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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비 올들어 1조 유출

    유학비 올들어 1조 유출

    올들어 넉달 동안 해외유학·연수 경비로 1조원 이상 해외로 빠져나가는 등 달러 유출이 심각하다. 여기다 해외여행자들이 급증하면서 올 1·4분기 신용카드의 해외사용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월 해외유학·연수 목적으로 빠져나간 외화는 10억 139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8% 증가했다. 특히 4월 한달에만 2억 5870만달러가 지출돼 지난해 동월 대비 45.2%나 급등했다. 올들어 4월 말까지 유학연수 경비를 1∼4월 평균 원·달러 환율 1019.0원으로 곱해 원화로 환산하면 1조 332억원에 이른다. 경기침체와는 무관하게 유학연수 경비 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올해 전체로는 3조원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4분기 중 해외유학연수 경비 지출액은 7억 5430만달러, 원화로 7710억원에 달했다. 이는 1·4분기 중 가계의 국내 교육비지출액 4조 4658억원의 17.3%에 해당하는 액수다. 한은은 해외유학·연수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부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규모가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1·4분기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르면 내국인과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등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27% 증가한 7억 9000만달러로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금액은 지난해 1·4분기 6억 2000만달러에서 2·4분기 6억 8000만달러,3·4분기 7억 4000만달러,4·4분기 7억 6000만달러로 증가해왔다. 올해 1분기 카드 해외사용액은 이 기간의 평균 환율 1022.5원을 적용하면 원화로 8077억 7000만원에 이른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자수는 130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4% 증가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1분기 외환거래규모 ‘사상최대’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국제화가 가속화하면서 지난 1∼3월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4분기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20억 5000만달러로 전분기(197억 5000만달러)에 비해 11.6% 증가했다. 일평균 외환거래량은 지난 2003년 120억달러에서 2004년 1·4분기 175억 2000만달러,2·4분기 201억 6000만달러로 늘어났다가 3·4분기에 들어 계절적 요인 등으로 169억 4000만달러로 주춤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4분기 외환거래량중 현물환과 선물환, 외환 스와프 등의 전통적 외환거래는 11.0% 늘어난 196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물과 스와프, 옵션 등 외환파생거래는 17.3%나 증가한 24억 4000만달러였다. 외환거래 증가는 수출입거래 감소(전분기 대비 -2.8%)에도 불구하고 무역외거래(+2.5%) 및 외국인증권투자자금 유출입(+17.7%)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기업들의 환위험 헤지수요가 증가한 원인도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은행그룹별로는 외국은행 지점의 일평균 거래는 24.3% 늘어난 104억 3000만달러, 국내은행은 2.3% 증가한 116억 2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달러貨 해외투자 활성화 ‘탄력’

    외환당국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지목돼 온 환율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외환수급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2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절상과 달러화 하락 등으로 원화가치가 지나치게 오르면 수출과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점을 감안, 달러화 공급을 줄이고 유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외환당국은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빠른 시일 안에 확정하는 한편 국민연금에 외환보유액을 주고 원화를 받는 원·달러 스와프 거래를 현행 6억달러에서 추가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국민연금이 달러화를 해외에 투자, 국내 공급을 줄이기 위해서다. 금융기관에 중·장기적으로 외환보유액을 대출, 기업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차입금을 국내에서 조달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채 조기상환에도 활용될 수 있다.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으로는 부동산 펀드의 해외부동산 매입 및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증권 투자 등이 거론된다. 한편 한은은 이날 발표한 ‘위안화 절상이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칠 영향’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가 10% 절상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향후 1년간 24억달러, 수입은 4억달러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위안화 10% 절상시 우리나라의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 상품수지는 20억달러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드디어 별들이 떴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완결판 ‘시스의 복수’의 ‘포스(영화에선 거역할 수 없는 기, 에너지 등의 의미로 쓰임)’가 미국을 강타했다. 18일(현지시간) 자정 미국의 2900개 상영관에서 일제히 개봉된 이 영화는 단 1회 상영으로 1650만달러(16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북미지역을 통틀어선 3700개 상영관에서 개봉됐다. 이는 2003년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이 2100개 상영관에서 첫회 상영으로 올린 800만달러의 곱절이다.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개봉 첫날만 손쉽게 3500만∼4000만달러를 벌어, 시리즈 2편인 ‘클론의 습격’이 개봉 첫주에 기록한 1억 1000만달러에 버금가는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개봉동시에 인터넷 해적판 나돌아 이날 미국 전역의 극장에는 며칠째 밤을 지샌 팬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제복을 입거나 제다이의 광선검 등을 든 채 들뜬 표정으로 입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28년전 첫번째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스타워즈와 함께 자라난 팬들은 시리즈의 완결을 못내 아쉬워했다. 시카고의 그래픽 디자이너 벤 댈러리(31)는 “제다이의 영웅인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어떻게 악당인 다스 베이더로 변하는지 보여준다.”며 흥분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스타워즈 완결판은 개봉하자마자 벌써 인터넷에 해적판이 나돌기 시작했다. 파일 공유 네트워크인 ‘비트토렌트’에 다운로드를 위한 ‘시스의 복수’ 파일이 올라 1만 6000여명 이상이 영화를 내려받았다. 영화사측은 즉각 유출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더욱이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것이 아니라 타임 코드가 찍혀 있는 파일마저 나돌아 영화사 내부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NYT“스타워즈,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한편 뉴욕타임스는 18일 “스타워즈가 개봉도 하기 전에 이례적으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진보그룹인 무브온은 연방법원 판사 임명을 놓고 전권을 휘두르고 있는 빌 프리스트(공화) 상원의원을 영화속에서 악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팰퍼타인’에 비유하는 광고를 15만달러나 들여 제작, 며칠 동안 CNN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보수적인 웹사이트들은 영화에서 악당 다스 베이더가 “나와 함께 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모두 적”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마치 9·11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당신이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면 테러리스트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최후통첩한 것을 연상시킨다며 조지 루카스 감독을 맹비난했다. 영화 관련 보수진영 웹사이트인 ‘파바 닷컴’은 제인 폰다, 수전 서랜든, 숀 펜 등과 함께 루카스 감독을 ‘반미 할리우드 200인’중 한 명으로 꼽았다. 인터넷 신문 ‘드러지 리포트’는 백악관 공보팀을 영화 속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시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장률 1%P ‘마이너스 요인’

