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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온스당 1458달러 ‘사상 최고치’…은값도 덩달아 올라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는 금 6월 인도분을 전날보다 6달러 오른 온스당 14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온스당 1467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의 상승 요인은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영향을 줬다. 또 최근 안전 자산 선호현상으로 투자자금이 금 시장에 유입된 것도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하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이 한 번에 3단계나 강등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은값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 5월 인도분은 이날 20.4센트 오른 온스당 39.38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은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39.785달러까지 치솟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국제금융시장 활황세지만… 안심 이르다

    국제금융시장 활황세지만… 안심 이르다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풍부한 유동성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는 듯하다. 외국인 자금은 일본 지진 이후 아시아를 떠났다가 최근들어 다시 귀환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개선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2차 환율 전쟁 조짐, 남유럽 재정위기 등의 잠재 리스크들이 산적해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급격히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14포인트(0.24%) 내린 2115.87에 마감됐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인 2121.01을 기록한 뒤 잠깐 쉬어가는 추세다. 코스피지수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인 10일부터 지난 1일까지 6.8% 가파르게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만 2376.72로 지난달 10일 이후 3.3% 올랐다. 홍콩항셍지수는 0.8%, 영국 FTSE100 지수는 2.8%씩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086.60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4.50원 내렸다. 거래일 5일 연속 하락했고 이 기간 동안 낙폭이 27.8원이다. 원화뿐만 아니라 호주달러화, 유로화 등도 강세다. 호주달러화는 지난 1일 1호주달러당 1.03달러를 기록, 1983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이탈 자금이 유턴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를 급격하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비상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외환시장 관계자는 “각국이 자국 경제를 지키기 위해 다시 환율경쟁에 나선다면 상호마찰과 보호무역의 폐단이 나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시노하라 나오유키 세계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최근 “세계 경제가 상당한 후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로 인한 고유가, 유로권의 재정위기 등을 원인으로 거론했다. 시노하라 부총재는 “세계경제 회복을 신흥국이 계속 주도하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의 경우 대규모 자금 유입과 원자재 가격 강세로 과열과 인플레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세계경제 회복이 상당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일본과 중동 사태는 추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과 식량·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을 통해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은미 한화증권 상무는 “일본 지진 이후로 각국의 환율이 움직이면서 주가가 이를 따라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각국의 역학관계에 따라 변하는 환율을 좇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금융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아지고 있으나 유럽 재정위기, 고유가 등 불안요인뿐 아니라 환율 갈등 재점화, 출구전략 관련 정책 리스크 확대 등 잠재요인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오달란기자 lark3@seoul.co.kr
  • 차세대 6대 미래기술 선정

    우리나라가 차세대 먹거리로 삼을 미래산업 선도기술 후보들이 선정됐다. 황창규 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장은 21일 신시장 창출형 미래산업 선도기술 6대 후보 과제를 발표하고, 내년부터 5∼7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연구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대 기술은 ▲투명플렉서블디스플레이 ▲뇌-신경 정보기술(IT) 융합 뉴로틀 ▲다목적 소형 모듈 원자로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인쇄전자용 초정밀 연속 생산 시스템 ▲다기능 그래핀 소재 및 부품 등이다. 지경부는 6대 후보 과제에 대한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380조원, 수출 2400억 달러, 고용 40만명, 투자유발 125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사업 기획시 컨소시엄에 중소기업이 절반 이상 들어오고 기술 개발 단계에서는 중소기업이 정부 출연금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황창규 단장은 “소형 원자로는 자연풍으로 원자로를 냉각하는 시스템으로 안전해 시장성이 좋다. 그래핀은 우리나라가 핵심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인쇄전자는 응용분야가 다양해 유망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경부는 인적자원 개발 및 고용 창출형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해외 전문 인력을 유치하고 우수 인력의 이공계 유입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의 인력개발 방안을 통해 2009년 25%였던 인적자원 투자 비중을 2015년까지 4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5위권으로 성장했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국가 R&D 측면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보로 선정된 6대 후보 과제들은 경제·사회적 여건변화와 국제 동향 및 국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에 1900선 한때 붕괴

