ‘액티브X’ 기반의 공인인증서 제도, 원격의료시대를 열 수 있는 의료관련 법규의 정비 같은 규제완화 시책에 정부 역할을 집중하고 민간이 이에 호응하여 세계시장을 선점해 가는 것이 바로 한국형 창조경제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한다.
  • “5명 중 1명, 오래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아”

    5명 중 1명은 오래 달리기가 유전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텔레그래프 등 영국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러프버러대학 제이미 티몬스 교수팀이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인간의 몸에는 마라톤의 적성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30가지에 달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훈련을 통해서 체력을 올릴 수 있지만, 5명 중 1명(약 20%)은 아무리 노력해도 오래 달릴 수 없는 ‘마라톤 부적합형’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유형의 사람은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근육으로 운반되는 산소량이 적기 때문에 무리하게 계속하면 건강을 해칠수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티몬스 교수는 “‘마라톤 부적합형’인 사람들은 피트니스센터에서 근육 운동을 하거나 무술을 배우는 등의 무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화제’로 꽃피는 4·19혁명

    ‘문화제’로 꽃피는 4·19혁명

    53년 전 반독재 민주주의를 위해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4·19혁명의 불꽃이 서울 강북구에서 다시 타오른다. 강북구는 4·19혁명 제53주년을 맞아 18일부터 20일까지 우이동 국립4·19민주묘지 등에서 ‘4·19민주혁명 국민문화제’를 개최키로 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국민문화제를 통해 4·19 정신을 재조명하고 국민들의 가슴 속에 다시 살아 숨쉬는 4·19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만 186명, 부상자 약 7000명이란 엄청난 희생이 있었기에 이승만 독재체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는데도 그동안 별다른 기념행사도 없이 잊혀져 가는 게 안타까웠다”고 국민문화제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구청장에 따르면 국민문화제는 ‘피어나라, 4·19! 타올라라, 통일의 불꽃이여!’를 주제로 펼쳐진다. 그는 민주묘지와 강북구청사거리∼광산사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교육·참여·전시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가수 안치환·이승환·크라잉넛 등이 출연하는 18일 전야제 축하공연과 20일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419명의 시민이 헌혈을 한 뒤 헌혈증을 4·19 관련 단체와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4·19 정신 계승을 위한 헌혈 릴레이’, 서울 동북 4개구 주민이 참여해 1960년대 4·19거리를 재현하는 ‘1960년대 거리 재현 퍼레이드’, ‘대학생 4·19혁명 달리기’도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고려대 졸업생 합창단과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 난타, 비보이팀 등이 출연하는 폐막공연이 국민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당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79달러에 불과했다”면서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에 민주주의를 향한 봉기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산업화와 민주화가 가능했다는 것을 되새기는 문화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이번 문화제의 성과를 평가해 내년 행사 때는 전국 대학생 토론회를 비롯해 4·19민주묘지에 당시 정신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횃불을 설치하는 방안 등 다양한 후속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번째 김씨 뚱보,미친 깡패 짓”…中서 또 김정은 조롱 동영상

    “세번째 김씨 뚱보,미친 깡패 짓”…中서 또 김정은 조롱 동영상

     “‘세 번째 김씨 뚱보’(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지칭), 왜 미친 깡패 짓을 하고 있나. 핵무기는 네가 갖고 놀며 소란피울 장난감이 아니다. 남들을 위협해서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큰 재앙을 일으키면 생명을 보존하지 못할 줄 알아라. 베이징의 큰형님도 초조해하고 있다.”  북한의 잇단 핵위협을 조롱한 노래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매체 보쉰이 11일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중국 내에서는 검색되지 않고 있다. ‘닭은 날아가고 달걀은 깨졌다’(계비단소·鷄飛蛋消)라는 노래에 김 제1위원장을 조롱하는 가사를 붙인 개사곡이다. 보쉰 기자 시눠(西諾)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비판한 노래 ‘북한 장송곡’에 이어 만들었다.  노래는 “김씨 3대(김일성·김정일·김정은)는 생떼 부리는 ‘깡패 면허’를 받았느냐”고 반문하면서 김 제1위원장을 함부로 잘난 체하는 망나니로 표현했다. 또 “너는 똥덩어리를 굴리면서 달리기 경주를 하는 말똥구리 같다”면서 “어릿광대 같은 짓은 비웃음거리만 될 뿐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독일에서 700㎞ ‘感謝 달리기’

