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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친환경차의 글로벌 질주… 앞장선 현대차 ‘빅3’ 올랐다

    K친환경차의 글로벌 질주… 앞장선 현대차 ‘빅3’ 올랐다

    수출액 51억弗… 7년여 만에 ‘최고’전기차 2배 등 내수 판매도 급증 현대차, 올 상반기 339만대 판매반도체 대란 속 전동화 전환 효과정부, 車부품업계 재편 지원 확대국제 무대에서 한국산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국산 친환경차의 월간 수출량은 사상 처음 5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상반기 처음으로 세계 3위(판매 대수 기준) 자리에 올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 및 수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3.1%, 25.3% 증가한 22만 3633대, 51억 4000만 달러(약 6조 7100억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실적으로 수출 금액은 처음으로 50억 달러의 벽을 넘어서며 2014년 12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이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1% 증가한 5만 4222대, 수출액은 50.6% 늘어난 14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수출량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이 24.2%, 수출액은 고부가 전기차 수출 호조로 28.8%에 달했다. 하이브리드차(3만 1433대)와 전기차(2만 493대)는 각각 최초로 3만대, 2만대를 수출하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에서도 빛이 났다. 전체 내수 실적은 1년 전보다 3.0% 감소한 14만 3293대를 기록했다. 신차 출시 등으로 국산차는 축소폭이 줄어든(0.8%) 데 비해 수입차는 13.8%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친환경차는 전기차(1만 4708대)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26.8% 증가한 3만 7735대 판매됐다. 이런 호조는 현대차그룹의 실적으로도 증명된다. 올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총 329만 9000대를 판매하며 일본의 도요타그룹(513만 8000대), 독일의 폭스바겐그룹(400만 6000대)에 이어 3위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판매량 기준 세계 3위에 오른 것은 사상 최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14만대)와 스텔란티스그룹(301만 9000대)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 기준 4위에 올랐던 현대차그룹은 올해 경쟁사들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신음하는 가운데서도 순위를 한 단계 더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전동화 전환으로 전기차 상품성이 호평을 받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현대차)와 ‘EV6’(기아)의 판매가 ‘톱 3’ 진입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1~5월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만 2만 700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도체 수급난과 전동화 전환이라는 산업의 위기가 현대차그룹에는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하반기부터는 기대작인 세단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판매도 예정돼 있다. 한편 정부는 미래차 전환을 위해 자동차 부품업계의 사업 재편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100억원인 사업 재편 연구개발(R&D) 예산을 800억원까지 늘리고, 수출 마케팅과 무역금융 지원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제조업 전체 고용의 8%(24만명), 생산은 6.5%(101조원), 수출은 3.6%(228억 달러), 사업체 수는 2.4%(1만개)를 차지하는 주력 산업이다. 지난달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20억 3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 부당이득 환수도, 피해자 보호도 미흡한 ‘불공정거래 처벌’ [전경하의 실패학]

    부당이득 환수도, 피해자 보호도 미흡한 ‘불공정거래 처벌’ [전경하의 실패학]

