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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달러 효과 비껴간 SK온… 배터리 톱10 중 ‘나 홀로 적자’[경제 블로그]

    킹달러 효과 비껴간 SK온… 배터리 톱10 중 ‘나 홀로 적자’[경제 블로그]

    뜨거운 전기차 수요에 사상 최대 고환율의 ‘킹달러’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이 화려한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SK온에겐 부러운 ‘남의 집’ 이야기다. 메이저 배터리사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한 SK온은 연말까지 ‘적자 외딴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주요 배터리 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점유율 상위 10개사 중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한 곳은 SK온이 유일하다. 국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물론 중국 CATL·궈쉬안·신왕다·EVE 모두 흑자를 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전기차 수요 외에도 달러화 강세 현상이 자리한다. 3분기 평균 1338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나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해외 공급 및 달러 결제 비중이 큰 배터리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 준 핵심 요소다. 특히 수주잔고 370조원 중 북미 비중이 70%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SK온은 업계의 이런 호황 장세에서 소외됐다. 포드와 합작사를 세우는 등 북미 시장에 투자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회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이 국내 완성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이기 때문이다. 포드와 폭스바겐의 미국 판매 전기차에 배터리를 일부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 물량이 많지 않아 달러화 강세가 오히려 SK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해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실적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외에도 꾸준히 제기되는 헝가리 등 해외 공장의 수율 안정화와 함께 기업공개(IPO) 지연에 따른 대규모 자금 조달도 실적 반전을 위해 SK온이 풀어 나가야 할 숙제다. SK온 관계자는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 수율이 안정되는 등의 성과로 이번 3분기 에비타(EBITDA·법인세, 감가상각비 등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4분기 유럽 지역 동력비 증가와 강달러 지속 등 비우호적 환경은 부담 요소지만, 구매효율 제고, 판가 협상 등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흥국생명 사태에 한국물 채권 ‘거래 절벽’… 외화 조달시장 빨간불

    흥국생명 사태에 한국물 채권 ‘거래 절벽’… 외화 조달시장 빨간불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흥국생명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 미실시’ 여파로 외화유동성 조달 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를 가리지 않고 한국물(Korean Paper)로 불리는 외화표시채권 상품에 대한 주문을 멈췄고 이에 따라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화채권시장에서 흥국생명의 액면가 100달러 신종자본증권(영구채) 거래 가격은 지난 4일 72.2달러로 급락했다. 흥국생명이 콜옵션 포기 의사를 공시하기 하루 전인 10월 31일 99.7달러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예정대로 이달 상환을 예상하고 시장에서는 100달러 가까운 가격에 거래됐으나 이번 사태로 상환 시기가 최대 30년으로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그동안 한국물 신종자본증권은 콜옵션 행사가 불문율처럼 이뤄져 왔다.다른 보험사와 은행의 신종자본증권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2025년 9월 콜옵션 만기인 동양생명 신종자본증권은 같은 기간 83.4달러에서 52.4달러로, 2024년 10월 만기인 우리은행 신종자본증권은 87.5달러에서 77.8달러로 떨어졌다. 내년 8월 만기인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도 96.6달러에서 91.5달러로 내려갔다. 거래도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한 증권사 해외채권운용 담당자는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이전에는 한국물에 대한 유동성이 원활하지 않아도 매수·매도 호가는 있었으나 콜옵션 포기 사태 이후에는 이마저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 담당자는 “이달 들어 실거래가 전혀 없는 신종자본증권이 많아졌다. 한국물에 대한 시장 전반의 신뢰가 깨지면서 거래가 얼어붙자 저가 투매 수준의 물량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이사는 “한국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과 차환을 통한 조달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AAA급 초유량채인 한전채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유찰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달 17일에는 4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지만 3400억원의 응찰을 받아 2800억원어치만 발행했다. 20일에도 목표 물량(4000억원)보다 적은 3000억원의 응찰을 받아 1700억원만, 25일에는 2000억원의 발행 예정 물량 중 800억원만 발행됐다. 26일에도 2000억원의 목표 물량 중 800억원만 응찰을 받는 데 그쳐 600억원만 발행했다. 한국전력은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채권 발행 예정량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과 3일, 4일 은행·보험·카드·캐피털사 등 금융 업체들과 잇따라 만나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자금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회사채 발행 주기를 서로 겹치지 않게 조절하도록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 등의 필요에 따라 발행하는 회사채를 당국이 원하는 대로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보를 제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덜어 줘야지 강제로 조정하려고 했다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 ‘킹달러’에 나 홀로 역풍…SK온, 적자 외딴섬 언제 탈출할까

