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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저축보험·달러ELS 등 비과세 상품으로 이자소득세 줄여라

    새해 눈여겨볼 재테크 상품에는 뭐가 있을까. 정기예금과 적금은 1%대 금리에 15.4%의 이자소득세까지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이럴 땐 비과세 상품으로 이자소득세를 줄이는 게 기본이다. 우선 올해부터는 저축보험의 개인당 비과세 혜택이 월 납입금액 150만원까지로 대폭 줄어든다. 이전에는 5년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 시 금액에 관계없이 무제한 비과세가 허용됐으나 2월부터 개정된 세법이 시행되면 개인당 월 150만원, 5년 납입금액 9000만원으로 비과세 한도가 줄어든다. 저축보험은 공시이율이 2.5% 수준으로 정기예금보다 높고, 비과세 혜택 덕분에 10년 이상 유지 시 해지환급률도 정기예금보다 높다. 중간에 갑자기 자금이 필요한 경우 중도인출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다소 열기가 식긴 했지만 주가연계증권(ELS)도 다시 살펴볼 투자 상품이다. 목표수익률이 5% 수준으로 상환조건의 기준이 되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많이 내렸다. ‘리자드형’(하락장에서 수익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방식) ELS를 이용할 경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장이 40% 이상 내리지만 않으면 조기 상환되는 구조다. 짧은 투자 기간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달러 상품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달러ELS 상품을 보자. 달러를 환전해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면 환차익만 볼 수 있지만 달러ELS 투자는 가입 시 목표수익률이 정해지기 때문에 투자이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 당장 목돈이 없고 매달 일정 금액을 적금식으로 투자하고 싶은 경우 ELS변액보험을 활용하면 유리하다.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수익과 비과세 혜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해외주식형 비과세펀드에도 주목하자. 원금 기준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형주 투자수익률이 매우 저조했지만 꾸준하게 우량한 수익을 내는 주식을 편입한 중소형 가치주 펀드는 다시 주목해야 할 상품이다. 저평가된 기업들의 주가가 회복된다면 좋은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ETF와 ETN 상품을 살펴보자.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환매도 용이하다. 펀드에 비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추적 오차도 적기 때문에 매달 월급의 20% 정도를 조금씩 분산해 장기 투자한다면 투자이익을 볼 확률을 높일 수 있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美금리 등 불확실성 걷혔는데… ‘산타랠리’ 기대해 볼까

    국내외 불확실성에 흔들리던 주식시장이 올해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됨에 따라 ‘산타랠리’(연말 증시 호황)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대통령 탄핵안 표결,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을 불러올 사건들이 끝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피 2040선 안착에 기대감 ‘업’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5포인트(0.19%) 내린 2038.3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에는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언론보도가 나온 10월 24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인 2042.24를 찍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예상외로 코스피가 2040선에서 보합세를 보이자 시장에선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우려됐던 외국인 자금 이탈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5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은 다음날 코스피에서 67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세로 돌아섰고 19일에도 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국내 채권시장에선 일부 자금 유출이 관찰되지만 주식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연말 배당 투자 유입과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이 한 해 이익의 80% 이상을 투자·배당 등에 사용하지 않으면 법인세를 추가 징수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 영향으로 올해 말 배당 투자 매력이 올라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 압박에 지지부진” 반론도 하지만 당분간 지속될 달러 강세 압박으로 연말 증시가 지지부진할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압박은 국내 증시에서 자금 유출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공약이 구체적으로 나오기 전까진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내년 초까지는 달러 강세 경계감 때문에 코스피에서 특별한 방향성이 정해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주말·찬성여론이 완충… 탄핵 때와 다른 금융시장