    자본시장 범죄는 ‘남는 장사’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지만 겨우 몇 년 징역형에 벌금도 적다. 모범수가 되면 가석방되고, 부당이득 대부분은 수중에 그대로다. 피해자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는다. 증권집단소송이 2005년 도입됐지만 최종 판결까지 몇 년 이상 걸리고 승소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은 적다. 투자는 자기 책임이라지만 과연 자본시장이 공정한가 의문이다. 2013년 10월 CJ E&M(현 CJ ENM) 기업홍보(IR)팀 직원 3명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자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착륙’을 막으려고 이 정보를 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알렸다. 정보를 받은 애널리스트들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알렸고,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공시 전 보유 주식을 팔거나 공매도를 해 67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들이 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를 봤다. 다섯 번째 재판인 재항고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의 논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IR팀 직원과 애널리스트의 유죄 여부다. 대법원은 2020년 10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게 한 ‘타인’의 범위를 적극 해석해 무죄라고 판단한 원심을 파기했다. 재항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돼도 이들이 받는 처벌은 벌금형 수천만원이다. 애널리스트 소속 증권사들은 2014년 기관 경고·주의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이 사건 이후 관련 법이 개정돼 이 같은 미공개 정보 이용은 처벌 대상이다.●불공정거래, 자본시장 해치는 범죄 미공개 정보 이용은 시세 조종, 부정 거래와 함께 자본시장의 3대 불공정거래행위다. 신뢰가 기본인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범죄이고 투자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하게 처벌하기 위해 징역이나 벌금의 형사 처벌을 한다. 형사 처벌은 엄격한 증거 관계에 의해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 수많은 요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부당이득액을 계산해 내기가 어렵다. 상당수 불공정거래행위가 불기소되거나 기소돼도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벌금은 적게 부과되는 이유다. CJ E&M 사례처럼 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불공정거래행위보다 위법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공매도, 공시 위반 등은 금융위원회가 금전적 제재인 과징금과 행정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자본시장 불법행위의 절반이 넘는 3대 불공정거래행위는 처벌도 느리고 금전적 제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고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다. 21대 국회에 금융위가 불공정거래행위에 과징금을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부과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현재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부당이득의 1.5배까지 물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안은 금융위가 검찰로부터 수사·처분 결과를 통보받거나, 금융위가 검찰에 혐의를 통보하고 1년이 지난 후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금융위와 검찰이 합의한 안이다. 박용진 의원안은 부당이득 산출이 어려워도 5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정무위원회 소위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 영국, 홍콩, 캐나다 등은 자본시장 범죄에 대해 형사 처벌 외에도 금융감독 당국이 금전적 제재를 가한다. 빠르게 위법행위를 처벌할 수 있고 과징금 규모가 커지면 범죄 예방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부당이득 전부를 몰수할 수 있고 이에 더해 민사제재금도 부과한다.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에 민사제재로 14억 5600만 달러, 부당이득 환수로 23억 9600만 달러를 더해 총 38억 5200만 달러(약 5조 615억원)가 부과됐다. 역대 최고 부과액은 2020회계연도의 46억 8000만 달러(6조 1495억원)다. 부당이득 몰수와 민사제재에 합의하면 피의자는 연방법원의 승인이 있으면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는다.●美, 환수금으로 내부 제보자 포상 금융위는 2021년 과징금 338억원을 거뒀다. 징수 결정액(513억원)의 65.9%지만 이마저 모두 국고로 들어갔다. 다른 정부 부처가 걷는 모든 과징금이 그렇다. 과징금 일부를 소비자 피해 구제 등에 쓰려는 시도들은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동의의결제도를 도입했다.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과징금을 물리지 않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끝내는 제도다. 10년간 19건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10건만 받아들여졌다. 최근 진행 중인 동의의결제는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의 거래상 지위 남용이다. 쇼핑몰 공사 기간에도 입점업체에 관리비를 다 받은 스타필드하남은 관리비 반환, 광고 지원 등의 시정조치를 내놨고 현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해당 기업이 형사 처벌 대상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기업 봐주기’ 논란이 있지만 소비자들로선 피해 구제가 빠르고 실질적이다. 자본시장의 투자자 피해 회복을 위한 제도로 집단소송이 있다. 증권 분야에 한해 2005년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10건만 제기됐다. 3심제인 소송 허가를 받아야만 소송이 가능한데 허가받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 소송 비용도 많이 든다. 오래 걸리다 보니 막상 소송에서 이겼을 때 권리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는 배상을 받지 못한다. 집단소송 범위를 넓히고 소송 절차를 줄이려는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지만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SEC는 민사 제재금과 부당이득 환수금 일부를 투자자 피해 보상과 내부 제보자 보상에 쓴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시세 조종 수법이 진화하면서 내부 제보자 없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SEC는 2021회계연도에 내부 제보자 108명에게 5억 6400만 달러(7411억원)를 포상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2002년부터 해당 사건별로 피해자보상기금(fair fund)을 운영 중인데 2021회계연도에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분된 금액은 5억 2100만 달러(6846억원)다. SEC에 따르며 현재 135개 페어펀드가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회사명이나 불공정거래 행위자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어 피해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자자 피해 사후 구제 방안 필요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자본시장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가 금융위의 과징금 부과를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 추진이다. 두 번째로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증권 거래 및 계좌 개설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이 논의됐다. 모두 필요한 조치이나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이미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려면 SEC처럼 페어펀드를 운영하거나 집단소송의 범위를 넓히고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 피해자가 있는 과징금을 모두 국고에 넣고 도로 건설 등에 정부가 쓸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을 피해 보상 기금이나 집단소송 비용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 쓰는 방안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 피해자 지원은 재정 당국, 집단소송 활성화는 사법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국회 통과가 필수다. 불공정거래행위는 재범 비율이 20% 전후로 높은 편이다. 자금이 필요하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 능력이 있어야 하고, 거래량을 늘리면서 주가를 조종하는 복잡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한정돼 있어서다. 조사가 진행될 때 혐의자가 이미 다른 범죄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는 경우도 이런 까닭이다. 부당이득을 모두 몰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른 제재도 가할 수 있어야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남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 “공매도로 670억 벌고도, 벌금은 고작 몇천만원”...분노하는 투자자들

