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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펀드 열풍·카드사 흑자 달성’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열풍과 원·달러환율 급락 등이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에 올랐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출입기자단 설문을 통해 2006년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1464.70)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외국인들이 지금까지 11조원을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은 것)한 것이 주요 뉴스 중 하나로 꼽혔다. 이어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인도, 캐나다 등 주요 해외 증시가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됐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관련 상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81% 늘어나는 등 간접투자 열풍이 지속된 것들도 주요 뉴스에 포함했다.이외에 ▲북한의 핵실험 강행▲칼 아이칸, 론스타 등 외국계 자본의 공격▲증권선물거래소 기업공개 추진▲국제 유가 사상 최고치 돌파 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여신금융협회도 여신업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신용카드사들의 흑자 달성과 인수ㆍ합병(M&A) 열풍, 여신사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 할부금융사들의 담보인정비율(LTV) 50%로 강화, 연말정산 서류 제출 간소화, 여신협회의 회원사 연수 기능 강화, 신용카드 해외 이용자의 출국 여부 확인시스템 운영이 포함됐다.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이경태 KIEP 원장 “최근 환율하락은 외환시장 펀더멘털 반영 못해”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18일 “원화 절상 기대심리가 시장에 팽배해 있는데다 엔화 자금 유입, 달러 매도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심리가 진정된다면 원화 환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또 그럴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환율은 외환시장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데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은 외환시장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 현대車 동남亞·남미 공장건설 추진

    현대자동차가 미국, 중국, 인도, 터키,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남미에도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14일 산업자원부 주최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부품·소재 신뢰성 국제포럼’에 참석해 “동남아시아와 남미지역을 위한 현지 전략형 저가차를 개발 중에 있다.”며 “저가차가 개발되면 이들 지역에도 현지 생산거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 공장을 세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므로 가장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내년 기준환율을 달러당 900원 이하로 보고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수출이 많은 현대차 입장에서는 환율이 정말 어려운 문제”라며 “지금은 내년 기준환율을 900원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 밑으로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외환시장이 너무 커져 기업이 어떻게 하지 못하고 정부가 개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들도 달러 매도를 자제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환율 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 “금융권 외화차입 관리”

    정부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쏠림현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 금융기관의 외화차입과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 등에 대해 미시적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을 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국민·우리·신한·씨티·기업·HSBC서울지점 등 외화차입이 많은 6개 은행에 공동검사를 벌인 결과, 중장기 외화자산과 관련한 건전성 비율이 나빠져 정밀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환율이 경제의 펀더멘털을 벗어나서는 곤란하다는 차원에서 환율의 하락속도와 엔화와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감안, 미시적인 정책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차관은 “원화가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의 경쟁국 통화에 비해 과도하게 절상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올해 달러화 대비 싱가포르 달러화는 8%, 원화는 9.9% 절상됐는데 엔화는 고작 2.3% 오르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화의 ‘아웃 플로(유출)’ 정책을 폈지만 최근에는 ‘인 플로(유입)’가 많았다.”면서 “이는 금융기관들이 엔화 등 외화를 차입해 단기간 자본수지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진 차관은 거시적인 차원에서 전통적인 대응(시장개입)은 계속하면서 외환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각 부문의 미시적 관리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문제가 일어난 뒤 사후에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라 이상 조짐이 보일 때마다 금융기관에 상황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한은과 금융감독원이 국민 등 6개 은행을 상대로 건전성 규제와 관련한 공동검사를 벌인 결과 1년 이상 중장기 외화대출 대비 중장기 외화조달의 비율은 지난 6월 말 103%에서 다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이 비율은 80% 이상을 유지해야 외화자산 운용의 수급불일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조선업계 최대 호황 외환당국 ‘고민되네’

