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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물가 치솟게 하는 유가… 美·유로존 인플레 우려

    세계 물가 치솟게 하는 유가… 美·유로존 인플레 우려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도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풍부해진 유동성이 집값과 임대료를 밀어 올린 동시에 원유 가격도 상승해서다. 최근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남부를 덮쳐 멕시코만 일대 주요 석유 시설이 폐쇄된 탓에 원유가 상승 압력은 더 강해졌다. 지난달 유럽 국가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십수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독일의 8월 CPI는 3.4%로 13년 만에 최고치였고, 유로존 전체 수치 역시 3.0%로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CPI 급상승 이면엔 유가가 있다. 지난해 배럴당 3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두바이유는 최근 70달러 안팎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외출제한 등이 풀리며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유가인 휘발유값도 급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또한 농산물과 공산품 생산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맞물려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달까지 미국 휘발유 가격이 48% 올랐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이에 바이든은 지난달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에 증산을 요청했지만, OPEC+는 2일(현지시간) 개최한 석유장관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인 현재의 증산 계획을 다음달에도 유지키로 했다.
  • 연내 테이퍼링 밝힌 파월… 금융시장 ‘발작’은 없었다

    연내 테이퍼링 밝힌 파월… 금융시장 ‘발작’은 없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동시에 파월 의장이 향후 경제지표와 코로나19 전파 상황에 따른 유연한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는 ‘비둘기파’의 면모를 연설에서 드러냄에 따라 시장의 과민 반응은 없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연설 뒤 오히려 1% 안팎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경제가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연설 전 발표된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0년 만에 최대 폭인 3.6%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율(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크게 넘어섬에 따라 양적완화 기조 변화를 시사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행 중인 두 가지 비상수단 중 하나를 철회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봄 코로나19 확대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춰 중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해 왔다. 연준이 이 중 두 번째 정책수단을 철회, 코로나19 이전 통화정책으로 복귀하려 한다는 게 NYT의 진단인 것이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 시작이란 원론에 동의했을 뿐 세부 일정표까지 제시하지는 않았다. 또 파월 의장이 미국 내 고용, 델타 변이의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전제’를 달아 연설하면서 테이퍼링이 급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퍼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을 수 있지만, 실행 시점은 11월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인플레이션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용 목표치까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테이퍼링을 서두를 충분조건이 조성되지 않았단 것이다. 미국의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에 비해 600만개 부족한 상태로 집계됐다.
  • 외국인 ‘셀코리아’에 코스피 3060선 마감…환율 11개월래 최고치

    외국인 ‘셀코리아’에 코스피 3060선 마감…환율 11개월래 최고치

    외국인이 2주일째 연속 ‘셀코리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유동성 이슈가 국내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지수는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했다. 3월 29일 이후 5개월여 만 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닥도 23.25포인트(2.35%) 내린 967.9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초반에는 상승세를 타면서 311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은 2581억원, 기관은 14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째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에 팔아 치운 코스피 상장 주식만 8조 3868억원에 이른다.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9%로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 가장 오랜 기간에 외국인의 팔자행진이 이어진 것이다. 외국인이 2주일 가까이 팔자 행진을 이어간 건 지난 5월 11~24일(9거래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과 비교해 6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도 지속으로 전날 종가보다 3.4원 오른 달러당 1179.6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작년 9월 14일 종가 1183.5원 이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연고점인 1181.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전월가 같은 3.85%로 16개월 연속 동결했다. 동결 소식에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상승 전환했고, 이런 흐름에 연동해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 [사설] 빨라진 美 테이퍼링 일정, 한국도 출구전략 세워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장에 휩싸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표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오는 11월부터 정책이 실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필요성이 줄기차게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시점이 적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무게감이 다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데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4% 치솟으며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중반까지 테이퍼링 절차를 모두 마치면 다음 단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미국의 테이퍼링이 현실화되면 달러 유동성이 압박을 받으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의 연쇄적인 파문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2014년에 미국의 전격적인 테이퍼링 결정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사례가 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경제 펀더멘털이 안정돼 있지 않은 신흥국들의 자금 유출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금융 불안이 수출 위주인 한국의 실물 경제에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국의 테이퍼링 가시화는 코로나 장기화로 확대된 저금리 ‘유동성 잔치’ 시대가 끝나 가고 있다는 경고다. 정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글로벌 긴축 신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금융시장 혼란이 실물경제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글로벌 양적완화 축소 다음 단계인 금리 인상이 시시각각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한계치에 이른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 한은과 기재부 등 통화정책 당국은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을 상시 점검해야 한다. 미 테이퍼링 현실화가 불러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길 당부한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질주하던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이유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질주하던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이유는

