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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외자유치 실적 ‘뻥튀기’

    지자체 외자유치 실적 ‘뻥튀기’

    지자체들이 외자유치 실적을 뻥튀기하고 있다. 성과를 위해 부풀려 홍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 1억달러중 8000만 달러가 국내자금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미국 태양광 기업인 스타이온사로부터 3억 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국내 사모펀드와 국내 차입이 1억 8500만 달러이고 외국인 직접투자는 1억 35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금액은 대구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 중 가장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 스타이온사를 통해 대부분 다시 유입되는 ‘우회 투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KDB산업은행과 대구에 본사가 있는 아바코가 스타이온사에 5000만 달러와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조건은 다시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었으며 스타이온사는 이 돈을 국내에 투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스타이온사가 5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데다 국내에서 대구를 투자지로 선택한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면서 “국내 은행과 기업들이 투자한 돈이 다시 들어온다고 보는 것도 무리”라고 밝혔다. ●포항, 국내기업과 화력발전 재추진 경북 포항에서는 거액의 외자유치를 놓고 1년째 논란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7월 박승호 포항시장이 중국 광둥성을 방문해 중국 전력회사인 MPC와 7조 6000억원에 이르는 복합화력발전소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포항시는 대규모 중국자본이 투자돼 발전소가 건립되면 포항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시의 주장은 곧바로 “박 시장의 과장, 한건주의 행정의 발상”이라는 시의회와 야당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전력생산은 국가적 차원에서 철저한 수급관리를 받는 공공재이며 기초자치단체장이 나서서 외국의 전력회사와 MOU를 체결할 성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발로 주춤하던 외자유치를 최근 포항시가 국내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다시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달 18일 MPC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장기면에 화력발전소를 건립한다는 내용의 사업제안을 시의회에 냈다. 의회는 이 사업제안도 지난해 뻥튀기 외자유치의 연장선이라고 보고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경북, 신고액·투자액 23억 차이 경북도의 경우 외자유치 자금 중 실투자금은 당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성과를 위해 투자신고액만 부풀려 홍보했다는 비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외자유치 신고액이 27억 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나 실제 투자액은 4억 2000만 달러에 그쳐 신고액과 투자액 간의 차이가 컸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⑨진로(眞露)그룹 장학엽(張學燁)씨

    [기획]최고경영자=⑨진로(眞露)그룹 장학엽(張學燁)씨

     맨손으로 월남한 지 23년.「진로(眞露)」는 23년만에 연간 1백억원어치가 팔리는 대기업으로 자라났다.「진로(眞露)그룹」의 경영주 장학엽(張學燁·71)씨는 이제 학교를 세워 내일의 인재를 키우는 것만이 남은 소망이라고 말한다. 20살 교사생활 인상 깊어…20년 전부터 장학회 운영  72년 매상액이 소주「진로(眞露)」만 1백억원. 73년 목표가 무려 1백50억원이다. 앞으로 줄곧 매해 50%씩의 성장을 가늠한다는 초「스피드」성장 계획. 그래서 74년 목표를 자그마치 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계획대로 무난히 이루어질 줄로 알고 있읍(습)니다. 68년부터 기획·관리제도를 도입해서 철저히 실행해 왔는데 아직 목표 달성을 못한 적은 한번도 없었읍(습)니다 』  말이 1백억원이지 1백억원어치의 소주라면 보통 어마어마한 것이 아니다.1백억원어치의「진로(眞露)」는 40개들이 상자로 5백30만상자. 병수로 따지자면 2억1천2백만병이 된다. 어쨌든 71년에 계산해 본 바론 그 해에 팔린 소줏병을 늘어 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21차례 오갈 수 있을 정도였다고.  이밖에 포도주 판매액이 72년에 10억원. 인삼주는 7년에 5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그러나「진로(眞露)」의 경우「예정」이란 단어는 곧「꼭 그렇게 되는 것」으로 믿어도 좋다. 아직까지 목표 달성에 미달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니까.  현재「진로(眞露)그룹」에는 크게 잡아 5개 자회사가 있다. 으뜸은 역시「진로주조」.그 다음「서광(西光)산업」이 연간 4백만$(달러)어치의 봉제 가공품을 수출하고 있고「효성병유리」는「진로」에서 쓰이는 각종 병을 자가 생산. 「도원관광」이 7월 준공 예정으로 부산 용두산에 부산「타워」를 건설 중이다. 72년에 인가를 얻은「우천(友泉)학원」은 74년 3월에 문을 열어 중·고교 입학생을 받을 예정.  『본래 꿈이 젊은이들을 가르쳐 보는 것이었어요. 20년 전부터 장학회를 운영해 오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꿈은 교육자였지요. 아직도 내 추억 중엔 나이 스무살 때 황해도에서의 국민(초등)학교 선생 시절이 가장 인상깊게 남아 있읍(습)니다』  오늘의「진로」가 있기까지에는 크게 잡아 3차례의 어려운 고비가 있었다. 그 첫번째가 6·25로 인한 월남. 맨손으로 피난지 부산에 떨어져 오직 성실과 근면으로 뛰었다. 54년에 현재「진로」가 자리잡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으로 이사. 지금은 3천명 종업원이지만 그때 종업원은 고작 1백명. 지금은 소주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60~70%를 오르내리는 입장이지만 그때는 사정이 달랐다. 더구나 자기 지본은 적고 남에게 빈 돈이 많았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커 더욱 고생이 많았다. 어려운 고비 3차례 겪고…거센 반발 속에 기반 굳혀  이 고비를 넘기는데 소비한 햇수가 4년. 4년만에 웬만한 빚은 다 갚고 새 출발을 할 수가 있었다. 마지막 고비는 10년 후인 65년에 닥쳤다. 당시 정부 양곡관리법에 따라 순곡소주를 없애고 고구마에서 주정을 뽑아내는 새 소주를 만들어 팔아야 했다. 이와 함께 타 업체와의 경쟁이 극심해져 광고선전비·접대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외상 판매의 비중이 격증, 67년에는 회사의 존폐가 우려될 정도로 극심했다.  『이때부터 외상을 없애고 현금거래제도로 뜯어 고쳤습니다. 반발이 컸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어요. 덕분에 오늘의「진로」로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마련되었지요』  68년부터「진로」는 종래의 경영 방식에서 탈피, 생산 판매를 모두 치밀한 계획하에 집행하는 기획·관리실 위주의 경영으로 탈바꿈 했다.이에 따라 다달이 경영분석·결산을 하여 경영 합리화에 박차를 가했다. 덕분에 68년 이후 5년 동안에 거든 성장율(률)이 5백%, 해마다 두곱으로 회사가 커온 셈이다. 65년에 비하자면 10배의 성장율(률)을 기록하였을 정도.  『72년 이익율(률)이 11%입니다. 만족할만한 성과였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이제「진로」의 과제라면 세계 무대로의 진출이 남아 있지요. 국제 경쟁력 강화로「세계의 진로」가 되는 것이 당면 과제이지요』  만족할 만한 “이익율(률) 11%”…지금은 한창 새로운 술 연구  현재「진로」는 새 품종 개발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 중. 생활 수준이 점점 높아져만 가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을 새로운 술을 멀지 않은 장래에 선보일 예정이다.  『장(張) 사장의 성격은 한마디로 과묵 실천형이죠. 또 지독한 구두쇠이기도 하셔요. 예전에는「와이샤쓰」한벌에「칼라」만 떼었다 붙였다 하며 헐도록 두고 두고 입으실 정도였어요. 이건 자랑이 아니라 창피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저희 회사 건물부터가 아주 낡고 사무실이 비좁은 것도 이 때문이지요』  부사장이자 장(張) 사장의 동생이기도 한 장학형(張學炯)씨의 말. 아닌 게 아니라「진로」의 신길동 사무실은 여간 흐름하지가 않다. 신길동 공장을 신축하던 54년 당시 종업원 1백명으로 출발할 때의 건물을 모체로 종업원 3천명을 헤아리게 된 오늘까지 그 공장에 덧붙여 하나씩 늘려 왔기에 때문에 이런 현상은 거의 불가피했다고.  그러나 이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올해안에 신길동 공장을 재배치, 사무실용 6층「빌딩」을 새로 짓고 공장 건물도 대량 생산 체제로 크게 바꿀 예정이다.  『아시다시피「진로」의「마스코트」는 두꺼비입니다. 51년 부산에서 다시 출발할 때부터 두꺼비로 했는데 아마 두꺼비가 우리「진로」를 여러모로 돌보아 준 모양입니다. 두꺼비 덕을 단단히 보았다고 할까요?』  「진로」는 아직 비공개법인. 현재 주주의 입장에서 주식 공개를 연구 중이라고 했다. 총자산 36억원에 비해 이익율(률)이 높기 때문에 주식 공개시 성공은 자신있다고.  3남 2녀를 둔 진로(眞露)「그룹」의「리더」장학엽(張學燁) 사장은 무취미가 취미.「골프」와 거리가 멀고 오직 바둑을 조금 두는 정도. 앞으로는 74년에 문을 열「우천(友泉)학원」을 돌보는 일이나 재미를 붙여 보겠다고 했다.  <수(秀)>  ◇ 장학엽(張學燁)씨의 약력◇  1923.3 진남포 공립상공학교 상과 졸업   3 황해도 곡산공립보통학교 교원  1927.4 평남 용강군에서 진천(眞泉)양조장 경영(상품명 진로(眞露))  1950.11 월남  1951.3 부산에서 구포(龜浦)양조 합자회사 경영  1954.1 서광주조(西光酒造) 사장  1959 「진로(眞露) 장학회」  1966 「진로주조(眞露酒造)」  1970 「대한교련」에서 교육 독자ㅣㄱ상 수상  1971 은탑산업훈장 수상 [선데이서울 73년 3월 11일 제6권 10호 통권 제23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외채 4000억弗 첫 돌파…“상환능력은 양호”

