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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중·장기外資 조달 급감

    국내 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규모가 급감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으로 달러화가 넘치면서 1년이상의 중·장기 외화자금 차입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은행들이 조달한 중·장기 외화자금은 2억9,000만달러로 4월(15억7,000달러)의 20%에도 못미쳤다. 은행들이 빌린 중·장기 외화자금은 지난해 11월에는 3,000만달러에 그쳤으나 경기회복과 대외신인도 상승 여파로 12월 4억5,000만달러,올 1월 5억달러로 급증했으며,2월과 3월에도 각 3억4,000만달러와 2억2,000만달러에 달했었다. 오승호기자
  • 올 외국인 투자유치 부진

    외국인투자가 주춤하고 있다.경기회복으로 외화사정이 나아지면서 각 경제부문의 외자유치 의욕이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이에 따라 올해 외자유치 목표인 150억달러 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올들어 외국인투자는 5월말까지 35억달러에 그쳤다.연간 목표액의 23.2%에불과하다.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52억달러가 유치된 것에 크게 못미친다. 이처럼 외자유치가 부진한 것은 대기업들의 소극적 자세가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5대 그룹은 지난해만 해도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외자유치에 앞을다퉜으나 올들어 경기가 나아지면서 생각이 달라진 양상이다. 이는 5대 그룹의 외자유치 실적이 5월까지 4억달러(직접투자 기준)에 그친데서 잘 나타난다. 같은 기간 이들 그룹은 이보다 20배나 많은 9조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했다.산자부 관계자는 24일 “대기업들이 외환위기를 넘기면서 경영권 간섭 등의 우려가 있는 외자유치보다는 증자라는 손쉬운 자금조달방법을 택하고 있다”고말했다. 노사관계 불안도 외자유치에 걸림돌이다.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 한정현(韓定鉉) 아주팀장은 “일본 투자기업들의 경우 노사정위원회의 정상화 여부를 주시하면서 추가투자를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24일 오영교(吳盈敎) 산자부 차관 주재로 13개 부처 실무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외국인투자실무위원회를 열어 5대그룹에대해 매달 외자유치 상황을 분석,금융감독위원회와 주채권은행을 통해 외자유치를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민간 부문을 망라해 1억달러 이상의 대형 외자유치사업은 매주 진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일각에선 외자유치가 원화 절상의 압력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부정적 견해도 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투자는 단순히 자금확보 차원보다 선진경영기법 도입이나 해외마케팅 강화 등 기업구조조정의 의미가강하다는 점에서 적극 추진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달러매입 늘려 원화 적극 지지

    “97년말 원화 값이 급락하고 달러 환율이 뛸 때에는 정부가 개입해도 역부족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정책은 정부가 이길 승산이 높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3일 최근 급락하는 환율과 관련,정부의 외환수급 대책이나 달러 매입 정책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가 달러를 시장에서 사들일 경우 외환보유고가 쌓여 대외공신력이 높아질 수 있다.달러 매입으로 원화가 많이 풀리면 금리가 떨어져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효과도 거둔다는 것이다. 97년말처럼 뛰는 환율을 잡으려고 외환보유고를 탕진,대외신인도 하락을 부채질하던 때와 상황이 정반대라는 설명이다. 재경부는 당초 2·4분기중 달러 공급이 수요를 46억달러 초과할 것으로 보았다.하반기에는 이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마련중인 하반기 외환수급대책은 ▲외채의 조기 상환 ▲외화 대신원화의 조달 유도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대외투자 유도 ▲수출지원 등이다.요컨대 국내 기업들이 되도록 달러를 덜 쓰고 밖으로 들고가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강구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외환시장에서 정부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직접 달러를 매입할 수 있을지,국제통화기금(IMF)이용인할지가 미지수이다.정부는 “용인 범위를 밝힐 수 없다”고 말하지만 시장 흐름을 거스르는 과도한 시장 개입은 없을 것 같다. 이상일기자 bruce@
  • G7, 코소보 재건비용 집중 논의

    쾰른 워싱턴 AFP AP 연합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은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독일 쾰른에서 러시아 총리가 참여한 가운데 제25차 G7 정상회담을 갖고 코소보 재건과 ‘과다 채무빈국(HIPC)’에 대한 부채탕감 계획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정상 회담에서 최우선적으로 논의될 주제인 코소보 재건 비용 부담 문제와 관련,미국은 유럽국가들이 대부분의 재건비용을 조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78일 동안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공습에 소요된 비용을 상당부분 부담했다는 점을 들어 유럽국가 주도의 재건을 희망하고 있으며,이는 G7이 통일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표에도 부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G7 정상들은 빈국들인 과다 채무국의 부채를 최고 50% 탕감해 주는 방안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데마리 비초레크-초일 독일 개발원조장관은 이번 G7 정상회담에서 1,570억달러에 달하는 41개국 총채무액의 45%에 해당하는 700억달러의 부채를 탕감하는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미국은 또 유럽과 일본에 대해 사상 최고치에 달한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푸는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각국이 내수진작에 노력해 줄 것도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G7 정상은 개발도상국 금융시장을 크게 개방하도록 촉구하는 미국의 제안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0일 정상회담 폐막식에만 참석할예정이며 회담기간중에는 세르게이 스테파신 총리를 대신 보내기로 했다.
  • 대한생명 인수전 점입가경