    ‘달리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진오 스님(구미 대둔사 주지)이 ‘독일 700㎞ 달리기’ 행사를 무사히 완주했다. 진오 스님은 지난달 20일 독일 옛 수도 본의 한국대사관 앞을 출발해 지난 1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700㎞를 완주했다고 10일 서울신문에 알려왔다. 이번 행사는 한·독 수교 130주년 겸 파독광부 50주년을 맞아 독일 교민과 독일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 재독한인총연합회와 베를린한인회, 아시아나항공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스님은 매일 평균 60㎞씩 총 700㎞를 내내 양손에 태극기와 독일 국기를 들고 뛰었다. 10여일간 달리면서 교민 100여명을 만나 식사를 대접하고 전통 부채와 김 등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진오 스님은 “그동안 파독광부나 간호인력 교민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향후 한국과 독일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고, 특히 교민들에게 긍지와 자긍심을 부여하고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진오 스님은 다문화 한부모가족을 위한 모자원 건립을 위해 한반도 횡단 308㎞(2011년), 베트남 500㎞(2012년), 4대강 1000㎞(2013년) 등을 달리며 1㎞마다 100원씩 모금하는 ‘마라톤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10월쯤엔 종교인의 입장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달리기를 일본에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00m 달리기 출발만 잘해도 0.5~1초 단축

    올해 1차 경찰공무원(순경) 선발 두 번째 과정인 체력검사가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경찰 시험에서 체력검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로, 필기시험(50%)보다는 낮지만 면접(20%)이나 가산점(5%)보다 높다. PMG 박문각의 남부경찰온라인이 탑경찰체력학원과 함께 체력검사에서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도움말을 제공했다. 먼저 1000m 달리기에서는 많은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는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 복식호흡은 ‘하’ 하고 입을 벌려 배가 부풀어 오르도록 숨을 들이마시고서 호흡을 잠시 멈춘다. 숨을 내쉴 때는 ‘흐’ 하고 배가 가라앉도록 천천히 호흡을 내뱉어 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순발력과 집중력을 점검하는 100m 달리기는 70m 지점이 고비다. 70m를 찍는 순간 빠르게 체력이 바닥나고 숨이 차오른다. 이때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기록이 0.3~0.5초 늘어나므로 상체를 최대한 숙이고 팔을 앞뒤로 빠르게 흔들며 끝까지 이를 악물고 뛰어야 한다. 특히 반응속도를 높여 빠른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신호음을 듣거나 깃발을 보고 출발하는 요령이 중요하다. 출발만 잘해도 0.5~1초 기록단축이 가능하다. 윗몸일으키기는 순간 힘을 활용해야 한다. 근력은 일정 수준까지는 할수록 늘기 때문에 시험 전까지 꾸준히 연습한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반드시 1분 동안의 기록도 측정한다. 팔굽혀펴기는 손바닥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체중의 분산이 이루어지도록 손의 각도와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체가 수평을 이루며 내려갔다 올라가도록 팔과 상체의 각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등, 가슴 순서로 힘이 이동하도록 근육을 나누어서 사용한다. 악력을 측정하는 악력계의 중심에는 뽑히면서 기록을 측정하는 중심축이 있다. 악력계를 잡으면손가락 힘의 중심인 중지의 절반 또는 3분의1 지점에 악력계의 중심축이 오도록 하고 축을 뽑는 것이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봄, 달리자

