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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절상 압력 다시 “가중”/연말 1달러 740∼750원 가능성

    ◎경상수지 적자 개선·외자 대규모 증시유입 영향/재경원·한은 속도조절 착수… 해외투자 확대키로 원화절상 압력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1∼2월에는 경상수지 적자축소가 발등의 불이었지만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고,이달들어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되면서 원화절상 압력이 정책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15%에서 18%로 확대한 조치만으로도 약 20억달러의 외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의 무역적자도 통관기준으로 3억달러에 그쳐 경상수지가 거의 균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원화 절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32억9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인 지난 1∼2월에 비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게다가 하반기에는 경상수지 흑자도 예상되고 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앞두고 자본유입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원화절상 요인이다. 국내에 달러가 많아지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절상의 압력을 받게 된다. 지난 해 경상수지 적자는 88억달러,자본수지 흑자는 1백35억달러였다.하지만 올해에는 경상수지 적자는 64억달러,자본수지 흑자는 1백5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지난 해보다 원화절상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연말에는 달러당 7백40∼7백50원까지 절상될 가능성도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은 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한은이 8일부터 해외증권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증권,보험,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외화를 빌려주는 스와프제를 도입한게 대표적이다.이방법으로 올 상반기에만 10억달러를 밖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재경원이 과거 고금리 시기에 도입된 차관 1억2천만달러를 올해에 조기 상환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외화유입이 대폭 늘면 하반기에는 스와프 규모와 해외직접 투자를 늘리고 해외투자 전용 수익증권도 활용할 방침이다. 원화가치는 올 1·4분기(1∼3월)까지 절하되는 추세를 보이다가 이달들어 절상쪽으로 흐름을 바꾸고 있다.지난 해 말에 달러당 7백74원70전이었으나 1월말에는 7백84원30전,3월 말에는 7백82원70전이었다.그러나 3일의 환율은 7백80원60전이다.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으면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정부의 대책과 환율동향에 관심이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다.〈곽태헌 기자〉
  • 북 위조달러 일 유입/수년간 2백장 압수… 수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의 관련이 강하게 의심되고 있는 위조달러화 유통사건과 관련돼 체포된 일항공기 요도호 납칩범 다나카 요시미(전중삼·47)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일본에서도 「슈퍼K」로 불리우는 위조달러화가 대량으로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슈퍼K」는 북한이 관여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고 있는 위조달러화를 미재무성 수사당국이 부르는 이름이다. 일본 수사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슈퍼K」는 교토부내의 한 외국계은행,도쿄도내의 시중은행에 입금되는 등 최근 수년간에 걸쳐 일본에서 발견된 위조달러화 5백여매 가운데 절반정도인 것으로 단정됐다는 것이다. 도쿄도내에서 발견된 한 케이스는 지난해 6월 북한 기업과 중고차 판매 거래가 있는 무역회사가 시중은행의 지점에 1백달러짜리로 5만달러를 입금,이 가운데 50여매가 위조달러화는 이 회사가 북한으로부터 갖고 들어온 지폐의 일부로 드러났다. 도쿄신문은 또 94년 7월 중국인 회사임원이 중국에서 교환한 달러로 지불한 숙박료중에도 가짜가 포함돼 있어 수사당국은 위조달러화가 해외에서 인쇄되고 있다고 보고 중국당국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 개도국 다국적기업 유치 경쟁

    ◎“경제 종속” 의식 퇴조… 성장 디딤돌 평가/작년 2천억달러 진출… 90년의 2∼3배 경제의 세계화와 함께 다국적기업의 위세와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다른 나라에 상품·서비스를 갖다 파는 「고지식한」수출방식엔 성이 안 차 아예 다른 여러 나라에서 생산과 경영을 직접하는 다국적기업(MN)은 세계화의 선구자라 할 수 있었다.그러나 한국 등 선발개도국들이 「수출부국」의 기치를 높이 쳐들던 60∼70년대만 해도 이데올로기적 의심의 대상이었다.비선진국의 경제주권을 마음대로 하려는 선진국 대기업의 속셈이 도사린,식민주의·제국주의의 현대판이라는 것이다.그러나 거의 모든 나라가 경제성장과 개발을 최대로 우선시하고 세계화를 최고선으로 추구하는 현재 다국적기업을 보는 세계인의 눈이 극적으로 달라졌다. 최근 세계은행은 「세계외채백서」를 통해 개도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의 폭증 현상을 주시하면서 이의 긍정적 역할을 한껏 칭찬했다.경영과 생산을 위해 토지 공장 장비 사무실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을 말하는 이 FDI는 90% 이상이 다국적기업에서 나온다. 다국적기업의 해외업체는 현재 4만개가 넘으며 총 5조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어 전세계 경제의 20%를 감당한다. 20여 선진국을 제외한 전세계 개도국에는 지난해 모두 2천3백억달러의 해외자본이 유입됐다.90년도 규모의 2∼3배인 이 해외자본은 개도국 성장에 커다란 역할을 했으며 특히 이 자본의 양적 증가보다 질적 향상이 한층 긍정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 중국“가짜 인민폐와 전쟁”/강력 단속불구 유통량 위험 수위 넘어

