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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인상 약효… 경기 진정세

    [워싱턴·뉴욕 AFP AP 연합] 미국의 산업활동 관련지수가 13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고 자동차 판매가 21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되는 등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연착륙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낙관적 관측이 대두되면서ㅍ뉴욕 시장의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중 미국의 구매관리지수는 전월보다 1.7포인트 떨어진 53.2를 기록,지난 99년 2월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구매관리지수는 미국 구매관리협회(NAPM)가 350개 이상 기업의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지수로 50을 넘으면 증가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NAPM은 지난달의 원자재가격 지수도 전월보다 10.2%포인트 하락한 65.8%에머물렀다고 밝혔다.그동안 증가세를 보이던 자동차 판매도 감소세로 반전됐다.제너럴 모터스(GM)는5월중 승용차와 트럭의 판매가 줄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5.8% 격감했다고 밝혔다.경제전문가들은 이처럼 산업활동지수가 떨어지고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건설부문 투자와 소비자 구매도 감소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미 상무부는1일 지난 4월중 건설투자가 7,573억달러로 전달의 7,617억 달러에 비해 0.6%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은 견고한 경제성장과 겨울의 이상난동 등에힘입어 지난 6개월간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실업률은 지난 4월중 30년만에 가장 낮은 3.9%에 그쳤으며 5월에도 이수준이 지속된 것으로 추산됐다. 실업률의 하락으로 임금상승 압력을 받고있으며 이는 미국 정부가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고있다.
  • 현대 자금난 파장/ 계열사·시장반응

    ‘현대발 쇼크’가 증권시장과 금융시장을 강타했다.26일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현대의 다른 계열사들도 겉으론 평온한 모습을 유지했으나 현대건설의 자금경색에 따른 충격파를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4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650선대로 곤두박질쳤다.현대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한때 1,149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채권시장에서도 매수세는 실종되고 매물만 쏟아져 나왔다. ◆다른 계열사 이상 없나=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에 대한 지급보증규모가 큰 현대중공업 현대전자 등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그러나 현대건설 사태 해결에 대한 정부 의지가 워낙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계열사의 자금흐름에는 별다른 이상징후가 감지되지 않았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측이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에 대해 당좌대월 한도를 500억원씩 늘린 것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단기유동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상반기까지 자금수급 계획이 수립돼 있어 그룹 전체의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 계열사들의 동요를 막는데 큰 힘이 됐다. ◆불안한 금융시장=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현대 계열사 25개 종목 가운데 24개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를 연중 최저치로 끌어내렸다.현대 계열사 12개 종목은 하한가를 쳐 현대건설의 쇼크를 반영했다.이날 오전 현대그룹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을 만나 유동성 지원을 부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그룹이 자금난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단 시장이 현대에 요구하는 사항은 종전의 ‘현대판 왕자의 난’에서도 드러났듯 봉건적인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것”이라며“지배구조부터 개선한 뒤 개별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LG증권 김한국(金漢國)선임연구원은 “채권은행이 지원의지가 있으면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을불러 올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나 세종증권 임정석(林廷錫) 연구원은 “환율이 조금 올랐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자금시장에 큰 동요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조현석기자 ksp@
  • 금융시장 심상찮다/ 주식시장등 곳곳 위태위태

    금융시장이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24일 주식시장은 한때 650선이 무너지는 등 연일 주가 대폭락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환율이 한때 1,140원대를 뚫었다.단기급락 및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막판 진정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며칠째 위태위태한 양상이다.금리도 오랜 ‘횡보’에서 벗어나 들썩거리고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외국신용평가기관들의 거듭되는 부정적 시그널,미(美)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채권시가평가제,투신사 구조조정 늑장,새한 워크아웃 등여기저기 ‘지뢰’ 투성이다.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를 거둬내지 못하는 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엑소더스’(탈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폭락 주식시장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연일 투매물량을 토해내며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24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증시 애널리스트들조차 주가 바닥이 어디인지 몰라 향후 장세 진단을 꺼릴 정도다.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열흘(거래일수 기준) 사이에 85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지난 10일 759.51이던 지수는 24일 현재 674.95로 곤두박질쳤다.지난해 4월7일 이후 최저치다.올해 개장일인 1월4일(1,059.04)보다는 무려 384포인트가폭락했다.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의 3분의1선으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코스닥지수는 24일 현재 115.46으로 연초(1월4일)의 266.00보다 151.54포인트나 폭락했다.최근 9일 사이에만 36.42%라는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요동치는 환율 1,13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환율은 24일 외환시장이 열리기가 무섭게 수직상승,오전 10시46분 1,142원까지 치솟았다.1,140원대가 뚫리자 차익실현을 노린 달러매물이 쏟아져 1,130원대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일주일 새에 약 20원이 올랐다.지난 3월2일 이후 두달동안 1,110원대에서 지루하게 횡보,거의 고정환율로 돌아간 듯한 양상을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동이다.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이창훈(李昌勳)팀장은 “1,140원대에서 한차례 주저앉은 데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아직 강하지 않고 지금부터는 수출입 결제가 몰리는 월말 네고장에 접어들기 때문에 일단 1,125원대까지 내려갔다가 다음달 초에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심리적 저항선인 1,150원대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역외매수세가 아직 꺾이지 않았고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달러 보유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제거되지 않으면1,200원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들썩이는 금리 채권시장도 지난 23일부터 슬슬 들썩거리기 시작했다.이날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10.05%로 상승,한달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한국은행 김성민(金聖民)채권시장팀장은 “23일 장단기금리가 모두 오른 것은 최근 악재가 많이 발생했음에도 전날(22일)이 지준마감일이어서 결제가 없었기때문”이라고 풀이했다.전날 오를 게 한꺼번에 몰렸다는 설명이다. 박건승 안미현기자 psk@. *林錫正 JP모건 서울지점장 . 미국의증권회사인 JP모건의 임석정(林錫正)서울지점장은 24일 “한국의 거시 경제지표가 좋아 제2의 경제 위기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지점장은 이날 서울 다동 사무실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금융구조조정은 시간싸움이고 하루 빨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평가는. 국제통화기금(IMF) 당시와 같은 위기상황은 없을 것이다.한국의 경제거시지표는 아주 좋다.국제수지 100억달러,환율 1,050원,실질경제성장률 8%를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외국 투자가들은 아시아 국가중에서 한국을 좋게보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태인데 한국 금융시장이 어떻게 비쳐지고 있나. 주가문제는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시장의 문제다.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주식시장이 불안한 상태에서 투자가들은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많은 개도국보다는 미국에 투자하려 한다. 금융구조조정은 시간과의 싸움이어서 하루빨리 해야 한다.부실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자꾸 커진다.정부는 2차 금융구조조정을 한다고 지난해부터밝혀왔으나 아직도 나온 게 없다.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주가는 올라가기 어렵다. ■한국의 금융구조조정은 어떤 방식으로 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나. 요즘 나오는 합병설처럼 우량·불량은행간 합병 방식으로는 시너지 효과를내기 어렵다.우량은행끼리,불량은행끼리 합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박정현기자. *데이비드 코 IMF서울사무소장. 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24일 재정경제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경제는 놀랄 만큼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일각에서 경제위기설을 제기하는데. 경상수지 축소,구조조정 속도 완화,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제2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경상수지 축소는 빠른 경제성장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걱정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단기외채 감소,외환보유고 증가,자유변동환율제도 등으로 한국경제는 대외적 충격을 흡수할수 있는 체질이 크게 강화됐다. ■한국의경상수지 전망은. 한국 정부는 올해 120억달러를 예측했고 IMF도 비슷하게 추정했다.이는 경제성장률 6%를 예상한 데 따른 것으로 성장률이 8∼9%로 높아 경상수지 추정치가 당초보다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금리조정과 환율개입에 대한 입장은. 금리조정은 한국은행이 결정할 사항이다.지난 2월 콜금리를 올렸을 때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그러나 콜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경제를 위험에 빠뜨릴일은 없다.한국정부가 환율변동이 심하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IMF와의 합의사항으로 충실히 이행했다고 생각하며 이의도 없다. ■공적자금 추가조성을 어떻게 보나. 한국정부가 국내법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문제다. ■은행합병에 대한 견해는. 금융기관 인수·합병은 시장과 주주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정부가 갖고 있는 은행주식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를 투명하게 밝히면 시장안정에 도움이될 것이다. ■자본자유화가 미칠 영향은. 한국이 자본자유화를 하면 대외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를 모두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한국에 자본이 유입되면경제에 도움이 된다.1·4분기 증시에 자금이 많이 유입돼 언제 방향을 바꿀지 모르니 이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한다.헤지펀드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줄었으며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면 위험이 없다. ■한국경제의 과제는. 한국경제의 위험이나 취약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정부는 대투·한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을 발표했는데 기업부문의 구조조정도 계속 진행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부실채권이 더 나타나겠지만 은행의 포트폴리오를 볼때 걱정하거나 나쁜 일은 없을 것이다.주식시장에서 기술주가 떨어지는 것은 한국뿐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다.한국 정부는 개혁 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성공할 것이다. ■한국이 IMF체제에서 졸업했다는 전 캉드쉬 총재의 말에 동의하나. IMF 프로그램에서 졸업이란 용어는 모호하다.한국의 프로그램은 오는 12월끝나며 IMF가 6월에 마지막 점검을 한다.거시경제를 볼때 한국의 경제위기는끝났지만 경제가 안정적 성장세로 돌아서고 구조개혁이 완료돼야 실제 끝났다고 볼수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駐美상공회의소 여론조사. [뉴욕 연합]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한국경제의 성과 및 경제위기 극복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의 유지는 개혁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으며 정부는 시장개혁을 통해 재벌개혁이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3일 뉴욕에 소재한 주미 한국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의뢰로 KWR인터내셔널사가 기업간부,금융전문가,언론인,정부 관리 등 미국의 여론지도층 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한국경제의 단기 및 장기 성장 유지능력에 대해 10점 만점에 각각 7.5와 6.2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중 한 언론인은 경제성장의 장기적 유지는 개혁의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으며 한 신용평가 전문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그간 이룩한 성장과 성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현재 한국인은 8∼9% 성장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 재벌의 개혁을 장려하기 위해 채택된 정책 대안으로 정부주도·자율규제·시장개혁의 잠재적 효과 가운데 응답자들은 시장개혁이 7.8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효과적인 정책은 정부주도라고 응답했다.자율규제는 3.9로 가장 낮은 정책대안으로 지적됐다.특히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응답자들은 자율규제만으로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하며 한국정부 주도의 시장개혁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답자들은 또 한국의 제조업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나타냈다.한국기업의경쟁력을 세부적으로 평가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응답자들은 제조 부문에 7. 4점의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다음은 비용경쟁력(6.6)·연구개발(5.2) 등을꼽았다. 한국상품에 대한 평가에서는 가격경쟁력(7.3)에 후한 점수를 주었으며 품질경쟁력(6.3)과 기술경쟁력(6.3)에도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 소로스 몰락은 내분 때문?

