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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 긴축운용·금리상승 불가피/IMF 합의문 발표­발표내용 전문

    ◎부가세 범위의 확대·면제 축소/한은법·금융개혁법 연내 통과/98년 외국인 증권사 설립 허용/대형 국책사업의 예산 재조정/수입 승인제·다변화제도 폐지/외국인 주식투자 내년 55%로/대기업 결합재무제표 의무화/은행경영·대출 정부개입 배제/근로자 파견 허용·계약제 완화/외환보유고 자료 정기적 발표 정부가 발표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내용을 살펴본다. ▷거시정책◁ ▲거시경제 목표=경제성장률(GDP기준)은 올해 6.0%에서 내년에 3.0%로 떨어지나 오는 99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6% 수준으로 회복되며 2002년에는 6.5%까지 높아진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4.3%에서 내년에는 5%이내로 유지한다.오는 99년에는 4.6%로 낮아지면서 안정세로 돌아선다.경상수지는올해 적자가 1백35억달러,내년이 43억달러로 줄어들며 99년에는 21억달러까지 축소된다.오는 2000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서 2002년에는 45억달러에 이른다.이같은 거시지표들은 경제운영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지켜야 되는 것은 아니다. ▲통화 및 환율정책=통화운영은 긴축기조로 전환하고 금리상승은 용인한다.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최근의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흡수하기 위해 통화운영은 즉시 긴축기조로 전환한다.따라서 최근 대규모로 공급된 유동성은 환수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현재 연 14∼16% 수준인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시장안정을 위해 용인한다.단기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외화유입을 촉진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금리상승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주식시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으나 물가가 안정되면 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며 자본시장개방 확대조치가 병행되기 때문에 해외 저리자금의 이용기회가 확대돼 기업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금리가 안정된다. 환율정책은 신축적으로 유지하며 시장개입은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는데 국한한다. ▲재정정책=통화관리의 부담을 덜고 금융부문의 구조조정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긴축재정기조가 유지된다.내년 예산은 이미 통합재정수지 기준으로 1조1천억원의 흑자를 내도록 편성돼 있다.그러나 내년도경제성장률의 하락에 따라 조세수입 및 사회보장기여금 등이 3조6천억원 정도 감소하고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이자비용도 3조6천억원에 달하는 등 약 7조원의 재정적자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세입은 늘리고 세출은 줄여 이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세입을 늘리기 위해서 부가가치세의 과세범위를 확대하고 면제대상은 축소한다.또 법인세도 비과세.감면 등의 축소를 통해 과세기반을 확대한다.소득세도 소득공제.비과세 등을 축소하고 특별소비세와 교통세를 인상한다.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상지출 특히 민간기업부문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고 대형국책사업,농어촌구조개선사업,교육투자 등 가운데 우선순위가 낮은 지출을 줄인다. ▷금융부문 구조조정◁ ▲금융개혁법안 연내 통과=중앙은행에 독립성을 부여하고 물가안정을 주요 임무로 하는 한국은행법개정안과 은행,증권,보험 및제2금융권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감독기능을 통합하는 법률안(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기업의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외부감사에 의해공인되도록 하는 법률(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올해 안까지 통과시킨다. ▲구조조정 및 개혁조치=회생불가능한 부실 금융기관은 문을 닫아야 하며 회생 가능한 부실 금융기관은 구조조정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명확한 퇴출정책은 대내외 투자자들에 의한 인수·합병뿐아니라 폐쇄도 포함한다.주주와 채권자들간에 부실채권으로 인한 손실의 배분에 관한 명확한 원칙을 정립한다.부실대출 정리를 가속화하기로 하고 98년 1월까지 부실채권의 50%를 매입하기로 한 당초의 계획보다 매입규모를 확대한다. 현재의 예금전액보장제도는 3년 내에 끝내고 2001년 1월1일부터는 다시 원래의 부분 보장제도로 대체한다.지난 11월 19일부터 오는 2000년 12월 31일까지로 돼 있는 예금원리금 전액 보호제도는 고수익,고위험 추구 등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금융시장의 안정기반이 확보되면 부분 보장제도로 전환한다.모든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추진일정을 수립해야 한다.우리나라의 일반은행의 평균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9%수준이나 여기에는 기아 진로 대농 등 대기업 부실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과 주식시장 침체,환율변동 등에 따른 영향이 반영돼 있지 않다.12월 결산시 이를 반영할 때 BIS 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은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BIS비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건전성 감독기준은 BIS의 감독핵심원칙(core principles,일명 바젤 핵심원칙)에 맞추어 상향 조정한다.한국은행 유동성 지원을 제외한 금융기관에 대한 모든 지원조치는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기록하기로 한다.‘금융기관 합병 등에 대한 인가기준 및 지원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정,공표하고 부실금융기관의 정리기준을 사전에 공시하며 부실채권 정리기금의 자금조달 방안,금융권별 정리내역,향후 추진일정을 정기적으로 공시한다.회계 및 공시에 관련된 규칙은 국제기준에 부합되도록 강화돼야 하며 대형금융기관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회계법인에 의한 감사를 받아야 한다.국내금융부분에 대한 외국인투자 개방계획을 가속화하고 특히 98년 중반까지 외국인의 은행현지법인과 증권사 설립을 허용한다. 국내은행 해외지점의 차입 및 대출활동이 건전하게 수행되고 있는 지 자세히 점검해 유지가 어려운 지점들은 폐쇄하며 영업부진과 부실여신 과다 등의 정도에 따라 즉시 정리대상은 일정기간내 폐지 또는 매각조치,유예기간후 정리대상은 3년간의 유예기간후 경영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정리,경영개선 권고대상은 2년간의 권고기간내에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정리대상으로 분류하거나 해당 은행의 신규 해외진출시 불이익을 준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관리방식울 보다 국제적인 관행에 따르는 방향에서 재검토하기로 한다.특히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해 보유고를 예치하는 것은 더이상 증가시켜서는 안되며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점차 줄여 나가고 금융기관들의 금융자산 수익률 및 위험도 평가능력을 향상시킨다. ▷기타 구조개혁◁ ▲무역자유화=세계무역기구(WTO) 양허계획에 맞춰 무역관련 보조금 폐지,수입승인제 폐지,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수입증명 절차의 투명성 제고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자본자유화=현재의 자본자유화 일정은 다음사항과 관련한 단계적 조치를 통해 보다 앞당기기로 한다.외국인주식투자한도는 연내 50%까지,98년말까지는 55%로 확대한다.외국은행이 국내은행 주식을 4% 초과해 매입하고자 할 경우 감독당국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은행부문의 효율성과 건전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허용하기로 한다.현행법상 외국인은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아 국내은행 주식을 4% 초과해 매입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 단기금융상품 매입을 제한없이 허용한다.현재 외수증권 등을 통한 기업어음(CP) 매입은 예외적으로 별도 허가를 받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돼 있지만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원칙적으로 재정경제원장관의 허가사항이다.채권시장 개방일정을 감안해 개방시기를 결정한다.국내 회사채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제한없이 허용한다. 12월중에 대기업 무보증 중·장기채 및 만기 3년 이상 보증회사채 및 CB를 개방한다.또 추후 외환시장과 내외 금리동향 등을 감안해 회사채 투자한도 폐지등 채권시장 개방을 가속화하기로 한다.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제한은 절차 간소화를 통해 더욱 축소돼야 한다.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재출돼 있는 우리정부의 계획을 보면 외국인 직접투자자유화율은 98년 1월 98.2%,2000년 1월 98.6%로 제고될 예정이다.민간기업의 해외차입에 대한 제한을 철폐하기로 한다.우선 98년 1월 시설재도입용 상업차관 및 외화증권 발행한도를 폐지하는 한편 융자비율을 확대(대기업 70∼80%에서 80%로)한다. ▲기업지배구조 및 기업구조=독립적인 외부감사 및 완전공시,기업집단의 결합재무제표의 공표 등을 통해 일반적으로 인정된 국제회계원칙을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수 있도록 추진일정을 수립한다. 은행대출의 상업성이 존중돼야 하며 정부는 은행경영과 대출결정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농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책금융은 유지하되 이에 따른 이자손실은 예산에서 부담한다.또 개별기업을 구제하기 위한 보조금 지급이나 세제지원은하지 않기로 한다.금융실명제는 일부 보완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으나 기본 골격은 계속 유지하기로 한다. 기업의 높은 부채비율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은행차입 비중을 축소하도록 자본시장을 발전시켜 나간다.상호지급보증은 위험이 큰 만큼 재벌내 계열사간 상호채무보증 관행을 변화시킬수 있는 조치를 시행한다.그동안 공정거래법 개정(97년4월)에 의한 한도축소(자기자본의 2백%에서 1백%로) 등으로 계열사간 채무보증실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30대 기업집단의 자기자본대비 채무보증비율은 97년 4월 47.0%로 떨어졌다. ▲노동시장 개혁=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추가적인 조치와 함께 노동력의 재배치를 촉진하기 위해 고용보험제도의 기능을 강화한다.이에 따라 고용보험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98년 1월1일부터 실업급여는 30인이상 사업자에서 10인이상으로,고정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은 70인 이상 사업장에서 50인 이상으로 적용대상 사업장을 각각 확대하며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한다.또 고용안정사업의 고용조정지원프로그램 확충을 위해 기존의 휴업과 인력재배치,직업전환훈련 지원 등 6개 프로그램 외에 근로시간 단축지원,장기실직자 채용지원 등 5개 지원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하고 현재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개정중에 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불법인 근로자 파견제를 허용하는 내용의 근로자파견법을 조기에 제정한다. ▲정보공개=외환보유고의 구성 및 선물환 순포지션 등을 포함한 외환보유고 관련 자료는 당해 월말,분기말로부터 2주내에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부실여신,자본의 적정성,소유구조 및 결합형태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자료들은 1년에 두번 정기적으로 공개하며 단기외채 자료는 분기별로 공표한다.
  • 청와대 비상경제대책 자문위 대화록