    외채 4000억弗 첫 돌파…“상환능력은 양호”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갚아야 할 빚(외채)이 4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잇단 투자에 따른 장기 외채 증가가 주된 요인이고 외환보유액도 늘고 있어 빞 갚을 능력은 아직 양호하다는 게 외환당국의 해석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2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채 잔액은 4114억 달러다. 외채가 4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말보다 130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직접 빌린 돈은 13억 달러 증가에 그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증가액(108억 달러)이 많았다.  만기별로 봐도 단기외채가 2억 달러, 장기외채(만기 2년 이상)가 128억 달러 각각 늘었다. 김경학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원화채권을 안전자산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장기외채가 더 많이 늘면서 총 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3.1%로 지난해 말(34.2%)보다 1.0% 포인트 떨어졌다. 이 비중이 높을수록 급하게 갚아야 할 돈이 한꺼번에 몰려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과 비교해도 단기외채 비중은 터키(27.3%), 인도네시아(16.9%)보다는 높지만 프랑스(37.6%), 일본(72.6%)보다는 낮다.  유사시 외채를 갚는 데 쓸 수 있는 준비자산인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3064억 달러에서 올 3월 말 3160억 달러로 늘었다. 덕분에 빚 갚을 능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잣대인 단기외채 비율(준비자산을 단기외채로 나눈 비율)은 43.1%로 지난해 말 대비 1.3% 포인트 떨어졌다.  이장로 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은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을 돈(대외채권)이 5109억 달러로 외채보다 많고 단기외채 비율도 떨어지고 있어 외채구조는 개선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대외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45억 달러 늘어 외채 증가 속도를 앞지른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자금 엑소더스(탈출) 가능성을 외채 증가와 연결지어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문한근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과거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는 유럽계(-245억 달러), 비유럽계(-275억 달러) 할 것 없이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갔지만 이번에는 유럽계 자금 이탈분(124억 달러)을 비유럽계 자금 유입분(79억 달러)이 막아주고 있다.”며 유럽 사태가 악화돼도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흔들리는 긴축 유럽] (상)유럽발 위기… 한국경제 파장

    [흔들리는 긴축 유럽] (상)유럽발 위기… 한국경제 파장

    프랑스에서 17년 만의 좌파 정권으로 교체와 그리스 연정 붕괴에 국제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프랑스와 그리스의 정치적 변화를 시장은 그만큼 민감하고 불안하게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7일 코스피지수는 1956.44로 전거래일보다 32.71포인트(1.64%)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3.52포인트(0.72%) 내린 487.01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137.5원으로 마감됐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타이완 자취안 지수가 각각 2.78%, 2.11%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세계 금융시장의 반응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재발 우려’다. 긴축 일변도 정책이 성장 위주로 전환되리라는 점이다. 유로존이 성장을 하면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만 긴축을 통한 구조조정이 미흡하면 재정 위기 대응이 어려워진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중 “나의 적은 금융”이라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프랑스의 선택은 유로존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유로존 재정위기 사태를 새로운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 유로존의 201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추정치는 92.5%다. ‘메르코지’(메르켈 독일 총리+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와 달리 ‘멜랑드’(메르켈+올랑드)는 협력은커녕 갈등만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3% 이내로 묶는 신재정협약에 대해 올랑드는 독일에 재협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17년 전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사회주의 경제 정책으로 극심한 경기부진을 겪고나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도입했던 것에 주목한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우선 올랑드 당선자가 성장 위주의 공약을 하기는 했지만 독일과의 관계를 볼 때 긴축 기조를 완전히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톤다운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때까지 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재정협약은 독일과 프랑스가 갈등을 빚다가 폐기하기보다는 균형재정 달성 시점을 1~2년 정도 유예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엇보다 그리스 의회를 이끌었던 주요 정당들이 총선에서 참패한 것이 프랑스 대선 결과보다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그간 긴축을 주장하던 측이 선거에서 지면서 긴축의 허리띠가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자금유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량을 늘릴 경우 유럽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에 장기적 피해는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 투자증권 임동민 선임연구원은 “유럽이 실제 긴축정책에서 성장기조로 바뀔 경우 유로존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을 넘어 대유럽 무역 수요가 줄어드는 등 실물 경제까지 영향을 줄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인도, 외국인 투자금 ‘썰물’

