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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개인소득 22개월만에 ↓… 엔고 日, 해외투자 나서고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마이크 햄턴은 요즘 고민이 많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일대에 콘도와 상가를 10여채 갖고 있는 그는 2008년 금융위기를 맞기 전까지만 해도 임대수입으로 한달에 4만 달러 정도를 벌었다. 하지만 요즘은 경기불황으로 그가 소유한 상당수의 부동산이 임대되지 않고 있다. 그는 “과거 경기가 좋았을 때 벌어놓았던 돈을 지금 다 까먹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 지난 6월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가 실시한 ‘플러싱 한인상권 공실률 실태 조사’ 결과, 유니언 스트리트와 노던블러바드,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머레이힐 상권 등 3개 지역의 상점 공실률이 평균 11.6%에 달했다. 공실률이 5% 미만에 불과했던 3~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부동산이 잘 안 팔리고 임대가 잘 안 되자 주인들이 손실을 보전하려 그나마 임대가 잘되는 지역의 임대료를 올리면서 서민들의 임차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소비자들의 8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1% 줄어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본에서는 올해 1월 3일 1만 228.92포인트를 기록한 닛케이지수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30일 8700.29포인트를 나타냈다. 주가 하락은 그나마 주식시장을 지키던 개인 투자자들의 발길을 해외로 돌리게 했다. 주오 미쓰이 자산운용의 다라오카 나오테루 매니저는 “해외 경제의 전망이 어둡고 엔화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시장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실물경제 ‘휘청’…환율 폭등세 속 무역수지 20개월만에 적자 전망

    실물경제 ‘휘청’…환율 폭등세 속 무역수지 20개월만에 적자 전망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6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게다가 9월 무역수지는 20개월 만에 적자를 보이고 10월에는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달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외환 충분하다 말할 수 없어”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80원 급등한 1195.8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8월 31일(1198.10원) 이후 13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외환보유고 3000억 달러선이 무너졌을 것이라는 보도<서울신문 9월 26일 자 1면>)에 대해 “(집계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3000억 달러 선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해서 큰일 날 금액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무역적자는 경기침체 시작” 하지만 대우증권은 ‘주간 경제 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9월 무역수지가 18억 달러 규모의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9월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6.3%, 수입은 24.8% 늘어 수출 둔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9월의 환율 급등이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다음 달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08년에는 미국의 금융위기가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지만 이번에는 유럽과 미국의 위기가 동시에 일어나 전이 시차가 거의 없다.”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경기 침체의 시작이 될 수 있으며, 농산물 물가가 안정을 찾아도 고환율 때문에 소비자물가는 계속 고공행진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금융시장에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8%(36.96포인트) 하락한 409.55를 기록하면서 패닉상태에 빠졌다. 2008년 11월 6일(-8.48%)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 비중이 90% 이상이다 보니 코스피시장의 하락률(2.64%)보다 3배 이상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1652.71로 전거래일보다 44.73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 36.96P↓… 유럽 ‘반등’ 급락세로 출발했던 유럽시장은 유로존 정치 지도자들이 금융 부문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27일 0시 현재(한국시간) 이탈리아 FTSE Mib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2.80%, 독일 DAX 30 지수는 2.40%, 영국 FTSE 100 지수는 0.49% 오르는 등 장중 일제히 반등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끝내 위기 국면으로… 금융대란, 실물경제로 전이중

