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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관람과 박물관 견학을 한번에

    공연 관람과 박물관 견학을 한번에

    견학을 하면서 공연도 볼 수 있는 패키지 문화상품이 나왔다. 국립극장은 3일부터 새달 21일까지 열리는 ‘2010 어린이 우수공연 축제’에서 공연과 박물관 견학을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견학 대상은 지난달 문을 연 국내 최초 공연예술박물관이다. 여기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을 곁들였다. 어린이들이 직접 배우고,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 형식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공연예술박물관은 한국 공연예술사의 흐름을 한 눈에 지켜볼 수 있는 곳으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아카이브실(자료실), 수장고, 교육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설전시실을 먼저 공개했으며 오는 4월 기획전시실을 문 연다. 박물관 전시물들은 초·중·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붙였다. 공연은 마당극인 ‘달려라달려 달달달!’을 비롯해 음악극 ‘비엔나의 음악상자’, 연극 ‘서른, 엄마’, 인형극 ‘달래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다. ‘달려라’는 암행어사 박문수를 통해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마당극으로 연극배우 손혜정이 함께한다. ‘비엔나’는 비엔나 출신 작곡가들의 음악을 영상과 미술, 마임, 마술 등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전달한다. 어린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역점을 뒀다. ‘달래’는 잊혀져가는 한국 전쟁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담아낸다. 엄마, 아빠를 위한 공연도 마련돼 있다. 연극 ‘서른, 엄마’는 서른에 부모가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소통 문제를 유쾌하게 접근한다. 공연+견학 2만원. (02)2280-4115~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새 앨범]

