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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부채 회계처리 기준변경 추진

    환율 급등으로 장부상 평가손실이 급증한 기업들의 외화 부채 부담을 줄여 주려고 정부가 회계처리 기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8일 “상당수 기업이 양호한 실적에도 환율 상승으로 원화 표시 외화부채 규모가 커져 재무제표상 적자를 기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외화 채무가 많은 업종 전반을 대상으로 외화부채 회계처리 방식을 바꿔 주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원화가치 하락으로 장부상 외화부채의 평가손실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영업 이익을 내고도 적자 상태로 나타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외화부채를 원화로 환산해 장부에 기재하는 기존의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대외 신용도가 개선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외화부채 부담이 가장 큰 분야는 5년 이상 장기에 걸쳐 갚아야 하는 달러 채무를 원화로 바꿔 장부에 기재해야 하는 해운업종이다.해운업체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달러 부채가 급증해 외화환산 평가손실액이 크게 늘어났다. 해운업체들은 최근 금융당국에 달러부채 일부만 재무제표에 반영하고,나머지는 주석란에만 기재하되 손익에서 제외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회계처리 기준이 변경되면 해운업체 외에도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철강,음식료 등 업종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자산에서 외화부채 비율이 20% 이상인 상장사(올해 신규 상장 등 제외)는 코스피시장 51개사,코스닥시장 35개사 등이고 올해 3·4분기에 순손실(순이익 적자)을 낸 상장사는 58개사에 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자동차 빅3 살려도 CEO 3인방 퇴진시켜야”

    “빅3는 살려야 하겠지만,최고경영자(CEO)들은 믿을 수가 없다.” GM(제너럴모터스),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의 CEO들이 4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구제금융 지원을 거듭 요청한 가운데 돈보따리를 풀기에 앞서 이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CEO 비판론’이 거세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예견해 스타로 떠오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경제학) 교수는 이날 금융 포털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진 퇴진,자동차 산업 국유화 등의 전제조건 아래 빅3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금융업계에 2조달러나 투입하면서도 자동차 살리기에 500억달러도 지원하지 않는 건 불공정한 처사”라면서도 “자동차산업을 구조조정할 지휘자를 선정하는 일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도덕적 해이의 우려가 있고 자유기업주의 사고를 지닌 인물은 배제돼야 한다.”고 현 경영진의 자질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자동차 3사의 CEO들은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부실경영을 시인한 뒤 340억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달라고 다시 한번 허리를 굽혔다.이들은 “구제프로그램이 가동되면 1979~1980년 크라이슬러 파산위기 때 연방정부가 구제금융과 함께 만들었던 경영감독위원회 같은 기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릭 왜고너 GM 회장은 “우리가 실수를 저지른 데다 통제할 수 없는 힘에 의해 벼랑까지 밀려 여기에 나왔다.”며 “자금문제로 올해 초 포기했던 크라이슬러와의 합병 협상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지원을 요청했다.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회장도 “38년간 사업을 해오면서 이보다 중요한 회의에 참석해본 적이 없다.”며 지원을 받을 수만 있다면 정부의 경영 개입도 수용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연봉 1달러만 받겠다는 CEO들의 이같은 ‘읍소’작전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구제금융을 처음부터 반대했던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지원군이던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등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민주당의 찰스 슈머 의원(뉴욕주)은 “우리는 자동차산업이 붕괴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자동차회사 최고 경영진들의 리더십을 신뢰하진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구제금융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의회의 승인 없이도 재무부와 FRB가 빅3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크리스토퍼 도드 상원금융위원장은 벤 버냉키 FRB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원 가능성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기업들 헛장사했다

