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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 상승기” “너무 올랐다”

    “대세 상승기” “너무 올랐다”

    주식시장이 대세적 상승과 장기 하락의 운명적인 갈림길에 섰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 중반부터 시작된 ‘단기 조정’을 서둘러 마치고 다시 반등한다면 상승세가 역대 최고점을 깨뜨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는다면 하락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3개월 넘게 200포인트 이상 상승세를 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일 1118.83까지 오른 뒤 3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994년 11월 8일의 역대 최고지수 1138.75를 불과 19.92포인트 남겨두고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지수상승을 이끌던 외국인들은 지수가 빠지자 슬며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지수가 오를 때에도 팔기만 하던 국내 기관은 외국인이 내놓은 매물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3개월간의 주가 상승에 원동력이 기관이라는 점에서 매수세 전환은 긍정적이다. 지난 4일 외국인이 426억원을 순매도했을 때 기관은 무려 2057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하락의 원인에 대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고유가 ▲원화의 강세(원·달러 환율하락) ▲이번주 예상되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른바 유가·원화·금리의 ‘신 3고(高)’가 과열을 식히고 싶던 국내 증시에 시원한 소나기를 안겨준 셈이라고 설명한다. ●신3고, 장기악재 아니다 하락장 속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주식형펀드 등의 자금유입이 계속되는 데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단기 차익 실현으로 해석됨에 따라 유동성 수급 구조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도 2·4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더 이상 악재는 없다.”는 말도 나온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4일 13조 9270억원으로 올들어 5조 5756억원 늘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조정을 받더라도 1080선에서 1차 저지를 받으며, 더 밀려도 1050선에서 2차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고점을 1250선까지 예상했다. 대체로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유지되면서,1110선 안팎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 전문가들은 국내외적인 외생 변수보다도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 패턴에 더 주목하고 있다. 신 3고는 이미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돼 위협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2년 4개월 동안 상승장을 유지하면서 4차례 의미있는 조정을 받았는데, 그 조정의 핵심 원인이 외국인의 매도 전환과 미국 증시의 하락이었다.”고 지적했다.2001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대세장 속에서 조정을 받았던 경우 평균 하락기간은 7.3일, 하락률은 7.03%에 이른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그러나 달러당 원화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강력한 돌출 변수가 발생한다면 증시 불안과 조정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시 ‘서머랠리’ 분수령

    증시 ‘서머랠리’ 분수령

    종합주가지수가 역대 최고 기록을 향해 치솟자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주가상승을 이끌던 주식형펀드의 증가세가 주춤하고,15일 삼성전자의 실적악화 발표 등으로 지수가 5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들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달아오르고 있다. ●한 발은 멈추고, 다른 발은 행진하고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3포인트(0.22%) 떨어진 1059.60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1994년 11월8일 1138.75와 79.15(7.0%)포인트 차이가 나는 수치다. 주식형펀드의 증가세도 제동이 걸렸다. 자산운용협회가 지난 12일까지 수탁액 잔고를 조사한 결과 총 13조 1530억원으로 보름 전인 지난달 말 보다 94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식형펀드의 신규 판매액은 지난 2월 1조 340억원,3월 7560억원,4월 8110억원,5월 1조 2850억원 등으로 매월 평균 9700억원씩 급증했다. 그러나 6월에는 3020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둔화세로 돌아섰다. 지수상승에 부담을 느껴 신규 가입자가 줄고, 기존 가입자중 일부는 시세차익을 위한 환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증시 투자금의 밑천이 되는 한국관련 해외 펀드에는 최근 1주일 동안 유출액보다 유입액이 14억 4400만달러(약 1조 4440억원)나 더 많았다.▲글로벌 이머징마켓(GEM)펀드에 5억 3400만달러 ▲일본 제외 아시아지역 펀드에 1억 7900만달러 ▲태평양지역 펀드에 1900만달러 등이 순유입됐다. ●삼성전자가 가는 길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가 2·4분기 영업이익(1조 6496억원)이 1분기보다 23.3%나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증시에서 12일째 순매수세를 멈추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1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8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 0.91% 떨어진 54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지난 3월에도 지칠 줄 모르고 삼성전자를 사들였다가 5월 이후에 팔자에 나섰다. 그 사이 주식형펀드로 자금력을 보완한 국내 기관들이 삼성전자 등에 대한 매수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르고 지수가 1000선을 넘어서자 외국인들이 다시 삼성전자를 사들였고, 반대로 국내 기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삼성전자를 팔았다. ●세제혜택, 부동산 억제대책에 기대감 국내외 펀드의 움직임과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가 주춤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세제 혜택 등이 발표되면 신규 자금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강력한 부동산 억제대책이 나오면 증시에 꽤 많은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에 지수는 12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국내 증시가 재평가를 거쳐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월 25.1%에서 현재 18.2%로 준 만큼 실적악화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동부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힘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유동성의 동력인 주식형 수익증권의 추가적인 유입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 연구원은 “다음주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하이닉스 워크아웃 일지