    ●카바레 프랑스 샹송에 있어서 에디트 피아프 이후 최고 디바로 칭송받는 파트리샤 카스가 4년 만에 내놓은 8번째 정규 앨범. 카스는 셈세하고 유약함이 매력이던 샹송에 팝, 재즈, 블루스 등으로 관능미를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앨범에서 카스는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1930년대 절정을 이루며 유럽 대중문화의 요람이 된 카바레에 헌사를 바치고 있다. 술 냄새, 화장품 냄새가 진동하고 담배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대중의 지친 삶을 달래주던 카바레 분위기를 옮기고 있다. ‘행운은 절대 오래가지 않아’, ‘카바레’, ‘그래야만 한다면’ 등 15곡이 수록됐다. 카바레의 원래 철자는 ‘c’로 시작하지만 카스는 자신의 성에서 따온 ‘k’로 바꿨다. 그만큼 이번 작품은 1988년 데뷔한 뒤 20년이 넘는 음악 인생을 되돌아보는 자전적인 앨범이기도 하다. 뮤직컴퍼스. ●천사의 피아노 컬렉션 미국 피아니스트 브래들리 헤드릭이 선보이고 있는 ‘천사의 피아노’ 시리즈의 베스트 앨범이다. 5집까지 출시된 ‘천사의 피아노’는 10년 전 첫 선을 보인 뒤 국내 기독교 대중음악(CCM)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음반사인 라이트하우스가 기획을, 브래들리가 편곡과 연주를 맡아 제작한 이 시리즈는 일본과 타이완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워너뮤직.
  •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2009년은 벽두에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데 이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는 등 유난히 충격파를 던진 죽음이 많은 한 해였다. 강호순 사건 같은 강력사건과 연예계 성상납 같은 추문도 있었지만 남북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공동 진출하고, 한국이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한반도에 희망의 기운이 감돈 한 해이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고, 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구가 겪고 있는 온난화라는 공통의 위기를 앞에 놓고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올해 10대뉴스를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국 내 김대중·노무현 前대통령 역사 뒤안길로 검찰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5월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한국 사회는 전에 없던 감정의 극한을 경험했다. 충격, 당혹, 참담, 분노, 연민…. 저마다 다르되, 복합적이었다. 8월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결식이 국장으로 치러졌다. 한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에서 그의 존재감이 어떠했는지…. 상실의 한 해였다. 미사일 발사·핵실험… 잇단 북한발 충격파 북한은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5월 2차 핵실험, 11월 대청해전을 유발하며 1년 내내 남한을 자극했다. 8월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2월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이어졌다. 표면에 드러난 남북관계는 냉랭했지만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비밀접촉설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17년만의 화폐개혁이 단행됐다. 용산재개발 철거민 참사… 보상문제 난항 1월20일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4층짜리 남일당 건물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경찰이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었고, 화재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화재 원인, 강제 철거, 과잉 진압, 유족 보상 등을 둘러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 원안수정 논란… 국론분열 양상 정운찬 국무총리가 9월 초 내정과 동시에 꺼낸 세종시 원안 수정 입장은 올 하반기 최대 뉴스로 떠올라 지금도 활화산이다. 충청권과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까지 수정 반대에 가세하면서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달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대통령과의 대화’를 갖기에 이르렀다. 수정안 최종본이 발표되는 내년 1월11일 이후에도 메가톤급 뉴스로 위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G20정상회의 서울유치 ‘국격 우뚝’ 내년 11월 세계인의 눈과 귀가 서울에 집중된다. 지구촌 최고의 20개 부자나라(G20) 정상들이 대한민국에 모두 모인다.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경제올림픽’이 열리는 셈이다. 한국 외교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일대 사건이다. 지구촌 경제정책을 주도하고, 국격(國格)을 한 단계 끌어올릴 호기이기도 하다. 미디어법 등 입법전쟁… 난장판 국회 오욕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미디어법은 7월 여름 국회를 끝없는 파행으로 밀어 넣었다. 직권상정, 회의장 점거, 국회 경호권 발동, 의원직 사퇴, 재투표·대리투표 논란 등 입법부 파행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여야의 불신은 연말 예산안 심의로 이어졌다. 새해 예산안이 연내에 처리되지 못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준(準) 예산을 편성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절반의 성공 2009년 8월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전 국민적 관심속에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자국 땅에서 자국의 로켓을 쏘아 올렸다는 데 의의를 가지며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쪽 페어링(위성덮개) 미분리로 과학기술위성2호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함으로써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인면수심 강호순·조두순 반인륜범죄 경악 올해도 반인륜적 강력 범죄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1월 군포 여대생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강호순은 미궁 속에 빠졌던 경기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2008년 12월 8세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조두순은 징역 12년의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국민들은 지나치게 낮은 형량에 분노했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남아공월드컵축구 사상 첫 남북 동반진출 태극전사들은 1986년부터 월드컵 축구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꿈을 일구며 국민들을 들뜨게 했다. 아시아예선을 무패(7승7무)로 마쳤다. 북한도 44년만에 본선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반 진출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의 7연속 본선행은 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 기록. 본선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B조에 편성됐다. 연예계 성상납 파문·잇단 자살 충격 지난 3월,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은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던졌다. 신인 배우 장자연의 자살이 화제를 몰고 온 것은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이 연예계의 고질적인 성(性)상납과 매니저의 폭력 때문이었다는 유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4월과 11월에는 신인 배우 우승연과 모델 김다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예계가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국 제 미국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시대’ 개막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취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월20일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이라크 주둔군 철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지시하는 등 의욕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러시아, 유럽과 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동과 평화의 외교시대를 열었으며 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두바이 사태 새 변수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앞다퉈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세계 경제는 지난 2년의 경기침체를 탈출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세계 증시는 지난 3월 바닥을 찍은 뒤 상승랠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정부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6개월 유예해 달라며 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신종플루 대재앙… 208개국서 1만명 사망 지난 4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빠른 속도로 확산,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현재까지 208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사망자수가 1만명을 넘었다. 빠른 확산속도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신종플루에 대한 경보 단계를 최고수준인 ‘대유행’으로 격상했다. 각국은 치료제와 백신 비축에 나서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GM·크라이슬러 등 美 자동차제국 몰락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미국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3위 크라이슬러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 세계는 자동차 제국의 몰락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GM은 파산법원의 주도로 감원과 채무 조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착수해 ‘뉴 GM’을 출범시켰다. 리스본조약 발효… EU 27개국 정치 통합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의 미니 헌법인 리스본조약이 12월1일 발효했다. 이로써 경제통합에 이어 정치적 통합을 본격화한 ‘유럽 합중국’이 탄생했다. 회원국 만장일치제였던 의사결정 구도를 다수결로 변경, 정책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EU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는 헤르만 판 롬파위 벨기에 총리가 당선됐다. 日 하토야마 집권… 54년만에 정권교체 ‘8·30 중의원 선거’로 1955년 이후 계속돼온 자민당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심화된 민심 이반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민주당에 내줬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새로운 일본’을 기치로 각종 개혁 정책을 추진, 의원 친족의 국회의원 입후보 제한 등 7가지 공약을 지켰다. 코펜하겐 기후회의 선진·개도국간 온도차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선진국 책임론’을 내세우는 개발도상국과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선진국의 이견은 결국 제대로 된 정치적 합의조차 이루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194개 회원국 중 28개국만이 동의한 ‘코펜하겐 협정’은 내용면에서뿐만 아니라 절차상 문제를 갖고 있다. 中 신장위구르 유혈 충돌… 197명 사망 지난 7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로 197명이 죽고 1700여명이 다쳤다. 수백년간 곪아온 중국 내 소수 민족의 분리 운동과 자본주의 도입 이후 이 지역 GDP가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대부분의 부를 한족이 차지하는 현실이 맞물린 결과였다. 중국 정부는 지역 투자를 늘리는 등 ‘위구르 달래기’에 나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하늘나라로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25일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각종 추문과 건강에 대한 억측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영국 런던에서의 컴백 공연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예계 최대 뉴스메이커였던 만큼 사망소식은 각종 인터넷 검색 순위 1위를 장식했고, 사후에만 저작권료 등으로 10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란대선 부정 의혹… 혁명이후 최대 시위 6월13일 실시된 제10대 이란 대선은 당선자가 발표되자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강경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개혁파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 간의 박빙이 예상됐지만 아마디네자드가 압승하자 무사비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개혁 진영의 결집으로 이어졌고 각지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
  • 한라산 새해 해맞이 야간등산 허용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등산객들을 위해 야간 등산이 허용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새해 첫날인 1월1일 0시부터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등산로와 관음사 등산로 등 2개 등산로에 한해 야간 등산을 허용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발 1950m인 한라산 정상에 오르면 제주 전역에 산재해 있는 360여개의 오름과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일출이 장관을 이뤄 지난해도 새해 첫날 1500여명의 등산객이 정상을 찾았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악천후에도 등산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도 로프와 깃발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31일에는 진달래밭대피소와 삼각봉, 정상통제소에 직원을 추가로 파견, 제주산악안전대 등 전문 산악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대원들과 함께 등산객들의 안전산행을 도울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세종시 대안, 총리 아닌 대통령 책임”

    “(세종시) 대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대전·충남의 정치·언론·종교계 인사 등 4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권을 방문한 것은 야당이 세종시 수정을 정치 쟁점화하기 시작하던 지난 9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제 생각을 말하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면서 “요즘 많은 관심사가 있는데 여러분의 얘기를 듣고 싶어서 왔다. 오늘은 여러분의 얘기를 듣는 쪽으로 하려 한다.”면서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총리가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총리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하는 것이니까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내년 1월11일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이후 불거질 수 있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고민도 직설적으로 고백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를 수정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면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텐데’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충청도민이) 가만히 있는데 정치인들이 수도를 옮긴다, 또 반쪽만 옮긴다, 이명박 대통령이 들어서서는 그것도 안 된다고 하고 충청도민들도 되게 속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대통령선거 때까지는 정치적으로 발언했다. 그때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부끄럽더라.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건가 생각했다.”면서 “1년 이상 고민했다. 잠자기 전에는 ‘에이, 뭐 좋은 게 좋은 거다. 다음 대통령 때 할 거니까.’ 이렇게 생각하다가 또 자고 나면 국민들이 적당히 하라고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줬을까 생각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를 수정하는 데 대해 굳이 욕을 먹으면서 그런 일을 벌이느냐고 충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서 “국가 경쟁력 때문에 추진하는 일이고, 사실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충청도민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미안함이 있기 때문에 더 정성껏 대안을 마련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장에 좋은 것도 의미가 있지만, 미래에도 계속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면서 “안타까운 것은 특별히 보상을 적게 받은 분들이 어렵다는 사실이며, 대안이 마련되면 그분들과 자녀들의 일자리를 포함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내기업 담합] 급증하는 해외 제재

