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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시장 개방후 1년간/증시에 외자 3조원 유입”

    ◎한·영 금융세미나 자본시장 개방이후 1년간 우리나라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투자자금 유입규모는 최고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처드 와킨스 영국 슈로더증권사 사장은 증권거래소및 영국무형무역협회주최로 28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한영금융시장세미나」에서 『시장개방이후 6개월∼1년사이에 20억∼40억달러(1조5천억∼3조원)의 외국자본이 한국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제자본시장의 이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의 해외투자자들은 주로 대형투자자들로서 갈수록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많은 외국자본의 한국시장유입이 가능하려면 한국은 이들 기관투자가들에게 올바른 투자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와킨스사장은 이와 관련,『한국시장에서의 신용거래는 시장불안을 야기하며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지적하고 한국증시가 정부규제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 내년 금융기관 해외차입 억제/83억불 신청

    ◎산은 23억불외엔 대폭 삭감/재무부,자본시장 개방 따른 외자밀물 막게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자본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해외자본의 대규모 유입으로 인한 통화증발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23일 재무부에 따르면 국책은행·시중은행·종금사등이 최근 재무부에 승인을 신청한 내년도 중장기해외차입액은 모두 83억달러로 올해 해외차입 추정규모 50억달러보다 66%나 초과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자본시장 개방으로 20억∼30억달러의 자금이 해외로부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해외부문에서 1조5천억∼2조3천억원 가량 통화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재무부 관계자는 이와관련,『내년에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금년보다 확대되지 않는 한 금융기관들이 신청한 해외차입을 모두 승인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올해의 경우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차입자금 유치를 위한 과당경쟁을 벌여 차입여건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야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내년에는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을 선별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금융기관의 내년도 해외차입 신청액 83억달러중 산은이 시설재수입 자금으로 신청한 23억달러는 전액 승인해주되 여타 시중은행과 종금사가 신청한 60억달러는 상당부분이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 외언내언

    제2차세계대전 직후 전승국이었던 미소가 패전의 독일에서 제일 먼저 가져간 것이 과학기술두뇌였던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미국으로간 독일로켓의 아버지 폰 브라운박사의 경우를 들지 않더라도 이때 미소가 데려간 수많은 독일 과학기술자들이 전후 미소과학기술및 무기개발경쟁의 기초가 되었던 것 또한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2차세계대전 직후 독일에서 있었던 그일이 지금 소련·동구에서 일어나고 있다니 세상 무상인가.냉전의 패전때문.사회주의경제는 붕괴되고 과학기술두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중단되자 과학두뇌실업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생계가 막연해진 이들이 대접받는 해외로의 이주를 희망하고 있고 서방연구소,기업등이 이들을 스카우트 하고 있는 것이다.◆가장 심각한 경우는 역시 소련.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소련의 연구·실험실에 대지진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89년의 50명에 이어 90년엔 2백50여명의 저명한 소과학자들이 서방연구기관들과의 장기 계약으로 소련을 떠났다.「우주팽창론」의 창시자 린데박사에 대한 미스탠퍼드대학과 프랑스의 CERN연구소간의 유치경쟁은 최근의 일.◆「소련과학자들의 엑서더스현상」이라든가 「2차대전종전 이후 최대의 두뇌유출」등으로 표현되고 있다.소련은 연간 4백31억달러(86년)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왔으며 연구원만도 1백50만.기초이론과 군사첨단과학기술 수준이 높아 일본까지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형편이며 보수도 서방세계의 3분의 1이면 족하다는 것.◆문제는 서방선진국이 안전상 수용을 꺼리는 핵과학자들.핵군축등으로 실직상태에 있는 것이 10여만명인데 이중 1만여명이 핵용병이 될수 있는 위험수준의 과학자들.이들이 핵개발을 원하는 중동의 석유부국이나 한반도의 북한으로 유입되거나 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북한이 이들을 노린다는 보도도 있었다.체니 미국방도 7일 우려를 표시했을 정도.국민은 굶기면서 핵고집은 꺾지않고 군수공장은 쉬지않는다는 북한이니 정말 걱정이다.
  • 내년 1월 증시 개방땐/해외자본 3조∼4조원 유입

    ◎1년내… 통화증발등 부작용 우려/원화절상 대비책 시급/대외경제정책연 보고서 내년 1월 국내 주식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인 투자규모가 1년이내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이로 인한 통화증발 및 원화가치 절상(환율하락)등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외자본의 유입으로 인한 원화가치 절상률은 약 5∼8%,이로 인한 수출물량의 감소는 20억∼2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5일 「우리나라 주식시장 개방의 효과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주식시장 개방에 따라 상장주식의 8∼10%에 대해 외국인투자가 허용될 경우 국내에 유입될 해외자금은 올 8월말 현재의 주가 및 발행주식수를 기준으로 할때 1년이내에 약 3조∼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금액은 주가상승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지난 2월말 본원통화의 9∼17%에 이르는 것으로 환율조정이 서서히 이루어질 경우 핫머니(단기투기성자금)의 급격한 유출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해외자본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하거나 유입되는 외환을 민간부문에서 흡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이와 관련,민간기업의 외화자산 보유를 허용하거나 대외채무 상환을 유도하고 통화안정증권을 확대 발행하는등의 인플레이션 억제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원화가치가 절상될 경우 우려되는 수출감소를 피하려면 해외유입자금을 기업들의 설비도입에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과 절상되기 전에 원화가치를 낮추는(환율상승)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중국식 「향진기업제도」/북한,93년 도입 추진

    ◎주민생활 향상 돕게 경공업제품생산 증대 겨냥/식료품·의류등 마을공장 운영/이익금 배분등 부분자율 허용 북한은 시·읍·면 등 지방행정단위의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경공업 중심의 중소기업을 자율적으로 운영해 이익금의 일부를 분배하는 이른바 중국의 「향진기업제도」를 도입,경제회생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북한은 이미 향진기업제도에 대한 실무조사작업을 마쳤으며 김일성 주석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의 중국방문기간중 향진기업을 중점적으로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향진기업제도 도입은 생산성 향상·주민 생활 수준개선에 있으며,경제특구제를 도입했을 경우의 개방물결유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김일성 북한주석은 이달초 방중때 중국내 향진기업이 가장 활달한 산동·강소성 지역을 둘러보고 향진기업의 성공사례 및 이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생활수준에 대해 「지상낙원」이라고 대단한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밝히고 『북한은 이미 이 제도에 대한 기초실무조사작업을 마쳤으며 조만간 향진기업제도를 도입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의 향·진은 우리의 읍·면에 해당하는 지방행정단위로서 향진기업은 기존의 중앙정부가 완전 주도하는 산업활동에서 탈피,지역주민들이 집단적으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주민들은 중앙정부의 감독하에 고도의 자율성을 갖고 기업 경영·생산 및 판매 등을 결정하고 그 이익금을 분배하며 그 일부는 중앙정부에 납부하는 것이며 자본주의 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한 형태』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향진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생산성이 4배 정도로 증대될 뿐 아니라 주로 식량·신발·의류·식료품·교통수송·건축 등 의식주와 관련된 경공업 제품을 생산하게 되므로 주민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되게 된다』고 말하고 『외부로부터 개방물결 유입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북한은 경제특구형태보다는 향진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북한은 원만한 후계세습체제 구축 및 김일성 사후에 대비하기위해 내년 김정일 생일(2월15일)때 「혁명과업이 어느 정도 달성된 만큼 이제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새로운 혁명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향진제도 도입을 밝힌뒤 93년 하반기 제4차 7개년 개발계획부터 본격적으로 이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이어 『중국측은 김일성주석에게 4억∼5억달러 정도의 대북경제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평화협정 이후의 정치일정

