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달러 유동성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법원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카드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탱크로리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혼조정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8
  • 은행 외채 지급보증안 국회 통과

    1000억달러 규모의 은행 외화 차입에 대한 국가 지급보증 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지급보증 동의안을 표결, 출석 의원 238명 가운데 찬성 218명, 반대 10명, 기권 10명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18개 시중은행은 내년 6월 말까지 외국에서 들여오는 외화표시 채무의 원리금 상환을 1000억달러 내에서 채무 발생일로부터 3년간 정부의 보증을 받게 돼 유동성(자금 흐름) 확보와 함께 대외 신인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국회는 그러나 지급보증을 받는 시중은행에 대해 정부의 관리감독 기능과 은행의 도덕적 해이 방지, 실물경제 유동성 공급 강화, 대지급 발생 시 구상권 청구 등 부대의견을 첨부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책임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국회는 부대의견을 통해 정부의 지급보증이 만기 도래한 채무상환과 수출 중소기업 지원 등에만 사용되고, 실물경제에 유동성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해 가계와 기업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키코 기업에 343억 유동성지원 시작

    통화옵션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유동성 지원이 시작됐다.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키코 피해 기업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전망이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중기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9개 은행이 24개사를 대상으로 343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완료했다. 이들 24개사의 통화옵션상품 손실 규모는 627억원(확정손실 35억원, 평가손실 592억원) 정도. 일부 기업은 계약을 일괄 청산했으나 대부분의 업체는 현재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판단해 현 계약을 유지하면서 유동성 지원을 받는 쪽을 선택했다. 은행별 지원금액을 보면 신한이 95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SC제일 60억원 ▲기업 39억원 ▲ 씨티 34억원 ▲농협 32억원 ▲외환 30억원 ▲국민 20억원 ▲하나 20억원 ▲우리 13억원 등의 순이다. 신용보증기금(71억원)과 기술보증기금(49억원)은 이들 9개 은행의 대출금에 총 120억원의 보증지원을 실시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중기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한 회사는 363개사. 은행권은 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29개사 중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5개사에 대해서도 이번 주에 지원을 완료할 예정이다.중소기업청은 회생특례자금 300억원을 조성해 이달 9일부터 지원을 시작했으며 18개 업체에 56억원을 지원했다. 이중 키코손실 기업은 13개사로 지원규모는 45억원이다.중기청은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악화를 감안해 연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확보를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한·미 통화동맹 환란 망령 떨칠 전기되길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어제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미 FRB에 원화를 맡기고 300억달러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의 외환보유고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기대 효과는 그 이상이다.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통화동맹’은 그동안 시장을 막연하게 짓눌러 왔던 외환보유액 감소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외화유동성 경색 해소에 결정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지적처럼 불안심리에 따른 쏠림현상이 해소되면서 통화정책도 한결 여유를 갖고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의 ‘한국 경제위기설’ 이후 미국발(發) 국제 금융불안이 전세계 경제를 휩쓸기까지 우리의 외화 및 외환시장은 극심한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세계 6위의 외환보유고,100%를 밑도는 대기업 부채비율 등 외환위기 당시와는 전혀 다른 ‘체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환란의 망령이 시장참가자들을 자극했다. 외신들 역시 극단적인 지표를 사례로 들며 한국경제의 위기설을 부추겼다. 그 결과, 한때 40% 안팎까지 치솟았던 외국인의 주식투자 비율은 20%대로 급락하고 채권시장에서마저 자금 이탈조짐이 가시화되기에 이르렀다. 자본시장의 심리적 공황상태에서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이라는 안정장치를 이끌어낸 것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경제는 9월에 12억여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10월에는 10억달러 이상의 흑자로 돌아서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각도 사뭇 달라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제주체들은 외풍에 휩쓸려 우왕좌왕할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가능성에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미국은 믿는데 우리 스스로가 왜 못 믿는다는 말인가.
  •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와 통화스와프 체결국가는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와 통화스와프 체결국가는