    [국내기업 담합] 급증하는 해외 제재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담합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2005년 이후 각 나라 경쟁당국이 기업담합에 대한 감시와 제재 수위를 높여 왔는데도 우리 기업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결과다. 미국 법무부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처리한 국제카르텔 사건 중 한국기업이 연루된 것이 전체 13건 중 3건이었다. 또 역대 미국내 담합관련 벌금규모 상위 10개 업체 중 4개는 한국기업이다. 현재까지 우리 기업이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액수는 1조 7000억원. 지난달 30일에는 삼성전자가 라트비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행위로 적발돼 850만달러(약 1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현재도 대한항공(국제항공화물운송료), 삼성SDI(TV브라운관), LG디스플레이(TFT-LCD 패널), 삼성전자(반도체 D램), 하이닉스(반도체 D램)가 담합 조사를 받고 있다. 각국의 국제 카르텔 제재수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부 지출을 늘리는 방안 중 하나로 공격적인 국제카르텔 적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유럽연합(EU)도 지난해 12월 담합을 경쟁법 집행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동안 담합 제재에 소극적이었던 일본도 담합 조사 관할권을 국내에서 국제로 넓히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8월 반독점법을 처음 도입하면서 역외적용(다른 나라에서 독점행위가 발생해도 중국내 시장경쟁을 배제하거나 제한하는 처벌) 조항을 둬 외국 기업에 대한 제재 강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외국 경쟁당국의 움직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심영섭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화로 덩치는 커졌지만 담합에 대한 인식과 영업 관행이 후진적이어서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기업의 인식과 대응의 취약성을 우려했다. 특히 외국 경쟁사들은 담합에 대한 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대 기업의 행보를 감시하고 리니언시(자진신고감면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경쟁당국에 적발된 대한항공, 하이닉스반도체, 삼성전자의 사례는 외국 경쟁업체의 신고에 의한 것이었다.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국제카르텔과장은 “2005년부터 외국 경쟁당국이 국내 기업들을 제재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현재도 유럽 등에 사건이 많이 계류 중이기 때문에 제재를 받는 우리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눈속의 1박2일… ‘정’ 통했나

    ■ 정총리 주말 충청민심 달래기 19일 청주역에 내린 정운찬 국무총리의 다홍빛 넥타이가 하얗게 쌓인 눈과 보색을 이루며 빛났다. 산타클로스의 색깔로 꽁꽁 언 민심을 녹이고 싶었던 것일까. 그의 ‘정성’이 통했는지는 몰라도 이곳 민심에서는 약간의 해빙이 감지됐다.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예상대로 냉랭했다. 연기군 간담회에서 ‘원안 고수’를 주장하던 임창철 군의원은 정 총리의 발언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정 총리는 불쾌한 기색 없이 그의 등을 향해 “다음에 또 뵙겠다.”고 인사를 던졌다.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마을이장 15명 중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일부 지역이 세종시로 편입되는 청원군 부용면 주민들은 “연기군이 대부분 세종시에 편입되면 서자(庶子)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은 지역번영회장이 “정 총리의 부용면 방문을 환영한다.”며 박수를 유도하자 흔쾌히 손뼉으로 호응했다. 지난 세 차례의 충청 방문 때마다 정 총리가 탑승한 차량에 계란 세례가 이어졌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부용면 간담회가 열린 면사무소 입구에도 ‘정운찬 총리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정 총리는 연기군의 한 재래시장에 들러 3만 2000원어치 딸기를 사며 장바닥 민심을 파고들었다. 상인들은 그런 정 총리의 모습에 고마워하면서도 “장사가 잘 안 된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 총리는 주민들과 장터에서 함께 앉아 순대와 족발을 서로 입에 넣어주고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등 정서적인 접근을 시도하려 애썼다. 앞서 충북 청주에서 정 총리는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송국에 들어가다가 “사퇴하라.”고 소리치는 충북 시민단체 회원 수십명의 시위대와 맞닥뜨려야 했다. 하지만 1시간여의 토론회가 끝나고 나왔을 때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정 총리는 대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묵은 뒤 20일 연기군 일대의 교회, 사찰 등을 돌며 민심 파고들기를 계속했다. 오후 2시가 넘어 그가 서울행 버스에 오를 때 눈은 왔지만 기온은 내려올 때보다 한층 풀려 있었다. 청주·연기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런 제야음악회 어때요?

    이런 제야음악회 어때요?

