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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 뇌성마비 딛고 시인으로…

    ‘독학으로 한글을 깨쳐 시인이 된 뇌성마비 장애인’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1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장애극복상을 받는 서정슬(徐晶瑟·여·55)씨.서씨는 출생때 어머니가 난산으로 인해 맞은출산촉진제가 부작용을 일으켜 중증뇌성마비아로 태어났다. 그러나 장애를 극복하고 시인으로 우뚝섰다. 서씨는 의사 소통을 손가락으로 해야 했을 만큼 언어 장애가 심했다.학교에 다니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하지만 독학으로 한글을 깨쳤다.수많은 문학 작품을 읽으며 삶에 대한 욕구를 조금씩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16세때인 62년 어린이 잡지 ‘새벗’에 자신의 학교와 학년을 밝히지 못하는 슬픈 사연과 함께 시가 실리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80년 첫 시집 ‘어느 불행한 탄생의 노래’를 펴냈다.이어 ‘나는 내것이 아닙니다’ ‘꽃달력’ ‘애야,내가도와줄게’ ‘만약에 밤이 없다면’ 등의 시집을 통해 장애극복 의지를 노래했다. 열정적인 문학활동으로 우리 문학계의 중요한 작가로 자리잡았다. 특히97년에는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동시 ‘장마뒤’가 실리기도 했다. 서씨는 “장애인들은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것보다는 적절한 재활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에 대해 더 서글프게 생각하고있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교육 활성화가 절실하다고강조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01 길섶에서/ 예언과 믿음

    요즘도 점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자신의 운명을 미리점쳐보고 싶은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서양 사람이라고 다를 리 없다.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된 점성술은 근세까지도 유럽 전역에 걸쳐 크게 성행했다고 한다. 점성술사들은 ‘고객’의 운명을 점쳐주는 것은 물론 약을먹고,목욕하는 시간까지 정해줬다. 하지만 점성술사의 예언은 지극히 모호했고 적중률도 그다지 높지 않았던 모양이다.정보를 얻기 위해 고객들에게 염탐꾼을 보내기도 했다.예언이 맞지 않으면 “별자리를 잘못 짚어 그렇게 됐다”고 하면 그만이었다.달력을 만들어 파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달력엔 중요 사건에 대한 예언과 더불어 날짜별 천체의 위치를 표시해 별점을 칠 수 있도록 했다.계절 변화에 따른 신체 해부도를 그려넣어 질병치료에 활용하도록 하기도 했다고 전한다.하지만 불안한 심정을 위안받는이상의 역할을 하진 못했다.예언이나 점에 대한 맹신은 스스로를 속박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었다.오늘도 유효한 교훈이다. 최태환 논설위원
  • [굄돌] 그렇게 봄은…

    입춘·우수가 지났는데도 동장군은 좀처럼 물러갈 줄 모른다.달력을 보면서 괜히 조바심치고 으스스 한기가 드는 것은요즘 날씨 탓일까.그런데 봄은 어김없이 남쪽에서 북상하고있는 모양이다.며칠 전 텔레비전 카메라가 한반도 남쪽 끝에있는 여수 오동도의 만발한 동백꽃을 잡아주었다. 비록 화면속이었지만 탐스럽기 그지 없었다. 동백꽃이 피었다가 지면뒤이어 매화·산수유도 피어날 것이다. 그러나 어디를 둘러봐도 쉽게 봄이 올 것 같지는 않다.백화점 여성의류 코너마다 때이른 봄옷들이 그 화사함을 뽐내고있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시큰둥하고,신문과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연일 추운 소식만 보도되고 있다.구조조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실업자 백만시대의 공포,인기연예인의 공연을보기 위해 며칠째 추운 바닥에서 노숙하는 청소년들,최악의대졸 취업난 등….도무지 신나고 즐거운 소식은 없는 것이다.갈팡질팡하는 교육정책도 나를 슬프게 한다.가장의 실직과예측할 수 없는 경제위기 속에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맬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주부들의 현주소다.봄이 저만치 왔다가도로 갈 수밖에 없을 것만 같다.아직 눈더미는 녹지 않고 아파트 후미진 곳과 골목 사이에 고집스럽게 남아 있다. 며칠 전 우연히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다가 화단에서 어떤 물체를 보게 되었다.연두빛 어린 새싹이었다.아니 새싹이라고 하기엔 제법 모양새를 갖춘 풀이었다.너무 자주 내려이젠 지겨워진 눈 속에 깔려 있다가 며칠 녹녹해진 햇살에그 존재를 뾰족이 드러낸 것이다.반가운 마음에 앞서 갑자기마음이 신산해짐은 역시 날씨 탓만은 아니리라. 그러다가 오늘,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에게 가방을 하나사주려고 백화점에 데리고 갔는데,조카는 이것저것 신중하게고민하더니 제 마음에 꼭 드는 분홍빛 가방을 끌어안고 좋아어쩔 줄 몰라했다.아직 때묻지 않은 천진한 모습에서 코끝이찡해 옴을 느꼈다.순간,겹겹의 눈더미를 헤치고 쏘옥 고개내민 연초록 풀잎이 조카의 모습과 오버랩되었다.나는 어린조카를 번쩍 안아들고 가슴에 꼬옥 품어주었다. 코 안 가득시큼한 비닐가방 냄새 대신 그 조카에게선 봄 냄새가 물씬나는 것같았다.봄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박지현 시조시인. ◆알림 굄돌 필진이 3월부터 바뀝니다.앞으로 4월까지 두 달동안 집필해 주실 네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3∼4월 ▲박지현(46·시조시인)▲라윤도(48·건양대 교수·국제정치학)▲곽수(51·서양화가)▲이도형(36·도예평론가)
  • 데이비드 필킨의 ‘스티븐 호킹의 우주’