    대표적인 경제성장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인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등 발을 빼고 있다. 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인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탓으로, 국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유입은 지난 2월 72억 달러(약 8조 1600억원)에서 지난 3월 3억 8700만 달러로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4월 들어 인도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보다 빠져나가는 자금이 더 많은 순유출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달 외국인 투자는 27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인도의 경기 둔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3월에 끝난 2011 회계연도에 6.9%를 기록했다. 전년 회계연도의 8.4%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인도의 2011 회계연도 무역적자는 1850억 달러로 직전 회계연도보다 56% 늘어났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GDP의 4%에 달했다. 루피화의 가치는 지난해에 달러화 대비 18% 떨어졌다. 라훌 쿨라르 인도 무역통상부 장관은 “당장 시급한 문제는 경상수지 적자를 메울 수 있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사정을 설명했다. 인도의 조세 정책도 외국인 투자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인도는 외국인 회사의 인도 자산 매입에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1962년까지 소급해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혀 외국인 투자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면 기업의 신용등급도 떨어져 경기 둔화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국 1인당 GDP 2016년 3만弗 돌파”

    “한국 1인당 GDP 2016년 3만弗 돌파”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에 유입된 외국 자본이 다 빠져나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 포인트 줄어들고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9년 GDP 대비 6%, 2010년 3%, 2011년 2%에 해당하는 외국 자본(은행 차입과 주식·채권투자 모두 포함)이 들어왔다. 한국은행의 GDP 발표치에 이를 적용하면 2009년 500억 달러(약 57조원), 2010년 304억 달러(약 37조원), 지난해 223억 달러(약 25조원)가량이 들어왔다. IMF 연구팀은 2009~2011년 해외자본이 유입됐던 17개국을 상대로 자본 유출 시 결과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 가장 심각한 것은 부채 축소였다. 유럽 은행들이 디레버리징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에 유입됐던 자금이 돌아가면 은행들이 민간 분야에 대한 대출을 줄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말레이시아가 2012년 예상 GDP 대비 10%의 부채 축소, 우리나라는 7%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IMF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3.5%)를 감안해 부채 감소폭을 계산하면, 809억 달러(약 92조원)가 올 한해 동안 줄어드는 규모다. 900조원이 넘는 가계 부채의 10%에 해당한다. 경제성장률은 3% 포인트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은 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또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2016년에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과 물가 등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GDP는 2016년 4만 달러를 넘어서고 2017년에는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IMF의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 897달러, 2017년 3만 3031달러로 예측됐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2016년 4만 815달러, 2017년 4만 3141 달러다. 일본의 1인당 GDP는 2017년 5만 3762달러지만 물가수준이 감안된 PPP 기준 1인당 GDP는 4만 2753달러로 구매력은 우리나라에 뒤처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995년 1만 1779달러로 1만 달러를 넘은 뒤 2007년 2만 1653달러로 2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2만 달러 이하로 떨어진 뒤 2010년 2만 765달러로 2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中 인민은행 총자산 세계 1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은행으로 올라섰다. 인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5년간 119%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28조 위안(약 5064조원·약 4조 5000억달러)으로 유럽중앙은행(ECB·3조 5000억달러) 및 미국 연방준비은행(FRB·3조달러)을 가볍게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요 중앙은행은 미 FRB가 아니라 인민은행으로 바뀌었으며,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중국 중앙은행 총재뿐 아니라 세계중앙은행 총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총통화(M2) 잔액과 증가액도 세계에서 가장 많아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세계 중앙은행으로 등극했다. M2 잔액은 5년 동안 146%나 급증해 지난해 말 현재 85조 2000억 위안(약 13조 5000억달러)으로 미국(9조 600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M2 증가액도 지난해 전 세계 증가액의 52%나 차지했다. 중국의 M2와 총자산이 급증한 것은 ▲중국 금융시스템이 은행 중심이어서 은행대출 증가가 M2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주로 재정정책을 쓰는 반면 중국은 통화정책을 통한 통화량 증가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위안화 가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과 외국인직접투자(FDI) 등을 통해 유입된 외화(달러)를 중앙은행이 사들이는 불태환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M2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이나 다른 서방국들에 비해 3배나 높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바수쑹(巴曙松)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의 과다 유동성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구촌 하이일드채권 펀드 투자 열풍

    최근 들어 세계의 주요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세계 부자들은 하이일드채권 펀드(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고수익·고위험 펀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BBB- 미만 등급의 일명 정크본드(쓰레기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가 많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역시 1분기에만 1800억여원의 자금이 하이일드채권 펀드에 유입됐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펀드의 순유입액은 307억 달러(약 35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318억 달러·약 36조 2000억원)과 2010년(315억 달러·약 35조 8000억원)의 1년간 순유입액에 육박하며, 지난해 83억 달러(약 9조 4000억원)의 3배를 넘는 액수다. 우리나라도 올해 1분기 프랭클린템플턴, 블랙록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재간접 펀드 형태로 운용하는 하이일드 펀드에 총 181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해부터 계산하면 거의 5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거의 5조원이 빠져 나간 상황임을 감안하면 큰 유입세다. 하이일드채권 펀드는 대부분 PB(프라이빗 뱅커)를 통해 자산가에게 판매돼 부자들의 채권으로 불린다. 해당 회사가 문을 닫을 경우 주식보다 우선적으로 변제되지만, 위험상황에서 주식처럼 자유롭게 팔 수 없기 때문에 주식보다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세계적으로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하이일드 채권 펀드도 순유입액도 늘고 있다.”면서 “그만큼 시장참여자들이 지난해보다 세계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도 국채보다 회사채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말 AA-(3년 만기) 등급 회사채와 국고채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76bp(1bp=0.01%)였지만 지난 6일 57bp로 줄었다. 심리적 저항선이 60bp를 뚫은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월 국제수지 흑자 전환…수출 증가 덕분

