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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자본 이탈 파장/美펀드 환매압력 한국증시 ‘휘~청’

    외국투자자금이 국내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무너뜨렸다.미국 금융위기의 여파로 대미(對美)투자자금이 우리나라 등으로 유입돼 증시를 떠받칠 법도 한데,예상과는 반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주식을 팔아치우기 바쁘다.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연속 9일째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9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미국내 뮤추얼펀드에 환매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은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하자 환매를 통해 현금화하고 있다. 환매 압력에 시달리는 펀드들은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높은 수익을 올린 데다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을 처분해 환매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UBS워버그는 환매 압력을 견디지 못해 펀드 1개를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시장 불안에 따른 환매 압력→펀드들의 주식처분을 통한 환매자금 마련→국내 주가하락이라는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국내로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다시 빠져나가는 자금의 역(逆)흐름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증권거래소 황성윤 시황팀장은 “미국 다우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26일 종합주가지수의 하락폭이 컸던 것은 미국내 뮤추얼펀드의 환매 압력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 반도체주가 10% 이상 폭락하면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 25만주 이상을 팔아치운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그럼 외국인 투자자금은 어디로 가는 걸까.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로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은 급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으로부터 자금의 순유출 현상이 빚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탈(脫) 미국’현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유럽지역으로의 자금유입이 늘고 있긴 하나이는 외국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유럽에서 다른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투자 목적의 자금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점으로미뤄볼 때 미국발(發)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외국인투자자금은 특정한 곳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미 증시불안으로 세계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이미 투자한 자금까지 회수,현금화하며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악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돼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미국 쇼크’가 가시기 이전에는 외국인투자자금의 흐름을 국내증시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오승호기자 osh@
  • 뒷북치는 美경제팀“솟아날 구멍 없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증시의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잇따르는 악재에 뉴욕증시는 23일에도 폭락했다.500대 기업의 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2.7% 하락,1997년 4월29일 이후 최저치인 797.7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2% 빠진 1229.05로 끝나 올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1% 떨어졌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증시대책을 논의했으나 뒷북친다는 소리만 들었다.오히려 대공황을 촉발시킨 1929년 증시붕괴의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돼 비관론만 증폭시켰다. ◇악재의 연속-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엔론의 회계조작을 도왔다는 보도와 의회 청문회에서의 공방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 최대 전화장비 생산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실적부진 및 7000명 해고발표,제너럴 일렉트릭(GE)의 발전소 장비 부문의 매출부진 전망 등은 바닥을 확인하려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20억달러를 운용하는 애버타의 찰스 화이트 회장은 “기업과 관련된 악재가 사라질 때까지 주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의 킴 아더 주식담당 책임자는 “매수를 권하기는커녕 팔지 말라고 붙잡기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의회가 괜한 청문회로 투자심리만 망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뒷북치는 미 경제팀- 미 경기는 튼튼하다고 자신감을 표명하며 증시폭락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오닐 장관은 뉴욕 연방은행에서 메릴린치 증권의 데이비스 코만스키 회장 등과 만났다.회의에서는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뚜렷했으나 오닐 장관이 증시를 부양시킬 뾰족한 대안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 투자전략가는 “일반적인 공공정책이 집중 거론된 가운데 미국 경제가 9·11 이후 잘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NBC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101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68%는 미 경기가 1년 이내에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대답했다.70%는 기업의 정보를 신뢰하지 않으며 69%는 엔론과 월드컴 사태는 일부 부패한 기업가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미 재계에서 일반적인 문제라고 응답,미 기업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냈다. ◇대공황과 닮은 꼴- 뉴욕의 조사 및 자산관리 기업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트의 시장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강력한 통화완화책에도 증시가 폭락하기는 1930년 이래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밥 프린스와 제이슨 로텐버그는 투자 신뢰도의 붕괴를 지적하며 최근 매도세력은 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주도했으며 이는 지난 몇년간의 거래 패턴과 아주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시장의 움직임은 불황의 전조가 되고 있으며 1929년 증시 붕괴가 공황으로 이어졌듯이 현 상황도 주가폭락-소비감소-경기침체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주식가치)의 감소’로 소비자가 타격을 받기는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는 얘기다. mip@
  • 뉴욕發 금융위기 전문가 좌담/美 공황 올까/국제자본 어디로/한국증시 회생할까