    사상 유례없는 조선업계의 호황에 외환당국이 끙끙 앓고 있다. 과거 같으면 외화벌이의 ‘1등공신’으로 상을 줘도 아깝지 않았지만 지금은 ‘미운 오리새끼’나 다름없다. 이들이 쏟아낸 달러화 선물환 매도에 외환시장은 고비마다 힘없이 무너지곤 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와 외환당국 등에 따르면 올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3’가 선박 및 해양 플랜트 수출까지 포함한 수주금액은 365억달러로 전망된다. 당초 예상했던 285억달러보다 80억달러나 많다.28% 초과달성이다. 조선업계는 빅3 각각이 ‘수주 100억달러’를 달성했다고 잔칫집 분위기이지만 외환당국은 그렇지 않다. 지난주 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920선을 지켜냈지만 조선업계의 선물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 환율 방어는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 제조업체와 달리 조선업계들은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수주대금을 나눠 받고 조선업계는 그에 앞서 달러화를 미리 판다.‘환 헤지’ 차원이다. 외환당국으로서는 이를 막을 명분도, 제재할 수단도 거의 없다. 현재 외환안정용 국고채로 발행한 기금 가운데 5조원 정도가 남았지만 역부족이다. 한은 발권력에 기대는 것도 한계가 있다. 앞서 외국환평형기금으로 시장을 막았던 후유증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유전개발의 여파로 해양플랜트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수주 비중이 40%인 해양 분야를 앞으로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사흘만에 920원대 회복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영향으로 사흘만에 920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앞으로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부담과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공세에 밀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50원 급등한 92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이날 15억∼20억달러가량의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닷새째 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9.87포인트(1.41%) 떨어진 1390.40으로 마감,14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04포인트(0.98%) 내린 608.39를 기록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환율 추락 어디까지] 정부“실탄 충분… 필요하면 언제든 개입”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실탄은 충분하다.”며 시장에 개입할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조선업계 등 수출업체들의 무차별적인 달러화 매도와 관련,“내년 경상수지 전망을 감안할 때 환율이 반전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출업체들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환당국은 6일 환율 920선이 무너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국제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야 어쩔 수 없지만 국내시장에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특히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일방적 기대만으로 달러화를 팔고 있다.”면서 “아래와 위쪽 모두를 감안하지 않고 한쪽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환위험 헤지의 균형을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외환 시장에 개입할 여력이 있느냐고 따지지만 실탄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이해 적절한 시점에 실탄을 쓰겠으며 필요하다면 당국은 언제든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환시장 안정용으로 발행된 국고채는 11조원, 이 가운데 12월에 쏟아부을 수 있는 자금은 5조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당국은 2조∼3조원을 동원,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정도의 자금 여력으로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를 막을 수 있느냐는 것. 특히 조선업계의 선박수출만 올해 220억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50억달러도 안 되는 당국의 자금여력과 ‘립 서비스’만으로 환율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외환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한은의 발권력을 무시하지 말라.”면서 “정부의 개입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환 투기 세력이 차익을 남기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추락 어디까지] “하루새 1%선↓… 이대론 900선도 위험”

    [환율 추락 어디까지] “하루새 1%선↓… 이대론 900선도 위험”

    원·달러 환율이 6일 1% 가까이 급락하면서 920선이 무너졌다. 원·엔 환율도 보름여 만에 800선이 또다시 붕괴됐다. 내년도 미국 경제가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 달러화가 전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락 속도 지나치게 빨라 하지만 문제는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은 모든 나라가 받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나라 원화의 절상속도만 지나치게 빠른 것이다. 10월말보다 4.5%가 절상됐고, 지난 연말보다는 9.41%나 절상됐다. 태국 바트화를 제외하고는 아시아 통화 가운데 절상률이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900원이 연내에 쉽게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하락 속도가 지금처럼 가파를 경우 내년초에 900선 저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RB 금리인하 전망 악재 환율 하락의 원인은 크게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와 수출 증가에 따른 달러화 유입 증가, 달러화 약세에 대비한 조선 등 수출업체들의 과도한 선물환 매도 등을 꼽을 수 있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서비스업지수가 예상 밖으로 상승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급격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을 비롯한 대규모 외환 보유국들이 달러화 약세에 따라 보유고내 달러화 자산의 비중을 낮출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달러 약세의 요인이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의 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이다. 최근 6일 거래일간 환율 하락폭은 14.40원이나 된다. 이 가운데 6일 하루에만 8원 가까이 급락,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망-800원대 추락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이 연내 8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내년초까지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다면 900원 붕괴도 시간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2300억달러를 넘어서 외환당국으로서는 시장개입을 자제할 수 있다는 분석도 800원대 하락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하지반 내년까지 900원대가 유지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내년도 경기가 둔화되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 달러화 유입이 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한 원화가치 절상 요인이 이미 많이 반영돼 원·달러 환율이 920∼93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환율 급락…수출 ‘비명’

