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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 더 떨어진다”… 시총 17개월 만에 1조달러 붕괴

    “가상자산 더 떨어진다”… 시총 17개월 만에 1조달러 붕괴

    전 세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이 1년 5개월 만에 1조달러(약 1288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9260억달러(약 1192조원)로 집계돼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 아래로 내려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지난해 11월 2조 9680억달러(3823조원)까지 올라갔던 것을 감안하면 7개월 만에 2조달러 이상이 증발한 것이다.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1개당 가격도 이날 14% 이상 하락해 2020년 12월 이후 처음 2만 4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0% 하락했고,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6만 7802달러)와 비교하면 63% 급락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이날 15% 이상 하락해 1개당 1200달러대로 가격이 떨어졌다. 암호화폐 급락세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제성장이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투매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초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와 자매 코인 루나의 붕괴 사태, 이날 불거진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 업체인 셀시어스의 대규모 인출 중단 사태 등으로 심화하고 있다. 셀시우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뱅크런(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 사태가 발생해 당분간 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고객은 약 170만명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셀시어스 자체 코인인 셀(CEL) 가격도 하루 만에 50% 이상 폭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암호화폐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비트코인이 직전 하락장 때 80% 폭락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앞으로 한두 달은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일 미국의 5월 CPI 발표 직후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2분기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증시의 추가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오는 8월 중하순에는 S&P 지수가 지금보다 약 13%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개한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글로벌 마켓 이니셔티브(IGM)와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49명 중 68%가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내년에 미국의 경기 침체를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 침체 진입과 종료 시점을 선언하는 NBER은 “경제활동의 현저한 위축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상황”을 경기 침체로 규정한다.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덮치면서 미국 소비심리도 얼어붙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8.4%에서 50.2%로 폭락해 집계가 시작된 1964년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 [포착] “삽 사게 기부 좀”…러시아 군의 ‘급이 다른’ 모금활동

    [포착] “삽 사게 기부 좀”…러시아 군의 ‘급이 다른’ 모금활동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3개월을 훌쩍 넘긴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군도 전쟁자금 및 무기 조달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구독자가 12만 5000명에 달하는 러시아 항공 커뮤니티의 텔레그램 채널에는 러시아 조종사 중대가 헬멧을 쓰고 무전기를 손에 쥔 채 낡은 전투기 앞에 선 사진 등이 올라왔다. 사진 속 한 조종사는 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부대가 적절한 장비와 무기 없이 전장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사진이었다. 해당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는 무전기와 손전등, 헬멧 등 군수물자와 보급품 부족 현상을 겪는 러시아 군인들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다고 밝혔고, 채널 구독자들은 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펀딩 관련 게시물에는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지지하며, 조종사 등 러시아 군인들을 격려하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구독자들은 러시아군이 비참할 정도로 ‘준비가 덜 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러시아 군 당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한 채널 구독자는 “(러시아군의 물품 부족 상황은)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제 일반인이 나서서 군대에 보급품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채널의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으로 일부 러시아 군인들은 이미 새 보급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채널에 올라온 사진은 민간인이 기증한 무전기와 쌍안경, 정찰용 드론 등을 받은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전쟁, 크라우드펀딩 이용한 최초의 무력 충돌일 것”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번 전쟁은 아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크라우드펀딩을 전쟁에 이용한 최초의 무력 충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초, 전쟁자금 조달과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개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우리 군인들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우크라이나를 재건할 자금을 기부할 수 있다”면서 “모든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으로 이체되고 관련 부서에 할당될 것이다. 모든 기부는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초기인 지난 3월에도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한 국제적인 기부금 모금 활동을 벌였다. 체코 수도 프라하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지난 2월 26에 시작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크라우드펀딩은 한 달 도 채 지나지 않아 10만 명이 참여해 3000만 달러(한화 약 377억 원)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해당 기금은 체코 내 제조업체에서 무기, 군사 장비, 탄약 등의 군수품을 사들이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주에는 리투아니아 유명 기자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시작했고, 무려 5일 만에 500만 유로(한화 약 67억 원)가 모였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기부금으로 터키의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를 구매했고, 이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탱크를 파괴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수백 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딩 기금,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용 고급 장비, 러시아군은 보급품 구입에 주로 사용 우크라이나군 고위 간부는 독일 국영 국제방송인 도이체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에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은 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해당 기금은 장갑차와 드론 등 고급 장비를 구매하고 유지하는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무전기와 의료용품, 소형무기와 같은 전쟁의 기본 필수품을 조달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운영하는 한 러시아 시민은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펀딩을 통해 러시아군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장비는 열화상 카메라와 삽”이라고 말했다. 이 장비들은 들판과 숲이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투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기본 도구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이 도시의 70%까지 점령했으나, 지금은 우크라이나군이 20%를 탈환해 절반은 러시아군 통제 하에 나머지 절반은 우크라이나군 통제하에 있는 상황이다.
  • 코로나보다 센 놈 막는다… 빌 게이츠의 ‘팬데믹 백신’

    코로나보다 센 놈 막는다… 빌 게이츠의 ‘팬데믹 백신’