    ◎IMF 권고안 2∼3일내 수용 바람직/한은 금융기관지원 기업부도 막아야/채무유예 긴급명령 시장흐름에 역행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자문위(위원장 김만제 포철회장) 2차회의에서 제시된 금융·외환위기 극복대책을 신우재 공보수석이 정리,발표한 요지는 다음과 같다. ▲국제통화기금(IMF)지원=외환사정이 워낙 화급하므로 IMF와의 협상에 시간을 끌어서는 안된다.2∼3일안에 IMF권고안을 받아 내주중 자금이 방출되도록 해야 한다.무리한 조건은 추후 협상해서 시정하면 된다.자금지원은 현상황의 근본 해결을 위해 충분한 규모로 하는게 바람직하다.IMF자금이 확보될 때까지는 시장기구를 무시하는 어떤 조치도 취해서는 안된다. ▲외환확보 및 대기업부도방지=단기적이고 시급한 외환확보를 위해 국제결제은행 차입을,장기자금 유입을 위해 외화표시국채 발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더이상 대규모 기업도산이 일어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기업 및 중소기업 부도방지를 위해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한국은행이 돈을 더풀고 유동성은 재정과 저축을 통해 흡수하면 된다.중국과 홍콩의 외환보유고가 2천억달러쯤 된다.중국과의 교섭도 검토해볼만 하다.성업공사의 부실채권인수자금은 10조로 부족하다.더 늘려야 한다. ▲실명제 및 긴급명령문제=실명제의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그동안 시행과정에서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보완방안을 강구하는게 필요하다.기업채무의 일시적 상환유예 등을 위한 긴급명령조치는 시장경제흐름에 역행하고 외국에서의 불신 우려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다만 기업의 어려움이 매우 심각하므로 긴급한 응급조치는 필요하다.
  • 외환업무 개선명령이 ‘신호탄’/‘종금사 빅뱅’ 이미 시작됐다

    ◎12개사 한은 지원 받지않으면 안될 긴박한 상황/재경원 정리위해 행정·제도적 조치 등 정지작업 종합금융사의 빅뱅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정부가외화자금난에 허덕이는 12개 종합금융사에 외화업무 개선명령을 내린 것도 부실 종금사의 인수·합병(M&A)을 겨냥한 신호탄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개 종금사는 한은으로부터 외화자금을 지원받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자금사정이 급박한 회사들로 사실상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종금사 외화업무 개선명령 조치가 내려진 조치 이후 콜 시장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국내은행들이 콜 시장에서 종금사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 주지 않을 경우 더욱 빨리 정리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상황의 급박성을 전했다. 종금사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있는 재경원은 부실 종금사의 정리를 위해 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행정적·제도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부실 종금사의 정리를 위한 직·간접적인 교통정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재경원은 24일종금사의 외화자산 등을 국내 금융기관에 넘길 경우 인수금융기관을 주선하는 등의 측면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종금사의 외화 자금난을 덜어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기 보다는 우량 은행의 부실종금사 인수를 위한 연결고리 차원으로 보인다.일부 시중은행에서는 부실 종금사의 외화자산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팀을 만들고 있는 상태다. 종금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외화업무 개선명령을 내린 조치 자체가 종금사들에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렇지 않아도 해외차입이 중단된 상태인 데다 대내외 신인도가 더욱 추락하게 된 마당에 누가 자금을 지원해주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24일 개장초 달러당 1천원선에거 거래되는 등 안정세를 보였던 원화환율이 상오 10시30분부터 달러당 1천100원선으로 뛰는 등 다시 불안조짐을 보인 주원인은 종금사가 외환시장에 직접 뛰어든 때문으로 분석됐다.은행들은 고객예금의 원리금은 2천년까지 3년간 정부에서 보장해주지만 콜 자금은 보장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실 종금사들은 기본적으로 우량은행이 나서서 인수하게 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느냐는 시각이다.종금사를 인수한 은행에 CP(기업어음) 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등의 조치가 그런 차원이다.종금사 고유업무로 여겨져온 CP 업무가 은행권에도 주어지면 종금사는 외화업무 쪽에 주력해야 한다.그러나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되고 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로 은행권에 MMDA(수시 입출식예금)형 상품 취급이 허용되면서 종금사 예금은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등 종금사의 영업환경은 최악의 상황이 되고 있다. 당국에서 국민은행에 부실 종금사를 인수토록 권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그런 가운데 종금사가 만신창이가 되기 이전 먼저 나서서 경영권을 넘기는 자연스런 방식으로 정리하는 기법을 택하는 회사도 더러 나올 것으로 것으로 예견된다.나라종금이 최근 보성어패럴에 경영권을 넘긴 것과 같은 양태다.
  • ‘기업 흑자부도’와 유사/어떤 의미인가

    ◎인니·태의 구제금융과 질적으로 달라/단기유동성 부족 원인… 장기지표 정상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것은 기업의 ‘흑자부도’와 비슷하다.보유 부동산이 많아 자산은 괜찮지만 현금부족으로 부도난 기업과 같은 것이다.그러나 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거시지표로만 볼 때 IMF로 갈 만큼 최악의 상황이 아니다.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2백37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4.7% 수준이지만 올해 경상수지적자는 1백40억달러로 3%를 밑돈다.소비자물가도 4.2% 수준으로 안정돼 있고 성장률도 6%대나 된다. 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7%,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7.9%수준.임창렬 부총리도 “우리나라는 재정이 건실하고 국제수지도 개선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부 유동성(현금흐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부실로 대외 신인도가 떨어져 자금을 제대로 빌릴수 없게 된데다 만기연장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올들어 30대그룹중 20%인 6개그룹이무너지면서 부실채권을 떠 앉게 돼 금융기관의 신인도가 떨어졌다.특히 지난 7월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게 된 기아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채 시간만 끈 것이 악재였다. 일부 은행과 종합금융사들이 외국에서 달러를 조달하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리자 한국은행이 보유고를 통해 지원해주면서 외환보유고도 고갈돼 갔다.이달들어 이러한 현상이 심해졌고 국회에서 금융개혁법률안이 처리되지 못한 지난 주부터 더 악화됐다.게다가 외환당국이 지난달 환율급등을 막기위해 강력히 개입하지 못한채 미온적으로 나오면서 달러만 까먹어 한은의 외환보유고도 급격히 줄었다.
  • IMF에 지원 공식 요청/임 부총리 회견