    끝내 위기 국면으로… 금융대란, 실물경제로 전이중

    미국은 초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대책 등을 내놓고도 이중침체(더블딥)의 앞에 서 있고 유로존 역시 재정 위기와 신용경색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시장은 선진국 정부의 대책에 기대하고 실망하기를 반복하면서 지쳐 가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금융위기는 실물위기로 전이되고 있다. 22일부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열리지만 전문가들은 국제 공조를 해도 더 이상 내놓을 방안이 없다고 했다. 그나마 내년에 구원투수 ‘중국’이 나서 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22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전남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 참석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4대 경제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부진은 2~3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역시 정책 수단이 제한적인 데다 대지진 여파 때문에 경기침체 장기화를 예상했다. 특히 유럽 경제의 경우 세 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된다. 만일 그리스가 유로존의 용인하에 디폴트될 경우 금융시장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그리스를 제외한 국가들에는 단기적 영향에 그친다. 하지만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이탈리아·스페인에 전이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대규모 충격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구원투수로 기대하는 중국도 높은 물가 상승률과 성장세 둔화가 문제다. 정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물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글로벌 정책 공조에 나서기는 어렵다.”면서 “특히 중국은행이 유럽계 은행에 대한 장기선물환 거래를 중지한 점을 볼 때 아직 글로벌 정책공조를 진정으로 나설 시기가 안 됐다.”고 평가했다.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는 급속도로 실물위기로 옮아가고 있다. 그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이나 8월 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도 크게 움직이지 않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급격히 치솟았다. 이는 곧바로 실물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지면서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날 LG경제연구원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올해 3.8%, 내년 3.4%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 강세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제불황이 겹쳐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 “중국이 지금은 글로벌 정책공조에 나설 상황이 못 되지만 내년에는 정체된 세계 경제에 돌파구를 만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시진핑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 성장 관련 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긴축 기조가 풀릴 것이라는 얘기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에 떤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785.69로 밀렸다가 연기금 매수에 힘입어 1800.55로 간신히 1800선을 턱걸이했다. 원·달러 환율은 29.9원 오른 1179.8원으로 1180원 코앞에서 급등세를 멈췄다. 환율이 1200원선을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달 들어 증가폭이 너무 가파르다. ●외환당국 별다른 대응방안 없어 지난 2일 1062.15원이던 환율은 꼭 3주일 만에 115.65원 올랐다. 110원 이상 상승은 물가가 0.7%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 급등이 구조적인 현상이고 외환 당국의 대응방안이 별로 없다는 데 전문가들의 인식이 일치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침 신제윤 재정부 1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제금융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다. 외환 당국은 “정부는 어떤 방향이든 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시장 개입성 발언을 했으나 환율 급등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리스의 부도와 스페인·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같은 악재가 터지면 자금 유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달러화 강세, 미국 경제 불황 등이 겹쳐 있는 상황이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佛 신용강등땐 자금유출 심화 한편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CDS 프리미엄이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급등했으며 국내 외화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악화됐다. 한국 정부 발행 외화 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1일 뉴욕시장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4bp 폭등한 173bp(1bp=0.01%)로 2009년 7월 17일 178bp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1일 101bp에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 121bp로 급등했다. 이후 불과 한달 반 만에 50bp나 치솟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 더 어렵다… 3.6% 저성장”

    “내년 더 어렵다… 3.6% 저성장”

    내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는 성장동력 약화로 각각 3.5%, 3.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보다 내년 경제 상황이 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제 전망치를 발표했다. 그는 한국경제와 관련해 “올해 성장 둔화를 지나 내년에도 저성장으로 갈 것”이라면서 “올해 예상 성장률이 4.0%였는데 내년은 3.6%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약화되는 이유로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위축되고 ▲보조동력인 내수는 수출 둔화를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정부의 경기 부양 여력이 약화되고 재정 지출 확대가 어려운 데다 물가상승 부담으로 금융완화 정책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세계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4.2%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전통적인 수출 산업인 자동차, 석유화학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소비도 올해 2.8% 증가에서 내년 2.7% 증가로 다소 부진하고, 물가상승률도 3.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는 4.5%에서 4.3%로 하락하고 원화는 올해 평균 1093원에서 내년 1060원으로 강세를 보이며, 국제 유가는 올해 배럴당 105달러에서 내년 90달러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은 내년 3.5% 성장하되,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나눠 보면 미국은 작년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1.3%, 유로지역은 0.8%, 일본은 1.7%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중국은 올해 9%에서 내년 8.6%로 0.4%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환율 곧 1200원”… 물가 떨고있다

    “환율 곧 1200원”… 물가 떨고있다

    환율이 불안하다.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에 그리스 부도설이 겹치면서 20일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세계경제가 이중침체(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안전자산인 달러 매집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 오른 1148.4원에 마감됐다. 이틀 사이에 35.9원 폭등했다. 외환당국은 환율 급등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다.”고 구두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환율 급등을 막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삽시간에 1200원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약세를 보였던 달러는 유럽의 위기를 맞아 이제 강세로 전환했다. 원·엔 환율은 15.03원(오후 3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0.24원(1.6%) 오르면서 2009년 3월 13일(15.16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유럽의 악재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과 신흥국 통화 약세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면서 “이날 엔화에 대한 선호 현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엔 환율도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올랐으며 아시아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03포인트(0.94%) 오른 1837.97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1.61% 하락했으며 상하이 종합지수는 0.41% 상승했다.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까닭은 강등이 이미 예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과 가계부담을 가중시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로존에서 비롯되는 문제에 대한 정부의 거시정책 수단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외환보유고 관리를 위해 달러를 마구 내다팔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3분의1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리스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많은 프랑스와 벨기에 은행이 어려워질 경우 우리나라로부터 채권을 급격하게 회수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유럽계 투자기관들은 8월 이후 주식시장에서 4조 317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채권시장에서 2조 1555억원을 순매도해 모두 6조 5000억원가량이 빠져나갔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장기국채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단기국채신용등급은 ‘A1+’에서 ‘A1’으로 한 단계 내렸다. 등급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해 추가 강등의 여지를 남겼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 해외 M&A투자 엔고 여파로 세계 3위