    ◎관광철 앞두고 방문객들에 주의 촉구 중국에 가짜돈,위조 인민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각급 기관에 「가짜돈 방지를 위한 업무지침강화에 관한 의견」을 지방 및 각급 정부에 시달했다.사실상 위폐유통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재인식,각급 기관이 위폐 「색출」과 유통방지 업무를 수행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라는 경고성 엄포다. 이에 따라 각급 정부는 위폐 「색출」을 주요 업무일정에 잡아놓고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부문별 대책회의의 상설화를 서두르고 있다.또 위폐방지를 위한 각종 방안마련에 수선을 떨고 있다.중국은행에선 50위안(5천원상당)이상 지폐의 경우,출납원이 육안 및 위폐식별기계로 2차례이상 감별한뒤 입·출고할것을 내부규정으로 의무화했다.공안부는 가짜 지폐 색출활동을 새로운 주요 업무로 추가했다.세관의 경우 여행객들의 짐검사를 강화하고 중앙정부는 국외에서 대량 밀반입되는 가짜 인민폐 유입방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각급 관계기관을 다그치고 있다. 이같이 중앙정부가 위폐유통 방지에 비상을 건 것은 가짜 인민폐의 유통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판단때문이다. 가짜 중국돈,인민폐는 주로 대만 홍콩 마카오 및 광동지역에서 만들어져 전국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인민폐의 종이질이 다른 나라 것보다 나쁘고 인쇄가 조악해 위조가 손쉽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국제 폭력조직등이 개입,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고 조직적인 유통망도 확보하고 있다고 중국공안당국은 밝히고 있다. 어쨌든 중국의 웬만한 상점에서는 이미 위폐감식기가 보편화돼 있고 휴대용 위폐감식기도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위폐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호텔 및 관광지 주변에서 은행보다 높은 가격에 달러를 바꿔주겠다며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짜돈일 위험이 높다』며 본격적인 관광철을 앞두고 중국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떠오르는 동양」/리처드 핼로렌 NYT지 전 특파원(해외논단)

    ◎“아시아인 21세기를 움직인다”/식민탈피 50년만에 산업·식량 등 7대 혁명 이룩/한국포함 5개국 20년이내 세계 6대국 대열에 미국 뉴욕 타임스의 아시아지역 특파원을 역임한 뒤 아시아관계 평론을 써오고 있는 리처드 홀로란씨는 미국의 싱크탱크 카네기평화재단의 계간지 「외교정책」 최근호에서 『떠오르는 동양의 시대를 맞아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아시아의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떠오르는 동양」이란 제목의 그의 글을 요약한다. 오는 1999년 12월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되면 장장 5백년간에 걸친 서양 식민체제가 드디어 이 지역에서 종말을 고한다.마카오의 반환은 정치·경제 및 군사부문에서 「떠오르는 동양」이 북아메리카와 서유럽의 진정한 라이벌이 되는 시대의 개막을 알리기 때문에 보다 중요하다.21세기는 새로운 인종과 문화의 힘에 의해 움직일 것이다. 지난 수백년동안 세계는 유대·기독교리의 유럽·아메리카 백인에 의해 지배되어왔다.그러나 그들은 곧 불교·유교·힌두교·이슬람교 숭상의 황갈색 아시아인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된다는 걸 깨닫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아침의 해처럼 떠오르는 동양은 동북쪽으로 러시아 극동과 한국,남쪽으로 호주,서쪽으로 파키스탄을 세 정점으로 하는 거대한 삼각형지역을 일컫는다.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 20년 안에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 6대국을 이룰 다섯 경제대국이 우뚝 일어선다.또 25개 세계최대도시중 16개가 몰려 있으면서 중산층이 급팽창,아시아적 민주주의에 의해 성숙한 정치안정을 향유할 것이다. 반식민투쟁과 식민지이후의 성취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활기찬 민족주의가 이같은 아시아를 움직이는 동력이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미국인과 유럽인은 이런 아시아의 부흥에 적절히 대비하기 앞서 이를 아직 제대로 깨닫지조차 못하고 있다.물론 미국에서도 「태평양의 세기」가 운위되지만 수사학단계에 머문다.아시아의 경제성취가 긍정적으로 언급되고 이에 따른 수출촉진책이 추진되곤 있다.그러나 아시아를 새롭게,거듭나게 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뿐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서양인은 아시아가 달라지는 진정한 크기에 대변화를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서양인은 1945년이후를 「전후시대」로 부르고 있지만 아시아인은 「식민지이후 시대」로 부르며 이후 50년동안 「7대혁명」을 통해 식민피지배의 상처를 치유하며 거듭 태어났다. 7대혁명의 첫째는 산업혁명.서양이 2백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혁명을 아시아는 50년만에 단축달성할 만큼 떠오르는 동양의 힘의 원천은 경제력이다.현재와 비슷한 추세로 경제성장이 지속된다면 2020년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부국이 되며 일본·인도·인도네시아·한국이 줄줄이 미국 뒤를 추격할 것이라고 미 CIA는 예측(구매력감안)하고 있다.특히 동아시아는 지난 25년 새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4배나 커졌다고 세계은행은 지적한다. 정치혁명.아시아는 지난 반세기동안 능력 있고,합법적이며 안정된 정권을 다수 양산해왔다.정당·관료조직·재계·노동단체·학계·언론계 등에서 중심축을 이루는 중산층이 경제적 진보와 함께 확대되면서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있다.최근의 정치지도자들은 예전의지도자보다 훨씬 정치감각이 뛰어나며 지지도나 정통성 면에서도 앞선다. 인구동태혁명.아시아는 인구도 많지만 산업역군으로 뛸 수 있는 젊고 건강하고 교육받은 인구 또한 차고 넘친다.15세부터 64세까지의 노동연령층이 대부분 전인구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청소년의 진학률이 무섭게 늘어나 한국의 경우 70년도 42%이던 중등학교 진학률이 92년에 90%로 치솟았다.미국의 해당연령층의 고교졸업률이 71%에 그친 반면 일본은 1백%에 가깝다.평균수명도 크게 늘어 많은 나라가 70세를 넘어섰다. 녹색혁명.필요한 식량을 역내에서 충분히 자급자족하거나 농산물수출액으로 수입를 충당해내고 있다.80년부터 농작물 생산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을 웃돌았다.인도는 세계 세번째 곡물수출국,태국은 세계제일의 쌀 수출국이며 제조업중심의 한국도 농산물생산액이 70년도 23억달러에서 93년 2백34억달러로 급증했다. 민족주의혁명.식민시대에 싹튼 민족주의는 이제 만개단계에 와 있다.부의 증대와 경제적 성취는 특히 동아시아인에게 커다란 국가적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국제주의혁명.같은 아시아역내의 교역량이 예전 식민지배국과의 교역량을 웃돌면서 아시아인은 한층 자신있게 외부지향적이 되고 있다.통신시설의 발달로 서로를 더욱 잘 알게 되었으며 역내간의 여행이 15년 새 4배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력혁명.현재 아시아에서는 세계 8대군사대국인 중국·러시아·미국·인도·북한·한국·파키스탄·베트남이 세력균형점을 찾아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대만·버마·인도네시아·태국도 24강 안에는 든다.미국을 위시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국방비를 감액한 데 반해 동아시아는 92년부터 94년 새 인플레를 감안해 국방비가 9%가 증액됐으며 인도등 서아시아도 6%가 늘었다. 미국은 아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듯하면서도 실상은 정치적 동맹체제를 구축하거나 경제적 이득을 실현시키거나 아시아의 지적 자본을 유입시키는 일을 소홀히 해왔다.총체적으로 지난 19세기중반 일본을 개방시킨 페리제독이후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은 일관성이 결핍되어온 것이다.「떠오르는 동양」의 시대를 맞아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아시아의 중요성을 초당적으로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대만 금문도 전쟁상태 선포고려/중 실탄훈련 강행… 양안긴장 스케치