    ‘日 방사능 공포’에 1900선 한때 붕괴

    15일 국내 금융시장은 ‘방사능 공포’가 엄습하면서 악몽 같은 하루를 겪었다. 일본 대지진 여파에도 전날 침착한 모습을 유지했던 금융시장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2, 4호기가 잇따라 폭발했다는 소식에 이성을 잃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900선 아래로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까지 뛰어올랐다. 정부의 직·간접 개입으로 주가와 환율은 장 막판 겨우 진정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47.31포인트(4.41%) 내린 1923.92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30일 1904.63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장중 한때 90포인트가량 떨어진 1882.09를 찍으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도 단숨에 무너졌다. 장중 변동폭은 103포인트였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30일의 102포인트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최대 폭이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국내도 방사능 노출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외국인은 233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2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412억원을 사들였다. 장 후반 들어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으로 추정되는 연기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그나마 낙폭이 줄었다. 코스닥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480선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13.54포인트(2.69%) 내린 489.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28일 487.74 이후 반년 만의 최저치다. 환율도 주가와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오른 1134.8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이후 4일째 상승세다. 환율이 1130원대에 오른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20여일 만이다.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자 계단식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때 1138원 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면서 장 막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해 시장 안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채권 가격은 코스피가 폭락하자 반사이익을 누리며 7일째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3·5년물은 전날보다 0.07% 포인트씩 하락해 3.57%와 3.89%로 장을 마쳤다. 장기물인 10년물과 20년물도 각각 0.08% 포인트와 0.07% 포인트 내려 4.27%와 4.4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동요가 커서 향후 금융시장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19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수준으로 금융위기나 경기 침체 상황에서나 나올 법한 수치”라면서 “심리적 과민반응 상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베이비 스텝’으로 간다

    ‘베이비 스텝’으로 간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지만 인플레 기대심리를 단기간에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상반기 내내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더 현실성 있는 듯하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에서 “앞으로 경기 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증대와 국제 원자재가격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증대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사실상 ‘중동 사태’ 등 공급 측면의 강한 압박에 물가 잡기가 쉽지 않음을 토로한 것이다. 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6% 급등했다. 2008년 11월(7.8%)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들면서 석유와 화학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9%, 12.5% 뛰었다. 과실과 축산물 생산자물가도 각각 67.1%, 18.5% 올랐다.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박도 거세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5%)의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개인서비스가 1.1% 포인트로 농산물(1.1% 포인트)과 함께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달에도 등록금 인상과 자영업자의 가격인상 봇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시장이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견된 일”로 치부하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그렇다고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물가 잡기에 나서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금통위는 진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큰 폭의 금리인상 정책보다 꾸준한 (금리인상) 정책이 사후적으로 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며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수준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베이비 스텝(단계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 기대 심리를 서서히 낮춰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홀수(11월·1월·3월) 달에만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외부 변수가 없다면 4월보다 5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원·달러 환율 하락도 기대된다. 금리가 올라가면 보통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늘어 원화 가치를 끌어올린다. 외환당국이 당분간 원화 강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만큼 수입 원자재값 상승을 다소나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부의 공급 충격이 가시기 전에는 금리 인상만으로 인플레 기대 심리를 다잡을 수 없다.”면서 “한은이 800조원에 이르는 가계 대출과 저축은행 사태 등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플레 기대심리를 서서히 낮추는 방식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매번 뒤늦은 결정이 아니냐.’는 실기 논란과 관련, “현 상황에서 실기 주장은 큰 설득력이 없다.”면서 “0.25% 포인트나마 계속 꾸준하게 관리한다면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기대 심리도 이에 맞춰 조정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의 눈] 이슬람채권 논란 소통으로 잠재워라/장세훈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이슬람채권 논란 소통으로 잠재워라/장세훈 정치부 기자

    이슬람채권(수쿠크) 문제가 갈수록 꼬이는 양상이다. 이럴 때 역으로 되짚어 보자. 2009년 경제부에서 금융 분야를 취재할 때다. 정부와 경제계는 2008년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외화 유동성 확보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외화 차입선 다변화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는 노른자위 시장이자 미개척 시장인 수쿠크를 주목한 이유다. 2009년 초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같은 해 9월 수쿠크 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오일 머니’를 유치하기 위해 걸림돌을 제거하는 게 핵심이었다. 우려도 있었다. 시장 잠식이나 혼란 가능성에 대한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09년 11월 ‘두바이 쇼크’(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선언)의 중심에도 수쿠크가 있었다. 이를 통해 수쿠크의 기초자산인 부동산에서 거품이 꺼지면 실물·금융시장이 동시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렇듯 수쿠크 도입 논의 초기만 해도 기대와 우려가 모두 경제 논리에 기반을 두었다. 때문에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표류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경제부를 떠나 정치부로 옮겨온 지금 논쟁은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됐다. 야당에서는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따른 자금 조달을 위해 수쿠크 발행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을 제기해 정치 쟁점이 됐다. 여기에 이슬람 자본과 함께 교리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이유로 기독교계가 도입 반대를 주장하면서 종교 갈등 양상으로도 번졌다. 수쿠크를 도입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지려는 정부·경제계와 이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정치권·종교계의 열정이 서로 충돌한 것이다. 수쿠크가 ‘김 빠진 맥주’가 되기 전에 냉정을 보여 줘야 한다. 경제논리로만 푸는 단계도 지났다. 경제 문제에 다른 논리가 개입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이자제한법이 대표적이다. 경제 논리에 정면 배치되는 이 제도가 엄연히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어느 한쪽을 패자로 만들지 않고도 수쿠크 논란을 잠재울 방법을 찾는 게 소통이다. shjang@seoul.co.kr
  • 2.3억달러 ‘흑자’ 겨우 면한 ‘적자’