    우리나라가 30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와 함께 미국의 통화 스와프 거래 대상국에 편입됨에 따라 미국과 관련 협정을 맺은 나라는 총 14개국으로 늘어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거래한도 200억달러)·스위스 중앙은행(40억달러)과 처음으로 총 240억달러 규모의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개선하고 달러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경제가 건실한 국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자 같은 달 18일 영국(400억달러)·캐나다(100억달러)·일본(600억달러) 등 3개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는 등 점차 대상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같은달 24일에는 호주(100억달러)·스웨덴(〃)·덴마크(50억달러)·노르웨이(〃) 등 4개국, 이달 28일에는 뉴질랜드(150억달러)가 새로 스와프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위기가 심화되면서 거래 한도액도 점차 늘어 현재 ECB·스위스·영국·일본 등 4개국은 무제한으로 미국과 달러 스와프 거래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한도 300억달러는 캐나다·호주·스웨덴과 같은 규모다. 지금까지 나라별 스와프 실행금액은 ECB가 2364억달러로 가장 많고 영국 737억달러, 일본 702억달러, 스위스 310억달러 순이다. 캐나다는 아직 달러를 찾은 적이 없으며 호주와 스웨덴은 각각 178억달러,270억달러를 인출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스와프 한도는 각 나라가 희망하는 금액과 그 나라의 경제 및 외환시장 규모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中정부 ‘홍콩’ 구하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홍콩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통화가치가 미국 달러와 연동돼 있는 홍콩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어떤 나라 못지않게 심각한 결정타를 맞은 상태다. 달러 약세로 통화가치가 동반 절하되면서 곡물 등 수입물가가 30%이상 치솟아 쌀 사재기 상황까지 치달았고 집단 예금 인출사태까지 빚어졌다. 동아시아은행이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미국 최대 보험사 AIG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루머가 나돈 때문이다. 홍콩의 부동산은 폭락 사태를 맞았다. 중심가 빌딩에 1만 3000㎡,9300㎡의 공간을 사용해온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 등이 사무실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가격 추락을 이끌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금융회사의 파산·매각으로 홍콩 사무용 빌딩 임대료가 6개월 안에 10~1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내년에는 상업용건물의 가격이 최대 50%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콩인들이 집중 투자한 중국 남부지방은 도산사태를 맞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모든 노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사실상 중국 정부의 개입을 선언했다. 원 총리는 30일 홍콩언론과 인터뷰에서 대대적인 홍콩 지원책을 약속했다. 앞서 대륙을 겨냥해 내놓은 경기부양책과 맥을 같이한다. 당장 중국 정부는 연쇄부도 위기에 놓여있는 홍콩 기업에 대한 특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광둥성 등 남부 연안지방에 위치한 홍콩 공장들이 중국 내륙으로 이전할 때 특별지원금 지급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적인 세제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대규모 국책사업을 조기 완수하는 차원에서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 연륙교도 계획보다 앞당겨 착공키로 했다.jj@seoul.co.kr
  • 증시 뜀박질… 아직은 조마조마

    증시 뜀박질… 아직은 조마조마

    30일 증시는 한·미간 달러스와프 체결, 미국·중국의 금리 인하 등 넘쳐나는 해외 호재들의 한판승이었다. 전날 C&그룹 워크아웃설로 불거진 국내 악재를 완벽하게 잠재웠다. 코스피·코스닥지수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각각 11.95%,11.47%나 폭등했다. 전 업종이 높게는 14%대까지, 낮게는 5%대까지 올랐다. 종목별로도 전날 워크아웃설이 나왔던 C&그룹 관련 주식이나 실적이 부진한 종목 빼고는 거의 다 올랐다. 그러나 ‘한국판 서브프라임 위기론’은 여전하기에 샴페인을 터뜨리기 이르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은행·금융업 여전히 불안하다 이날 폭등으로 잠시 잊혀졌다고는 하지만 은행·금융업주는 여전히 불안하다. 아파트 미분양 등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신용경색이 악화된다는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C&그룹 워크아웃설로 은행·금융·증권주가 전날 10% 이상 폭락하면서 증시를 침몰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개장 때만 해도 이런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한 것 같았다. 미국과의 스와프협정 체결에 따라 달러와 원화 유동성 문제에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따라 모든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이들 주식은 되레 폭락했다. 우리금융이 11.22%나 하락하고 외환은행·KB금융도 8~9% 내림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를 990선으로 끌어내렸다. 이들 업종은 개장 1시간20분 정도 지나서야 겨우 상승세로 바뀌었다.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코스피지수가 12% 가까이 오르는 동안 은행·금융업은 각각 6.81%,10.44% 오르는 데 그쳤다. 다른 업종의 상승률인 13~14%대에 비하자면 은행은 반토막이고 금융업은 소형주보다 조금 더 오른 데 그친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실물 위기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경색이 기업 부도와 은행 부실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말끔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은행·금융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라.”고 충고했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일단 증권가는 모처럼 화끈한 상승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때문에 달러 유동성과 환율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오래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되레 조심스러운 반응이 더 많다. 그동안 증시의 하락세가 심리 불안으로 인해 지나칠 정도로 일방적이었다면 이날 폭등세 역시 일방적이긴 매한가지라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날 증시 상승폭에는 미국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금융업주 폭락으로 전날 오르지 못한 부분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까지 내놓는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개별적으로 잠복된 악재들을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게 나아갈 것”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날 증시 반등은 ‘상승 전환’이라기보다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증시·환율 ‘시원한 화답’

