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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청대는 실물경제] “내년 한국 성장률 2.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7%로 2%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했다. 25일 OECD는 200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OECD가 지난 6월에 제시한 5.0%에 비해 2.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24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2.0%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다만 OECD는 올해와 2010년 경제성장률을 4.2%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0.4%로 예측됐다. OECD가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주 요인은 세계금융 위기와 원자재 등 상품 가격 급등이다.OECD는 “내년 근원물가가 5%까지 상승하고, 높은 물가 상승이 민간 소비 및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추가 자본 유출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원화가 추가 절하되고, 은행의 외화 자금난과 회사채 이자율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이 추가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고는 6월 이후 18% 감소했지만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외환보유고를 이용한 달러 유동성 공급, 외채 지급보증은 외환시장 안정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OECD는 내년 미국과 유럽 경제는 상반기까지 성장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각각 마이너스 0.9%, 마이너스 0.6%에 그치겠지만 중순 이후 신용경색 완화 등에 따라 회복세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위기의 美간판기업] GM 파산 신청 검토

    [위기의 美간판기업] GM 파산 신청 검토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미국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자동차 ‘빅3’의 파산보호 신청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오바마 인수팀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자동차 ‘빅3’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리패키지(prepackage·사전조정법정관리)’에 의한 파산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패키지 파산신청은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기 전에 채권자들끼리 먼저 채무를 재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기업회생절차를 밟도록 하는 미 파산법 ‘챕터 11’을 신청하되, 근로자와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미리 채무조정을 협의함으로써 파산절차가 신속히 처리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이날 GM 이사회가 결국 파산보호 신청 방안을 포함한 ‘모든 선택안’을 고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이 의회 청문회 등에 출석해 연일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으나, 구제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채 보유 현금이 바닥을 보이면서 GM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이날 WSJ의 보도에 GM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가 파산 방안에 대해 토론한 것은 맞지만, 파산 신청이 회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여기지는 않았다.”며 “경영진은 파산 신청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자동차 ‘빅3’의 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부시 행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 고려해온 민주당 지도부조차 20일 250억달러를 자동차업계 구제에 전용하는 법안에 관한 상원표결을 다음달로 미뤘다. 뿐만 아니라 ‘빅3’ 측에 자구책 마련 및 구제자금의 구체적 사용계획을 먼저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새달 2일까지 자동차 3사가 수용가능한 회생계획을 내놓을 경우 회의를 소집, 지원법안을 논의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 회생을 위해서는 파산보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제 공은 빅3 쪽으로 넘어간 셈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글로벌 디플레이션 대응 서둘러라

    세계 경제가 자산가격 하락 속에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디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나 떨어지면서 사상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도 같은 달 소비자물가가 일제히 떨어졌고 일본은 3년만에 다시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D(Deflation)공포’의 경고등이 켜진 선진국들이 금리인하와 경기부양 등 총력전으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폭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가장 수습이 어려운 경제위기 국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서 생산이 줄고 기업실적도 나빠지면서 그 여파로 고용사정이 악화되는 등 디플레이션의 악순환 조짐이 미국 등에서 벌써 나타나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마치 깊은 늪과 같아서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기 어려워 선제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다. 우리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일부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걱정할 정도가 아니어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글로벌 디플레이션 공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 만큼 우리도 기민한 대응을 서둘러야 할 때다. 당장 증시와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둔화가 우려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2% 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정부는 지지부진한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단계적으로 경제체질개선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선진국의 금리인하에 보조를 맞춘 정책금리의 추가 인하는 물론 달러 유동성의 공급 확대도 필요한 시점이다. 실물 자산가치의 급속한 하락이 가져올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보완도 요구되고 있다. 배고픈 사람이 많아지는 디플레이션시대를 피해가기 위해 각 경제 주체가 위기 인식을 공유하고 눈높이를 낮춰야 할 때다.
  • “한국 위기극복 정책운용 여지 많다”

