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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보장제도 논란(미 대선열전 현장:3)

    ◎“중고교육 재건”… 백년대계 공방/특수교 2천곳 세워 질향상 도모/부시/사립전학자 연방정부 보조 반대/클린턴/낙태허용·의보확대 싸고도 “갑론을박” 교육문제가 대통령선거전의 주요쟁점이 된 예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선거에서 교육문제가 쟁점이 된 것은 일본이나 독일등 주요 경쟁국들과 비교,중등교육수준이 현저히 뒤지고 있다는 자성 때문이다.특히 미국 중고교생들의 수학 과학성적이 떨어져 있다는게 문제가 되고있다.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는 이를위해 교육혁명을 부르짖고 있다.전국에 약2천개의 특수 중고교를 새로 만들어 우수한 인재들에게 조기 과학교육을 시킨다는 구상이다.공화당은 또 고교교육의 질을 크게 높이고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을 설정하자고 제의하고 있다. 부시는 또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고 싶어도 돈이 부족한 학부모들에게는 연방정부가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도 현재의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보완키 위해 특수 사립학교를 만들자는 데는 반대하고 있다.애들을 사립학교로 옮기려는 부모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도 반대한다.그러나 공립학교중 선택권을 부모들이 갖자는 방안에는 찬성하고 있다. 미국인구의 14%가 의료보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이웃 캐나다가 1백% 보험혜택을 받고 있으며 한국에도 국민계보험제가 도입돼 있는데 초강국 미국에 보험없는 인구가 3천5백만이나 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부시나 클린턴 모두 의료비용을 묶어야하고 보험수혜범위를 넓혀야 한다는데는 동의하고 있지만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르다.부시는 일단 자율시장원칙에 맡기자고 한다. 그러고나서 한 가구에 연간 3천7백50달러,혹은 세금감면을 통해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클린턴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클린턴후보는 모든 고용주가 피고용인의 개인의료보험을 들어주거나 다른 방법으로라도 모든 근로자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두사람 모두 재원마련 대책에는 함구하고 있다.부시의 구상에만도 4년동안 약 1조달러가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낙태문제는 이번 선거이전부터 이미 미국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돼있다.낙태권을 주장하는 주로 여성유권자들과 「생명의 존엄」을 중요시 하는 카톨릭 중심의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계층간의 끊임없는 싸움이다. 부시후보는 강간,산모의 생명위험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낙태를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반면 클린턴 후보는 낙태권을 인정한다.그는 대통령이 되면 현재 의회에 제출돼있는 주정부가 자의로 낙태를 불허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의 전반적 추세는 낙태권 찬성쪽이 강세다.부시에 불리한 경향이다.대통령의 부인 바바라 부시여사가 얼마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손녀가 낙태를 권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손녀의 의사에 맡기겠다고 답변한 것은 다분히 표를 의식한 정치적 발언이다. 로스 페로 무소속후보는 ▲의료보험료 인하방안 추진 ▲낙태권 인정 ▲장애자 복지시설 확대등 민주당쪽에 가까운 사회정책을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앞서도 지적한 것처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극히 공화당적인 뿌리를 가진 사람이 진보적 사회보장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 최신예 일관설비로 원가절감 효과/광양제철소의 특징

    ◎생산·출하까지 전공정 완전자동화/「종합관리시스템」 독자 기수로 개발 이번에 종합준공된 광양제철소는 세계 제철설비의 정수만을 채택해 건설한 21세기형 최신예 일관제철소이다. 3백30만t규모의 광양4기 설비의 준공으로 광양제철소는 총1천1백40만t의 철강 생산능력을 보유,효율성에서 일관제철소의 최적규모로 평가되는 1천만t 규모를 달성하게 된 것이다.거대한 자본집약적 장치산업인 철강산업의 경우 특히 생산규모의 증대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매우 크다. 광양제철소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제품을 수주하여 생산·출하하기까지 모든 시스템이 완전자동화되어 있다는 점이다.제강에서부터 압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이 한 지붕밑에서 연속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공정단축에 따른 에너지절감,고생산성,고효율성을 기해 뛰어난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수 있도록 지어졌다. 실제로 광양제철소는 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나서부터 열연공장에서 핫코일로 생산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4시간30분밖에 안된다. 이것은 현재 가동중인 일반제철소의 소요시간 4∼5일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다. 이처럼 제품의 출하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던 것은 원료의 입하에서부터 제품의 생산 및 출하까지 전공정의 흐름을 TV모니터와 전산망을 통해 중앙에서 조정·통제하는 「종합생산관리시스템」을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전 제철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철은 이를 위해 제철소 전공정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온라인­리얼타임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분탄흡입,1백%연속주조,직송압연,형상제어 등 첨단제철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광양4기 준공은 이와함께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기반을 확충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89년 1월과 지난해 1월에 1백22만t 규모의 3냉연과 4냉연공장을 각각 건설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5천8백54억원이 투자된 같은 규모의 광양 5냉연공장을 준공함으로써 고부가가치강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내년에 5냉연공장이 정상가동되면 국내 냉연생산량 7백80만t의 75%에 해당하는 5백90만t의 냉연생산 능력을 갖게 되며 전체 냉연비도 지난해의 32%에서 37%로 오르게 된다. 이번 광양4기 설비건설에는 내자 1조3천8백49억원,외자 7억5천1백만달러 등 총1조9천6백86억원이 투자됐다. 포철은 이 공사를 위해 대형차관을 도입할 경우 국내에 통화증발을 유발하게 되고 이것이 국내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하여 가능한한 외자도입을 억제하고 외자를 최대한 동원함으로써 총투자비의 70.3%를 내자로 조달했다. 소요 외자 7억5천1백만달러는 포철의 높은 대외신용도를 바탕으로 국내에 도입된 다른 상업차관보다 훨씬 유리한 저금리(이자율 연3.5∼6.9%)의 신디케이트 론으로 충당한 것도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 대중경협의 방향/정영록 대외경제연 책임연구원 경제학박사(특별기고)