    ◎우선 200억불… 3∼4주후 이뤄질듯/김 대통령 오늘 대국민담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2백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빠르면 앞으로 3∼4주 뒤에 자금지원이 이뤄진다.IMF는 자금지원을 해주는 대신 우리정부에 향후 3년간의 거시경제 목표제시와 구조조정 계획 수립 등 강도높은 이행조건(정책준수사항)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1일 하오 10시 20분 광화문 종합청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겪고 있는 금융·외환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IMF에 유동성 조절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며 “자금지원 규모와 시기는 앞으로 IMF측과 협의해야 하나 우선 2백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지원요청하고 추가적으로 스탠바이 크레디트(대기성차관)을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미쉘 캉드쉬 IMF총재에게 전화로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다.정부는 IMF에 대한 지원요청 외에 미국 및 일본 중앙은행의 협조융자를 받고외국에서 국채를 발행해 외화를 조달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MF의 협상팀은 다음주에 방한해 2∼3주동안 한국의 경제 및 금융상황을 점검해 지원금액과 지원조건 등을 확정한다. 한편 임부총리의 발표에 앞서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임부총리와 이총재,김수석,김만제 포항제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자문위원회를 열어 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기업 구조조정 등 언급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상오 10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김 대통령은 고건 총리와 모든 경제각료들이 배석한 가운데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이 담화에서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 요청의 불가피성,기업의 구조조정과 국민의 근검절약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산은,미·일서 6억불 차입

    ◎체이스맨해튼·모건은서 2억달러씩 지원받아 산업은행이 미국 체이스맨해튼은행과 J.P.모건은행 및 일본계 은행으로부터 총 6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을 신규로 지원받는다. 산업은행은 13일 뉴욕지점 개설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태 총재가 스미스바니증권사 제임스 디논 회장,골드만삭스증권사 존 코자인 회장,체이스맨해튼은행 월터 쉬플리 회장 등을 만나 최근 한국경제와 금융상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그 결과 체이스맨해튼은행과 모건은행으로부터 각 2억달러씩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현지 일본금융기관들과도 접촉해 2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을 차입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김총재와 만난 현지 금융계 인사들은 한국경제의 거시적 기본요건(Fundamentals)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단기적인 외화자금의 유동성 부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또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해외시장에서의 신용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기아자 정상화 ‘시동’걸렸다/채권단

    ◎주내 자금분담 확정… 2∼3주뒤 본격 지원/자동차 2개사에 자금관리단 20명 파견 법정관리를 신청한지 10여일만에 기아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한 시동이 걸렸다.기아자동차는 외부영입 케이스로 재산보전관리인에 내정된 진념 전 노동장관과 내부인인 박제혁사장 체제를 구축,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을 받으며 공기업화를 통한 회사 갱생의 길에 나서게 됐다. 산업은행은 4일 기아자동차의 정상화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이번주중에 채권은행단 대표자 회의를 열어 기아자동차에 대한 자금지원 및 여신비율에 따른 은행별 분담비율을 확정할 예정이다.은행장들은 지난달 31일 산업은행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자금지원과 관련해 합의한 사항을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자금지원단 파견◁ 기아그룹 채권은행단은 4일 지난달 31일 법원에 의해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진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두 회사에 모두 20명의 공동자금관리단을 파견했다.기아자동차에는 산업은행 김재곤부장을 단장으로 12명이,아시아자동차에는 제일은행 이용주부장을 단장으로 8명이 각각 파견됐다. 자금지원단은 법원에 의해 재산보전관리인이 임명되는 즉시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자금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산업은행 기아그룹전담팀 관계자는 “금주중에 채권은행단 대표자 회의를 열어 자금지원 규모와 분담비율을 최종 확정하면 자금지원단은 정확한 실사작업을 펴게 된다”며 “2∼3주 이후에는 본격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지원 어떻게◁ 채권은행들은 지난달 31일 임원회의에서 기아자동차의 경우 D/A(수출환어음) 한도증액 2억달러와 수요자금융 2천60억원을,아사아자동차에는 D/A 한도증액 6천만달러와 수요자금융 3백70억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협렵업체에 대한 지원은 현재 회사측에서 파악하고 있는 3천8백억원 규모의 부도어음을 포함,만기 이전의 어음과 현금거래 미지급분에 대해 자금관리단이 지원대상을 확정한 뒤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 대상은 이미 발생한 인건비와 노무비 미지급금,발행어음 및 영업관련 미지급금 등이다.향후 발생하는 인건비와 노무비,부품구입 및 개·보수비,원재료 구입비,기타 운영자금 등이다.재산보전관리인이 법원의 승인을 받아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게 되며 은행들은 여신비율에 따라 분담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기아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생길 유동성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한국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키로 했다.아울러 시중은행 자기자본의 45% 이내로 제한돼 있는 ‘동일계열기업군 여신한도’ 관리대상에서 제외시켜 주도록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중이다.
  • 외환보유고 증가세 반전/10월말 현재 305억1,000만달러

    ◎9월보다 8,000만달러 증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외화자금을 시장에 꾸준히 공급했음에도 외환보유고는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3일 10월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3백5억1천만달러로 9월에 비해 8천만달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고가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만이다.올들어 외환보유고는 지난 7월말 3백36억7천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월에는 3백11억4천만달러,9월에는 3백4억3천만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었다. 한은은 외환보유고가 늘어난 것은 업계의 시설재 수입자금 지원을 위해 한은이 시중은행에 예탁했던 외화대출과 금융기관의 단기 유동성 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지원했던 자금의 일부를 은행들로부터 상환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진영욱 재경원 국제금융담당관(폴리시 메이커)

    ◎“채권시장 개방되면 신인도 올라갈것”/시중 유동성 적절한 관리로 인플레 우려 없애 “채권시장 개방은 예정된 길입니다.반대 목소리가 있었으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했습니다” 진영욱 재정경제원 국제금융담당관(부이사관)은 일상적인 대책으로 환율위기를 잠재우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채권시장 조기개방의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환율은 심리적인 요인에 크게 좌우되므로 불안심리를 해소하지 않고는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현금차관 한도 확대도 불안심리를 없애기 위한 일종의 ‘패키지 대책’이다.외화유입은 부수적인 효과고 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게 우선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채권시장 개방이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인플레이션의 우려는 있지만 시중의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며 “채권시장 개방을 1년 앞당겨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해외 차입만큼 국내 금융이 감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모두 국내통화의 증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진과장은 현금차관 확대가 돈이 필요한 중소기업보다 여유가 있는 대기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에 대해 “안타깝지만 사실”이라며 “그러나 자기신용이 없으면 해외금융을 결코 이용할 수 없음을 중소기업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미온적이었던 점도 솔직히 시인한다.미리 손을 썼으면 지금같은 희생을 덜 치렀을 것이라는데 동조한다. 그렇지만 ‘정부가 일부러 방치했다’든가 ‘시장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어줍잖은 주장에는 발끈한다.환율정책은 정부의 고유기능이어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정부는 그동안 여러가지 ‘액션’을 취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진과장은 개인 등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지 못하게 한 것은 환투기를 목적으로 한 외화매입에만 적용된다며 국민들의 실생활에는 전혀 불편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여행이나 유학 등실수요가 있으면 얼마든지 달러화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과장은 경남 고성 출신이다.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75년 행시 16회로 재무부에 발을 디딘뒤 재무부 이재국 은행과장과 홍재형 전 재무장관의 비서관을 지냈다.재경원으로 통합된 이후에는 사회교육예산담당관을 지냈다.솔직담백형으로 대인관계가 좋고 영어실력이 뛰어난 금융통.
  • 환율폭등·주식폭락 ‘도미노’/‘폭락진원’ 동남아증시

    ◎도쿄·홍콩 투매사태… 회복 시일 걸릴듯 아시아의 통화·금융 위기가 지구를 한바퀴 돌아 다시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다.회전 도미노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등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 급속하게 평가절하되고 있고 일본과 홍콩의 주식시장은 투매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시장의 많은 분석가들은 일본은 물론 아시아 지역이 통화·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지만 시간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28일 드디어 1만7천포인트가 무너졌다.이날 도쿄증시는 뉴욕시장의 주가 붕락에 영향받아 개장되자마자 725.67포인트가 빠져 평균 1만6천312.69포인트로 밀려났다.상장 종목의 80% 정도는 아예 거래가 성립되지 못하는 붕괴 현상을 보였다.도쿄증시는 이미 27일 325.38포인트가 떨어졌었다. 28일 상오의 주가는 거품 불황의 최저점이었던 2년3개월 전의 수준. ▷홍콩·동남아◁ 동남아 국가들은 경상적자,방만한 경제운영,안이한 외자도입과 이로 인한 거품경제,정경유착과부패로 인해 지난 7월 태국을 시작으로 40% 안팎의 연쇄 통화하락을 빚어왔다. 홍콩은 견실한 경제구조에도 불구하고 동남아·대만 통화의 하락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홍콩 주식시장의 항생지수는 27일 646.14포인트,28일 1천600포인트가 빠지는 대붕괴현상을 보였다. 홍콩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돼 있다.달러당 7.5홍콩달러 수준에서 안정돼 왔다.이 때문에 홍콩은 아시아와 국제금융을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돼 왔다.즉 국제 투자가들은 환율이 안정돼 있고 유동성이 높은 홍콩 달러에 먼저 자금을 투입했으며 이 자금이 다시 아시아에 투자돼 왔다.홍콩은 이 덕분에 아시아의 금융센터로서 이익을 누려 왔지만 이제는 톱니바퀴가 거꾸로 돌기 시작하고 있다.
  • 체감경기 호전시키려면(최택만 경제평론)

