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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사원’ 가이트너 국채 세일즈 나섰다

    ‘영업사원’ 가이트너 국채 세일즈 나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채 국제 세일즈맨’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에게 주어진 또 다른 역할이다. 미 금융위기 대책과 자동차 구제금융, 경기부양 정책의 주무 장관으로서 역할 못지않게 중국과 중동 국가 등을 돌며 미국 투자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하거나 팔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순방에 나서 ‘오일 머니’ 다독이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12일 사우디와 UAE 등 중동 순방에 앞서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투자 손실 가능성이 높은 때에는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전한 투자 지역으로 자금이 몰린다.”면서 “달러 약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강한 달러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이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모두 미 국채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계산된 발언들이다. 중국 베이징대 연설에서 미국에 투자한 중국 자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을 때 돌아온 것은 웃음뿐이었다. 아직은 중국이 미 국채 매입을 중단하거나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중동 국가들도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외국 정부들은 미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의 절반가량인 7조달러(약 8750조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이 5월말 현재 8015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보유,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이다. 그 다음이 일본(6772억달러)이다. 미 정부로서는 경기침체에 금융위기까지 겹치고 자동차업계 등에 대한 구제금융,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 자금에 건강보험 개혁 등으로 씀씀이는 늘어나는데 세수는 줄어들고 있어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외국 정부의 국채 수요가 줄어들 경우 금리가 올라가고 이와 연계된 각종 금리가 따라서 인상되면 소비자와 기업들에 부담이 늘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 최악의 경우 외국 정부들이 미 국채를 한꺼번에 내다 팔 경우 달러화가 급락하고 물가는 급등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은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벌써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 일부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적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급증 추세를 되돌리지 않으면 국제 사회는 더이상 미 국채를 사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미 경제는 파산하고 만다.”고 경고했다. kmkim@seoul.co.kr
  • 20일 취임 6개월맞은 오바마

    20일 취임 6개월맞은 오바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2개의 전쟁과 최악의 경제상황이라는 녹록지 않은 유산을 넘겨 받은 그는 6개월 동안 전쟁 상황들에 동시 다발적으로 대응하며, 오바마의 미국을 각인시켜 나갔다. 대외적으로는 일방주의를 청산하고 모범과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재정 과다지출 등 지지도 하락 미국민들은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록 경제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개선되지 않자 인내심에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지지도는 1월 취임 당시 일부 여론조사에서 80%(평균 63.3%)까지 치솟아 부정적 여론(2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7월 실시된 지지도 조사를 평균한 결과 지지한다는 여론이 56.2%로 곤두박질쳤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은 37.8%로 17%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지난 15~17일 실시된 갤럽 조사 결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65%가 정부 재정의 과다지출, 자동차와 은행 등 구제금융 투입을 통한 국유화로 사회주의에 대한 우려 등 이슈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54%는 리더십에 후한 점수를 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공약대로 이라크에서의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증파하고 국제 테러의 온상인 알카에다와 탈레반 소탕을 선언했다. 관타나모 테러 용의자 수용소의 폐쇄와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수사 철폐 등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슬람 세계에 먼저 손을 내밀며 화해를 청했고, 외교와 국방, 개발이라는 3D를 기초로 한 스마트 외교를 펴면서 대외적으로 위상이 달라졌다. ●건보 개혁·기후변화 법안 등 산적 관건은 국내 상황이다. 경제상황과 오바마 대통령이 최우선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과 기후변화 법안 등의 향배이다. 증시와 부동산 가격 등이 일부 개선되고, 각종 경기지표들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업률이 연내에 10%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설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한 7870억달러(약 991조원)의 경기부양 예산이 3분의1도 투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2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1조달러를 돌파한 재정적자는 그가 연내 입법을 목표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 등 개혁정책들의 발목을 잡을 우려도 있다.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을 장악한 유리한 정치적 상황이지만 철저하게 표심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의 속성을 볼 때,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내년 중반까지는 경제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놔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kmkim@seoul.co.kr
  • [新아시아시대-힘 받는 美·中 ‘G2론’] 외교·군사·문화 위상 급부상… 세계가 中을 두려워한다

