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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경 고급주택 임대료 아주 최고”

    ◎외국인 유입늘어… 1㎡ 80만불로 도쿄 추월/사무실은 홍콩이 1㎡ 92불로 가장 비싸 북경이 도쿄를 제치고 올해 아시아에서 고급주택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고 한 부동산 전문가가 29일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인 데이비드 폴크너는 지난 5월 북경의 고급주택 임대비용은 1㎡당 평균 80달러로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등장했으며,그 다음이 도쿄(62달러)·호치민시(60)·하노이(55)·봄베이(52)·뉴델리(50)순이라고 말했다. 작년 5월의 경우 가장 비싼 곳은 도쿄로 74.5달러였으며 다음이 북경·호치민시·하노이 등의 순이었으며,봄베이나 뉴델리는 빠져있었다. 폴크너는 『이 지역에서의 이같이 높은 임대료는 지난 수년간 외국인 투자 유입으로 고급주택 공급물량이 달리고 있는 개발도상국 시장의 일반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개발된 다른 아시아시장들의 경우 홍콩이 월평균 49달러,서울 37달러,싱가포르 27달러,시드니 26달러,대북 16.5달러였다. 가장 저렴한 곳은 마닐라 14달러,방콕 13.5달러,콸라룸푸르 13달러,콜롬보 8달러였으며 비교적 비싼 곳은 프놈펜으로 20달러였다. 사무실 임대비용은 대부분의 도시에서 사무실 과잉공급으로 뚜렷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홍콩의 1급 사무실 임대료가 1㎡당 월평균 92달러로 가장 비쌌고,그다음이 북경 85달러,도쿄 76달러의 순이었다.〈싱가포르 AFP 연합〉
  • 서울신문 창간51돌기념 제2회 국제포럼:Ⅱ­1