    증시·환율 ‘시원한 화답’

    달러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 경제에 ‘그분’이 오셨다. 주인공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이다.30일 국내 금융시장은 원·달러 환율 11년 만에 최대치 폭락, 코스피지수 사상 최대 상승률 기록 등으로 쌍수를 들고 화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15.75포인트(11.95%) 폭등한 1084.72에 마감됐다. 이 상승률은 1998년 6월17일의 8.5% 이후 최대다. 상한가 375개 종목을 포함해 839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46포인트(11.47%) 급등한 296.05로 마감해 3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이날 상승률은 2000년 5월25일의 10.46% 이후 가장 높다.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7원 떨어진 1250원으로 거래를 마쳐 1997년 12월26일 이후 10년10개월 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300억弗 마이너스 통장 만든 셈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양국의 통화를 서로 바꾸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될 때 미국에서 300억달러를 공급받는 대신 그 가치만큼의 원화를 주면 된다. 계약 기간은 내년 4월 말까지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400억달러로 세계 6위다. 그러나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아닌 미 국채 등 안전자산이 대부분이다. 그 결과 ‘한국이 단기 외채를 갚을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국제 금융시장에 퍼지면서 원화 가치와 주가가 폭락하는 ‘폭탄’을 맞았다. 하지만 이번 협상의 결과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300억달러의 ‘우산’을 쓰게 되면서 ‘제2의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24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에 더해 300억달러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220억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일단 정부는 지원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DI 유종일 교수는 “해외에 ‘한국이 외화 부채를 못 갚을 일은 거의 없겠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필요하고, 반드시 따냈어야 하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도 “당장 발등에 불이 활활 타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소화기 하나를 준비한 셈”이라면서 “그동안 우리나라를 괴롭혔던 외화 유동성 리스크는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유동성·신뢰 회복 과제 원화와 우리 경제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 단계 위상을 높이는 계기이기도 하다. 금융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중앙은행끼리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미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영국과 일본, 캐나다 등 10개국에 불과했다. 외화 유동성이라는 큰 산을 넘은 지금 남은 과제는 국내 원화 유동성 문제다. 29일 C&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고조되는 등 우리 내부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경제 리스크의 80% 정도였던 대외적인 위험도가 50% 정도로 떨어지고, 이젠 국내 문제들이 부상하는 셈이다. 유 교수는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게 앞으로 문제 해결의 열쇠”라면서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는 우량 기업은 지원하되 시장 경쟁력을 잃은 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지켜 대처하는 게 불확실성을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정부 정책의 신뢰 회복 역시 숙제다. 냉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당국자들의 말이 위기의 골을 더욱 깊게 해 왔다는 판단 때문이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청와대는) 강만수 재정부장관 교체 여론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도전이 아닌 현 경제컨트롤 타워로 국내외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의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자 douzirl@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M&A로 몸집 키운 C&그룹,워크아웃 먹구름