    2.3억달러 ‘흑자’ 겨우 면한 ‘적자’

    1월 경상수지가 겨우 적자를 면했다. 전월 대비 무려 18억 8000만 달러 줄어든 2억 3000만 달러의 흑자로 집계됐다.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이 흑자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1월 기준으로는 2008년 1월(2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에 흑자다. 2월 경상수지는 치솟는 국제유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등으로 1월보다 흑자 규모가 다소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전월대비 흑자 18억8000만달러↓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2월 적자(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가 전월 36억 8000만 달러에서 16억 3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원유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과 겨울철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입은 총 411억 1000만 달러로 2008년 7월(419억 4000만 달러) 이후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수출은 427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세번째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월 11억 5000만 달러에서 16억 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인한 여행수지 적자(11억 6000만 달러)가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전소득수지는 대외송금이 늘면서 적자 규모가 전월 3억 9000만 달러에서 4억 7000만 달러로 커졌다. ●국제 원자재값 대폭상승 영향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지만 2월에 큰 폭으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수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도 증가하고 있어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보다 다소나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본·금융계정은 순유출 규모가 전월 3억 4000만 달러에서 16억 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해외 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17억 3000만 달러로 전월(16억 1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전월 24억 1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9억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스피 사흘만에 201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201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111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92포인트(1.82%) 상승한 2013.14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12.02포인트(0.61%) 오른 1989.24로 개장했다. 하지만 매수를 주도하는 주체가 없어 장중 한때 1980대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기관이 매수 강도를 늘린 데 이어 외국인도 매수에 가담하면서 2010선으로 급반등했다. 기관은 2449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도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연기금과 보험도 500억~6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날 779억원을 순매수해 사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 965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반면 개인은 290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줬고, 기관도 강하게 매수에 나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됐다.”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요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급등과 외국인의 하나금융지주 유상증자 참여로 달러 매도세가 몰리면서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내린 1112.1원에 마감했다. 개장가는 1114.0원이었다.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실적 호조로 다우지수가 상승한 영향으로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했다. 특히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외국인 유상증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투기·사재기 극성

    원자재와 곡물의 국제거래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투기에 사재기까지 겹쳐 국내 물가 불안이 가중될 전망이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원유의 비상업용 순매수 포지션이 지난달 11일 약 22만 7000건 성사돼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순매수 포지션은 선물옵션 거래의 하나로, 미래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실수요에 바탕을 두지 않는 비상업용 순매수 포지션이 클수록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제시장의 투기성 자금이 많이 유입된다. 경기 회복에 따른 실수요에 이런 투기적 수요까지 가세,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94달러를 넘었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지난달 구리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니켈과 주석도 각각 10% 넘게 올랐다. 곡물 중에서는 밀의 비상업용 순매수 포지션이 지난달 25일에 3만 5000건이 계약돼 2007년 8월 14일의 3만 8000건 계약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 계약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8일 45만 8000건 계약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옥수수 비상업용 순매수 포지션은 같은 해 11월 30일 계약건수가 36만 4000건으로 다소 안정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25일 41만 4000건으로 다시 늘었다. 최근에는 원자재와 곡물 물량 확보를 명목으로 한 사재기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식품가격 상승에다 ‘춘제(春節) 수요’가 겹친 중국에서는 농산물 사재기가 극성을 부려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 등 밀 소비가 많은 아랍권에서는 정부가 나서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전했다. 원자재와 곡물 등 주요품목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막연한 공포심을 유발해 가격을 더 뛰게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27일 이러한 현상을 공황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물량 확보전을 벌인다는 뜻의 ‘패닉 바잉’(panic buying)으로 표현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 주가 출렁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 주가 출렁