    ◎제2주제/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모색/「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미국의 입장/더글러스 팔 미 아태정책센터이사장/잠수함침투사건으로 북 군부 입지 약화/도발협박 과잉반응 금물… 4자회담 유도해야 북한은 지금 실패한 체제에 대한 구원의 열망을 안은채 회유와 협박을 번갈아 구사하며 미국과 일본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그러나 두가지중 북한이 주로 구사하는 수단은 협박이다.최근의 잠수함 좌초로 결말된 사건이 한국에 대해 도박을 시도하고 목적을 달성할 수단을 얻기위한 것인지 여부를 말하기는 곤란하다.그러나 미국과 그밖의 나라들에 경고를 발하기 위해 북한이 꾀할 새로운 소동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경솔한 일이다. 북한이 취하는 거친 책략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우리는 우선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독립적이며 워싱턴시각에서 볼때 되도록이면 안보동맹으로서의 재통일된 한국을 추구한다.둘째 우리는 한국의 재통일이 가능한 한 평화적으로 이뤄지기를 갈망한다.평화를 깨뜨리려는 위협은 한국의 의도에 따른 재통일을막으면서 미국과 일본·한국사이에 불화의 씨를 뿌리는데 있어서 북한의 가장 강력한 카드로 활용돼왔다.세번째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치러야 할 부담을 고려,가장 값싸고 적정한 비용으로 재통일을 성취하는 일이다. 본질적으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제의하고 있다.(미·북 회담 등)쌍무협정과 관련된 협상은 아마도 한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누그러뜨린다는 점에서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그러나 북한이 그렇게 하려는 명백한 증거는 아직 없다.따라서 가장 주된 위험은 동북아시아의 안보구조가 개선되지 않은채,그리고 상충되는 주장들과 상호 의심에 의해 도전받는 상황에서의 미국과 북한이 화해하는 일이다.분명히 말하건대 쌍무적인 접근이 워싱턴과 평양이 아닌 서울과 평양사이에 존재한다면 그같은 상황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관리들은 개인적으로 4자회담이 북한에 남북한 군축문제를 다룰 대화의 길을 터주면서 한편으로는 북한에 확실한 경제적 이익을 주어야한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그 목적은 당장 실현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긴장의 잠재적 가능성뿐 아니라 불가피한 재통일의 충격및 비용을 줄여줄 것이다.만약 4자회담이 합의의 기초를 이루는데 성공하게 되면 지역안보이익이 분명히 드러나게 된다.아시아의 뜨거운 지역에서도 가장 뜨거운 문제들이 식혀질 것이다.북한의 붕괴위험이 줄어들고 난민의 유입,한국의 심각한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4자회담의 틀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한반도의 장기적 평화를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4자회담은 그 자체로서는 완벽하지 못한 탓에 일본과 러시아를 포함하는 6자회담으로 가는 중요한 중간역으로 간주돼야 한다. 최근의 잠수함사건은 역설적으로 북한이 4자회담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높여주었다.민간지도자가 군부보다 한동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평양은 또 스파이사건 등으로 한·미가 갈등을 빚고있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할지 모른다.그러나 4자회담이 빠르고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북한은 한국의 역할을 감소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정책입안자들은 협박과도발로 불안을 조성하려는 북한에 과잉반응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우리가 모든 카드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카드를 쥐고 있다는 점을 올바로 인식하는 가운데 북한이 2+2나 2+4회담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북한이 회담에 참여하도록 하기위해서는 소득 없는 회담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북한의 협력을 얻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러시아의 입장/블라디미르 루킨 러시아 하원 외무위원장/한반도문제해결 최상의 방법은 「2+4」/남북대화 양측 대응할때 유관국 협조로 성립 한국통일문제는 한국민 자신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분명한 것은 통일문제가 국제적 양상도 가진다는 것이다.냉전종식이후에는 한반도상의 대결이나 공개적분쟁에 이익을 얻을 국가는 없다.한국문제는 사실상 2차대전 종식이후 유일하게 해결되지 않은 전후처리문제로 남아있다.유엔도 안보리도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73년 유엔총회 28차회기는 남북한 공동성명(72.74)에 명시된 통일원칙을 환영했다.75년 30차회기는 한국정전협정의 항구적 평화로의 전환 및 자주평화적 통일촉진조건조성을 위한 결의안을 승인했다.이는 「유엔사령부」해체,모든 외국군(유엔군)철수,정전협정의 평화조약으로의 전환등을 검토하고 있다.중요한 사실은 이 결의안이 사회주의국가 및 일련의 개발도상국가(43개국)에 의해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한·미간의 「상호방위조약」은 53년 10월에 조인됐다.61년 7월 소련·북한간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이 조인됐다.95년 여름 러·북한 쌍무협상에서 러시아측은 이 조약의 효력을 연장할 의사가 없음을 통보했다.5년간의 정례적 연장기간은 96년 9월 만료됐다.이상은 한국문제 처리의 대외적 양상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있는지를 보여준다.서울측과 평양측은 상당히 다른 통일문제해결 주창을 제시해왔다.북한도,남한도 (자기측이)패배하여 각각의 정치제도의 기반을 훼손할 수 있는 양보조치를 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남북대화는 양측이 대등하다고 느낄때,또한 한반도 유관국들이 협조할때 성립되고 발전한다.그것을 국제적으로 보장해주는 것도 필수적이다.96년 4월 남북한협정의 보장자는 미국과 중국이라고전제하는 2+2공식이 작성됐다.이 4자회담안은 미국과 양자평화를 체결하자는 평양측 요구의 대안으로서 제의됐다.그 주창자는 북핵을 둘러싼 논쟁이후의 서울이었다.서울측은 안보대화에 관한 평양측 입장에 4자협상이라는 미국과의 공동안을 대치시킨 것이다. 그러나 4자회담안은 이 지역에 있어서의 러시아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본다.우선 모스크바를 남북한 내부합의를 해결하거나 보장하는 수도들의 테두리밖에 세우고 있다.러시아의 정치적 소외는 궁극적으로 주요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다.둘째로 4자회담이 실현될 경우 만약 북한이 협상참가국은 물론 불참가국의 이해관계를 위해서도 술수를 전개하면서 특권을 부여받은 지역열강과 모욕당한 열강간의 충돌을 책동한다면 중국 또한 러시아와 똑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것이다.셋째로 러시아의 퇴조와 평양측의 전진이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 위험을 내포한 상황­모스크바의 친북한세력의 활성화를 자극하고 (물론 주로 좌익이지만)구활동분자를 이용,러의 참여없이 형성되는 제세력간의 배분을 바꾸려는 희망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 우리는 한반도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한 최상의 방법은 6개국 즉 러·미·중·일본 및 남북한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라고 본다.6자회담 소집전에 미·일은 북한을 외교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회의에선 지역강대국과의 관계(미·북,일·북)를 정상화하는 방법도 논의될 수 있다.의회간의 교류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러시아하원은 한국국회와 함께 동북아시아,주로 한국정세의 안정화 문제에 관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 소집을 주창할 준비가 되어있다.물론 그것이 6개국 정부수뇌급 회의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입장/정태환 경남대 극동문제연 소장/4자회담 한반도평화해결 포괄적 방안/정전체제 준수·한­미서 회담 주도 역할을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대해 남북한은 서로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한국은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남북한 평화협정체결을 원한다.한국정부의 입장으로서 정전협정의 실질적 당사자는 남북한이기 때문이다.북한은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북·미간에만협상해야 하며 한국이 이 과정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그리고 유엔사의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데 있어 협상당사자의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러하다.한국은 오랫동안 남북이 직접 당사자로서 평화체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주요한 협상자로서 남북한 당사자원칙은 이미 남북기본합의서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반면 북한은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북·미간에만 협상해야 하며 한국이 이 과정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북한의 주장은 한국은 1953년 정전협정의 서명자도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반도 4자회담의 제의는 정책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첫째,그동안 한국정부는 북·미관계개선을 남북대화와 연계시켜 왔다.그러나 4자회담의 제의에는 북·미관계개선을 위한 북·미협상을 4자회담과 별도로 허용하는데 이는 한국정부가 연계전략을 철회한다는 정책전환을 의미한다.둘째,4자회담이 성사되면 평화체제구축문제에 대해 4자가 한자리에 모여 토의할 의제와 회담형식을 결정할 것이다.이럴 경우 한국정부는 회담을 통해 북한의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목소리를 확보할 수 있다.셋째,4자회담은 북한에 대해 「최고의 이익」이 될 수 있다.예를 들면 4자회담을 통해 4강의 교차승인이 완성되고 북한의 생존이 국제적으로 보장받고 남북대화로 관계개선을 통한 대북 경제적 지원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으며 남북한 군축실현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넷째,4자회담은 한반도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방안」을 만들 수 있는 협상의 장이 될 수 있다.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안정 및 통일을 위한 수단임에는 틀림없지만 4자회담 그 자체가 곧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그렇다면 4자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인가.첫째,새로운 평화체제구축까지 4자는 현정전체제를 준수해야 한다.둘째,남북한은 「당사자원칙」과 관련하여 타협하고 양보해야 한다.셋째,한국정부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북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갈필요가 있다.넷째,유엔과 중국이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남북한이 함께 수용할 수 있는 평화방안을 창조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4강과 남북한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남북이 진실로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다면 가까운 장래에 한반도 평화체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4자회담은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대체하는 가장 바람직하고 가장 우수한 장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따라서 한·미 양정부는 빠른 시일내로 북한과 중국에게 4자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제의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4자평화협정방안만이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그러므로 이 방안이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이론적 틀로서 4자간 많은 협의와 토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정착은 남북한 양국의 기본적인 이해일 뿐만 아니라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현세계에서의 역사적인 추세와도 일치하는 것이다.냉전체제가 끝남에 따라 43년전에 체결된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에 있는 국민이야말로 바로 한반도의 주인이다.한반도에서의 문제는 바로 이들 남북한 양쪽의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느냐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호적인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미국은 한국과 여전히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에서 핵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이후 꾸준히 다양한 차원에서의 접촉과 대화를 계속해온 결과 상호 대표부 개설문제와 한국전쟁 당시 실종미군의 유해수색과 같은 문제에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몇가지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는 역시 결국은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북·일관계는 최근 눈애 띄게 개선됐다.북·일 교역량은 연간 5억9천만달라에 달해 일본은 북한의 주요교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 중국 역시 한반도와 바로 붙어 있는 이웃이다.중국은 항상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깊은 배려를 해왔는데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국의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한반도에 한국과 북한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존중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은 오랜 역사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중국은 한국과도 최근 몇년간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중국은 평화적 통일달성이라는 남북한인의 열망을 존중하며 그것이 다름아닌 남북한인 스스로에 의해 이뤄져야 함을 지지한다.한반도에 대해 중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서로간의 화해와 접근,그리고 평화와 안정을 촉구하는 것이다.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의 독립적인 평화외교정첵에서 비롯된 것이다.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준식민지로서 고초를 겪었고 그런 만큼 지나치게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서야 되찾은 독립과 주권을 더욱 귀중히 여기고 있다.중국은 다른 나라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고 있다.또한 중국은 지속적인 평화가 유지되기 위한 국제환경조성에 노력해야만 한다.중국은 진심으로 모든 나라,특히 중국과 이웃하고 있는 나라와 선린우호관계를 희망하고 있다.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는 서로간의 주권과 영토존중,상호불가침,서로의 내정문제에 대한 상호불간섭,평등과 호혜,그리고 평화공존의 원칙을 바탕으로 해야만 한다고 중국은 언제나 믿어왔다. 그런 관점에서 남북한과 중국·미국을 포함하는 한국과 미국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서도 중국은 북한이 이 제의를 여전히 검토중에 있으며 미국에 대해 이 제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중국정부는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대신할 새로운 평화구조가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모든 이해 당사국이 그러한 평화구조의 형태에 의견의 일치를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휴전협정의 서명국가로서 중국은 기꺼이 한반도에서의 평화구조구축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이같은 중국정부의 입장은 매우 합리적이고 분별있는 것이라고 본다. ◎ 지난 94년 10월 24일 발표된 미·북한 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의 가장 큰 특징은 3개의 단계(최초의 6개월,약 5년후,2003년)를 거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일시 동결」로부터 「완전 포기」로 전환된다는 것이다.흑연감속형원자로와 관련시설의 활동은 6개월 이내에 동결하고 과거의 의혹을 해명(특별사찰)하는데 약 5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물론 제네바합의가 원활하게 이행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5∼10년후의 북한정세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다만 폭력적인 사태를 피하고 핵무기 개발의 최종적인 로드맵(roadmap)을 마련한 의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10년의 시간에 걸친 북한의 「살아남기」실험에 대해 단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한·미·일은 북한의 앞날에 영향을 미칠 기회를 얻게됐다. 4자회담에는 북한으로서도 유엔군사령부의 해체 가능성을 포함하여 몇가지 이점이 있다.그러나 이제까지의 그들 기본방침(「새로운 평화체제」)에서 볼때 4자회담 제의는 당연히 즉각 거절해야 할것이었다.그러나 4자회담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 북한은 아직까지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는다.4자회담의 내용에 대해 미국에 설명을 요구하며 몇차례 회합을 가졌을 뿐이다. 북한의 앞날에는 두가지 장애물이 놓여있다.첫번재 장애물은,대외관계를 개선하고 외부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여 파탄상태에 놓인 경제를 재건하는데 이를 이용하기위해 「기본적인 합의의 틀」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문제이다.두번째 장애물은 북한이 중국모델을 본딴 개혁·개방을 도입할 수 있는 것이냐 하는데 있다.이 장애물 극복여부에 따라 북한의 장래는 세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할 수 있다.북한이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실패한다면 김정일의 위신은 떨어지고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고립되며 심각한 경제·식량난으로 위기로 치닫게 될것이다.이것이 첫번째 시나리오이다.이때 북한이 외부에 대해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결코 배제할 수 없다. 개혁·개방의 경우,정책을 들러싼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치열한 투쟁은 결국 권력투쟁으로 이어지고 이는 최고지도자와 정치체제,그리고 국가라는 삼위일체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다.좋고 싫음에 관계없이 한국은 북한을 흡수 통일할 것이다.이것이 두번째 시나리오다.만일 북한이 두번째장애물(중국식 개혁·개방)을 극복하고 「살아남기」실험에서 성공한다면 남북한은 동서독이 그랬던 것처럼 10년이상 공존할 수 있다.이것이 세번째 시나리오이다.이 가운데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북한의 향후 행동에 달려있다. 특히 북한으로서 가장 어려운 일은 두번째 단계에서 개혁과 개방을 이루는 것이다.이같은 일이 성곡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따라서 우리는 이 두번째 단계에서 1)경제교류를 통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계속 촉진해 나가는 한편 2)북한의 갑작스런 내부붕괴에 대처하는 방안을 동시에 준비하는 완전히 상반된 정책들을 마련해야만 한다.특히 북한붕괴나 이에따른 한국으로의 흡수통일의 경우 통일비용 등과 관련해 일본의 역할은 적지 않을것이다.북·일관계가 정상화됐다고 했을때,비록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일본으로부터 북한에 이전될 대규모의 자본과 기술은 북한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남북한간의 공존이 이뤄지는 것을 촉진할 것이다. ◎ 한반도 평화는 역내안보와 안정에 결정적으로중요하다.한국정부는 민족화해와 평화공존을 협의하기 위한 대화에 노력해왔으나 북한은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고있다.대화부재에 더하여 북한은 지난 40년동안 비록 불안정하나마 한반도 평화유지에 유용했던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겠다고 위협해 온 바 있다.놀랍게도 지난 9월 북한군의 잠수함 1척이 남한 해안에 좌초된채,26명의 무장군인이 우리 해안을 침투했다.이는 정전협정에 대한 분명하고 중대한 위반일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매우 심각한 군사적 도발행위인 것이다. 4자회담은 남북한간 신뢰구축을 통해서 평화공존과 통일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있다.4자회담에서는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에 책임있는 직접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반면,현 정전협정 형성에 관여한 미국과 중국은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평화협정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한반도에서의 견실한 평화를 마련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다.만약 북한이 4자회담에 동의한다면 현 정전협정의 새로운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신뢰구축및 긴장완화 조치등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광범위한 문제들이 깊이있게 논의될 수 있다. 남북한간에 지속되고 있는 상호불신과 적대감에 비추어,문제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남북한 두당사자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마련될 수 없다.그런 맥락에서 한국전쟁과 정전협정에 관여한 미국과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특히 북한문제에 관한 한·미간의 정책협조는 북한핵개발계획의 방지와 최근 인도적 차원의 식량원조 제공을 통해서 한반도 안전과 안정유지에 크게 성공했다.중국의 역할도 4자회담 성사에 중요하다.중국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있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것이다.일본과 러시아는 4자회담에 포함되지 않았다.4자회담 제안은 남북한의 직접당사자와 정전협정에 관여돼있는 나라의 최소한의 수로 진행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실행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일본과 러시아는 4자회담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나 추진중인 동북아안보대화(NEASED)를 통해서 한반도문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남북한은 자유의사에 의한 평화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상호간의 합의를 추구함으로써 한반도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잠수함을 통한 북한공비들의 남한 침투는 한반도 상황의 어떠한 개선도 의미있는 남북한간의 대화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남북한은 1991년 남북한기본합의서를 통해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노력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다.이 약속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이행돼야 한다.북한과의 대화와 교류를 촉진하기위해 한국정부는 작년에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15만t의 쌀을 제공했다.또한 국제기구의 호소에 따라 3백만달러 상당의 유아용 배합분말 및 분유를 제공하는등 지원을 계속했다. 미·북한 관계와 경수로 사업에 어떠한 진전이 이루어 지더라도 남북한간의 평화공존 없이는 한반도 정세는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없다.북한이 미·북 합의서에서 남한과의 대화재개를 약속했지만 남북한간의 대화는 여전히 중단돼 있다.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인 요소인 남북한간의 대화가 재개되도록 돕는데 역점을 두기를 기대한다.
  • OECD가입 실패의 교훈(대전환의 시대:5·끝)

