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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尹, “WFP 지원 5만→10만t 늘릴 것…기후클럽 참여”

    [종합]尹, “WFP 지원 5만→10만t 늘릴 것…기후클럽 참여”

    G7 확대세션서 식량·보건·기후 이슈 논의“K라이스벨트 구축…국가간 보건 격차 큰 문제”그린 ODA 확대해 기후위기 대응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우리 정부의 식량 위기 국가들에 대한 원조 규모가 기존의 연 5만t에서 연 10만t으로 두배 확대된다. 또 G7(주요7개국)이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해 기후위기에 대한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도를 높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한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첫 확대 세션은 식량·보건·개발·젠더를 주제로, 두번째 세션은 기후위기 등을 주제로 각각 열렸다. 윤 대통령은 식량 원조와 관련해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한국의 쌀자급 경험을 전수하는 ‘K 라이스벨트’ 구축 사업을 확대 실시해 7개 빈곤국에 쌀 생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K 라이스벨트 구축 사업은 현재 세네갈, 우간다 등 6개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보건 분야와 관련, 윤 대통령은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400만 달러 규모의 공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공여액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도국의 보편적의료보장(UHC) 확대를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방침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바이러스 자체보다도 국가간 보건 격차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 아래 대한민국은 관련 기술과 정책실행 경험을 통해 개도국의 보건 역량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열린 두번째 세션에서 G7 주도의 기후클럽에 참여하고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후클럽은 2022년 G7 의장국이었던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주도해 창설됐다. 최 수석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기후클럽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우리 산업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교포 토막 살해’ 범인 30대 한국인, 베트남서 사형 선고 [여기는 베트남]

    ‘교포 토막 살해’ 범인 30대 한국인, 베트남서 사형 선고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에서 같은 한국인 교포를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19일 호치민 인민법원은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국인 A씨(38, 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부채 문제로 갈등이 커지면서 사업 파트너를 토막살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0년 가족과 함께 베트남으로 이주한 뒤 2018년 아내와 함께 호치민에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2019년 3월 한국 교민들이 밀집한 호치민 7군의 한 고급 식당에서 피해자 B씨(33, 남)를 만났다. 둘은 점차 가까워졌고, A씨의 친구가 관리하는 사업에 각각 18억 동(약 1억 18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다. 2019년 11월, B씨는 또 다른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A씨를 찾아 27억동(약 1억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2일간 30%의 이율로 돈을 빌려주었다. 그러나 B씨는 앞서 18억 동을 공동 투자했다는 이유로 돈을 갚지 않았다. 이후 B씨는 A씨의 회사를 찾아가 A씨가 투자한 회사의 관리자를 살해하면 초기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범죄를 도모하려했다. 그러나 A씨가 B씨의 살해 계획을 거절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은 커졌다. 이때 A씨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B씨에게 빌려준 돈을 되찾아오겠다고 결심했다. 며칠 뒤 A씨는 톱, 집게, 가위, 장갑 등의 도구를 준비하고, 10개의 수면제가 든 유리컵을 회사 사무실에 숨겨 두었다. 2019년 11월 24일 저녁, 직원들이 퇴근한 후 A씨는 B씨를 사무실로 데려와 27억동의 부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며 함께 술을 마셨다. A씨는 다시 한번 빌려 간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B씨는 10만 달러 가치의 진주 팔찌 두 개를 그에게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A씨는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등록 서류가 없기 때문에 한씨의 제안을 거절했다. A씨는 수면제가 든 잔에 독약과 맥주를 섞어 B씨에게 건넸고, B씨가 의식을 잃자 플라스틱 장갑을 입에 억지로 집어넣어 질식사 시켰다. A씨는 B씨의 시체를 토막 내 비닐봉지에 담은 뒤 건물 옥상에 숨겼다. 하지만 며칠 뒤 이상한 낌새를 챈 직원들이 경찰에 살인이 의심된다고 신고했고, 결국 A씨는 체포돼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경제적 압박감이 심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재판부에 진술했다. 또한 B씨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친구와 친척들에게 돈을 빌렸고, 본인의 사업도 손실을 보고 있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A씨는 본인의 행동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법원은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위험해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우크라군, 패트리엇 미사일로 러 전투기 최소 1기 격추”

    “우크라군, 패트리엇 미사일로 러 전투기 최소 1기 격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패트리엇 미사일로 러시아 전투기 최소 1기를 격추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와 의회 소식통들이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가 없으면 즉흥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사용해 멀리 떨어진 러시아 전투기 최소 1기를 격추시켰다”고 말했다. CNN은 러시아 전투기들은 주로 러시아군 방어선 뒤쪽에 머물러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나삼스(NASAMs)와 같은 단거리 방공 체계로는 목표 삼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나삼스는 미국이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로, 유효 사거리는 미사일에 다르지만 약 30㎞다. 유효 사거리가 70~80㎞ 정도인 패트리엇 미사일은 1기당 가격이 300만 달러(약 38억원)로 나삼스 미사일 가격의 3배에 해당한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밝힌 바 있다. 유효 사거리 때문에 더 비싼 패트리엇 미사일을 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또 패트리엇은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폭격항정’(전자 기기에 의해 목표를 확인하고 나서 폭탄 투하까지의 비행)에 나섰던 러시아 전투기들을 목표로 삼았던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언제 그리고 어떻게 자국민 보호를 위해 패트리엇을 사용해야 할지 결정하는 건 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러시아가 민간인 사상자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1년간 폭격항정 작전을 벌여왔다고 부연했다. ●우크라 “러 공습 맞서려면 F-16 필요” 요청 우크라이나는 그간 러시아의 공습에 맞서려면 F-16 등 현대식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F-16은 수백마일 떨어진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최신 미사일을 갖춘 미국산 전투기다. 영국과 네덜란드는 국제 연합을 구축해 F-16 조달을 지원하는 데 합의하는 등 유럽 다수 국가가 전투기 지원에 우호적이지만, 미국은 F-16에 기밀로 취급하는 시스템도 탑재돼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전투기 재수출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일부 의회 관계자들은 F-16 전투기와 같은 고성능 전투기가 있으면,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위해 만들어진 값비싼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고도 러시아 전투기를 더 쉽게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일부 관리들은 “러시아는 F-16을 쉽게 격추할 수 있는 광범위한 대공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럽의 F-16 전투기 지원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역시 정확히 같은 이유로 이미 보유 중인 다른 전투기들로 많은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尹, 호주·베트남과 회담…‘G7 릴레이 외교’ 본격화