    제2의 코로나 막으려면글로벌 공동 대응팀 필요연간 10억 달러 예산으로수조 달러 피해 예방 가능 ‘7일 내 전세계 통제 조치6개월 내 백신 전면 공급’구체적 액션 플랜도 제시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끝나기도 전에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7개국에서 1000건 이상 확인되고 있다. 천연두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2년여간 팬데믹을 겪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에 ‘제2의 코로나 사태’가 닥친다면 이를 막을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인 빌 게이츠(사진)는 이 같은 질문에 “인류는 새로운 팬데믹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새 책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것은 똑똑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를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전 세계가 우선적으로 팬데믹을 예방하는 일을 하는 조직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15년부터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팬데믹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온 그는 코로나를 예견하고 경고한 선각자로 주목받았다. 게이츠는 이 책에서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컸던 이유로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저소득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처럼 부유한 국가들에서조차 정부가 컨트롤타워로서 봉쇄령, 신속한 진단과 확진자 격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짚었다. 게이츠는 이 같은 시스템의 부재를 막고 향후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조직 ‘글로벌 전염병 대응·동원팀’(GERM)을 결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아웃브레이크(특정 지역에서 작은 규모로 질병이 급격히 확산하는 현상)를 감지하고 대응해 팬데믹 발생을 막을 만한 규모와 활동 범위, 자원과 권한을 지닌 조직이 없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관리를 받는 GERM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언한다. 그는 또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긴급상황실로서 GERM을 운영하려면 연간 10억 달러(약 1조 2607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각국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코로나로 입은 수조 달러의 피해에 비해 적은 금액이며 새로운 질병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 조직의 역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울러 게이츠는 과학자들이 코로나 발생 이후 1년 만에 여러 백신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역사적으로 백신 후보의 성공 확률은 6%”라면서 “그 어떤 백신보다 빠르게 만들어지고 승인을 받았다는 것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각국에서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을 두고 과잉대응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아웃브레이크 초기에 가장 중요한 도구이며 필요한 조치”였다면서 “마스크는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고 저렴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앞으로 코로나보다 더 위험한 변종이 출현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액션 플랜’까지 제시한다. 전염병이 감지되면 7일 이내에 모든 국가가 통제 조치를 시작하고 100일 이내 전염병이 팬데믹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며 6개월 안에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류를 위협하는 팬데믹을 퇴치하고 또 다른 코로나를 겪을 가능성을 낮추려면 무엇보다 정부와 자금 조성자, 민간 기업의 적절한 선택과 투자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삽 사게 기부 좀”…러시아 군의 ‘급이 다른’ 크라우드펀딩

    “삽 사게 기부 좀”…러시아 군의 ‘급이 다른’ 크라우드펀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3개월을 훌쩍 넘긴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군도 전쟁자금 및 무기 조달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구독자가 12만 5000명에 달하는 러시아 항공 커뮤니티의 텔레그램 채널에는 러시아 조종사 중대가 헬멧을 쓰고 무전기를 손에 쥔 채 낡은 전투기 앞에 선 사진 등이 올라왔다.사진 속 한 조종사는 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부대가 적절한 장비와 무기 없이 전장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사진이었다. 해당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는 무전기와 손전등, 헬멧 등 군수물자와 보급품 부족 현상을 겪는 러시아 군인들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다고 밝혔고, 채널 구독자들은 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펀딩 관련 게시물에는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지지하며, 조종사 등 러시아 군인들을 격려하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구독자들은 러시아군이 비참할 정도로 ‘준비가 덜 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러시아 군 당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한 채널 구독자는 “(러시아군의 물품 부족 상황은)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제 일반인이 나서서 군대에 보급품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채널의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으로 일부 러시아 군인들은 이미 새 보급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채널에 올라온 사진은 민간인이 기증한 무전기와 쌍안경, 정찰용 드론 등을 받은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전쟁, 크라우드펀딩 이용한 최초의 무력 충돌일 것”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번 전쟁은 아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크라우드펀딩을 전쟁에 이용한 최초의 무력 충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초, 전쟁자금 조달과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개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우리 군인들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우크라이나를 재건할 자금을 기부할 수 있다”면서 “모든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으로 이체되고 관련 부서에 할당될 것이다. 모든 기부는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초기인 지난 3월에도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한 국제적인 기부금 모금 활동을 벌였다. 체코 수도 프라하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지난 2월 26에 시작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크라우드펀딩은 한 달 도 채 지나지 않아 10만 명이 참여해 3000만 달러(한화 약 377억 원)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해당 기금은 체코 내 제조업체에서 무기, 군사 장비, 탄약 등의 군수품을 사들이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주에는 리투아니아 유명 기자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시작했고, 무려 5일 만에 500만 유로(한화 약 67억 원)가 모였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기부금으로 터키의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를 구매했고, 이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탱크를 파괴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수백 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딩 기금,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용 고급 장비, 러시아군은 보급품 구입에 주로 사용 우크라이나군 고위 간부는 독일 국영 국제방송인 도이체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에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은 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해당 기금은 장갑차와 드론 등 고급 장비를 구매하고 유지하는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무전기와 의료용품, 소형무기와 같은 전쟁의 기본 필수품을 조달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운영하는 한 러시아 시민은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펀딩을 통해 러시아군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장비는 열화상 카메라와 삽”이라고 말했다. 이 장비들은 들판과 숲이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투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기본 도구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이 도시의 70%까지 점령했으나, 지금은 우크라이나군이 20%를 탈환해 절반은 러시아군 통제 하에 나머지 절반은 우크라이나군 통제하에 있는 상황이다.
  • 조선 계약 해지, 車 생산 재개 막막… 전쟁 길어져 기업들 피해 눈덩이