    국책연구기관이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발표하고 있는 올해와 내년도 경제전망은 낙관적인데도 기업이나 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얼어붙어 있다.경제전문가가 보는 경기와 기업가가 피부로 느끼는 경기사이의 괴리현상이 올해처럼 심한 것도 전례가 없다.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국책연구기관은 물론 민간연구기관들도 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경제가 이미 지난 8∼9월중 지표상 저점을 통과한 이후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다시 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밝혔다.KDI는 국내총생산(GDP)기준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의 5.9%에서 하반기에는 6.8%로 높아져 연간 6.4%에 달하고 내년에도 연간 전체로 6.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지표와 체감경기 큰 차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6.1%로 전망하고 있다.민간경제연구소도 최근 들어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고 있다.삼성은 5.8%에서 6.8%,현대는 5.9%에서 6.9%,대우는 5.5%에서 6.2%,LG는 6.2%에서 6.9%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국민과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영하권에 머무르고 있다.체감경기가 이처럼 나쁜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5.9% 증가했지만 체감성장률은 2%에 불과하다.또 기업채산성 등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국민총소득(GNI)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나쁜 것은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기업채산성 악화에 주요한 원인이 있다.지난 상반기중 수출물량은 20.6%가 증가했으나 수출단가는 16.5%나 떨어짐에 따라 물량기준으로 나타나는 경기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현상을 가중시켰다.기업의 교역조건악화로 해외에서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내수경기마저 부진,채산성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저채산성·연쇄부도 맞물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의 연쇄부도사태가 잇따라 발생하자 기업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9월중 서울지역의 어음부도율은 2.9%로 지난 83년5월 이철희·장영자사건 이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특히 기아사태가장기화되면서 금융권은 물론 경제계 전반에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최근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되면서 기업들은 채산성을 따질 겨를도 없이 하루 하루 생존을 위해 유동성(유동성)확보에만 전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연구기관은 현재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국면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기회복패턴이 과거와 다른 점도 체감경기를 호전시키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과거 경제사이클은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할때 U자모형으로 상승했으나 최근 경기회복은 L자형으로 바뀌고 있다.이는 경기가 아주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경제전문가가 아닌 기업이나 일반시민은 회복을 느끼기 어려운 경기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감속성장형 전환도 한 몫 또 한가지 한국경제의 성장모형이 달라지고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한국경제는 그동안 압축성장을 통해 80년대말까지는 평균 9% 이상의 고도성장을 해왔다.그러나 90년대들어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즉 일본과 같이 우리 경제도 감속성장기로 접어들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성장감속은 경제가 성숙화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성장감속은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를 많이 투입해서 성장을 이끌어가는 요소투입형 성장에서 생산성과 자원배분의 효율성 제고를 중시하는 생산성주도형 성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마련이다.경제가 성숙화된 선진국의 경우 조선과 철강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 성장을 주도하기보다는 첨단기술과 정보·통신산업이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이런 성장패턴에서는 지표와 체감경기간 괴리현상이 발생한다. 또 우리나라 경제규모(국민총생산기준)는 세계 11위이나 국가경쟁력은 27위에 머물러 있다.이러한 경제규모와 경쟁력간의 괴리현상이 국내기업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1인당 국민소득 5천달러 정도인 칠레의 국가경쟁력이 30위에 있음을 감안할때 국민소득 1만달러에 있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너무 뒤처져있다.이는 그동안 양적위주 성장으로 인해 경제규모는 비대해졌지만 경쟁력강화에는 힘을 기울이지 않아 경제체질이 약화되어 온데 있다. 우리경제가 당면한 문제중 하나는 이같은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괴리를 좁히는 일이라 생각한다.체감경기가 낮아지면 기업인의 비즈니스마인드가 떨어진다.그렇게 되면 경기회복속도가 더 완만해진다.예컨데 기업이나 시민들은 경기가 상승세를 타고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기업마인드 높여 불안해소 그러므로 정책당국과 연구기관은 거시경제지표상의 경기와 체감경기간의 괴리현상을 명료하게 분석,시민들이 두개의 경기간의 차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체감경기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최근 체감경기를 낮추고 있는 금융시장 불안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해소,기업마인드를 높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중기적 과제인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정부규제혁파가 명실상부하게 이뤄져야 한다.경제개혁이 일관성있게 추진되어야할 것이다.〈본사 사빈논설위원〉
  • 공기업 외화자금 ‘넉넉’/9월 중장기 해외차입 24억달러 넘어

    기아사태에도 금융기관과 공기업의 중장기 해외차입이 9월에만 24억8천만달러나 됐다.10월 초까지는 6억∼7억달러의 추가차입이 이뤄져 모두 30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종합금융사 등이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을 추진중이라 10월 말까지 10억달러 이상의 차입이 성사될 것으로 보여 9∼10월에만 모두 40억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이 들어오는 셈이다. 3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발행한 양키본드 매각대금 15억달러가 지난 17일 들어왔으며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부채권(FRN) 2억달러는 지난 10일과 19일에 각각 납입이 끝났다. 중소기업은행은 2억∼3억달러의 양키본드 발행을 추진해 10월 초 납입될 예정이고 한불종금도 3천4백만달러의 차입을 추진중이다.새한종금 5억달러,LG종금 4억3천만달러,한솔종금 2억달러,서울은행 2억달러 등 모두 13억달러 이상에 이르는 규모의 ABS발행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29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 민간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4억6천만달러의 양키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발행 조건은 1억달러가 30년 만기,연리 8.417%이며 나머지 3억6천만달러는 5년만기 연리 7.487%다. 재경원 관계자는 “순조로운 외화차입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화유동성 문제가 진정됐다“면서 “기아의 화의신청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의 유통가산금리도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됐지만 신청당일 소폭 오른 뒤에 다시 떨어져 현재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52차 총회 IMF·IBRD(눈높이 경제교실)