    [新아시아시대-힘 받는 美·中 ‘G2론’] 외교·군사·문화 위상 급부상… 세계가 中을 두려워한다

    중국은 아시아의 맹주가 될 것인가.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팍스아메리카나’ 대신 ‘차이메리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세계는 중국의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은 막강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세계 자원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국의 자세가 부족하다는 비난도 쏟아진다. 하지만 중국의 부상은 엄연한 현실이 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한동안 경제를 비롯한 세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헤게모니는 미국과 중국이 행사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이른바 ‘G2(미국과 중국)론’의 핵심이다. 중국은 자국을 G2로 대우하는 데 대해 다른 형태의 ‘중국 위협론’이라며 경계하고 있지만 중국의 급부상 속에서 부인하기 힘든 대세론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이런 대우를 내심 즐기는 기색도 없지 않다. 실제 경제를 필두로 외교, 군사, 문화 등 각 방면에서 중국의 위상 변화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라고 외치는 데서 나아가 공공연하게 “불쾌하다.”는 감정을 쏟아낸다.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독일을 제친 데 이어 일본까지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문화 역량 등 ‘소프트파워’(연성권력) 확충에도 애쓰고 있다. ●높아지는 목소리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중국의 힘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등은 2조달러(약 2540조원) 가까운 미국 채권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십분 활용,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인권문제나 티베트문제 등 중국의 민감한 현안들이 제기되면 어떤 식으로든 반박했다. 올해 2월 발표한 ‘2008년 미국 인권기록’에서 중국은 “미국은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일 뿐 아니라 이라크전쟁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나라”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의 인권을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달러 때리기’의 선봉장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의 나머지 국가들을 비롯한 신흥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때문에 ‘베이징 컨센서스’가 ‘워싱턴 컨센서스’를 대체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민족주의 대두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중국이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드높인 적은 없었다.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지난 2월 중남미 순방중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외국인들이 중국을 비판한다.”며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실제 중국에서 민족주의 색채는 더욱 농후해지고 있다. 13년 전인 1996년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中國可以說不)을 출간했던 중국의 민족주의자들은 지난 3월 속편격인 ‘중국은 불쾌하다’(中國不高興)를 펴냈다. 이들의 논조는 중국이 더 이상 수세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세계를 이끌어 가는 대국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중국 정부가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림)를 대국굴기(大國?起·대국으로 우뚝 솟음) 보다 우선시하고 있어 이같은 서적 출간에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많은 중국인들이 이들의 의견에 동조했다. ‘중국은 왜 불쾌한가’ ‘중국에게 모델은 없다’ 등 유사 서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프트파워 키우기 소프트파워 확충에도 여념이 없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전 세계에 500여개의 공자학원을 세운다는 목표다. 2004년 시작했지만 벌써 324개가 설립됐다. 세계인들의 중국어 교육을 돕고, 중국 문화를 확산한다는 목표의 국가사업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소프트파워 확충을 통한 ‘친중파’ 양성이 숨겨져 있다. 실제 2008년 외교백서에서는 “소프트파워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공자학원 설립을 확대하고, 중국어 교사를 더 많이 파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즈핑(胡志平) 공자학원 총부 부주임은 “‘중국위협론’ 등 서방의 잘못된 시각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공자학원의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新아시아시대-경제파워] 세계경제 주도권 300년만에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新아시아시대-경제파워] 세계경제 주도권 300년만에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의 약진을 이렇게 상징화했다.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다. 선진국 경제는 올 연말까지도 경기 저점에 도달할지 의문이지만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중동(서남아시아) 국가들도 오일 달러를 무기로 세계 투자시장에서 ‘큰 손’의 입지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다. 산업화 시대 이후 서구 중심의 역사를 지켜보아야 했던 오랜 시간, 이제 비상의 용틀임을 준비하는 아시아 경제권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본다. “경제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속되는 중국과 인도의 성장이 조만간 세계경제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 지난 4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글로벌 경제위기는 선진국만 겪는 것’이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보도했다. 올해 미국과 유럽(EU) 경제는 각각 -3%, 일본은 -6%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국과 인도는 7%, 5%씩 성장하면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추락하는 세계 경제에 탄탄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뉴스위크는 “2018년 국가별 경제규모는 중국, 미국, 인도, 일본 순이 되면서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서구로 넘어간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300년 만에 아시아로 되돌아온다는 뜻이다. ●세계경제 회복 아시아가 주도 경제위기 속 아시아 경제의 부상은 실증적으로 확인된다. 미국과 EU의 올 1·4분기 경제 성장률은 각각 -6.1%, -2.5%에 그쳤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각각 6.1%, 5.8%의 플러스 성장을 했다. 