    봄, 달리자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는 좋은 방법은 달리기다. 온몸으로 바람을 가르며 거리를 알록달록 수놓은 나무와 꽃을 바라보는 기쁨은 견줄 데가 없을 듯. 예년보다 추운 날씨 때문에 제대로 기지개 한 번 못 펴서 몸이 근질거리는 이들을 위해 이색적인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는 새달 26일 ‘뉴레이스’를 개최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마라톤 대회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10㎞를 완주한다. 참가 인원을 2만명으로 대폭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이다. 레이스 방식도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참가자들이 4개 팀으로 나뉘어 미션을 수행하는 ‘미션런’ 방식이었으나 올해는 각각 1만명씩 나뉜 2개 팀이 팀별로 미션을 수행하고 경쟁하는 ‘러닝 팀매치’다. ▲스마트 러너 퍼펙트데이팀과 ▲러너 크레이지나잇팀 중 팀을 선택해 접수하며 사전 미션 수행을 비롯해 당일 레이스까지 모두 팀매치로 이뤄진다. 승리팀에는 다양한 선물과 혜택이 주어진다. 완주자에게는 완주 메달과 기록카드 등이 지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 대회 기념 티셔츠와 반다나, 선블록 화장품, 간식 등도 제공된다. 대회가 끝난 후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도 준비돼 있다. 참가 접수는 10일 오전 11시부터 페이스북(www.facebook.com/NBrunning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만 18세 이상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동시에 티켓 판매에 나선다. 참가비는 3만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ewraceseou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심장병 예방, 조깅보다 걷기 좋아”

    “심장병 예방, 조깅보다 걷기 좋아”

    빠르고 꾸준하게 걷는 운동이 달리기 보다 심장병 위험 감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 폴 윌리엄슨 박사팀은 빠르고 꾸준하게 걷는 운동이 같은 에너지를 소비한 달리기 운동보다 심장병 3대 위험요인인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당뇨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4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걷기운동 건강조사(NWHS) 대상자 1만 5045명과 달리기운동 건강조사(NRHS) 참가자 3만 3060명의 건강 상태를 6년간 조사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달리기 운동을 한 그룹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4.5% 감소했지만 걷기 운동을 한 그룹은 2배 이상인 9.3%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수치도 걷기 운동을 한 그룹(7.2%·7%)이 달리기 운동을 한 그룹(4.2%·4.3%)보다 두 배 가까이 낮춰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뇨병에서는 두 그룹 모두 위험이 12% 대의 비슷한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윌리엄슨 박사는 “강도가 덜한 걷기 운동과 강도가 높은 달리기 운동에 사용한 에너지 양이 같으면 고혈압과 고 콜레스테롤, 당뇨병 위험도 비슷하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온라인판 4일자로 발표됐다. 사진=플리커 자료(Trailnet·CC BY-SA 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4·19 민주혁명 국민문화제로!/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기고] 4·19 민주혁명 국민문화제로!/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대한민국 헌법은 이런 구절로 시작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우리에겐 위기가 닥친 순간마다 나라를 올곧게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가 많다. 특히 4·19혁명은 3·1운동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받치는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특별하다.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정권이 저지른 불법·부정 선거에 항의해 4월 19일을 절정으로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반독재 민주 혁명을 통해 독재정권을 몰아냈다. 하지만 4·19혁명이 일어난 지 53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이처럼 자랑스러운 역사를 얼마나 기억하며 살고 있는가. 1980년 일어난 5·18 광주민주항쟁은 세계적인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돼 일주일간 축제를 하며 축제 기간 동안 전 세계인이 모이는 반면 4·19혁명은 안타깝게도 매년 4월 19일에 하는 기념식 외에는 별다른 행사가 없다. 또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젊은 세대들은 4·19가 우리 현대사에 미친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헌법 전문에도 명시돼 있는 4·19 민주이념은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4·19혁명 희생자들의 넋이 깃든 국립 4·19민주묘지가 자리 잡고 있는 서울 강북구에서는 잊혀져 가는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과 위기의식에서 올해 처음으로 4·19혁명을 기리는 국민문화제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국민문화제는 ‘피어나라, 4·19! 타올라라, 통일의 불꽃이여’를 주제로 사흘 동안 전야제, 대학생 달리기, 학술토론회, 엄홍길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 태극기 아트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교육 등의 행사로 꾸며진다. 국민들이 참여해 민주주의를 향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민문화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젊은 세대들에게도 4·19 민주이념을 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라에 대한 자긍심도 고취시킬 수 있다.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 같다. 아울러 국민문화제가 죽어 있는 4·19가 아닌 국민의 가슴속에 다시 살아 숨 쉬는 4·19, 미래로 나아가는 4·19, 통일을 준비하는 4·19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얼마 전 찾은 4·19민주묘지 기념관에서 4·19혁명 당시 사망한 한 여중생이 어머니에게 쓴 유서를 봤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머님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끝까지 부정선거 데모로 싸우겠습니다. 지금 저와 저의 모든 친구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피를 흘립니다.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 바른 역사 인식은 그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세계 여러 나라를 보아도 역사가 바로 서지 않은 채 성장한 나라는 없다. 소중한 목숨들의 희생으로 누리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젊은 세대들에게 전하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4·19혁명 국민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
  • ‘산책 세리머니’ 이동국 “日에 알려주고 싶었다”