    ◎“4개 정파 군사력 총선 전에 70% 감축”/「최고민족회의」 잠정지도부 역할 담당/국경지역 난민 송환… 선거결과에 영향 유엔주도로 타결된 평화협정은 휴전과 함께 ▲정부군·3개반군의 군사력 70%감축 ▲협정체결뒤 내년 3월의 자유총선을 통한 신정부의 구성등 향후 정치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유엔은 이를 위해 캄보디아유엔잠정행정기구(UNTAC)를 설치,외무·국방등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행정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이에따라 UNTAC는 지난 8월 4개정파로 구성된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가 합의한 군사력 70%감축에 따른 각 파의 병력·조직·배치등을 파악하게 되며 무기회수를 관리하게 된다.또 태국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35만명의 난민 송환작업도 하게된다. 4개 정파가 각각 지역적으로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난민의 대량유입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선거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이 평화정착에 이르는 길은 무장해제의 엄정한 준수와 감독,자유로운 선거보장 여부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태국 국경지역에 3개 난민캠프를 관할하는 크메르 루주가 최근 독자적인 방법으로 난민들을 캄보디아내로 이동시키는 상황에서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난민송환은 자칫 캄보디아내에 재편된 형태로 세력권을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한 난민송환과 재정착,그리고 총선때까지 예상되는 15억달러에 달하는 경비염출도 해결해야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경우 캄보디아는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분할통치라는 「레바논화」의 길로 빠져들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난제에도 불구,선거가 실시될 경우 캄보디아는 합의에 의한 민주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차당대회에서 다당제,자유시장경제를 채택,민주화의 물꼬를 튼 프놈펜 정부가 집권 프리미엄을 활용,1백20명을 뽑는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많고 개혁파 기수인 훈센총리가 『캄보디아의 국민적 통합을 위해 시아누크 현SNC의장을 국가원수로 옹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캄보디아 평화협정 주요골자 ▲「캄보디아의 유엔잠정행정기구(UNTAC)」설치. ▲최고민족회의(SNC)가 캄보디아의 주권 구현을 위한 잠정 지도부 역할담당. ▲선거과정에 대한 유엔의 직접적인 감독과 통제. ▲캄보디아 주둔 외국군·고문관·군사요원등의 즉시 철수. ▲선거전에 각정파가 최소 70%이상의 병력감축. ▲각 주의 인구비례에 따른 1백20명의 국민의회 의원선출을 위한 자유선거실시.국민회의의 입법기구전환.신정부 구성. ▲모든 난민들의 귀향보장.
  • “재벌의 비정상적 돈벌이 왜 방관하나”(국감중계)

    ◎「현대」 영업외 수익,영업 수익보다 7백억 많아/위장상속 철저히 조사… 국민에 진상 밝혀라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현대그룹의 위장상속문제를 비롯,재벌기업의 영업외 수익과다및 대주주들의 주식과다소유,재벌들의 문화재단설립을 통한 변칙상속가능성여부,재벌들에 대한 상업차관재개 허용의 타당성문제등을 추궁. 서청원의원(민자)은 『30대 재벌이 수입이자와 할인료,유가증권처분및 이자등을 통해 거둬들인 영업외 수익이 89년말 기준 전체영업이익의 65%를 차지하는등 전체기업의 평균치를 훨씬 상회,재벌들이 부동산투기와 증권투자등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특히 현대의 경우 88년에는 영업이익이 4천8백96억원이었던데 비해 영업외수익은 1.5배나 많은 7천2백60억원이었고 89년에는 영업이익이 5천5억원에 영업외수익은 5천7백82억원으로 여전히 영업외수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정책당국이 이같은 비정상적 수익올리기를 방관하고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한 이유를 추궁. 김덕용의원(민자)은 『국내재벌들이 소유하고 있는 문화재단등 공익법인이 모두 6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기업주가 생전에 면세혜택을 받으며 대량의 개인지분을 출연,사망후에는 상속세를 내지않고 2세들에게 자동적으로 상속케하는 재산의 변칙상속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외국의 경우처럼 문화재단을 공공화할 용의가 있는지를 질의. 김의원은 대표적 공익재단으로 ▲현대의 아산복지재단(출연금 1천5백50억원) ▲삼성문화재단(〃 2백25억원) ▲대우재단(〃 1천억원) ▲럭키금성의 연암문화재단(〃 1백억원)등을 열거하고 이들 비영리법인들이 작년 한햇동안 부동산매매를 통해 거둔 양도차익이 9백28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 김의원은 또 『지난 87년부터 상업차관도입이 규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삼성등 18개 재벌기업들이 지난해까지 모두 34억3천6백만달러의 각종 상업차관을 새로 인가받아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상업차관의 도입허가자체가 막대한 이권이라는 점에서 특혜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외국자본의 유입에 따른 통화증발및 수입확대를 유발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억제책마련을 촉구. 그는 이어 『산업은행 장기신용은행 외환은행및 시중은행들이 신디케이트를 구성,법인을 설립한 후 누적결손이 1천억원이 넘는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에 7백70억원의 불법특혜금융을 제공하려하고 있다』면서 경위설명을 요구. 이날 감사에서 최운지의원(민자)등은 『현대그룹의 위장상속문제는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사인 만큰 의심이 가는 부분을 철저히 조사해 그 결과를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 ▷국방위◁ 국방위의 안기부감사에서는 서동권안기부장의 인사말에 이어 북한의 최근 정세등에 대한 브리핑과 현황보고,질의와 답변등을 비공개로 진행. 서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유엔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고 통일을 성큼 앞당길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으나 우리가 극복해야 할 내외의 도전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면서 『북한은 대남기본노선에 조금도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고 개방이 곧 체제붕괴라는 강압감에서 오히려 내부의 사상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 서부장은 『국내적으로도 아직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체제전복을 획책하는 친북세력이 잔존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이은 정치일정에 편승한 이들의 불순책동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 ▷노동위◁ 노동부는 주부인력의 적극 활용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중 공무원임금조정으로 절감된 2천여억원에서 1천억원을 공단밀집지대의 탁아소 증설비로 책정되도록 노력했으나 경제기획원의 반대에 부딪쳐 사실상 무산됐다고. 최병렬노동부장관은 4일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주부인력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공무원임금부문에서 절약된 예산중 1천억원을 탁아소건립에 쓸 것을 기획원과 협의했으나 1백억원만 탁아소증설비로 책정되고 나머지는 수해예비비로 돌아갔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 이 문제를 질의했던 민자당 권달수의원은 『산업인력 수급문제는 국가정책적 차원의 문제인만큼 노동부가 샅바를 움켜쥐고 힘차게 밀어부쳤어야 했지 않느냐』며 『노동부가 낚시밥에 걸린 물고기를 다 잡았다 놓친 것은 결국 게임에서 패한것이나 다름없다』고 위로성 힐책.
  • 중국 자동차 「산타나」 일 시장 첫 상륙(해외정보)

    ◎일 노무라연,소 경제개혁 입안에 참여/“중에 흡수 임박”… 홍콩자본 가 대거 유입 ○3년간 4조1천억 ◇…중국계 이민이 급증하고 있는 캐나다에 최근 홍콩자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머니」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캐나다에 들어오는 홍콩 자본의 루트는 화교재벌을 통한 대규모 자본유입과 이민에 의한 자산 이전으로 분류할수 있는데 최근2∼3년간 홍콩으로부터 유입된 자본총액은 연간 40억∼65억캐나다달러(2조5천6백억∼4조1천6백억원)에 이르고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오는 97년이후 홍콩의 장래에 대한 불안이 홍콩주민들 사이에 고조되는데 따른 현상으로 재벌들은 자산의 일부를 해외로 분산시키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도 소유자산을 처분,이민을 떠나고 있다. ○여객기 5대 미 수출 ◇…중국이 자동차 항공기등 공업제품의 대선진국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해 해방일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독일의 폴크스바겐사와 합작으로 개발한 승용차인 산타나 30대의 대일 선적을 마쳤다. 산타나는 금년들어 주로 동남아시장에 6백대가 수출됐는데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상해 항공기제조회사는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합작으로 중형여객기 MD83형기(1백55인승)5대를 조립생산,내년 말까지 미국에 수출키로 계약을 맺어 최근 이 공사의 상해공장에서 MD83형기의 조립생산작업에 들어갔다. ○햇빛차단 섬유 개발 ◇…태양광선을 차단해 피부로 느끼는 의복내의 체감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땀을 최대한 빨리 흡수,뙤약볕 아래서도 쾌적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신소재 스포츠웨어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의 스포츠용품메이커인 미즈노사는 태양광반사형의 소재를 야구유니폼용등으로 개발해 금년시즌부터 판매에 들어갔다.세라믹 소립자를 사용하는 폴리에스터사로 만든 이 소재는 태양광선을 효과적으로 반사시켜 일사에너지의 흡수를 최대한 억제,종래의 유니폼에 비해 의복내의 온도를 날씨가 맑은날 약3도까지 낮게 할수 있다. 이 신소재는 「아그아슈팔」로 명명됐는데 이는 포르투갈어로 물을 흡수한다는 뜻이다. ◇…일본의 노무라종합연구소와 소련의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가 제휴,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계혁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이들 두연구소는 앞으로 소련경제의 실태조사등을 통해 경제개혁 추진 방법을 모색,소련의 경제정책에 반영할 계획인데 경제분야에서 양국의 유력 싱크탱크(두뇌집단)간에 처음으로 제휴가 이루어진 것. 노무라종합연구소와 IMEMO는 연2회 도쿄와 모스크바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소련의 기업경영자를 일본에 초청,일본 경영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경영의 비법을 전수토록 할 계획이다.
  • “민주화”·“전문화”… 국군이 달라졌다