    “시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음악은 이미 멈췄는데 사람들은 모르고 여전히 춤을 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제적인 큰 손 조지 소로스가 4월28일 나스닥 시장의 폭락으로 25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뒤 퀀텀펀드의 운용전략을 수정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두고한 말이다. 24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0세기 투자영웅 워런 버핏,타이거펀드의 줄리안 로버트슨에 이은 조지 소로스의 ‘몰락’은 첨단기술주에 대한판단착오와 매도시점을 놓고 불거진 소로스와 제 2인자 스탠리 드뤼켄밀러간이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WSJ에 따르면 소로스는 당초 인터넷을 비롯한 첨단기술주는 과대평가돼 있어 조만간 거품이 터질 것을 우려했다.줄곧 기술주의 펀드 편입비중을 줄이라고 펀드운용 총책임자이자 오랜 동료인 드뤼켄밀러에게 권했다.그러나 그때마다 드뤼켄밀러는 조금 더 보유할 것을 주장했고 결국 매도시점을 놓쳐엄청난 손실을 냈다. 드뤼켄밀러는 연봉 10억달러를 받는 월가에서도 알아주는 펀드매니저.그는소로스펀드의 베테랑 펀드매니저들과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몇달동안 기술주의 급락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다.이들은 폭락의 전조를 어떻게 포착하고어떤 종목을 얼마나 빨리 처분할 것인가 토론만 벌였다. 드뤼켄밀러는 3월초 나스낙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을 때 “현재 시장의 움직임이 마음에 걸린다.보유물량을 떨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펀드운용 일선에서 물러나 외국여행을 다니던 소로스도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기술주들의 거품이 조만간 꺼질 것 같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3월 중순 기술주의 폭락이 현실화됐을 땐 속수무책이었다. 대책만 논의했을 뿐 여전히 첨단기술주와 생명공학주를 과대보유하고 있었고 구경제 관련주들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다.5일 연속 나스닥지수가급락,수익률이 연초 대비 플러스 2%에서 마이너스 11%로 급락했다. 작년 7월이후 사들인 기술주 덕에 연말 수익률이 35%를 기록했을 때부터 기술주에 대한 과대평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드뤼켄밀러는 일부의 직원의 매도 건의를 무시하고 나스닥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의직감만 믿고 매도결정을 늦추다 실패,결국 4월18일 사표를 냈다.그날로 소로스펀드는 기술주들은 내다팔기 시작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우리경제 경상수지-단기외채 빼곤 ‘정상적’

    ‘우리 경제는 아직 건실하다’ 최근 유포되고 있는 경제위기론이 과장돼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우리 경제의 실상을 살펴보면 아직 안정적이며 위기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위기론의 출발선은 국제수지의 악화와 단기외채 증가,금융구조조정 지연등이었다. 위기론은 또다른 위기론을 불렀고 증시가 폭락하는 등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병이 났을 때 ‘몸이 아프다,아프다’고 생각한 것이 병을 악화시킨 것과 같은 것이다. 정부가 일관되게 주장해오고 있는대로 위기는 없는 것일까?사실 여부는 더지나봐야 알겠지만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대답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이다.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洙) 연구위원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위기라고까지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외환위기로 시작된우리나라의 경제난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경제상황 아직은 괜찮다 주요한 경제지표들의 추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나타나고 있다.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달에 비해 0.3% 떨어지고 지난해말보다는 0.4% 상승하는데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물가상승률은떨어지고 있다.정부의 예상은 올해 2.5%로 연초 전망치보다 낮다.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4.9%에서 4.1%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외환보유액도지난해 12월 740억달러에서 846억달러로 100억달러 이상 늘었다. 문제는 경상수지와 단기외채다.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22억달러 흑자에서3월에는 1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무역수지는 1∼4월중 7억7,000만달러로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로 떨어졌다.그러나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한것은 국제유가의 급등이 가장 큰 원인이다.따라서 석유증산에 따라 유가가안정된다면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정부도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이하반기로 가면서 크게 늘고 수지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어 흑자폭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외채는 지난달 전체 외채의 30%를 넘어서 위기론의 이유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4월부터는 개선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금융은 부실한가 지난해말 현재 금융기관 부실채권은 66조7,000억원으로공식 집계됐다.그러나 부실 인식도 과장돼 있다는 지적이다.수익을 못내는워크아웃,법정관리,화의기업에 대한 여신은 66조7,000억원에 포함돼 있는데다 금융기관들은 이들 여신에 대해서는 20%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기때문이다.부실이 대손충당금 범위를 넘어 확대되는 경우는 문제가 되겠지만정부는 시장의 우려만큼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불안감의 진원지는 불확실성이다.금융 구조조정에 대한불확실성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정부는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6월말까지 은행의 잠재적 부실을 노출시키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방향이 정확히제시되지 않고 있다.경제안정을 위해 서둘러야 할 부분이다. 대우경제연구소 권순현(權純賢) 연구위원은 “부실이 있다면 빨리 터뜨려서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정부 경제팀 공과 평가 극대극. 2단계 금융구조조정 지연이 경제위기론을 유발하면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책당국의 구조조정 대응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낳고 있다.‘꽃밭론’과 ‘바가지론’이 그것이다.재경부를 비롯한 정부 경제팀은 시중에 나돌고 있는 경제위기론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꽃밭론’으로 맞서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소방관들이 불난 집의 불을 간신히 끄고 나자 집주인이 왜 꽃밭을 망쳐 놓았느냐”라고 비유하며 세간의 경제팀에 대한 평가에대해 서운해 했다. 지난 2년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는데도 그 과정에서 생긴 작은과오를 찾아내 매도한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하소연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바가지론’을 제기했다. 불이 났을 때 다섯 바가지의 물이 필요하면 한꺼번에 다섯 바가지를 다 쏟아부어야 불을 끌 수 있다는 주장이다.조금씩 나누어 붓다 보면 불은 끄지못하고 결국 열바가지를 부어야 끌 수 있을 정도로 불은 커진다는 것이다. 금융팀이 적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난의 뜻도 담겨있다.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으로 대표되는 경제팀에 대한 평가가 정부 안팎에서 다르다는 사실을 나타내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손성진기자
  • ‘새천년 새유물-구입유물 공개’ 紙上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의 ‘새 천년 새 유물-구입유물 공개’전(展)이 2일 막을 올렸다.중앙박물관이 20여년 동안 사들인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다.박물관의 빠듯한 예산 사정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지만,전시실에 들어서면 눈 비비고 보게 만드는 유물이 적지 않다.출품된 유물은 3,000여점에 이르는 구입유물 가운데 200여점으로,고고유물에서 금속공예 불교조각 회화 목공예 도자기 전적외국유물이 망라되어 있다.주요 전시품을 지상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주요 고객이라는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이들이 중앙박물관에 눈길을 보내기 시작한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중앙박물관이 78년부터 유물을 사들이기 시작했지만 예산은 지난 93년까지 1,000만원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94년 13억원으로 숨통을 튼 뒤 95∼97년 50억원씩으로 늘었지만,경제위기로 98년이후 30억원으로 줄었다. 중앙박물관이 경매장에서 유물을 사들인다는 사실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까닭은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경매회사들이 철저히 비밀에 붙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97년 3월 뉴욕의 소더비경매장에서 71만7,500달러(당시 환율로 6억3,14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은 사불회탱(四佛會幀)은 중앙박물관이 사들여 이번 전시회에도 출품됐지만,당시에는 구입자가 ‘신원을 알 수 없는 한국인’으로만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중앙박물관은 용산에 짓는 새 박물관에 동양실을 만들기 위한 유물 수집작업도 벌이고 있다.현재 300여점이 확보됐는데,이번에 전시되는 2∼3세기 간다라불상과 8세기 중국 당 시대의 삼채마(三彩馬)및 삼채낙타,후한시대 청동박산로 등도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구입한 것이다. 경매에 참여하려면 먼저 경매가 있을 때마다 경매회사에서 보내주는 안내장을 검토한다.안내장에는 예정가가 표시되어 있는 만큼 박물관 관계자들이 회의를 열어 최고가격을 결정한다.실제 경매현장에서 이 가격 이상으로 올라가면 중앙박물관은 ‘베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중앙박물관이 사들이는 유물은 당연히 국내 보유물이 더 많다.연초가 되면일간지에‘유물구입공고’를 낸다.그러나 최근에는 고고유물을 제외한다고한다.도굴품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가격 산정은 3단계를 거친다.먼저 학예직과 대학교수 등 외부전문가 3∼5명이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과 유물 가치를 비교한다.물론 원하는 가격보다 높게 매기는 때는 거의 없다.다음은 박물관 간부들이 평가하여 사들일 것인지를 결정한다.최종 결정은 문화재위원회 위원들 몫이다. 국내유물 가운데 가장 높은 값에 사들인 것은 청명 임창순(靑溟 任昌淳)선생이 소장하던 ‘비해당소상팔경시첩(匪懈堂瀟湘八景詩帖)’으로 10억원이다. 임선생은 당장 국보로 지정해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 시첩을 처분하여,청명문화재단 기금으로 출연했다. 중앙박물관은 내년도 유물구입 예산으로 68억원을 요구해 놓고 있다.한 관계자는 “박물관이 유물을 사들이는 예산은 없어지는 비용이 아니라,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비용”이라면서 “박물관에 유물을 팔면 이익이 될 수 있도록예산지원과 세제 혜택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진정세로 돌아선 주가