    주말·찬성여론이 완충… 탄핵 때와 다른 금융시장

    정치 이슈 =악재가 일반론이지만 “불확실성 줄어 큰 요동 없을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처음 열리는 12일 주식시장은 별 동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미국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는 얘기다. 탄핵과 같은 극단적인 정치 이슈는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일반론이지만 박 대통령은 예외가 될지 주목된다. 탄핵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찾을 수 있는 선례가 많지 않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내 첫 탄핵 사례는 2004년 3월 12일의 노 대통령 때다. 당시 노 대통령 탄핵은 오전 11시 55분쯤 가결돼 증시에 곧바로 큰 충격을 줬다. 코스피가 장중 47.88포인트(5.5%)나 폭락했다. 장 후반 들어 낙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그래도 큰 폭(-2.43%)의 하락장을 피하진 못했다. 지수선물도 한때 5% 이상 급락해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닥은 3.4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원이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2004년과 같은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이라는 시간이 완충 역할을 하는 데다 국민의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탄핵이기 때문이다. 갤럽이 지난 6~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은 81%, 반대는 14%로 나타났다. 반면 노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반대가 65%, 찬성이 31%로 양상이 달랐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단 측면에서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정치권이 하루빨리 화합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경제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워터게이트 파문으로 탄핵 직전 하야한 닉슨 전 대통령 사례가 있다. 닉슨 전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한 1974년 8월 9일 다우지수는 0.97%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분석을 보면 워터게이트가 터진 1973년 3월부터 1년간 다우지수는 19.1%나 하락했다. 하지만 워터게이트보다는 당시 세계경제를 덮친 1차 석유 파동의 영향이 더 컸다. 탄핵이 대외 신용도를 떨어뜨리고 외국인 자본 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2000년 필리핀(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탄핵 직전 사임)과 2001년 인도네시아(압두라만 와힛 전 대통령 탄핵) 탄핵 정국 당시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았다. 브라질은 지난 8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신용등급 추가 강등을 경고받고 있지만, 정치 이슈가 아닌 재정수지 악화가 주된 원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최근 지속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탄핵 가결로 멈출 것으로 보인다”며 “헌법재판소가 가급적 빨리 탄핵 심판을 끝내 시장에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해야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트럼프 당선으로 떠난 외국인 투자 컴백?

    트럼프 당선으로 떠난 외국인 투자 컴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선진국으로 몰려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이 지난 현재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매수액-매도액)로 돌아섰다. 커졌던 ‘외국인 엑소더스’ 우려가 점차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달 17일부터 14거래일 동안 주식 1조 6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대선일인 지난달 9일부터 일주일 동안 유출됐던 자금 약 1조 2000억원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지난 14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보인 날은 3일뿐이다. 2일 9억원, 5일 45억원으로 규모도 크지 않았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시장의 자금 이탈이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면서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 자금 이탈 규모는 지난달 2주차에 46억 3000만 달러(약 5조 4000억원)로 늘었지만 이후 1억 1000만 달러(약 1300억원)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국내 증시에서 급속하게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우리나라 기업 이익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달러 강세 국면이 진정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결국 기초체력(펀더멘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분간 외국인 이탈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불안한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아직 트럼프의 공약 실현 방안이 뚜렷하게 나온 게 없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보호무역 강화 공약이 정책으로 이어지면 추가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리 뛰면 시장안정 조치”… 임종룡의 경고

    “금리 뛰면 시장안정 조치”… 임종룡의 경고

    효과 반감 우려 철저히 함구 환율미세조정 등 개입 가능성 “미국의 영향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의 우려가 있다. 필요하면 단호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한 발언이다. “정부가 가만 있지 않을 테니 급격한 금리 상승이나 달러 강세에 베팅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쓸 수 있는 ‘시장안정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 측은 “구체적인 내용이 미리 공개되면 효과가 반감되고 경우에 따라 국제 분쟁이 야기될 수도 있다”며 철저히 함구한다. 위기 상황 때마다 “경제 분야의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제출해 달라”는 국회의 거듭된 요청에도 금융 당국이 매번 단호히 거절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금융 당국이 취했던 일련의 행동을 통해 ‘조치’를 짐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무딩 오퍼레이션(환율 미세조정)의 강도 조절이다. 자유변동 환율제를 채택한 국가라도 외부 변수에 환율이 단기 급변할 때는 충격 등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 당국이 개입한다. 하지만 환율 조작국 지목 위험과 국제사회 비판 여론 등을 의식해야 하는 탓에 대외적으로 이를 알리지는 않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강화한 은행권 달러 유동성 확보 고삐를 더 바짝 틀어쥘 가능성도 높다.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는 상시 대기 중인 카드다. 예컨대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을 높이도록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은행이 선물환 매수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현물환을 매도해 과도하게 달러를 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은은 이날 1조원으로 예정됐던 통화안정증권 발행 물량을 3000억원으로 조정하는 한편 다음달 추가 조정도 검토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월가는 12월 금리인상에 2.1조 달러 걸었다.