    ◎중국 성장따른 수요변화에 대응을/정책입안자 적극 교류… 중기에까지 투자기회줘야 노태우대통령이 북경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국내 중국열이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한·중 수교는 만 20년전 키신저를 일약 세계적인 잠행외교명사로 만들면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닉슨대통령의 중국방문 만큼이나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조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물론 일부에서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하면서 한·중 수교가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차관제공 밀약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그러나 정치적 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어차피 가야 할 길이었다면 한·중수교 자체보다는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닉슨 방중만큼 전격적 중국은 현재 등소평 체제로 상징되는 80년대 고도경제성장을 90년대에도 어떻게 지속하느냐에 골몰하고 있다.특히 80년대 서방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국제사회의 진정한 주역으로 복귀하는데는 경제력이 필수적임을 깨닫고 있어 경제개발은 더 필요해지고 있다.중국 당국은 최근 연 6%이내의 중저속 안정성장에 더이상 매달리지 않고 연 성장목표를 9%로 수정하고 있다.중국지도층이 이처럼 고도성장을 추구하는데는 80년대 고도 경제성장정책이 성공했다는 나름대로의 자신감,6·4천안문사태 이후의 정치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자체판단,4백5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와 2천억달러에 육박하는 민간가계저축을 가용재원으로 고도성장에 필요한 설비와 기술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자금사정의 여유등이 각각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중국은 이러한 고도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협력가능 국가를 중국내에서 경쟁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한국도 이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로서는 중국을 당장 해외부문 침체탈피를 위한 계기로 활용함은 물론 21세기 공존공영의 장기적 경제협력 동반자로 삼지않을 수 없다고 본다.우선 양국관계 정상화로 대기업체의 활발한 중국진출이 예상된다.보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체의 1억달러이상 되는 철강·유화계통의 대형사업들이 조기에 성사될 전망이라 한다.앞에서도 지적한 바처럼 중국이 고속성장을 추구하는 경우 우리는 향후에도 이들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가 할 일도 적지않다.현 중국이 지향하는 바가 과거 우리나라 고도성장기 개발전략과 흡사한 면을 감안하여 중국의 성장단계에 따라 필요한 개발수요를 조기에 예측,업계참여를 유도해줄 필요가 있다.그 일환으로 중국정부 경제개발계획 입안자들과의 적극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치불안해소에 고무 또 하나는 중소기업에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지난 10년간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주도해온 것은 우리나라의 새마을공장과 흡사한 중소규모의 농촌기업이었다.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중소기업체들로서는 이들과의 협력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문제는 중국측 협력가능기업을 접촉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익히 아는 바처럼 국내 중소기업체는 자금·고급인력·고급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정부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체 관련 협회를 이용한다든지 유관 대기업체와 공동진출케 하는 방안을검토해 봄직하다.과거 경제발전의 호기마다 주로 대기업에 그 혜택이 돌아갔음을 지적,중국에서 만큼은 적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공통으로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음을 정부가 알아야 한다. 한·중 수교와 관련,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이 경협차관제공 가능성이다.상당한 외채를 안고 있는 우리로서는 차관제공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그러나 소련과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우리나라가 후발 중국진출국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면 차관제공도 검토해 보는 전향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일본이 중국에 대해 공공차관을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이득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일본은 차관제공을 통해 대형사업 입안단계부터 획득하기 어려운 정확한 정보를 얻어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성격은 다소 다르나 대형사업 참여에 대한 기회를 조기에 알기 위해서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관계에 비교적 풍부한 자료가 있는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에 유관인사를 파견,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육성 등 난제도 이외에도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투자가 지역적인 편중현상을 빚고 있다든지,중국경제에 대한 전문연구자가 국내를 통틀어 수십명에 불과하다든지,한국적 관념으로 소위 중국측 실세를 찾아나서는 것만을 능사로 생각하는 일부 기업가의 그릇된 자세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허다하다.한·중수교가 이루어진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고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것일 것이다.어느 고위 외교관이 지적했듯이 한·중 수교가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동거에서 법률혼으로 이어진 것에 불과하다고 얘기되고 있다.그러나 비록 동거를 거치긴 했지만 복잡하고 노련한 상대방을 파악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미숙한 감이 있으며 법적인 혼인이 성사되었다하더라도 혼인초기가 무척 중요함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연애결혼에 성공한 들뜬 분위기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현실생활에서 부딪치게 될 허다한 문제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 한국통신 양키본드 발행/국내서 5번째… 11월중 1억불 규모

    한국통신이 사채원리금 능력및 경영능력 등을 평가하는 국제신용평가에서 26개 등규중 제5등급인 A+등급을 획득,국내 5번째로 양키본드를 발행할수 있게됐다. 한국통신(사장 이해욱)은 30일 무궁화위성사업,국제 해저광케이블건설사업 등에 필요한 해외자금조달을 위해 상환기간·금리등 차입조건이 좋은 미국시장에서의 양키본드 발행을 추진,세계 양대신용평가전문기관인 스탠더드&푸어스사와 무디사로부터 각각 신용평가 제5등급에 해당하는 A+,A1을 획득,국제 우량기업으로의 공인과 함께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수 있는 길을 텄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또 오는 11월중 1억달러규모의 양키본드 발행을 목표로 미국증권관리위원회 등록등 필요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럽통화 혼란의 교훈

    ◎“단일통화 필요성 다시 일깨워”/독서 인플레 막으려 금리 올리자 ERM “흔들” 현재의 유럽통화혼란은 유럽공동체(EC)가 유럽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치가 뜻밖에 차질을 빚은 결과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자국통화의 가치가 외환시장에서 자유롭게 오르내리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EC국가들은 서로의 경제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각국통화의 환율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어서 이른바 유럽환율조정장치(ERM)라는 안전판을 만들어 환율이 일정한 폭안에서만 변동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말 독일통일이후 독일이 엄청난 통일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차입을 늘리면서부터 ERM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독일은 이로 인한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왔고 이 때문에 독일의 마르크화는 세계의 강세통화중 하나가 되었다. 마르크화의 가치가 상승하자 다른 EC회원국 통화들도 ERM에 의해 뒤따라 가치가 올라갔다. 그러나 경제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영국과 이탈리아는 마르크화에 대해 상대적인환율을 유지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되었다.이들은 다른 EC국가들과 함께 독일을 따라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는 오히려 국내지출을 위축시켜 전반적인 경제에 손상을 입히는 결과를 몰고 왔다. 결국 미국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높아졌고 이 때문에 유럽상품가격이 비싸지면서 미국상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뒤지게 되었다. ERM은 EC회원국 통화간의 상호관계를 예측할 수 있게 하여 역내무역을 단순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예를 들어 독일의 한 기업이 영국상품구입을 위한 장기계약을 체결할 때는 그 상품의 파운드화가격이 장차 크게 변동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ERM은 또 단일유럽통화도입등 장차 역내의 통화협력을 보다 긴밀화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따라서 이 제도는 전반적인 유럽협력에 있어 중요한 심리적 상징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ERM이 무너진다면 이미 퇴색된 유럽통합에 대한 신뢰는 더욱 손상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부 EC관리들은 이번 유럽통화의 혼란사태가 유럽통합과 단일통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세계경제 활성화” 각국 금리인하 러시