    ◎핫머니에 놀아난 멕시코/사정 딴판… 방심은 말자 □멕시코 ­제조업·저축 등 경제체질 허약 ­무역투자·자본 급격 개방 ­고금리 노린 투기자금 유입 ­페소화 하락에 외국자금 썰물 □한국 ­저축률·제조업 등 기반 탄탄 ­성장 잠재력 세계 최고 ­멕시코 교훈… 자본개방 신중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의 실패사례로 흔히 멕시코를 꼽는다. 그다지 풍요로울게 없던 멕시코가 선진경제 클럽인 OECD에 가입한 것은 94년 5월.그로부터 7개월여 뒤인 12월20일 멕시코는 예기치못한 금융위기를 맞는다.이날 하루 멕시코 페소화가 14%나 폭락했다.멕시코의 앞날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제히 페소화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자본의 해외유출이 급증하자 12월22일 관리변동 환율제도를 포기하고 자유변동 환율제도를 선택한다.그러나 페소화 가치는 이에 아랑곳 없이 더 떨어졌고 12월중에만 60억달러가 국외로 빠져나갔다.환율 80일만에 113% 폭락,주가 두달만에 35.1% 하락…,가히 금융 대란이었다.멕시코는 OECD가입 이전인 85년부터 경제전반에 대한 개혁에 착수,무역투자자유화(86년) 1백% 자본자유화(89년) 등 광범위하고 과감한 자유화를 추진했었다.고금리정책과 당국의 페소화 떠받치기로 상당규모의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는데는 성공했으나 직접투자 등 기대했던 장기안정적인 자금보다는 금리차를 노린 단기투기성 자금(핫머니)이 많이 들어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멕시코의 OECD가입이 이뤄졌고 얼마뒤 위기를 맞았던 것이다.당시 멕시코의 금융위기가 OECD가입 탓이냐,아니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론이 많다.그러나 누적된 경제 실정과 OECD가입이 시기적으로 맞물려 촉발됐다는 게 일반론이다. 우리와 멕시코의 경제여건이 판이해 OECD가입의 부작용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멕시코는 여전히 타산지석(타산지석)이다.멕시코는 『자본시장 개방으로 유입될 핫머니에 대한 대책은 아무리 철저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핫머니는 특성상 투기처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국제금융시장의 부동자금이다.언제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점에서 예측불가능하고 들락날락하면서 환율이나 금리 등 거시경제지표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거시경제운용에 최대 복병이다.그러면서 금융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 멕시코 위기는 바로 이 핫머니에 대한 관리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됐다.이점에서 핫머니 대책은 OECD가입 이후 최대 정책과제로 볼 수 있다.대외경제 정책연구원의 권재중 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멕시코와 같은 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적지만 유입자본이 생산 쪽으로 흘러가지 않고 투기성 자금으로 돼 좋지않은 결과를 빚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우리정부가 OECD에 가입하면서도 채권시장 개방을 미루는 등 자본시장개방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는 하다.때문에 가입 이후에도 OECD회원국들이 자본시장 개방압력에 밀려 무리하게 양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멕시코가 통화 환율재정 등 거시경제지표의 관리에 미흡했던 점도 유념할 대목으로 꼽힌다.멕시코의 금융자유화조치 자체는 바람직했으나 국내저축과 적절한 소비생활을 통해 국내자본을 축적해 놓지 못함으로써 외국자본의 힘에 의해 나라경제가 좌지우지되는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많은 데서 그렇다. 실물부문의 개방이 이뤄지면서 중소기업들이 외부경쟁에 직면하게 되자 공장문을 닫고 수익성 높은 수입업으로 돌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 불균형이 확대된 점도 새겨야 할 부분이다.자유무역은 바람직하나 국내 산업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얘기다.전경련 권오용 국제경제실장은 『멕시코는 제조업의 기반이 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본자유화가 이뤄진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멕시코 역시 OECD가입 이전에 노동계와 학계에서 개방가속화에 따른 부작용을 들어 가입을 반대했다.우리로서도 이제 가입 반대론자들의 의견을 경청,후속조치에 반영해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곽태헌 기자〉
  • 북 암시장 활성화… 배급체제 동요/안기부 국회보고

    ◎지하철역 떡·김밥 노점상… 청바지도 등장/간부계층서도 무사안일·보신주의 만연 국가안전기획부는 16일 국회 정보위에 대한 국감에서 북한사회의 변화상 평가와 국제조직범죄 실태 및 대책,사설정보 불법유통에 따른 폐해 등에 대해 보고했다. ▷북한사회의 변화◁ 북한 간부계층사이에는 「혼란시에는 몸을 사리는게 최상」이라는 인식아래 무사안일과 보신주의가 만연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주민들도 김정일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고,청소년들은 「능력껏 돈을 벌자」는 자본주의 동경현상으로 상사원·상점원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철도나 지하철역 부근에서는 거리사진사와 금붕어·떡·김밥을 파는 노점상이 등장했고 음악은 애정을 주제로 한 우리가요인 이별·낙화유수가 유행하고 있으며,의상도 청바지등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기부는 『평양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라오케·전자오락·디스코춤이 유입된 가운데 비디오·카세트테이프를 통한 지하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암시장 활성화로 국가의 배급체제가 동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위조달러 유통 및 유입◁ 북한이 지난 94년 6월 보완된 초정밀 위폐를 제작,마카오 소재 북한 조광무역이 텔타은행에 25만달러를 입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이 위조달러는 슈퍼노트로 불리는 요판인쇄(수작업)로 제작,거의 진폐와 같아 식별이 어려우며 100달러가 80∼90달러로 암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설정보기관의 실태 및 폐해◁ 증권가를 중심으로 사설정보지 발간조직(10여개) 증권투자 자문업체(50여개) 증권투자자클럽(50여개) 증권업체(33개) 등이 사이비정보지를 발간,북침준비설·경쟁기업에 대한 세무사찰 및 부도설·지도층의 축첩설 등을 은밀히 유포시키거나 고액을 받고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서울지역에만 200여개 심부름센터가 난립,불법도청 및 금전·남녀관계 정보와 공공기관의 인적정보등을 빼내 선거출마자 등에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범죄조직의 국내 침투 실태◁ 국내침투를 기도하고 있는 범죄조직은 일본 야쿠자(3천개 8만명),러시아마피아(5천700여개 3백만명),중국계 삼합회(50여개 15만명)으로 드러났다.〈양승현 기자〉
  • 북한주민에 많은 정보 전해야/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폐쇄사회 거짓선전 결국 실패로 끝날것 최근 미국과 일본 중견 언론인들이 「언론의 윤리」에 관해 양국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솔직한 견해를 교환하는 세미나가 있어 미국의 일본협회 회장으로서 자리를 함께했다.토의가 솔직하고 정직하게 이루어져 기분이 좋았으며 일본과 전통이 비슷한 한국 언론인과 미국 저널리스트간에도 같은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짐작해 본다.실제 한,미,일 3국 만남의 장으로 성사시켜 볼 만 하다.도덕적 측면 뿐만 아니라 인쇄 및 전자 매체의 역할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눴다.나에겐 우리 자유 언론이 전제 정권에 미칠 충격에 대해 생각할 계기가 됐다. ○군·재벌처벌 놀라 분명 북한 지도층은 한국의 신문을 읽고 방송을 보고있다.모든 사람이 지도층의 뜻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따르는 철저히 통제된 북한 사회에서 한국 최고 지도자의 불법자금과 불법 행동에 대한 요구에 저항하지 않았다고 재계및 군부 인사들이 처벌받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모르긴 몰라도 북한의 상층부는 통일이 되어 한국의 개방된보도관행이 들어온다는 걸 아주 끔찍히 여길 것이다.한국의 두 전직 대통령이 엄한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북한 최고지도부는 잊지 못할 것이다.한국전 남침을 필두로 그들이 저지른 범죄들을 헤아려보곤 불안스런 의문을 떨치지 못할 것이다.통일이 될 경우 아무리 남북간에 어떤 타협이 이뤄졌다 해도 보다 개방된 한국의 언론들은 결국 이번에 전,노 두 대통령에게 했듯이 북한 지도층에 과거에 대한 깨끗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을까. 통일 한국의 자유 언론이 설사 북한의 특정인사들을 물고 늘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오랜동안 고통받아온 북한주민들이 자유언론을 통해 세계,그리고 한국의 실상을 알게 될 경우 그들은 어떻게 나올 것인가.북한 주민들은 자제심이 강한 사람들이고 그래서 북한 정권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 오래 지탱해왔다는 말을 나보다 북한을 더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자주 한다.그러나 감정이나 정열에 영향받거나 이를 잘 나타내지 않는 자제심 있는 사람은 고통이나 고난에 대한 반응을 꾹 눌러참고 있다.고통이나 고난이 없는 것이아니라 단지 꾹꾹 눌려져 있을 따름인 것이다. 서양 속담에 「깊은 물일수록 조용히 흐른다」는 말이 있다.진실을 알았을 때 북한 사람들이 느낄 분개가 진짜 깊게 흐르리라는 것은 익히 상상할 수 있다.루마니아 지도자의 붕괴직후 운명을 북한 권력자들은 뇌리에서 쉽게 지워버릴 수 없을 것이다.루마니아 지도자는 동구권 가운데 가장 김일성과 비슷했는데,통일 후 과거사에 대한 한국 시민들의 분노는 형제자매인 북한주민들의 그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북 주민 자제심 강해 통일 과정,혹은 통일에 이르는 절차의 이같은 특수한 측면들은 아직까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우리는 모두 자유 언론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데 바로 그런 이유에서 진정한 민주정부 아래의 한반도 통일이라는 또다른 「소중한 대사」에 이것이 미칠 영향을 냉철히 따져보기를 꺼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현재의 한국정부는 이상적 통일정부처럼 자유선거를 통한 민주정부이며 클린턴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에 대한 지원을 미 외교정책의 초석으로 삼아왔다.한반도의 모든 주민들에게 민주주의의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그런 통일방안을 미국과 한국정부가 허용하리라곤 생각하기 어렵다.그러므로 통일에 있어서 자유롭고 개방된 언론의 영향을 따져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통일 전에 자유롭게 보도된 소식들이 북한주민들에게 될수록 많이 알려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망해버린 소련은 70년동안 내내 서방,특히 미국에 대한 거짓선전을 국민들에게 계속해왔지만 결국 그것은 실패로 끝났다.그런 선전에도 불구하고 소련사람들은 할수 있는 한 달러를 남몰래 모아왔고 젊은이들은 미제 청바지 한벌을 얻으려고 온 힘을 기울였으며 미국의 소리 방송과 BBC가 프라우다나 이즈베스티야 신문보다 훨씬 신뢰받았다. ○북 체제 휩쓸어 갈것 북한이 특별경제지역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북한으로 외국자본은 필히 흘러들 것이다.CNN 보도를 보고 느꼈겠지만 개발과 관련한 최근의 평양 회동이 증명하듯 자본유치는 외국인의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없다.프로젝트를 위해외국돈이 오듯 프로젝트의 실행을 위해 기술자가 와야 한다.이 모든 것은 북한정권의 철저한 예방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 향한 뉴스와 정보의 물결을 증대시킬 것이다.그러한 뉴스와 정보의 물결은 오로지 가난과 배고픔만을 안겨준 북한체제 자체를 휩쓸어가버릴 결정적인 힘이 되고 말 것이다.
  • “새로운 삶찾아” 떼지어 국경탈출 모험(북한은 지금…:5)

