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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속의 진주찾기… KT 트라이아웃 현장 가보니

    “야구를 못해서 방출당했으면 과감히 그만뒀을 텐데 부상에 발목 잡힌 게 한이었습니다. 꿈에서도 그리던 야구를 할 수만 있다면 제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25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운동장에 형형색색의 야구 유니폼을 입은 건장한 청년 61명이 모여들었다. LG나 삼성, 넥센 등 프로 유니폼은 물론 대학이나 고교시절 유니폼도 보였다. 한때 촉망받던 기대주였지만 부상 등 예기치 못한 불운으로 잊힌 이들이 프로야구 10구단 KT의 공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것. 그라운드에서의 희열을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 간절히 문을 두들겼다. 동성고 투수 강창주(29)는 2003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유망주였고 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하자마자 어깨수술을 받았고 이름을 알리지 못한 채 2009년 그라운드를 떠났다. “방출되기 직전 갑자기 코치들이 잘해 주시더라고요. 약간 이상했는데 어느 날 매니저께서 ‘점심 한번 하자’며 절 불러냈습니다. 그때 느낌이 왔죠. 아, 나도 이제 끝났구나.” 실직자가 된 강창주는 식당 배달과 방송국 드라마 엑스트라 등 온갖 일을 하며 야구를 잊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유년시절부터 모든 것을 걸었던 야구를 그만두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컸다. 선수 시절 친했던 이용규(KIA)와 강민호(롯데), 박석민(삼성) 등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왜 나는 저기 있지 못할까’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6개월 전부터 고교 시절 동료들과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든 강창주는 KT에서 ‘마법사’로 부활하는 꿈을 꾸며 이날 트라이아웃에 나섰다. 덕수정보고의 에이스였던 김유선(26)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봉중근과 함께 LG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고교 3학년 때부터 페이스가 떨어졌던 그는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며 1군은커녕 2군 무대에도 서지 못하고 씁쓸히 유니폼을 벗었다. “갑자기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자 엄청난 부담감이 왔어요.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게 야구더라고요. 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게 또 야구였습니다.” 선수들은 이날 100m 달리기와 주루, 하프 피칭, 티배팅 등 기초 훈련을 하며 KT 스카우트팀과 코치진의 눈에 띄기 위해 애썼다. 조범현 감독도 직접 나와 선수들의 면면을 관찰했다. 26~27일에는 홍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실제 기량을 파악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극과 극](10) 희망을 던지고 기적을 쏜다…고양 원더스의 하루

    [극과 극](10) 희망을 던지고 기적을 쏜다…고양 원더스의 하루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공식 출범을 앞두고 23일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소속 선수 3명을 영입했다. 김종민(27·포수), 오현민(26·투수), 채선관(25·투수)이 바로 꿈을 이룬 주인공들. 이로써 고양 원더스는 지난해 5명, 올해 9명 등 창단 이후 2년간 14명의 프로구단 입단 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가장 낮은 곳에서 야구를 꿈꾸는 사람들, 그들의 시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부상·계약해지…좌절의 문턱에서 잡은 희망의 끈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국가대표야구훈련장.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홈구장인 이곳에 40명의 선수들이 운동장에 모여 있었다. 그러나 제각각 디자인이 다른 유니폼에 임시 등번호가 적힌 조끼를 입은 이 선수들은 고양 원더스 선수들이 아닌 고양 원더스 선수가 되고자 모인 지원자들이었다. 이날은 고양 원더스의 새 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2013 트라이아웃’ 3일째 되는 날. 지원자 100여명 중 서류를 통과한 86명이 지난 1~2일 이틀간 달리기, 수비·타격, 투구, 연습경기 등의 1차 테스트를 치렀다. 이날 이곳에선 1차 테스트를 통과한 40명의 지원자들에 대한 최종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비선수 출신 트라이아웃과 달리 이날은 선수 경력(대한야구협회 6년 이상 선수 등록자, 학생 포함)이 있는 이들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졌다. 야구를 향한 꿈 못지않게 절박함과 절실함으로 채워진 지원자들인 셈이다. 황건주(24·투수)씨는 2008년 동산고를 졸업하자마자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1군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부상을 입어 2010년 9월에는 수술까지 받았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지난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쓰라렸다. “입단했을 때 동기 중에 고등학생이 저 혼자였어요. 1군 선배들은 물론 저보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도 많았구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많이 위축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순 없었다. 그대로 돌아서기엔 야구가 너무 좋았다. 공익근무요원 복무 중 재활 훈련을 마치고 소집해제 뒤 인근 고등학교 야구부 훈련에 참여하는 등 글러브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김선민(23·유격수)씨와 오세직(24·유격수)씨도 각각 소속팀이 있었다. 김선민씨는 2010년 삼성 라이온즈에 신고선수로, 오세직씨는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로 뛰었다. 그러나 각각 2011년, 2012년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김선민씨는 “오히려 빨리 군대를 해결하고 처음부터 다시 야구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어요”라고 말했다. 오세직씨는 계약해지 뒤 야구를 그만두려 했지만 잠시 쉬는 동안 야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놓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전성환(28·유격수)씨는 최종 테스트를 뛰는 최고령 지원자였다. 지원 자격(1985~1995년생)으로서도 최고령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는데 대학 1학년 때 어깨 부상을 당했다. 어린 마음에 운동이 지겨워진 것도 있었다. 대학을 그만뒀고 입대했다. 제대한 뒤 트레이너, 웨이터, 막노동 등 온갖 일을 다했다. 그러나 돌고 돌아 돌아온 곳은 다시 야구였다. 2011년부터 야구연습장에 나가 사회인 야구팀 코치를 맡았다. 가르치다 보니 야구를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1군으로 뛰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스스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테스트를 받아보니 쉽지만은 않았다. 전성환씨는 “꾸준히 운동을 해온 친구들과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최종 테스트에 온 것만으로도 일단은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합격하면 죽기살기로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합격한다고 해서 이들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연봉은 약 1000만원. 한국 프로야구 2군 선수 연봉 240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2년 한국 프로야구 연봉 1위인 김태균 선수(한화 이글스·15억원), 미국 프로야구 연봉 1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30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러나 적은 연봉은 지원자들에게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황건주씨는 “연봉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알아보지도 않았다. 적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지금 내게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꿈은 프로 무대를 밟는 것이다. 이들에게 야구의 꿈을 이어주는 곳이 고양 원더스인 것이다. 관중도 환호도 없지만…패자부활을 꿈꾸다 이들은 김성근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오세직씨는 “김성근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지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감독님께 배워서 하루빨리 프로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SK 시절 김성근 감독을 스승으로 모시기도 했던 황건주씨 역시 “프로 가는 것이 최종 목표지만 합격하면 다음 목표는 김성근 감독님 밑에서 기량을 쌓는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합격자 수를 정해놓지 않은 채 실력과 발전 가능성만으로 선수를 뽑을 예정이다. 냉정하게 말해 지원자 중 상당수는 이날 가슴에 품었던 꿈에서 다시 멀어져 갈 것이다. 최종 합격할 이들 역시 갈 길이 멀다. 최종 테스트 전날이었던 2일 고양 원더스 구단주인 허민씨가 미국 뉴욕주 프로비던트 뱅크 파크에서 열린 독립리그의 마운드에 올랐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허민 구단주는 선수 경험이 전무한 기업인이다. 첫 등판에서 3이닝 5실점의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정식 야구선수로 마운드에 섰고 공을 던졌다. 야구와 전혀 관계 없는 길을 걸어왔지만 자신의 구단을 갖게 됐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야구선수의 꿈을 이뤘다. 꿈이란 꾸는 것은 아름답지만 이루긴 어렵기에 한편으론 잔혹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꾸준히 꿈을 꾸는 자에겐 기회가 오지만 꿈조차 꾸지 않는 이에겐 아무 것도 없다. 그렇기에 운동장에 선 모든 지원자들이 이날만큼은 승자였다. 글·사진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일(金) 지상파 하이라이트]