    12월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엔 가족은 가족대로, 연인은 연인대로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를 축복하기 바쁘다. 매서운 추위를 감수하며 서울 종로 보신각의 타종을 듣기도 하고 새해 첫 일출을 구경하기 위해 밤기차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하지만 몸고생은 감수해야 한다. 몸고생은 덜한 대신 새해의 여운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제야 공연’에 가보는 건 어떨까. ●오페레타·성악·뮤지컬 등 다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은 이날 방송인 진양혜의 진행으로 ‘2009 제야음악회’를 연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연주와 합주단 음악 감독인 김민의 지휘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등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자카르 브론이 라벨의 ‘치간느’를 협연한다. 4만~7만원. (02)580-1300.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의 ‘2009 제야음악회’는 소리꾼 장사익과 바리톤 고성현, 뮤지컬 배우 윤항렬 등 장르를 막론한 출연진들이 흥을 돋군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한다. 장사익이 직접 카운트 다운을 외친다. 2만~5만원. (02)399-1114~6. 경기 고양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도 ‘아람누리 제야음악회’를 연다. 최선용의 지휘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김남두, 팝페라 가수 박완 등이 성악과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한다. 1만~7만원. 1577-7766. 경기 성남 야탑동의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은 ‘60인조 남성앙상블과 함께하는 2009제야음악회’를 진행한다. 60인의 남성 성악인으로 구성된 모스틀리 보이시스의 목소리로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 합창곡을 선보인다. 3만~5만원. 1544-8117. ●김창완·김장훈 등 대중음악도 대중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김창완밴드는 경기 화성아트홀에서 팬들과 함께 2009년을 보내고 2010년을 맞는다.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2만~4만원. (031)267-8888. ‘완타치’라는 이름으로 전국투어를 함께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공연꾼 김장훈과 싸이는 오후 10시부터 부산 KBS홀 무대에 오른다. 6만 6000~11만원. 1600-1716. 전국투어를 하고 있는 MC몽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오후 11시부터 공연을 펼치며 올해 마지막 밤을 서울에서 보낸다. 4만 4000~8만 8000원. 1544-1555. CGV 서울 영등포점에 있는 신개념 문화공간 ‘펍 프로젝트’에서는 31일 오후 10시 ‘플라이 미 투 2010’ 공연을 펼친다. 빼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여성 보컬 BMK와 다이나믹 듀오가 키운 힙합 듀오 슈프림팀 등이 역동적인 새해 맞이 공연을 선보인다. 4만원. (02)2638-2626. 서울 W호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에서는 2009년 마지막 밤과 2010년 첫 새벽을 잇는 음악 파티가 열린다. 홍지민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m 지붕위로 ‘훌쩍’…날개 달린 소?

    지붕의 무법자, 소 한 마리? 평범한 사람도 쉽게 올라가기 힘든 지붕에 소 한 마리가 서 있는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서머셋 주에 사는 윌리엄 코시(17)는 우연히 건넛집 지붕에 ‘당당히’ 올라 선 소를 보고 급히 카메라를 꺼내 현장을 기록했다. 윌리엄은 “처음에는 환영을 보는 줄 알았다. 높이 2m의 지붕은 아무도 올라가려 하지도 않고, 오르기 쉽지도 않다.”고 말했다. 윌리엄과 동네 사람들은 소를 어르고 달래 내려오게 하려고 했지만 소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소가 갑자기 뛰어내리거나 지붕이 무너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순간이 계속됐다. 다행히 집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가 지붕에 오르면서 가한 충격 때문에 집안 곳곳이 금이 가고 지붕 한쪽이 떨어져 나가는 등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밧줄을 이용해 소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 소를 알아보는 주민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 타지에서 온 것 같다.”면서 “점프력이 좋은 소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단번에 지붕까지 올라간 소를 본 것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막걸리·김연아 2009년 아이콘

    막걸리·김연아 2009년 아이콘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내수량 38.4%, 수출액 30.3% 증가… 막걸리의 재탄생’. 정부의 쌀 소비 촉진 정책과 웰빙 바람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의 공식적인 성적표다. 얼마 전까지 농민들의 고된 노동을 달래주던 막걸리가 요즘은 서울 홍대앞 카페와 골프장 클럽하우스까지 점령하고 있다. 막걸리가 올해의 히트 상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9년 10대 히트상품’ 설문조사 결과 올해 최고 히트 상품으로 막걸리(제품 분야)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는 인터넷 웹사이트 회원 1만 1538명이 연구소가 제시한 52개 후보 상품 중에서 각자 10개씩 뽑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막걸리는 지금까지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술로 인식됐지만 저렴한 가격에 건강과 미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다양한 상품과 시장을 창출했다. 더구나 일본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급등, 전체 수출 물량의 86.0%가 일본에서 팔리는 등 새로운 수출효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종플루 관련 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물론 홍삼이나 비타민 등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제품까지 특수를 누렸다. 피겨선수 김연아는 히트 상품 3위(서비스 및 기타 분야 1위)로 꼽혔다. 올해 출전한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해 ‘피겨 퀸’으로 떠오른 김연아는 광고와 액세서리, 음반 등에서도 다양한 히트 상품을 파생시켰다. 이어 고화질·초슬림을 구현한 발광 다이오드(LED) TV는 국내외 프리미엄 TV 시장을 석권하면서 4위에, 휴대전화의 새로운 장을 연 스마트폰도 5위에 올랐다. 또한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선덕여왕’과 소녀시대 등 전 연령층의 폭넓은 사랑을 받은 걸 그룹들이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제주 올레길 등 도보체험관광 ▲강남 아파트를 ‘반값’에 판매한 보금자리주택 ▲기발한 광고로 붐을 일으킨 KT의 IT 솔루션 쿡이 뒤를 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다함께 차차차’ 시청률↑…막장 효과?

    ‘다함께 차차차’ 시청률↑…막장 효과?