    기업들 헛장사했다

    흔히 3대 거짓말의 하나로 “팔아봐야 하나도 안 남는다.”는 장사꾼의 말을 꼽는다.한데 지난 3·4분기 우리 기업들은 실제 이런 장사꾼 꼴이었다.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수익은 뒷걸음친 것으로 4일 한국은행이 분석했다.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한 격이다. 한국은행이 상장·등록법인 등 16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늘었다.이는 지난 2분기의 증가율 24.8%와 비교해도 3.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제조업은 29.9%,비제조업은 26.4%가 늘어 2분기 대비 각각 3.9%포인트,3.7%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만 보면 선전… 알맹이는 없어 매출액만 놓고 보면 불경기 속에서 기업들이 선전한 셈이다.그러나 속은 다르다.남는 게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이 기간 원재료 가격도,환율도 상승하면서 제품 판매 가격이 올랐다.이 덕에 전체 매출은 쑥 올라갔지만 비용 상승분만큼 가격을 올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기업이 벌어들인 돈은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은 3분기 5.9%를 나타냈다.7.6%를 기록한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분기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3년 1분기(9.0%) 이후 최저치다. 특히 기업의 실제 이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매출액세전수익률은 2분기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매출액세전수익률은 법인세를 내기 직전까지 본래의 영업 활동 외에도 다른 투자(기타 유·무형의 투자,환차손 등 포함)등을 통해 만들어낸 모든 수익을 표시한다.이 매출액세전수익률은 2.8%로,2분기 6.7%에 비교해 3.9%포인트나 떨어졌다.환차손에 파생상품으로 말미암은 손실이 주된 이유다. 실제 3분기 기업의 영업 외 손실은 8조 7400억원으로,이중 외환손실이 95%(8조 3000억원)를 차지했다.결국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우리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67원을 남겼지만 9월부터는 28원밖에 남기지 못한 셈이다.물론 이 돈에서 법인세도 내야 하니 순수익은 더 떨어진다. ●“4분기 성적표 더 나빠질 것” 낮은 수익률과 달리 부채비율은 올라갔다.기업의 재무구조도 악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9월 말 현재 조사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104.3%로,6월 말보다 8.9%포인트 상승했다.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2004년 2분기(102.5%) 이후 처음이다.97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424.6%까지 치솟았지만,이후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최근 2년간 부채비율(분기별)은 85~96%대를 유지해 왔다.박진욱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환율 상승으로 결과적으로 외화부채가 늘었고,차입금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국내기업의 부채비율은) 미국과 일본 기업의 부채비율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돈맥경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현금흐름보상비율(부채상환계수)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조달한 현금으로 기업이 금융비용과 단기 차입금을 얼마만큼 감당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수인데 지수가 떨어질수록 흑자도산의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4분기 기업 성적표는 더 형편없을 것이란 점이다.우울한 전망의 뒤에는 환율이 있다.2분기 평균 1046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3분기 들어 1207원으로 상승하면서 기업마다 영업성적이 곤두박질쳤다.10월 이후 현재까지 4분기 평균환율이 1370.81원임을 고려하면 4분기 기업 성적표는 3분기 성적보다 나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한국은행측은 “수출과 생산활동이 꺾이는 추세를 고려할 때 4분기에는 기업경영 여건이 더 나빠질 수 있다.얼마나 나빠질지는 예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오바마 250만개 일자리 창출 너무 안이”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자금 사용처에 대한 적절한 제한없이 구제금융자금 7000억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벌써 (부실금융기관 등에)건네버렸고,오바마 당선인의 25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는 너무 안이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65) 컬럼비아대 교수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구제금융 정책과 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회생 정책에 대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스티글리츠 교수는 ‘1조달러 해법’이라는 제목의 지난달 30일자(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 대처가 너무 안이하다고 강력하게 꼬집은 뒤 오바마 행정부가 해야 할 일들의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국민 세금인 구제금융자금 7000억달러의 절반 가까이가 무의미하게 소진됐다며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수정을 촉구했다.이 계획의 의도는 은행들에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은행들로 하여금 대출을 늘리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있으니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납세자들이 어렵게 벌어들인 자금을 은행에 쏟아부었다면 은행들은 그 자금을 주주 배당이나 임원진에 대한 보너스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차기 행정부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주문했다.스티글리츠 교수는 “향후 2년간 최소한 6000억달러에서 1조달러 정도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상기시킨 뒤 ‘2011년까지 25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오바마 당선인의 목표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그는 “향후 2년간 약 400만명의 근로자가 노동시장에 들어올 예정인 데다 올해의 실직자를 고려하면 최소한 500만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GDP 1~2% 투자해야 2010년 세계경제 회복”