    ◎특정국 외환시장 혼란 공동대처 합의 국제통화기금(IMF)은 각 나라의 외환을 안정시키고 국제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45년 설립됐다.함께 설립된 세계은행(IBRD)은 개도국에 개발자금을 지원한다.국제통화기금에 가입해야 세계은행 회원국이 될 수 있는데다 두 기구가 국제통화와 밀접히 관련돼 있어 연차총회는 매년 함께 열린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홍콩에서 열린 52차 연차총회에서는 동남아 지역의 외환위기에 대한 국제적 대응방안이 논의됐다.회원국들은 특정지역에서 외환시장이 교란될 경우 국제금융기구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의 자본금이라 할 수 있는 쿼터를 45% 증액했고 자본계정도 국제통화기금의 관할대상으로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아세안통화기금(AMF)의 설립 추진.지난 19일 열린 아시아·유럽(ASEM) 재무장관 회의에서 아세안 대표들은 국제통화기금과 유사한 성격의 AMF 설립을 주장했다.이 지역에서 일본의 입지가 강해 일본을 통해 물밑에서논의가 이뤄졌으며 미국과도 상의했다.우리나라 및 중국과도 협의했으나 도중에 미국과 유럽이 권역별 국제금융기구 설립에 난색을 표명,합의점은 이끌지 못했다.그러나 이 문제는 다시 재론될 여지가 높으며 우리나라도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외채가 많은 개도국에 대해 3단계에 걸쳐 외채를 경감해주는 방안도 논의했다.1단계로 3년간 67%를 경감해주고 그래도 위험하다고 결정되면 3년간 2차례에 걸쳐 다시 80%를 경감한다.이 과정에서 국제금융기구는 수혜대상국이 외채를 자체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국내 경제사정이 어렵지 않음을 역설했다.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한국경제설명회를 가졌으며 국제 금융기관 대표들과 만나 한국의 대외신인도는 나아질 것임을 피력했다.그래서인지 몇몇 외국 은행들은 유럽계 은행인 SBC 워버그처럼 한국에 대한 신용공여(CREDIT LINE) 규모를 늘리겠다고 우리 정부에 전했다.〈백문일 기자〉 ◎어떤 기구인가? 지난 7월 1일 중국영토로 바뀐 홍콩에서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경제유엔총회라고 불리우는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과 세계은행그룹의 연차총회가 열렸다. ○IMF 환율인정·외환자유화 ‘큰몫’ 세계은행그룹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과 소득수준이 낮은 국가에 대해 무이자로 지원하는 원조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Internationjal Development Agency)를 포함한 5개 관련기구를 말한다.이중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180여개 가맹국에서 온 재무부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등의 공식대표는 물론 다른 국제기구와 은행의 관계자를 포함하여 국제금융계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하여 세계경제의 주요문제에 관하여 논의한다. ○IBRD는 개도국 자금·기술지원 주목적 이들 기구의 설립목적은 IMF의 경우 가맹국간의 통화협력 등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고 무역을 늘림으로써 세계각국이 고르게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외국돈을 사고 파는 외환거래를 자유화하고 외국돈이 일시적으로 모자라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대해 이를 빌려주는 역할을한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에 필요한 장기자금의 지원과 기술의 지원을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이에 관한 연구 및 연수도 실시한다. ◎역할변천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이 태어나게 된 배경은 1920∼3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세계경제는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겪으면서 19세기 이후 유지해 온 금본위제도가 무너지고 잦은 무역제한조치를 겪은데다 환율이 불안하여 각국이 이를 경쟁적으로 인하하였다.1940년대에 들어서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말미암아 막대한 전쟁피해와 심한 경제통제 및 인플레이션을 겪었을 뿐 아니라 미국달러 등 국제유동성이 부족함에 따라 세계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따라서 영국과 미국이 중심이 되어 세계경제의 안정과 번영을 보장할 수 있는 국제통화제도와 개발기구의 설립 필요성을 논의해왔다.1943년 4월에는 영국이 국제청산동맹안(일명 케인즈안)을 발표하였고 같은 해 7월에는 미국이 연합국 국제안정기금 예비초안(일명 화이트안)을 발표했다.이 두안을 토대로 약 1년간의 논의 끝에 1944년 4월 30여개국의 전문가들이 국제통화기금의 설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1944년 7월 미국의 뉴햄프셔주 브래튼우즈에서 44개국이 참석하여 개최된 국제통화금융회의에서 IMF와 IBRD의 설립협정문이 채택됐다.그 뒤 가맹국의 비준을 기쳐 IMF와 IBRD는 1945년 12월27일에 설립됐다. ○2차대전뒤 세계경제 복원책으로 설립 설립이후 국제통화제도의 안정유지를 주목적으로 하는 통화기구로서의 IMF와 경제개발의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개발금융기구로서 세계은행의 성격은 그동안 기본적으로 유지돼 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세계경제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IMF와 세계은행은 그 역할을 다소 확대 또는 수정해왔다.즉 IMF는 70년대에 들어 두 차례의 석유파동과 고금리의 지속으로 개도국의 국제수지적자가 단기적인 금융지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현상을 보임에 따라 지원대상을 그간의 5년이내인 단기자금중심에서 만기가 10년인 중기자금으로까지 늘렸다.한편 80년대 중반에는 개도국의 외채문제해결과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조조정금융을 신설하여 개도국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개발금융기구 성격의 업무를 늘리는 변화를 보였다. ○석유파동이후 개도국 투·융자에 초점 IBRD는 50년대 중반까지 일본과 서유럽의 전쟁 복구자금지원에 역점을 두었다.그러나 이들 지역의 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지원대상국을 개발도상국으로 한정하고 지원체제의 정비를 위해 국제개발협회(IDA)와 국제금융공사(IFC)를 설립했다.60년대와 70년대에는 효율적인 경제개발과 원활한 재원조달을 위해 차관협의단을 구성,운영하고 UN의 관련기구와 기술협력체제를 갖추는 한편 개도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촉진하려고 국제투자분쟁 해결본부(ICSH)를 설립했다.80년대에 들어서는 개도국의 구조 조정을 돕기 위해 구조조정 융자제도를 새로 만드는 등 그 동안의 프로젝트융자 중심에서 벗어나 정책융자를 확대했다.또한 외채위기의 발생이후에는 민간의 직접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국제투자 보증기구(MIGA)를 설립했다.90년대에는 지구환경의 보전과 소련의 붕괴이후 체제전환국가들이 시장경제로 전환하는것을 적극 돕고 있다. ◎한국 위상은/두곳에 17억SDR 출자… 시혜국으로 우리나라는 IMF와 IBRD에 55년에 가입했다.IMF에 8억 SDR(약 10.8억달러)를 출자해 전체 회원국의 총출자금중 0.55%(36위)였지만 지난주 열린 회의에서 출자비중을 0.78%로 높이기로 결정해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우리나라의 출자비중이 높아지면 그만큼 국제기구에서의 발언권이 커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외화가 필요할 경우 IMF로부터 지원받을수 있는 한도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이 쿼타를 기준으로 선정되는 국제기구에 대한 출자나 출연금이 늘어나는 부담이 따른다.IBRD에는 9.4억 SDR(약 12.7억달러)를 출자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출자금액은 IBRD의 0.62%(32위)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이들 기구로부터 신용을 찾아쓰거나 융자를 받은 실적을 보면 먼저 IMF로부터는 65∼87년중 24.7억 SDR를 받았지만 국제수지사정이 좋아진 88년에 모두 갚은뒤 더이상 이용하고 있지 않다.IBRD로부터는 지난 6월말 현재 86억달러(약정누계액 기준)의 융자를 받아 그 규모가 세계에서9번째로 크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소득수준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95년부터 더 이상 융자를 받지 않고 이미 빌린 융자를 갚아나가고 있다. ◎어떤 변화겪나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은 대부분의 국가가 가입한 세계최대의 국제금융기구로 지난 50여년 동안 세계경제의 주요문제 해결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오늘날 중요한 세계경제문제는 대부분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과 세계무역기구(WTO) 및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의해 주로 논의되고 그 해결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특히 IMF와 세계은행이 결정한 정책은 각 가맹국의 경제정책과 국제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력 또한 매우 크다.더우기 그동안 IMF는 금융자유화와 국제화의 영향 등으로 나라간의 울타리가 점차 무너져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는 추세를 보이고 선진국과 개도국사이의 불균형과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데 대처하기 위해 자체의 기능을 높이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EMU·WTO체제서 SDR가치 변동 다만 앞으로 세계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유럽통화통합(EMU)의 진전과 새로운 무역질서인 WTO체제의 정착 등의 여건변동으로 인해 IMF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첫째 유럽의 단일통화인 유로(Euro)의 등장에 따라 국제통화제도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유럽연합은 오는 99년 1월에 통화통합을 시작하며 2002년 1월부터 유로화를 유통시킬 계획이다.이에 따라 현재 미국달러와 독일마르크 및 일본엔화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국제유동성의 구성에 상당한 변화가 이뤄지고 이로 인하여 현재 주요 5개국 통화의 환율로 계산하는 SDR의 가치계산방식도 바뀌게 될 것이다. ○기능상 역할·영향력 계속 유지할듯 둘째 앞으로 IMF는 자본자유화의 유도와 금융제도의 건전성유지를 위한 감시활동에 더욱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개도국들은 자본자유화를 추진하지 않을수 없게되고 국제자본시장의 통합이 촉진될 전망이다.이러한 여건변화로 인하여 정부가 통제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는 가맹국들이 점차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환율이 변동하는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금융제도의 건전성 유지와 관련해서는 금융위기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가맹국으로 하여금 금융감독 및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국제결제은행 바젤위원회 등 다른 관련기구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포괄적인 금융감독기준의 마련 등의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의 경우는 앞으로도 기능상 별다른 변화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개도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경제체질을 강화하도록 구조조정의 촉진,산업구조 고도화,외채문제의 해결에 계속 주력하고 체제전환국아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 금융시장 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 대책