    ‘킹달러’에 나 홀로 역풍…SK온, 적자 외딴섬 언제 탈출할까

    뜨거운 전기차 수요에 사상 최대 ‘킹달러’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이 화려한 실적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SK온에겐 부러운 ‘남의 집’ 이야기다. 메이저 배터리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한 SK온은 연말까지 ‘적자 외딴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주요 배터리 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점유율 상위 10개사 중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한 곳은 SK온이 유일하다. 국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물론 중국 CATL·궈쉬안·신왕다·EVE 모두 흑자를 냈다. 상장사가 아닌 중국 CALB도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며, 심지어 점유율이 꾸준히 후퇴하고 있는 일본 파나소닉도 861억엔(약 82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던 배경에는 탄탄한 전기차 수요 외에도 킹달러라고도 불리는, 달러화 강세 현상이 자리한다. 3분기 평균 1338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나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해외 공급 및 달러 결제 비중이 큰 배터리 회사의 수익성을 높여준 핵심 요소다. 특히 수주잔고 370조원 중 북미 비중이 70%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SK온은 업계의 이런 공식에서 비켜 있었다. 포드와 합작사를 세우는 등 북미 시장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회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이 국내 완성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여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 등 주요 모델들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일부 포드와 폭스바겐의 미국 판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아직 물량이 많지 않아 달러화 강세가 오히려 SK온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해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실적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이외에도 꾸준히 제기되는 헝가리 등 해외공장의 수율 안정화와 함께 기업공개(IPO) 지연에 따른 대규모 자금 조달도 실적 반전을 위해 SK온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SK온 관계자는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 수율 안정되는 등 이런 노력의 성과로 이번 3분기 ‘에비타’(EBITDA·법인세, 감가상각비 등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4분기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와 강달러 지속 등 비우호적 환경은 부담 요소지만, 구매효율 제고, 판가 협상 등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만기 외화채권 35조… 시장 위축에 DB생명도 콜옵션 연기

    내년 만기 외화채권 35조… 시장 위축에 DB생명도 콜옵션 연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 규모가 올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외화유동성 조달 시장으로까지 번지며 ‘흥국생명 콜옵션(중도상환) 미행사’와 같은 유사 사례가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한국계 외화채권 규모는 약 249억 220만 달러(약 35조 3000억원)로 올해 204억 3929만 달러보다 21.8% 증가한다. 2015∼2019년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100억 달러대에 머물렀지만 2020년 253억 9000만 달러, 지난해 361억 1000만 달러, 올해 281억 500만 달러 등 200억∼300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한 상태다. 전날 흥국생명이 오는 9일 예정된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신종자본증권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질 만기가 5년에서 10년으로 짧은 데다 금융사가 조기상환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상품으로 꼽혀 왔는데, 이런 신뢰가 깨진 것이다. 그만큼 시장 상황이 위축됐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외화채권 시장 전반의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흥국생명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 국내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이 나빠져 앞으로 차환 발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 소식에 생명보험 업계 2위인 한화생명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가격은 매도세가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내년 4월 10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일을 앞두고 우려가 나오자 한화생명은 “예정대로 콜옵션을 행사해 내년 4월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채권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미국의 긴축정책 강화로 원달러 환율까지 올라 외화채권을 상환하거나 발행하는 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실제 발행 비용에 해당하는 외화채권 신용 스프레드는 연초 145bp(1bp=0.01% 포인트)에서 지난달 말 기준 192bp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외화채권 신용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외화채권의 시장 매력도는 떨어진다. 외화채권은 아니지만 DB생명도 콜옵션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이 들썩였다. DB생명은 오는 13일 예정된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일을 사전에 투자자들과 협의해 내년 5월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DB생명과 투자자 간 쌍방의 사전협의를 통해 조기상환권 행사 기일 자체를 연기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흥국생명처럼 콜옵션을 미이행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올해 말까지 생명보험사들의 유동성 평가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보험사 경영실태평가(RAAS) 시 유동성 지표의 평가등급을 2등급이라도 1등급으로 간주하는 등 1등급씩 상향 적용한다.
  • 내년 만기 돌아오는 외화채권 35조…‘제2흥국생명 나올라’

    내년 만기 돌아오는 외화채권 35조…‘제2흥국생명 나올라’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 규모가 올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외화유동성 조달 시장으로까지 번지며 ‘흥국생명 콜옵션(중도상환) 미행사’와 같은 유사 사례가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한국계 외화채권 규모는 약 249억 220만 달러(약 35조 3000억원)로 올해 204억 3929만 달러보다 21.8% 증가한다. 2015∼2019년까지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100억 달러 대에 머물렀지만 2020년 253억 9000만 달러, 지난해 361억 1000만 달러, 올해 281억 500만 달러 등 200억∼300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한 상태다. 전날 흥국생명이 오는 9일 예정된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신종자본증권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질 만기가 5년에서 10년으로 짧은 데다 금융사가 조기상환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상품으로 꼽혀 왔는데, 이런 신뢰가 깨진 것이다. 그만큼 시장 상황이 위축됐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외화채권 시장 전반의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흥국생명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 국내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이 나빠져 앞으로 차환 발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흥국생명의 콜옵션 포기 소식에 생명보험 업계 2위인 한화생명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가격은 매도세가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내년 4월 10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일을 앞두고 우려가 나오자 한화생명은 “예정대로 콜옵션을 행사해 내년 4월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채권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미국의 긴축정책 강화로 원달러 환율까지 올라 외화채권을 상환하거나 발행하는 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실제 발행 비용에 해당하는 외화채권 신용 스프레드는 연초 145bp(1bp=0.01% 포인트)에서 지난달 말 기준 192bp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외화채권 신용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외화채권의 시장 매력은 떨어진다. 외화 채권은 아니지만 DB생명도 콜옵션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이 들썩였다. DB생명은 오는 13일 예정된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일을 사전에 투자자들과 협의해 내년 5월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DB생명과 투자자 간 쌍방의 사전협의를 통해 조기상환권 행사 기일 자체를 연기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흥국생명처럼 콜옵션을 미이행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올해 말까지 생명보험사들의 유동성 평가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보험사 경영실태평가(RAAS) 시 유동성 지표의 평가등급을 2등급이라도 1등급으로 간주하는 등 1등급씩 상향 적용한다.
  • 흥국생명 ‘콜옵션 행사 포기’ 파장… 기업들 자금조달 위축 우려