     선진 및 신흥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한 사공일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이라지만 한국은 거시 경제 정책을 운용할 여지가 다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보다 훨씬 많다.”면서 “연말쯤이면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시장 포트폴리오 조정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재정 상황이 OECD 국가중 가장 좋은 편이고, 통화 정책면에서도 여유가 있는데다 외환보유고도 세계 6위”라며 한국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정책적 운용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특히 내년 경제성장률이 4%가량 될 것으로 보이는 등 모든 측면에서 룸(여지)이 많다는 설명이다.  최근 원화 환율 급등에 대해서는 “한국이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아 최근 전세계 금융 위기 여파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쯤 되면 환율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가 4·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고, 내년에도 80억달러가량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환율은 곧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 상황을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우리도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경고를 보내고 있고, 향후 경제에 대한 비관적 견해도 많은 만큼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공일 위원장은 미국 뉴욕 월가의 전문가들을 만나본 소감도 밝혔다. 특히 “월가에서는 연말쯤이면 한국 주식시장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인들의 주식 비중이 40% 이상에서 29%까지 낮아진 것은 그만큼 한국이 유동성이 풍부하고, 그동안 수익도 냈기 때문에 현금을 마련하기 좋은 나라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공일 위원장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버락 오바마 차기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과 면담을 가졌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오바마 정부도 한·미 FTA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가장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먼저 자동차 등의 재협상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미국發 디플레 공포] 맥못춘 100조원대 경기부양책

    입으로만 구조조정을 외친 대가다. 미국 증시가 얼어붙자 당장 코스피 1000선이 붕괴되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넘어 1500원대로 치달았다. 지난달 말쯤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치솟자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고 한·미 통화스와프까지 체결했지만 시장은 10월 말로 고스란히 되돌아갔다. 정부 대책 효과가 사실상 제로(0)인 것으로 판명난 셈이다. ●100조원대 자금 처방에도 신용 경색 여전 10월부터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자 정부는 잇따라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100조원대의 자금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제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 급한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다. 증시는 헤지펀드의 연말 환급 마감 시한인 15일이 지나면 외국인 매도세가 누그러지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17~19일 동안 5137억원을 순매도했다. ‘9월 위기설’의 진앙지였던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4조 2000억원에 이어 11월에는 18일 기준으로 1조 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가장 안전하다는 국채인데도 판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 사정이 안 좋다는 의미다. ●NATO(No Action Talk Only) 재림… 셀코리아 불러 글로벌 금융 경색 우려는 고스란히 원화 유동성 문제로 옮겨갔다.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 것이다.20일 서광·성지·GS건설 등이 하한가로 내려가면서 건설주는 7~14%나 급락했다. 금융주 역시 KB금융·하나금융지주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10% 이상 떨어졌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체력부터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근본적 문제는 우리의 펀더멘털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란한 금융시장 대책보다 실제 행동이 필요한 때라는 주장이 나온다. 은행 구조조정을 언급한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뉴욕 발언이 예다. 은행도 잘한 게 없다는 말은 맞지만,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하락 때문에 소극적인 은행권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안 그래도 움츠러든 은행권이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면 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중소기업이나 가계에 타격을 준다.”면서 “나중에 조용히 행동에 옮길 일을 미리 나서서 말만 키워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펀더멘털 보강할 근본대책 세워야” 시장에서는 지난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던 논리인 ‘NATO 정부’ 얘기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행동 없이 말만 한다(No Action Talk Only)’는 것이다. 대주단 협약이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강제하면서도 정작 시장 자율을 내세워 직접적인 개입만은 피하고 있다. 불났다고 여기저기 고함만 지르고 다닐 뿐 정작 물동이는 안 잡는 꼴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글로벌 위기라서 정부 대응책에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말만 할 뿐 책임있게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시장 불안을 키우는 데 한몫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용어클릭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리세션, 디프레션 인플레이션(Inflation)은 고유가 등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거나 수요가 늘어 일어나는 물가 상승을 말한다.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반대로 경기 침체·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나타나는 가격 하락을 뜻한다. 리세션(Recession)과 디프레션(Depression)은 통상 경기 둔화와 경기 침체로 각각 해석되는데 불황의 초기를 리세션으로, 불황이 깊어진 상황을 디프레션으로 볼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디프레션과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것으로 경기는 나쁜데 물가는 오르는 최악의 상황을 뜻한다. 개별 현상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가 관건이긴 하지만 통상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순으로 고통의 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얘기된다.
  • “실물경기 회복 최소 2년 걸린다”

    “실물경기 회복 최소 2년 걸린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0일 “실물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최소 2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정 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의회관에서 연 조찬 강연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정 소장은 “올 4·4분기 이후 외환시장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내 실물경기는 2010년 이후에야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업들의 고용 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소비가 장기적으로 줄고 주택건설 경기가 둔화되는 데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로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므로 세계경제가 본격 회복될 때까지는 국내 실물경제도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는 올 4분기(10~1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45억달러로 추정하고 “정부의 은행 해외차입 보증과 각국의 구제금융 조치 등에 따라 달러 수급상황도 개선되면서 내년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4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소장은 또 글로벌 경기침체와 관련,“내년 세계경제는 1%대 초반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 경제도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했고 유동성 위기가 진정돼도 글로벌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정리 및 자구노력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선진국의 구제금융 및 국채발행 증가 등으로 내년에도 신흥시장 자금유입 위축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은 금융위기를 통해 오히려 올라가며 구조조정을 통해 본격적인 상업·투자은행 겸업시대로 전환하는 미국 금융산업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신흥경제국 지위강화 협력”