    尹, 호주·베트남과 회담…‘G7 릴레이 외교’ 본격화

    “인태 전략에서 호주와 소통 강화”“韓기업 지원 베트남에 감사”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및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하는데 있어 역내를 대표하는 유사입장국인 호주와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고,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인태 지역의 역내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과 호주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교역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역내 군사훈련을 늘려나가는 등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을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정부가 우리 기업의 현지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에 감사를 전했다. “30년간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정말 모든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지난해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우리의 3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 교역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ODA(공적개발원조),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 등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자고도 했다. 이에 찐 총리는 “베트남은 대외정책 추진에 있어 한국을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고 화답했다.
  • 러 ‘킨잘’ 박살냈다는 美 ‘패트리엇’, 대만전쟁에서도 효과적일까? [핫이슈]

    러 ‘킨잘’ 박살냈다는 美 ‘패트리엇’, 대만전쟁에서도 효과적일까? [핫이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패트리엇 시스템이 이번 전쟁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 개발한 패트리엇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이다. 패트리엇은 요격 방식에 따라서 PAC-2와 PAC-3로 나뉜다. PAC-2의 경우 표적 인근에서 폭발해 파편으로, PAC-3는 직접 충돌방식으로 목표물을 요격한다.  패트리엇은 최근 러시아가 자랑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까지 요격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대량의 무기를 지원받는 대만에서도 패트리엇이 효율적일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을 겨냥해 최소 1200기에 달하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배치했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2021년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리즈인 DF-11, DF-15, DF-16 및 초음속 활공체가 장착된 DF-17 중거리 시스템이 대만을 겨냥해 배치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포함돼 있는 만큼 적국이 요격하기 어렵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전 인민해방군 교관이자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러시아가 보유한 킨잘 미사일은 엄밀히 말하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 미그(MiG)-31과 같은 전투기에서 발사하면 오히려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탄도미사일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트리엇을 이용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했다는 우크라이나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킨잘 미사일 2기를 요격하기 위해 최소 36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대만이 패트리엇을 배치한다면, 비용 대비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트리엇의) 명중률이 그렇게 낮은데, 대만은 그럼 미국으로부터 몇 대의 패트리엇을 구매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패트리엇 효과 입증…킨잘 요격했다는 우크라 주장 신빙성 有” 중국 군사전문가들과 달리 패트리엇 시스템이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한 것이 사실이며, 이는 향후 벌어질지 모르는 대만 전쟁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반대 주장도 있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아시아 안보 전문매체 ‘칸와디펜스리뷰’의 편집장 안드레이 창은 SCMP에 “1990년대 초 걸프전 이후 패트리엇 시스템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킨잘은 일반적인 무기가 아니다. 이 미사일의 약점이 바로 빠른 속도”라면서 “(킨잘과 같은) 고속 대형 발사체의 적외선 신호는 매우 강하기 때문에 조기에 쉽게 탐지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패트리엇이 요격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의 한 군사전문가는 “패트리엇 시스템의 정확성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사례는 대만이 미국에 패트리엇 제공 속도를 높여달라는 요청이 갱신되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대만은 중국의 잦은 군용기 위협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동부에 배치한 상황이다. 타이베이와 가오슝 등 주요 도시와 군 기지 등에 최소 9개의 패트리엇 포대가 배치돼 있다.  대만 국방부는 2027년까지 이미 보유 중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총 650기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3월 말 구매한 사거리 확장형 패트리엇(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 모델을 2026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다.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설명에 따르면 확장형 패트리엇인 PAC-3 MSE는 이중 펄스 고체 로켓 모터를 이용해 고도 및 사거리 면에서 증가한 성능을 제공하며 유효 요격거리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패트리엇 포대와 미사일의 가격은 구성에 따라 천차 만별이나, 최대 비용은 11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패트리엇 미사일 1발 당 가격은 400만 달러(한화 약 51억 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전망 … 연내 인하는 ‘글쎄’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전망 … 연내 인하는 ‘글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오는 25일 열린다. 세 차례 연속 현 기준금리(3.5%)에서 동결하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될 것이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시선은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시장 금리는 이미 연내 인하 가능성에 내려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3%대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꺾이지 않는 근원물가를 고려하면 연내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에 좀 더 힘이 실린다. 3%대로 내려앉은 물가상승률에 추가 인상 대신 ‘매파’적 발언할 듯 20일 한은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5일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박춘섭·장용성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하는 첫 회의이자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다. 박 위원은 기획재정부 ‘예산라인’을 거친 정통 관료로 취임사에서부터 ‘비둘기파’의 색채를 드러낸 바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인 장 위원은 ‘인플레 파이터’라는 관측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자문 기구에 몸담은 것을 근거로 매파적 색채를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 등 대내외적 환경의 불확실성 탓에 두 위원의 성향은 변수로 작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은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독자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이창용 한은 총재)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7%로 3%대까지 내려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3.5%로 내다본 한은의 관측에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끌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로 벌어졌지만, ‘킹달러’의 위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30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재차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340원을 넘어섰지만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본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대신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에 이 총재가 ‘매파’적으로 대응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75%까지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는 한은의 ‘점도표’를 제시하며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윤지호 BNP파리바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사실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하게 형성되는 것을 차단하는 행보가 한은 뿐 아니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여부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여전히 4%대인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섣부르다고 입을 모은다. 전기·가스요금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추가 인상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서울의 지하철 요금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증가와 산유국의 감산에 따라 국제유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달러 강세가 재차 시작된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를 더 벌릴 수도 없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안 할 듯” … 경제성장률 전망치 1%대 초반 가나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공공요금 인상 압력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제어가 걸릴 수 있어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당국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유지시킬 것”이라면서 “수출 증감률의 하락세가 바닥을 다지는 등 경기 선행지수가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성 또한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줄어든 것도 신중한 통화정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라고 신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1.6%였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나 낮아질지가 쟁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1.5%, 한국금융연구원이 1.3%를 제시한 가운데 한은마저 1%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경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인데 이는 올해 두바이유 전망치가 평균 배럴당 84달러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으로,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 2개월만 최고점 찍은 달러 … 한풀 꺾인 금값