    ‘일단 한숨 돌렸다.그러나 아직 어둠(Black)이 걷힌 건 아니다’. 18일 주식시장은 장초반 급등했던 주가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정부는 연·기금의 주식 매입 등 증시안정책을 발표했지만,시장은 ‘언 발에 오줌누기’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올초 코스닥 폭락때 연·기금이 개입해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진전례에서 ‘학습(學習)효과’를 얻은 듯했다. ●희망과 절망 사이/ 이날 가장 고무적인 수확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셀(Sell) 코리아’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는 점이다.거래소시장에서 최근 3일 연속 대량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이날 소폭이지만 순매수로 돌아섰다.특히 과거 외국인 본격 매도시기에는 원화 환율이 절하됐던것과 반대로 이날 환율은 오히려 절상돼,외국인들이 아직 주식 판 돈을 달러로 바꿔 미국으로 빼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미 주가의 폭락 때문일 뿐,국내 증시 상황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8일 투신권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은 ‘기계적’인 행위로 볼 수있다.절반은 선물 관련 프로그램 매도물량,나머지는 손절매(Stop-Loss) 차원의 매도이기 때문.투신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내부적으로 20∼30%의 손절매 규정을 두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내다팔아야 하는 형편이다.현재투신권의 환매자금 마련용 매도물량은 5,000억원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투신권 매도세는 이달말까지 이어질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왜 떨어지나/ 아직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론이 해소되지 않았기때문이다.이날 새벽 나스닥이 급등하긴 했지만 오른 종목(1,750)보다 내린종목(2,616) 수가 더 많고,그나마도 실적이 확인된 일부 대형주 위주로만 올라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굿모닝증권 서준혁 애널리스트는“미국쪽에서 첨단주의 거품이 해소됐다는 분명한 분석이 나올 때까지는 코스닥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추가 폭락 가능성은 없나/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 전상필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호황이 꺾이지 않았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위를차지하고 있어 IBM 등 우량기업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주가가 안정을 보인다면 우리 경제의 펀더멘틀은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주가도 긍정적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그러나 87년 10월미국의 1차 블랙 먼데이 이후 직전 고점을 탈환하는데 무려 2년 가량의 세월이 소요됐다는 점에서 본격 상승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증시대폭락/ 당분간 약세예상… 외국인 동향 관건

    *전문가 진단. 그동안 수급불균형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면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에의존했던 우리 주식시장이 설상가상(雪上加霜)격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여파에 휩쓸려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가의 폭락 여파로 지난해 4월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오던종합주가지수 800선이 17일 맥없이 무너짐에 따라 향후 주가는 일단 약세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을 위한 수요증가를 기대할 만한 여건은 아닌 것같다.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주식형 수익증권 3조원을 비롯해 은행의 단위형증권신탁,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늘어났으나 현재는 오히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올들어서만 5조원 이상 빠져나가며 환매압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올 1·4분기에 거래소시장에서 6조원,코스닥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그나마 수요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던 외국인들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 주식시장의 약세는 미국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요구를 불러일으킬 것이고,이는 곧 투자대상국에서의 자금회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 총선 이후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채권시가평가제 실시,모건스탠리(MSCI)지수의 한국비중 축소,노사문제 등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기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기업의 펀더멘털 역시 아직살아있어 장기적으로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단,향후 장세의 관건은 주가급락후의 반등세가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800을 넘지 못할 경우 한동안 약세장이불가피해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처럼 주가변동성이 클 때에는 위험관리에 주력해야한다.우선은 7∼10% 안팎의 손절매에 능숙해야 하고,홈런보다는 안타를 치겠다는 심정으로 배트를 짧게 잡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약세장이 지속되더라도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회의속에서 자라고,낙관속에서 성숙해,행복감속에서 사라져 간다’는 증시격언을 음미하면서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외국투자자 움직임은?. 이번 주가폭락 사태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급격한 ‘손절매’ 현상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내놓은 ‘외국인 투자동향과 전망’자료에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며 펀드별로 색다른 대응을 보일 것으로보인다.헤지펀드는 미국 금리인상을 계기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매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연·기금 등 대형 펀드는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나 연초와 같이 활발하게 매수세에 가담하지는 않을 것이란분석이다. 또 미국에서 IT기업의 주가하락은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의 고평가를 뜻하기때문에 단기 매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급격한 매도세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지난해와 올해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특수 전망,무디스사의 은행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호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또한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경제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나아가 외국인들이 최근 집중매입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식은 섣불리 팔 수 없어 급격한 매도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제금융연구소(IIF)는 국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입액이 지난해 140억달러에 이어 올해 130억달러,내년에 110억달러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순유입액은 77억1,500만달러에 달했다. 박선화기자 psh@. *한,미 양국경제 차이점.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국내 증시는 심리적 충격의 초기단계로 미국과 한국 경제에 대해 균형감각을 갖고 비교해 보며 증시상황을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경제의 경우 첨단기술주의 성장에 힘입어 10년째 호황을 누리다소비자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성장이 막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주가폭락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일부 나스닥종목의 거품해소 현상이기도 하지만증시붕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미국은 올해 대선과 상·하의원 선거가 실시돼 정부가 주가폭락을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보수적으로 봐 미국 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높은 수준이라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1만포인트,나스닥지수는 2,900선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 장관은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를 극복한뒤 현재 회복단계에 있어 미국처럼 과열이나 인플레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총선 전후 통화량이 지난해보다 5조4,000억원 줄고 재정집행도 3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물가는올들어 현재 0.9%상승에 그쳐 앞으로 임금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있지만 핵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5%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또 수출과수입의 동반 증가세로 120억달러 경상흑자 달성을 내다봤으며 성장도 6%대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또 기업은 지난해와 올 1·4분기 수익이 늘고 부채비율이 낮아져 경영활동과 내재가치가 좋아졌으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은행들도 대우 손실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10% 유지에 지장이 없으며,정부출자 은행의 경우 추가 감자나 매물출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미국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해공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 박선화기자 psh@. *”美증시 바닥왔다” 분석 우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증시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연 5일째 하락,87년 10월 셋째주의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상시키면서 세계증시를 내려앉혔다.나스닥이 한주간 25%,다우존스가 7.2%가 떨어졌다.이 기간 미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은 무려 4조달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세번 이상’과열을 경고하면서 보여준 ‘늑대소년’효과인 ‘그린스펀 효과’마저 통하지 않는 듯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과연 미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세계가 주시하는 단 한가지 답이지만 아직 명확치 않다. 월가의 주가가 ‘붉은 색’을 보이면서 나온 첫마디는 로버트 셀러가 최근펴낸 저서에서 언급한 ‘비이성적인 풍요’가 제자리를 찾을 때라는 것이다. 과열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의미라면 폭락으로 전해지는 공황(Panic)의 우려는 아니란 분석이다.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이 “미 경제는 오랫동안 잘 가꿔져 왔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절대없다”고 한 단언은 접어두고라도,현실에 발을 둔 월가의 분석은 우려만큼 부정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월스트리트 증시분석가 찰스 페인은“엄청나게 떨어졌다.이번 주에 다시 팔자고 나설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미 언론 여기 저기에 직언하고 있다.그는곧바로 월요일장이 열리면서 나스닥지수는 3,000에서 3,700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심리의 거울인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라는설명이다.그는 지난주 3,321.29였던 나스닥지수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반등의 전망이 90% 이상 크다고 보고 있다. 증시전문 idea.com의 가브리엘은 “이미 바닥이 드러났다”고 전제하고 “지금 첨단주의 가격이 매력적이어서 매수주문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다드 &푸어스 500지수가 호황평가시 내렸던 예상이익보다 6.7%나높고 1년전보다 평균 27%가 높은 것은 과열이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hay@. *美신경제 한계론 급부상. 웹메토드사는 워싱턴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터넷 벤처의 하나.신종 B2B(기업간 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 회사 300여 임직원들은 자고나면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자사 주가에 고무돼 날밤 새워 일했다.그러나 지난 두주간 미증시 첨단기술주에 몰아친‘살육바람’은 이 기업 주가총액중 8,400만달러를 앉은 자리에서 날려버리고 직원들의 스톡옵션 가치를 3분의 2로 깎아내렸다. 한때 영원한 팽창을 거듭할듯 했던 닷컴(.com) 기업들이 무차별 주가하락에직면하면서 미국 신경제의 재편론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기술력 하나를 무기로 증시에서 수십,수백배씩 몸집을 불려온 닷컴 기업들이 신경제 팽창의 견인차였던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때문에 첨단기술주 붕괴는 자연스레 신경제 한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닷컴 기업들의 주가는 반토막난 것들이 수두룩하다.야후(Yahoo),아마존컴(Amazon.com) 등 거물급들의 주가가 50∼60%씩 빠졌고 이토이즈(EToys),아이빌리지(IVillage),드럭스토어닷컴(drugstore.com) 등 유력 전자상거래업체들이몇주만에 순자산을 10분의 1이상 까먹었다. 증시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첨단기업들은 지난 한해 1,500억달러를R&D(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이같은 첨단투자는 신경제 주요혈관의 하나였다.주가폭락이 설비투자 급감과 생산력 감소로 이어질 경우 신경제가 몰락할수도 있다는 극단론이 그래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년간 미국경제 팽창의 또다른 축이었던 소비는 아직도 건재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도 만만찮다.메릴린치 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주가붕괴가 소비의 급속한 위축을 가져와 경기침체를 부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자에서 나스닥 폭락이 오히려 경제체질 개선에 득이 될것이라고 보도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인터넷 업계의 거품을 걷어내는 단계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인수합병,도산 등 경쟁력 없는 인터넷 기업의 정리가끝나고 나면 신경제의 기술혁명은 한참 더 계속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전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세계증시 ‘블랙먼데이’ 이모저모