    국내 금융시장이 ‘이집트 악재’로 크게 요동쳤다. 코스피지수는 207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로 급등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31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38.14포인트(1.81%) 급락한 2069.73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938억원으로 ‘옵션 쇼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이 적극적으로 팔자에 나서면서 6.08포인트(1.15%) 내린 521.38로 마감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1.18%)과 홍콩(항셍지수 -1.12%)이 이집트 사태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했지만, 중국은 장기연휴를 앞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히려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가 이집트 사태를 빌미로 과열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이 증시에서 현·선물 모두 대거 팔자에 나선 영향으로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다시 112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7원 오른 1121.5원을 나타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정치 불안이 커짐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져 엔화와 달러화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조정이 필요한 시기에 악재가 터졌다.”면서 “다만 원·달러 환율의 오름폭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 등을 감안했을 때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국내 금융회사의 이집트에 대한 익스포저(채권) 및 차입금 규모가 미미해 금융 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10년 앞에 서서/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신묘년의 해가 떠오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다. ‘쏜살같다’는 말이 절로 생각날 만큼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 시간이 아무리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지만, 현 시점에서만큼은 시간을 멈춰 세우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뉴 밀레니엄 첫 10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0년을 위한 프레임을 새로 짤 때가 아닌가 한다. 성공과 실패,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그간 애써 쌓은 업적이나 영광도 하루 아침에 실패와 오욕으로 얼룩질 수 있다. 이런 역사의 교훈은 최근 일본의 정치인들이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방한하는 일이 잦아지고, 일본 언론이 앞다퉈 한국 경제의 약진을 보도하는 데서 쉽게 확인된다. 그들은 한때 미국과 세계를 양분하던 자국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소니·도요타 같은 굴지의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힘을 못 쓰자, 한국 경제와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10년, 아니 5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새삼스러운 관심이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에서 우리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 기록한 수출액 7위, 무역액 9위는 그 자체로 놀라울뿐더러 글로벌 위기를 가장 빨리 탈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작년 11월에는 주요 7개국(G7) 이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마디로 국운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안심할 처지가 아님은 물론이다. 1980년대 ‘팍스 자포니카’란 말이 나돌 때만 해도 요즘의 일본을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단속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먼저 ‘무역액 1조 달러 시대’의 개막을 위한 치밀한 준비와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작년 말부터 많은 언론이 마치 시간만 가면 1조 달러가 거저 달성될 것처럼 다루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내수를 견인했던 주요국 재정이 바닥을 보이는 가운데 그리스 등 유로존 재정불안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은 달러화의 신흥국 유입과 물가불안을 부추겨 전 세계적인 긴축과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투기세력의 가세로 원유·비철금속·곡물 등 국제 원자재 시세가 꿈틀거리고 있으며, 환율은 무역업계가 적정하다고 보는 1달러당 1151원을 이미 밑돌고 있다. 따라서 무역업계는 더 이상 환율이나 원자재 같은 변수에 희망을 걸기보다 각고의 시장개척 노력을 펼쳐야 한다. 성장의 중심축이 중국·인도·브라질 등 거대 신흥국으로 옮겨감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과 확실한 품질로 경쟁에 임해야 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해 수출상품 제값 받기에 힘쓰고, 이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정부 역시 지난 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민·관 협력체제를 전면적으로 가동해 무역업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되도록 하고, 7월의 한-EU FTA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을 세워 EU-미국-아시아를 잇는 ‘FTA 벨트’를 본격 가동시켜야 한다. 한·중, 한·일, 나아가 한·중·일 FTA 검토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역 1조 달러가 올해 목표라면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경험 많은 전문인력의 적절한 활용과 재배치에 신경 써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의 빠른 진전으로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생산과 소비 중심이 고령세대로 이동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운용의 틀과 지원 방향 역시 새로 가다듬어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몰고 올 모바일 혁명의 확산에 무역업계가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녹색·서비스 등 신성장 유망산업의 수출 동력화와 중소기업의 해외 경영 역량 역시 꾸준히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 IMF, 美성장전망 0.7%P 상향

    IMF, 美성장전망 0.7%P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25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 올린 4.4%로 제시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종전보다 0.7%포인트나 높게 잡았다. 이번 수정 발표에 한국에 대한 전망은 없었다. 다만 지난해 10월 IMF는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을 4.5%로 발표했었다. IMF는 이번 성장률 전망치 상향 이유로 미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과 신흥국의 성장세 지속을 꼽았다. 미국의 빠른 경기 회복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 경제성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흥국 중에서 브라질은 4.5%로 0.4%포인트, 멕시코는 4.2%로 0.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중국과 인도의 전망치는 변동이 없다. IMF는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 확대 가능성과 국제 원자재값 상승, 신흥국의 경기 과열 등을 세계 경기의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신흥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올해 원유 가격을 배럴당 90달러로 전망해 종전 전망치(79달러)보다 14% 높였다. 기타 원자재 가격도 지난해보다 1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선진국의 경우 1.6%로 비교적 안정되겠으나 신흥국은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은행대출 등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유로지역의 금융불안은 계속되고 신흥국으로의 자본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선진국에 대해 재정건전화와 구조개혁, 금융시스템 개혁, 내수 확대를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 지속 등을 주문했다. 신흥국에 대해서는 경기과열 방지를 위한 긴축 통화정책과 과도한 자본 유입에 대비한 건전성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환율 울리는 ‘트리플 악재’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부추기는 이른바 ‘환율 트리플 악재’가 다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잠잠했던 글로벌 ‘환율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국내 금리인상 영향으로 해외자본 유입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여기에 올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미국의 ‘양적완화’도 달러 약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이어져 한국의 수출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원자재 등 수입가격을 낮춰 물가 억제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117.6원으로 지난해 말(1134.8원) 대비 17.2원(1.5% 절상) 떨어졌다. 또 지난해 연평균 환율은 전년보다 120.3원 하락한 1156원을 기록해 10.4% 하락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환율 하락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선진국의 유동성 확대와 신흥국의 자본 유출입 규제 등으로 맞서는 글로벌 환율 갈등이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신흥국들이 최근 자국 통화 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악화 등을 우려해 환율 방어책을 쏟아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정부는 직접 미국 달러 매입을 통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은 올해 신규 외화예금에 대한 은행 지급준비율을 기존 9.775%에서 90%로 대폭 인상했다. 인도네시아도 오는 3월부터 은행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현행 1%에서 6월까지 8%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측은 “신흥시장국으로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면서 통화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달러 기축통화는 과거의 산물”이라며 미국의 위안화 환율 하락 요구에 앞서 선수를 쳤다. 프랑스는 다음달 G20 파리 재무장관 회의에서 기축통화 재편 논의를 의제로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미국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합의 요구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국내와 선진국 간 금리 차이를 노린 해외자본의 유입을 가속화시켜 장기적으로 환율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물가 불안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시장 등에 해외자본의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물가 불안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만큼 외환당국이 과거처럼 강하게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천경제청 투자이민제 도입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3월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제도는 휴양콘도, 리조트, 펜션, 별장 등 휴양 목적 체류시설에 50만 달러(약 5억원)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국내 거주 자격을 부여하고, 5년 이상 체류 시 영주권을 주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하반기 법무부, 지식경제부에 부동산 투자 이민제 도입을 정식 건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지경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함께 대상지역을 검토한 뒤 다음 달 법무부 및 지경부와 협의를 거쳐 3월 대상지역을 지정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일단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복합휴양지인 영종도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를 중심으로 중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지난해 2월 처음 시행한 제주도의 경우 중국 남부권역의 투자를 끌어내기가 용이한 반면 인천은 중국 동부권역 투자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인천경제청은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과 관련, 중국인 투자자 전용 호텔상품 개발과 부동산상품 투어 코스 운영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 베이징, 다롄, 칭다오 등 4개 주요 도시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되면 중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자본 유입이 촉진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체류와 휴양 여건이 개선돼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이티 대지진 참사 1년] 갱들에 총대신 삽을… 희망을 꽃피우다