    원·달러 환율이 1997년 10월11일(915.10원) 이후 9년 1개월 만에 910원대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도 800원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 900선도 깨질 가능성이 농후해 특히 중소 수출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개장 직후 919.70원까지 떨어진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20선을 회복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매도세에 밀려 결국 전날보다 7.9원(0.9%)이나 내린 916.4원으로 마감했다. 하락률이 1% 정도면 변동폭이 매우 큰 것이다. 원·엔 환율도 전날보다 5.29원 떨어진 799.83원을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당분간 이어질 경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가뜩이나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고 수출증가율도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환율 하락은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에다 소비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급락 여파로 이날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6포인트 떨어진 1413.73, 코스닥지수는 4.88 내린 614.99로 각각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 이유는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유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는 미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가능성 때문이며 약세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외환보유액 1조달러를 넘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보유액내 달러화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통화다변화에 나설 수 있는 점도 달러화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910선이 무너지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내년도 환율을 920원선으로 상정해 사업계획을 짠 대기업들도 환율 급락세를 반영해 사업계획을 수정할 채비다. 이런 가운데 환율 하락의 ‘덕’을 보는 것도 있다. 해외송금을 하는 ‘기러기 아빠’들의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해외여행을 할 때도 원화 비용이 적게 들어 유리하다. 한국은행과 LG·삼성 등 민간경제연구소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성장에 의한 것이 아니라 환율하락 때문이어서 2만달러는 마냥 즐거워할 수는 없는 ‘빛 좋은 개살구’다. 1995년 1만달러(1만 1432달러)를 돌파한 지 12년 만이 된다. 환율에 떠밀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로 선진국 대열에 가세하게 된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6291달러에서 올해 5.0%의 성장률과 연평균 환율, 인구, 물가 등을 반영하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830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선진국들의 경우 1만달러에서 2만달러를 돌파하는 데 평균 9∼9.4년이 걸렸다. 일본과 홍콩은 6년, 싱가포르는 5년이 각각 걸렸고, 타이완은 1992년 1만달러를 돌파한 뒤 14년째 1만달러 덫에 걸려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환율 925원도 붕괴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올해 저점을 깨며 925원 밑으로 떨어졌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3.3원 내린 924.3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달러화는 928.0원에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세로 반전, 전일 경신했던 연 저점이 무너진 뒤 손절매도까지 가세해 낙폭이 확대됐다. 외환 전문가들은 920원선부터 옵션과 관련된 손절매물이 촉발될 수 있어 급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0.66달러로 지난 주말에 비해 0.43달러 올랐다.9월12일 거래가격(61.26달러) 이후 최고치다.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8월8일 72.1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55달러까지 급락했다.”면서 “최근 몇 달간 바닥을 다지다가 겨울철 성수기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논의 등이 겹치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풀이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kmkim@seoul.co.kr
  • 재계 ‘환율 공포’