    무섭게 질주하던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 선명한 V자 곡선을 그려온 중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실물경제가 빠르게 식어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금융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지난 9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모건스탠리는 이날 일제히 수정된 중국 경제 전망을 내놨다. JP모간은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을 7.4%(연율 기준)에서 6.7%로 0.7%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연율은 해당 분기의 추세로 1년간 경제 규모가 커진다고 가정할 때 해당 분기의 성장률을 말한다. 올해 전체 성장률도 9.1%에서 8.9%로 낮춰 잡았다. JP모간은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빅테크(기술기업) 산업에 대한 규제 여파로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연간 성장률을 8.6%에서 8.3%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성장률은 5.8%에서 2.3%로 3.5%포인트를 끌어내리는 대신 4분기는 5.8%에서 8.5%로 2.7%포인트 높였다. 코로나 델타 변이 재확산으로 3분기 경제활동이 위축된 뒤 4분기에 회복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도 올해 성장률을 8.6%에서 8.2%로, 3분기 성장률은 1.6%로 낮췄다. 일본 노무라홀딩스도 앞서 4일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을 6.4%에서 5.1%로, 4분기는 5.3%에서 4.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체 성장률도 8.9%에서 8.2%로 낮춰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중국 성장률을 기존 8.4%보다 0.3%포인트 내린 8.1%로 하향 조정했다.중국 정부 싱크탱크 전망도 비슷한 수준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정보센터 주바오량(祝寶良)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보(金融時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와 제조업 투자 등은 회복하지만 수출과 부동산 개발 투자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와 4분기 GDP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와 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분기(18.3%)와 2분기(7.9%) 성장률에 비하면 대폭 낮아진 수치다. 올해 연간 GDP 증가율은 전년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촉발된 경제 충격에서 가장 먼저 벗어난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올 들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부양책에서 벗어나 부채 감축 등 장기적으로 경제의 위험 요인을 걷어내기 위한 경제 정책을 펴고 있지만 ▲ 원자재 가격 급등, ▲ 허난성 일대 폭우로 이어진 기상 이변, ▲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 등의 악재가 잇따라 하반기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50.4를 기록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이 가해진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가 중국의 경제 회복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조업계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7월 중국 제조업체들은 향후 1년간 성장 전망을 대체로 낙관했으나 낙관도는 1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지난 3월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PPI와 CPI 상승률 간 격차만 8%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격차가 커질수록 기업 이익은 줄어든다.더욱이 경제 회복을 이끌어온 수출이 급격히 악화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3% 늘어난 2826억 6000만 달러(약 323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20.8%를 밑돌고, 전달(6월·32.2%)에는 크게 못미쳤다. 같은 기간 수입은 28.1% 늘어난 2260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전망치(33.0%) 뿐 아니라 6월(36.7%)을 크게 밑돌았다. 7월 PPI 상승률은 9%로 전달(8.8%)보다 높아졌다. 지난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던 PPI 상승률은 6월 소폭 하락했다가 이번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현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565억 8000만 달러에 이른다. 시장 예상치(515억 4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고 6월 흑자 규모(222억 70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게 위안거리다. 대미 무역 흑자가 354억 달러로 절반을 웃돌았다. 이 같이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세계 각국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도 난징(南京)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각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공장 가동과 물류에 차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달 하순 중부 허난(河南)성 등에 내린 폭우와 함께 동부 지역을 강타한 제6호 태풍 ‘인파’ 등도 영향을 끼쳤고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물류 병목 현상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 추가 재정·통화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4분기 중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에 지급준비율(지준율) 추가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도 9일 발표한 2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는 가운데 외부환경이 한층 어렵고 복잡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회복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유연하고 적절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방침을 내비췄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1조 위안(약 179조원) 규모의 장기 자금을 공급한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다시 지준율 인하 정책 카드를 꺼내 경기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하지만 생산자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가 급속히 올라 제조업 분야 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기 둔화 흐름이 빨라지고, 중국 내 코로나19까지 재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대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즈웨이(張志偉) 핀포인트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물가는 상승하고 성장은 둔화해 정책 결정자들은 딜레마에 처해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더욱 악화했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 경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경제성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과 경제 정세를 고려해볼 때 중국 경제는 강한 회복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차오밍(伍超明) 차이신(財信)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활성화된 동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일어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능력이 미국 등 국가보다 현저히 높다. 방역에 성공하고 경제 회복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험… 암호화폐, 사느냐 죽느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험… 암호화폐, 사느냐 죽느냐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파트너로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선정하고 연구 사업에 착수했다. 세계 주요국들도 디지털화폐 도입과 실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은은 ‘CBDC 발행을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향후 CBDC가 금융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모습이다. 다만 CBDC가 우리 일상에 자리를 잡더라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기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 28일 모의실험 연구용역 사업자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그라운드X를 선정하고 오는 23일부터 사업을 진행한다. 그라운드X는 기술과 가격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X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보다 진화된 형태의 기술을 활용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한은은 우선 연말까지 모의실험 수행환경 조성과 CBDC 발행, 유통, 환수 등 기본 기능을 점검하는 1단계 실험을 완료하고, 내년 6월까지 이를 토대로 국가 간 송금, 오프라인 결제 등 CBDC의 확장 기능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 등을 점검하는 2단계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은은 CBDC 제조와 발행을, 참가업체는 활용과 환전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실험을 통해 가상환경에서 CBDC 제조와 대금 결제까지 시도할 방침이지만, 상용화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통화정책 큰 변화… 개인 정보 침해 우려도 CBDC란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말한다. 통상 암호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과 달리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어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 또 법정통화인 만큼 발행량도 중앙은행에서 조정한다. CBDC가 도입되면 통화정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 목적에 따라 이자 지급이나 보유 한도 설정, 이용 시간 조절 등의 관리가 쉬운 데다, 실물 화폐와 달리 마이너스 금리를 CBDC에 적용할 수 있어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즉각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 재난지원금처럼 특정 목적에 따른 유동성 공급도 쉬워지고, 중개기관이 필요 없는 디지털화폐 특성상 별도의 은행계좌 등이 필요하지 않아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도 특징이다. 화폐를 발행·저장·운반하는 데 드는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거래 투명성이 높아져 ‘검은돈’ 추적이 쉬워지고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앙은행이 화폐의 이동 내역 전반을 관리하는 만큼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 극단적으로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기존 금융기관들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발빠른 中, 2087만명 디지털위안화 개통 CBDC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2014년부터 CBDC 도입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0월 광둥성 선전시와 베이징시 등 5개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11곳에서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중국 디지털위안화 연구개발 진전백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통한 사람은 2087만명, 기관은 351만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도입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데다, 디지털 위안화의 발 빠른 국제화를 통해 미국과의 패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호주,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도 CBDC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현금 사용 비중이 낮은 스웨덴의 경우 CBDC 발행까지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올해 여론 수렴을 통해 ‘e크로나’ 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디지털 유로화 발행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돌입했다. ECB는 약 2년에 걸쳐 디지털 유로화 설계를 위한 조사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들도 열악한 금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CBDC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바하마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매용 CBDC인 ‘샌드 달러’를 발행했으며, 캄보디아도 2019년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는 금융당국과 보건복지부가 협력해 일종의 전자바우처인 ‘e루피’를 발행했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정부 지원금을 받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파키스탄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CBDC 도입을 공식화했다. 반면 미국은 한발 뒤처진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다음달 초에야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CBDC 추진과 관련된 연구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CBDC가 도입되면 기존 암호화폐가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CBDC가 생기면 ‘스테이블 코인’(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도 필요 없고, 암호화폐도 더이상 필요 없을 것”이라고 했다. CBDC는 기존 암호화폐의 치명적인 단점인 가격 변동성에서 자유로운 데다, 중앙은행이 지급을 보장하는 만큼 암호화폐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는 것이다. ●“암호화폐와 상호보완 땐 대중화 촉진” 하지만 전문가들은 CBDC와 암호화폐 기능이 달라 공존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CBDC는 조세와 통화정책의 수단으로서 아날로그 화폐를 대체할 디지털 법정화폐를 의미하는 반면 기존 코인은 법정화폐 역할을 하는 게 아닌 일종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CBDC가 상용화돼도 암호화폐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도 이날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 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에서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와는 별개로 민간 영역 일부에서 제한적 용도로 사용되면서 투자나 투기 수단으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주)앤드어스 대표는 “CBDC와 암호화폐는 상호보완적 관계”라면서 “CBDC 도입으로 화폐 관련 생태계가 디지털화되고 암호화폐 인식도 유연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외려 ‘암호화폐의 대중화 시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소위 ‘대장 코인´들은 굳건히 버티는 모습이다. 이더리움이 최근 런던 하드포크(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데다, 비트코인 낙관론이 다시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 테이킹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음달 24일 거래소의 은행 실명계좌 발급 의무화라는 악재를 앞두고도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3% 오른 4만 440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4만 4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9.29% 오른 3158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 2개월여 만에 5000만원을 넘어섰고, 이날 오전에도 5070만원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0.14%가량 오른 361만 5000원선에 거래됐다. 김형중 교수는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중소 거래소와 소규모 ‘잡코인’들이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우량 코인은 국내 거래가 어려워지더라도 해외 시장에서 가치가 유효해 ‘특금법’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기 등락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 미국 연준 부의장 “2023년 초 금리인상 가능성”… 연내 테이퍼링 발표

