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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람코 대규모 투자 韓기업에 기회”

    “아람코 대규모 투자 韓기업에 기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인 할리드 A 알 팔리 총재는 “아람코가 추진하는 천연가스, 정유사업 확장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팔리 총재는 26일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아람코는 전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회사에 초대형 프로젝트와 선박 건조 등을 맡겼고, 이중 상당 부분은 한국 기업이 수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 팔리 총재는 이어 “아람코는 국내 및 해외에 125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면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도 합작 투자를 통해 정유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고, 신규 천연가스전 개발은 물론 주베일 지역에서 다우 케미컬과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람코의 사업 확장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인프라 구축에서 고도의 기술 및 설계, 검증된 조달 및 건설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아람코의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는 능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아람코가 최대 주주로 있는 S-오일을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정유공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알 팔리 총재는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S-오일 온산공장의 일일 생산능력을 65만 배럴로 확장했고, 이달 시험 가동을 시작한 제2기 아로마틱(방향족) 시설의 생산 능력까지 합치면 S-오일은 아시아 최대 파라자일렌(폴리에스테르계 합성섬유 원자재) 생산 업체가 된다.”고 말했다. 강연 뒤 최근 유가 고공행진에 대해 그는 “중동 소요사태 등으로 정상적인 가격 상황은 아니지만 사우디가 많은 석유 잉여분을 가지고 있어 더 악화되지 않았다.”면서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유가가 지나치게 우려할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알 팔리 총재 등 아람코 이사회 멤버들은 지난 25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만찬을 갖고 원유 수급과 투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산물값 상승… 금융투자까지 가세

    농산물값 상승… 금융투자까지 가세

    농산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미 농산물값이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예상한 금융투자까지 가세, 가수요가 만들어지면서 농산물값이 더욱 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에 곡물회사를 세우는 등 안정적 식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22일 미국선물협회(FIA)에 따르면 2010년 한해 동안 농산물 선물옵션 거래량은 13억 538만 계약으로 2009년 9억 2769만 계약보다 40.7%나 늘어났다. 2009년 증가율 3.7%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며 선물옵션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2008년 증가율(39.6%)보다도 높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 두가지 이유에서다. 2000년 61억명이던 전 세계 인구는 2010년 69억명으로 늘어났고 2020년에는 76억명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식생활이 고급화되면서 육류 및 유제품의 소비가 늘어 곡물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고기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물 7㎏, 돼지고기 및 닭고기 1㎏ 생산에는 각각 4㎏과 2㎏의 곡물이 필요하다. 또 바이오 연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옥수수에 대한 수요도 급속히 증가 중이다. 반면 사막화 등의 이유로 경작이 가능한 농지는 계속 줄고 있다. 전 세계 곡물 재고율은 식량농업기구(FAO)의 안전 재고율 수준인 17~18%를 웃돌고 있지만 이상 기후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안정적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져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거 등장하면서 농산물값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1부셸(27.2㎏)당 62.9달러였던 옥수수는 지난 20일 74.1달러로 17.7% 올랐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금융투자 외에 신흥국 중심의 수요 증가,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공급 감소 등으로 ‘싼 음식’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장기적으로 식량 안보 확보 대응방안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량 안보 우려가 커짐에 따라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미국 시카고에 민·관 합작 곡물회사를 오는 29일 세운다고 밝혔다. aT와 삼성물산, 한진, STX가 총 250만 달러(27억원)를 투자, 올해 콩과 옥수수 각 5만t씩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주요 곡물 수입량 1400만t의 30%인 400만t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aT가 종합관리, 삼성물산이 마케팅, STX가 해운, 한진은 내륙수송 등의 업무를 맡는 방식이다. 또 정부는 이날 열린 물가대책회의에서 서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농축수산물에 대해 불안품목을 선별, 집중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냉장삼겹살에 대한 할당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냉동삼겹살의 관세 인하 시기를 하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한화건설, 10억5000만弗 공사 수주

    한화건설, 10억5000만弗 공사 수주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사우디에서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얀부Ⅱ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김현중(오른쪽) 한화건설 부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베일 포시즌 호텔에서 마라픽 회장인 사우드 빈 압둘라 왕자를 만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최대 산업단지인 얀부 지역에 230㎿급 스팀터빈 발전기 3기와 890t급 보일러 3기 등 발전설비, 하루 6만t 규모의 담수설비를 EPC턴키(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일괄공사계약) 방식으로 건설하는 내용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며, 완공은 2014년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론스타 “외환銀 차명의혹 사실무근”