    미국 월가 투자자들이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유로달러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단기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쪽에 투자한 금액은 총 2조 1000억 달러(약 2465조 원)에 달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D 증권의 청천 미국 금리 전략가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기록을 살펴봤을 때 이는 2014년의 종전 기록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선물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활용하는 것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면 유로달러 선물을 매수하고 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면 매도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유로달러 선물을 매도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것은 금리가 상승해 해당 계약의 가치가 하락하는데 베팅하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은 채권 및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8일 대선 결과 발표 전 1.867%에서 22일 2.335%로 크게 뛰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1일 1.084%까지 오르며 2010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95%로 점쳤다.  이는 지난 6월의 예상 확률이었던 12%, 두 달 전 예상 확률이었던 58%에서 급등한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올해 들어서는 한 차례도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 17일 의회에 출석해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너무 오래 유지한다면 지나친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겨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혀 12월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연준은 다음 달 13∼14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플레이션 그림자 …‘셀 코리아’ 연말증시 흔든다

    트럼플레이션 그림자 …‘셀 코리아’ 연말증시 흔든다

    코스피 이달만 1조7000억 빠져 한은 국고채 매입 강수 뒀지만 美 금리인상 전망에 불안 계속 “새달 초 1조 5000억 더 팔 것” ‘트럼플레이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우리나라에도 엄습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고채 매입이라는 강수를 내놓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와 채권 금리 급등이라는 시장의 출렁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식 1조 7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 9일 트럼프 당선 이후 11일 4495억원, 14일 3345억원어치를 내다 파는 등 매도 규모가 심상치 않다. 지난 18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736%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5년물과 10년물, 20년물도 연중 최고로 올랐다. ‘외국인 엑소더스’ 현상은 트럼프 당선 이후 우리나라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가 대선 공약으로 내건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선진국을 쳐다보게끔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트럼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신흥국 시장에서 돈을 빼 선진국에 넣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신흥국 수출 감소 우려도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우려마저 겹치면서 ‘코리아 엑소더스’를 부추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5개월여 만에 1180원 선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0년 이후 원·달러 환율의 구간별 외국인 순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달러당 1150원을 넘어서면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당분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이 새달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내각이 꾸려지고 안정을 찾을 때까지 심리적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새달 초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추가로 1조 5000억원어치를 팔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트럼프에 대한 불확실성은 1~2주 안에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다음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또 기다리고 있다”면서 “인상이 단행되면 연말까지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고채 1조 5000억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했지만 불안감을 진정시킬지는 미지수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얘기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구체화되면 금융시장의 모든 자산 가격이 재편될 수 있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미국이 강한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고 인프라 투자로 인플레이션을 만들겠다고 하면 금리는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로 갈 것”이라면서 “10년간 이어져 온 채권 강세장이 끝난다고 보고 다른 투자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당 1200원을 넘어가면 시장은 한동안 어려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채권 시장 ‘트럼패닉’… 1조 5000억弗 증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글로벌 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일(현지시간) 2.30%를 찍어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장중 최고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었다. 15일 오후에는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2개월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국채 금리는 올여름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역대 최저로 추락했었다. 하지만 글로벌 제조업과 물가 지표의 호조로 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세를 타다 트럼프 당선 이후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 이후 잃은 돈이 1조 5000억 달러(약 1755조원)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회사채와 국채를 포함한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멀티버스 지수 안에 있는 채권의 가치가 그만큼 감소했다. 트럼프는 인프라 지출과 세금 감면, 은행 규제 완화를 옹호하며 일자리 늘리기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재정 지출을 확대해 경제를 떠받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대신 주식과 원자재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국채 시장의 주도로 선진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 긍정적 신호라고 보고 있다.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으로 오랜 저성장과 저물가시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증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2066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달러 팔까, 金 살까… 트럼프 쇼크에 불난 투자자들