    ◎철조망 제거·시설 개방으로 국민 가까이/국방부조직 43년만에 민위주로 대개편/개방시대 발맞춰 새 위상 어떻게 가꾸고 있나/어로선 북상·민통선 출입통제 완화/토지수용 대폭 해제… 재산권 보장/수재민 구호·의료지원등 대민활동 강화 국군이 변화하고 있다. 제6공화국 출범과 함께 민주화·개방화·국제화 추세에 맞추어 국군도 민주화·전문화·개방화되고 세련된 전문집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개정된 「군인복무규율」은 군의 정치적인 중립화를 명문화하고 「국군병영생활규정」은 내무반의 폭행·구타·폭언을 금지시킴으로써 명랑한 병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현역 중심의 국방부 간부직원도 대거 일반직 공무원으로 충원함으로써 공개국방행정을 위한 문민화를 이루고 군구조 개편작업으로 3군의 작전권을 통합한 새로운 합참본부를 출범시켜 작전효과의 극대화를 꾀했다. 최근 2∼3년 사이 민주화된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국군의 실상을 알아본다. ○도로·공원으로 활용 군이 국민과 가까워지기위한 노력이 최근 2∼3년 사이에 크게 돋보이고있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폭해제해서 국민들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도심지군부대를 교외로 이전,도로와 공원을 개발토록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더욱이 휴전선부근의 민간인 출입통제를 대폭완화하고 동해안과 서해안의 어로작업선을 북상시킴으로써 영농과 어로편의를 제공한 것등은 새로운 민·군관계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보인다. 육군은 최근 동해안의 철조망을 일부 철거함으로써 휴가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쾌적한 해안을 개방한데 이어 군체육시설도 시민들의 체력 단련장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도심지군부대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군 작전수행을 위해 군이 수용한 토지도 수용지역을 해제,국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민을 위한 공개 국방행정을 펴기위해 지난 3월28일 문민화된 국방부직제 개편안을 확정,2년여 끌어오던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2차관보 2실 7국 13관 34과 45담당관으로 재편된 국방부직제는과거 현역이 자리잡고 있넌 국·과장들을 일반직·별정직 공무원으로 대체함으로써 문민화와 업무의 전문성제고에 주안점을 두었다. 국방부 직제개편에는 미래지향적인 국방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국방정책실과 대민업무를 위한 민정협력관 또 남북대화와 군비축소를 위한 군비통제관,그리고 방대한 군사조직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관리관을 신설하고,국방전산소를 독립기구로 격상시켰다. 민정협력관은 지금까지 군사비밀 차원에서 은밀하게 추진하던 국방업무를 국회나 언론등 일반에 공개하고 국민적인 지지를 구하기 위해 신설되었다. 개정된 국군조직법에 따라 지난해 국군의 날에 출범한 합동참모본부는 그동안 육·해·공군참모총장이 지휘하던 총 13개의 작전부대를 직접 지휘·감독하게됐으며 각군본부는 작전을 제외한 인사·군수·지원업무만을 담당토록 했다. 국방부는 또 우수인력을 확보전문군대로 육성하기 위한 「국방인사정책의 장기적 발전 방향안」을 마련,우수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을 직업주의에 입각한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정치개입은 옛말 5·16혁명과 5·17사태로 군이 국민들로부터 받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태어나자는 움직임이 88년초부터 소장급 장군들에 의해 일어났다. 본부의 참모와 사단장급 지휘관들인 이들은 『과거 소수의 정치장교들의 정치개입으로 대다수의 순수 야전성과 정책형의 장교들이 매도당한 적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국민소득이 6천달러에 육박하는 현시점에서 군이 다시 정치개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군인들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60년대와 80년대와 현재는 시대적인 상황이 각기 다르며 시민들의 민주의식도 성숙해져 있어 군부가 정치에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다는 것이 현역장교들 대부분의 의견이다. 90년 12월20일에 개정한 군인복무규율(대통령령)과 국군병영생활규정안(국방부훈령)은 군의 정치적인 중립을 명문화하고 영내의 가혹행위를 금지시켜 민주화된 국민의 군대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 개정된 군인복무규율에는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정당및 정치단체의가입 ▲특정정당이나 정치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 ▲특정후보자의 당선및 낙선에 영향을 주는 행위 ▲투표에 있어 어느 한쪽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도록 영향을 주는 행위 ▲기타 정치적 중립을 저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토록 명시했다. 개정된 군인복무규율에는 병영안에서의 구타·폭언 등 가혹행위를 금지시키고 군복무중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직속상관에게 해결을 건의할 수 있는 고충처리규정을 신설했다. 또 명령의 확대해석을 금지,직무와 관계가 없거나 법규및 적당한 명령에 반하거나 자기권한밖의 사항에 대해서는 명령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군복무중 사소한 잘못으로 군형무소에서 복역을 했더라도 제대후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특수전과말소제도」를 도입하고,일본군국주의 군형법을 모델로한 군형법의 경우 엄벌위주로 되어있는 형량체계를 대폭 완화시켰다. 이같은 군의식의 민주화전환은 군의 뿌리인 사병위주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병영생활도 공개 우리군은 48년 창군당시 정신적으로는 독립군의 전통을 이어받았으면서도 형제적인 동지애가 없었으며 편제면에서는 미군을 답습했으면서도 미군의 윤리인 조국·명예·의무·책임감이 결여됐었다. 오히려 구일본군의 악습이라고 할 수 있는 가혹한 내무생활을 중심으로 한 구타와 기합·폭언 등 가혹행위 등 인간성 말살의 비정한 풍조가 유입,상존해왔다. 상관의 명령을 지상최대의 과제로 삼아 절체절명의 상황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병사들의 최대의 덕목이었다. 국군은 80년대와는 달라진 병영생활을 일반시민에게 공개함으로써 자신을 얻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시민이 접근하기 어렵던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을 인근 초·중·고학생들에게 소풍장소로 개방함으로써 국군이 국민과 친숙한 관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90년 여름 홍수 등과 같은 재난이 발생할때면 군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중장비와 병력을 투입해 복구잡업에 나서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진면목을 보여주어 큰 호응을 받았다. 최근에는 휴가나온 장병들이 유원지에서 익사직전의어린이와 노약자들을 구조하고 자신은 숨지는 「살신성인」의 모범을 보여 시민들이 장례를 치러주기도 했다. ○전력 증강에 10조 현역 65만명,방위병15만명,군무원과 각종 사관후보생등 1백만명에 가까운 국군이 단기간에 민주화를 이루고 새로운 민·군관계를 정립하기는 매우 어렵다. 88년8월 중앙경제신문의 오홍근부장테러사건과 90년10월 윤석양이병의 국군보안사령부 민간인사찰폭로사건 등은 새로운 민·군관계확립을 위해 노력하던 군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큰 사건이었으나 지휘관을 문책하고 기구개편과 함께 명칭까지 바꿈으로써 환골탈태의 진통을 겪었다. 다시는 이런 종류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바꾸고 지휘·감독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이 군지휘부의 공통된 다짐이었다. 국군은 앞으로 9년안에 차세대전투기사업(KFP),잠수함사업,헬리콥터·전차생산등 무려 10조원이 투입되는 전력증강사업을 세워놓고 있다. 90년대후반의 추가적인 미군감군계획과 연계한 한반도방위의 한국화를 위해 의욕적인 전력증강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그러나 한정된 국방예산만으로는 이를 계획대로 추진하는데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
  • 종주국 소 공산독재의 조종을 들으며…/각계 반응