    흥국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돈줄이 마른 기업들의 외화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까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일 보험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10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에 발행한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증권은 2017년 11월 싱가포르 거래소를 통해 연 4.475%의 금리로 발행됐으며, 만기는 30년이지만 콜옵션 행사 예정 시기는 오는 9일이었다. 국내 기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이 콜옵션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2009년 우리은행 후순위채 이후 13년 만이다. 흥국생명은 시장 신뢰도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고금리 부담을 피하기 위해 콜옵션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조기상환 대신 연장을 선택할 경우 계약 조건에 따라 연 6%대 금리를 지급하면 되지만, 최근 금리가 급등해 새로 발행하려면 연 10%가 넘는 고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조기상환을 하지 않더라도 디폴트(부도)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시장에서는 조기상환이 불문율인 만큼 이번 사태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계 외화채권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투자 위축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은행 콜옵션 미행사 사태 때도 한국물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2017∼2018년 중 해외채 시장에 총 22억 달러(3조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내년 이후 조기상환 콜옵션 행사 시기가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12억 달러(1조 7000억원) 수준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레고랜드 이슈와 기업들의 기초 여건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 기조였다. 이번 일로 투자 심리는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콜옵션 미행사는 전체적인 조달 여건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라면서 “공기업이나 은행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그간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등은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관련 일정과 계획 등을 이미 인지하고 소통해 왔다”면서 “흥국생명의 수익성 등 경영실적은 양호하고, 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등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아마존, 31개월 만에 시총 ‘1조 달러 클럽‘ 탈락

    아마존, 31개월 만에 시총 ‘1조 달러 클럽‘ 탈락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31개월 만에 시가총액 ‘1조 달러(1420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 대비 5.52% 급락한 96.79달러(13만 7538원)로,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42% 폭락해 2020년 4월 3일 95.33달러(13만 5178원)에 근접했다. 시총 1조달러 클럽의 다른 빅테크인 애플(-15.16%), 마이크로소프트(-32.16%), 알파벳(-37.54%)보다도 낙폭이 크다 지난해 7월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 8800억 달러를 찍었던 아마존은 이날 9874억 달러(1400조 1332억원)로 ‘1조 달러’마저 무너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 소비 확대로 승승장구 했던 아마존은 경기침체 속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올해 아마존은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를 사상 최초로 1년에 두 번(7·10월)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0월 이벤트 기간의 매출 추정액은 57억 달러(8조 798억원)로 7월의 75억 달러(10조 6313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아마존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하지 못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전반적인 증시 하락과 함께 아마존 주가는 뒷걸음질쳤다. 거기에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데다 최대 쇼핑 시즌인 4분기 전망마저 부진해 결정타가 됐다. CNBC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오프라인 쇼핑으로 복귀하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271억 달러(180조 2278억원), 순이익 29억 달러(4조 1122억원)로 시장 기대보다 낮았다. 4분기 매출 전망은 1400억 달러(198조 5200억원)를 웃돌고 있지만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1551억 5000만 달러(220조원)와 차이가 크다. 전 세계 시총 1조 달러 클럽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3개만 남았다.
  • 녹지제주 디폴트 위기… 제주헬스케어타운 비상

    녹지제주 디폴트 위기… 제주헬스케어타운 비상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예고해 녹지그룹이 투자한 제주헬스케어타운에도 비상이 걸렸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녹지그룹은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오는 13일 만기인 3억 7000만 달러(약 5153억원)의 채권을 상환할 수 없고 또 다른 채권 8건은 만기 연장을 추진한다. 녹지그룹은 세계 500대 기업이자 상하이 정부가 대주주인 국유기업으로, 부동산 개발·투자·금융, 헬스케어, 호텔·상업시설 운영, 에너지 등 다각적인 사업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의 녹지병원을 포함한 대규모 제주헬스케어타운 투자도 녹지그룹에 의해 진행됐다.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는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153만 9013㎡ 중 39만㎡에 2단계 사업으로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스리조트(228실), 웰니스몰(9동), 의료사업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녹지그룹 디폴트 가능성에 따라 현재 조성 중인 2단계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녹지제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추진했지만 제주도의 허가 취소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한편 도는 외국의료기관 관련 개설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과 관련 오는 23일 변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 [기고] 복합 경제위기 中企 대응력 길러 줘야/이상훈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기고] 복합 경제위기 中企 대응력 길러 줘야/이상훈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복합적으로 얽힌 경제위기가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코로나 이후 늘어난 시중 유동성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위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파도로 다가왔다. 거기다 미국의 강경한 금리 인상 기조로 ‘킹달러화’ 현상과 함께 국내 금리 역시 치솟으면서 수입 기업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이 시급한 기업 모두 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고질적 고민거리인 인력난 해결도 여전히 요원하다. 대·중소기업 간 과도한 임금 격차로 청년층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등 중소기업의 부족 인력은 59만 8000명에 이른다. 신규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운데 주 52시간제와 같은 규제 중심의 노동 정책은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개별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이러한 복합적 충격에 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역부족이다.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생능력을 갖추도록 근본적인 정책을 마련할 시기다. 먼저, 갑작스러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가 우선과제다. 대·중소기업 간 협상력 격차를 고려해 별도 요청이 없더라도 자동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납품단가에 반영되게 해 원자재값 부담이 중소기업에 불공정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자재 비축 물자 확대, 품목별 수급 상황 모니터링 강화 등 선제 조치 역시 요구된다. 기업부채 연착륙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해야 한다. 비상 상황에서 기업은 부채자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기업 대출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다면 과도한 금리 인상 및 귀책사유가 없는 선의의 피해 업체가 발생할 수 있다. 업종별 회복 기간을 고려한 금리 인상 규제와 회생 계획이 확실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만기 연장 등 기업부채 정상화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노동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행복한 일터,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업종별 현장 상황을 도외시한 일괄적인 규제는 정책의 취지를 달성하지 못할뿐더러 기업의 고용 자체를 위축시킨다. 주 52시간제의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외국 인력 도입 쿼터 폐지 등 현장 상황을 반영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기업의 부담만 늘리는 규제 위주의 정책 방향도 바꿔야 한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생산과 고용의 근간을 책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사후적인 조치에 몰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 중소기업이 위기에 대응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자생적인 생태계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 보유재산 팔고 CP 발행… “내년 문 닫는 중소형 증권사 나온다”