     경기의 추가 하강을 막기 위해 각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2%에 해당하는 자금을 경기부양을 위해 투자해야 하며,그럴 경우 2010년께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발표됐다. 파이낸셜타임스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은 1일(현지시간) 공개된 ‘2009년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유엔 보고서는 또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1%를 넘기 힘들 것이며,개도국들도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2.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내년에 미국은 1%,유로화 사용국(유로존)은 0.7%, 일본은 0.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우려한 이 보고서는 인도와 브라질,멕시코의 같은 기간 성장률을 7%와 2.9%,0.7%로 각각 예상했다. 이어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소요된 총비용은 7조달러에 이르며,전세계적으로는 이 비용이 1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금융불똥 상업은행으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씨티그룹 다음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로이터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씨티그룹에 대해 대규모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한 뒤 이같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결론부터 말하면 부동산가격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아 보유한 모기지대출의 부실이 커질 경우 추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직은 그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올해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를 인수한 데 이어 메릴린치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컨트리와이드를 인수하면서 보유한 모기지담보대출 2500억달러어치를 떠안았다.부동산가격이 계속 떨어질 경우 모기지담보대출의 부실화가 커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이같은 우려를 반영,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식은 11월 한 달 동안 52% 하락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와코비아 은행을 인수하기로 한 웰스파고 역시 인수와 함께 26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대출을 떠안아 비슷한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문기관들의 발표를 인용,보도했다.이 은행들이 씨티그룹과 다른 점은 시장의 신뢰를 아직은 잃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피츠버그에 위치한 스튜어트 캐피털 자문회사의 말 폴리 수석 분석가는 보고 있다.  문제는 이 은행들보다 생명보험회사들이다.생보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 등 투자자산이 엄청난 손실을 입으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수조달러에 이르는 투자자산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구제금융으로 안정화시켜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미 언론들이 25일 전했다.그러나 미 정부의 반응은 미온적이다.앞서 미 정부는 최대 생보사인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원규모는 1520억달러로 눈덩이처럼 커져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25일 “다른 보험사에 구제금융을 지원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생보사들이 무너질 경우 주가하락과 은행권의 부실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생명줄인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전미생보협회(ACLI)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생보사들이 회사채에 투자한 규모는 1조 8000억달러를 웃돈다. ACLI 대변인은 “생보사들은 기업의 자금조달 시장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구제금융의 필요성을 주장했다.3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생보사들은 4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노란토끼’/함혜리 논설위원

    군사작전에 작전명을 붙이는 것은 미국 군대의 오래된 전통이다.1965년 2월 베트남전쟁 중 북부지역에 대한 기습적인 공습작전에는 ‘우렛소리작전’이 붙여졌다. 중동지역과 관련된 전쟁에는 사막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당시 다국적군이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해 펼친 군사작전은 ‘사막의 방패’였다.1991년 1월 1차 걸프전에서는 ‘사막의 폭풍’ 작전이 전개됐다.1998년 12월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 작전명은 ‘사막의 여우’였다. 군사작전명을 연상하게 하는 ‘노란토끼’가 요즘 화제다. 미디어 다음의 경제토론방에서 활약하다 최근 절필을 선언한 사이버논객 미네르바가 달러수급 문제를 진단하면서 언급한 것이다. 미네르바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올린 글에서 “노란토끼의 비밀은 곧 밝혀질 것이다.” “이제 노란토끼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금융위기와 관련한 그의 예측들이 상당부분 맞아떨어졌던 만큼 노란토끼가 과연 무엇을 암시하는지 궁금증은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미네르바는 신동아 12월호에서 노란토끼를 ‘일본계 환투기 세력’이라고 못박았다. 미네르바는 한국의 경제위기를 재차 강조하면서 “노란토끼는 10년전 외환위기 당시 환율을 끌어올렸던 환투기 세력이며, 외양은 미국 헤지펀드지만 그 배후에는 일본의 엔캐리자본이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최근 자진해서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조달에 나선 것도 IMF를 통한 한국자본 잠식카드를 염두에 둔 것일지 모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일본 자본의 해외 기업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지난 10년간의 구조조정에 이은 최근의 호황 덕분에 60조엔(약 800조원)이 넘는 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의 엔화가치 급등으로 현금 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지면서 금융·제약·석유화학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해외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미네르바의 예측과 전망이 모두가 다 옳은 것이 아니라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시장은 불행히도 그의 예측대로 가고 있다. 노란토끼와 관련된 미네르바의 우려만은 현실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환경&에너지] 환경·경제 시너지 극대화 ‘혁명’