    2개월만 최고점 찍은 달러 … 한풀 꺾인 금값

    최근 반등하기 시작한 미 달러화 가치가 약 2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미국의 긴축 우려가 커진 결과다. 반면 치솟던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美 경제지표 호조에 떨어지던 달러 다시 강세 19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2시 30분 103.5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오전 한때 103.624로 연고점(3월 8일·103.883)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킹달러’의 위세를 떨쳤던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리스크’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와 유럽·영국 경제의 반등이 달러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4일 장중 100.766까지 하락해 1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초 101선에 머물렀다. 뜻밖의 달러 강세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단축하면서까지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을 막기 위한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의지를 보인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의 협상은 이날도 이어졌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에 부채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나스닥이 1.5% 상승 마감하는 등 미 증시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미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을 높인 것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2%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노동 시장도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실업률이 3.4%로 54년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 2000건으로 전주(26만 4000건) 및 시장 예상치(25만 4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져 온 연준에서도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연준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면서 “(금리인상을) 한 번 건너뛰는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 약간 더 금리를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6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3%로 전날(7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국제 금값 온스당 2000달러선 하회 반면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던 국제 금값은 미끄러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959.80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금값은 SVB 파산으로 불거진 금융권 불안,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이 확산되면서 1년만에 2000달러선을 넘어서 역사적 고점(2063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금값을 끌어올렸던 각종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린 결과 금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값이 역사적 고점을 기럭했던 2020년 8월은 코로나19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달러 약세와 실질 금리 하락 등이 뚜렷했다”면서 “올해 하반기는 달러 약세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금리 하락 폭도 제한적이어서 전고점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동학개미들 잘 버텼다 … ‘7만전자’·‘10만닉스’ 가나

    동학개미들 잘 버텼다 … ‘7만전자’·‘10만닉스’ 가나

    글로벌 반도체 투심이 살아나며 동학개미들의 숙원인 ‘7만전자’, ‘10만닉스’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삼성전자는 1년만에 6만 8000원대를 회복했다. 美 반도체주 상승에 삼성전자 3%, 하이닉스 4% 상승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2시를 전후로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2% 오른 6만 8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 80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5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4% 넘게 오르며 9만 7200만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가 9만 70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양대 반도체 대장주가 오른 것은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오른 데 따른 반사이익이다.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하이닉스와 함께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마이크론은 일본 정부로부터 약 15억 달러를 지원받아 히로시마 공장에서 차세대 D램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4.08% 상승했다. 이외에도 엔비디아(4.97%)와 램리서치(4.29%), AMD(4.03%), 퀄컴(2.05%), 인텔(2.81%), TSMC(1.95%)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16% 상승하는 등 반도체 투자 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업황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반도체주로 몰리고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대 적자를, SK하이닉스가 3조원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재고 감소, 가격 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등으로 분명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반도체 수요 회복이 늦어질 것을 가정해도 삼성전자의 20% 이상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만으로도 하반기 글로벌 디램(DRAM), 낸드(NAND) 수급은 균형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리스크 딛고 삼성전자 외국인 8조원 순매수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돌아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리스크’, 미국의 경기 침체 리스크 등으로 위축됐던 투심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 4000억원으로, 3월(4253억원)과 4월(2882억원)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던 미국발 각종 리스크 완화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재차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까지 삼성전자를 8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매도세였던 지난해와는 정 반대의 분위기다. 이같은 상황 속에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9만원을 제시했다.
  • 美 대법, 앤디 워홀의 프린스 초상화 “저작권 침해” 판결했는데

    美 대법, 앤디 워홀의 프린스 초상화 “저작권 침해” 판결했는데

    미국 팝아트 작가인 앤디 워홀이 가수 프린스의 사진을 토대로 제작한 실크스크린 초상화 시리즈가 원작 사진작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미국 연방대법원이 18일(현지시간) 판결했다. 대법원은 표결을 통해 찬성 7, 반대 2표로 저작권 침해를 인정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앞서 워홀은 프린스의 흑백사진에 실크스크린으로 다양한 색을 입힌 프린스 초상화 시리즈를 1984년 내놓았다. 문제의 프린스 사진을 1981년 촬영한 사진작가 린 골드스미스는 2016년 프린스가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의 사진을 변용한 워홀의 작품이 잡지 베니티 페어의 프린스 추모 특집에 무단 사용된 사실을 알게 됐다. 워홀은 1987년 세상을 등져 골드스미스는 앤디 워홀 재단과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1심 법원은 워홀 재단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 법원에서는 판결이 뒤집혔는데 대법원도 2심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다수 의견을 대표해 “골드스미스의 원작은 다른 사진작가들의 작품처럼 저작권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이런 보호에는 원본을 변형한 파생적인 작품에 대한 보호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반면 엘레나 케이건 대법관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함께 소수 의견에 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면) 모든 종류의 창의성을 억압하고 새로운 예술과 음악, 문학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딱 이렇게만 보도했는데 뭔가 설명이 부족했다. 영국 BBC 기사를 통해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베니티 페어가 워홀에게 프린스를 주제로 뭔가를 만들어달라고 처음 요청한 것은 1984년이었다. 프린스의 히트곡 ‘퍼플 레인’이 한창 인기를 끌던 시기라 ‘퍼플 페임’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실을 예정이니 워홀의 창작물이 함께 실렸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잡지는 골드스미스의 이름을 명기하는 데 동의했다. 골드스미스는 믹 재거 같은 로큰롤 스타들의 초상화로 유명한 작가였다. 그에게 400달러의 대가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렇게 해서 워홀의 초상화 시리즈 16편 가운데 하나가 잡지에 실렸다.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워홀 재단은 16편 가운데 12편을 제3자에게 넘겼다. 그런데 베니티 페어가 2016년 프린스 추모 특집에 워홀 시리즈 가운데 이전에 쓰지 않았던 사진을 다시 쓴 것이다. 베니티 페어의 모회사 콘데 나스트(Condé Nast)는 골드스미스의 이름도 명기하지 않고, 라이센스 대가도 지급하지 않았다. 대신 워홀 재단에 1만 달러 가량을 지급했다. 이러니 골드스미스로선 무척 화가 났을 법하다. 세월도 많이 흘렀고, 저작권법의 “공정한 이용(fair use)” 규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판결이 갈릴 수 밖에 없었다. 아울러 잡지가 워홀의 사진들을 뒤늦게 쓴 것을 상업적 이용이나 비상업적 이용 어느 쪽으로 봐야 하는지도 관건이 됐다. 이에 따라 1심과 2심 법원은 다른 판결을 내렸는데 대법원이 원작자의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준 것이다.
  • 죽 쑤는 中 수출 속 추경호 “연내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中과 경협 지속”

    죽 쑤는 中 수출 속 추경호 “연내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中과 경협 지속”