    미국발 금융불안은 금융위기를 넘어 대공황으로 이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미국증시의 폭락은 세계증시를 뒤흔들고 있으며,달러의 ‘나홀로 약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대한매일은 23일 금융 전문가 3명을 초청, 이상일(李商一) 경제팀장 사회로 긴급 금융불안 좌담회를 갖고 깊어지는 국 제금융위기의 현상황과 환율 전망을 진단해 봤다.정부와 기업의 대책 등도 들어봤다.좌담에는 권태신(權泰信)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본사 명예논설위원인 김창록(金昌錄) 국제금융센터소장,정기영(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장이 참석했다. ■美공황 올까 “美경제 기초체력 튼튼…대공황 없을것” ◆ 사회= 미국증시 폭락과 세계증시 동반하락으로 대공황 설도 나오고 있습니다.실제로 대공황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보는지요. ◆ 김창록 소장 = 주가하락과 달러약세라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악순환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애널리스트들은 다수 쪽보다는 소수 쪽으로 전망해서 맞아 떨어지면 대박을 터뜨리는 경향이있습니다.그들은 최악의 가정을 내놓게 마련이지요. ◆ 권태신 국장 = 옛날에는 30년 불황기를 겪다가 3∼4년 반짝 호황을 누렸지만 요즘은 호황기는 길어지고 불황기는 짧아지고 있습니다.지금처럼 정책수단이 다양화된 시기에는 대공황을 얘기할 근거가 없습니다.지난 1995년에 4000선이었던 다우지수는 5년 뒤 1만 2000선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700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나스닥도 95년 800에서 2500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1300안팎에 있습니다.그래도 95년보다 두배가량 높기 때문에 조정기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 정기영 소장 = 대공황으로 갈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미국의 주가폭락과 달러약세는 버블(거품) 제거과정으로 봐야합니다.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 )에 빠진다면 공황은 아닐지라도 미국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빚지 않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더블딥으로 가지 않고 미국 경제회복의 속도만 더뎌진다면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미국의 경제보다 우리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은 훨씬 좋습니다. ◆ 김 소장 = 기본적으로 미국의 실물경제는 좋은 편이고 일본·유럽에 비해 훨씬 낫기 때문에 대공황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10여년동안 계속돼온 주식상승 장세에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누려온 기관투자가들이 최근들어 포트폴리오 재분배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바꾸고,미국시장 일변도 투자에서 다변화하는 조정기입니다.이런 포트폴리오 재편이 어느정도 강하게 이뤄지는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비관론이 확산돼 투매현상까지 이어진다면 문제가 심각하겠지만 이는 극단적인 경우에 불과합니다.실물경제가 받쳐주는데 금융시장 불안만 갖고 대공황을 얘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 권 국장 = 최근의 주가는 지나치게 빠른 성장과 과잉생산에 대한 조정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여기에 기업 회계부정,9·11테러이후 경상·재정적자 등이 우연하게 겹친 것일 뿐입니다.최근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 B) 의장도 미국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졌다는데 동의했습니다.정보기술(IT) 혁명에 회의적인 시각들도 있지만 생산성 증가효과가 엄청나다는 데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요.과거와 다른 추세와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는 조정장세를 거친 뒤 회복할 것입니다.대공황은 과장에 불과합니다. ◆ 정 소장 = 미국의 주식시장이 과거 10년동안 폭발한 것은 자본시장에 돈이 들어왔기 때문이지요.하지만 신뢰상실로 돈이 빠지기 시작했고 유럽·일본· 한국 등으로 갈 수 있으나 그래도 투자대상으로는 한국시장이 좋을 것입니다 . ◆ 권 국장 =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적자는 4%대에 이르고 있습니다.이게 5%대로 올라서면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그동안 해마다 400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폭을 자본수지 흑자가 메워왔습니다.하지만 하루평균 20억 달러씩 유입돼야 할 국제자본이 최근에는 하루 13억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주식,채권시장 할것없이 최고의 안전투자처로 꼽히던 미국이 신뢰를 잃고 흔들리면서 초래된 결과입니다. ◆ 사회 = 아직 미국 금융불안이 대공황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는 것같습니다.하지만 가계부문의 부채가 경제회복의발목을 잡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그리고 주가하락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은데 요. ◆ 정 소장 = 미국이 더블딥에 빠지지 않고 경제회복의 속도만 늦어질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대응과 준비도 해야하겠지요.미국경제가 하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면 더블딥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 김 소장 = 주가하락은 기업의 회계부정과 불신에서 생겨났습니다.연속해서 회계부정 문제가 터지다보니 주가에 영향을 줬고 투자가들이 소심해서 조금이라도 악재가 나오면 주식을 팔려고 합니다.주가회복과 신뢰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국제자본 어디로/갈곳 마땅찮아 ‘美 엑소더스' 없을듯 ◆ 권 국장 = 미국에서 빠져나오는 국제자본의 일부가 한국으로 오기는 하겠지만 경제의 사이즈(규모)로 봐서는 대량 유입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연간 미국에 유입되는 국제자본은 4000억달러나 됩니다.그런 거대자본의 일부가 한국으로 올 수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기축통화인 달러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미국 금융시스템을 마비시킬 정도의 국제자본 대탈출이 일어나도록 국제사회가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일본만 해도 막대한 미국 재무부 채권을 갖고 있는데 그게 휴지가 되도록 방치하겠습니까? 적당한 시점에 균형을 되찾을 것으로 봅니다. ◆ 사회 = 며칠전 에쓰-오일(S-Oil)의 분식회계 문제에 대한 검찰수사가 발표되면서 한국판 ‘엔론 스캔’들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 소장 = 에쓰-오일 문제는 회계부정이냐,시세차익이냐,대주주 비리냐 등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그런데도 우리 언론은 회계부정 쪽에만 초점을 맞춰 안그래도 취약한 투자심리를 더 냉각시켰습니다.기업과 관련된 문제는 실상을 정확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 정 소장 = 회계부정 문제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10년 신경제 호황동안 자금이 일제히 미국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아시아 경제위기 상황에서 달러의 안전성은 더욱 커졌고 미국기업 투명성에 대한 신뢰성은 국제자금을 미 증시로 유인했습니다.금리도 유럽,일본보다 높아 자금이 미국으로, 미국으로 몰렸죠.그러던 와중에 회계부정이 터졌고 한번 깨진 투자자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뢰를 회복해야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합니다.생각보다 회복시간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혹자는 다우지수가 7500∼7800이면 고점대비 25∼30% 떨어졌기 때문에 반등할 시점이라고 합니다.하지만 펀더멘털보다 수급이 중요합니다. ◆ 권 국장 = 외국인들의 최근 매도공세는 9·11 테러 이후 세계적으로 최고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한국시장에서의 이익실현 차원으로 봐야 합니다.이는 어느정도 매듭지어졌고 이제는 새로운 이익 계기가 작동하고 있습니다.7월 외국인 순매수는 이를 반증합니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강조해온 게 회계투명성 부문이기 때문에 미국시장보다 더 투명하다고 봅니다. 경영자의 능력이 주가 상승에 따라 평가받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이익을 크게 잡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특별손실을 키우고,스톡옵션을 비용이 아닌 수익에서 분배하는 것으로 보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실상 시장도 어느정도 수긍하는 부분입니다.때문에 회계부정은 정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봅니다.더구나 시스템 강화 등으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합니다.우린 일찍 겪었으니 더 나올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 정 소장 = 세계적 투자자들의 신뢰회복과 수요창출에 시간이 걸립니다.그렇다면 미국 반등으로 우리도 상승한다는 기대는 접어야 합니다.그보다는 미국에서 빠져 나온 돈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든지,기업수익률·펀더멘털 호조 등으로 인한 디커플링(차별화)을 다뤄야 합니다. 1929년 PER 30이던 미국 증시는 대공황으로 8까지 갔고 이번엔 45에서 30까지 왔습니다.PER 20이면 5500∼6000선입니다.여기까진 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대공황 당시엔 통신수단 부족 등으로 국가간 경기조절 공조가 어려웠지만 현재의 글로벌마켓은 사정이 다릅니다.달러 폭락이 대공황 시발점이 될 정도로 진행되면 각국 통화당국이 협조해서 막을 수 있습니다.지금 시대에 공황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습니다. ◆ 권국장 = 국제자본이 미국시장을 크게 이탈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갈 곳이 마땅치를 않습니다.일본으로 가자니 120조∼150조엔대의 부실채권에,재 정적자가 GDP대비 140%에 이르고 내년엔 150%까지 예상됩니다.10년간 장기불안에 허덕여 왔지만 구조조정 의지는 전혀 없고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거의 확실시됩니다.유럽은 경직적 노동시장이 문제입니다. 일본은 주당 40시간도 못시키는데 해고도 맘대로 못합니다.유로 회원국들이 ‘성장-안정화조약’하에 적자한도를 GDP대비 3%로 묶어두고 있기 때문에 경기대응능력도 현저히 떨어집니다.아무리 잘봐줘야 한해 2∼3% 성장을 넘지 못할 전망입니다.결국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어쨌든 미국의 회복력에 기대를 걸며 붙어있을 공산이 큽니다. ■한국증시 회생할까-모멘텀 살리면 연말 1000 전망 ◆ 사회 = 우리 주식시장이 미국시장과 동조화되지 않고 차별화된다는 주장도 많은데 최근에는 동조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 권 국장 = 우리 증시 시가총액의 36%가 외국인 소유입니다.국가나 대주주 소유분 등을 빼면 움직이는 주식의 반이상입니다.그중 51%가 미국자본이니 미국주가에 영향을 안받을 수 없겠죠.하지만 펀더멘털만 봤을때 언젠가는 차별화 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김 소장 = 한참 차별화를 하다 동조화되고 말았는데 기본실력을 봐서는 차별 화가 당연합니다.지금 세계시장에서 한국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그런데도 동조화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글로벌마켓 전체를 보기 때문입니다.한국이 아무리 좋아도 자본이득을 조금이라도 더 노릴수 있으면 그쪽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다시 반전할 겁니다.지난 6월까지 우리시장에서 외국인들이 4조원 가까이를 순매도,주가가 올해 고점대비 25% 하락했지만 이것은 단기 급등에 대한 반작용일 뿐입니다.경제가 좋지 않은 게 아니라 주식시장의 내재적 조정과정입니다.하지만 순매도는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습니다.3∼4월 절정에 이르렀던 매도공세는 서서히 줄어들어 7월부터 매수로 돌아서는 타이밍입니다.분위기만 따라주면 차별화가 가능합니다.외국 증권회사들은 한 회사 빼고 모두 한국시장 비중을 확대한다는 의견입니다.올 연말 목표주가로 일제히 1000포인트대를 전망합니다.여건은 좋습니다.모멘텀만 잘 살리면 디커플링이 가능합니다.
  • 美증시 폭락여파 주가 급락