    올 들어 원유 도입단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럴당 11달러나 급등,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되고 있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는 수준이다. 내수경기 회복 부진 등으로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15일 한국은행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월별 원유 도입단가는 1월 배럴당 38.28달러,2월 41.34달러,3월 43.20달러,4월 48.3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1∼4월 평균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42.7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98달러에 비해 33.8%(10.81달러) 급등했다. 또 한은이 올해 성장률(4.0%)을 전망하면서 전제조건으로 책정한 연평균 원유 도입단가(34달러)보다도 8.79달러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원유 도입물량은 8억배럴 정도로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연간 80억달러가 고스란히 사라지게 된다. 이는 올해 달러환산 GDP 총액을 약 8000억달러로 추산하면 GDP의 1% 해당하는 금액이다. 따라서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예측하면서 GDP의 변수로 가정한 환율과 수출증가율, 민간소비 등이 전망대로 움직인다고 가정할 때 원유 도입가격이 연평균 10달러 상승한다면 올해 GDP 성장률은 3.0%로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유가급등은 국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그에 따른 구매력 저하와 내수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실제 GDP에는 더 큰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는 100%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분은 고스란히 국외로 유출돼 GDP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면서 “고유가의 근본 원인이 중동정세의 불안과 같은 정치적 요인이 아니라 경기활황세를 보이는 중국과 인도 등의 원유수요 급등이라는 경제적 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유가의 급락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이닉스 ‘중국시대’ 출범

    하이닉스 ‘중국시대’ 출범

    하이닉스반도체의 ‘중국시대’가 마침내 닻을 올렸다. 하이닉스는 28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서 우의제 사장과 유럽계 반도체업체인 ST마이크로사의 마리오 리키아델로 부사장, 중국 현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공장인 ‘하이닉스-ST반도체유한공사’의 기공식을 가졌다. 하이닉스-ST반도체유한공사는 하이닉스가 67%,ST마이크로사가 33%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며, 운영은 하이닉스가 맡는다. 총 16만평 규모의 단지로 건설되는 생산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00㎜ 웨이퍼 생산라인을 먼저 건설해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300㎜ 웨이퍼도 생산할 방침이다. 총 투자비 20억달러 중 하이닉스가 현물출자로 5억달러,ST마이크로가 5억달러를 투자하며 나머지 10억달러는 중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한국과 미국 유진공장(1995년 설립)에 이어 중국공장까지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반도체업계의 ‘사활’이 걸린 300㎜라인도 경기도 이천공장과 중국공장, 타이완 프로모스사의 파운드리(수탁) 생산으로 3각체제를 갖추게 됐다. 하이닉스는 그동안 “연구개발 기능은 한국에 남아 있기 때문에 기술유출 우려는 없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세계최대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도 300㎜라인이 3개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에 건설될 300㎜ 반도체 설계·생산공장은 어떤 식으로든 국내 반도체업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증시 해외펀드 순유출 반전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금에 영향을 주는 해외펀드에서 불과 1주일 사이 8억 13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22일 펀드정보제공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1주일동안 인터내셔널펀드에서 4억 670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펀드에서 1억 9770만달러가 각각 순유출됐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는 1억 6670만달러, 태평양지역 펀드에서도 4170만달러가 각각 초과 유출됐다. 이들 펀드는 그동안 한국 증시에 자금 일부를 투자해왔다. 한화증권은 이같은 자금순유출은 전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와 지난 1·4분기 기업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당분간 글로벌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다시 이뤄지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오는 5월초까지는 관망 심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월드이슈-아시아 카지노붐] “관광객 잡자” 정부서 도박 앞장