    원-달러 환율이 900선마저 위협받으면서 재계의 ‘환율 공포’가 극에 이르고 있다. 그룹 총수들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할 정도다. 환율 급락(원화가치 급등)의 주범으로 몰린 조선업체들도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경제 5단체는 정부에 “환율 속도 조절”을 공식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그룹 총수들도 환율 시름 5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원화 강세 등 대외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무겁게 입을 뗐다. 정 회장은 “(그렇더라도)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최근 주요 계열사 사장들에게 “우리한테서 계열분리된 데는(GS·LS그룹) 내수가 많아 괜찮지만 우리는 수출 위주여서 환율 때문에 걱정”이라며 계열사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현대·기아차와 LG는 내년 경영계획을 짜면서 원-달러 기준환율을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다. 현대·기아차는 달러당 900∼920원,LG는 910원으로 책정했다. 수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앉아서 영업이익을 까먹기 때문이다. 환율이 달러당 10원 떨어지면 현대차는 1200억원, 기아차는 800억원 손해를 본다. 게다가 원-엔 환율과도 직결돼 타격이 더욱 크다.●삼성전자, 환율 10원 떨어지면 年 2000억원 손실 우리나라의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도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 정도 줄어든다. 삼성은 내년 기준환율을 달러당 925원으로 잡았다. 내부적으로 달러당 900원에도 버틸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는 선박 수주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자동으로 수주금액의 70∼100%를 선물환 거래로 헤지(환위험 회피)를 걸어놓아 상대적으로 원화 강세 파고에서 비껴나 있다. 조선업체들의 과도한 환(換) 헤지가 환율 급락을 부추긴다는 정부의 지적과 관련, 업계는 달러화 매도를 자제하면서도 “환차손을 보면 정부가 책임질 거냐.”며 볼멘 소리를 했다. 환 위험 회피나 채산성 악화를 흡수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신규 수주를 포기하거나 아예 수출을 체념하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대한상공회의소 김상열 상근 부회장은 “환율이 재계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정부의 속도 조절을 은근히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경제조사본부장은 “정부가 외환 등 각종 규제를 좀 더 완화해 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경부 “수출업체 과도한 환 헤지 제재”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30일 “조선업계를 비롯한 수출업체들의 과도한 ‘환 헤지’로 원·달러 환율이 최근 우리의 펀더멘털에서 벗어났다.”면서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중장기 대책과 이에 수반되는 단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진 차관은 또 론스타의 외환은행에 대한 고배당 요구 가능성과 관련,“과도한 배당을 요구한다면 건전성 감독차원에서 당국이 해당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것은 당연하고 일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반값 아파트 제도’에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과제”라고 대답했다. 진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수출업체들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수출업체를 일방적으로 비판할 수는 없지만 과도한 환 헤지는 업체들에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계는 최근 선박수출로 받게 될 달러화를 선물환 시장에서 매도, 환율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율 장중 930원 붕괴 ‘비상’

    환율이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엔화 대비 원화의 강세가 계속돼 일본 수출기업 및 국내 관광업이 타격을 받더니 원·달러 환율마저 동반 추락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4원이나 떨어진 928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 때 927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저가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930원대를 회복,930.6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저점은 1997년 10월23일 종가 921원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모든 수출업체에 악재로 작용한다. 특히 최악의 경우 900선 붕괴까지 염두에 둔 대기업과는 달리 환율 하락에 무방비 상태인 중소기업들이 큰 위기를 겪을 전망이다. 문제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의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는 최근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6%에서 3.1%로 0.5%포인트 낮췄다. 국내에서는 달러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수출업체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387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95억달러 많다. 또 은행들이 선물환 매입과 대출용 재원 마련에 나서며, 금융기관을 통한 해외자금 순유입 규모는 올들어 10월까지 4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급증했다. 그러나 마냥 급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올 하반기에 형성된 달러화 강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정부의 시장개입 및 은행권에 대한 외화대출 감독 강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하락 압력을 완화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환율 하락 등으로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수출중소기업에 대해 정책자금 상환 기간을 최대 1년 6개월까지 유예해 주기로 했다.또 당초 연말까지 지원키로 했던 3000억원 규모의 수출중소기업 특별자금대출(기업은행)의 지원 기간을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로 연장하고, 지원대상도 현재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50% 이상 기업에서 20% 이상 기업으로 확대했다.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seoul.co.kr
  • 내년도 원화강세 계속될 듯