한국도 올 2분기에 전기 대비 1.7% 성장하는 등 빠른 속도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는 올해와 내년 전망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각국 경제 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올해 각각 -2.8%와 -4.2%의 역(逆)성장을 보이고 내년에도 각각 0%, -0.4%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최근 IMF가 아시아 각국 성장률을 1% 포인트씩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반영하면 올해 각각 7.5%와 5.5%, 내년 8.5%와 6.6%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인구 구조도 아시아의 성장세 견인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IMF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1995년 3조달러 남짓에서 2008년 10조원 정도로 세 배 이상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GDP 중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비중은 2008년 22.9%에서 2014년 27.8%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세계인구 추이를 봤을 때에도 아시아의 경제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전체 인구는 2005년 65억명에서 2015년 73억명으로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2045년 90억명에 이른 뒤 정체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은 2007년부터 2025년까지 7억 4900만명, 2025년부터 2050년까지 4억 870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소득 수준이 어느 정도 갖춰진 아시아의 인구 증가는 경제 성장률 상승의 효과를 가져온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시아 전체 생산연령 인구 비중은 2015년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지만 2050년까지도 여전히 선진국이나 세계 평균치를 웃돌 것”이라면서 “이는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성장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中 내수중심 경제구조 전환이 관건 하지만 아시아 경제 도약의 추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아시아가 그동안 자원을 많이 소비하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구가했다는 점이 한계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원이 제약된 시대에서는 성장세의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세계 경제 견인력이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최종재(각국 부가가치의 합계)의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비중은 2005년 4.7%로 일본(10%)은 물론 EU(30.2%), 미국(29.1%)에 비해 크게 낮다. 최근 경제위기도 제조업 비중이 높은 아시아 경제로서는 새로운 시험대다. IMF는 지난 4월 세계경제 전망에서 “세계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면 아시아에서는 실물과 금융 부문의 복합 불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위기 이후 과거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에서 벗어나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의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뜻이다. 박번순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위원은 “중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주도형 다국적 기업에 의해 성장이 이뤄진 만큼 자발적으로 자원 절약형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결국 중국이 수입을 더욱 늘리고 내수 중심 구조로 변모하는 게 아시아 전체의 지속 성장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공기업] 한국수자원공사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공기업] 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세계로 갑니다.” 물 전문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세계 진출을 선언했다. 그동안 댐이나 수자원 관리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세계에 수출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K-water는 40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고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국가 차원의 수자원 정책수립에서부터 다목적댐의 시공감리, 운영관리 그리고 기술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일례로 지난 6월 미국수도협회에서 주관하는 ‘정수장 운영관리능력 인증제도’에서 K-water의 청주정수장이 최고 등급인 5-star를 인증받았다. 5-star는 미국 6곳, 캐나다 3곳의 정수장만이 인증을 받은 매우 엄격하고도 권위 있는 평가로 북미대륙 밖에서는 K-water의 청주정수장이 최초이다. 세계 물산업의 대형화, 전문화, 공기업화 추세와 맞물려 K-water의 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어 해외사업 진출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공기업의 해외진출에는 많은 제약요인이 있어 아직은 해외사업의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2008년 세계 물시장 규모 약 5945억달러 대비 수자원공사의 매출규모는 약 600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수자원공사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공적개발원조) 중심의 기술용역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국제화 경험을 쌓아 왔고, 올해 들어 ‘파키스탄 파트린드(Patrind) 수력발전사업’을 통해 해외투자사업의 물꼬를 텄다. 현재 13개국에서 20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중에는 인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는 물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중동과 아프리카(적도기니), 아메리카(아이티)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K-water는 무디스 기준 A2, S&P 기준 A 등급으로 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높은 신인도를 갖고 있다. 이는 금융 및 재원조달의 현지화,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외부금융 활용, 해외투자법인의 설립·운영 등을 통한 금융리스크 최소화에도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1997년부터 개도국 중심으로 수자원 및 수도분야 기술교육을 실시해 올 6월 현재 총 56개국 93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친(親)한국, 친수공 인맥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민간기업과 해외 동반진출 및 해외거점 확보에 유용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수자원공사는 2008년도 공기업 정부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기관장 평가와 기관 평가 모두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카드 청구서에 2경 3148조달러가 찍혀있다면…