    [월드이슈-아시아 카지노붐] “관광객 잡자” 정부서 도박 앞장

    아시아에 도박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3년 전 마카오가 독점체제로 운영돼온 카지노 산업을 전면 개방해 대규모 자본과 관광객을 끌어들이자 대표적인 ‘윤리국가’ 싱가포르가 최근 카지노 설립을 허가키로 했다.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도박을 금지해온 태국이 카지노 설립을 검토하는 등 타이완과 일본 등 주변 국가들도 경제 부흥과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수년 내에 카지노를 허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리셴룽(李顯龍·53)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8일 카지노 설립을 허가, 대형 카지노 리조트 2곳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한 장관에게서 “정부가 카지노 허가를 고려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온 지 1년여만의 일이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카지노 설립을 법으로 금지해 왔다. 시내 중심가인 마리나 베이와 싱가포르 최고의 관광 명소인 센토사섬에 각각 건설되는 30억달러(3조원) 규모의 이번 리조트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서 라스베이거스 거대 카지노기업 MGM 미라지 등 19개 업체가 입찰제안서를 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평가 작업을 벌여 연말까지 사업자를 선정,2009년 리조트 건설을 마치고 카지노를 개장토록 할 계획이다. ●경제성장을 위한 ‘윤리국가’의 도박(?) 길에 침을 뱉거나 화장실에서 일을 본 뒤 물을 내리지 않아도 벌금을 물릴 만큼 질서와 윤리를 중시하는 싱가포르가 ‘사행심을 조장하고 범죄 발생률을 높일 것’이라는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카지노를 허가키로 한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에 따르면, 아시아 역내 관광산업에서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8년 8%에서 2002년 6%로 줄었다. 또 1991년 당시 싱가포르를 찾은 여행자들이 평균 4일씩 머물렀던 데 비해 지금은 3일밖에 묵지 않고 있다. 경쟁 관계인 홍콩의 방문자 평균 체류기간인 4일보다 하루가 짧다. 카지노 리조트 건설은 ▲연간 관광객 숫자를 지금의 2배인 1700만명으로 늘리고 ▲관광수입을 180억달러로 3배까지 증대시키며 ▲1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리셴룽 구상’의 핵심이다. 카지노 2곳이 연간 9억달러의 국내총생산(GDP) 증대와 3만 5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보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지난해 8.4%였던 경제성장률이 올해에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카지노 산업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지노의 도시 마카오가 지난해 경제성장률과 방문한 관광객 수에 있어 싱가포르의 각각 3배와 2배를 기록했다는 사실 등을 들어 카지노의 경제적 파급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노무라증권 싱가포르지점의 이코노미스트 도모 기노시타는 “카지노 리조트 건설로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이 연간 0.6%포인트 증가하고 1만 300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싱가포르 정부와는 약간 다른 분석을 내놨다. ●시민단체 카지노 반대서명 3만명 참여 내국인에 대해 1인당 하루 60달러 가량의 입장료를 받는 등 내국인 출입을 제한해 도박 중독자 양산 등의 문제를 피해가겠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지만 사회적 폐해를 지적하는 반대 여론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한 시민단체의 카지노 반대 서명에는 지금까지 3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국가권력에 대한 복종을 최우선 가치로 교육하는 싱가포르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성인 가운데 2.1% 가량이 도박 중독자가 되기 직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 반대 시민단체 등은 전체 인구 460만명 중 1.2%인 5만 5000명 정도가 도박 중독 직전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싱가포르 국민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마카오 등의 카지노로 원정을 가서 쓰는 돈이 연간 12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외화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태국 등도 카지노 허가 움직임 싱가포르 정부의 이번 발표는 태국과 타이완, 일본 등 그동안 카지노 사업 허용을 검토해온 아시아의 다른 나라 정부에 상당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공식적으로 도박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불교국가 태국의 경우, 올해 재선에 성공한 탁신 친나왓 총리가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탁신 총리는 반대 여론을 달래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정부 역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카지노를 허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미 운을 뗀 상태다. 카지노 금지법이 있으면서도 ‘선상(船上) 카지노’는 허용하는 이중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인도 역시 ‘육상(陸上) 카지노’ 설립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라스베이거스를 넘본다” 마카오 경제 카지노 대박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카지노 산업의 빠른 성장이 외화 증가와 관광객 및 투자 유치 등 ‘1석3조’의 효과를 이끌어내면서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마카오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지난해 마카오 도박업계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50%나 늘어난 52억달러. 같은 해 라스베이거스의 매출액 53억달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수년내 라스베이거스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2003년 마카오의 카지노 등 도박 수입은 36억달러였다. 카지노 등 도박산업이 마카오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40% 남짓. 마카오 GDP는 2003년 14.2%에 이어 2004년 28%나 늘었다.1인당 국내총생산의 증가도 24.7%나 된다. 카지노가 고용 창출과 관광객 유치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증가액의 절반 이상이 ‘카지노 특수’란 분석이다. 마카오 정부는 2002년 40여년간 독점적으로 운영해오던 카지노의 영업권을 선탁·멜코, 갤럭시 카지노, 와인 리조트 등 3개 업체에 내줌으로써 자유화를 단행했다. 그 결과 해외 자본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관광객도 몰리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샌즈그룹은 2억 4000만달러(2400억원)를 투자, 카지노 클럽 ‘샌즈 마카오’를 지난해 개설했으며 추가로 종합 리조트 설립을 추진 중이다.120억∼150억달러(12조∼15조원)를 투자,7개의 카지노와 6만여개의 호텔 객실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마카오 카지노를 독점해온 ‘도박왕’ 스탠리 호(何鴻桑)도 호주 대부호와 손잡고 대중형 카지노의 설립 계획을 발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호가 호주 언론재벌 케리 패커의 ‘퍼블리싱 앤드 브로드캐스팅’과 합작으로 10억달러 이상을 투자, 일반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카지노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면적 26.8㎢, 인구 44만명의 중소 도시에 불과한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은 2004년 448만명. 전년도에 비해 28.1%나 늘었다. 카지노 도박이 허용되지 않는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온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마카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950만명으로 2000년보다 4배나 불었다. 그러나 카지노 대박 속에 과잉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거란 경고다. 골드만 삭스는 마카오 내 카지노가 지난해 말 845개소에서 2008년 3700개소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규모 2500개소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스미스바니도 보고서에서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거품론을 지적했다. 카지노의 급작스러운 팽창에 중국 정부의 고민도 커가고 있다. 중국 내 도박 열기가 과열되면서 카지노 등 도박으로 인한 공금 횡령, 부정부패 등 사회문제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광둥(廣東)·하이난(海南)·윈난(雲南)성 등 지방에선 마카오를 본딴 무허가 카지노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베이징대 중국공익복권 사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인의 해외 도박은 연간 6000억위안(약 90조원). 카지노로 인한 마카오의 호황은 환영하면서도 중국 전역에서 꿈틀대는 도박 열풍으로 중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마카오는 442년간의 포르투갈 통치에서 벗어나 지난 1999년 12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달러빼먹기’ 버릇 고친다