    엔화 강세를 타고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기업의 M&A가 늘어나는 것은, 그동안 모아둔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일본 기업의 M&A 금액이 3조 8842억엔(약 5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7596억엔을 넘어섰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일본의 해외 M&A 투자규모는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1년을 기한으로 시행되는 정부의 특별기금까지 본격 투입되면 올해 말까지 일본이 영국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재무성도 지난달 24일 엔화가치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은행들의 외환거래 포지션 공개 등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외환보유고 100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을 통해 기업에 융자하겠다고 밝혔다. 재무성이 보유 중인 외환자금특별회계 가용액을 6개월물 리보금리에 기준해 시중금리보다 싸게 JBIC에 대출해 주고, 시중 은행들과 거래 기업들이 JBIC에 달러 융자를 신청하면 JBIC가 60~70%를 지원하고 시중은행이 나머지를 대출하는 방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충무로 12연패냐, 할리우드 뒤집기냐

    충무로 12연패냐, 할리우드 뒤집기냐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식스센스’(1999)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11년동안 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늘 한국영화였다. 최근 5년간 추석 흥행 3위 안에 포함된 외국영화는 딱 3편-‘본 얼티메이텀’(2007), ‘맘마미아’(2008), ‘써로게이트’(2009)뿐. 장르로는 코미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조폭마누라’(2001), ‘가문의 영광’(2002), ‘오!브라더스’(2003), ‘귀신이 산다’(2004),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2005) 등 5년 연속 관객동원 1위를 차지한 것. 하지만 최근 ‘타짜’(2006), ‘사랑’(2007), ‘신기전’(2008), ‘내 사랑 내 곁에’(2009), ‘무적자’(2010)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추석=코미디’의 흥행 공식은 빛이 바랬다. 올 추석 극장가는 ‘최종병기:활’과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등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고만고만한 신작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추석(12일)이 예년보다 이른 탓에 여름 성수기와 추석 시즌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 추석의 풍성한 수확을 꿈꾸는 신작들을 짚어봤다. 약속이나 한 듯 모두 7일 개봉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1~3편 통틀어 140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가문의 영광’ 시리즈가 5년 만에 ‘가문의 수난’으로 돌아왔다. 1편 이후 내리 ‘9월 개봉’ 전통을 이었다. 1편을 뛰어넘는 흥행기록을 세운 2편 ‘가문의 위기’ 이후 출연진은 고정이다. 출국 금지가 풀린 ‘백호파’ 홍덕자(김수미) 회장과 세 아들(신현준·탁재훈·임형준)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해프닝을 그렸다. 김수미의 걸쭉한 사투리와 정준하의 몸개그, 탁재훈의 애드리브까지 전편의 웃음 코드는 여전하다. 조폭코미디의 외양을 걷어내고 웃음의 눈높이를 낮췄다. 그런데 배우의 개인기와 슬랩스틱에 의존한 탓에 시리즈에 익숙지 못한 관객에게는 흐름이 툭툭 끊긴다. ‘통증’은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국내 만화가 중 가장 많은 작품이 영화화된 강풀의 원작을 곽경택 감독이 영화로 만든 데다, 멜로이기 때문. ‘친구’, ‘챔피언’, ‘태풍’, ‘사랑’ 등 사나이들의 세계에 천착했던 곽 감독과 멜로의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릴 적 자신의 실수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에 고통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순(권상우)과 혈우병을 앓고 있어 작은 상처도 치명적인 동현(정려원)이 마음의 빗장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불치병, 삼류건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 충무로가 실컷 우려먹은 소재인데도 묵직한 이야기의 힘이 돋보인다.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던 권상우와 걸그룹 출신 꼬리표가 붙던 정려원의 연기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절름발이 말/시력을 잃어가는 기수/불가능을 향한 도전’이란 ‘챔프’의 광고문구는 모든 것을 설명한다. 300승을 올린 스타 기수 승호(차태현)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후유증으로 시력도 잃어간다. 하지만 최고 기수가 되겠다는 딸(김수정)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장애를 안고 태어난 말 우박이와 불가능한 레이스에 도전한다. ‘과속스캔들’, ‘헬로우 고스트’의 흥행배우 차태현은 ‘희극배우’로 물 오른 연기력을 뽐낸다. 아역배우 김수정도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다. 경기 과천경마장에서 찍은 경주 장면은 국내 ‘말 영화’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그런데 133분이 길게 느껴진다. 가족영화의 미덕인 웃음도, 눈물도 2% 부족하다. ‘파퍼씨네 펭귄들’은 ‘코미디의 제왕’ 짐 캐리가 주인공을 맡았다. 성공은 했지만, 마음은 꽁꽁 얼어붙은 파퍼(짐 캐리)가 우연히 펭귄을 키우게 되면서 따뜻한 마음을 되찾게 된다는 게 뼈대를 이룬다. 부부작가 리처드 앳워터와 플로렌스 앳워터가 쓴 ‘파퍼씨와 12마리 펭귄들’(1938)을 원작 삼아 ‘퀸카로 살아남는 법’(2004)의 마크 워터스 감독이 연출했다. 북미에서는 7월에 개봉했다. ‘엑스맨: 퍼스트클래스’, ‘행오버2’, ‘슈퍼8’ 등 강력한 경쟁작과 맞붙은 탓에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다. 