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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쓰에이, 감격 첫 1위…응원 메시지 ‘쇄도’

    미쓰에이, 감격 첫 1위…응원 메시지 ‘쇄도’

    걸그룹 미쓰에이가 생애 첫 1위에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미쓰에이는 2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곡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데뷔 3주만에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1위 발표 직후, 멤버 페이는 믿지 못하겠다는 등 재차 확인에 나섰고 민은 동료 가수들의 축하 인사 속에서 고개를 들지 못할 만큼 많은 양의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민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박진영PD님과 JYP식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어렵사리 수상소감을 전하다가 “말을 못하겠다”며 페이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걸그룹 포미닛 현아는 민을 안아주며 1위의 기쁨을 함께했다. 페이는 중국어로 짧은 감사인사를 전했고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건네받은 막내 수지는 더듬거리며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소감을 끝맺었다. 미쓰에이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데뷔 이래 가장 서툰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네명의 멤버 모두 터져나온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것. 이에 시청자들은 “가슴이 찡한 무대였다”, “네명 모두 엄청난 노력을 거쳐 무대 위에 섰다는 사실을 안다. 왠지 모를 감동이 느껴진다”, “처음 봤을 때부터 남다르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3주만에 1위라니 놀랍다”, “함께 안아주고 달래주는 현아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 등 다채로운 소감을 전했다. 사진 = Mnet ‘엠카운트다운’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프러포즈 명소 포항 ‘사랑등대’

    프러포즈 명소 포항 ‘사랑등대’