    |브라질리아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9일 오전(한국시간 19일 오후) 정상회담을 갖고 세계 금융질서 개편 과정에서 신흥경제국의 대표권을 확대해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워싱턴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에서 양국이 영국과 함께 의장국단으로서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실행계획을 만들게 된 점을 평가하고, 보다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신흥경제국의 지위 강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신흥경제국의 금융안정화포럼(FSF) 참여와 선진국의 신흥경제국 유동성 지원 확대 등 주요 논의 내용을 26개 항으로 정리한 공동언론발표문을 내놓았다. 두 정상은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이 되는 내년에 양국간 교역량이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09년을 각각 한국 방문의 해, 브라질 방문의 해로 정해 청소년과 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인적 교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에 국제 입찰 예정인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간 고속철도 사업을 비롯해 플랜트와 조선, 원전 개발, 유전 공동개발 등에 한국 기업이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브라질 정부가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룰라 대통령이 지난해 한국이 7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점을 들어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요청한 데 대해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내년 10월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상파울루에서 수행 경제사절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철도노조의 파업 강행 방침에 대해 “이 어려운 시기에 공기업이 불법파업을 한다면 엄격하게 법으로 다스릴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정상적으로 가도록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0일 다음 방문국인 페루로 향한다. jade@seoul.co.kr
  • [건설사 채권단 협약] 대형업체 대주단 가입 배경

    대주단(채권단)협약 효과일까? 17일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은행주가 폭등했다. 금융당국이 건설사들의 대주단 협약 가입을 통한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면서 금융 위기의 뇌관으로 꼽히는 건설·은행의 동반부실 우려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개장 때 건설업종이 10% 이상 폭등세를 보이다 점심 때 잠잠해지더니 오후 때는 은행·금융업종이 또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대우건설이 6.45% 급등한 것을 비롯, 동부건설 14.82%, 금호산업 8.90%, 대림산업 3.08% 각각 올랐다. 은행주도 우리금융이 9.02%, 하나금융지주는 13.40%, 외환은행은 8.93% 각각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이 ‘-0.9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상승세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나쁘다는 것보다 어느 것이 나쁜지 모르겠다는 것”이라면서 “비록 퇴출되는 건설사들이 나오더라도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것이 더 좋은 상황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낙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우려도 많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 동안 82.70원이 오르면서 지난달 29일 이래 다시 1400원선 위로 올라섰다. 환시장에는 이를 일종의 ‘오바마 효과’로 보고 있다. 월가로 상징되는 금융산업에 대한 당선자의 냉랭한 분위기 때문에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건설·은행주가 함께 오르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반응도 있다. 채무 만기가 연장되는 건설이야 좋다 쳐도 은행은 이 부실을 다시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곤란할 수도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방 미분양 등 건설업종을 둘러싼 악재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협약이 체결됐다 해도 해결된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건설·은행주의 상승세에 대해 “아시아 증시의 상승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따른 변동 장세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50선 붕괴를 막았다는 점에서는 대주단 협약 얘기가 일단 도움을 줬다고 봐야 하지만 추세적으로 크게 도움이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부실 문제가 정리되는 방향에 따라 주가는 더욱 출렁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0조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극도로 얼어붙은 자금시장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이르면 이달 말 10조원 규모의 대형 채권시장안정펀드(가칭)가 조성된다. 이 펀드는 회사채, 금융채, 여전·할부채 등을 사들인다. 이렇게 되면 자금시장에 돈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위기 때 꺼내들었던 ‘채권시장안정기금’(채안기금)의 사실상 부활이다. 수출 중소기업에도 160억달러가 새로 수혈된다. 채권시장은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수급 악화 우려로 5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5년8개월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최근 우량 회사채마저 거래가 안되는 등 일부 마찰적 자금경색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 부분에 피(돈)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고 실핏줄에까지 돈이 힘차게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강심제가 필요하다.”며 “10조원 안팎의 채권투자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에는 연기금, 산업은행, 은행, 보험사, 기타 민간투자자 등이 참여한다. 산은이 정부가 추가 출자하기로 한 1조원을 토대로 산업금융채를 발행, 최대 2조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또 정부와 한국은행은 오는 17일부터 160억달러의 외화 유동성을 공급해 수출입금융에 애로를 겪는 기업들을 지원한다. 한은은 100억달러 규모로 중소기업 대상 수출환어음 담보 외화 대출을 시행한다.6개월 만기 대출인 한은의 수출금융 지원은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제공하는 은행에 수출환어음 규모에 해당하는 외화를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획재정부도 60억달러의 외화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美 공적자금 7000억 달러 소비 활성화에 투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공적자금을 금융회사들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데 쓰는 대신 소비자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데 투입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미 정부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시중은행에 자본을 투입하고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할부금융, 학자금 대출 등 비은행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의회를 통과한 700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법안의 공적자금 용도를 한달반만에 전면 수정한 것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데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몇주간 금융회사들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 인수에 따른 효과를 정밀 조사한 결과 현 시점에서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 매입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부실자산 매입을 위한 ‘역경매’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이처럼 구제금융안의 목표를 전면 수정한 것은 금융회사들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 규모를 파악하고 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효과도 당초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자금투입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이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유동성 부족보다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폴슨 장관은 성명에서 “소비자 대출 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학자금 대출 등이 줄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의 부담은 증가하고 있고,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공적자금 투입은 신용카드 부채와 자동차할부금융, 학자금 대출 등 소비자 대출과 밀접하게 연관된 비은행권 금융기관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임을 내비쳤다. 경제회복의 관건인 소비가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에서 공적자금을 소비활성화에 투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폴슨 장관은 또 현재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가운데 1차로 재무부에 사용 권한이 주어진 3500억달러 중 우선주 매입 방식 등을 통해 시중은행에 투입했거나 투입할 예정인 2500억달러는 원래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금융회사에 자본을 직접 투입할 때는 정부 투자분만큼 해당 금융회사가 민간부문에서 자금을 조달하도록 적극 유인할 방침이다. 한편 폴슨 장관은 이날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중요한 산업”이라고 인정하면서도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은 자동차 산업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민간 제조업체 등에 구제금융이 지원될 가능성을 부인했다. 재무부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인수 방안을 폐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급락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 정책이 갑자기 바뀌는 것은 시장에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오일 쇼크때보다 국제상황 더 나빠”