    (도쿄 황성기특파원·손정숙기자) 미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며 760선이 무너졌다.도쿄·타이완·홍콩 등 아시아 각국 증시도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9.23포인트 하락한 754.62로 마감됐다.코스닥지수도 1.33포인트 떨어진 63.14를 기록했다.미국 증시가 AMD등 기술주의 실적부진 소식으로 급락하자 외국인투자가들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서 주가를 크게 끌어내렸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전일보다 295.90엔(2.82%) 급락한 1만 202.36엔으로 장을 마쳤다.타이완의 자취안지수는 80.19포인트(1.53%) 떨어진 5161.92,홍콩 항셍지수는 127.09포인트(1.22%) 하락한 1만 325.460으로 거래를 끝냈다.이날 새벽에 끝난 미 나스닥지수는 2.88%(40.30포인트) 빠진 1,356.95,다우지수는 1.56%(132.99포인트) 떨어진 8,409.49,S&P500지수는 2.70%(24.48포인트) 떨어진 881.56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4.20원 하락한 1170.60원으로 마감됐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도쿄외환시장에서 처음으로 종가기준 115엔대로 하락할 정도로 떨어져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고 말했다.엔·달러 환율(오후 5시 현재)은 115.92엔으로 마감됐다. marry01@
  • 김경신의 증시 전망/ 20일 이동평균선 주시해야

    지난주 우리 주식시장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었다.미국 나스닥지수와 S&P지수가 5년만에 최저 수준에 이르고,영국·프랑스·독일의 주가가 8∼9% 급락하는 등 해외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비교적 낙관적인 경제펀더멘탈을 토대로 외풍을 잘 견뎌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6월 하순 저점이었던 종합주가지수 700선에서부터 과매도를 의식한 외국인들은 현재까지 65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물론 지난주에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60억원에 불과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긴 하다. 또 선물시장에서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며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를 촉발시켜 그야말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현물시장이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다.장세의 흐름을 바꿀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지않아 일부 투기성이 강한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시세차익을 위한 단기매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번주 장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12월 결산법인의 2·4분기 실적발표,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세 지속여부,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 추이,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 여부 등을 들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세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20일 이동평균선인 종합주가지수 770선과 코스닥지수 65선 위에서는 적극적인 매수전략도 필요해 보인다.이 경우 20일 이동평균선의 하향세가 횡보 또는 상승세로 전환되면 더 강한 의미를 부여한다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 換市개입… 환율 반등

    원·달러 환율 폭락세가 이어지자 외환당국이 11일 이례적으로 서울외환시장에 직접 개입,연이은 환율 하락세를 간신히 막았다.주식시장에서는 미국주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아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심리가 지나치게 달러화 매도에 쏠려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환율의 균형 회복을 위해 구두 개입에 이어 시장에 직접 개입했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171.5원까지 내려갔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전일보다 0.1원 오른 1179.5원에 마감됐다.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9.83포인트가 급락,764.88로 마감됐다.코스닥시장은 1.83포인트 하락한 65.62로 끝났다. 주병철박정현기자 jhpark@
  • 다우존스 9000선 붕괴, 세계증시 동반폭락

    회계부정과 기업불신 등에서 비롯된 미국 증시의 약세가 전 세계 증시의 동반폭락을 가져왔다. 10일(현지시간) 끝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000선이 무너져 282.59포인트(3.11%) 떨어진 8813.50을 기록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35.11포인트(2.54%) 떨어져 1346.01을 기록,지난 97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S&P 500지수도 32.36포인트(3.40%) 후퇴한 920.47로 97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세계 증시 동반폭락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유럽증시다.10일 영국 FTSE100지수는 2.7% 하락한 4420.1로 끝났다.이는 일주일 전에 기록된 5년 내 최저치 4392에 육박하는 수치다.독일의 DAX30지수는 2.5%,프랑스의 CAC지수는 4.26%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11일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지수는 266.92포인트(2.48%) 떨어진 1만 485.74엔,타이완 가권지수는 59.42포인트(1.13%) 내린 5202.59를 기록했다. 중남미 증시도 폭락했다.10일 멕시코 증시의 IPC지수는 89.68포인트(1.4%) 떨어진 6371.27을 기록했다.정정 불안까지 겹친 아르헨티나의 메르발 주요기업 지수는 4.3% 떨어졌다. ◇다양한 폭락= 원인 뉴욕증시 폭락은 제약주에서 시작됐다.갱년기 여성이 복용하는 호르몬제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제약주가 크게 폭락했다.회계부정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투자자들은 이에 동참,매도장을 연출했다.워싱턴 포스트는 11일 “주식을 살 이유는 없는데 팔 이유는 많다.”고 꼬집었다. 우선 회계부정 사건이 크게 번지고 있다.10일 통신회사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 인터내셔널은 검찰의 조사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 발표한 기업개혁 구상에 대한 평가도 시원찮다.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까지 회계부정 연루의혹에 휩싸이면서 미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더 냉랭해졌다.투자자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돼왔던 월가는 재산을 탕진하고 정년 퇴직에 대한 준비를 망가뜨릴수 있는 위험지역으로 변했다. 여기에 미 달러화 약세가 불거지면서 외국 투자자금도 미국을 빠져나가고 있다.최근 미 달러는 8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 외적인 요인도 있다.지난 4일의 독립기념일에서 보듯 특별한 기념일만되면 난무하는 테러 경보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환율 연일 급락