    미국 텍사스주에서 부인,다섯 자녀와 살고 있는 존 실은 와초비아-비자 벅스(Buxx) 신용카드의 이번 달 청구서를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눈을 의심했다.청구액 총계 란에 찍힌 숫자는 무려 17자리였다.  우리 독자들은 감이 안 잡힐 것이다.적어본다.    $23,148,855,308,184,500.00    어떻게 읽을지 모르겠다고? 15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한 NBC계열 DFW 방송 인터넷판은 헛갈려 하는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 읽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2경 3148조 8553억 818만 4500달러.    최근 원화 환율을 적용해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000경원 가까운 돈이다.미국의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넘었다는 소식이 엊그제 들렸으니 실은 2만배 정도가 넘는 돈을 펑펑 쓴 소비자란 얘기가 된다.또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다 합쳐도 600조~700조달러이니 그보다 몇백배 많은 돈을 쓴 셈이다.       그는 지난 13일 유명 요리사 볼프강 퍽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파이브 식스티’에서 피자 한 조각과 콜라 하나를 먹은 게 다였는데 이처럼 엄청난 액수가 찍혀 나온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실 말고도 다른 두 명의 피해자가 똑같은 액수의 청구서를 받아들고 기절할 뻔했다는 것.뉴햄스셔주의 조시 무친스키와 테네시주 멤피스의 제이슨 브라이언트는 주유소에서 담배 한 보루를 사기 위해 카드를 무심코 긁었다가 돈벼락(?)을 맞았는데 청구액까지 똑같았다.  실은 “그 정도 돈이었으면 내가 볼프강 퍽 그 사람을 아예 소유했을 것 같네요.”라고 웃어제낀 뒤 “마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진짜로 내 돈을 몽땅 털릴 것 같지는 않네요.”라고 덧붙였다.아들은 그 정도 돈이면 뉴욕 양키스의 시즌 티켓을 통째로 사들일 수 있겠다고 농담했는데 자신은 이렇게 대꾸했단다.”아들아,양키스 구단을 아예 사들일 수 있단다.”  그는 만난 적도 없는 볼프강 퍽과 접촉하려고 페이스북에 가입해 그가 코멘트할 수 있도록 친구로 가입했지만 아직까지 그와 접촉할 수 없었다.  비자카드는 “일시적인 프로그램 에러로 빚어진 일”이라며 ‘”곧 정정돼 잘못 게시된 내용들은 삭제됐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대림산업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우리나라 ‘외화획득기업 1호’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66년 1월 미 해군시설처에서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항타공사를 87만 7000달러에 수주해, 공사 착수금 4만 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했다. 첫 해외공사 수주이자, 첫 외화 획득 기록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중국, 인도 등 24개국에서 플랜트, 댐, 도로, 항만, 주택 등 다양한 해외건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현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필리핀에서 1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 플랜트 사업본부 홍순명 상무는 “수많은 해외 프로젝트 수행으로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건설사업부가 플랜트 공사 시공을 책임지고, 유화사업부의 기술진이 시운전을 맡는 등 완벽한 시공능력은 대림산업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사빅과 알 카얀사가 발주한 알 주베일 공단 내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연간 26만t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한다. 대림산업은 2007년 설계, 구매서비스, 공사관리 부분을 우선 계약한 데 이어 기자재 조달, 시공부분을 추가로 수주해 총 13억 5000만달러를 따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금속 대신 기계부품이나 가정용품의 재료로 사용되지만, 독가스의 주원료인 포스겐을 필수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항상 위험에 노출됐었다. 대림산업은 포스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친환경성, 에너지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전 세계적으로 새 기술을 적용한 폴리카보네이트 공장은 사우디 카얀을 비롯해 4곳에 불과하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홍순명 상무는 “사우디 알 주베일 공단은 다양한 석유화학공장이 곳곳에 건설되고 있어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이 기술력과 수행능력을 발휘하는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총 12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전 6, 7, 8단계는 대림산업과 일본 도요엔지니어링, 일본 석유, 이란 IDRO 등 4개사가 공동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일괄도급 설계 방식으로 기본설계 검토에서부터 상세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시운전까지 맡아 시공능력을 자랑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오바마 개혁정책 ‘재정적자 암초’