    “공매도로 670억 벌고도, 벌금은 고작 몇천만원”...분노하는 투자자들

    자본시장 범죄는 ‘남는 장사’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지만 겨우 몇 년 징역형에 벌금도 적다. 모범수가 되면 가석방되고, 부당이득의 대부분은 수중에 그대로 남는다. 피해자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는다. 증권집단소송이 2005년 도입됐지만 최종 판결까지 몇 년 이상 걸리고 승소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은 적다. 투자는 자기 책임이라지만 과연 자본시장이 공정한가 의문이다. 2013년 10월 CJ E&M(현 CJ ENM) 기업홍보(IR)팀 직원 3명이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자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착륙’을 막으려고 이 정보를 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알렸다. 정보를 받은 애널리스트들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알렸고,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공시 전 보유 주식을 팔거나 공매도를 해 67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이들이 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를 봤다. 다섯 번째 재판인 재항고가 진행 중인 이 사건의 논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IR팀 직원과 애널리스트의 유죄 여부다. 대법원은 2020년 10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게 한 ‘타인’의 범위를 적극 해석해 무죄라고 판단한 원심을 파기했다. 재항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돼도 이들이 받는 처벌은 벌금형 수천만원이다. 애널리스트 소속 증권사들은 2014년 기관 경고·주의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이 사건 이후 관련 법이 개정돼 이 같은 미공개 정보 이용은 처벌 대상이다. 미공개 정보 이용은 시세 조종, 부정 거래와 함께 자본시장의 3대 불공정거래행위다. 신뢰가 기본인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범죄이고 투자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하게 처벌하기 위해 징역이나 벌금의 형사 처벌을 한다. 형사 처벌은 엄격한 증거 관계에 의해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 수많은 요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부당이득액을 계산해 내기가 어렵다. 상당수 불공정거래행위가 불기소되거나 기소돼도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벌금은 적게 부과되는 이유다. CJ E&M 사례처럼 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불공정거래행위보다 위법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공매도, 공시 위반 등은 금융위원회가 금전적 제재인 과징금과 행정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자본시장 불법행위의 절반이 넘는 3대 불공정거래행위는 처벌도 느리고 금전적 제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고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었다. 21대 국회에 금융위가 불공정거래행위에 과징금을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부과하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현재는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부당이득의 1.5배까지 물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안은 금융위가 검찰로부터 수사·처분 결과를 통보받거나, 금융위가 검찰에 혐의를 통보하고 1년이 지난 후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금융위와 검찰이 합의한 안이다. 박용진 의원안은 부당이득 산출이 어려워도 50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정무위원회 소위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미국, 영국, 홍콩, 캐나다 등은 자본시장 범죄에 대해 형사처벌 외에도 금융감독 당국이 금전적 제재를 가한다. 빠르게 위법행위를 처벌할 수 있고 과징금 규모가 커지면 범죄 예방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부당이득 전부를 몰수할 수 있고 이에 더해 민사제재금도 부과한다.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에 민사제재로 14억 5600만 달러, 부당이득 환수로 23억 9600만 달러를 더해 총 38억 5200만 달러(약 5조 615억원)가 부과됐다. 역대 최고 부과액은 2020회계연도의 46억 8000만 달러(6조 1495억원)다. 부당이득 몰수와 민사제재에 합의하면 피의자는 연방법원의 승인이 있으면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는다. 과징금 더 걷어도 피해자와 무관 금융위는 2021년 과징금 338억원을 거뒀다. 징수 결정액(513억원)의 65.9%지만 이마저 모두 국고로 들어갔다. 다른 정부 부처가 걷는 모든 과징금이 그렇다. 과징금 일부를 소비자 피해 구제 등에 쓰려는 시도들은 기획재정부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동의의결제도를 도입했다.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과징금을 물리지 않고 기업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시·이행해 사건을 끝내는 제도다. 10년간 19건이 신청됐고 이 가운데 10건만 받아들여졌다. 최근 진행 중인 동의의결제는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하남의 거래상 지위 남용이다. 쇼핑몰 공사 기간에도 입점업체에 관리비를 다 받은 스타필드하남은 관리비 반환, 광고 지원 등의 시정조치를 내놨고 현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해당 기업이 형사 처벌 대상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기업 봐주기’ 논란이 있지만 소비자들로선 피해 구제가 빠르고 실질적이다. 자본시장의 투자자 피해 회복을 위한 제도로 집단소송이 있다. 증권 분야에 한해 2005년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10건만 제기됐다. 3심제인 소송 허가를 받아야만 소송이 가능한데 허가받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 소송 비용도 많이 든다. 오래 걸리다 보니 막상 소송에서 이겼을 때 권리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는 배상을 받지 못한다. 집단소송 범위를 넓히고 소송 절차를 줄이려는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지만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SEC는 민사 제재금과 부당이득 환수금 일부를 투자자 피해 보상과 내부 제보자 보상에 쓴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시세 조종 수법이 진화하면서 내부 제보자 없이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SEC는 2021회계연도에 내부 제보자 108명에게 5억 6400만 달러(7411억원)를 포상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2002년부터 해당 사건별로 피해자보상기금(fair fund)을 운영 중인데 2021회계연도에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분된 금액은 5억 2100만 달러(6846억원)다. SEC에 따르며 현재 135개 페어펀드가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회사명이나 불공정거래 행위자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어 피해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자자 피해에 대한 사후 구제방안 필요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자본시장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가 금융위의 과징금 부과를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 추진이다. 두 번째는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증권 거래 및 계좌 개설 제한,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이 논의됐다. 모두 필요한 조치이나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불과하다. 이미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려면 SEC처럼 페어펀드를 운영하거나 집단소송의 범위를 넓히고 절차를 단순화해야 한다. 피해자가 있는 과징금을 모두 국고에 넣고 도로 건설 등에 정부가 쓸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을 피해 보상 기금이나 집단소송 비용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 쓰는 방안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 피해자 지원은 재정 당국, 집단소송 활성화는 사법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국회 통과가 필수다. 불공정거래행위는 재범 비율이 20% 전후로 높은 편이다. 자금이 필요하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 능력이 있어야 하고, 거래량을 늘리면서 주가를 조종하는 복잡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한정돼 있어서다. 조사가 진행될 때 혐의자가 이미 다른 범죄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는 경우도 이런 까닭이다. 부당이득을 모두 몰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다른 제재도 가할 수 있어야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남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
  • 코스피, 기관 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 2300선 ‘바닥’일까