    “일본 관중에 알려주고 싶었다.” 이동국(34·전북)이 일본 축구의 심장부에서 3년 전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의 골 뒤풀이를 그대로 재연, 한국 축구의 힘을 과시했다. 지난 3일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이동국은 1골 2도움으로 전북의 모든 득점을 조율해 3-1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 3개보다 더 눈길을 끈 건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뒤의 골세리머니 모습.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9분 에닝요가 올린 프리킥이 날아오자 이동국은 몸을 날려 헤딩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득점을 확인한 이동국은 몸을 일으켜 골대 뒤를 돌아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역전골에 찬물을 끼얹은 듯 망연자실한 우라와 팬들을 바라보며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기도 했다. 이동국의 이런 행동은 지난 2010년 5월 박지성이 일본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일본 서포터들 앞을 여유있게 달려갔던 ‘산책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 한 것이었다. 당시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일본과 원정 친선경기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한국을 제물로 월드컵 출정을 자축하려던 일본축구는 한순간에 기세가 꺾였다.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의 관중석을 채운 2만 2000여 우라와 서포터들의 일방적 응원 속에 ‘원맨쇼’로 존재감을 과시한 이동국은 “박지성이 3년 전 바로 이 곳에서 했던 세리머니가 갑자기 생각났다”며 “나를 지켜보는 일본 관중들에게 (내 존재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골을 넣고 난 뒤 경기장 안이 너무 갑자기 조용해져서 뭔가 잘못된 줄 알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동국의 ‘산책 세리머니’는 일부 우라와 팬들이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나부끼며 응원을 펼치고, 전북 원정 응원단 70여명을 향해 물을 뿌리고 욕설을 퍼붓는 ‘무례’를 나무란 것이나 다름 없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들소 자극해 공격받은 남성…왜?

    들소 자극해 공격받은 남성…왜?

    들소를 자극해 공격받은 남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최근 미국 유타주(州) 앤털로프섬주립공원에서 들소를 자극했다가 공격을 당했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문제의 남성이 먼저 들소를 자극하다가 덤벼든 소에 받혀 울타리에 부딪히고 말았다.”고 밝혔으며, 이 같은 모습을 촬영한 웨인 에벤로스라는 남성 역시 “그 남성이 먼저 들소를 놀려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은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그 남성이 유타주 유력지인 ‘스탠다드 이그재미너’와 ‘데저레트 뉴스’ 등의 언론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주(州)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산다고 밝힌 타이 드레이퍼(50)는 22일 해당 공원에서 개최된 100마일(161km) 장거리 달리기 대회 ‘앤털로프 아일랜드 버팔로 런’에 참가한 자기 아들을 포함한 선수들 100명의 안전을 위해 들소를 유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합 직전 나타난 들소를 보고) 눈앞에서 폭탄이 빠르게 조립되는 것처럼 보였으며 (유인하는 게) 유일한 대책이었다.”면서 “내 아들과 100명의 다른 선수들에게 위험이 닥치기 전 ‘뇌관’을 제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사고로 중상을 당했지만, 아들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웨인 에벤로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우스 클릭 한 번에 소비하는 칼로리는 얼마?