    오바마 개혁정책 ‘재정적자 암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 등 각종 정책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 금융위기로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경기침체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하지만 막상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재정 건정성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야당인 공화당에서도 정치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10%에 근접한 실업률과 함께 급증하는 재정 적자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특히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재정적자 급증은 오바마 행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나설 수 있는 여지를 제한하고 각종 정책추진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거나 6월 현재 9.5%를 기록한 실업률이 더욱 높아져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더라도 의회의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오히려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건강보험의 개혁이 더욱 절실하다며 개혁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kmkim@seoul.co.kr
  • 美 재정적자 사상 첫 1조달러 넘었다

    美 재정적자 사상 첫 1조달러 넘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올해 재정적자가 1조달러(약 1290조원)를 돌파했다. 미 재무부는 13일(현지시간) 2009 회계연도(2008년 10월~2009년 9월)의 재정적자가 올 6월 말 현재 1조 86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해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859억달러)과 비교할 때 무려 3.8배나 폭증한 것이다. 6월 한달간 재정적자도 943억달러를 기록, 월간 적자 규모로는 지난 1991년 이후 최대이다. 이에 따라 미 백악관의 예산관리국(OMB)은 2009 회계연도의 전체 재정 적자가 1조 84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불과 두달전인 지난 5월의 1조 7500억달러보다 10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009 회계연도 재정적자 추정치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으로, 21.5%까지 급증했던 2차 세계대전 마지막 해인 1945년 이후 최대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08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는 4550억달러로 GDP의 3.2% 수준이었다. 미국의 재정 적자가 급증한 것은 경기부양 예산의 집행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 제너럴모터스와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경기침체에 따라 실업수당 등 각종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 지출은 증가하는 데 반해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등 세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법인세는 1019억달러가 걷혀 전년 같은 기간(2365억달러)에 비해 57%나 급감했다. 개인소득세도 8778억달러에서 6855억달러로 22%나 줄어들었다. 따라서 미국의 총국가채무가 11조 5000억달러에 이르면서 이 기간 지급된 이자만 3207억달러로 재정적자를 확대시킨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아직까지 재정적자 급증에 따른 금리인상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결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회생 노력을 어렵게 하고 달러화 가치하락과 실세금리의 상승, 이에 다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2010년과 2011년 재정적자 전망치도 각각 1조 2600억달러와 9290억달러로 추정해돼 올해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2010 회계연도에는 재정 지출 규모가 3조 5900억달러로 축소되는 데 비해 세수는 2조 3300억달러로 늘어 재정 적자가 1조 260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0회계연도까지 경기를 회생시키기 위해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 시행중이다. kmkim@seoul.co.kr
  • 우리銀, 日등 5개국서 2억弗 협조융자 유치

    우리은행은 12일 일본, 중국, 카타르, 인도네시아, 독일 등 5개 국가 금융회사로부터 1년 만기로 2억달러를 차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억달러는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국내 민간은행이 협조융자(Syndicated-Loan) 방식으로 조달한 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다 2%포인트 후반을 더한 수준이다.
  • 수출입銀 “멕시코 LPG사업 PF지원”

    수출입은행은 3일 멕시코 만사니요(Manzanillo)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4억 9000만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국영전력공사(CFE)가 발전연료로 사용할 천연가스 중 일부를 조달하는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과 한국가스공사가 투자자 및 운영자로, 삼성엔지니어링이 6억 3000만달러 상당의 LNG 터미널 수출자로 각각 참여한다. 수출입은행 지원 자금은 사업 총차입금의 70%에 해당한다.
  • 녹록지 않은 이라크 홀로서기