    [기로에 선 금융위기] M&A로 몸집 키운 C&그룹,워크아웃 먹구름

    거침없는 인수 및 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워 온 C&그룹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주식이 폭락하면서 M&A와 건설경기에 힘입어 몸집을 키워 온 C&그룹이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의 금융위기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C&그룹은 29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방안 중 하나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대해 검토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권단과 금융시장에서는 이 그룹의 주력사인 C&중공업과 C&우방 등이 곧 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력사가 버티지 못하면 C&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워크아웃 위기 앞에 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채권단은 보고 있다. 임병석 회장이 C&그룹의 모회사 격인 C&해운의 지분 55.3%를 보유하고,C&해운이 C&우방 지분 44.9%를 보유하고,C&우방이 C&상선 지분 25.0%를 갖고 있는 등 전형적인 순환출자 구조 때문이다. C&그룹은 유동성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도F&S와 신우조선해양,C&우방랜드,C&중공업의 철강사업부문 등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악화된 시장상황으로 제대로 되지 않았다. C&그룹의 전신은 1990년에 설립된 칠산해운이다. 이 회사는 해운중개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선박을 건조하며, 유관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갔다.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M&A와 신규 계열사 설립을 시작했다.2004년 한강유람선 사업(C&훼리)과 컨테이너 제조업(C&진도)을 계열사로 편입시킨 데 이어 건설업에도 뛰어들었다. 주력사인 C&우방과 C&우방타워랜드가 이때 새롭게 계열사가 됐다. 건설업(C&우방)을 통해 유동성이 확보되자 C&그룹은 2005년 ‘유쉘’이라는 아파트브랜드를 론칭하고 건설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했다. 의류업체 진도를 인수한 것도 이 즈음이다. 2006년부터 C&그룹은 사업을 다각화하는 쪽에서 조선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C&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이때이고 C&중공업을 설립한 것도 이때이다.C&그룹의 계열사는 모두 41개다. C&그룹은 C&중공업을 설립, 조선업에 진출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대한 루머에 시달려 왔다. 최근 유동성 위기도 C&중공업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C&중공업은 유럽, 중국, 타이완, 한국 등의 선주사들로부터 모두 62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나 유동성 부족으로 제때 인도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중공업은 그리스 선주사인 타킷마린사에서 수주한 첫번째 선박을 늦어도 내년 2월에는 인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하루에 1만 6000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C&우방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1700억원가량의 미분양 대금을 떠안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EU “IMF기금 확대 시급하다”

    미국에서 비롯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넣기 전에 우선 신흥경제국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순회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를 방문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28일(현지시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위기가 동유럽을 포함한 신흥경제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적 개입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날 파리 근교에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경제의 붕괴로 위협받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능력을 시급히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지금 당면한 급선무는 이 전염병이 동유럽을 포함해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서 “현재 2000억유로 수준인 IMF 기금은 금융위기 진정에는 역부족이니 기금 확대가 절실하며, 막대한 달러를 보유한 중국과 중동 산유국들도 동참하라.”고 호소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EU 회원국이 유럽 신흥경제국을 지원하기 위한 대기성 금융 규모를 120억유로에서 200억유로로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실은 기고문에서 IMF의 구제금융 지원금은 위기 해소에 태부족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다음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미국이 이런 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 것을 회피하는 한 핵심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IMF는 국제금융위기로 일시적인 달러 유동성 부족 현상을 겪는 신흥시장 국가들을 돕는 달러 통화 스와프 창구 개설 여부를 이르면 29일(현지시간) 집행이사회에서 결정한다. 달러 통화 스와프는 구제금융과 달리 2~3년에 걸친 장기대출이 아닌 단기대출이지만 IMF와의 정책조정 협의 의무화 등 엄격한 요구조건이 뒤따르지 않는다. 한국은 IMF가 달러 통화 스와프 창구를 개설해도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만큼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창구가 신흥시장국가들의 유동성 해소에 도움을 주어 국제금융시장의 환경이 호전되면 한국도 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한은 내년까지 200조원 공급