    ◎EC 재할인율인하 언저리/독,고금리 비난 잇따르자 정책 수정/오·화 등 가세… 유럽통합분위기 조성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재할인율을 위시한 주요 금리를 인하한 것은 당사국 독일이 아닌 유럽및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 기조를 바로잡기 위한 긴급조치라 할 수 있다. ○금융시장 상황 악화 세계 금융시장은 최근 여러곳에서 기존 뼈대가 흔들리는 혼란상을 노출해 왔는데,이는 독일 중앙은행의 고금리정책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미국 달러화의 경우 국내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한데다 6%포인트나 이자가 높은 독일로 자금이 유출되는 바람에 지난 2일 달러의 대마르크환율이 2차대전이후 최저기록인 달러당 1.38마르크까지 폭락했다.그리고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자본의 독일유출을 저지하기 위해 이자율을 무려 75%까지 인상하는 고육책을 썼다.이어 13일에는 EC 12개국중에서 영국의 파운드화와 함께 가장 취약한 이탈리아의 리라화가 끝내 7% 평가절하를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분데스방크는 독일 통합비용에 의한 재정팽창이 틀림없이 몰고올 인플레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3배가까운 금리인상의 한길을 치달아왔다.금융시장의 혼란 뿐 아니라 딴나라의 투자재원이 독일로 흡수되면서 미국과 유럽 각국으로부터 원성이 드높아 갔지만 분데스방크는 4년동안 이를 싹 무시해왔었다. ○미,강도 높게 비판 그러므로 이번 인하조치는 내림폭은 크지 않지만 「독불장군」분데스방크가 자의든 타의든 자국 이기주의를 버리고 타국및 세계를 더 고려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선진국간 금융정책의 상호공조론이 자국 우선주의를 제압한 셈으로 벌써부터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우선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이 금리인하 대열에 즉시 동참했고 영국 파운드화도 평가절하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유럽금융시장이 붕괴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게다가 미국 달러의 대 마르크환율도 안정세의 분기점인 달러당 1.5마르크선을 쉽게 넘었다. 이런 단기적인 약효도 고무적이지만 무엇보다 독일금리 인하조치는 세계적인 현상인 경기침체를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제공하리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딴나라에 비해 이자율이 아주 높은 금융체제가 사라짐에 따라 경기활성화와 직결된 산업투자가 촉진되리라는 전망이다. ○자국우선주의 제압 또 이번 조치의 플러스 파장은 유럽통합 실현에 중요한 고비가 될 오는 20일의 마스트리히트 조약비준에 관한 프랑스국민투표에 까지 미치고 있다.「유럽공동체」라는 대의를 크게 고취시킨 효과를 발휘,프랑스국민투표를 찬성으로 유도할수 있는 호기를 제공한 것이다. ◎국내금리 어떻게 될것인가/월말쯤 금융권 여·수신 함께 내릴듯/기업 금융부담 덜어 경쟁력강화 기대 추석을 넘기면서 자금시장과 실물경제의 여건이 좋아져 국내 금리도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자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과 은행들은 기업의 금융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말쯤 자유화된 여·수신금리를 잇따라 내릴 전망이다.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무엇보다 자금의 수요·공급에 따른 경제적 측면외에 대선을 앞둔 정부·여당의 요청과 맞물려 있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부·여당도 요청 금융계에서는 이달중 공급될 2조8천억원의 자금규모와 기업들의 수요가 엇비슷한데다 증시가 기지개를 켜고 있으며 기업의 만성적인 자금가수요 현상이 사라짐으로써 금리인하로 인한 인플레의 재발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또 투신사의 특융지원과 8·24 증시대책이후 증시의 호조로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있는등 자금시장에 여유가 생기면서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고 있는 것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같은 자금사정의 호조는 곧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져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짜리 회사채유통수익률의 경우 지난해말 연 19.05%에서 지난2월 18.05%,일시적 이상급락 현상을 보인 7월 14.81%를 기록했다가 8월에는 15.84%,지난 14일에는 16.2%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등 연초보다 2∼3%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실세」 햐향안정세 이밖에 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 등도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한 우리경제는 지난 2·4분기 GNP성장률 6%에서 잘나타나듯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만성적인자금가수요는 어느정도 떨쳐냈으나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이 문제로 등장했다. ○인플레 재발없을듯 이 때문에 금리인하로 인한 물가상승 등의 인플레기대심리가 예전처럼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설비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여당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인하를 강력히 종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14·15일 독일을 비롯한 EC국가들이 재할인금리등을 잇따라 내리는등 국제금리의 하향추세에 비춰볼때 미·일등 선진국의 3∼4배,대만등 경쟁국의 2배에 달하는 국내의 대출금리를 내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도 국내 금리인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은행들은 지난2월말 0.25%포인트 내린뒤 실세금리의 계속된 등락으로 인하를 유보해온 당좌대출금리를 현행 연11.75∼14.75%보다 0.25∼0.5%포인트가량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설비투자 확충 시급 은행들은 당좌대출금리를 0.5%포인트 내릴 때 연간50억원의 수익감소가 에상되나 이를경영합리화와 수수료의 인상을 통해 보전할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게 당국의 분석이다. 또 시중은행들은 역마진발생을 우려, 수신금리중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도 현행보다 0.5%포인트 낮춘 연13.5%로 인하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또 제2금융권의 콜금리,중개어음,CD등의 여신금리를 0.5∼1.0%포인트가량 낮출 계획이며 설비투자확충을 위한 국산기계구입자금등의 선별적인 금리인하도 모색하고 있다.
  • 중국/합작기업 운영비 외국부담 당연시(경제화제)

    ◎늘어나는 대륙진출… 이점에 유의를/원자재·자금의 현지조달 결코 쉽지 않아/북경시선 버섯통조림·운송사업 불가능/같은 특구내 특정개발·기존지역의 기업소득세율 격차 중국을 좀더알고 투자해야한다.한중수교로 중국에 대한 투자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성급한 대중투자보다는 타당성조사등 충분한 사전조사와 정보를 파악한 뒤 투자를 해야 한다.중국은 개방을 날로 확대하고 있긴 하지만 체제와 상관행등이 우리와는 전혀 다르며 여전히 잘 정비되어 있지 못한 법률과 각 지역마다 상이한 규정,애매모호한 비용산정 등의 문제로 자칫 잘못하면 큰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대중국투자를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과 국내진출기업의 피해사례등을 모아본다. ▷투자규제업종◁ 대중국투자에 있어 어떤 업종이 가능하며 어떤 업종이 불가능한가의 문제는 중국의 기준상 매우 단순한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의 산업에 도움이 되는 업종의 외자유치는 장려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허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경시 외국투자제한 사업을 예로들면 ▲호텔,오피스텔,아파트형 빌딩과 휴양시설용 빌딩 관련 건축사업 ▲택시·버스회사및 트럭회사설립 등 국가운송사업에 대한 투자 ▲담배와 맥주를 포함한 알코올제품의 생산에 관련된 투자사업 ▲소금에 절인 버섯과 캔으로 된 버섯제품,토끼털과 오리털 제품과 관련된 투자사업등이 있다. ○소송도중 물품파손 ▷사회기반시설◁ 연해지역 및 내륙주요도시는 지난 10여년간의 지속적인 사회기반시설 정비노력으로 상당히 개선됐으나 지역에 따라 외국투자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아직도 많다. 우리나라와 수송루트가 확보되지 않은 지역의 경우 도로사정이 나빠 수송도중 물품이 파손되거나 분실등의 상황도 발생하며 철도이용은 도로보다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피혁생산업체인 D사는 당초 용수문제에 대한 사전조사없이 공장임차를 결정했으나 공장가동후 1개월도 못돼 공장지역이 생활용수마저도 부족한 지역으로 지하수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다른 봉제업체인 K사는 용수·전력등에 대한 사전조사보다는 토지·건물사용료를 깎는데만 신경을 쓰다 지난해 입주후 여름 수재로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입고 철수를 고려중이다. ▷공장건설과 임대◁ 일반적으로 합작할때는 중국측 파트너의 공장일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중국의 공장,특히 국영기업들은 부지면적이 큰 반면 사용면적은 일부에 불과해 외국투자자들이 기존공장내에 있는 건물일부를 이용하거나 신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백% 외자기업의 경우에도 활용하지 않는 부지나 건물을 이용하는 사례가 있으나 중국공장의 허술한 건축 및 생산여건을 고려해 새로 건축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토지사용비와 공장임대비용의 계산단위는 ㎡가 보통이며 미국달러와 중국인민폐로 계산한다. ○임대료 달러로 지불 ▷자금조달◁ 외국투자자측의 입장에서는 주요 자금조달선으로 자국내 금융기관을 이용하게 되며 실제 중국내에서의 자금조달은 그 절차 및 가능성에 대해 거의 알수 없으므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특히 합작사업의 경우 운영자금을 외국기업에 의존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고심지어는 계약에서까지 이같은 조건을 일방적으로 명시하는 사례도 있다. ▷원자재조달◁ 우선 중국내에서 원자재를 조달할 수 있는 경우 가격문제와 납기준수가능여부를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중국은 합영기업에 대해 국내가격이 아닌 수출가격(차이는 1대 1·5정도)을 적용시키려는 경향이 있고 잘못하면 품질면에서 뒤떨어지는 제품을 해외구매시의 비싼 가격으로 지불하게 되는 가능성도 있다. ○나쁜 구매조건 강요 ▷임금◁ 법률적으로 『합자기업은 각자의 기업형태 및 경영상태에 따라 독자적으로 기업내의 임금지불제도(임금기준·임금·장려금·수당제도등)를 결정할 권리를 가진다』고 되어있으나 실제는 여러형태의 마찰을 겪게 된다. 합작기업의 임금수준은 소재지 동업종 국영기업 임금의 1백20∼1백50%로 되어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용및 해고◁ 근로자의 고용과 관련해서는 합자(합작)·독자 공히 합영기업의 독자적 모집권이 법률적으로 보장돼 있다. 그러나 실제 합자인 경우 중국측 파트너에 의해 인원을 충당해야 하는경우가 많다. ▷세금◁ 중국은 이미 개발된 지역과 미개발지역이 공존하고 있다. 개발지역은 외자도입촉진을 위한 여러가지 우대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제상의 혜택이다. 일반적으로 경제특구,연해개방도시(개발구),특구 및 개방도시의 구시가지역,일반지역으로 크게 구분된다. 이중 주의를 요하는 것은 특구라 해도 특정개발지역과 기존지역과는 엄격한 구별이 있다는 점이다. 세제상으로 볼때도 경제특구에서는 15%의 기업소득세를 내야하는 반면 구시가지역은 24%의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 디지털/“차세대 패권기술” 국제적 공동연구