    ■본 얼티메이텀(KBS1 밤 11시 40분) 고도의 훈련을 받은 최고의 암살요원 제이슨 본. 사고로 잃었던 기억을 단편적으로 되살리던 제이슨 본은 자신을 암살자로 만든 이들을 찾던 중 ‘블랙브라이어’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그리고 니키의 도움으로 블랙브라이어의 실체를 알게 된 제이슨 본은 자신을 제거하고, 비밀을 은폐하려는 조직과 숨 막히는 대결을 시작한다. ■추석특집 놀이왕(KBS2 오전 9시 40분) 22명의 스타가 출연해 전 세계 200여 개국의 수십만 가지 놀이 중 추억의 놀이와 신기한 놀이를 모아 소개한다. 국민 사위인 함익병 의사가 ‘힘익병’이란 별명을 얻게 된 놀이부터 아이돌 스타인 필독 대 민혁의 자존심이 걸린 하이킥까지 스마트폰을 놓고 당장 운동장으로 뛰어나가고 싶게 만드는 놀이 현장을 따라가 본다. ■베를린(MBC 밤 10시 30분)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운명의 도시 베를린에 상주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 그는 불법무기거래장소를 감찰하던 중 국적불명에 지문마저 감지되지 않는 일명 ‘고스트’ 비밀요원 표종성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뒤를 쫓던 진수는 그 배후에 숨겨진 엄청난 국제적 음모를 알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추석특집 스타 페이스오프(SBS 오후 5시 20분) 추석 명절을 맞아 대세 아이돌 스타들이 모여 음악계 전설들을 재연하는 페이스오프를 선보인다. 엑소, 빅스, 씨스타, 제국의 아이들 등 아이돌 가수들이 기존의 모창 쇼와 차별화되는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등 전 세계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들의 퍼포먼스에 도전한다. ■소중한 날의 꿈(EBS 오후 5시 15분) 달리기에서만은 한 번도 져 본 적 없던 이랑은 계주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넘어진다. 그 후, 이랑은 육상부 선생님의 끈질긴 설득에도 지는 것이 두려워 달리기를 하지 않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랑은 레코드 가게에서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을 만나 친구가 된다. ■잠보 케냐, 희망을 찾아서(OBS 오후 5시 55분) 케냐 암보셀리의 사마리아 학교를 찾아간 화성시의 중·고생 봉사단 20여 명이 서로 다른 국적의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나눔의 빛을 선사한다. 15일간의 봉사활동 중, 케냐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이 위치한 암보셀리 사마리아 학교를 찾은 이들은 그곳에서 만난 청소년들을 희망의 길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 [22일(日) 지상파 하이라이트]