    조선 계약 해지, 車 생산 재개 막막… 전쟁 길어져 기업들 피해 눈덩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국내 산업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 공장 3월 가동 중단… 부품 조달 막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선 우회 항공업계 유류비 15% 증가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5일 국내 산업 각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EU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만 금지, 中·인도가 넙죽 받아주는데

    EU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만 금지, 中·인도가 넙죽 받아주는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해상으로 운송되는 물량만 수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육상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수입까지 막으면 경제에 치명타가 된다는 헝가리의 하소연을 받아들여 절충한 것인데 얼마나 러시아에 타격을 줄지는 자신하지 못한다. 이미 중국과 인도가 유럽과 미국 등이 받지 않는 물량을 넙죽넙죽 받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EU 정상들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물량을 90%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다 “이번 합의로 수입이 금지된 규모는 (EU가 수입하는) 러시아산 원유 물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가 무기 비용을 조달하는 돈줄에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돈줄을 죄기 위한 이번 원유 부분 금수 조치는 해상으로 수입되는 물량만 대상으로 한다.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지나 폴란드,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으로 이어지는 드루즈바 송유관은 EU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3분의 1가량을 공급하는 통로로, 이번 제재에서 제외됐다. 헝가리가 특히 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EU 정상들은 타협할 수 밖에 없었다. 완전 수출 금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EU가 단행한 대러시아 경제제재 가운데 가장 파괴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벨기에와 독일, 네덜란드 등 해상운송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온 국가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 다른 경로로 원유를 구해야 하는 반면 헝가리는 파이프라인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EU 내 시장 경쟁을 왜곡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재가 느슨해지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아쉬움과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원유 수출 다변화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원유를 공급할 다른 수입처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 집행위가 하루 전만 해도 타협점 도출에 난항을 겪다 원유 부분 금수를 발표한 데 대해 “금세 태도가 바뀌었다는 건 EU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말해준다”고 지적했다.미국 CNN은 1일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국과 인도가 점차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러시아산(産 원유 수입량은 지난 3월 43만t에서 4월 101만t, 5월 336만t으로 급증했다. 5월 수입량은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 38만 2500t의 아홉 배에 가깝다. 중국도 4월 17만 5000배럴로 지난해 월 평균 수입량보다 약 11% 늘었다. 코로나19 봉쇄가 풀리고 있는 상하이 등에서 러시아산 원유 사용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내려간 것도 중국과 인도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5월 기준 우랄산 원유 가격은 국제유가 지표인 브렌트유에 비해 배럴당 약 34.5달러 낮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유업자들도 비공개 거래를 통해 러시아 원유를 시장가보다도 저렴하게 사들이고 있다. 인도와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 증가에 힘입어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4월 1005만 배럴로 떨어졌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달 1019만 배럴로 조금 늘었다. 자국의 에너지 수요도 여름을 앞두고 조금 늘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로스네프트는 제재 영향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일부 유정의 시추를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원유의 42%를 수입했다면, 중국은 단일 국가 최대인 14%를 수입했다. 인도는 단일 국가 세 번째 수입국이었다. 따라서 두 나라가 러시아산 원유를 받아주기만 하면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에게 ‘견딜 만’ 하게 된다. 노르베르트 뤼커 줄리어스베어 자산관리사 경제조사부장은 “서방이 아시아 바이어들에게 외교적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물론 서방의 제재가 장기화되면 러시아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하다. 러시아 경제부는 올해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9%, 가스 생산량은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정치 전문인 알폴리티크의 타티나 스나노바야 대표는 “크렘린은 몰아치는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무너지지 않자 낙관하고 있지만, 2~3년 뒤까지 (러시아) 에너지·제조 분야가 살아남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오래 전부터 북극해 항로(NSR·Northern Sea Route)에 심혈을 기울여 온 러시아는 이 항로를 통해 원유·원자재 등을 극동에 실어 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타스통신과 극동 매체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북극해 항로를 통한 해상 운송량은 1300만t으로 집계됐다. 바다가 두껍게 얼어 항해가 불가능한 1~3월 초를 제외하고 실제 선박 운항이 가능한 두 달 만에 이런 운송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항로에 1812척의 선박이 운송한 물량이 3500만t인데 이 중의 30%남짓에 해당한다. EU가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원유·천연가스 수출을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북극해 항로를 활용할 것으로 해양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의 북극해 항로는 북극권 카르스키예 해협(Kara Strait)에서 추코트카 자치구의 프로비데니야만(Providence Bay)까지 약 5600㎞에 이른다.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동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면 1만 4280㎞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것보다 40%가량 거리가 줄어든다. 거리가 줄면 비용도 줄어든다. 원래 이 항로 이용기간은 일 년에 5∼7개월정도로 알려졌지만, 8∼10개월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여섯 척의 원자력 추진 쇄빙선을 투입했고, 2026년 취항을 목표로 세 척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2035년까지 이 항로의 운송 물량을 연간 2억 5000만t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러시아의 야심이다.
  • EU, 러시아산 석유 수입 90% 차단… 푸틴 전쟁 자금줄 끊는다