    [휘청대는 실물경제] “오일 쇼크때보다 국제상황 더 나빠”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내년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지금 경기가 바닥이라고들 하지만, 그 말이 (저점을 치고)앞으로 나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차원이라면 결코 지금을 바닥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내년 경제 성장률을 연구기관들 중 가장 낮게 보았는데. -삼성경제연구소가 3.6%로 제시했는데 KDI는 3.3%다. 이 차이는 낙관이나 비관의 문제가 아니라 삼성은 한달 전에 발표했고 우리는 지금 발표한다는 차이에 불과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초 선진국 성장률을 0.5%로 봤는데 얼마 후 세계은행이 마이너스(-)로 예측했던 것도 시차가 숫자의 차이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IMF도 한달 만에 수정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성장 전망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경제가 유동성 경색, 건설사 위기 등 악재를 극복하고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사정이 얼마나 안 좋은가.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일제히 마이너스(-)인 것은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다.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특히 산유국들조차 어렵다는 점에서 어쩌면 1,2차 오일쇼크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G20(선진+신흥 20개 나라) 회담 같은 건 상상도 못했다. 현재 글로벌 공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는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제전망을 좀더 낙관적으로 했는데. -수치보다는 이면의 정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 1분기 우리경제는 수치상으로는 꽤 좋았지만 고유가 때문에 소비 등 체감지수는 좋지 않았다. 반대로 내년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좋지 않더라도 유가와 교역조건이 뒷받침된다면 오히려 체감면에서는 지금보다 나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이 지금은 마이너스지만 내년에는 어떨지 지켜 봐야 한다. 특히 중국이 잘 버텨 준다면 체감경기는 더 나빠지지 않을 수 있다. ▶정치권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 아닌가. -한국과 미국과의 가장 큰 차이는 정부와 국회, 여당과 야당,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어디가 됐든 초당적·초계파적 협력이 있는지 여부다. 한국의 시스템이 살아 있다는 것, 한국의 경제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간다는 것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보여 준다면 300억달러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이상으로 중요한 심리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우리나라의 선(先) 비준은 필요하다고 보나. -오바마 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하는 일은, 그래서 한·미 FTA를 통째로 발로 걷어차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면 전세계가 공멸하게 된다. 미국 입장에서도 7대 교역국인 한국에 대해 이전 정부의 약속을 뒤엎는 것은 보통 위험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어떤 국제적 격랑에서도 흔들림 없이 한·미 FTA를 비준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美·日교민 국내송금 폭주