    ‘달러빼먹기’ 버릇 고친다

    ‘외국자본의 실체 규명이냐, 달러 빼먹기에 대한 응징 차원이냐.’ 외국계 자본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단물만 빨아 먹는 외국계 자본의 합법적 영업활동에 대한 ‘검증’이란 긍정론과 금융자유화의 논리를 무시하고 국내 정서를 등에 업은 무모한 ‘칼질’이란 부정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여과없이 받아들인 외국계 자본의 폐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무조사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가 외국계 자본에 대한 명(明·선순환적인 투자)과 암(暗·투기로 인한 국부유출)을 가르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탈루·탈세 혐의가 드러난다면 외국계의 비난을 잠재우고, 정부와 국회에서 추진하는 국내 자본의 역차별과 관련된 법안 추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가 없으면 외국자본에 대한 역차별이란 비난은 물론 외자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조세파난처에 본부둔 펀드 도마에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투기성 자금(헤지펀드+사모투자펀드) 규모는 1조 8000억달러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세계 금융자산(2003년말 기준 126조달러)의 1.4% 정도다. 이중 아시아지역에는 2200억달러가량이 투기성 자금으로 옮겨다닌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펀드는 이번 세무조사에 포함된 칼라일·론스타 외에 JP모건·골드만삭스·뉴브리지 등으로 주로 케이만군도·라부안 등 조세 피난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의 행태는 투자대상 기업의 성장성과 경영 안정성을 해치고, 산업자본의 공급기능을 위축시킨다는 우려를 받아 왔다. 투자자금의 회수를 위해 무리한 감원, 핵심자산 매각, 고액배당 및 유상감자, 경영간섭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부실채권·부동산·은행 등을 싼값에 인수한 뒤 되팔아 큰 차익을 남기는 수법을 써 왔다.. 이 자본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대우건설 쌍용건설 외환은행 LG카드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자본 역차별 해소 법안 논란 거듭 이 때문에 국내 자본의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논의가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에서 적대적 M&A 대응방안으로 시행하고 있는 차등의결권제도, 의결권제한제도, 황금주제도, 자사주 매입제한 철폐, 주식대량 보유 보고제(5%룰) 등의 도입 또는 강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추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가운데 5%룰은 기존의 규정을 좀더 강화해 시행에 들어갔지만, 외국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중인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은행법 개정안 등 외국자본 규제 관련 법률도 국회 의원입법으로 올 초부터 상정돼 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외자유치 걸림돌 될수도 이런 상황에서 국세청은 외국자본의 탈루·탈세 여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과세는 국가간의 조세협약에 따르도록 돼 있다는 현실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 데는 탈루·탈세 혐의를 밝혀내면 외국계 자본의 무분별한 행태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외국자본 규제 관련 법안이 탄력을 받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한 채 ‘성과 없는’ 조사로 끝날 경우 적잖은 반격을 당할 수도 있다. 외국계 자본의 시세차익에 불만을 터뜨리는 국민 정서 등에 편승한 무리한 ‘코드성 세무조사’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외국자본에 대한 세무조사를 발표한 뒤 일각에서 반(反)외국자본 정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국세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개인자금 작년 21兆 해외유출