    [아이티 대지진 참사 1년] 갱들에 총대신 삽을… 희망을 꽃피우다

    카리브해의 가난한 섬나라 아이티는 여전히 절망의 땅이다. 지난해 1월 12일(현지시간) 진도 7.0의 강진이 역사의 시계를 수십년 뒤로 되돌린 뒤 꼬박 1년이 흘렀지만 복원은커녕 콜레라까지 번져 상처가 되레 덧났다.그러나 희망은 있다. 한국의 구호팀들은 아이티 재건 현장의 중심에서 기적을 일구고 있다. 아이티 지진 참사 1년을 이틀 앞둔 10일 재건을 도우며 아이티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어가는 한국인 3인의 땀의 현장을 들여다 봤다. ●권기정 굿네이버스 지부장 권기정(35) 굿네이버스 지부장은 지난해 연말 네살배기 아이티 소녀 킴벌리를 처음 봤을 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한 고아원에 8개월째 머물러 있던 킴벌리는 옴에 걸려 살갗에 피고름을 덕지덕지 붙이고 있었다. 지진 이후 부모와 생이별한 소녀는 보건소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지난해 3월부터 이곳에 머문 권 지부장과 팀원 3명은 희망의 학교짓기 작업에 한창이다. 활동 근거지인 시티솔레가 폐기물 매립지이기 때문에 쓰레기 더미 위에 미래를 쌓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지역아동 70%가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는데 현재 건설 중인 초등학교 2개가 완공되면 가난한 아동 1120여명이 공부할 터를 얻게 된다. 또 지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캐시 포 워크’사업을 통해 갱 단원들이 총 대신 삽을 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권 지부장은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콜레라가 유엔 주둔군 탓에 유입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반(反)외국인 정서가 일부 퍼졌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아이티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볼 때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 소장 송인엽(57)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장도 아이티 공무원인 페레츠 펠트롭(40)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농림수산부 서기관인 펠트롭은 송 소장의 도움으로 선·후배 9명과 함께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아 3주간 공무행정을 배웠다. 수산 정책 등에 대한 선진 기술을 배운 것도 수확이지만 그보다 60여년 전 아이티로부터 지원받던 최빈국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적잖은 자극을 받았다. 송 소장은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우리나라식 원조가 아이티 공무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30여명의 현지 공무원을 한국에 초청해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소장은 우리 정부가 아이티에 지원하기로 한 1250만 달러(약 140억 6800만원)를 현장에서 직접 집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 용역을 받은 KT가 폐허가 된 아이티 내 최대공단인 소나피 지역의 전기시설 복구를 주도, 산업의 대동맥에 새 숨을 불어 넣고 있다. 송 소장은 “아이티가 먼 나라가 아니다. 대지진 이전에는 이 나라 수출의 50%가량을 한국인이 운영하는 봉제공장들이 담당했다.”면서 관심을 호소했다. ●이준엽 단비부대 대위 이준엽 대위(38)는 두 달 전 자신의 손을 부여잡으며 연신 “고맙다.”고 말하던 알렉시스 산토스(60) 아이티 레오간시 시장을 잊지 못한다. 아이티 복구 임무를 받고 급파된 한국군 단비부대 소속인 이 대위가 산토스 시장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해 11월. 당시 허리케인 토마스가 레오간시를 강타, 강둑이 터지면서 인구 1000여명이 살던 마을이 물에 잠길 위기에 놓였었다. 오후 11시가 넘어 구호요청을 받은 이 대위 등 단비부대원은 현장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동틀 때까지 긴급복구작업을 벌였다. 산토스 시장은 이 대위를 “슈퍼맨”이라고 치켜세우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 현지에서 의료 활동과 함께 지진 잔해제거 및 우물파기 등 재건 작업을 돕는 단비부대는 지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 대위는 아이티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한다. 그는 “아이티의 교육열은 한국 못지않을 만큼 높았다. 60년 전 아이티 도움을 받았던 최빈국 대한민국이 빠르게 성장했듯 아이티에도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 후원문의 : 굿네이버스 1599-0300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1분기 물가 잡아야 서민경제 산다