    미국 연준 부의장 “2023년 초 금리인상 가능성”… 연내 테이퍼링 발표

    리처드 클래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부의장이 오는 2023년 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클래리다 부의장은 4일(현지시간)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토론에서 2023년 초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는 경제적 신호가 포착되지 않지만, 내년 말까지 미 경제상황이 연준의 금리인상 조건을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의 물가와 고용지표가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준은 아니나 연준의 예측대로 경기회복세가 유지된다면 2022년 말에는 금리인상 논의를 할 환경이 마련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이어 “2023년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은 이런 조건 하에서 우리의 유연하고 새로운 인플레이션 목표 프레임과 완전히 일치할 것”이라며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AIT)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8월 중장기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두면서 일정 기간 2%가 웃도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새로운 통화정책 AIT를 공식 도입했다. 그는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3% 혹은 그 이상이 된다면 장기 인플레 2% 목표에 비춰볼 때 완만한 오버슈팅(단기 급등)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며 인플레 상승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다만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고용시장과 글로벌 공급망도 안정화할 것으로 봤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미 중앙은행 연준의 2인자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클라리다 부의장의 이날 발언은 조기 긴축 우려를 키우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클래리다 부의장의 임기가 내년까지라고 언급하며 “그가 그때(2023년 금리인상)에는 연준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의 의견은 다른 연준 관리들 사이에서 공유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클래리다 부의장은 연준이 앞서 도입한 AIT의 주요 설계자였다. 하지만 시장은 이날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미국 민간 고용업체 ADP가 발표한 7월 민간 신규 고용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더 주목했기 때문이다. ADP는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33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68만명 증가와 WSJ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65만 3000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편 클래리다 부의장은 연준의 통화긴축 첫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 관련 언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 등 모두 1200억 달러(137조 5000억원)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 [사설] 65년 만에 새 역사 쓴 수출, 산업구조 혁신도 힘써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7월보다 29.6% 늘어난 55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그제 밝혔다. 무역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최다액이다. 종전 기록인 2017년 9월 551억 2000만 달러보다 3억 달러 이상 많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39.6% 증가한 110억 달러를 기록했고, 석유화학(59.5%), 일반기계(18.4%), 자동차(12.3%), 컴퓨터(26.4%), 바이오헬스(27.2%), 2차전지(31.3%), 화장품(11.7%) 등이 미국, 유럽연합(EU) 등 9대 주요 지역에서 골고루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 시대에 한국의 저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세계경제 회복의 흐름이 꺾이지 않은 덕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외생 변수가 걱정이다. 즉 미중 패권전쟁이 무역시장에 미칠 여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 기록적인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을 바로잡기 위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등등이다. 경제회복 흐름을 타고 석유 등 원자재값이 오르고 있어 중간재 산업이 많은 우리 산업구조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상운송 비용도 상승 중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우리나라가 우위인 산업 분야에서 전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당정은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가칭) 제정안의 9월 정기국회 통과를 약속했다. 일각에선 대기업의 감세폭이 커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없지 않지만, 미국·중국·대만 등이 해당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관련법을 제정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특별법 제정이 국익에 부합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국가핵심전략산업은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 드라마, 음악 등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는 K콘텐츠 덕분에 한국의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의 수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트라의 해외 지사는 물론 해외 주재 공관들도 중소기업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해 수출기업 다변화 전략 또한 마련할 필요가 있다.
  • 한은 “인플레 압력 예상보다 커질 수도”