    론스타는 20일 외환은행 차명 인수 의혹에 대해 “론스타는 투자시점부터 현재까지 여러 투자자들을 대표해 외환은행 투자결정과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며 “ABN암로(현 RBS)가 외환은행의 실질 대주주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론스타는 이날 국내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보도자료에서 “론스타펀드는 세계 각국의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된 사모펀드(PEF)로 특정 펀드나 투자에 대해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 단일 투자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론스타는 “ABN암로는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에 투자할 당시 소극적 자본투자자로 참여했다.”며 “ABN암로의 투자규모는 1억 달러로 론스타의 전체 투자자금(약 12억 달러)의 8.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후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 기준으로 볼 때 암로를 인수한 RBS는 현재 4.18%의 간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론스타는 “한국법상 사모펀드 간접 투자자는 주식을 직접 보유한 주주와 구별되며 대주주는 은행법상 의결권 주식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며 “ABN암로는 직접적이든, 론스타와의 약정을 통해서든 론스타 소유의 외환은행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주주인 ‘LSF-KEB Holdings SCA’에 대해서도 “벨기에 국적의 합자회사(SCA)로 업무집행사원인 론스타의 투자목적법인이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며 “외환은행 투자금액은 일부는 무의결권 주식으로, 일부는 연리 6%의 회사채로 조달했다는 공시 내용도 맞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제철 “2013년 조강능력 세계 10위”

    현대제철 “2013년 조강능력 세계 10위”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3고로 건설 공사에 본격 돌입, 연간 1200만t의 조강 생산을 위한 닻을 올렸다. 2고로 완공 3개월 만의 ‘초스피드 행보’다. 이를 통해 세계 10위권 제철업체로 도약하고, 최근 인수한 현대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12일 현대제철은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제철소 3고로 건설부지에서 ‘제철소 3기 건설 기공식 및 안전 선포식’을 가졌다. 현대제철 3고로는 연간 400만t의 조강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현대제철은 3조 2550억원을 투자, 2013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고로를 완공하면서 연간 조강 생산능력을 800만t으로 확대한 데 이어 3고로가 완성되면 연간 1200만t의 쇳물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전기로 생산분 1200만t까지 합치면 전체 생산능력은 2400만t으로 확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생산 능력은 글로벌 제철 업계에서 20위권에 해당하지만 3고로가 완성되면 10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또한 2고로를 완공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3고로 공사에 착수하는 등 빠르게 생산 능력을 늘려 가고 있다. 이는 1·2고로를 조기에 안정화시킴에 따라 일관제철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해외 공장이 신·증설되고 글로벌 철강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생산시설 확충의 배경이다. 컨설팅회사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2008년 12억t 수준이었던 세계 강재 소요량이 2020년 18억t 정도로 확대된다. 특히 동남아 지역은 2015년 4600만t의 철강재를 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3고로 건설에 따른 부수 효과도 상당하다.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7조 3840억원, 완공 뒤 운영에 따른 효과는 매년 8조 27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여기에 3고로 생산 물량으로 연간 120억 달러 수준의 철강재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열연강판 720만t, 후판 390만t 등 모두 1640만t의 철강 소재가 수입됐다. 특히 고급 철강 소재는 주로 일본에서 수입하면서 대일 철강무역 수지는 2008년 78억 달러, 2009년 64억 달러, 2010년 60억 달러 등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된 현대건설과의 시너지 증대 역시 3고로 완공 효과로 빼놓을 수 없다. 현대건설은 최근 플랜트 수주 때 설계와 자금조달, 시공 등 전 과정을 도맡는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3고로 완공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초고층 빌딩용 강재로 사용되는 후판과 열연강판 등 건재용 판재류의 수요 증가 역시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부회장은 “‘철강 현대’의 완성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2013년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중동 ‘사이버 마이티 마우스’ 키운다

    중동의 재스민 혁명 이면에는 반정부 시위를 결집시키는 각종 정보기술(IT)이 존재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표적인 예다. 때문에 독재정부들은 이를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고, 이런 정부에 맞서 정보통신 보안벽을 뚫기 위한 노력도 그만큼 치열하다. 미국 정부가 아랍국 보안 당국의 추적을 피해 사이버전을 펼칠 수 있도록 반정부 활동가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사실을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마이클 포스너 미 국무부 민주·인권·노동담당 차관보는 아랍 국가와 기타 다른 권위주의 국가의 활동가들이 정부의 인터넷 방화벽을 피하고 휴대전화 문자 및 음성 메시지의 보안을 유지하는 한편,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일종의 ‘고양이와 쥐의 게임’”이라며 “권위주의 정부는 비판자와 반대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 기술을 개발하는 반면 우리는 그보다 앞서 가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술과 훈련, 외교적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너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지난 2년간 이 같은 기술 개발에 책정한 예산은 5000만 달러에 이르며 세계 5000여명의 활동가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회의도 개최하고 있다고 했다. 6주 전 중동 지역에서 열린 회의에는 튀니지와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에서 온 활동가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들은 동료들을 훈련시킨다는 목표를 띠고 고국으로 돌아갔으며 이는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부무는 활동가들이 정부 검열을 피하도록 하는 10여개의 기술 개발을 위해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무부 관리는 “그 기술 중 하나는 이란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그것은 바이러스성 기술로, 현재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또 활동가가 체포될 때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 기록을 삭제하는 ‘패닉 버튼’(panic button)이란 기술도 개발 중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21세기 전 세계인의 광장이자 커피하우스’라고 일컬은 인터넷상에서의 표현·집회·결사의 자유를 위해 직접 참여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가 불을 지핀 이집트와 이란 혁명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변화의 촉매제로서 네트워크 기술의 힘”을 보여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국, 브라질고속철 수주 빨간불