영화통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제작비 5500만 달러가 투입된 영화의 전 세계 흥행수익은 1억 6811만 달러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는 죽은 듯하다가 또 나타나는 좀비 같은 시리즈다. 2000년 2300만 달러로 찍은 저예산 호러영화 ‘데스티네이션’(원제: Final Destination)이 1억 1288만 달러의 깜짝 흥행을 거두면서 시리즈로 변신했다. 2009년 4편은 제목에 ‘The’가 붙어 최종회로 여겨졌는데 2년 만에 천연덕스럽게 5편이 나왔다. 주인공 샘은 워크숍을 떠나는 버스 안에서 다리가 붕괴되는 사고로 수많은 이들이 죽는 환영을 본다. 거짓말처럼 사고가 재현되고, 샘은 사람들을 구해 낸다. 하지만 죽을 운명을 피해봤자 그때뿐. 죽음의 그림자를 떨쳐버리기 위한 악전고투가 이어진다. 전편의 이야기 틀을 되풀이한다. 하지만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구현된 잔혹한 장면은 취향만 맞는다면 꽤나 볼 만하다.
  • [열린세상] 지적재산 보호와 웹하드 등록제/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적재산 보호와 웹하드 등록제/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세계 곳곳에 한류 바람이 거세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반한류(反韓流)니 혐한류(嫌韓流)니 하는 걱정스러운 현상들이 일부 나타나지만 한류의 기세를 막진 못한다. 최근 유럽에 진출해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한국대중음악(K팝)은 물론이고 우리 방송 드라마들도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심지어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까지 진출했다. 한류의 강세는 콘텐츠의 힘이다. 콘텐츠의 생명은 창조행위의 지속성에 있다. 문제는 최근 불법 복제·유통 등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창조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건 여간 큰 문제가 아니다. 2년 전 이맘때 인기리에 상영 중이던 영화 ‘해운대’의 파일이 유출돼 P2P(파일 공유) 사이트에 불법으로 유통된 사건이 있었다. 불법 유통을 도모했던 사람들은 사법처리가 되었으나 영화사는 극장티켓 판매 및 부가시장에서 100억원이 넘는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고, 해외 수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지금도 이 같은 불법행위로 콘텐츠시장의 피해가 심각하다.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의 ‘2011 저작권보호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음악, 영화, 방송, 출판, 게임의 저작물 시장 침해 규모는 2009년 한 해 동안 약 8억 8578만개에 2조 2497억여원에 이르렀고, 가장 큰 피해 분야인 영화만 하더라도 1억 25만여편에 약 6631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2010년도엔 약 8억 8817만개에 2조 1173억여원의 침해가 있었고, 영화도 전해와 비슷한 수준인 1억 1249만여편에 6933억원을 기록하였다. 불법복제만 해도 2009년에 23억 9602만개에 8784억원, 2010년엔 18억 9571만개에 5101억원가량 됐다. 이 중 영화는 2009년에 2억 2845만편이 불법복제돼 1563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2010년에도 2억 4004만편이 불법복제돼 1118억원의 피해를 기록했다. 콘텐츠시장은 세계 산업을 선도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09 콘텐츠산업백서’에 의하면 콘텐츠산업은 2010년에 약 1300조원(1조 19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4년엔 약 1500조원(1조 4404억 달러)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시장은 정부의 최종 공식통계가 나온 2009년의 경우 매출액이 약 69조원에 이르고, 2만 1876명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콘텐츠 개발 여건이 갖춰지고 불법복제 등 지적 재산이 제대로 보호만 된다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다. 콘텐츠시장 보호와 관련해 현재 웹하드 등록제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웹하드 등록제를 의무화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무분별한 웹하드 개설은 어느 정도 걸러질 수 있으나 이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방송통신위원회는 웹하드 등록과 관련해 오는 11월 20일 시행을 목표로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 중이다. 웹하드 등록제 도입은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만시지탄이나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불법유통의 온상이라 지목받는 웹하드, P2P 등 특수한 유형의 온라인서비스제공자(OSP)의 로비로 인해 실효성 없는 시행령으로 전락한다면 상황을 악화시키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 개정되는 시행령에는 콘텐츠업계가 요구하는 적극적 필터링제 도입 등 특수한 유형의 온라인서비스 제공자의 기술적 조치에 대한 책임 등이 명확하게 규정돼야 할 것이다. 콘텐츠 불법 유통이 방치되면 콘텐츠산업은 몰락하고 고용과 자본투자 감소가 불가피하다. 결국 국가경제에 해를 끼친다. 불법 서비스 제공자는 물론 합법적 사업자도 장기적으로 설 땅을 잃게 된다. 콘텐츠를 이용하는 일반 국민도 질 좋고 다양한 콘텐츠를 누릴 기회를 잃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콘텐츠산업과 저작권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이번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 주무부서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우리 국민과 언론이 눈을 부릅뜨고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 추이를 감시해야 한다. 그래야 콘텐츠산업이 산다.
  • [日신용등급 강등] 엔화 약세땐 韓 수출기업 타격… 유럽 연쇄 강등 긴장감