    정부당국자의 외환시장 불개입 발언과 업체 등의 달러매도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9일 다시 1180원대 초반으로 급락했다.그러나 주식시장은 선물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8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20원 하락한 1182.20원으로 마감됐다.2000년 11월22일(1176.90원) 이후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전 낮은 1191.30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나,업체들의 달러 매도세가 늘고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복지노동특보가 “환율은 시장원리에 맡기는 게 원칙”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락폭을 부추겼다.이후 재정경제부가 이 특보의 발언을 진화하고,막판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5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 이후 업체 매물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또다른 딜러는 “역외세력과 국내 업체들의 달러매도세가 가열된 것도 환율 하락폭을 키웠다.”며 “달러를 매수한 세력은 일부 국책은행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8.35엔이었다. 한편 거래소에서 주가지수는 외국인의 프로그램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전일보다 18.64포인트 오른 801.99로 끝났다.지수 8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14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전체 거래량도 14억 7561만주를 기록,증시사상 하루 최대 거래량을 경신했다.코스닥시장도 1.62포인트 오른 66.91로 8일 연속 상승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1달러=1100원대 ‘환율비상’/‘원高’ 방관이 상책?

    ■정부 처방전 있나 없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로 곤두박질했으나 정부는 이렇다할 처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이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가 무너질 당시에도 가시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락하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정도의 구두(口頭) 개입을 하는 선에 그쳤다.이런 상황은 9일에도 이어졌다. 수출기업들은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타격을 입는다며 아우성이다.그럼에도 정부는 왜 적극적으로 시장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걸까. 해답은 간단하다.‘약발(藥發)받는’대책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당국자들은 웬만한 대책으로는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라는 대세를 뒤집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원·달러 환율만 유독 많이 떨어지면 몰라도 엔·달러 환율과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대책을 내놓는 것은 ‘시장의 흐름에 맞게 환율정책을 운용한다’는 기본 틀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자유변동환율제 아래서 시장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자칫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면서 “시장의 힘이 워낙 강한 데다 환율 변동폭이 커서 고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시장참여자들도 정부대책에 별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국책은행들이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고,달러당 1180원대에서 달러화 매수 주문이 일부 나오고 있다.”면서 “원론적 얘기만 하는 정부대책으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이나 주가 모두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에서 ‘환율조작국’이라고 지적하면 대외신인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런 기류로 미뤄볼 때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달러당 1100원대에서 유지될 것 같다.한 당국자는 “달러당 1180원대는 거의 바닥이 아닌가 싶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원화가치 절상 심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이 올라가기 이전에는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osh@ ■환전 이렇게/ 외유때 신용카드 쓰도록환율 1100원시대에 접어들면서 전문가들은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환(換)테크를 고려해 볼 수 있으나 환율의 추가 하락 예상폭이 20∼30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개인들의 경우 환테크를 해봐야 수수료를 빼면 이익이 별로 없다. -여름 바캉스 여행을 떠나려면- 환율 하락기에 해외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외화현찰이나 여행자수표를 쓰면 불리하다.대신 사용 후 1∼2주일 후의 환율로 결제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훨씬 낫다. 예를 들면 해외 여행에서 1000달러를 사용하더라도 2주일 후 환율이 1150원으로 떨어진다면 115만원을 쓰는 셈이 된다.하지만 9일 환전을 했다면 118만여원(수수료 제외)을 지불,3만여원을 손해본다는 계산이다. 불가피하게 외화 현금으로 환전할 경우에도 가급적 출국직전까지 환전을 늦추고,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해외송금을 늦추는 편이 유리하다. -달러를 갖고 있다면- 환율 하락 때는 갖고 있는 외화예금이나 외화를 서둘러 파는 것이 유리하다.하지만 최근 환율이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외환은행의 외화예금 45억∼48억달러 규모는 거의 변함없어 예금주들은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1150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으나 이 정도 낙폭이라면 원화로 환전해도 큰 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히려 1200원대로 반등하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도 환테크의 한 방법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국제외환시장 동향/런던·도쿄서도 달러 약세 9일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통신업체 월드컴에 이어 미국내 2위 제약업체인 머크사의 회계부정 의혹이 불거지는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총체적 불신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전날의 118.86엔에서 0.28엔 떨어진 118.58엔을 기록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이 엔·달러환율이 115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은 시장 상황을 설명한 것일 뿐 엔고에 대한 용인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엔·달러 환율이 118엔 중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98.90센트를 기록,유로 강세 및 달러 약세가 계속됐다. BNP파리바은행의 싱가포르 담당 딜러는 “조만간 유로가 달러와 1대1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에 끝난 뉴욕·런던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약세는 여전했다.뉴욕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118.40엔을 기록,지난해 9월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비상 걸린 수출전선/ 中企 ‘환리스크' 무방비 ‘환율 1100원대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정부는 원화가치의 폭발적인 강세로 중소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것을 우려,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대기업들은 환(換)리스크 기법을 갖췄기 때문에 환율급락에 따른 큰 위험은 없다.하지만 중소기업들은 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곳이 많아 당장 올해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산업자원부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을 중소기업들에 적극 가입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수출을 하는 중소기업이 이 보험에 가입하면 환차손을 보전받을 수 있지만 현재 가입된 중소기업은 130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수출보험공사는 올 연말까지 가입 규모를 2조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무역협회 등을 통한 강연도 늘려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환위험 관리시스템’도입을 서두르도록 독려할 방침이다.수출기업의 피해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물류비용 등 현재 외국에 비해 높은 수준인 수출부대비용을 줄여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산자부는 특히 사실상 고정환율제를 채택한 중국과 치열하게 경합중인 경공업분야에서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비(非)달러화 지역에 수출을 늘리는 등 수출다변화를 꾀하고,환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플랜트나 게임 등 지식정보서비스 산업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자부는 9일 임내규(林來圭) 차관 주재로 하반기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업종별 하반기 수출계획을 점검하면서 이런 대책들을 집중 논의했다.김동선(金東善) 수출과장은 “올 하반기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달러화 약세에 대한 엔화 및 유로화의 강세 여부”라면서 “원화가치 상승을 기업들의 체질개선을 유도하는 계기로도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외국인 투자자 환율폭락 ‘공범' 환율 1200원대를 붕괴시킨 ‘공범’의 하나는 외국인 증시 투자자들로 꼽히고 있다.지난 5개월여간 강도높은 순매도 공세를 펼쳐온 이들이 이달 들어서만 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자 증시관계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하지만 외환딜러들은 쓰린 속을 달래고 있다.공교롭게도 외국인투자자들이 증시에 3039억원의 순매수대금을 푼 8일,환율 1200원선이 깨지는 바람에 환율당국의 심기가 더 불편해졌다. 7월 들어 외국인이 주식을 본격적으로 살 것이란 예상은 그동안 간간이 흘러나왔다.지수 800대라도 주식의 절대가격이 싼 편인 데다,미국에 비해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근거에서였다. 게다가 최근 미국시장이 한참 흔들렸을 때도 견조한 상승세를 다져가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여준 점 등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강세 기조는 그 자체로 단기 호재다.달러를 비싸게 원화로 바꿨다가 더 싼 가격으로 달러로 교환해 나갈 수 있어 외국인 입장에선 환 차익을 얻을수 있다.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실장은 “환차익을 노리고 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들도 무시못할 세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환율 급락 안팎/ 거래량 많이 줄어 한산, 정부 적극적 조치 시사