    한국은행이 앞으로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19일 발간한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의 이론적 배경과 우리 경제 내 현실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진행되는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으로 억눌린 수요가 완만히 늘어나는 가운데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성장세로 대외 수요까지 커지면 안팎으로 수요 압력이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원자재값 상승과 해상 운임 급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 잠재적 요인으로 꼽혔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2%를 웃돌고, 낮아지더라도 2% 내외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국제 유가가 7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는 등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 5월에는 1.8%로 전망한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이 실제 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경제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과 원자재값 급등 우려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실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공급 요인의 물가 상승 압력이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런 물가 상승 요인들을 고려해 앞으로 경기 회복세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유동성의 과도한 확대를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 한미 통화스와프로 환율 3.3% 하락 효과 있었다

    한미 통화스와프로 환율 3.3% 하락 효과 있었다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체결한 통화스와프가 환율 안정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한은이 공개한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의 국내 외환시장 안정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통화스와프 체결로 발표 당일 원달러 환율을 3,3%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2주간 평균 2.1% 떨어뜨리는 효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연준과 상설 통화스와프(5개국), 임시 통화스와프(8개국)를 체결한 13개국,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4개국, 우리나라의 환율 동향을 비교해 효과를 분석했다. 통화스와프는 자국 통화를 상대방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코로나19 위기로 외환·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는 상황에서 언제든 달러를 빌려올 수 있어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한은은 지난해 3월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세 차례 연장에 합의했다. 통화스와프로 원달러 환율은 안정됐지만, 국내투자자가 조달한 원화를 달러로 바꿔 운용할 때 입는 손해율인 차익거래유인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익거래유인이 높으면 큰 비용을 치르고도 달러를 쓰려는 기관이 많다는 의미다. 국내 달러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통화스와프로 국내 달러 유동성 부족 현상은 해결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통화스와프 체결과 통화스와프를 활용한 외화대출은 외환시장 안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위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평상시 외국 중앙은행과의 협력채널을 강화하고, 필요할 때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와프 등 자금조달 경로를 다양하게 마련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 14번 최고치 깬 코스피… 개미는 정작 마이너스

    14번 최고치 깬 코스피… 개미는 정작 마이너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에도 코스피가 연일 기록 경신을 이어 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429.39포인트(14.9%) 오른 코스피는 6개월 동안 역대 최고치를 14번이나 갈아치웠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달러, 금, 부동산 등 다른 자산과 비교해 상반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의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는 3302.84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락했던 지난해 3월 19일(1458.64)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만에 180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한 코스피는 지난해 말(2873.47)과 비교해 15% 가까이 올랐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5개월 동안 냉각기를 거친 코스피가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완화적 기조 유지 언급에 ‘안도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미국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1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14.0%), 나스닥지수(11.4%)보다 높았다. 20개국 주요 지수 중에서는 아르헨티나(27.2%)와 사우디아라비아(26.8%)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1980조원에서 2312조원으로 332조원(16.8%)이나 불었다. 주식을 사들인 건 주로 개인투자자였다. 개인투자자는 상반기 53조 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코스피 상승세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은 높지 않았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액 중 40%가 넘는 23조 8172억원이 유입된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8만 16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거래 금액을 거래량으로 나눈 순매수 단가는 8만 3400원이다.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평균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개인의 순매수 단가는 5만 4200원이고, 연말 삼성전자 종가는 8만 1000원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상반기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코스피의 강세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 상단을 3300~3700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 연준의 완화적 기조 유지를 재확인한 데다 미 정부와 의회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안 합의 등도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국내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는 8월쯤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까지는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 같은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인가제 검토… ‘롤코’ 탄 코인 세울까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인가제 검토… ‘롤코’ 탄 코인 세울까

