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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상승률 2.8%로 둔화

    배추 등 산지 채소값 오름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3월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채소류와 석유제품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배추는 전월보다 69.4%나 올랐다. 피망과 토마토도 전월 대비 각각 25.4%, 16.2% 상승하며 채소류 가격 오름폭(10.6%)을 키웠다. 산지 배추값이 이처럼 뛴 것은 2월 한파로 인해 겨울배추 작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달 들어 비축 물량 3000t을 풀며 배추값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어 급등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도 전월 대비 0.7% 올랐다.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2월 배럴당 116.2달러에서 3월 122.5달러로 5.4% 상승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월 두바이유 가격은 12.9% 상승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월(15.9%)보다 오름세가 꺾였다. 덕분에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2010년 3월(2.6%) 이후 2년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위안화 사상 최고치 원화도 같이 오를까

    위안화 사상 최고치 원화도 같이 오를까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2891위안(인민은행 고시 기준)으로 급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안화 강세로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한·중·일의 무역규모를 감안하면 우리나라 통화도 동반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위안화의 국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원화의 안정성을 높이는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일보다 0.0113위안 내린 6.289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가 6.28위안대에 진입한 것은 1994년 고시환율과 시장환율을 통합한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 위안화 가치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23일의 조치는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달러화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2월 31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무역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위안화 강세는 중국 경제에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조짐 속에서 위안화의 불안정한 매도를 막기 위한 시급함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변동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 정부에 보다 시장친화적인 환율결정시스템을 만들라고 압박해 왔고 이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조금씩 내리는 것으로 답했다. 그 결과 위안화 환율이 2005년 7월 1달러당 8.27위안에서 2011년 말 6.30위안으로 24%가량 내렸지만 미·중 간 무역 불균형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중국 지도부는 위안화 변동 폭 확대를 시사해 왔다. 중국 위안화 강세로 우리나라 수출의 경쟁력은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 위안화 강세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국내 제품이 경쟁력을 얻게 된다. 문제는 위안화의 변동 폭 확대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 표시 자산의 가격 하락도 의미한다. 중국 정부가 보유 중인 미 국채는 지난 1월 말 현재 1조 1600억 달러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는 변동환율제가 돼 달러화 표시 자산의 가치가 대폭 하락하기 전에 이에 대해 일정 부분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국제화는 시기상의 문제인 만큼 국내에 위안화 역외센터 유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일본 , 영국 등의 중앙은행은 자국 내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를 쓸 수 있는 방안을 두고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중·일의 무역 규모를 감안, 3국 간의 금융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공동 노력과 외환 다변화를 위한 중국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 장기 투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의 봄 부르는 ‘强달러 귀환’… 고삐 풀린 유가에 발목 잡히나

    경제의 봄 부르는 ‘强달러 귀환’… 고삐 풀린 유가에 발목 잡히나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기 호전을 의미하는 ‘강(强)달러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점진적인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의 구매력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 ▲금융시장의 안정세 등이 동반된다. 변수는 신흥국에 이어 미국 실물 경기까지 발목을 잡은 유가 상승이다. 세계경제의 2대 변수로 떠오른 달러와 유가를 점검한다. 최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기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强)달러의 귀환’이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와 원자재 수입 가격 인하의 효과가 있는 데다 금융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6포인트(0.62%) 오른 2047.00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일(2066.26) 이후 1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3월 들어서면서 달러 대비 16개 선진국 및 신흥국 통화의 환율(3월 16일 기준)이 2월 말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중국과 일본만 달러 대비 환율이 오른 바 있다. 3월 들어 브라질·달러 환율이 4.9%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일본(2.8%), 인도(2.7%), 폴란드(2.6%), 스위스(2.5%), 유럽연합(EU·2.3%) 순이었다. 원·달러 환율도 1월과 2월에는 각각 2.6%, 0.4%씩 하락했지만 3월 들어 0.8%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 약화 때문이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 중단을 시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점진적인 강세를 보일 경우 세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본다. 우선 미국 내 민간 수요가 뒷받침할 경우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 확대에 기여한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달러화 가치 하락 기간의 수출 증가율은 12.4%였지만 달러화 가치 상승 기간에는 6% 포인트 이상 높았다. 달러화의 가치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유익선 우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의 가치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어 오는 2분기 미국 경기 회복, 중국 경제의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종수 NH농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우려로 유가가 갑자기 급등할 경우 달러를 찾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세가 신흥국을 넘어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 실물 경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산업생산, 소비심리, 물가 등의 분야에서 회복이 기대되던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의 소비 심리에 반영되면서 3월 미국의 대표적 경제지표인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74.3으로 2월(75.3)에 비해 하락했다. 7개월 만에 내리막으로 전환된 것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1월보다 0.4%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갔다. 4개월 연속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2월 대비 12.6%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는 1월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으로 2월 주당 평균 실질임금도 352.05달러(약 39만 5000원)로 지난해 2월보다 0.4% 하락했다. 2월 산업생산도 혼전이었다. 제조업 부문은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자동차는 최근 2개월의 급등세에서 1.1% 감소세로 전환됐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호전된 경기전망을 내놓으면서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회복 지연이 예상되는 것이다. 지난 10월 갤런당 3.48달러였던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3.88달러로 6개월 만에 11.5%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유(WTI) 국제 원유 가격은 지난 16일 배럴당 107.06달러로 6개월 만에 23.9%가 뛰었다. 오는 7월 시작되는 유럽연합(EU)의 이란 제재로 하루 평균 100만 배럴 공급이 줄면서 유가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과 영국은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6월 비축유를 방출했을 때도 국제유가가 급락한 뒤 빠르게 반등했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연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은 미국 대선에도 부담이기 때문에 많은 대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미국의 경기회복 방향을 바꾸기보다 회복세를 지연시키는 정도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현대건설-삼성건설 “경영전략 상대 기업처럼”