    [日신용등급 강등] 엔화 약세땐 韓 수출기업 타격… 유럽 연쇄 강등 긴장감

    24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달리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높은 국가부채와 대지진의 부정적 경제 영향이 예측된데다 일본의 경기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여서 세계 경기 성장의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엔화가 최근의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될 경우 국내 수출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일본 은행의 신용등급이 부채 문제로 한 단계씩 하락하면서 최근 신용경색 우려가 있는 유럽 은행까지 같은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락한다면 신용경색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일보다 21.90포인트(1.23%) 하락한 1754.78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11.71포인트 오른 1788.39로 시작됐지만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1시간여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93.40포인트(1.07%) 하락한 8639.61을 기록했다. ●코스피 21.90P 빠져 특히 최근 가계대출과 관련한 금융 당국의 규제 리스크 및 유럽 은행들의 신용경색 우려로 금융주가 많이 떨어졌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4% 넘게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은 각각 2.73%, 2.61%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오른 1082.20원으로 오후 3시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국제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100엔당)은 전날보다 8.05원 오른 1412.06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엔고 저지를 위해 시장에 적극 개입, 시장에서 엔화를 안전자산으로 보는 성향이 약해질 경우 원·엔 환율 상승으로 국내 수출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그간 정보기술(IT), 화학, 조선, 자동차 업종은 원·엔 환율 하락세로 수혜를 누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정부가 엔고에 대처하기 위해 1000억 달러 정도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엔캐리트레이드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엔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빌린 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거래를 말한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보통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을 급격하게 청산하면서 국제 주식 및 채권 가격이 급락하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무디스가 부채와 재정 문제로 일본 은행들의 신용 등급을 강등했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 처한 유럽 은행도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유럽 문제가 더 악화될 경우 신용경색 우려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재완 “한국 강등되지 않을 것” 반면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러, 엔, 유로의 세 통화가 모두 약세여서 특별히 엔화가 큰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미국이나 유럽의 악재가 커질 경우 상승세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엔화의 가치가 워낙 높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당분간 특별한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 발표에 이어 곧 발표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강등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카다피 몰락] 카다피 몰락 ‘호재’

    [카다피 몰락] 카다피 몰락 ‘호재’

    6개월간의 내전 상태였던 리비아에서 반군의 승리는 국제 석유시장을 억눌러왔던 불안요소가 제거됐다는 의미다. 유가의 하향 안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폭 둔화, 건설업종 호황 등이 예상되면서 23일 건설업종은 6.55% 상승한 채 장을 마쳤고 화학업종 역시 7.59%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도 이런 이유다. ●세계경제 심리적 불안감 해소 리비아는 북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으로 하루 평균 원유 150만 배럴을 수출했으나 지난달 말 15만 배럴까지 수출량이 줄어들었다. 리비아의 석유 수출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지만 유가를 둘러싼 심리적 불안감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준다. 특히 리비아의 석유는 유럽과 아시아로 수출돼 왔다는 점에서 두바이유의 하향 안정세가 예상된다. 물가 당국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7월 석유류는 지난해보다 13.6%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 4.7% 중 0.81% 포인트를 차지했었다. 대(對)리비아 수출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9% 줄어든 1억 1900만 달러다. 내전 이후 복구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지난해 수출 규모(14억 1100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유가의 안정세는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미국 소비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좀처럼 하락하지 않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다면 미국이 앞으로 통화정책을 사용함에 있어 여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가정의 소득에서 휘발유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전 2%에서 5%까지 올랐고 이는 올 상반기 미국의 개인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더블딥(경기 이중침체) 위기에 직면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면 유가 하향안정은 그나마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리비아의 재건활동은 이탈리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재정위기설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정유업체인 에니는 리비아의 가장 큰 외국인 투자자이고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유니크레디트가 리비아 국부펀드의 7.2%의 지분을 갖고 있을 정도로 양국은 긴밀한 경제협력 체제를 갖췄다. ●수출 회복·유가안정 기대감 국내 건설 부진으로 활로를 찾지 못했던 건설사들에는 리비아 내전의 종결이 임박했다는 사실이 가뭄의 단비가 됐다. 리비아 현지에 가장 많은 건설현장을 두고 있는 대우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9.62% 오른 1만 600원을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9.82% 상승했다. GS건설도 5.18% 상승하는 등 이날 건설업종은 2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 상승을 알리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유덕상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리비아 사태 진정으로 인해 중동 민주화 시위 전체가 수그러들 것이라는 분위기를 전제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 수주 능력이 있는 건설사는 호재”라면서 “그러나 하나의 이벤트로 완전한 회복을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가 안정 기대감에 정유·화학주와 해운주도 강세를 보였다.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13.39%나 오른 34만 3000원에 장을 마쳤고 한화케미칼(14.96%)과 S-Oil(13.76%), 금호석유(12.86%), 대우조선해양(7.8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경하·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3] ‘중·장거리 왕국’ 케냐팀 화려한 진용 드러내다