    한국, 브라질고속철 수주 빨간불

    브라질 고속철 수주를 위해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브라질고속철 한국사업단)이 내홍을 겪으면서 정상적인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제는 경제성이다. ●국내 건설사 4곳 “컨소시엄 불참” 사업단 측은 지난해 말부터 2개월간 자체 내부 감사를 벌여 사업비가 비현실적으로 책정됐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브라질 정부가 입찰 조건을 바꾸기 전까지는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단에 참여했던 현대엠코, 코오롱건설, 한신공영, 삼환기업 등 건설사 4곳은 ‘사업성이 없다’며 불참을 통보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4일 브라질고속철 한국사업단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사업단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민간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자체 감사를 벌여왔다. 정부 주도로 진행해온 사업을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민간기업들이 앞장서 사업성을 재검토한 것이다. 감사 결과, 애초 알려졌던 200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의 사업비는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단, 입찰조건 변경 청원 사업단 고위 관계자는 “책임을 물어 한양대 교수인 서선덕 단장을 지난 2월 25일 이사회에서 전격 해임했다.“면서 “사업단은 별도로 브라질 정부에 입찰조건 변경 등을 청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단장자리는 공석”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서 단장과 현지 에이전트의 1조원대 수수료 계약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업단 측은 “현재 브라질의 연 금리는 11.75%, 과세율은 50%가 넘어 한국 기업이 이대로 사업에 참여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11일 기존 조건대로 입찰을 마감해야 하지만 국토부와 사업단 측은 브라질 정부가 오는 8일 입찰을 연기하고, 새로운 입찰 조건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사업비가 약 21조 7000억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감사 결과, 예상 사업비는 최저 40조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 사업에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스페인, 중국, 독일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독일 컨소시엄 등이 입찰 연기와 조건 변경 등을 브라질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 사업은 브라질 정부가 70%의 자금을 대고, 나머지 30%는 민간에서 조달하는데, 민간 조달 30% 중 브라질 업체가 80%, 낙찰 컨소시엄이 20%를 각각 조달한다. 특히 건설사가 참여하는 토목공사의 경우 80% 이상을 브라질 건설사가 시공해야 하는 입찰조건이다. ●브라질 현지 건설사 영입 저울질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국기업이 맡은 20%의 토목공사에도 현지 건설인력과 자재, 시멘트 등을 사용해야 해 운영 수익 보장이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와 사업단 측은 브라질 고속철사업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사업을 측면에서 지원하되 이끌지는 않는다.”면서 “현재로선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업단 관계자도 “현대건설 규모의 브라질 대형 건설사 5곳과 컨소시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오는 8일 입찰이 연기되면 곧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 우리도 이제 PAC 도입할 때/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 회장 전 뉴욕 한인회장

    [기고] 우리도 이제 PAC 도입할 때/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 회장 전 뉴욕 한인회장

    1995년 7월 필자를 비롯한 일단의 한국계 미국인 대표들이 미국의 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이제 한국인들도 당당히 미국의 주류사회에서 정치적 참여를 통해 한인들의 지위향상을 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인이민 역사상 최초 한인 정치활동위원회(KA-PAC)의 출범이었다. PAC(정치활동위원회)는 7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미국 정치자금후원제도다. 합법적으로 자금을 모금해 지지하는 후보자나 정당에 후원금을 전달하거나, 반대 후보자의 낙선운동을 한다. 미국연방선거법에 따라 PAC는 후보 선거캠프에 5000달러, 정당에 연 1만 5000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 또 다른 PAC에 5000달러를 기부할 수도 있다. 단순한 수치로 한 후보를 위해 합법적으로 2만 5000달러를 쓸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PAC의 활동영역은 이것뿐이 아니다. PAC는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은 후원금을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액수에 제한 없이 광고비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단체의 의제나 믿음에 대해 자체 선전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에는 4600여개의 PAC가 활동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PAC를 통해 10억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지원받았다. 미국 정치인들은 PAC를 통해 40% 정도의 선거자금을 기부받고 있다. 이들 돈의 흐름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보고되며 투명하게 공개된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의심스러운 그런 컴컴한 정치자금의 움직임이 아니다. 정치자금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법을 만들어야 할 당사자들이 앞서 나서긴 간지럽고, 또 속보이게 졸속으로 담합해 나섰다가는 국민과 언론의 돌팔매를 맞게 되니 지지부진하다. 국회의원 이름만 한번 달면 평생 연금에 가족 수당까지 챙기는 판이니 더욱 정치자금법 개정에 관한 한 국민의 불신과 비판의 수위를 넘기가 쉽지 않으리라. 그러나 이제 30년 넘은 정치자금법을 개선해야 할 때다. 현재의 정치자금제도는 2004년 봄 개정됐다. 2002년 대선에서 이른바 ‘차떼기 사건’의 후유증으로 부정부패의 차단과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목적으로 개선되었다. 그러니 지나친 규제로 정치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때로는 음성적 유혹에 휘둘리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개인이 현찰로 100달러 이상을 기부할 수 없다. 또 50달러 이상은 반드시 이름을 밝혀야만 한다. 정치자금의 뒷거래가 미국에서는 있을 수 없으며, 설사 이런 뒷거래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철저히 파헤쳐지게 된다. 단돈 10만원 정도에 정치생명을 끝내고 싶은 정치인은 아마 한국에도 없을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과 역할도 커져야 한다. 이를 통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공개원칙과 정치자금과 관련한 부정차단, 소액기부제도의 활성화와 대대적인 국민 계몽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 그래서 선진화된 투명한 정치자금통로를 만들어 이제 더는 떡값이니, 쪼개기 후원이니 하는 음성적 행위를 몰아내 선명한 정치자금행위를 만들어 가야 한다. 정치자금법개혁으로 공정사회로 가는 길목을 만들어 내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부품 日의존도 25%… 재고여력 없는 中企들 ‘초비상’