    ◎2천년 3조불시장… 라이벌 미·일사도 제휴/“모든 분야 적용 가능”… 신상품 개발 눈앞에/아날로그보다 정보전달 신속·용량 월등 디지털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세계유수 기업들간의 합작회사설립등 공동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애플컴퓨터사 아이비엠(IBM) 도시바 샤프등 각각의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미국과 일본의 컴퓨터·전자회사들이 「모든 기술의 디지털화」라는 새로운 물결에 뒤지지않기 위해 관련기업과는 물론 라이벌과의 협동사업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것이다.또 이러한 협동연구에는 통신 및 영화제작사·미디어관련업체들까지 참여,디지털시대의 도래를 재촉하고 있다. 애플사와 IBM은 멀티미디어용 소프트웨어개발을 위한 합작회사설립을,맥코우셀룰러사(이동전화회사)와 6개 벨(Bell)계열사들은 이동전화관련기술공동개발을 합의했다.일본의 샤프사는 미국애플사와 기술분업형식으로 빌어 휴대용컴퓨터를 제작하기로 했으며 필름으로 유명한 코닥사는 애플사와 공동으로 디지털사진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 00년까지 3조달러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디지털시대에 돈이 될 만한 사업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기업간의 공동전선구축도 활발해 지고 있다.IBM사는 케이블TV등을 운영하는 콤캐스트사와 영화제작으로 유명한 타임워너사등과 합작사업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 컴퓨터관련 소트트웨어회사로서의 아성을 굳히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일본의 몇몇 가전회사와 미국의 케이블TV관련 업체들과 함께 공동사업논의를 진척시키고 있다. 이렇게 관련업체들이 기업간 협동연구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은 기존영역고수로는 디지털시대에 적응할 수 없기때문이다. 컴퓨터및 첨단통신관련 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디지털기술과 가전 및 기존통신설비 및 서비스회사들의 장비제작기술이 결합해야만 구매자들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해 줄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점은 디지털프로그래밍기술에서 앞선 미국과 가전제품개발기술에서 비교우위를 지닌 일본경쟁사들이 라이벌관계를 청산하고 손잡게하는 주요원인중 하나다. 디지털화의 가장 큰 혜택은 기존 아날로그식에 비해 정보량의 전송속도가 빠르고기억용량이 수십배에서 수백배이상 향상될 수 있다는것.이 기술을 이용하면 보다 작고 성능좋은 컴퓨터를 만들수 있고 고화질TV등 화질이 우수한 영상을 보다 빠른 속도로 보낼수 있다. 15년이내에 한 가정에서 하나의 전화선만 있으면 동시에 여러대의 전화통화는 물론 유선TV시청과 컴퓨터및 팩시밀리이용까지 한꺼번에 마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디지털전송기술의 발전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기술개발에서 승리하는 기업이 곧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관련기업들은 라이벌과의 협력도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디지털기술의 장점중 하나는 정보의 상호전송이 용이하다는 점이다.이때문에 통신관련업체는 물론 TV프로그램제작사들까지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수교이후의 경제협력 전망(한·중수교/동북아 새 질서:4)

    ◎대륙진출 본격화… 합작·교역 급증 예상/차별관세 등 시정… 완전한 「경협의 틀」 구축/전용공단 등 추진,올 교역 1백억불 추산 한국과 중국은 지금까지 경제협력 분야에서만큼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실질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다만 중국 경제의 상대적 후진성때문에 교역과 투자분위기를 해치는 전근대적인 법령이 아직 많이 남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한국으로서는 부수적인 노력을 병행해야 했을 뿐이다.예컨대 중국의 무역및 투자관련 법률,까다로운 절차에 관한 사전지식 없이 오로지 중국의 엄청난 시장가치만을 고려해 중국에 발을 들여놓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85년9월 한국은행의 한스물산에 대한 대중국 투자허가,88년4월 중국 산동성 위해시장의 산동반도에의 한국투자 환영의사 표명등으로 시작된 양국간의 경제교류는 24일 전격 수교를 계기로 앞서와 같은 장애요인들을 하나씩 거두어들이고 완전한 협력의 틀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간의교역은 88년 이래 급증,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23억7천만달러,수입이 34억달러로 총교역액이 57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연초에 체결된 무역협정의 발효로 중국의 대한차별관세가 시정됨으로써 증가추세가 더욱 확대돼 총교역규모가 1백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91년말 현재 중국은 한국의 제3위의 교역상대국이다.또 90년말 중국관세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의 제10위의 교역상대국이다.전년도 대비 증가율로 따지면 60.5%로 중국의 교역상대국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현재 북경에 14개,상해와 대연에 각각 2개,청도에 1개등 모두 19개의 한국 민간기업의 지사및 주재원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7월 외환은행사무소가 개설된데 이어 중국은행의 서울사무소가 올 하반기 문을 열면 한국 기업들의 투자및 중국기업의 주식매입,현지금융조달등이 용이해져 기업활동이 한층 왕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남북한과 중국,일본,러시아,몽골등 6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만주 동부와 북한의 나진·선봉지구,러시아의 나홋카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광활한 규모의 두만강유역개발계획이 확정되면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러시를 이룰 것이 확실시된다. 또 올해 하반기에 2억∼3억 달러를 들여 천진에 한국전용공단설치사업을 착수할 예정으로 있어 특히 중국 연해 경제특구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항공및 해운협정이 체결되면 인적 교류도 지난해 8만7천여명에서 단숨에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어업협정이 곧 체결돼 서해상에서 심심치않게 일어나는 어로분쟁의 해결도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있는 한국의 상사대표들은 중국이 지난해말 소련의 해체과정에서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체제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교훈을 얻었고,첨단무기가 없으면 3백20만에 달하는 대군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군부가 첨단무기를 보유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 앞장서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투자여건도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오래전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중국의 열악한 사회간접자본과 복잡한 법률,여러단계를 거쳐야 겨우 도장하나를 받아낼 수 있는 중국의 행정관행등을 예로 들어 무분별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수교가 됐다고 해서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한순간에 달라지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 새 무역장벽 극복방안 무엇인가/좌담