    무릇 고전에는 이런저런 주석서들이 따라붙기 마련.그러고보면 ‘시간의 역사’도 어느덧 고전 반열에 오를 때가 됐나보다. ‘스티븐 호킹의 우주’(데이비드 필킨 지음·동아사이언스 옮김·도서출판 성우)는 한마디로 문외한들을 위한‘시간…’강해서.지난 88년 출간이래 수천만부씩 팔려나가며 호킹이란 우주물리학자를 일약 스타로 각인시켰음에도 집집마다 과시용으로 모셔두기 일쑤였던 ‘시간…’을,먼지 툭툭 털어내고 양파껍질처럼 까발렸다. 우주물리학이라면 겁부터 집어먹고 보는 선입견을 술술 실타래로 풀어버리는 비결은 고난도 이론의 고갱이만을 집약해보여주는 것.이를 위해 비유 넘치는 개념도와 요령풍부한 풀이로 무장했다. 이는 영국 BBC방송 6부작 다큐멘터리에 뿌리를 둔 책의 출신성분과도 무관치 않다. 호킹 우주관에서 얼개를 따왔지만 책이 ‘시간…’을 뛰어넘는 건 녹록한 전달력만은 아니다.모든 주목할만한 아류가그렇듯 이 책은 ‘시간…’과 대별되는 나름의 개성공간도확보하고 있다.그건 BBC 과학·특집부장이던 작가의 이력에서 이미 예견된,드라마로 엮어내는 재능.프톨레마이어스-갈릴레이-뉴턴-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지는, 인류 우주관이 진보한 계보를 파노라마로 펼쳐놨다. 거시물리학과 미시물리학을 죽 훑어내린 접점에서 빅뱅, 블랙홀,급팽창이론, 경계없는 우주론, 시원의 입자와 창조주의문제 등 우주가설들이 폭죽처럼 터져나오는 진행이 가히 장관이다. 모두가 박식과 대중 강의력을 겸비한 지은이의 내공에 힘입은 바다. 허블망원경으로 촬영한, 우주공간의 드라마도 페이지마다 눈요기거리를 제공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안중근의사 추모’ 1913년 달력 발견

    일제시대 하와이에서 안중근의사를 기리는 달력이 만들어졌음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1913년 하와이 교포신문인 신한국보사는 안의사의 사진과호랑이를 한국의 전도(全圖)로 상징하는 지도를 넣어 달력을 만들어 독립정신을 고취시켰다. 신한국보사는 1911년 홍종표(洪宗杓)주필이 ‘대동위인 안중근전(大東偉人 安重根傳)’을 저술하여 미주지역은 물론국내에도 비밀리에 배포한 데 이어 안의사 정신을 고취하고자 달력을 만들어 동포들에게 나눠주었다. 이 달력은 일본경찰에 압수되어 보관해오던 것을 도쿄에서입수한 것이다. 도쿄 김삼웅주필
  • 어린이 야뇨증, 애정·관심이 보약

    ‘어릴 적 이불과 요에 지도를 그려본 적이 있나요’ ‘오줌싸개’를 둔 엄마들이 자녀들의 야뇨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야뇨증 연구회가 운영하는 홈페이지(www.bedwetting.co.kr)에는 자녀의 야뇨증에 대한 엄마들의 고민을 반영하는생생한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 있다. “46개월 된 아이가 밤잠을 잘 때 아직까지 한번도 거르지않고 ‘쉬’를 합니다.잠을 깨워 오줌을 뉘여 보기도 하고매질도 하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답변도 실려 있다.“야뇨증이 틀림없으나 치료를 받기에는아직 이른 나이입니다.매질은 어린이에게 불안감을 주고 야뇨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5∼12세 남자 어린이의 16%,여자 어린이의 10%가 일년에 한번 이상 이불에오줌을 싼다. 이들 가운데 매일 오줌을 싸는 어린이는 3.1%이며 일주일에한번쯤이 9.8%이다. 문두건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비뇨기과 교수가 최근 안산 일대의 유치원생,초등학생 692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소아야뇨증 유병률(有病率)을 조사한 결과 22%인 154명의 어린이가야뇨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명중 한 명이 야뇨증을앓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유치원생이 159명 가운데 42명(26%),초등학교 1∼3학년은 319명중 70명(22%),4∼6학년은214명중 42명(19.6%)이다. [사회 적응에 문제] 야뇨증이 있는 어린이들은 밤에 오줌을싼다는 두려움 때문에 또래들과 함께 캠프나 수련회를 가지못하는 등 단체 생활에 커다란 지장을 받는다.또 친척집 등에 가서 자는 것도 기피한다. 야뇨증 어린이는 또래 아동들로부터 놀림감이 되기도 한다. 최근 부산대 병원 조사에 따르면 야뇨증이 있는 초등학생의44%가 친구들로부터 놀림이나 따돌림을 받고 있다. 야뇨증 때문에 부모로 부터 호된 꾸지람을 받은 어린이들은주눅이 들어 기를 못펴는 복종적인 어린이가 되거나 반대로부모에 반항적인 어린이가 된다. 아이는 자신감을 잃어 생활 전반에 걸쳐 위축되고 소극적인성격이 되며 심하면 우울증까지 걸릴 수 있다. 특히 주간 요실금을 갖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문제가 더욱심각하다. [원인과 치료] 야뇨증 어린이는 밤에 잠을 잘 때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이때는 약물치료가 상당한효과를 본다.치료비는 한달에 5만∼6만원선. 문교수는 “부족한 만큼의 호르몬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약물요법은 즉시 효과가 나타나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장기처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생이 태어나거나 유치원,초등학교 입학 등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인 야뇨증은 아이의심리상태에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면 증세가 나아진다. 병원을 가지 않고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저녁식사후 음료수와 과일을 먹이지 않거나 한밤중에 깨워 소변을보게 하는 것이다.또 야뇨 차트를 만들어 스티커를 붙이는방법도 효과가 있다.즉 달력에 오줌을 싼 날은 빨간 스티커를 붙이고 그렇지 않은 날은 노란 스티커를 붙인다.오줌을조금 지린 날은 파란 스티커를 붙인다.오줌을 싸지 않은 날은 칭찬해주고 선물을 준다. 3∼5세의 어린이는 방광의 발육이 덜 돼 야뇨증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밥잘먹고 힘이 세지면 저절로 낫는다”고격려해 주는 방법도 좋다. 유상덕기자 youni@
  • 참여연대 시민강좌 2권