    부품 日의존도 25%… 재고여력 없는 中企들 ‘초비상’

    일본발 ‘부품 쓰나미’가 국내 산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동일본 지진 피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핵심 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확산될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일본 부품소재 수입 비중은 1994년 34.9%에서 2010년 25.2%로 10%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지만 국가별 부품 수입 비중에선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 24.7%, 미국 10.9%, 타이완 6.6%, 독일 5.1% 순이며, 기타 국가가 27.6%를 차지한다. 연도별 부품소재의 대일 적자는 2000년 115억 달러, 2005년 161억 달러, 2007년 187억 달러, 2008년 209억 달러, 2009년 201억 달러, 2010년 243억 달러 등으로 거의 매년 증가 추세다. 무엇보다 일본에서의 주요 수입품목이 대부분 선박, 자동차,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소재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LCD 제조용 장비는 일본의 수입 비중이 무려 80%를 넘는다. 플라스틱 제품은 65.9%, 유리 제품은 60.1%, 광학기기는 54.7%, 철강판은 51.2%로 절반 이상을 일본에서 들여온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조상현 연구위원은 “일본산 비중이 50%를 넘는 품목은 일본의 생산차질이 우리 수출 품목의 생산 및 수출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온리 재팬’(only Japan) 비율이 높은 품목은 피해가 더욱 클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LCD 제조용 장비의 경우 온리 재팬 비율이 높아 거래선이나 수입선 변경이 곤란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본 지진으로 수개월 이상 일본 기업들의 조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들의 부품소재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특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부품소재의 재고 여력이 없어 생산활동 차질이 오기까지의 시차가 더욱 짧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의 제조업체들이 주로 수입하는 일본 제품들의 경우 수입선 다변화나 대체가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고 급한 조업 재개로 자칫 품질 문제까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 실태’ 설문조사에서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부품소재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을 걱정하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 실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지난 17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평일 하루 일본에서의 평균 수입 규모는 3억 333만 달러였으나, 대지진 이후인 14일에는 수입액이 2억 6851만 달러에 그쳤고, 15일에는 1억 9393만 달러로 더욱 줄어들었다. 일본산 부품 및 소재에 크게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3개 대일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이 27.6%, 원·부자재 구매에 차질을 빚는 기업은 16.7%에 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본發 부품 비상… 속타는 국내 업체들