    ◎NAFTA/“대멕시코 투자 늘려 돌파를”/미 시장 향한 교두보… 저임등 메리트 많아/미 경제 건실화… 장기적으론 유리한 점도/우리의 자본진출 규모 일의44분의 1에 불과/이중과세 방지협정 체결등 통상외교 서둘러야 □참석자 유득환씨 상공부 제1차관보 이영세씨 산업연구원 부원장 이승웅씨 삼성물산 부사장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이 될 미국·캐나다·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특히 미국을 최대 수출시장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정부와 업계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유득환 상공부제1차관보와 이영세 산업연구원(KIET)부원장(경제학박사)·이승웅 삼성물산부사장의 특별좌담을 통해 NAFTA가 우리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등을 들어본다. ▲이영세부원장=NAFTA는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습니다.EC(유럽공동체)가 경제수준이 비슷한 나라끼리 모여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데 비해 NAFTA는 멕시코의 싼 노동력,미국 캐나다의 기술과자본등 생산요소의 결합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입니다.다시 말해 세계 최대의 무역 적자국으로 전락한 미국이 경제블록화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계산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유득환차관보=이번 NAFTA의 내용은 ▲시장접근 ▲교역규범 ▲서비스 ▲투자 ▲지적재산권 ▲분쟁해결등 모두 6개 분야입니다.이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조항은 역내국간의 관세철폐 및 자동차 원산지 규정입니다.특히 자동차 원산지규정은 현행 50%를 62.5%로 12.5%포인트 올림으로써 우리나라는 물론 이웃 일본에게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이 때문에 일본도 야단법석을 떨고 있지요. ○EC통합과 큰 차이 ▲이승웅부사장=NAFTA는 결합의 강도로 봐서 교역과 투자에 한정돼 있습니다.EC가 인적·물적·제도적 요소를 모두 포함한 경제 전반에 걸친 결합이라는 점과는 비교가 됩니다.그러나 이것이 다른 지역의 경제블록화를 가속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부원장=바로 그런점에서 한국과 일본등 미국을 주시장으로 하고 있는 나라들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수도 있는 것이지요.한국은 미국시장에서 수출품목의 70%가 멕시코와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미국시장에서 한국은 8위의 교역국가이고 멕시코는 3위이기 때문에 두 나라 모두 미국이란 거대한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가전·반도체·컴퓨터·통신기기·자동차·섬유직물등 6개 주종 수출품목은 현재 우리의 경쟁력이 멕시코에 비해 5년 정도 앞서 있으나 앞으로 5∼10년내에 멕시코와 엇비슷하거나 뒤질 것이라는 우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차관보=우리나라와 멕시코는 이미 NAFTA가 타결되기 전부터 경쟁관계에 있었습니다.왜냐 하면 두나라 모두 미국이 최대의 수출시장이기 때문입니다.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88년 4.6%에서 올 상반기중 3.1%로 1.5%포인트 떨어진 반면 멕시코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8년 5.3%에서 6.7%로 1.4%포인트 뛰었습니다.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중 멕시코에 0.29%의 시장잠식을당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부사장=역내국가중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이 모든 면에서 가장 유리할 것 같습니다.지적재산권·운송·유통등의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근거리 대체 시장 활용에 이점이 많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때 멕시코는 투자유치등에서 많은 혜택을 볼 것입니다.따라서 멕시코는 단순조립산업및 노동집약적 산업쪽에 비중을 둘 것이 분명합니다.멕시코가 앞으로 몇년후에 미국시장에서 자동차·전자·기계산업분야에서 한국등 경쟁 역외국가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흘러넘치는 효과」 기대 ▲유차관보=이번에 NAFTA가 체결됐다고 해서 바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역외국에 영향을 줄 것같지는 않습니다.부시 미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전격 발표를 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우선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40여개의 산업별 민간자문 그룹이 미행정부에 산업별 영향보고서를 제출하고 대통령은 이들 보고서를 첨부하여 90일안에 의회에 협정체결 및 발효의사를공식적으로 통보하게 됩니다.또 의회는 행정부로부터 시행법안을 제출받아 70일안에 가부만 결정합니다.따라서 NAFTA가 발효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최소한 6개월이상이 필요한 셈이지요. 또한 캐나다의 경우 최근 국민·기업 및 의회가 전반적으로 NAFTA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반대여론을 무마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부원장=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에게 긍정적인 측면도 많습니다.오히려 역내 국가인 멕시코에 나쁘게 작용할 요소도 있습니다.멕시코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산업경쟁력을 제고시켜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력 신장과 연결시키려는 속셈 때문입니다.그러나 미국과의 교역에서 수출보다는 수입이 더많아 GDP(국내총생산)의 감소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멕시코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의 경제가 NAFTA를 통해 건실해지면 「흘러넘치는 혜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부사장=기업들도 NAFTA체결에 대비해 그동안 멕시코를 미주시장 공략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을 추진해왔습니다.멕시코에 현지 공장을 설립,미국시장 진출의 우회기지로 삼고 멕시코 자체시장의 확대에 주력해 왔습니다.뿐만아니라 이곳을 중심으로 브라질·아르헨티나등 남미시장 상권확보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차관보=NAFTA에 대응하는 길은 대멕시코 투자를 늘리는 것이 최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멕시코와 투자보장협정및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지 못한데도 원인이 있겠지만 기업들이 대멕시코투자를 소홀히 해왔던게 사실입니다.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멕시코에 투자한 금액은 14건 5천8백만달러에 불과합니다.전체적으로 외국인의 대멕시코투자 0.1%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비해 일본은 19억7천6백만달러를 투자,외국인 총투자의 4.4%를 점하고 있습니다.우리보다 44배나 투자를 더한 셈이지요.더 늦기전에 투자를 늘려야 할것입니다. ▲이부사장=일본의 소니·마쓰시다등 가전업체들은 NAFTA체결에 앞서 이미 멕시코의 마킬라도라(외국인 전용공단)에 공장을 대거 설립해 부품의 50% 이상을 현지 조달하고 있습니다.삼성은 이곳에 9백20만달러를 투자해 가전공장과 현지 합작판매법인을 각각 1개씩 운영하고 있습니다.일본에 비해서는 턱없이 빈약한 형편입니다.그러나 이웃 나라인 도미니카·온두라스·과테말라·코스타리카등 4개 카리브해안 국가에 7개 섬유류 생산공장을 설립,가동중에 있습니다.이곳은 당초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만 앞으로는 미국·캐나다등 북미시장까지 포함시키는 전략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이부원장=물론 멕시코가 미국과 가장 근거리에 있기 때문에 멕시코를 대미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또한 아직은 인건비가 싸고 물류비용등을 절감할 수 있어 멕시코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많지만 최근들어 인건비의 상승폭이 크고 공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멕시코정부가 환경오염방지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따라서 중국이나 인도네시아,태국,방글라데시등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로 투자선을 돌리는 방안을 현재보다 심도있게 추진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국제화 최대목표 ▲유차관보=동감입니다. 이젠 우리기업들도 국제화를 꾀해야 합니다.우물안 개구리식의 경*으로는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다시말해 세계적 기업들과 당당히 겨뤄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적 전략을 세워나가야 하겠습니다.즉 공장 하나만 짓더라도 그 공장을 어디에 세워야 가장 이익을 많이 남길까를 심사숙고해야 됩니다.더욱이 세계는 지금 미소양극체제가 무너진뒤 경제블록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습니다.NAFTA를 비롯,EEA(유럽경제지역),CACM(중미공동시장),남미공동시장,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동아시아경제회의등 지역주의 성격을 띤 경제블록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나라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에 가입하고 있으나 경제블록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이부원장=좋은 말씀입니다.유차관보가 지적한 기업의 국제화를 전제로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대멕시코 진출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이부사장=우리 기업들이 멕시코에 진출하려면 철저한 현지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이를 토대로 부품과 소재의 조달은 물론 전문인력을 끌어들이는 방법까지 대책을 세워야지요.멕시코는 단순 노동력은 풍부하지만 고급인력이 부족합니다.또 철강·화학 등 부품과 소재 산업은 빈약하기 때문에 현지,조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현지 인력을 쓸때도 무턱대고 저임금만 노려서는 안될 것이라는 것을 앞서 지적해 주셨습니다. ▲이부원장=NAFTA는 예견했던 것이 가시화된 것에 불과합니다.우리가 최대의 시장인 미국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멕시코에 보다 투자를 강화한다면 5∼10%정도인 관세등의 열세를 얼마든지 이겨낼수 있다고 봅니다.이와함께 임금이 낮고 투자여건이 유리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현지투자도 늘려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유럽과 미국권외에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으로 크게 나누어져 경제의 글로빌라이제이션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정부도 통상외교시무역 장벽을 낮추는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NAFTA가 블록화를 강화하면 우리에게 유리한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또 한미간의 자유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논의,우리가 직접 NAFTA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노리는 방법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급인력부족 약점 ▲이부사장=우리 기업들이 분석한 바로는 멕시코는 섬유원료를 비롯해 제직가공·철강가공·전자조립 분야의 진출이 유망합니다.이 부문은 미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업이기도 합니다.자동차산업은 볼트와 너트같은 간단한 부품제조 업체와 동반 진출을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삼성의 경우 멕시코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NAFTA 3국과의 거래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또 현지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현지 금융활동및 영업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입니다.이를 위해 신발및 섬유공장설립과 철강서비스센터의 생산기지 발굴에 힘쓰고 과감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입니다.구체적 방안으로는 오는 95년까지 역대 3국과의 교역을 정례화하고 품목별 정보교류시스템도 확고히 구축,상권기회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물론 남북미지점과의 역할분담과 금융등 지원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본사의 금융담당자를 현지에 파견,기업자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유차관보=사실 정부도 NAFTA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NAFTA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는등 대비를 해 왔습니다. 또 무역진흥공사(KOTRA)에 NAFTA 정보센터를 설치하고 이에 관한 제반 정보를 업계에 계속 전파해 왔습니다. 정부로서는 NAFTA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대한 대책을 세워나갈 계획입니다.먼저 멕시코와는 투자보장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조속한 시일안에 타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또한 대미관계도 더욱 돈독히 해야할 때라고 봅니다. 이를위해 두나라 재계중진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미재계회의를 활성화시키고 한미간 산업·기술협력관계를 촉진시켜 나가겠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NAFTA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기업의 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신제품개발등을 통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지 않고서는 높은 장벽을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NAFTA라는 장벽이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한단계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지혜를 짜 내야 하겠습니다.
  • 국내업체,멕시코투자에 너무 등한/NAFTA타결 계기로 본 진출실태