    8일 서울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그동안 간신히 유지해왔던 달러당 1200원대가 무너지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달러당 1199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부터 계속 곤두박질하다 장중 한때 1200원대를 회복했다.하지만 하락세를 이어가 정부의 구두 개입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한 물량조절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중은행 딜링룸은 달러당 1200원대를 유지했던 지난 5일 일부 매도포지션을 취했으나 이날 환율이 계속 떨어지자 관망하는 자세로 바뀌었다.한미은행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었고 꼭 필요한 거래 이외에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의 급락으로 원화가 엔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강세를 보이면서 동반 추락했다.”면서 “일본정부가 엔·달러 환율을 달러당 115엔까지 내다보고 있어 원·달러 환율도 116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원·엔이 100엔당 1002원대로 지난주보다 6원 이상 올랐지만 정부가 995∼1005원대에서는 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 환율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 권태신(權泰信) 국제금융국장은 “엔화 동향과 연계된 지나친 환율하락 심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환율수준이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김미경기자 chaplin7@
  • 김경신의 증시 전망/ IT·금융주에 관심…순환매 대비를

    지난주 우리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시도했다.미국주식시장의 반등,외국인 매수세 유입,낙관적인 하반기 경제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128메가SD램 값이 2.7달러까지 회복되는 등 반도체가격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고 상반기 7%대에 그친 IT(정보통신)수출증가율이 하반기엔 4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이 2주째 5000억원이상을 순매수하고 있어 2∼6월의 순매도 국면을 벗어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과거의 경험상 종합주가지수 800 아래에선 PER(주가수익비율) 8∼9가 매력적인 투자 잣대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 반면 9조 5000억원 수준인 고객예탁금,부진한 간접금융상품으로의 자금유입,국제유가상승을 부추기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계획 등은 부담요인으로 남아있다. 이번 주에는 연 6일 오름세를 보인데 대한 조정가능성도 있지만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770선과 66선에 안착한다면 적극적인 매수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IT 관련주,은행 등 금융주에 관심을 갖고 업종별·테마별 순환매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 美증시 바닥이 안보인다

    “지금 주식을 살 이유가 없다.주식을 판 사람들은 계속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 하루라도 빨리 주식을 판데 대해 안도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의 투자자문회사 웨드부시 모건의 게리 웨드부시 사장은 요즘 미 증시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있다.침몰하는 ‘주식회사 미국’호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2일 미국 증시는 나스닥지수가 45.95포인트(3.27%) 떨어진 1357.85를 기록,1997년 5월 이후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S&P500지수 역시 20.56포인트(2.12%) 떨어진 948.09로 1998년 1월 이후 4년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2.04포인트(1.12%) 떨어진 9007.75로 9000선 붕괴는 겨우 모면했지만 9000선 붕괴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증시가 이처럼 총체적 어려움에 처한 것은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 때문이다. 엔론에 이어 월드컴의 회계장부 조작 사실이 드러난 데다 또다른 기업들의 회계조작 소문이 미 증시에 떠돌고 있다.투자자들이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한때 우량기업으로 꼽히던기업들의 주가도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치고있다. 리먼 브러더스사의 나스닥 담당책임자인 로버트 아란시오는 “미국 증시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 국면에 진입했다.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지만 전혀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튜 존슨 전무는 “미국 증시는 지금 테러에 대한 공포와 기업회계장부에 대한 불신,기업들의 저조한 이윤 전망 등 3가지 악재에 노출돼있다.이 3가지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주식시장이 불안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한 채권시장이나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자본이 유럽과 아시아 등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달러 약세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증시안정 대책 내용 정부가 27일 금융정책협의회를 통해 밝힌 증권시장 대책은 최근 주가 폭락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는 조치로 투자 심리 안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내 주식시장 불안은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미국 증시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대응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이다. ◇대책의 배경= 정부는 26일 주가가 급락해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위협받자 당초 28일 열기로 했던 금정협을 하루 앞당겨 개최하는 등 증시 폭락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특히 미국 증시의 폭락으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지만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긴급 대책을 촉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세와 기업실적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우리 증시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판단,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나섰다. ◇주요 대책=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차관은 “최근 주가폭락은 우리 경제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과민반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공기업·금융기관의 민영화 및 증자시기,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주식을 집중매도한 금융기관의 자산운용현황을 점검하고,금융기관의 손절매 운용을 점검키로 했다.또 소규모 연기금 운용방식을 대폭 개선해 채권 위주의 운용에서 주식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특히 올해 책정된 국민연금기금 중 아직 집행되지 않은 주식투자자금 6000억원이 조기에 투입되도록 유도키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증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증권분야 집단소송제 도입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기업회계 부실 및 불공정 거래를 막겠다는 조치다.노사정협의회를 통해 기업연금제도를 조기도입,증시수요를 늘리기로 했으며 은행에 집중된 자금을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자산운용통합법’을 제정키로 했다.특히 은행 불특정금전신탁의 대출업무 비중을 낮춰 조성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실효성은 회의적= 정부는 금융시장에 ‘정부가 현 상황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 투자심리를 다소 안정시켰다.그러나 과연 큰 효과를 나타낼지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의구심을 나타냈다.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해외요인이 크기 때문에 정부 대책이 큰 효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안정에,장기적으로는 수급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97년 환란때와 비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식·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의 늪에 빠졌다.국제 금융시장이 난기류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와 닮은 꼴이지만 이번 금융불안은 자본주의의 본거지인 ‘미국발’인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사태 전개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이 받을 충격과 파괴력은 핵폭탄급일 수 있다는 얘기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정부당국이 섣부른 대응을 삼가면서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체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이 흔들린다= 금융위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능력은 97년에 비할 바가 아니다.외환위기 당시에 89억달러로 바닥을 헤매던 외환보유고는 1096억달러로 12배나 늘었다.약세 압력을 받던 환율은 이제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1202.9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376포인트로 떨어졌던 주가지수는 710선을 유지하고 있다.경상수지,경제성장률 등의 거시지표도 좋은 데다 한·중·일 3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외환보유액을 서로 빌려주는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서 외환위기에 대비한 방호벽을 쌓고 있다. 우리의 금융위기 대응능력이 이처럼 훨씬 나아졌지만 ‘미국발 금융불안’이란 점에서 대응수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아시아 외환위기 때는 미국이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다시 97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발할 경우 안전판 역할을 기대할 곳이 없다.”면서 “국제자본의 불안기류가 아시아지역을 강타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전망= 미국발 금융불안은 원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미국의 기업수익이 나아진다는 확신이 서야 금융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조만간 그런 상황이 올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그렇다고 미국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최공필 연구위원은 “미국 금융불안이 일단 진정됐다고 판단될 때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제 한숨 돌렸다.’고 생각할 때가 오겠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따라서 정부당국은 단기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 중장기적인 대응능력을 쌓아야 한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경제난 아르헨 유혈충돌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아르헨티나 정부의 예금동결 조치와 긴축정책,실업률 증가 등에 대한 항의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26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푸에이레돈 다리 부근에서 시위대와 진압경찰이 충돌해 2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정오께 실업자와 연금생활자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가 수도로 진입하는 푸에이레돈 다리를 차단하려 하자 진압경찰이 고무총탄과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시위대와 경찰간 유혈충돌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0대 청년 2명이 현장에서 숨졌고,90여명이 부상했으며 50여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시위대는 경찰이 강경진압에 나서자 인근 가게의 진열장과 자동차의 유리창을 깬 뒤 유리파편과 돌멩이 등을 던지고,폐타이어를 불태우며 극렬하게 저항했다. 한편 중앙은행 총재의 경질 및 시위대와 경찰간 유혈사태,예금동결조치에 대한 법원의 위헌 판결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날 외환시장에서 페소화의 대달러 환율은 한때 평가절하 이후 최고수준인 달러당 4.05페소를 기록하기도 했다.정부의 공식환율 역시 매입이 달러당 3.77페소,매도 3.85페소를 기록해 경제불안을 증폭시켰다.
  • 美 IT실적 저조 ‘도미노 폭락’