    ◎휴가군인 귀대령… 해안선따라 참호 구축/“중,공군기 10여대 폭탄투하 훈련도 실시”/산두거주 외국인 “폭발음·폭격기 이륙굉음 잇따라” ○…대만은 12일 대만해역에서 시작될 예정인 중국의 제2차 군사훈련에 대비하여 최전방의 섬지방들을 중심으로 경계태세를 강화. 최전방의 김문도는 5단계 전투준비 태세중 전쟁상태에 해당하는 2번째 단계의 경계태세 돌입을 선포할 것을 고려중에 있다고 연합보가 이날 보도. 금문도에는 현재 3번째 단계의 경계 태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휴가를 나간 군인들이 모두 귀대했고 군대가 북쪽 해안선을 따라 참호를 파기 시작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이날 시작된 중국의 군사훈련에 10척이상의 군함이 투입되고 항공기에 의한 폭탄투하도 실시됐다고 발표.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10여척의 중국군함이 선포한 해역내에서 훈련에 참가했으며 공군기도 10대이상 출동해 요격및 폭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대만은 훈련을 면밀히 감시중이라고 소개. 대만 국방부는 아직까지 군사훈련이 중국이 지정한 대만해협내 해역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걱정할 필요 없다” ○…미국의 두번째 항공모함이 대만근해로 이동중인 가운데 중국관리들은 11일 군사훈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는 모습. 미국을 방문중인 중국의 고위외교사절단은 이날 미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최대관심사는 대만 독립움직임 저지라면서 미국은 군사훈련과 관련,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 ○…중국의 실탄훈련이 시작된 이날 중국 남동부 항구도시 산두의 외국인거주자들은 고막이 터질 듯한 폭발소리와 폭격기의 이륙굉음이 잇따랐다고 전달. 또 산두공항에서는 많은 노선의 운항이 최소되거나 지연되는 등 민간항공교통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소개. ○…「대만 국제연맹」과 비영리단체인 「대만인 연합」등 미국내 대만인 단체들은 중국의 군사훈련과 미사일 실험에 대한 자신들의 분노를 전세계에 전하기 위해 컴퓨터와 전화를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이들은 특히 인터넷을 이용해 중국 무력시위의 부당성을 전세계에 알리거나 전세계에 퍼져있는 중국측 공관의 전화선을 교란시키기위해 이들 공관에 의학잡지나 박사학위 논문분량의 긴 문서를 팩스로 보내기도 했다. ○대만자본 거액 LA유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2일 중국의 대만에 대한 미사일 실탄발사훈련위협이 나온 후 대만자본이 대규모로 로스앤젤레스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보도. 이 신문은 지난해 중국·대만간 긴장사태로 1백억달러에 이르는 대만자본이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최근 대만자본의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의 대만계 은행들은 지난주 대만에서 유입되는 예금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대만고객들이 자본을 미국으로 옮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거래도 당분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만계 여행사들은 대만행 비행기표 예약취소율이 15%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민항국은 중국의 미사일 훈련으로 하루 1백50편의 항공기 운항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대만해협을 항로로 이용하던 선박의 약 절반이 사실상 운항이 중단됐다고 발표.이밖에 홍콩 관광산업의 두번째 큰 시장인 대만으로부터의 관광객 수도 크게 감소. ○미 의회 비난결의안 준비 ○…클린턴 미행정부가 항모전단을 대만인근해역으로 파견하는 등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나선 가운데 미의회도 11일 중국의 미사일 실험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준비중. 이 결의안은 중국의 미사일 실험을 비난하고 미국이 대만에 대한 방어무기를 공급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대만에 대한 미의회의 우호감을 반영. ○…일본 정부는 11일 중국의 대만해협 군사훈련에 대해 중국측에 자제 요청과 함께 우려를 전달.
  • 외국자금 증시유입 급증/2월중 순증가액 3억2천만달러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투자를 위해 입금된 외국인 자금은 8억6천3백만달러이며 해외송금액은 5억4천2백만달러로 3억2천1백만달러가 순유입됐다.이는 1월중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액 1억3천3백만달러보다 1백41%가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9월이후 최고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억4천4백만달러 유입에 1억7천1백만달러가 빠져나가 1억7천3백만달러가 순유입됐으며 다음으로 영국 자금이 1억4천9백만달러가 유입됐다.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의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7월 15억9백만달러로 크게 올랐다가 9월 이후 유출 증가로 계속 줄어들다 지난 1월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위폐 속출… 수사는 제자리/경찰,유통경로·용의자 윤곽 못잡아