    ■추석특집 브라스밴드 한국에 오다(KBS1 오후 4시) 톤즈 돈보스코 브라스밴드가 한국에 왔다. 브라스밴드의 한국 방문은 한국 아프리카 경제장관회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 꿈과 희망을 갖도록 도와주고 교류를 활성화시키자는 것이 초청 목적이다. ‘울지 마 톤즈’의 두 번째 이야기, 눈물과 감동이 가득했던 브라스밴드의 한국 방문기를 전격 공개한다. ■해외걸작 드라마 오펀블랙(KBS2 밤 11시 55분) 새라, 코지마, 앨리슨을 찾아와 자유를 주겠다고 회유하는 리키 박사. 죽은 베스의 경찰 파트너인 아크는 새라의 정체를 밝혀낸다. 자신의 딸 키라의 미래를 위해 협력을 약속한 새라. 그때 코지마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 온다. 한편 자신을 위협하는 곳에서 도망쳐 집으로 돌아온 새라는 사라져 버린 키라를 발견한다. ■추석기획 도전, 고향 골든벨(KBS1 밤 7시 10분) 전남 여수 금오도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여남고등학교에서 95대 골든벨이 울렸다. 전교생이 45명에 불과한 여남고를 위해 여남중 학생 13명, 졸업생 26명, 주민 16명이 마음을 모아 어렵게 골든벨에 도전했다. 폐교 위기에서 골든벨을 울리기까지 섬마을 작은 학교가 이뤄낸 기적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도전 1000곡(SBS 오전 8시 10분) 신입 아나운서가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청순한 미모와 밝은 이미지로 다양한 코너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SBS 장예원 아나운서가 그동안 감춰 왔던 노래 실력과 끼를 맘껏 펼친다. 동기인 조정식 아나운서와 짝을 이뤄 그룹 S.E.S의 ‘달리기’, 에이핑크의 ‘노노노’를 부르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시청자 앞에 나선다. ■서양 미술 기행(EBS 밤 10시 10분) 화가 페르메이르가 살아생전 남긴 작품의 수는 서른일곱 점에 달한다. 페르메이르의 걸작 ‘우유를 따르는 여인’에는 각각의 소품마다 전부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탁자에 놓여 있는 빵부터 그녀 옆에 놓여 있는 작은 난로까지. 숨은 그림 찾기처럼 상징이 숨어 있는 서른일곱 점의 수수께끼. 과연 그 속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파송송 계란탁(OBS 밤 10시 15분) 짝퉁일지라도 음반업계의 부흥을 위해 매진하는 대규 앞에 한 아이가 나타난다. 아홉 살 남자아이의 이름은 인권. 대규의 아들이다. 이대로 총각 생활을 마감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대규는 인권을 길거리에 버리고 도망가는 등 별짓을 다 한다. 한편 자신을 보며 괴로워하는 대규에게 인권은 뜻밖의 거래를 제안한다.
  • “결승선 모르는 장거리 선수…성악가의 인생이란 그런 것”

    “결승선 모르는 장거리 선수…성악가의 인생이란 그런 것”

    ‘안드레아스 숄의 음성은 백합처럼 순수하고 구름 사이로 엿보이는 보름달처럼 그윽하고 결이 곱다.’(뉴욕타임스)1981년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앞에서 성가대원 2만명을 제치고 솔로로 노래하던 소년. 영화 ‘장미의 이름’(1986)에서 숀 코너리 옆에서 그레오리오 성가를 부르던 젊은 수도승.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을 떠올릴 때 늘 따라붙는 장면들이다. 브라이언 아사와, 데이비드 대니얼스와 함께 ‘세계 3대 카운터테너’로 꼽히는 그가 3년 만에 내한 무대를 연다.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서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로 먼저 만났다. 하이든, 슈베르트, 브람스 등 독일 가곡으로 채운 이번 리사이틀을 그는 “사랑에 대한 희망과 지독한 상실의 음악적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독일인인 숄은 7세 때부터 소년합창단에서 활동했다. 변성기가 지나도 고운 음성이 변함없자 합창단 지휘자가 그를 카운터테너의 길로 이끌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길이 내 길인가’ 갸우뚱했어요. 그런데 스위스 바젤에서 공부할 때 동기생이 부르는 몬테 베르디 노래를 듣고 난생처음 음악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죠. 스무살 무렵에야 음악에 깃든 ‘변화의 힘’을 느꼈던 겁니다. 지금은 성악가란 직업이 피부처럼 편안해요.” 지난해 크리스마스 즈음 그는 미국 뉴욕 거리에서 ‘아베 마리아’를 부르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노래하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처럼 그는 대중음악과도 교류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모험’을 즐긴다. “모든 예술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어요. 3시간이 넘는 거대한 오페라든, 5분이 안 되는 노래든 사람들에게 감흥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영혼을 뒤흔들 만큼 강렬해도 좋고 ‘멋진 저녁이었다’는 기분만 느껴도 좋죠. 그래서 저도 경계를 구분하기보단 늘 ‘어떤 게 흥미로울까’ 궁리하며 도전을 찾아나섭니다.” 숄은 작곡도 병행한다. 직접 작곡한 ‘백합처럼 하얀’(White as Lillies)은 국내 광고에도 쓰이며 유명해졌다. “집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곡을 써보고 녹음을 하곤 해요. 콘서트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음악적 소재를 연구하는 그 시간들이 제 음악세계의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때죠. 성악가로서의 삶은 결승점이 어딘지 모른 채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아요. 그러니 자신만의 에너지와 속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그는 한국인에게 특히 사랑받는 성악가이다. 2001년 한국 민요를 음반으로 낸 적이 있는 만큼 그가 느끼는 한국 음악의 정서도 남다르다. “‘아리랑’에는 고요하고 깊은 슬픔이 배어 있어요. 제가 여태껏 녹음했던 가장 아름다운 곡 가운데 하나였죠. 한국어 발음이 힘들긴 했지만 멜로디 덕분에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 수 있었죠. ‘아리랑’을 통해 음악이 전세계적인 언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미성에 어울리지 않는 190cm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그는 성악가가 되지 않았다면 독일 연방경찰 소속 특수부대(GSG9)의 대테러팀에 지원했을 것이라는 농담도 덧붙였다. “‘카운터테러리즘’(Counterterrorism)이 아니라 ‘카운터테너리즘’(Countertenorism)을 하고 있는 거네요.” 26일 오산문화예술회관, 27일 부평아트센터. 5만~9만원. (02)541-3183.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용어 클릭] ■카운터테너 여성의 음역을 구사하는 성악가. 변성기가 되기 전 거세해 소년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남자 가수, 카스트라토와 달리 정상적으로 변성을 거친 남성이 가성으로 노래한다. 여성이 대중 앞에서 노래할 수 없었던 16∼18세기 유럽에서 오페라 붐이 일며 여성 역할의 카스트라토들이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19세기 초 교회가 이를 금지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원전연주가 유행하면서 카운터테너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 [문화 In&Out] 안전보다 시청률 부상 권하는 예능