    보유재산 팔고 CP 발행… “내년 문 닫는 중소형 증권사 나온다”

    ETF 등 팔아 현금 확보 매달려기업어음 8~9% 금리도 안 팔려대형 증권사 ABCP 매입에 한계기업 자금조달, 13년 만에 최악 정부, 금융사 해외채권 발행 확대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 자제령정부와 금융당국이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을 쏟아냈지만,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을 붙인 ‘동맥경화’ 사태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인 중소형 증권사들이 사실상 구조조정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부실이 누적된 중소형 증권사들은 기업어음(CP)을 연 8~9% 금리에 발행해도 팔리지 않는 등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보유 재산을 팔아 현금 확보에 매달리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에 내몰린 가운데, 내년 1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산이나 회생절차에 직면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겪는 증권사에 3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국내 9개 대형 증권사들이 자금을 모아 중소형 증권사가 보유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등의 대책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의 자금이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고르게 배분되는 게 아니라 AAA 등급의 초우량채가 아니면 흘러가지 않을 정도로 리스크 위험에 움츠려 있다”면서 “정부 대책으로 급한 불을 끄고 나면 ‘약한 고리’부터 터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AA-등급) 3년물 간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해 1.4% 포인트에 육박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8월(1.38% 포인트) 이후 13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신용스프레드 수치가 클수록 시장이 회사채의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50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등 대책을 내놓은 뒤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이 진정되고 있지만,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을 풀기 위해 금융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 확대를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해외 채권 발행이 환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자제시켜 왔으나, 원화 가치가 하락할 때는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한 후 환헤지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정부는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에 회사채 발행을 자제하고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AA등급의 한전이 올해 들어 23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블랙홀’ 역할을 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 도쿄 물가 40년 만에 최고치인데…일본은 왜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도쿄 물가 40년 만에 최고치인데…일본은 왜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수도인 도쿄의 10월 소비자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엔화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본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끝까지 추진하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는 대규모 금융 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장 금리 인상과 (금융 완화의) 출구가 온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2%의 물가 안정 목표의 실현을 위해 금융 완화를 계속하겠다”라며 “필요하면 주저 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시절인 2013년 4월부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를 낮춰 소비를 촉진시키고 수출에 도움이 되어 나아가 임금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이뤄내겠다는 것으로 이른바 ‘아베노믹스’라고 부르는 경제 정책이다. 문제는 최근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연이어 대폭 올리면서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의 금리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였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달러 환율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29일 현재 엔달러 환율을 올해 1월 초와 비교하면 약 30% 가까이 상승했다.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6엔대에서 움직였다. 지난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51.90엔대까지 오르며 3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은 약간 하락한 상태다. 구로다 총재는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서는 “급속하고 일방적인 엔화 가치 하락은 우리나라(일본) 경제에 마이너스로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했다.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으로 무역 수지는 적자가 나고 있고 소비자 물가는 전례 없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일본 기준 4~9월) 무역수지는 11조 75억엔(약 105조 5000억원) 적자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였다. 일본 총무성이 28일 발표한 도쿄 23구의 10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 특히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82년 6월(3.4%) 이후 4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앞서 총무성이 지난 21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 상승했는데 이 역시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3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임금 상승이 따르지 않으면 가계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이러한 물가 상승이 수입품의 가격이 오른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는 해외에서 비용을 올리는 압력이 쇠퇴해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데는 최근 물가 상승이 허상이라고 판단한 것도 있지만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1026조엔(약 978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일본 국채에 대한 이자 지불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8일 고물가 대응을 위해 29조 1000억엔(약 281조원) 규모의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국내총생산(GDP)를 4.6%로 끌어올리고 전기요금의 20% 인하와 휘발유 가격 억제 등으로 내년까지 소비자 물가를 1.2% 이상 낮추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재원의 상당수는 적자 국채로 조달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불법자금으로 아파트 쓸어담는 외국인… 절반은 중국인