    ◎이념문제로 사회불안 야기시키는 일 사라져야/소 현대사가 민주체제의 우월성 입증/자유의 맛본 시민들이 권위주의 거부/북한도 더 큰 사태 맞기전에 개방·개혁 나서야/정정 안정때까지 경원 신중히… 우리는 조기통일준비 서두를때 소련 공산당과 연방의 붕괴를 지켜본 각계 인사들은 자유와 인권을 맛본 사람들을 권위주의 체제로 묶어 놓으려는 시도는 역사의 물길을 되돌리려는 어리석은 짓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경제운용의 지표가 없는 공산주의의 경제적 실패에 환멸을 느낀 소련국민들 사이에 서방세계등 자본주의체제의 풍요와 자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넓어져가면서 소련공산당의 붕괴를 가속화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같은 사태가 종국적으로는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불러 일으켜 통일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종일씨=소련에서의 거대한 「지각변동」은 예상된 것이다.20세기초 유럽 근대사상인 합리주의의 대안으로서 「착취가 없는 완전한 인간상」을 정립하려 했던 소련식 정치발전모델이실패한 것이다. 빵과 자유를 맛본 소련사람들을 정치·경제·사회적인 면에서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종교적인 권위를 빌리지 않고 순수한 인간의 힘만으로 합리적인 사회를 구축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더욱이 60년대부터 소련은 혁명적 개혁을 통해 지도자와 정치제도를 바꾸는 외에 소유욕과 공격적인 속성을 가진 인간마저도 「창조적 개조」의 대상에 넣었으나 인간의 본성은 여전히 「의식적인 통제대상」으로 할 수 없음이 증명된 것이다. 소련에서의 「지각변동」은 가까운 중국·북한에도 조만간 「미진」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가까운 장래에 이같은 움직임이 소련내 보수·반동세력에 의해 멈춰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김봉석씨=보수·반동세력의 쿠데타가 3일천하로 막을 내린후 소련 공산당이 급격히 몰락하게 된 것은 경제적 실패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이미 공산당이 주장했던 「공동분배」는 권위주의적 통제체제아래에서 「공동빈곤」만을 초래했으며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존중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어떤 이상적인 이념이나 사상도 한낱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여실히 입증됐다. 차제에 북한도 더이상 자멸의 길을 걷지 말고 하루속히 개방과 개혁의 역사적 장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김성태신부=소련 공산주의의 몰락은 종교적으로 볼때 유신론의 무신론에 대한 극복으로 이해된다. 소련 정부통제에 의해 겉으로는 종교가 사라진 듯했지만 내적으로는 종교적 흐름이 계속돼온 것을 알 수 있다.그리스도교의 한 계통으로 러시아에 유입된지 1천년이나 된 동방정교회가 1세기에도 못미치는 탄압을 받았다고 사라진다는 것은 예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소련의 최고지도자인 고르바초프도 어렸을때 할머니 손에 이끌려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임동승씨=비록 쿠데타라는 계기가 있었다고는 하나 70여년간 계속된 소련의 공산체제가 이처럼 쉽게 허물어지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특히 개별 공화국의 독립 움직임과 함께 연방체제가 급속히 해체됨에따라 소련의 앞날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경주해온 연방중심의 협력관계는 당연히 공화국중심으로 전환돼야 하겠지만 당분간 사태진전을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즉 연방정부와 약속한 30억달러 경협이행문제를 당장 저버릴 수는 없겠지만 우선 혼란이 진정될 때까지 현금결제가 가능한 교역에만 치중하고 투자는 유보하는 지혜도 발휘해야 할 것이다.소련은 지금 정치적으로 보수세력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경제적으로도 비록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한다 할지라도 상당기간동안 혼란을 겪을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고흥문씨=최근의 소련사태는 자유민주주의 이름 아래 진행된 민중혁명으로 18세기 프랑스혁명에 비견할 역사적 사건이다.이로써 공산주의는 종막을 고하게 되었다.잔여 공산국가,특히 북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여 서두르지 말고 통일준비작업에 나서야 한다.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소련혁명의 완성이다.여기에는 두가지장애,즉 경제문제와 소수민족문제가 있다.따라서 생필품 부족 등으로 허덕이는 소련에 대해 서방국가들의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또 소련의 각 공화국들의 독립선포로 연방이 해체될 경우 정치불안과 유럽정세의 불안정이 예상되는데 이점에 대한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협력도 절실하다. △이재운씨=소련 공산당의 몰락은 소련 자체의 사회주의 붕괴보다도 다른 공산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더 큰뜻이 있다. 아직까지 사회주의를 지키고 있는 중국도 소련의 영향을 받아 노선을 수정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고 민주화의 길을 걸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도 이같은 국제정세와 뒤처진 내부경제사정 등으로 사회주의 노선을 끝까지 견지할수 있을까 의문스럽다. 유엔공동가입과 국제적 핵사찰승인,일본과의 수교문제등 방향전환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에서 북한의 변화된 모습은 이미 읽을수 있고 더욱 가속화되리라 전망한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교류와 협력을 통한 대북접촉을 더욱 강화해 나가 남북한의 동질성 회복과 통일의 길을 앞당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허영자씨=소련 공산당의 몰락은 공산주의 이념이 그 인도적이고 범인류적인 세계적 이상으로서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고 말았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친 그같은 이념이 70여년간 지탱해왔다는 사실이 기적으로 여겨지기조차 한다. 소련 공산당의 붕괴와 공산주의 이념의 붕괴는 자동적으로 자유민주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해 주었다.그러나 우리는 그에 자만하지 않고 자유민주체제의 약점을 보완·치유하는 등 궤도수정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자유민주주의체제 또한 「부익부·빈익빈」현상 같은 분배의 불공평 등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비로소 하나가 된 세계는 인류공동체로서의 의식을 공유하고 현재의 진통을 잘 수습,마무리하여 명실공히 인류의 진보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 외언내언

    소련의 쿠데타가 극적으로 반전되고 급격한 민주화가 진행되는 뒤안길에서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 맞게 동구국가와의 관계에서 또 다른 진전이 있었다.알바니아와의 수교가 그것이다.◆유럽동남부 아드리아해연안에 위치한 알바니아는 인구 3백20만명에 1인당 국민소득 1천2백달러에 불과(89년말 통계)한 유럽의 최빈국.동구의 민주화물결을 외면한채 마지막까지 외부세계와 단절,강경한 스탈린주의를 고수해온 동구의 고도.이때문에 식량부족등 경제란이 심화되고 동구로부터 자유의 물결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7월이래 수만명이 서방국대사관에 망명요청을 해오거나 이탈리아등 인접국가로 탈출하는 소동을 벌여왔다.◆우리나라와는 연간 교역량이 40만달러일 정도로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와의 수교는 상당한 뜻을 찾을수 있다.우선 우리나라와 동구권 국가와의 수교의 매듭을 짓는다는 점에서….알바니아는 동구의 북한.엔베르 호자는 1985년 죽을 때까지 40여년을 1인독재로 통치,동구의 스탈린주의자로 명성을 떨치며 알바니아를 동구 제1의 가난한 나라로만들면서 스탈린주의의 순수성을 고수해온 동구의 김일성.그 여파로 지난 선거에서도 공산당의 주류들이 상당수 정권의 핵심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나라.◆소련과 동구,중국의 민주화변화에도 동구의 알바니아,아시아의 북한은 1인장기집권·폐쇄·가난으로 쌍벽을 이뤄왔던 형제국.이제 점진적인 변화,민주화의 대세에 적응을 모색해 오고 있는 알바니아의 한국접근은 김일성의 고립감을 더욱 심화시켜 줄듯.알바니아의 아시아 수교국은 중국·북한·베트남 3국뿐.◆자,이제 북도 알바니아처럼 세상을 알았으면 정직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남북문제에 나서야 될것.공연히 콜레라 운운하며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지 말고….
  • 소 정변 충격/미·유럽 경기회복에 “찬물”/한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분석/소의 원유수출 줄어 값폭등 가능성/내전땐 난민 홍수… 독,인플레 불가피 고르바초프의 실각으로 빚어진 최근의 소련사태가 에너지가격의 상승을 초래하고 미일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을 지연시켜 세계경제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은은 고르바초프의 실각이후 세계경제는 소련측이 서방국가에 공급해오던 원유와 가스의 수출감소및 중단이 우려돼 1,2차오일쇼크와 걸프전쟁에 이어 또다시 에너지값의 폭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지적했다. 국제원유가격은 고르비의 실각이 전해진 19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인도분 텍사스경질유가 전날보다 배럴당 1.17달러가 뛴 22.47달러에 거래됐으며 이같은 상승추세는 소련정국의 불안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화의 급상승및 일본과 독일등 주요국들의 경제성장이 둔화돼 미국의 수출이 감소되고 성장률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국경제의 회복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경우에 따라서는 침체국면으로까지 빠뜨릴 위험이 있다는것이다. 이에따라 미연방준비위원회(FRB)는 소련사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또다시 금리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태로 가장 큰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나라는 독일로 피해의 정도는 소련사태가 내전으로 확대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통독이후 인플레에 시달리는 독일은 동구에서의 경제개혁이 이번의 소련사태로 실패할 경우 동구국가들로부터의 난민유입이 예상돼 마르크화의 폭락및 인플레의 가속화등이 우려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독일은 최근 연방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으나 이같은 인플레의 우려때문에 또다시 금리인상압력을 받게되고 유럽경제의 회생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소련사태가 악화되면 독일 금융시장으로부터의 급속한 자금이탈로 마르크화의 하락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련이 준회원국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참여하는 문제와 EC국가의 대소경협지원등이 사실상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 주요 선진국과 소련간에 형성된 기존의 경제협력관계도 급속히 냉각,세계경기를 후퇴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경협 어떻게 되나”… 경제계 초비상/충격·경악속 대책마련 부산