    ◎「러」 접경 길목마다 탈북자 색출 검문 강화/서방소식에 밝은 외화벌이꾼 이탈 속출 북한과 인접한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에는 지금도 탈북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가 참담한 실패로 돌아간 데다 중국의 보따리장사꾼이나 북한의 외화벌이꾼 등을 통해 풍요로운 서방세계의 소식이 스며들며 철저한 정보통제 사회 시스템의 이완현상이 조금씩 나타나는 가운데 보다 나은 삶을 찾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연길에서 만난 한 북한전문가는 『현재 중국·러시아등 제3국에서 숨어지내는 탈북자들이 수백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들어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중국 접경지역을 통해 탈북하는 일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힌다.『탈북자 증가현상은 옛 소련등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면서 외화벌이꾼·물자조달원 등을 통해 외부소식이 점차 북한에 알려지고 있는 데다 식량난등 경제난이 심화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서울신문과 합동조사에 참여한 최완규 경남대교수는 진단한다. 탈북은 요즘 중국보다 국경을 넘기가 힘든 러시아의 국경지역에도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러시아는 노동력이 부족한데다 3D기피 현상이 심해 쉽게 일자리를 구할수 있다는 소식이 북한에 알려진 것이다.러시아 원동은 중앙정부와 워낙 멀리 떨어져 단속손길이 느슨한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러시아 원동의 심장부 블라디보토크에서 슬라비얀카를 거쳐 북한의 최접경지역 하산으로 가는데는 시간이 평소보다 2∼3배나 더 걸릴 정도로 검문검색이 강화돼 긴장감이 감돌았다.블라디보스토크에서 슬라비얀카로 가는 중간지점에는 급조한듯 벽돌에 바른 시멘트가 채 마르지 않은 군·경 합동검문소가 새로 설치해 검문을 하고 주요 길목 곳곳에서 군인들이 차량을 이용한 이동검문도 하고 있었다. ○식량난 악화로 탈북 부채질 슬라비얀카에서 만난 러시안인 샤샤씨는 『러시아는 이 지역에 탈북자들이 급증하자 1년에 5∼6번씩 부정기적으로 탈북자들의 주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다.하산에서 만난 외화벌이꾼 이모씨는 『이곳 하산지구에는 최근 탈북자 및 외화벌이꾼들이 1천여명으로 크게 불어났다』며 『크라스키노에는 탈북자만도 20여명이나 된다』고 귀띔한다.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되며 북한의 벌목공이나 막일꾼등 외화벌이꾼들은 「잠재적인」 탈북자로 바뀌고 있었다. 이들의 월급은 1백달러 정도.월급은 북한당국 50%,개인 50%를 갖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당국이 독식하는 바람에 이탈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우수리스크에서 만난 조선족 최모씨는 『러시아에 있는 북한의 외화벌이꾼은 5만∼6만명선』이라며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풍족한 서방세계의 소식을 접한 이들중 일부는 상대적 박탈감을 이기지 못하고 제3국으로 이탈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중국쪽의 북한 접경지역에는 탈북상황이 더욱 악화돼 있는듯 했다.일부 북한주민들은 무리를 지어 국경을 넘을 정도로 과감해지고 있었다.용정시 개산둔에서 만난 조선족 유모씨는 『북한의 혜산·만포·신의주 등 도시는 물론 무산·회령·남양·은덕 농촌지역에서도 무리를 지어 국경을넘어오고 있다』고 전한다.굶을 바에야 한끼의 밥이라도 실컷 먹자는 생각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는 모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탈북자 형량도 구류에 그쳐 탈북자들이 크게 늘어나며 탈북자들에 대한 처벌의 강도는 오히려 약해지고 있는듯 했다.북한당국은 탈북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처벌강도를 높여봐야 별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화룡시 노과향에서 만난 조선족 우모씨는 『전에는 탈북자를 잡으면 「시범케이스」로 눈뜨고 못볼만큼 가혹한 형벌을 내렸지만 지금은 구류 정도에 그친다』고 말한다. 탈북자들의 발길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북한이 「우리식 사회주의」를 계속 고집하는 한 탈북의 원인인 식량난 등 경제난을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합동조사에 참가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신종대 책임연구원은 『지금의 상황에서 북한이 탈북을 막으려면 전면적인 개혁·개방정책을 통한 경제난 해결이 급선무이지만 개혁·개방으로 인한 외부정보 유입이 체제붕괴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는 북한 지도부가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탈북의 악순환은 계속 될 것같다』고 말했다. ◎참여교수 시각/심지연 경남대교수·한국정치/사회일탈 현상/식량배급 중단에 체제불만 팽배 일반적으로 사회의 일탈 및 해체와 새로운 사회의 출현은 몇가지 단계로 나뉘어 전개된다.그 첫째가 예비적인 조짐들이 나타나는 단계로,이 단계에서는 정치체제와 지배계급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되며 부분적으로 무질서가 나타난다.특히 지배계급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건의 발생은 사회의 해체를 초래하는 유인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다.두번째 단계는 정치·경제적으로 구조적인 취약성이 나타나는 단계로,이 국면에서는 정부 또한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세번째는 지식인의 이반현상이 나타나는 단계로,지식인들이 기존 정부로부터 떨어져나가 정부를 비판하는 활동을 전개한다.네번째는 혁명집단의 형성과 대중이 동원되는 단계로,지식인을 포함한 사회의 제계급을 수직적으로 연결한 집단이형성되고 이 조직이 대중을 동원하는 양상을 띠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집단이 정부를 위협하고 전복시킬 수 있을 정도로까지 성장했을 경우,지배계급은 이에 대한 대응방법을 놓고 분열하게 된다.즉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여 변화를 모색하려는 개혁파와 이에 반대하는 보수파로 나뉘는 것이다.이 단계에서 개혁파가 과단성있게 개혁을 단행하는 데 성공하면,보수파의 입지는 약화되며 정치체제는 균형을 회복하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위로부터의 개혁이 실패하여 보수파와 개혁파간에 격렬한 투쟁이 전개될 경우,체제의 기능은 마비되어 지배계급은 마침내 붕괴되고 새로운 지배세력이 등장하게 된다. 북한에서 나타나고 있는 제반 현상을 분석할 때 북한사회는 예비적인 조짐이 나타나는 첫단계를 지나 두번째의 단계,즉 재정적인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단계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냉해를 미처 복구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 95년도의 대홍수,그리고 금년에도 황해도와 평안도를 비롯한 곡창지대를 휩쓴 홍수로 농작물 생산에 타격을 받아 북한은 지금 식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이로 인해 계획경제를 떠받치는 지주 중의 하나인 식량배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굶주림을 참지 못한 주민들의 탈북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적인 재해의 발생으로 북한의 지배계급은 커다란 타격을 입었으며,그 여파로 북한은 지도체제의 정비조차 미루고 문제의 해결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단계에서 북한의 지식인들이 과연 어떠한 생각을 하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크게 주목된다.왜냐하면 지식인들의 집단적인 이반현상이 가시화될 때 체제의 일탈 및 해체현상은 가속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말련 라부안섬/제2홍콩 꿈꾼다

    ◎이자소득 면세­관광자원 풍부… 외국기업 유혹/고물가 싱가포르보다 유리… 7백여 업체 진출 『동남아의 금융센터가 될 라부안에 투자하세요』 말레이시아가 아시아의 국제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외국자본 끌어안기에 벌벗고 나서고 있다.라부안은 석유부국 브루나이공화국의 북동쪽에 위치한 말레이시아령의 조그만 섬.면적이 92㎦(2천7백만평)정도밖에 안되는 데다 인구도 6만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말레이시아정부가 세계유수의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97년 중국반환을 앞두고 홍콩을 빠져나가는 자본을 이곳으로 흡수해 「제2의 홍콩」으로 키워보겠다는 야심이 깔려 있는 것이다. 동남아지도를 놓고 보면 라부안은 그 중심에 위치해 있다.2차대전때 일본이 동남아지역중 가장 먼저 점령한 곳이 바로 라부안이다.그만큼 동남아의 전략요충지라는 얘기다. 홍콩경제가 쇠퇴할 경우 동남아의 금융중심지는 싱가포르를 최우선으로 꼽는다.그러나 이미 물가와 임대료가 천정부지상태여서 이 도시국가는 신규자본의 유입면에서 더이상 매력이 없는 셈이다.또 라부안주변에는 말레이시아 사바주 등 관광지역도 즐비해 있어 금융중심지로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라부안섬에는 이미 수백만달러가 투입돼 4개의 호텔과 골프장·요트항구가 건설되는 등 부대시설 건설작업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지난 8월말에는 라부안에 진출한 기업체의 금융활동중심지가 될 18층짜리 첨단메인타워가 완공됐는데 이미 입주가 완료된 상태다. 은행 51개,투자신탁회사 15개,보험사 5개등이 라부안에 이미 진출했으며 7백여개의 민간금융 및 무역회사가 영업활동중이다.현재 라부안 금융당국에 등록된 외국금융기관의 운용자산규모는 2백80억달러상당. 이처럼 라부안섬에 돈이 몰려드는 것은 지난 92년 말레이시아정부가 이곳을 자유로운 투자활동이 보장되고 금융거래에 있어 세금이 면제되는 이른바 「면세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라부안에 진출한 외국기업은 소액의 법인세만 내는 대신 이자소득에 대한 면세혜택이 주어진다.라부안에 설립되는 모든 회사는 매년12월말 결산뒤 이익금중 말레이시아 현지 통화로 2만링기트(미달러 7천8백달러)의 법인세만 내면된다. 라부안에서는 아무리 많은 이득을 남긴 회사라도 우리 돈으로 6백여만원의 법인세만 물면 되는 셈이다.말레이시아정부의 적극적인 유치전략의 일환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라부안에서의 펀드나 회사설립은 불과 2주일정도면 가능하다.
  • 외국인 주식투자/새달부터 한도 확대/재경원 발표