    [기로에 선 금융위기] 정부·한은 내년까지 200조원 공급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과 불황 극복을 위해 투입했거나 내년까지 지원 또는 공급하기로 한 금액이 모두 20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과 정부에 따르면 지원 또는 공급되는 원화는 44조원에 이르며 해외 차입에 대한 지급보증을 포함한 달러 지원규모는 151조원에 이른다. 둘을 합하면 195조원으로 올해 정부 예산(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포함)인 220조원의 89%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시중 유동성은 더욱 불어날 예정이어서 물가 상승의 원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 24일 증시안정을 위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 2조원을 공급했다.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방식으로 증권금융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 지난 23일 통안증권 중도환매를 위한 입찰을 통해 7000억원을 시장에 투입했다. 한은은 중소기업에 저리로 공급하는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기존의 6조 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2조 5000억원 증액했다.27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RP 방식으로 은행채와 특수채를 5조∼10조원 정도 사들이기로 했다. 정부는 자금난에 빠진 건설사들의 미분양 주택이나 보유토지를 공공기관에서 매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건설사들에 9조원 안팎의 유동성을 직접 지원키로 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9월 4조 500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경기의 급강하를 막고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2008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감세로 인한 효과는 올해 1조 9000억원, 내년에는 6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에 13조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감세 규모는 애초 세제개편안보다 7조원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했거나 지원할 예정인 외화는 모두 45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정부가 이달 외환 스와프 시장에 공급한 100억달러와 수출입은행을 통해 지원한 50억달러에다 지난 19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추가로 풀기로 한 300억달러(정부 200억달러, 한은 100억달러)를 합한 것이다. 정부는 추가 200억달러 가운데 170억달러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30억달러는 무역금융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100억달러를 외환스와프 시장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올 평균 환율인 1달러당 1041.6원으로 환산하면 약 47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정부가 은행의 대외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기로 한 1000억달러까지 포함하면 약 151조원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현재 급선무는 신용경색으로 막힌 부분을 뚫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유동성 공급 규모가 많고 적음을 따지기보다는 정책적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공기관 보수·정원 동결해야”

    한승수 국무총리가 28일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보수와 정원 동결, 해외출장 자제 등 공공부문의 고통분담을 강력 주문하고 나섰다. 한 총리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부문부터 고통분담을 솔선수범해야 한다. 공공부문이 군살을 빼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장기전에 대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공무원 보수와 정원을 동결했지만 여타 공공부문도 보수와 정원동결을 포함한 과감한 경영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총리는 민간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이미 은행권에서 자율적인 임직원 보수 삭감 결의가 있었지만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정부는 민간금융기관에 대해 경영관여 최소화 원칙을 견지해 왔지만, 지금처럼 정부의 지급보증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이에 상응하는 요구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외화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부터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자제해주기 바란다.”며 “충분한 외환보유고가 있지만 한푼의 달러라도 아껴쓰는 정신이 필요한 만큼 정부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부문도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를 방문,“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정부의 후속조치를 철저히 챙기겠다.”면서 “1000억달러 규모의 은행 대외채무 지급보증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은, 금리 0.75%P 전격인하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현행 5.00%에서 4.25%로 0.7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총액한도대출의 금리도 현행 3.25%에서 2.5%로 0.75%포인트 낮췄으며,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에 은행채와 산업은행 채권을 비롯한 일부 특수채를 포함하기로 했다. 또 수출기업이 환 헤지를 목적으로 키코 등 통화옵션상품에 가입했을 때 그 결제자금에 한해 은행의 외화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금융위원회에 원화유동성 비율을 인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긴급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는 지난 9일 5.25%에서 5.0%로 내린 뒤 18일 만에 다시 추가로 0.75%포인트 인하됐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9·11테러 당시 기준금리를 4.50%에서 4.0%로 내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가 금리인하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한은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900선이 붕괴되는 등 금융시장은 혼조를 거듭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0포인트(0.82%) 오른 946.45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하 등 당국의 유동성 공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지난 주말보다 18.50원 상승한 144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李대통령 “유동성 충분히 공급할 것”