    현대건설-삼성건설 “경영전략 상대 기업처럼”

    ‘건설업계 시공능력 평가 1, 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삼성건설)이 달라졌어요.’ 그동안 공격적인 경영기조를 이어오던 현대건설이 수익성 위주로 경영 전략을 바꾸면서 사업성이 불투명한 사업은 과감히 손을 떼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비해 그동안 주택과 건축을 중심으로 한 ‘탄탄 경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던 삼성건설은 해외 플랜트 수주에 눈을 돌리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건설의 경우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삼성물산은 정연주 부회장이 부임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상반된 경영 패턴을 보여왔던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이 최근 들어서는 다른 점보다 닮은 점이 많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업성없는 재건축 등 20여곳 손떼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수도권과 지방에서 수주한 20여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갔다. 지역별로는 부산 12곳, 대구·경북 6곳 등 영남이 18곳이며 서울이 3~4곳, 경기·인천 3~4곳 등이다. 이 사업장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늦어지면서 사업성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 곳이거나 조합원들 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다. 현대건설은 이들 재개발·재건축 지구 조합에 공문을 통해 사업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보수적인 사업 방식을 채택한 것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재경팀이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로 사업 방식이 바뀌면서 공공공사에서도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상당수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경영수지 개선 등의 효과가 있겠지만 수주 물량 감소 등의 역기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에서 현대건설이 대거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포기하면서 해당 조합원들이 부산시에 몰려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공문으로 현대건설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내 주택·건축부문 위축 이에 비해 삼성건설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주택과 건축 부문이 위축된 대신 해외건설과 플랜트 분야에 수주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동안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분야 수주 등에서 혁혁한 성과를 낸 정연주 부회장이 부임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삼성엔지니어링 최고경영자(CEO) 시절인 2009년 해외에서 92억 9200만 달러의 공사를 따내 업계 1위에 올려놓은 정 부회장이 삼성물산에서도 해외 부분에 대한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한다며 플랜트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해외 관련 조직 확충도 마친 상태다. 그 결과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고는 2010년 18억 7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5억 9000만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에 대해 삼성건설 내부에서는 “건설사가 플랜트를 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최근의 변화는 바람직한 것이다.”라는 평가와 “그래도 삼성의 강점은 건축과 주택인데 너무 위축되는 것 같다.”는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현대차그룹 편입과 해외 수주 전문 정 부회장의 삼성물산 입성으로 두 회사가 비슷한 부분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두 기업의 유전인자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민연료 LPG ‘사상 최고가’

    서민연료 LPG ‘사상 최고가’