    與 “유사 수신행위 등 단속” 천명했지만잡코인 무더기 상폐로 이미 투자자 피해 비트코인 5개월 만에 3만弗 붕괴 후 반등변동성 커지고 ‘데드 크로스’ 현상도 겹쳐전문가 “투자 보호 영향은 국내 코인 한정”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를 등록·인가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급등한 가운데 정치권의 뒤늦은 개입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 가상자산TF(태스크포스) 단장인 유동수 의원은 23일 “미국이나 일본은 사실상 등록제로 인가제에 준하는 법을 갖췄다. 저희도 그런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등록·인가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정부에 의원들이 낸 법안을 검토해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금액이 23조원에 이르는 만큼 이용자 보호를 위해 촘촘한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첫 회의를 연 TF는 거래소 등록·인가제뿐 아니라 암호화폐를 이용한 유사 수신행위 같은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오는 9월 운영의 존폐가 달린 은행 실명계좌 발급을 앞두고 ‘잡코인’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거래소 단위로 암호화폐 종류와 거래 가격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잡코인이 많을수록 은행 실명계좌를 얻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암호화폐 시장이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5개월 만에 3만 달러선이 붕괴한 뒤 다시 3만 3000달러까지 반등하는 등 큰 변동을 보였다. 또 자산가격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인 ‘데드 크로스’까지 나타났다. 이는 약세장으로 진입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올 들어 줄곧 수익을 거둬 온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막을 내렸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만 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 1월 4만 달러, 2월 5만 달러를 넘었다. 4월에도 6만 달러대로 치솟았다가 5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고, 전날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의 최근 약세는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와 거래 금지 조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조기 인상 신호로 시중 유동성 회수가 예상되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한 이후 다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규제 영향과 함께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신호에 암호화폐 시장이 유동성 악재 위험에 놓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관리·감독이 미치는 영향은 일부 국내 발행 코인 등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부나 정치권의 투자자 보호 조치가 시행되면 일부 코인의 상장 폐지 등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암호화폐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요인만으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인기·윤연정 기자 iki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현실화하고 있다. 홍콩에 ‘중국 정부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글로벌 기업과 외국 인력들은 떠나가고 자유를 갈구하는 홍콩인들도 이민자 대열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경제 자유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홍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외국 인력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홍콩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중국 본토의 영향력 확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대형 악재가 얽히고설키며 큰 타격을 받은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 인력들이 홍콩을 떠나 경쟁 도시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하고,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홍콩은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시장이긴 하지만 일부 기업에는 홍콩이 더 이상 지역본부 역할을 할 만큼 글로벌하지 않고,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하이만큼 접근성이 좋은 도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외면은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가까우면서도 규제가 적고 달러화 거래도 편한 데다 법인세율도 낮은 장점을 갖춘 홍콩을 선호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홍콩에 지역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은 1541개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국 당국이 홍콩 내 반중(反中)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홍콩의 자치권을 사문화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프레드릭 골랍 홍콩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 기업들이 처음으로 홍콩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홍콩 지역본부나 사무실을 이전한 글로벌 기업은 수십 개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1월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VF코퍼레이션은 올해초 25년 동안 유지해왔던 홍콩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일본 비디오게임 제조업체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홍콩에 상주하던 지역 경영진을 싱가포르로 옮겼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홍콩 주류부문 직원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기로 했고,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도 홍콩 근무 직원을 싱가포르 지사 등으로 발령을 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업 확장 계획을 접고 있다. 한국 네이버는 홍콩에서 운영하던 사용자 데이터 백업 서버를 싱가포르로 옮겼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홍콩과 미국 간 해저 케이블 연결 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도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을 빠져 나갔다. 750만명에 이르던 홍콩 인구는 지난해에만 4만 6500명 감소했다. 국제 임원 정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안타이거스홍콩에 따르면 2019년부터 홍콩으로 이주하려는 최고경영자(CEO)들은 50% 줄어든 반면 홍콩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30% 증가했다. 롭 치프먼 아시안타이거스홍콩 CEO는 “홍콩에는 3년 계획으로 왔다가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하며 30년 간 지내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조차 ‘지금이 떠날 때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15년 만에 가장 높고, 공실 중 80% 이상은 글로벌 기업의 이전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25명 중 42%는 홍콩보안법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이유로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중개업을 운영하는 SBI 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홍콩보안법을 언급하며 “사업 환경이 중국 본토와 별 차이가 없다면 임대료가 비싼 홍콩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홍콩의 친중국화와 정치적 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홍콩인들도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4만 6500명의 홍콩인과 외국인들이 홍콩보안법을 피해 도시를 떠났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월말부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자국 해외시민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의 이민 문턱을 확 낮추면서 4월 초까지 두 달 남짓 동안 3만 5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영국 정부가 홍콩에서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데 따른 조치로 1월 31일부터 해외영국시민(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이 영국 시민권을 한층 더 쉽게 취득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BNO여권은 홍콩이 영국령이던 시절 영국 의존형 시민 여권(BDTC)를 대체할 목적으로 발행됐으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발행이 중단됐다. 현재 홍콩의 중국 반환 전인 1997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만 소지가 가능하다. 기존에 영국에 최대 6개월까지만 체류할 수 있던 BNO여권 소지자를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할 수 있게 하고 이후 1년이 지나면 시민권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홍콩 전체 인구의 4%인 30만명이 영국으로 터전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가 4월 홍콩 민주화운동가 네이선 로(羅冠聰)의 망명을 정식 허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선 로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이끌었던 인물이다. 영국은 이와함께 홍콩 이민자들을 돕는 예산 지원책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거처 마련을 위해 4300만 파운드 (약 664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로버트 젠릭 영국 지역사회부 장관은 “영국 해외시민과 가족들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그들이 집과 학교, 기회 그리고 번영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황한 홍콩이 정부 관리가 개인의 입출국에 관여할 수 있는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출국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민법 개정안은 홍콩 입경처(출입국관리소)장이 홍콩을 들어오고 나가는 승객과 승무원, 항공기 등을 통제할 수 있으며 필요에 의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내 야권과 법조계는 이민법 개정안이 홍콩 내 반체제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개정안을 반대했다. 개정된 이민법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반면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 본토에서 이주해온 회사들이 대체할 것이라고 시각이 있다. 홍콩보안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에서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중국 본토 기업들은 홍콩에 63개의 새로운 지역 본사와 사무실을 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홍콩 최대 교역국인 미국 기업들은 홍콩에서 45개의 본사와 사무실을 폐쇄해 대조적이다. 전체 본사의 6%에 해당한다. 인베스트HK의 필립스는 “홍콩의 임대료 하락은 홍콩의 새로운 매력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금융 서비스 산업적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적인 금융 시장과 통화 유동성, 중국 본토와의 밀접한 연결 등의 요인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에 자금을 조달하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영국계 대형은행인 HSBC도 지난 2월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 사업에 6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며, 그중 홍콩은 단연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다시 들썩이는 금값,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다시 들썩이는 금값,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주식 횡보·비트코인 하락에 다시 주목美 금리 변수에 금값 상승 제한 분석“단기 수익보다 분산투자 차원 구매를”한국거래소 금시장서 사면 세금 아껴지난해 여름 이후 줄곧 내림세던 금 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에 기대어 올랐던 주식이 횡보하고, 비트코인은 하락하고 있어 안전자산인 금에 눈길이 간다. 지금 다시 투자할 만할까.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만 노린다면 매력이 덜하고, 자산 구성을 탄탄하게 재편하기 위해서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투자 여부를 결정하려면 우선 금 가격이 최근 왜 오르는지 따져 봐야 한다. 26일 KRX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금시장에서 99.99k 금 1g당 가격은 6만 8010원이었다. 연저점을 기록했던 3월 5일(6만 2300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9% 이상 올랐다. 금은 지난해 상반기 경제 위기 속에 가격이 올라 7월 28일에는 8만 100원까지 찍었다가 하락 전환됐다. 금 가격은 보통 채권금리로 대표되는 명목금리가 오를 때 떨어지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오른다. 금은 보유한다고 해서 예적금이나 채권처럼 이자를 주지 않는다. 금 가격 자체가 올라야 차익 실현이 가능한 자산이다. 이 때문에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돈이 몰리면서 금 가격은 떨어진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헤지(위험 회피) 차원에서 금을 사려는 투자자가 늘어난다. 또 같은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올라도 금 가격은 떨어진다. 올 1~4월 상황을 보면 금 가격이 맥을 못 출 경제 여건을 갖췄었다. 일단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올 1월 초 0.9%대였는데 3월 말에는 1.7%를 넘어서기도 했다. 또 달러 가격도 2월 중순 이후 강세를 보였다.하지만 향후 금 가격의 상승 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조가 변수다. 김대승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연구위원은 “연준이 금리를 급히 올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장 하반기에 ‘테이퍼링’(돈을 푸는 양적완화 규모를 점차 줄여 나가는 것) 관련 언급을 할 수 있다”면서 “(연준이) 양적완화를 조여 갈 것이라는 인식을 시장에 준다면 채권금리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3년에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의사를 내비치자 국채가격이 폭락(채권금리 상승)하는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이 발생했다. 김 연구위원은 “2012년 10월 온스당 1800달러까지 갔던 금값이 급락해 한동안 1000~1300달러 선의 박스권에 갇혔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치솟은 건 경제 위기의 회복 과정에서 오는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에 기반한 예측이다.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금은 헤지 수단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 다만 ‘올인(다걸기) 투자’가 아닌 분산 투자 측면에서 금을 조금 사두는 건 괜찮다. 세계적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는 포트폴리오 중 7.5%를 금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을 사뒀다가 주가가 빠지는 때가 찾아온다면 금을 팔아 주식을 더 사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가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의 정성진 PB는 “증권계좌를 열어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통해 금을 사는 방법을 추천한다”면서 “이 방식으로 투자하면 부가가치세(10%)가 면제되고 매매 차익은 비과세 적용을 받는다”고 말했다. 거래 때마다 0.3% 안팎의 증권사 매매수수료는 부과된다. 시중은행의 금통장을 이용해 투자할 수도 있는데 부가세가 면제되고 0.01g씩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금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때도 매매차익에 15.4%의 세금이 붙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긴축발작의 예방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긴축발작의 예방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요즘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테이퍼링(tapering)이라고 할 수 있다. ‘테이퍼’(taper)는 ‘점점 가늘어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사용한 표현으로 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를 말한다.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버냉키 의장의 언급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금리 급등, 주가 변동성 확대, 달러화 절상, 신흥국 자금 유출 등이 초래됐으며, 이를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ㆍ긴축발작)이라고 부른다. 최근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경기회복세 확산 및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장기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월 이후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주요 자산시장이 급변동을 경험함에 따라 ‘소형 발작’(mini tantrum)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큰 타격을 입은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제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경제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통화정책의 정상화, 즉 양적완화 등의 축소 및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기대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미국 연준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은 양적완화의 축소 등을 서두르지 않으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3년의 긴축발작 경험에 대한 학습효과다. 특히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알리는 선제적 지침(forward guidance) 등을 통해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명확한 신호를 주려고 한다. 그러나 자산시장에서의 투자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산가격의 급격한 변동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의 완만한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해 보자. 아무리 완만하더라도 이를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면 큰 이득을 얻기 쉬우며, 남들보다 준비가 늦으면 손해를 보기가 쉽다. 금융상품은 주택이나 자동차 등과 달리 공급하는 데 시간이 거의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화정책의 조그마한 변동 가능성에도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즉 ‘긴축 없는 발작’(taper-less tantrum)은 가능하지만, ‘발작 없는 긴축’(tantrum-less taper)은 나타나기 어렵다. 더욱이 최근 자산가격의 급등으로 금융시장은 매우 민감해져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자산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주요국에서 주택시장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넘어 거품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채의 신용 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각국의 주식시장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버블붕괴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다 최근 급락을 경험하고 있다. 이처럼 크게 부풀어 오른 자산시장은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대해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한국은행도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적극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했다. 이제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맞이해 타이밍을 고민할 시점이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미 연준 등의 결정을 뒤따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이 주요국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것을 감안해 긴축적 통화정책의 시기도 더 늦어야 한다는 주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부동산 등 한국의 자산가격은 미국 등에 비해 더욱 심각한 거품이 의심된다. 2007~2009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산가격의 조정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데다 최근 주요국에 못지않은 자산가격 급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등과 달리 주택담보대출 등 대부분의 가계대출이 변동금리로 이루어지고 있어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가계가 맞게 된다. 한국은행이 선제적인 긴축정책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하겠다. 코로나19와 달리 긴축발작에는 백신이 없으니 결국 미리 거품을 조금씩 꺼트릴 수밖에 없다.
  • 1분기 대외채무 5659억 달러 ‘사상최대’…“외채건전성 양호 수준”