    ◎각국,「미 진출 교두보」로 삼아 눈독/현지 유치정책으로 4백49억불 몰려/한국은 14개사 6천만불 투입에 그쳐/전자·자동차등 진출 유망… 섬유·신발은 불리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이 될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타결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각국의 대멕시코 투자진출이 단연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는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멕시코를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각국의 투자전략 때문이다. 멕시코정부는 이미 NAFTA가 타결되기 전부터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진흥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제한규정을 해제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는 한편 강력한 무역자유화정책 실시 및 경제안정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멕시코정부는 이같은 정책을 통해 ▲고용창출 ▲멕시코 기업에 새로운 자원제공 ▲기술이전 ▲수출증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지난 3월까지 멕시코에 투자한 액수는 4백49억1천6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살리나스 정부가 들어선 후부터 외국인 투자가 급증,집권 3년3개월동안 모두 2백8억2천8백만달러의 외국인투자가 이루어져 89∼94년 국가개발계획중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목표인 2백40억달러의 86.8%를 이미 달성한 상태이다. 외국인 총투자액 가운데 증권시장 투자액 누계만도 96억9천3백만달러에 달한다. 올 1·4분기중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억7천3백만달러보다 3배 가까이 많은 30억3천9백만달러의 외국인 투자실적을 올렸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62.5%로 가장 많고 ▲독일 5.8% ▲영국 5.7% ▲스위스 4.6% ▲일본 4.4% ▲프랑스 4.2% ▲스페인 2.1% ▲캐나다·네덜란드 1.5% ▲스웨덴 1.0% ▲이탈리아 0.2%의 순이다. ○「마킬라도라」 활기 또 산업별 구성을 보면 제조업 57.4%,서비스 32.6%,상업 8.1%,석유시추 1.5%,농업 0.4% 등이다. 멕시코는 제품생산에 필요한 기계류,기자재,원자재,부품 등을 면세로 수입,멕시코 노동력 및 현지원자재를 이용해 제품을 조립 또 제조한뒤 전양을 원산지국이나 제3국에 수출하는 형태의 「마킬라도라」개념을 도입,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 6월28일부터 7월9일까지 KOTRA 멕시코투자조사단이 실시한 현지조사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의 투자여건은 그 어느때보다도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1백% 외국인소유기업을 인정하고 마킬라도라 프로그램을 계속 시행하며 외국인 투자업체에 현지금융조달을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투자대상 유망업종으로는 전기·전자제품,자동차및 부품,섬유직물,철구조물,화학제품등이 꼽혔고 섬유봉제·신발등 노동집약산업은 불리한 업종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국내기업의 대멕시코 진출은 부진한 편이다.김성사와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가전 3사가 겨우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마련했고 기아자동차 새한미디어 금성전선등이 이제서야 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형편이다. 삼성물산 대우 럭키금성등 종합상사 역시 최대시장인 미국이 멕시코에 의해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북미지역영업망의 대폭적인 보강에 나섰다. 현대종합상사가 최근 멕시코에 지사를 신설하고 쌍용이 지난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장주재로 지역회의를 갖고 NAFTA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도 같은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멕시코의 인건비는 현재 월평균 3백60달러 수준으로 우리보다는 낮다고 하나 조만간 상승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멕시코에 진출하려는 우리기업들이 이런 점에 유의하면서 우리보다 낮은 물류비용과 금융비용등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NAFTA 창설 각국 반응

    ◎무역질서 왜곡·보호주의 색채 우려/일본/“아주국 수출경쟁력 약화 가능성”/불·독/당사국 야당·업계,실업증가·공해문제 들어 반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대해 일본등 경쟁상대국들은 자유무역에 배치되는 조치라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협정당사국내의 야당과 노동계 업계등도 실업증가 가능성등을 들어 반대견해를 나타냈다. ▷일본◁ 통산성은 이 협정이 세계경제의 블록화를 추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언론들도 이 협정의 보호주의적 요소를 일제히 지적했다.요미우리(독매)신문은 「북미협정의 충격」이라는 시리즈기사에서 『전후 관세및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체제를 지지해온 미국이 지역주의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이 협정은 세계무역체제를 크게 바꿔놓을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자동차공업회는 특히 자동차부품의 현지 조달률 상승에 큰 관심을 표명,『이 협정은 자유무역시스템을 저해하는 협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 협정이 「배타적경제권」형성으로 나타날 것을 우려,신다각무역교섭(우루과이라운드)의 조기종결을 서두르는등 자유무역체제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또하나의 공동시장」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협정이 유럽공동체의 복제품처럼 보인다면서 아시아의 신생 경제세력들은 미국과의 현재까지의 관계를 멕시코에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평했다.이 신문은 또 이 협정이 하나의 공동시장일뿐 경제통합이나 화폐통합은 아니라고 설명되고 있지만 세나라 사이의 심한 경제적 격차때문에 『어떤면에서 이미 미국 달러화로 단일통화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고 반문했다. ▷독일◁ 독일 언론들은 이 협정이 유럽공동체보다도 더큰 세계최대의 경제블럭이라는 점에서 국제무역의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평했다.신문들은 「열대에서 한대까지의 경제 대블록」이라는 제목으로 자본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이 완전개방되면 북미지역은 획기적인 경제발전의 계기를 맞게 되나 미국의 자동차산업,캐나다의 섬유산업이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미국기업들의 임금이 싼 멕시코에의 투자가 늘어 미국에서만 15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멕시코의 공해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들은 이어 이 협정이 비준되기까지는 많은 논쟁이 있겠으나 정식으로 발효되는 94년 이후 유럽공동체와 아시아국가들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중국◁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 협정이 북미의 지역경제협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믿는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지역경제블록화는 개방돼야 하고 배타적이 아니라 신세계경제질서를 창출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리브공동체◁ 카리브해 지역 13개국으로 구성된 카리브공동체의 에드워드 캐링턴 사무국장은 이 협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이 저임금을 주무기로 하는 멕시코 생산업자들에게 개방됨으로써 카리브해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역특혜가 침식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하고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외국투자의 이탈방지를 위해 기업체들은 생산효율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에 「또하나의 무역장벽」 등장/「북미자유무역지대」 창설의 파장