    불법자금으로 아파트 쓸어담는 외국인… 절반은 중국인

    외국인의 주택 투기가 점점 교묘하고 대담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2년간 외국인 주택 거래 2만 38건 가운데 411건에서 567건의 위법의심행위를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불법 유형은 해외자금 불법반입, 무자격 비자 임대업, 명의신탁, 편법증여 등 투기수단이 모두 동원됐다. 한 외국인은 42억원을 주고 서울 고급 아파트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8억 4000만원을 신고 없이 불법반입했다가 적발됐다. 다른 외국인은 경남 일대 아파트·다세대주택 19채를 16억원에 매수하면서 6억원을 불법반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외국인 A씨는 서울 아파트를 38억원에 사면서 거래대금을 한국인 배우자 B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으로부터 빌렸는데도, B씨는 대여금을 A씨에게 건네지 않고 매도인에게 직접 이체하는 방법으로 편법 증여했다가 적발됐다. 25억원 아파트를 사면서 비트코인을 사고판 것처럼 속여 자금을 조달한 편법증여도 적발됐다. 위법의심거래 가운데는 1만 달러 초과 자금을 휴대 반입하면서 신고하지 않거나, ‘환치기’로 자금을 반입해 부동산을 사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121건으로 가장 많았다. 방문동거비자(F1)로 머무르면서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무자격 비자로 임대업을 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57건이나 됐다. 거래대금을 주면서 차용증이 없거나 적정 이자를 주고받은 근거가 없어 편법증여로 의심되는 매매도 30건이 적발됐다. 명의신탁 8건, 기업윤전자금으로 빌린 돈으로 주택을 산 경우도 5건이나 됐다. 위법의심행위를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314건(55.4%)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104건(18.3%), 캐나다인 35건(6.2%) 순이다. 매수 지역은 경기도에서 185건이 적발됐고 서울 171건, 인천 65건 순으로 수도권에서 적발된 의심거래행위가 74.2%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세대현황 파악이 어렵고, 본국에서도 구입자금 명목으로 대출할 수 있어 다주택자 중과세 적용이나 대출 제한을 받지 않아 내국인 역차별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에 적발된 의심거래를 법무부, 국세청, 관세청, 금융위, 지자체 등에 통보해 수사·과태료 처분 등의 조치가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외국인 주택 투기를 원천적으로 막도록 자금조달계획을 분석하고, 외국인 세대 구성 자료를 과세 당국과 공유하기로 했다. 부동산 거래 때 외국인등록 사실증명서를 제출하고 매수 후 출국할 때는 국내 위탁관리인을 지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거주 여부 확인을 강화하고 외국인 세대구성 자료를 교차 검증해 편법증여를 막기로 했다. 지자체장이 외국인 투기행위 우려 지역을 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부동산거래신고법도 고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부동산 거래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부 외국인의 투기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부동산 현황 파악과 투기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HJ중공업, “블록체인 기반 분산투자 선박금융 조선업에 기회”

    HJ중공업, “블록체인 기반 분산투자 선박금융 조선업에 기회”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제 행사 ‘블록체인 위크 부산 2022’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조선업 활성화 방향이 제시된다. HJ중공업은 ‘블록체인 위크 부산 2022’ 컨퍼런스 행사에서 ‘조선업과 블록체인 기술의 협업’ 방안을 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블록체인 위크 부산 2022’은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관련 국제행사다. 지난해 열린 ‘NFT Busan 2021’의 행사명을 변경해 열린다. 지난해 1만명 이상이 현장 참관했으며, 올해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세계 3대 디지털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 FTX, 후오비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연사로는 유상철 경영기획부문 총괄부사장이 나선다. 유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선박펀드를 설립해 금융조달 업무를 수행하는 등 선박과 금융 두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컨퍼런스에서 HJ중공업은 지난해 수출액이 291억 달러로 국내 수출산업 5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 조선업의 현실과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인 STO(Security Token Offering)를 활용한 선박 건조 자금 조달 방법, STO를 활용한 선박금융이 전·후방 생태계에 미치는 효과 등을 소개하며 조선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STO는 회사, 부동산, 미술품, 주식 등 전통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된 증권형 디지털 자산이다. STO를 활용해 선박에 대한 권리를 개인이나 기관이 선박을 분할 소유하는 방식이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선박을 발주하려면 선주가 금융권 차입 등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STO를 발행하면 소규모 분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의 선박금융 참여도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민간이 분산투자하는 선박금융 생태계의 활성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는 선박 건조 때 자금 흐름을 보면, 조선소는 선박을 인도하기 전에 건조에 필요한 자금의 90%를 소진한다. 하지만 선가의 60%에 해당하는 잔금 받는 때는 선박 인도 이후다.이때문에 조선사가 선박 인도 전까지 자금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 STO를 활용한 선박금융 투자가 활성화 되면 조선소는 건조 대금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건조하고 수주를 받을 수 있다. 조선소의 일감이 늘어나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선주의 선복량이 확충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과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일감 공급이 이루어지면 국내 조선업 발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 283조원 퍼주기 물가 대책 내놓는 日…환율 대책은 ‘깜깜’

    283조원 퍼주기 물가 대책 내놓는 日…환율 대책은 ‘깜깜’

    일본 정부가 29조엔(약 283조원) 규모의 종합경제대책을 28일 발표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고물가 잡기를 통해 20%대로 추락한 내각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지만 대규모 재정 지출로 나라빚만 늘린다는 비판도 나왔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물가대책 핵심은 전기·가스요금 인하다. 내년 1월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의 20%, 가스요금의 10%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도쿄전력의 월평균 표준 가정 전력사용량 260㎾를 환산한 전기요금 9126엔(약 8만 9000원)의 20% 할인된 7306엔만 부과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임신 여성을 위한 10만엔(약 97만원) 상당의 출산 준비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임금 상승 지원 등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재원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초 25조엔(약 244조원) 규모의 올해 2차 보정예산안(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부족하다”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29조엔까지 끌어올렸다. 마이니치신문은 “재원의 상당수를 적자 국채로 조달할 수밖에 없고 추가 재정 악화가 불가피하다”라고 우려했다. 일본의 국가 부채 규모는 현재 1255조엔(약 1경 22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52.6%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종합경제대책 시행으로 빚 규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일본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는 일본 엔화 가치 하락에 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데는 일본이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미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져서다. 그럼에도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데는 경기 하락의 우려도 있지만 국채 이자 상환의 문제도 크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하지만 앞서 이유로 이번에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선제대응으로 퍼펙트스톰 막아야/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선제대응으로 퍼펙트스톰 막아야/전 고려대 총장