    1분기 대외채무 5659억 달러 ‘사상최대’…“외채건전성 양호 수준”

    기재부, 1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 및 평가 발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대외채권과 대외채무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대외채무 증가는 우리 펀더멘탈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외채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 307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29억 달러 증가했다. 정부와 중앙은행, 민간은행의 해외채권 투자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대외채무는 1분기 말 기준 5659억 달러로, 210억 달러 증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는 63억 달러 증가한 1657억 달러, 만기 1년 초과 장기외채는 146억 달러 증가한 4002억 달러로 나타났다. 대외채무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제외한 순대외채권은 1분기 기준으로 180억 달러 감소한 4648억 달러로 기록됐다. 대외채무가 증가한 것은 비거주자의 국내채권 투자 등 장기외채 ㅈ으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외채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등에 따라 외국인의 국고·통안채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은행 부문은 해외차입 여건 개선, 외국인 국내채권 투자 확대, 수출입 회복에 따른 자금 예치 증가에 따라 외화증권 발행과 비거주자 외화예수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기재부 측은 “최근 외채 증가는 우리 펀더멘탈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 시각이 주된 요인이고,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다른 나라보타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이며 높은 투자매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외채건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재부 측은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과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과거 평균치와 유사한 수준이고 다른 신흥국과 비교하더라도 양호한 편”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과 대외채권, 4000억 달러대 순대외채권 등을 함께 감안할 경우 전반적인 대외건전성도 안정적 수준이라고 평가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비틀, 코인러시… 꿈틀, 골드러시