    “상호존중·호혜 기반 공동이익 도모”4월 대중수출 -26.5%…11개월째 적자반도체 31.8% 뚝…친환경차 1144%↑ 미중 패권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정부가 올해 서울에서 양국의 경제장관회의를 연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1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7개월째 대중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연내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 지원을 당부했다. 추 장관은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공동 이익을 위해 경제협력을 지속해 도모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한국의 기획재정부 장관과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 양국의 최고위급 경제수장이 만나는 회의다. 회의는 2020년 10월 이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중단됐다가 2년 만인 지난해 8월 추 부총리와 허리펑(何立峰) 발개위 주임을 수석대표로 해 화상으로 열렸었다.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최대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9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6.5% 감소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31.8% 줄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대중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 지속과 반도체 업계의 본격적인 감산 도립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이 전기차를 비롯한 자국산 시장점유율 비중을 지속적으로 올리는데 따른 수입 수요가 줄면서 이차전지 등 주요 품목의 수출 부진과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현지 산업생산 회복이 둔화된 것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차전지는 -43.3%, 컴퓨터 -61.1%, 디스플레이 -50.7%였다. 다만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자동차 판매량이 늘면서 자동차 수출량(3000억 달러)은 1144%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 “일본인들이 일본을 버리기 시작했다”…‘낡은 사회’ 열패감에 가속화하는 ‘해외 탈출’

    “일본인들이 일본을 버리기 시작했다”…‘낡은 사회’ 열패감에 가속화하는 ‘해외 탈출’

    “물가는 나날이 치솟는데 급여는 오르지 않는다. 업무에 찌든 하루하루. 그런 일본의 일상이 지겨워 해외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삶의 터전을 해외로 옮기려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구 유수 언론에서도 이를 비중 있게 다룬 기사가 나왔다. 일본 온라인 매체 쿠리에재팬은 지난달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에 실린 ‘낡은 인습에 지쳐 조국을 떠나려는 일본인들’이라는 제목의 도쿄 특파원 발 기사를 번역해 소개했다.“올해가 일본 청년층의 ‘해외 탈출’ 본격화하는 원년” 주장도 19일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해외구직 정보업체 GJJ해외취업데스크는 외국에서 직장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구직 문의가 전년 대비 1.5배로 뛰었다. 젊은 층뿐 아니라 장년층 이상의 문의도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40세 미만의 명문대 졸업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50~60대 지원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지난해 초 친구의 소개로 일본을 떠나 호주에 정착한 미즈노 유키(26)의 사례를 소개했다. 미즈노는 시드니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주일에 4일을 근무하며 월 40만엔(약 385만원)가량을 벌고 있다. “일본에서 지금과 똑같은 일을 했다면 월수입이 19만엔 정도밖에 안 됐을 거예요. 생활도 이곳이 더 편리합니다.” 르몽드는 “미즈노는 높은 수입과 더 나은 업무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25세의 나이에 인생을 건 도박을 했다”며 “일에 치여 휴가도 못 쓰고 상사보다 먼저 퇴근하기도 어려운 일본의 구시대적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곳에서 미래를 찾은 것”이라고 했다.르몽드 “일본인들이 해외로 나가는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 후지타 히데미(28)도 시드니로 이주해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다. 수입은 일본에서 받던 것의 2배인 80만엔으로 뛰었다. 그는 “일본인 특유의 예절 바름과 성실함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사사이 쓰카사 후쿠이현립대 교수는 “임금이나 노동환경, 사회의 다양성, 관용 등 측면에서 일본보다 북미, 유럽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일본인들이 해외로 나가는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 말 거품(버블)경제 붕괴 이후 비정규직이 급증했고, 1990년대 이후 임금 수준이 정체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달러 및 유로 대비 엔화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세계 3위 경제대국인데도 갈수록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열패감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일본의 달러 환산소득은 한국, 이탈리아, 프랑스보다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기준으로 2021년 일본의 평균 급여는 3만 9711달러(약 5300만원)로 38개 회원국 중 24위에 불과하다. 미국(7만 4738달러·약 9970만원)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춘투’(봄철 임금협상)에서 일본 대기업들은 3%에 가까운 임금 인상을 약속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을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올해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할 때 실질임금이 상승은커녕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대기업 임금 3% 올라도 실질임금은 -0.2% 르몽드는 “소득 문제와 함께 더 나은 워라밸을 가능하게 하는 노동 조건에 대한 갈증도 일본인들이 해외 이주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일본 기업의 경우 평일 퇴근 후 저녁이나 주말, 그리고 유급휴가 등이 반드시 보장되지 않는다. ‘주 40시간’이라는 근로시간 상한이 있지만, 많은 경우 초과근무를 해야 한다.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도 실제 휴가로 절반 이상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 1년간 육아휴직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 여성에게 임신은 경력의 종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르몽드는 “너무 불평등한 사회로부터 탈출을 위해 해외로 이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사카모토 이즈미 연구원은 “성평등 조사에서 116위인 일본에서 여성과 성소수자들이 떠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남성보다 학업성적이 더 뛰어나더라도 여성이 얻을 수 있는 기회의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에 환멸을 느껴 20여년 전 일본을 떠났다는 사카모토 연구원은 “일손부족 때문에라도 여성 근로가 장려되고 있지만, 일본 정치인들은 여전히 여성은 집에서 아이와 노인을 돌보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일본의 교육에 실망해 ‘반토막 급여’ 받고 해외로 떠난 대기업 직원 가뜩이나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서 인력의 해외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월 일본 외무성 통계를 인용, “2022년 10월 1일 현재 해외 영주권자는 역대 최고치인 55만 7000명에 이른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학, 해외 파견근무 등 장기 체류자가 감소한 반면 더 나은 생활과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난 사람을 중심으로 영주권자가 전년 대비 약 2만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4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사히는 이 보도를 계기로 ‘다시는 일본에 돌아가지 않겠다며 딸과 함께 해외 이주를 선택한 여성 간호사’, ‘일본의 교육에 실망해 반토막 급여를 감수하고 해외로 떠난 대기업 남성’ 등 다양한 사연을 여러 차례 특집으로 다뤘다.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 출신의 시사 평론가 고가 시게아키도 지난 1월 ‘슈칸(週刊) 아사히’에 쓴 ‘일본 대탈출! 엑소더스 원년’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올해가 일본 청년층의 ‘해외 탈출’이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가 평론가는 “낮은 임금, 직장내 갑질과 성희롱의 횡행, 비정규직 및 여성에 대한 차별, 연금 체계의 붕괴 우려, 애초부터 일본 경제에 내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 그런데도 일본에 남아 고령자를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인가”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일본 탈출’의 위험보다 ‘일본 잔류’의 위험이 훨씬 더 클 것이 분명하다”고 개탄했다.
  • 현대·기아차, 보상금 2700억 원 지급해야…美차량 절도 소송 결말