    달러 팔까, 金 살까… 트럼프 쇼크에 불난 투자자들

    불확실성 커져 안전자산 급등세 연말까지는 ‘강달러’ 분할 매도 “주가 빠진 지금이 매수 타이밍 브렉시트 때처럼 빨리 회복될 것” ‘트럼프 쇼크’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9일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달러를 팔아야 하나”라는 고객 문의가 폭주했다. 예상치 못한 ‘악재’에 공포감과 혼란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를 찾은 한 50대 남성은 “45대1의 경쟁률을 뚫고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 공모청약 배정을 받았는데 당장 공모가보다도 주가가 떨어져 남는 게 없을 것 같다”면서 “국내 주식 시장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한동안 맥을 못 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한·미 동맹 균열 등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당장 12월로 예정된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주가 급락까지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동요하지 말고 현금을 확보해 주식을 사두라”며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조언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팀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공포 심리 때문에 위험자산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옮겨와 당분간 채권과 금값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주가가 빠진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1900포인트 정도가 저가 매수 지점이라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학습효과’에서 보듯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렉시트에서 배웠듯 단기간에 회복할 것으로 본다”면서 “정치는 트럼프 혼자만이 아니라 정당과 정책이라는 큰 틀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 코스피 밴드는 1850~2050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단기적으로는 연말까지 ‘강(强)달러의 귀환’을 예측하는 의견도 많다. 일부는 달러당 1200원선까지 오를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현조 팀장은 “달러를 갖고 있다면 연말까지 절반 정도는 분할 매도하고 현금 여력이 있다면 조금 더 사 두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약(弱)달러 기조로 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2월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입장에서 반대하는 태도라 이를 일정 정도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부의 ‘대출 죄기’ 정책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정기예금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한국도 영향을 받아 금리가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확연히 높아졌다. 순금 3.75g(1돈)은 전일 대비 7200원 이상 올랐다. 황선구 한국거래소 금시장팀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값이 올랐다”며 “당분간 금값과 금거래량 모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도 ‘흐림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융시장 불안은 보통 부동산에 전이되는데 정부 규제와 맞물려 매매시장에서는 거래 및 상승세가 둔화되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MLB] 희대의 ‘저주 매치’ 입석조차 259만원

    월드시리즈(WS)의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16시즌 미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가 26일부터 ‘염소의 저주’ 시카고 컵스와 ‘와후 추장의 저주’ 클리블랜드의 ‘저주 매치’로 펼쳐진다.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68년 만에 저주를 풀 절호의 기회여서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 월드시리즈 1~2, 6~7차전은 클리블랜드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고 3~5차전은 컵스 안방 리글리 필드에서 치러진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4일 티켓 예매 사이트 ‘스텁허브’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리글리 필드 월드시리즈 3~5차전 티켓 평균 가격이 3000달러(약 342만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불펜 투수가 몸 푸는 걸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1루 측 좌석은 5차전 4연석의 경우 장당 1만 7950달러(약 2048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스텁허브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좌석은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릴 7차전 티켓이다. 컵스 더그아웃 바로 뒤편 4연석이 장당 2만 4500달러(약 2795만원)에 이미 팔렸다. 7차전이 열리지 않으면 구매자는 환불받을 수 있다. 71년 만에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리글리 필드에서 역사의 한 장면을 직접 보고 싶다면 입석 티켓 구매도 가능하나 그것도 싸지 않다. 리글리 필드 첫 경기인 3차전 입석 중 가장 싼 것도 2275달러(약 259만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 또 “한국 환율 관찰대상국” 韓 “쏠림 없게 미세조정할 것”

    미국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우리나라를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시켰다. 중기적으로는 ‘원화 가치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하면서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재정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관찰대상국 지정 이유로는 미국과의 교역에서 큰 흑자(302억 달러)를 내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경상수지 흑자도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꼽았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 상반기 GDP의 8.3%로 주요 20개국(G20) 중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7.9%보다도 더 올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을 인용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원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6.5% 상승했지만 이는 적정 수준에 비해서는 4∼12% 낮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원화의 절상과 절하를 모두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95억 달러를 포함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240억 달러의 매도 개입을 했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 측은 “중기적 관점에서 원화의 가치 절상은 비(非)교역 부문으로 자원을 배분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지나친 수출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외환당국은 “어차피 관찰대상국 재지정은 예상됐던 것이므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의 급격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기존 관찰대상 5개국(한국, 중국, 독일, 일본, 대만) 외에 스위스가 추가로 포함됐다. 환율 조작국으로 볼 수 있는 ‘심층분석대상국’ 지정은 없었다. 미국은 ▲자국을 상대로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GDP 대비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면서 ▲GDP 대비 2% 이상의 금액으로 외환시장에 반복 개입하는 등 3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되면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한다. 2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미국 환율보고서, 한국 관찰대상국 재지정…환율정책 압박