    코스피, 기관 매도에 소폭 하락 마감… 2300선 ‘바닥’일까

    코스피의 2300선 횡보세가 계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저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낙관론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엇갈린다. 이 가운데 19일 코스피는 경기 위축 우려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8포인트(0.18%) 떨어진 2370.97에 거래를 마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33%) 낮은 2367.52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 막판에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44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19억원, 394억원을 순매수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과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는 보도에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애플을 비롯해 인텔, 퀄컴 등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의 소식이 경기침체 우려와 실적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이미 시장이 어느정도 반영한 만큼, 코스피가 2300선에서 단기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0원 내린 1313.4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개선 흐름이 나타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 실적에 따라 개별 주가가 판가름나는 종목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차(1.50%)와 기아(2.50%)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1.11%), LG화학(1.17%), 현대모비스(2.33), 포스코홀딩스(1.5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날까지 상승세를 보인 대표적인 우량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은 각각 -1.62%, -0.99%, -1.22% 하락하는 등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 美물가 쇼크… 코스피 내리고 환율 뛰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14일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각각 하루 만에 하락세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금융 시장도 불안정 장세를 이어 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미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시장이 선반영해 온 만큼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금리 인상 등 국내외 주요 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27%) 떨어진 2322.3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0.40%) 오른 달러당 1312.10원에 마감돼 1310원선을 다시 넘었다. 미국의 지난달 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9.1% 올라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장중 한때 2307.69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952억원, 104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531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는데, 미국의 CPI 발표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한층 공격적인 긴축이 예상되긴 하지만 외려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도 유입된 것”이라면서 “이미 경험한 충격이 있었던 만큼 시장 반응도 단기간에 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제2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우리 금융 시장도 인플레 상승과 경기 둔화 조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글로벌 시장과 높은 동조성을 보이고 있다”며 “지나친 시장 쏠림현상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시장별 컨틴전시플랜에 따른 추가 조치도 필요 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체육 ‘고기’ 표기 가능할까…중기 옴부즈만 가이드라인 마련

    대체육 ‘고기’ 표기 가능할까…중기 옴부즈만 가이드라인 마련

    축산물 가공업계와 대체육 진출기업간 대체육 ‘고기’ 표기를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정부가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중소기업 옴부즈만은 14일 중소벤처기업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규제 개선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에스오에스 토크’에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식물유래 대체 단백질식품(대체육) 관련 표기 방침 등에 대해 가이드라인 제정 방침을 밝혔다. 최근 건강과 환경, 동물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대체 단백질 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 대체 단백질식품 시장규모는 2018년 96억 231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 178억 5860만 달러로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체 단백질 시장이 확대되면서 표기방법을 놓고 축산물 가공업체와 대체육 진출기업간 갈등이 불거졌다. 축산물 가공업계는 대체육은 고기가 아니기에 ‘육(肉)·미트(meat)’ 등으로 표기해서는 안되고 축산물 코너 판매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체육 업체들은 시장에서 ‘미트·대체육’ 등의 제품명과 상표권을 사용 중으로 금지하면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의 일부 주는 대체육에 고기·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의 표현을 금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은 스테이크·버거 등의 표기를 허용하고 있다. 옴부즈만은 정확한 표시 방법을 통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식약처에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박주봉 옴부즈만은 “세계적으로 대체 단백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신산업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기준 마련 필요성이 높다”면서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테슬라 ‘고점매도’ 한 수… 트위터 폭락할 때 머스크 웃은 이유

    테슬라 ‘고점매도’ 한 수… 트위터 폭락할 때 머스크 웃은 이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4월 트위터 인수자금 마련을 명목으로 테슬라 보유지분을 판 덕에 2조원 넘는 손실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를 330억달러(약 57조 7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인수자금 중 약 85억달러(약 11조 1000억원)는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팔아서 마련했다. 머스크는 4월 마지막 주에 테슬라 주식 960만주를 처분했으며, 주당 평균 매도단가는 885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대표적 성장주인 테슬라 주가는 20%가량 하락했다. 11일 종가는 703.03달러였다. 만약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매도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2조원 넘는 평가손실을 볼 수 있었다. 같은 기간 트위터 주가는 49달러선에서 지난 11일 기준 32.65달러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계약의 일방 파기를 선언한 직후인 11일엔 주가가 11.4%나 폭락했다. 이날 종가는 머스크가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주당 54.20달러의 60.2%에 불과한 가격이다.물론 이 같은 결과론적 손실 회피가 머스크에게 온전한 이익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트위터가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전에 나설 방침인 만큼 향후 소송 과정에서 머스크가 수십억 달러를 지출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현재로서는 트위터 매입 의사를 밝히기 전보다 머스크의 재정 상황이 상당히 나아졌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통상 머스크 같은 대주주가 회사 지분을 대량 처분하면 소액주주 반발 등 논란이 뒤따르지만, 머스크의 경우 트위터 인수자금이라는 명목 덕분에 이런 논란을 피했다. 한편 머스크는 여전히 테슬라 지분의 약 16%인 1150억달러(약 150조 900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트위터 인수 계획을 공개하기 전인 지난 1∼4월 26억 4000만 달러(약 3조 4000억원)를 들여 트위터 지분 7300만주를 주당 평균 36달러에 매입했다. 최근 트위터 주가 하락으로 인한 평가손실액은 2억 달러(약 2625억원)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 하청노조 40일째 점거파업… ‘수주 훈풍’에도 가라앉는 대우조선