    등대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느닷없이 감미로운 사랑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가수 이승기가 부른 ‘결혼해줄래’입니다. 등대 중간쯤 걸린 LED 전광판엔 ‘고마워, 사랑해’라는, 다소 낯간지러운 문구가 반복적으로 흐릅니다. 그 아래 젊은 남녀가 손을 맞잡고 섭니다. 산책 나온 동네 주민들은 무슨 일 났냐며 웅성거립니다. 곧 연인들의 사랑 고백 이벤트란 걸 알고는 부러움 반, 아쉬움도 반쯤 섞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등대는 전체가 선연한 분홍빛입니다. 당연히 주변도 은은한 분홍빛으로 물들고, 젊은 연인들의 홍조 띤 얼굴 또한 그 빛에 감춰집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프러포즈 장소로 이만한 곳도 없지 싶습니다. 경북 포항의 사랑 등대 앞 밤풍경입니다. 꼭 연인들만 찾는 것은 아닙니다. 반쪽을 잃고 몰래 혼자 찾아와 실연의 아픔을 달래는 사람도 있고,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더러는 눈에 띕니다. 이번 여름 휴가, 동해 쪽으로 가십니까. 그렇다면 사랑 등대에 들러 잔잔한 사랑 고백 이벤트 해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세레나데와 함께 애정 담긴 문자 고백 등대가 오가는 배들을 인도하는 단순한 역할을 뛰어넘은 지는 꽤 오래됐다. 송이버섯 등대(강원 양양)를 세워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거나, 연필(경남 통영), 풍차(전남 목포) 등대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노래하는 등대(전남 완도), 출산을 독려하는 젖병 등대(부산 기장)도 등장했다. 사랑 등대는 그중 앞줄에 세울 만하다. 사랑 등대는 지난해 연말 첫선을 보였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1963년 첫 불빛을 밝힌 포항 구항 동방파제 등대를 리모델링하면서 사랑 고백 장소로 활용하기로 아이디어를 냈다. 등대에 경관조명을 하고, 스피커와 함께 높이 14m 등대 중간에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설치해 연인 혹은 가족의 사랑을 문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11월, 12월 운용되는 동안 모두 137명이 신청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타 지역 신청자가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이에 고무된 포항항만청이 행락객들이 몰리는 5~8월에도 이벤트를 벌이기로 한 것. 사랑 등대는 영일만을 사이에 두고 포스코 제철소와 마주하고 있다. 용광로가 눈앞에 있어서일까. 등대 몸체는 물론, 방파제 주변 테트라포드(콘크리트 삼발이)마다 불 같은 사랑을 염원하는 낙서들로 가득찼다. 기껏 배달용 중국집 전화번호만 적혀 있는 여느 방파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낙서에 사랑얘기만 있다면 무미건조할 터. ‘여기 온 커플 다 깨진다.’는 악담과 ‘살 빼고 좋은 남자 만나자.’는 자기 최면 등 ‘솔로’들이 적은 듯한 글귀들이 적당히 균형을 맞춘다. ‘보고 싶어 한 번 더 왔어. 정말 보고 싶다.’는 애절한 문장도 눈에 띈다. 경주에서 왔다는 한 연인이 등대 앞에 서자 사랑 노래와 함께 자신들이 신청한 글귀가 전광판에 흘렀다. 주변 사람들은 너나없이 한 발짝씩 물러섰다. 어색해하던 둘은 곧 자연스레 손을 잡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등 자신들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이들을 ‘닭살 커플’처럼 보던 사람들의 입가에도 옅은 미소가 보일듯 말듯 걸렸다. 전광판에 표출하려는 사연도 여러가지. 최규대 포항항만청 표지담당은 “경기도 수원에 사는 한 어머니가 숫기가 없어 여자친구에게 사랑 표현도 못하는 아들을 대신해 이벤트를 요청했는데, 일이 잘 풀렸는지 나중에 고맙다며 전화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 중년 남성은 “아내한테 벌인 이벤트 ‘약발’이 한 달 넘게 지속된다.”며 희희낙락하기도 했단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려는 사람도 있다. 애절한 글귀를 신청한 뒤, 혼자 하염없이 등대만 바라보는 남성도 있었다는 것. 이벤트 신청은 무료다. 신청자 이름과 표출문구(20자 이내), 음악파일(MP3), 표출일·시·분을 적어 홈페이지(pohang.mltm.go.kr)에 올리면 된다. 음악파일은 저작권을 위반하지 않은 것만 유효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엑셀에서 사용되는 특수문자는 대부분 표출이 가능하다.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용된다. ●에머랄드 빛 바닷물로 가슴을 씻고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처럼 동해를 향해 삐죽 솟아오른 곳이 호미곶면이다. 원래 대보면이었으나 호미곶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올해부터 지명도 바뀌었다. 호미곶 못 미쳐 구룡포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물빛깔에도 불구하고 덜 알려진 곳이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언덕길에 서면 에머랄드빛 바다가 눈을 의심케 한다. 동해에도 이런 빛깔을 가진 해수욕장이 있었던가. 제주도의 함덕, 협재 등에서 보았던 바로 그 물빛깔이다. 바람 불어 파도가 일 때면 꼭 연한 연둣빛 커튼이 일렁이는 듯하다. 이런 바닷물에서 함께 해수욕을 즐긴다면 사랑은 깊어지고 정은 더욱 도타워질 듯하다. 구룡포 읍내 우체국 옆쪽 골목에 ‘일본인 가옥거리’가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에 동해 어업전진기지로 주목받았던 흔적이다. 거리 곳곳에 일제 강점기 당시 사진이 붙어 있어 현재 모습과 비교하며 둘러볼 수 있다. 호미곶 등대 옆 ‘까꾸리개’도 찾아볼 만하다. 예전엔 풍랑이 심한 날이면 청어떼가 밀려와 갇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 ‘까꾸리’(갈고리)로 쓸어 담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동해의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가기 좋다. ●26일까지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은 밤이면 빛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특히 포스코 제철공장 야경은 단연 압권. 거대한 제철소 외곽 전체에 LED 경관 조명을 했는데, 포항 어디서건 밤풍경의 주인이 된다. 사랑 등대와 인접한 북부해수욕장에서 가장 잘 보인다. 조명시설을 갖춘 해수욕장 내 120m 높이의 고사분수와 어우러져 더없이 화려한 경관을 펼쳐낸다. 올해 7회째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23~26일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 등에서 열린다. 23일 밤 북부해수욕장에서 전야제 뮤직 불꽃쇼로 막이 오른 뒤, 이튿날 오후 9시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주행사인 국제불꽃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8만 5000발의 연화가 사용될 예정이라고 포항시 관계자는 전했다. 홈페이지 www.poscofs.com 참조. 글 사진 포항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북부해안로→포항여객선터미널→사랑등대 순으로 간다. 호미곶, 보경사 등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도 인기다. 포항역에서 오전 9시 출발한다. 3000원. 포항시관광안내소 289-7298. ▲잘 곳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청룡회관이 싸고 깨끗하다. 4만원선. 구룡포 가는 길에 있다. 290-9820~1. ▲맛집 모리국수는 뱃사람들이 속풀이를 위해 먹었던 일종의 잡어 칼국수다. 여러 사람이 ‘모디가(모여) 먹은 국수’란 사투리가 변해 모리국수가 됐다. 포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 국수에 아귀와 물메기, 대게 다리 등 각종 해산물을 넣고 칼칼하게 끓여낸다. 다소 비릿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긴다. 구룡포항 얼음공장 뒤 ‘까꾸네’가 많이 알려졌다. 1인 5000원, 2인 이상만 판다. 276-2298. ▲주변 볼거리 내연산 계곡과 보경사, 호미곶 등은 전국구 관광 명소. 동빈 내항에는 비운의 천안함과 동일한 기종의 포항함이 전시돼 있다. 지난해 퇴역한 함정으로 일부 장비들만 제거됐다. 입장료는 없다. 하옥계곡은 포항 주민들이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알음알음 찾는 숨은 명소다. 때묻지 않은 자연미가 오롯이 살아 있다.
  • 김정은, ‘나는 전설이다’ 티저 영상 깜짝공개