    미국이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또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우리 정부에 외환시장의 제한적 개입과 재정확대도 주문했다. 우리 외환당국은 관찰대상국 재지정을 예상됐던만큼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며 급격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환율보고서는 중국도 다시 한 번 관찰대상국에 포함시키면서 스위스를 추가시켜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더 뚜렷하게 드러냈다. 중국은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 지난 4월 이후 상황이 다소 개선됐지만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한국이 원화의 절상과 절하를 모두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반기 중 95억 달러,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240억 달러의 매도 개입을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원화가치는 달러보다 6.5% 강세를 보였으며 실질실효 환율 기준으로는 3% 강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에너지 및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가격 하락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 비율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7.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1년 전의 7% 증가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대미 무역흑자는 302억 달러로 서비스 수지를 포함하면 210억 달러를 기록해 줄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무질서한 시장환경이 발생할 때에만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외환운용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계속된 원화 절상은 중장기적으로 비교역부문의 자원을 재분배해 수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며 내수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되기 위해 내수활성화를 통해 수입을 늘리고 이를 통해 관찰대상국 지정 요건 중 하나인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이라는 주문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미국이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관찰대상국의 세 가지 기준 등 무역수지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부분에서 한국이 기준을 넘은 만큼 재지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던 것이다.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이외 나머지 기준인 ‘환율시장의 일방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이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찰대상국은 미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을 의미해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국 외환당국의 정책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원화강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출이 더 고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최근 미국에서 대두되는 보호무역주의 성향은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해외주식 직구, 환율 변동·과세 대상·정보부터 꼼꼼히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면서 세계의 미래를 전망하듯이, 이제 우리의 관심사는 더이상 한반도라는 틀에 가두어져 있지 않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 주식시장이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국내 주식투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우물 안 개구리’식 투자라는 것이 쉽게 수긍될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79억 달러였던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2015년 14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에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반드시 해당 통화로 환전하여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 최초 투자시점의 환율과 매도시점의 환율이 해외주식투자의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가 자체의 등락에 의한 변동성과 환율변동에 따른 변동성이 동시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두 번째 고려해야 할 점은 세금 문제다. 국내에 상장된 주식을 소액주주가 장내에서 거래할 때에는 주식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면제되지만, 해외주식을 매매함에 따라 발생하는 양도차익은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다. 양도소득세 기본공제금액인 연간 250만원을 초과한 차익에 대해서 양도소득세 20%와 주민세 2%, 총 22%의 양도소득세를 신고 납부해야 한다. 연간 종합소득이 8800만원 이상이어서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세율에 해당하는 투자자는 해외펀드투자를 통해 종합소득세 38.5% 과세대상이 되는 것보다 양도소득세 22%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이 오히려 절세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정보의 부족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개장시간 자체가 달라서 실시간으로 주식시장을 보면서 투자하기가 편하지 않다. 또한 각국의 언어로 나오는 뉴스, 분석자료, 리포트 등을 소화시키기가 만만치는 않다. 이와 같은 불편한 점들이 있음에도 해외주식직접투자는 글로벌 변동성 완화 및 분산투자 차원에서 점점 많아질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주식 보유액 비율이 10.1%로 미국 38.7%, 일본 25.9%, 영국 58.5% 등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한참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도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려는 방안으로서 해외투자의 확대를 천명하고 있다는 점도 그 트렌드를 말해주고 있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죽음도 감춰야 했던 백색요원… 탈레반에 지불한 인질 몸값은?

    죽음도 감춰야 했던 백색요원… 탈레반에 지불한 인질 몸값은?