    하청노조 40일째 점거파업… ‘수주 훈풍’에도 가라앉는 대우조선

    모처럼 찾아온 ‘수주 훈풍’에 순항하던 대우조선해양이 거대한 암초에 직면했다. 40일째 이어지는 하청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의 골만 키우고 있어서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강대강’으로 맞붙은 대우조선해양 사측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서울과 거제 양쪽에서 치열한 여론전을 펼쳤다.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30명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 모여 호소문을 읊었다. 이들은 “조선업은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 이제 회복의 단계 앞에 있다”면서도 “회사는 대주주를 포함한 채권단의 지원과 협력사의 희생으로 살아남았고 이제는 국민의 혈세로 지원된 빚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고통을 감내한 2만여명의 노력이 단 100여명 하청지회의 불법행위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협력사들도 거들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회사 협의회 대표들은 이날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일부 조합원의 파업에 따른 생산 중단과 매출 축소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생산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폐업하는 협력사가 속출하고 있는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협력사 ‘삼주’의 진민용 대표는 하청지회의 파업을 규탄하고 공권력 집행을 요구하는 의미의 삭발식을 열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하청지회는 경남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일방적으로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정규직 관리자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파업 투쟁을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하청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해 답하고 결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갈등의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최근 조선업황이 살아나는 가운데 하청노동자들은 “지난 6년여간 빼앗기고 하락한 임금의 원상회복을 요구한다”며 임금 30% 및 상여금 3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제 일감이 막 쌓이기 시작한 상황에서 사측이 “들어줄 수 없는 불가능한 요구”라고 맞서자 하청노동자들은 지난달 2일부터 조선소의 핵심 시설인 도크를 점거하는 등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18일에는 결국 선박을 바다로 띄우는 진수 작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으며, 1도크에서 건조 중인 4척의 인도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발생한 회사의 피해액이 2800억원에 이른다는 게 사측의 추산이다. 이에 지난 6일 대우조선해양은 최고경영자(CEO)인 박두선 사장 지시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친환경 선박 ‘붐’으로 업계에 모처럼 단비가 내리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는 요원해진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59억 3000만 달러의 선박을 수주하며 올해 제시한 목표치의 66%를 이미 달성해 향후 3년간의 일감을 확보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올해 1분기 47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두둑한 일감을 바탕으로 선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고질적인 인력난 등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 회사의 신뢰도 하락 등 천문학적인 손실로 회사가 더는 회생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20개월 만에 2300 붕괴 마감…환율 13년만에 최고

    코스피, 20개월 만에 2300 붕괴 마감…환율 13년만에 최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가 1년 8개월 만에 2300 아래에서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77포인트(2.13%) 내린 2292.0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300을 밑돈 것은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약세 흐름을 보여온 코스피는 전날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235억원, 3151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897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환율 급등도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0원 오른 1306.3원에 마감했다. 전날(1300.3원)에 이어 이틀 연속 1300원 선에서 종가를 기록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311.0원까지 오르며 2009년 7월 13일(고가 기준 1315.0원) 이후 약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연고점도 넘어섰다. 지난 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 공포에 미국 달러화 강세가 겹치며 국제 유가와 금값 등 원자재 가격은 크게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2% 떨어진 99.50달러에 마감해 지난 5월 11일 이후 두 달 만에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역전했다.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 “인생을 즐겨라”…비트코인에 나랏돈 ‘반토막’, 결국 디폴트 우려