    참여연대의 시민교육기관인 참여사회아카데미가 20세기의의미와 인류사에 남긴 과제를 짚어보고 21세기의 청사진을그린 책을 두권 펴냈다.세계사를 분석한 ‘세계사적 나침반은 어디에’와 한국사를 되돌아본 ‘20세기 한국을 돌아보며’(한울).전문가 21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문학평론가 임헌영은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과 잃어버린 것들을 살피며 “21세기를 맞는다는 것은 물리적인 달력 한장 넘기기가 아니라 19세기부터 물려받은 역사적인 과제인 유토피아의 실현을 위한 이상에로 다가가는 새로운 출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는 “20세기에는 제국주의 세계대전을 두번이나 치르고 미·소대립이 격화했지만 21세기는 평화·문화주의를 지향하는 시대가 되리라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은 지역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폭력이 난무하는 지구촌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종합 점검해볼 계기를 제공하는 책이다.
  • 인테리어 새경향 ‘갤러리아풍’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 다음날인 지난 5일,서울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사는 40대 중반의 주부 이모씨는 큰 맘먹고 집을 ‘갤러리풍’으로 단장하기로 했다.‘갤러리풍’은 인테리어의 최신 경향.집구조나 가구 등은 그대로 두되,벽을 흰색으로 바꾸거나 액자를 걸어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방식이다.각종 장식을 최대한 절제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흑백의 조화를 강조하는 젠(zen·禪)스타일에 맞닿아있다. “흰 벽에 판화나 그림을 걸면 거실이 한결 단아하고 멋지게 보이겠죠.” 이씨의 집에 봄기운이 가득 넘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가나아트의 김명선 아트팀장과 LG데코빌의 디자이너 박현진씨 등 전문가의조언을 들어본다. ◆벽면 단장=‘갤러리풍’은 먼저 집안을 단순화해야 한다.그 첫번째가 무색채·무(無)무늬·무질감의 벽면을 꾸미는 일이다.인테리어에흔히 쓰이는 띠벽지는 절대 쓰면 안된다.박씨는 “아이들의 낙서자국과 곰팡이,얼룩 등을 없애려면 흰색 페인트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너무 밋밋한듯 싶으면 낡은 벽지 위에 질감을 나타낼 수 있는 핸디코트를 펴 발라 말린 뒤 흰색 페인트를 칠한다.이때 무늬의 크기를 작게 해야 그림을 걸 때 효과적이다.‘DIY페인팅’ 1통이면 4평 정도의 거실벽은 충분히 칠할 수 있다.1㎝길이로 자른 지푸라기를 핸디코트에 섞어서 발라도 개성적이다. ◆가구의 최소화=김명선 팀장은 “TV 에어컨 소파 CD장 등 꼭 필요한 가구가 아니면 거실에서 과감히 없애라”고 말한다.그림 외에 시선을 빼앗는 군더더기를 제거하라는 것이다.벽면이 시원해야 그림이 살아난다.또 영국식의 화려한 가구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만약 소파가앤틱(antique)풍이면 액자는 단순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달력처럼 걸지말라=달력은 눈에 잘 띄어야 하기 때문에 대개 집안의 높은 곳에 걸려 있다.그러나 액자는 눈높이보다 높으면 보기에 불편하다.바닥에서 액자 못까지 높이가 130∼140㎝를 넘어서면 영 어색해진다.이미 박혀있는 못을 그대로 활용하려면 낚시줄로 그림을 낮춰 매다는 방법도 있다.아이가 너무 어려 손을 탈 위험이 있으면 작은그림을 두세점 이어서 다소 높게건다. ◆150㎝ 원칙=그림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50㎝를 확보해야 한다.복층아파트 등이라면 2층 계단옆과 같은 폭이 좁은 곳에 작은 그림을 연속 걸어주는 것이 보기 좋다. ◆아이들의 그림도 멋지다=한 외국인 회사의 CEO는 자녀들이 어릴 때 그린 그림을 모아 부엌에 쭉 걸어두었다.손님들이 찾아오면 “이 그림은 둘째가 5살때 그린 것”이라고 자랑한다.아이 그림은 ‘원시미술’처럼 신선한 맛이 있다.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아크릴액자 등에 넣어 장식품으로 활용하면 따뜻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도움말 가나아트 김명선 팀장·LG데크빌 박현진] 문소영기자 symun@
  • 北 “김위원장 방중 南반응 궁금”