    수입가격 폭등으로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제 유가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가정 난방용이나 택시 등 차량 연료에 쓰이는 LPG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LPG 판매소의 이달 첫째주 일반 프로판가스 값(난방용)은 전주보다 ㎏당 89.79원 오른 2166.67원이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6월 가격(2102.17원/㎏)보다 64.5원 오른 것이다. LPG 수입업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국제 LPG 가격을 통보하면 통상 매월 말에 수입가격과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한 달치 공급가격을 새로 정한다. LPG 판매소 등에서는 공급가격을 근거로 한 달 단위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어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판매소의 첫째주 가격이 한 달 내내 적용된다. LPG 충전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부탄 값도 이달 첫째주 ㎏당 1143.32원으로 역시 최고가격(지난해 6월 첫째주, 1121.82원/㎏)을 경신했다. LPG 판매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수입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월 프로판과 부탄가스 수입가격은 각각 t당 1230달러와 1180달러로 지난달 사상 최고가격(프로판 1010달러, 부탄 1040달러)을 갈아치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 유가 강세로 LPG 가격이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업계에만 부담을 줄 것이 아니라 유류세 인하 등의 방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글로벌 시대] 농·축산업 투자대상국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농·축산업 투자대상국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지난달 대두, 옥수수 농장 구입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우리나라 기업 관계자와 상담하면서 호주가 국제적인 농·축산업 투자국가로서 부상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중국, 카타르의 국부펀드와 다국적 곡물, 식품기업이 호주 농·축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호주가 1차 상품의 유망 공급국가로서 그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외국인의 호주 내 대규모 투자를 심의·승인하는 기관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에 외국기업의 호주투자금액은 1390억 호주달러(약 166조 8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3년간 외국기업의 호주 농·축산업 평균 투자금액은 약 25억 호주달러로 2005 회계연도보다 약 250배 늘어난 금액이다. 농·축산업의 경우 2009년 투자금액은 약 28억 호주달러로 총투자금액의 약 2%에 지나지 않았으나, 광물자원산업(비중 58%)으로 분류된 투자의 상당 부분이 현재에는 농·축산지로 이용되고 있어 실제 농·축산업의 투자 비중은 2%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과 제조업의 투자 비중은 각각 14%, 12%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영국이 각각 290억 호주달러, 중국이 163억 호주달러, 일본과 스위스가 각각 60억 호주달러를 투자하였다. 외국인이 이처럼 호주의 농·목축지 및 농축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첫째,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고 외국인 투자 관련 법규나 제도가 비교적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액이 2억 4400만 호주달러 미만일 때, 연방정부의 승인 없이도 수천만평 규모의 농·목축지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구입대상 농·목축지가 석탄, 철광석 등 탄광지역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주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지만, 5㏊(약 1만 5000평) 이상의 농지를 구입할 때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도록 되어 있는 뉴질랜드와 비교하면 외국인의 농·목축지 매매가 거의 자유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남반구에 있어 북반구의 동절기에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호주에서 대규모로 생산되고 있는 농작물은 밀(생산량 1위), 보리(2위), 수수(3위) 등이며 외국인의 농업분야 투자는 밀, 보리, 견과류, 사탕수수, 낙농제품, 소·양을 비롯한 축산농장 등 1차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셋째, 대단위의 기계 영농 및 축산업이 발달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호주의 농·목축지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호주는 전통적으로 물 부족국가이기에 투자대상 토지가 수원(水源)을 쉽게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호주 인구 2250만명의 약 80%가 호주 동남부의 해안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도,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데다 강수량이 내륙 쪽보다 상대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이다. 내륙지역의 목초지에서 농축산 농장을 운영하는 호주기업이 가뭄이 심각한 해에 도산하여 다른 기업에 인수되었다는 기사를 간혹 접할 수 있는 만큼 농장 경영에 수자원 확보는 필수적이다. 최근 5년간 호주달러의 강세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호주 내 생산비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호주의 인건비, 물류비가 상승하고 호주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되어 호주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제조기업이 생산규모를 축소하거나 호주 내 제조공장을 폐쇄하는 사례도 있다. 호주 내 생산비용이 상승하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의 농·목축지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의 농·축산업 분야 투자에 대한 승인금액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호주의 녹색당 및 국민당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노동당의 연방정부는 외국인의 농지 투자 시 연방정부의 승인대상 투자금액을 종전의 2억 3100만 호주달러에서 올 1월부터 2억 4400만 호주달러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외국인의 농지 투자는 별도의 규제를 받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경제 브리핑] 2월 외환보유액 3158억달러 ‘사상최대’

    지난 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2월 말 외환보유액이 3158억 달러라고 5일 밝혔다. 전월보다 44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8월 말(3121억 9000만 달러) 이후 반 년 만의 최고치다. 한은 측은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미국 달러화 환산금액이 늘었고 운용 수익도 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유로화는 전월 대비 2.5%, 파운드화는 1.2% 각각 절상됐다.
  • 유가 130弗 지속땐 유류세 선별 지원 차량 5부제 실시