    李대통령 “유동성 충분히 공급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지금의 경제위기를 올바로 극복하면 한국 경제는 크게 살아나고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런 신념을 갖고 냉철하고 단호하게 이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해 예산안 제출과 관련한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파급되는 것을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 재정지출을 대폭 확대할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회가 새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세출예산을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는 극복할 수 있으며, 외화 유동성 문제는 2400억 달러의 현 보유 외환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 충분하고 확실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며, 금융회사든 일반기업이든 흑자도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문제는 오히려 심리적인 것으로, 실제 이상으로 상황에 과잉반응하고 공포심에 휩싸이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지적하고 “우리의 저력을 믿고 고통 분담과 협력하는 자세로 침착하게 행동한다면 반드시 희망의 출구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시장 무덤덤 속 산업계는 환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경제단체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영향이 부동산 시장 등으로 미칠 수 있을지, 언제쯤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각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 인하한 것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대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실세금리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이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가 외화 및 원화 유동성을 늘리기로 하고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로 한 점 등은 시장에 안정적인 신호”라며 “문제의 근본 원인은 외국계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인 만큼 정부가 강력한 수출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고, 경제계는 보다 분발해서 해외시장에서 달러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건설업계도 환영했지만,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매수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시중 은행들이 당장 대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실제로 부동산 거래 시장은 이날 별 다른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비관적 전망 속에 관망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판단되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조속한 안정을 통해 대도약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SK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과도한 불안심리를 불식시키고 한국경제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홍희경기자 sunggone@seoul.co.kr
  • [뉴스&분석] 시장 외면받은 한은 ‘깜짝쇼’

    [뉴스&분석] 시장 외면받은 한은 ‘깜짝쇼’

    장중 900선 재차 붕괴, 원·달러 환율 1442.50원. 한국은행이 27일 긴급히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소집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하고 문제의 은행채 등을 최대 10조원을 매입한다고 밝혔지만,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반응은 덤덤했다. 환율은 급등했고, 국민연금이 나서지 않았다면 다른 아시아국가들처럼 주가도 또 폭락했을 가능성이 농후했던 하루였다. 시장의 기준금리 예상치인 0.5%포인트보다 0.25%포인트 더 인하하는 등 ‘깜짝 쇼’를 연출했는데 시장은 왜 공포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환율 상승을 이끌면서 오히려 한국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업들의 연말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량한 기업들의 부도 가능성 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은이 어떤 정책을 펴든지 여전히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으로 분류되며 10년 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시각이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약 33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로 원화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상승했다.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20.50원 상승한 1442.50원으로 98년 5월18일 1444원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이 하향 안정돼야 수익성이 개선되는데 금리 인하로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와 한은이 외환자금시장에 달러를 공급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은 금융감독기관의 감시체제에서 운영되고 있어 시장에서 거래대금이 20억~3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도 환율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적된다.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은과 정부의 정책을 반신반의하는 것도 문제다. 한은이 은행채와 특수채를 환매조건부채권(RP) 방식으로 매수하겠다고 하자, 채권시장의 일성은 “그럼 회사채와 기업어음(CP)만 따돌림당하는 거냐.”는 것이었다. 실제 CP금리는 한은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하락하지 않고, 지난 금요일과 똑같은 수준이었다.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의 하락폭도 국고채 금리 하락폭보다 훨씬 적었다. 기업으로 들어가는 돈줄에 대한 경색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시장 관계자는 “실물경제도 급속히 나빠지고 우량기업들도 자금경색으로 도산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RP방식 외에 채권안정기금과 같은 ‘프레시 머니(Fresh Money)’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와 한은의 원화 유동성 공급 정책은 금융과 실물경제가 악화되지 않도록 적절하고 꼭 필요했지만 죽어가는 시장을 바로 되살릴 수는 없다.”면서 “다만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한국 정부는 시간을 벌면서 한국 경제가 견딜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숨통 트게 된 중기·시중銀