    한국 경제가 퍼펙트스톰의 위험에 처했다. 대외적으로 외환위기의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든다. 우리 경제는 1997년 역대 최악의 외환위기를 겪었다. 위기 발생 당시 연간 무역적자가 200억 달러에 달했다.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떨어져 외채 상환을 못 하고 국가부도 위기에 빠졌다. 올 들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를 넘었다. 외환보유액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일본 경제는 무역적자가 쌓여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3분기까지 3% 수준의 낮은 누적성장률을 기록했다.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7위안을 넘었다. 아시아 외환위기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에 먼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대내적으로는 금융위기의 뇌관이 터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테마파크 레고랜드의 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들이 빠른 속도로 부실화하고 있다. 관련 건설사와 금융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자금 조달의 길이 막혀 일반 기업들의 부도 위험이 높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재무제표가 공시된 750개 상장기업의 부채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부채가 58.2%에 이른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다. 당시 미국 금융회사들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저신용도의 서브프라임 대출을 크게 늘렸다. 주택 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자 가격 거품이 꺼지면서 금융회사, 기업, 가계가 함께 부도 위기를 겪었다. 위기의 발단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미국이 1980년대 이후 최고로 오른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0.75% 포인트의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정책을 이어 가고 있다. 달러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세계 각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이 급격히 오르자 수입대금이 증가해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른다. 물가 안정과 외국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 3고 현상이 경제를 위기로 몰아 가고 있다. 경제위기 대응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위기 발생 전 사전대응과 고통분담으로 위기를 막는 것이고, 또 하나는 위기 발생 후 구조조정과 자금투입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당연히 사전 대처가 우선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이상으로 큰 내부 위험을 안고 있다. 올해 민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2배를 넘어 역대 최대다. 가계부채가 1869조원, 기업부채가 2476조원이다. 정부부채도 1075조원에 달해 GDP의 50%가 넘는다. 한 부문만 부채상환 능력을 잃어도 3부문이 모두 부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대외 여건도 열악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자원이 무기화하고 국제 공급망이 훼손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해 수출도 어렵다. 정부는 위기 의식이 부족하고 사후 대응을 한다. 이번 레고랜드 사태도 부도 사고가 터진 지 한 달이 지나 자금시장 안정책을 내놨다. 정부는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화 조치를 서둘러 최대한 가계와 기업의 부도를 막아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통화스와프 체결과 원자재 공급 안정, 환율불안 및 무역적자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 재정지출을 줄이고 재정건전성을 높여 경제위기에도 대비해야 한다. 기업의 역할도 막중하다.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가격 안정과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일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은 근로자들의 몫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부는 부문별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부도 사태를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다. 규제, 노동, 조세, 금융 등의 개혁을 서둘러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회복하는 작업도 시급하다.
  • 실리콘밸리에 불어닥친 한파… 투자도, 혁신도, 삶의 질도 ‘겨울’[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실리콘밸리에 불어닥친 한파… 투자도, 혁신도, 삶의 질도 ‘겨울’[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미국 실리콘밸리는 닷컴버블이 터진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변화와 충격을 겪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전후 바뀐 근무 환경뿐 아니라 대내외적 경제 여건 변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의 겨울이 불어닥친 데 이어 혁신의 겨울도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 삶의 질마저도 ‘겨울’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 겨울 실리콘밸리는 이미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경제학자들을 조사해 2023년 미국이 ‘경기침체’를 맞을 확률이 100%라고 전망했는데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물가(인플레이션) 급등, 그로 인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잇단 금리 인상과 강달러 현상이 기업 실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 ‘빅테크’의 대표주자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는데 핵심 이유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알파벳(구글 모회사) 실적 발표에서 온라인 광고 시장 침체,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1년 전 41%에서 6%로 급격히 둔화된 결과를 보였다. 구글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도 달러 강세와 PC 판매 약화로 5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성장이 느려진 건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일반적으로 분기마다 12~22% 증가해 왔다. 특히 강달러로 인해 매출이 23억 달러나 줄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하면 지난 분기 16% 성장한 결과를 나타냈지만 강달러가 실적에 바로 영향을 줬다.심지어 테슬라도 거시 경제 불확실성의 구름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앞으로(4분기 이후)가 문제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수요가 4분기에 아주 높을 것이라 확신하기 어렵다”며 50%에 달하는 차량 판매 성장세를 올해는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50%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수요를 압박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리콘밸리에서는 ‘해고’도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28% 떨어진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직원의 1%인 약 1000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도 30%를 줄였으며 메타는 창사이래 첫 감원에 돌입했다. 테슬라, 넷플릭스, 우버 등도 ‘해고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고에 대한 압박은 크다. ‘메타’의 오랜 주주인 알티매터 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는 24일 오픈레터를 통해 “메타의 직원을 20% 감축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혁신의 겨울 투자의 겨울에 이어 ‘혁신의 겨울’도 나타날 조짐이다. 혁신을 주도하는 세력이 소규모 기업에서 대규모 메가캡 기업으로 전환되며 혁신의 속도가 그만큼 느려진 것이다. 실제 실리콘밸리의 아이콘 같은 기업인 애플은 최근 4~5년간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지 못했다. 애플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지만 최근 그 기대는 언제나 가벼운 탄식으로 변했다. 지난달 공개된 아이폰14 역시 이러한 기조를 이어 갔다. 애플은 새로운 디스플레이 디자인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통해 디자인의 묘를 보여 줬다. 하지만 핵심적인 개선은 역시 기술이었다. A16 바이오닉칩과 카메라의 성능 개선을 통해 신제품의 효용가치를 주장했다. 위성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 역시 대두됐지만 결국 제품 개선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 역시 스마트폰 혁신의 리더로 ‘픽셀7’을 자랑스럽게 공개했지만 결과적으론 새로운 2세대 통합칩인 ‘텐서 G2’가 탑재되고 실시간 번역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진 기능이 개선됐을 뿐이다. 기업의 혁신이 정체되고 있는 데에는 거시적인 문제도 있다. 혁신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을 마음 놓고 추구할 수 있는 완화적인 금융 환경과 이를 토대로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글로벌 경제의 안정이 필수적이다. 2022년은 이런 면에서 혁신의 토대를 송두리째 뽑을 정도로 거시적인 불확실성이 컸다. 인플레이션과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기업의 이익을 흔들었고 연준의 전례 없는 금리 인상과 매파적인 긴축 기조는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었다. 지정학적 위기 역시 글로벌 경제에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70년대 이후 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고 주요 경제권이자 에너지 대국인 러시아와의 경제적 연계성을 한순간에 끊는 충격으로 이어졌다.●‘삶의 질’도 겨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업의 실적 악화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삶의 질도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가 증명한다. 실리콘밸리 경제와 삶의 질을 분석하고 행동하는 조인트 벤처의 연례 조사인 ‘2022 실리콘밸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1700명) 중 73%가 ‘실리콘밸리에서의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56%)은 몇 년 안에 실리콘밸리를 떠나겠다고 답했다. 35~49세 중 61%, 은퇴한 사람 중 42%가 떠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러셀 핸콕 조인트 벤처 CEO는 “지금까지 본 수치 중 가장 높다”며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는 35~49세 층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를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주거비’(67%) 때문이다. 응답자 중 85%는 “실리콘밸리에서 집을 사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집을 사야겠다는 열망조차 포기했다. 또 ‘삶의 질’(47%)에 대한 문제, ‘캘리포니아 거주자로서 지불해야 하는 개인 소득세, 세금’(43%)도 실리콘밸리를 떠나려 하는 이유로 꼽혔다.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빨리 온다. 지금 가장 깊은 겨울로 가면서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는 순간이지만 그만큼 봄이 오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더밀크 대표
  • 초우량채 한전 유찰·인천공항公은 고금리로 겨우 발행… 은행채 발행도 씨말라