    29일부터 북측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지역에서 열린 3차 적십자회담은 이전 회담과 달리 상큼하게 출발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지난해 9월 합의된 생사·주소 확인자 100명의 명단을 내놨다.오후 첫 회의가 2시간 넘게 진행되면서 무더기로 합의사항을 쏟아냈다. 첫 회의에 앞서 남북 양측 수석대표는 추운 날씨를 화제로 화기애애한 환담을 나눴다.북측 김경락단장(수석대표)은 “드문 추위로 회담날짜가 정해진 뒤 걱정했는데 며칠 전부터 날씨가 풀려 안심했다”며말문을 열었다. 남측 이병웅(李柄雄) 수석대표도 “정초에 눈이 많이오면 좋은 일이 많다”며 “남북간에도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 고기대감을 표했다. 이대표는 북측 대표들에게 전임 대표들의 근황을 묻는 등 적십자 회담 30년 경력의 관록을 내보였다.김단장은 회담장에 1월29일부터 4월까지의 날짜를 직접 쓴 달력을 갖고 와 눈길을 끌었다. 북측 관계자들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남측 국민들의 반응과 부시 미행정부의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관심을표명한 것으로알려졌다. 회담 장소인 금강산 여관은 현대측의 인수준비작업으로 한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 회담을 위해 임시로 문을 열었다.그래서인지 추운날씨에도 난방을 하지 않아 곳곳에 전기난로를 설치하고 두꺼운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는 등 보온에 신경을 썼다.통신설비 설치에도 시간이 걸려 이날 받은 생사·주소 확인자 명단의 언론공개가 하루 늦어졌다.우리측 대표단은 오후 7시 북한 적십자 주최의 만찬에 참여하는것으로 공식일정을 마감했다. 전경하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lark3@
  • 차분하게 국악 음미해볼까

    국악계는 설날에 떠들썩하게 판을 벌이는 대신 조용하게 한곳을 주시하는 듯한 인상이다.눈길이 모이는 곳은 한국음악의 총본산인 국립국악원. 24일 예악당에서 열리는 설날음악회의 주제는 ‘순수(純粹)’.음악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무용단의 수준높은 공연은 기본.시 낭송과 덕담,차 나누기,민속놀이가 함께한다. 오후5시 시작하는 공연은 우리 문학에 등장하는 음악과 춤을 통하여한국인의 미감과 서정세계를 다시 음미하는 시간이다.신경림의 신작시가 ‘서일화지곡’에 얹히는가 하면 조지훈의 ‘승무’와 이동주의 ‘산조’는 최병재의 춤 승무와 강정숙의 가야금산조에 어우러진다. 신석초와 정공채·정현종의 시 ‘함녕지곡’‘진도아리랑’’가객’역시 각각 궁중정재와 진도아리랑,가곡 태평가와 짝을 맞춘다.한명희의 수필 ‘판굿’은 사물놀이팀이 형상화한다. 이에 앞서 찻상과 덕담마당·민속놀이판은 오후4시부터 펼친다.모든관람객에게 자수공예가 강소애의 ‘타래버선’사진을 담은 달력을 새해선물로 준다.(02)580-3333서동철기자
  • [사설] 외국금융사와 경쟁하려면

    외국 금융기관들이 선진 금융기법과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국내에몰려 오고 있는 것은 가볍게 보아 넘길 사안이 아니다. 그동안 외국금융사의 국내 진출은 은행·증권업 등에 국한됐으나 지난해 말 이후사이버보험·종금·투신·신용정보업으로 영역을 가리지 않는 추세다.현재 법인 설립 인가 신청서를 냈거나 지점 설치를 준비중인 외국업체가 20곳이나 된다니 가뜩이나 취약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여간 우려스럽지 않다. 물론 외국 금융사가 국내에 들어온다고 해서 이를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니다.우선 고객이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그렇다.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건전한경쟁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체제를 확립하고,자산운용시스템을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외국 금융기관에 잘 대응만한다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전망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제는 국내 금융업계의 하부구조가 너무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 금융사에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국내시장이 고사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이다.국내 금융사들은 시장 ‘수성(守城)’을 자신하지만 외국 금융사들이 자금조달력을 내세워 공략하면 시장을 어느정도 내줄수밖에 없다.따라서 외국 금융기관들의 시장 잠식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대비책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규모와 금융기법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우리 금융기관들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를 위해서는 국내 금융기관간의 자발적인 인수·합병(M&A)이나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겸업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외국 금융기관과 적극적으로업무제휴를 하는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그래야 국내 금융기관의 최대 약점인 재무구조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있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마케팅 및 위험관리 기법을 조속히 도입하는 것도 빼놓을수 없다.우리 은행들은 과거 위험관리 측면을 도외시한 채 여신을 무분별하게 지원함으로써 부실에 빠진 점을 반성해야 한다.이제는 현금흐름과 수익성을 최우선시하는 경영원칙을세워야 할 것이다.금융기관 퇴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바꿀 필요가 있다.금융시장이 완전히개방체제에 놓이면 외국 금융사에 밀려 국내 금융기관들이 퇴출당하는 일이 현실화할 것이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을 존속시키는 것은결국 금융산업과 국가경제에 짐이 되는 만큼 부실 금융기관 정리는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 [가자 2002월드컵] (2)준비일정 어떻게 짜였나