    육상 단거리는 자메이카와 미국이 양분하고 있다. 중·장거리에서 에티오피아와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는 ‘중·장거리 왕국’ 케냐가 드디어 그 위용을 드러냈다. 남자 800m 세계기록 보유자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3), 2009년 베를린 대회 남자 마라톤 챔피언 아벨 키루이(29), 여자 1만m 세계 최강자 리넷 쳅케오이 마사이(22) 등 세계적인 중·장거리 선수들을 앞세운 케냐 대표팀 46명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구 3900만명(세계 33위), 1인당 국내총생산(GDP) 888달러로 최빈국에 가까운 나라가 케냐지만 육상에서만큼은 다르다. 케냐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대표팀을 보내는 202개 나라 가운데 11번째로 많은 48명의 선수들을 파견했다. 선수만 많은 게 아니라 그 진용도 화려하다. 우선 남자 800m의 루디샤는 독보적인 존재다. 800m는 스피드와 지구력, 코스 운영 능력을 모두 겸비해야 좋은 성적을 내는 종목으로 안쪽 코스를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몸싸움이 심해 육상의 ‘격투기’로 통한다. 루디샤는 이 전쟁터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 챌린지 대회에서 1분 41초 09를 찍고 우승해 13년 묵은 종전 세계기록(1분 41초 11)을 0.02초 앞당긴 루디샤는 역대 최연소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록 올 초 발목 염증으로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6월 복귀전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해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과시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 5개 중 3개를 작성한 루디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넘어 1분 40초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루디샤의 대항마 역시 케냐의 아스벨 키프롭(22)이다. 어쨌든 남자 800m는 케냐의 종목이다. 트랙 7바퀴 반을 꼬박 돌며 28개의 장애물과 7개의 물 웅덩이를 모두 넘어야 하는 남녀 3000m 장애물도 케냐를 위한 무대다.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자인 에제키엘 켐보이(29)는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경쟁자인 카타르의 사이프 사에드 샤힌도 사실은 케냐 출신이다. 오일 머니의 유혹에 넘어간 케이스다. 또 2007년 오사카 대회 우승자 브리민 키프루토(26) 역시 케냐 선수다. 키프루토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도 차지했다. 올 시즌 3위 기록(7분 57초 32)을 가진 폴 코치도 케냐 유니폼을 입고 달린다. 여자 경기에서는 스페인과 러시아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3위에 그쳤던 케냐의 밀카 체모스 체이와(25)가 최고 기록 9분 12초 89로 올 시즌 들어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경쟁자 또한 케냐의 메르시 완지쿠 은조로게(25)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키루이, 여자 1만m에서는 마사이가 자기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무난히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케냐는 왜 중·장거리에 강할까. 우선 신체구조가 다르다. 케냐 선수 대부분이 키가 크고 몸이 홀쭉해 장거리에 적합한 카렌진족 출신이다. 또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종아리 무게가 400g 이상 가볍다. 오래 뛸수록 유리하다. 근육도 속근보다 오래 힘을 쓸 수 있는 지근이 발달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수많은 달리기 대회가 열리고, 수도인 나이로비는 무려 해발고도 1000m를 넘는다. 이와 함께 케냐에서 달리기는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선수층도 두껍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金사들이는 중앙은행들…1년새 4배 늘어

    金사들이는 중앙은행들…1년새 4배 늘어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금 수요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한 돈 가격이 한달 만에 3만 6000원 넘게 올랐다. 21일 세계금위원회(WGC)의 ‘2분기 금 수요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6월 전 세계적으로 919.8t, 445억 달러어치가 거래됐다. 이는 금액으로 따지면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4분기 447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전체 수요 가운데 소비자 수요는 750.2t으로, 이 가운데 인도가 248.3t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것이다. 중국은 25% 증가한 155.9t을 구입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금괴·금화 수요의 52%, 장신구용 금의 55%를 인도·중국이 차지한 것이다. 인도와 중국의 연간 금 수요 증가율은 각각 38%, 25%로 전 세계 평균 7%의 4~5배 달한다. WGC는 “하반기에도 두 나라의 금 수요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WGC는 이번 보고서에서 두 나라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한국, 태국 등 4개국에 주목했다. 전통적으로 금 수요가 많은 나라들이지만 최근에는 금 장신구 수요가 투자 수요를 앞질렀다는 것이다. 2분기 금 수요의 또 다른 특징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 구입이 두드러졌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이 14.4t을, 태국 중앙은행이 17t을 사들이는 등 전 세계 중앙은행의 2분기 금 수요는 69.4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달러 하락 압력에 따라 외환 보유고를 다변화하기 위해 금을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휘발유값 2주연속 하락…ℓ당 1941.64원