    비틀, 코인러시… 꿈틀, 골드러시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힘빠진 모습을 보이던 금 가격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기대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을 대체할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주춤하고 있다. “금의 시대는 끝났다”던 목소리는 작아지고 있고, “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든다. ●금 현물 1g당 6만8200원… 두 달 새 10% 올라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6만 8200원에 마감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8일(6만 8320원) 이후 최고치였다. 연저점인 3월 5일 6만 2300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0% 가까이 올랐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세다. KRX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시세는 18일 온스당 1868.75달러로 지난 1월 21일(1872.09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귀금속으로 실질적 가치가 있는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처럼 경제를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금값은 오른다. 이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에는 금 가격이 크게 상승해 8월에는 KRX 금거래소에서 1g당 7만 943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부터 올 초까지 주식시장이 불붙으면서 금 가격도 내려앉았다. ●커지는 인플레 압력에 ‘안전 자산’ 다시 인기 또 지난 2월 중순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아서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린다. 또 같은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올라도 가격이 하락하는데 2월 중순 이후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금 가격이 오르는 건 인플레이션 압력 덕이 크다. 투자자들이 헤지 목적으로 금을 많이 사고 있어서다. 또 금리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고, 달러도 약세로 전환돼 금값을 올려 주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유입으로 금과 은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中 가상화폐 금지 재천명에 비트코인은 폭락 특히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 탄력을 잃은 것과 비교된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19일 한때 3만 8585달러까지 떨어져 2월 이후 처음 4만 달러를 밑돌았다. 중국 당국이 민간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계에서는 지난해 말과 올해 금값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암호화폐의 대두를 꼽았었다. 비트코인이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을 빨아들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올랐어야 할 금 가격이 오르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가격이 출렁이면서 안전 자산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커졌다. 경제학계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미국 매체인 킷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은 (주식과 채권 등이 배당, 이자를 주는 것처럼) 당장 수익을 주지는 않지만 수천년간 보석 등으로 사용됐기에 효용이 있고, 인플레이션 때마다 안정적 가치 저장소였다”면서 “비트코인은 이런 속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한‘화물’항공… 코로나 한파에도 4분기 연속 흑자 비행

    대한‘화물’항공… 코로나 한파에도 4분기 연속 흑자 비행

    1분기 매출 1조 7498억·영업이익 1245억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 가동률 극대화2분기도 호황 전망… 여객사업 회복 관건대한항공이 화물사업 호조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매출 1조 7498억원에 영업이익 12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657억원)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흑자다. 호실적을 이끈 1등 공신은 화물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조 3550억원이다. 화물 전용기는 물론 일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투입하는 등 가동률을 극대화했다.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에 글로벌 물동량이 폭발하고 있다. 해상 운임은 연일 고공행진이고, 현장에서는 화물을 실어 나를 배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3343.34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국적선사 HMM이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 193억원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배경이다. 이에 따른 여파가 항공업계로도 번지며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호조는 올 2분기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지수(TAC)를 보면 올 1분기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1㎏당 평균 6.11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당 3.14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1㎏당 8.48 달러까지 치솟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6일 “해운 공급 부족에 따른 긴급 화물들이 항공으로 오고 있다”면서 “항공도 공급이 충분하진 않아 당분간 현재와 같은 운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물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본업인 여객사업이 살아나지 않는 한 회사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대한항공 직원 절반이 유급 순환휴직을 1년여간 이어 오고 있다. 기내식사업부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서울 송현동 부지 등 비업무용 자산 매각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면서 탄력적으로 여객 노선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다시 일어선 ‘조선’… 中의 침략 막아라