    정부는 국제 유가 130달러 이상 상태가 5영업일 이상 계속되면 유류세 인하와 차량 5부제 실시 등의 비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는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유가가 초강세를 보여 자동차가 생업 수단인 서민의 고통이 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모든 사람에게 유류세를 낮춰주는 것보다 선별적으로 하는 게 효과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면적인 유류세 인하 대신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유류세를 환급해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국내 휘발유 가격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53%보다 낮다.”며 “과거 유류세를 내렸을 때 서민 체감도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달청 경쟁 입찰을 통해 공공 부문의 유류 구매를 공동으로 하고 최저가 계약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월말에 석유 가격이 낮아지는 점을 이용해 이날 1만 5000배럴의 휘발유 및 경유를 구매했으며 수도권 지역 알뜰주유소 30여곳에 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석유 전자상거래와 다른 정유사의 기름을 섞어 파는 혼합 판매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다니엘 레드클리프 ‘우먼 인 블랙’ 英서 최고 기록

    다니엘 레드클리프 ‘우먼 인 블랙’ 英서 최고 기록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일약 월드스타 대열에 오른 다니엘 레드클리프를 보는 관객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작고 하얀 얼굴에 동그란 안경을 쓴 해리 포터를,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의 주인공 캐릭터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닌 까닭이다. 이 같은 이유로 레드클리프가 ‘재기 아닌 재기’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난무했지만 이러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레드클리프는 ‘해리 포터’가 아닌 전혀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메트로 등 영국 언론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레드클리프의 신작 ‘우먼 인 블랙’이 개봉 3주만에 240억 파운드의 수익을 기록하며 영국 호러(스릴러) 영화사상 가장 흥행한 작품에 올랐다. ‘우먼 인 블랙’은 1983년 수잔 힐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레드클리프가 주연을 맡고 제임스 왓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불러 모았다. 영국 전역의 247개관에서 상영중인 이 작품은 2001년 개봉한 니콜 키드먼 주연의 ‘디 아더스’를 제치고 영국 박스오피스 20년 역사 상 가장 흥행한 호러 영화에 등극했다. 마법사 소년에서 단번에 ‘아저씨’로 변신한 레드클리프의 모습에 호기심이 발동한 관객의 힘으로 ‘우먼 인 블랙’은 큰 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지만, 언론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그의 첫 ‘포스트 해리포터’ 역할은 따분하고 지루하기 그지없었다.”고 평한 반면,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다니엘 레드클리프는 ‘우먼 인 블랙’에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했다.”고 호평했다. 스릴러와 공포 영화를 주로 제작하며 ‘우먼 인 블랙’의 제작을 맡은 해머 필름은 “‘우먼 인 블랙’은 해머필름프로덕션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다소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먼 인 블랙’과 ‘변신한’ 레드클리프에 관심을 갖는 관객들이 세계 곳곳에서 티켓을 사고 있는 상황을 미루어봤을 때, 당분간 영국에서 ‘우먼 인 블랙’을 넘어설 호러 영화는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한편 ‘우먼 인 블랙’은 국내에서 지난 16일 개봉했지만 ‘댄싱퀸’,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한국영화의 강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가 2주내 ℓ당 40원↑”

    “유가 2주내 ℓ당 40원↑”

    27일 국내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 선을 돌파하면서 ‘브레이크’ 풀린 휘발유값이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휘발유값 상승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생활은 물론 기업경영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기름값의 바로미터가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라 향후 2주 안에 ℓ당 40원 안팎이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와 대한석유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아닌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과 연동된다. 두바이유는 가공하지 않은 원유 상태이지만 현물시장 제품은 말 그대로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사들의 정제 과정을 거친 석유제품이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일반적으로 2주 정도 뒤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지난주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ℓ당 1989.62원)에 적용된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은 둘째주 평균가격인 ℓ당 904.37원이다. 더구나 지난 24일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배럴당 132.87달러, ℓ당 942.97원으로 2주 사이에 38원 이상 상승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향후 2주 동안 40원 정도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싱가포르 현물시장에 연동돼 있어 싱가포르 가격 인상분만큼 향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유가 인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이란 위기 고조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배럴당 120달러 수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13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책연구본부장은 “이란과 서방국 간의 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에 따른 인상 요인도 더 커지긴 어렵다.”면서 “국내 정유사들 역시 최근 국제 현물가격 상승분을 국내제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난달 휘발유 소비량, 역대 1월 기준 최대