    “출연자들은 박쥐 수프를 먹으며 입 안 가득 씹히는 잔뼈와 특이한 향 때문에 곤욕스러워 했고 실제로 한 출연자는 눈물을 보였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상철은 레이스 중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MBC가 지난달 ‘파이널 어드벤처’를 홍보하며 배포한 보도자료다. 출연자들이 구역질 나는 음식을 먹고 사고 위험에 처하는 게 프로그램의 홍보 수단이 됐다. 더 강렬한 리얼리티, 더 무모한 도전이 강조될수록 예능 프로그램의 안전 불감증은 ‘필수’가 된다. 예능 프로그램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일 개그맨 이봉원은 MBC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 촬영 중 안면 타박상을 입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 여파는 프로그램 촬영 중단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3일 MBC 추석특집 ‘아이돌 육상·양궁·풋살 선수권대회’ 녹화 현장에서는 그룹 빅스의 멤버 레오가 풋살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이튿날 음악방송에서는 무대에 앉아 노래를 불러야 했다. KBS ‘출발! 드림팀’, MBC ‘파이널 어드벤처’, SBS ‘정글의 법칙’ 등도 출연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로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스포츠가 결합된 예능 프로그램과 리얼리티를 강조한 예능 프로그램은 신변잡기 토크쇼가 식상해질 때쯤 주목받기 시작했다. 연예인들이 땀을 흘리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이 꾸밈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이마저도 식상해지자 점점 리얼리티와 도전의 강도를 높여갔다. 오지 체험이 인기를 끌자 오지에서의 레이스가 등장했고, 군대 체험은 경찰과 소방관 체험으로 이어졌다. 방송사들은 의료진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안전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해명한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줄부상은 단순히 안전대책 미비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듯 하다. ‘스플래시’는 훈련받은 다이빙 선수가 하는 높이와 동작에 연예인이 도전한다는 게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다. 연예인들이 완벽하지 않은 자세로 입수하면서 타박상을 입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다. ‘아육대’는 아이돌 가수 160여명을 모아놓고 2시간 분량을 뽑으니 메달을 따야 ‘통편집’을 면한다. 한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는 “신인일수록 얼굴 한 번 비추기 위해 격렬하게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고 달리기 종목에서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극한, 위험, 투혼, 탈진… 몸 쓰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늘어날수록 격한 어감의 단어들이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한다. 이런 단어들은 방송사가 배포한 홍보자료에 실린 것들이다. 방송사들은 자신들의 기획력에서 탄생해야 할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를 극한에 처한 연예인들의 모습에서 찾으려 한다. 시청률 경쟁에 혈안인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의 쾌감도를 높이는 데 사활을 걸었지만 정작 높아지는 건 연예인들의 부상 위험과 시청자들의 거부감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대 ‘교회 전도사 퇴치 카드’ 무슨 일?

    ”캠퍼스를 거닐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종교를 믿으라고 강요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에 많은 학생이 불편해합니다.” 대학가에서 기독교 등 일부 종교 신자들의 전도 활동이 지나치다고 생각한 대학생들이 ‘무신론 동아리’를 결성하고 전도 거부에 나섰다. 서울대 무신론 동아리 프리싱커스(Free Thinkers)는 ‘길거리 전도사’에게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전도 퇴치 카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지난해 카이스트에서 처음 시작한 프리싱커스는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성균관대, 포스텍 등에서도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대 프리싱커스 회장 양호민(23·원자핵공학과)씨는 8일 “학내에 기독교 동아리만 20여개에 달하지만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 막무가내식으로 전도하는 이들에게 평소 반감이 상당히 컸다”고 모임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전도 퇴치 카드는 캠퍼스에서 전도를 목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내밀어 보일 수 있도록 A4용지와 명함 크기의 두 종류로 만들어졌다. 카드에는 종교와 생각의 자유를 존중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카드는 평소 캠퍼스 전도에 불쾌함을 느꼈다는 많은 학생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학내에 붙인 홍보 대자보가 훼손되고, ‘악마의 조종을 받지 말라’며 항의하는 종교인의 전화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양씨는 전했다. 프리싱커스는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불쾌하게 하는 전도 활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학내에서 ‘비종교인 권리장전’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프리싱커스는 이밖에 무신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학술행사 등 다양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양씨는 “무신론을 반(反)종교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무신론은 종교를 반대하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존중할 뿐”이라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개인의 종교와 믿음은 문제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경찰관 체력 검정 중 숨져

    40대 경찰관이 정기 체력 검정을 받던 중 숨졌다. 6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강서구 우장산 체육공원에서 정기 체력 검정을 받던 강서경찰서 소속 박모(44) 경사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분 뒤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박 경사는 1000m 달리기를 끝내고 바로 옆에 있던 체력 검정 확인 데스크에서 확인 서명을 받은 후 “힘들다”며 호흡곤란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같이 있었던 경찰 동료는 “박 경사가 바닥에 누워 있었는데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고 얼굴색이 안 좋아져 구급대에 실려 갔다”고 전했다. 구급 요청을 받고 출동한 화곡구급대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관 체력 검정은 만 55세 미만 경찰관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이뤄지며 달리기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악력 등 4가지 종목을 평가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병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평소 체력도 좋았는데 젊은 나이에 불미스러운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말떼 30여마리 도심 ‘무한질주’...도심 한복판 난장판

    말떼 30여마리 도심 ‘무한질주’...도심 한복판 난장판

    도시 한복판에 난데없이 등장한 말들이 달음박질치면서 멕시코시티 한복판이 난장판이 됐다.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말들은 경찰 소속(?)이었다.경찰은 도망가는 말들을 잡으려 진땀을 흘렸다. 사고는 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졌다. 경찰 트레일러에 실려 가던 말떼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무언가에 놀란 듯 뛰쳐나간 게 시작이다.한 마리가 트레일러에서 뛰어내려 달리기 시작하자 다른 말들도 일제히 탈출(?)했다. 이렇게 풀린 말은 모두 30여 마리. 말떼는 차량이 밀리는 시르쿠이토 비센테나리오 등 멕시코시티 주요 길을 휘젓고 다녔다.경찰들이 말떼의 뒤를 쫓았지만 한동안 말발굽 진동은 멈추지 않았다. 말떼 소란으로 1명이 다치고 자동차 11대가 부분적으로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가까스로 사태를 수습한 멕시코 경찰은 “도망쳤던 말을 모두 되찾았다”며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경찰이 전액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마음껏 달리다가 다시 우리로 돌아간 말들은 멕시코 경찰 기마부대 소속이다.전날 멕시코 의회당 주변에서 시위가 발생하자 출동했던 말들이 부대로 귀환하다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말 중 한 마리가 도시의 혼란함에 놀라 먼저 뛰어내리자 다른 말들이 본능적으로 가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심을 질주한 말떼 중 일부는 충돌사고 등으로 입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IQ 50 지적장애인에서 희망 아이콘으로