    KBS 1TV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가 연일 30%를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부터 30%대에 진입한 ‘다함께 차차차’는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시청률을 유지하며 일일극 최강자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다함께 차차차’는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의 불만 역시 거세지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는 방송 초기, MBC ‘밥줘’와 SBS ‘두 아내’의 막장 논란과는 달리 ‘유쾌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한 기획의도를 따르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다함께 차차차’는 막장으로 치닫는 이야기에 지친 시청자들을 달래며 시선을 모았다. 이후 시청률 상승이 이어지자 드라마의 엿가락 전개와 억지스러운 갈등, 작위적인 설정 등을 가미하며 막장 논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특히 사촌의 남자를 빼앗다시피 결혼한 한진경(박한별 분)의 억지스런 캐릭터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고, 강신욱 회장(홍요섭 분)의 기억상실과 관련한 사건들이 지루한 전개를 이어가 맹비난을 받았다. 또 한진우(오만석 분)와 강나윤(조안 분)의 결혼 문제 역시 ‘다함께 차차차’의 화두로 떠올랐다. 사랑하는 두 남녀가 사촌 관계로 치닫는 아찔한 상황이 예상돼 막장 드라마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다함께 차차차’의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복잡한 전개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청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함께 차차차’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유쾌한 가족드라마가 복잡한 관계로 사랑을 잃고 가족을 잃으며 끝나겠다.” “이제 그만 마무리 할 때가 됐다.” 등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또 ‘다함께 차차차’의 시청률에 대해 단순히 막장 효과가 아니라 뚜렷한 경쟁작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와 경쟁구도를 이루는 동시간대 드라마는 MBC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 한 편뿐인데 10%대의 시청률로 다소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다함께 차차차’가 어부지리로 시청률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신선한 가족 드라마로 떠오른 ‘다함께 차차차’는 시청률 상승이라는 효과를 봤지만 막장드라마 효과 혹은 어부지리 효과라는 오명도 얻었다. ‘유쾌한 가족드라마’라는 기존의 의도에서는 벗어났지만 행복한 가족의 이야기로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KBS 1TV ‘다함께 차차차’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혜정 “타블로 어르고 달래 프러포즈 받아”

    강혜정 “타블로 어르고 달래 프러포즈 받아”

    배우 강혜정이 남편 타블로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사연을 밝혔다.강혜정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펑펑 우는 타블로를 달래서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말했다.당시 타블로는 촛불로 프러포즈 장소를 만들고 팔에 낄만한 커다란 장난감 반지를 강혜정에게 선물했다.하지만 타블로의 기대는 빗나갔다. 강혜정은 “타블로의 재치가 귀엽기도 했지만 솔직히 실망했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드디어 시작된 진지한 프러포즈의 순간. 타블로는 준비한 프로포즈 장소에 강혜정을 앉혔고 자신은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벌어졌다.강혜정은 “타블로가 진지하게 프러포즈를 하려고 무릎을 꿇었고 입을 떼는 순간 본인이 감격해 말을 잇지 못했다.”고 당시 프로포즈 상황을 전했다.강혜정은 이어 “그래도 얘기는 해야지라고 어르고 달래서 겨우 프로포즈를 받고 반지도 받았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앞서 함께 출연한 박미선이 “신혼 때 치열하게 싸운다.”며 “강혜정씨도 싸우냐”고 묻자 강혜정은 “심하게 싸운 후 울면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던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캡쳐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크리스마스~’ 한예슬, 캔디녀 완벽 변신

    ‘크리스마스~’ 한예슬, 캔디녀 완벽 변신

    배우 한예슬이 드라마 속에서 ‘캔디녀’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SBS TV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3회 분부터 출연 중인 한예슬은 어떠한 어려운 상황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캔디녀’ 지완(한예슬 분)의 면모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실제 한예슬은 방송에서 약혼자 태준(송종호 분)의 불참으로 약혼식이 취소된 상황에서도 하객들에게 웃으면서 사과하는 것도 모자라 “다음에는 노래도 하고 춤도 추겠다.”고 말하는 등 특유의 씩씩함을 보였다.또 옛 연인에 대한 미련에 술에 취한 태준에게 “그래 가라 가. 가시는 길에 진달래 꽃이라두 뿌려주고 싶은데. 진달래가 안 펴서 그건 못 뿌려 주겠다”며 속마음과 다른 말을 내뱉는 모습은 지완의 쾌활한 성격을 대변하는 한편 아련함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지완은 지난 10일 방송된 4회 분에서 강진(고수 분)과 애틋한 재회를 선보여 관심을 집중시켰다.애써 강진을 모른 척, 밀어내려던 지완과 그런 지완을 곁에서 말없이 지켜주던 강진이 결국 지완에게 북받치는 감정을 표출하고 만 것.4회 마지막에 강진이 “한지완! 너 나 몰라!”라고 지완에게 외치는 장면이 연출돼 향후 두 사람의 만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1일 TV 하이라이트]

    ●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30분) 1981년, 충남 홍성의 유명한 골목대장이었던 13살 윤용현. 당시 엄격하기로 소문났던 이형묵 담임선생님은 학교 학예회 무대에 용현을 비롯한 반 학생들과 함께 연극을 하기로 한다. ‘악역전문배우’ 윤용현이 어린 시절 그의 재능을 일찍 알아본 이형묵 선생님을 찾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15분) 꾸미지 않아서, 화려하지 않아서, 포장하지 않아서 참 좋은 음악.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다독여주는 음악을 하는 공학 박사 출신의 감성 음악 가수 루시드 폴. 다재다능 가수 윤하와 매력남 바비킴. 겨울밤을 물들이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들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미리 맞이해 본다. ●자연다큐 라이온 퀸 2부-위대한 유산(MBC 오후 10시55분) 세렝게티 초원에 건기가 시작됐다. 사자들의 주 사냥감인 누, 얼룩말들은 풀을 찾아 대이동을 감행하지만 사자는 이동하지 않고 근거지에 머문다. 한낮 기온이 최고 50℃까지 올라가는 건기는 사자들의 최대 시련기. 마시 프라이드는 건기의 시련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09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SBS 오후 5시15분)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시작으로 화려한 시즌을 보낸 프로야구가 대미를 장식할 ‘2009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연다. 시즌 내내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각 구단 마스코트의 이색적인 오프닝 쇼와 야구 스타의 특별 무대가 펼쳐진다. ●희망풍경(EBS 오후 10시40분) 비금도에 사는 손광복(47·지체장애 1급)씨. 그는 세 살 때 침을 잘못 맞아 왼팔을 제외한 온몸이 마비된 중증 장애인이다. 2년 전 갑자기 아내가 집을 떠난 뒤 광복씨는 아들 찬혁, 딸 세은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싱글 대디 광복씨의 좌충우돌 육아일기를 희망풍경에서 들여다본다. ●꿈꾸는 U(OBS 오후 6시55분)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한 남자가 빚을 갚기 위해 친구와 자신의 부모 집을 털고, 결국 우발적으로 자기 부모를 죽인다는 내용의 비극적인 단편영화 ‘채무자’가 방송된다. 또 새롭게 꾸며진 ‘꿈꾸는 U’에서는 김원경 OBS경인TV 신입 아나운서가 세 남자와 함께 유쾌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 치유와 사색의 공간 - 강원 횡성