    녹색성장은 과연 무엇일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15일 건국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 성장(Low Carbon,Green Growth)’이라는 화두를 ‘불쑥’ 던졌다. 청와대는 녹색성장이 “환경과 경제가 상충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양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국내외의 각종 사례, 국내외 전문가들의 설명을 통해 이른바 녹색성장이 담고 있는 다면적인 의미를 짚어보자. 우선 녹색성장은 환경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온실가스 과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구촌에 갖가지 재앙이 닥치고 있다는 환경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라 국제사회가 이산화탄소 등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데서 녹색성장은 시작된 것이다. 둘째, 녹색성장은 에너지의 문제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은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다. 따라서 지구온난화의 중요한 해소책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인 것이다. 셋째, 녹색성장의 요체는 과학이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지난 200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5년 전 초고속전자이동을 연구한 것이 현재의 태양전지로 이어졌다.”면서 “기초과학이 탄탄해야 그 기반 위에서 신재생에너지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넷째, 녹색성장은 경제다. 지난달 발간된 도이체방크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성장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무려 45조달러(약 6경 3000조원)라는 엄청난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섯째, 녹색성장은 금융이다.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파는 세계 탄소 시장의 규모는 2006년 300억달러에 이르렀으며,2010년에는 1500억달러(약 19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섯째, 녹색성장은 안보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2008’행사에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는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서 “군 지도부는 홍수와 가뭄, 흉작 등에 따른 인구의 이동이나 지정학적 불안정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불하는 막대한 석유수입 대금이 중동의 테러리스트들에게 흘러간다는 분석이 있다 마지막으로, 녹색성장은 생활이다. 지난 수십년간 진행된 이른바 정보기술(IT) 혁명도 사람마다 컴퓨터를 소유하고,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하게 되면서 완성단계에 들어갔다. 녹색성장 또는 녹색혁명도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이 국민의 생활 속에 녹아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美 공적자금 7000억 달러 소비 활성화에 투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공적자금을 금융회사들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데 쓰는 대신 소비자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데 투입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미 정부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시중은행에 자본을 투입하고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할부금융, 학자금 대출 등 비은행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의회를 통과한 700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법안의 공적자금 용도를 한달반만에 전면 수정한 것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데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주간 금융회사들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 인수에 따른 효과를 정밀 조사한 결과 현 시점에서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 매입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부실자산 매입을 위한 ‘역경매’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이처럼 구제금융안의 목표를 전면 수정한 것은 금융회사들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 규모를 파악하고 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효과도 당초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자금투입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이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유동성 부족보다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폴슨 장관은 성명에서 “소비자 대출 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학자금 대출 등이 줄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의 부담은 증가하고 있고,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공적자금 투입은 신용카드 부채와 자동차할부금융, 학자금 대출 등 소비자 대출과 밀접하게 연관된 비은행권 금융기관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임을 내비쳤다. 경제회복의 관건인 소비가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에서 공적자금을 소비활성화에 투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폴슨 장관은 또 현재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가운데 1차로 재무부에 사용 권한이 주어진 3500억달러 중 우선주 매입 방식 등을 통해 시중은행에 투입했거나 투입할 예정인 2500억달러는 원래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금융회사에 자본을 직접 투입할 때는 정부 투자분만큼 해당 금융회사가 민간부문에서 자금을 조달하도록 적극 유인할 방침이다. 한편 폴슨 장관은 이날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중요한 산업”이라고 인정하면서도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민간 제조업체 등에 구제금융이 지원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재무부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인수 방안을 폐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급락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 정책이 갑자기 바뀌는 것은 시장에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휘청대는 미국 실물경제] 세계은행, 개도국에 1000억弗 지원 검토

    세계은행이 국제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 등에 대해 향후 3년간 1000억달러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금융위기의 와중에 성장률이 급락하고 있는 개도국 등의 처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대규모 추가 지원 필요성을 밝혔다.졸릭 총재는 지원 규모와 관련, 향후 3년간 10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재원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개도국 지원액을 당초 160억달러로 책정했다가 금융위기 이후 35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지원액은 135억달러였다. 세계은행이 이처럼 개도국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연결되면서 전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로비스트 접근금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은 로비스트들의 접근을 금지하는 엄격한 윤리규정을 발표했다. 존 포데스타 정권인수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등록된 로비스트들이 오바마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에 기부금을 전달하지 못하고 앞으로 출범할 행정부에도 합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데스타 위원장은 수도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권인수위원회 역사상 가장 엄격한 윤리규정을 적용하고자 한다.”면서 “정권인수위원회 출신이 나중에 로비스트가 될 경우에도 자신이 담당했던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윤리규정의 주요 내용은 ▲ 로비스트들의 정권인수위원회 기부 금지 ▲정권인수위원회에 대한 로비활동 금지 ▲지난 12개월간 로비스트로 활동한 사람의 인수위 해당 분야 근무 제한 ▲인수위원들의 향후 12개월간 담당 분야에 대한 로비 금지 ▲선물 금지 등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기간동안 로비스트들과 거리를 유지해왔고, 정치행동위원회( PAC) 또는 로비스트 개인들로부터의 기부금을 모두 사양했다. 한편 포데스타 위원장은 인수위는 450명의 직원으로 구성되며 1200만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필요 예산 가운데 520만달러는 연방 정부가 지원하며 나머지 680만달러는 인수위가 조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기부금 한도는 5000달러이며, 매달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kmkim@seoul.co.kr
  • 엉거주춤한 외국계銀 속뜻은