    한국은행은 27일 기준금리 대폭 인하 외에도 외화대출 용도제한 완화와 은행채 매입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키코 거래 손실에 따른 파산과 유동성 고갈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키코 가입 중소기업과 시중은행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다. 이날 한은이 밝힌 ‘외화대출 용도제한 완화 방안’에 따르면 키코 등 통화옵션 거래 결제자금에 대해 외화대출이 허용됨으로써 중소기업들은 원화가 아닌 외화로 키코 계약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급격한 환율 인상으로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의 거래·평가손실이 급증하고 도산 가능성도 높아지는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키코 계약잔액은 101억달러. 이번 조치의 허용대상은 수출면허를 취득하고 관세청에 수출품목을 신고한 업체 중 키코 등 통화옵션 계약일 당시 수출실적이 있는 곳이다. 허용대상 거래도 키코 등 환헤지 목적 통화옵션거래로 제한된다. 또한 운전자금용도로 나간 외화대출의 상환기간도 추가로 연장된다. 대상은 지난해 8월10일 이전에 취급된 운전자금 외화대출이고, 연장 기간은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환헤지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중소기업 관계자는 “키코 관련 손실 자체가 없어지진 않겠지만 수출 등을 통해 충당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채 매입은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와 같이 유동성 완화의 효과를 갖는다. 거래가 끊긴 은행채를 한은이 사주게 되면 일종의 자금 수혈을 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금리 인하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은행채 수요 증가→은행채 금리 하락→CD금리 하락→대출금리 하락의 연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국민은행 자금 담당자는 “은행채가 국고채 등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투자자나 자산운용사들의 불안 심리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채권 시장에서 은행채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특별한 반응은 없고, 한은에서 실제로 은행채를 매입하는 시점에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 시정연설에 담긴 뜻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두번째로 27일 국회에서 한 시정연설의 메시지는 금융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이다.25분가량의 연설 곳곳에서 이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위기극복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다.” “이번 위기가 끝나면 각국의 경제력 순위가 바뀔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는 의문에 분명히 말씀드린다. 할 수 있다”고 했다.“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상황을 헤쳐나갈 역사적 책임을 통감한다. 난국 돌파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도 했다. 시장의 불안심리와 공포가 금융부문을 넘어 실물경제마저 집어삼키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과 의지가 담겨 있다.1920년대 말 미국의 대공황 때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한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잠언을 인용하면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저력을 믿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급등락을 거듭하는 주식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와 원화의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현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로, 유동성 대응능력이 충분한 데다 4·4분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외환사정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의 근거로는 수출 증가와 유가·원자재가 하락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월가의 금융쇼크가 처음 터진 이후 정부가 유지해 온 ‘선제 대응’ 기조를 이날 연설에서도 거듭 강조했다. 정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함으로써 실물경제 악화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시장의 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내수를 띄워 4%대 성장을 지켜내겠다는 판단이다.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부동산 시장, 중소기업 및 서비스산업 등에 세출 증액분의 상당액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재정 확대라는 기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규제개혁과 저탄소 녹색성장, 공기업 선진화 등 기존 국책과제는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각 금융기관의 방만 경영 등을 들어 금융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배는 결코 출항할 수 없다. 몸 부풀리기에 급급한 일부 금융권의 행태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위험 회피만을 위한 전당포식 금융 관행에 안주해서도 안 된다.”며 금융산업 선진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난국 돌파의 관건으로 국회의 역할을 꼽으며 여야 정치권을 향해 한껏 자세를 낮췄다. 국회의 협조 여부에 이런 위기타개 구상의 성패가 달렸다는 판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금리 인하·내년 재정지출 확대”

    “금리 인하·내년 재정지출 확대”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실물 경제의 안정을 위한 고강도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원회를 열어 금리인하와 은행채 매입 등을 논의하고,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수정해 재정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담은 구체적인 종합 대책은 이번 주내 발표된다.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적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계획도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챙겨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의 주된 내용은 ▲은행의 외화차입에 대한 조기 집행 ▲중소기업 및 가계의 이자부담 경감 ▲재정지출 확대 ▲에너지 절감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 5개 항목이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만 잘 한다고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그 동안 추진해 왔던 국제공조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ASEM 정상회의 후속조치와 함께 G20 정상회의,G20 중앙은행 총재·재무장관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27일 임시 금융위를 열고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에 은행채 편입 ▲기준금리 인하 ▲‘키코’ 피해기업 지원 등 안건을 논의한다. 지난달 5.00%로 0.25%포인트 내렸던 기준금리는 4.75%로 0.25%포인트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만 0.50%포인트를 낮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원화유동성 비율 관련 규정을 완화해 은행들의 부담을 줄여 주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조만간 발표한다. 현행 원화유동성 비율은 만기 3개월 이내 자산을 만기 3개월 이내 부채로 나눈 것으로 감독규정에 따라 은행은 100%를 유지해야 한다. 당국은 감독기준의 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로 완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209조 2000억원 등 총 273조 8000억원 규모로 편성한 내년 지출을 확대키로 하고 구체적인 항목 조정에 들어갔다. 재정부 관계자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이후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이나 원·달러 환율 동향 등이 달라졌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별도의 수정예산안을 내지 않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항목별로 액수를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 공식 제출돼 있는 2009년 나라살림 계획은 경제성장률 5% 안팎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적자로 편성됐지만 정부의 수정작업이 마무리되면 성장률 4% 안팎, 재정적자 GDP 대비 1.5~2%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는 또 기계산업의 내수활성화 대책으로 수도권과 그린벨트 안에서 공장건립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제조공장의 해외 이전을 막는 등 실물경기 부양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국산 기계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입 원자재의 관세율을 낮추는 한편 국산 기계류의 내수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충해 건설경기를 부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윤설영기자 windsea@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신흥시장 달러 단기유동성 해소 도움”