    개인자금 작년 21兆 해외유출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등을 통한 개인 자금의 해외 유출이 최근 5년새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소비도 지난해 첫 10조원을 돌파하면서 2000년 대비 67%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인 자금을 국내 투자나 소비에 묶어둘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내놓은 ‘국내자금 해외유출의 실태와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해외 소비와 투자 등에 따른 개인 자금의 해외 유출이 크게 늘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켜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증여성 송금, 기타 자본이전 등을 통한 개인 자금의 해외 지급은 1995년 87억 7000만달러(8조 9000억원),2000년 114억 2000만달러(11조 6000억원), 지난해 206억 7000만달러(21조원)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른 GDP(국내총생산) 대비 개인 자금의 해외 지급 비중도 95년 1.7%에서 2000년 2.2%, 지난해 3.0%로 확대됐다. 또 해외 소비도 95년 5조 6000억원에서 2000년 6조 400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10조 7000억원)는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 가계 최종소비 대비 해외소비 비중이 2000년 2.1%에서 2004년 3.2%로 뛰어 올랐다. 이와 함께 해외 직접투자에서 개인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3.0%에서 올 1∼2월에는 12.9%로 크게 높아졌다. 부동산투자 비중은 2000년 2.0%에서 올 1∼2월 3.5%로 늘었다. 불법 외환유출도 2003년 2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 7000억원으로 54% 늘었고, 올 들어서도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개인 자금의 해외 유출이 증가한 데는 외환위기 이후 2단계에 걸친 외환자유화로 대부분의 규제가 폐지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교육과 의료 등의 분야에서 고급서비스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측면에서 제조업은 주력 산업들이 대부분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넘어가 신규 투자로 고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며, 자본 투자는 최근 한국과 미국의 국고채 금리차이가 거의 없고, 콜금리 차이도 0.5%포인트(한국 3.25%, 미국 2.75%)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자본유출 압력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대한상의는 개인 자금의 해외 유출 증가가 투자수익성 향상, 적정 외환보유 관리를 통한 효율성 제고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투자 및 소비 공동화를 야기시켜 고용 감소 등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구조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원배분 왜곡으로 443조 낭비”

    금융과 기업 등 5대부문에서 자원배분 왜곡으로 부동자금화하거나 낭비된 자원이 443조 7000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7%에 이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내놓은 ‘한국경제의 자원배분 왜곡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경제가 국민소득 2만달러를 향해 순항하려면 각 부문에 퍼져있는 자원배분 왜곡 현상을 해결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금융부문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기업투자와 금융시장의 파이프라인 기능이 약화되면서 1997년 190조원 수준이던 부동자금 규모가 지난해 397조원으로 급증했다.”면서 “기업투자의 메커니즘을 복원하지 못하면 성장 잠재력의 약화뿐 아니라 막대한 부동자금이 ‘머니 게임’을 위한 투기자금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부문에서는 인수·합병(M&A)의 취약성과 투자자들의 성과배분 요구로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및 주주 배당액이 99년 4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16조 1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순이익 재투자의 연결고리가 크게 약화됐다고 밝혔다. 교육·의료 등 고급 서비스부문에서는 영리법인의 진출을 규제한 결과 과소투자와 국부 해외유출(연 13조원)이 초래되고, 일반 서비스부문에서는 소규모 창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면서 자영업 과잉투자가 빚어져 자영업자 비중이 27.1%로 미국(7.3%), 일본(10.8%) 등보다 크게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부문에서는 사업타당성을 고려치 않아 예산과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예천공항(386억원)과 양양공항(3567억원)의 투자 실패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창업 최저자본금 내린다