    ◎“북방 교역에 타격” 정정에 촉각/경제단체/소 지사에 급전… 현지동정 주시/진출업체/“계획경제로 회귀 힘들 것” 낙관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갑작스런 실각은 그동안 소련진출을 활발히 추진해오던 경제계에도 충격과 심각한 우려를 주었다. 이날 하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실각이 알려지자 주가는 대폭락을 했고 소련관련 경제단체및 진출기업들은 사태진전을 주시하며 앞으로의 대책마련에 부산했다. ▷경제단체◁ ○…전경련·대한상의·무역협회등 국내 경제단체들은 소련이 보수파의 득세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가 이끌어온 개방 경제정책에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이유는 소련이 예전의 계획경제체제로 급선회할 경우 서방 선진국으로부터 경제원조의 중단은 물론이고 고르바초프 집권이후 상당부분 뿌리내리고 있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급속히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제단체들은 현재 소련 내부의 정국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추이를 좀더 지켜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신중한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 민완기이사는 『소련이 자국에 이익이 되는한 자본주의 경제를 구태여 막을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사태발생 원인이 정치·군사적인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에 있다면 우리기업의 소련진출 템포를 늦추거나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소경제협회 조중근사무국장은 『새로 집권한 보수세력의 성명문 논조가 강경한 것으로 봐서 경제정책을 포함,고르바초프의 정책에 강한 제동을 걸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소련이 완전히 과거의 계획경제체제로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경련의 소련경제담당 이성환선임조사역도 『강경 보수세력들이 고르바초프 실각후 내부 정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자본주의 경제유입을 통제할지 모르나 결국은 자본주의 경제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갈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단체들은 우리나라가 소련에 30억달러의 경제원조를 약속했고 이를 계기로 상당수 기업들이 소련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에서 소련이 최악의 경우 고르바초프 집권이전 상황으로 회귀한다면 우리의 북방경제정책에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고르바초프의 실각이 소련내부에서 오랫동안 진행되던 정치 상황의 일시적 변화가 아닌 군부세력에 의한 쿠데타 상황일 경우 정부차원에서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북방국가와의 경협창구인 무공(KOTRA)은 이날 하오 임인주통상본부장을 중심으로 대소대책반을 긴급 편성,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무공측은 모스크바주재 무역관과 통화를 시도한 결과 이미 외신을 통해 보도된 내용외에는 더이상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면서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여 수시로 보고토록 조치했다. 지난 89년4월17일 모스크바에 무역관을 설치한 이래 올 10월 서울과 모스크바에 정식으로 양국의 트레이드센터를 건립키로 합의한 무공은 이번의 사태로 트레이드센터 건립일정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진출기업◁ ○…지난 89년 1월 이후 지금까지 정주영명예회장이 10차례나 소련을 방문하는등 민간업계에서 대소진출에 가장 적극성을 보여온 현대그룹은 갑작스러운 고르바초프의 실각소식에 어리둥절. 현대는 외신보도가 나온 이날 하오 모스크바지사와 전화통화를 통해 『방송으로 고르비의 실각소식을 들었으나 일반적인 분위기는 평온하다』는 보고를 받고 현대종합상사·현대자원개발·현대종합목재등의 지사와 현장을 통해 사태파악과 대책마련에 부산.현대 모스크바 지사는 현지에서 고르비가 ▲발레를 구경하던 중 당했다▲크리미아에서 휴가를 마치고 모스크바로 돌아오던 중 당했다▲가택에 연금돼 있다는등 3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고 보고. ○…삼성그룹의 경우 북방교역을 전담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시장개척팀이 모스크바 지사와 수시로 전화접촉을 가지면서 현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삼성은 특히 소련의 경우 고르바초프의 실각에 따른 권력변화가 기업활동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보다 정확한 정보획득을 위해 미국·일본등 소련과 관련한 정보수집이 가능한 모든 해외지점에 긴급전문을 보내 소련내 동향을 세밀히 점검토록지시. 이와는 별도로 삼성물산의 시장개척팀은 전기·전자·섬유 등 소련에 현품을 수출하는 영업부서및 수입부서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상품수출입및 대금결재 현황등을 재점검. 삼성의 올해 대소교역목표량은 모두 2억5천만달러(수출 1억5천만달러,수입 1억달러)이며 상반기중 수출 4천5백만달러,수입 2천1백만달러 등 모두 6천6백만달러 규모의 교역실적을 기록. ○…올 4월20일 국내은행으로선 처음으로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개설,3명의 직원을 파견하고 있는 수출입은행도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현지 사무소와의 통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내외신 보도에만 의존해 사태를 파악. 수출입은행측은 모스크바 사무소개설이래 동구권지원프로젝트 관리업무,해외투자,조사활동및 차관업무 등을 담당해 왔다.
  • 각종 지표에 나타난 경제기상도