    월드컵 개막일까지의 남은 일정은 크게 준비단계와 운영단계로 나눌 수 있다.99년부터 시작된 준비단계는 2001년말까지,운영단계는 2002년 1월부터 대회 개막일까지에 해당한다.따라서 준비 마무리해인 올해 월드컵조직위원회 직원들의 달력에는 중요한 일정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조직위가 확정한 올해와 내년의 사업 목표는 크게 ?성공적 대회 준비 마무리와 시험운영?대회의 성공분위기 확산?안정적 재정확보로요약된다. ◆ 준비 마무리와 시험 운영=가장 역점을 둘 부분은 역시 완벽한 대회운영 체제를 확립,점검하는 일이다.대회 운영에 따르는 안전 및 미디어 시설,조 추첨 및 문화행사 진행 등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를 마쳐야 하고 경기장 건설과 점검,시범운영까지 완료해야한다. 이중에서도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대회 운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경기장 안전·등록·미디어 및 정보통신 시설 등을 망라한 현장 운영시스템의 사전점검이다.이를 위해 D-500일을 맞아 개최지별 운영본부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준비가 끝나더라도 시험가동이 필수적이므로 ‘프레월드컵’ 격인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십분 활용하게 된다.비록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한·일 각 2개 도시에서 소규모로 치러지는 대회지만 이 대회를 월드컵의 예행연습으로 삼게 된다. ◆ 성공 분위기 확산=대표적 수단은 본선 조 추첨의 차질 없는 수행이다.이를 통해 우리의 성공적 개최능력을 과시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대·내외 홍보 강화와 국민참여운동을 유도하는 일도 성공 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편이다. 조 추첨은 한국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조직위와 대한축구협회가 구상중인조 추첨 이벤트는 영상물 상영,여흥,월드컵 경기장 완공 모형도 전시,한일올스타-세계올스타전 개최 등 다양하다. FIFA 관계자와 각국 축구협회 대표,보도진 등 4,000여명이 참석하는행사인데다 전세계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각별한 준비가 요망된다.조직위는 새달중 본선조 추첨 준비팀을 가동,9월중 조 추첨 행사운영본부 설치를 구상중이다. ◆ 안정적 재정 확보=대표적 사업은 입장권 판매,광고 및 마케팅,기념주화 사업 등이다. 재정확보 수단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될 사업은 1,500여억원의 수입이 예상되는 입장권 사업.사업자 선정을 마친 가운데 총 74만장인입장권에 대한 1차판매는 새달 15일 시작된다.전체의 30%를 소화한뒤 나머지는 3·4분기중의 2차판매와 이후의 3차판매 때 처분할 예정이다.60∼500달러로 결정된 입장권 국내 판매가격에 대한 환율은 달러당 1,000원으로 고정시켰다.이밖에 휘장사업 복표사업 등을 벌여총 4,00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해옥기자. *월드컵 마스코트 명칭공모. 국제축구연맹(FIFA)과 마케팅대행사인 ISL이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2월드컵 마스코트의 이름짓기 행사계획을 발표했다. 일찍이 3개의 가상 캐릭터를 발표한 채 이름을 확정하지 못한 FIFA는 이날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은 후보명 각 3개씩을 발표,팬투표를 통해 이름을 결정키로 했다.한국과 일본에서는 맥도널드 전매장과 홈페이지(www.mcdonalds.co.kr),기타 국가 팬들은 FIFA 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를 통해 2월 한달동안응모할 수 있다.마스코트공식명칭은 오는 4월26일 발표된다. 발표된 후보명은 코치의 경우 Amo(아모) Poz(포즈) Ato(아토),선수1은 Char(차아) Nik(니크) Rem(렘),선수2는 Kaz(케즈) Rom(롬) Dap(다프) 등 3개씩이다. 박해옥기자 hop@
  • 점자달력 제작 區政 알린다

    ‘점자 달력으로 구정(區政)을 알린다’ 동대문구(구청장 柳德烈)는 최근 관내 사회복지시설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 달력’을 제작,구 보건소 및 관내 각 사회복지관에비치했다. 지난해 복지분야 및 민원업무 등 구의 각종 정책을 소개하는 점자책자를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처음으로 만들고 시각장애인들에게 배포,좋은 평가를 받았던 동대문구는 올해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된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점자달력을 제작한 것. 모두 600권이 제작된 점자달력은 탁상용 형태에 12장의 사진도 곁들여졌다. 특히 관련부서 전화번호가 점자로 돼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민원처리과정에서 겪던 고충을 덜 수 있게 됐다. 달력을 원하는 주민은 구청 사회복지과(2127-4259)나 보건소,장안및 동대문 사회복지관에 연락하면 된다. 문창동기자
  • 2001년 증시 맑을까 흐릴까/ 주가 예측 ‘천양지차’