    IQ 50 지적장애인에서 희망 아이콘으로

    지난 8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열린 ‘버지니아주 지적장애인 인권협회’(AOV) 총회장. 사회자의 소개로 연설대에 오르는 한 20대 여성을 참석자들이 기립박수로 맞았다. 아이큐(IQ) 50의 다운증후군 지적장애인 제니 해치(29)였다. 해치는 지난 2일 법원에서 “지적장애인이라도 본인의 거주지를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서울신문 8월 6일자> 부모가 일방적으로 지정해준 지적장애인 집단거주지(그룹홈)가 아니라 해치의 희망대로 친구 집에서 거주할 수 있게 한 판결이었다. 판결 직후 해치는 유명 인사가 됐고 전국 각지에서 강연 등 각종 행사 초청장이 쇄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치는 AOV 총회장 연설에서 “나를 아이 취급하고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못 쓰게 하는 그룹홈이 싫었다. 나는 나의 권리가 있다. 나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좋다”고 말했다. 청중들은 3차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사인회가 이어졌다. 이 지역 다운증후군협회 이사인 데닐 프랜시스는 “해치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자 영웅이 됐다”고 했다. 이 협회는 해치를 오는 10월 열리는 지적장애인 달리기 대회 시상자로 초빙했다. 해치가 AOV 총회장 연설을 끝내고 무대를 내려오자 그녀의 변호인이었던 조너선 마티니스가 등단해 “여러분도 해치처럼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라”고 말했다. 법원 판결 후 ‘제니에게 정의를’이라는 페이스북에는 수백통의 격려 글이 쇄도했다. “당신은 전 세계의 장애인들을 위한 횃불을 들고 달렸다”, “해치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 등의 글이었다. 해치를 직접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당신의 판결을 통해 사회가 장애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해치는 “나는 연설하는 게 좋다”면서 지적장애인 최초로 ‘동기 부여 강사’로 활동하는 데 대한 의욕을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신바예바 “소치올림픽 올 선수들, 동성애 반대법 존중해라”

    이신바예바 “소치올림픽 올 선수들, 동성애 반대법 존중해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1)가 동성애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다른 나라 선수를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신바예바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동성애를 옹호하고 우리 법에 항의하는 뜻에서 벌인 일부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곧 우리나라와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동성애를 옹호한 스웨덴 선수들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동성애를 반대한 러시아 법을 존중해 거리에서 동성애를 선전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웨덴의 여자 높이뛰기 선수 엠마 그린 트레가로와 200m 달리기 선수 모아 이엘머는 러시아의 동성애 반대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양쪽 손가락에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의 매니큐어를 칠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 6월 미성년자에게 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이른바 ‘동성애 반대법’을 도입하고 이를 위반하면 내외국인을 따지지 않고 처벌하기로 결정하자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최근 2018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가 이 법안을 강행하자 성적 소수자의 반발을 우려, 이 법의 정확한 의미와 효력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당국에 요구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성 마케팅? 자기 표현?…연예계 화두 ‘노출’을 둘러싼 시선