    일본發 부품 비상… 속타는 국내 업체들

    일본발 지진 후폭풍은 부품 소재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수출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전자·정보기술(IT) 등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자동차 업종은 위기관리를 위한 연쇄감산에 이어 수입 대체선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자업계는 당장 영향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소재와 장비 등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표면적으로는 별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위기상황을 고려, 부품 재고를 많게는 3개월치 분량까지 확보해 둔 상태다. 여기에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이 조만간 공장 조업을 재개하고 일본 물류망 역시 복구될 전망이라 ‘일본발 부품 대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시스템을 구축, 위험을 분산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반도체 장비 등 핵심 소재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본이 부품·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보니 일본산 못지않은 제품을 빠른 시일 안에 공급받을 수 있는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소니케미컬은 반도체나 프린트 기판을 액정표시장치(LCD)에 장착하기 위한 필수 소재인 ACF 등을 생산해 국내에 수출하고 있다. 경쟁 업체들에 비해 품질 경쟁력이 월등하다 보니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 국내 업계도 제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내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을 공급해 온 SMC·THK 등도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태가 길어지면 국내 업체들의 설비 증설 및 유지 보수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조선·석유화학] 조선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연간 사용량 20~40% 정도의 후판(선박 건조용 강재)을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 지진 여파로 장기적으로 후판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최근 포스코에 공급 물량을 확대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일본 업체의 공급망이 훼손되면서 중국 등으로도 물량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도 일본 지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으로부터 파라자일렌(PX) 등 화학제품의 중간 원료를 수입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일본 전력난이 장기화되면 수입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일본 지진 여파로 국내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합성고무의 경쟁 상대인 천연고무 가격이 한달 사이에 t당 2000달러 이상 떨어진 것도 악재”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국내 자동차 업계도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조업 단축 등에 들어가면서 생산차질 등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GM은 하루에 400여대,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루에 200여대가량 자동차 생산량을 줄였다. 한국GM은 최근 부평·군산 등 2개 공장에서 평일 오전과 오후 두 시간씩 네 시간 조업시간을 단축했고, 주말 특근은 아예 없앴다. 이 회사의 일본 부품 의존도는 4% 정도. 구형 라세티와 쉐보레 스파크(마티즈)에 들어가는 자동변속기 전량을 일본 아이신사 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직은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 현지 사정이 더욱 악화될 경우에 대비, 특근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역시 위기관리 차원에서 3월 말까지 평일 2시간 잔업과 토요일 특근을 중단했다. 르노삼성은 닛산으로부터 엔진과 변속기, 실린더 블록 등 핵심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일본 부품 사용 비율이 1%에 불과한 현대·기아차는 정상 조업을 하고 있다. 다만 베라크루즈용 6단 자동변속기의 공급 중단 장기화에 대비해 독일 등으로 공급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한준규·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조달청 설계 건물 내진성능 강화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공공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높이는 대책이 추진된다. 조달청은 14일 신축 공공시설물 중 공공청사와 통신시설 등 재해 통제시설과 경찰서·소방서 등 피해 복구 기관, 학교와 집회시설 등의 대피 시설에 대해 우선적으로 내진설계를 강화하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진설계에 따른 공사비 분석자료, 설계관리 점검항목, 내진공법·자재정보 등을 파악해 이 기관들에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조달청이 직접 설계하는 공사에는 내진설계를 법에서 의무화한 기준(규모 5.5~6.5) 이상으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내진설계의 관건은 예산이다. 지진이 발생하지 않다 보니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낮다. 조달청 관계자는 “수요 기관과 협의되거나 예산 확보만 되면 내진설계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오는 6월까지 내진설계 기준 변경에 따른 제도 등을 손질한 뒤, 하반기부터 신축 공공시설물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또 지진 피해를 당한 일본의 복구 지원 방침에 따라 일본(제작사)에서 도입 예정인 조달 물품에 대한 선적 기한 연장 및 지체보상금 면제, 신용장 유효기간 연장 등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일본과 계약된 외자물품은 학습자재와 철도부품 등 27건이며 469만 1000달러에 달한다. 한편 조달청은 모든 공공기관에서 공동으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향후 2년간 104억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멈춰버린 동북부… ‘주식회사 日’ 스톱

    ‘주식회사 일본’이 멈춰섰다. 도요타·혼다·닛산 등 자동차 ‘빅 3 업체’를 포함한 자동차·전기 전자·제철 등 일본 제조업의 핵심 기업들이 14일 일부 또는 전면적으로 조업을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이날 전했다. 대지진 여파로 여진이 계속되고, 부품 조달 및 전기 공급 차질 등으로 북동부에 거점을 둔 주요 산업체들이 가동을 중지한 것이다. 기업의 생산 차질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번 산업계 피해는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의 산업 피해액인 100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도호쿠 지역은 기계공업의 수많은 하도급업체가 몰려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 수송과 수출이 용이해 자동차 등 제조업의 거점 구실을 해 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16일까지 전국 모든 공장의 조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납품업체들의 피해와 함께 수송망과 유통 체계가 무너져 가동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혼다자동차는 사이타마제작소 등 2개 공장과 2개 부품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혼다의 아사누마 나쓰오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를 생산한다고 해도 도로, 유통망이 무너져 출고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소니와 도시바, 캐논 등 전자회사들의 동북 지역 공장들도 가동을 중단했다. 소니는 도호쿠의 6개 공장 조업을 멈추고 종업원들을 귀가시켰다. 신일본제철은 이와테 현의 가마이시 공장과 지바 공장을 멈춰 세웠다. 정유회사 JX니폰 석유에너지도 센다이, 사시마, 네기시 정유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하루 22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던 지바 현 이치하라의 정유사 코스모스 오일도 화재 발생 후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본 곳곳의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은 상태다. 다이하쓰공업 미쓰비시 등 중견 자동차업체들도 트럭이나 버스 등을 제외한 생산 재개를 16일 이후에나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공장들은 생산을 재개해도 부품 조달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도쿄전력(TEPCO)과 도시바, 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JR East) 등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지진은 동북부 지역의 주요 공항과 항구, 철도 기능에 피해를 입히는 등 물류망을 마비시켰다는 점에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센다이공항은 복구가 안 됐고, 센다이항, 하치노헤항 등의 항구들도 마비돼 바닷길을 이용한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쓰나미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현의 주요 도시들을 잇는 철길 곳곳은 끊어진 채로 방치돼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내 산업계 피해 얼마나…진로 등 센다이 창고 수십억 손실