    초우량채 한전 유찰·인천공항公은 고금리로 겨우 발행… 은행채 발행도 씨말라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를 당초 20조원에서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으나 채권 시장의 한파가 풀릴지는 미지수다. 25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채안펀드 자금 투입을 발표한 뒤 국고채 금리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 자금시장의 바로미터인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는 오히려 전일 대비 0.012% 포인트 오른 4.37%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신용 스프레드도 1.307% 포인트로 전날(1.287% 포인트)보다 벌어졌다. 신용 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 사이의 금리 격차다. 이 차이가 클수록 시장은 회사채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단기시장의 불안심리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높은 신용등급의 공사채마저 계획한 금액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발행이 취소됐으며, 일부 기업은 채권 발행 시기를 늦추는 등 시장 경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공사가 진행한 2년 만기 2000억원, 3년 만기 2000억원에 대한 입찰 가운데 3년물이 최종 유찰됐다. 2년 만기도 목표 물량을 못 채우고 800억원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채권 만기 구조를 짧게 재편해 목표 물량 1200억원을 겨우 채웠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년 만기 600억원과 3년 만기 600억원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2년 만기에 대한 선호가 높아 2년 만기 800억원과 3년 만기 400억원을 발행했다. 올해 들어서만 23조원 넘게 발행된 한전채는 은행채와 더불어 최근 회사채 시장 경색의 한 요인으로 꼽힐 정도로 우량채 중의 우량채로 꼽힌다. 등급이 높은 한전채와 은행채가 과도하게 발행량을 늘리면서 그나마도 얼마 안 되는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해 다른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는데 한전채마저 유찰된 것이어서 시장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 발표 직후 우량 공사채가 유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전날 AAA등급의 한국가스공사 채권과 AA+등급의 인천도시공사 채권이 각각 2년물과 3년물(그린본드)에서 예상한 규모만큼 투자자를 찾지 못해 발행이 취소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사채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흥국생명은 애초 이번 주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다음달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게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자금이 실제로 투입되기 전까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한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가 정확하게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되는지 알 수 없어 시장에서도 좀더 지켜보자는 것 같다”며 “아직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발표 이틀째인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신규 발행된 은행채는 한 건도 없다. 시장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은행들이 발행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이번 시장 완화책이 은행채 발행 규모를 줄일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만으로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예대율 규제 완화 여지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금융당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은 현행 가계대출 잔액의 115% 이상의 예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비율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채안펀드) 총량은 20조원으로 이야기했는데 부족하면 더 늘릴 수 있다.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대외 변수가 너무 많아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회의를 통해서 시장 전반을 점검했지만 이제는 만기가 돌아오는 현황을 하나하나 점검해 가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며 “채안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을 보며 필요한 만큼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코오롱티슈진 오늘부터 주식거래 재개… 6만 개미들도 기사회생