    ■증시 폭락 원인·전망 미국발 악재에 한국 증시가 무차별 난타당했다.26일 거래소시장은 장중 한때 700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가,최대 주가하락폭·하락률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웠다.코스닥 역시 전체의 93.91%인 771개 종목이 하락,9·11테러 이래 최대 하락수를 기록했다.하이닉스반도체가 껌 한 통 값도 안되는 200원으로 떨어지는 등 이날 하루만에 시장에서 25조 7000억원이 증발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지금 시장은 패닉상태”라는 진단을 서슴지 않으며 “상식적 분석을 시도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날 주가와 함께 금리도 떨어졌다.증시를 이탈한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수요가 늘자 채권금리가 하락(가격은 상승)했다. -폭락 원인-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 시장이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고 있다.기업들의 2분기 기업실적이 잇달아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회계스캔들이 꼬리를 물어 미 증시를 힘없이 무너뜨렸다.25일 기대에 못미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분기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9·11테러 수준 직전까지 급락한 시장에 마감 후엔 설상가상으로 월드컴 회계부정 스캔들까지 터져나왔다. 박문광(朴文光)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월드컴이 장중 나스닥 선물지수를 하염없이 끌어내리자 이날 밤 미국시장이 더 빠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일단 ‘팔고 보자’로 돌아서 무차별 매도공세를 폈다.”면서 “특히 기관들의 로스컷(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손절매) 물량이 큰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황창중(黃昌重)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11테러 당시의 저점마저 깨진다면 더블딥 가능성에 진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시적 하락인가,추세인가- 미국시장 급락은 하반기 전망을 낙관하던 분위기를 일시에 관망세로 돌려놓고 있다.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예상치 발표가 마무리되는 7월 초가 돼야 대략의 윤곽이나마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애널리스트들조차 분석에 자신없어한다. 이종우(李鍾雨)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한국 IT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우리 펀더멘털이 건전하고,심리적 불안이 가라앉고 나면 시장이 진정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경기의 추세반전을 예측하는 의견도 없지 않다.임송학(林松鶴)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수출증가율 감소,소비 둔화 등은 향후 펀더멘털을 낙관만 할 수 없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어디까지 떨어지나-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일제히 말을 아끼고 있다.여러 증권사들이 앞다퉈 하반기 1000고지 점령을 장담하던 얼마 전까지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다만 미국시장의 ‘날개없는 추락’이 일단 진정된 뒤에야 우리 시장의 바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는 대부분 일치하고 있다. 관계자는 “700포인트도 더는 지지선이 될 수 없으며 지금은 지지선이란 개념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세계증시 폭락 배경/ 미국발 惡材 지구촌 강타 26일의 세계증시 폭락은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신감에서 시작됐다. 미국의 장거리 통신업체 월드컴이 2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규모인 38억달러의 회계부정을 발표했다.거대 에너지업체인 엔론의 파산에 이은 대규모 회계부정이다.늘어나는 미국의 무역·재정적자로 달러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증시 동반 폭락-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26일 1만엔 붕괴를 가까스로 면했다.이날 도쿄 증시는 전날보다 422.11엔(4.02%) 하락한 1만 74.56엔을기록했다.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그동안 일본 기업들은 1만 1000엔선을 심리적 저지선으로 간주해 왔다.타이완 증시의 가권 지수도 이날 전날보다 193.0포인트(3.6%) 하락,5123.04를 기록했다. 호주 증시도 이날 전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1.5% 하락했다.SP/ASX 200지수는 전날대비 47.9포인트 떨어진 3179.4를 기록했다.뉴질랜드 증시도 NZSE지수가 전날 대비 34.35포인트(1.6%) 떨어진 2063.98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체가 약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 증시들도 개장과 함께 급락세를 나타냈다.월드컴의 여파로 프랑스의 알카텔,핀란드의 에릭손 등 통신업체 주식이 대거 폭락했다.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은 조금씩 줄어들었으나 미국발 악재를 벗어나지는 못했다.영국 FTSE 100지수는 오후3시 56분 현재 전날 종가인 4631보다 110.6포인트(2.38%) 떨어진 4520.4포인트를 기록했다.독일·프랑스·스위스·네덜란드 증시는 오후장에서도 4%가 넘는 낙폭을 나타냈다.특히 독일 DAX 지수는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3946.7을 기록하기도 했다.그동안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져온 4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9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 약세-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로 인한 달러 약세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일부 국가들이 자국 화폐의 지나친 평가절상(환율하락)을 막기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일본 정부와 일본 은행은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시장개입을 다시 단행했다.이날 엔화는 한때 7개월 만의 최고치인 120.25엔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120엔 후반대로 마감했다.달러 약세와 함께 유로화가 강세를 띠고 있다.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개장 초반 유로화가 0.99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이는 200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경하기자 lark3@
  • 전문가 3인 e메일 긴급 진단/ 외환보유 많아 충격흡수 충분