    법정 창업자본금 요건이 완화되는 등 창업에 필요한 비용과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해외에서 출생한 이중국적자 가운데 첨단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산업체 근무 등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업 중 법률·회계·세무·방송광고·교육·보건의료·영화상영·뉴스제공업·통신·금융 등 10대 부문에 대한 개방 계획안이 하반기에 확정돼 단계적으로 이행된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대외경제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스탠더드 정착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 확대 ▲서비스·부품소재·정보기술 분야 육성 ▲개방친화적 사회인프라 구축 등으로 구성된 ‘선진통상국가 개념 정립과 이를 위한 추진과제’를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현행 상법상 주식회사 5000만원, 벤처기업육성특별법상 벤처기업 2000만원인 창업 최저 자본금을 낮추기로 했다. 또 정부기관 한 곳에서 창업처리 절차를 모두 마칠 수 있도록 창업처리 창구를 일원화하는 한편, 법인등록 관련 서류를 간소화하고 법정 처리기한도 줄이기로 했다. 이달 중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된다. 정부는 또 외화유출 억제 중심의 외환정책 기조를 완화해 기업과 개인의 해외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1인당 100만달러 이내로 제한된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와 30만달러로 제한된 부동산 취득 등 관련규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환거래내역의 세관통보 범위는 기존 ‘1만달러 이상’보다 확대해 불법자본이동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지배구조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현재 3분의2로 정해져 있는 감사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율을 높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어떤 회사의 감사위원 정원이 3명일 경우, 지금은 사외이사를 2명만 포함시키면 되지만 앞으로는 전원을 사외이사로 임명해야 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처럼 감사위원회의 사외이사비율을 10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3월도 33억弗 늘어…韓銀 넘치는 달러 고민

    3월도 33억弗 늘어…韓銀 넘치는 달러 고민

    ‘넘치는 달러, 갈 곳은 어디인가.’ 수출증가로 달러가 대폭 유입되고 있지만, 마땅히 운용할 곳이 없어 고민이다. 한은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쌓아둔 달러를 마구잡이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한은 바깥의 입장은 다르다. 달러의 기업대출까지 거론된다. ●쌓이는 달러뭉치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54억 5000만달러로 2월말에 비해 32억 9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올 들어 월간 증가액으로는 가장 큰 폭이다. 지난 1월에는 6억 3000만달러,2월엔 24억 6000만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일부 증가한데다 보유외환의 운용수익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환율이 사흘 연속 장중 1000원이 붕괴되는 등 환율하락 압력이 거세지자 당국이 강력한 매수개입을 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적정 규모 논란 재연 한은은 외환보유고가 다소 많다고 해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운용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향후 남북관계의 변화, 국제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 예방 등을 고려할 때 2000억달러가량은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외환보유액의 적정 규모는 수입액의 3개월치(지난해말 기준 550억달러)에다 잔존 만기 1년 이내 부채(810억달러)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외채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2000억달러), 현지금융(100억달러·국내기업이 본사의 보증을 받아 해외에서 빌린 돈), 자본유출 등도 적정 규모를 논할 때 변수가 된다고 한은은 말한다. 하지만 정부측의 시각은 좀 다르다. 민간연구소와 정부측의 얘기를 종합하면 적정 규모를 1500억∼1700억달러가량으로 추산한다. 일각에서는 1000억달러로 보기도 한다. ●달러를 굴려야 하나 환율안정을 위해 매입한 달러의 관리비용이 연간 5조원을 웃돌고 있다는 점을 들어 외환보유고 가운데 일부를 시중은행에 위탁해 기업 외화대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떨어지는 우량 중소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외국산 설비 도입 등에 쓰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럴 경우 민간위탁에 대한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인 한국투자공사(KIC) 보유액 운용자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달리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 달러가 쌓이는 만큼 외환위기 이후 유지돼온 ‘외환유입촉진-유출억제’의 외환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정부측에서 거론된다. 해외부동산 구입에 대한 규제완화 등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벌어들인 만큼 밖으로 투자하자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해외투자 규제 대폭 푼다

    기업과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 부동산 취득 등 자본유출을 억제해 온 각종 규제들이 대폭 완화된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자본의 유입은 최대화하고 국내자본의 유출은 최소화한다.’는 외환정책의 기조가 바뀌는 셈이다. 국내자산을 활용해 해외에서 수익을 내자는 목적 이외에 넘쳐나는 외환보유액(3월15일 기준 2068억달러)을 좀 줄여보자는 계산도 깔려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일 “외환보유고가 많이 쌓여 있을 때 좀더 해외로 뻗어나가 국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해외투자를 활성화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외환을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진동수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현재의 외환규제는 199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며 “해외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법인들의 해외 직접투자에는 제한이 없지만 해외 자금조달 3000만달러 이상이면 재경부 신고 등 절차상 규제가 있다. 또 개인사업자는 매출액의 30%, 일반개인은 100만달러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법인은 업무용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 제한이 없으나 개인은 해외 2년 이상 체류 목적으로 30만달러 이내에서만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또 자산운용사들은 포트폴리오 목적으로도 해외 부동산을 살 수 없다. 외환정책의 방향 전환에는 국내에 넘쳐나는 달러를 해외로 내보내 우회적으로 환율방어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국내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면 수요와 공급원칙에 의해 달러 가치가 높아져 환율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외환보유고 일정액을 은행에 예치하고, 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 투자하려는 사업자들에게 외환을 대출해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해외로의 자금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금융감독원은 불법으로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불법 해외송금에 대한 단속을 통해 대규모 행정조치를 한 바 있다. 진 정책관은 이에 대해 “제도의 재검토는 외화유출 문제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비 신세대·여성이 주도