    최근 원화 가치의 급속한 하락에 맞춰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의 국내 송금이 폭주하고 있다. 해외 교민들이 달러·엔화의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화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고국을 돕기 위해 외화를 대거 송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일본 지점에서 한국 본점으로 송금한 규모는 지난달 2274건,26억 5400만엔으로 9월에 비해 1090건,16억 9000만엔 증가했다. 작년 10월의 773건,6억 1000만엔에 비해서는 건수와 금액이 각각 2.9배,4.4배 급증했다. 외환은행 일본 지점에서 한국으로 송금한 엔화 규모도 지난달 2억 7265만달러(미화 집계 기준)로 전월보다 2097만달러 늘었다. 지난 8월엔 1억 7361만달러였지만 9월 2억 5168만달러로 급증했으며,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의 송금 규모도 늘고 있다. 우리은행의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 송금한 규모는 지난달 1만 113건,1억 3684만달러로 전월보다 1685건,4851만달러 증가했다. 신한은행 미국 법인과 지점에서 송금한 규모는 지난달 1억 1400만달러로 전월보다 4500만달러 늘었으며, 두 달 전에 비해서는 6500만달러나 급증했다. 지난달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송금이 급증한 것은 달러화와 엔화가 원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환차익 기회가 생긴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24일 100엔당 1495원으로 8월24일에 비해 407원가량 폭등하면서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100만엔을 송금해 원화예금에 예치하면 한 달 전보다 407만원 많은 원화를 확보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28일 1457.8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97.30원 상승하면서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화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모국을 돕기 위한 교포들의 애국심도 국내 송금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은행들은 이같은 교포 사회의 분위기를 고려해 교민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엉거주춤한 외국계銀 속뜻은

    엉거주춤한 외국계銀 속뜻은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를 포함한 모든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지원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금융감독당국과 체결한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정부의 대외채무 지급 보증을 받지 않기로 한 씨티은행은 중기대출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시행 초기부터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일, 씨티 등은 정부지원 안 받아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의 대외채무 지급 보증과 관련된 18개 국내 모든 시중은행들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까지 MOU를 제출하지 않았던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이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은 정례 브리핑에서 “씨티와 제일은행를 제외한 모든 은행들이 MOU 초안을 제출했고, 두 은행도 곧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계 은행들은 우리 정부의 지급 보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주 본부장은 “씨티와 제일은행은 해외에 본점이 있어 외화를 지급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외환 지급보증의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급보증과 관련된 부문을 제외한 경영합리화, 중소기업 대출, 서민가계 지원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부문의 MOU만 제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도 “지급보증은 받지 않지만 중소기업 활성화 등 정부의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의 근본 취지에는 동감하는 만큼,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 등 MOU 상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MOU의 핵심적인 내용은 정부가 은행권에 1000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해 주는 대신 자금 경색이 심각한 중소기업 등 실물 경제에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의 한파에 노출돼 있는 은행권이 정부로부터 ‘당근’을 받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실물경기 둔화와 원자재값·환율 상승의 고통에 노출돼 있는 중소기업들이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은행 임원 연봉과 스톡옵션 등을 10~30% 정도 삭감하고, 외화자금 조달구조 개선과 자본 확충을 위한 분기별 예상 증자액, 배당성향 목표치 등의 자구노력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대외채무 지급보증이나 한국은행의 은행채 매입 등은 결국 국민 세금이 재원인 만큼, 은행권이 고통 분담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MOU 내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보증 수수료 인상, 임원 제재, 보증채무에 대한 담보 제공 등의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 ‘MOU 이행 결정 안났다’ 씨티은행의 경우 MOU 이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경영합리화나 자구노력 수행 등)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급보증을 받지 않는데 중소기업 지원 등의 의무를 따를 필요가 있느냐는 논란이 내부에서 있다는 뜻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나 원화 조달에 문제가 없는 일부 국내 은행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부 외국계 은행이 대열에서 빠져 나가면 형평성 문제 때문에 은행권의 실물경제 지원 대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평소에도 중기 대출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만큼, 한국은행이 중기대출 실적이 좋은 은행의 은행채나 후순위채를 먼저 사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맙다, 중국” 亞증시 급등