    엉거주춤한 외국계銀 속뜻은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를 포함한 모든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지원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금융감독당국과 체결한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정부의 대외채무 지급 보증을 받지 않기로 한 씨티은행은 중기대출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시행 초기부터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일, 씨티 등은 정부지원 안 받아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의 대외채무 지급 보증과 관련된 18개 국내 모든 시중은행들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까지 MOU를 제출하지 않았던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이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은 정례 브리핑에서 “씨티와 제일은행를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MOU 초안을 제출했고, 두 은행도 곧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계 은행들은 우리 정부의 지급 보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주 본부장은 “씨티와 제일은행은 해외에 본점이 있어 외화를 지급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외환 지급보증의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급보증과 관련된 부문을 제외한 경영합리화, 중소기업 대출, 서민가계 지원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부문의 MOU만 제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도 “지급보증은 받지 않지만 중소기업 활성화 등 정부의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의 근본 취지에는 동감하는 만큼,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 등 MOU 상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MOU의 핵심적인 내용은 정부가 은행권에 1000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해 주는 대신 자금 경색이 심각한 중소기업 등 실물 경제에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의 한파에 노출돼 있는 은행권이 정부로부터 ‘당근’을 받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실물경기 둔화와 원자재값·환율 상승의 고통에 노출돼 있는 중소기업들이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은행 임원 연봉과 스톡옵션 등을 10~30% 정도 삭감하고, 외화자금 조달구조 개선과 자본 확충을 위한 분기별 예상 증자액, 배당성향 목표치 등의 자구노력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대외채무 지급보증이나 한국은행의 은행채 매입 등은 결국 국민 세금이 재원인 만큼, 은행권이 고통 분담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MOU 내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보증 수수료 인상, 임원 제재, 보증채무에 대한 담보 제공 등의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 ‘MOU 이행 결정 안났다’ 씨티은행의 경우 MOU 이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경영합리화나 자구노력 수행 등)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급보증을 받지 않는데 중소기업 지원 등의 의무를 따를 필요가 있느냐는 논란이 내부에서 있다는 뜻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나 원화 조달에 문제가 없는 일부 국내 은행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부 외국계 은행이 대열에서 빠져 나가면 형평성 문제 때문에 은행권의 실물경제 지원 대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평소에도 중기 대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만큼, 한국은행이 중기대출 실적이 좋은 은행의 은행채나 후순위채를 먼저 사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코, 외화표시채권 200억엔 발행

    포스코가 200억엔 규모의 외화표시 변동금리부 공모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측은 “이번 발행은 10억달러 상당의 해외채권 발행 계획 중 1차로 실시된 것”이라면서 “외화 조달이 어려운 최근의 금융 환경에서 공모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만기 3년으로 조달 자금은 브라질 철광석 광산회사인 나미사 인수와 수입원료 구매자금 결제 등에 쓸 예정이다.
  • 페일린 후보 “대선 패배는 ‘부시’ 때문”

    페일린 후보 “대선 패배는 ‘부시’ 때문”