    ◎부실채권 정리기금 3조5천억 조성/자구차원 부동산 처분땐 부가세 면제/수출선수금의 영수한도 폐지… 자유화/외국인주식투자·채권시장 개방 확대 ▷은행 지원방안◁ ▲한국은행 자금지원=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에 대해 한은 특융으로 지원한다.금리는 평균 자금조달비용 수준에서 원칙적으로 1년간 지원하되 경영정상화 추이를 감안,기간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증자유도 및 지원=부실 은행들에 대해 자체 증자를 유도하며 필요시 국채발행을 통해 현물출자를 한다.국유재산법 및 국유재산 현물출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다.경영정상화후 국채를 상환받고 자본금 감자를 실시한다. ▲제일은행 지원방안=제일은행이 제출한 경영정상화계획을 면밀히 검토,한은 특융을 즉시 지원한다. ▷종합금융사 지원◁ ▲한은 자금지원=부도유예기업에 대한 여신이 자기자본 50%를 상회하는 종금사에 대해 최소한의 유동성을 지원한다.은행과 동일금리를 적용하며 기간도 은행과 같다.종금사들로부터 9월중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받아 지원기준을 충족할 경우 즉시지원한다.한은을 통해 외화단기 유동성을 지원한다.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 허용=종금사를 RP거래 대상에 포함,한은의자금지원 경로를 확보한다. ▷국고여유자금 지원◁ 은행과 종금사에 대해 기아 및 기아의 하청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실적에 비례,국고여유자금을 배정한다.8월말부터 20여일간 5천억원을 연 10%의 금리로 지원하며 국고사정에 따라 추가지원한다. ▷금융기관 부실자산 정리 지원◁ ▲성업공사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3조5천억원 조성한다.정부 5천억원,한은 차입 2조원,금융기관출연 5천억원,채권발행 5천억원으로 재원을 확보한다.올 11월중 기금 발족과 동시에 부실채권 인수에착수하며 올해안에 금융기관 수지개선이 가시화되도록 설립초기에 기금을 적극 운용한다. ▲금융기관 채권 조기회수=금융기관이 업무용 부동산을 자구계획에 따라 처분할 경우 특별부가세를 전액 면제한다.금융기관 부채상환을 위한 기업 부동산 매각시에도 특별부가세를 면제한다. ▲토지개발공사 기업 부동산 매입=금융기관 부채 상환을 위해 기업이 부동산을 매각할 경우 토개공이 매입한다.5천억원 범위내다. ▷대외신인도 제고방안◁ ▲금융기관(해외 점포 포함)의 대외 채무에 대해 정부의 신용으로 보증함을 대외에 천명한다.만약 특정 금융기관이 지급불능 사태에 빠질 경우 정부가 당해 금융기관의 모든 대외채무에 대해 지급보증 조취를 취할 의사가 있음을 표명한다. ▲외화자금 유입 확대=국책은행을 통해 20억달러를 신규로 해외에서 차입하고 무역거래 관련 자본자유화폭을 확대한다.이를 위해 연간 수출실적의 25%로 제한하고 있는 수출선수금 영수한도를 폐지,자유화한다.현행 계약시 50%,제작기간중 40%로 돼 있는 수출착수금영수한도는 계약시 60%,제작기간중 30%로 조정,초기 계약단계의 자금 유입폭을 확대한다.연지급 수입기간은 대기업 인근지역의 경우 현행 1백20일에서 1백50일로 확대한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및 채권시장 개방 확대=종목당 23%인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26%(공공적 법인은 현행대로 18% 유지)로 확대한다.외국인 채권투자펀드(KABF)의 설립을 추진하며 외국인수익증권펀드설정을 확대한다.
  • 이경식 한은 총재 단독 인터뷰

    ◎“제일은 특융 3년내 흑자 전제돼야”/인원감축 노조동의서 요구한적 없어/국내금융기관 대외신인도 제고 시급 이경식 한은총재는 “최근 원화에 대한 달러환율이 달러당 900원대에 접근하는 등 외환시장이 다소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것은 국내 금융기관의 국제신용등급이 떨어져 돈을 잘 빌려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금융기관이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추진하면 한은이 도와주는 것이 특단의 대책”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20일 하오 총재 집무실에서 김영만 서울신문 경제부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내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일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최우선 시책”이라고 강조하고 향후 외환시장은 국제수지 개선과 국내 금융기관의 신인도 제고 여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총유동성 부족하지 않아 ­최근 원­달러 환율과 시장금리가 함께 오르는 이유는 뭡니까. ▲총 유동성은 부족하지 않다고 봅니다.다만 기아사태 여파와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 문제가 겹치면서 금융기관들의 선별기능이 종전보다 강화되고 있습니다.여신심사를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기 보다는 기업들이 자꾸 쓰러지다 보니까 “혹시 돈을 뜯기면 어떻게 하나”하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한보 진로 대농 기아사태가 잇따르면서 금융기관들이 이젠 겁이나 금융기관에서 기업으로 흐르는 수로가 막히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나 할까요. ­환율 등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위기감은 총체적으로 어떻다고 진단하십니까. ▲가장 큰 문제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국제 신용등급문제입니다.신용등급이 떨어지다 보니 외국 금융기관들이 돈을 잘 빌려주지 않습니다.불과 1년 전만해도 동남아시장에 외화자금이 쏟아져 나와 외화자금 사정이 어렵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요즘은 외화자금을 구하는 일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종합금융사(종금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밖(해외)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니까 안(국내)에서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지요. ­종금사들이 부도를 낼 가능성은 없습니까. ▲종금사들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자료는 한은이 갖고 있지 않습니다.한은이 지난 18일 5억달러의 외화자금을 은행을 통해서 지원한 것은 종금사는 필요한 담보를 갖고 있지 않아 한은에서 직접 빌려줄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에 은행을 통해 지원한 것이지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도 있습니까. ▲특단의 대책이란 다른 것이 아니고 금융기관을 안정시키는 대책입니다.예를 들면 제일은행의 경우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하면 한은이 도와주는 대책이 그것입니다. ○국가에 비해 리스크 높아 ­금융기관 안정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합니까. ▲외국인들이 봤을때 국내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줘도 떼이지 않는다고 인식할 정도로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것입니다.우리나라나 일본은 금융기관 위험도(리스크)가 국가 리스크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개발시대때 금융기관을 통해 너무 지원해왔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국내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을 좋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국가에 비해 리스크를 높게 보고 있습니다. ­제일은행이 자구계획을 잘 마련하면 한은특융이 이뤄지는 것입니까. ▲아직 제일은행이 자구계획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제일은행의 자구계획 내용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없습니다.최선의 방법은 금융기관이 도움을 받지 않고 자구계획에 의해 살아남는 것입니다.그렇지 못할 경우 차선책을 찾아보고,그것도 여의치 못해 금융시스템이 불안할 정도가 되면 특융을 하는 것이지요.그렇더라도 자구계획에 의해 99년까지는 적자를 내더라도 2000년부터는 흑자를 낼 정도가 돼야 특융지원이 가능할 것입이다. ­제일은행에 대한 지원방침이 이달말까지는 매듭지어지는게 좋지 않습니까. ▲9월말에 있을 일본계 은행의 반기결산과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을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빠르면 빠를수록 좋기는 하지만 자구계획 제출은 지원여부나 내용을 결정짓기 위한 것이므로 시간개념과는 상관없는 것입니다. ­서울은행은 문제가 없습니까. ▲문제없는 은행이 어디 있습니까.그러나 제일은행만큼 어렵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특히 특융을 받게 되면 그같은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된다는 점도 해당 금융기관으로선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한은특융은 발권력에 의해 지원하는 것으로 국민의 돈을 특정기관에 지원하려면 국민이 납득해야 합니다. ○국민 납득해야 특융가능 ­제일은행 자구계획에 인원감축에 따른 노조동의서가 반드시 첨부되어야 합니까. ▲그렇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자구계획이 ‘종이계획’이 되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나도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계획을 제출한 다음 해당 조직에서,중간에서 안된다고 시비라도 걸면 나중에 봐달라고 요청해서는 안될 정도의 완벽한 자구계획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화신용정책 책임자로서 향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생각이십니까. ▲(웃으면서)중앙은행이 항상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신축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은행법 개정에대해 정부측과 합의해준데 대해 여전히 내부 반발이 많습니다.후회하지는 않습니까. ▲이번 기회에 해명을 하겠습니다.금융통화운영위원회와 한은 집행부의 분리,은행감독권의 금융감독위 이관이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금융통화운영위와 집행부의 분리는 법체계와 관련한 문제입니다.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기관은 국회와 대통령입니다.한은의 통화신용정책집행은 대통령으로부터 다시 위임받은 것이에요.그런데 한국은행이 행정기관이 아닌 법인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권한을 위임받을수가 없습니다.때문에 이의 중간단계로 의제행정기관인 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필요한 것입니다.그러나 법체계에 따를뿐 운영은 현재와 같이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인 은행감독권의 감독위 이관은 오히려 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을 외부압력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부 권한을 포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고,지금도 그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통화신용정책과 감독권을 모두 갖고 있으면 외부의 압력으로 오히려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압력없이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려면 압력받을 소지가 많은 부분을 포기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이를테면 감독권까지 갖게되면 제2의 한보사태가 터질 경우 통화신용정책 책임자가 청문회 증언대에 서야 하는데 이경우 독자적인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정리=오승호 기자〉
  • 엔화 초강세속 주가 올 최고치