    내년의 국내 증시는 국제유동성 및 신용경색의 개선,하반기 이후 국내 경기회복,구조조정 작업 마무리 등의 여파로 상승반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이 단계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경기를 부양하고 세계적인 신용경색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나스닥시장이 조정국면을거치고 나면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상승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합병,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기업·금융구조조정이 연초에마무리되고 상반기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경기가 하반기로 가면서 회복세를 보이면 ‘유동성 장세후 실적 장세’라는 전형적인 회복국면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지수상으론 적게350에서,많게는 1,200포인트까지 내다보고 있다. 개별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 증시전망도 증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잔뜩 담고 있다. ●삼성증권=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을 전후해 국제금융시장 환경은 개선되고 국내 주가수준도 정상화될 것이다.그러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크게 개선될것으로 보이지 않아 부실 대기업의 퇴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경기둔화와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등 펀더멘털 약화와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시장위험 상존,증시의 수급기반 취약성 등이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가로막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미국 금리인하와정부의 경기부양책 검토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분출로 반등국면이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구조조정 효과는 2002년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성공적인 기업·금융구조조정이 특히 중요하다.국제유동성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구조조정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주가하락 요인은 많지 않을 것이다. 코스닥시장은 2·4분기 이후 반전 시도가 가능할 것이다. ●대우증권=3·4분기까지 조정국면을 거치다 4·4분기부터 회복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국내경기가 증시에 상승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시중 잉여유동성이 증시의 수급상황을 호전시키고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영향과 IT관련주의 부활 여부가 핵심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2002년까지 주가저평가 국면이 계속되겠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경우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이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1·4분기를 전후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투자신탁증권=주가 저평가 및 국내외 금융완화정책으로 1∼2차례에 걸쳐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SK증권은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유동성 증가에 따른 상승장세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반기 중 국내경기가 다소 혼란을겪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금리인하,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효과가 현실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굿모닝증권은 증시가 상반기엔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들면서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도 상반기 중 상승 반전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터 완만한 수급개선이 이뤄져 증시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월가 전문가들 분석. 국내 주식시장의 향방에 중요한 가늠자인 미국 주식시장의 2001년전망은 어떨까. 미국월가 전문가들은 경기둔화에도 불구,내년 증시 전망은 밝게 보고있다.내년 미국 증시의 특징을 한마디로 ‘신약구강(新弱舊强)’으로 정리한다.신(新)경제주의 약세와 구(舊)경제주의 강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 최신호(25일자)에 따르면투자분석가 40명의 내년 연말 평균예상치는 다우지수 1만2,015포인트,S&P500지수 1,558포인트,나스닥지수 3,583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22일의 지수에 비해 각각 12.9%,19.3%,42.3%가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증시가 회복되고,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내년 3월까지 최대 0.5%포인트 가량 금리를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다우 1만2,015포인트,나스닥 3,583포인트 예상-미국 투자전문가들은 금리인하,주가 저평가,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내년 주요 3대 지수가 두자릿수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이같은 요인들은 경기둔화에 따른 수익악화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조사업체인 퍼스트콜에 따르면 내년 기업수익증가율 예상치는지난 10월초의 14.8%에서 10.6%로 하향조정됐다. 비기술주와 구경제종목 비중이 75%를 차지하는 S&P500지수의 전망치는 모건스탠리가 1,600,골드만삭스 1,650,UBS워버그 1,715,매릴린치1,720,리먼브라더스 1,800로 지난 22일보다 23∼38%가 높다. 월가 전문가들의 내년도 전망치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천차만별이다. 다우지수의 경우 8,100∼1만3,750포인트,나스닥지수 1,800∼4,600포인트로 편차가 심하다. ●유망주는 시장-분석가들은 금융,기술,헬스케어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금리인하의 수혜주로 금융,기술주 등을 꼽았다. 대표적 구경제주인 에너지,통신,자동차,항공기,제조업체,주택,보험업체들의 강세를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증권사 선정 테마주. 증권사들은 공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과 IMT-2000,디지털위성방송 관련주들을 내년의 유망 테마종목군으로 꼽았다.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와 IT산업 관련주를 단골 메뉴로 내세운 가운데환경·바이오산업과 최근 주목받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주를 테마종목에 포함시킨 증권사도 더러 있다. 대신증권은 5개의 예상 테마종목군을 꼽았다.▲금융 구조조정을 통한 초대형 금융기관 탄생 예고(은행·증권) ▲첨단기술로 무장한 하이테크산업(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IMT-2000 및 이동통신·네트워크장비,전자상거래 및 전자화폐와 솔루션,디지털·위성방송) ▲유전자지도 공개로 성장성이 부각된 바이오테크 ▲공기업 민영화(한국전력·한국전기통신공사) ▲환경산업 및 엔터테인먼트 문화산업 등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경기방어주,환율수혜주,금리민감주,외국인 선호주,M&A관련주,실적호전주 등 6개를 유망 테마종목군으로 꼽았다. 동원증권은 달력에 맞춘 테마흐름을 예측해 눈길을 끈다.1∼2월에는구조조정 마무리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금융주,시장 초점이 기업 구조조정에 맞춰질 3∼4월엔 재무우량주(3∼4월)를 예상 테마로 전망했다.5∼6월에는 상반기 오버슈팅의 잠재성이 돋보이는 M&A관련주, 7∼8월에는 경기가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관련주를 꼽았다. 9∼10월엔 내수부진을 수출로 돌파할것으로 예상하고 엔고수혜주를테마로 내세웠다. 11∼12월에는 미국경기 연착륙과 국내 유동성 압박해소에 따라 외국인 선호주가 핵심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증권은 ▲경기위축 국면에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경기방어주 ▲원화가치 평가절하의 수혜가 기대되는 전자부품·조선산업 ▲금융 구조조정의 혜택을 받는 우량금융주 ▲주가의 추가 조정시낙폭이 큰 블루칩 등을 유망종목군으로 선정했다. 김재순기자
  • 2차 남북이산상봉/ 어떤 선물 주고받았나

    어제는 치수 재고,오늘은 양복 사고… 이인호씨(79)는 1일 아침 일찍 양복점에 가서 북에서 온 동생 용호씨(69)에게 선물할 양복을 샀다.오전 10시 개별 상봉장인 서울 롯데월드호텔에 허겁지겁 양복을 들고 나타난 인호씨는 “내년 1월이 동생 칠순이라 어제 단체 상봉때 몸 치수를 재서 급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별 상봉때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정성이 담긴 갖가지 선물을주고받았다.남쪽 가족들은 북에서 온 가족에게 한복 내의 양말 칫솔치약 비누 수건 시계 카메라 등 생활용품을 주로 선물했다.반지 귀고리 등 귀금속이나 영양제 반창고 등 의약품을 건네기도 했다. 북쪽이산가족들은 주로 북한산 술과 담배 과자 등을 남쪽 가족에 선물했다.구월산 전경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전통민요 음악 테이프,북한 달력,잡지,김일성 배지 등을 갖고 온 가족도 있었다. 특히 홍응표 평양시 직물도매소 지배인(64)은 자신이 거래하는 공장에 특별 주문한 비단 3필과 딸(미술창작사에 근무)이 그린 금강산 전도를 남쪽 누나 양순씨(74)에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선물 아닌 선물도 눈에 띄었다.탤런트 김영옥씨(63)의 북쪽 오빠 영환씨(70)는 돌아가신 어머님의 유품인 반지와 목걸이 스웨터 등을 전해 받고 오열했다. 일부 가족들은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즉석에서 서로 바꿔 차는 등 못다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우량기업 社債도 만기연장 ‘별따기’