    지난달 휘발유 소비량, 역대 1월 기준 최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지난달 휘발유 국내 소비량은 역대 1월을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1월 휘발유 내수 판매량은 582만3천배럴(bbl)로 작년 동기의 541만2천배럴보다 7.59% 증가하며 역대 1월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국제통화기금 체제에 들어가기 전인 1997년 1월의 574만2천배럴이었다.  지난달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955.08원으로 작년동기의 1천825.35원보다 7.11% 뛰어올랐다.  특히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금년 1월 5일부터 2월 27일까지 무려 53일 연속 오르며 ℓ당 2천원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7일 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80원 상승한 2천79.39원을 나타냈으며,인천(2천89원),경기(2천11.28원),대전(2천4.46원),제주(2천2.84원),충남(2천1.07원) 등 지방 상당수의 휘발유 가격도 2천원을 웃돌았다.  이처럼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입물량 중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일 3년 6개월 만에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으며 24일에는 121.57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 핵 협상 결렬 등으로 이란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돼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伊국채 150兆 만기… 고유가 수출악재… 엔저현상 지속

    伊국채 150兆 만기… 고유가 수출악재… 엔저현상 지속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3~4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4월에만 150조원이 몰려 있는 이탈리아 국채 만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기름값, 엔화가치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소비·투자 부진 등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가계빚 등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23일 코스피 지수는 2007.80으로 전날보다 20.85포인트(1.03%)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두 단계 강등하면서 세계의 시선은 다시 유럽으로 쏠리고 있다. 정희전 국제금융센터 부소장은 “예견된 강등이기는 하지만 3~4월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만기가 대거 몰려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그리스 문제가 예비고사라면 이탈리아는 본고사”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는 3월에 516억 2000만 유로, 4월에 463억 9000만 유로 등 두 달 동안에 1000억 유로 가까운 국채를 갚아야 한다. 1~6월 만기 도래액(2080억 3000만 유로)의 절반이다. 스페인도 4월에 267억 3000만 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른바 ‘피그’(PIIGS)로 불리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5개국의 상반기 국채 만기 도래액은 3636억 2000만 유로다. 여기에 이란(3월 2일), 러시아(3월 4일), 그리스(4월) 총선 등 정치적 변수까지 물려 있다.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큰 부담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유가의 초강세가 이어지면 우리 경제가 기존 전망처럼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에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제윤 재정부 1차관도 전날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3∼4월에 상대적으로 높다.”고 경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엔화 환율은 23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80.20엔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달러당 0.4엔 올랐다. 장중 80.30엔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엔화 약세는 일본 부품을 수입하는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국제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의 전체적인 수출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불리한 만큼 3∼4월에 국내 경제가 복합적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중국 경제가 올해 8%대의 성장률만 유지해도 충격은 제한적이겠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면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라면서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을 비롯해 대내외 불안변수가 많다.”고 우려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휘발유값 사상 최고치 눈앞