    성 마케팅? 자기 표현?…연예계 화두 ‘노출’을 둘러싼 시선

    # “쉬는 사이에 몸매 좀 글래머러스하게 만들었어요” 지난 15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QTV의 예능프로그램 ‘신동엽과 순위 정하는 여자’에 출연한 배우 황인영은 이 말과 함께 갑자기 허리를 숙이고 가슴을 모아 가슴골을 노출했다. 방송 사고로 여겨질 수 있는 돌발 상황이지만 출연진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함께 출연한 배우 김정민은 “그게 마음대로 돼요?”라는 농담까지 던졌다. # 지난달 18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현장. 신인 배우 여민정이 레드카펫을 걷다가 갑자기 드레스 어깨끈에 손을 댔다. 순간 어깨끈이 끊어지면서 한쪽 가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여민정은 당황하기는 커녕 한 손으로 가슴을 부여잡은 채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 여민정은 단숨에 ‘노출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인터넷은 물론 각종 연예 프로그램에서 이 ‘사고’는 계속 확대 재생산됐다. 여민정은 “절대 고의로 노출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홍보를 위한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심은 계속 되고 있다. 2013년 연예계 최대의 화두는 ‘노출’이다. ‘튀어야 살아남는다’는 연예계의 불문율이 여자 연예인들로 하여금 ‘노출 경쟁’을 일으키고 있다. 매일 연예인들의 노출이 이슈가 되는 과정에는 케이블·종편 채널 등 다양한 미디어의 등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표되는 인터넷의 발달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노출에 제한이 있는 공중파 채널과는 달리 보다 자유로운표현이 가능해진 케이블 채널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19금(禁) 문화’가 형성됐고, 이에 편승해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여자 연예인들이 노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등장한 언론들이 ‘섹시 코드’를 앞세워 클릭수 경쟁에 뛰어든 것도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각종 영화제 레드카펫 현장에서 ‘사고’를 일으켜 자신을 알리는 연예인들이 늘었다는 점이다. 배우 하나경은 지난 2012년 ‘제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가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드레스를 입은 채 넘어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배우 오인혜는 지난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옆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오렌지 컬러의 드레스를 선보여 당시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의 인물이 됐다. 배우 배소은 역시 누드톤 드레스로 ‘영화제 노출’ 관련 콘텐츠에 빼놓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대세녀’로 불리는 클라라는 노출로 스타덤에 오른 대표적인 사례다. 9년이라는 꽤 긴 연기 경력을 가지고 있는 클라라가 이름을 알린 것은 불과 1년 새. 클라라는 각종 케이블 채널과 SNS를 통해 자신의 몸을 끊임없이 드러내면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노출과 노이즈 마케팅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제 클라라는 방송은 물론 광고시장에서도 가장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가 됐다. ‘노출 마케팅’이라는 역풍에 시달리던 클라라는 지난달 30일 “나 역시 섹시한 이미지로 굳어질까 겁이 난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노출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듯 했던 클라라는 이내 각종 광고에서 다시 몸매를 뽐내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달 초 공개된 한 온라인게임 홍보 영상에서는 샤워 타올이 흘러내려 한쪽 가슴이 거의 다 드러날 정도로 완전히 벗겨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레드카펫에서 가슴을 노출해 이름을 알린 여민정 역시 자신의 ‘노출 이미지’를 스스로 재생산하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개그맨 김대범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 여민정은 부천에서의 노출 사고와 똑같은 장면을 다시 연출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대범은 “개그라고 하기에는 민감한 장면이 연출된 것 같다”면서 사진을 삭제했다. 과정이야 어찌됐건 여민정의 이름 알리기는 성공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은 개봉도 하기 전에 이미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 성은채는 “여민정이 여자로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우리 영화 홍보가 되지 않나.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말을 했다. 노출로 유명해진 스타들 대부분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출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드러낸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제게 관심은 직장인의 월급과 같고 무관심은 퇴직을 의미해요”라는 클라라의 주장은 역시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여자 연예인들의 과도한 노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됐다. 여성계를 중심으로 ‘성의 상품화’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행사장에서 속옷을 입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곤욕을 치렀던 할리우드 스타 앤 해서웨이의 “우리가 다른 사람의 취약한 면을 사진 찍어 그것을 지우는 대신 파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 성이 상품화 되는 시대에 살고있다는 점이 나를 힘들게 한다”는 말은 그런 면에서 의미심장하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시속 1280㎞ 초고속 진공열차 LA~샌프란시스코 30분 OK?

    시속 1280㎞ 초고속 진공열차 LA~샌프란시스코 30분 OK?

    지난해 민간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억만장자 엘런 머스크(42)가 이번에는 초고속 진공열차인 ‘하이퍼루프’의 콘셉트 디자인·설계도·작동원리 등을 공개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에 가까울 만큼 공기를 뺀 저압의 튜브 안에서 최고 시속 1280㎞로 달리는 열차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680억 달러(약 75조 8880억원)를 투자해 2028년 완성 예정인 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 구간용 고속열차(시속 210㎞)에 실망해 하이퍼루프를 고안하게 됐다”며 “하이퍼루프는 1600㎞ 거리 이내의 두 도시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년 안에 완성될 전망인 하이퍼루프는 610㎞ 떨어진 LA와 샌프란시스코 간 이동 시간을 3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현재 자동차로 5시간, 비행기로 1시간 15분이 걸리는 거리다. 그는 회견에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의 웹사이트에 57쪽짜리 기획안을 올려 하이퍼루프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스페이스X와 테슬라모터스의 직원 1000여명은 태양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하이퍼루프의 콘셉트 디자인 기획에 돌입했다. 승객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구비된 열차가 공기 마찰이 없는 진공 튜브 안에서 달리기 때문에 하이퍼루프는 비행기를 타듯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하이퍼루프는 또 별도의 선로를 세울 필요 없이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5번 고속도로를 따라 철탑 위에 가설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가 제작에 착수한 고속열차보다 80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열차의 편도 요금은 20달러 정도로 추정됐으며, 객차 대당 수용 인원은 28명이다. 평상시 배차 간격은 2분, 출퇴근 시간에는 30초다. 머스크는 “하이퍼루프의 설계·시스템 관련 특허를 내지 않고 일반에 공개한다”며 “(이 진공열차가) 비행기, 기차, 자동차, 배에 이어 제5의 주요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콘셉트 기획안이 현실성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대륙 횡단 역사를 다룬 책 ‘레일로디드’의 저자 리처드 화이트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교수는 “하이퍼루프의 모든 것이 의심쩍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비용이 터무니없이 싸다”며 “600억 달러로는 베이브리지(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14㎞ 길이의 대교)도 못 짓는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환상적인 사진으로의 초대,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3 사진콘테스트

    환상적인 사진으로의 초대,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3 사진콘테스트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러 매거진은 2013년 사진 콘테스트의 우승자들을 발표했다고 호주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이번 콘테스트는 15500명의 전세계의 전문 사진작가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참여해 환상적인 지구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포토그래퍼 와그너 아로조가 1위의 영광을 안았으며, 부상으로 10일간 내셔널 지오그라픽 탐험대와 함께 갈라파고스 원정을 하게된다. 와그너에게 1위의 영예를 안겨준 그의 사진은 마나우스에서 열린 브라질 아쿠아슬론 (철인3종에서 싸이클을 제외하고 수영과 달리기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 챔피언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와그너는 “촬영 당시 나는 물 속에서 셔터를 눌렀고 그로 인해 완전히 젖어있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을 본 순간 그런 것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부상과 더불어 그의 사진은 올해 12월과 2014년 1월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러 매거진에 게재될 예정이다.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러 매거진 편집장은 “매년 콘테스트의 심사가 어려워지고 있다. 대회에 출품되는 사진들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으며 수많은 창의적인 사진들을 보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다”고 말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유지해 호주 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박남현 “인상 강해서 암살 위험…청와대 경호원 탈락”

    박남현 “인상 강해서 암살 위험…청와대 경호원 탈락”