    휘발유값 2주연속 하락…ℓ당 1941.64원

    지난달 7일 정유사들의 기름값 환원 조치 이후 한 달 가까이 계속 올랐던 주유소 기름값이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 역시 2주 연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무연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39원 떨어진 1941.64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평균가격은 정유사들의 ℓ당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달 7일(1919.33원) 이후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그러나 휘발유값은 지난 7일 1954.23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14일 연속 하락했다. 경유 평균가격 역시 6일(1769.28원)을 시작으로 15일 연속 떨어졌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최근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7일 ℓ당 2029.71원으로 최고치를 보인 뒤 14일 동안 계속 떨어져 이날 기준 2011.57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이 떨어진 것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8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은 7월 내내 배럴당 120달러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8월 들어 하락하면서 110달러대에 머물렀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제품가격 하락세로 정유사 공급 가격이 2주 연속 떨어져 국내 소비자가격도 당분간은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오는 26일 계최 예정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례 총회에서 추가적인 양적 완화정책이 언급될 가능성이 있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유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반면 JP모건, 씨티그룹 등의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수출 전망 ‘빨간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각국 통화가 ‘울상’이다. 달러화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는 달러화 가치 대비 최고점을 계속 경신 중이고 스위스프랑도 연일 강세다. 상대적 위험자산에 속하는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이 생길 수 있지만 통화 불안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세계 경제의 저성장으로 수요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세계 경제 저성장에 대한 우려로 19일 전날보다 13.40원 급등한 1087.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75.94엔까지 내려가면서 전후 최저치(엔화강세)를 찍었다. 76엔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차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나카오 다케히코 일본 재무차관은 “현재의 엔화 강세는 경제의 기초여건을 반영한 것이 아니며 투기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엔·달러 환율은 3개월 동안 5.6%나 상승했다. 엔화 강세는 세계 주요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제는 소비 심리 위축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자체의 감소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수출 호조세 지속되기 어렵다.’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 수출 물량이 6.8% 포인트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윤상하 책임연구원은 “금액 기준으로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2분기 물량 기준 수출 증가율은 대부분 품목에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23.3%로 가장 높고 유럽연합(EU)이 10.7%, 미국이 10.4%를 차지한다. 미국과 EU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 12일 발표된 미국의 톰슨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4.9로 198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다음 주에 나올 소비 관련 지수들의 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유럽에서는 스위스프랑으로 표시된 대출이 문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영국, 헝가리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소도시 시정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 스위스프랑에 연동하는 채권을 대거 발행했다.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대폭 상승하면서 발행 당시 4~5%대에 그쳤던 금리가 두 자릿수로 치솟고 있다. 미국 일간 경제 월스티리트저널은 “스위스프랑 표시 부채의 이자가 최악의 경우 이자율 50%까지 갈 수도 있다.”며 각국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4% 이상 폭락… 코스닥은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동시 발동

     19일 코스피 지수가 4% 이상 급락하며 177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지수는 3% 이상 하락하면서 500선이 붕괴됐다. 채권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1.16포인트(4.36%) 하락한 1779.0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한때 93포인트나 폭락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 우위로 이 시각 현재 5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기관도 215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2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68포인트(3.88%) 내린 488.12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서 지수와 선물이 급락하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0원 급등한 1083.0원으로 개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4.5%’ 통곡의 벽

    미국·유럽발 금융 불안의 파급효과가 언제, 어디까지 지속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미국이 이중침체(더블딥)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최소한 ‘저성장 고물가’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당장 우리나라로서는 수출 등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국내총생산(GDP)의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경제가 더 악화되고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 등 유럽발 재정위기가 가속화될 경우 우리 경제가 침체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근처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미국 시장이 안 좋은데 이전보다 수출을 좋게 전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주력 수출 산업에서 선진국 수출 비중과 금융위기 직후 주력 수출 산업의 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동차와 IT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DP 성장률 7월 전망치는 연 4.3%, 하반기 4.7%였는데 연 3.8~4.0%로 낮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신용등급 사태 이전부터도 정부의 목표치(4.5%)가 높다는 지적은 계속돼 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4일 발표한 ‘한국에 대한 연례협의 최종 결과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우리나라 정부보다 0.2% 포인트 낮은 기존 전망치 4.3%를 고수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원자재값이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전망은 밝지 않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대의 물가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농산물의 수급불안, 추석 수요 등으로 물가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고 우려한 바 있다. 정부는 최대한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4% 이하라는 목표치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1~7월 평균 물가상승률이 4.4%를 기록했다.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남은 5개월간 물가 상승률을 3.4% 수준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기상 악화로 8월 물가 상승률도 4%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기간 기저효과로 3%대를 기록하더라도 정부 목표치 달성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에 대해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유럽이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상을 강행하기 어렵다.”며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3.75%에서 현재 금리 수준인 3.25%로 수정했다. 대외불안요인이 잦아들면 물가를 잡기 위해 한번 정도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전망이 엇갈린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비춰 보면 원화가 강세를 보여 환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열흘간 환율 변화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시장이 요동칠 때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결국 환율은 올라간다. 이 같은 심리가 지속된다면 환율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달러 패권의 시대는 갔다.’라는 목소리가 현실화돼 국제 통화가 다변화될지 여전히 ‘그래도 달러다.’라는 공식이 통할지에 대한 답이 나와 있지 않은 만큼 환율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나길회·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위기 여진] 中 위안화도 고공행진