    현대·기아차, 보상금 2700억 원 지급해야…美차량 절도 소송 결말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잇따른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피해자들과 집단 소송을 벌인 가운데, 결국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 합의했다.  CNN비즈니스 등 현지 언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 소유자들의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다”면서 합의에 드는 총 금액은 2억 달러(한화 약 27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를 노린 일명 ‘현대‧기아차 챌린지’는 지난해 미국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번지면서 피해자가 속출했다. 절도범들은 자동차 창문을 깨고 들어가 키홀드를 뜯어낸 뒤 USB 케이블 등을 이용해 시동을 걸고 차량을 훔쳤다.  이들은 틱톡 등 SNS를 통해 이를 인증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도난을 자랑했다. 훔친 차는 주로 고속도로나 한적한 길가에 버려졌다. 절도범들은 자동차 절도 방지 시스템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연식의 현대·기아차를 노렸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열쇠 손잡이에 특수 암호가 내장된 칩이 있어서 자동차 키를 꽂아야만 잠금장치가 해제되고 시동이 걸리는데, 일부 현대‧기아차에는 이 시스템이 없다.  특정 2016~2021년 현대차 모델과 2011~2021년 제조된 특정 기아 모델 차량이 범죄의 대상이 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년에 걸쳐 현대·기아차 절도 사건이 300% 증가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에 따르면 이 같은 챌린지는 지난 2월 최소 14건의 충돌사고와 8명의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 일부 보험사들이 ‘도둑질 챌린지’의 대상이 된 현대차와 기아 일부 모델에 대한 보험 제공을 거부하면서 피해자들의 불만이 더욱 증폭했다.  지난 1월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은 콜로라도주 덴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등의 도시에서 절도 방지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현대 및 기아차 모델에 대한 보험 가입을 받지 않기 시작했다.  스테이트팜은 CNN에 “일부 주에서 현대 및 기아차의 특정 연도 모델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을 중단했다”며 “이 차량에 대한 도난 손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피해 차주들이 곳곳에서 ‘결함이 있는 차를 만들어 팔았다’며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자동차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더 힐은 “현대차 차량 380만대와 기아 차량 450만대가 대상이지만, 여전히 도난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성관계 목적” 39세→16세로 속인 한인, 아이 방 침입

    “성관계 목적” 39세→16세로 속인 한인, 아이 방 침입

    미국에 거주 중인 30대 한인 남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만난 13세 소녀의 집에 침입했다 붙잡혔다. 남성은 자신을 10대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남서부 교외도시 네이퍼빌에 사는 A(39)씨는 지난해 8월 1일 새벽 성관계를 목적으로 13세 소녀가 사는 집에 침입했다가 최근 4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록포드 지역 소녀의 집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창문을 통해 소녀의 방에 들어갔으며 소녀의 아버지가 사건 당일 새벽 4시쯤 딸 방의 벽장에서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방에서 빠져나와 차를 타고 도주했다. 그러나 피해 소녀의 아버지가 자동차 번호판 숫자를 외워둬 경찰에 제공해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SNS 앱 ‘스냅챗’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녀는 “스냅챗에서 ‘밤시간 선생님’(Nighttimesensei)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A씨와 친구가 됐다”면서 “A씨는 본인을 (록포드 인근) 엘진에 사는 16세 제임스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던 대화 기록을 조사했다. 이 중에는 A씨가 피해자 집에 몰래 들어가 성관계를 갖는 데 대해 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덜미가 잡힌 지난해 8월 1일은 A씨가 두 번째로 피해자 방에 숨어든 날이었다. A씨는 결국 지난 12일 가중 범죄 성적학대 등의 혐의로 위네바고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을 책정받았으며 사흘 만인 지난 15일 보석보증인을 세워 보석금의 10%를 내고 가석방됐다. 법원은 A씨에게 피해자와 피해자의 집은 물론 18세 이하 미성년과 접촉하거나 접근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29일 열릴 예정이다.
  • 서세원 사망 전 생활고 “딸 학비 빌리고 있어”

    서세원 사망 전 생활고 “딸 학비 빌리고 있어”

    캄보디아에서 숨진 고 서세원이 생전 많은 사업을 추진했지만 한 건도 성공하지 못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8일 MBC ‘실화탐사대’는 서세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대해 파헤쳤다. 재혼 후 캄보디아에 정착한 서세원은 프놈펜 최고급 호텔 레지던스에서 거주했다. 현지 교민은 “조금 넓게 갔는데 복층이었다. (월세로) 3500달러(약 470만원)를 냈다”고 밝혔다. 서세원은 알고 지낸 지 1년도 안 된 김모씨와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그는 김씨와 치과, 카페와 같은 소규모 사업과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함께 계획했다. 특히 의문의 죽음을 맞았던 한인병원에도 공동투자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병원은 의사도 구하지 못해 정식 개업조차 하지 않았다. 카페나 화장품 매장 같은 소규모 사업은 물론 서세원이 추진하던 대형 프로젝트 중 어느 것 하나 성공한 것이 없었다고 한다. 또 서세원은 주변의 지인들에게 “10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골프장 리조트 등이 포함된 약 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교민은 “본인은 그 사업이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한 건데, 저는 어렵다고 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거창한 말과는 달리, 서세원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서세원의 한 지인은 “(서세원이) 가장 머리 아파했던 게 그거다. ‘미쳐버리겠다. 돌아버리겠다. 캄보디아 와서 사기당하고 울분이 터져서 못 살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서세원이 호텔에 살고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아 보였을 것”이라며 “근데 집값, 딸 학비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학비를 빌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인은 “식당에 가서 식사해도 돈 한 번 본인이 못 냈다. 그만큼 돈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서세원은 재기를 꿈꾸며 사망 두 달 전 투자계약합의서에 서명했다. 8억5000만달러(약 1조1377억원)를 투자하며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다. 사망 열흘 전에도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진행했다. 지인은 “그 프로젝트가 된다, 안 된다는 보장이 없었다. 벌여놓은 사업이 많은데 나는 사기라고 본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세원 사망에 침묵하고 있는 파트너 김씨는 투자에 대해 “금액이 너무 크다 보니까 유족들하고 의논하고 난 뒤에 제가 결론 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 1100년 전 히브리어 성경 510억원에 낙찰…‘코덱스 사순’은 어떤 책?

    1100년 전 히브리어 성경 510억원에 낙찰…‘코덱스 사순’은 어떤 책?