     지난달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9억7천만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가 2월에는 6억4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고 29일 밝혔다.지난해 2월에는 11억3천만달러 흑자였다.  상품수지는 1월 16억2천만달러 적자에서 지난달 13억9천만달러 흑자로 바뀌었다.승용차,석유제품 등 수출이 1월보다 늘어난 덕분이다.  수출은 458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2월 372억3천만 달러보다 급증했다.승용차,석유제품의 수출증가세가 확대되고 선박,반도체 등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디스플레이패널,정보통신기기 등은 수출감소세가 완화됐다.  특히 미국,EU,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444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357억달러보다 역시 늘었다.원유,가스 등 원자재와 자본재,소비재의 전년동기 대비 수입 증가세가 모두 1월보다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1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여행수지의 개선에도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배당소득수지가 크게 줄어 1월 11억9천만달러에서 6억1천만달러로 축소됐다.이전소득수지 적자는 4억1천만달러에서 1억5천만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은 1월 13억1천만달러 유입에서 지난달 6억9천만달러 유출로 전환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의 투자비 회수로 유출 규모가 20억1천만달러에서 35억7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의 큰 폭 둔화로 77억4천만달러 유입 규모가 59억5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파생금융상품은 2억1천만달러 유입됐다.  기타 투자는 은행의 대출 회수 등으로 21억9천만달러 유출에서 11억달러 유출로 축소됐다.준비자산은 21억9천만달러 증가했다.자본수지는 4천만달러 유입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Weekend inside] 코스피 봄바람 주도 외국인 분석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봄바람에 2000선을 훌쩍 넘었다. 올해 들어 개인·기관·연기금이 10조여원을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0조원 이상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식의 30.7%인 396조 248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모두 같진 않다. 전문가들은 크게 ▲영미계 ▲서유럽계 ▲조세회피지역 ▲아시아계 ▲중동계 등으로 나눈다. 영미계는 우리나라 증시 상승세를 이끌 주포다. 또 서유럽계의 하락 속에서 아시아계 자금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은 증시의 상승세를 꺾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들의 움직임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10조 580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이 6조 5004억원, 기관이 2조 7673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한 연기금도 올해는 1조 354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외국인 매수세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유로존은 각각 두번의 양적완화정책(QE)과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시행했고,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징후도 나타나고 그리스 재정 위기도 봉합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 상승을 이끄는 것은 역시 영미계 자금이다. 영미계는 영국·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투자자들로, 외국인 보유량의 54.6%에 해당하는 216조 5349억원을 차지한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를 예견하고 1년 전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 위기로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1조 5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올해 들어 7조 4819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16조원의 영미계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미계 자금의 국내 유입에도 전문가들은 조세회피지역의 헤지펀드와 중동 자금이 국내 증시의 돌풍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헤지펀드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하락 때 도이치방크가 10분 만에 448억원의 수익을 내며 코스피지수를 74.72(3.7%) 폭락시키자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전세계 헤지펀드 규모는 1조 9030억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의 2조 2250억 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 대신 기관 투자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케이맨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지역의 우리나라 증시 투자 비중은 외국인 자금 중 8.3%(32조 9770억원)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6조 1894억원을 순매도한 후 올해들어 1조 556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모펀드가 더 두려운 존재라고 말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들어 영미계 헤지펀드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향후 증시의 복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반면 요즘과 같이 증시에 큰 변동이 없는 시기에는 이들이 변동 폭을 만들어 투자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동 자금은 지난해만 해도 690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아시아 자금과 함께 우리 증시의 든든한 우호세력으로 인식됐다. 또 유가 상승에 따라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조 1537억원의 순매도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가 1조원 이상을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김영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여유자금이 늘어나고 중동 투자 바람이 부는 것은 맞지만 너무 가파른 원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폭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투자 둔화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외에 서유럽계 자금은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채권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부펀드가 많은 아시아계 자금은 꾸준한 한국 주식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8.0%에서 지난해 9.0%, 올해 2월 말 9.4%로 전체 외국인 보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32포인트(0.46%) 내린 2034.4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9.78을 나타내며 1.47포인트(0.27%) 상승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작년 하루 3700만잔… 대한민국 커피홀릭

    작년 하루 3700만잔… 대한민국 커피홀릭

    ‘커피공화국’다운 소비량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300t에 이르는 커피를 소비했다. 이를 1잔당 8g가량의 원두가 함유된 에스프레소로 치면 무려 3700만잔이나 된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2400만명이 하루에 한잔 반꼴로 커피를 마신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1~2011년 최근 11년간 커피의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만 3029t이 수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에 수입한 7만 9526t의 1.6배에 이르는 양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2001년 8000만 달러이던 것이 같은 기간에 6억 6800만 달러로 늘었다. 8배가 넘는 증가폭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막대한 이윤이 보장되는 커피산업에 펀드자금 등 국제 투기성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원두 가격이 해마다 급상승한 데다 원두 생산원가의 상승이 겹치면서 수입 물량 증가폭에 비해 커피 수입가격 상승폭이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수입한 커피의 88%는 원두 형태였다. 커피전문점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원두 수입량도 2001년 7만 6757t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0만 8918t으로 1.4배, 액수로는 6200만 달러에서 4억 1200만 달러로 6.7배에 달했다. 국내로 들어오는 원두는 주로 베트남(41%), 브라질(15%), 콜롬비아(12%), 온두라스(10%), 인도네시아(7%) 등이 산지다. 최근 11년간 이들 5개국에서 수입된 커피 중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85%나 됐다. 반면 볶은 커피 등 가공 커피는 전체의 12%에 그쳤으며, 수입선도 미국, 이탈리아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에스프레소 한잔에는 카페인이 무려 100㎎이나 들어있다.”면서 “1일 카페인 권장량 400㎎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對中수출 ‘악재’… 물가안정 ‘호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은 7.5%로 잡자 국내 경제연구소와 기업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5%란 성장률이 성장과 분배를 가르기 어려운 애매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지불준비율 인하 등으로 중국의 통화확장정책이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의 수출세가 둔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대중 수출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 물가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낮췄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57포인트(0.91%) 낮아진 2016.0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539.74로 4.23(0.78%) 내렸다.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통화긴축기조에서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완화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중국자금은 증시에서 지난해 12월 187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올해 1~2월에는 1155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를 낮추자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완화 기조가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 수출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부품을 수출하거나 중국에서 물건을 생산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성장률이 낮아지면 우리나라 기업의 대중국 수출도 줄게 되는 이유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0.5%포인트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반대로 중국 성장률이 낮아지면 위안·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는 있지만 아직은 중국을 통해 수출하는 물량이 더 많다.”면서 “향후 중국의 내수시장이 커지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는 가장 낮은 수준을 정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수출에 아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과 부동산·돼지고기 가격 안정세로 중국의 물가 목표치(4%)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중국에서 전체 수입규모의 16.6%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물가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김선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700만채의 보장성 주택(우리나라 서민임대주택격)을 착공하고 돼지고기 수급도 지난해와 달리 구제역이 끝나면서 8월부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⑦대한농산(大韓農産)「그룹」박용학(朴龍學)씨