    지난 주말,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진하고 있는 달러 통화스와프 창구의 이용 대상 국가로 한국이 떠오르고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주식값이 폭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MF가 달러 통화스와프 창구를 개설하는 것이 한국의 금융시장에 나쁠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한다. IMF의 달러 통화스와프 창구는 한마디로 미국의 ‘통화우산체제’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는 신흥산업국가들이 달러의 단기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라는 것이다. 미국과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은 달러 통화스와프협정을 체결해 국제적인 금융불안 사태에 따른 달러 유동성 부족 문제에 대처하고 있지만 신흥산업국가들에는 이런 보호장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신흥산업국가들은 그동안 국제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발생했을 때 충분한 외환보유액이 없으면 부득이 IMF 구제금융을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IMF가 달러 통화스와프 창구를 개설하면 달러자금을 단기적으로 융통할 수 있어 일시적인 외환부족사태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블랙먼데이 피해라” 정부 정책카드 총동원

    [기로에 선 금융위기] “블랙먼데이 피해라” 정부 정책카드 총동원

    정부와 한은의 이번 추가 대책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수단을 다 동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2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하락하고, 연이어 유럽증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정부와 한은이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월요일(27일) 한국 금융시장의 붕괴는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부와 한은이 지난 19일 내놓은 ‘10·19금융안정대책’은 은행의 외채를 지급보증하고, 은행에 직접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은 외화유동성 공급 대책이었다. 그러나 지난 23일부터 시작한 총액한도대출 2조 5000억원 추가확대나 24일 증권사·자산운용사에 2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같은 대책들은 원화 유동성 공급 확대 대책의 시작이었다. 여기에 27일 긴급하게 열리는 한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의는 원화유동성 확대를 위한 결정판으로 이해된다. 정부와 금융위, 한은이 이처럼 강도 높은 정책수단을 총동원하는 것은 최근 금융시장이 철저히 무너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은이 이달 9일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오히려 회사채 금리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기업어음(CP) 금리 등은 7년내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신용경색으로 자금이 돌지 않고, 이에 따라 증권·자산운용사들이 펀드런(펀드대량환매사태)의 가능성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은행채, 회사채 등을 채권시장에 던졌기 때문이다. 은행채 투매가 일어나면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고, 더불어 CD금리가 은행채 금리를 따라 올라가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으로 전이된다. 이 전이는 가계·중소기업 연체율증가로 이어지고, 은행들의 건전성 악화 등으로 금융기관 부실화 등의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정부가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정책 추진은 불가피한 것이다. 그러나 같은날 미국시간으로 토요일 청와대에서 열린 서별관회의에 이어 일요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금융회의에서 모든 대책들이 논의됐을 것이고, 그 결론들이 27일 임시 금통위를 통해 발표된다고 이해된다. 이같은 조치로 시장이 안정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 시장에서 발생한 외화·원화유동성 경색의 주범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몰고온 전세계적 금융경색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율 급등으로 기업들의 4·4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향후 수출감소 가능성이 대두돼 한국기업들의 기초체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외국계 투자은행(IB)들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일단 무역수지 흑자가 10월에 나타나고, 경상수지 흑자로 전환되는 지표가 나타나면 환율상승이 멈추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