    1100년 전에 만들어진 히브리어 성경 책이 3810만 달러(약 510억원)에 경매됐다. ‘코덱스 사순’으로 알려진 성경 책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이 가격에 낙찰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3810만 달러 낙찰가는 고문서 거래 가격 중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문서 기록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2년 전 미국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았을 때 세운 4320만 달러(578억원)다. 당초 소더비는 코덱스 사순의 낙찰가가 최대 5000만 달러(약 669억 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는데 한참 못 미쳤다. 다만 코덱스 사순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3080만 달러(412억원)에 구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 ‘코덱스 레스터’보다 비싼 가격에 팔렸다. 코덱스 사순을 낙찰받은 이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ANU 유대민족박물관을 후원하는 미국의 독지가 단체라고 WSJ는 전했는데 미국 변호사로 대사를 지내기도 한 알프레드 모지스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모지스는 성명을 통해 “이 책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을 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의 초석 같은 것”이라며 “나는 이 책이 유대 민족에 속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코덱스 사순의 역사적 중요성을 깨닫고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위치에 놓는 일을 지켜보는 일이 내 임무였다”고 밝혔다. 어찌 됐든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히브리어 성경으로 알려진 이 책을 ANU 유대민족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코덱스 사순이라는 명칭은 1929년 350파운드에 이 책을 구입해 50년 가까이 소장한 유대계 재벌 데이비드 솔로몬 사순에서 유래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성경은 기원전 2세기∼기원전 1세기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사해문서’다. 하지만 사해문서는 두루마리 형태라 책으로 분류할 수 없다. 코덱스 사순은 약 1100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비슷한 시기에 쓰인 ‘알레포 코덱스’와 함께 책 형태를 갖춘 가장 오래된 성경으로 꼽힌다. 396장의 양피지를 묶은 무게 12㎏의 초대형 서적으로 단 12장만 빼고 보존 상태가 매우 빼어나다. 1100년 된 책이 이렇게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반면 알레포 코덱스는 1947년 시리아 알레포 화재로 487쪽 가운데 절반 가까이 소실돼 295쪽만 전해지니 코덱스 사순이 가장 온전한 성경책으로 여겨진다. 코덱스 사순이 900년쯤, 알레포 사순이 930년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히브리어 성경들을 모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코덱스 사순은 구둣점, 모음, 액센트, 주석 등을 모두 명기한 히브리어 성경으로 24권의 책을 모세오경(the Pentateuch), 예언서(the Prophets), 저술(Writings) 등 세 부분으로 엮어 지었다. 기독교에서는 구약성서의 준거로 보고 있다. 히브리어 성경은 중세 초기까지 넘쳐날 정도로 많이 있었으나 마소라 학자들(Masoretes)이 모아 일종의 정본을 만들려 하면서 많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 30년쯤 뒤에 만들어진 알레포 코덱스가 마소라 학자들의 텍스트에 훨씬 가까운 정통본으로 여겨진다. 연구자들이 오랜 문헌들을 뒤진 결과 코덱스 사순은 칼라프 벤 아브라함이 이삭 벤 에제키엘 알아타르에게 팔았는데 나중에 그의 두 아들인 에제키엘과 마이몬에게 소유권이 넘겨졌다는 기록을 찾아냈다. 소더비의 유대 문서 전문가인 샤론 민츠에 따르면 오늘날의 이스라엘 또는 시리아에서 쓰인 코덱스 사순은 시리아 북동부 마키신의 유대 회당에 1400년쯤까지 보관돼 있었다. 그 뒤 500여년 자취를 감췄다. 13세기 후반 몽골 침입, 15세기 초반 티무르 군대에 침탈당했지 않나 추정된다. 사라졌던 이 책은 1929년 유명 히브리어 문서 수집가로 영국 런던에 세상에서 가장 큰 히브리어 컬렉션을 자랑하는 사순에게 판매 제의가 들어오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최근 주인은 스위스 투자가 자퀴 사프라였는데 1989년 런던 경매를 통해 20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 “수출할 배가 없다?”… 르노코리아 ‘컨테이너 역발상’

    “수출할 배가 없다?”… 르노코리아 ‘컨테이너 역발상’

    “자동차 수출이 호황이라는데 배를 구하기 어려워 난감했죠. 꼼꼼하게 검토하고 낸 아이디어인 만큼 꼭 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서는 프랑스 르아브르항으로 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르카나’(국내명 XM3)가 하나둘씩 컨테이너로 들어가고 있었다. 한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차량은 총 3대. 원래 여유롭게 싣자면 2대가 최대지만 컨테이너 내부에 받침대를 설치해 차량을 대각선으로 끼워 넣는 등 공간을 쥐어짜 하나를 더 실을 방법을 찾았다. 최대한 많은 차량을 배에 싣기 위한 고육책이다. 원래 아르카나와 같은 수출용 대규모 양산 신차는 ‘로로선’으로 불리는 자동차 전용선에 선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컨테이너선에 실을 경우 긁힘 등 물류 과정에서 품질을 보장하기 어려워서다. 중고차 등 일부 특수한 경우에만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운송한다. 아르카나를 컨테이너선에 실을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최근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자동차 전용선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해상운임도 폭등하면서 물류비가 대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 10년간 평균 자동차선 용선료(1일 기준)는 1만 9358달러(약 2600만원)였는데, 최근 2년간 무려 5만 2800달러 이상 급증했다. 그나마도 웃돈을 줘도 선박을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자동차 전용 선사인 현대글로비스를 계열사로 둔 현대자동차·기아와 달리 르노코리아 같은 중견 완성차 회사가 더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61억 5000만 달러로 4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르노코리아는 오히려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 대수가 1년 전보다 17.1% 감소했다. 주력 수출 차량인 아르카나가 유럽 내 주요 자동차상을 휩쓸며 호평받는 등 수요가 많음에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꺾였다. 이날 함께 둘러봤던 부산공장 조립라인에서는 수출을 위한 아르카나 제조가 한창이었다. 한 라인에서 최대 8개 모델까지 생산이 가능한 유연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르카나 외에도 ‘QM6’, ‘SM6’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볼보 등 차량에 적용할 지리자동차의 친환경차 플랫폼(CMA) 기반 차량도 생산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신차를 컨테이너선으로 수출하는 건 전례가 없는 사례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했던 상황”이라면서 “대당 10% 정도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향후 동유럽이나 이탈리아, 영국 쪽 물량으로도 (컨테이너 선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세계 첫 12나노 D램 양산… ‘초격차 기술’로 반등 시동