    [기획]최고경영자=⑦대한농산(大韓農産)「그룹」박용학(朴龍學)씨

     72년도 수출실적 4천8백만불(약 2백억원)로 국내 제4위 금성(金星)방직·태평(太平)방직에 이어 옛 삼호(三頀)방직까지 인수, 총 26만5천추를 확보해 우리나라 방직시설의 4분의 1을 차지한「메머드」기업이 바로 대한농산(大韓農産)「그룹」이다. 방직업 외에도 수산·제분·관광·백화점·해운업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박용학(朴龍學·58)씨. 해방되던 해 빚 8만원을 받으러 서울에 왔다가 영영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만 우체국장님이기도 하다.   부실한 태평(太平)·금성(金星)방직 맡으며 강자(强者)로 껑충  박용학(朴龍學)씨가 재계의 강자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68년 운영난에 허덕이던 금성(金星)방직과 태평(太平)방직을 인수하면서부터였다. 소위『영락(永樂)교회그룹』으로 불린 월남 기업인들 중 박용학(朴龍學)씨가「그룹·리더」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  지난 해 대한농산(大韓農産)「그룹」의 총 외형 거래액은 약 3백억원. 이 중 3분의 2가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다. 모회사(母會社)인 대한(大韓)농산은 수출입업이 전문. 공칭 자본금은 1억1천만원에 불과하지만 참치어선 7척을 갖고 있는 고려(高麗)수산이 수산부로 통합되어 있다.  대한(大韓)농산「그룹」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태평(太平)방직의 공칭 자본금은 42억5천만원. 예전 금성(金星)방직과 태평(太平)방직을 합친 것으로 안양(安養)·청주(淸州)·대구(大邱)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옛 삼호(三頀)방직 대전(大田)공장 등을 인수한 합동(合同)방직까지 합하면 모두 26만5천추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프랑스」와 50대 50의 합작 투자로 세워진 태평(太平)특수섬유(부평(富平)에 공장)가 한해 4백80만「타스」의「팬티·스토킹」을 만들어「유럽」「홍콩」등지에 팔고 있다.  부산(釜山)에 있던 부국제분, 서울의 공성제분 등 3개 공장을 사들여 통합한 한일제분은 한해 8백36만부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올 9월부터 직영 백화점으로 다시 문을 열 미도파백화점도 박용학(朴龍學)씨 소유. 한양「호텔」신축을 검토 중인 미도파관광도 박(朴)씨의 소유이며 이밖에 대한(大韓)선박(이정림(李庭林)씨와 50대 50 투자)·신동아(新東亞)화재해상보험(최성모(崔聖模)씨와 합작)·강원(江原)은행·충북(忠北)은행·「그레이·하운드」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불과 5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고 보면 박(朴)씨의 재계에서의 성장도가 얼마나 경이적이고 엄청난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재계 표면에 나타난 것이 5년 사이일뿐 그 전부터 박(朴)씨의 재력은 차곡차곡 쌓여 왔다는 게 박(朴)씨를 아는 주위 사람들의 얘기다.  『장사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가 쓰는 사람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믿으면 결코 배신당하지 않아요. 일을 맡기면 그 사람을 믿고 그 사람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가정생활까지도 보살펴 주어야 하는 게「보스」의 책임이지요. 그래서 전 간부급 직원들의 가정 형편은 물론 건강에까지 신경을 씁니다. 피곤해 하면 쉬게 해야죠. 무슨 골치아픈 일이 생기면 제가「어드바이저」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이게 박(朴) 사장의 경영철학 제1조다. 정실 인사를 없애고 10년전 뽑아 쓴 서울대 상대(商大), 공대(工大) 출신이 지금은 대한(大韓)농산을 움직이는 주축 인재로 자라났다는 것도 박(朴)사장의 자랑. 신용을 지켜야 한다든가, 부지런해야 한다든가, 여행을 자주해 세계경제의 움직임에 민감해야 하는 것 등은 모두『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있은 다음에 필요한 것이라고.  다음은 종교다.  『사람이란 항상 약하고 자기 앞에 놓인 함정을 모르기 마련입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만이 재기의「찬스」를 잡기 마련입니다. 사업 하는 젊은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어요』  자신이 독실한「크리스천」인 것은 물론 박(朴)씨의 부인은 거의 영락(永樂)교회서 살다시피 한다고.  박(朴)씨의 고향은 지금은 이북인 강원도 통천(通川)군 임남(臨南)면. 총석정(叢石亭)이 있는 통천(通川)은 원산(元山)과 금강산(金剛山)의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다. 원산(元山)공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첫 취직한 것이 섬유회사다.  『그래서 지금도 방직업이 주축이 됐는지는 모르겠다』는 것이 박(朴)씨의 회고다.  한 3년 월급장이(쟁이)를 하다 한(韓)·만(滿) 국경인 신의주(新義州)로 옮겨가「삼창산업」이란 자그마한 무역회사를 처음 차렸다. 면직물을 수입해다가 국내에도 팔고 만주에도 수출했다. 소위「대동아전쟁」이 터지면서 전쟁통에 톡톡히 재미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제 2차대전이 말기에 접어드면서 일제(日帝)는 한반도에도 통제 경제를 실시하기 시작, 박(朴)씨도 장사를 집어치우고 고향인 통천(通川)으로 돌아왔다.   첫 출발 섬유회사 사원… “신앙 있으면 찬스는 쉽게”   고향에 돌아온 박(朴)씨가 소일(消日)거리 삼아 맡은 것이 우편국장. 서울지방체신국 관할이던 임남(臨南)우편국장(지금의 별정(別定)우체국)으로 고등관 대우를 받다가 해방을 맞았다.  45년 10월15일 서울 체신국에 돈 8만원을 받을 게 있어 이웃 우편국장 3사람과 함께 38선을 다녀온 것이 영영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게 된 것. 고향에서는 소련군을 보지 못했는데 38선 근처에 와서 처음으로 소련군으로 보았으며 동두천(東豆川) 근처에선 총소리도 들었다고. 서울에 도착한 것은 3일만인 10월27일.  서울 체신국에서 받은 돈 9만원과 그 해 12월말께 가족들이 배를 타고 동해(東海)로 월남하면서 가지고 나온 돈 20만원이 박(朴)씨의 장사 밑천 전부였다. 박(朴)씨는 그 돈으로 지금의 외환은행 본점 건너편에 있던 옛「스즈끼」자전거 도매상(적산)을 사들였다. 당시 경성(京城)방직에서 만들어 내던 광목을 받아 파는 광목도매상을 차렸다. 당시로선 광목이 최고 인기품목. 꽤 돈을 모을 수 있었고 이 돈으로 오양산업을 차리고 도량형기를 만들어 내는 대한계기주식회사를 차리기도 했다.  좀 자리가 잡힐만하니까 6·25 동란이 터졌다. 부산(釜山)에 피난 가서 대한(大韓)비료란 비료 수입회사를 차렸다.  『장사하다가 이때 처음 크게 실패했죠.「이탈리아」서 비료를 싣고 오는 중인데 그만「달러」환율이 바뀌었어요. 엄청난 손해를 봤지요』  그후 수출산업에 손을 대 새우·오징어 등을 수출하는 부산(釜山)냉동을 세웠고 다시 참치잡이 어선 12척(당시로선 우리나라 전체 원양어선 30% 차지)으로 고려수산을 세웠다. 이때부터 박(朴)씨의 재산은 눈덩이 굴려 커지듯 불어나기만 했다.  3개 제분공장을 인수해 한일제분을 세우면서 재산은 더욱 커졌고 68년 금성(金星)방직을 인수하면서부터 재계의 「다크·호스」로 등장, 이제는 어디 내놓아도 나무랄 데 없는 재벌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면방업이 지난 해 하반기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3~5년 동안은 이 경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 집약적인 사업이라 인건비가 싼 우리나라 여건에 알맞죠』  그러나 박(朴)씨의 사업 의욕은 이제 면방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화학·전자공업까지 뻗어가고 있다.  『지난 번 여행에서 서독(西獨)의 대「메이커」와 중화학공업의 합작 투자에 합의를 보았읍(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74년부터는 수출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중화학공업은 석유화학계열이 될 것이란 얘기. 제품은 서독(西獨)의 합작선에 전량 수출한다는 조건이라고. 또 전자공업도 전량 수출의 합작투자인데 TV와 같은 기존 제품이 아닌 정밀기계분야이며 석유화학·전자공업을 합친 수출 규모가 한해 2억불을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가 되리라고.  또 방직업도 74년까지는 50만~60만추의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며 대한(大韓)해운의 규모도 지금의 2배인 30만t 규모로 늘릴 계획.   서독 메이커와 합작 투자…전자·중화학 공장 곧 건설   9월에 새로 문을 열 미도파백화점은 1백% 직영으로 하는 한편 외국인「쇼핑·코너」를 새로 두어 관광 수요를 메우겠다고. 또 올해 안에 5곳에「슈퍼·마케트」「체인」을 만들겠다는 등 국내시장 판로 개척에도 크게 열을 올리고 있다.  『예전에 아침 6시면 꼬박꼬박 일어나지던 게 이젠 7시가 되어야 깨는군요. 나이 먹은 탓인지···』  그래도 박(朴)씨는 부지런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대개 오전 중에는 필동(筆洞) 자택에서 집무하고 오후에는 회사로 나오거나 공장을 둘러본다.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는데 맏아들 영일(泳逸·29)씨는 대한(大韓)농산의 수석 부사장으로 현재 최고경영자의 수습「코스」를 밟고 있다. 큰 따님은 대한(大韓)「그룹」설경동(薛卿東)씨의 아드님(원봉(元鳳)씨)에게 출가했고 두 따님은 미국 유학중.  『취미요? 사업하는 틈틈이 머리를 식힐 겸 화초를 가꾸죠』  그러고 보니 자택 정원은 물론 30평이 넘는 응접실도 구석구석에 화분이 놓여 있다.  4~5급 실력인 바둑은 호남(湖南)정유의 서정귀(徐廷貴)씨가 호적수이고 을지로(乙支路)4가에 있는 우래실(又來室)의 불고기와 냉면은 20년래의 단골이라고.  『어려서 먹어본 음식이라 그러지 제일 좋기는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참가자미를 숯불에 구워 소금쳐 먹는 거죠. 그 맛이 최고예요. 어디서 구했는지 용케 구해왔더군. 오래간만에 맛있게 먹어요』  <김창웅(金昌雄) 기자>   ◇박용학(朴龍學)씨 약력◇  ■1915년 10월=강원도 통천(通川)서 출생  ■1935년 3월=원산(元山)공립상업학교 졸업  ■1955년 10월=대한농산(大韓農産) 대표이사  ■1967년 3월=진흥(進興)기업 회장  ■1967년 6월=대한(大韓)선박 회장  ■1967년 9월=유풍(裕豊)「사일로」사장  ■1967년 11월=금강(金剛)장학회 부이사장  ■1968년 3월=금성(金星)·태평(太平)방직 사장  ■1968년 4월=고려(高麗)수산 사장·전경련(全經聯)·방협(紡協) 이사  ■1968년 5월=대한(大韓)화섬 감사  ■1969년 2월=한일(韓一)제분 사장  ■1969년 4월=무역협회 부회장  ■1970년 7월=태평(太平)특수섬유 사장 한미면업(韓美棉業) 이사  ■1971년 5월=미도파백화점 회장  ■1972년 2월=제분협회·홍보협회 이사 신동아(新東亞)화재보험 이사   대한면방(大韓綿紡)통상 사장 [선데이서울 73년 2월18일 제6권 5호 통권 제227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美·日 유동성 확대 → 고물가·저성장 유발