    세계 증시가 17일 뉴욕 증시 폭락의 여파로 투매현상이 일어나 일제히 큰 하락세를 보였다.도쿄·홍콩·싱가포르등 아시아 3대 주식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심리적 공황상태를 연출하며 개장초부터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도쿄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지난 주말에 비해 1,426.04포인트 폭락한 19,008.64포인트로 마감,사상 5번째 하락폭을 기록했다.이날 시장에서는 뉴욕증시의 폭락 충격파가 그대로 전해져 하이테크와 정보통신 관련주를 중심으로전종목에 걸쳐 주가가 급락,한때 하락폭이 1,830(8.6%)포인트에 달했다.주가급락에 따른 경기회복 불안감을 배경으로 채권시장의 국채 매입이 활발해져장기금리가 급격히 떨어졌다.외환시장에서는 G-7(서방 선진 7개국)공동성명에서 엔고에 대한 우려가 누락되면서 엔화가 초강세를 보여 한때 달러당 가치가 103엔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일본 경제각료들은 주가 급락은 예상된 것으로 일본경제의 회복기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경제기획청 장관은 17일 “미국주가 하락의 영향을 반영하는 것일뿐이지 일본경제의 건전성을 흔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예상된것이기 때문에 놀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은 주가하락 대책으로 최소한 1조엔 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공공사업 예비비5,000억엔을 집행하는 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 뉴질랜드는 개장초부터 폭락,주말 대비 NZSE 지수가 97.18포인트,4.7% 빠진 1,973.78 포인트를 기록했다.뉴질랜드보다 2시간 늦게 개장되는 호주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해 올 오디너리스 지수가 5.68% 하락,176포인트 빠진 2,920포인트에 마감했다.특히 루퍼트 머독 회장의 와병 소식이알려진 뉴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15%나 폭락했다. ●싱가포르 개장하자 마자 8.2%나 내려 앉았으며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토요일인 15일 개장해 5.4%의 폭락세를 보였던 대만 증시의 평균주가는 이날 개장초 1.0% 상승했으나 곧 0.3% 하락으로 반전됐다. ●홍콩 개장 4분만에 항생(恒生)지수가 1,275.65포인트(7.9%) 하락하는 ‘블랙 먼데이’ 상황을 연출했다.이날 투자가들은 전문가들의 투매 자제 권고에도 불구,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매도 주문에 나서는 바람에 항성 지수가 개장2분 후 심리적 저지선인 15,000포인트가 무너졌으며 4분 후에는 14,867.11포인트까지 주저앉았다. 4월물 항생 지수는 오전 10시 52분 현재 1,200 포인트 하락한 14,900을 기록했다.최대 타격 종목은 허치슨 왐포아를 비롯한 텔레콤과 미디어,뉴스 관련주들이었으며 허치슨은 한 때 8.98%까지 폭락했다.코어 퍼시픽 야마이치연구소의 알렉스 탕 연구주임은 개장 직후 대폭락세와 관련,“투자자들이 뉴욕,도쿄 등 주요 시장에 이은 동반 하락 가능성을 우려해 경계매물을 내놓은때문”으로 풀이했다. ●기타 이스라엘 증시 역시 폭락해 텔아비브 100 지수가 기록적인 8% 빠지는약세를 보였다.특히 기술주의 경우 낙폭이 17%에 달했다.이밖에 필리핀 증시는 개장초 3.2%가 하락했다. ●유럽 유럽각국의 주식시장도 17일 개장과 함께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런던 주식시장의 FTSE 100 지수는 개장 5분만에 195.9 포인트(3.17%) 떨어진 5,982.2 포인트를 기록했다.첨단기술 분야의 ‘테크마크’ 지수도 216.88 포인트가 떨어져 3,311.2 포인트를나타냈다.독일의 DAX 지수는 지난 14일 3.14% 떨어진데 이어 이날 또다시 3.55% 떨어져 6,959.43 포인트를 기록했으며,스페인 증시도 4.26%가 떨어진 10,879.4 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도쿄·홍콩·싱가포르·시드니·뉴욕 외신종합
  • 한나라 부산의원들 ‘국부유출’ 당론과 반대주장

    한나라당 부산 출신 의원들이 삼성자동차의 조기매각을 정부측에 촉구함으로써 여야간 국부(國富)유출 논란이 또다른 측면에서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위원장이 말한 국부유출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소속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다”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유럽순방 때 삼성차 문제해결을 위해 외국기업대표까지 만나는 등 백방으로 뛰고 있을 때 이총재 등은 이런 노력을 국부유출로 매도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박관용(朴寬用)의원 등 한나라당 부산출신 의원들은 프랑스 르노사와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삼성자동차의 조기매각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현재 삼성측은 르노자동차와의 매각협상에서 인도대금을 6,950억원(6억3,000만달러 상당)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르노자동차측은 4억5,000만달러(5,040억원 상당)를 절충안으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이총재와 이한구씨는 소속의원들이 말하는 것과 다르게 개인적 주장을 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당론이 외자유치인가,아니면 국부유출인가”라고 되물었다.정대변인은 “국채규모와 외자유치가 정치쟁점화되면서 외국투자가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재정이 불안정한 국가로 잘못 알려지면 국가신인도가떨어지고 경제전반에 중대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한나라당 이한구 위원장은 “외국인의 국내투자 자체를 국부유출이라고 주장한바 없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IMF 초기 외국인들에게만 특별한 참여기회나 정보를 주었기 때문에 우리의 귀한 기업이나 자산이 ‘가격 후려치기’에당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국당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은 경북 칠곡 지구당창당대회에서 “국가기간산업을 헐값에 외국자본에 처분하고 빚을 더 얻어오게 되면 위기는 커진다”고 주장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金대통령 유럽 순방] ‘유라시아 네트워크’제안 의미