    내년도 원화강세 계속될 듯

    원화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선물환(달러)의 대량 매도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내년도 경제 변수들도 환율하락의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외환당국이 시장의 흐름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내년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 900원대 아래로 떨어질듯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펀드가 국민은행과 체결했던 매각 계획을 파기한 것은 일시적이나마 원·달러 환율 하향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 딜러들은 론스타 이슈가 그동안 원·달러에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재료로 부각됐기 때문에 이 재료가 없어진다는 것은 심리적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929.00원까지 하락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932.00원으로 마감됐다. 원·엔환율도 겨우 800원대를 지켰다. 외환은행 구길모 차장은 “최근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927원대를 넘보고 있는 점은 환율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만 경제의 펀더멘털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만큼 내년 초의 환율 방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 국제유가 하향 안정, 국제수지 호조, 정책금리 인상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은 다소 진정 KDI 김현욱 박사는 “미국의 경기가 다소 나빠지긴 했지만 주택가격이 진정되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 경제가 다소 살아나면서 금리 인상 요인이 생기면 원·엔 환율 하락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영주 수석연구원도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달리 일본 엔화는 금리 인상 요인 등의 압박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에 일본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 관심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의 지속 여부는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가 개입하면 940원대까지 상승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920원 아래로 떨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원화는 2002년부터 다른 통화에 비해서 과도하게 절상됐다.”면서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만으로 원·달러 환율하락을 설명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될 경우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인위적인 안정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급격한 환율하락을 방치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외환은행 재매각 파기 배경·전망

    론스타는 지난 9월16일 국민은행과의 본계약 유효기간 종료 이후 수차례 계약이 파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물론 국내 금융권에서는 검찰과 한국 시장을 향한 ‘엄포성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재매각 계약이 깨질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투자금 회수가 막막해지는 론스타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론스타는 이런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협상 대상자인 국민은행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론스타가 왜 계약을 깼을까. 향후 론스타의 선택은 무엇일까. ●어차피 깨질 ‘딜’이었다? 론스타는 23일 계약 파기의 이유로 검찰 수사를 들었다. 론스타는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지난 5월 본계약 체결 당시 검찰 수사 결과 론스타의 불법성이 없을 때 대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다음 주 발표될 검찰 수사에서는 비록 사실 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론스타의 불법 혐의가 언급될 게 뻔하다. 이 경우 국민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의지로 볼 때 국민은행과의 협상을 통해서는 당초 확정됐던 매각 차익 4조 1780억원을 받아내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론스타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수익금 회수 요구가 커졌고,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로부터 외환은행 콜옵션을 사들이느라 씨티은행에서 빌린 8억 5000만달러의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배당 후 제3자에게 매각? 론스타가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카드는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로서 배당금을 최대한 챙긴 뒤 2∼3년 후에 다시 매각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인수·합병(M&A)에서는 매도자가 배당금을 챙기려면 매수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민은행이 배당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론스타가 먼저 딜을 깰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외환은행에는 배당이 가능한 2조원 규모의 순이익이 쌓여 있다. 론스타의 지분이 64%이므로 최대 1조 3000억원가량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다. 배당 이후 매각 절차를 다시 밟으면 외환은행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애초 목표했던 투자수익은 낼 수 없다. 그러나 론스타로서는 어차피 회수할 수 없는 수익금이라면 차라리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배당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빨리 회수하고, 향후 매각 이익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거래 과열