    ◎전체 20%­공공법인은 15%까지 허용/일반법인 1인당 한도도 5%로 늘려 10월부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다. 재정경제원은 3일 자본시장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0월1일부터 외국인의 종목별 전체투자한도를 18%에서 20%로,공공적 법인(한전,포철)은 12%에서 15%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1인당 한도는 일반법인이 4%에서 5%로 늘어나고,공공적법인은 현재대로 1%가 유지된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국내거주 외국인의 유가증권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거주성 요건을 완화,개인의 경우 1년이상 국내영업소 근무자나 입국후 2년이상 체류자로 돼있던 것을 국내영업소 근무자 또는 입국후 6개월이상 국내체류자로 변경하고,법인의 경우 설립후 1년이상 경과된 국내 본점소재 법인이나 2년이상 영업실적이 있는 외국기업 국내지점으로 돼있던 것중 거주기간을 폐지한다. 정부는 지난 92년1월 처음으로 주식시장을 외국인에게 개방한 이래 전체투자한도를 10%,12%(94년12월),15%(95년7월),18%(96년4월)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그동안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총3백79억2천2백만달러가 유입되고 2백23억2천4백만달러가 유출돼 순유입은 1백55억9천8백만달러다.
  • 3D 기피→임금 인상→투자 위축→적자 심화/말련 경제 “흔들”

    ◎임금 상승 생산성 3배… 외국자본 잇단 이탈/기업들 제조업 외면… 부동산 투자에 더 관심 동아시아국가들의 경제성장 엔진에 제동이 걸린 것인가.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 수년간 역동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아시아전역에서 올들어 여러가지 성장둔화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이중 대표적인 사례는 말레이시아의 무역적자 심화다. 이달초 말레이시아정부는 수입자율규제장치가 무역적자폭 감소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경우 수입규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주력인 전자산업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이테크 수요침체와 경쟁격화여파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철수하는 사태마저 벌어지고 있다.하드디스크 구동장치 생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휴렛패커드사에 이어 필립스그룹의 그룬디히사도 지난 7월 페낭공장 문을 닫았다. 그런가 하면 반도체칩제조업체인 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12억달러규모의 신규 공장건립계획을 취소,합자회사를 투자조건이 좋은 태국으로 변경했다.전자회사인 인텔사도 해외전진기지를 옮겨 이스라엘과 아일랜드에 31억달러를 투자하는 반면 이 나라에는 3천만달러의 소규모공장을 건립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외국기업의 철수조짐은 투자환경이 좋고 인건비가 싼 나라를 곁눈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아시아지역의 노동생산성은 임금상승을 커버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근로자의 「3D업종」 기피 탓으로 지난해 제조업부문의 임금이 20%가량 치솟았다.임금상승이 노동생산성 향상속도의 3배수준에 이른 것이다.그렇다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이나 고급두뇌집단이 있는 것도 아니다. 노동집약분야에서는 중국·인도네시아와 경쟁상대가 못되며 하이테크쪽은 한국과 대만의 성공을 부러워할 뿐이다.이 때문에 국내기업인은 제조업보다는 돈벌이가 쉬운 부동산투자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지난 4년간 1백70억달러상당의 외자를 유치한 말레이시아의 경제붐은 올들어 점차 위축되고 있다.엔고를 피하기 위해 소니·샤프사 등 일본기업이 앞다퉈 몰려들던 투자열기도 찾아볼 수 없다. 외국기업체의 생산라인은 다른 나라로 옮겨가는 반면 불법이민자만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다.현재 이 나라 근로자 9명중 1명은 외국인이다.특히 유입된 인도네시아인은 공항 짐꾼,골프 캐디,주유소 종업원등으로 불법취업하고 있다. 최근 태국국경 부근의 섬에 호화리조트를 건립한 한 재벌기업은 허드렛일을 할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알바니아인 2백50명을 데려오기도 했다.일부 건축회사는 국내에는 자격증을 가진 건축기사가 모자라 영국출신을 고용한다.
  • 검찰 한총련 자금 수사 배경·실태

    ◎자금줄 차단… 한총련 와해시키기/회비·수익금 6억으론 운영 불가능/북한 등 외부불순세력 자금유입 추정 검찰이 한총련의 자금줄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은 지도부의 전원검거지시에 이어 활동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조직을 움직이는 두 축인 핵심간부와 돈을 묶음으로써 한총련을 실질적으로 와해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한총련이 북한 등 외부의 불순세력으로부터 활동자금을 받아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근거로 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이 받은 자금지원사실을 들고 있다. 전대협은 지난 88년 제2기 집행부시절 일본의 친북단체인 조총련의 하부조직 「재일교포학생연합」으로부터 2천5백만원을 받았다.91년1월에는 범민련 일본본부 의장 양동민으로부터 3천달러를,같은 해 2월에는 범민련 해외본부로부터 45만엔을 받는 등 모두 3천여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때문에 검찰은 한총련도 북한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보고 자금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총련은 지난 93년4월 출범식 당시 행사비용으로 모두 2억5천만원을 지출했다.재야 등으로부터 헌금 2천9백만원,서총련 1천만원,고대총학생회 2천만원,기념품 등 판매수익으로 1억8천7백만원을 충당했다고 공개했다.연간 예산에 해당되는 금액을 일시에 쓰고도 연간 살림을 꾸려갔다. 검찰이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외부의 지원 없이는 예산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검찰과 교육부는 한총련의 공식자금조달규모를 연간 최소 6억원이상,자금원을 크게 4가지로 분석한다. 한총련은 공식적으로 전국 2백2개 대학의 학생이 연간 내는 학생회비 1만6천∼3만원의 3.5%를 규약에 따라 받아 쓰고 있다.1%는 본부가,1%는 지부가,1.5%는 지역단체가 사용한다.실제 수납률 60∼70%를 감안하면 1%가 1억7천만∼1억8천만원에 달해 연간 예산만도 6억원에 달한다.여기에 대학별 대의원(5명 추정)이 연간 내는 돈만도 어림잡아 6천만원에 이른다. 나머지는 비공식창구를 통해 조달된다.이른바 학생회 자체의 수익사업과 각계의 찬조금,불순세력으로부터의 지원금이다. 대학별 학생회는 구내식당·자판기·문구점등 복지사업을 직접 운영하고 남은 돈의 일부를 한총련에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출범식 등 각종 행사시 앨범·인쇄업자 등으로부터 받는 찬조금도 주요자금줄이다.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한총련 지원사업단인 「개구쟁이」의 역할.한총련은 각종 행사시 이곳을 통해 T셔츠·기념품 등을 구입하고 사례금을 받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총련 관련 이 총리 발표문(전문) 이른바 8·15 범청학련 대회 개최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부 친북운동권 학생들 주도하의 폭력시위와 연세대에서의 농성사태가 오늘로서 8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의 통일노력을 저해하고 온국민을 불안케하는 이러한 사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강력하게 대처해왔으며 앞으로도 주동자와 극렬행위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려내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젊은이들이 결과적으로 북한에 동조하여 폭력을 자행하는 중대한 범법행위를 하였으나,그들 역시 귀중한 우리 국민이며 우리의 자녀이며 우리가 선도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오늘 정부는 단순가담자들에 대해서는 이번에 한하여 별다른 불이익이 없도록 최대한 관대하게 처분할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아직도 농성과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스스로 우리 국민의 일원으로서 어떠한 행동이 나라와 민족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신중하게 판단하여 농성과 시위를 즉시 중단하고 해산함으로써 국민을 안도케하고 새로운 각오로 국가적·사회적·개인적 의무를 다해주기 바랍니다. 본인은 여러분들의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간곡히 바라고 있습니다.
  • “OECD 가입 전면 보류 촉구”/국민회의 조 부총재

    김대중 총재의 하계 휴가기간 중 총재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국민회의 조세형 부총재는 12일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계속 추진할 경우 우리당은 국회 비준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부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부가 OECD 연내 가입을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업적 과시용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현재와 같은 경제난국에서는 시기상조』라며 OECD 가입 전면 보류를 촉구했다. 조부총재는 『정부가 OECD측에 제출한 시장개방 양보 계획안에 따르면 자본·투자 분야에서만 1백억달러 가량의 외국자본이 유입돼 국내 금융시장 교란과 통화량 증가에 따른 물가고가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 홍콩 부동산경기 회복세 “반전”

    ◎반환 불안감… 지난 2년간 투자심리 위축/“중국의 주요 관문” 평가… 외국인 매입 급증 홍콩의 부동산 경기가 외국자본의 유입에 힘입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내년 7월 중국에 반환되는 홍콩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일로를 걸어온지 2년만의 일이다. 이는 곧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외국투자가들이 2년여에 걸친 숙고끝에 홍콩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올초부터 일기 시작한 부동산 매입붐 탓으로 현재 홍콩의 주택가격은 지난 10월에 비해 23%,사무실 가격은 7%나 뛰어올랐다.94년 중반부터 95년말 사이에 주택 24%,사무실 가격이 38%나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반전이다. 일례로 홍콩의 부동산투자회사인 「혼 쿼크」의 경우 지난해 8월 다른 회사와 공동으로 상업 중심지인 퀸스가에 있는 사무용 빌딩 한개층을 평방 피트당 9천5백 홍콩달러(총 1억3천만 홍콩달러·1천6백80만 미달러)에 사들였다.그뒤 11개월만인 지난 7월 이 회사는 이를 23% 오른 평방피트당 1만1천8백 홍콩달러에 되팔아 2천7백만 홍콩달러의 차익을 간단히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외국자본가들의 부동산 투자는 이처럼 단기차액을 노리는 홍콩인들의 투자와는 성격을 달리한다.싱가포르의 해외투자회사인 「추안 싱 홀딩스」는 홍콩을 중국투자의 항구적인 발판으로 삼기 위해 최근 퀸스가의 사무용 건물 2개층을 새로 사들였다.「추안 싱」측은 이에 대해 『이미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반환에 대비,중국의 주요 관문으로서 홍콩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 기저에는 역시 홍콩이 내년 이후에도 안정된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최근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본가들이 홍콩의 「파크 비우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10억 홍콩달러를 투자한 사례는 이들이 홍콩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음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다.홍콩의 금리와 화폐(홍콩달러)가 계속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들 외국자본이 홍콩으로 몰려드는 빼놓을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이같은 자본유입 현상과 관련,분석가들은 홍콩이 자본가들에 의한 「신임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불확실한 유럽연합 앞날/프랑수아 좌이유(지구촌 칼럼)