    시크릿파일 국정원/김당 지음/메디치미디어/664쪽/2만 8000원 한국인은 국가정보원 하면 어떤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까. PC방 등에서 댓글을 달거나, 여론몰이를 위해 보수를 ‘자처’하는 단체의 통장에 ‘관제 시위 용역비’를 꽂아 주는 일을 하는 이들 정도로 여기지 않을까. 물론 제임스 본드나 ‘킹스맨’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정원에서 하는 일이 그 정도 수준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정치권력을 구축하는 한 축으로만 기능할 때 이런 불행한 일들이 빚어지는데 새 책 ‘시크릿파일 국정원’은 바로 이 같은 이야기들이 주제다. 1961년 중앙정보부에서 출발해 오늘에 이른 국가정보원이 ‘양지를 지향하며 음지에서 일한’ 55년의 연대기다. 국정원의 탄생부터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의 길들이기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핵심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온 실화들을 담고 있다. 국정원 전문기자로 통하는 저자는 무턱대고 국정원을 매도하지는 않는다. 국정원이 국가 안보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한 일들도 있고, 선진적인 개혁 과정도 거쳤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정원 직원도 순직하는 경우가 있을까. 물론 있다. 1996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괴한의 총탄을 맞고 숨진 최덕근 영사가 대표적이다. 당시 그는 이른바 ‘백색요원’, 그러니까 외무부 직원으로 신분을 세탁한 뒤 북한의 100달러 위조지폐 ‘슈퍼 노트’와 관련된 첩보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한다. 부검 결과 그의 몸에서 북한 공작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만년필 독침 흔적이 발견됐지만, 러시아 측은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겨 두고 말았다. 책은 흥미로운 내용도 전한다. ‘테러조직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깨고, 노무현 정부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 당시 탈레반에게 돈을 주고 인질을 돌려받았다. 당시 몸값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았는데 책은 2000만 달러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당시 환율로 190억원쯤. 저자는 “먼저 풀려난 여성들을 제외하고 19명의 인질이 석방됐으니 1인당 10억원을 주고 풀려난 셈”이라고 밝혔다. 국가기관 가운데 지역 차별, 특히 호남 배제가 가장 심한 곳이 국정원이라는 속설도 사실임을 증명했다. 김영삼 정부 말기에 국정원 간부 70여명 가운데 호남 출신은 불과 5명이었다. 정보 생산 부서의 처장급 간부 35명 가운데 호남 출신은 단 1명이었다. 아울러 책은 국정원 고위 간부의 고교, 대학, 출신지도 공개했다. 또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한에 제공됐다는 행사비용, NLL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9·11소송법’ 거부권 기각… 레임덕 급행 탄 오바마

    대선 후 TPP 비준도 어려워질 듯 유가족, 사우디 상대 줄소송 가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외교적 마찰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던 이른바 ‘9·11 테러 소송법’이 28일(현지시간) 의회의 재심의 표결을 거치며 되살아났다. 이에 따라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이 테러 연루 의혹을 받는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길이 열렸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행사했던 거부권을 의회가 기각시킨 것은 처음이라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백악관의 권력 누수(레임덕)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이날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테러 행위의 지원국들에 맞서는 정의’(JASTA) 법안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3일 행사했던 거부권을 기각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지난 5월 상원에서, 지난 9일 하원에서 각각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다. 대통령이 거부했던 법안이 다시 의회를 통과하려면 상·하원 각각에서 3분의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상원이 먼저 찬성 97표 대 반대 1표로 거부권을 기각했고, 이어 하원이 찬성 348표, 반대 77표로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결국 미국 본토를 겨냥한 테러로 미국인이 사망한 사건에 한해 테러 피해자들이 책임 있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이 법안은 대통령의 서명 없이 정식 법으로 제정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지난 7년 8개월 동안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5건이지만 의회가 다시 표결에 부쳐 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정치적 타격은 컸다. 미국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4석, 집권당인 민주당이 44석을 점유하고 있고 하원 435석 가운데 공화당은 246석, 민주당 186석이다. 하지만 이날 하원에서 대통령의 뜻에 따라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59명에 불과했고 상원에서는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 대표만 유일하게 반대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오바마의 거부권을 뒤집은 것은 오는 11월 8일 대선과 함게 실시되는 의회 선거를 앞두고 뉴욕, 플로리다 등에서 테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은 NYT에 “뉴욕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내 심장은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이 법안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그만큼 레임덕이 가속화되고 향후 정책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게 됐다. 당장 11월 대선 이후 의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의회 비준도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이번 법안 통과로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알카에다에 테러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있는 사우디를 대상으로 줄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우디는 지난 4월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국채를 포함해 7500억 달러(약 819조원)에 달하는 달러 자산을 매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뿐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도 지난 23일 9·11 테러 소송법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차기 행정부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사우디와의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법안 통과 후 CNN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이번 의회 결정은 실수이자 기본적으로 정치적 투표”라며 “사우디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장기적으로 미국의 미래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산시, LA·남미 시장개척단 파견