    아시아 증시가 10일 급등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가, 중국과 홍콩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1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 주가의 상승과 외환 시장에서의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폭넓은 종목에 걸쳐 사자 주문이 쇄도하며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한때 5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마감 지수는 498.43포인트(5.81%) 상승한 9081.43을 기록해 9000선을 회복했다. 엔화가 1달러당 99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 주말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자동차와 정밀기기 등 수출 관련주가 상승해 지수를 견인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붓겠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874.8로 마감하면서 7.27% 올랐다. 단숨에 1800선을 회복하면서 1900선을 엿보는 상황이다. 선전 성분지수는 6127.12로 6.5% 올랐고 B주지수는 100.08로 9.06% 폭등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5일 상무회의에서 4조위안(8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바닥에서 횡보해 온 중국 증시에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 등의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1만 4744.6으로 3.52% 올랐고 H지수는 7412.8로 9.10% 폭등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지수는 각각 1.15%와 1.16%의 증가율을 보이며 904.24와 1885.02를 기록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유동성 함정 공포’ 지구촌 덮나

    ‘유동성 함정 공포’ 지구촌 덮나

    세계 경제의 동반 몰락을 막기 위해 각국이 금리 인하, 재정 확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이 위기의 극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자신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통상적인 유동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세계 경제 시스템의 마비가 위기의 출발점인 탓이다. 지난 9월 미국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의 공포가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유동성 함정은 금리를 내리거나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 부양을 꾀해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백약이 무효’인 상태를 말한다.1920년대 세계경제 대공황 때를 지칭해 경제학자 존 케인스가 표현했다. ●1920년대 대공황과 유사 각국은 자금 경색을 해소하고 소비와 투자를 늘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9일 0.25%포인트,27일 0.75%포인트에 이어 이달 7일 또 0.25%포인트를 내리는 등 1개월새 기준금리를 1.25%포인트나 인하했다. 이와 함께 33조원 규모의 실물 경기 부양책도 마련했다. 어떻게든 경제에 돈이 돌게 만들겠다는 절박한 마음에 내린 조치들이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1.5%에서 0.5%포인트 내려 1.0%로 조정했다.1% 금리는 1954년 지표금리제도 도입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일본도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0.2%포인트 내려 0.3%로 조정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4.25%에서 3.75%로 낮춘 데 이어 이달 6일 다시 3.25%로 인하했다. 영국 역시 6일 기준금리를 4.5%에서 3.0%로 1.5%포인트나 내렸다. 지난달 1년 만기 대출금리를 6.66%로 낮추는 등 최근 2개월간 3차례나 금리 인하를 단행한 중국은 조만간 추가 인하를 할 계획이다. 국가 재정을 경제에 쏟아붓는 재정 확대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2년간 4조위안(780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매머드급 경기 부양책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자국 국내총생산(GDP·25조위안)의 6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은 올초 약 1700억달러 규모의 1차 경기 대책을 수립한 데 이어 곧 2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많게는 2000억달러(270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27조엔(360조원)의 사상 최대 규모 경제 대책을 발표했다. ●NYT “美 장기불황” 경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일 내년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2%로 0.8%포인트나 내렸다. 특히 미국 -0.7%,EU -0.5%, 일본 -0.2% 등 3대 선진국은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갖은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소비나 투자로 연결되지 않아 제대로 효과를 못낼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 것이다. 특히 각국이 대책을 내놓을수록 앞으로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경기 회생을 위해 금리를 낮추다 0%까지 떨어뜨렸는 데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 일본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이 금리를 낮춰도 돈이 돌지 않는 유동성의 함정에 빠져 장기 불황을 겪을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떠한 정책 수단도 쉽게 먹혀 들지 않는 유동성 함정의 상황이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에 걸쳐 포괄적으로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美·日·유럽의 마이너스 성장 대비하라