    “이게 다 부시 때문이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부시 정부의 실정 탓으로 돌렸다. 페일린은 알래스카주 최대 지역신문 앵커리지 데일리뉴스(Anchorage Daily News)와의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지난 8년간을 지내온 현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부시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군비로 소요된 10조달러의 부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 변화를 위해서 현 정부와 최대한 거리를 뒀어야 했다.”는 말로 거듭 부시 정부를 몰아세운 뒤 “우리가 이정도 해낸 것도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여러 소문에 휘말렸던 페일린은 “부통령에 출마해 완주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라고 회고했다. 또 차기 공화당 대권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2개월간 알래스카를 떠나있었던 만큼 현재로서는 알래스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페일린은 대선 직후에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와 대선 패배를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여 빈축을 샀었다. 사진=americanpapis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첫 흑인대통령시대-세계가 바뀐다 (하)] 오바마의 금융·통상정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무한경쟁과 시장만능, 규제완화를 기치로 하는 신자유주의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가 바로 이같은 신자유주의에 기인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오바마는 규제를 강화하고 시장개방과 무한경쟁의 와중에서 소외된 계층을 보호하고자 자유무역정책과 국제적 자본이동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한경쟁을 토대로 한 세계화 과정에서 초래된 계층간·산업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화’에 ‘인간화’의 덧옷을 입히는 보완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기 위해 정부의 개입을 확대하고 규제를 강화하는 제한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들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시장개입 확대·규제 강화 불가피 내년 1월 출범할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시장개입과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불가피해보인다. 시장개입은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와 감독기능의 재편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생상품과 관련해 오바마는 금융회사의 회계 상태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감독권한을 강화하고 위험을 사전에 모니터할 수 있도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금융시장감독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선거 과정에서 공약하기도 했다. 재정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세금인상이 불가피하고,‘큰 정부’ 시대가 도래할 수 밖에 없다.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는 벌써부터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세금을 환급, 구매력을 늘리는 데 치중했던 1차 부양책과는 달리 정부가 직접 공공사업을 일으켜 고용을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강력하게 시행했던 뉴딜정책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재정적자가 올해 4548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1조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부양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기를 회복시킬 수밖에 없는 오바마 당선인은 신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개발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대체에너지 개발에 1500억달러를 투입할 경우 5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장기적 비전을 제시해왔다. 관건은 통상정책이다. 이른바 ‘오바마노믹스’의 통상정책은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강하다. ●교역 상대국 노동·환경기준 준수 압박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무제한적인 시장개방과 자유무역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 자유무역은 다른 나라의 시장개방을 통해 미국 자국 산업의 발달을 가져온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상당수가 경험하고 있는 불평등이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교역 상대국이 노동·환경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도록 감시와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에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신통상정책의 첫 시험대는 비준을 앞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는 선거과정에서 양국의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을 수없이 지적해왔고, 시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해왔다. 어떤 식으로든 자동차 부문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비관세장벽을 없앨 것을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하지만 오바마가 취임한다고 보호무역주의가 전면적으로 부상할 것으로는 보지는 않는다. 오바마도 보호무역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수출주도형 경제의 위험/이성형 정치학박사·중남미 전문가

    [열린세상] 수출주도형 경제의 위험/이성형 정치학박사·중남미 전문가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이 종언을 고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안다. 지난 근 40년간 거품 속에서 흥청망청 먹고 마셨다는 사실을. 꼭 미국만 그런 것도 아니다. 아시아도 미국의 과소비 덕분에 엄청난 수출 특수를 누렸고, 벌어들인 달러로 양주도 마시고 자식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의 신화, 기러기 대형을 이룬 일본과 동남아 그리고 중국의 연계성장, 이 모든 것은 ‘최후의 소비자’로서 미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러니 너무 억울하게 생각하지 말자. 그 덕분에 생긴 엄청난 거품이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600조달러에 달하는 파생상품 계약이 대표적이다. 지구 인구 한 사람 당 10만달러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 가운데 1%가 부실로 판정이 나서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을 푼다 하자. 자그마치 6조달러의 부실채권을 떠맡아야 할 게다.6000억달러를 풀어서 패니매, 프레디 맥,AIG를 국가가 인수했다. 투자은행이란 간판이 월스트리트에서 사라졌다. 금융의 세계화로 월스트리트와 긴밀히 연결된 유럽도 거품의 연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유럽도 나라마다 엄청난 규모의 구제금융을 퍼붓고 있다. 금융위기는 이제 실물경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저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저성장은 고율의 실업으로 사회적 불안과 침체로 이어질 게다. 신경제는 허깨비였고, 모기지 붐은 묘지의 반딧불에 불과했다. 다행히 아시아의 금융은 짧은 영어 실력 덕분에 약간 비켜나 있다. 금융산업이 형편없이 낙후된 중국은 유탄을 거의 맞지 않았다. 중국의 관치금융을 비판하던 미국도 패니매, 프레디 맥을 인수하면서 면목을 잃었다. 슬그머니, 이렇게 중얼거린다.“그래, 우리도 모두 중국인이야!” 한국과 일본도 ‘금융의 선진화’가 덜 진척된 까닭에 크게 물리지 않았다. 하지만 거품의 붕괴는 아시아의 수출주도형 경제에 큰 시련의 시대를 예고한다. 최종 소비자로서 미국은 일단 소비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미 미국내 고용지표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히스패닉계 불법 고용인구는 대규모로 해고되어 다시 남하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시절에 당선되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중국산 섬유 수입을 제한하는 긴급 세이프 가드 조치는 물론이고,26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적자를 줄이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상까지 압박할 것이다. 신정부는 클린턴 제1기의 초기처럼, 일자리 창출과 국내 산업의 육성을 위해 전략적 무역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도 자동차 추가개방이 없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앵글로-색슨 모델의 신용경제 자본주의도 위기지만, 이에 덕을 보던 아시아 수출주도 경제도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미국이 최종 소비자 역할을 포기한다면, 아시아의 대미 수출은 줄어들 것이고, 이는 곧 외국인투자와 일자리의 축소로 연결될 것이다. 만약 중국과 한국의 수출이 감소한다면 일본의 대 아시아 수출도 감소하기 마련이다. 중국은 주로 저가품 수출 비중이 높으니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없을까. 아시아에는 아직도 고도성장의 엔진이 식지 않은 중국과 인도가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내년에도 6%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다. 여기에 기회가 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생산구조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동반성장, 동반침체의 사이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시급히 논의되어야 할 사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아니라, 포괄적인 한·중·일 경제협력이다. 이 협력이 순조롭지 않으면 한국의 수출주도형 경제는 극심한 침체에 빠져들 것이다. 이성형 정치학박사·중남미 전문가
  • 최대 호황속 적자 속출 ‘明과 暗’