    외환거래 과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거래 규모가 2분기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외환거래가 과열되고 있다. 특히 국내 은행간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만 3·4분기에 사상 최고치인 113억 9000만달러에 이르렀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거래 규모가 306억 9000만달러로 전분기(310억 6000만달러)에 이어 2분기 연속 과열행진을 벌였다. 글로벌 달러 약세를 우려한 기업들의 역외 선물환 매도 영향이 컸다. 외환거래 일일 평균 규모는 지난해 2·4분기 216억 7000만달러이던 것이 3·4분기 226억 3000만달러,4·4분기 229억 9000만달러, 지난 1·4분기 270억 1000만달러였다. 이후 2·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무려 40억 5000만달러가 늘어난 310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개인·기업·정부 등과 소매거래를 담당하는 국내 은행들간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도 3·4분기에 113억 9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4분기에는 100억 5000만달러,2·4분기에는 112억 3000만 달러였다.2005년에는 81억 5000만달러였다. 원화환율이 결정되는 현물환 시장 거래액도 3·4분기에 65억 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다.7월에는 65억 3000만달러,8월에는 63억 8000만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3·4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전분기보다 약간 줄어든 것은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과 외국인증권투자자금의 유출입 규모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일평균 외환거래규모가 2분기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것은 외환시장의 과열 현상”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차손 막자” 수출기업 달러 대량매도

    ‘원고(高) 엔저(低)’현상은 기존의 환율 메커니즘을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우리 경제 상황을 보면 원·달러 환율이 오를 재료가 많다. 당초 40억달러가량의 흑자가 기대됐던 경상수지는 9월말 현재 제로(0)에 가까운 균형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선물환 매도가 본격화된 지난 5월 이후 외국인의 증시자금 유출 규모가 13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의 해외 직접 및 증권투자도 200억달러를 웃돈다. 달러 유출이 많으면 달러품귀 현상이 생겨 달러가치는 높아지고 원화가치는 떨어진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초 달러당 1000원대가 무너지면서 지난 17일 938.90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엔·달러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달러 유출로 환율상승 추세를 지키고 있다.●왜 그럴까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됐다.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매도가 집중된 시점이다. 주체는 조선업계 등 해외 수주가 많은 수출중심의 대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이 향후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한 대비책으로 몇년 후에 받을 달러물량을 역외거래시장(NDF)에서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하락이 예상되는데, 가만히 앉아서 환차손을 볼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다. 월평균 매도 물량이 80억∼100억달러가량 된다. 선물환의 대량 매도는 선물환시장의 가격대를 떨어뜨리고 이는 곧바로 현물환시장에 연동된다. 선물환 만기가 길수록 더 싼값으로 처분할 수밖에 없다.‘달러세일’을 부추기는 꼴이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투매하는 물량을 은행 등 금융권이 받아주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은 저금리인 일본자금을 빌려 선물환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다. 한은의 국제수지표에 따르면 금융권이 올 들어 일본 등에서 빌려온 외화자금은 384억달러가량 된다. 이 가운데 단기차입이 전체의 90%를 넘는다. 금융권은 빌린 돈을 시중에서 원화로 바꾸어 투자자산으로 운용한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계약했던 선물환을 매입할 시점에는 이 돈을 달러로 바꾸어 사게 된다. 외화차입에 따른 금리보다 환율하락에 따른 이익이 크면 그만큼 돈을 버는 셈이다. 그런 계산을 하고 선물환 매입에 뛰어든 것이다.●언제까지 지속되나 한은은 국내외 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외환시장의 선물환 가격과 현물환 가격 차이가 3∼4원 정도 되면 정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 선물환과 현물환간의 격차가 지난 5월 무려 12원까지 벌어졌다가 최근 8∼9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따라서 한은은 선물환과 현물환의 가격차이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는 시장 참가자들의 과열 매매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한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환차손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기업들이 선물환 매도에 나서고, 여기에 영향을 받은 다른 수출기업들도 덩달아 가세하면서 지금의 외환시장은 각자 합리적 판단을 한 것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형국”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고민도 비슷하다. 한은 관계자는 “선물환 매도에 나서는 기업들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기업들은 받아들이길 꺼려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외환시장의 왜곡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대기업 중심의 수출기업들에는 환헤지(환위험 방지)의 성격이 강하지만, 중소수출기업들에는 이중고를 겪게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940원대 붕괴…北 6자복귀 하락 부추겨