    ◎전국서 1만원·1백달러짜리 18장 발견/컬러프린터 자유판매… 범행 손쉬워 최근 잇따라 발견되는 1만원권 및 미화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제자리 걸음이다.결정적 단서가 되는 위폐의 유통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용의자의 윤곽조차 못 잡고 있다. 경찰은 위폐가 컴퓨터 그래픽 또는 컬러복사기 등으로 위조된 것인지 여부를 가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한국조폐공사의 감정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의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결과는 금주 중 나올 전망이다. 1만원권 위폐는 지난 달 22일 조흥은행 신설동 지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달 29일 서울 송파구 국민은행 마천지점까지 서울,전북 진안,경기 군포,의정부 등에서 모두 13장이 발견됐다. 1백달러짜리 위폐는 지난 22일 충북 청주에서 처음 유통된 이후 지난 2일 외환은행 동대문지점과 조흥은행 반도출장소 등 전국 4곳에서 모두 5장이 발견됐다. 이 위폐들은 한결같이 지질이 나쁘고 인쇄상태가 물에 젖은 것처럼 조잡하다.들키지 않기 위해 노점상 등에서 사용한 것도 공통점이다. 종전의 컬러복사기가 아닌,컴퓨터 스캐너와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그래픽 방식으로 위조했을 경우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일일이 등록해야 하는 컬러복사기와 달리 컴퓨터 스캐너와 컬러프린터는 등록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해 경찰에 신고된 미화 위폐는 75건·7만3천9백50달러이다.경찰은 이 중 95% 이상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반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1만원권 위폐의 경우 작년 1월16일 컬러복사기로 3백73장을 대량으로 위조한 일당을 검거한 적이 있다. 경찰은 최근 나도는 위폐는 질이 조잡한 점으로 미뤄 전문 위조단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망명한 외교관 현성일씨(36) 부부가 최근 북한 대남 공작부 산하 312연락소에서 대량의 위폐를 찍어내고 있다고 밝힌 점으로 미루어,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 90년대초 오스트리아 등에서 지폐제작용 초정밀 인쇄기와 오프셋기를 수입했고 달러화 위조에 쓰이는 「붉은 수은」을 자이르에서 입수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컬러복사기로위조지폐를 만들 경우 그 복사 내역이 내장돼 있어 총 1천1백12대인 컬러복사기의 사용처를 확인하면 추적이 가능하다.반면 정밀복사가 가능한 컬러프린터는 자유롭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어,이를 이용한 범죄일 경우 수사가 여의치 않다. 경찰의 관계자는 3일 『제조수법에 대한 감정결과가 나와야 수사방향이 잡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 극점 치닫는 북한체제의 모순/사토 가쓰미(해외논단)

    ◎엘리트층 망명 속출­지도부 대립 표면화/천문학적 군비지출로 경제난 타개 난망 김정일의 전처를 시작으로 북한엘리트층의 망명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또 평양중심가,그것도 노동당 중앙위 건물을 마주보는 러시아대사관 내에서 총격전이 일어나는 등 주변국가의 긴장된 눈길이 이 나라에 쏠리고 있다. 북한이 식량·에너지 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식량부족 소식이 처음 들린 것은 85년.그 이유는 84년의 수해 때문이라는 것이다.그 뒤 주의해서 보면 매년 수해의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매년 수해가 발생하는 것은 76년 김일성의 명령에 따른 경지 확대운동으로 전국에 대규모 계단식 경작지를 조성한 때문이다.계단식 경작지에 토사저류지를 만들지 않아 비가 내리면 토사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하상을 서서히 상승시켰고 84년부터 하천의 범람이 시작됐다.지난해에는 강우량이 많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천재라기보다는 김일성 농업정책 실패에 따른 인재인 것이다. 게다가 김정일은 서울올림픽에 대항해 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거행했다.그들의 발표에 따르면 체육관,경기장,도로등 제반 시설 건설에 47억달러가 들었다고 한다.이 해 북한의 무역수출액은 15억6천만달러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생산을 저하시킨 것은 재생산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는 천문학적 군사비다.한국 통일원 등의 시산에 따르면 군사비가 북한의 GN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년부터 오늘까지 가장 적었을 때가 20%,최고가 25%에 이른다.김일성부자정권은 한·미가 침략해올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사실은 적화통일하려는 군사력이다.그것은 노동당 공식문헌으로부터 쉽게 입증된다.또 그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한국에 대한 게릴라와 테러행위다. 이밖에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개선문과 주체사상탑 등 재생산과 관계가 없는 분야에 거액을 낭비해 왔다.구소련과 중국으로부터 눈밖에 난 것은 십수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소련에의 차관을 갚지 않고 중국에도 때때로 무역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추악한 콘크리트 대형건물을 잇따라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그 결과 농업,공장,철도,도로,통신,발전소,송전선,광산,항만 등의 시설이 노후화돼 대부분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든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경제에 구조적 문제가 있어 이것이 식량문제로 나타났다는 점이다.구조적 문제의 핵심은 무엇인가.권력자 김일성의 언동에 오류가 없어 2천만 국민이 김일성의 지시대로 움직이면 공산주의국가가 실현된다고 하는 전근대적인 개인신격화의 정치체제에 있다. 토사저류지가 없는 계단식 경작지를 만들면 토사가 하천에 유입된다는 것은 농업토목의 전문가는 물론 농민은 전부 알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의견을 말하면 「반혁명분자」로 강제수용소에 집어넣어지거나 살해되기 때문에 아무것도 말할수 없게 된다.이런 공포상황이 전분야에 걸쳐 반세기동안 계속된 것이다.이같은 개인신격화 체제의 타파없이는 경제의 재건도 인간의 해방도 있을 수 없다. 엘리트층의 망명 및 지도부간의 대립도 공공연화하고 있다.이는 북한체제의 모순이 정점에 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독재국가가 붕괴할 때 폭력은 피하기 어렵다.문제는 폭력이 안으로 향하는가 밖으로 향하는가에 있다. 어느쪽이더라도 위기관리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북한군이 폭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결코 없기 때문이다.
  • “해외자본 유입 종합관리해야”(최택만 경제평론)