    소비 신세대·여성이 주도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다. 정보통신(IT)산업의 발달 등으로 소비는 고급화 추세로, 소비주도층도 신세대와 여성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산업의 낙후로 해외소비가 갈수록 늘어 달러유출 현상이 심각하다. 서비스산업의 질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계지출 통신서비스 비중 증가 디지털화의 급진전으로 정보통신관련 상품 및 서비스 소비가 크게 늘면서 가계지출에서의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구조의 변화와 향후 정책대응방향’에 따르면 가계소비에서의 정보통신관련 소비는 2000년 8.4%에서 2003년 8.9%,2004년 9.2%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보다는 통신서비스에 대한 지출비중이 크게 늘었다. 가계의 정보통신 관련 소비비중 추이를 보면 통신서비스는 2000년 55.4%였다가 2003년 66.4%,2004년 68.0%로 껑충 뛰었다.IT발달과 함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되고 핵가족화되면서 청소년·신세대 및 여성이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핵심세력으로 급부상했다. ●고급차량·SUV 판매 크게 늘어 외환위기 이후 중산층이 줄어들면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급격히 증가해 고급소비-일반소비로 양극화되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2003년 2·4분기 이후 가계소비가 6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고급재 판매는 오히려 증가했다. 승용차의 경우 대형승용차, 레저용 차량(SUV), 수입승용차 등 고가차량 판매비중이 크게 올랐다. 대형승용차는 2000년 전체 내수판매의 5.5%를 차지했으나 2004년에는 9.9%로 2배 가까이 늘었다.SUV는 12.5%에서 29.6%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가전제품 소비도 고급화 추세로 돌아섰다.TV의 품목별 소비비중을 보면 일반TV는 2000년 94.8%에서 2004년 85.6%로 떨어진 반면 프로젝션TV,LCD·PDP TV는 5.1%와 0.0%에서 10.9%와 5.5%와 3.5%로 늘었다. 반면 저소득층은 실속형 구매로 바뀌었다. 초저가화장품인 ‘미샤’ 등이 인기를 끄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낙후한 서비스산업, 달러 유출 불러 서비스부문의 가계소비지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열악한 국내 환경으로 달러를 해외로 유출시키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교육 관광 및 의료 부문이 대표적이다. 한은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동반가족의 생활비를 포함한 유학경비는 2000년 39억 7000만달러였으나 2004년에는 70억 7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여행경비도 61억 7000만달러에서 95억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해외교육비 지출은 가계 총교육비 지출의 11%, 가계소비지출의 2%, 경상GDP(국민총생산)의 1%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의료비 지출도 연간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은 정규영 부총재보는 “소비의 고급화 추세로 국내생산으로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해외소비 증대는 불가피하다.”며 “따라서 서비스산업의 시장구조 개선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개인자본 23兆 작년 해외유출

    작년 한해 개인의 해외자본유출액과 해외소비액이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송금액과 이민 등을 통한 재산반출, 해외여행경비, 유학연수 비용 등 개인의 해외자본유출 및 해외소비 규모는 206억 7000만달러로 전년의 183억 8000만달러에 비해 12.5% 증가했다. 작년 평균환율 1140원을 적용하면 약 23조 6000억원에 이르는 돈이 개인에 의해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강한 달러로 U턴?

    강한 달러로 U턴?