    세계 주요국의 유동성 확대 조치가 잇따르면서 유가 급등, 물가 불안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은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민간 소비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유동성’은 고물가, 저성장을 발생시킨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한 자본 유출 등을 겪게 될 수 있다. 실물 및 금융 전 부문에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이유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최고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급등했지만 지난달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최고점보다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제조업 경기가 좋아져 유류 수요가 많아지기보다 유동성 확장세가 이란 사태와 맞물리면서 투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미다.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가 1~2개월 지속될 경우 글로벌 물가 상승도 예상된다.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의 통화량은 금융 위기 이후 2.62배로 늘었다. 주요국의 유동성 증가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22일 미국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8%로 인하했고, 금융시장은 2분기에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달 말에는 유럽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시행된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차 LTRO 당시 유럽 은행들이 대출금으로 재정 위험국의 국채를 사들인 다음 남은 자금을 우리나라 등 신흥국에 투자했는데, 이미 유럽 국채 수익률이 많이 내려간 상태여서 2차 LTRO 자금은 곧바로 신흥국이나 원자재 시장 등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실물 경제 부문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유가다. 이란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3%(정부 전망 3.7%), 물가상승률은 5.5%(정부 전망 3.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우려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12월 결산법인 108곳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10조 6000억원으로 작년 9월 말 추정치(117조 6000억원)보다 5.93% 감소했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유럽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하고 이 중 5조원가량이 유럽계 자금이다. 급격한 자본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등 해외 악재도 문제지만 유동성 확대로 인한 고유가나 엔저 현상이 우리나라에는 더 직접적인 위험 요소”라면서 “정부와 기업 모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실물 ‘냉탕’·금융 ‘온탕’… 한국경제 출구는?