    정부가 25일 발표한 외국인투자한도확대조치가 오는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면 장기간 침체권에 머물고 있는 주식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투자확대조치에 이어 하반기에 또 한도가 확대될 방침으로 있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5년 7월1일 종목당 투자한도가 10%에서 15%로 확대된 첫날에만 1조3천억원의 해외자본이 유입됐고 10월까지 4개월간 외국인 순매수규모가 2조8천억원에 달했다.이번에는 시행 초기에 1조원 정도가 유입되고 하반기에 외국인 투자한도가 다시 확대되면 2조∼3조원 가량이 더 유입될 것으로 보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주가가 향후 상승무드를 탈 것은 분명하지만 전 종목이 오를 것 같지는 않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과연 어떤 종목에 매수세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종목당 주가시세는 달라지게 되어있다.92년시장 개방때는 저PER(주가수익률)주가 관심을 끌었고 94년 12월과 지난해 7월 투자한도확대 때는 삼성전자와 한국이동통신 등 이른바 핵심블루칩이라 불리는 우량제조주가 강세를 보였었다. 오는 4월 투자한도 확대 때는 과거패턴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수출지향적인 우량제조주 보다는은행·증권·건설 등 내수관련 우량주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과거 투자한도 확대때는 수출이 활발한 가운데 경기가 상승국면에 있었지만 현재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내수관련 우량주가 외국인들의 투자선호 종목으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는 이같이 증시부양에는 긍정적 효과가 있으나 단기 투기성 해외자금(핫머니)유입에 따른 통화관리의 어려움 등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최근 몇년간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와 내·외금리차 등으로 인해 연간 1백억달러 이상의 해외자본이 국내에 유입되었다. 증시가 개방된 이후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현재 달러로 평가하면 1천2백억달러에 달한다.외국인 투자한도가 늘면 늘수록 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자본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 커지게 마련이다.외국인들이 국내세력과 담합해 기업매수·합병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또해외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해외부문에서 통화가 증가하고 있다.통화증발은 우리경제의 현안과제인 경기의 연착륙을 저해하고 인플레를 유발할지도 모른다.한편 주식투자금이나 내·외간 금리차를 노린 핫머니가 일시에 국외로 빠져 나간다면 주식가격과 원화가격의 폭락을 비롯하여 물가상승 등 국민경제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줄 개연성이 있다. 그러므로 거시경제운용기조를 안정에 두고 통화 및 자본유출입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종합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물가안정이 선결되어야 한다.물가안정이 이루어져야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나타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외 금리차를 노린 해외 핫머니 유입이 감소할 것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리자유화와 금융자율화는 단기적으로는 금리인상효과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금융기관간 경쟁촉진을 통해 금리를 인하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따라서 금융기관간에 공정한 경쟁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통화관리는 직접관리방식이 아닌간접적인 방식에 의해서 수행되어야할 것이다.중앙은행이 재할인률·지급준비율·공개시장조작(통화채거래·국공채거래)등의 정책수단에 의해서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해외부문으로 부터의 통화증발을 중화하기 위해서는 통화채를 활용하는 동시에 중앙은행이 보유외환을 매각하고 시중은행(외국환은행)이 외환을 원화자금으로 매입하는 이른바 스웝(swap)거래방식을 도입해야 할것이다.중앙은행의 스웝제도는 해외부문에 의한 통화증발 억제와 자본유출입 관리를 동시에 도모할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셋째로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을 막기 위해서는 자본유입시 일정률(국내외 금리차에 의해 결정)의 외화를 예치케하는 가변예치의무제도(VDR)를 검토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자본거래의 보완장치로서 VDR은 국내외 금리차만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과 단기 투기성자금의 이동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고 대규모 자본이동을 조정하는 안전장치로서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다.
  • 외국수익증권 국내판매 허용/재경원 상반기중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추가확대/공사채펀드 편입 30% 중기금융채 배경 올 상반기부터 외국 투자신탁회사가 발행하는 수익증권이 국내에서 판매된다.국내투신사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 발행규모는 올해 9억달러로 작년 보다 1억달러 늘어난다. 재정경제원은 21일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추가확대 등으로 인해 유입된 외화의 해외유출을 촉진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외국투신사에 대한 국내 수익증권의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외국 투신사가 수익증권을 국내 증권사를 통해 판 뒤 그 자금을 다시 해외 증권에 투자,국내 투자가에게 이익금을 배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한도 추가 확대조치도 올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재경원은 또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외수증권 발행 규모를 지난 해보다 1억달러가 많은 9억달러(주식형 5억달러,채권형 4억달러)로 정했다.채권형 수익증권 4억달러 중 1억달러는 처음으로 지방 투신사에 배정됐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채권형 수익증권의 투자의무 비율을 현재의 「채권 50%,주식 40%,기타 10%」에서 「채권 60%,주식 30%,기타 10%」로 바꾸고 채권투자액 가운데 30% 이상을 중소기업금융채권을 사는데 쓰도록 했다. 또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수익증권과 이를 발행하는 투신사,판매절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 외국인 주식자금 밀물/한은/올들어 순유입 2억4천만달러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들의 주식투자자금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지난 92년 주식시장이 외국인들에게 개방된후 국내에 있는 순외국인 주식투자금액은 1백23억5천만달러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최근의 외국인 주식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순 외국인 주식투자 금액은 1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이달들어 지난 5일 현재 들어온 외국인들의 주식투자 자금은 1억9천만달러였으나 대외송금액은 8천만달러에 그쳐 순 외국인 주식투자금액은 1억1천만달러다.지난달 26∼31일의 순 유입규모는 8천4백만달러다.올들어 지난 5일 현재 순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2억4천만달러다.
  • 올 외자유입 130억∼150억달러/재경원 “작년 웃돌듯”

    올 한햇동안 외화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약간 웃도는 1백30억∼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해에는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의 외화차입이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위한 민간기업의 상업차관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자본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 북 해외공관 4중고 직면/국제전략연구소가 분석한 최근의 실태