    녹록지 않은 이라크 홀로서기

    이라크의 ‘홀로서기’가 녹록지 않다. 주요 도시에서 미군이 철수하자 곧바로 테러가 일어나고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유전 개발 국제 입찰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라크는 1972년 석유산업 국유화 이후 처음으로 유전 개발 입찰을 실시했다. 전 세계 35개 석유기업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이중 유일하게 개발사업권을 따낸 기업은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 1곳에 불과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일 보도했다. 이들은 이라크 최대 유전인 남 루마일라 유전 개발에 참여한다. ●재건 비용 마련은 언제쯤 이번 입찰에는 엑손모빌과 로열더치셸, 루크오일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20년 계약으로 최소 목표 생산량을 초과해 원유를 생산할 경우 이라크 정부로부터 배럴당 일정액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입찰 조건이 까다롭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일례로 서부 쿠르나 유전 입찰에 참여한 렙솔의 경우 초과 생산시 배럴당 19.30달러(약 2만 4400원)를 받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이라크는 10분의1 수준인 1.90달러 이상의 수수료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입찰 대상 8곳 중 7곳이 무산됐고 이중 만수리야 가스 유전은 아예 입찰자가 없었다. 낙찰된 BP·CNPC컨소시엄은 당초 초과 생산시 배럴당 3.99달러의 수수료를 요구했지만 절반 수준인 2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당초 폴 월포위츠 전 미국 국방부 차관이 석유산업 매출이 2~3년간 최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원유 생산으로 재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입찰 실패로 이라크는 재건 비용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FT는 이라크 정부가 계약 조건을 다시 제시하거나 자체적으로 원전 지역을 개발해 이후에 외국 기업을 유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치안은 여전히 불안하고 이라크는 미군이 철수한 30일을 ‘국가주권의 날’로 선포했지만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이날 키르쿠크 시장에서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 2주간 일어난 테러로 사망자가 250여명에 이르는 등 미군 철수로 인한 치안 공백 상태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이라크는 독립국이 아니다.”라며 “현재 치안력으로는 남부지역 정도만 가능할 뿐 바그다드나 모술까지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은 미국을 추월할까/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중국은 미국을 추월할까/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13세기 서양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는 베네치아였다. 당시 베네치아 시민인 마르코 폴로에게도 중국(원나라)은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모든 면에서 서양을 능가하는 경이적 선진대국이었다. 사실 5000년 인류역사에서 중국은 지난 200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였다. 그러나 중국은 천하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으로 정체하다 근세에 이르러 서구열강과 일본의 도전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다. 다행히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을 계기로 중국은 100년 만에 세계의 중심국가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의 화두는 ‘앞으로 중국과 미국 가운데 누구의 국력이 강할까.’라는 질문이다.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나 아직 개발도상국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거의 모든 면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이러함에도 왜 우리는 중국과 미국을 비교할까. 그것은 중국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 13억의 거대 인구, 급속히 성장하는 국력과 국제 위상을 감안할 때 21세기를 주도할 국가로서 미국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과 미국은 모두 광대한 국토를 보유하고 있으나 인구에 관한 한 미국은 중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중국 인구가 13억을 넘어섰는 데 비해 미국은 3억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우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전통과 정부의 과학기술우대정책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 필적할 우수한 인적 자산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력에 있어서 중국은 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2007년 미국의 평균 국민소득은 4만 5000달러로서 중국의 20배가 넘는다. 미국의 GDP는 13조달러인 데 비해 중국은 3조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매력평가지수(PPP)에 의한 중국의 GDP는 미국의 절반에 달하여 중국경제를 얕잡아 볼 수는 없다. 중국 경제의 강점은 폭발적인 성장 추세에 있다. 미국 경제가 성숙 단계라면 중국 경제는 초기개발 단계에 있다. 중국이 현재와 같은 고도성장을 지속할 경우, 일본의 경제규모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고 수십년 내 미국마저 제치고 세계제일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사회에서 성장의 핵심은 과학발전과 기술혁신에 달려 있다. 과학기술 발전의 척도로 기술 특허를 들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특허권 증가율은 미국을 능가한다. 국방력에 있어서 미국은 재래전, 핵전, 미래 과학전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하나 국방비가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매력 평가지수로 계산할 경우 중국의 국방비는 나타난 수치보다 훨씬 크다. 미국의 랜드연구소에 의하면 2015년 중국의 실질 국방비는 일본의 6배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력이 점차 쇠퇴하는 반면 중국경제는 빠른 성장을 지속한다면 머지않은 장래 양국간 군사력의 격차는 좁혀질 것이다. 국력이라면 정치, 경제, 군사뿐 아니라 과학기술, 문화예술, 국내적 응집력, 비전, 도덕성, 대외적 영향력 등을 종합한 개념이다. 특히 중국은 내부적으로 민주화와 인권, 지역간 불균형, 빈부격차, 환경 등 문제점이 태산 같다. 중국이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세계의 지도자는커녕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중국이 국내적으로 민주정치와 균형경제를 구현하고, 국제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인류에 대해 도덕성에 기초한 비전을 제시하고, 건강한 문화예술을 발전시킬 때 비로소 미국에 필적할 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미국과 중국 그 어느 나라가 강한지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국력의 요소를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충족하는가에 따라 장래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 올 성장률 -2% 서 -1.5%로 상향