    최대 호황속 적자 속출 ‘明과 暗’

    #사례1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NPC가 발주한 83억달러 짜리 ‘알주르 제4정유플랜트’ 공사 싹쓸이. #사례2 “리비아에 10여개 한국 건설업체가 개발사업을 하는데 적자공사여서 언제 철수할지 조마조마합니다.”(리비아 진출 한 건설업체 임원)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 해외건설의 빛과 그림자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사상 최대인 5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당초 목표는 450억달러였지만 이달 6일 현재 수주액이 435억달러여서 연말까지 목표 초과는 물론 50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98억달러와 비교해 무려 100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1965년 해외건설 진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따낸 해외건설 실적은 6534건,2960억달러로 연말 3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가 금융위기로 외화부족에 허덕이는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림자도 없지 않다. 준비 없이 무턱대고 진출했다가 엄청난 손실만 보고 철수하는 기업도 숱하다. 한국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플랜트 분야에서도 중국이나 터키 업체들에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중동에 집중돼 있고, 공사의 유형이 플랜트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때론 국내 업체끼리 해외에서 ‘제살깎아 먹기식’과당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건설이 진정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해야 한다. 한국 업체들이 해외건설에서 가진 경쟁력은 플랜트 분야다. 대부분 설계에서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 업체들은 15년여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석유와 가스 플랜트 분야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서있다. 하지만 이들 분야도 후발 개도국들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원우 현대건설 카타르 라스라판 GTL 현장소장(상무)은 “중국이나 터키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외건설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한국 업체들을 따라잡고 있다.”면서 “난이도가 높은 플랜트 공사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지만 단순 플랜트는 이들에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 건설업체들이 지닌 실시설계 수준과 자재나 인력조달, 공사관리 능력 등은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쟁력도 조만간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베이직 엔지니어링(원천기술)의 확보가 시급하다. 건설공사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로 나뉜다. 기본설계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한국업체들은 실시설계 분야에서 선진국 업체들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기본설계는 미흡하다. 기본설계를 하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설계능력이 뒤떨어져 선진국 업체의 협력업체나 시공업체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한국건설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돼 이젠 선진국에 실시설계를 맡기는 경우도 있다.”면서 “다만,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유명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한국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주택이나 빌딩 등을 지어서 분양하는 개발사업이 많았다. 대상지역은 동남아와 중동, 구소련 지역이 주종을 이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준비 없이 한국식 개발모형을 들고 다른 나라에 진출했다가 생소한 문화와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적자를 내고 사업권을 넘기거나 공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도 수많은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건축사업을 벌였지만 대부분 재미를 못 보고 철수해야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경기침체로 주택사업을 벌이던 한국 건설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리비아도 카다피 대통령이 개방을 선언한 이후 10여 개가 넘는 건설업체들이 진출했다. 하지만 대부분 적자공사다. 현지 공관에서도 이들 업체를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중에 공사를 포기하고 떠나면 외화손실도 문제지만 한국의 이미지도 땅에 떨어져 다른 기업들의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 기업간 과다경쟁도 문제다. 한 건설사 임원은 “외국업체보다 한국 업체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 우리 업체 간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이다. 일본 업체들은 대부분 한 공사에 같이 입찰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한국 업체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요즘은 발주처에서 일부러 한국 업체를 복수로 초청해 가격경쟁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한때는 담당 부처나 해외공관이 나서서 정리를 했지만 요즘은 말발이 안 먹힌다. 업계는 “가장 중요한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 업체 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라고 입을 모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와 통화스와프 체결국가는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와 통화스와프 체결국가는