    부산시, LA·남미 시장개척단 파견

    부산시가 자매도시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페루, 파나마 등 남미지역 시장개척에 나선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지역 경제인 등은 남미지역 시장개척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LA, 페루 리마, 파나마 파나마시티 등을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장개척단은 지난 6월 LA 베벌리 힐스에서 문을 연 부산중소기업 명품관을 방문해 부산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23일 열리는 농수산엑스포에도 참가해 부산기업을 격려할 예정이다. 농수산엑스포에서 참가한 부산기업인 SM생명공학은 현지기업인 퍼시픽 자이언츠와 5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서 시장은 에릭 가세티 LA시장을 만나 내년 부산·LA 간 자매결연 50주년을 기념하는 교류사업을 논의하고, LA 한인축제에 참가해 개막식 축사를 할 예정이다. 남미 페루 리마시를 방문해 페루기업을 상대로 바이어 수출상담회를 열어 부산지역 기업들의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또 리마 메트로 2호선 공사와 페루 상수도망 개보수공사 등에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의 참여방안을 논의한다. 시장개척단은 마지막 방문지로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파나마시티를 찾아 부산지역 해운항만 관련 업체와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부산항만공사와 파나마운하관리청 간 협력을 강화해 부산항·파나마운하 조합을 활용하는 공동성장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원/달러 환율 15.2원 급락한 1090원 마감…올 최저치

    원/달러 환율 15.2원 급락한 1090원 마감…올 최저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090.0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5.2원 내렸다. 지난달 12일 기록한 연저점 1,91.8원보다 1.8원 하락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원 내린 1093.5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자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후 원/달러 환율은 1096.3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네고(NEGO) 물량(수출대금 회수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 상승세가 급격히 꺾였다. 여기에 역외시장에서도 위험거래 확산에 따른 달러화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달러화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부채질했다.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14~15분 앞두고 역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89.7원까지 떨어지며 당국의 1차 저지선인 1090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화 매수)가 나오면서 1090.0원으로 마감해 간신히 1090원 선을 지켰다. 이번주로 점쳐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경기보고서(베이지북) 발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함께 다음 주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미국의 주요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폭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낮 3시 40분 현재 100엔당 1075.33원으로 전일 낮 3시 30분 기준가보다 8.86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고용 부진 속 원/달러 환율 4.0원 하락 출발

    미국 고용 부진 속 원/달러 환율 4.0원 하락 출발

    미국의 고용 부진으로 이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기준 달러당 1113.2원으로 전거래일 종가보다 4.0원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2.7원 내린 1114.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폭은 15만 1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8만명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8월 고용증가세가 둔화했어도 3개월 평균 신규 일자리가 23만 2000명으로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있어 이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달러화 약세가 시작되면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설 수 있다. 특히 다음 주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추석 자금 확보를 위한 네고물량(달러화 매도)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9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 다만 저점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화 매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하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랗게 질린 코스닥·빨갛게 타오른 닛케이…美 금리 인상 시그널에 엇갈린 한·일 증시

    파랗게 질린 코스닥·빨갛게 타오른 닛케이…美 금리 인상 시그널에 엇갈린 한·일 증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회피 직격탄을 맞은 코스닥은 2% 넘게 급락했다. 반면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혜가 부각된 일본 증시는 모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25%) 내린 2032.3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의 매도 공세에 장중 203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약해지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2030선을 지켰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움츠러든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본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코스피가 ‘움찔’ 하는 동안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이 ‘공포’에 질린 이유다. 이날 코스닥은 16.85포인트(2.48%) 내린 663.58에 마감됐다. 991개 종목에 일제히 파란불(하락)이 켜졌다. 빨간불(상승)이 들어온 종목은 136개에 불과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기에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높은 시장이 취약하게 반응한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중소형주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시장(423억원 매도)에서보다 더 많은 474억원어치의 주식을 코스닥시장에서 팔아 치웠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엔화 약세 호재에 2.3% 급등한 1만 6737.49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깊어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며 최근까지 줄곧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6월 달러당 125엔대에서 거래되다 최근 100엔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저 재개로 인한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것이 일본 증시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엔화 고공행진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이틀만에 100엔대 붕괴

    엔화 고공행진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이틀만에 100엔대 붕괴

    17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에서 연내 금리 인상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드러나면서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이틀만에 다시 100엔대 이하로 내려갔다. 18일 오전 9시 2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전거래일보다 1.05% 하락한 달러당 99.67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달러당 100엔 아래로 떨어진 뒤 100엔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엔화가치의 상승은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하려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려는 움직임과 연관이 있다. 앞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일시적으로 100엔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같은 시각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11% 떨어진 16,560.20에 토픽스지수는 1.12% 하락한 1,296.48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엔화가치 상승은 아베 신조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양적완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엔화를 풀어 수출을 증가시키려는 움직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일본 재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7월 일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0월 이후 최대로 줄어들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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