    휘발유값 사상 최고치 눈앞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값이 ℓ당 1980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에 10원 차이로 다가섰다. 두비이유 현물가격이 7거래일째 상승해 주유소 휘발유 값도 조만간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보다 ℓ당 1.96원 오른 1982.38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10월 31일의 1993.17원보다 10.79원 모자란 것이다. 지난달 4일 1933.43원에서 5일 1933.30원으로 소폭 떨어진 보통휘발유 값은 6일 1933.51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뒤 37일 연속 오르고 있다. ℓ당 50원가량 올랐다. 휘발유 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유 현물가 강세에 국제 제품가 역시 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연동해 국내 공급가를 정한다.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1~2주일 뒤 이를 판매가에 반영한다. 지난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69달러 오른 115.22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일 기준으로 7일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3일(배럴당 117.90달러) 이후 9개월 만에 115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의 강세에 국제 제품 가격 역시 많이 올랐다. 보통휘발유값(싱가포르 현물시장)은 지난해 5월 5일(132.98달러) 이후 9개월 만에 배럴당 13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일시 조정을 보인 국제 유가가 최근 유럽 한파, 북해산 원유수요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자동차산업에 팔 걷어붙인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자동차산업에 팔 걷어붙인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선진국 중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의 수입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호주다. 올해 초부터 호주에서는 자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둘러싼 공방이 뜨겁다. 노동당의 호주 연방정부와 빅토리아·남호주의 주정부는 호주 내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GM홀덴, 포드 호주법인에 대해 공장을 당분간 계속 가동한다는 조건으로 파격적인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한국과 호주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면 자동차 산업은 한국의 최대 수혜 품목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결정이다. 호주 정부는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디자인센터 및 엔지니어링 센터(엔진 제조공장 포함)와 남호주 아들레이드에서 조립 공장을 운영 중인 GM홀덴에 대해 1억 호주달러(약 12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 수준의 고용 인력을 유지하고, 시판 중인 승용차의 후속 모델을 개발하며 완성차에 사용되는 자동차 부품의 호주 현지 조달 비율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포드에 대해서도 포드가 멜버른 공장에 추가로 1억 호주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3400만 호주달러(약 41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호주 제조업에서 자동차 산업은 고용, 매출액 측면에서 각각 33.4%, 10.3%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호주와 GM홀덴은 약 6만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약 200개사의 부품 공급 업체가 약 40만명을 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이 같은 연방정부의 조치에 대해 아들레이드에서 가동하던 생산 공장을 2008년 폐쇄한 바 있는 미쓰비시 호주자동차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펄링은 죽어 가는 환자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것과 같은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보조금 지급에 반대하는 측은 호주의 높은 인건비 수준, 호주달러의 강세 등으로 호주의 자동차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으므로 부가가치가 높고,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는 숙련 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는 광물자원 산업, 방위 산업으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숙련 인력을 서부 호주의 광물 생산 현장으로 이동시켜 호주의 광물자원 산업을 부가가치가 더 높은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나빠지는 사례로, 호주 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의 생산 대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동시에 인기 차종 또한 국내산에서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현실을 들고 있다. 호주에는 현재 GM홀덴, 포드, 도요타 등 3개사가 각각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지난해 생산 대수는 10년 전보다 약 3% 줄어든 14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호주에서 신차로 판매된 100만 8000대 가운데 약 14%를 자동차 3개사가 호주 내에서 생산했다. 나머지는 해외에서 수입됐다. 호주에서 그동안 대중적인 인기를 누려온 GM홀덴의 승용차 코모도어는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에서 밀려나고 수입차(마쓰다의 마쓰다3)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일자리 창출을 주요 국정 과제로 내걸고 있는 집권 노동당의 연방정부는 자동차 생산 공장이 있는 지역에서 노동당 의원을 다수 배출한 데다 자동차 산업이 고용창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자동차 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까지는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한국과 호주는 FTA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FTA가 타결되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5%의 관세율이 철폐돼 호주 내 한국차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의 호주 내 신차 시장점유율은 11.3%로 10년 전보다 1.3% 포인트 높아졌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되는 호주 자동차 업계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주 국내 생산차와 수입차 간의 판매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가운데 호주 소비자가 그 해답을 갖고 있다.
  • 건설사 CEO들은 지금 ‘해외 출장중’

    건설사 CEO들은 지금 ‘해외 출장중’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건설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초부터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해외 현장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예년과 같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차질없는 공사를 독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요 해외 발주처를 방문, 수주협의를 하기 위한 목적이 많다는 게 건설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 CEO 대부분이 2~3월에 해외 발주처 방문 계획을 잡는 등 연초부터 해외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대형 공사 수주협상이 연초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현대·대우건설 매머드 수주 눈앞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카타르 등 중동 순방길에 오른다. 정 사장은 카타르 발주처 주요 인사와 면담을 한 뒤 카타르국립박물관 공사 현장과 하마드 메디컬시티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귀국길에 인근 중동국에서 수주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다음 달에도 대형 공사 수주협상을 진행 중인 쿠웨이트와 원전 공사를 벌이고 있는 UAE 등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해외 공사 수주금액이 42억 달러에 그쳤던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목표를 100억 달러로 잡고, 중동과 남미·인도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도 2월 말에서 3월 초쯤 나이지리아 등 남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아프리카 건설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대우건설은 올해부터 무대를 남아프리카와 남미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 사장의 3월 나이지리아 방문 역시 수십억 달러 상당의 수주협상이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사장은 지난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 동안 말레이시아에서 발주처 관계자를 만나 수주협상을 벌였다. ●중동 위주에서 방문지 다변화 추세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벌써 해외를 두 번이나 다녀오는 등 해외경영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UAE 아부다비와 쿠웨이트 현장을 둘러보고 발주처 관계자를 만난 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태국과 싱가포르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연주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회장은 이달 중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주법인 전략회의 겸 미주지역 시장 점검을 위한 것이다. 지난 1월 설 연휴 기간에는 싱가포르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석경 SK건설 부회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방문길에 올랐고, 기옥 금호건설 사장은 오는 21일쯤 주요 사업지인 베트남에서 수주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을 방문한다. 한편 이번 주 이명박 대통령의 중동순방에는 건설업계에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우상룡 해외사업 총괄 GS건설 사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이 동행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제 브리핑] 1월 외화보유액 3113억달러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석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올 1월 말 기준 외화보유액이 전월보다 49억 4000만 달러 늘어난 3113억 4000만 달러라고 2일 밝혔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8월 말 기록(3121억 9000만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한은 측은 “유로·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여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3조 1811억 달러), 일본(1조 2958억 달러) 등에 이어 세계 7위(지난해 12월 말 기준) 규모다.
  • “위기는 기회” 재벌 SI업체들 해외로