    올 성장률 -2% 서 -1.5%로 상향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 안팎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2% 안팎에 비해 0.5% 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성장률과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빨리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장적 거시정책은 유지하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은행 등에 지원한 달러화를 회수하고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등 출구 전략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정부는 2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2·4분기 성장률을 전분기 대비 0.7%가량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생산 호조세 등으로 1.7% 정도까지 높아지고 3, 4분기에도 전기 대비 1%씩 상승하면서 올해 연간으로는 -1.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개선되고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인 4%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하반기에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추경예산의 일자리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일자리 감소 수도 기존 20만명에서 10만~15만명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15만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는 2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윤증현 재정부장관은 브리핑에서 “경기 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나 대내외 위험 요인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경기 회복을 위해 올 하반기에도 확장적 정책 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재정부는 한국은행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지원한 외화 유동성을 오는 8월 말까지 거둬들여 은행의 자체 조달을 유도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필요하다면 대출 총량규제도 할 수 있으며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의 제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생활 지원대책을 종합해 다음 주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보고받은 뒤 “하반기 경제운용의 초점을 서민생활에 둬 우선적으로 배려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가더라도 서민들이 나아진 생활환경을 체감하기까지는 1~2년이 더 걸리게 마련”이라면서 “올해 초부터 예산배정이나 정책우선 순위를 서민에게 두었지만 아직 서민생활이 최저점에서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0~30배 대박 “명품 5만권 찾아라” 59년간 700㎞밖에 못달린 자동차의 사연 ’20대 벤처사업가’ 사라졌다 사망한 김태호 미니홈피엔 ”백남준씨 마치 부처같았다” ”구직않고 취업만 준비” 니트족 113만명 대통령에게 오줌갈긴 원숭이 9급공시 늦깎이들 선전
  • [하반기 경제운용] 先 경기부양-後 유동성 흡수…사실상 중립기조 전환

    [하반기 경제운용] 先 경기부양-後 유동성 흡수…사실상 중립기조 전환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여전히 경기 부양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그러나 위기 극복을 위해 풀었던 돈(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 전략(Exit Strategy)’ 쪽으로 점차 눈길을 돌리는 형국이다. 2·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점쳐지면서 위기 극복의 타이밍이 앞당겨지고, 이에 따라 부양을 지속하지만 유동성 역시 점차 흡수하는 ‘중립 기조’로 전환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2009년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브리핑에서 “경기 회복을 위해 올 하반기에도 확장적 정책 기조를 견지하겠지만 거시정책 기조 정상화는 경기 회복의 가시화 정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시정책 기조 정상화’는 출구 전략과 사실상 같은 말이다. 정상화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출구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처음 언급한 셈이다. 지금까지 재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연내에 유동성 회수는 없다.’는 것이다. 유동성 관리 등 출구 전략을 잘못 사용하면 자칫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장의 변화를 가져온 근거는 전 분기 대비 1.7%로 예상된 2분기 경제성장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전년 동기 대비)으로는 여전히 -3.7%에 그치고 있지만 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 당초 예상했던 0.7%보다 무려 1%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위기 극복을 위해 유동성 공급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일단 여유가 생긴 셈이다. 최근 강남에 이어 강북에까지 옮아가고 있는 부동산 과열 움직임도 심상찮다. 몇백조원으로 추산되는 단기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전날 열린 배경 설명에서 “지금 상황을 버블(거품)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은 달라진 느낌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우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우선 만지작거리고 있는 출구 전략 카드는 15억달러(정부 9억달러, 한국은행 6억달러) 정도인 일반 외화 유동성 잔액의 회수다. 은행의 자체 조달을 유도한다는 취지이지만 돈을 점차 거둬들이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일종의 메시지다.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도 고민 중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총액대출한도 조절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적용 강화,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외화유동성 흡수나 부동산 대출 기준 강화 등 정부가 상정한 출구 전략의 방향은 적절하다.”면서 “부동산 과열 등에 대해서는 일단 대출총액 제한 등 미시 정책을 사용한 뒤, 경기 회복이 본격화됐을 때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 정책을 바로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브릭스 정상회담, 허구와 현실 사이/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열린세상]브릭스 정상회담, 허구와 현실 사이/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지난 16일 러시아의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브릭스 정상이 모였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네 나라 정상들이 만나서 신흥경제권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국제금융기구의 개혁과 탈달러화 방안을 모색했다. 정상들은 양자 무역에서 자국 통화를 이용하고 외화자산에서 상대국 채권 비중을 늘리는 방안 등에 합의했고, 국제경제기구에서 발전도상국의 발언권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중국, 중국과 인도는 과거 국경 분쟁의 상처가 있는 나라들이고, 모두 국경을 마주한 지정학적 경쟁국이다. 반면 브라질은 멀고 먼 남쪽의 열대 국가이다. 러시아를 제외한 중국, 인도, 브라질은 미국의 우방국이라 불러도 무방한 국가들이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는 ‘차이메리카’란 조어가 보여주듯이 무역과 금융에서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를 맺고 있다. 도저히 어울릴 법하지 않은 네 국가가 우랄 산맥의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만난 것이다. 그들은 왜 만났을까? 무엇보다 이 네 나라는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 한다. 단기적으로는 G20 회의에서 G7에 대항하는 사중창단을 조직하는 것이다. 어떤 의미 있는 합의에 이르기엔 너무 참여자가 많은 G20 속에서 묻히기 쉬운 자신들의 주장을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도 브릭스 모임은 임시방편의 결혼일 가능성이 높다. 지정학적 다원주의를 추구한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네 나라의 공통된 비전이나 전략적 이해는 드러나지 않는다. 러시아는 푸틴 이래 군사대국으로서 위상을 매개로 활동 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올리가르흐(과두세력)가 지배하던 에너지 산업을 재정비하긴 했지만, 경제적 위상은 여전히 어렵다. 유가가 하락하면 힘을 못 쓰는 경제적 약체라서 멤버십을 회수해야 한다는 조크가 있을 정도이다. 그렇게 되면 브릭스는 빅스(Bics)가 된다. 경제위기 이후 러시아의 경제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과 인도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있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고 상대방들이 러시아의 핵우산을 필요로 하진 않는다. 중국은 고속성장을 이어갈 거대 시장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처가 모두 필요하다. 그래서 미국 시장이 필수적이다. 무역흑자는 미 국채로 둔갑한다. 2조달러나 되는 미화 자산은 달러화의 가치에 운명적으로 묶여 있다. ‘차이메리카’란 조어가 보여주듯이 중국과 미국은 경제적으로 한 몸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SDR)을 ‘슈퍼통화’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제의했지만 중국은 시큰둥하게 받아넘겼다. 하지만 에너지 부문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인도와 브라질은 대국의식이 깊은 나라이다. 두 나라 외교관들은 항상 그랜드 디자인에 몰두하고, 자신들은 에이 매치에서 뛰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늘 목소리가 크고 언론 플레이에도 능하다. 도하 라운드에서도 개도국 G20 그룹을 묶어 선진국에 대항했다. 하지만 인도의 무역구조, 경제적 연계, 에너지 협력 등을 보건대 미국에 밀착되어 있다. 브라질의 무역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은 유럽과 미국이 차지한다. 아시아와의 연계는 단순하다. 주로 대두·철광석을 팔고 중국의 저가 공산품을 수입한다. 브라질의 제3세계 외교 중심의 대국외교는 역설적으로 무역구조와 괴리를 보인다. 그럼에도 룰라 대통령은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남 벨트를 중시한다. 브릭스란 말은 2001년 골드만삭스가 펀드 붐을 일으키려고 만들었다. 이 말은 마케팅 조어다. 세계 인구의 42%를 포괄하지만 세계 GDP의 15%밖에 되지 않는다. 브릭스 네 나라의 GDP 규모는 유럽국가 네 나라의 규모랑 비슷하다. 2020, 2050년 시나리오를 들먹인다. 하지만 그 사이에 수많은 위기가 덮칠 것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하기엔 너무나 많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암초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성형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 “같이 크자” 異업종간 윈윈 공조