    ◎미 시장 싸고 멕시코와 경쟁불가피/유럽 이어 동아권의 블록화 가속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3국은 12일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무역블록인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창설을 위한 협정에 합의했다.3년여의 긴 협상끝에 타결된 NAFTA협정은 역내국가들간 상품과 서비스의 관세를 없애 무역시장을 통합하는 것으로 자본및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과 함께 동일한 노동법과 환경보전법 적용등을 규정하고 있다.이번 합의로 캐나다 서북부의 유콘강에서 멕시코 동남부의 유카탄반도에 이르는 거대한 자유무역블록이 형성되게 됐다. 지난해 유럽공동체(EC)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합쳐 유럽경제지역(EEA)을 창설하기로 한데 이어 이번에 NAFTA가 탄생함으로써 세계경제의 블록화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아시아지역에서는 동아시아경제권(EAEG)의 창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렇게되면 세계 경제는 EEA,NAFTA,EAEG등을 주축으로 3분되게 된다. 북미 3국의 전면적인 시장개방을 의미하는 이번 자유무역협정의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그동안 협상에 적지않은 난관을 거쳐야했다.멕시코가 미국과 캐나다에 비해 낙후된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끌어오던 협상이 타결된 것은 미국과 멕시코가 국내 정치일정상 지금 타결에 이르지못할 경우 조기 마무리가 어려우리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번 협정에 대한 미국 의회의 심의와 비준이 아무리 빨라도 내년초에나 이뤄질 전망인데다 미국 의회가 협정내용의 일부에 대해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적지않아 이 협정이 시행에 들어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NAFTA 3개국의 경제규모는 인구 3억6천6백만명에 국민총생산(GNP)이 약 6억6천만달러로 EEA를 능가하고 있다.그러나 연간 교역규모는 1조2천억달러로 3조달러에 육박하는 EEA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진다.EEA가 세계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42%에 이른다. EEA에 이어 NAFTA협정이 각국의 비준을 받아 시행에 들어갈 경우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역은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회원국들이 역외국가들과의 무역보다는 역내국가들간 무역을 늘리려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득보다 실이 훨씬 많으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NAFTA의 주도국가인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규모는 지난해 1백86억달러로,미국은 아직도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다.게다가 멕시코는 그동안 대미 수출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런만큼 미국을 주 수출시장으로 갖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멕시코등과의 합작등을 통한 우회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교역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통상외교를 강화해 나가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위조달러 환전 기도/파키스탄인에 영장

    【성남=한대희기자】 경기도 성남경찰서는 6일 위조달러를 한화로 바꾸려던 파키스탄인 모하메드 무니씨(30)를 위조통화취득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모하메드씨는 지난달 13일 관광비자로 입국,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매산리22 (주)우리화학공장 공원으로 일하다 지난 5일하오 한국외환은행 성남지점에서 미화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 1장을 한화로 바꾸려다 수상히 여긴 은행직원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 우리경제 내실 되찾고 있다/각종 거시지표 안정의 청색신호

    ◎7월 소비자물가 상승 0.4%그쳐/경상수지적자 작년비 14억불 감소/상반기수출증가율 88년이후 처음 「수입」앞서 거품이 걷히며 우리 경제가 내실을 되찾고 있다.중소기업과 일부 업종에서 자금난과 재고증가등으로 어려움을 겪는게 사실이지만 물가와 국제수지·수출입동향등 우리 경제의 성적표라 할 수 있는 거시 지표들이 올 상반기 중 상당히 호전됐다. 31일 통계청과 한은이 발표한 「7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0.4%가,도매물가는 0.8%가 올라 연초 이후 4.3%및 2.4%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상반기의 물가안정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서비스료 안정 요인 유가와 택시요금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안정된 것은 개인서비스요금이 0.2% 상승에 그친데다 농축수산물 값이 0.3%가 떨어진데 힘입은 때문이다. 특히 생활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가 농축수산물의 가격안정세에 힘입어 3.3%가 떨어져 연초이후 1.4%하락했고 월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의 지수는 0.2%가 오르는데 그쳐 지난해말보다 4.2%가 상승했다. ○도매물가 큰폭 올라 그러나 20개 기본생필품가격은 올들어 7월말까지 4.5%가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다소 웃돌았고 도매물가는 유가인상과 국제 나프타가격의 상승으로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경상수지 적자폭도 전년동기보다 14억달러정도 줄었다. 지난 6월중 경상적자가 3억8천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올상반기중 누적 적자 규모는 전년동기의 55억1천만달러에서 40억8천만달러로 줄었다. 같은 기간중 무역수지(국제수지기준)는 전년동기의 48억달러에서 19억달러가 감소한 29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장내도액 증가 무역외수지는 지난6월중 기술용역대가와 운송비및 투자수익지급액이 늘면서 사상 최대규모인 3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상반기중 적자규모는 전년동기의 3억2천만달러보다 2.5배 증가한 12억9천만달러에 달했고 이전수지는 1억1천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상공부가 이날 내놓은 올 상반기중 무역동향(통관실적기준)을 보면 수출은 3백67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가 증가한데 비해 수입은 4백16억6천3백만달러로 3.7%가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 88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보다 높아졌다. 또 수출입 선행지표도 지속적인 수출신장세를 예고,수출신용장 내도액이 2백64억6천4백만달러로 6.2%가 늘어난데 비해 수입승인은 3백38억3천9백만달러로 12.9%가 감소해 하반기에도 무역적자의 개선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업 자금조달 용이 한편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며 시중금리가전년말 보다 2∼3%포인트가량 떨어져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이 낮아졌다.그러나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여전해 어음부도율이 6월말 현재 0.07%로 지난 연말보다 0.02%포인트가 높아졌으며 부도업체수도 전년 동기보다 70%이상 증가한 3천9백41개에 이르고 있다.
  • 해외투자 절차 대폭 간소화/5백만불이하 신고만으로/9월부터

    ◎미수교국 제한규정도 철폐/경쟁력 약화 부를 투자는 규제 강화 오는 9월부터 첨단기술습득등을 위한 해외투자는 허가가 쉬워지고 금융지원도 받을 수 있는 반면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는 해외투자는 규제가 강화된다. 또 신고만으로 해외투자를 할 수 있는 범위가 현행 2백만달러 이하에서 5백만달러 이하로 크게 확대되고 중국·베트남등 미수교국과 북방국가에 대한 투자허가절차도 수교국과 같은 수준으로 완화된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때 국내자금조달의무규정이 폐지돼 기업들이 현지금융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외국 기업을 인수 합병(M&A)하는 경우에도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재무부는 29일 해외투자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투자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해외직접투자제도 개선안」을 마련,오는 9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해외투자사업대상을 장려·일반·제한등 세가지로 나누어 고시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첨단기술습득투자등의 업종은 장려사업으로 분류,자금융자 세제지원등을 하고 주요기술의 조기이전으로 국내산업의 경쟁력약화를 가져올 투자는 제한대상으로 지정해 원칙적으로 해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가해 주기로 했다. 또 해외투자절차를 간소화해 신고대상 한도를 5백만달러이하로 넓히고 허가대상 한도도 5백만달러이하에서 1천만달러 이하로 확대하고 허가대상중 해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 대상을 현재 미수교국의 모든 투자와 수교국의 5백만달러초과에서 모든 국가에 대한 1천만달러 이상으로 완화했다.
  • CD·기업어음 해외발행 허용/외환관리규정 개정