    *'유라시아 네트워크' 제안 의미. [파리 양승현특파원] 오는 2003년 우리나라는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연결하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이른바 ‘전자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 전자상거래를주도하고 전자무역시장을 누비는 정보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유럽과 아시아를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유럽·아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트랜스 유라시아 네트워크 프로젝트)’을 제안했다.유럽의 정보통신망 구축을주도하고 있고,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다. 김 대통령의 제안은 지식정보화 시대에 여러 국가들이 낙오되지 않고 선·후진국간 빈부의 차를 극복,공존공영을 꾀하자는 구상에서 비롯됐다.이를 통해 아시아-유럽간 전자상거래의 증가로 세계의 교역규모가 대폭 증가하고 전자교육(e-교육)·전자문화(e-문화) 교류가 증대될 것이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은 오는 10월 서울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때 네트워크 구축문제를 공식의제로 채택,논의한다는 복안이다. 이 구상은 이미 설치된 아시아와 유럽의 역내 통신망을 이용,권역을 잇는 3단계 접근이다.1단계는 유럽의 연구시험망으로 미국·이스라엘이 참여한 ‘TEN(트랜스 유럽 네트워크)-155’와 서울과 대덕간 43개 연구기관을 연결하고있는 ‘KOREN(코리아 리서치 네트워크)’을 시베리아 횡단 광케이블로 잇는것으로 2001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는 2002년까지 미국이 포함된 ‘APII(아시아·태평양정보통신기간망)’와 ‘유럽초고속통신망(확장된 TEN-155)’을,3단계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이참여한 APII와 완성된 ‘e-EU(일렉트릭 유럽)’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수행중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3단계가 완성되면 연간 1조달러 규모의 전자상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이 가운데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인 1,00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며 “제2의 세계무역기구(WTO)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 이탈리아 마지막날 행보. [밀라노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탈리아방문의 마지막 일정을 세계적인 패션과 디자인의 도시 밀라노에서 보냈다. ■롬바르디아 경제인연합회 초청 오찬=김대통령은 6일 저녁(이하 한국시간)밀라노 시장 접견,롬바르디아주 경제인연합회 초청 오찬 등을 통해 적극적인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날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롬바르디아주 경제인연합회 초청 오찬연설에서 대구시가 추진하는 밀라노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대구와밀라노 두 자매도시간의 협력이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당부했다. 이날 연설회를 주관한 롬바르디아 경제인연합회는 이탈리아 경제인연합회의지역연합회지만 이탈리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단체다. 이탈리아 최대 회사인 피아트(FIAT) 자동차를 포함, 총 5,020개의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북한과 수교한데 대해서도 “이탈리아 기업들이 직접 북한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현재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한국의 여러 국책연구기관들을 활용하면 여러분의 대북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시 우리 기업과의 동반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오찬에는 롬바르디아 지역의 대표적 경제인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연설후에는 밀라노 프로젝트와 관련한 투자설명회가 개최됐다. 또 즉석에서 투자협상이 벌어져 10억달러 가량의 투자 가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노 시청방문=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오전 밀라노 시청을 방문,가브리엘레 알베르티니 시장의 영접을 받았다.김 대통령은 시장 집무실에서 환담하면서 밀라노 프로젝트 설명차 밀라노에 온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을 소개하고 양 도시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시청 방문을 마친 김 대통령은 시내 그라치에 성당을 방문,성당 부속 도메니코파 수도원의 식당벽화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둘러봤다. * 밀라노프로젝트 대구 반응. ‘밀라노 프로젝트에 날개를 달았다’ 대구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밀라노 방문으로 대구 섬유산업 육성방안인 밀라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향한 물꼬가 트였다며 크게환영하는 분위기다.특히 그동안 눈치만 살피던 섬유업계가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젝트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적극 참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배광식(裵珖植) 경제국장은 “기업인들의 참여 의지가 없으면 밀라노 프로젝트는 성공하기 힘들다”며 “김 대통령이 이탈리아 정부 지도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받아낸 것은 기업인 입장에서 보면 매우 고무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경제계도 김 대통령이 마시모 달레마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대구와 밀라노간 패션·의류 분야의 협력을 통해 대구지역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이탈리아 정부 차원의 지원약속을 받아낸 것은 큰 성과라며 반기는 눈치다. 대구상공회의소 김규재(金圭在)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밀라노측의 철저한상업보안으로 기술 이전 등은 엄두도 못냈다”며 “앞으로 섬유·염색 분야의 기술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밀라노 프로젝트' 地自體 국제협력 모델로. [밀라노 양승현특파원] “대구시와 밀라노시는 지난 98년 12월 자매결연을맺고 세계 패션을 주도하는 이탈리아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밀라노 프로젝트가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당부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경제인연합회 연설에서 ‘밀라노 프로젝트’에 관해 언급한 내용이다.밀라노 프로젝트는 김 대통령이 직접 ‘작명(作名)’했을 정도로 대구시를 베르사체,구치,아르마니와같은 세계 일류제품을 생산할 섬유산업의 중심으로 발전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5년 동안 섬유소재의 고부가가치화 및 패션,어패럴 밸리 조성 등 17개 사업을 중점 육성한다는 장기 프로젝트다.예산과 민자유치 등을 통해 모두 6,800억원이 투입된다. 우리의 염색가공은 시설규모에 비해 기술수준이 아직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시설규모는 이탈리아,독일,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 이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정부차원의 지원 세일즈가 김 대통령의밀라노 방문의 핵심 목적이다. 실제 김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이탈리아 섬유연구센터간 ‘기술교류협약서’,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이탈리아 실크연구소간 ‘공동연구협약서’,대구 패션디자인연구센터와 세계적 패션교육기관인 세콜리간 ‘세콜리 대구분교 설립에 관한 공동선언문’,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이탈리아 섬유협회간 ‘기술교류협약서’ 등 4개의 기본 협력틀이 마련됐다.이제 양 도시간 섬유패션산업 분야의 디자인과 관련된 정보 및 염색을 포함한 기술,연구성과와 인적교류의 통로가 설계된 것이다.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두 도시간 협력은 정부 차원에서 채택한 ‘한·이탈리아 중소기업협력 선언문’의 큰 틀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지방정부 차원의 국제협력사업의 모델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매수세 폭발… 증시 겨울잠 깼나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시에 엄청난 시세분출력을 과시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코스닥시장에선 280선이란 역대 최고 지수가 탄생했다.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올 최대 규모의 순매수세를보였다.거래소시장의 하루 오름폭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갑자기 왜 이러나. 외국인이 대거 사자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일본의 회계연도 결산수요로 3엔이상 오른 것이 대외적인 호재로 작용했다.2월중 무역수지가 5억달러 흑자로 예상되고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투자분위기에 불을 지폈다.반도체 64메가 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20% 이상 오르며 6달러선을 회복한 것도 최근 보기 드문 호재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24∼28일에는 하루 600억∼800억원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달 29일 2,506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2일엔 6,2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이틀동안 순매수 규모가 무려 9,000억원에 달했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두 시장이 그동안 조정을 거칠만큼 거쳤다”며 “외국인들은 아직도 한국의 첨단업종이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각종 호재가 쏟아지는 가운데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란 점이 저점매수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어떻게 될까. 증시여건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시각이 많다. 김대중(金大中) SK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의 경우 조정국면을 확실히 벗어나며 추세반전에 완전히 성공한 것 같다”며 “하루 지수상승폭이 60포인트 이상이며 일시적으로 소폭의 조정을 받겠지만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민호 대신증권 팀장은 “물량을 충분히 소화한 만큼 930선까지 치솟은 뒤잠시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수차례 시도 끝에 마침내 전(前)고점 돌파에 성공함으로써 본격 강세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 봤다. □투자 전략은. 나민호 팀장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등의실적대비 낙폭 과대종목이 차기 선도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며 지수가 930선에 달할 때까지 저평가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신긍호(申肯浩) 한국투신 주식운용부 과장도 “장기적으로 중소형주가 주도주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실적이 저평가된 대형종목을 저가에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박건승기자 ksp@. *폭발 증시 이모저모. ‘더도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았으면…’ 2일 증권사 객장은 한 마디로 축제 분위기였다.특히 오랫동안 코스닥의 위세에 눌려 맥을 못추던 거래소 종목들이 급반등하면서 50∼60대 장·노년층투자자들의 얼굴이 모처럼 환하게 펴졌다.그러나 오름폭이 지나치게 큰 점이오히려 맘에 걸린다며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 이날 거래소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강세를 띠기 시작,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전날 미국 다우지수 폭등으로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으나,상승폭이 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커지자 투자자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코스닥시장은오전 후반에 잠깐 상승세가 주춤했으나,이내 강세로 돌아서자 “역시코스닥이야”란 말이 나왔다. 그러나 코스닥의 경우 향후장세 전망을 놓고는논란이 일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그만 욕심을 부리고 서서히 분할매도를해야 한다”는 의견과 “앞으로 더 갈테니 걱정마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폭발적인 매수를 보이며 사실상 상승을주도하자 ‘민족 자존’을 들먹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았다.한 30대 투자자는 “외국인이 시장에 완력을 넣고 있는 것 같다.기관과 개미는 아예 상대를안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자본끼리의 피터지는 싸움이다.거대 자본 앞에서한국증시는 너무 초라하다.한국증시는 외국인의 밥이다”라고 푸념했다.외국인과 반대로 국내 기관들이 매도세를 보인 것을 두고는 “기관과 외국인이한판 붙은 것 같다.누구 하나 죽는구나.우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고 걱정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 최근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양극화를 의식한 듯 두 시장 투자자들의감정싸움도 뜨거웠다. 코스닥의 한 투자자는 “거래소 주가가 하루에 한달치가 한꺼번에 올랐다”며 “위험도 면에서 코스닥 저리가라다”라고 비꼬았다.또다른 투자자는 “거래소시장이 의도적으로 지수를 조작하고 있다.코스닥의 개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짓이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거래소시장의 한 투자자는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니 역시 거래소다.코스닥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거액 株테크’ 공직자 무더기 조사