    국내 산업계 피해 얼마나…진로 등 센다이 창고 수십억 손실

    지진으로 ‘패닉’에 빠진 일본 산업계의 여진이 국내로 번지고 있다.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대다수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밀접한 교역관계에 있는 만큼 우리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피해복구가 늦어지면 일본 부품을 많이 쓰는 조선과 자동차, 정보기술(IT) 분야의 타격도 우려된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270여개로 대부분 법인·사무소·지점 형태를 띠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도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일본 희석식 소주 시장 수위를 다투는 진로와 롯데주조는 센다이지역의 물류창고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주조 관계자는 “주류 재고가 파손돼 2억~3억엔(약 27억~4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IT·車 등 부품조달 쉽지 않아 삼성이나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6개의 가공센터를 운영 중인 포스코는 “요코하마 공장에 약간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번 강진으로 국내 기업들의 대일 수출 전선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해가 가장 큰 동북부 지역에 대한 수출 물동량이 전체 대일 수출액의 1%를 조금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주요 부품을 수입, 재가공한 뒤 수출해온 국내 기업들의 생산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대일본 부품·소재 수입액은 381억 달러로, 전체 부품·소재 수입액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소재의 대일 수입 비중은 70~80%를 웃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일본 내 도로·철도 등 물류망이 사실상 마비돼 강진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소재를 공급받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다양한 물류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의 경우 JEF스틸 지바제철소의 대형 화재와 도쿄제철·신일본제철 등의 피해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후판을 공급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20~50%의 후판을 일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장기화땐 항공·여행업계 타격 코트라는 “일본으로부터 수입 규모가 큰 전자부품, 석유화학, 정밀화학, 산업용 전자제품 업계가 상당한 여진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여행객에 의존하는 국내 항공·여행업계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한·일 노선 비중이 큰 국내 항공사 구조상 사태가 장기화하면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지진에 따른 일본 후쿠시마 원전 피폭 사고로 국내 원전 관련 산업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산업부 종합 sdoh@seoul.co.kr
  • 부품 수·출입 中企 ‘악~’… 대기업 일부 ‘반사이익’

    부품 수·출입 中企 ‘악~’… 대기업 일부 ‘반사이익’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급작스러운 강진으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종별로 밀접한 교역 관계가 있는 업체가 많아 일본 산업계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일본 현지에 법인을 둔 기업들은 직원들의 안위를 파악하느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 현지 직원 안전문제 ‘발동동’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일본 교역규모는 925억 달러(약 103조 9237억원)로 수출은 282억 달러(약 31조 6827억원), 수입은 643억 달러(약 72조 2410억원)에 달했다. 일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지점과 사무소, 법인도 300여개에 이른다. 기업체들은 현지 직원들의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다. 대부분의 업체는 현지 통신망이 끊기면서 비상연락망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통화량이 폭증해 일본에 있는 사람과 전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쿄에 계열사 사무소를 가진 SK그룹 등은 현지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안도하는 모습이다. 도쿄항에 전용 터미널을 운영 중인 한진해운도 직원 50여명을 긴급 대피시킨 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중소업체들 거래 중단·유동성 우려 전반적인 타격은 대기업보다 중소 부품업체가 클 전망이다. 일본에 다양한 부품·소재를 수출하거나 수입해 온 중소업체들은 당장 항공기 결항에 따른 거래 중단을 걱정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자금 유동성이나 부품조달 등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의 표정은 엇갈린다. 현대·기아차는 일본으로부터 공급받는 부품 비율이 전체의 1%도 안 돼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 현지 판매법인도 없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지진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일본 수출 차량에 대한 AS 부품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일본 업체들로부터 자동변속기를 공급받는 한국GM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소니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해 온 삼성전자는 “지진 발생 지역에 공장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부품·소재산업의 지난해 대 일본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6%를 차지한다. 수입액은 전체의 25.2%에 이른다. 따라서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 수입이 끊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업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반면 장기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경쟁업체인 도시바와 엘피다, 샤프 등이 피해를 입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국내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들은 일부 장비가 일본 지진의 진동을 감지,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일본으로부터 철광석이나 철 스크랩 등 원자재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아 당장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계에선 나리타와 하네다 노선 대한항공 10편과 아시아나항공 7편 등 모두 1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경제의 침체가 세계경제의 후퇴와 일본 엔화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기업에도 결코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산업부종합 sdoh@seoul.co.kr
  •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성의 전당’ 또는 ‘우골탑’이라 불리는 대학을 10~30년 전에 졸업한 기성세대들이 찾는다면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잔디밭, 테니스 코트, 공터 등에 우뚝우뚝 들어선 기업이나 기업가의 이름을 단 낯선 건물에 놀라고, 시내 식당의 밥값을 능가하는 학생식당의 가격표에 또 놀란다. 아마도 자녀가 들고 오는 등록금 고지서 숫자를 처음 보면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놀랄 것이다. ‘대학 주식회사’(제니퍼 워시번 지음, 김주연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는 한국 대학보다 앞서 기업의 앞마당으로 변해 버린 미국 대학의 현실을 한 언론인이 발로 뛰며 취재한 기록이다. 저자인 워시번은 ‘네이션’ ‘워싱턴 포스트’ 등에 기사와 사설을 쓰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2005년 출판된 ‘대학 주식회사’로 “대학의 기업화 과정에 대해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분석을 보여 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인 스미스 가족이 맏딸 제인을 뉴욕 대학에 보내려면 2003년 기준으로 1년에 3만 95달러(약 330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여기다 방세와 식비, 교재 그리고 용돈까지 합하면 1만 3000달러가 더 든다. 뉴욕대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대학 순위 평가에서 보스턴 대학 등 경쟁 대학을 제치고 2003년 35위란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1인당 연봉 20만~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유명 경제학자 8명을 채용하고, 하버드대 안드레이 슐레이퍼 교수를 영입하고자 50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뉴욕대는 산부인과 교수 네명에게는 150만 달러가 훨씬 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뉴욕대에 입학한 제인이 이런 거물급 교수에게 배울 일은 거의 없다. 뉴욕대는 스타 학자들을 영입하면서 강의는 최소한으로 줄여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학부생인 제인이 듣는 강의는 대학원생이나 워드 리건 같은 시간강사가 맡을 가능성이 더 크다. 36살의 시간 강사 리건은 뉴욕대에서 12년 동안 대학생을 가르쳤다. 1993년 그가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 초봉은 한 과정당 2700달러였다. 나중에 그의 임금은 한 과정당 3900달러로 올랐는데 이는 그 과에서 받는 최고 금액이었다. 뉴욕대에 리건과 같은 시간강사는 3277명이 있다. 이들은 뉴욕대 강의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3083명인 전임 교수보다 그 수가 더 많다. 만약 스미스 가족이 딸이 듣는 강의 대부분을 리건처럼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시간 강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래도 매년 3만 달러가 넘는 돈을 등록금으로 선선히 내놓을까. 2010년 현재 한국의 대학 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스미스 가족에게 던지는 질문은 대학생 자녀를 둔 우리나라 학부모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내용이다. 드넓은 잔디밭이 풍요롭게 펼쳐진 미국 대학의 풍경도 한국과 다를 바 없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소속 위험성 평가센터는 화학회사와 살충제 생산 회사로부터 재정의 60%를 지원받고 있으며, 이들 회사가 생산하는 상품에 대해 우호적인 보고서를 쏟아내는 곳이다. 텍사스 대학은 교수들이 11년간 담배 회사의 변호사들을 위한 비밀 연구를 수행하도록 승인해 주는 대가로 170만 달러를 받았다. 도산한 엔론 사는 하버드대 주요 연구소에 자금을 댔고, 연구소는 캘리포니아주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31개나 쏟아냈다. 심지어 대학 총장도 후원금을 끌어모으는 능력이나 기업과의 친밀도에 따라 임명되고, 경영대 학장이나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총장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이사를 겸하기도 하며, 주립대 총장의 봉급 가운데 상당 부분을 세금이 아닌 민간의 재원으로 조달하는 예도 많다. ‘사회의 양심이나 비판자’라기보다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특정한 제품(인재 또는 보고서)을 생산하는 공장’이 된 대학. 사회의 모든 부문이 시장에 잠식된 지금, 시장이 간과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비판할 대학의 본령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책은 진지하고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1만 8000원.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오늘의 눈] 이슬람채권 논란 소통으로 잠재워라/장세훈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이슬람채권 논란 소통으로 잠재워라/장세훈 정치부 기자