    연예계 싸움순위 1위로 꼽히는 배우 박남현이 강한 인상 때문에 대통령 경호원 시험에서 떨어진 경험담을 들려줬다. 31일 ‘황금어장-라디오스타’-전설의 주먹’ 편에 출연한 박남현은 ‘대통령 경호원이 될 수 있었는데 인상이 테러리스트같아서 탈락했다. 인상이 너무 강해서 적에게 노출돼 암살될 위험이 있어 탈락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김구라의 질문에 “청와대 경호원 시험을 보러 갔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남현은 “달리기 1등, 투기 1등 했는데, ‘야, 넌 안 되겠다. 넌 얼굴이 너무 강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외모 때문에 탈락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김구라는 “VIP(대통령)가 보고 놀라잖아”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박남현 정말 매서운 인상”, “그래도 너무 웃기다”, “싸움순위 1위 정말 맞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6조 빚더미 속 8조 경전철 서울시 ‘부실錢鐵’ 전철밟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8조원대 경전철 건설계획 발표를 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뜨겁다. 논란의 초점은 2011년 취임한 뒤 26조원대의 재정적자를 이유로 대규모 개발 사업에 제동을 걸어 온 박 시장이 왜 천문학적 액수인 혈세 8조원 규모의 경전철 카드를 꺼냈느냐다. 없던 수익성이 갑자기 생겨났을 리 없다는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 개별 수요에 편승한 정치적 요구에 타협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팀장은 “정 급하다면 한두 곳을 먼저 해보고 확대해도 상관없을 텐데 일률적으로 한꺼번에 다 하겠다니까 다른 뜻이 있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반발도 크다. 29일 서울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박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에 포함돼 경전철이 단지 내부를 관통하는 아파트의 주민들은 결의대회를 열고 진정서를 내는 등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다. 단지를 관통할 경우 진동, 소음 등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비판은 점잖은 편이다. 심각한 것은 약속을 어겼다는 점이다. 강감창 시의회 의원은 “서울시는 중앙정부 사업이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노선변경 협조 요청을 중앙정부에 보냈다고 회신했는데, 이번 안은 서울시가 앞장서서 아파트 단지 관통을 확정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자꾸 수익성을 얘기하는데 단지를 관통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라면 사실상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없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송파구도 못마땅하다는 눈치다. 구 관계자는 “경전철 자체에 거부감은 없지만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는 부분은 송파대로 쪽으로 우회하도록 노선 조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선 굴곡도를 줄이려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쪽을 지나가지 않으면 탄천변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럴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고 수익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종합발전방안은 5년마다 달라진 상황에 맞춰 수정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2008년 정치적으로 고려했던 것을 오히려 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용어 클릭] ■경전철 똑 떨어진 정의는 없다. 다만 기존 지하철인 중전철(重電鐵)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지하철과 버스 중간 정도의 수송 능력을 가진 철도를 뜻한다. 전기를 이용해 무인운행 시스템으로 2~4량 정도의 차량만 달고 달리기 때문에 건설비, 운영비, 인건비가 적게 든다는 주장을 등에 업은 데다 환경오염이나 소음이 적어 한때 새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았다.
  • [지자체 혁신도시 이전 기관 지원책 2제] 대구 가족 초청 역사·문화 견학…직접 체험하니 “살 만한 동네네”