    ◎1불 112엔대 진입… 지수 13P 뛰어 734 일본 엔화의 강세 행진 속에 국내 증권시장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엔화는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1.80엔까지 폭등했다가 전날보다 3.87엔 상승한 112.40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화는 이날 일본의 자민당이 사상 최저 금리정책을 수정,일본은행(중앙은행)의 재할인금리를 인상토록 하는 등의 금융기관 합리화안을 이달중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에게 제출키로 했다는 일부 보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111엔대로 진입했다.이와함께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의 무역흑자 확대를 거듭 경고한 것도 엔화상승을 가속화시켰다. 국내 주가는 3일 연속 급등하면서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3.47포인트 오른 734.67로 마감,지난해 11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의 주가 급등은 엔화강세와 금리안정에 따른 것이다.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2%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여유자금이 증시에 유입,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거래도 매우 활발해 이날 거래량이 6천2백81만주로 연중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거래량이 연일 5천만주 이상을 웃돌고 있다.
  • 시은 해외점포 10억불 긴급지원/한은

    ◎외환사정 우려할 수준… 특별대책 마련/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조기확대 건의/달러 사재는 기업엔 모종의 조치 검토 외환당국은 현재의 국내 외환사정이 우려할 수준에 달한 것으로 판단,특별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외환사정의 악화는 국제수지 적자확대,환율상승 등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된 것이긴 하나 당국이 우려수준으로 판단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정책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외환당국은 환율시장에 개입할 「여력」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기업들의 달러 사재기 현상이 멈추지 않을 경우 곧바로 외환시장교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따라 한국은행 등은 외국인주식투자한도를 조기에 확대할 것을 재경원에 요청하는 한편 달러 사재기로 환율시장의 불안을 조성하는 기업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날 한은과 외환시장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주말부터 현재의 상황을 우려할 수준으로 진단,외환수급특별대책 마련에 들어갔다.외환당국이 현재의 상황을 이처럼 우려하는 것은 환율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외화의 주공급원인 시중은행들의 해외기채가 신용도 추락등으로 어려워졌으며 당분간 국제수지 적자폭이 감소될 전망이 나타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외환당국의 한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18일 환율안정을 위해 13억달러를 투입한이래 올들어서만 1백억달러 이상을 외환시장 개입에 사용했다』고 말하고 『현재의 외환사정으로는 더이상의 시장개입이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런 외환사정과는 달리 이날도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 상승은 계속돼 장중 한때 887원80전까지 치솟아 지난해 말보다 5%나 올라갔다. 그러나 한은의 이강남국제부장은 이날 『외환보유액이 줄기는 했지만 시중은행에 빌려준 3백억달러를 포함하면 시장개입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하고,『달러투기 혐의가 있는 기업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외환시장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거주자 외화예금은 이달들어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으나 지난연말의 14억9천만달러에서 지난달말 41억5천만달러로 폭증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시중은행 외국지점의 유동성부족 해소를 위해 제일·조흥·상업·한일·서울·외환·신한은행 등 7개은행에 10억달러를 긴급 지원했다.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리보)보다 0.125% 쯤 낮다.한은은 지원기간을 3주로 잡고있으나 연장할 수도 있다.제일은행에 3억달러,조흥·상업·서울은행에 1억5천만달러씩이 각각 지원된다.
  • 은행 “내코가 석자”(숨막히는 자금시장:1)

    ◎「밑빠진 독」 지원 그만… 살길 찾기/무이자 대출액 15조원… 부실비율 4%대/신용도 하락·해외금리 상승 “설상가상” 『은행이 살기 위해서도 자금사정이 좋지않은 삼미특수강에 자금을 계속 지원할 수 없었다』 삼미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유시렬 행장의 얘기다.『채권금융단은 부채가 많고 금융비용이 많은 삼미그룹을 법정관리시키는게 좋다는 판단을 내릴수 밖에 없었다』(주)삼미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의 정지태행장의 말도 같다. 유행장과 정행장의 얘기는 요즘의 은행권의 어려움과 현실을 대변한다.삼미그룹의 부도에 이르게 된 것은 물론 삼미그룹의 자금사정이 좋지않았다는 근본적인 요인외에 한보철강 사태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청와대와 재정경제원 등의 미온적인 대처도 한 요인이기는 하다.하지만 그보다 은행의 판단이 어느 때보다 보다 중요시됐다.그 만큼 은행의 사정은 어렵다.절박하기까지 하다.전망이 없는 한계기업에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자금지원을 했다가는 은행이 망할 수 있다는 점이 피부에 와닿고 있는 상태다.은행의 부실은 30대그룹의 부도와는 비교할 수도 파장을 국민경제에 미친다. 제일은행은 92∼93년만 해도 1등은행이었다.그러나 94년 이후 효산그룹·유원건설(현 한보건설)·우성건설·한보철강의 부도로 어려움이 가중돼 삼미특수강에 자금을 지원해 줄 수 없는 「특수」한 사정이 있었다. 다른은행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 현재 25개 일반은행은 총 대출(여신) 2백89조6천4백88억원 중 0.8%인 2조4천4백39억원이 부실 대출이다.부도난 기업 등에 대출해준 것 중 6개월이상 이자를 제대로 받지 못한 회수의문과 추정손실만 합한 부분이다.대출금중 담보가 확보된 부분(고정)은 제외돼 있다.이 부분도 실제로 이자를 받지 못하는 무수익 자산이라는 점에서 부실대출이나 다름없다는 말도 있다.고정까지 합하면 부실대출 비율은 4%대로 높아진다.지난해 말 현재 14조∼15조원으로 추정되는 대출에 대해서는 은행은 제대로 이자를 받지 못하는 셈이다. 은행의 어려움은 당장 해외에서 나타나고 있다.지난 1월23일 한보철강이 부도를 낸 뒤 정치·사회적인 파문과 부정적인 영향이 국내외로 확산되면서 국내 은행들의 신용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급기야는 24일 올들어서 두번째로 한국은행으로부터 10억달러의 긴급자금지원을 받아야 했다.한은의 자금사정이 심각한 상태에서 이뤄진 이같은 긴급지원은 시중은행의 해외유동성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가를 말한다. 유럽최대 평가회사인 IBCA사는 지난주 제일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을 C∼D에서 D∼E로 두단계,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은 C에서 C∼D로 한단계식 낮췄다.지난달에는 미국의 무디스사가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준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낮췄었다.제일은행의 장기신용도는 Baa1에서 Baa2로,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은 A3에서 Baa1으로 낮췄다. 이에따라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예전보다 어려워졌고 조달금리도 높아졌다.제일은행의 경우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붙는 가산금리가 한보사태전보다 0.3% 포인트나 높아졌다.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1년에 1백억달러를 해외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연간으로는 3천만달러의 이자부담이 추가로 늘게 된다는 뜻이다.
  • 「톰슨」사건 불 국제신용에 장애/파트릭 메세를링(해외논단)