    EU, 러시아산 석유 수입 90% 차단… 푸틴 전쟁 자금줄 끊는다

    유럽이 진통 끝에 러시아산 석유를 끊는 데 합의했다. 100% 즉각 수입 중단은 아니다. 헝가리 등 일부 동유럽 국가에 들어가는 송유관은 열어놓는 불완전한 제재이지만, 지금까지 내놓은 대러 제재 중에선 파급력이 가장 세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 말까지 러시아의 EU 석유 수출을 90% 가까이 축소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3분의2 이상이 즉시 중단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쟁에 쓰는 막대한 자금원을 차단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EU 정상들은 해상으로 나르는 원유 수입을 먼저 6개월간 금지하고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정제제품도 8개월 내에 끊기로 했다. 하지만 육로에 설치된 송유관을 통해 유럽에 공급되는 원유 수입은 당분간 허용할 방침이다. 이번 제재에 강력히 반발한 헝가리를 설득하기 위한 궁여지책인 셈이다.원유 소비량의 65%를 러시아산에 의존하는 헝가리는 러시아에서 동유럽을 연결하는 4000㎞ 길이 드루즈바 송유관을 제재에서 제외하라고 압박해 왔다. 이 때문에 EU가 지난 4일 내놓은 제재안이 공식 발표되지 못하고 한 달 가까이 미뤄졌다. 이날 정상회의에 나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가 드루즈바 송유관을 잠그는 등 차질이 빚어지면 대체 석유를 공급받는다는 조건으로 제재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U는 러시아에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체코까지 이어진 남쪽 드루즈바 송유관은 제재에서 제외되지만,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북쪽 드루즈바 송유관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용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이런 계획을 서면으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남쪽 드루즈바 송유관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원유는 EU 전체 수입량의 10~11% 정도”라며 “(이번 조치로) 연말까지 수입량의 90%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U는 천연가스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조달하는 최대 에너지 고객이다. 현재 하루 230만 배럴의 러시아 원유가 유럽에 공급되고 있다. 해상을 통한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러시아는 연 100억 달러(약 12조 3760억원)의 외화 수입을 잃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 등 금융기관 3곳을 국제결제망(스위프트)에서 추가로 퇴출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와 푸틴의 정신적 지주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를 제재 명단에 포함하는 6차 제재안도 논의했다.
  • 해외 IB 진출·투자상품… 영역 넓히는 증권사들

    해외 IB 진출·투자상품… 영역 넓히는 증권사들

    한투, 유럽 PAI파트너스 손잡고북미 ‘트로피카나’ 인수 주관사로뉴욕에 IB 전담 법인 설립 교두보 미래에셋 ‘글로벌 X ETF랩’ 운용메리츠, 해외주식 CFD 고객 행사 증권사들이 해외로 영역 넓히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 활황을 이어 가던 국내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활로 모색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직접 투자에 뛰어들거나, 서학개미가 급증하면서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투자상품을 확대하는 추세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금융(IB) 분야에서 체력을 키우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투증권은 올해 초 유럽 사모펀드 PAI파트너스와 손잡고 북미 냉장 오렌지주스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 트로피카나 인수금융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지난해 펩시가 트로피카나를 PAI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PAI파트너스는 크레디트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참여하는 인수금융 주관사단을 꾸려 44억 달러(약 5조 27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조달에 나섰다. 한투증권은 여기에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대표주관사로 참여, 선순위 및 중순위 대출을 주관했다. 한투증권은 해외현지법인을 글로벌 IB강화의 교두보로 삼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에 IB 전담 법인 KIS US를 설립하기도 했다. KIS US는 설립 직후 미 부동산 투자회사 락우드캐피털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프로퍼티가 소유한 665뉴욕애비뉴 빌딩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5000만 달러의 인수금융 딜을 도맡아 주관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해외 투자상품 판매에 공을 들이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테마형 ‘글로벌 X ETF랩’을 운용 중이다. 전기차,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혁신성장 ETF랩, 고배당주나 우선주 등 다양한 수익 전략에 분산 투자하는 인컴 ETF랩, 혁신성장과 인컴 ETF에 균형 있게 투자하는 밸런스드 ETF랩 등 3가지 포트폴리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메리츠증권은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7일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8종을 거래하면 추첨을 통해 각종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ETF 8종이 대상이다. 행사 기간 동안 대상 종목 합산 월별 누적 거래금액이 5억원 이상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모두 25명에게 골프채, LG전자 스타일러 등 경품을 증정하고 합산 누적 거래금액 50억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별도의 추첨을 통해 3명에게 110만원 상당의 은성 DHC 명파기 낚싯대를 추가로 제공한다.
  • 죽음의 여름이 온다… 5월에 50도, 10억명 위기