    미국 증시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국내 증시도 불안하다.이근모(李根模) 굿모닝증권 전무,신성호(申性浩) 우리증권 이사,김영호(金永鎬)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 등 3명의 전문가들이 미 증시의 폭락 배경과 전망 등에 대해 긴급 e-메일좌담을 가졌다. ◇이 전무= 심리적인 요인이 컸다고 봅니다.달러화 약세 등으로 주식투자자금이 미국시장을 떠나고,아랍권의 추가 테러설,중동사태 위기 고조 등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신 이사=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올 초만 하더라도 2·4분기의 IT(정보통신)산업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그러나 최근들어 6∼7%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김 팀장= 기업실적은 낮은데 주가는 턱없이 높게 평가돼 있다는 것과 같은 얘기입니다.주가수익률(PER)이 30∼40배로,적정수익률보다 2배 이상 고평가됐다는 것입니다.현재 주가가 바닥국면에 이르렀다고 하지만,한 단계 더 떨어질 여지가있습니다.나스닥지수의 1400선 붕괴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 이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가 10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예사롭지 않은 조짐입니다.S&P지수는 미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500대 기업의 주가추이를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해 산정된 것인데,다우·나스닥지수와는 또 다릅니다.S&P지수가 9·11사태 때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미 경제 회복의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미국발 금융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바로 그것입니다.그러나 아직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낙관론자들은 하반기부터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하고,비관론자들은 앞으로 2∼3년간 기업이익이 2.5% 이상 증가하기는 힘들다고 말합니다.문제는 위기에 대처하는 미국의 능력입니다.개인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봅니다.미국은 시장자율기능이 강화돼 있습니다.미국이 일본의 침체를 닮아 갈 것이라고 말하지만,미국은 금융기관들이 철저히 리스크관리를 하기 때문에 일본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 전무= 미국시장의 불안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측면도 있습니다.각종 경제지표들을 보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소매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재고감소·생산증가가 이를 상쇄하고 있습니다.이른바 더블딥(침체국면에서 잠깐 상승했다가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현상)이나 세계시장의 패닉(공황상태)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신 이사= 미국의 4월 무역수지적자는 359억달러로 전월의 325억보다 크게 늘었고,5월 재정적자 역시 806억달러로 확대돼 5월 적자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올들어 소비자신뢰지수가 100∼110대,공장가동률도 75%선을 유지하고 있는 등 지난해보다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김 팀장= 소비자신뢰지수 경기선행지수 등 거시지표로 볼 때 미국이 경기확장 국면에 진입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런데도 시장이 불안한 것은 지표로 잴 수 없는 불안요인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1990년대부터 128개월간 확장만 계속해 온 미 경제의 대세는 이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봐야 합니다.작년 3·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1.3%)을 기록한 뒤 일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실제 50년대 이후 미국은 6번의 경기사이클 중 90년대 초반에 더블딥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능력보다 많이 소비해온 미국이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더블딥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전무= 미국발 악재가 국내 증시에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아직도 우리시장은 미 증시와의 동조화가 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이는 국내투자자들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최근 해외펀드들은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시장을 떠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 쪽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자본이 유출되다 지난 주에는 10억달러 이상이 순유입돼 이같은 조류를 반영했습니다.미국시장이 좋지 않더라도 동남아 시장은 나쁘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죠.우리시장은 그 가운데서도 주식이 저평가돼 있고,내수비중이 높으며 경기가완만한 회복세를 타고 있어 매력적입니다.현재 외국인 매도의 상당 부분은 급매물에 가깝고,‘보유’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기관과 개인에게는 저가매수의 기회입니다. ◇김 팀장= 지금까지 국내 증시를 버텨온 것은 민간소비와 건설경기 호조였습니다.따라서 추가 확장의 모멘텀을 수출과 설비투자에서 찾아야 하는데 미 증시가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어렵습니다.한때 외국인 매물을 기관이나 개인이 받아내며 탈동조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지금의 증시상황으로 보면 탈동조화는 당분간 쉽지 않습니다. ◇신 이사= 세계 금융자금의 50%가 미국계이고,주식시가총액의 30%가량이 외국계 자금인 점을 감안하면 미 증시의 등락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달러화의 약세도 걱정입니다. ◇김 팀장=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1000억달러가 넘는 데다,구조조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상태여서 달러화 약세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봅니다.지금의 한국경제는 당시와 같은 충격이 오더라도 그 때처럼 금방 쓰러지지는 않을 것입니다.요즘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남미문제 역시 우리 시장에는 변수가 될 수 없을 겁니다.앞으로 달러는 2∼3년내 20∼30% 가량 평가절하될 것으로 봅니다.절하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전무=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더라도 우리 기업들은 달러부채를 안고 있어 영업이익의 감소를 상쇄해 줄 것입니다.물론 폭발적인 수출증가율을 기록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러나 수출업체들의 이익구조가 단단해 환위험 영향을 덜 받고,이미 잠재적 악영향이 시장에 먼저 반영됐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주병철 손정숙기자 bcjoo@
  • “美경제 위기설은 소수의견에 불과”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급)은 20일 전화인터뷰를 통해“미국발 금융위기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면서 “그같은 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미국발 금융위기설의 가능성은.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속도는 느리지만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고,전체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평가했다.미국의 엔론사태가 악화되면 금융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설은 시장에서 제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불과하고 대다수의 의견은 아니다.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라는 권고라고 볼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 엔론사태로 회계에 불신이 생겼고 기업들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하지만 생산성 증가와 재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선진국들의 공조는. 위기설의 하나로 달러 약세를 꼽고 있다.엔·달러 환율은 현재 124엔대이지만 지난 2000년에 달러당 107엔까지 갔던 적이 있다. 서방선진 7개국(G7)도 성명서를 통해 강한 달러 지지입장을 밝혔다.미국의 금융시장이 붕괴될 정도의 상황이 오면 G7이 공조할 것으로 본다.미국경제 회복 속도가늦어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미국으로 자금유입이 줄어들고 있지만 빠져나가는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확산조짐이 있는데. IMF는 인근시장으로 번지지 않도록브라질과 우루과이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그밖에는 흔들리는 시장은 없다.아시아 국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강해졌다. -국내 주가에 대한 악영향이 심상치 않은데. 미국 주식시장과의 동조화현상 탓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나빠지면 이익을 많이 본 곳에서 현금화하는 경향이 있다.우리나라의 튼튼한 거시경제를 감안하면 우리 경제에 문제가 있어서 외국인투자가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박정현기자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 英 “아르헨 포도주는 안마셔”