    ◎과열 건설경기 주춤·수출회복세 확연/내수진정 국면·고물가 고삐잡혀/땅값 4년만에 최저·집값 내림세/과소비·수입억제가 지속적 안정성장 과제로/노사분규 작년보다 26%나 줄어… 증시도 침체 늪 벗고 상승궤도에 고물가·과소비성향 등으로 남미경제로의 전락이 우려됐던 우리경제가 올들어 물가고삐가 잡히고 자금흐름이 건전해지는등 건실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부동산투기와 노사분규·자금난등 불안했던 현상들도 주춤해지거나 호전추세로 돌아서고 있고 오랜 침체에 빠졌던 증시도 회생하면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물론 수입증가로 인한 국제수지불안과 과소비등 부분적으로 취약요소가 내재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우리경제가 내용면에서 혼란을 벗어나 개선돼가는 모습을 각종 경제지표들이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성장내용등 건실 ▷성장◁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우리경제의 성장속도에 가속이 붙어 있다.적정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만큼 성장에 불이 붙어 두자리수 가까운 고성장이 2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때 과속성장으로 건설현장의 인력난·자재난이 야기되기도 했으나 건설경기진정책에 힘입어 한풀 꺾이면서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또 민간소비지출증가율이 지난 1·4분기에는 성장률을 밑도는등 성장내용도 건실해지고 있다. 특히 건설경기가 둔화되고 내수가 주춤해지면서 수출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건설경기의 활황도를 나타내는 국내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이 올들어 둔화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국내건설수주규모는 올 상반기 17.3%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59.8%에 비해서는 현저히 둔화됐다.또 상반기 건축허가면적도 1.2%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제조업생산증가율이 올 상반기 8.2%를 기록,전년동기(9.0%)보다 다소 밑돌고 있지만 이 역시 높은 수준이며 제조업가동률도 이 기간중 80.1%로 전년동기(79.6%)수준을 웃돌고 있다. 상품 출하액기준으로도 내수용상품출하가 상반기 12.8% 증가해 전년 상반기(14.9%)보다 다소 둔화된 반면 수출용 출하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3.7%에서 4.2%증가로 반전되는등 올들어 수출회복조짐도 뚜렷하다. 소비부문에서도 상반기중 도·산매판매가 지난해 동기(14.8%)보다 낮아진 7.3%증가에 머물고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지난해 상반기의 14.4%에서 13.5%로 떨어짐으로써 과소비가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도 건설경기의 활황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지난 상반기 에어컨·냉장고·승용차·컬러TV등 내구용소비재 판매가 15.3%나 늘어나는등 과소비성향이 남아있기는 하다. ○수출 14.2% 늘어 ▷국제수지◁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4월이후 회복세가 가속화돼 상반기중 통관기준으로 14.2%가 증가했다. EC·동남아및 북방지역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일본·중동지역에 대한 수출도 2·4분기들어 회복세를 탔다.그러나 수출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경상수지의 적자폭이 늘어나 국제수지방어가 경제정책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은 상반기중 통관기준으로 20.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이는 유통시장개방과 수입의존적 수출구조외에도 건설자재와 시설재수입·소비재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6월에만 철강재가 지난해 동기보다 53.8%가 늘었고 수출용 부품중심의 전기전자제품의 수입도 36.7%나 증가했다.또 내수용수입이 원자재를 중심으로 33.6%,수출용 수입도 12.5%가 늘었다. 이같은 수입급증세로 상반기동안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58억달러로 당초 예상한 연간20억달러적자를 유지하기도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수입의 주종이 원유·기계류 등 원자재나 시설재이기 때문에 적자가 일시적이며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오름세 물가 꺾여 ▷물가◁ 연초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오름세가 지난4월을 고비로 꺾였다. 7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들어 월간으로는 가장 낮은 0.4%를 기록,연초이후 7%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매물가상승률도 연초이후 7월까지 1.3%가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7.8% 오르고 도매물가가 1.3%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물가가 거의 잡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4월이후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연초 공공요금의 대거인상으로 추가인상요인이 없었던데다 유가인하와 채소류·과일등 계절상품의 출하가 호조를 보인 때문이다. 특히 이달이후 추석물가요인과 9월로 예정된 중·고교수업료인상(9%)등 불안요인이 없지 않지만 올해 소비자물가는 9%선에서 잡힐 것으로 물가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전세값 3% 내려 ▷부동산◁ 우리경제 최대골칫거리의 하나였던 부동산도 최근 완연한 진정세를 타고 있다. 증시회복으로 부동산쪽에 몰렸던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됨에 따라 부동산시장에는 냉기마저 감돌고 있다. 지난 2·4분기의 땅값 상승률이 4년만에 최저치를 보였으며 전국 주요도시의 집값이 최근 3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4분기 전국 땅값의 평균상승률은 3.39%로 1·4분기의 4.69%,지난해 2·4분기의 3.73%에 비해 크게 둔화되면서 지난87년 3·4분기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따라 지난 상반기 평균지가상승률이 8.2%로 지난해 동기의 10.93%보다 2.69%포인트가 내렸다. 주택은행이 전국39개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중 주택가격도 집값이 전월보다 0.4% 떨어지고 전세값도 한달새 1.0%가 하락해 최근 석달간 집값은 1%가,전세값은 3.3%가 각각 떨어졌다. 또 부동산경기의 위축으로 아파트청약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채권입찰제가 실시되는 대형아파트의 경우 채권상한미달 당첨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경기의 위축은 토지초과이득세의 시행등 정책적인 요인에다가 신도시물량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보이나 여전히 우리경제가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노사관계 안정화 ▷노사분규◁ 지난 상반기중 노사분규발생건수는 모두 1백87건으로 전년동기 2백53건에 비해 26.1%가 감소했다.평균분규일수도 11.94일로 전년동기 12.4일에 비해 짧아졌다. 노사분규의 이같은 안정움직임은 87년이후 지속된 노사분규가 노사쌍방에 모두 이롭지 못하다는 인식과 함께 교섭경험이 쌓이면서 노사가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동부발표에 따르면 88년과 89년에 3조∼4조원에 달했던 생산차질액이 90년이후 노사관계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4월말에는 5천6백41억원으로 전년대비 58.7%가 줄어들었고 수출차질액도 1억2천6백만달러로 5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빠른 회복세 ▷증시◁ 우리 경제의 국면전환을 예고하는 가장 분명한 신호는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9년4월1일의 종합주가지수 1천7을 정점으로 이후 2년여동안 줄곧 내리막을 걷던 증시는 지난 6월22일의 5백90선을 고비로 다시 급격한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종합주가지수·거래량·고객예탁금 등 장세를 판단하는 3가지 지표가 모두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폭발장세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지속되면서 그동안의 장기침체에 대한 불안을 말끔히 씻어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7백41로 연중 최저수준인 지난 6월22일이후 46일만에 1백51포인트를 올려 놓았다. 거래량은 최근 며칠동안 하루 5천만주를 오르내려 지난해 연간 1일 평균거래량 1천86만주의 5배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증시가 상승국면으로 빠뀜에 따라 그동안 증시에 등을 돌렸던 시중의 유동자금이 다시 증시로 급속히 몰려들고 있다. 지난 6월말 9천5백34억원에 불과했던 고객예탁금이 한달여만인 이달초에는 2조6천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최근에는 1일평균 6백억∼1천억원의 신규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이같은 증시회복세가 올하반기에도 계속될 경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기회를 넓혀줌으로써 자금난을 해소하고 부동산시장에 떠도는 투기자금을 증시로 흡수해 부동산투기 진정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금난 완화될듯 ▷자금◁ 증시 활황과 함께 시중 자금사정도 좋아져 기업들의 자금난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서비스업과 부동산시장에 집중됐던 자금의 흐름도 다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정상화되는 기미를 뚜렷이 보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시중 실세금리도 이같은 자금사정의 호전을 반영,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연18.8%까지 뛰어올랐던 1년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지난7일 18%까지 떨어졌으며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자금난이 극심했던 지난6월 19.4%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18.45%로 작년말수준 이하로 낮아졌다. 월말자금수요와 부가가치세 납기등이 맞물려 하루짜리 콜금리는 7월말 19%를 상회했으나 8월들어 18%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중 자금사정이 좋아짐에 따라 지난달 0.05%선이었던 부도율도 최근에는 0.02%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같은 시중 자금사정의 호전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 미·소 정상회담 이후의 소련/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고르비의 개혁」 가속화 된다/최혜국지위등 확보로 경제회복 기대/당 쇄신·새 연방조약 합의… 정쟁도 진정/식량난 탈피등 성과 가시화 더딜땐 개혁좌초 위험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련은 정치·경제면에서 한층 더 분명한 개혁노선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은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추진 6년여만에 처음으로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얻어낸 자리였다. 지난달 런던에서 열렸던 G­7(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들은 소련의 개혁의지와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었다.그러나 이번 모스크바에서 부시대통령은 미소 두나라가 『파시즘을 몰아내기 위해 싸운 전우』로 양국사이에 극복치 못할 장애는 없다며 소련의 민주화와 세계시장 편입 노력을 돕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르바초프대통령도 자신의 개혁의지와 소련이 안고 있는 경제문제를 솔직히 털어놓고 도움을 호소했다. 구체적인 회담결과에 관계없이 소련으로서는 대단한 원군을 얻은 셈이 됐다.이에따라 소련은 일차적으로 미국측에 제시한 본격적인 경제개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필요한 식량원조와 군수산업의 민수로의 전환 등 경제구조조정에 필요한 각종 기술과 전문가는 미국이 지원키로 약속했다. 소련의 세계시장편입 지원의 일환으로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의 준회원 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이들 국제경제기구를 통한 자금지원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미국이 최혜국대우 부여를 약속함에 따라 대미 원자재 수출 등을 통한 자금확보의 길이 넓어지게 됐다. 보다 중요한 것은 소련이 제시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이 부시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서방국들의 대소투자분위기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점이다.고르바초프가 제시한 경제개혁안에 따르면 6개년동안 시장경제 체제를 정착시키며 이 기간중 매년 2백억∼3백50억달러씩 모두 1천4백억달러의 원조도입을 전제로 하고있다. 이 개혁안은 제1단계인 92년초까지 전면 가격자유화를 실시하고 기업의 단계적인 민영화와 함께 루블화의 환율을 시장변동제에 의해 조정되도록 하고있다.2단계에서는 주요기간산업만 제외한 모든 기업의 90%를 민영화시키고 루블화를 완전히 국제금융시장기능에 맡기는등 시장화계획을 마무리짓는다는 것이다. ○서방자본 유입 늘듯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인 현금지원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소투자환경개선으로 서방기업의 투자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경제화 작업은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면에서의 개혁작업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4월 크렘린과 연방9개 공화국사이에 체결된 소위 「1+9」연방조약안합의 이래 소련은 현재 정치적으로 눈에 띄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하지만 신련방조약 체결을 앞두고 조약거부의사를 굽히지 않는 발트해 3개 공화국등과의 갈등이 언제 재연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발트해3국의 지난 1940년 소련방강제편입은 인정할수 없지만 대화에 바탕을 두지 않은 무리한 독립도 원치 않는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했다.연방공화국들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입장을 강화시켜준 것이다.다만 소련정부에 대해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다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발트해 3국에 대한 크렘린의 태도가 상당히 유연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한 공산당의 새강령안이 당중앙위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제기된 당쇄신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같다.30일 만찬사에서도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민주주의,쇼비니즘을 반대하고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사회건설을 재천명,민주화 개혁의지를 분명히 했다. 주요변수로 등장한 것은 셰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당 창당작업.신당파들은 오는 9월 창당을 목표로 현재 공화국과 각급 기관에서 지구당조직과 인선작업에 이미 착수했다.신당이 생길 경우 현재 공산당원중 약30% 정도가 옮겨갈 것으로 알려져 공산당의 세약화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공산당에는 아직 사유화·자유시장·민영화·민주화 등의 용어에 거부감을 갖고 이를 『자본주의자들에게 조국을 팔아먹는 짓』이라고 비난하는 세력들이 있다.하지만 이들이어떤 변수역할을 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부시대통령도 이점에 대해 고르바초프로부터 분명한 다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START(전략무기감축협정)에서 큰 양보를 하고 개혁으로의 방향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회복을 못하고 소비재 품귀현상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개혁노선은 언제든 다시 위협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시 문제는 경제에 있는 것 같다.시장경제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개혁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지난 6년동안 증명됐다.대부분의 소련국민들에게 있어 「자유시장」「루블 태환화」「민영화」등은 아직도 어딘지 낯설고 불안한 느낌을 주는 말들이다. 본격적인 개혁실험으로 모스크바의 여름은 전례없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다만 소국민들의 이러한 불안을 씻어줄 수 있는 결과가 조기에 나타날지의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소·동구 경제개혁/한국엔 “득보다 실”/미 국제경제연 보고서 지적