    이슬람채권(수쿠크) 문제가 갈수록 꼬이는 양상이다. 이럴 때 역으로 되짚어 보자. 2009년 경제부에서 금융 분야를 취재할 때다. 정부와 경제계는 2008년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외화 유동성 확보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외화 차입선 다변화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는 노른자위 시장이자 미개척 시장인 수쿠크를 주목한 이유다. 2009년 초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같은 해 9월 수쿠크 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오일 머니’를 유치하기 위해 걸림돌을 제거하는 게 핵심이었다. 우려도 있었다. 시장 잠식이나 혼란 가능성에 대한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09년 11월 ‘두바이 쇼크’(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선언)의 중심에도 수쿠크가 있었다. 이를 통해 수쿠크의 기초자산인 부동산에서 거품이 꺼지면 실물·금융시장이 동시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렇듯 수쿠크 도입 논의 초기만 해도 기대와 우려가 모두 경제 논리에 기반을 두었다. 때문에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표류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경제부를 떠나 정치부로 옮겨온 지금 논쟁은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됐다. 야당에서는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따른 자금 조달을 위해 수쿠크 발행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을 제기해 정치 쟁점이 됐다. 여기에 이슬람 자본과 함께 교리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이유로 기독교계가 도입 반대를 주장하면서 종교 갈등 양상으로도 번졌다. 수쿠크를 도입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지려는 정부·경제계와 이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정치권·종교계의 열정이 서로 충돌한 것이다. 수쿠크가 ‘김 빠진 맥주’가 되기 전에 냉정을 보여 줘야 한다. 경제논리로만 푸는 단계도 지났다. 경제 문제에 다른 논리가 개입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이자제한법이 대표적이다. 경제 논리에 정면 배치되는 이 제도가 엄연히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어느 한쪽을 패자로 만들지 않고도 수쿠크 논란을 잠재울 방법을 찾는 게 소통이다. shjang@seoul.co.kr
  • 정부 ‘리비아 쇼크’ 비상체제 강화