    글로벌 금융불안이 실물부문으로 이전되면서 세계 경제가 가파르게 가라앉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유동성 공급과 재정 확대에 이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는 등 내수를 부추기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수정치에서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경기침체 기준선을 밑도는 2.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 동시 위축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은 마이너스, 중국은 경기의 경착륙이 우려되는 8.5%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주요국들의 위기 대응에 발맞추어 달러화·원화 공급 확대, 건설업체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 재정 확대 등 금융 및 실물경제 활성화 대책 외에 기준금리를 지난달 1%포인트, 어제 0.25%포인트 등 1.25%포인트 내렸다.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겠다는 의도다. 그럼에도 우리 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수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한마디로 우리 경제를 견인할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 내년도 수정예산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2∼3년은 성장은 차치하고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면 고강도대책에만 의존하기보다 장기전에 돌입하는 태세로 전환해야 한다. 실탄을 아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0.25%포인트로 줄인 것도 그런 뜻이 담긴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기업과 가계도 정부에 무작정 손을 내밀 게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과 부채를 줄이는 등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 [특파원 칼럼] 금융위기와 중국의 자신감/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금융위기와 중국의 자신감/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버락 오바마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에서는 크게 긴장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지도부와 외교부 관계자를 비롯, 석유 등 자원과 관계된 인사들이다. 어렵게 아프리카에 진출해 유일하게 ‘중국 프리미엄’을 쌓아 올렸는데, 그 위상이 순식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우스개처럼 들리지만은 않는다. ‘자원이냐, 주식이냐.’는 요즘 중국 지도부와 관계 전문가들의 화두다. 최근 잇따라 여러 형태로 열리고 있는 경제관련 회의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다. 석유 등 자원을 사들여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초를 쌓는 한편 에너지 전쟁에도 대비하자는 주장이 그 하나다. 마침 국제 자원가격도 대폭 하락하고, 금융위기로 경쟁자들이 주춤해 있는 상황을 활용하자는 얘기다. 또 하나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세계 유수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힘을 쏟자는 쪽이다. 싼 가격에 세계적인 기업들을 사들여 그들의 경영기법과 각종 기술을 흡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다. 진정한 강대국으로 가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일 수 있다. 금융위기로 ‘중국 위협론’ 같은 경계심도 많이 수그러들었다. 기업들도 유동성 공급을 절실히 원하는 상황이다. 재미있는 것은, 많은 이들이 기업 사냥의 적기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회의에서는 주식을 사자는 목소리를 거의 내지 못한다고 한다. 주식값이 얼마만큼 더 떨어질지 모르는 데다 일이 잘못되어 손실이 발생하면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기업을 사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몰라 자신이 없어 못살 것”이라는 자조도 나온다. 실제 “중국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이후 금융위기에서 직격탄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선진화된 금융상품을 제대로 몰라서 못 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래서 중국은 지금 석유 등 자원확보에 우선 골몰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여기저기서 미국발 금융위기에 생존을 걱정하며 움츠리는 상황에서 중국의 처지는 분명 남다르다. 나아가 중국의 식자들은 요즘 다소 흥분해 있다. 이들은 위안화가 달러를 누르고 세계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얼마나 먼 훗날에 가능한 일인지를 잘 알지만, 미국 일방의 패권시대가 가고 중국이 다극화의 한 축을 담당할 시대가 오고 있다는 데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 10월31일 베이징에서 ‘세계무역기구(WTO)와 중국-베이징 국제 포럼’에서 미국 블랙스톤 그룹의 량진쑹(梁錦松) 중국법인 회장은 “지금 국제 금융시장은 불안하지만 멀리 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성장률 8%대’를 거론하며 곧 중국이 망할 것처럼 말하기도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 관계자들은 “지금 세계에서 8%대 성장률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면서 “역시 중국”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미국 대선도, 중국은 어느 때보다 편안한 자세로 관람했다. 내심은 다를지언정 최소한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1기 정부 출범 때처럼 마음 졸이지는 않았을 터이다. 누가 돼도 중·미 관계에 큰 변화는 없다고 할 정도로 양국관계는 안정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굴기(굴起·일어섬)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 안정이 최고라는 일념으로 웅크려온 결과다.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전례없는 관심과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는 12월, 중국은 감개무량한 ‘중·미수교 공동성명 30주년’을 맞는다. 패권을 추구할 능력도 없었던 당시 ‘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에 사인을 했던 중국이다. 자신감에 찬 중국이 언제 미국에 ‘이제 패권을 내놓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들이댈지 모를 일이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국내 은행·카드사 ABS에 18조원 투자…해외IB들 “나 떨고있니”