    치유와 사색의 공간 - 강원 횡성

    겨울산, 가 봐야 뭐 있겠나 싶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어쩌다 눈 내려 핀 눈꽃이 전부려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횡성의 숲체원 산자락에서 서리꽃과 만난 뒤로는 그런 생각이 싹 지워졌습니다. 초겨울, 안개 자욱한 아침나절이면 무시로 핀다지요. 그러다 햇살이 사위를 비추면 눈물처럼 떨어지고 마는 꽃입니다. 온 산을 농담(濃淡) 없는 산수화로 만드는 눈꽃에 견줘 서리꽃은 파스텔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일상의 시름으로 남루해진 가슴을 달래주기 충분한 풍경이지요. 풍수원 성당은 또 어떻습니까. 100년 세월에도 단아한 기품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내나라 안 가톨릭 신자들이 한번쯤 피정(일상에서 벗어나 묵상과 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하는 것)을 꿈꾸는 곳이랍니다. 꼭 신자가 아니더라도 구불구불 6번 국도를 타고 가다 이 성당을 보면 절로 차를 세우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화려하고 떠들썩해진 도회지를 벗어나 조용히 사색할 공간을 찾고 있다면 방문해 보시지요. ●청태산 중턱 5개 산책코스… 숲체원 서리꽃은 겨울밤 기온이 0℃ 이하일 때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나무 등 차가워진 물체에 달라붙는 것을 말한다. 이맘때 높고 추운 지역에서 종종 나타나는 현상. 나무서리·상고대라고도 하는데, 서리보다는 맺히는 양이 한층 많다. 안개나 구름 등이 있을 때도 서리꽃이 핀다. 지난 4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 중턱에 터를 잡은 숲체원의 탐방로를 찾았다. 주변마다 서리꽃이 만발해 있다. 새벽녘 안개가 온 산을 덮은 데다 구름도 가쁜 숨을 쉬며 산자락을 오르다 다리쉼을 한 탓이다. 그 덕에 늘씬한 미인의 다리를 빼닮은 낙엽송이며, 늘 기품있는 자태로 서 있는 소나무 등의 가지마다 소담하게 서리꽃이 피었다. 2007년 9월 문을 연 숲체원은 다양한 종류의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소유는 산림청이, 운영은 한국녹색문화재단이 맡고 있다. 청소년과 장애인, 직장인 등 단체를 대상으로 숲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개인들이 주로 찾는 휴양림과 변별적인 특징을 갖는다. 숲체원의 탐방로는 대략 5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이는 편의상의 구분일 뿐 숲과 숲은 사실상 서로 연결돼 있다. 숲체원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편안한 등산로’다. 정상까지 목재 데크를 깔아 노약자나 장애인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총 길이는 1㎞ 남짓. 숲체원 관계자에 따르면 데크로드 조성시 가장 주의를 기울였던 건 경사도였다. 어느 구간에서도 12도가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그래서 데크로드는 십수 차례 산기슭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오가며 전망대까지 이어져 있다. 서리꽃 만개한 낙엽송과 관목 사이를 시나브로 지나면 전망대다. 숲에 가려 시야가 확 트이지는 않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 그러나 서리꽃과 만난 것만으로도 일상의 생채기들은 어느새 말끔히 치유되고 만다. 숲체원 입장은 무료다. 새해 1월부터는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 ●고요한 피정의 세계… 풍수원 성당 횡성의 끝자락, 경기 양평군에 인접한 풍수원 성당은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외벽이 인상적인 단아한 성당이다. 100년 넘은 세월에도 정갈한 기품을 잃지 않고 있다. 외려 수백년이 지나도 어느 한 곳 허물어지지 않을 것처럼 야무져 보인다. 성당이라면 신자들이 많은 번다한 도회지 주변에 들어서야 하는 것이 마땅할 터. 풍수원 성당은 예외다. 고작해야 10여가구가 전부인 산골에 터잡고 있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1801년 신유박해 이후 40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피난처를 찾아다니다 정착한 곳이 지금의 서원면 유현리 풍수원이다. 그때부터 이 일대가 신앙공동체의 초석이 됐던 것. 1886년 병인박해, 1871년 신미양요 등으로 다른 신자들이 합류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신앙촌으로 자리잡았다. 화전을 일구고 토기를 구워 연명해 온 신앙촌은 1907년 정규하 신부의 주도로 풍수원 성당을 세운다. 우리나라 4번째 서양식 성당. 한국인 신부가 건립한 것으로는 최초다. 성당 내부는 예나 지금이나 마룻바닥이다. 몸이 불편한 이들을 제외하면 신자 대부분이 아직도 방석을 깔고 앉아 미사를 올린다. 풍수원성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십자가의 길’이다. 예수가 형극의 길을 걸은 뒤 십자가에 매달리는 과정을 조각, 그림 등으로 장식해 놓은 ‘십자가의 길’은 어느 성당에나 있다. 그러나 풍수원 성당은 조금 특별하다. 십자가의 길은 성당 왼편 ‘묵주동산’이라 부르는 야트막한 산을 타고 오른다. 솔숲 사이로 난 계단길에는 예수의 삶이 새겨진 14개의 비석들이 나란히 서 있다. 그 길의 끝, 소나무가 에워싼 잔디밭 가운데 성모상과 예수가 못 박힌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하필 소나무를 등진 채 십자가를 세운 까닭은 서방의 교회가 이 땅에 녹아들고자 한다는 뜻의 표현일 게다. 한낮에도 묵주동산에는 깊고도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하지만 요즘 성당 주변으로 유현 문화관광지 조성공사가 진행중이다. 행여 이 사색의 공간이 침묵을 잃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글 사진 횡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경기 양평에서 원주·횡성 방향 6번 국도를 따라 가다 횡성읍 못 미쳐 풍수원성당이 나온다. 숲체원은 횡성읍을 지나 둔내 방향으로 가다 11번 지방도로 갈아탄다. 현대성우리조트 이정표를 보고 가면 찾기 쉽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풍수원 성당은 횡성, 숲체원은 둔내 나들목을 각각 이용한다. →주변 볼거리:병지방 계곡과 섬강 유원지 등은 깨끗한 물과 수려한 풍경으로 명성을 쌓은 곳. 임금이 올랐다는 뜻의 어답산과 횡성호 등도 둘러볼 만하다. →맛집:횡성의 자랑은 한우. 현지 주민들은 우천면 축협한우플라자와 주변 식당들을 주로 찾는다. 읍내 우가(342-7661)와 함밭식당(343-2549)도 고기맛 좋기로 입소문 난 집들. 평창 방향 안흥면에는 횡성의 명물 ‘안흥찐빵’ 마을이 조성돼 있다. 횡성군청 기업관광도시과 www.hsgtour.com, 340-2545. →잘곳:숲체원은 2~8인실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을 갖춰 놓고 있다. 2만~10만원. 취사는 불가. 구내식당 1인 6000원. www.soop21.kr, 340-6300.
  • [길섶에서] 겨울 진달래/이춘규 논설위원