    ▲1983.2 현대전자 출범 ▲99.10 LG반도체 흡수합병 ▲2000.11 유동성문제 표면화,3조 5000억원 규모 자금조달계획 발표 ▲2001.3 ‘현대전자’에서 ‘하이닉스반도체’로 변경 ▲2001.3 수처리시설 프랑스 비방디사에 2077억원에 매각 ▲2001.4 영동사옥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통해 1030억원에 매각 ▲2001.10 채권단 공동관리 개시 ▲2001.11 마이크론과 협상 돌입, 현대 LCD 매각, 단말기 부문 매각(팬택&큐리텔) fi▲2002.2 인피니온과 실무협상 착수 fi▲2002.11 TFT-LCD 부문 매각(비오이 하이디스) ▲2002.12 ADSL 부문 매각(현대네트웍스) ▲2003.12 중국공장 설립 본격 추진 ▲2004.10 비메모리 사업 부문 시티벤처캐피털(CVC)에 매각 완료(매그나칩 반도체) ▲2004.11 ST마이크로와 중국 우시(無錫)시 합작 공장 본계약 ▲2005.4 중국 하이닉스 공장 기공, 워크아웃 조기졸업 결정 ▲2005.5 300㎜ 웨이퍼 양산 돌입 ▲2005.6 국내 신디케이티드론 포함,13억 달러 조달 및 미국서 회사채 5억 달러 발행 ▲2005.7 미국 빅터스캐피털 코리아에 현대이미지퀘스트(모니터 부문)매각 완료 ▲2005.7.12 채권단, 하이닉스 조기 워크아웃 종료 발표
  • 아랍경제 “고맙다 고유가”

    아랍경제 “고맙다 고유가”

    최근 수년간 이어진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아랍 경제가 주목할 만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1970년대 ‘오일 머니’를 무분별한 해외투자나 방만한 지출로 날려버린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에는 이를 고스란히 역내 투자나 수입 확대에 돌리는 한편, 부채를 갚고 현금 보유를 늘리면서 자본투자를 재개하는 등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의 재정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7.9%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0년대 3.5%의 적자와 비교할 때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세계은행 중동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무스타파 나블리는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의 유가 폭등으로 벌어들인 이득을 쓰는 용처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며 “특히 수입이 늘었는 데도 불구하고 지출을 갑작스럽게 늘리지 않는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졌다.9·11테러 이후 지정학적 이유에서 미국과 유럽의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거들었다. 올초 아부다비의 석유·가스 서비스업체인 아바르 석유투자의 1억 350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는 모집액의 800배가 넘는 무려 110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역내 굵직굵직한 은행들이 참여한 수쿡(이슬람 본드)에는 지난해 67억달러로 추정되는 돈이 모였는데 2003년의 4배 규모였다. 이들 6개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2001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3배나 성장한 8750억달러가 됐다.12개국 254개 기업이 속한 아랍 주가지수는 지난 2년 동안 60%가 상승했다. 대다수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산업도시 건설, 하수 시스템, 교육 등에 집중 투자했고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기업 대출에 나서 투자를 부추겼다. 이 지역에서의 꾸준한 민영화 작업도 차츰 효과를 내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투자은행들도 지역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러셀 줄리어스는 “이 지역은 투자은행들에게 마지막 신흥시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향후 3년동안 50억∼100억달러의 자본이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해외부동산 취득 ‘허점’

    해외부동산 취득 ‘허점’

    새달 1일부터 해외부동산 취득제도가 대폭 개선되면서 자녀 유학 및 연수를 위한 ‘해외부동산 구입’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 등에는 해외부동산(주택) 매입과 관련된 문의가 하루에도 수백건씩 걸려오고 있다. 하지만 해외부동산 취득 기준 요건(2년 거주)이 애매한 탓에 수요자들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 외환당국은 취득 기준 요건의 적용 범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하지만 요건을 너무 완화할 경우 무분별한 달러유출이 우려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부동산 매입이 쉽지 않아 당국의 고민이 적지않다. ●‘2년거주’기준 애매 최근 정부가 밝힌 해외부동산 취득 제도에는 본인이 아닌 배우자도 현지에서 2년이상 거주할 경우 50만달러 이내에서 집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해외로 출국한 초·중·고교생은 1만 498명이며, 대학생은 2004년 말 현재 18만 768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자녀의 유학이나 연수 등의 목적으로 배우자가 집을 사려해도 취업비자·해외근무지점 발령 등과 같이 ‘2년 거주’를 명확히 입증할 만한 근거가 없으면 집을 살 수가 없다. 따라서 배우자의 관광비자 등을 ‘2년 거주’의 근거로 인정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은 관계자는 “자녀의 해외 교육을 위해 현지에서 집을 구입하려는 ‘기러기 아빠’의 경우 ‘2년 거주’ 요건을 완화하지 않는 한 집을 매입하기가 사실상 어렵게 돼 있다.”며 “그렇다고 관광비자 등을 ‘2년 거주’ 요건으로 인정해 주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에서는 해외부동산 매입관련 문의에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해외부동산 구입과 관련된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오고 있으며,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하지만 명확한 취득관련 규정을 한은 등에서 통보받지 못해 명확한 답변을 주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도 시점도 논란거리 1998년 외국환관리법에는 해외에서 사업 등의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했더라도 체재 목적이 없어질 경우 ‘3년 이내’에 처분해 국내로 자금이 들어오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99년 외국환관리법이 외국환거래법으로 개정하면서 해외부동산 취득은 체재목적이 없어짐과 동시에 곧바로 이를 처분하도록 돼 있는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관리규정’을 준용하도록 했다. 따라서 이 규정을 적용할 경우 집이 제때 팔리지 않거나, 구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실보다 득이 많다(?) 재정경제부 김근수 외환제도혁신팀장은 “2008년부터 시행될 외환거래 완전자유화를 앞둔 시점에서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특히 풍부한 유동성으로 국내 부동산이 과열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로 달러를 유출하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무모한 달러유출로 해외부동산 투기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해외자금 수요를 현실적으로 풀어준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기존의 외환거래 규제를 한꺼번에 너무 풀 경우에는 투기성 자금의 해외유출이 위험수위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실적인 문제와 부작용은 상존할 수밖에 없어 고민스럽다.”며 “좀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병철 이창구기자 bcjoo@seoul.co.kr
  • 다시 고개드는 ‘금리 논쟁’