    마우스 클릭 한 번에 소비하는 열량(칼로리)는 과연 얼마나 될까? 18일 IT전문 기즈모도 일본판에 따르면 아무리 작은 움직임도 장시간 반복하면 꽤 높은 열량을 소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 PHP연구소가 올해 초 출판한 ‘뭐든지 칼로리 환산’이란 책에 따르면 한 번 클릭으로 소비하는 열량은 약 1.4칼로리다. 좀 더 살펴보면 근육의 형태를 원통형으로 단순화해 지름 1cm의 바닥에 손가락 끝 관절을 구부리는 근육과 제2관절을 구부리는 근육의 길이, 그리고 지방을 제거한 근육의 밀도를 함께 계산하면 집게손가락을 구부리기 위해 사용하는 근육의 총 부피는 10.8㎤, 총 무게는 11.7g이 된다. 근육 1g의 초당 평균 ATP(아데노신3인산) 소비량은 16.7μ mol(마이크로몰)이므로, 총중량 11.7g의 근육이 초당 소비한 ATP 총량을 계산하면 11.7g × 16.7μ mol / g ≒ 약 195μ mol이다. ATP 에너지는 1몰당 7.3칼로리므로 소비 열량이 약 1.42칼로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계산은 근육이 완전히 수축하는데 사용한 열량이므로, 실제로는 좀 더 적은 열량이 소모된다고 한다. 만약 그 수치가 ‘1클릭=1칼로리’라고 한다면 하루 8시간 근무한다고 가정한 사무직이 30초에 1회 정도 클릭하면 하루 소비열량은 960칼로리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달리기로 환산하면 일반적으로 ‘몸무게(kg) × 주행거리(km)=열량(칼로리)’라고 돼 있으므로 몸무게 50kg인 사람이 약 19.2m를 달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편 PHP연구소는 일본 ‘경영의 신’으로 평가받는 마쓰시타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이 생전 설립한 경영연구소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업 비용부담 탓 낡은시설 교체안해

    기업 비용부담 탓 낡은시설 교체안해

    전국 산업도시가 최근 잇따른 유독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 구미에서는 지난해 9월 불산 누출에 이어 지난 2일과 5일 또다시 불산 혼합 화합물질과 염소가스가 누출돼 충격에 휩싸였다. 또 지난 1월에는 경기 화성 삼성전자에서 불산이, 지난해 10월에는 울산 석유화학공단 내 ㈜후성에서 NF3(삼불화질소) 30~40㎏이 누출되는 등 전국적으로 유독 화학물질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설 노후화 ▲안전불감증 ▲느슨한 법과 제도가 총체적 위기를 불렀다고 진단하고 있다. 30~40년 된 유해 화학물질 시설이 전국 산단에 부지기수지만 비용 때문에 시설 교체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업체가 비용 부담 때문에 시설 교체를 꺼리고 있다”면서 “유해물질이 외부로 누출됐을 때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낡은 시설을 교체하지 않는다고 행정처분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산업안전공단 관계자도 “대부분 사고가 허술한 시설관리와 안전수칙 외면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낡은 시설을 교체하고, 주기적인 훈련 등 위험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정기관의 허술한 관리감독도 문제다. 경북도는 지난 1월 14일부터 한 달간 유독물 취급 사업장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였지만 위반 사례를 적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합동점검 직후 구미에서 잇따른 사고가 발생, ‘수박 겉 핥기식’ 점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학성 울산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사고 발생 업체 대부분이 규모가 작아 시설교체는 고사하고 무자격자를 고용해 매뉴얼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이들 업체는 시설점검보다 영업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는 유독물을 제조·판매·운반하는 영업자는 현장 경험과 일정한 교육을 받은 유독물 관리자를 임명하도록 했지만, 실제 생산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행정기관에서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만,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따라서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서 강력히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는 “현행 법은 가벼운 사례의 경우 경고와 개선 명령에 그치고,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사고만 영업정지와 등록취소, 고발 등의 처분을 한다”면서 “정부와 행정기관은 근로자와 공단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독물 취급량과 업소의 증가도 사고의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유독물 취급량은 2008년 9억 1700만t에서 2011년 10억 2400만t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유독물 취급 업소도 6265곳에서 6874곳으로 증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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