    ◎주권 무시한 획일화로 반대여론 확산 프랑스의 국제문제 전문잡지인 「지정학」 최신호는 아주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프랑스인의 57%가 유럽단일 통화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더구나 기성세대에 비해 젊은층이 더욱 단일통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보다 세부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면 프랑스인들의 73%는 국가가 정치·경제·사회적인 주권을 포기하는데 반대하고 있다. ○불인 73% 통합 반대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다른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이다.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주요축을 형성하고 있는 독일과 영국의 여론조사 결과는 프랑스의 여론조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은 영국이 유럽에 동화되는데 거부했다.독일 또한 대다수의 국민들이 국제적인 강세통화인 그들의 마르크화가 유럽단일통화의 등장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간단히 말해 유럽의 3대축을 이루는 프랑스·독일·영국의 여론은 지난 92년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유럽건설에 근본적으로 회의적이다.마스트리히트조약은 프랑스인들의 51%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덴마크의 경우에는 부결돼서 2차투표에 부쳐야만 했다.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아예 국민들과의 협의를 기피하고 국회 비준절차를 선호했었다. ○테크노크라트 경계 유럽연합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는 분명하다.유럽 각국의 국민들은 단일통화의 채택으로 결국은 나라주권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느끼고 있다.그리고 단일통화의 채택은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집행위의 테크노크라트들의 입지만 넓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정부관리들은 몇년전부터 유럽연합 건설이야말로 늙은 유럽대륙에 만연해 있는 위기들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설명해왔다. 그런데 해결책이 나타나 확인된 것은 무엇인가.실업률이 끊임없이 늘어오지 않았는가.유럽의 실업률은 평균 11%에 이르고 있으며 미국은 6%인데 반해 일본은 3%밖에 되지 않는다.사회적인 분열은 심화돼 가고 있으며 이민유입은 막지않는 바람에 늘어만 간다.정부와 기업인들은 유럽연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찌 여론이 회의적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실업률 평균 11%나 더구나 유럽연합을 만들어낸 마스트리히트조약은 단일통화인 「유로」의 시중 유통에 앞서 회원국에 몇가지 요구를 하고 있다.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렴기준」을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가격과 통화의 안정,재정적자의 통제,이자율의 접근 등의 기준에 각국이 맞춰야 한다.이런 목적을 달성하려면 각 나라는 아주 혹독한 재정 및 예산정책을 펴야 한다.이는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 국민들이 이런 희생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을 젖혀두더라도 유럽의 주요 국가들조차 99년 단일통화 유통전에 수렴기준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모든 유럽건설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점점 희미해진다.국민들은 유럽건설을 위해 요청되는 희생의 대가로 돌아오는 반사이익을 이해하지 못한다.정치·경제 지도자들은 수렴기준에 맞추도록 가혹한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럽연합 건설이 진퇴양난의 장애에 빠졌다고 단정하는 수밖에 없다.유럽연합 회원국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분명하다.유럽연합집행위는 모든 것을 부당하게 좌지우지 해서는 않된다.21세기를 향한 새로운 계획을 제시해야 하고 그 계획은 국가간 생활의 질을 인위적으로 조화시키려 해서는 안되며 비효율적인 공룡인 유럽연합집행위의 테크노크라트를 없애는 방향이어야 한다. ○집행위 독주 막아야 프랑스와 독일,그리고 영국은 미국의 캘리포니아나 하와이같은 주의 수준이 아니라 주권 국가이다.단일통화는 통일체의 요인이기는커녕 위험스럽게도 획일화의 수단일 뿐이다.그리고 유럽국가의 국민들은 여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유럽전체가 이런 반대를 무시하고 달러화나 엔화에 대항하려는 목적에서 단일 환율을 가지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그것은 다른 문제이다.유럽의 국민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하지만 각국의 지도자들은 단일시장과 단일통화에 홀려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외국인 투자기업 현금차관 1천만불 이내로 제한

    ◎재경원 도입한도 설정 정부는 오는 99년 중에 허용되는 제조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현금차관의 도입과 관련,현금차관의 도입한도를 기업당 1천만달러 이내에서 제한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 엄낙용 제2차관보는 7일 『오는 99년까지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현금차관 도입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도입규모를 투자액의 일정비율 범위에서 허용하는 한편 기업별 도입한도도 설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현금차관의 도입한도를 국내 투자액의 50%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그러나 외화유입이 국내경제에 주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무리 덩치가 큰 외국인 투자기업이라도 현금차관 도입액이 1천만달러는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0년에 외국인 투자기업이 들여오게 될 현금차관의 규모는 15억달러(1조2천억원 가량)에 이르고 이후에는 매년 2억∼4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투자액은 70억달러에 이르며 매년 10%가량 증가세다.재경원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현금차관 도입규모는 전반적인 경제운용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되는 만큼 만약 2000년에 한꺼번에 15억달러 정도가 도입된다고 해도 우리경제 규모에 비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 현금차관 허용은 신중히(사설)

    정부가 내년부터 외국인투자제조업체에 대해 자본재도입용 현금차관을 허용하고 99년부터는 용도제한규정도 폐지키로 한 것은 상당히 무리인 것 같다.현금차관 도입대상을 외국인투자제조업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현재 대상업체가 3천5백개로 웬만한 기업은 차관을 쓰게 되어 있어 「제한적 조치」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또 현재 외국기업과 합작하지 않은 국내기업도 외국투자를 서둘러 외국인투자기업에 주는 현금차관혜택을 받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대상기업이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이 조치가 발표되자마자 일부기업은 외국합작선을 물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금차관이 허용되고 용도제한까지 폐지되면 금리차를 노린 핫머니가 유입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핫머니가 들어와 자본시장을 교란하고 통화를 팽창시키면 물가상승을 유발하며,환율절상에 따라 수출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무역수지가 더 악화되는 등 나라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94년부터 대규모로 단기성 외화자금이 우리나라에유입되고 있다.94년 1백19억달러,95년 1백31억달러가 유입되었다.멕시코의 경우 페소화 폭락사태가 빚어지기 한해전인 93년 유입된 핫머니는 1백41억달러였다.이 수치를 감안할 때 현재 한국에 유입되고 있는 핫머니규모는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 핫머니는 그 속성상 언젠가는 대거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그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원화가치가 폭락하고 이로 인해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핫머니는 금리차가 2%이상만 되면 유출·입될 정도로 유동성이 매우 높다.95년말 현재 한국의 시중금리는 13.8%인 데 반해 미국은 6.3%,일본 3%,대만 9.6%로 한국금리가 훨씬 높다.한국으로 핫머니가 유입되고 있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핫머니의 대거유입을 막으려면 금리가 2%선에서 안정되고 물가상승률도 3%선을 유지해야 한다.현재 상황으로 그같은 안정은 어렵다.따라서 현금차관은 선행조건이 충족된 후 허용되어야 할 것이다.
  • 가계자금 생산부문 유도 포석/비과세 장기저축 신설 의미

    ◎씀씀이 줄여 물가안정·수입 감축효과 기대 정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성장과 물가 및 경상수지 등 3대 거시경제 지표 중 지난 상반기 동안의 실적으로 미뤄 성장과 물가는 각각 목표대로 7∼7.5%와 4.5%선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경상수지만은 이미 상반기에만 9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연간 억제선인 1백10억∼1백2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따라서 현재 추진 중인 고비용·저능률 구조의 타파 등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경상수지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진단을 내려 세금감면을 통한 저축증대 및 소비절약의 유도라는 「특단」의 처방을 내렸다. 재경원 최종찬 경제정책 국장은 『경상수지 개선을 위한 정부의 선택의 폭은 무척 좁다』며 『긴축을 해 수입수요를 줄여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기도 하나 그럴 경우 반대로 하강국면에 있는 경제성장이 곤두박질치게 되는 등의 역작용이 생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는 『때문에 여러 상관변수간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공약수적 성격으로 저축증대 및 소비생활의 합리화라는 처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저축이 늘어나고 소비가 줄어드는 등 국민들의 씀씀이가 줄게되면 결국 물가안정 효과도 생기고 수입수요도 줄어들게 된다.즉 저축한 돈이 생산부문으로 흐르고 과소비가 줄게되면 해외부문의 자금유입이 줄게 돼 경상수지 적자도 그만큼 해소된다는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자·배당소득을 비과세하고 심지어 연말정산시 세액공제혜택까지 주는 저축상품을 신설키로 한 것은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조세감면 혜택에 따른 세수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오승호 기자〉 ◎문답풀이/월·분기 불입 적립식만 허용/2년이내 가입해야 혜택 받아/세수 감소효과 2천억선 예상 정부가 31일 확정한 경상수지 개선 보완대책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신설되는 가계장기저축은 일시납도 허용되나. ▲허용되지 않는다.금융권에서 급속한 자금이동(shift) 현상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월또는 분기별로 불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가계장기저축 제도를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의미는. ▲이 제도가 신설된 이후 가입할 수 있는 기한이 2년간이라는 얘기다.예컨대 오는 10월부터 가계장기저축 상품이 등장할 경우 오는 98년 10월까지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상품의 저축계약기간이 3년이라는 데 계약기간의 한도는 없나. ▲법으로 계약기간의 한도를 정할 계획은 없다.때문에 3년,5년,7년,10년짜리 등의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그러나 3년짜리 상품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기관에서 10년짜리 이상의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가계장기저축의 이자·배당소득이 비과세되면 세수감수 효과는. ▲아직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 연간 이 상품의 예금규모가 14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본다.그럴 경우 15%인 원천징수 세율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략 2천억원 가량의 세수감소 효과가 생기게 된다. ­근로자 주식저축은 왜 1년간만 한시적으로 운용하나. ▲이 제도는 가계장기저축과는달리 이자·배당소득이 비과세되는 것은 물론 저축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이 연말정산시 세금에서 공제되는 등 특단의 조치에서 나온 것이다.때문에 막대한 세수감소 효과를 최소화하기위해 1년간만 운용키로 했다. ­어떤 근로자가 1천만원짜리 근로자저축에 들어 9백만원은 주식을 사고 나머지 1백만원은 현금으로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을 때 현금에 붙는 이자도 비과세되나. ▲물론이다.현재 증권사들은 고객 예탁금에 3%의 이자를 주고 있는 데 이 부분도 비과세된다. ­근로자주식저축은 지난 92년 7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됐던 근로자증권저축과는 어떻게 다르나. ▲운용방식은 비슷하나 근로자증권저축은 가입자격이 월 급여 60만원 이하인 근로자에게 제한됐었다.저축한도도 연간 5백만원이었다. ­금융자산 상속세 공제제도가 적용되는 금융자산의 범위는.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예금과 적금·부금·예탁금·신탁재산·보험금 등이다.그러나 최대주주 주식은 회사경영권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업접대비 손금한도는 어느 정도로 축소되나. ▲현재 작업 중이어서 구체적인 숫자를 확정짓지는 않은 상태다.그러나 지난 해에도 손금한도를 줄였기 때문에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기초금액과 자기자본 및 매출액(수입금액) 등 세가지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조정할 방침이다.〈오승호 기자〉
  • 26일 상임위(의정중계)