    다시 고개드는 ‘금리 논쟁’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부는 경기회복 등을 감안하면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금리인상, 커지는 압박 최근 아파트가격 급등의 원인으로는 무려 467조원에 달하는 단기부동자금이 꼽히고 있으며 이는 저금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지난 4∼5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5월에는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친 가계대출 증가율이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즉 개인과 가계가 저금리 은행대출을 받아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도 설비투자가 기대만큼 늘지 않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다는 분석도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 3.00%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금리는 우리나라 콜금리(연 3.25%)에 비해 낮지만 장기물 국채금리는 이미 역전됐으며 미국이 금리를 추가인상할 경우 이같은 내외 금리차 역전이 심화돼 국내 자본의 해외유출과 국가 신인도 하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금리를 인상할 경우 가계부채와 부동산대출 등으로 가계가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경제의 흐름을 방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아직은 시기상조” 금융정책당국은 부동산 투기에 억제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이와 관련없는 중산·서민층과 중소기업 등에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또 467조원의 단기부동자금과 함께 개인부채가 지난해 말 현재 555조원에 달해 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경우 연간 5조 6000억원 정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이후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효과가 이자소득 증가효과를 능가하고 있어 금리인상은 곧 경기위축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모두 흑자를 기록해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지만,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되면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리인상은 경기상황이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GM·포드 ‘정크본드’ 전락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해온 포드자동차가 끝내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채권)로 추락했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5일(현지시간) GM과 GM의 자회사인 할부금융사 ‘GMAC’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각각 두 단계 낮췄다. S&P는 “주요 문제를 해결하려는 GM의 경영전략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하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GM은 올해 1·4분기 13년만에 최악의 성적인 1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안전벨트 결함 등 문제가 있는 차량 21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혀 체면을 구겼다. 전날 억만장자인 커크 커코리안이 GM 주식 8억 7000만달러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밝히면서 GM 주가가 18% 급등하기도 했지만 S&P는 “GM의 불확실성이 늘어난 것일 뿐”이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또 S&P는 ‘BBB-’였던 포드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S&P는 “포드의 경영전략이 최근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에 충분한지 의문”이라면서 특히 포드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예전처럼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GM의 점유율은 지난달 2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포인트 떨어졌고, 포드 역시 17.5%로 지난해 18.8%보다 낮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앞으로 더 많은 금융비용을 지불해야 할 GM과 포드의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들에 파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부품, 인테리어 등 관련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두 기업에 거액을 빌려준 은행들의 부실화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편 GM은 S&P에 대해 “GM은 할부금융 자회사를 운영할 만큼 적절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포드도 성명을 통해 “포드의 자금동원력과 신제품 성공 등을 저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전자업계 “해외 빚 줄여라”

    ‘해외 빚을 줄여라.’ LG전자가 자회사와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20조원이 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재무제표상 지난해말 현재 부채는 21조 1825억원으로 1년 전(18조 8280억원)보다 2조 3545억원이나 늘었다. 단기차입금이 2003년 4조 1853억원에서 5조 8623억원으로 1조 6770억원이나 늘었고 장기차입금도 5798억원에서 1조 358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단기 차입금만 6조 8981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LG전자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본사보다는 LG필립스LCD 등 국내 자회사와 80여개 해외법인들이 공장 증설 등을 위해 현지 금융권에서 차입금을 많이 끌어썼기 때문이다. 본사기준으로는 부채가 2003년 7조 7728억원에서 8조 2180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단기차입금은 3904억원에서 2098억원으로, 유동성 장기부채는 9895억원에서 6467억원으로 줄었다. 덕분에 부채비율은 221.8%에서 지난해말 163.8%로, 차입금 의존도는 33.6%에서 28.2%로 낮아졌다. LG전자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6일 사상 최대인 6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무담보 해외 사채를 공모 방식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발행키로 결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만기가 다가온 차입금을 갚고 기존 차입금도 이율이 낮은 해외사채로 ‘리볼빙’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단기차입금 비중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카드 등의 ‘부실’을 떠안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는 32조 6043억원으로 LG전자보다 훨씬 많았지만 2003년 37조 8820억원에 비해 5조 2777억원이나 줄었다. 장단기 차입금도 8조 562억원에서 7조 7684억원으로 2878원 줄었다. 본사 기준으로는 장단기차입금은 전혀 없고 차입금 의존도는 0.24%에 불과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3월도 33억弗 늘어…韓銀 넘치는 달러 고민