    [물가가 걱정이다] 1분기 물가 잡아야 서민경제 산다

    정부가 선언한 ‘물가와의 전쟁’의 승패가 올 1분기(1~3월)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1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이 1년치 상승분의 절반을 웃돌아 이때 물가를 잡지 못하면 정부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3% 억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배추 파동’에서 나타났듯이 예상치 못한 이상 기후 등으로 물가가 급등할 수 있는 변수들이 하반기에 돌출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등 거시정책을 포함한 입체적인 물가 대책이 1분기에 집중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5~2009년 5년간 연말 대비 평균 물가상승률은 3%다. 이를 분기별로 나눠 보면 물가가 1분기에 평균 1.6%포인트 올랐다.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0.5%포인트, 1.0%포인트 상승했고, 4분기에는 오히려 0.1%포인트가량 떨어졌다. 1분기 물가상승률이 연간 상승분의 53%로 1분기에 물가가 집중적으로 올랐다는 얘기다. 공공·개인 서비스의 경우 평균 2.7% 오른 가운데 1분기에만 1.4% 포인트 정도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제품 가격과 개인·공공 서비스 요금을 연초에 올리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이 때문에 비용 측면의 수요 압박이 거세다.”면서 “정부가 상반기 각종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1분기 물가상승률에는 ‘기저효과’도 상당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1분기 물가상승률이 예외적으로 낮아서다. 2009년 연말 대비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총 3.5%. 이 가운데 1분기 물가상승률은 1.1% 포인트로 연간 비중이 31% 수준이었다. 예년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오히려 3분기가 배추 파동을 타고 1.8% 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국·공립대 등록금이 동결됐고, 사립대 등록금도 정부가 동결을 유도하면서 개인·공공서비스 요금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서 “올 1분기는 오름 폭이 크지 않더라도 물가상승률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 원자재값도 올 1분기에 가장 많이 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시티뱅크, 바클레이스 등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은 국제유가가 상반기에 14%, 하반기에 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철금속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동’은 상반기 20%, 하반기 13% 오르고, 농산물 밀은 상반기에 47% 오르는 반면 하반기에 6%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국제 원자재값의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은 최근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데다 풍부한 유동성이 국제 원자재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선진국의 혹한과 남반구의 라니냐 현상 등 이상기후 등으로 최근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6일 두바이 현물 가격은 배럴당 92달러로 전년 대비 13.9%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값 상승세가 상반기 중 1분기에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2분기에는 단기간 과도하게 급등한 탓에 가격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Buy코리아 계속? Bye코리아 반전?

    Buy코리아 계속? Bye코리아 반전?

    지난해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강하게 사들이며 19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이 집계된 1998년 이후 최장 기간 순매수세다. 특히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의 대량 매수로 시중 유통량이 ‘씨가 마르는’ 형국이다. 하지만 최근 원화 강세로 외국인이 차익 실현 조건을 확보하면서 외국인의 ‘바이코리아’가 올해도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267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9월 첫째 주부터 19주째 매수세다. 이 기간 외국인은 14조 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연간 순매수액(21조원)의 절반 이상을 투입한 셈이다. ●시총 상위 50종목 외국인 지분 39% 외국인은 새해 들어 장 막판 동시호가(2시 50분~3시)에 대량 매수를 했다. 여러 종목의 주식을 동시에 일괄매수하는 것으로 한국 시장 자체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4일에는 순매수 규모 5369억원 중 2000억원 어치를 동시호가에 매입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개인 투자자는 대형주를 구매하기 힘들어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38.7%, 상위 10위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43.4%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50.59%, 국민연금 5%, 대주주지분 17.62%로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전체의 26.79%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외국인이 전체 물량의 82.86%를 독차지하고 있다. 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이 공급하는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증시뿐 아니라 원자재 등 각종 상품 시장도 동반 상승하는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환율 1000~1050원이 ‘변곡점’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12월 이후 유입된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만 8000억원이며 최근 환율 하락으로 환매 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의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원화가 올해 내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장기적으로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움직임을 바꿀 ‘환율 변곡점’이 달러당 1000~1050원 선이라고 보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이사는 “과거 사례를 보면 연초 효과는 새해 첫 5영업일에 극대화된다.”면서 “지난주 외국인이 강하게 주식을 사들인 것 같은 측면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매수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황소’ 잡고 싶은 개미들이여 적립식·주식형펀드 주목하라