    “같이 크자” 異업종간 윈윈 공조

    남부발전과 SK해운은 19일 1억달러 규모의 발전용 연료탄 1500만t에 대한 15년 장기운송계약을 맺었다. 통상 해운회사가 발전회사 같은 화주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으면 운송을 맡을 선박을 사야 한다. 그러나 해운업체는 선박을 구매할 비용을 조달하기가 어려워 은행차입을 통해 선박을 사게 되고 결국 수송원가가 높아진다. 이런 점을 감안해 남부발전은 이번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체 계약금액의 20%(2000만달러)를 SK해운측에 선지급했다. SK해운은 금융차입 없이 선박을 구매할 수 있게 돼 수송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수송원가 절감은 결국 남부발전의 발전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양쪽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최근 들어 이처럼 서로 다른 업종끼리 손을 잡고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예 새로운 사업에 함께 뛰어들거나 공동마케팅을 하는 경우도 많다. 불황 속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형태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시스템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는 거의 모든 차량의 전자장치에 들어간다. 현대기아차는 지금껏 거의 전량을 수입해서 썼는데, 삼성과 함께 개발하면서 양질의 제품을 싼 가격에 공급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으로서도 확실한 수요를 갖춘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만큼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특히 양측은 주로 연구·개발(R&D)쪽의 공동개발에만 치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을 만들어내는 협력업체들에도 실질적인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자회사인 현대오토넷은 이와 관련, 국책과제인 ‘스마트 프로젝트’에 이 사업을 포함시켜 지식경제부에 50억원의 지원금을 달라고 이미 신청을 했다. 삼성전자는 또 전자분야와는 생소한 사업인 ‘바이오 시밀러(복제약)’도 스마트 프로젝트로 170억원을 지경부에 신청했다. 과거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있던 신사업팀이 전자로 넘어오면서 그룹차원에서 바이오신약 분야를 신수종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스마트프로젝트에 신청한 과제는 다음달 중순쯤 27개 안팎이 최종선정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WP “北 국제 보험사기로 달러 조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국제 재보험 사기로 지난 수년간 수억달러의 달러화를 벌어들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미 전직 관리와 탈북자, 서방 보험회사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법원 기록 등을 인용해 18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적인 재보험 사기 수법은 마약 등의 불법 생산 및 거래, 100달러짜리 위폐 유통, 가짜 담배 유통 등과 함께 북한의 경화 조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조선국영보험공사(KNIC)와 싱가포르에 있는 자회사 은행 부문에서 관리자로 활동하다 지난 2003년 한국으로 망명한 김광진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3년 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 직전 싱가포르에서 미화 2000만달러(약 252억원)를 두개의 가방에 넣어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직접 부쳤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신이 평양의 KNIC에서 일하는 6년간 이같은 돈가방은 싱가포르와 스위스,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매년 들어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현재 1년 계약으로 워싱턴의 비영리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에 컨설턴트 자격으로 부인, 딸과 함께 머물고 있다. 부시 전 행정부에서 불법활동 조사팀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선임자문관은 “재보험 사기는 북한의 불법 경화 자금조달원으로 자리잡았으며,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kmkim@seoul.co.kr
  • “美건보 개혁 안하면 GM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안을 파산보호 신청 중인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에 비유하며 의사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의 미의학협회(AMA) 연례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미국의 건강보험 제도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며 “건강보험 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미국은 GM처럼 더 많이 지불하고 덜 얻으면서 결국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건강보험 비용이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는 연방예산에 시한폭탄과도 같아서 미국으로서는 감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공 건강보험 제도를 통해 의료서비스 시장에 경쟁을 도입, 낭비를 줄이고 보험회사들을 정직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보험 수혜 범위를 확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앞으로 10년 뒤면 적자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에서 건강보험 개혁으로 1조 2000억달러(약 1500조원)의 추가 재정이 소요돼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정부 지출을 줄여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의사들의 주요 관심사인 오진 보상 상한 제도에 대해 자신은 이를 지지하지 않으나 과도한 방어적 의료행위를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미 의회는 건강보험제도 개선안의 내용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의 상당수 의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계획 중인 공공보험 제도가 민간보험 회사들의 문을 닫게 할 것이라면서 의회내 지지도 많지 않다고 회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건강보험 서비스 산업은 연 2조 500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아직도 4600만명이 무보험 상태로 의료 서비스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의회예산국(CBO)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현재 의회에서 논의중인 건강보험 개혁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10년간 연방 재정적자가 추가로 1조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mkim@seoul.co.kr
  • 한국증시 MSCI지수 편입 8년째 불발

    한국증시 MSCI지수 편입 8년째 불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것이 또다시 불발로 끝났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선진국지수 편입이 여전히 ‘시간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후유증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MSCI는 16일 이스라엘을 선진국지수에 편입했지만, 한국은 이전처럼 신흥시장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문제는 2002년 이후 해마다 되풀이돼 연례 행사처럼 굳어졌다. 우리 경제의 발전 정도나 증시 규모(시가총액 세계 15위), 유동성(거래대금 세계 10위), 개방성(외국인 비중 30%) 등 기본적인 요건은 이미 갖췄다는 평가다. MSCI도 이를 인정한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비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큰 이스라엘도 이번에 선진국지수에 편입된 만큼 이 역시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MSCI는 ▲해외 원화거래 자유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실시간 주식시장 데이터 제공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불가’ 원인으로 제시했다. MSCI는 내년 평가에서 다시 한국에 대한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1년 더 미뤄지게 된 셈이다. 재검토가 이뤄지더라도 외환시장 문제는 난제로 꼽힌다. 정부 입장에서는 정책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하루아침에 양보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윤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은 “외국인들이 신흥시장국 가운데 우리나라 주식을 가장 많이 거래하는 상황에서 선진국지수 편입 불가의 이유로 ‘역외 원화시장 부재’를 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원화 국제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제도적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MSCI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우리 정부와 MSCI측이 평행선을 달릴 경우 선진국지수 편입 문제는 앞으로도 장기화될 수 있다. 다만 한국 채권시장이 올해 안에 글로벌 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문제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WGBI(채권)와 MSCI(주식)의 투자 대상은 다르지만, 요구하는 자격 요건 등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WGBI란 주요 23개국 정부채권으로 구성된 씨티그룹 운용지수로, 투자자금 규모만 전세계적으로 1조달러에 이른다. 따라서 WGBI에 편입될 경우 한국 시장에 장기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허경욱 재정부 차관은 지난 12일 “기술적 문제 등이 해결되는 9월쯤 WGBI에 편입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아직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내로 끝날 것이란 것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합의됐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 역시 MSCI가 한국 증시를 선진시장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에서는 이미 한국을 선진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MSCI 선진국지수 편입 탈락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미 FTSE가 한국을 선진지수에 편입시켰고,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여건 측면에서 한국을 선진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MSCI의 유보 발표로 인한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용어클릭 ●MSCI(Morgan Stanely Cap ital International) 지수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MSCI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지수다. 글로벌 자산운용시 가장 유용하게 활용되며, 3조 5000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이를 참고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지수, 특정 지역에 한정한 지역지수 등을 혼합해 발표한다. ●FTSE(Financial Times Stock Ex change) 지수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1995년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지수다. 주로 유럽계 펀드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할 때 해당 국가 주식에 대한 편입 기준으로 사용한다. 각국 시장 여건에 따라 ‘선진-준선진-신흥’ 3개 그룹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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