    3월도 33억弗 늘어…韓銀 넘치는 달러 고민

    ‘넘치는 달러, 갈 곳은 어디인가.’ 수출증가로 달러가 대폭 유입되고 있지만, 마땅히 운용할 곳이 없어 고민이다. 한은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쌓아둔 달러를 마구잡이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한은 바깥의 입장은 다르다. 달러의 기업대출까지 거론된다. ●쌓이는 달러뭉치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54억 5000만달러로 2월말에 비해 32억 9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올 들어 월간 증가액으로는 가장 큰 폭이다. 지난 1월에는 6억 3000만달러,2월엔 24억 6000만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일부 증가한데다 보유외환의 운용수익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환율이 사흘 연속 장중 1000원이 붕괴되는 등 환율하락 압력이 거세지자 당국이 강력한 매수개입을 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적정 규모 논란 재연 한은은 외환보유고가 다소 많다고 해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운용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향후 남북관계의 변화, 국제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 예방 등을 고려할 때 2000억달러가량은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외환보유액의 적정 규모는 수입액의 3개월치(지난해말 기준 550억달러)에다 잔존 만기 1년 이내 부채(810억달러)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외채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2000억달러), 현지금융(100억달러·국내기업이 본사의 보증을 받아 해외에서 빌린 돈), 자본유출 등도 적정 규모를 논할 때 변수가 된다고 한은은 말한다. 하지만 정부측의 시각은 좀 다르다. 민간연구소와 정부측의 얘기를 종합하면 적정 규모를 1500억∼1700억달러가량으로 추산한다. 일각에서는 1000억달러로 보기도 한다. ●달러를 굴려야 하나 환율안정을 위해 매입한 달러의 관리비용이 연간 5조원을 웃돌고 있다는 점을 들어 외환보유고 가운데 일부를 시중은행에 위탁해 기업 외화대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떨어지는 우량 중소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외국산 설비 도입 등에 쓰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럴 경우 민간위탁에 대한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인 한국투자공사(KIC) 보유액 운용자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달리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 달러가 쌓이는 만큼 외환위기 이후 유지돼온 ‘외환유입촉진-유출억제’의 외환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정부측에서 거론된다. 해외부동산 구입에 대한 규제완화 등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벌어들인 만큼 밖으로 투자하자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亞증시 악재” “경기확장 도움” 논란

    미국 연방기금 금리가 인상되자 국내 주가가 일제히 하락해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진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60포인트(1.38%) 떨어진 966.81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7.77포인트(1.68%) 하락한 452.91을 기록,2개월만에 지수 450선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거래 초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막판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0.80원 내린 1008.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조정 이후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론과 낙관적 견해가 엇갈렸다. 비관적 견해를 보인 전문가들은 미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국제자본의 흐름을 위축시켜 아시아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화증권은 “미 금리인상 발표문에 물가불안(인플레이션) 문제가 새로 언급됐다.”면서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당분간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이 아닌 기업실적 등 차기 동력을 찾기 위해 기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증권 김지환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우려를 딛고 경기회복으로, 그리고 다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 상향조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동성 축소의 충격은 단기적이지만 경기확장의 영향은 장기적이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그동안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국내 증시는 일찌감치 조정을 받아왔고, 인상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풀이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2일(현지 시간)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6월(1%) 이후 7번째 인상이다. FRB는 “최근 수개월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예측 가능한 속도의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는 연말까지 추가 인상을 통해 3.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인도로 가자/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먼 옛날 우리에게 천축으로 알려졌던 인도. 신라의 혜초 스님이 걸어서 그 머나먼 인도 길을 다녀온 지 13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인도는 먼 나라로 남아 있다. 우리 민족 가운데 최초의 세계인으로 일컬어지는 혜초의 발걸음이 무색하게 비행기로 8시간 거리의 인도는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 평소 우리의 눈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1970∼80년대 동아시아 네 마리 작은 용으로 일컬어진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지속시키면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부러움과 시새움을 받았다면,1990∼2000년대에는 브릭스(BRICs)가 부상하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은 기본적으로 대국이지만 경제적으로는 가난했는데, 이제 이들 4나라가 용틀임을 하고 있다는 데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5년도에 들어 인도가 더욱 우리에게 어필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이유일 것이다. 인도 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점유율은 2003년 2.2%로 13위였다가 2004년 상반기에는 3.3%에 8위로 올라서면서 경제 파트너로서 인도의 유용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90년대 이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을 꾸준히 이루어 나가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추세라면 2050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35배로 늘어나면서 전체 국민소득은 일본을 능가하게 될 것으로까지 전망되고 있다. 중국에 이은 인도의 초고속 경제성장은 두 나라 인구를 합쳐서 25억이 넘기에 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친디아(Chindia)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인도는 영어 구사능력이 좋은 국민과 IT 부문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 일찍이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스트 제도의 사회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경제적 번영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지만,21세기의 전환기에서 인도는 경제 개혁개방의 기치를 높이고 있다. 경제적 개혁개방은 필히 사회적 유동성과 정치적 다원성을 더욱 확대시키면서 인도에 총성 없는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아열대 지방 특유의 기후로 인해 인도에서의 개인적 일상생활은 퍽 안온할 수 있다. 다만 자급자족이 쉬울수록 긴장과 경쟁이 적어서 사회 전체로서의 활력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데에 발전경제학의 역설이 존재한다. 그래서일까. 한편으로는 12억 인도인이 다 먹고 사는 것만 해결해도 대단해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격심한 빈부차이와 사회계층간의 격절로 인해 무언가 신선한 돌파구가 없는 한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으리라는 생각도 든다.1인당 GNP가 아직도 10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어 인구의 60%는 여전히 가난하다. 대다수 인구가 역동적으로 경제건설에 참여했던 한국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인도에서는 높은 교육수준의 상위 5∼10%만이 초국적기업의 자본가들과 손잡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것으로 끝나 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정부는 한반도와 동북아간의 긴밀한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어 평화번영의 동북아시대를 내걸고 있다. 여기서 동북아가 한·중·일의 지리에 한정되지 않는 동북아를 경유하는 세계 지향으로 본다면, 한반도와 인도간의 긴밀성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특히 IT를 중심으로 한 R&D, 물류, 금융 등으로 우리의 경제영역이 세계로 확장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인도의 잠재력과 시장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경제적 프런티어이다. 아직도 먼 나라로 남아 있는 인도로의 길을 닦아가는 데 기업만이 아니라 대학과 시민단체도 혜초와 같은 사명감으로 지렛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 엇갈린 투자 왜?