    정부는 리비아 쇼크로 ‘5% 성장·3%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판단 아래 비상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총괄과 무역, 투자, 석유 등 4개 분야의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태가 더 악화되면 별도로 비상경제회의체를 꾸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을 기준으로 에너지 경보단계를 조정하고 에너지 소비를 제한하는 조치에 머물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비상계획 가동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27일 “국제유가 수준에 따른 비상대책은 지식경제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재정부는 유가 외에 금융시장 동향과 물가, 성장률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가 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유류세 인하나 서민층 에너지 보조 등 민생 안정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연평도 사태’로 관계부처와 기관이 합동으로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점검했던 체제도 재가동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운영하는 비상금융통합상황실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과 외환 부문 건전성 지표, 채권·주식·외환 등 해외시장 지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재정부와 지경부, 농식품부, 조달청 등은 최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비공개 안건으로 석유와 곡물, 광물 등 주요 원자재 비축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했다. 이 밖에 정부는 매주 금요일 열리는 물가안정 대책회의에서 보완책을 발굴하는 등 정책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지민·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13년 태양폭풍 발생”…지구는 암흑세계?

    “2013년 태양폭풍 발생”…지구는 암흑세계?

    2013년 거대한 태양폭풍이 발생해 지구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연구진은 “2013년 역대 최악의 태양 전자기 폭풍으로 ‘지구촌 카트리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지구 곳곳에 몇 주 혹은 몇 달 간의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2005년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250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낸 재난. ‘지구촌 카트리나’로 비유되는 2013년 태양폭풍이 전 세계 곳곳에서 전자장 장애 및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 발생한 태양폭풍으로 전 세계 일부 지역에서 단파 통신장애가 발생했으며, 일부 항공기는 항로를 변경해야 했다. 특히 지난 15일에 발생한 태양폭풍은 최근 4년 간 가장 위력적인 폭발이었기에 더욱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부 과학자문위원 존 베딩턴 교수 역시 “2013년 생성된 태양폭풍은 통신위성 전자기기 GPS장비에 최대 2조달러(약 2300조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서 “통신 위성들이 작동이 중단되거나 부품들이 영구 파손될 수 있으며, 지상에서는 강력한 자기변동으로 전선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설] 걱정스러운 이슬람채권법 ‘종교적 왜곡’

    이슬람채권에 면세 혜택을 주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슬람채권법)이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법 개정을 바라는 정부와 달리 개신교계와 야당, 심지어 일부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드세다. 어렵사리 문을 연 국회에 또 돌풍을 예고한다. 청와대 관계자가 어제 ‘재원을 조달하는 새 길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이 뜨겁다. 법 개정에 반대하는 측은 이슬람채권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건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슬람채권법은 달러 표시 채권에 이자소득세를 면제하듯 이슬람채권에도 동일한 세제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지금 법대로라면 이슬람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은 자산 매매며 임대에 따른 양도세와 취득·등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다른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때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그 불이익을 면세를 통해 동등하게 해결하자는 주장에 반대한다면 오히려 형평성을 애써 외면하는 처사인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관련한 자금대출용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민주당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획재정부가 중동 오일머니 유치를 위해 이 법안을 처음 낸 건 UAE 원전 수주 훨씬 전의 일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12월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우려할 대목은 끊임없이 종교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종교계 안팎의 집단 이기일 것이다. 한기총을 비롯한 개신교 보수교단 대표들이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법안 반대 입장을 편 데 이어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 총선 때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까지 했단다. 가뜩이나 이 법안이 1년 넘게 표류한 것을 놓고도 개신교 신자인 의원들의 입김이 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금이라도 아집과 독선을 허물고 진정한 국익과 종교적 선(善)이 뭔지를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
  • ‘트위터’가 100억弗?…SNS 몸값 거품 논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가 인수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 업계에서 ‘SNS 몸값 거품론’이 일고 있다. 최근 SNS업체들의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2000년대 초반의 ‘닷컴버블’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간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트위터 인수에 눈독을 들이면서 이 업체가 새로운 소통 시대의 슈퍼스타 부상을 선언하거나 반대로 새로운 닷컴 거품의 가장 허황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업계는 인수전이 불붙으면서 트위터의 인수 가격이 80억~100억달러(약 9조 1600억~11조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2006년 문을 연 SNS업체가 108년 역사의 유명 오토바이 기업인 할리데이비슨(100억 달러)에 맞먹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트위터는 5년 새 1억 7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했고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4500만 달러보다 배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너무 빨리 오르자 “100억달러는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이 업체의 기업가치는 37억달러였는데 불과 두 달 사이에 값어치가 2배 이상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트위터 이용자 수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12%에 불과해 페이스북(62%)에 크게 뒤져 있다. 가디언은 트위터 외에도 유머 모음 사이트인 치즈버거(Cheezburger)가 최근 벤처펀드로부터 3000만 달러를 조달했고 아이팟 액세서리와 헤드셋 제조업체인 스컬캔디는 기업공개를 통해 1억 5000만 달러를 모으려 하는 것도 SNS 거품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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