    “지금은 근근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지 알 수 없습니다”(A기업 자금담당 이사)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최악의 상황입니다”(B기업 자금담당부장) 기업들이 극도의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연말 자금수요는 폭증하는데 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다.특히 신용도가 낮은 BBB등급 이하 기업의 ‘돈맥경화’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상황이다. ■기업 자금난 실태 B기업 자금담당 부장은 12월 달력만 보면 입안이바싹바싹 탄다. 100억원 이상의 회사채 만기가 한달여 남았기 때문이다.그는 “신규투자나 회사채 신규 발행은 아예 생각조차 못한다”고말했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회사채 만기연장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이것조차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는 완전히 막혀있다.한화증권 임찬익(林燦益) 채권팀장은 “주식시장 침체로 유상증자가 어렵고 수요가 없어 채권발행도 안되는데다 CP(기업어음)등단기자금도 돌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중에 돈은 많은데도 우량은행으로,우량기업으로만몰리고 있고 2금융권이나 비우량기업을 외면하고 있다.국고채와 BBB- 등급 회사채의 17일 금리는 7.23%와 11.79%.금리격차가 무려 4.56%포인트로 연초(2.67%포인트)의 거의 두배수준으로 벌어졌다.그만큼 비우량기업들이돈빌리기가 어려워졌음을 반영한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 업종별 자금사정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나타난다.C건설회사는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 증권)에 160억원의채권을 소화한 뒤 12월 자금난을 앞두고 다시 프라이머리 CBO로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한번 편입한 기업은 배제한다는 증권사와 신용보증기금의 원칙 때문이다.증권사들은 CBO의 업종별 편입비중을 정해놓고 있어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내년초가 더 문제 기업들은 12월 자금난을 예견하고 대비를 서둘렀기 때문에 연말은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대우증권 마득락(馬得樂)채권영업부장은 “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회사채 시장의 난기류가 내년에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점이다. 한국채권평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경기가 하강하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자금난이 계속되면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빚을 수 있다”고경고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李銘活) 박사는 “10조원의 채권형펀드 같은 인위적인 채권수요 기반 조성으로 회사채 만기물량을 소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채 시장을 살리는 특단의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중견·중소기업 “돈 빌릴데 없나요”. 자금시장이 양극화되면서 중견·중소기업들이 자금확보에 초비상이걸렸다.대기업들은 자체신용으로 회사채 신규발행 및 차환발행이 가능하나 중소기업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은행권이 신용공여 500억 이하의 중소기업들을 포함,부실기업 상시퇴출 작업을 벌이기로 해 연쇄도산 공포감이 더욱 확산되고있다. ■실태 자동차 부품업계와 건설업계가 특히 위기다.대우차 부도에다건설업체 무더기 퇴출이 겹쳤기 때문이다.대우차 협력업체가 모여있는 인천의 부평·남동·반월공단과삼성상용차 부품업체가 몰려있는대구 달서공단은 하루 자금막기에도 힘겨운 실정이다.납품대금으로받은 3∼6개월짜리 진성어음은 할인이 되지않는 반면 결제해야 할 어음은 속속 날아들고 있다.건설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레미콘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업계 평균가동률이 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자금난의 원인은? 금융권의 자금운용이 보수적이기 때문이다.은행들은 한계기업 퇴출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반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도 높여야 해 자금운용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그나마 운영하는 자금도 안정성 위주로 투자,부도위험이 높은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대출을 기피하고 있다.정부가 신용을 보강하고 회사채 차환발행을 독려하고 있지만‘쇠 귀에 경 읽기’다. 중소기업들은 은행의 일반자금 이용이 어려워지자 구조개선자금,경영안정자금,수출금융지원자금 등의 정책자금 지원에 매달리고 있다. 그 결과 이들 자금의 대출요청이 지난 10월이후 폭증하고 있다.대우차 부도에 따른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과 건설업체의 경영난 등도 자금난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해소방안은? 근본적으론 기업의 신용위험을 제거해야 한다.퇴출작업을 신속히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작업이 마무리되려면시간이 걸린다.중소기업인들은 금융시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는 신용보증기금 등이 보증지원을 늘려 신용위험을 떠안아줘야 한다고 입을모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전문가 제언…부실은행 빨리 정리, 기업 돈줄 풀어줘야. ■정기영(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장. 연말 자금난은 총체적인 신용경색 문제이다.채권시장의 마비는 대우차이후에 계속돼 온 상황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을 은행과 기업,제3자중에서 누가 담당하느냐가 문제이다. 정부는 신용관리기금을 통해 기업의 신용위험을 부분 보장하고 상품개발과 채권기금조성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대책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한계가 있다. 최근의 신용경색은 은행에서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정석이다.공적자금을 최대한 빨리 조성해 부실금융기관에 투입해야 한다.이달중 국회동의를 거쳐 다음달중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다음은 투입된 공적자금으로 은행들이 물꼬를 터줘야 한다.‘11·3’퇴출결정 때 살리기로 한 기업들에 대해선 주저없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기업들에 자금이 돌기 시작하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전주성(全周省) 이화여대 교수[경제학] . 현재의 신용경색은 시중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안 돌아가기때문에 발생했다.정부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금융구조조정과 같은 구조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정부의 계획대로 금융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40조원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이 필수적이다.머뭇거리다가는 구조조정의 시기를 놓칠 수 있다.국회가 검찰총장의 탄핵안 처리를 놓고 정쟁을 벌일 시간적 여유가 없다. 2차 금융구조조정의 대상은 기업여신을 하는 은행들이 대부분이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다 보니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해 줄 여력이없고 안전한 소매금융에만 몰려 기업들의 자금줄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다.따라서 정부의 역할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바로잡아주는 것이어야 한다.기업여신을 주로 하는 부실 은행들을 빨리 정리함으로써 기업들을 회생시켜 돈이 돌도록 해야 한다. 정리 김균미기자 kmkim@
  • 한국화가 김선두 새달1일 개인전