    ◎대미·EC 수출의 경쟁자로 부상/「새 시장」 문 열려도 선진국이 독점 소련과 동구권국가가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되면 EC·미국·일본등 선진국은 득을 보는 반면,한국등 신흥공업국(NIES)과 개도국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국제경제연구원(IIE)은 최근 발표한 「소·동구권 경제개혁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소련·동구권이 서방무역체제에 편입되면 EC가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부상,교역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되며 개도국은 무역구조상 EC시장에서 소·동구권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질것』이라고 분석했다. IIE는 특히 『NIES(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와 개도국들은 소·동구권 시장에서는 선진국이 공급하는 자본재와,미·일·EC등 서방선진국시장에서는 소·동구권이 공급하는 값싼 노동집약적 제품과 각각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IIE는 또 『향후 수년간 소·동구의 견제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5백50억달러에 달하는 서방자본이 동구권에 유입될 것이며,이같은 자금이전으로 국제금리가 1·76%포인트 상승하고 개도국에의 자본유입액은 그만큼 감소하며 채무국인 개도국의 금리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IIE보고서의 요지는 서방선진국들의 소·동구권에대한 경제지원은 이에 상응하는 희생을 개도국에 안겨줄 것이며,이같은 지원을 발판으로 소·동구권 경제가 성공적으로 자유무역체제내로 흡수될 경우 세계경제의 무대에서 한국등 NIES국가및 여타 개도국의 위치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지금까지 소련및 동구권의 경제개혁이 새로운 특수바람을 몰고 올것이라는 국내 경제계의 기대와는 전혀 상반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소,대동구 경제협력및 시장진출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공일 전재무장관은 이와 관련,『EC와 동구,미국과 멕시코간에 추진되고 있는 경제유대의 강화로 선진기술과 값싼 노동력의 결합이 이루어질 경우 1차적으로 한국과 같은 선발개도국의 대외경쟁력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은 대외경제여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응전략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소,세계 시장경제체제 본격 편입/외국인투자 전면 자유화의 의미

    ◎경제 회생 위한 서방자본 유입 확대책/경영기술등 배워 경쟁력강화 포석도 1백% 외국투자회사 설립 및 기업의 과실송금 등을 허용하는 법안이 최고회의 1차 표결을 통과함으로써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 추진 이래 가장 획기적인 시장경제조치를 단행하게 됐다. 6월중 최고회의 2차 표결을 거쳐 연말쯤 최종확정될 예정인 이 법안은 외국투자를 보호하고 외국투자가들에게 당국의 승인없이 수출입을 할 수 있게 하며 상품수입과 수출관세에 따른 세금을 면제해 주도록 하고 있어 외국기업에 대해 사실상 거의 모든 상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소련정부가 개혁정책 수립을 싸고 2년여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이같이 과감한 개혁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대규모 외국투자 없이 현경제난을 이겨낼 수 없다고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당시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임 등 크렘린이 급격한 우경화 기미를 보인 이래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은 대소 경제지원을 사실상 전면중단한 상태이다.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등도 서방차관을 효율적으로 소화해낼 시장화 토대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소 금융지원을 중단했다. 결과적으로 소련 경제는 금년 상반기중 생산량이 10% 감소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게 됐고 이러한 경제난으로 인한 위기감이 결국 소련 지도부의 인식에 변화를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서방이 요구하는 수준의 시장화조치를 취하고 대신 대규모 서방원조를 얻겠다는 생각으로 소련정부는 루블화의 단계적인 태환화를 비롯,시장화에 필요한 여러 조치를 이미 취했다. 외자기업설립 허용관계 법안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 같은 가시적인 조치들을 배경으로 일차적으로는 오는 7월의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서방의 도움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행정부는 최근 소련정부의 이같은 노력을 감안,15억달러의 대소 농업차관 제공과 고르비의 G7정상회담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안이 외국차관 도입이 아니라 투자유치 방안으로 마련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파블로프 총리는 단순하게외국차관을 도입하기도다 외자 유치를 통해 서방의 현대적인 기술과 지식 및 경영경험을 획득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외국의 투자를 장려하는 일은 국제화정책과 병행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외국자본이 소련자본과 동등한 기반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취약한 상태인 소련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의 구조조정을 통한 본격적인 시장화의 필요성을 절감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의욕적인 자본시장 개방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루블화의 태환화와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는 자산 사유화 작업이 서둘러 마무리돼야 하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파블로프 총리는 소련이 산업현대화를 위해 필요한 투자액수가 5천억루블(7천5백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유럽경제가 침체기를 맞는 마당에 이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원조가 이루어질 것이냐도 사실은 의문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서방측에 소련의 개혁의지가 확고함을 보여주고 서방기업들의 대소 투자분위기를 고무시키는계기는 분명히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전액/“외화로 은행예치 의무화”

    ◎KDI 건의/핫머니 유출·입 관리 돕게/“증시 개방 초기에 19억불선 들어올듯”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내년초로 예정된 국내 주식시장의 대외개방과 관련,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한도를 외국인 1인당 발행주식 총수의 3∼5%,외국인 전체로는 종목당(회사당) 발행주식 총수의 10% 이내로 제한해 개방 초기에 예상되는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한 시장교란 등의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KDI는 그러나 오는 95년 이후에는 외국인 1인당 투자한도를 내국인과 같은 10%로,외국인 전체로는 종목당 25%로 확대해 실질적인 주식시장 개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KDI가 정부에 건의한 「주식시장 개방 추진방안」에 따르면 주식시장 개방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개방폭의 단계적인 확대와 함께 외국인이 국내로 들여오는 주식투자자금은 전액을 은행에 외화형태로 예치토록 의무화함으로써 국제투기성자본(핫머니)의 유출입을 효과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증권투자를 취급할 수 있는 전격 증권사를 선정하고 외국인거래증권사 명의의 은행에 증권투자외환계정을 개설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KDI는 외국인투자한도를 1인당 3∼5%,전체로는 10%로 제한하는 경우 개방 초기의 외국인 예상투자규모가 1조3천6백억원(19억달러),예상 주식점유율은 2.2%로 추정했다. 또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허용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를 감안할 경우에는 외국인투자규모가 2조2천2백억원(31억달러)까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개방 초기에는 시장교란을 예방하기 위해 투자자금의 송금을 제한할 수 있으나 조만간 송금제한을 해제,투자원본 및 과실금의 자유로운 송금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일본의 경우는 개방 초기에 2년거치 5년 분할송금하는 방식을 채택했었다.
  • “열리는 자본시장”… 핫머니 유입 저지 부심