    주식투자로 거액을 불린 고위공직자들이 무더기로 거래내역을 조사받게 된다. 또 재산등록 때 주식의 경우,매도·매수시점별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등록을해야한다. 현재는 정기변동신고의 경우,해당연도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로 계산하고 있다. 정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자 재산등록 및 심사규정안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정부공직자 윤리위원회는 이와관련,오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직자들의주식투자에 따른 재산등록 및 심사과정상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논의키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주식거래로 재산증식을 많이 한 사람 등을 중심으로주식거래 내역을 해당 증권사에 조회,문제가 드러나면 당사자에게 소명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만약 불성실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 징계 등을 내리고 고의누락 등 허위등록 혐의가 나오면 법무부장관에게 고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내역 조회는 지금까지 1∼2건밖에 없어 사실상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과 다름없다. 이와함께 공직자가 내부정보 등을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을 경우,증권거래법등에 저촉되는 행위인 만큼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주식의 매입·매도 시기 및 시가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방향으로 주식등록 요건도 강화하게된다. 현재 코스닥을 포함한 거래소 상장 주식의 경우,최초등록 때는 발령기준일현재의 보유주식에 대한 최종가액으로 등록하고 있다.퇴직 등 정기변동 신고때는 해당연도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가 신고가액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선진국 '거액 재테크' 관행적 자세.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공무원들의 주식투자를 법으로 금지하는 조항은 두고 있지않지만 고위공직자들은 주식투자를 관행적으로 삼가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주식투자를 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미국은 특정 직업층에 대해 주식투자를 제한하지는 않는다.다만,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포괄적인 반(反)사기규정을 두고 있다. 또 G-15등급이상의 공직자는 1,000달러 이상의 주식 등 유가증권을 거래할 때마다신고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고위공직에 취임할 경우,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를모두 처분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성·청의 심의관(우리나라 부이사관급) 이상의 공무원은 주식거래내역을 상세히 신고토록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무원윤리법 시행령을 4월부터 시행한다.또 대장성과 금융감독청은 내규로 주식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달리 주식은 매입·매도시기를 구체적으로 신고토록 하고있다. 특정 신규제품 발표나 증권거래소 등록시점을 사전에 알고 미리 주식거래를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박현갑기자
  • [공직자 재산공개] 재테크 어떻게