    월드컵 열기가 더해가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숙적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 나라에서 수입한 제품구매를 자제하는 ‘애국심’을 보이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파산한 독일의 한 유료 TV는 월드컵 중계 때문에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위기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영국서 아르헨산 포도주 소비 급감= 숙적 아르헨티나와 7일 경기를 치른 영국에서 아르헨티나산 포도주 판매가 16%가량 감소했다고 현지 대형할인유통업체들이 밝혔다. 세이프웨이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전과 비교해 아르헨티나산 포도주 판매는 급감한 반면 초밥과 아사히 맥주 등 일본산 제품의 판매는 8∼10% 늘었다.또 구강청정제 판매도 25%나 급증했다.펍(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영국 직장인들이 상사에게 음주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비상용으로구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열린 7일 2500만 근로자중 20%가 휴가를 내고 10%가 병가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영국내 직장의 70%도 직원들에게 사무실내 경기 시청을 허용하고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30분에 열린 점을 감안,점심시간을 연장해줬다. 나이지리아,초상집 분위기 7일 스웨덴에 역전패,16강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큰 실망감을 표시했다.이른 아침 경기가 중계된 탓에 축구팬들은 직장에서도 대표팀의 탈락원인을 분석하는 등 한동안 어수선함이 계속됐다.나이지리아 주요 매체들은 패전소식과 함께 그동안 인맥과 파벌의 입김이 작용해왔던 축구 관행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파산한 독일 유료TV,가입자 급증= 지난 4월 파산한 뒤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 진행중인 독일의 키르히 미디어 그룹 산하 유료TV ‘프리미어’가 월드컵 개막과 함께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월드컵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하고 독일의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등 왕년의 스타선수 5명이 해설자로 나섰기 때문이다.또 다음 대회 개최국으로서 독일 국민의 대표팀에 거는 기대와 이번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도 한 몫 했다. ●위조 달러지폐 사용하던 영국팬 덜미= 월드컵을관람하러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외국인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삿포로 경찰은 6일 시내 바에서 50달러짜리 미국 위조지폐로 맥주값을 지불한 영국인 3명을 체포,조사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올 ‘서머랠리’ 올까 ?

    유망종목을 사두고 여름철 휴가를 떠나면 그동안 주가가 저절로 올라간다는 ‘서머랠리’.놀 것 다 놀고 돈도 번다는 서머랠리가 올해 과연 올까.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외국계 금융사인 모건 스탠리는 최근 ‘투자자여,올여름을 앞두고 증시를 떠나지말라.’는 제목의 분석보고서를 내놓았다.“지금 주식을 매도하고 계좌를 정리할 경우 이후 주가반등에 따른 수익을 올릴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기업 순익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또 3개월전의 미국 금리 인상과 주가 관계를 비교해 보면 앞으로 금리가 올라도 주가에 악재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미국의 신용등급평가기관인 S&P도 맞장구를 쳤다.S&P는 미국 기업의 주당 영업이익이 지난해 38.85달러에서 올해는 51.35달러로 늘 것이라고 추정했다.분기별로는 1·4분기 10.76달러,2분기 12.53달러로 예측했다.이달 중순 발표될 2분기 기업실적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국내 증시에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미국증시 영향 ▲원화절상 ▲오는 14일의 트리플위칭데이 ▲1조원대의 미수금 등을 들 수 있다.가장 영향이 큰 미국 증시가 적어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월드컵특집/ 은행권 ‘월드컵 마케팅’ 후끈

    월드컵 경기를 구경하러 한국에 온 미국인 로버트 존슨(33)은 인천국제공항에 내리자 마자 은행부터 찾았다.달러화를 원화로 바꿔 여행경비로 쓰기 위해서다.환전수수료가 조금이라도 더 낮은 곳을 고르려고 공항내에 입주한 은행지점 4군데를 돌았다. 월드컵기간 중 54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을붙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환전수수료 할인은 물론이고 임시환전소,글로벌 자동화기기 설치 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외국인 고객 유치뿐 아니라 은행홍보·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각종 전시회,금융상품 판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환전고객 잡아라= FIFA월드컵 공식후원사인 국민은행은 30일까지 환전수수료를 최고 80% 할인해주는 ‘월드컵 하나로 세계로 환전 페스티벌’을 연다.전국 1130여개 영업점에서 미화 10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깎아주고 면세점·쇼핑몰 할인권도 나눠준다. 본점에 ‘월드컵 포렉스라운지’를 운영,환전하려는 외국인에게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서울 삼성동 COEX에 있는 월드컵 국제미디어센터에 임시 영업점을 열고 외국 언론인을 대상으로 외국환 업무를 도와주고 있다.우리은행은 아멕스 여행자수표를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전수수료를 20% 할인해 준다.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위안화 환전업무를 전국 지점으로 확대했다.월드컵경기장 주변의 점포가 없는 지역에서 장소를 옮기면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은행 ‘우리방카’ 서비스도 이미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중국인 안내데스크를 설치,환전수수료를 30∼50% 깎아준다.조흥은행도 중국 여행객을 겨냥,인천항 제2여객터미널에 임시환전소를 운영한다.하나은행은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본점에 환전·통역 등을 돕는 ‘중국인 도우미데스크’를운영한다.또 중국팀 경기가 열리는 서울·광주·제주에 움직이는 트럭형 ‘모바일은행’을 배치,환전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관광객의 환전·여행자수표 수수료를 75%까지 할인해 준다.서울은행은 수수료 50% 할인해주는 ‘축구사랑 환전 사은행사’를,제일은행은 수수료30∼40%를 깎아주는 ‘환전 슛골인 사은대잔치’를,한미은행은 50% 할인해주는 ‘강슛코리아 환전사은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글로벌ATM 쓰세요= 우리은행은 비자·마스터카드 회원인 외국 관광객이 예금인출·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동화기기(ATM·CD) 국제카드 현금서비스’를 제공한다.월드컵 경기장·공항·호텔 근처 30여 점포에 기기 40여대를 설치해놨다. 조흥은행은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발행된 신용·직불카드로 현금인출·잔액조회를 할 수 있는 글로벌ATM 473대를 전국 영업점에 설치했다.외환은행은 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 ‘외화자동인출기’를 본점과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했다.환전이 가능한 글로벌ATM도 전국에서 580대나 운영한다. ●상품·이벤트 봇물= 국민은행은 후원사로 선정된 뒤 ‘2002월드컵통장’ 등 월드컵 관련 금융상품을 6개나 내놨다.월드컵통장은 10만 계좌에 1조 7000억원어치를팔았으며,‘월드컵펀드’‘월드컵 분리과세신탁’ 등도 2000억∼9000억원어치를 팔았다.현재 3000억원 규모의 ‘월드컵론’,판매액의 0.08%를 축구발전기금으로 쓰는 ‘온 국민 파이팅 코리아 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기예금·정기적금으로 구성된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을 판매 열흘만인 지난달 30일 판매고 8000억원을 돌파했다.금리는 최고 6.1∼6.3%까지 적용된다.이 상품 가입자가 스포츠·레저용품을 구입하면 최고 65%까지 할인해 준다. 월드컵 관련 전시회·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국민은행은 최근 서울지하철 7호선대림역 환승장에 월드컵 홍보관을 열었다.서울은행은 본점 1층에 역대 축구대표팀의 자료를 모은 ‘축구사료전시회’를 열고 있다.하나은행은 4일 기업고객을 초청,대형 멀티비전을 보면서 한국-폴란드전을 응원하는 ‘16강 기원 맥주파티’행사를갖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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