    죽음의 여름이 온다… 5월에 50도, 10억명 위기

    “312년 주기 폭염 3년에 한번씩”스페인 40도… 전세계 이상고온“美 인구 40% 전력난 겪을 수도”러 가스 중단 땐 유럽도 전력난죽음의 여름이 오고 있다. 전 세계가 이상 폭염으로 뜨겁고 전력 수요가 폭발하는 여름을 보낼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닥치기 전인 4~5월인데도 인도의 한낮 기온은 벌써 50도를 넘었고 스페인 남부 기온은 40도에 이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급망 혼란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정전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인도, 파키스탄,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의 봄철 폭염으로 10억명 이상 인구가 위험에 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자코바바드시의 지난 주말 최고기온은 51도로 관측됐고 5월 내내 일평균 최고기온이 45도를 기록했다. 영국 국립기상청은 기후변화가 인도 북서부와 파키스탄의 기록적인 폭염을 100배 이상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올 4~5월과 같은 폭염은 312년마다 한 번씩 있었지만, 지금은 3.1년마다 찾아오고 있고 21세기 말이면 거의 매년(1.15년) 극심한 폭염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미국 남부와 서부를 덮쳤던 폭염 전선은 최근 동부로 옮겨 갔다. 지난 21일 워싱턴DC 등 동부 한낮 기온은 35.5도까지 치솟았다. 국립기상청은 야외에서 일하거나 실내 냉방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 등 약 1억 2000만명이 무더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 기후예측센터는 올여름 내내 미 전역이 평년 기온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유럽도 예외가 아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은 한낮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높은 40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더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기상청은 지난 71년 동안 낮 기온이 30도가 되는 날이 20~40일가량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루벤 델 캄포 기상청 대변인은 “여름이 봄을 다 먹어 치웠다”며 “기온 상승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이고 뚜렷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도 한 달 넘게 평년 기온을 웃도는 이상고온현상을 겪고 있다. 폭염은 전력 수급 불안을 키운다. 이미 인도에서는 28개주 가운데 16개주에 사는 7억명이 하루 2~10시간의 정전과 씨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전 지역이 확대되고 1년 내내 지속된다면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 피해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26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북미 전력신뢰도공사(NERC)는 미국 인구 40%가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랜 가뭄으로 미 서부 수력발전 생산량이 제한되고, 공급망 조달 차질로 태양광 사업, 송전선 공사 등이 지연된 가운데 화석연료를 쓰는 노후 화력발전소가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추고 있어서다. 유럽도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며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면 전력난을 피하기 어렵다.
  • 수류탄 실어 하늘에서 투척…우크라이나 낚시 드론 공개 (영상)

    수류탄 실어 하늘에서 투척…우크라이나 낚시 드론 공개 (영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에서 드론이 '핵심병기'로 각광받고 있다. 러시아의 압도적 전력으로 금방 끝날 것처럼 보였던 전쟁이 길어지는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드론의 활약이 조명될 정도. 실제 우크라이나군은 레이저유도 폭탄을 장착한 터키제 드론 바이락타르 TB2(이하 TB2)로 러시아의 장비와 함정을 파괴하는 등 톡톡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무기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는 트위터(Ukraine Weapons Tracker)에 수류탄이 실린 드론 영상이 공개됐다. 이 수류탄은 폭탄처럼 생긴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가 있는데 바닥에 닿으면 통이 활짝 열리며 터지는 원리다. 트위터에 따르면 이 특별한 수류탄은 낚시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됐으며 신관을 개조해 지연없이 폭발한다. 또한 이 수류탄을 실어나르는 드론도 군사용이 아닌 민간용이 활용돼 비용과 조달면에서 부담이 없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TB2나 자국 업체가 개발한 퍼니셔라는 드론도 공격에 사용해 전과를 올리고 있지만 역으로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는 사례도 늘고있다. 문제는 TB2의 대당 가격이 100~200만 달러라는 것과 지속적인 공급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5일 "드론이 작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는 있지만 결정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드론이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도했다.이에반해 수류탄을 실은 드론은 우크라이나 국민 뿐 아니라 세계 각국 국민들이 기증한 것을 활용하고 있고, 수류탄도 한 발에 약 100달러 정도로 저렴하다. 물론 수류탄 드론이 TB2와 같은 군사용에 비해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적 상공에서 떨어져 폭발하면 살상력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TB2는 길이 6.5m, 날개폭 12m, 최고이륙중량 150㎏이며, 약 150㎏ 정도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무장은 터키가 개발한 MAM 폭탄, L-UMTAS 미사일, 시릿(Cirit) 70㎜ 유도로켓 등을 탑재할 수 있다.  
  • ‘10만원→1원’ 루나, 상장 폐지 수순…투자자들 “탈출구가 없다”

    ‘10만원→1원’ 루나, 상장 폐지 수순…투자자들 “탈출구가 없다”