    다시 일어선 ‘조선’… 中의 침략 막아라

    “지금 조선업은 ‘슈퍼사이클’(대호황)에 접어드는 2003년에 가깝습니다. 조선소 대부분이 2~3년치 수주 물량을 확보했지요. 2023년쯤 예상치 않았던 사이클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합니다.” 지난달 29일 한국조선해양 콘퍼런스콜. 업계 고위 관계자의 전망에 시장은 한껏 달아올랐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쇠락한 조선업이 긴 불황을 끝내고 빛을 볼 거란 장밋빛 기대였다.●코로나에도 잘 나가는 컨테이너선… 숫자로 증명된 슈퍼사이클 영국 조선·해운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4개월간 세계 조선사 누적 수주액은 1543만CGT(98척)였다. 최악의 불황으로 기록된 2016년(526만CGT) 같은 기간의 3배다.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올해 조선소 도크(선박 건조시설)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16일까지 세 회사의 수주목표 달성률은 평균 48%였다. 호황을 직감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세운 목표치(78억 달러·약 8조 7700억원)를 91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앞으로 계약이 예정된 수주까지 포함해 올해 목표를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대형 컨테이너선이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물동량이 폭증하면서 해운업이 호황을 맞았다. 글로벌 선사들이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 확보를 위해 속속 컨테이너선을 발주했고, 조선사들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저가 수주에 나서며 억지로 도크를 채웠던 지난해 상황과 완전히 다른 모양새다. 앞으로 선가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말 125.60에서 지난달 134.00까지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컨테이너선 발주가 감소해도 카타르 등 액화천연가스(LNG)선 대량 발주가 남아 올해 내내 시장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수주산업으로 불황과 호황을 반복한다. 한국 조선 ‘영광의 시절’은 2000년대다. 기존 패권을 쥐고 있던 유럽 조선사들이 하나둘씩 경쟁력을 잃고 몰락하는 가운데 그 자리를 한국 조선사가 차지했다. 당시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이 가져온 풍부한 물동량을 빨아들이며 국내 조선업계는 초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선업은 ‘고난의 행군’을 시작한다. 한때 ‘빅4’로 거론되며 재계 14위까지 올랐던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중소 조선사들이 경영난에 빠졌다. 혹독한 구조조정 속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5년 약 19만명에서 2018년 11만명까지 쪼그라들었고 현재는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위기감 속 정부는 2016년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현재까지 지원을 이어 오고 있다. 지독한 불황 속 잠시 재미를 본 적도 있다. 유가가 폭등했던 2012~2014년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기를 띠었을 때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설비다. 1기당 가격은 1조~2조원 정도로, 고부가가치 선박이라고 평가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약 2000억원) 5~10척과 맞먹는다. 고유가 속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어졌고, 국내 조선사들도 너나없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유가가 떨어지면서 업계는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그 폭탄을 아직 떠안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삼성중공업이다. 선박 형태의 해양플랜트 ‘드릴십’을 건조했는데, 유가가 폭락하고 석유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선주가 계약을 해지해버린 것이다. 이렇게 16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5척을 재고로 떠안은 삼성중공업의 재무제표는 날로 악화했다.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드릴십의 장부가액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이후 6년간 삼성중공업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 1분기도 5068억원의 적자를 봤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 속 수주를 이어 가야 하는 삼성중공업은 이런 상황을 계속 지켜볼 수 없어 최근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조치는 역설적으로 조선업 슈퍼사이클을 증명하는 사례”라면서 “자본잠식이 이어지면 금융기관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을 수 없어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다. 이 기회를 놓치면 적자탈출은 영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中의 선박 굴기 ‘초격차’가 관건… “중소 조선사 기술 육성 지원도 필요” 중국의 기세가 매섭다. 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형 선박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 중국은 2012~2017년 글로벌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했고, 2018년 잠시 한국에 자리를 내줬다가 2019년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친환경 LNG선 발주를 중심으로 한국이 막판에 간신히 역전에 성공하며 1위를 빼앗았지만, 올해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까지 글로벌 누계 수주액을 보면 중국은 705만CGT(46%)를 차지하며 한국(682만CGT·44%)을 제쳤다. 중국이 얄밉고도 무서운 이유는 어마어마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지난달까지 수주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자국 발주가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조선업을 육성하겠다는 국가적인 목표 아래 자국 조선사에 발주를 몰아주고 있다. 한때 위상을 떨쳤던 일본은 2015~2016년 잠시 2위를 차지한 뒤 이후 지속적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앞으로 조선산업의 경쟁이 개별 기업 간 싸움이 아닌, ‘국가대항전’이 된 이유다. 중국은 중국선박공업그룹(CSG), 일본은 이마바리조선 등 대표 조선사를 앞세워 글로벌 수주전에 참전하고 있다. 한국도 현재 업계 1위 현대중공업그룹이 2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업결합 심사 지연으로 차일피일 미뤄졌지만, 올해 내에는 결론이 날 분위기다. 일부 사업부에 한해 조건부 결합 승인이 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서둘러 합병을 마무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효율성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호황에 접어들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이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그만큼 오르면서 선박 건조 비용이 올라가서다. 탄탄한 내수가 뒷받침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믿을 것은 오로지 ‘기술 초격차’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에서 강점을 지닌 것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히 차별되는 지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 세계에서 유일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를 완공했다. 이로써 천연가스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에 이르는 ‘친환경 LNG 밸류체인’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십’ 기술로 선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수소연료전지, 암모니아, 전기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술력이 앞선 대형 조선사들은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경쟁국이 강점을 지닌 중소형 선박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면서 “자체 여력이 부족한 중소 조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스마트야드 등 기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국發 인플레 공포에 ‘트리플 약세’… 정부는 “금리 인상 이르다”

    미국發 인플레 공포에 ‘트리플 약세’… 정부는 “금리 인상 이르다”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가 13일 우리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에브리싱 랠리’(모든 금융·자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 속에 호조를 보이던 주식은 물론 채권과 환율까지 크게 출렁였다. 최근 물가 상승을 두고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생기는 착시현상)와 석유·원자재의 공급 부족 탓에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금리 인상 등 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3249.30)를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1%대 하락 마감이다. 앞서 이틀 동안 4조 7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1조 433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7% 빠진 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쳐 올해 처음 종가 기준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15.33포인트(1.59%) 내린 951.77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25억원과 298억원을 순매도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환율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5원 오른 112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국고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보다 3.1bp(1bp=0.01%) 오른 2.156%로 연중 고점을 찍었다. 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고전한 건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 탓이다. 지난달 CPI는 전월보다 0.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는데 전년 대비로는 2008년 9월(4.9%) 이후 최고치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2%, 3.6% 상승을 크게 웃돈다. 보통 물가가 오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유동성(돈)을 빨아들이기 위해 금리 인상을 포함해 긴축정책을 검토한다. 물가와 금리 상승은 미래 기대수익에 타격을 줘 실적보다 ‘꿈’을 먹고 사는 성장주나 기술주에 특히 악영향을 준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의 호황은 유동성의 힘에 기대는 측면이 크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 급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연준이 ‘테이퍼링’(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을 예상보다 빨리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급속히 퍼지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추이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원자재값 상승 속도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3개월 안에 3%대로 치솟을 수 있다”며 “단기 조정으로 그치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려 코스피 3000선이 깨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너무 떨어졌던 국제유가의 기저효과와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우리나라도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르면 연말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2.3% 상승한 건) 지난해 4월 물가가 굉장히 낮은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금리를 올리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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