    11월 말 경기도 양평의 깊은 산속에 진달래꽃 여러 송이가 피어 있었다. 막 피어나려는 봉오리도 있었다. 며칠 뒤 남산에 갔는데 남사면 양지쪽엔 수천의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이어진 추위에도 질긴 생명력을 유지했다. 제법 큰 눈이 내린 양평 그 산속으로 8일 뒤 다시 갔다. 진달래는 이틀째 영하 10도 가까운 강추위와 눈보라를 이겨내고 늠름했다. 경이로웠다. 참꽃, 두견화로 불리는 진달래가 왜 한겨울에 피어날까. 전문가는 11월 중순 1주일 정도 강추위가 이어진 뒤 갑자기 초봄처럼 따뜻한 날씨가 지속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춘화(春花)처리됐다는 것. 춘화처리는 봄에 피는 꽃을 다른 시기에 피우기 위해 일정기간 저온처리하는 행위다. 겨울꽃의 생명력이 신비롭다. 혹한을 이겨내고 따뜻해지면 꽃을 피우는 강인함이다. 스스로는 꽃을 피워 존재가치를 확인한다. 인간에겐 신선한 충격을 준다. 차면 넘치고 모자라면 채워주는 물의 흐름 같은 순리다. 겨울 진달래와 개나리가 거기 있어 좋았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종로구 ‘짚을 엮는 도시 노인들’ 사진전

    종로구 ‘짚을 엮는 도시 노인들’ 사진전

    종로구는 27일까지 혜화동에 위치한 짚풀생활사박물관에서 ‘짚을 엮는 도시노인들’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시회를 연다. 전시된 사진들은 지난 10월말 혜화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제2회 전통짚풀공예 솜씨겨루기 대회’ 참가자들의 다채로운 표정을 찍은 것이다. 1993년 강남구 청담동에서 개관해 2001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짚풀문화 연구에 평생을 바친 인병선 관장의 평생이 담겨 있다. 짚풀, 특히 볏짚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설립한 세계 유일의 박물관이다. 현재 짚풀 관련 민속자료 3500점, 연장 200점, 조선못 2000점, 제기 1000점, 한옥문 200세트, 이종석 기증유물 457점, 세계의 팽이 100종 500여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고향을 떠나 삭막한 도시에 살면서 향수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의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짚풀공예 솜씨겨루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혜화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녀 어르신 중 과거 고향에서 짚풀공예를 경험했거나 관심이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줌인 아시아] 인도 경제의 부활

    [줌인 아시아] 인도 경제의 부활

    인도가 기세등등해지고 있다. ‘글로벌 성장 엔진’으로 불리는 인도가 V자형의 빠른 경제회복 추세를 보이며 세계 경제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덕분이다. 올해 초만 해도 ‘더블딥(이중침체)’ 기미마저 제기됐지만 금융위기 1년 만에 거침없는 성장세를 구가하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인도의 지난 3·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9%를 기록했다고 이코노미스트 최근호가 밝혔다. 1분기(5.8%)와 2분기 성장률(6.1%)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6.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물론 지난 5년간 연평균 8.8% 성장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금융위기의 충격을 딛고 빠른 시일 내 경제위기 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1972년 이후 최악의 가뭄 탓에 농업·임업·수산업 성장률이 0.9%에 그치고 곡물가가 폭등하는 등 인플레 위험 속에서도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9.2%, 6.5% 성장하며 경기 회복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은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2009회계연도의 성장률이 7%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증시도 큰 폭으로 반등하며 뭄바이 선섹스지수는 연초 대비 70% 이상 치솟았다. 인도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정상 궤도에 오름에 따라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지난달 말 “경기부양을 위해 써왔던 조치들의 일부를 거둬들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 출구전략 실행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인도는 지난 4월부터 연 3.25%의 기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워싱턴을 방문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중국 ‘편향외교’에 대한 인도의 의혹을 의식한 듯 “미국과 인도관계는 21세기 가장 결정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두 차례나 말하는 등 인도 달래기에 나섰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도 인도와 미국과의 경제, 금융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인도의 빠른 경제 회복 속도와 남아시아 경제에 대한 인도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문화마당] 인풋없는 아웃풋은 없다/장유정 극작·연출가