    대한생명 인수전이 점입가경이다.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LG가 탈락한 가운데 한화와 미국의 암코(AMCO) 노베콘(NOVECON) 등의 ‘삼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그러나 최순영(崔淳永)회장과 정부와의 ‘밀약설’이 제기돼 유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가 유력한가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한화뿐이다.한화가지분 49%를 갖고 나머지 40%와 11%는 각각 일본의 오릭스생명과 교에이생명이 출자키로 했다.세계은행(IBRD) 산하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도 참여한다.그러나 인수금액 중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후순위 차입금이 포함됐으며 교에이생명의 경영이 좋지 않은 점 등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부동산 관리회사인 암코는 세계 최대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회사인 ‘쿠시맨 앤드 웨이크필드’를 자금조달 담당으로 끌어들였다.특히 미국 최대의 보험사인 푸르덴셜을 위탁경영회사로 삼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1차 입찰때 참여했던 인수합병(M&A) 전문기관 노베콘은 익명을 요구한 생보사 및투자자들과 투자자문사인 ‘터커 앤드 어소시에이트’를 파트너로 삼았다.터커는 금호생명과 합작의향서를 교환한 미국 하트포트생명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보험경영 능력이 있다. ●다른 참여자는 리젠트 퍼시픽 그룹은 600억달러를 운용하는 위스콘신 주정부 기금을 끌어들였으나 자금조달계획이 분명치 않다.일본 민단기업과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기관인 LOFSA를 참여시킨 김철호(金澈鎬)회장의 명성과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신동양기공은 자본확충과 생보업 발전 등에서 미흡한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부동산 펀드인 GAI는 확인되지 않은 투자펀드와 종금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홍콩의 부동산 지주회사인 DMK-SPE는 생보업과무관하다는 평이다. ●밀약설 최순영회장의 대리인이 정부와 밀약,이번 입찰에 참여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특히 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이 대리인들을 접촉했다고 언급,담합시비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한화는 최회장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 게 와전됐다고 해명했다.금감위는 최회장 대리인의 입찰참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밀약설은 금감위결정에 부담을 줄수 있는 요인이다. 백문일기자 mip@
  • 국내銀 해외점포 흑자반전

    금융감독원은 4일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영업실적이 지난해 10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1·4분기에만 9,6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부실점포 정리와 인력감축 및 대외신인도 상승에 따라 조달금리가 떨어지는 등 해외 영업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 해외점포의 흑자규모는 한빛 3,100만달러,외환 2,800만달러,조흥과신한 각 900만달러,서울 500만달러,한미 300만달러 등이다.적자점포 수는 지난해 말 49개(51%)에서 3월 말에 13개(13.7%)로 크게 줄었다. 백문일기자
  • 전세계 관광수입 20년후엔 4.5배로

    파리 연합 앞으로 20년 후에는 세계 각국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이 현재의 4.5배에 이를 것이라고 프랑스 일간 라트리뷘이 27일보도했다. 라트리뷘은 다음달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세계관광기구(WTO) 총회를 앞두고 WT0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외여행 관광객수가 2000년의 6억5,900만명에서 2020년에는 2.5배인 15억5,000만명으로 늘어나며 관광수입도 지난해 4,390억달러에서 2000년 6,210억달러,2020년 2조달러로 급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0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여행 목적지의 25%를 차지하며 중국이 현재 최대의 관광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여행 목적지 1위로 부상할 것으로예상됐다. WT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97년보다 2.5%가 증가한 6억3,500만명이해외여행을 했다.
  • 회사채·CP 발행제한 하반기 폐지

    5대 그룹의 부채비율 축소 등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해 7∼10월도입된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의 발행제한 규정이 오는 하반기에 폐지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3일 “삼성자동차 빅딜이 타결되고 대우의 자산매각이 가시화할 경우 빠르면 7월부터라도 회사채 발행의 제한규정을 폐지할방침”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외국에도 회사채와 CP 발행을 제한하는사례는 없다”며 “시장자율에 어긋날 뿐아니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한시적 조치였기 때문에 당초의 구조조정 성과가 드러나면 폐지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반도체 빅딜에 이어 삼성차 빅딜이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사재(私財)출연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방식으로 가닥을 잡는데다 대우의 자산매각이 구체화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특히 대우가 힐튼호텔을 벨기에 투자회사인 GMH에 2억1,000만달러에 팔기로 한 것을 주시하고 있다.대우는 이번주 중 힐튼호텔 매각방안을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당초 회사채 발행 제한은특정 그룹이 문제가 됐기때문에 존속시켰다”며 “회사채를 통한 5대 그룹의 자금조달 비중이 지난 1·4분기 중 전체 물량의 31%로 낮아지는 등 자금편중 현상도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금융기관의 CP 보유한도를 동일기업은 총 신탁재산의 1%,동일계열은 5%로 제한했었다.10월에는 금융기관의 회사채 보유한도를 은행과 보험사는 총 보유잔고의 10%,투신사는 15%로 한도를 설정해 단계적으로 초과분을 해소토록 했다. 백문일기자 mip@
  • 南北 공동으로 농사 짓는다