    바이낸스, 루나 일부 상장 폐지국내서도 거래지원 중단 전망입출금 중단 풀자 1원대 폭락“예견된 실패, 폭락 못 막는다”루나(LUNA)와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가 아예 루나를 상장폐지하고 나섰다. 두 암호화폐의 폭락 여파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이른바 대장 코인들부터 관련 파생상품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 13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루나의 현물 거래를 비롯한 격리·교차 마진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루나를 일부 상장폐지하는 조치다. 다만 바이낸스가 만든 스테이블 코인인 바이낸스 달러(BUSD)로는 루나 거래를 할 수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연이은 루나의 거래지원 종료가 예상돼 투자자들의 피해는 커질 전망이다. 루나와 테라는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의 하락 사태에서도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테라USD는 시가총액 180억달러(23조 1120억원)로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3위가 됐고, 루나도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 안에 올랐다. 루나는 가치가 고정돼 있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의 가격 안정화를 위한 채굴 코인이다. 테라USD는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되도록 설계돼 있다. 테라 가치가 오르면 루나가 소각되고, 반대로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더 발행해 보완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악화되자 테라의 가격은 1달러 밑으로 크게 떨어졌고, 루나도 덩달아 폭락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입출금을 제한하면서 일부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했다. 루나와 테라는 전날까지 수천원대를 유지하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의 요구 등으로 입출금 제한이 풀리면서 낙폭은 확대됐다. 코인원 기준으로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10만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이날 장중 한때 1원대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일주일 사이에 가격이 10만분의 1로 떨어진 것이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 코인이 1달러로 돌아오지 않는 이상 루나는 계속 발행된다. 그만큼 시장에 물량이 계속 풀리다보니 폭락을 막을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루나와 테라를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는 두 코인의 폭락 사태에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공격을 막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폭락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아예 블록체인 시스템을 중단해버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비트코인도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에 전날 2만 6000달러 선까지 위협받았다. 다만 이날 비트코인은 3만달러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디지털 자산 시장은 글로벌 악재와 디커플링(탈동조화)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등 거시금융 악재가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고팍스는 루나와 테라KRT(KRT)에 대한 거래와 입출금 지원을 오는 16일 오후 3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루나의 상장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업비트는 해당 디지털 자산의 기반 기술에 취약성이 발견되는 경우, 해당 디지털 자산에 대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계속적으로 접수되는 경우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루나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한 만큼 국내 거래소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변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담보물을 만드는 테라와 루나의 방식은 실패가 예견돼 있었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소송 외엔 뚜렷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루블화 가치 전쟁 전”vs“냉장고 부품 빼 물자조달”…러시아는 지금

    “루블화 가치 전쟁 전”vs“냉장고 부품 빼 물자조달”…러시아는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경제 제재로부터 잘 버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서민들의 삶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12일 BBC에 따르면 국제금융연구소 엘리나 리바코바 수석 연구원은 “러시아가 국가 부도를 피하고, 루블화 가치를 회복시키는 등 피상적인 지표는 좋아 보이지만 실생활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580억 달러(약 74조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루블화 가치도 (전쟁 전인) 2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말대로 외형적인 경제 지표는 선방 중이다. 서방의 제재가 시작된 지난 3월 루블화 가치는 달러당 139루블까지 폭락했지만, 11일 기준 69루블대를 기록 중이다. 전쟁 전엔 80루블 안팎이었다. 외환 부족으로 인한 국가부도 위기도 아직은 오지 않았다. 강력한 자본통제 조치를 하고 있으며, 유럽의 가스·석유 구매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17.73%(4월말 기준)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8.3%, 4월 기준)·한국(4.8%, 4월 기준)보다 높다.“러, 냉장고·식기세척기 부품 빼서 군수물자 조달 중”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러시아가 국제 사회 경제 제재 때문에 냉장고나 식기세척기 부품까지 빼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총리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땅에 떨어져 있는 러시아 군수물자를 살펴보니 내부가 식기세척기나 냉장고에서 떼어낸 반도체로 채워져 있었다’는 말을 우크라이나 쪽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원에서 러시아 탱크 제조업체 2곳이 부품 부족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최근 보도들도 언급했다. 상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관리·감독하는 부처다.앞서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국방, 항공우주, 해양산업 등에 필요한 반도체, 컴퓨터, 통신, 정보보안, 레이저, 센서장비 등의 러시아 수출을 통제하는 제재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상무부는 이후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기술 제품 수출이 거의 70%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반도체, 통신장비, 레이저, 항공전자, 해양기술 등의 경우에는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출이 85% 감소했다.EU·日 “강력한 러시아 제재 지속” 유럽연합(EU)과 일본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지속해서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약 1시간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일본과 EU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 EU, 주요 7개국(G7)이 공조해 러시아를 강력히 제재하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일본은 EU와 협조해 강력하게 러시아 제재를 시행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는 등 계속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전보장은 불가분하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세계 어디서든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며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EU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서도 협력하자”고 덧붙였다.
  • 치솟는 달러에 한미 통화스와프 카드 다시 꺼내나

    치솟는 달러에 한미 통화스와프 카드 다시 꺼내나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위협하면서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통화스와프는 위기 시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그만큼의 외화를 빌려 오는 제도다.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달러 확보가 수월해지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된다. 이 때문에 통화스와프는 ‘든든한 안전핀’ 혹은 ‘구원투수’로 불렸다. 하지만 미국이 쉽게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많다. 아직은 통화스와프 카드를 꺼내들 만큼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9일 한국은행 분석을 보면 한미 통화스와프는 체결 시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휘청거린 2020년 3월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스와프를 맺지 않은 국가 통화에 비해 3.3%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평균 변동률(전일 대비)도 1.12%(3월)에서 0.46%(4월)로 뚝 떨어지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들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다시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기억 때문이다. 지난 6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의제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0일 취임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것은 외환·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우리와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미국은 상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등을 제외하곤 글로벌 위기 시에만 한시적으로 스와프를 맺는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인사청문회에서 “미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은 국가는 전 세계적인 금융허브 국가”라면서 “우리가 원한다고 (스와프 체결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통화스와프 체결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은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도입한 달러화 자금 공급 제도인 ‘FIMA 레포 기구’를 활용할 수 있어 미국 국채를 팔지 않고도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며 “따라서 통화스와프를 굳이 체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도 “통화스와프는 기본적으로 위기를 대비한 것인데, 지금이 위기를 대비할 상황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진단했다.
  • 中, 4월 대러 수출 26% 급감…美 제재 우려 영향