    *주식투자 열풍에 공직자도 ‘재미’. 공직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투자가 가장 눈에 띄었다.이들은 대부분 보유하고 있던 주식가격이 상승,평가차익을 남겼거나 주식공모 등을 통해 유망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등 여윳돈을 적극적으로 굴린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일부 공직자들은 주식공모에 본인은 물론,부인,자녀까지 동원하는 등 ‘직접 투자’에 뛰어드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시공테크 등 코스닥 종목에 투자한 사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공직자들도 재테크만큼은 첨단을 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증식 1위인 박용현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주식 투자보다는 유산으로 받은 주식 평가이익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박원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의 넷째아들로 지난해 보유중인 두산주식의 유무상증자 13만1,617주에 힘입어 무려 83억여원을 벌었다. 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장관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삼성전기 4,053주 증가 등 주식투자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0억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최종찬(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은 재산증가액 1억여원 대부분을 부인,장남,차남 등과 함께 시공테크,한아시스템 등 코스닥 종목을 공모받았다가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린 것으로 나왔다. 대전산업대 천성순 총장도 부인과 함께 한통하이텔,다산씨앤아이,넥스텔 등을 매입,코스닥 투자만으로 4억8,000여만원을 벌어 전체 재산증가액은 1억4,0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 조성태 국방부 장관은 하나로통신 1,800여주를 증자받아 4,000여만원을 벌었으나 예금감소로 재산은 2,800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안정남 국세청장은 장남명의로 96년 10월 데이콤 주식 200주를 매입했다 이를 지난해 11월에 매도,이 자금으로 하나로통신 3,100주와 효성주 223주를 매입,주식투자만으로 7,300여만원을 벌었다. 한편 은행 예금,이자수입 등 고전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았다.특히 청와대의 경우,조규향(曺圭香) 교육문화수석 비서관을 제외하곤 주식투자를 하지않고 은행예금으로 돈을 관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재산증감 1위 모두 “주식 때문에” -입법부. 국회의원 296명 가운데 재산증가는 177명,감소는 110명,변동 없음은 9명으로 집계됐다.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44명,감소한 의원은 31명이었다. 재산변동의 가장 큰 변수는 주가등락으로 나타났다.예금을 해지하고 주식투자를 한 의원들도 있었다. 98년 주가하락으로 가장 큰 재산 손실을 본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은 현대중공업 주가의 상승에 힘입어 무려 1,982억원의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재산증가 2위를 기록한 지대섭(池大燮·민주당)의원은 주식투자로 241억7,000만원을 늘렸다.지의원은 은행예금 등을 빼내 금융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때문에 재산이 감소한 의원들도 많았다.김진재(金鎭載·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동일고무벨트의 주가하락 등으로 모두 75억여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98년 재산증가 톱 3에 끼었던 주진우(朱鎭旴·한나라당)의원은 자신이 경영하는 사조산업의 주가하락으로 12억1,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그러나 주의원은 부인 명의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충북 청원군 가덕면에서 부동산 10개 필지를 매입,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세비와 부인의 병원 수익금,은행대출금 및 사채 등으로 대지와 잡종지,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7,600여만원이 늘어났다. 자민련 강종희(姜宗熙)의원은 자신과 부인 명의의 임야와 전답 등 14필지를 매각,1억8,800여만원이 줄었다. 한편 민주국민당 창당 주역 가운데 김윤환(金潤煥)의원은 6,100여만원이 감소한 반면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1,700여만원,김상현(金相賢)의원은 5,600여만원이 증가했다.조순(趙淳) 의원은 변동사항이 없었다. 총선시민연대가 2차례에 걸쳐 발표한 낙천대상 의원 68명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41명,감소한 의원은 26명이었고,1명은 변동이 없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朴총리 “벤처기업 주식보유” 신고 눈길 -행정부. 박태준(朴泰俊) 총리는 작년 말 국회의원 자격으로 재산변동 신고를 할 때 누락된 부인 장옥자(張玉子) 여사의 예금을 포함,1억8,560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장여사는 작년 말 재산변동신고에서 씨티은행 예금 1억6,684만2,000원을 보좌진이 빠뜨린 사실을 발견,이번에 추가 신고했다고 해명했다.박총리 소유의 재산은 금융기관 예금 258만원이 순감한 반면 현금 2,0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총리는 특히 비상장기업인 레이콤시스템 주식 1,357주를 보유중이라고 신고,눈길을 끌었다.총리 비서실은 이에 대해 “지난해 모방송의 중소기업 소개 프로그램을 보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주식공모를 통해 공모가로 590주를 취득한 이후 무상증자로 767주를 추가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무위원 13명(별도공개 4명 제외)은 재산이 평균 8,681만5,000원이 는 것으로 나왔다. 이들 가운데 최고 재산증가자는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지난 한햇동안 모두 3억9,379만원을 벌어들였다.2위는 진념(陳念)기획예산처장관으로 부인의 봉급저축과 예금이자,보유주가 상승 등으로 3억1,467만3,000원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증감분을 포함해 최고재산 보유자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었다.박장관은 지난 15일 41억3,144억5,000원을 신고했다.2위는 지난해 7,779만3,000원이 증가,총재산이 38억2,690만5,000원으로 늘어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이 차지했다.3위는 29억4,472만9,000원의 서정욱(徐廷旭)과기부 장관이었다. 재산이 준 국무위원도 있다.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은행대출금이 늘어나면서 5,693만3,000원이 줄었다.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도 모친 병원비와 장례비 등에 든 비용으로 인해 9,867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이상룡(李相龍) 전 노동부장관은 차남 결혼비용으로 1억3,000만원을 사용하는 등 3억1,415만원이 줄어 재산변동신고 고액감소자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공무원 및 공직유관단체 소속인사 72명 가운데에는 외교통상부와 교육부 소속이 7명씩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방부 4명,대통령비서실과 기획예산처가 각각 3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재산등록에는 각종 공기업,산하단체 등 공직유관단체 공무원들의 재산증가가 눈에 띄었는데 전체 102명 가운데 72명의 재산이늘어났다. 재산이 증가한 72명 가운데 1억원 이상 가산을 불린 대상자는 28명으로 집계됐고 5억원 이상의 고액 재산증가자도 5명이나 됐다. 구본영 박현갑기자 kby7@. *金경남지사 주식투자로 증가1위 -시도지사. 재산이 가장 늘어난 광역단체장은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지난해 한화 3억9,801만원과 미화 3,362달러가 늘었다.김지사는 부인 이정숙(李貞淑)씨와 함께 주식투자와 은행이자 등으로 재산을 증식했다고 신고했다.김지사 부부는 삼성다이나믹과 삼성프라임,현대전자,디지틀조선,메디다스,드림라인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은 상가 임대료 수익 1억,8530만원,부산은행 주식 취득,이자수입 등으로 1억9,640만원이 늘어났다.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은 지난해 보다 1억9,400만원이 늘었다.증가액은 최근 결혼에 따른 배우자 재산 합산과 예금 이자 소득이라고 밝혔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지난해보다 2,514만원 늘었다.봉급과 저축이자,특강료 등으로 유 지사의 재산이 1,900여만원 늘었고 부인 김윤아씨의 재산도 500여만원이 증가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2억4,883만원이 늘었다.봉급저축 등 본인예금이 215만원 늘어났고 지난해 1월 결혼으로 배우자 재산이 합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의 99년 말 현재 재산은 2억7,382만원으로 98년 말2억8,839만원보다 1,457만원이 줄었다.선거 당시 공약에 따라 중구 송학동 시장관사를 공원용으로 내놓고 연수구 동춘1동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예금을 인출하고 신규로 은행대출을 받은 것이 재산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재산변동 내역은 29일 공개된다.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공개하기에는 준비가 덜됐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문제점.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가 실시된 이후 올해로 8번째를 맞았다.처음으로 등록하는 공직자들은 재산공개 등록을 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했고,해마다 신고하는 해당자는 변동 내용을 소명하기 위해 해마다 서류 정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되풀이 되고 있다.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이 공개될 때마다 지적되는 일이 ‘등록대상 재산 가액 산정’과 ‘고지 거부제도’이다.일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해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2억1,770만4,000원은 사실상 증가분이 아니다.매도한 일산 주택과 매입한 서울 동교동 주택의 신고가액의 차익 때문이다.6억5000만원에 판 일산주택의 공시지가가 2억9,000여만원인 데 비해 동교동 주택은 5억8,000여만이다.즉 그 차액이 재산증가분으로 신고된 것이다.실제로 김대통령은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주택을 사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직자 윤리법에 ‘토지는 공시지가,건물은 지방세 과세표준액,아파트는 기준시가’로 신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즉 일산 주택의 과세 표준액이 서울 주택의 과세표준액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등록의무자의 부양을 받지않는 직계존비속의 재산등록 사항을 고지하지 않아도 되는 조항도 늘 문제가 되고 있다.예를 들어 재산 신고를 할 필요가 없는 자녀들에게 재산을 은닉했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독립생계를 유지하는 직계 존·비속의사유재산권 침해가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 조항을 삽입했으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년 동안의 소득 중 소비 부분은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불로소득을 취한 공직자가 그 소득을 모두 써버렸을 경우 찾아낼 방법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등록대상 재산을 5년마다 현재 가액으로 평가’하여 등록하는 제도와 ‘재산등록 의무자 범위를 확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행정자치부는 등록재산가액의 왜곡현상 방지와 대민접촉이 많은 건축 토목위생 환경분야에 근무하는 공직자 재산공개 범위를 5급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아무리 법과 제도가 잘 돼 있다고 해도 공직자의 양심과 양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공직자 재산공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자신의 재산을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공직풍토 개선이 그래서 더 시급하다고 하겠다. 홍성추기자 sch8@. *수석비서관 절반 늘고 절반은 줄어 -청와대 비서실. 지난해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재산은 5,106만원 증가했다. 한실장과 부인의 예금이 5,486만원 늘어났고 개인적인 채무도 8,400만원 변제했다. 그 대신 서울 봉천동 서원빌딩 사무실의 전세권 7,500만원이 줄어들었다. 수석비서관 가운데 절반은 재산이 늘었고 절반은 줄었다. 재산이 늘어난 수석비서관은 남궁진(南宮鎭·5,589만원)정무·신광옥(辛光玉·484만원)민정·이기호(李起浩·7,306만원)경제·조규향(曺圭香·8,603만원)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다. 조규향 수석은 인천제철과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의 유상증자 및 가격상승으로 9,323만원의 투자이익이 생겼다. 이기호 수석은 퇴직수당 등으로 대출금 1억5,000만원을 상환했다. 재산이 줄어든 수석비서관은 김성재(金聖在·2,028만원)정책기획·황원탁(黃源卓·7,898만원)외교안보·김유배(金有培·4,380만원)복지노동·박준영(朴晙瑩·1,209만원)공보수석비서관이다.황수석은 은행예금이 9,401만원 줄었고 김유배 수석은 대출금이 1억원 늘었다.그러나 황수석의 경우 은행예금을 전세보증금으로 활용,실제는 크게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재산감소 10걸에 대법관 3명 포함 -사법부. 법관들의 재산변동 신고결과 대법관 13명은 재산증가순위 10위안에 한명도 없었으나 감소액 10걸에는 3명이 포함됐다.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은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자동차를 처분하면서 본인 예금이 4,232만원 늘었고 부인과 아들 명의의 예금도 이자가 붙어 전체적으로 8,255만원 증가한 것으로 신고됐다. 가장 청빈한 법관으로 꼽히는 조무제(趙武濟) 대법관은 봉급저축액이 7,000만원에 달했다.그중 2,000만원은 임차보증금에 충당하고 633만원은 생활비등으로 사용해 지난해 재산증가액이 4,367만원이었다.그러나 조 대법관은 지난해 증가액을 포함해도 전체 재산이 1억3,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법관 가운데는 이용훈(李容勳) 대법관이 9,168만원이 늘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이 대법관의 경우 부인과 자녀의 재산은 크게 늘었으나 본인 명의의 재산은 오히려 9,718만원 줄었다. 이상현(李相賢) 법원도서관장은 주식을 처분하고 임대료 수입 등으로 2억8,241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사법부에서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최병학(崔秉鶴)서울지법 동부지원장은 주가 상승 등으로 2억3,406만원의 재산을 불려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법관은 이용우(李勇雨) 대법관으로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 1억7,213만원 줄었다.6,700여만원의 재산이 감소한 모 지방법원장은 1캐럿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도난당한 것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헌법재판소는 재산공개 대상자 14명 가운데 10명의 재산이 늘어난 가운데 3억3,433만원이 증가한 박용상(朴容相) 사무차장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지난해 장인과 처남으로부터 거액의 증여를 받아 22억966만원이 늘었던 박 사무차장은 이번에도 배우자와 자녀들 명의의 유가증권 및 투신사 예금 등 증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김용준(金容俊) 헌재소장은 5,413만원 증가했으며 재산이 늘어난 다른 4명의 전·현직 재판관들도 2,484만∼6,540만원 정도로 비교적 소폭에 머물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엔貨 급락… 1달러 111엔

    [도쿄 연합] 22일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가치가 111엔대 후반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엔 매도 주문이 우세를 보여정오 현재 엔화의 가치가 전날에 비해 1.06엔이 떨어진 달러당 111.63∼66엔에 거래됐다. 일본시장에서 111엔대는 작년 9월 이후 5개월만이다. 특히 이날 미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 국채의 신용등급을 최상급으로 올려 발표했음에도 불구, 시장의 반응은 거의 없었다. 시장 관계자는 “엔 하락세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111∼115엔의 범위에서 거래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남태평양 소국 투발루 189번째 유엔 회원국

    남태평양 소국 투발루가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가입승인 권고를 획득,오는 9월 총회에서 UN 회원국으로 확정된다.이날 안보리는 15개 회원국중 14국이 가입 권고에 찬성했으며 중국은 기권했다.이에 따라 투발루는 지난해9월 나란히 가입한 남태평양의 키리바티,나우루,통가에 이어 189번째 유엔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투발루는 호주와 하와이 중간쯤에 위치한 영연방국가.1890년 영국식민지가됐다가 1978년 독립했다.수도는 푸나푸티.산호섬 9개로 구성된 투발루는 총인구 10,600명,면적 26㎢로 바티칸에 이은 인구소국이며 면적으로는 바티칸,모나코,나우루 다음의 미니국가. 어업 및 영해에서의 조업권 판매료,용역 선원의 임금 등 바다를 상대로 한경제활동이 주수입원이며 신용기금 및 우표판매도 병행한다.연간 100만달러에 달하는 ‘섹스 폰팅’ 수입이 국가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은 800불. 중국은 이나라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점을 문제삼아 안보리에서기권표를 던졌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엔貨 급락… 1弗 109엔대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당 109엔대 전반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 이자율을 인상한 유럽간 금리격차가 확대된데 영향받아 엔 매도 주문이 쇄도,한때 지난해 9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시세인 달러당 109.43엔까지 급락했다. 이날 엔화는 전날보다 1.21엔 떨어진 달러당 109.01∼109.04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환율 비상](중)정책방향 어떻게… 전문가 제언