    [금융위기 여진] 中 위안화도 고공행진

    중국 위안화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 위기 속에 미 정부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중국의 무역흑자 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센터는 12일 오전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거래 기준가를 전날보다 0.0019위안 떨어진 달러당 6.3972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월 6.6위안대에서 출발한 뒤 5월 이후 6.4위안대를 유지해 오던 위안화 환율은 전날 6.4위안대가 무너진 데 이어 이날도 6.3위안대에 머무르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6.3위안대 진입은 17년 만에 처음이다. 위안화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 위기 속에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데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지난 10일 2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데다 수입을 늘려 무역 흑자를 줄이겠다는 중국 정부의 공언과 달리 수출과 무역 흑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도 위안화 강세의 한 요인이다. 지난 7월 중국의 무역 흑자는 314억 8400만 달러에 달해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당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은근히 부추기고 있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올해 말 6.2위안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탄야링(譚雅玲) 중국외환투자연구원장은 “올해 말까지 위안화 상승세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융위기 여진] 코스피 24P↓ 1800 무너져

    [금융위기 여진] 코스피 24P↓ 1800 무너져

    코스피가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800선이 무너졌다. 프랑스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제로에 그쳤다는 소식과 오는 15일 광복절 휴장 여파가 겹친 탓이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여파로 1070원대로 내렸다. ●“ 성장률 제로” 프랑스발 악재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1.33%) 내린 1793.31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3~4% 급등한 영향으로 코스피 역시 1.47%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1800선을 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8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9월 9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프랑스발 악재가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통계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로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인 0.2~0.3%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수치다. 미국의 소형 신용평가사 이건존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로 낮췄다는 소식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음 주 월요일이 광복절로 휴장이라는 점도 하락 요인이 됐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광복절 주식시장이 쉬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 등이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미리 물량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9거래 일째 매도행진 투자자별로 외국인은 2825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째 팔자 행렬을 이어 갔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도 2450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4883억원을 샀다.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각각 0.20%, 1.06% 하락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5% 상승 마감했다. ●일본은 하락·중국은 상승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내린 10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오는 16일 회담을 가진다는 소식으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유로화는 강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인 것이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위기 여진] 글로벌 금융불안 불똥 튈라…떨고 있는 실물경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재정 위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불안이 실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심리적 불안으로 물가 급등이나 내수 위축, 수출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실물경제로의 전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불안심리 차단에 주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발표한 저금리 기조가 궁극적으로 달러 유동성을 늘려 우리 경제에 물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 약세가 되면 수입 물가가 올라 궁극적으로 국내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 물가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전월보다 1.1% 내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전년 같은 달보다는 9.8% 오른 상태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물가 불안이 가속화될 수 있다. 원자재나 중간재 수입 물가도 전월에 비해서는 소폭 내렸으나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달러의 유동성은 원자재값 불안도 야기한다. 금융 불안 발생 이후 원자재값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를 예상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더 풀린 돈이 원자재에 몰려 투기 장세를 야기할 수 있다. 올 들어 곡물 등 원자재값 상승에는 미국의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많이 풀린 돈이 투기에 가세한 측면이 크다. 주요 선진국들이 원자재 투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까지는 형성했으나 규제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내수 위축도 문제다. 백웅기 한국경제연구학회장은 “내수는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수출은 서서히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급락으로 인한 일차적 피해지인 여의도의 식당가는 한산하고 저녁 자리는 취소되고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시장을 지켜보느라 단말기 앞에만 앉아 있어 돈 쓸 시간이 없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는 것이다. 수출은 아직까지는 괜찮은 분위기다. 매일 해외 바이어 동향을 점검하는 지식경제부의 무역·투자동향 점검반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데 두 달 정도 걸렸다.”며 “아직은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에 특이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우리나라의 대미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10% 정도로, 국내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자동차와 휴대전화가 주요 품목이다. 미국의 소비 심리 위축이 불가피하고 이는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로 이어진다. 미국의 내수 위축은 신흥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쳐 전 세계의 무역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문제는 금융 불안이 얼마 동안 지속될 것이냐다. 유럽의 재정 위기나 미국의 부채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예기치 못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방아쇠를 당겼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나 시스템을 점검하고 필요 시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워낙 커 앞으로의 일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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