    원·달러 환율 940원대가 붕괴됐다.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반년 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떨어졌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이 원화와 엔화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달러화 약세에 대한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수출기업들에 대한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달러당 2.90원 하락한 93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7거래일간 20.20원 급락하며 지난 5월17일(936.90원) 이후 근 반년 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80원 하락한 94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 증가로 938.3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매수세 유입으로 추가하락을 제한받은 채 939원 부근에서 등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영향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구청장들 ‘글로벌 동분서주’

    구청장들 ‘글로벌 동분서주’

    서울 자치구 구청장들의 해외 순방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민선 4기 출범 100일을 넘어서면서 구청장들은 해외 자매도시 등과 경제·행정·문화 교류활동을 펼치는 한편, 관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있다.25일 현재 25개 자치구들은 중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벨기에, 멕시코 등의 전세계 86개 도시와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을 체결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일즈맨으로 변신한 구청장들 정동일 중구청장은 지난 21일부터 6일 동안 세계 최대 액세서리 시장인 중국 저장성 이우시를 방문했다. 관내에 있는 남대문·동대문시장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우시와 우호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세계 30여개국이 참가한 ‘2006 중국일용품 엑스포’를 방문, 시장 조사도 벌였다. 김도현 강서구청장은 다음달 2∼11일 관내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카자흐스탄과 아랍에미리트, 중국, 홍콩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관내 중소기업인들의 설문 조사를 거쳐 대상국을 확정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협조를 받아 상담 일정을 잡았다. 앞서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지난달 11∼21일 관내 중소기업 대표들과 함께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3개국에서 시장 개척활동을 벌여 1146만달러(약 11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2주간 지구 한 바퀴 강행군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 10∼22일 2주 동안 미국과 중남미, 프랑스 등 3개 대륙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했다. 다녀온 거리만도 무려 3만 4260㎞에 이른다. 그는 지난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을 방문해 우호교류 협력을 맺은 데 이어 곧바로 중남미로 날아가 12∼16일 과테말라와 베네수엘라, 페루 등 3개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수출상담으로 3개국 185개 업체와 79만 8700달러(약 7억 6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상담을 끝낸 뒤 16일에는 자매결연 도시인 프랑스 파리 인근의 이시레물리노시로 날아가 ‘구로거리 명명식’에 참석했다. 그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이시레물리노에 ‘구로’라는 이름이 새겨지고, 시청 광장에 태극기가 올라갈 때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베이징 석경산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청소년 축구 교류전을 위한 것으로 구청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한 서교초등학교 학생들이 오는 30일 석경산구를 방문해 현지 초등학생들과 친선 축구시합을 벌일 예정이다. ●전세계 86개 도시와 교류 가장 활발하게 해외 교류를 펼치고 있는 자치구는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로 스페인 세고비아와 미국 워싱턴 켄트, 몽골 울란바토르, 필리핀 로보시, 일본 무사시노시 등 9곳과 해외 교류를 하고 있다. 이어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일본 도쿄 스기나미구와 러시아 모스크바 유고자파트니 등 8곳, 관악구(구청장 김효겸)가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와 중국 베이징 대흥구 등 5곳,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와 일본 도야마현 다테야마정 등 5곳이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도 파라과이 아순시온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5곳과 교류를 하고 있다. 또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벨기에 브뤼셀 월루에 생 피에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등 4곳,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중국 베이징 둥청구, 미국 펜실베니아 랭카스터시티 등 4곳,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베트남 빈딩성 퀴논시 등 3곳,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호주 시드니 버우드카운실 등 3곳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펴고 있다. 조현석 박지윤기자 hyun68@seoul.co.kr