    연초부터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데다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에게는 전문가가 투자를 도맡아주고 소액, 분산 투자로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펀드 투자가 제격이다. 증권사마다 올해 증시가 유동성, 실적 장세에 주가 재평가 국면을 맞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수혜를 입을 유망 펀드를 꼽아봤다. 올해 개장일부터 역대 최대치에 오른 코스피 지수 수준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적립식 펀드가 답이다. 코스피가 역대 장 중 최고치(2085.45)를 기록한 2007년 11월 1일 거치식 국내 주식형 펀드와 적립식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지난 3일 기준으로 각각 2.39%, 34.0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목돈을 한꺼번에 넣는 거치식 펀드가 겨우 원금을 회복하는 수준에 그치는 동안, 여러 기간에 걸쳐 소액을 넣는 적립식은 주가 수준에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적립식 펀드는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는 비용 평준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투자자들이 투자 시점을 잡느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는 변동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 분할매수 펀드나 상승 랠리 때 고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소수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포트폴리오 펀드 등이 인기를 얻었으나 강세장이 예고된 올해는 대형주, 그룹주 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시대가 찾아올 전망이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연기금이 올해 국내 주식의 목표 시가 총액을 늘리고, 퇴직 연금 의무가입이 본격 시행되는 등 수급 여건이 탄탄해지기 때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에너지, 농산물, 금속, 비금속 등 원자재 펀드 역시 지난해만큼의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승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달러 약세로 우호적이면서도 경기 불안감이 공존했으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반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계속 달러를 풀고 선진국들의 출구 전략이 지연돼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계속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럭셔리, 농산물 펀드 등 섹터 펀드들은 전체 업종 시장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력 펀드로 가져가기보다 자산의 5~10% 정도 제한적으로 담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개미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러시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던 중국 본토 펀드, 중국 본토 상장지수 펀드(ETF)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 상승과 정부의 농촌 지역 투자 활성화로 중국의 내수 시장 성장이 예고돼 있고,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때문에 급격한 긴축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통화 가치 상승, 강한 경기 회복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동남아 펀드와 자원 부국으로 상품 가격의 상승, 내수 시장 확대 등의 수혜를 얻을 브라질 펀드, 러시아 펀드 등도 올해 수익 기대가 높다. 올해는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채권형·채권 혼합형 펀드에 주로 의지하는 보수적 투자자라면 채권에 펀드 자산의 90% 이하를 편입하면서 나머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돌려볼 만하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원에 이른 데 이어 올해도 미래에셋생명, 인천공항공사를 비롯, 삼성SDS, 삼성석유화학, 포스코건설, GS리테일 등의 대기업 계열사들의 IPO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성장·물가 상충”… 공공料·유동성 억제가 관건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물가 3% 억제는 지난 연말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방향의 연장선상이다. 3% 물가 억제는 실현 가능성을 떠나 이 대통령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이자 정책 의지다. 정부는 앞으로 물가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수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3일 취임사에서 “물가를 포함한 거시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다른 부처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물가를 요동치게 한 주범인 농산물 대책과 관련, 계약재배 물량 확대와 생산량 예측 시스템의 과학화, 유통구조 개편 등 대책을 준비 중이다. 이달 중순 공공요금 인상 억제를 뼈대로 한 겨울철 물가안정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생활필수품 가격정보를 현재 80개에서 100개 품목으로 늘리는 한편 국내외 가격 차 조사대상 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많은 ‘물가안정 패키지’에서 보듯 미시적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유통구조 개편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정부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은 남는 이유다. 대외 환경도 만만치 않다. 원자재값과 원유가 급등은 물가안정의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원자재 전 부문에 걸쳐 수급 불균형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양적완화에 불어난 달러 유동성에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 당분간 세계 원자재 가격의 강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의 원인을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보고 있는 전문가들의 경우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월가 대형 금융사와 원유 회사들은 100달러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골드만삭스는 10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고 모건스탠리는 상반기에 100달러를 넘어서 연말에 이르면 120달러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옥수수·원당·밀 등 곡물값과 구리 등 비철금속까지 일제히 출렁이는 만큼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성장과 물가는 상충적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정책 조합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다. 금리와 환율 같은 거시경제 정책 수단의 선택도 제한적이다. 올해 정책기조가 안정보다는 성장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금리 인상에 머뭇거렸던 정부의 태도가 달라지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임일영·나길회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경제성장률·증시 등 전망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경제성장률·증시 등 전망