    프랑스의 유력 일간신문 르 몽드는 11일자 경제면에 「톰슨멀티미디어­대우 사건의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파트릭 메세를링 파리국립정치학교 교수의 칼럼을 실었다.이 글에서 메세를링 교수는 『프랑스정부가 톰슨멀티미디어를 대우에 팔기로 한 약속을 번복한 처사에는 프랑스인들의 오해가 작용했으며 앞으로 거시경제차원에서 프랑스가 국제적 신용을 확보해 나가는데 장애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메세를링 교수의 칼럼을 요약,게재한다.〈편집자주〉 10년전부터 정부는 프랑스가 통화와 거시경제에서 「신용」을 얻는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거시경제에서의 신용을 얻기 위한 이같은 노력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직도 오랜 시간 계속되어야 한다.그런데 프랑스 대외무역 정책,외국투자 관련정책이라는 또다른 중요한 측면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엿보이지 않는다.1995년 해외투자가 전세계에서 3천1백50억달러에 달했는데(이는 2년전보다 4배 증가한 수치),두달 전 정부는 톰슨멀티미디어를 한국 회사인 대우에 팔겠다는 약속을 번복했다. 이 일을 프랑스의 외국투자 개방정책에서의 유감스런 예외로 생각할 수도 있다.프랑스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외국인투자가 세계 제3위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우­톰슨멀티미디어와 관련되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일어난 항의의 외침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너무나도 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대우를 톰슨멀티미디어라는 거대한 회사를 흡수하고자 하는 조그만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다.사실은 그 정반대이다.대우같은 큰 회사가 겪은 일은 프랑스에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모든 다국적 기업을 불안하게 만들었다.이 회사들의 대부분이 톰슨멀티미디어처럼 국가와 관련되어 있는 프랑스 회사들이 장악하는 분야에서 그 투자 가능성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에 대한 오해서 비롯 이러한 불안감은 프랑스에서 외국투자가 어렵기로 유명한 만큼 더욱 빨리 대두되었다.프랑스인들은 외국투자를 자신들의 급여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WTO의 96년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투자와 급여 사이에는 별 관계가 없다고 한다.지난 85년에서 95년사이 스웨덴은 프랑스보다 두배 더 많은 수의 외국투자가들을 받아들였고 독일의 경우는 프랑스보다 8배나 적었는데 이 두 나라의 봉급수준은 프랑스보다 높다.반대로 영국은 프랑스보다 1.5배 많은 투자를 받아들였고 이탈리아의 경우는 프랑스보다 네배나 적었는데 이 두 나라는 프랑스보다 급여수준이 낮다. 또한 다국적기업이 프랑스에서 낮은 급여수준과 고용의 가변성을 찾는게 아니다.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찾는 것은 특별한 능력과 강력한 생산성이며 정말 양질의 것이라면 높은 봉급을 주고서라도 꼭 사고자 하는 것이다.또한 이들은 가전분야처럼 경쟁력이 세지 않고 강한 보호를 받고 있는 프랑스나 유럽시장에 발을 들여놓고자 하는 것이다.이 경우 이들은 유동성없는 경제내에서 생기는 특권들을 없앰으로써 프랑스 소비자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프랑스내 외국투자가들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의심은 또다른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다.프랑스가 해외에서 행한 투자가 고용을 파괴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것이다.이러한 걱정도 근거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이는 국제투자가 특히 OECD 회원국들 사이에서 빈번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95년 프랑스는 이 회원국들에 4백10억프랑을 투자하였으며 이들은 프랑스에 6백40억프랑을 투자하였다.프랑스가 OECD에 속하지 않는 나라에 투자한 것은 프랑스내 투자에 비해 아주 조금밖에 안되는데 3%도 채 안된다. ○“고용파괴” 우려는 잘못 외국인들이 프랑스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지난 몇십년 동안 프랑스 내에서의 외국인투자가 대부분의 산업분야에서 프랑스가 외국에서 행한 투자와 같은 규모라는 사실이다.섬유나 의류 등 수입때문에 매우 경쟁력이 심한 분야에서도 큰 불균형이 없다는 사실은 오히려 프랑스사람들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다.가장 아이러니컬한 것은 대우­톰슨멀티미디어 결합이 이러한 균형의 살아있는 예라는 사실이다.대우가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한다면 이는 톰슨멀티미디어 공장의 숱한 아시아 진출을 보완하는 것이다.톰슨멀티미디어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고용주라고 하지 않는가. 이러한 모든 논리는또한 프랑스가 외국투자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잘못을 범해서는 안되는 이유들이기도 하다.다른 두 가지 이유가 더 있다.거대한 하나의 유럽시장이 설치된다면 이는 몇년동안 또한 외국회사들을 유혹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그러나 이 기간이 지나면 거대한 아시아 공동시장이 출현하여 우리를 유혹할 것이며 우리가 행동해야만 균형을 이룰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무역과 외국투자 등 미시경제에서의 우리의 빈약한 신용은 거시경제에서의 신용에 시작부터 위험한 그늘을 드리우는 것이다.한 정부가 산업과 무역에 관련하여 그렇듯 쉽게 약속을 저버린다면 환율과 관련하여 그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는가?
  • 북한,대만 핵폐기물 무기로 세계 위협/로버트 마이어(해외논단)

    ◎한국,유엔·외교채널 총동원 반입저지 시켜야 대만의 북한에 대한 핵폐기물 수출이 국제적 문제로 확산돼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의 로버트 마이어 박사는 핵사용국들에게 핵폐기물 처리는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반대 입장에 미·중·일 등 주변강대국들이 쉽게 동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미통상전문 일간지 「저널 오브 코머스」 3일자에 실린 「핵폐기물 떠넘기기」(Handing over nuclear waste)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소개한다. 북한은 핵확산,핵원자로,미사일개발 등으로 세계를 위협,정기적으로 뉴스의 초점이 되더니 이제는 핵폐기물로 그 악명을 추가시키고 있다.북한이 무엇을 얻을수 있을 것인지를 결론짓기 전에 그같은 행동에 함축된 의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와 같은 관심 고조는 대만전력이 55갤런의 저방사능 핵폐기물 6만드럼을 향후 2년 동안 북한에 수출하며 14만드럼을 추가 수출할 수 있다는 북한과의 협약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북한인들은 첫번째 선적으로 7천만달러를 받게 되며추가선적의 대금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북한의 처참한 경제적 고통은 잘 알려져 있다.북한은 남한과의 상업적 거래에서 오게될 실질적인 지배관계를 단호히 거부하고 핵폐기물을 택한 것이다. ○경제난 탈피위한 몸부림 대만은 단지 이미 북한에 존재하고 있는 저장시설을 이용하는데 불과하기 때문에 폐기물의 안전에 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그 주장은 이 협상 과정에서 철저하게 소외당한 한국을 설득시키지는 못할 듯하다.한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인들은 유엔을 포함한 국제적 지원을 총동원하여 선적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관점으로는 북한으로의 선적이 점증하는 문제를 다소 경감시킬 수 있다.대만은 현재 3개의 핵폐기물 저장시설을 갖고 있다.12월31일 대만전력은 새로운 저장시설 후보지로 동부 화련지방을 비롯한 5개소를 제의했다.폐기물의 대부분은 현재 대만해협에 형장으로 사용되던 오키드섬에 저장돼 있다.그러나 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으로 대만당국은 2002년까지는 이 섬에서 핵폐기물을 제거하는데 동의했다. 이전의 시기가 다가오면서 핵폐기물에 반대하는 국제적 항의가 거세지고 있으며 북한이나 대만이나 정치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1992년 중국을 승인한 이래 한국은 타이페이에 단지 연락사무소만 두고 있으며 그 거래를 중단시키기 위해 대만에 효율적인 외교적 압력을 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사건은 핵폐기물의 안전한 저장문제에 있어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내 마당에는 안된다』는 극단적인 「님비」현상에서 온 것이다.활기찬 민주주의 하에서 살고 있는 대만시민들은 환경문제를 점점 중요시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은 북한에의 핵폐기물 저장에 민감해하지 않을수 없다.왜냐하면 강이나 바다 모두가 오염의 위험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만의 거래는 독일과 같은 비슷한 처지의 국가들에게 매력이 있는 거래가 될는지 모른다.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3개월 전에 대만과 첫 접촉을 시작했으며 대만전력 관계자들이 지난해말 북한으로 들어가 저장시설을 둘러봤다는 것이다.대만전력은 러시아나 마셜군도 등 다른 지역도 물색했지만엄청난 반대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한국 강·바다 오염위기에 한국은 미국,중국,일본 등이 대만·북한의 협정을 파기시키기 위한 반대 캠페인에 즉각적으로 동참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는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예를 들면 중국은 이미 대만으로부터 핵폐기물을 받아들여 저장하는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북한과 대만 사이의 유동성있는 협정에 의해 나타난 것과 같이 개인적인 계약자들 사이의 거래로 하면 난국을 타개하는 한 방법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는 사이에도 협정은 진척되고 있다.많은 국가들이 첫째로 나서서 돌을 던지기를 주저하고 있다.왜냐하면 어떻게 핵폐기물을 처리할 것인가는 모든 핵사용국들의 마음에 잠재된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유리용기에 폐기물을 넣는 것과 같이 투명성은 하나의 틀림없는 방법이다.이것은 미국에 의해 선택되고 있는 방법이다.그러나 핵폐기물과 같은 껄끄러운 문제들을 다루는데 있어 여지껏 시도되고 검증된 방법들은 없다. 아프리카나 북한이나 아마도 내륙 아시아국가들과 같이 경제적으로 「갖지 않은 국가들」(have­nots)은 「가진 국가들」(haves)을 위해 폐기물 저장소로 선택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대만에 있는 북한대표부는 남한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저장고 거래를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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