    “위기는 기회” 재벌 SI업체들 해외로

    ‘시스템통합(SI) 업체들에게 올 한 해의 출발은 혹독하다.’ 지난해 정부의 ‘공생발전형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전략’에 따라 대기업 계열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가 관행화한 SI·광고·건설·물류 분야에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30대 그룹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SI 업체들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대한 내부 점검이 마무리 단계”라며 제재를 시사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에 따라 SI 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매진할 계획이다. ‘빅3’인 삼성SDS, LG CNS, SK C&C는 올해를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중요한 기점으로 판단,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가 하면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 모바일 플랫폼 등 해외 신규 사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국내 사업에 대해서도 다각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성SDS는 새달 초까지 사업부별 구체적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LG CNS는 지난 주말 임원 워크숍을 통해, SK C&C는 팀별 워크숍을 다녀와서 세부 방안을 내놓는다. ●삼성SDS, 글로벌 조직개편 단행 삼성SDS는 올해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을 30%로 정하고 글로벌 조직 개편을 마쳤다. 전자정부 시스템 중 조달, 관세 솔루션 구축을 위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교통 시스템 분야는 미국과 중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스마트 카드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IT를 융합한 스마트인프라엔지니어링(SIE) 사업을 앞세워 중국, 동남아, 중동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LG CNS, 해외시장 넓히기 주력 빅3 중에서 계열사 일감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LG CNS도 해외시장 영역 넓히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LG CNS 김대훈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을 축적하고 소프트적인 역량을 강화한 조직 문화를 만들자.”고 역설한 바 있다. 이를 위해 LG CNS는 창사 이래 최대 사업인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 수주를 중심으로 남미, 미주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또 전체의 10% 수준인 해외 매출을 2020년까지 50%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부문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 C&C, 비즈니스 모델 활성화 최근 100만 달러 규모의 한국형 주소 정보 시스템을 아제르바이잔에 수출한다고 밝힌 SK C&C는 지난해 중고차 업체인 SK엔카를 인수했다.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사업 모델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려는 포석이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사업과 모바일 커머스, 모바일 플랫폼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와 중앙아시아에 추가로 법인을 설립하고 중동의 ‘오일머니’ 강세에 맞춰 중동 법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돈봉투] 한강 도강세→급행료→돈상자→명품백…