    ◎“달러위폐 「슈퍼K」 대책 있나”­박명환 의원/“은행 경쟁 심화… 부실화 위험”­한은 총재/“시화공단 하수관 5천곳 하자”­이윤수 의원 국회는 26일 8개 상임위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정책질의를 끝으로 5일간의 상임위활동을 마감했다.주무부처에 대한 정책질의가 끝난 탓인지 행정위·재경위·건교위 말고는 「끝물」의 분위기였다. ▷재경위◁ 여야 의원들은 한국은행에 대해 부산지점 「화폐 정사기」조작,본점 자금부 사무실 컴퓨터 도난 등 잇따른 사건들을 들어 중앙은행으로서의 권위실추를 집중 지적하며 한은독립문제를 추궁했다. 박명환 의원(신한국당)은 『지난 6월 안기부는 북한에서 제조됐다고 관측되는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일명 「슈퍼노트」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면서 『적외선 감별기나 특수 확대경이 아니고서는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대책을 물었다.정세균 의원(국민회의)은 한은독립 문제에 대해 『한은이 안이한 자세를 버리지 않는다면 한은독립 반대세력들이 논쟁의 초점을 흐리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경식 한은 총재는 『금융기관간 경쟁의식으로 금융기관 부실화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현행 은행간 상대평가 방식에서 평가지표별 목표수준 대비 달성정도에 따라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대출 기자〉 ▷건설교통위◁ ○…건설교통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시화호 오염문제를 집중 따졌다. 국민회의 이윤수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직접 시공한 시화공단의 하수관로 4백72.7㎞중 시흥시가 64㎞구간을 조사한 결과 이음새 불량및 오접,지하수 유입 등 하자가 5천3백93곳에 이른다』며 대책을 물었다.같은 당의 김봉호의원은 『폐수를 무단방류하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자존심이냐』고 꼬집었다. 신한국당 김운환 원은 『시화호 오염은 어느 한 기관의 책임이 아니라 정부 지방자치단체 농업진흥청 수자원공사등에 각각 책임이 있다』며 『심각한 오염실태를 볼 때 정부가 주도적으로 국가예산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진경호 기자〉
  • “민생개혁에 역점… 새로운 도약 부축”/이 총리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질문 ­과열선거 막게 중·대선거구 전환 용의는 ­DJ 「20억+알파 수수설」 수사결과 뭔가 □답변 ­북송 쌀 군량미 전용 안되게 감시강화 ­중앙정부업무 지방이양 지속적 추진 ○대정부 질문 ▲박관용 의원(신한국당)=21세기를 앞두고 밝은 전망 뿐 아니라 어두운 그림자도 깔려 있다.정신적으로 국민을 총합해 낼 국민운동이 절실하다.월드컵대회를 관변운동이 아닌 자발적 시민운동 차원에서 범국민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대북정책과 관련,북한의 권력당국은 단호히 대처하되 북한주민들에게는 민족애가 흐를 골을 만들어야 한다. ▲한화갑 의원(국민회의)=정부가 지금까지 내세워 온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 등에서 성공적인 사례는 무엇인가.대북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대북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여권이 공천을 않으면 될 일을 굳이 획일적으로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거국내각 구성만이 여야,국민 모두가 성공하는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부의 견해는. ▲한영수 의원(자민련)=국가경영능력이 한계를 드러낸 것은 인사정책이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들에 편중됐기 때문다.정파와 지역을 초월해 국민통합을 하려면 내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총리의 생각은.경찰청장이 최근 경찰중립화에 반대되는 태도를 취한 것은 내무부장관의 지휘·감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검찰 중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법무부장관의 견해는. ▲이해귀 의원(신한국당)=북한의 굶주린 동포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인도주의 이전에 동포애적인 입장이나 북한의 도발예방 차원에서 국민은 이해하고 있다.추가로 제공하는 쌀과 식량이 군량미로 쓰이지 않도록 할 대책은 무엇인가.민주주의의 참된 실현을 위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지닌 양심적 개발세력과 민주화과정의 정당성을 지닌 합리적 민주세력이 새로운 정치지도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에 대한 총리의 생각은. ▲김경 의원(국민회의)=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자금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벼운 형이나 은닉재산 일부에 대해 봐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부의 견해는.소위 김대중총재의 「20억원+알파 수수설」에 대한 검찰의 조사결과를 밝히라.지난 1년의 지방자치에 대한 정부의 평가와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보장방안은. ▲박철언 의원(자민련)=정치가 국민의 혐오를 받고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것은 대통령의 통치철학 빈곤과 독선적 권력행사 때문아니냐.국회의원을 거수기로 만드는 「당정협의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의 「교차투표제」를 보장할 용의는.북한과 미국·일본간의 수교를 지원하고 서방국가와 북한의 경제협력을 촉진시킬 계획은 없는지,또 내각제 개헌을 위해 대통령에게 직언할 생각은 없는지 총리의 의견은. ▲유흥수 의원(신한국당)=지역주의 타파와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할 용의는.자치단체간 갈등과 대립을 줄이기 위해 「광역행정조정법」을 제정할 의향은.검찰권과 경찰권은 국가공권력의 상징으로서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경찰청장 지휘서신의 진상은 무엇이고 경찰청장의 임기를보장할 용의는 없는가. ▲김민석 의원(국민회의)=현정권의 PK(부산·경남) 편중인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야당 소속 민선구청장에 대해 검찰이 적용불가능한 법조항까지 동원하고 있다.야당단체장 죽이기와 지방자치 무력화라는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 아닌가.문제가 되고 있는 공기업의 신임 이사장 인사를 백지화하고,공기업 임원진 중의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전면 재검토할 용의는. ▲이재명 의원(신한국당)=각종 부실공사,불량식품,환경오염,부당거래,부정과 비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규제와 단속이라는 행정조치로는 처리될 수 없는 상황으로 보는데 대책은.과소비풍조는 일시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다.미성년자 학대와 성범죄,근친살인등 사회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이신범 의원(신한국당)=야당이 총선참패를 호도하기 위해 발간한 「부정선거백서」의 작성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역사바로세우기와 관련,정부는 전두환씨 등의 인권유린행위를 널리 홍보,전씨등이 법정에서 보이고 있는 태도의 부당성을 알려야한다.오는 8·15광복절을 기해 민주화 운동으로 부당하게 전과자가 된 인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나. ○정부측 답변 ▲이수성 국무총리=성범죄와 환경오염 증가는 성장제일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천민적 자본주의가 만연한 때문이다.이제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스스로 사회와 이웃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할 때다. 지속적인 개혁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생존전략이다.앞으로 민생개혁에 역점을 두겠다.일부 정책이 혼선을 빚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정부의 정책조정과정에서 확정되지 않은 일부 시안이 공개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착오가 없도록 하겠다.남북대화는 앞으로도 책임있는 당국자를 통해 추진할 것이며 비밀접촉은 없을 것이다. 4·11총선 결과는 현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기대와 충고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국회차원의 선거부정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사법처리하겠다.정부가 DMZ사태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주장은 국민의 의식수준이나 우리나라의 대외적 위상을 볼 때 추호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내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권오기 통일부총리=앞으로 북한에 보낸 쌀이 군량미로 전용되지 않도록 지난 6월 유엔기구를 통해 분배과정에서의 투명성을 감시키로 했다.또 3백만달러 어치의 식량추가 지원분도 아동용 식품에 한정키로 합의했다.북한이 식량난과 주민들의 이탈로 사회적 불안요인이 증가되고 있으나 폐쇄적이고 강한 통제력 때문에 급격한 상황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북한도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김정일을 중심으로 군부위기 관리체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부분적인 정책변화가 예측된다. ▲김우석 내무부 장관=4·11총선은 국민의식의 성숙등에 힘입어 역대 선거에 비해 관권이 개입할 수 없었던 공정한 선거였다.지방자치제도연구회를 구성,시·군·구등 지자체별로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할 수 있는 사무를 파악하도록 요청하는 등 중앙정부 업무의 지방정부 이양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국가공무원의 인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도 확대하는 중이다.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로 전환하는 문제는 정치·경제·문화등의 요인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경찰의 중립성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박일용 경찰청장의 지휘서신 하달은 일선경찰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조처였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의혹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드러난 범법사실은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다.검찰은 모든 선거사범에 대해 의도적인 편파수사 없이 공정한 검찰권 행사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다만 노씨가 대선자금 사용내용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동작구청장을 주민등록법으로 구속한 것은 검찰의 업무상 착오다.그러나 명예훼손 부분은 공소시효가 남았고 무고죄는 엄하게 처리하는 분위기다.송파갑 부정선거 고발사건과 관련,수사가 진행중이라 상세한 말은 할 수 없다.김대중 총재의 「20억+알파」설과 관련,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 고소사건에 대해선김총재에게 노씨 자금이 유입됐다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국민은 방송시청자인 동시에 감시자다.현 상황에서 정부가 방송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란 매우 어렵다.지난 총선때 공영방송의 선거보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데서 알 수 있듯 우리 방송은 공정성을 확보했다.21세기는 영상산업의 시대로서 소프트웨어산업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진경호·백문일·오일만 기자〉
  • OECD 가입 확정/경제적 부담과 과제