    실물 ‘냉탕’·금융 ‘온탕’… 한국경제 출구는?

    선진국들이 경기하강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대하자 우리나라 경제의 실물부문은 냉탕에 있고, 금융부문은 급등하는 현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증시에 10조원에 육박하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코스피지수가 급격히 오르는 것은 민간소비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물가 급등이나 급격한 자본 유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의 중앙은행 자산을 종합한 결과 2008년 1월의 262%로 증가했다. 주요국의 통화량이 금융위기 이후 2.62배가 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만기를 3년으로 확대했고, 이달 말에 2차 대출이 예정돼 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지난 9일 양적 완화 규모를 500억 파운드(약 89조원) 늘렸고, 일본 금융정책위원회는 지난 14일 국채매입 규모를 10억엔(약 141억원) 확대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최근 지준율을 추가 인하했고, 미국의 3차 양적 완화 정책도 예상된다. 통화량이 늘자 금융시장은 화답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대표 주가지수의 상승률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초로 강등된 지난해 8월 8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6개월여간 10% 이상 증가했다. 브라질 주가지수는 36.03%나 급등했고, 우리나라(8.24%), 홍콩(4.89%), 타이완(4.52%), 일본(3.15%) 등도 상승했다. 하지만 실물 경기는 찬바람이 분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3분기보다 0.3% 하락했다. 10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다. 미국과 중국도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고,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은 3분기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실물과 금융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우려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세계적으로 실물의 움직임에 비해 금융이 반응하는 폭이 크다. 결국 이것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언급했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 국내 수입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이미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20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은 낮아진다.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주식 9조 29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세계 경제에 민감하고 들락거리는 유럽계 자금은 절반이 넘는 5조 785억원에 달했다. 급격한 자본유출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은행을 통해 들고나는 외국인 자금에 대해서는 많은 조치를 했지만 주식시장을 통한 유출입은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외국인 자금이 일정규모 이상으로 유입되면 거래세를 부과하고, 순유출로 반전되면 거래세 부과를 자동 중단하는 ‘조건부 금융거래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물이 뒷받침되지 않고 금융시장만 회복되면 자산버블 등의 역효과가 크기 때문에 미세조정을 전제로 한 출구전략으로 실물경제의 회복을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2024.90으로 전거래일보다 1.43포인트(0.07%)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0.19포인트(0.04%) 오른 540.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내외 한류의 힘] 베트남, 한국의 8번째 수출국

    국내 제조업체 생산기지에서 동남아시아 한류열풍의 진원으로, 다시 거대 소비시장으로…. 지난 1992년 한국과 수교를 맺은 후 20년 간 베트남 경제의 발전상을 요약한 말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성과 및 향후 협력방향’ 보고서에서 앞으로도 아시아·태평양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은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먼저 평균 5~8%대 높은 경제성장률 덕에 늘어나는 중산층 소비시장에 주목했다.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2009년 전체 인구의 79.8%였던 저소득층 비중이 2020년 27.7%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5~35세 여성(15.6%)과 15세 미만 아동(25.1%) 비율이 높아 소비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무역협회는 2015년까지 음료 및 식품류 매출이 267억 달러, 휴대전화 판매가 3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지난해 수출액이 136억 달러로 베트남은 우리의 8번째 수출국이 됐다. 앞으로 수출 전망도 한국에 우호적으로 평가됐다.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한류로 인해 친한(親韓)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다. 투자환경과 관련, 보고서는 “베트남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미국과 정상무역관계(PNTR)를 체결하면서 투자환경을 개선했다.”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순유입액이 2000년 12억 9800만 달러에서 2010년 81억 73만 달러로 급증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내 마약 절반이상 북한산”

    “국내 마약 절반이상 북한산”

    국내로 반입되는 마약의 절반 이상이 북한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6일 북한 보위사령부와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등 인민군이 직접 마약을 생산, 유통하고 있고 최고지도자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조선노동당 39호실’이 총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마약 밀매가 늘고 있고 중국 내 유통되는 마약 대부분이 북한산이라는 점에서 북한산 마약이 중국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2010년 국내에서 적발된 외국산 필로폰 8.2㎏ 가운데 57.3%가 중국에서 반입됐으며 그중 상당량이 북한산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39호실과 정찰총국은 국내 정보당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슈퍼노트(100달러짜리 위폐) 제작, 마약 거래 및 담배 위조 등을 주도하는 대표적 기구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2010년 8월 노동당 39호실과 정찰총국, 김영철 정찰총국장 등을 대북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포함시킨 바 있다. 군내 반체제 세력을 색출하는 보위사령부는 최고지도자 ‘김정은 체제’의 군부 핵심 4인방인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이 최근까지 사령관을 맡았던 곳으로 김정은 체제의 선군 통치를 떠받드는 대표적 군 기관이다. 탈북자 등에 따르면 양강도와 함경도에서 재배된 양귀비 진액을 청진의 나남제약공장에서 헤로인과 필로폰 등으로 가공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수입된 천식약 원료인 염산에페드린 등 화학약품 등도 함흥의 흥남제약공장에서 필로폰으로 제조되고 있다. 외교관과 상사원 또는 해상 운송을 이용하는 기존 밀반입 루트뿐 아니라 공안기관과 유착한 점조직 형태의 밀매 조직이 북·중 접경지대와 동북 3성을 활동 무대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내에서도 마약은 ‘빙두’로 불리며 평양 등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고, 투약 계층도 당 간부에서 일반 주민과 대학생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최근 탈북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마약 가격이 상승하면서 디아제팜 등 신경안정제가 대용품으로 인기를 얻기도 한다. 윤 의원은 “한·중 양국 정부가 외교와 수사 공조체제를 강화해 마약 반입을 근원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치자금 어떤게 있나