    북한 금강산 현지인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인근에 남북한이 다음달 공동으로 대단위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영농사업에 나선다. 현대는 23일 “온정리 1만8,000평에 야채 등 농산물을 재배,현대아산의 금강산사업소 및 금강산 관광선에 납품하기로 북측 조선금강산관광총회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이어 농업협력 분야에서 양측간 경제협력이 성사됨으로써 앞으로 서해안 공업단지 조성사업과 농구 등 체육교류,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등 남북 경협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양측은 현대가 종자조달 및 영농기술자 파견을,북측은 영농사업의 재배 전과정을 책임지기로 합의했다.이르면 다음달부터 비닐하우스 설치와 파종이시작될 영농에는 우리측에서 농업용 자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일신화학(대표 鄭喆壽)이 참여한다. 공동 영농사업에는 모두 83만달러가 투자되며 투자대금은 농산물 납품을 통해 3년간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현대는 곧 통일부에 협력사업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현대는 금강산 현지와 남측과의 통화회선을 지난 18일부터 6회선에서 8회선으로 늘렸다. 한편 현대아산의 김고중(金高中) 부사장,우시언(禹時彦) 이사 등 협상단 12명은 지난 22일 평양에 도착,외국인 관광실시 등 현안을 25일까지 협의한다. 금강산 노주석기자 joo@
  • 美 방산업체 코소보특수 ‘검은 미소’

    미국의 방산업계가 ‘코소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냉전종식 이후 지난 10년간 미 방산업계는 무기구입에 관한 예산이 거의 70%까지 삭감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냉전시대 최고의 호황을 구가했던미국의 수많은 방산업체들은 그동안 업체간 합병 등을 통해 3대 대형기업(보잉,록히드 마틴,레이시언)과 그 밑에 딸린 수천여개의 하청업체로 구조를 재편했다. 그러나 최근 코소보 전비로 122억달러의 긴급자금이 의회에서 신속 통과되고 내년도 국방비 예산증액에 대한 지지 분위기도 무르익어 미 방산업계는그야말로 ‘제2의 호황’을 맞는 축제 분위기다. 미 국방비중 방산업계의 몫인 무기구입예산은 냉전종식 이후 작년 440억달러를 최저점으로 해서 2000년 530억달러,2001년 600억달러로 책정,점차 증가추세에 있긴 하다.하지만 올 초까지만해도 의회내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국방비 증액 반대론이 만만찮아 방산업계를 초조하게 만들었다.이런분위기를 코소보 사태가 일시에 확 바꿔놨다. 하원 군사위원회 조달소위(小委) 던컨 헌터 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19일자 뉴욕타임스에서 “코소보 사태는 국방예산에 대한 그동안의 의회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국방비 대규모 삭감에 찬성하던 의원들이 이제는 군비 증액쪽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코소보 사태는 무기구입 예산 증액외에도 새로운 무기에 대한 수요를 촉발하는 선물까지 방산업계에 주고 있다. 유고공습에 동원된 C-5수송기나 B2폭격기,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등이 이미 생산폐쇄 단계로 이들을 대체할 차세대 무기류들이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옥기자 ok@
  • LA타임스지 ‘양국 경제대처 상황 비교’기고문

    - “日 빈둥거릴때 한국경제 급속 회복” 미국의 유력지 LA 타임스지가 16일자에 ‘경제적 비상상황에 대처하고 있는 두나라 이야기’ 제하의,프랭크 기브니 포모나대학 교수의 기고문을 실었다.우리와 일본에 관한 글이다.이 기고문은 우리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인을 색다르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요지는 ‘한국의 위기극복은 프로그램이 있었고,구(舊)체제와 인연이 없는‘아웃사이더’ 지도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총체적 구조조정을 실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즉 오부치 일본총리가 궁극적으로 체제 안의 ‘정당원’이었던 반면,김대통령은 30년 이상 ‘거물 아웃사이더’였다는 점이 두나라의 위기극복 과정에 차이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기고문은 먼저 우리와 일본이 전후(戰後)에 경제적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이유로 고성장 정책과 집중적인 투자정책을 꼽았다.기브니교수는 그러나 “제아무리 최선의 정책이라도 결국은 하향곡선을 보이게 되는데 한국과 일본은 이같은 경고를 무시했다”고 위기의 원인을 여기서 찾았다.그런데 한국이 빈둥거리는 일본과 달리 2년도 지나지 않아 빠른 회복세로돌아선 이유는 뭘까.기브니교수는 한국의 올 3% GNP성장 등 각종 통계수치뒤에는 부실 재벌계열사 매각과 공기업 민영화,부실은행 퇴출 등 경제적 노력이 뒤따랐음을 지적했다.다시 말해 한국은 세계화된 경제의 경쟁력있는 멤버로 매일 빵을 벌어들여야 하지만,일본은 10조달러의 저축액으로 몇년 동안은 온실경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절박감의 차이에서 속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인사이더’인 오부치총리는 권력의 핵심을 조심스럽게 헤쳐나오면서경제구조조정이 피라미드로 형성된 정당에 재앙이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멈칫거렸지만 김대통령은 자유로웠다는 점을 들었다. 기브니교수는 노조와 재벌의 저항,그리고 다루기 어려운 국회때문에 개혁추진이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리 양승현기자 yangbak@
  • 공기업 해외매각 시기 신축조정