    정부의 환율정책이 기로에 섰다.환율을 시장자율에 맡기면 환율 폭락세로 국내 수출업계가 아우성이고,당국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면 지금까지의 ‘자율화 정책’ 기조가 무너져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상반되는 입장을 가진 두 전문가의 제언을 통해 환율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찾아본다. ◆유인열(柳仁烈)한국무역협회 이사 최근의 환율 동향은 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높아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지난해 9월말 이후 이미 8.3%나 절상됐고 올해도 외국인의 주식투자 확대,외국인투자 유치 및 금융기관의 외자유치 등 금융거래에 의한 절상요인이 매우 걱정된다. 문제는 이러한 절상 추이가 기업이나 국민경제측면에서 감내할 수 없다는데 있다.우선 기업측면에서 볼 때 수출의 경상이익률이 5∼6%에 불과한 실정에서 급속한 절상은 기업이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또한 현재의 환율은 적정환율(1,206원)을 크게 하회할 뿐 아니라 손익분기점 환율에 근접해있다. 국민경제 측면에서도 장기적으로 유지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것이다.이제겨우 외환위기를 벗어났으나 국제투기자금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국제금융질서하에서 대외적인 경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대외부채에 버금가는 수준의 공적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이는 앞으로 최소한 5년 정도는 10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경제예측기관은 올해에도 약 100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다. 국제상품가격 등 수입단가의 하락으로 수입금액이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무역수지가 흑자를 나타내고 있으나 앞으로 수입가격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면 수입이 급증하여 무역수지가 조만간 적자로 반전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이를 볼 때 원화의 추가적인 절상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 일부에서는 외환시장에 대한 인위적인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으나 환율은 정부의 중요 정책수단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국제투기,금융거래 등에 의한 환율수준의 왜곡으로 경제의 건실한 성장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정부의 의무다.흔히 환율조작국 시비를 불러 일으킬 것을 우려하나 현재와 같은 외환시장 체제하에서는 이러한 시비는 어불성설이다. ◆정영식(鄭永植)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두가지문제를 안고 있다.첫째는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화를 약세로 반전시킬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개방과 외환거래 자유화의 확대로 외국자본 유출입이 빈번해지고 있어 외환정책의 독자성이 약화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능력도 줄어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정부의관할지역이 아니면서 국내 외환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홍콩의 역외 NDF(Non Delivery Forward)시장도 정부의 시장개입 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이로 인해 정부의 개입 능력은 과거와 달리 크게 제한되고 있다.실제로 정부는 작년에 원화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세차례에 걸쳐 외환시장 개입을 발표,환율을 일시적으로 상승시켰으나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둘째는 정부가 원화강세를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시장개입으로명목 환율이 시장 실세환율을 크게 벗어나 우리 외환시장이 환투기 대상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는 외환위기라는 뼈저린 과거를 가지고 있다.외환위기 이전 원화가 시장 실세환율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원화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기능을 거스르는 대규모 개입을 단행했다. 당시 정부의 개입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우리나라는 국제투기자본의 환투기 공세를 이기지 못해 외환위기에 빠졌다.작년 12월에 나타난 원화의 급격한 강세도 원화가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시장 실세가격을 반영하지못하자 투기자본이 역외 NDF시장에서 달러를 대량 매도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외환정책과 시장개입은 시장 기능을 제고하고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최근 정부의 시장 개입은 원화 강세를약세로 반전시키는 데까지 확대되고 있다.이러한 정부의 시장개입은 중장기적으로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수출에 미치는 영향 환율하락은 수출에는 부정적인영향을 주는 반면 물가안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따라서 환율정책 수립에는 이 두가지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환율이 수출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알아본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단가 1달러짜리 상품을 수출하는 경우,1달러=1,000원일 때와 1달러=500원일 때를 비교하면 원화 수입은 절반으로 떨어진다.수출업체는 2달러는 받아야 되므로 달러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외국의 주문은 줄어든다.수출이 줄게되는 것이다. 환율이 5% 하락할 때 수출은 10억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14억달러 늘어나는것으로 무역협회는 추정한다.20% 하락하면 무역흑자가 96억달러나 감소한다는 계산이다. 수출업체들은 처음에는 달러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비용을 줄이든가,가격을 올리지 않고 판매량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채산성 감소에 대응한다.손해를 감수하고서도 바이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수출을 하는경우도 많다.무협의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절반 가량은 환율이 10% 오르더라도 수출가격을올리지 않고 채산성 감소분을 그대로 감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지속적으로 오르면 결국 수출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된다. LG경제연구원은 환율이 10% 떨어지면 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3.5% 감소하고 수출가격이 6%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업계는 수출 손익이 0인 손익분기환율을 1,120원으로 보고 있다.산업별로는 경공업이 1,135원,중화학공업은 1,096원인 것으로 추정한다.따라서 현재의 환율은 손익분기점에 거의 도달했다.수출을 해도 이득이 없다.특히 환율 변동이 적은 중국이나 동남아 등과 경쟁하고 있는 섬유업종은 채산성이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환율하락, 물가에 미치는 영향* 환율 하락은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환율이 떨어지면 달러화로 들여오는 수입품의 원화표시가격이 내리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가 등 원자재·부품 가격의 하락은 국내 산업 전반의 제조원가를줄이는 효과를 낸다.국내 제조업체들은 원유와 철강재,비철금속 등 원자재조달을 수입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 환율하락의 물가억제 효과는 매우 크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1%이하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환율하락의 공이 컸다.물가안정은 경제정책의 주요 목표중 하나이며 정부는 이를 위해 환율하락을 정책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화환율이 10% 떨어지면 소비자물가는 최대 1.7%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환율이 98년에 비해 15% 이상 떨어졌으므로 소비자물가를 2∼2.5%포인트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환율하락이 없었다면 소비자물가가 3% 이상 올랐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98년에는 전년에비해 환율이 46%나 상승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5%나 됐다. 지난해 당국이 사실상 환율하락을 용인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던 것도 물가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환율하락은 수출을 감소시켜 기업의 채산성과 국제수지를 악화시키고 설비투자를 둔화시키기 때문에 환율정책은 항상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없다. 현재 경제 상황에서는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크게 감소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적절한 환율정책이 요구된다. 손성진기자
  • [새천년 패러다임株](9)원高 관련주

    “장기적이고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교보증권 강신재(姜信在) 연구원은 원화가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이겠지만,그 폭이 급격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관련업종 주가에 완만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의 꾸준한 유입이 예상되면서 올해 원화강세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성장에 따른 물가압력 고조로외환당국이 정책적으로 달러매수를 하기 어려운 점도 원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반면 IMF지원자금 등 외채를 지속적으로 갚아야 하고,투신권 구조조정,총선후 통화긴축으로 인한 외국인 주식매도 가능성,중국 위안화의 절하 가능성등은 원화 강세를 저지하는 부분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지난해 3·4분기말 달러당 1,218원을 기록했던 원화 환율이 올해 1·4분기에는 1,085원으로 낮아진 뒤 올해말에 가서는 1,040원까지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 강세기조에서는 달러표시 부채를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는 정유업체나 원유·해외원자재 수입비중이 큰 항공·제약업종이 최대 수혜업종으로 부각될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문병식(文柄植) 연구원은 “원고수혜주의 경우 대부분 대형 우량주이기 때문에 설령 원 강세기조가 흔들리더라도 큰 타격은 입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日, ‘엔강세 저지’ G7합의 추진

    [도쿄 AFP 연합] 일본이 엔화 강세 저지에 양팔을 걷어부쳤다.엔화 강세가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간이어진 경기하강 국면에서 벗어나는데 원동력이 되는 수출의 목을 조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최초로 시행중인 0% 금리정책이나 시장개입,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선진국들의 공조와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일본정부는 이를 위해 이번 주말 도쿄에서 개막된 서방선진 7개국(G7) 회의에서 엔화 강세 억제를 위한 회원국간 합의를 추진할 방침이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8일 일본이 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미국 등 G7국가에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이 끝날 때까지 합의를 도출해 내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엔화 강세 억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디플레우려가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0% 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하고있는 구로다 하루히코 대장성 국제담당 차관은 “엔화의 환율이 아직 순조로운 경제 회복에 충분한 만큼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엔화는 지난주초 달러당 101엔 근처까지 치솟았다가 일본은행의 엔화매도 개입 이후 달러당 105엔까지 떨어진 상황.그러나 일본정부가 희망하고있는 엔화가치는 달러당 105∼ 110엔선이다. 지난해 9월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을 제외한 G7 국가들은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는 같이 하면서도 엔화 가치의 하락을 위한 공조노력은 회피했었다.대신 일본 정부가 0% 금리정책을 고수하고 시장에 엔화를 더욱 많이투입해 강세를 저지하는 등 내수진작을 위해 더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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