    “인생을 즐겨라”…비트코인에 나랏돈 ‘반토막’, 결국 디폴트 우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가격 폭락 등의 여파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 폭락으로 비트코인 투자 금액의 약 60%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자국 국민의 비트코인 사용도 급감, 암호화폐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도 실패하면서 국가 재정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로 쓰는 엘살바도르는 작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 미 달러와 함께 모든 거래에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 ‘치보’(chivo)를 내려받는 국민에게 국민들의 평균 연간 수입의 거의 1%에 해당하는 30달러(약 3만9000원)를 뿌렸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표시 국채 발행 계획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금융환경이 악화했다는 이유로 지난 3월 무기한 연기됐다.“인생을 즐겨라”…비트코인 ‘추가 매수’ 부켈레 대통령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엘살바도르 정부의 손실이 커졌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엘살바도르는 오늘 비트코인 80개를 1만9000달러(약 2485만원)에 샀다. 저렴하게 팔아줘서 고맙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암호화폐 폭락과 관련 “일각에서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하고 싶다. 비트코인 투자는 안전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장을 마친 뒤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인내가 관건”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번 매입 전까지 부켈레 정부는 9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2301개를 사들였다. 여기에 총 1억560만 달러(약 1381억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NYT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연료와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한 보조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엘살바도르 정부의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면서 외채 상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현재 엘살바도르 정부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면 내년 1월 8억 달러(약 1조458억원)를 시작으로 연이어 돌아오는 외채를 상환할 자금을 마련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비트코인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다단계 사기”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 주도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 BSN(Blockchain Service Network)의 임원들은 비트코인을 다단계 금융사기에 비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4일 포브스에 따르면 BSN의 임원들은 “비트코인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폰지 사기”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결국 0원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SN은 지난 2020년 출범한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다. 이날 포브스에 따르면 샨 즈광(Shan Zhiguang) BSN 개발연대 회장과 허 이판(He Yifan) BSN 개발사 레드데이트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결국 무(無)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고문을 통해 강조했다. 샨 즈광 회장은 “제대로 된 규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는 모두 폰지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전례 없는 사기극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공매도, 정부의 고강도 규제, 유동성 리스크 등의 악재를 직면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순식간에 추락할 것”이라며 “절묘하게 유지되고 있는 다단계 사기극도 모두 들통 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허 이판 레드데이트 CEO도 “가상화폐는 시가총액과 사용자 수에 따라 리스크 크기만 달라질 뿐 모두 다단계의 일환”이라며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진입하게 되더라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6월 보유외환 94억弗 줄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6월 보유외환 94억弗 줄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당국이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2억 8000만 달러(약 571조 948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2020년 11월(4363억 8000만 달러)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0월(4692억 1000만 달러) 대비 309억 달러 이상 줄어든 상태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94억 3000만 달러나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1월(-117억 5000만 달러)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외환보유액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자산별로 보면 금을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62억 3000만 달러 줄어든 395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예치금은 192억 3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26억 4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과 특별인출권(SDR) 역시 각각 44억 2000만 달러, 145억 7000만 달러였다. 금은 47억 9000만 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이유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1300원까지 뛰어오르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외환 당국은 올해 1분기 시장 안정화를 위해 83억 1100만 달러를 순매도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및 금융기관의 예수금이 감소했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삼전 -28%, 테슬라 -35%… 떠나는 동·서학 개미들

    삼전 -28%, 테슬라 -35%… 떠나는 동·서학 개미들

    올해 들어 전 세계적인 긴축 움직임과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가 급락을 거듭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상반기 동·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데다 하반기에도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은 약 4조 30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2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 3조 7020억원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6월 11조 4018억원 대비 1년 새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의 개인투자자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6조 533억원으로 역시 2020년 2월 5조 5885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 손실이 크게 불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개인 순매수 금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30.50% 수준이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 기준 해외 종목 상위 10개의 평균 등락률은 -44.39%를 기록했다.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이 15조 375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가 지난해 말 7만 8300원에서 지난 1일 5만 6200원으로 28.22% 떨어졌다. 해외 주식 중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테슬라의 경우도 같은 기간 주가가 1056.78달러에서 681.79달러로 35.48% 하락했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액은 22억 3223만 달러(약 2조 8974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기업 이익 하향 조정 등으로 당분간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본격 시작됐다는 점도 변수”라고 말했다.
  • 원달러 환율 또다시 장중 연고점 경신…금융시장 불안정 계속

    원달러 환율 또다시 장중 연고점 경신…금융시장 불안정 계속

    30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서서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300.5원에 출발해 장중 1303.7원까지 오르며 지난 23일 기록한 연고점(1302.8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14일 기록한 장중 고점인 1303.0원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약 13년 만의 최고치다. 지난 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진행 중인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맞서기 위해 경기후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낮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진 탓도 컸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1.6%(연율)로 발표됐다. 이는 잠정치 -1.5%보다 더 부진한 수치다. 다만 이날 오후 3시 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98.45원을 기록하며 다시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는 이날 같은시간 현재 전날보다 38.65 포인트(-1.67%) 내린 2338.3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9.42포인트(0.40%) 내린 2368.57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급락세를 벗어나며 2400선을 회복했었으나 2거래일 만인 29일 다시 하락 전환해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6억원, 26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54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원화 약세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 가상화폐 따라가나, 투자 대상 NFT…경매 성적 ‘신통치 않아’

    가상화폐 따라가나, 투자 대상 NFT…경매 성적 ‘신통치 않아’