    기획예산위원회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경상수지 악화 등이 우려됨에따라 예정된 공기업 해외매각은 그대로 추진하되 서두르지 않아도 될 일정은가급적 순연시키기로 했다. 기획위는 2일 이달에 잡힌 한국통신의 주식예탁증서(DR) 해외발행을 위한로드쇼가 3일부터 뉴욕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며 수요예측 조사결과DR로 발행되는 정부지분 13%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DR발행으로는 1조5,000억∼2조원 정도의 세외수입이 예상된다. 관계자는 그러나 브리티시텔레콤 등 해외 유명 통신업체와 전략적 제휴를통해 매각하려는 정부지분 15%는 환율추이를 감안해 충분히 제값을 받을 수있도록 하반기로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배인삼공사의 정부지분 25%를 상반기에 내·외국인에게 공개 매각하려는기획위의 민영화 일정은 매각방식에 있어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와 이견을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대금은 6,000억∼8,000억원 정도이며 1인 소유한도는 7%로 롯데와 해외유명 담배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획위는 현재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상반기내 증권거래소 직상장 등의 방식으로 매각을추진하고,DR발행을 통해 해외에 매각할 경우 환율추이 등 전반적인 요소를감안해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한국중공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화학업종을 포기한 현대와 삼성,스웨덴의 ABB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한중은 이달 중 입찰공고를 거쳐 8월중에나 민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위는 공기업 해외매각이 안정적인 외자조달 효과에도 불구하고 환율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를 적절히 조정할 계획이다. 박선화기자 psh@
  • 외채 앞당겨 상환-환율 방어 나선다

    ?媤떪秊? 이상일기자?? 오는 2000년과 2001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179억8,200만달러가 올 하반기부터 조기 상환된다. 또 5,6월중 6대이하 그룹의 해외 현지법인이 5억달러의 외채를 갚기위해 계열사 보증과 담보를 얻어 국내에서 회사채를 발행,외화매입자금으로 사용한다.한국통신이 5월중 해외에서 팔 예정인 18억달러의 주식매각대금을 외국에 예치하게 된다.내달부터 성업공사는 금융기관의 외화부실채권 14억달러를매입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외환수급안정대책을 마련,내달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4월들어 외환공급 증가와 수출대금의 환전수요 때문에 환율이일시적으로 내려가고 있으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외환시장안정을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4분기중 총 46억달러와 ▲하반기이후 금융기관의 외채 조기상환(179억8,200만달러)등으로 모두 225억달러 이상의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4분기의 경우 4월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8억9,000만달러나들어오는 등 공급이 4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대책에 따른 수요 46억달러가 생겨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또 한국통신이 5월말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18억달러 가운데 ▲정부 지분 매각액 11억달러는 외화로 갖고 있다가 원화가 필요할때 한국은행이 바로 매입토록 하고 ▲신주발행분 7억달러는 해외에 예치해 외채를 갚는 데 쓰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ADB 등 국제기구가 원화증권 발행을 통해 국내에서 달러를 살 경우 이를 허용할 방침이다.
  • 정부 외환수급대책 의미·내용