    정계를 강타한 돈 봉투는 수요만큼 다양한 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계에서 음성적인 돈 봉투가 횡행한다는 방증이다. 이런 돈 봉투는 대부분 대가성을 갖고 있거나 민원이 원활하게 처리되도록 기름칠을 하는 뇌물 성격을 갖는다. 가장 고전적인 돈 봉투는 왕조시대의 하사금(下賜金). 임금이나 고관대작들이 내려주는 돈 봉투로, 액수보다 관심을 가져준다는 사실 자체에 감읍했다. 과거에는 연말연시에 대통령이 일선 군부대 등을 시찰할 때 지휘관들에게 1만원짜리 하사금을 전하기도 했다. 금일봉(金一封) 역시 금액을 밝히지 않고 내는 격려금이나 기부금을 뜻하는 돈 봉투. 예전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접수할 때 유명 인사나 고위 공직자들이 주로 금일봉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도강세(渡江稅)도 있다. 과거 폭력배들이 배로 한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서 뜯어낸 돈을 일컫지만 지금은 일부 공무원들이 노른자위인 강남권에 발령받기 위해 인사권자들에게 건네는 뇌물을 뜻한다. 한강을 건너간다고 해 도강세란 이름이 붙었다. 석탄산업이 호황이던 시절에는 목욕비(沐浴費)도 있었다. 강원도 일대의 탄광업자들이 광부들에게 가욋돈 형태로 건넨 돈 봉투다. 석탄 범벅이 된 몸을 씻고 들어가라는 뜻인데, 덧붙여 삼겹살로 목 안을 씻으라는 뜻에서 ‘고깃값’이라고도 불렸다. 이후 이런 돈 봉투가 변질돼 광원노조 간부들에게 사업주가 찔러주는 뒷돈을 말하기도 했다. 급행료(急行料)는 과거 행정기관의 고질적 악폐로 꼽혔다. 이 밖에 뇌물 여부로 시비를 빚는 떡값이나 거마비, 전별금, 촌지, 미성 등이 돈 봉투의 다른 이름들이다. 우리사회에는 뿌리 깊은 부조문화 때문에 돈 봉투가 많다.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병문안을 갈 때도 돈 봉투를 마련해 가는 게 우리의 습속이다. 따라서 같은 돈 봉투라도 어떤 성격을 갖는가가 중요하다. 기준은 간단하다.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건네는 경우, 즉 대가성을 가지면 뇌물이 된다. 이런 돈 봉투의 내용물도 과거 현금이나 자기앞수표에서 이제는 고액 상품권이나 달러, 5만원권 등으로 바뀌었고, 경제규모가 확대되면서 액수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현금을 케이크나 과일 상자에 넣어 전달하는 것은 이제 구식이다. 대담하게 현금을 쇼핑백에 넣어 전달하거나 규모가 큰 경우에는 아예 차로 실어나르기도 해 ‘차떼기’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예전의 골프채가 밍크코트, 명품 핸드백과 시계, 주식이나 고급 승용차로 하루가 다르게 변신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엎친 데 덮친 한국경제] 이란발 악재에 ‘3% 물가’ 빨간불

    물가를 3%대 초반에서 반드시 잡겠다는 정부의 장담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8달러 오른 110.5달러다. 지난해 말에 비해 5.4% 올랐다. 정부가 올해 경기전망을 하면서 예상한 올 1분기(1~3월) 두바이유는 100달러 수준이었다. 이미 정부 전망치보다 10% 올랐고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 유가는 달러화 움직임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세계 경제가 둔화 움직임을 보여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자재에 대한 투기 수요가 사라져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이유는 별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20%, 해상 운송량의 3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의 봉쇄 언급만으로도 유가는 치솟고 있다. 우리나라는 석유를 전적으로 수입, 국제유가 상승에 민감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원유 수입량 중 이란산의 비율은 9.8% 수준이다. 정부는 미국의 국방수권법안에서 원유 수입에 대한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이 비중을 일정 수준 낮추기 위해 다른 수입선을 찾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연간 성장률이 0.2% 포인트 내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2% 포인트 올라간다. 가뜩이나 올해 상반기는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두바이유는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오른 수준이다. 경기침체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우려가 나온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상승 등을 통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유로 재정위기 등 대외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국내 경제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 가능성이다. 그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의 구조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화년 수석연구원은 “이슈는 장기화되더라도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같은 극한 상황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물가가 잡힐 것으로 기대했지만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스위스 중앙銀 총재 결국 사퇴

    필립 힐데브란트(48)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가 헤지펀드 출신 부인의 환투기 의혹에 결국 옷을 벗었다. 스위스프랑 환율을 낮추는 초강력 정책을 주도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가 집안 단속에는 실패한 것이다. 힐데브란트 총재가 아내의 외환 거래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이메일이 공개된 뒤 9일(현지시간) 사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음울한 얼굴로 나타난 그는 “아내가 내게 정보를 얻지 않고 외환 거래를 했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를 내놓는 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힐데브란트 총재의 부인 카샤는 SNB가 스위스프랑의 이상 강세 현상을 막기 위해 대(對)유로화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기 3주 전인 지난해 8월 50만 달러(약 5억 7800만원)를 일시에 매입했다가 10월에 되팔아 6만 7000스위스프랑(약 8200만원)의 차익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SNB는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급등하자 지난해 9월 6일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의 환율을 1.20프랑으로 고정시켰다. 힐레브란트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부인의 외환 거래 사실을 몰랐다며 SNB의 통화정책에 반대하는 스위스국민당과 당수 크리스토퍼 블로허의 ‘희생양’임을 자처해 왔다. 하지만 힐데브란트의 거래를 맡은 스위스 투자은행 뱅크사라신의 직원이 지난주 정치권에 거래의 세부 내용을 흘리면서 ‘불운의 사나이’가 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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