    미국은 개인이 특정 후보 캠프에 선거 당 2500달러, 연간으론 500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다. 예컨대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 롬니에게 250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고, 나중에 롬니가 대선후보가 된다면 본선에서 롬니에게 다시 2500달러를 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개인은 정당에 연간 3만 80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업이나 노조, 이익집단이 후보나 정당에 개별적으로 직접 기부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대신 이들은 팩(PAC·정치행동위원회)을 설립한 뒤 이를 통해 후보자와 정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다. 각 단체는 특정 후보나 정당의 팩에 연간 500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다. 그리고 100달러 이상 낼 때는 현금이 아닌 개인수표 등을 이용하게 해 ‘검은 돈’ 유입을 봉쇄하고 있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선거 때마다 후보들의 재정보고서를 제출받아 선거자금 출처와 용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일반인에게 밝히고 있다. 슈퍼팩은 팩과 달리 무제한으로 기부할 수 있다. 단, 팩과 달리 후보나 정당과의 접촉·협의가 금지된다. 독자적으로 돈을 모금해 특정 후보나 정당을 위해 알아서 맘껏 쓰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돈도 무제한으로 걷고 후보 측과 접촉도 할 수 있는 ‘슈퍼 슈퍼팩’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드 머니(Hard Money)와 소프트 머니(Soft Money) 개념도 있다. 하드 머니는 후보 개인에게 직접 기부하는 자금을 통칭한다. 지금은 사라진 개념의 소프트 머니는 후보 개인이 아니라 정당에 기부하는 자금을 의미했다. 정당 활동비 명목으로 당에 기부하는 것으로, ‘유권자 투표 참여 캠페인’과 같은 당 활동 지원비로 쓰는 것이 원칙이었다. FEC에 보고할 의무도 없고 기부액 상한선이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담배회사 등 기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로비자금이 흘러 들어가는가 하면, 사용처도 모호해 개인의 선거자금으로 유용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불법의 소지가 생기고 정치자금 과다 사용 문제를 불러일으켜 왔다. 이에 미 의회는 2002년 소프트머니를 금지하는 법안(매케인-파인골드법)을 통과시킴으로써 소프트머니가 전면 금지됐다. 결국 최근 새로 생긴 슈퍼팩이 소프트머니가 사라진 ‘거액 기부’의 빈 욕구를 대신 채워주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팩, 슈퍼팩, 하드머니 등은 공식 법정용어는 아니고, 언론과 정가에서 개념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랜드, LA다저스 품나

    이랜드그룹이 미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인수전에 뛰어들어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 자본이 미국의 명문구단에 눈독을 들인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중견 그룹까지 인수 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에 현지 언론은 충격과 함께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명문구단도 운영난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외자본 유입을 불가피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1일 인터넷판에서 전 구단주 피터 오말리(75)가 이랜드그룹을 등에 업고 다저스 인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말리가 인수 대상자로 결정되면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이 최대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말리와 이랜드가 손을 잡으면서 오말리의 ‘양아들’로 불리는 박찬호(39·한화)의 역할이 주목된다. 1979년부터 20년 가까이 구단주를 지낸 오말리는 박찬호를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키워 낸 인물. 양아버지를 자처하며 박찬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박찬호와 오말리는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함께 다저스의 옛 스프링캠프였던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을 운영하기로 합의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런 오말리가 이번에는 이랜드와 박찬호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기심을 배가시키는 것. 인수 후보군에는 조 토레 전 뉴욕 양키스 감독, 미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존슨 등이 참여한 8개 투자그룹이 포함돼 있다. 현지에서는 투자전문기업의 최고 경영자 마크 월터와 손잡은 존슨,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와 한 배를 탄 토레 감독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점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거대 자본이 가세했다는 소식도 있어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LA 마라톤 대회 창설자 빌 버크가 다저스 인수가격으로 12억 달러를 제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전면에는 버크가 나서지만 중국 투자은행들이 뒷돈을 댈 것이란 소식도 곁들였다. 메이저리그 주변에선 다저스의 가치를 10억 달러 안팎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5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로야구 사상 최고 매각액이 된다. 지금까지는 리케츠 가문이 시카고 커브스를 8억 45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이 최고액이었다. 외국자본의 인수로는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미국 법인을 앞세워 시애틀 매리너스를 사들인 데 이어 두 번째가 된다. 미프로구단을 향한 해외자본의 입질은 이제 시작이란 분석도 있다. 워싱턴 등 9개 프로야구 구단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프로농구와 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양극화에 시달리긴 마찬가지. 명문구단을 인수한 기업은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 마련. 국내 자본도 적자를 감내하며 기업 이미지 제고에만 몰두해 온 국내와는 달리 발상의 전환을 시도할 만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차이나머니, 한국시장 공습작전

    차이나머니, 한국시장 공습작전

    중국 자금(차이나 머니) 유입 바람이 거세다. 주식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을 비롯해 중국계 은행들이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소매금융 비중을 확대하는가 하면 국내 은행권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안테나를 세웠다. 차이나 머니의 활약은 자본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중국 자금의 채권투자액은 2009년 1조 7929억원에서 지난해 3조 7229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주식투자액도 8812억원에서 1조 2094억원으로 불어났다. 현재 국내에 지점을 개설한 중국계 은행은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특히 공상은행의 적극적인 공략 행보에서 국내 은행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양카이성 공상은행장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예방해 “한국에 더 투자하고 점포도 늘리겠다.”고 말했다고 24일 금융위원회 관계자가 전했다. 양 은행장은 “우리는 세계 1위 은행이다. 한국에 무한정 투자할 수 있다.”고 의욕을 내비쳤다고 한다. 공상은행은 국외 투자 확대, 국내 중국계 기업 지원, 위안화 국제화 추진 등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일반은행 자산 총량(1조 1673억 달러)의 1.75배에 달하는 2조 528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공상은행은 1997년 서울지점을 개설해 한국과 중국법인을 대상으로 무역금융 등 기업금융을 하다가 최근 소매금융 비중을 확대해왔다. KB금융과 신용카드·현금자동입출금기(ATM)망을 양국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거나 국내 금융회사와 제휴해 카드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금융회사와 협력해 소매금융 영역을 넓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또 M&A를 통한 한국 시장 확대를 시도한 전력이 있다. 2010년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의 일환으로 매물이 된 광주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공상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양국에 거주하는 교민의 송금 수요뿐 아니라 급증세를 보이는 두 나라 관광객 금융서비스 수요를 고려하면 공상은행이 한국 소매금융 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상은행은 인적 자원 등에서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지만 워낙 덩치가 커서 자금 조달력 측면에서 국내 은행을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홍희경·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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