    ?媤떪秊? 이상일기자?時ㅊ寬? 30일 발표한 외환수급책은 한마디로 달러의 ‘수요를 늘리고 공급은 줄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4월들어서만 외국인주식 매입자금이 9억달러나 들어온데다 월말 수출대금의 환전수요까지 겹쳐 달러 ‘팔자’러시가 빚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달러당 환율이 1,180원대에서 더 내려갈 경우 수출이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빚어지는 원화강세는 ‘외화공급 초과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오판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따라서 이번 조치를 통해 ‘수요 요인도 만만치 않으며 정부도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는 의지를 과시한것으로 볼 수 있다. 외환수급책은 일단 수요 유발책으로 ▲성업공사가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정리해주고 ▲금융기관이 외채 상환용으로 달러를 사도록 유도하는 것을 들 수 있다.또 ▲국제금융기관이 원화채권 발행을 통해 국내에서 외화를 조달하거나 ▲해외현지법인이 국내 원화채권을 발행해 외화를 매입하도록 한 것도 수요를 늘리는 대책들이다. 반면달러 공급을 단기적으로 줄이거나 연기토록 하는 조치로는 ▲한국통신이 주식예탁증서(DR)발행으로 조달한 달러를 해외에 예치시키고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이 직접 사주도록 한 것과 ▲공기업의 해외차입 자제 등이 있다. 이런 수급책에도 불구,정부는 기업 자산의 해외 매각 등 외자유치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업공사 달러매입-성업공사가 보유하는 원화자금으로 달러를 매입,금융기관의 부실외화채권 9억달러를 인수 정리한다.산업은행,농·수·축협 등 특수은행의 외화부실채권 4억4,000만달러를 새로 산다.총 매입규모는 14억4,000만달러. ●한국통신의 해외 DR발행-5월말 DR 18억달러를 발행,일단 해외에 예치시킨다.이 가운데 정부지분 매각자금 11억달러는 나중에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이 직접 한국통신에서 사줘 외화가 외환시장에 바로 나오지 않도록 한다.7억달러의 신규 주식발행 매각분은 한국통신이 해외에서 갖고 있다가 외채 상환등에 쓴다. ●해외현지법인의 국내원화증권 발행-30대그룹 가운데 삼성 대우 현대 LG SK 등 5대 그룹은 발행한도가 꽉 차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렵다.6대 이하 그룹은 계열회사의 지급보증과 담보를 제공받아 원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외화를 살 수 있다. ●공기업과 국책은행의 해외차입 자제-이들 기업이 해외차입을 줄이고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해 외채를 상환하도록 유도한다. ●국제기구의 원화증권 발행-연내 아시아개발은행(ADB)등이 발행을 추진한다.원화로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한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인다. ●금1융기관 외채 조기상환-오는 2000년 만기도래하는 금융기관 외채 97억8,000만달러,2001년 82억200만달러 등 179억8,200만달러를 되도록 빨리 갚도록유도할 계획이다.
  • [제2공화국과 張勉](19)-요동치는 軍(上)