    엇갈린 투자 왜?

    ‘바이 코리아에서 셀 코리아로 바뀐 것인가.’ 국내 증권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인 자본이 7일째 증시를 빠져나가면서 주가 움직임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반면 한국 증시를 겨냥한 해외펀드는 7주일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자본의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간 7800억원어치 팔아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올들어 하루 규모로는 가장 많은 185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7거래일째 순매도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국내 기관투자가 2908억원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전날보다 24.13포인트 오른 1022.79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주가지수가 1000선을 돌파한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에만 순매수를 했을 뿐,3일부터 계속 팔아치우고 있다. 결국 1000선 돌파가 투자 비중을 축소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기회로 이용된 셈이다. 외국인들은 7일 동안 LG전자 2277억원, 현대자동차 1505억원, 삼성전자 1346억원, 포스코 948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국내 증시의 대표 종목들이다. 이 때문에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선물시장에서도 연인 팔자 주문을 내고 있다. 특히 선물 3월물만 소폭으로 사들일 뿐 차기 선물인 6월물을 팔고 있다. 그만큼 향후의 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등을 돌린 것은 아니라고 낙관하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되고 있는 시점인데다 대표 기업들의 수익성과 전망이 여전히 좋기 때문이다. ●등돌린 것은 아니다 펀드정보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주일 동안 인터내셔널펀드 등 한국 관련 해외펀드에 총 18억 4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단위 유입액으로는 지난 2002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한국 관련 펀드는 7주일째 순유입을 유지하면서 누적 규모가 71억 630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막바로 국내 증시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의 일부는 한국 투자를 대기하지만 일부는 방향을 틀어 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들어 한국에서 하루 평균 86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타이완에서는 이보다 3배 많은 2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자금이 국내 증시에 연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국내 증시는 주가가 비교적 저평가된 타이완, 태국 등 다른 아시아권 시장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오는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하면서 부분적으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 한국 등 신흥시장 투자를 줄이고 미국 내 자산에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의 방향성은 이달 하순쯤 확실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네자릿수 노크’ 증시흐름은

    지난 25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1000선(1000.26)을 돌파함으로써 ‘네자릿수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과거 3차례에 걸쳐 변죽만 울리다 말았던 1000고지 안착이 이번에는 가능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장세의 성격을 분석하고 향후 흐름을 전망해 본다. ‘유동성 거품인가, 경기회복의 전조인가.’ 주가강세의 원인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단순히 풍부한 자금유입(유동성 장세)에 따른 거품형 상승으로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신중론을 펴는 사람들은 국내증시의 45%를 장악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돈을 회수하면 주가폭락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다른 쪽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경기가 살아나면 탄탄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자금은 과거에 더 많았다 현재 증권시장 주변에 자금이 넘쳐나는 것은 사실이다. 상승세를 받쳐줄 투자여력이 크다는 뜻이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24일 현재 10조 7042억원으로 올들어 1조 1588억원이나 늘었다. 올해부터 증시에 새로 참여한 개인자금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증시의 덩치(시가총액)도 총 462조 6000억원(약 4589억달러)으로 세계 15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조 7000억원이다.1999년 ‘코스닥 광풍(狂風)’이 불었을 때 거래대금이 2조 4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89년(1007.77)과 94년(1138.75),99년(1059.04) 등 과거 3차례 지수 1000선을 넘었을 때에도 증시자금은 풍부했다. 시가총액의 절대 액수는 지금보다 적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은 89년 64.4%,99년 72.4%에 달했다. 현재(55.5%)보다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뜻이다. 심지어 99년엔 1000돌파 3개월 전의 하루 거래대금이 3조 4566억원으로 현재(2조 2517억원)보다 많았다. 89년과 99년에는 증시자금이 이처럼 풍부했는데도 1000선을 유지한 일수가 각각 4일과 122일에 불과했다. 결국 유동성 흐름이 좋다고 반드시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다만 1000선 돌파시점의 시중금리 수준이 1차 때 15.2%,2차 때 12.9%,3차 때 8.9% 등으로 현재의 5% 수준보다 높은 점이 관심을 끈다. 과거에는 주식에서 재미를 본 뒤 곧바로 금리가 높으면서 안정된 채권 등을 찾았지만 현재는 저금리 때문에 자금이 당분간 더 주가상승을 받쳐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분명히 경기회복기에 있다 1차 지수 1000 돌파 때에는 유가·금리·달러 등 이른바 ‘3저(低)호황’,2차 때에는 무역수지 흑자 전환,3차 때에는 코스닥 열풍 등에 힘입어 한창 잘 나가는 경기를 주가가 뒤따라 오르는 형국이었다. 이 때문에 주가는 최고점을 찍은 뒤 이내 추락해 1차 때 39개월 동안 무려 618.70포인트,2차 때 44개월 동안 858.75포인트,3차 때 21개월 동안 590.28포인트가 빠지며 무너졌다. 지금은 앞선 경우들과는 다르다. 기업들의 경영실적과 수출여건이 좋은데 전체 경기는 좋지않은 기형적인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가 먼저 회복 가능성을 기대하며 움직이고 있다. 이와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2월 1.6% 증가하는 등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수출에 1∼2개월 시차를 두고 영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있어 수출전망을 밝게 한다. 대신증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내수경기가 장기 침체를 벗어나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00선을 돌파했다는 게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서 “그러나 주가지수 1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증시가 경기회복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악재는 도사리고 있다 99년 상승기에는 4월17일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가 국내 주가를 하루 만에 93포인트 폭락시켰다.2003년 1월부터 3월까지는 북한 핵문제가 터지면서 512포인트나 폭락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이끌고 유동성 장세가 뒤를 받쳐주어도 북핵, 환율, 유가 등 충격요인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는 주가차익 실현과 배당금 수익만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국내 증시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선임연구위원은 “최근의 주가상승은 경기부양에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주가상승으로 실질적 혜택을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소득 불균형 요소는 없는지 등을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이 잘 된다는 보장이 없어 지금의 상승세는 과열현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율쇼크’ 증시파장은 미미