    자유로운 질료 선택과 개성적 형상,색감으로 주목받아온 한국화가김선두(42·중앙대교수).11월 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아트스페이스 서울)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은 작가로서는 새로운 변신의 자리다.한동안 ‘그리운 잡풀들’ 시리즈로 잊혀져가는 우리 토종 꽃과 풀들을 그려온 그는 이번에 ‘행(行)’ 연작을 내놓는다.기존의 역원근법 구도와 전통적인 오방색을 이용한 작품에 유리 또는아크릴판을 씌워 달력과 메모의 기능을 하게 한 색다른 그림이다. 변화하는 세계와 변하지 않는 세계,그 대립항의 조화를 형상화하겠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이런 주제의식은 그림 곳곳에 나열돼 있는 ‘ㅇㅎㅅㅁㄱㅌㅇ’‘MTWTFSS’‘月火水木金土’ 등의 기호를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난다.그가 즐겨 그리는 고향과 잡풀의 모습은 요일을나타내는 이 기호들과 더불어 변화와 불변,순간과 영원,정지와 동작의 대립적 조화를 이룬다. 작가가 이같은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느핸가 단 하나의 달력도 받지 못했던 경험이 토대가 됐다.그는 달력 대신 그림을한장그린 뒤 그 위에 유리를 씌우고 날짜를 적어놓곤 했다.그것은 일종의‘대용달력’이었던 셈이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에게 자신의 스케줄을 적게 함으로써 동일한 공간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삶이놓여 있는가를 깨닫게 할 작정이다.(02)720-1524. 김종면기자
  • 佛서 세계 最古 달력 발견

    라스코 동굴벽화의 일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달력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가 16일 보도했다.BBC는 1만5,000년전 크로마뇽인들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라스코 벽화 가운데 몇점이 달력의 기능을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뮌헨대학 미카엘 라펜글뤼크 박사의 말을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발굴 지점은 속칭 ‘황소(bull)의 방’에서 외부로 향하는 통로의암벽 상단.사슴으로 추정되는 동물문양 아래 13개 점과 네모 하나가일렬로 찍혀 있는 것과,갈퀴를 드리운 갈색 말이 27개의 점을 거느리고 있는 벽화가 달력으로 판별됐다. 라펜글뤼크 박사는 “13개의 점과 하나의 네모는 달의 반(half)공전주기를,27개의 점은 달의 온(full)공전주기를 나타낸다.점 13개는 달이 하늘에 보이는 날 수,네모 하나는 사라져버리는 날을 각각 의미하며 27개의 점은 달의 공전주기 27일을 표상한다”고 말했다.그는 “원시인들이 달의 출몰을 예측하기 위해 달력을 고안해낸 것”으로 풀이했다.프랑스 도르도뉴에서 1940년 우연히 발굴된 라스코 동굴벽화는 유럽 선사시대 유적들중 예술성·사료성 양면에서 최고로 평가돼왔다. 손정숙기자 jssohn@
  • “형님이 살아있답니다”

    “형님이 살아서 나를 찾다니,이게 꿈이오 생시요…” 16일 오후 북한에 있는 형님 김봉회(金鳳會·68·한덕수평양공업대 강좌장)씨가 자신을 찾고 있음을 확인한 규회(奎會·66·서울 서대문구 남가좌2동)씨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여동생 영숙(英淑·59)씨의 손을 잡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규회씨는 “형님은 50년 고려대에 합격,입학을 기다리다가 6월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한 뒤 아현직업학교에서 인민군으로 징집돼 갔다”면서 “당시 미군의 폭격이 하도 심해 살아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라며 감격에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여동생 영숙씨는 “내가 울기라도 하면 큰 오빠는 무릎에 나를 누이고 책을 읽곤 하셨다”고 50년 만에 큰 오빠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규회씨와 영숙씨는 “지난 93년 88세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조금만 더 사셨으면 형님을 보실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며 “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4시에 일어나 형님을 위해 불공을 드리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보경씨는 “할머니는 내가 큰아버지와 많이 닮았다고 특히 귀여워해 주셨다”면서 “꿈에서라도 큰 아들을 만나시기를 소원하셨다”고 말했다. 규회씨 형제의 외삼촌은 일제시대 연희전문학교 교수를 하다가 월북,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 의장(남한의 국회의장)과 초대 교육상을 지낸 백남운(白南雲·79년 작고)씨. 달력에서 형님을 만날 8월15일이 얼마나 남았는지 손꼽아 보던 규회씨는 “형님과 고향 전북 고창 임내강에서 잡은 민물새우로 매운탕을 끓여 먹던 때가 엊그제 같다”면서 빛바랜 형님의 사진을 가슴에 쓸어안았다. 전영우기자 ywchun@
  • 현대重 ‘7월에 웬 새달력?’

    현대중공업이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의 일정을 담은 이색 달력을펴냈다.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사 중장비 제품 사진을 12쪽으로 엮은 달력 1만부를 제작,국내 중장비업자들에게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유관홍(柳觀洪) 중장비사업본부장은 “결산 분기가 6월인 서유럽 국가에서는 7월부터 시작하는 달력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새 밀레니엄을 시작한지 반 년이 지난 지금 느슨해진 생활의 끈을 다시 조이고 새로운 기분으로 한해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는 뜻에서 달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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