    1960년 8월27일 민의원에서 총리 취임후 첫 시정연설에 나선 장면(張勉)은긴급과제 6가지에 관한 정부 방침을 역설했다.마지막 항목에서 장총리는 “경제건설과의 균형상 과중한 국방비를 줄이고자 감군(減軍)을 하겠으며 이에 대비해 중장비를 도입하는 계획을 이미 수립했다”고 밝혔다.이어 “국군의 군기를 확립하고 일부에서 있었던 부패를 숙청하는 동시에 군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고 군내 파벌 조성을 방지하기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다짐했다. 장총리가 제시한 군 관련 정책의 큰 줄기는 ‘감군’과 ‘개혁’이었다.또그가 지적한 군의 문제점들은 국민도 충분히 공감하는 것들이었다.이승만(李承晩)정권 아래서 군은 정치에 심하게 오염된 상태였다[별도기사 참조].4월혁명이 일어난 뒤 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다른 어느 분야에 관한 것 못잖게 높았다. 4월혁명 공간에서 국민과 군의 만남은 충돌 없이 이루어졌다.4월19일 이승만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해 군이 서울 등 대도시에 진주했지만,경찰과는 달리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대지는 않았다. 송요찬(宋堯讚)계엄사령관은 계엄군에게 “민가에 들어가지 말고 절대 음식을 얻어먹지 말 것,어떤 일이 있어도 총을 쏘지 말며 발포한 자는 엄벌에 처한다”는 명령을 내렸다.계엄군인 15사단의 조재미(趙在美)사단장은 19일 고려대를 찾아가 강당에서 농성 중인 학생들에게 “절대 연행하지 않겠다”는약속을 해 해산시키기도 했다. 60년 4월 중립을 지킨 군의 엄정한 자세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 다행스러운일이었다.가령 군이 유혈진압에 나섰다면 그 비극적 결말은 상상하기에도 두려울 정도였을 테고,계엄사태를 빙자해 직접 권력 장악에 나섰더라도 민주화를 이루는 데 큰 타격이 됐을 것이다. 4월혁명 과정에서 군은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초연한 듯이 보였다.다만 장총리의 연설에서 지적받은 자체 문제점들을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내부에서일어났다.그것이 바로 정군(整軍)운동이다. 허정(許政)과도정부 시절인 5월2일 군수기지사령관인 박정희(朴正熙)소장은송요찬 육군참모총장에게 편지를 보낸다.“군의 최고 명령자로서 ‘3·15부정선거’에책임을 지고 용퇴하라”고 권유하는 내용이었다. 5월8일에는 김종필(金鍾泌)중령 등 육사 8기생인 중령 8명이 김중령 집에서모였다.이들은 정군운동을 벌이기로 뜻을 모으고 ▲3·15 부정선거를 방조한 군 장성들의 책임 추궁 ▲부정축재한 장성 처단 ▲무능·파렴치한 지휘관제거 ▲파벌 요인 제거와 군의 정치적 중립 보장 ▲군 처우개선 등을 목표로 정했다. 이들은 연판장을 돌려 군내 여론을 불러일으키려고 했지만 즉시 발각돼 김종필 최준명(崔俊明) 김형욱(金炯旭) 옥창호(玉昌鎬) 석창희(石昌熙)등 5명이구속됐다.그러나 여론 악화를 우려한 송요찬은 이들을 바로 석방하고 참모총장직에서 물러났다.송요찬의 후임으로는 역시 정군대상으로 꼽히는 최영희(崔榮喜)중장이 임명됐다. 장면내각이 구성되면서 국방장관은 현석호(玄錫虎),정무차관은 박병배(朴炳培)의원(무소속)이 각각 맡았다.장·차관 모두 군이나 국방에 관해서는 백지나 다름없었다.다만 현석호에게 육사 2기생인 현석주(玄錫朱)라는 동생이 있어 그를 통해 군 내부사정을 알아보는 정도였다.장면은 국방부를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듯하다.공보비서관인 고 송원영(宋元英,5선의원 역임)은 회고록에서 “장총리는 나이가 지긋한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앉힌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었다.그러나 국방부의 모든 일은 한계가 있다고 본 것 같다.미군에서 작전권을 가진 이상 국방장관 자리는 한계가있다고 보았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육군 참모총장 자리에는 최경록(崔慶祿)중장을 앉혔다.최중장은 이승만정권에서 정치에 물들지 않은,몇 안되는 고위장성 가운데 하나였다.최영희는 합참의장으로 승진했다. 장면정부 출범후 영관급 장교들의 정군운동이 다시 떠올랐다.9월10일 김종필 김형욱 등 중령 11명이 현석호 국방장관을 방문해 전군을 상대로 정군을 단행할 것을 청원했다.현장관도 필요한 정화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이틀뒤 국방장관이 현석호에서 민주당 구파인 권중돈(權仲敦)으로 바뀐 뒤 권장관은 정화조치의 첫 단계로 3·15부정선거 관련자와 부정축재자를 조사하는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다. 9월20일 엉뚱한 곳에서 정군운동에 불똥이 튀었다.최영희 합참의장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 국방부 군원국장인 윌리스턴 파머 대장이 한국을 떠나면서 정군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한국군 고위장성들이 최근의 사태에큰 불안과 초조를 느끼니 더 이상 조직을 흔들어 군사력을 약화시키지 말라”는 요지였다. 파머의 성명은 큰 반발을 불러왔다.최경록 육참총장이 즉각 “명백한 주권침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9월24일에는 육사 7·9·10기 대표 16명이 최영희 합참의장을 찾아가 “파머를 불러들여 자리를 보존하려고 했다”면서 사임을 요구했다.‘하극상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태의 결과로 김종필·석정선(石正善) 두 중령이 61년 2월 예편당한다.배후로 지목된 박정희는 육군본부작전국장에서 2군 부사령관으로 좌천된다. 이후 정군운동은 사라지지만 주동자들은 결국 쿠데타 음모로 돌아선다. 이용원기자ywyi@李承晩정권하의 軍실태 이승만(李承晩)정권 12년동안 군은 외형상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대한민국 출범 당시 국군은 육군·해군을 합해 5만 병력 규모였다.‘6·25’발발직전에 10만명을 넘어섰고 1954년에는 65만명에 이른다.이후 다소 줄어 50년대 중반부터는 통칭 ‘60만 대군’으로 자리잡는다. 반면 이 시대는 군이 정치적인 사건에 자주 동원되고 그 영향으로 분파(分派)가 극심해지는 등 정치에 오염된 기간이기도 했다. 창군(創軍)이후 60년대 초까지 한국군 상층부를 이룬 장성과 고급장교들은출신에 따라 네 부류로 나뉜다.광복군 또는 중국 정규군 출신을 비롯해 ▲일본군 장교·하사관 ▲일본이 창설한 만주군 ▲공산통치를 피해 내려온 이북피난민 출신 들이다. 육군의 전신으로 46년 창설된 조선경비대에서는 광복군의 유동열(柳東悅)송호성(宋虎聲)장군이 초대,2대 사령관을 맡는다.하지만 이승만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김구(金九)를 지지하는 광복군·중국군 출신들을 뒷전으로 밀어낸다. 이승만은 초대 육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참모총장(49년 폐지됨)에 일본군 출신 이응준(李應俊) 채병덕(蔡秉德)을 각각 임명한다.일군 출신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고 실전 경험도 풍부해 초기 국군이 기틀을 잡는 데 나름대로기여한다. 그러나 일군 출신들도 52년이면 ‘실권’에서 멀어진다.‘발췌 개헌’때 이승만이 육군참모총장 이종찬에게 2개 전투사단을 부산으로 보내라고 명령하지만 거부당한 일이 계기가 됐다.일본 육사를 나온 이종찬은 “군의 정치적 개입은 있을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다. ‘만만치 않은’일군 출신들을 배제한 이승만은 후임에 ‘젊고 경험이 부족한’만주군 출신들을 선택한다.대표적인 인물이 만주군관학교를 나온 정일권(丁一權)과 백선엽(白善燁)이다. 일제가 중국대륙을 침공하려고 관동군 보조병력으로 창설한 만군은 그 위상이 독특했다.정규전 훈련보다는 독립군이나 마적들을 소탕하는 데 필요한 반란진압 전술을 주로 배웠다.독립운동가·공산주의자를 상대하는 바람에 그업무도 상당히 정치적이었다.그래서 흔히 “만군 출신의 많은 장교들은 군내(軍內) 분파주의와 음모의 원천이 되었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이승만은 정일권과 백선엽을 교대로 중용하며 충성경쟁을 부추긴다.정일권이 51년 34살에 국군 최초로 중장에 오르지만 대장 계급장은 그보다 3살 아래인 백선엽이 53년 먼저 단다.육군참모총장도 정일권(50년)-백선엽(52년)-정일권(54년)-백선엽(57년)으로 왔다갔다한다.두 사람의 선두다툼은 군부 내에 함경도파(정일권)와 평안도파(백선엽)라는 두 파벌이 형성되는 원인이 된다. 군부내 파벌을 조장해 충성경쟁을 시킨 것 말고도 이승만은 여러 면에서 군을 정치에 악용한다.대통령·국회의원 선거 때 부정투표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되었다.헌병총사령부(사령관 元容德)와 특무대(대장 金昌龍)를 시켜 군 내부를 감시하는 한편 이들을 정적 제거에도 동원했다.‘서민호(徐珉濠)의원 사건’이 대표적인 예이다. 정치자금도 군비에서 조달했다.군은 당시 국가예산의 40%이상을 썼고 매년미국으로부터 4억달러 상당의 무기와 군수물자를 원조받고 있었다.군에서 정치자금을 끌어쓰는 행태는 필연적으로 군 내부에 부패를 불러왔다.군수물자를 빼돌려 사복(私腹)을 채우고 위로는 상납하는 구조가 심해졌다. 4월혁명으로 이승만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군은 자유당·관료층에 버금가는개혁의 대상으로 떠올라 정군(整軍)운동을 불러왔다. 이용원기자ywyi@
  • 美 ‘Y2K소송제한법’ 논란