    대구시가 혁신도시 이주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는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 임직원 및 가족 93명을 초청해 지역 체험행사를 갖는다. 이는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도록 해 대구의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첫날에는 앞산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대구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가창에 있는 물놀이 체험장에서 피로와 무더위를 씻도록 했다. 둘째 날에는 대구스타디움을 방문해 육상 트랙 달리기를 하고 대구스포츠 기념관을 둘러본다. 인근에 있는 가상스포츠체험관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한다. 이어 대구미술관을 방문해 금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불리는 ‘구사마 야요이 개인전’을 관람한 후 혁신도시 건설현장 견학을 하게 된다. 대구시 김종도 도시주택국장은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다양한 지역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대구가 제2의 고향이라는 인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혁신도시에는 지난해 12월 중앙신체검사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온다. 여기에 근무하는 임직원은 모두 3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살인의 역사(AXN 밤 10시 50분) 이른 아침 달리기를 하던 브로디는 바닷가에서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여자의 시체를 발견한다. 여자의 귀에는 러시아 십자가 모양의 귀걸이가 걸려 있다. 여자의 신원을 밝히려고 애쓰던 브로디는 한 청소용역 업체가 연관이 있음을 알아낸다. 얼마 후에는 다시 손목에 러시아 십자가 문신이 새겨진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위험한 관계(스크린 밤 11시) 모든 여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는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과 돈과 권력을 모두 소유한 상하이 최고의 신여성 모지에위의 위험한 게임이 시작된다. 모지에위는 셰이판에게 자신과의 하룻밤을 걸고 어린 베이베이를 탐해 줄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자선 사업에만 전념해 온 정숙한 미망인 두펀위를 새로운 목표로 삼는데…. ■베이츠 모텔(OCN 밤 11시) 남편이 갑자기 죽은 뒤 노마는 아들과 함께 새로운 마을로 이사해 낡은 모텔 하나를 인수한다. 하지만 모텔의 전 주인이라며 나타난 남자가 새 출발을 하려는 두 사람을 괴롭히고, 결국 노마는 그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놓인다. 한편 노마의 또 다른 아들이 이사한 집으로 찾아오자 집안은 묘한 긴장에 휩싸인다. ■초이스 룸(FX 밤 1시) 전직 미식축구 선수로 유명 패션잡지 ‘코스모폴리탄’에서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남자’에 뽑힌 이력이 있는 훈남 트리블. 그리고 그를 차지하기 위한 11명의 시티걸과 11명의 컨트리걸들의 리얼 러브게임이 시작된다. 목장 데이트부터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로맨틱한 밤의 캠프파이어까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트리블은 과연 누구와 함께할까. ■시카고 파이어(FOX 채널 밤 10시) 밀스는 구조대원이 되려 노력하고 세버라이드는 그런 밀스를 적극 지원해 주지만 케이시를 비롯한 소방대원들은 그에게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셰이는 호르몬 주사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해져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한편 몰리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소방서로 돌아온 세버라이드는 놀라운 소식을 듣는다. ■날아라 호빵맨3(애니맥스 오후 5시) 짤랑이는 세균맨이 항상 호빵맨에게 지는 것이 분하다. 짤랑이는 세균맨만 믿고 있을 수 없어서 세균 도사를 찾아가 세균 도사에게 마음대로 변신할 수 있는 변신 카드를 얻어 온다. 하지만 세균맨이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또다시 호빵맨에게 당하고 만다. 한편 감나무를 키우는 단감 소녀가 감을 한가득 짊어지고 교실을 찾아온다.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입맛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쌈밥. 싱싱한 채소로 지친 입맛을 돋우고 어머니의 손맛 또한 느낄 수 있어 우리의 밥상에 자주 올랐던 쌈밥은영양가 면에서도 최고이다. 현재 30여 종이 넘는 쌈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온다. 종류만큼이나 맛도 다양해져 쓴맛, 매운맛, 단맛, 그리고 향으로 입맛에 따라 맛볼 수 있는데….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인도양의 해안선을 따라 긴 여행을 하는 사이먼의 네 번째 여정은 오만 왕국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휴양지인 몰디브까지다. 첫 번째 여행지는 호르무즈 해협인데, 전 세계로 공급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다. 사이먼은 독특한 문화를 발달시킨 쿰자르라는 어촌 마을을 방문한다.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15분) 제주도는 지금 진화 중이다. 미래경제를 리드하는 IT와 BT 기반 기업들이 제주도로 몰려들면서 3무(無)의 섬에 더하여 경제 불황까지 없는 4무의 섬으로 발전하고 있다. 제주가 가진 천혜의 환경이 미래 도시모델로 성장해 가는 모습과 제주에서 제2의 사업인생을 시작한 사람들과 함께 제주 천연자원의 매력을 알아본다. ■모닝와이드 1,2,3부(SBS 오전 6시) 3부 ‘이봉주의 바운스’는 목요일 아침마다 마라토너 이봉주가 방송 시작과 함께 달리기 시작해서 방송이 종료되는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과연 미녀들이 이봉주와 함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 수 있을까. 2013 미스코리아로 최종 선발된 8명 미스코리아의 끈기와 체력을 알아볼 수 시간이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불량품을 가려내고, 결함을 수정하는 인부들의 마음은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늦은 밤까지 수정이 이어지고, 다음 날 새롭게 재개된 작업.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자르고, 칠하고, 깎아내는 작업으로 분주하다. 그중에서도 가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조각을 담당하는 작업자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휴먼다큐 아버지와 딸(OBS 밤 11시 5분) 부녀지간의 희로애락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과 사랑을 재조명한다. 이번 주는 대중음악계 국악 열풍을 일으킨 쌍둥이 가수 가야랑의 부녀이야기를 전달한다. 박재동 화백이 천연기념물 가족이라고 감탄한 이들 부녀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한다. 배우 윤문식의 내레이션과 함께 가야랑 부녀의 애잔한 사연을 들어본다.
  • “전파 간섭에 LTE-A 못해”… KT 저품질 시연회 자충수

    “전파 간섭에 LTE-A 못해”… KT 저품질 시연회 자충수

    KT가 스스로 보유 중인 주파수 대역의 통신 품질이 ‘수준 이하’임을 보여 주는 이례적인 시연회를 개최했다. 대역 내 ‘간섭 문제’가 심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를 하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KT가 무리한 시연으로 자충수를 뒀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KT는 16일 경기 안양시 KT안양지사 회의실에서 ‘900㎒ 대역 주파수 간섭 영향 시연회’를 개최했다. 900㎒ 대역은 KT가 보유한 LTE용 주파수 대역 2개 중 보조망으로, 대역 내에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무선전화기로 인한 전파 간섭이 있어 현재 상용 서비스망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시연회는 이 RFID와 무선전화기의 전파 간섭이 통신 품질을 얼마나 떨어뜨리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이날 실험에서 단속적인 RFID 간섭을 받은 LTE의 업로드 속도는 1Mbps 내외로 평균 속도인 12Mbps의 10분의1에도 못 미쳤다. 다운로드 속도도 22~23Mbps 수준으로 이론상 최고 속도인 75Mbps의 3분의1 이하 수준이었다. 무선전화기의 경우는 통화 중인 휴대전화 5m 옆에서 사용하자 20여초 만에 휴대전화 통화가 끊겼다. 900㎒ 주파수는 KT가 2010년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할당받은 것이다. 당시에도 간섭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 말까지 이를 해결해 준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KT가 답답함을 호소하며 이례적인 시연회를 연 것이다. 900㎒ 대역 간섭 문제가 해결돼야 2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통신 속도를 높이는 LTE-A 서비스가 가능하다. KT가 광대역 LTE를 위한 1.8㎓ 인접 대역 할당을 염두에 두고 시연회를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주파수가 불량해 LTE-A가 힘든 만큼 인접 대역을 할당받아 광대역 LTE를 구축해야 한다는 논리다. 김영인 KT 무선액세스망 품질담당 상무는 900㎒ 대역을 ‘도로 여기저기 쓰레기가 흩어져 있는 상황’에 비유하며 “달리기 시합에서 경쟁사들은 두 발로 뛰는데 KT는 깨금발로 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례적 시연회가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KT는 이날 시연으로 올 연말까지는 LTE-A 출시가 힘들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KT는 지난주 LTE-A 휴대전화 판매도 시작해 고객들의 기대감을 높여 놓은 상태다. 시연회가 서울이 아니라 안양에서 벌였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KT 측은 “정부청사와 가까워 취재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간섭 문제가 심한 곳을 골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T에 따르면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RFID 간섭 문제를 한 곳도 정리하지 않았다. 또 시연회장과 외부 현장의 화상 전화 연결조차 매끄럽지 않아 현장 시연이 중단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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