    中, 4월 대러 수출 26% 급감…美 제재 우려 영향

    지난달 중국의 대러 수출이 30% 가까이 줄었다. ‘베이징이 러시아를 도우면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워싱턴의 압박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중국 관세당국인 해관총서가 발표한 국가별 교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러 수출은 38억 달러(4조 8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9% 감소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등 서구세계가 일방적으로 설정한 대러 제재는 인정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 ‘정상 교역’을 계속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우려해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샤오미와 레노보, DJI(드론 제조사) 등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조용히 발을 빼고 있다”고 전했다. 레노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대러 수출을 중단했고, 샤오미도 최근 대러 수출 물량을 크게 줄였다. 미국과 유럽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제품의 대러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동한 가운데 샤오미와 레노보 등은 자칫 미국의 제재를 어겼다가 반도체 부품 등을 조달하지 못해 세계 시장에서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상품 규모는 89억 달러(11조 3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주요 품목은 곡물과 석유·천연가스 등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상하이 봉쇄 충격으로 중국의 수출도 직격탄을 맞았다. 4월 중국의 수출은 2736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9% 증가했다. 지난 3월 증가율 14.7%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같은 달 수입은 2225억 달러로 작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중국의 월간 수입 증가율은 지난 3월 -0.1%로 우한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던 2020년 8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4월에도 정체 상태가 이어졌다. 4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511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중국의 4월 수출입이 부진한 것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을 보유한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컸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수요를 감소시키고 생산과 물류에 지장을 초래해 중국의 4월 수출입에 어려움을 줬다”고 지적했다. 3월 28일부터 시작된 ‘경제수도’ 상하이 전면 봉쇄는 중국의 4월 경제 성적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앞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7로 우한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 급랭으로 서비스업 타격도 커져 금융정보 제공 업체가 집계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의 42에서 뚝 떨어진 36.2를 기록했다. 2020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상하이 봉쇄는 중국이 2020년 팬데믹 시작 이후 단행한 여타 도시의 봉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타격을 안기고 있다.
  • 환율급등에 정부 “외채건전성 견고” 강조했지만… “민간 대외채무 주의해야”

    환율급등에 정부 “외채건전성 견고” 강조했지만… “민간 대외채무 주의해야”

    미국 통화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양적 긴축을 단행한다고 밝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한국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외채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응 능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고환율로 인해 민간 대외채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4원 오른 달러당 127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28일(1272.5원) 기록한 연고점을 돌파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19일(1285.7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 신인도,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 등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한국이 외부 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견고한 수준의 외채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 4493억 달러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약 300억 달러,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2500억 달러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 외채건전성 지표인 총외채 중 단기 외채 비중은 지난해 말 26.4%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비율도 35.9%로 지난 2010~2020년 평균인 36.4%를 밑돈다. 다만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민간 부문의 대외채무가 금융·외환시장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율이 상승하면(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민간 금융기관과 기업의 달러화 채무에 대한 이자 비용과 원금 상환 부담은 늘게 된다. 또 달러화 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기관이 적기에 외화를 조달하지 못해 신용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비은행 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 등 기타부문의 대외채무는 지난해 1869억 달러(약 237조 9200억원)로, 2020년 1650억 달러에 비해 13.27% 확대됐다. 이중 단기 채무는 3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54억 달러, 20.76%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은행)의 대외채무는 지난해 2517억 달러로 2020년 2326억 달러와 비교해 8.21% 늘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외환보유액도 충분하고 은행 건전성도 좋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외화를 빌려 원화로 운용하는 통화 불일치 거래, 외화를 단기로 빌려 장기로 운용하는 만기 불일치 거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관 간 거래에서 고환율 등에 따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가상토지 3600억원 분양 성공…‘지루한 원숭이’ NFT ‘광풍’

    가상토지 3600억원 분양 성공…‘지루한 원숭이’ NFT ‘광풍’

    마돈나·에미넴 등 ‘지루한 원숭이’ 구매NFT 인기가 메타버스 토지 구매로 번져미국의 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의 디지털 토지를 팔아 36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조달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은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이라는 대체불가토큰(NFT)를 제작한 스타트업 유가랩스가 메타버스 게임에 조성할 가상토지를 2억 8500만 달러(약 3600억 원)에 사전 분양했다고 보도했다. ‘지루한 원숭이’는 NFT 거래 시장에서 최고 인기 수집품이자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가상 자산으로,가격이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 마돈나, 스눕독, 저스틴 비버, 패리스 힐턴, 에미넴 등 유명인들이 잇따라 이 NFT를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루한 원숭이’ NFT가 인기를 끌자 유가랩스는 ‘에이프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했고 ‘지루한 원숭이’를 테마로 하는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도 내놓기로 했다. 이어 유가랩스는 전날 메타버스 게임 내 가상토지 소유권을 표시하는 ‘아더디즈’라는 NFT를 에이프코인을 받고 사전 분양했고 전량 판매에 성공했다. 에이프코인은 아더사이드 가상토지 경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29일 기준 열흘 만에 106%가 오르는 등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루한 원숭이’ 메타버스 게임 광풍이 불자 사용자들이 5만 5000개 가상토지 필지에 해당하는 NFT를 사기 위해 앞다퉈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가상토지 분양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더리움 기반의 NFT 아더디즈와 에이프코인 구매 수요가 급증하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거래 수수료가 껑충 뛰었다. 가상토지 분양은 에이프코인으로만 참여할 수 있지만 거래(트랜잭션)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가스비(수수료)로 지불되는 이더리움도 필요하다. 유가랩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 수수료가 치솟아 사용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발생하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 “우크라 지원하다가...美미사일 비축 물량 급격히 감소“ 뉴스위크 보도