    삼성전자 세계 첫 12나노 D램 양산… ‘초격차 기술’로 반등 시동

    메모리 업황 악화에 고난의 시간을 보낸 삼성전자가 또다시 ‘초격차’ 기술력으로 시장 반등에 나선다. 제품 감산을 통한 2분기 재고 안정화에 이어 하반기부터 기업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간의 실적 하락을 단숨에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업계 최초로 12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1m)급 공정을 적용한 5세대 D램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D램 공정 고도화를 위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기존 4세대 D램 생산량을 줄이면서 5세대 D램 생산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확보한 미세 공정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12나노’라는 구체적 선폭을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생산성이 약 20% 향상됐다. 소비 전력은 약 23% 개선돼 데이터센터 등을 운영하는 데 전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유전율(K)이 높은 신소재를 적용해 전하를 저장하는 커패시터의 용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D램은 커패시터에 저장된 전하로 1과 0을 구분하기 때문에 커패시터 용량이 커지면 데이터 구분이 명확해지고 데이터가 명확하게 구분돼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최고 동작 속도는 7.2Gbps로, 1초에 30GB 용량 UHD 영화 2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12나노급 D램에 대해 지난해 12월 호환성 검증을 마치고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D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황이 올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내년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매출 기준)은 올해 443억 2200만 달러(약 59조 13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4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4년 15.3%, 2025년 49.1%, 2026년 24.2%, 2027년 3.9% 증가하며 2027년에는 983억 3400만 달러 규모로 올해 대비 2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맞춰 12나노급 D램 제품군을 확대해 데이터센터·AI·차세대 컴퓨팅 등 다양한 응용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주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부사장)은 “대용량 처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 수요에 맞춰 고성능, 고용량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높은 생산성으로 제품을 적기에 상용화해 D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차르’ 푸틴의 부와 권력

    ‘차르’ 푸틴의 부와 권력

    옛 소련의 몰락과 함께 시작된 러시아 현대사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심으로 조명한 책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러시아 특파원으로 6년을 보낸 저자가 당시 경험과 러시아 내 반푸틴 네트워크의 도움 등을 토대로 썼다. 러시아 첫 직선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에게 급작스레 권력을 물려받을 때만 해도 ‘애송이’ 취급을 받던 푸틴이 어떻게 수직 상승했는지 주변 인물의 명멸과 엮어 흥미진진하게 풀어 간다. 푸틴의 철권, 금권 통치를 떠받치는 두 축은 ‘실로비키’와 ‘올리가르히’다. 실로비키는 주로 옛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같은 정보기관과 군대, 경찰 출신자로 구성됐다. 크렘린의 고위직을 꿰차고 러시아 사회 전반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푸틴의 최측근이다. 이고리 세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올리가르히는 막대한 자산의 신흥 재벌을 가리킨다. 한때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였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이 대표적이다. 올리가르히의 재산이 사실상 푸틴의 재산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미국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해외로 유출된 러시아의 부는 1조 달러에 달한다. 저자는 여기에 두 개의 ‘칼’을 덧붙인다. KGB와 연계된 사업가들인 ‘보관인’과 수족처럼 움직이는 행동대원 ‘범죄조직원’이다. 수십억 달러의 정부 발주 공사를 독차지한 푸틴의 유도 친구 아르카디 로텐베르크 등이 보관인으로 꼽힌다. 범죄조직원이라면 상트페테르부르크 ‘밤의 지배자’ 블라디미르 쿠마린, 부동산 재벌이었던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의 연계를 담당한 솔른쳅스카야 조직의 두목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등이 거론된다. 반푸틴 인사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한때 러시아 최고 부자였던 미하일 호도르콥스키, 푸틴의 이너서클이었던 보리스 베레좁스키 등은 감옥에 갇히거나 해외로 망명하는 처지가 됐다. 부당한 탄압을 받는 이들은 허다했고, 그중 몇몇은 의문사하기도 했다.
  • 라멘? 아니죠, 맞아요! 라면…지구촌 24시간 K누들 후루룩 짭짭[세계 속 K푸드 이끄는 라면]

    라멘? 아니죠, 맞아요! 라면…지구촌 24시간 K누들 후루룩 짭짭[세계 속 K푸드 이끄는 라면]