    김정은, ‘나는 전설이다’ 티저 영상 깜짝공개

    ’자이언트’ 후속으로 방송될 ‘나는 전설이다’의 히로인 김정은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드라마 예고편을 공개했다. 김정은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전설이다’ 티저 예고편이에요"라는 글과 함께 SBS 새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극본 김윤정 / 연출 김형식)의 예고편 티저영상을 게재했다. 55초 간의 짧은 영상에서 김정은은 긴머리의 로커로 변신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티저 영상에는 김정은 외에도 홍지민, 쥬니, 이준혁, 김승수 등 드라마 출연진들이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김정은의 1년 6개월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나는 전설이다’는 아줌마들이 밴드를 결성하고 음악을 통해 삶의 아픔을 달래며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다음달 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극중 김정은은 왕십리를 주름잡던 여고생 ‘짱’에서 법조명문가의 며느리로 인생역전하는 전설이 역으로 열연한다. 한편 현재 김정은은 록밴드 보컬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해내기 위해 음악연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김정은 트위터 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스타일리시한 ★들 ‘공항 패션’의 숨겨진 비밀!!

    스타일리시한 ★들 ‘공항 패션’의 숨겨진 비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몇 일전 큰 이슈가 된 전지현과 새 신부 고소영 등 스타들의 공항패션은 모두의 눈길을 받으며 하나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장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공항패션의 포인트는 멋을 낸 듯 안낸 듯하며, 자연스럽고 편한 스타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안한 복장에 주얼리를 포인트로 연출하는 것도 ‘엣지’있는 공항 패션 연출법 중 하나.즐거운 휴가철 가까운 해외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는 이들이라면 셀러브리티들의 팁을 통해 나만의 개성 있는 공항패션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내츄럴 어반 공항패션 내추럴한 루즈핏의 박시한 셔츠에 핫팬츠 그리고 글레디에이터 슈즈를 매치해보자. 무료함을 달래줄 MP3와 부스스함을 감춰줄 수 있는 빅 프레임의 선글라스, 개성 넘치는 빅백은 기본으로 챙겨야 할 연출 아이템이다.여기에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스타일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독특한 블링 블링한 골든듀의 ‘윌링’ 펜던트를 빼놓을 수 없다. 뫼비우스 띠에서 영감을 얻어 세련된 느낌의 ‘윌링’ 펜던트는 세가지 크기의 원들이 입체적으로 서로 링크돼 착용했을 때 원들이 자연스럽게 흔들리며 편하면서 결코 밋밋하지 않은 매력 있는 어반시크 공항패션을 완성 할 수 있다.◆트렌디 시크 공항패션평소와 다름없는 스타일로 공항패션을 연출하고 싶다면 시크한 슬리브스와 함께 블랙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보자. 와이드 팬츠는 감각적이면서 활동성이 있는 스타일로 비행기 안에서도 편안한 스타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또는 최근 핫 이슈로 각광받는 실크 느낌의 가벼운 베이지 컬러 점프 수트를 매치해보자. 자유스러우면서 세련되고 도시적인 감성을 표현하기에도 알맞고 공항패션에도 색다른 감각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여기에 페도라나 라탄 소재의 숄더백을 매치하면 나만의 개성 있는 공항패션을 보여 줄 수 있다.사진 = 골든듀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제주 백난아 가요제 열린다