  • 외국인 경영인이 본 북핵이후 한국금융시장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이후에도 한국의 금융시장은 커다란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핵실험 발표가 있은 지난 9일 하루만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오르는 등 불안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이 통과한 지난 16일에도 시장은 좀처럼 출렁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금융전문가들은 북한 문제에 대한 시장의 ‘내성’ 때문이라는 시각과 안보 불감증에서 원인을 찾는 등 다양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과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핵 정국에 놓여 있는 한국의 금융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진단하는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의 두 경영인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다. ■ “우려 있지만 철수 고려안해” 자산운용 규모 3278억달러(336조원)로 세계 20대 자산운용사 중의 하나인 크레디트스위스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블루머(38) 회장은 북핵 정국에 휩싸여 있는 한국시장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블루머 회장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북핵 문제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빌미로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북핵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예의주시할 것이나 자산운용 관리자로서 항상 비즈니스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시장은 일단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하면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스트레스가 완화되면 곧바로 회복력을 보이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지금의 북핵 문제가 주가에는 단기 악재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또 “자산운용, 투자은행, 프라이빗뱅킹(PB) 등 크레디트스위스의 전 사업부문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한 뒤 “한국시장 투자에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시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지정학적인 불안정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확대를 유발할 것인지에 대해 “해외 투자 확대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증가 추세”라면서 “한국이 아닌 다른 신흥국가(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이 지금 처해 있는 북핵 관련 사항 때문이 아닌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항상 일반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크레디트스위스운용이 지난해 6월 출범한 지 처음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의 펀드상품인 ‘동유럽 주식 펀드’와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 펀드’의 관련 기업 설명회도 있었다. 우리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은 우리금융이 우리자산운용의 지분 30%를 크레디트스위스사에 양도해 만든 합작회사다. 한국시장 공략의 첫 작품으로 이번에 출시된 동유럽 펀드는 유럽연합을 기반으로 꾸준히 5∼8%대의 지속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동유럽 기업들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형 펀드는 에너지, 철강, 목재, 화학원료 등을 생산하는 전 세계의 천연자원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로 관련 기업들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낙관적 판단 내리기는 일러” “북한 핵 실험에 대한 외국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아직 이르다.” 농협CA투자신탁운용의 필립 페르슈롱 상무(자산운용본부)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위기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행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농협CA투자신탁운용은 농협과 프랑스 최대 금융그룹인 크레디 아그리콜의 자산운용사가 공동출자,2003년에 만들어진 회사이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올 들어 10조원가량을 순매도(판 금액이 산 금액보다 많은 것)했고, 북한의 핵 실험을 전후로 잠깐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이후 여전히 순매도세”라고 전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주식시장에서 8146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이후 12일부터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페르슈롱 상무는 “주식시장도 북핵 실험 직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V자 곡선을 그리며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가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북핵 사태에 대한 외국인의 입장이 아직은 중립적”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한국 경제라고 지적한 페르슈롱 상무는 ‘물리적 충돌(군사행동을 지칭)’이 없다는 가정 아래에서 한국 경제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국내 소비 위축은 “북핵 사태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북핵 사태가 낙관적인 기대치는 낮췄다.”고 밝혔다. 원·달러환율에 대해서는 북핵 사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많은 투자가들이 우려했던 1달러당 900원대로 내려가지 않고 940∼980원대를 유지할 전망이고, 이는 자동차나 정보기술(IT) 등 수출기업들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채권이나 주식시장은 여전히 좋은 투자처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핵 사태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핵 사태 이후 프랑스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이메일이나 전화를 많이 받았다는 페르슈롱 상무는 “상황이 심각하고 심각성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도 한국민은 50년간 이 상황에 살아서 그런지 익숙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산 지 1년이 조금 넘은 페르슈롱 상무는 “북한이 외부 세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맞는데 지금과 같은 행동이 도움을 바라는 사람의 행동은 아닌 것 같다.”며 의아해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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