    ◎“충격 최소화”… 준비작업 심층 점검 은행·증권·외환 등 금융분야에 대한 개방의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거대한 자본력과 선진 금융기법을 갖춘 미·일 등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들이 국내시장에 밀려들어오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과 한·미금융정책회의 등 쌍무간·다자간 국제회의를 통한 개방압력도 만만치 않다. 이제 금융개방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불가피한 대세가 되고 있다. 개방에는 위험이 따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이익도 있을 수 있다. 무역규모의 확대와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등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된 실물경제의 국제화에 부응할 수 있고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이나 금융기관의 체질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고 있는 국내 금융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의 개방 추진계획과 그에 따른 영향 및 대응책 등을 조명해본다. ◎외국인 투자한도 종목당 15%로/금리안정때까지 채권부문 유보/기업의 재원 조달 쉬워지는등 이점도 자본시장의 개방은 상품 및 서비스시장의 개방과 함께 국민경제의 대외개방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후자가 「눈에 보이는 시장의 개방」이라면 자본시장 개방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개방」이라고 할 수 있다. 도쿄나 뉴욕증시에 머물고 있는 수억 달러의 국제자본이 텔렉스 한 장으로 순식간에 국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의 개방이 갖는 이같은 성격 때문에 시장개방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반면 이에 대한 국내의 인식이나 대비는 상품이나 서비스 교역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본시장의 개방은 크게 증권산업의 개방과 증권시장의 개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외국증권사가 국내에 들어와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증권산업의 개방이고 외국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투자가로서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것이 증권시장의 개방이다. 따라서 자본시장이 한꺼번에 개방될 경우 국내경제는 단기간에 거대한 자본이득을 노리는 국제투기성자본(핫머니)의 투기장이 될 위험이 크다. 금리가 국제수준보다 월등히 높고 환율의 가격기능이 취약한 국내 자본시장은 외국자본가들이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여온 황금시장이다. 이같은 여건을 감안해 자본시장의 개방은 충격이 적은 분야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상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81년부터 외국인 투자펀드나 외국인 수익증권·혼합투자펀드와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외국인의 간접증권투자를 허용해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간접증권투자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13억3천5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 증권사의 국내진출도 허용,지난 81년부터 영업권이 없는 국내사무소가 설치되기 시작했고 올해 4개 외국증권사의 국내영업점(지점 또는 현지법인)이 문을 열고 영업활동을 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외국인의 국내증권 직접투자도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국내 증권시장이 외국투자자들에게 개방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국내 증권산업과 증권시장이 모두 개방됨으로써 국내 자본시장은 싫든 좋든 개방원년을 맞게 되는셈이다. 지금이 국내 자본시장의 문을 여는 적기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자본시장의 개방은 금리 및 외환의 자유화와 국제수지의 안정,통화관리의 간접규제 방식으로의 전환,금융산업 개편을 통한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물가안정 등의 요건들이 충족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상황은 이처럼 다양한 요건을 거의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금리자유화의 경우 증시개방에 앞서 올 하반기에 본격추진될 예정이나 통화관리의 간접규제 수단이 미비하고 실질금리 상승에 대한 기업의 우려 등으로 크게 진전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외환거래 자유화도 단기자금의 경우 규제완화로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으나 금리와 환율간의 연계성 결여로 국제투기자본인 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국내 경제교란이 우려된다. 국제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상황에서 외국자본이 대규모로 흘러들어오면 이는 실물부문에 과도한 부담이 될 소지가 크다. 즉 원화의 비정상적인 고평가를 초래,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은 억제되고 수입은 촉진시켜 결국국제수지 적자폭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국내여건 때문에 자본시장 개방의 범위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내년에 개방되는 증권시장의 범위는 상장주식의 유통시장에 대한 장내 거래로 국한돼 있다. 국내외간에 현격한 금리차가 있기 때문에 국내금리 수준이 안정될 때까지 외국인의 국내채권에 대한 직접투자는 상당기간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경우에도 투기성 자본의 유입에 의한 국내증시의 교란을 막기 위해 종목당,외국인 1인당 투자한도를 두어 규제할 방침이다. 증권당국이 현재 외국인 투자한도의 적정선을 검토중이며 대체로 종목당 10∼15%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시장의 개방이 초기에는 국내여건상 소폭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지만 일단 개방이 이루어지면 개방폭은 급속도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UR협상을 비롯해 한미금융정책회의,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정책대화,EC통합 등의 국제환경은 국내 자본시장에 강력한 추가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특히 한미금융정책회의를 통해 ▲외국 증권사에 대한 내국민 대우와 ▲외국증권사의 증권거래소 회원가입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거래소 가입문제에 대해서는 증권거래소가 증권사들의 민간 자율기구로 운용되고 있어 정부가 간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시장이 개방되는 내년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내국민 대우의 원칙에 따라 증권거래소 회원권 개방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밖에 외국인에 대한 국내 주식투자 허용으로 외국인의 국내기업에 대한 경영권 장악의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현행 증권거래법이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 보호에 관한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기 때문에 그같은 가능성은,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의 개방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개방의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시장에서 국내외 금융기관이 경쟁함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강화와 금융의 효율성을 제고하는계기가 될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가용자본의 범위가 해외로 확대됨에 따라 보다 유리한 조건의 자금조달이 가능해져 금융비용이 축소됨으로써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본시장개방계획 ●국내시장 개방 ○외국인 증권투자자(1991년) ·특정 외국투자가의 직접 증권투자 허용 ­투자자:CB 등 해외증권의 전환에 따라 국내주식을 취득한 외국인 ­투자대상:국내 상장주식 금지업종 제외 ­투자자금:전환주식의 국내 유통대금→신규 투자자금 유입금지 ­투자한도:종목당 1인 및 외국인 총투자한도의 설정 ○외국인 증권투자자(1992년) ·일반외국인의 직접 증권투자 제한적 허용 ­투자자:일반 외국인 투자자 ­투자대상:국내 상장주식 ­투자한도:종목당 1인 및 총투자한도 설정 ○해외증권사의 국내진출 ·외국 증권회사의 국내지점 설치 허용 ­지점수·영업범위·영업기금 등에 대해 증시규모,국내 증권산업의 경쟁력 등을 고려하여 적정수준으로 결정­합작회사의 수·자본금 등을 국내 증권산업의 규모·경쟁력 등을 고려하여 상호주의 원칙하에 결정 ­90년말까지 허가기준 마련→국내의 합작선 자격요건·지분비율 등 기준 제정(상호주의 원칙에 따름) ●해외시장진출 ○해외증권투자(1991년) ·일반법인에 대해 해외증권 투자허용 ·해외증권투자펀드의 다양화 ­국내외 혼합투자펀드 등 설정,기존 해외증권 투자펀드의 추가설정 ­기관투자가의 외화보유한도 철폐 ○해외증권투자(1992년) ·일반개인의 해외증권투자를 제한적으로 허용 ○증권산업 ·국내 증권사의 해외지점 및 합작증권회사 설립 허용 ­상호 호혜주의 원칙 ­증권산업의 대외개방 정도 고려
  • 「이스라엘 암초」에 걸려 표류/중동평화회담

    ◎유엔의 역할등 싸고 미와 시각차/시리아선 “지역급 회의” 주장… 조기개최 난망 중동평화회담을 둘러싼 미­이스라엘간의 갈등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미국은 2일 방미중인 이스라엘 강경파 아리엘 샤론 주택장관과 잭 켐프 미 주택장관이 미 주택부 청사에서 공식회담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회담은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비공식회담으로 열릴 수밖에 없었는데,이러한 미국의 의도적 냉대는 미국의 중동평화노력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상징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일개 주택장관을 홀대한 것이지만 이는 1회성 감정싸움이 아니라 샤론 장관이 팔레스타인 점령지대 정착촌 건설을 계속하는 등 베이커 장관의 중동평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데 대한 보복이자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의미가 작지 않음을 잘 아는 이스라엘도 즉각 미국에 대해 공식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걸프전 이후 미국은 베이커 국무장관을3차례나 중동지역에 보내 중동에 안정된 질서를 구축코자 노력해 왔다. 여기에 제일 장애가 되는 나라가 이스라엘과 시리아였다. 시리아는 유엔 주도하의 국제회의를 열 것과 이스라엘이 점령지로부터 철수하는 것이 중동평화의 요체라고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유엔의 어떤 역할도 거부하고 아랍과 이스라엘의 직접 대화를 통한 중동문제 해결을 주장해 왔다. 또 아랍측 대표로는 PLO를 제외할 것과,점령지이지만 이스라엘 영토라고 주장하는 동예루살렘의 아랍주민 대표는 참석시킬 수 없다는 강고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여기에는 물론 아랍과의 직접 대화가 이스라엘 국가인정을 가져 오리라는 기대와 유엔의 역할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는 것이다. 걸프전으로 중동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으며 이번 참에 뭔가를 이뤄야 하는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 양측의 입장을 조정,가시적 성과를 거두고자 동분서주했다. 미국은 우선 이집트 사우디 등으로부터 PLO의 배제,이스라엘과의 협상 등과 관련,암묵적인 동의를 얻어냈다. 그러나 시리아는 유엔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으며,국제회의는 고집하지 않지만 지역회의급은 돼야 하고,이스라엘이 회담에 앞서 적어도 점령지 철수를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스라엘은 회담이 한 차례만 열려야지 여러 차례 열리는 것을 끝까지 반대했다. 또 점령지 철수는 논외로 하며 미국 소련 EC가 회담에 참석하는 것은 마지 못해 받아들이지만 유엔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거나 회담에 PLO나 동예루살렘 대표가 참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촌보의 양보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게다가 베이커 장관이 한창 일을 성사시키려는 때 샤론 장관 등 매파들이 점령지에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미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로써 미국의 중동평화 정착노력은 어려운 고비를 맞게 됐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뭔가 이스라엘에 대해 불만과 경고의 뜻을 표명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위기에 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은 한해 30억달러의대이스라엘 원조를 행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소련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정착민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자금유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이스라엘에 제재를 가할 수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껏 샤론 장관을 홀대하는 것으로 불만을 표시했을 뿐이다. 미국내 유태인의 정치적 힘이 막강해 미국이 이스라엘을 반강제적으로 평화회담에 나서도록 하기는 어렵고 따라서 궁극적인 중동평화의 보장이 지금 현재로서는 다소 비관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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