    우리나라가 30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와 함께 미국의 통화 스와프 거래 대상국에 편입됨에 따라 미국과 관련 협정을 맺은 나라는 총 14개국으로 늘어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거래한도 200억달러)·스위스 중앙은행(40억달러)과 처음으로 총 240억달러 규모의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개선하고 달러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경제가 건실한 국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자 같은 달 18일 영국(400억달러)·캐나다(100억달러)·일본(600억달러) 등 3개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는 등 점차 대상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같은달 24일에는 호주(100억달러)·스웨덴(〃)·덴마크(50억달러)·노르웨이(〃) 등 4개국, 이달 28일에는 뉴질랜드(150억달러)가 새로 스와프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위기가 심화되면서 거래 한도액도 점차 늘어 현재 ECB·스위스·영국·일본 등 4개국은 무제한으로 미국과 달러 스와프 거래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한도 300억달러는 캐나다·호주·스웨덴과 같은 규모다. 지금까지 나라별 스와프 실행금액은 ECB가 2364억달러로 가장 많고 영국 737억달러, 일본 702억달러, 스위스 310억달러 순이다. 캐나다는 아직 달러를 찾은 적이 없으며 호주와 스웨덴은 각각 178억달러,270억달러를 인출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스와프 한도는 각 나라가 희망하는 금액과 그 나라의 경제 및 외환시장 규모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한국 신용위험도 빠르게 개선

    한국과 미국간 원·달러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로 우리 경제의 신용위험도가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기업 등의 외화 조달에 숨통을 틔우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 진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가부도 위험도를 가늠케 해 주는 우리나라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오후 4%안팎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날의 5.6%에 견줘 1.5%포인트 이상 급락한 수치로 외국 투자자들의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대목이다. CDS 프리미엄이란 채권이 부도날 경우를 대비해 채권 매입자에게 손실을 보상해 주는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이다. 수수료 격인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중앙 은행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달러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란 시장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급락했다.”면서 “10월 경상수지 흑자 발표 등 호재가 가세하면 9월 수준인 1%대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한·미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국가부도 위험 및 신용도에 대한 부정적 우려가 상당부분 완화될 전망”이라면서 “최근 외국인들의 달러 회수 규모와 속도를 다소 진정시켜 줄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올들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 심화로 신흥국가들의 잇따른 국가도산이 이어지고 한국에 대한 악성 루머까지 나돌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제위기 해소책은 녹색성장”

    “경제 위기의 해소책은 녹색성장이다.” 도이치뱅크그룹은 최근 발간한 ‘2009년 기후변화 투자 백서’에서 “최근의 금융 및 경제 위기로 각국 정부는 향후 2~3년 동안 불황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지 않을 수 없으며, 이는 그린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할 역사적인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녹색성장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무려 45조달러(약 6경 3000조원)라는 엄청난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클린 에너지 발전 및 저장 등 인프라 ▲물, 농업, 쓰레기 등 환경자원 관리 ▲에너지 및 자원의 효율적 이용 ▲환경보호 및 비즈니스 컨설팅 등 환경 서비스를 주요 투자 분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정부는 녹색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세금혜택, 보조금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사용하고, 국제 탄소시장에서 탄소 가격이 적절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가급적 빨리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을 기존의 화석연료 가격에 근접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지난 27일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창립 총회 강연에서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새로운 성장 산업과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면서 “녹색 산업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녹색성장은 국제 유가와 관계 없이 추진되고,2030년까지 100조원이 투자될 것”이라면서 “11월 중에 마스터 플랜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특히 “앞으로 세금도 소득에 대한 과세에서 탄소에 대한 과세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와 함께 “기업 여신도 친환경 정도에 따라 차등화하고 녹색 기업에는 정책금융 지원, 대출 지급보증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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