    “우크라 지원하다가...美미사일 비축 물량 급격히 감소“ 뉴스위크 보도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 다량의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재블린’(대전차 미사일) 등 일부 무기들의 미국내 비축 물량이 급격히 감소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이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이달 중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수천기의 재블린 미사일을 제공하는 바람에 미국내 재고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무기 비축 상황의 악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공식 명칭이 ‘FGM-148’인 재블린은 미군의 휴대용 적외선 유도방식 대전차 미사일이다. 보병이 들고 이동할 수 있으며 최대 4㎞ 떨어진 지점에서도 적군의 전차에 명중할 수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하면서 ‘전장의 수호천사’, ‘러시아 침공 저지의 상징’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가격(미 국방부 조달비용)은 1기당 19만 2772달러(약 2억 5000만원)에 이른다. 마크 캔시언 CSIS 선임고문은 “미국은 재블린 비축 물량의 3분의1 정도를 이미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며 “미군 보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공 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미 육군 보고서에 따르면 재블린 생산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지금까지 만들어진 총량은 3만 7739기다. 그동안 전쟁, 훈련 등으로 소비된 물량을 제외하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까지 미군이 보유한 비축분은 2만 5000기 정도였다. 이 가운데 7000기가량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호주 매체 ‘news.com.a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제공이 일부 끊길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의 대 러시아 전쟁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위크는 “관점에 따라서는 아직 재고가 3분의2나 남아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군사 전략가들은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물량이 계속 줄어들다가는) 어느 시점이 왔을 때 전쟁 계획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까지 비축량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도 미군의 추정 재고 물량 8000기 중 4분의1인 2000기 정도가 우크라이나에 제공돼 축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5000만발이 공급된 탄약류는 전체 미군 재고의 1% 정도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무기의 비축물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다. “미국이 무기를 생산하고 비축하는 이유는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이 어딘가를 침략하는 것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 식의 의견이다. 미국 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재블린과 스팅어 등의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기는 복잡한 부품 공급과 원료 조달 등 체계의 문제 때문에 신속한 증산이 어렵다. “재블린과 스팅어 등 제조공정 가운데 일부 부품들은 생산기간이 길고 하청 공급업체의 양산 능력에 한계가 있어 원하는 만큼 물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게 미 국방부의 입장이다. 무기류 생산에 쓰이는 반도체, 희토류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CSIS는 “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서는 24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 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품었다…“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

    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품었다…“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위터가 자사를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수가격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최대주주가 되기 전 이달 주가에서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트위터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트위터는 앞서 머스크가 밝힌 대로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된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회사 및 이용자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가 가치와 확실성, 자금 조달에 초점을 맞춰 머스크의 제안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제안된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며, 이는 트위터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NYT는 이번 거래에 대해 “세계 지도자들과 명사들, 문화계의 트렌드 주도자들이 자주 찾는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를 인수하려던 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라면서 “이번 블록버스터 합의는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의 인수 시도의 대단원”이라고 평가했다.
  • 현대차 영업익 1조 9289억, 7년 9개월 만에 최대

    현대차 영업익 1조 9289억, 7년 9개월 만에 최대

    숱한 외부 악재에도 현대차의 올해 1분기(1~3월)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과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 등으로 차 판매는 줄었지만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이익률이 높은 차량 위주로 생산과 판매를 늘린 것이 수익성 방어에 보탬이 됐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92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1조 6566억원)보다 16.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2조 872억원) 이후 7년 9개월 만의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6.4%였다. 매출은 같은 기간 10.6% 증가한 30조 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1분기 판매량(도매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감소한 90만 294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반도체 수급난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 등 중국 도시 봉쇄로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조달 문제가 겹치면서 생산차질이 더욱 커진 탓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대차 러시아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판매량 감소 영향을 상쇄한 건 고부가가치 차량인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였다. 실제 제네시스, SUV가 전체 판매량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8.7%에서 올해 57.2%로 커졌다. 아이오닉5와 GV60 등 전기차 판매량도 97.1% 급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올해 1분기 원 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오른 1205원이었다. 2분기에도 주요 국가 간 갈등을 비롯해 원자재값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는 생산·판매 최적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반도체 수급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한 전담 조직 신설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원가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근본적인 구매 전략 방향 재설정과 원가 개선 역량 집중을 통해 1분기 실적에 있어 원가 영향을 최소화했다”면서 “당사의 역량을 집중해 연초 발표한 올해 수익성 가이던스의 연결 기준 5.5~6.5% 구간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065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보다 49.2% 증가한 액수다. 매출은 10.7% 증가한 18조 357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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