    지난해 예술 작품 등 각종 수집품과 결합해 투자 대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크리스티 경매소의 올해 NFT 경매 낙찰 총액이 460만달러(약 60억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크리스티 NFT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의 총액은 1억5000만달러(1950억원)였다. 전날 크리스티가 주최한 NFT 경매도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날 경매에는 NFT 시대의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비플의 작품이 나왔다. 비플의 NFT 풍경화 ‘필그리미지’는 25만2000달러(약 3억2700만원)로 예상가 25달러를 넘어서는 가격에 팔렸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의 ‘매일: 첫 5000일’이란 작품이 6930만달러(약 899억원)에 팔렸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다. 다른 작가들의 경매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경매에서 410만달러(약 53억원)에 작품을 팔았던 매드 도그 존스의 작품은 7만5600달러(약 9800만원)에 낙찰됐다. NFT 예술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새러 메요하스의 작품은 9450달러(약 1226만원)에 판매됐다. 예상가를 뛰어넘는 작품도 있었지만, 이날 경매에 출품된 작품 27개 중 25만 달러를 넘어서는 작품은 비플뿐이었다. 이날 전체 낙찰액은 160만달러(약 20억원)였다. 이러한 NFT 시장의 변화는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과 비슷하다는 설명도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 분위기가 보수화됐고, 투기 성격이 짙은 NFT 시장이 위축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크리스트 경매소의 디지털 예술 분야 책임자인 니콜 세일스는 현재 NFT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인정했다. 세일스는 수집가들의 구매 방식이 ‘묻지마 투자’에서 예술성을 지닌 작가의 작품을 사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증시 또 연저점… 바닥이냐 아니냐

    증시 또 연저점… 바닥이냐 아니냐

    국내 증시가 22일 큰 폭으로 하락하며 또 연저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 가까이 치솟으며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 바닥 가늠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근거로 코스피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평가와 미국발 ‘긴축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장을 마치며 이틀 만에 다시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2일(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1.34포인트(4.03%) 급락한 746.96에 마감돼 2020년 7월 2일(742.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 5개 중 2개꼴로 52주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전날 미국 증시의 반등에도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대한 공포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297.3원을 기록해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PBR에 주목해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PBR이 1 미만이면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도 낮다는 의미다. 전날 기준 코스피 PBR은 0.95배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0.83배에 가까워졌다는 지적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 PBR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0.42배를 기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경기 하락 국면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보다는 PBR을 기준으로 보는 게 맞는데, 현재 0.9배 수준에서 주가가 더 빠지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매도가 적정 수준을 넘어선 ‘과매도’ 국면”이라면서도 “주가는 탐욕에 올라가고, 공포에 떨어질 수 있기에 적정 가치보다 더 과하게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에 나랏돈 ‘반토막’ 낸 대통령 “인생을 즐기자”

    비트코인에 나랏돈 ‘반토막’ 낸 대통령 “인생을 즐기자”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0) 대통령이 올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을 반복하다 결국 반토막이 났다. 그럼에도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기자”라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부켈레는 최근 암호화폐 폭락과 관련 “일각에서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하고 싶다. 비트코인 투자는 안전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장을 마친 뒤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인내가 관건”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엘살바도르는 230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가치가 매입가의 절반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300만달러(약 683억원)어치다. 부켈레 대통령이 그동안 비트코인이 떨어질 때마다 저가매수에 앞장선 까닭에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사는데 쓴 비용은 약 1억300만 달러(약 1328억원). 엘살바도르 정부는 약 8억 달러 상당의 국채를 상환해야 하며, 채권 만기는 내년 1월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무분별한 비트코인 투자가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확률만 높일 것이라며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투자를 만류했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확률은 48%이 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조롱했다.40세 대통령의 ‘비트코인 신봉’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9월부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급하게 500개를 추가 매수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방금 저가 매수를 했다. 비트코인 500개를 평균 단가 3만744달러(약 3928만원)에 샀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국민에게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보너스’까지 지급하며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널리 통용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2022년 비트코인과 관련한 6가지 예측을 내놨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오르고, 올해 2개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국가가 늘어난다면 비트코인 가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최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엘살바도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나라가 됐지만, 그의 희망회로와는 다르게 비트코인은 급락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최근 정부가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다시 달러로 전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도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 불확실한 경제 정책으로 엘살바도르 국채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BTC 실험은 실패”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 실험이 실패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NBER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민 응답자의 60% 이상이 정부가 보너스 개념으로 제공한 30달러를 사용한 후 정부의 비트코인 월렛인 치보(Chivo)를 이용하지 않고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0%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보를 다운로드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치보를 통한 송금 서비스를 사용한 적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9%, 세금을 납부한 적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9%였다. 또한 대다수의 응답자가 전국에 설치된 치보 ATM를 한번도 사용해 본적 없다고 전했다. 유투데이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관련 트윗을 끊임 없이 게재했던 부켈레 대통령이 이제는 조직 폭력단 관련 내용만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바닥 없는 하락에 숏 ETF 출시까지 비트코인은 미국의 강력한 금리인상 정책과 함께 테라-루나 급락사태,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들의 줄도산 위기 등이 겹치면서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시가총액은 이달 약 1일 1조3030달러(약 1683조원)였지만, 한 달도 안되는 기간에 500조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증발했다. 코인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을 예견하고 투자하는 첫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의 첫 비트코인 선물 ETF를 출시한 프로셰어스가 이번엔 첫 숏(공매도) 비트코인 연계 ETF인 ‘프로셰어스 숏 비트코인 스트래트지’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 외국인 주식비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외국인 주식비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고물가에 대응하려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 움직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여파로 국내 증시의 불안정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코스피 종가 기준 2500선이 뚫린 지 4거래일 만인 20일 2400선마저 붕괴됐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등을 위한 재료가 없는 만큼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2.04%) 내린 2391.0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372.35까지 하락하며 종가와 장중 저가 기준으로 모두 이틀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8.77포인트(3.60%) 급락한 769.92에 마감하며 연저점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30억원, 444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홀로 약 66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달러당 1292.4원에 장을 마감해 1300원 수준에 육박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코스피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은 30.85%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자본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2009년 8월 18일(30.8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20년 2월(39.3%)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심에 반도체 업황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낙폭이 컸다”면서 “물가 상승이 긴축을 이끌었기 때문에 실제 물가 상승세가 꺾이는 것이 수치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위축된 시장 흐름을 되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 美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에 신장산 면화 재고 산더미