    ‘환율쇼크’ 증시파장은 미미

    외환시장의 환율 쇼크가 모처럼 호기를 맞은 주식시장에는 우려만큼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주가지수 ‘1000돌파’를 앞두고 조정이 필요한 때에 환율 하락이 좋은 빌미를 준 것뿐”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외국인 10일만에 팔자주문 환율 급락의 충격이 전해진 지난 22일 매수세를 멈추지 않았던 외국인들은 순매수 10일만인 23일 매도세로 돌아서 81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현대자동차(순매도액 170억원), 현대중공업(164억원), 삼성전자(158억원), 포스코(106억원) 등 주로 수출관련 우량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끊임없이 사들여 달러화가 넘쳐나면서 환율하락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설연휴 전인 지난 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하루 평균 114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상승을 떠받쳤던 풍부한 자금유입(유동성 장세)이 적정선을 넘으면서 주가하락을 가져온 셈이다. ●업종별 희비 교차 환율하락은 수출 비중이 큰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주 등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음식료, 항공, 해운주 등에는 호재로 인식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 1000원(-2.11%)이 떨어져 51만 1000원에 거래됐다.LG필립스LCD(-2.99%), 하이닉스반도체(-5.92%) 등 대표적인 IT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현대자동차(-3.12%), 현대미포조선(-5.0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음식료업종은 내수회복 조짐과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비용부담을 덜게 돼 수혜주로 떠올랐다. CJ는 1100원(1.60%) 오른 4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제분(3.27%), 삼양사(2.60%) 등과 함께 외화부채의 비율이 높아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대한항공(0.26%)도 주가가 올랐다. 삼성증권 박종민 수석연구원은 “조선주의 경우 제한적인 환율 위험과 선박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신규 수주와 실적호조 등을 감안하면 주가 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 환율하락으로 증시의 상승추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수급이나 주변 여건이 견고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주가 1000포인트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정없이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였다.”면서 “어차피 조정을 거쳐야 할 시점에 환율이 급락해 빌미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추이를 보면 환율이 하락했을 때 반드시 주가가 떨어진다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면서 “원화가치가 평가절상된다는 것은 국가경쟁력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환율하락이 증시 상승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환율하락은 경기회복 가능성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환율이 더 떨어져 주가가 하락해도 1차 950선,2차 920선에서 지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증시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지는 않지만 내수부진 상황에서 환율급락은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어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율 충격 1000원대 지지 장담 못해

    원·달러 환율이 미끄럼타듯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020원대가 무너져 1000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당분간 1000원대에서 시장과 외환 당국간의 공방전을 통해 950∼1040원대에서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의 개입 의지에 따라 1000원대 사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살 사람 없어 22일 서울 외환시장의 급격한 환율 하락에는 외국인의 주식매입과 기업들의 수출대금(경상수지) 자금이 달러공급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매월 20억달러를 웃도는 경상수지와 하루평균 1억달러가량인 외국인 매수로 인해 시장에 달러가 너무 풀려 ‘달러화약세-원화강세’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월말을 앞두고 원화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집중적으로 바꾸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증시가 조정받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시장참가자들은 시장의 달러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시장은 환율의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은 급격한 변동성에 민감하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막아줄 수 있다고 믿느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1000원대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날 시장에서 환율이 급락한 것도 시장이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에 반신반의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시장운영팀 이민제 수석부부장은 “환율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증시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정부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연착륙작업)이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적극 개입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주가1000 돌파론’ 확산