    Y2K로 빚어지는 기업의 잘못에 대해서는 당분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한해야 한다는 법령을 놓고 미국 의회가 뜨거운 논전에 휘말렸다. Y2K란 두자리 숫자로 연도를 표기하게끔 돼있는 컴퓨터가 2000년 표기 ‘00’을 1900년으로 잘못 인식해 일으키는 오류. 보안대책에 구멍이 뚫린 상황에서 엄청난 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과 소비자단체가 법령 통과와 저지에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면서 의회도 양편으로 갈라져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Y2K 소송 제한법’의 발의자는 존 매케인 상원 통상위원장 등 공화당 의원들.법안은 고의가 아니면 기업 손해배상과 기업주 책임한도 상한을 각각 25만달러,10만달러로 제한하고 정부기관 배상책임을 면제토록 했다. 이들은 “불가항력적 상황 때문에 경제활동이 제한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법안발의에 AT&T,IBM,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컴퓨터 업체가 반색하고나섰다. 업체들은 “법령이 소송 사태를 막고 정당한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주장의 TV 광고에 50만달러를 쏟아붓고 표결결과를 의원평점에 반영하겠다고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업체들은 이 법령이 없으면 Y2K 손배소 총액이 1조달러에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클린턴 행정부와 민주당,시민단체들은 ‘소비자 주권 박탈’이라고 반대하고 있다.한 소비자단체 대표는 “기업들이 Y2K를 빌미삼아로 손배소 자체에서 면제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미국변호사협회는 “법령이 수년동안 밀레니엄 버그 대비를 방기해온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과열 증시 언제까지

    28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806.51까지 오르면서 800선을 돌파했다.그러나 후장 들어 단기급등에 대한 정부의 우려 표명과 정부 보유 지분 매각,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한 규제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하락세로반전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과열에 대한 경고사인이 감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증시로 시중자금이 몰려들고 있어 상승세는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단 상승속도가둔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호재 가장 큰 호재는 풍부한 증시주변 자금이다.27일 하루동안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5,900억원 증가,18조원을 돌파했다. 연초 4조원대였던 고객예탁금도 27일 현재 8조5,869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시장여건도 좋다.일본 엔화가 일본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 발표로 강세를 보였다.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도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2·4분기중에 외국의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추가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호재다. 악재 가장 큰 악재는 정부가 단기급등을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속도조절에나섰다는 점이다. 정부내에서 현 장세를 놓고 일종의 혼선을 빚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의 외자도입으로 달러가 풍부해져 환율하락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리자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외자도입보다는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로 유도하고 있다. 환율과 증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정부 고민이다. 단기급등으로 뒤늦게 증시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경우 급락할 경우 후유증이클 것으로 우려된다. 증시안정기금 물량방출이나 정부 보유의 은행주식 매각방침도 악재다.정부보유주식은 약 43조원이나 된다.유상증자도 큰 부담이다.6월중에만 6조원 가량으로 4월의 3배 가량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값비싼 의료장비 일괄 구매입찰…병원부조리 줄듯