    ◎망명 신드롬·운영 자금난·주재국 마찰·요원간갈등/외교관 등 망명 잇따르자 “비상”… 특단조치 강구/공관 운영경비도 크게 모자라 5년새 27곳 폐쇄/요원들간 폭력·폭언 난무… 상호감시 등으로 불신 고조 잠비아 주재 외교관 부부와 공직원 망명으로 북한 외교부에 바상이 걸렷을 게 분명하다. 현성일씨의 망명에 대해 북한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북한 외교부는 해외공관 운영과 관련,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을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외교관망명으로 지난 91년 콩고주재 외교관 고명환씨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데다 현씨외에 현씨 부인 및 공작원의 집단탈출은 북한 해외공관이 안고 있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에서 야기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해외에 주재하는 북한 공관은 이들의 망명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연쇄 망명신드롬, 공관 운영에 필요한 외화난, 밀수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주재국과의 마찰, 공관내 요원들의 불협화음 등 4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외교부 수뇌가 문책당할 가능성이 많으며 외교부 진용도 바뀔 공산이 큰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망명 신드롬◁ 북한 당국은 현씨일행 망명이전에도 상호감시는 물론 근무자들이 공관밖으로 나갈 때 단체행동을 하게 하는등 집안단속을 해왔으나 이번 망명사태를 계기로 감시와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언제 어디서 제3,제4의 망명자가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이다.우리 외무부가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특권층의 연쇄 망명에 대비,모종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해외공관은 이러한 망명신드롬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왜냐하면 아무리 폐쇄적인 북한 외교관 사회라 하더라도 현씨 일행의 망명은 물론 지난 94년의 강성산총리 사위 강명도씨의 탈북,지난해 12월 대성총국 유럽지사장인 최세웅 부부의 탈출등 특권층의 잇따른 망명사실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이고 이 영향으로 망명이 잇따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특권층의 망명과귀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북한 상층부가 체제에 대한 불안및 회의·경제난등의 이유로 심하게 동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체제의 통제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운영 외화난◁ 북한이 어느정도 심각한 외화난에 처해 있는 지는 북한의 해외공관 운영 실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북한은 공관을 운영할 외화가 크게 부족해 지난 91년부터 해외공관을 잇따라 폐쇄했다.91년 노르웨이와 몰타주재 공관등 9곳의 문을 닫은 데 이어 92년 3곳,93년 2곳,94년 1곳을 폐쇄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12곳을 없앴다.이처럼 공관이 줄줄이 폐쇄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외화부족에 따른 공관운영경비의 조달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현재 1백34개국과 수교하고 있는 북한의 상주대사관·영사관·대표부등 해외공관수는 64개소로 지난 5년동안 무려 27곳이 줄었다.올해도 아프리카와 동구권등 실익이 비교적 적은 지역을 대상으로 6∼8곳의 공관이 문을 닫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의 수교국이 1백82개국가,상주 공관이 1백41개소에 이르고 있는 것과는 좋은 대조가 된다. 북한의 해외공관 예산은 형편없이 적다.그래서 북한 정부는 공관운영비를 자체조달하도록 채근하고 있으며 공관은 운영비가 턱없이 모자라 만찬등 일상적인 의전행사마저 거의 중단한 상태이다.현씨가 주재했던 잠비아의 경우 공관운영자금 지원이 6개월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등 근무요원들의 월급도 보잘 것 없다.대사 4백달러,참사관 3백달러,1등서기관 2백80달러,3등서기관은 2백5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그나마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한다.해외근무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본국의 요원들에게 선물상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공관원들은 먹고 입는 것 해결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또 본국정부의 공관운영비 자체조달 지침에 따라 외교활동은 뒷전에 밀어놓고 밀수등으로 돈벌이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불만은 대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재국 마찰◁ 캄보디아등 일부 친북성향의 국가들을 제외하고 북한과 주재국과의 관계는 대부분 좋지 않은 편이다.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밀수를 하거나 마약을 대량으로 유입하는가 하면 달러를 위조하다가 적발당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지난 94년 10월 이집트의 카이로공항당국은 북한 대사관에서 외교파우치를 이용,밀반입하려던 비디오세트·비디오카메라·무선전화기등을 압수했다.이집트 외무부는 북한 대사관에 대해 강한 경고를 했으며 이로 인해 양국관계가 매우 불편해진 상태다.또 93년엔 네팔에서 북한 대사관 직원이 은괴등을 밀수하다 발각됐으며 지난해 요르단 세관은 북한이 외교관 차량을 이용,담배를 몰래 들여오는 것을 적발한 일도 있다.잠비아에서는 코뿔소뿔과 상아를 밀매하다 걸리기도 했다.이뿐 아니다.필로폰등 마약류도 대사관을 통해 밀반입하기 때문에 북한 대사관이 있는 나라에서는 북한 외교관들의 짐이나 외교파우치에 대해서는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몇년전 마카오에서는 달러를 위조하다 적발돼 큰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이런 불법적이고 불미스러운 일들로 주재국과 잦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요원간 갈등◁ 다른 나라의 공관과 달리 북한공관원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 내부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공관원들 상호간에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고 상호감시·소환 및 강제송환등으로 불신과 갈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는 것.지난달 16일 귀순한 현씨의 부인 최수봉여인의 직접적인 망명동기가 대사인 김응상의 폭력 때문이었고 공작원이었던 차성근씨의 경우는 강제송환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귀순 고영환씨가 말하는 공관 생활/“사상적동요 원천봉쇄” TV는 봉인/외부활동땐 2∼3명 단체행동 필수 『북한에서 외교관은 1등 신랑감으로 꼽힙니다.그래서 「평양처녀들은 외교관이라면 애꾸눈이나 절름발이라도 좋아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입니다』 평양 아가씨들이 외교관을 선호하는 이유는 세가지.출신성분이나 가정환경,자라온 성장과정 등이 깨끗하여 출세가 보장돼 있고,엄격한 신체검사를 거치므로 건강도 안심할 수 있으며,달러를 만질 수 있는데다 아파트배정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라는 것. 『평균 50대 1의좁은 문을 뚫고 외교관이 되기도 어렵지만 외국에 나가기도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또 외국에 나간다해도 생활이 편해지거나 살림에 여유가 생기는 것도 아니구요.명색이 외교관인데 탈출을 막기 위해 여권을 단체로 보관하질 않나 사상적 동요를 막는다는 구실로 대사용외 TV는 모조리 봉인,주재국 TV시청도 맘대로 못합니다』 지난 91년 망명전까지 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근무했던 고씨가 전하는 외교관에 대한 단속은 그에 그치지 않는다.외출할 때마다 외출기록부에 등록,대사의 결재를 받아야 하고 외부활동때도 2∼3명이 단체행동을 해야 하며 심지어는 외교관 및 외교관 가족이 부를 노래,불러서는 안될 노래까지 지정된다는 것.『바깥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 외에 빠져나가기 힘든 새장에 갇혀 사는 신세는 외교관이라 해서 다를게 없다』는게 고씨의 말이다.
  • 컴퓨터 발달… 「마천루 시대」 저문다