    코오롱티슈진 오늘부터 주식거래 재개… 6만 개미들도 기사회생

    한때 성분 논란 ‘인보사’ 부활 탄력작년 美 3상 환자 투약 재개 기회코오롱 “3000만 달러 추가 조달”식약처 상대 허가취소소송 남아휴지 조각이 될 뻔했던 코오롱티슈진이 ‘거래 재개’로 3년 5개월 만에 기사회생했다. 소액주주 6만여명이 가슴을 쓸어내린 가운데 모든 사태의 발단이었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부활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24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각각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25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2019년 3월 인보사 성분 논란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같은 해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 3년 5개월여 만이다.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오랜 시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 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TGC(인보사) 임상 3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7월 세계 최초로 유전자 골관절염 허가를 획득하며 급부상한 기업이다. 인보사는 1회 투여만으로 통증 완화와 무릎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위 말하는 ‘꿈의 신약’으로 불렸다. 세 자녀가 있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도 임직원들에게 인보사를 ‘네 번째 자식’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2017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하는 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관절 세포로 알려졌던 주 세포가 신장 세포로 확인돼 성분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이후 코오롱티슈진의 운명은 급속도로 기울어졌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품목 허가를 취소했고 주식은 거래 정지됐다. 미국 임상도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해 12월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하면서 코오롱티슈진은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추가 적응 증인 고관절 골관절염의 미국 임상 2상 계획도 승인되면서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 4월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싱가포르 주니퍼바이로직스와 7200억원 규모의 인보사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상장 유지 결정으로 코오롱티슈진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자금 조달 등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재무건전성에 꾸준히 의문을 제기해 왔다. 코오롱티슈진은 실제 2019년 4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020년 417억원, 지난해 47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코오롱그룹과 이 명예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388억원과 355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이 명예회장은 모두 102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코오롱 측은 “앞으로 최대주주로부터 2023년 4월 이내 3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80여개 기관에서 1080명의 환자 투약을 완료하고 2023년까지 임상 3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송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를 상대로 인보사 허가취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낸 인보사 제조판매품목 허가취소처분 취소 소송은 1심에서 패소했고 현재 2심에 계류 중이다.
  • “덜 팔릴 것 같은데, 더 벌어들일 듯”… 현대차의 이유 있는 자신감

    “덜 팔릴 것 같은데, 더 벌어들일 듯”… 현대차의 이유 있는 자신감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 24일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발표)을 압축한 말이다. 현대차는 3분기에 매출 37조 7054억원과 영업이익 1조 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으나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충당금(1조 3602억원)을 반영하면서 대폭 깎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떨어졌다. 충당금 여파가 적지 않지만 현대차는 ‘버틸 체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지난 1월 발표했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는데 핵심은 판매 대수는 줄지만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늘어난다는 것이다. 러시아 공장 생산 중단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판매는 전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축소된다. 그래도 고수익 차종이 잘 팔리는 데다 고환율로 벌이는 더 좋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3~14%에서 19~20%로, 연간 영업이익률은 5.5~6.5%에서 6.5~7.5%로 높여 잡았다. 자동차 업계의 난제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며 자동차 수요에도 타격이 올 수 있어서다. 공급망 교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도 안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아이오닉6’를 연내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대기 수요만 8만명에 이르는 7세대 ‘그랜저’의 귀환도 예정돼 있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완성된 전기차에만 보조금(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대해서도 총력 대응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리는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참석차 이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장길에 올랐다. 올해만 여섯 번째 미국행이다. 외신들은 정 회장이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 등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2025년부터 전기차를 양산할 예정인데,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법 시행을 유예해 주는 ‘원포인트 조치’가 필요하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전동화 전환의 핵심인 배터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미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조단위 충당금 반영한 현대차의 자신감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조단위 충당금 반영한 현대차의 자신감

    “덜 팔 것 같은데, 더 벌 것 같다.” 24일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발표회)을 압축한 말이다. 현대차는 3분기에 매출 37조 7054억원과 영업이익 1조 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됐으나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충당금(1조 3602억원)을 반영하면서 대폭 깎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떨어졌다. 충당금 크지만…“실적 자신 있다” 충당금 여파가 적지 않지만 현대차는 ‘버틸 체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지난 1월 발표했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는데 핵심은 “전체적으로 판매 대수는 줄겠다. 하지만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늘어날 것 같다”는 것이다.러시아 공장 생산 중단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판매는 전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축소된다. 그래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종이 잘 팔리고 있는 데다, 수출 기업에 유리한 고환율 상황으로 벌이는 더 좋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3~14%에서 19~20%로, 연간 영업이익률은 5.5~6.5%에서 6.5~7.5%로 높여 잡았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보다 15.6% 상승한 1338원이었다. 자동차 업계의 난제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4분기부터는 판매 대수도 차츰 회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며 자동차 수요에도 타격이 올 수 있어서다. 공급망 교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도 안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는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 활동의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회사는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아이오닉6’를 연내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아이오닉6를 총 1만 5000대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3분기 말 기준으로 2660대를 판매하며 사업계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대기 수요만 8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7세대 ‘그랜저’의 귀환도 조만간 예정돼 있다. 정의선 회장 미국행…“다른 지역도 IRA 같은 법안 가능성” 북미에서 완성된 전기차에만 보조금(7500달러·약 1000만원 세액공제)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현대차의 대응도 주된 관전 포인트다. 정의선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참석차 이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올해만 여섯 번째 미국행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정 회장이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 등 관계자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를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법 시행을 이때까지 유예해주는 등의 ‘원포인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전동화 전환의 핵심인 배터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미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 유사한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 내 공급망과 주요 부품 재활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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