    [문화마당] 인풋없는 아웃풋은 없다/장유정 극작·연출가

    얼마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연 워크숍에 참가했다. 드라마, 영화, 공연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프로듀서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강연이었는데, 타이틀이 ‘스토리텔링 2015’였다. 2015가 뭐냐고 물었더니 지금의 이 수업이 훗날 창작의 씨앗이 되어 2015년쯤에는 굴지의 콘텐츠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라고 했다. 강의는 범죄·과학·북한·심리·법으로 구성된 5개 챕터마다 부검의, 뇌 공학과 교수, 정신분석가, 부장판사 같은 최고 전문가들을 초빙해 간단한 이론 설명과 함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 수업은 협상전문가로 활동 중인 경찰대 이종화 교수가 진행했다. 인질상황에서의 상세한 협상과정 및 실패요인 등 직접 현장에서 뛰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알 수 없는 귀한 이야기들이었다. 은행털이범, 버스납치범 등 드라마틱한 예시도 여럿 있었지만 실제 상황에서 자주 이용된다는 위기 대처법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한강다리 위에서 자살하려는 사람과 마주치게 되면 조급하게 굴지 말고 최대한 그의 분노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시간을 끌어야 한단다. 차가운 강바람에 술도 깨고 슬슬 화장실도 가고 싶고 배도 고파지면 사람은 당장 처한 생리현상 때문에 어렵게 품었던 결심도 흔들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게 상황을 지연시키다가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현실적인 협상을 재개한다는 것이다. “카메라에 절대 얼굴 안 나오게 할게요.” “선생님, 경찰들이 덮쳐서 못 죽었다고 하세요.”이렇게 격앙돼 있던 마음을 살살 달래며 체면을 지켜줘야만 그도 못 이기는 척 내려올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깔깔 웃었지만 이 교수는 살다보면 크든 작든 이런 난감한 일을 종종 겪게 될 거라며 사뭇 진지해했다. 정리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를 설득시키기 위해선 첫째,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둘째, 적절한 타이밍을 포착하고 셋째, 뿌리치지 못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뒤 넷째,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는 게 협상가의 현명한 태도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그것은 장르와 소재를 막론하고 모든 서사창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설득 방법이었다. 극의 기본 축은 갈등이고,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설득은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니 그날 우리는 만능열쇠를 얻은 셈이었다. 이 같은 상상을 자극하는 수업은 5주간 계속되었다. 작가노트는 채워져 갔고 마음의 저장고도 쌓여 갔다. 아티스트들은 매번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입력된 자료와 경험이 충분하다면 좋겠지만 그 모든 것을 축적시키기엔 시간이 여의치 않다. 협상전문가는 고사하고 일반 경찰을 만나는 것도 공문이 없으면 불가능하니 소속 없는 프리랜서들에게 인터뷰를 따내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게다가 제작사는 결과에 대한 금액만을 지불할 뿐이니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 ‘인풋’에 드는 비용은 고스란히 개인의 몫이다. 이럴 때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에서 전문 강의나 연수 같은 기회를 마련해 준다면 더없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1월5일 연희창작문학촌이 개관했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 창작 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이곳은 문예가들에게 20개의 집필실을 제공했다. 정부차원에서 제공된 서울시 최초 문학 전용 집필실이라니. 프랑스의 수많은 아틀리에가 남부럽지 않다. 사실 작업 공간이나 전문 강의에서 당장 가시화할 수 있는 결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투자는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곡차곡 쌓여 2015년쯤엔 국가경쟁력을 높여주는 고급 콘텐츠로 성장할 것이다. 다양한 ‘인풋’이 양질의 ‘아웃풋’을 낳는다는 진리가 널리 통용되길 바란다. 장유정 극작·연출가
  • ‘청룡상’ 영화인과 관객 하나 된 ‘화합의 장’

    ‘청룡상’ 영화인과 관객 하나 된 ‘화합의 장’

    지난 2일 열린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의미와 실리를 고루 갖추며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영화인과 관객이 하나 된 축제로 거듭났다. 먼저 영화인을 위한 축제답게 수상자와 후보자들 거의 모두가 참석했고 이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온 배우들까지 성황을 이뤘다. 시상식 사회를 맡은 김혜수는 11년 연속 무대에 오른 베테랑 다운 깔끔한 진행 솜씨를 과시했고 처음 진행을 하게 된 이범수는 욕심 부리지 않고 절제되고 침착한 진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故최진실에 이어 올해 故장진영에게 특별상을 수여하는 자리를 만들어 모든 영화인과 관객들이 한 마음으로 그녀를 추모할 수 있었던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 마음이 된 배우들은 식이 끝날 때까지 시상식을 즐겨 축제다운 축제로 만들었다. 수상과 시상이 끝났다고 자리를 뜨는 배우들은 찾아볼 수 없었고 판에 박힌 듯 한 시상·수상 소감이 아닌 그들 스스로 즐기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청룡영화상을 제가 주최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는 김혜수, “인기스타상은 제가 손대면 안 될 것 같은 영역이었는데 충격이다.”고 소감을 전한 하정우 등 스타들의 재치 있는 말들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에 충분했다. 수상자(작) 선정 역시 논란만을 남겼던 대종상 시상식과 달리 관객들과의 공감에 무게를 둔 결과를 내놓았다. 치열한 경쟁에서 뽑힌 작품과 배우들은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도 박수와 환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데뷔 후 11년 동안 영화제와는 인연이 없었던 하지원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청룡영화상과 관객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제30 회 청룡영화상’시상식은 대한민국영화 대상이 취소되고 대종상이 논란을 일으킨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축제를 바라던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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