    ◎가정·거리서도 업무… 작업환경 급변/미 텅빈 사무실 25%… 입주유치 고심 하늘을 찌를듯한 고층빌딩의 시대는 컴퓨터통신의 급속한 발달로 이미 종말을 고한 것으로 보인다.현재 시카고를 위시한 미전역에 걸쳐 1억6천6백만㎡의 사무공간이 비어있는 실정이며 마천루 건물주들은 입주자 유치에 혈안이 되어 있다.게다가 일부 전문가들은 컴퓨터가 작업장 면모를 혁명적으로 쇄신,일반가정에서는 물론 거리 대로상에서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는 미래가 제시됨에 따라 현재 남아도는 고층빌딩내 사무공간이 앞으로 쓰임새가 생길 가능성은 없을지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비어있는 사무공간의 비율은 지난 80년쯤의 약 4%에서 90년대초에는 25%로 크게 늘어났다.이에 따라 건물·사무실 임대료가 폭락하고 수많은 건물들이 파산상태에 놓여있다.『대다수 미국 대도시의 중심가에서 임대료 수입이 제대로 유입돼 재정적으로 건실한 마천루는 하나도 없다』고 건축비평가이자 부동산분석가인 코네티컷대학의 로스 밀러 교수는 말했다.그는 『지난 90년의 부동산시세 폭락이 현재 미국경제에 서서히 그 파급효과를 던지고 있다.피해규모가 1조달러에 달한 이 사태는 지난 87년의 주가폭락사태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밀러씨는 오는 3월 알프레드 놉 출판사에서 발간될 그의 저서 「미국 대도시의 매매」에서 지난 80년대에는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정치인들이 마천루를 임대료·커미션 및 세금혜택을 노리고 『하늘에 구멍을 뚫듯,꺼꾸로 뒤집어놓은 거대한 유정탑을 짓듯』 마구 지었다고 설명했다.그러한 근시안적 탐욕과 이기주의가 시카고에 암담한 미래를 안겨줬다고 주장하는 그는 미국전역의 다른 주요도시들도 그 문화적 명소들과 역사적 향기로 인해 일시적으로만 사람들이 찾는 일종의 「도시 박물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콜롬비아 대통령 사임압력/마약자금 연루설 여파… 정정불안 고조

    【보고타 AFP 로이터 연합】 94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에 깊숙이 관여했던 고위측근이 폭로한 에르네스토 삼페르 대통령의 마약자금 연루설로 콜롬비아 정정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삼페르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본부장을 거쳐 국방장관으로 재직하다 마약자금 연루설로 현재 수감중인 페르난도 보테로의 『삼페르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선거자금에 마약자금이 유입됐음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은 즉각 콜롬비아 정가에 영향을 미쳐 야권은 물론 집권자유당 내부에서조차 삼페르 대통령에 대한 사임요구로 표출돼 정치·경제적 혼란상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무역장관을 중심으로 한 자유당 내 일부세력은 계속되는 정정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삼페르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지난 대선 당시 낙선했던 엔리케 파레호도 삼페르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1천5백여명의 대학생들이 보고타 중심부에서 삼페르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증시의 침체와 달러화에 대한 페소화 급락사태가 유발됐다.
  • “경제뉴스 통제” 북경의 속셈(해외사설)

    중국경제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판매하는 일을 통제하겠다는 북경당국의 최근 발표는 경제관련 뉴스기관들에게는 참으로 썰렁한 메시지다.느닷없이 나온 그같은 조치로 인해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로이터나 다우존스,블룸버그 비즈니스 뉴스같은 회사들을 제치고 독점적으로 경제관련 뉴스와 자료를 배급할 수 있게 됐다.신화통신은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통해 수익을 올릴 뿐 아니라 잠재적으로는 경제뉴스를 검열할 가능성마저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의 신용은 물론,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려는 북경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 또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 중국처럼 성장일로에 있는 경제는 해당 정부 자체의 통계자료를 포함,안팎으로 자유롭게 흐르는 경제정보에 의존하게 마련이다.정부가 그것을 통제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개방경제의 가능성을 축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외국의 뉴스기관들과 인터넷을 통해 유입되는 일반 정보가 날로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중국관리들은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때문에 경제정보 통제방침을통해 관영 통신사로 하여금 경제정보를 배급하고 판매하는 일 뿐 아니라 중국의 국익에 해로운 모든 뉴스들을 검열할 권한을 부여한 셈이다. 북경당국은 안보라는 관점에서 자신들의 새로운 정책을 정당화하고 있다.중국의 국가위원회는 경제정보 통제가 주권을 지키고 중국 경제인들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럴 수도 있겠다.하지만 금융기관들 뿐 아니라 매달 1천달러 이상을 낼 수 있는 모든 정보수요자들을 상대로 경제정보판매라는 급성장 비즈니스의 큰 몫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통신사에게 쥐어주려는 속셈도 있지 않겠는가? 서방 외교관들과 경제인들이 두려워하는 것도 새로운 정보통제 아래서 중국의 관영통신사가 해외의 경제뉴스 소비자들에게 고액의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의 커뮤니케이션이 전광석화처럼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뉴스와 정보의 통제는 궁극적으로 북경당국의 손아귀 밖에 있다.기실 중국은 새로운 정보 통제방침때문에 무심코 인터넷으로 쇄도하는 문호를 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달러환율 790원선 육박/1달러 788원 40전