    ◎9월부터 일부규제 완화/수출선수금한도 20%로 확대/5백불이상 개인송금 국세청 통보 오는 9월부터 해외진출기업의 현지금융 이용에 관한 각종 규제가 크게 완화된다. 또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외화표시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등을 발행할 수 있게 되며,국내 수출업체가 해외의 수입업자로부터 받는 수출선수금 한도도 확대된다. 개인이 해외로 송금할 경우 현재는 연간1만달러 이상의 송금자에 대해서만 송금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하던 것을 앞으로는 5백달러이상은 모두 국세청에 송금사실을 통보,과세자료로 활용한다. 재무부는 27일 금융시장개방 및 국제화 추세에 따라 기업및 금융기관의 대외거래에 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외국환관리규정 개정안을 확정,오는 9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수출업체가 물품을 보내기 전에 미리 대금을 받는 수출선수금에 대해 수출실적별로 대기업 1%,중견기업 5%,중소기업 10%로 차별돼 있는 것을 연간 수출실적의 2% 또는 건당 거래액의 20%이내로 통일했다. 또 지금까지 5백만달러가 한도였던 외국현지법인의 신용차입액을 자기 신용으로 빌릴 때는 얼마든지 쓸 수 있도록 한도를 폐지했다. 기업들이 해외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해외증권의 경우 현행 보통채권등 네가지 이외에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등 모든 해외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수입상들이 외상(연지급)수입때 일부러 물품을 먼저 오게하고 선하증권을 뒤늦게 도착하도록 꾸며 편법으로 물품을 찾아 국내에서 판매,그 대금으로 돈놀이를 하거나 실제 외상수입기간을 늘리는등 악용하는 사례를 바로잡기 위해 연지급수입기간 기산일도 고쳤다. 즉 선하증권 도착 이전에 수입화물선취보증서(LG)를 발급받아 물품을 찾을 경우 현행 선하증권 도착이후 60일(수출용 90일)이내 대금결제를 하도록 돼있는 것을 LG발급일부터 날짜를 따지도록 했다. 또 세대당 20만달러 이내로 제한돼 있는 해외이주자 이주정착비는 세대별 한도를 없애는 대신 세대주는 10만달러,세대원 1명당 5만달러씩 갖고 나갈 수 있게 했다. 투자이민의 경우에도 투자사업비로 30만달러까지 반출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현지국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투자사업비를 늘려주기로 했다. 이밖에 해외건설업 및 용역사업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보유할 수 있는 외화보유한도가 현행 계약잔액의 3%이내에서 앞으로는 10% 또는 1백만달러이내로 확대되며 실효성이 없는 내국인고용 원칙을 폐지키로 했다.
  • 삼성전자,미서 양키본드 발행/민간기업으론 처음… 2억불 규모 조달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서 A­등급 삼성전자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금융시장에서 양키본드를 발행한다. 삼성전자는 23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신용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사로부터 국제신용 A등급에 해당되는 「A­」평가를 통보받아 올 하반기중 양키본드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85년 국내 최초로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했던 삼성전자는 이번에 A등급을 취득함에 따라 오는 9·10월중 16메가D RAM 양산설비자금 2억∼2억5천만달러 규모의 양키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취득한 「A­등급은 우리나라의 국가등급인 「A­」와 같은 A범주의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전자산업이 성장둔화 추세에 있는데다 선진국의 기업에 비해 취약한 재무구조임에도 이같은 등급을 받았다는것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 부품공업 수출산업 육성/96년까지 2천종 국산개발/상공부

    정부는 부품공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오는 96년에는 3백96억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17일 상공부가 마련한 부품공업의 수출산업화대책에 따르면 오는 96년까지 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사업의 일환으로 2천개의 부품을 국산개발하고 이에 소요되는 시제품 개발자금은 공업발전기금 등에서 4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상공부는 부품공업의 공급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산기계구입자금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며 대규모 투자사업용 첨단설비 도입에 필요한 외화조달을 위해서는 해외증권발행 등을 우선 허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자동차공장 인근에 6개의 부품단지를 조성,완성차업체와의 정보교환및 부품공급을 원활히 하는 한편,오는 2천1년까지 충남 군장등 임해지역에 2개의 기계부품단지를,대구·광주·청주등 내륙지역에 6개의 전자부품단지를 각각 조성해 부품업체의 입지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상공부는 이밖에 공장자동화율을 현재의 43%에서 오는 95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80%까지 높일 계획이며 공장자동화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업체의 육성을 위해 기술용역육성법을 등록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키로 했다.
  • G7은 소극적 대외정책 버려야(해외사설)

    『러시아 경제문제를 해결할 만한 충분한 돈이 세상에 있는지 모르겠다』 뮌헨에서의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끝난 8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말했다. 그의 말이 옳았다.돈은 러시아문제 해결책의 일부분일 뿐이다.부시의 말은 더넓은 의미에서도,그가 의도하지 않았던 의미에서도 역시 옳았다.G­7 지도자들은 궁색한 꼴만 보였다.돈이 없는게 아니라 슬기가 모자랐다. G­7은 이번 회의에서 거시적 세계경제협력의 불씨를 되살리지 못했다.러시아와 구소련지역 나라들에 대해 아무런 새 약속도 하지 못했다.옛소련지역의 핵시설철거를 위한 비상대책도 마련하지 못했다.존 메이저 영국총리의 노력에도 불구,막다른 골목의 우루과이라운드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지 못했다. 회의에서 크게 잘못한 것이야 없지만 더 잘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7개국 사이의 많은 차이 때문에 거시경제협력은 적절치 않을 수도 있다.그래도 무역문제나 옛소련및 동유럽 지원과 관련된 문제들이 좀더 다뤄져야 했다. G­7은 정말 그다지도 가난한가.이들의 국내총생산은 90년에 14조달러가 좀 덜되는 액수였다.이 해에 일곱나라 정부는 5조달러를 지출했다.옛소련의 공격에 대한 방비가 대부분인 방위부문에 쓴 돈은 약 5천억달러다.미국만 하더라도 40년대 유럽재건을 위한 마셜계획에 오늘날 생각해봐도 많은 돈을 썼는데 지금 이 나라 국내총생산은 네곱이 되었다.돈은 있다.뭘 먼저 하고 나중해야 할지를 가리는 분별력이 없을 따름이다. 무역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91년 런던회의때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그들은 당시 『협약이 92년말 이전에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그런 기대정도는 아무라도 할수 있다. G­7은 세계 모든 나라들을 시장경제로 나오도록 불러내고 있다.여기에는 요구되는 조건이 많았다.무역자유화에 대해 G­7 정상회의에서 제시된 것들은 우루과이라운드에서 요구되는 것보다 비교적 조촐하다. G­7은 오늘날 세계문제를 해결할 돈도 능력도 지니고 있다.다만 지도자들이 필요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그들이 계속 죽쑨다면 G­7중 일부국가의 국민들이 다른 지도자를 찾기 시작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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