    ‘주가1000 돌파론’ 확산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가 임박했다는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증권시장의 여건이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좋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성급히 1000선을 뛰어넘을 경우 과열 우려를 하며 당분간 9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루 3조원대 거래소시장 17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에서만 오고 간 거래대금은 3조 2538억원으로 4일째 3조원대를 유지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000년 이전까지는 1조원대도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벤처 붐이 일던 2000년에 2조 6022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그러다 거품이 꺼진 뒤 다시 1조원대 안팎을 오가다 지난해 12월(2조 231억원)에 2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 14일(3조 4576억원) 처음으로 3조원 벽을 돌파했다. 시장 밖에서 투자를 대기하고 있는 증권사의 고객예탁금도 지난 16일 10조 6654억원대로 10조원대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주변에 자금이 풍부하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더불어 시장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지난 5일 동안 모두 5956억원어치를 더 사들였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 대해 엄격한 평가를 하던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제는 대놓고 ‘바이 코리아’를 외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의 소비·투자심리가 빠르게 바닥을 탈피하고 있다.”면서 “과거 5년에 한 번씩 반복되던 등락 주기가 끝나고 역사적 고점을 성공적으로 돌파하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고의 상승조건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었던 1989년(1007.77),1994년(1138.75),2000년(1059.04) 등 과거 3차례 때와 비교하면 요즘의 증시 주변 조건이 매우 좋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과거에는 호경기의 막바지에 주가지수가 떠밀리다시피 1000선을 돌파했다. 이와는 달리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자금력이 풍부한 데다 경기회복 진입 단계에서부터 1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증시가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면서, 이같은 자신감이 주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강세는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원인”이라면서 “과거 상승기에는 주식보다 채권이나 부동산 등에서 더 높은 수익이 발생했으나 최근엔 주식의 수익률이 가장 좋기 때문에 대세상승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동부증권 최원경 연구원은 “2001년과 2003년 상승기에는 출발점이 지수 400∼500선이었으나 지금은 저점이 700선이었다.”면서 “언제이냐가 문제일 뿐 1100∼1150은 거침없이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단식 조정장세 필요 1000선 돌파를 앞둔 시점에서 비관론도 있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조정장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부증권은 “국제유가, 환율, 세금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기업 수익성이 정체되면서 증시도 1000선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고, 원화가치 상승세가 계속되면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의 수익이 일정한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준조세 성격의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 등도 소비확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지수는 980∼999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980이 지수상승의 저항선이 되면서 1·4분기 이후 1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주춤하더라도 이는 대세상승을 위해 물량을 그때그때 소화하는 에너지 비축 과정인 만큼 주식매입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뛰는 증시’ 경기 이끄나

    ‘뛰는 증시’ 경기 이끄나

    설 연휴 뒤끝의 주식시장 상승세가 숨가쁘다. 북한의 핵보유 선언 등 외부 돌출악재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14일 코스닥지수가 가뿐하게 500선을 뛰어넘은 데 이어 종합주가지수도 5년만의 1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 고비를 넘긴 증시의 힘과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북핵변수에 내성 키워져 코스닥지수는 ‘북핵변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4일째 상승하면서 지수 500선을 넘었다. 종합주가지수도 지난 11일 1.96포인트가 빠졌지만, 이날 17.56포인트나 올라 북핵 변수를 무색하게 했다. 과거 증시는 북핵 변수가 생겼을 때 크게 출렁였다. 지난 1994년 6월13일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2002년 12월12일 북한 핵개발 동결조치 해제선언 등으로 지수가 각각 19.52포인트와 7.25포인트 급락했다. 이와 비교하면 이번의 주가 변동은 무반응에 가까운 셈이다. 전문가들도 북핵관련 발표가 “악재는 악재지만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았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안정감과 상승기조를 보이자 놀라는 눈치다.LG투자증권 서정광 애널리스트는 “북핵 변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로 현재의 흐름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면서 “북핵 변수에 내성이 강해져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지된 점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보유는 이미 알고 있던 내용에 대한 재확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다만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1000’이라는 민감한 지수대를 앞두고 북핵 변수가 자꾸 불거진다면 그만큼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부정적”이라며 북핵 문제가 재발하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상승의 힘은 넘치는 자금력 올해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증시 주변으로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는 직접 또는 간접 투자자금이 우선 꼽힌다. 돈의 힘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유동성 장세’라는 것이다. 지수상승이 경기회복의 선행지표가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답을 하기 어렵다. 자금유입은 은행권의 저금리와 채권 값 하락이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정부의 내수부양과 벤처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 환율과 주가의 안정세, 기업의 체질개선에 대한 기대도 지수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 은행 계정에서 7조 9195억원이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에서도 3조 5000억원이 인출됐다. 반면 현재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8조 4505억원)보다 1조 2665억원이 늘었다. 외국인들의 증시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펀드에도 최근 1주일동안 15억 8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1000 돌파시점 여건, 과거와 달라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이는 과거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돌파했을 때보다 증시와 경제 여건이 결코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업가치의 상승 등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잠재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지수 1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989년,94년,2000년 등 3차례 있었다. 이 때는 가전수출(89년), 반도체(94년), 정보기술(IT·2000년) 등으로 모두 경제호황기에 주가상승이 이뤄졌다. 외국인의 투자참여(2000년) 등으로 증시 주변의 여건도 좋았다. 반면 올해는 경기불황에다 IT 경기도 좋은 편은 아니다. 다만 사상 유례없이 증시에 많은 돈이 몰리는 점과 한국기업에 대한 가치인정 등이 긍정적인 요소다. 동부증권 최원경 연구원은 “경기가 살아나기 전에 증시가 먼저 오르고 있는데다 한꺼번에 급등하지 않고 매물을 그때그때 소화하면서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모양이 수급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LG전자 “올 글로벌 톱5 진입”