    ◎올들어 13원70전 올라 새해들어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환율이 빠른속도로 올라(원화절하)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엔화도 달러에 대해 약세를 유지함에 따라 자동차,철강,전자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종과 엔화와 경쟁하지 않는 경공업체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8일 한때 7백92원까지 올랐다가 7백88원40전으로 마감됐다.이에따라 9일의 매매기준율은 7백89원50전 내외로 예상된다.작년말의 환율인 7백74원70전과 비교하면 올들어 휴일을 뺀 나흘동안에만 13원70전 올랐다.원화는 1.77% 절하된 셈이다. 새해들어 원화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달러화가 미국경기의 연착륙에 따라 연일 강세를 보이는게 주요인이다.반면 일본은 올해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일본정부가 예상하는 2.5%의 성장도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달러화 강세,엔화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 보통 달러환율이 오르면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은 높아지지만 엔화의 약세정도가 1.79%로 원화의 절하폭을 웃돌아 일본과 경쟁하는 중화학부문에서는 환율로 다소 고전도 예상된다.한은의 임주환 경제조사과장은 『원화환율이 올라 일본과 경합하지 않는 경공업쪽의 경쟁력은 좋아지겠지만,엔화도 동반하락하고 있으므로 일본과 경합관계를 보이는 중화학분야에는 불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자동차,조선,반도체,화학,철강,비철금속,일반기계,전기전자,수송용기계 등이 해당된다. 한편 외환은행의 김동현 외화자금부차장은 『연초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에는 외국의 자본유입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때문에 연말 기준으로는 달러당 7백65원 내외로 원화가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 박철한국은행자금부장(폴리시 메이커)

    ◎“올 통화관리 물가안정에 역점”/실물경제 주름 없게 탄력 운용… 중기대출 확대 올해의 통화관리계획은 빡빡한 느낌을 준다.그러나 경기양극화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자금지원은 늘려야 할 형편이다.이런 이유로 통화관리를 책임진 한국은행의 부담도 예년같지 않다.통화운용의 실무총책인 박철자금부장은 더 바쁘고 고민도 많다. 『올해 통화관리는 선진형 물가구조 정착에 역점을 두고 목표를 설정했습니다.때문에 목표를 관리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외환·자본 자유화로 해외자금의 유입이 대폭 늘 것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그러나 경기연착륙과 중소기업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탄력적으로 운용할 생각입니다』 올해의 총통화(M₂)증가율은 11.5∼15.5%로 작년보다 0.5%포인트 낮다.작년 경상수지는 80억달러 적자였으나 올해에는 그 규모가 60억달러로 줄어드는데다 자본수지는 작년의 1백20억달러 흑자보다도 늘어날 전망이다.해외부문의 통화증발압력은 높아지는 것이다.다만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일단락돼 자금수요가 작년보다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올해의 경기가 작년보다 둔화될 것이란 점도 통화관리에는 부담이다.작년에는 세수호조로 정부부문의 환수폭이 4조1천7백억원이나 됐다.정부부문의 환수폭 축소외에도 경기가 어려우면 통화를 늘리라는 압력이 강화된다. 박부장은 통화관리 목표가 빡빡하지만 물가를 건들지 않는 선에서 실물경제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신축운영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통화관리의 최대목표가 물가안정에 있지만 실물경제가 통화로 인해 주름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이제 은행들도 유망한 중소기업에 대출을 늘려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하고 있다.과거에는 은행이 중소기업에 돈을 대출해줄 여력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얘기다.대기업들이 국내 은행돈을 과거보다 쓰지 않아 은행돈의 여유가 있다. 『전에는 저수지(은행)에 물(대출자금)이 없었습니다.이제는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들어 고이기 시작한 물을 어떻게 중소기업으로 유도하느냐가 관건입니다.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자금수혜를 받도록 중기의 담보력을 보강하고 은행의 담보대출 관행을 개선하여 신용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한은이 작년 10월부터 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신용평가표」를 만든 것도 이런 중소기업 지원전략의 일환이다.새로운 신용평가표로 앞으로 유망한 중소기업의 대출이 종전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따른 자금이동은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작년에 3조∼4조원의 자금이 움직였지만 실물자산으로 유출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는 서울상대를 졸업한뒤 지난 68년 입행했다.자금부와 조사부에서 주로 근무해왔다.조순총재시절에는 비서실장도 지냈다.한은출신으로는 이례적일 정도로 활달하고 공격적이다.
  • 「달러고·엔저」대응 서둘라

    새해들어 미국 달러화의 강세와 일본 엔화 약세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이에 대한 국제수지보호차원의 적절한 대응전략이 요청되고 있다.달러화 가치는 요즘 뉴욕등지의 국제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백5엔선으로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같은 「달러고·엔저」추세는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요인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일본 국제수지흑자의 감소에서 찾을 수 있으며 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이 내수를 진작시키고 달러화의 명예를 지키는 통화정책을 취할 것으로 알려져 달러강세의 행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달러가치가 오르고 상대적으로 우리의 원화가 절하되면 미국이나 달러를 결제통화로 사용하는 지역에 대한 수출은 유리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달러에 대한 엔의 약세폭이 원화 약세보다 커지면 우리의 수출상품은 일본것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므로 반도체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분야의 제품들은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자본자유화폭의 확대로 외화유입이늘어날 전망이고 이에 따른 원화절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엔화가치하락에 의한 수출부진의 우려가 짙은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달러강세의 이점을 십분 활용,미국등지에 대한 수출증대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비록 미국의 경우 무역대표부(USTR)안에 무역협정이행감시기구를 신설하는 등 통상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압력에 가장 약한 곳이 한국』이란 국제통상전문변호인들의 평가를 깊이 새겨서 더이상 국제거래상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토록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상품과의 경쟁을 위해 끊임없는 원가절감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엔화약세로 대일수입이 늘어나고 무역역조가 심화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품·소재 등 자본재의 국산화를 강도높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와 같은 기술경쟁력 강화노력이 환율변동의 충격을 흡수하는 최선의 길임은 거듭 강조하더라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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