    국내 은행·카드사 ABS에 18조원 투자…해외IB들 “나 떨고있니”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UBS가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1.1%로 전망한 가운데, 카드·자동차·부동산 대출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외에서 발행한 파생상품(ABS·유동화채권)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 해외 IB들이 우려하고 있다.ABS란 카드사나 캐피털 등이 대출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가장 기초적 단계의 파상상품. 그런데 경기 침체로 이들 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높아지거나,ABS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 발행을 보증했거나 투자한 해외 IB들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해외IB들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930원대에서 11월 1330원대까지 상승해 국내 ABS투자로 43%의 환차손에 노출돼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10월말 현재 국내 금융권이 발행한 ABS물량은 65조원이고, 이 중 해외발행 ABS는 은행쪽 10조원, 카드ABS 5조 3000억원, 오토론 2조 5000억원 등 모두 18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특수목적회사(SPC)가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모회사인 국내 은행, 카드사, 캐피털사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AIG에 구제금융이 투입된 것은 특수목적회사인 AIGPT가 팔아 놓은 400억달러 규모의 파생상품(CDS)이 부메랑이 됐기 때문이다. ●해외발행 ABS 뭐가 문제지 ABS는 주로 수신 기반이 없는 제2금융권이 많이 활용한다. 카드사들은 ABS발행을 위해 자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이들에게 대출자산을 매각한다.SPC는 이 대출채권을 분해해 금융상품으로 만들어 판 뒤 투자자에게 만기까지 이자를 지불하고, 만기 때는 원금을 돌려 준다.SPC의 수익은 대출자들이 꼬박꼬박 내는 원리금(대출이자+분할된 원금)이다. 때문에 SPC입장에서 대출자들의 낮은 연체율이 유지돼야 한다. 신용평가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나 캐피털 등에서 ABS를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발행한 것은 2005년부터”라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 등급이 낮기 때문에 특수목적회사를 세워 ABS를 발행·판매할 때 해외IB들이 신용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만기상환에 대해 보장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피치 등 신용평가회사, 해외 IB들과 미팅이 있었는데 국내 내수침체 등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면서 “해외 발행된 ABS의 경우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해외 IB들이 신용보증한 것에 대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SCP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을 때는 보증한 것을 물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은 없나 최근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2005년말 10.06%에서 2006년말 5.53%,2007년말 3.79%, 2008년 3월말 3.52%,6월말 3.43% 등 국내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낮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올해부터 향후 2~3년간 경기가 침체된다고 할 때 카드, 자동차, 부동산담보 등 각종 대출채권의 연체율도 그 기간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선 ABS 물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면서 “원칙적으로 원래 대출채권 모회사와 자회사인 SPC간의 관계가 법적으로 완전히 단절돼 있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모회사가 지급보증을 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같은 거래는 장부외 거래로 대차대조표 상에서 잘 나타나지도 않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ABS 상환에 SPC에 문제가 발생하면 모회사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결국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발행 ABS가 국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창구기자 symun@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5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오바마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의 금융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했다는 기대감이 증시 호조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도 미 대선 직후에 국내 증시 역시 상승장을 누린 만큼, 이번 대선 결과도 바닥을 기고 있는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환율 역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흑색 혁명’에 대한 기대감에 파란불이 켜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15포인트(2.44%) 오른 1181.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의 급등에 따라 31.57포인트(2.74%) 오른 1184.92로 출발한 뒤 한때 1217선까지 급등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22.00원 급락한 12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바마 후보의 미 대선 승리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고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이후 금융 위기 수습의 리더십이 강화되고 국제 공조 강화 등 위기 극복의 시도가 강력하게 실행되면서 세계 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전례도 선거가 있던 해 증시가 활황을 나타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분석에 따르면 1928년 이후 20번에 걸친 선거연도의 증시(S&P 500 기준) 수익률은 8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 7.54%보다 1.41%포인트 높은 8.95%로 집계됐다. 선거연도에 집권당의 선심성 정책이 집중되고,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이번 미 대선처럼 민주당이 승리해 정권이 교체된 선거연도에는 1.47%만 올랐지만 선거 다음해에는 15.69%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해에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는 1932년과 1960년 두 차례 있었고, 취임한 해의 수익률은 각각 44.08%와 23.13%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정권이 상대적으로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오바마 후보 당선 결과 경제 위기를 책임질 사람이 결정되고, 새로운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증시 호조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가치와 관련해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통한 적자 감소를 추구하면서 강한 달러를 선호해 왔다. 그러나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위기 해결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달러 가치가 떨어질 여지가 더 크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역시 이날 ‘오바마 대통령 당선의 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올해 급등하며 저평가 상태에 있고, 최근 국제 신용경색 완화로 달러화 선호현상이 축소되고 있어 추가적인 원화가치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전통적인 민주당의 색깔보다도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급격한 달러 강세나 약세보다 유동성 공급에 주력하면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韓·中,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추진

    한국은행이 중국 인민은행과 100억∼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통화스와프 300억달러에 이어 한·중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경우 국제 금융 위기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도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확대진흥회의에서 “미국에 이어 중국 및 일본과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금융 유동성 문제는 사실상 해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4일 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중국과 통화 스와프 한도를 기존의 40억달러에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과 통화스와프 확대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40억달러 규모로 위안화와 원화를 맞바꿀 수 있는 협정이 중국과 체결돼 있다.”면서 “확대하되 위안화가 아닌 달러화로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스와프 규모와 관련,“한·미 통화스와프 규모가 300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중 스와프 규모는 100억∼300억달러는 될 것”이라면서 “이 정도 규모는 한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측 실질 주체인 한은은 이날 공식 해명자료를 내 “한은은 중국인민은행에 대해 양국 중앙은행간 통화 스와프 협정을 제의한 바 있으나,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 국가가 있는 협상에 대해 양국이 발표하기 전까지 협상에 대해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진경호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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