    LG전자 “올 글로벌 톱5 진입”

    LG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0조원의 매출을 올려 전자정보통신 분야 세계 5위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40%가량 많은 3조 5000억원으로, 시설투자에 1조 7000억원, 연구개발(R&D)에 1조 8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면서 “해외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매출은 29.3% 늘어난 4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의 취임 3년째인 LG전자는 올해 ‘강한 실행’을 경영 키워드로 삼고 ▲글로벌 경영 ▲기술경영 ▲인재경영을 3대 경영방침으로,▲사업성과 극대화 ▲핵심기술 R&D 역량 강화 ▲경영혁신활동 가속화 ▲현금유동성 및 재무구조 합리화를 중점추진 과제로 정했다. 올해부터 중국지주회사, 북미ㆍ유럽총괄에 이어 브라질, 독립국가연합(CIS), 서남아,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 5대 지역대표 체제를 갖춰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통합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해 2500명의 R&D 인력을 새로 확보하고 석·박사 비중을 높이는 한편 해외 핵심인재 확보에 최고경영자와 사장단이 직접 나서는 등 ‘인재 경영’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LCD,PDP를 비롯한 디지털TV, 이동단말 분야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으며,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포스트 PC,OLED(유기발광다이오드),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등 신규사업 투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한국인들은 용감하고 배포가 커 디지털시대와 코드가 잘 맞는다.”면서 “하지만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에서 아직도 갈길이 먼데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백사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그린스펀 받아친 ‘이헌재효과’

    그린스펀 받아친 ‘이헌재효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 thing operation·미세조정)’이 시작됐다. 달러 약세를 사실상 용인한 산업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과 ‘그린스펀 효과’ 등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환율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이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섰다. 물론 환율하락을 인위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보다는 하락속도와 폭을 조정하겠다는 뜻이 강하다. 하지만 환율안정을 위한 실탄(달러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남발할 경우 이에 따르는 기회비용(통화안정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부담)이 만만치 않아 무턱대고 쓸 수도 없다. ●재경부·한은 공동보조 약발 환율 하락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구두 개입 발언에 이은 직접 개입의 약발이 먹혀 원화 환율 1160원대를 지켜냈다는 분석이다. 이헌재 부총리와 박승 한은 총재의 만남 자체가 선제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외환시장이 열리기 전에 전격 회동함으로써 구두개입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재경부가 국회의 동의를 얻어 확보해 둔 올 한해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규모 18조 8000억원)은 이자를 감안할 때 이미 소진한 상태로, 남은 것은 한은의 발권력 동원밖에 없다. ●발권력 동원 세금부담 우려 하지만 환율하락이 계속될 경우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하는 데 걸림돌이 적지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 한은의 발권력은 한은이 통화안정을 위해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면 한은이 원화를 풀어 달러를 매집, 환율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부작용도 만만찮다. 시중에 원화가 넘칠 경우 두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효과는 반감될 수 있고, 이어 인플레 등에 따른 물가부담은 물론 유동성함정(금리가 더이상 내릴 수 없는 상태에서 통화량을 늘려도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은 상태) 우려도 제기된다. 더욱이 늘어난 시중 통화량을 흡수하기 위해 한은이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할 경우 이자부담이 적지 않아 이는 국민 세금으로 돌아가게 된다. 근년 들어 한은의 통안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만도 5조원을 웃돌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환율방어, 속도조절에 달렸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어제 박승 한국은행 총재에게 환율방어를 위한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가 올해 18조 8000억원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가운데 대부분을 소진하고 6000억원의 여유밖에 없어, 돈을 찍어낼 수 있는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환율의 하락 속도와 폭을 조정해 보겠다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데도 우리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당국의 과도한 개입이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불러온 측면이 있다. 당국이 개입해야 할 때 머뭇거리고, 개입하지 말아야 할 때 개입하는 바람에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10%에 가까운 하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한은의 발권력 동원 외에 뚜렷한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특히 개입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어서 정부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된다. 발권력을 동원할 경우 외국으로부터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는 지적을 받을 우려가 있으며, 무리하게 개입하다 보면 급락 추세를 막지도 못하고 돈만 날리는, 최악의 상황도 상정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정부와 한은의 공조체제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 보인다. 더욱이 한은이 돈을 풀어 달러를 사들였을 경우, 통화 유동성 증가에 따른 물가불안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문제는 환율 급변동을 막아 우리 경제 전반과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인데,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명문화는 아니더라도, 시장 개입에 대한 ‘원칙’을 세워야 하며, 외환보유고의 80%를 차지하는 달러화의 비중을 낮춰 엔화나 유로화 등으로 다양하게 보유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나 금융기관도 달러화가 아닌 수출 당사국의 화폐로 대금을 정산하는 등의 방법으로 급속한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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