    美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에 신장산 면화 재고 산더미

    미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으로 중국 신장 지역에 면화 재고가 300만t 넘게 쌓여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전했다. 해당 법은 오는 22일 발효되지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서명한 뒤로 중국 면화 산업을 강타했다. 신장의 방적공장 주인은 SCMP에 “신장 면화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면화였지만 지금은 가장 싼 면화가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면화 1t을 팔 때마다 2000위안(약 38만원)씩 손해를 본다”며 “해외 시장을 노리는 고객들은 이제 신장 면화를 사용할 엄두를 내지 않기에 구매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지난달 말 현재 신장에 재고로 쌓여있는 면화 330만t은 지난해 가을 수확한 분량의 절반이 넘으며, 평년 재고량보다 100만t 이상 많다고 전했다. 중국 면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장의 면화 생산량은 527만t으로 중국 전체 생산량의 91%를 차지했다.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은 미국 땅에 신장 제품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신장에서 제조되는 상품을 강제노동의 산물로 전제하는 일응추정(명확히 반박해 증명하지 않는 한 사실로 규정)의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신장 지역 면화 업자들이 직접 수출하는 물량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중국 내에서 소비된다. 보통은 의류·섬유 업체들이 신장 면화를 구매해 가공, 수출해왔다. 그런데 이들이 미국과 계속 거래하려면 다른 지역 면화를 구매해야 한다. 무역 중개업자 타오징저우 씨는 “해당 법은 미국 수출에만 적용된다. 그러나 해외 의류 브랜드는 모두 미국과 거래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해당 법은 사실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의류 수출은 3000억 달러(약 389조원) 규모로 중국 전체 수출의 10%에 가깝다.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으로 의류 수출업체들이 면화를 인도 등 해외에서 조달하면 이윤이 줄어 많은 의류업체가 생산을 줄이거나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공급망 전문가 류카이밍은 지적했다.
  • 비트코인 저점 매수 17% 폭등…‘심리적 지지선’ 2만달러 지킬까

    비트코인 저점 매수 17% 폭등…‘심리적 지지선’ 2만달러 지킬까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만 7000달러(약 2196만원)선까지 고꾸라진 이후 저점 매수가 몰리며 하루 만에 약 17% 폭등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겨울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심리적인 지지선인 2만달러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 30분 비트코인의 가격은 2만 684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오전 6시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7722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하루 만에 16.7%나 오른 수치다. 전날 800달러선까지 미끄러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1142달러까지 오르면서 1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두 자릿수 반등 이후 이날 오후 1만 9000달러와 2만달러 사이를 오가며 횡보 중이다. 장 마감이 없는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일시적인 등락은 있었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과 테라USD·루나 폭락 사태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암호화폐와 같은 투기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암호화폐 대부업체 셀시어스와 바벨 파이낸스의 인출 중단 선언 등도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디지털자산 특화 업체인 셀리니 캐피털의 조르디 알렉산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투자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저가에 가상화폐를 매수할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다”며 “다만 그간의 매도세가 멈춘 것인지, 더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 주식·가상자산 끝 모를 추락… ‘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주식·가상자산 끝 모를 추락… ‘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까지 일제히 추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빚을 내 투자를 했던 ‘빚투족’은 주식 하락으로 반대매매(강제처분)를 당하는 일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6일 연고점인 3305.21과 비교하면 26% 추락한 수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17포인트(2.93%) 내린 799.41에 마감해 800대 선이 무너졌다. 이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1290.5원을 기록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09년 7월 14일 이후 약 13년 만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년 만에 최고치인 연 3.666%를 기록했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가격도 끝없이 미끄러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9일 8140만원 대비 66% 폭락한 27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암호화폐 투자자 할 것 없이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세에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이날 인터넷 주식 카페에는 “이 악물고 버티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까지는 버틸 만했는데 정말 피가 마른다” 등 고통을 호소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30대 후반의 한 투자자는 “과거에는 국내 주식이 떨어지더라도 해외 주식이나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했는데 현재는 모두 폭락하고 있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빚을 내서 투자한 빚투족의 계좌가 주식을 모두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계좌’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4개월 만에 최고치인 260억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대매매는 헐값에 주식을 팔기 때문에 반대매매 물량이 주가를 또 끌어내리면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가 저점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며 “미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아 박스권을 전제로 한 조정 국면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시점에서 추격 매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 좀더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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