    우리나라 대표 간편식 라면이 올해 탄생 60주년을 맞이했다. 5분이면 끓여 내 손쉽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음식이지만 라면에 담긴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국내 최초 라면은 전후 지독한 식량난을 겪던 1963년 9월 출시됐다. 당시 서울 남대문시장에선 미군이 버린 음식을 끓인 ‘꿀꿀이죽’을 사 먹기 위해 매일같이 배고픈 노동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삼양식품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이 이 모습을 보고 해결 방안으로 일본 유학 시절 접했던 라멘을 떠올렸다. 일본 묘조식품으로부터 기계와 기술을 도입해 국내 첫 라면이 탄생했다. 당시 중량은 100g, 가격은 10원이었다. 라면은 쌀 중심이었던 국민 식습관을 바꿔 놓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1969년에는 최초의 라면 수출이 이뤄졌다. 삼양식품이 베트남에 150만 달러 규모의 라면을 판매한 것이다. 이어 1984년 팔도 비빔면, 1986년 농심 신라면, 1988년 오뚜기 진라면 등 장수 제품들이 차례로 출시되면서 국내 라면 시장이 한층 넓어졌다. 현재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취급하는 라면 상품은 250여개에 달한다.우리나라 국민의 허기를 달래 주던 라면은 이제 어엿한 ‘K푸드’ 대표 상품이 됐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한류 콘텐츠에 라면이 등장하면서 수출액은 2014년 이후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등 즉석 면류 수출액은 1년 동안 12% 늘어난 8억 6200만 달러(약 1조 1542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량으로 놓고 보면 26만t, 120g짜리 봉지면 약 21억개가 해외로 나간 셈이다. 수출 국가도 총 143개국으로 사상 최다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일본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도 활발하다. ‘라멘’ 종주국인 일본에서는 최근 한국 라면의 디자인을 베낀 표절 상품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 라면의 위상이 올라간 셈이다.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돋우고 있는 라면들을 소개한다. 농심 신라면①은 올해로 33년째 국내 라면시장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민 라면’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얼큰한 소고기장국을 모티브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인기 비결로 꼽힌다. 농심 연구진은 매운 국물맛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대대적인 실험을 거쳤다. 신라면은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넘버원’ 라면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신라면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다. 농심은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주요 유통업체에 신라면을 입점시켜 판매를 늘리고 있다. 2018년부터는 미국 주류 유통채널 매출과 아시안 마켓 매출 비중이 6대4를 기록하는 등 현지인들의 수요도 높다. 농심은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법인의 신라면 봉지 상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미국 제3공장 설립 검토에도 착수했다.오뚜기는 진라면②의 인기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라면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대표상품 진라면은 올해 35주년을 맞아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새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BTS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한 ‘퍼플 에디션’ 제품을 내놨다. 진라면은 1988년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됐는데, 이는 1969년에 설립된 오뚜기가 라면 시장에 뛰어들 당시 이미 종합식품기업으로 제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오뚜기는 이후에도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라면을 선보였다. 특히 ‘진’ 브랜드 라면 시리즈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0%를 넘기고 있다. 연구진이 전국 유명 짬뽕 전문점 88곳과 일본 나가사키까지 찾아다니며 개발한 ‘진짬뽕’은 프리미엄 라면의 대명사로 꼽힌다. 2020년 출시돼 여름 별미 비빔면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한 ‘진비빔면’은 지난 3월까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넘겼다. 오뚜기는 베트남과 미국에서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해외 매출 3264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10%를 돌파하는 등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팔도비빔면③은 1984년 출시 당시 ‘라면은 뜨거운 국물 요리’라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비빔국수 조리법을 그대로 적용해 차갑게 비벼 먹는 라면 시장을 개척해 39년 동안 약 17억개가 판매됐다. 팔도비빔면의 인기 이유 중 하나는 고품질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수프 기술력에 있다. 당시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발효와 미생물공학 기술을 활용해 액상수프를 만들 수 있었다. 또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매년 맛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 감칠맛과 매운맛을 높이기 위해 순창고추장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통참깨 참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들도 내놓으면서 계절과 연령을 뛰어넘는 국민 비빔라면으로 도약했다. 겨울철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어묵 국물맛 수프를 넣은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 중량을 늘린 ‘팔도비빔면1.2’, 온라인 트렌드에 따라 제품 이름을 재미있게 바꾼 ‘괄도네넴띤’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삼양라면은 국내 최초이자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라면이다. 삼양식품은 1972년 삼양라면④ 매출액 141억원을 바탕으로 국내 재계 순위 23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당시 소비자 가격 22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약 7억개가 팔린 셈이다.삼양식품은 2012년 ‘불닭’⑤브랜드 출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김정수 부회장이 젊은이들이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강렬한 매운맛 라면’이란 아이디어를 냈다. 1년간 매운 소스 2t, 닭 1200마리를 투입한 끝에 ‘불닭볶음면’이 세상에 나왔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 덕분에 출시 초기 국내 매출 월 7억원에서 1년 만에 월 3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매운맛을 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조합이 입소문을 타면서 치즈, 커리, 까르보 불닭 등 제품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외국인들 사이에서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하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은 2015년 300억원에서 지난해 6050억원으로 7년 만에 20배 증가했다.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인 셈이다. 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매출 909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풀무원은 맛있는 음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유행에 맞춰 메밀을 활용한 건면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상온 가정간편식(HMR)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9일 쫄깃한 식감의 메밀면에 들기름을 더해 고소한 풍미를 살린 ‘들기름 메밀 막국수’를 출시했다. 새로운 제면 공정을 적용해 표면이 거칠고 웨이브가 적은 형태의 면으로 메밀 전문 식당과 같은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메밀 비빔면, 메밀 소바 등에 이은 신제품 출시로 ‘자연건면’ 브랜드 내 메밀면 라인업을 완성했다. 자연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천천히 말려 면발의 미세한 기공에 소스가 잘 배어들고 쫄깃한 탄력의 식감을 갖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이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사 자체 브랜드(PB) 라면도 인기가 높다. 특히 요즘에는 유명 맛집 등과의 협업을 통해 맛과 화제성까지 잡은 상품들이 나와 기존 라면 회사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롯데마트는 PB 브랜드 ‘요리하다’⑥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대표 신상품 중 하나로 ‘요리하다X오근내 닭갈비볶음면’을 내놨다. 서울 용산의 맛집인 오근내 닭갈비에서 직접 양념 레시피를 전달받아 이를 바탕으로 라면 수프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3만개 이상 판매되며 볶음라면 상품군에서 판매량 5위권에 진입했다.편의점 CU도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를 비롯해 지역별 특산물이나 맛집을 활용한 PB 라면 ‘헤이루’(HEYROO)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종원 고기 짬뽕’ ⑦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3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루에 3만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현재 CU 전체 컵라면 중 육개장, 불닭볶음면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기존 라면 회사 제품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은 라면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란 설명이다. GS25는 편의점 최초 PB 라면 ‘틈새라면’을 2006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10여종의 PB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김치의 씹는 맛이 살아 있는 찌개 형태의 ‘오모리김치찌개’ 라면은 2014년 출시 이후 GS25에서 컵라면 매출 순위 1~2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24도 가성비와 맛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아임e 얼큰e라면’, ‘아임e 진한e짜장’ 등의 PB 라면을 판매 중이다. 특히 얼큰e라면은 출시 이후 5년 연속 봉지라면·컵라면 각 상품군에서 판매량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300만개에 달한다.
  • 英 해리왕자 부부, 어머니처럼 당할 뻔

    英 해리왕자 부부, 어머니처럼 당할 뻔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미국 뉴욕에서 파파라치들로부터 위험한 자동차 추격을 당하면서 도를 넘은 촬영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1961~1997)가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해리 왕자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장모인 도리아 래글런드가 전날 밤 파파라치들이 연루된 재앙에 가까운 자동차 추격을 겪었다”고 밝혔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추격전은 2시간 넘게 계속됐다. 파파라치들이 신호 위반은 물론 인도를 질주하거나 역주행까지 하면서 사진을 찍어 다른 차량 운전자, 행인, 경찰관 2명과 충돌할 뻔했다. 해리 왕자 가족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미즈 재단 ‘우먼 오브 비전상’ 시상식에 참석했고, 밤 9시 50분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숙소로 돌아가려고 미드타운의 시상식장을 나섰다. 이들은 파파라치들을 따돌리기 위해 사설 경호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1시간가량 ‘카 체이싱’을 했지만 결국 실패한 뒤 어퍼이스트사이드의 한 경찰서로 피신했다. 경찰이 주변 차량을 차단하는 동안 택시로 갈아탔지만 눈치챈 파파라치들이 따라붙으면서 약 10분 만에 경찰서로 돌아왔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날 자동차 추격전에 대해 “언론과 파파라치가 좋은 사진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나 공공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동이 많은 뉴욕시에서는 단 10분의 추격전도 극히 위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추격전에 따른 충돌이나 부상은 없었다. 해리 왕자는 어머니의 죽음이 언론의 사생활 침범 탓이라며 분노를 표했고 여자친구에 대해 보도한 영국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이 영국 왕실을 떠난 뒤 오프라 윈프리와 첫 인터뷰를 했고, 1억 달러(약 1332억원) 상당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계약했으며, 해리 왕자가 베스트셀러 자서전 ‘스페어’(예비용)를 출판한 사실 등을 언급했다. 사생활에 관한 파파라치의 관심이 치솟은 데는 직접 창출해 수익을 얻은 문화상품 탓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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