    글로벌 달러약세의 기조가 최근들어 힘차게 ‘U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달러화는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며 곤두박질했으나 지난주 단행된 미국 연방기금 금리의 인상 등에 힘입어 ‘강(强)달러’로 바뀌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따라 최근의 달러화 강세 조짐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08엔대, 원·달러 환율이 1015원대가 1차적인 강세 여부를 가늠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발(發) 달러강세 외환전문가들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린데 이어 5월3일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성장률 지표들이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된다면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달러당 1008.60원에서 25일 1014.40원으로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105.34엔에서 106.38엔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0.7646유로에서 0.7725유로로 점차 올라가고 있다. 외환은행 이강권 차장은 “달러 강세는 국제금융시장 가운데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 달러자산을 가진 큰손들이 투자자산을 재조정하는 분위기와 금리인상 등이 맞물린 현상의 일환”이라면서 “얼마전까지는 달러강세와 달러약세가 반반을 차지했으나, 최근들어 미국 경기지표들이 좋아지면서 달러강세에 다소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미 금리인상 전망으로 벌써 헤지펀드 등이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특히 국내의 경우 주가가 5%가량 하락하는 등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공세도 달러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강세 변수 많다 미국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결국 미국 일본 유럽 등 주변국들의 경제 사정과 맞물려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유입으로 달러강세가 유지된다하더라도 경상적자(2004년 말 기준 6960억달러)와 재정적자(4000억달러)의 쌍둥이 적자가 해소되지 않는 한 달러강세를 유지할 수 없다. 미국의 구조적인 수지 불균형이 또다시 불거지면 달러강세의 발목을 잡게 된다는 얘기다. 반대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달러약세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일본은 최근들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엔화 강세에 힘을 얻고 있다. 이는 곧 달러약세를 의미한다. ●원·달러환율도 럭비공 ‘나홀로 원화강세’를 지속해 오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들어 기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 공세와 함께 배당금 유출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공세는 국내주가가 지난해 8월 700포인트 수준에서 최근 1000포인트 가까이 오른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이 크게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25일의 원·달러 환율을 지난해 말(1100원대)과 비교하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 챙기는 환차익만 10%가량 거둬들였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다 3∼4월 두달동안 외국인이 챙기는 주식배당금만도 40억달러에 달해 외국인이 매도하는 주식자금 규모(10억달러 추정)를 합하면 달러 유출 규모는 50억달러가량 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 여건으로는 당분간 달러 유출에 따라 달러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재화 및 서비스의 경상수지(달러유입)와 해외로 빠져나가는 배당금 등 자본수지의 격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할 수 밖에 없어 지속적인 달러강세를 점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해외펀드 6주연속 증시 순유입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동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외 펀드에 한주동안 10억 72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6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4일 펀드정보제공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1주일간 인터내셔널 펀드에 7억 200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펀드에 3억 2000만달러,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에 5400만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하지만 태평양지역 펀드에서는 4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최근 6주동안 한국관련 해외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모두 59억 2500만달러였다. 최근 4주동안은 매주 10억달러 이상씩 순유입됐다. 한화증권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타이완에 대한 투자비중 상향을 앞두고 국내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타이완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월 이후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서 13억 8900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타이완에서는 48억 600만달러의 순매수 규모를 나타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한화증권은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EM펀드에서의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지난 1월 이후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들의 타이완 증시에 대한 순매수 확대가 한국 증시에서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한화증권은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달러 테크’가 안된다

    ‘달러 테크’가 안된다

    ‘달러는 넘치는데, 달러 투자는 겁나고, 그래서 고민만 쌓이고….’ 최근 외환보유고가 2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달러 보유’보다는 ‘달러 자산 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 4위의 달러 보유국이 됐지만, 들어온 달러를 제대로 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달러가 쌓이는데 국내 금융기관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배만 불리는 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달러를 풀어라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21억 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말의 1997억달러에 비해 24억 6000만달러가 늘었다. 외환보유액이 국가채무의 마지막 보루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제수지 계정상으로 볼 때 수출 등으로 벌인들인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나는 만큼 해외투자 등으로 달러를 역수출해야 한다. 그래야 환율도 안정되고 달러 투자에 대한 이익도 챙길 수 있다. 경상수지 흑자와 자본수지 유출이란 등식이 성립돼야 달러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등으로 달러는 매월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만 해외증권투자·해외직접투자 등 자본수지 유출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만 늘어날 뿐이다. ●외환보유 비용도 문제 달러가 쌓이면 달러값이 떨어져 외환당국은 환율안정을 위해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달러를 사들인다. 통화안정증권 발행으로 연간 5조원가량의 이자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보유 외환이 너무 많아지면서 이를 유지하는 비용만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돈을 굴릴 줄 모른다는 뜻이다. 현재 자본수지 유출은 2004년 말 8139억원으로 흑자다. 국내의 해외투자보다 해외의 국내 투자가 더 많았다. 올들어 1월중 8억 2200만달러의 자본수지 적자가 났지만,38억 66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 큰 문제는 1월중 해외증권투자 부문에서 15억 4800만달러가량 적자(유출)가 났지만, 삼성생명 등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가 많았던 데다 운용기관 역시 국내 금융기관보다는 피델리티 등 외국 금융기관들을 통한 투자가 대부분이어서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산운용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해외펀드 등은 주로 외국계 금융기관이 중개 역할을 하면서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해외투자가 부족한 이유로 ▲국내 금리가 해외금리보다 높고 ▲환율하락으로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환차손이 우려되고 ▲국내 금융권이 해외투자에 대한 정보가 밝지 못하고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부채상환에 치중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 변재영 국제기획팀장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간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달러 보유보다는 자산운용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특히 국내 금융기관들의 다양한 상품개발이 없는 한 해외투자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독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원高 여파’ 해외송금 급증

    지난해 10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인 후 유학·연수 비용 목적의 외화유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환율이 해외유학에 유리해짐에 따라 해외로 유학·연수 등의 목적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그동안 개인들이 미뤘던 유학·연수 비용의 송금을 대거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당 1150원대에서 옆걸음질하던 환율이 본격적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넉달간 유학·연수 명목의 대외지급액은 9억 711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51.3%나 급증했다. 특히 환율이 1100원대가 무너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던 작년 11월 한달간에는 유학·연수 비용으로 2억 1310만달러가 유출돼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무려 80.9%에 달했다. 올해 1월의 유학·연수 비용 유출액은 2억 932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8.0% 증가하면서 역대 1월 유출규모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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