    ◎금리차 노린 외환 유입 대비책 시급/적자 확대·통화 증가따른 인플레 우려/환경정책 강화·산업경쟁력 제고 시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은 분명히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그러나 그와동시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각종 OECD규범을 이행해야 함에 따라 국내제도를 다소 빠른 속도로 개선해나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수업료」지불과 부작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OECD가입을 위해 그동안 외환 및 자본거래 자유화와 금융시장 개방 조기확대 등 금융·외환·노동·환경 등 각 분야에서 국제규범에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여오면서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국내금리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2∼4배에 달한다.자본자유화에 따라 국내외 금리차를 노린 외국자본유입의 급증으로 원화가치 절상과 수출 감소 및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경상수지적자 억제목표가 당초의 두배인 1백10억∼1백20억달러로 조정된 상황에서 적자확대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OECD에 가입하면 경상수지 적자가 99년까지 연평균 10억달러 정도씩 추가될 것으로 보았다.경제성장에도 주름살을 가게 하고 외환공급 증가에 따른 통화증발로 물가상승 요인이 생긴다. 금융산업이 낙후되고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에서 급격한 대외개방은 금융시장 활성화와 국제수준으로의 발전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무한경쟁에서 탈락,망하거나 합병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금융기관에서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단기 투기성자금의 유입으로 국내자본시장이 교란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환경·무역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누려온 개발도상국 지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환경분야에서 후진성을 지적받은 유해화학물질이나 폐기물분야 등과,노동분야의 복수노조 금지나 제3자 개입금지 등 국내제도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해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문제도 풀어야 한다. 멕시코가 OECD가입을 계기로 자본시장을 대폭 개방하면서 페소화가 폭락사태를 빚고 증시붕괴 국면을 맞았던점을 감안,우리도 전철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오른 우리나라가 언제까지나 국내시장을 닫아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다만 개방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향후과제다.거시경제 여건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가급적 조속히 자유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다.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과 정부,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하겠다.〈김주혁 기자〉
  • 하반기경제 어떻게 되나­전문가 긴급 대담

    ◎“침체경제 극복 노사정·국민 모두 나설때”/금융산업 개편통해 금리인하 적극 유도/개방속도는 우리경제 감내할 수준서 조절/과도한 임금상승 정부차원 대책 마련을/기업 규제완화실태 재점검… 실효성 제고 시급/과소비 우려할만… 합리적 소비패턴 제시해야 국제수지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하반기 경제운영방향이 제시됐다.성장(7∼7.5%)과 물가(4.5%)는 당초 목표를 견지했으나 경상수지 적자폭 억제목표는 당초 50억∼60억달러의 두배인 1백10억∼1백20억달러로 수정됐다.경제위기라는 성급한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2일 장승우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의 대담을 통해 정부의 경제운영방향을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원장=업계나 언론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국면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차관보=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비춰볼 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그러나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위기라고 자주 얘기하면 경제를 어렵게만드는 측면이 있는 데다가 시간을 갖고 대응하기 보다는 단기대책에 얽매게 하는 압박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원장=현재의 경제상황은 경기 하강국면과 엔화약세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같습니다.엔화약세는 구조적인 문제라서 풀기가 어렵습니다.경제위기라고 언론이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정부의 과민반응과 정책혼선을 초래하고,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한국의 대외신용도를 저하시켜 외국기업으로 하여금 한국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경기 연착륙 국면 ▲장차관보=1·4분기 성장률이 7.9%를 기록하고 4·5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8.9%인 것을 보면 당초 우려와는 달리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습니다.당초 예상과 가장 다른 것은 무역·무역외수지 악화입니다.경기가 호조를 보여 수입은 꾸준이 늘어나는 데 무역수지는 당초예상보다 나빠지고 자율·개방화에 따라 무역외수지 적자도 늘었습니다. ▲이원장=성장과 물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경상수지 적자폭이 2배이상 조정돼 정부의 예측이나 대응책마련이 미진하지 않았나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차관보=상반기에만 90억달러 적자를 기록,예측을 빗나간 것이 사실입니다.구조적인 경쟁력의 문제도 있습니다.반도체 가격이 작년 동기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60억달러의 수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무역외수지가 불어난 것도 작년부터 이뤄진 개방과 자율화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것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임금상승률 높아 ▲이원장=사실 반도체의 공급과잉과 수요둔화 문제는 업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수요가 줄고 엔저로 일본과의 경쟁제품이 타격을 입어 수출이 둔화됐지만 대만·홍콩·일본 등보다는 아직도 수출증가율이 높습니다.과거 30%를 웃도는 수출증가는 초기성장단계에서는 가능해도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규모에서 증가율이 좀 떨어졌다고 해서 비명지를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장차관보=올해의 7∼7.5% 성장과 수출 10∼15% 증가가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정상이라고 봅니다.우리도 이제는 잠재성장률 범위내에서 정상적인 성장을 해야 합니다.위기의식을 갖고 단기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게 마련이죠. ▲이원장=우리경제의 구조적 취약점 요인을 짚어보면 금년 제조업 임금상승률이 15%로 생산성 향상 범위를 벗어납니다.이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경제가 지탱할 수 있을지,제조업체들이 계속 국내에서 영업을 할지 걱정됩니다.과도한 임금상승에 대해 정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저축분위기 유도 ▲장차관보=과거 10년간 임금상승률이 계속 두자리수였고 85년대비 94년 임금은 3.8배입니다.국제수준이나 국민소득에 비춰 높은 수준입니다.고비용·저효율구조의 최대과제로서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의식의 새틀을 짜야 합니다.근로자의 요구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 요구를 균형있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원장=우리 금리수준은 일본의 4배이고,공단분양가나 물류비용도 경쟁국에 비해 턱없이 높습니다. ▲장차관보=경제성장과 양적팽창에 비중을 두다보니 각분야의 균형발전이 안된 것이 사실입니다.90년대 들어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를 하느라고 했으나아직 가시적인 효과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앞으로는 통화관리 중심보다는 금리안정 중심으로 노력하면서 금융산업 개편과 경쟁촉진을 통해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원장=경제와 관련,사회분위기가 이완되고 있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시대,2020년 G7 진입 등 정부가 홍보성 정책으로 과소비를 조장한 측면도 없지않은 것같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에 비해 소비수준은 3만달러 수준입니다. ▲장차관보=억제돼온 소비가 폭발하고 자율·개방화와 맞물리면서 건전·합리적이기보다 과시·낭비적으로 흐르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과거처럼 소비억제나 단속보다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선진국 수준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특히 최근 저축률이 떨어져 장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데 개인연금 세제혜택을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해 저축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원장=하반기 경제운영계획상 우선순위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장차관보=상반기에 비해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적자폭 축소에 비중을뒀습니다.잠재성장률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원장=국제수지에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했는 데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은 것은 옳다고 봅니다.특히 공공요금과 관련,공기업의 경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영화계획 마련 ▲장차관보=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공공요금을 올리고 경영상 문제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정부 스스로 군살을 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민영화계획을 본격추진하기 위해 8월까지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원장=궁극적으로 우리경제의 문제는 고비용·저능률 문제입니다.국내 기업의 물류비용은 매출액의 17%나 됩니다.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예정보다 모두 연기되고 있습니다. ▲장차관보=그동안 정부는 SOC 재정 확보에 역점을 둬 왔으나 앞으로는 재원배분 효율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공단이나 항만과 직접 연결된,물류비용과 직접 관련된 부분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입니다.재원은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확보할 것입니다. ▲이원장=기업들의 투자심리 고취 대책이 거의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원화 환율 운용도 문제입니다.원화절하가 장기적으로 좋지는 않지만 자본수지의 흑자로 인한 절상은 막아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엔화절하 효과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1년정도 시차가 있습니다.작년 3·4분기에 엔화절하가 본격화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출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장차관보=개방과정에서 자본유입이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환율절상 압력이 생기고 결국 장기적으로 원화 절상에 대비,기업들은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환율을 신중히 운용할 것입니다. ▲이원장=경상수지 적자중 무역외 수지가 70억달러나 됩니다.무역외 수지가 무역수지 적자보다 큰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이중 여행수지가 25억∼30억달러나 됩니다.과소비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라고 봅니다. ○관광산업 활성화 ▲장차관보=정부는 과소비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도록 허용된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철저히 할 계획입니다.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관광산업을 개편,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이원장=문민정부 들어 경제규제 완화를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지만 본질적인 규제완화는 안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장차관보=기업활동 및 국민생활과 관련,그동안 추진해온 규제 완화실태를 점검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규제의 기초가 되는 법령도 자의적 판단에 따라 규제가 가능한 부분이 있어 법령을 구체적으로 개정,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원장=일부에서는 정부가 OECD가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나옵니다. ▲장차관보=우리의 경제규모나 경제적 수준에 비춰볼 때 OECD안에 들어가 세계 경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90년대 들어오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개방속도는 남북대치라는 특수상황 등을 고려,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절해나갈 것입니다. ▲이원장=이번의 수출둔화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낸 것입니다.기업은 경영혁신,근로자는과도한 임금인상요구 자제,국민은 근검절약으로 정부와 함께 어려운 국면을 극복해야 할 때입니다. ○정책 일관성 유지 ▲장차관보=위기이기 보다는 개방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정부 혼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기업과 근로자,국민의 동참을 유도하는 계기가 돼 경제적 어려움을 논의하는 생산적인 기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정리=김주혁·김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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