    신년 벽두에 올해 경제사정이 썩 좋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전문가들의 관측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이라고 해도 그렇다. ‘여태까지도 경제 성장률과는 별개로 개인들의 체감경기는 안 좋았는데 앞으로 더 그렇다고?’ 2011년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얘기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대부분 경제 연구기관들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가며 경기 확장세가 둔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주요기관 경제전망 대표적인 거시지표인 경제 성장률(국내총생산 증가율)이 2010년(한국은행 추정 6.1%)에 비해 최소 1%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게 예측기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정부는 연간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기관들보다 꽤 높은 것이다. 하지만 정부 전망치에는 정책 의지가 담겨 있어 순수한 관측치는 이보다 낮다고 봐야 한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3.8%, 하반기 5.0% 등 올해 연간 4.5%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연구기관들은 대개 4%대 초반이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도 4.2%로 전년보다 2% 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 3.8%, LG경제연구원 4.1%, 현대경제연구원 4.3%, 한국경제연구원 4.1% 등이다. 해외의 시각도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당초의 4.7%에서 최근 4.3%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기존 5%에서 4.5%로 내렸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6%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워낙 힘든 2009년을 보낸 데 따른 반작용의 측면이 강하다. 낙폭이 컸기 때문에 약간의 호전만으로도 대단한 실적을 낸 것처럼 보여지고 느껴졌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런 기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부진 지속, 중국의 인플레이션 현실화, 남유럽 재정불안의 악화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대외 악재들이 모두 상당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상태다. 가계부채 위험 증대, 부동산시장 부진 지속 등 국내의 불안 요인도 적잖다. 하지만 성장률이나 무역수지 등 거시지표들은 개인들에게 확 체감되지는 않는다.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외형지표 자체보다 실제 내가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풍족하게 돈을 벌어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느냐다. 이를테면 경제 성장률이 4%여도 국제교역, 고용사정, 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라 개인 실질소득은 6%가 늘어날 수도 있고 2%가 늘어날 수도 있다. 또 연간소득이 40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5% 뛰어도 물가가 4% 오른다면 실제 느끼는 소득 증가율은 1%에 그칠 수밖에 없다. 사실 체감경기는 지난해에도 좋지 않았다. 소득, 고용, 물가 등 지표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6%대 성장률이 무색할 정도였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전기 대비 경제 성장률은 0.7%였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2% 증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서민경제를 중심으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가 따로 노는 현상이 올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확대되고 있는 교역조건(수입단가와 수출단가의 교환비율) 악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혁신과 국제경쟁 등으로 반도체 같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제품의 단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반면 원유 등 주요 수입품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역조건 악화는 경제성장의 열매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주범이다. 올해 실업률은 3%대 중반(한국은행 3.5%, KDI 3.6%, 삼성연 3.5%, LG연 3.7%)으로 예측돼 지난해(한은 3.8% 추정)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난망이다. 올해에도 나랏돈을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많다는 사실은 고용난 해소가 어려울 것임을 역설적으로 방증한다. 물가 상승도 서민경제를 위축시킬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3.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각 부문 지표 전망 증시 “코스피 2500 돌파 무난” 환율 “최악 세 자릿수 대비를” 부동산 “바닥 찍고 소폭 상승” 올해에는 지난해 천문학적으로 풀린 유동성에 따른 스필오버(spillover)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 신용불안 등 기존 악재가 걷히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의 본격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시 재평가시대 돌입 금융위기 이전 고점을 회복한 올해 증시를 압축하는 키워드는 ‘리레이팅’(재평가)이다. 이익 수준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가치와 절대이익 규모의 증가, 부동산시장 안정과 같은 변동성 축소, 주식형 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 등이 국내 주식시장을 저평가 국면에서 해방시킬 주요 단서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올해 기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현재 9배 후반대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11~12배로만 올라도 코스피지수가 2400~2500선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 하락세 계속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변수는 자본 유·출입 규제 강도와 프랑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의 환율전쟁 봉합 여부, 인플레이션 추이 등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보다 15% 절상돼 연말 원·달러 환율이 950원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4분기쯤 미국이 조기에 유동성을 흡수할 경우 환율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부동산 “상승폭 제한적” 최근 회복 신호를 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올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오는 3월 8·29정책이 종료되면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기조 자체가 크게 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황규완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한 대기수요가 있고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재계약자가 많아 곧바로 시장에 뛰어들 수요는 많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 주택가격 상승폭은 3~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채권 금리는 ‘상고하저’ 채권 금리는 1분기까지 오르다 하반기 하락세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양적완화가 내년 상반기 말까지 진행되면서 이 효과가 실물경제까지 전이,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국내 채권 금리도 따라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증시 상승세로 시중 자금의 위험자산으로의 이동 가능성이 커졌고 공공요금 인상, 수입물가 인상 반영, 임금 인상 등이 1분기까지 진행되면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다시 진입하면서 금리 상승 압박이 높아진다. 하지만 하반기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적극 올리기 어려워 채권금리는 떨어질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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