    앞으로 고가의료장비 구매를 둘러싼 병원 부조리가 줄어들고 구매가격도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조달청은 27일 자기공명영상촬영기(MRI),단층촬영기(CT) 등 고가 의료장비도입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공정성이 보장되고 저가구매가 가능한 일괄입찰방식을 통해 고가 의료장비를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부 대형병원들은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고가의료장비를 도입하면서 해외유명 의료기기 제조회사의 국내 대리점과 유착,리베이트를 받고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었다. 최근 조달청이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의 구매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일괄입찰에 부친 MRI,CT,혈관조영촬영기,감마선촬영기 등 4개 품목(미화 500만달러상당)은 입찰자들의 치열한 경쟁끝에 미국사인 삼성GE사에 325만4,000달러에 낙찰됐다.이같은 액수는 예산 책정액의 67%,종전 의료기관들의 개별 구매가격의 61% 수준이다.
  • 현대정유·인천제철 매각…현대그룹,연내 53개계열사 정리

    현대정유 등 현대그룹의 우량 대형 계열사 13개사가 연내에 해외에 팔린다. 현재 79개인 현대 계열사는 연말까지 26개만 남게 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부문도 내년 중 그룹에서 완전 분리된다.이어 2003년까지 건설,전자,중공업,금융 및 서비스 등 4개 핵심업종이 독립 소그룹으로 분리돼 현대그룹이 완전 해체된다. 현대그룹 박세용(朴世勇) 구조조정본부장은 23일 서울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79조2,710억원(기아 및 LG반도체부채 포함)에서 연말까지 45조3,680억원으로 줄이고 평균부채비율도 지난해말 449.3%에서 199.1%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대는 현대정유,인천제철을 비롯해 자산 1조원 이상인 우량 계열사 등 13개사를 연내 해외에 매각하고 ▲계열분리 13개 ▲합병 15개 ▲청산 4개 ▲기아계열 8개사를 정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79개 계열사 가운데 53개를 정리,5개 핵심업종별로 5개 안팎씩만 남기기로 했다.매각대상에는 금강기획,현대강관,현대엘리베이터,현대석유화학,현대에너지,대한알루미늄,현대물류,다이아몬드 베이츠,칩팩코리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계열사 매각과 계열분리,유상증자,자산매각 등을 통해 모두 19조6,514억원을 조달하고 연말까지 17억6,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했다.또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정몽헌(鄭夢憲) 회장 등 대주주들이 보유한 유가증권을 처분,모두 5,000억원을 계열사에 출자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전자 김영환(金榮煥)사장은 LG반도체와 주식양수도가격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양수도대금은 2조5,600억원이며 1조5,600억원은 양자가 합의하는 기일에,나머지 1조원은 2000년 6월부터 6개월마다 2,000억원씩 5회에 걸쳐 분할 지급키로 했다.통합반도체 회사는 10월1일 공식 출범한다. 노주석기자 joo@
  • 통합반도체社의 과제

    세계 1위의 D램 반도체사로 부상한 현대전자의 앞길에는 장애물이 산적해있다.내림세를 보이는 세계 D램시장의 동향과 미국의 ‘감시의 눈길’도 통합사의 신경을 거스르는 대목이다. 부채비율 200%를 맞출 수 있을까 연말까지 1조5,600억원의 현금 및 유가증권을 LG측에 줘야 하는 현대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현대전자는 지난해 미국 심비오스사의 매각 등으로 모두 21억6,000만달러를,올들어 칩팩을 팔아 9억2,000만달러를 확보했다.연내 추가로 모두 15억5,000만달러의 외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김영환(金榮煥)사장은 “이밖에도 외자유치와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계속 확보할 예정이어서 부채비율 200% 달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고용안정 및 고급두뇌 확보 현대전자는 2000년까지 LG반도체 임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중도에 불가피하게 고용조정할 때는 통상임금의 1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으론 1년여동안 계속된 빅딜 여파로 ‘땅에 떨어진’ 종업원들의 사기를 추슬러 생산라인을정상가동시켜야 한다.LG반도체 고급 기술인력의 해외유출을 막는 일도 급선무다.LG반도체의 고급두뇌는 180명 정도.이중 일부 인력 유출과 이로 인한 기술공백이 우려된다.특히 퇴직금과 위로금을 지급받은 뒤 상당수의 기술인력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거래선 이탈 오는 10월1일 통합법인을 공식 출범시키기까지의 과정에서 거래선 이탈이 가장 우려된다.LG반도체의 합작선인 일본 히타치를 비롯,대형바이어들과 중소고객사들,파이낸싱사들에 대한 성공적인 승계가 통합반도체사의 장래에 영향을 미친다. 노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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