    제주 백난아 가요제 열린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 위의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일제 강점기 온 국민의 가슴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나라 잃은 설움을 달래주던 ‘찔레꽃’을 부른 제주 출신 가수 백난아를 기리는 가요제가 25일 제주 협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1941년 발표된 찔레꽃은 아직도 국민 애창곡의 하나로 손꼽힌다. 국민가수 백난아기념사업회(회장 양순자)는 지난 5일부터 백난아 가요제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현재까지 도내에서 100여명, 도외에서 50여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오후 7시 협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12명(도내 5명,도외 7명)이 출전해 피서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띤 경연을 펼친다. 대상, 금상, 은상 수상자에게 각각 300만원,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가요제에는 백난아의 음악인생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백난아의 2녀와 3녀인 이귀옥·현옥씨가 특별출연해 어머니의 곡을 부를 예정이다.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가 고향인 백난아(1923~1992)는 1940년 태평레코드가 주최한 콩쿠르 대회에서 2등으로 입상, 가수로 데뷔해 오동동 극단, 갈매기 쌍쌍, 망향초 사랑, 아리랑 낭랑, 낭랑 18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방과후 학교 교사로 일하는 아내 이수연씨가 출근을 하고 나면 아들 동화를 어르고 달래며 전업주부의 하루를 여는 남편 세영씨. 빠듯한 살림 때문에 가계부를 적을 때마다 생기는 주름살. 그리고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이 가져다 주는 주부 우울증. 충남 예산의 명물로 떠오른 새댁 김서방의 주부 일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구미호-여우누이뎐(KBS2 오후 9시55분) 구미호와 반인반수의 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 “두고 보시오! 연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내 똑같이 갚아줄 것이오.” 연이를 죽이려는 끔찍한 음모를 알게 된 구미호. 연이는 양부인의 사주를 받은 왈짜패들에게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위기의 순간, 연이에게 또 한번 칼을 겨누는 뜻밖의 인물이 나타난다. ●동이(MBC 오후 9시55분) 동이는 서용기에게 자신이 검계수장 최효원의 여식이라고 고백한다. 서용기는 천수의 정체 또한 알게 되고, 천수는 동이가 다치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동이의 이전 행적이 없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던 옥정과 남인들은 서용기가 검계에 관한 서류를 찾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동이는 모든 것을 각오하고 숙종을 찾아간다. ●긴급 출동 SOS 24(SBS 오후 11시5분) 아이들을 매섭게 다그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엄마와 잔뜩 겁에 질린 어린 남매. 남매가 엄마로 알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남매의 할머니다. 또다시 버림받을까봐 두려워 엄마를 울며 따르는 남매. 그러나 점점 심해지는 할머니의 우울증은 아이들을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데….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미치도록 가려운 아이들. 아토피 아이들이 그토록 가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뇌신경과학자들이 밝혀낸 가려움의 메커니즘을 소개한다. 아토피 아이들의 피부는 정상피부와 어떻게 다른 것일까. 또 아기일 때 아토피가 주로 발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토피 아이들의 피부 특징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경제스페셜<실패는 없다>(OBS 오후 10시) 여름을 맞아 소비의 폭이 높아져 동종 업계 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꾸준히 면 요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높아진 요즘 믿을 수 있는 식품으로 면 요리 시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칠갑농산 이능구 회장을 만나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사설] 소통과 화합으로 선진 한반도 시대 열자

    서울신문이 18일로 창간 106주년을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연륜의 신문으로서 생일을 자축하는 한편 옷깃을 여미며 새출발의 다짐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는 일제가 국권 침탈의 발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한말인 1904년 구국의 깃발을 높이 내걸고 탄생했습니다. 애국지사 양기탁 선생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영국인 배설(裵說·Bethell) 등에 의해 창간된 항일 정론지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국내 최고(最古)의 민족정론지라는 뿌듯한 자긍심만 내세우려는 게 아니라 차제에 부끄러운 과거도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대한매일신보는 1910년 국권 상실과 함께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문으로 제호가 바뀌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광복과 함께 서울신문으로 재탄생했지만, 1948년부터 정부 소유로 귀속되면서 역대 정권들이 때로 독재나 권위주의로 치달을 때 시비곡직을 가리는 데 주춤거려 독자들의 비판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1998년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꿨다가 사원이 1대주주인 독립언론으로 거듭나면서 지난 2004년 서울신문이란 이름을 되찾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우리는 지난 세월의 공과에 대해 겸허히 자성하되 지나친 자기 비하에 빠지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나라와 민족의 안녕을 수호하려 했던 창간 취지를 되살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이익을 맨 앞자리에 놓는, 공정한 보도로 독자로부터 사랑받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믿는 까닭입니다. 100여년 영욕의 시간, 겸허히 자성 서울신문이 지켜본 지난 105년 간의 민족사도 국권상실과 광복, 동족상잔의 전쟁, 그리고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 투쟁 등으로 영욕이 교차했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현대사는 총체적으로는 성공 스토리였다는 게 우리의 견해입니다. 미국의 잉여농산물인 옥수수 가루로 허기를 달래던 나라가 세계 15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지 않습니까. 더구나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40여개 신생국 중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최근 십수년간 선진국의 문턱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국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일류 선진국으로 가는 고지는 아직도 신기루인 양 멀어 보이기만 합니다. 미국발 금융 쓰나미에서 보듯이 세계는 지금 문명사적 전환기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국과 일본마저 이른바 ‘선진국의 함정’에 빠져 경제난을 겪고 있음을 보십시오. 보수·진보, 공론의 장으로 역할할 것 이처럼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온 국민이 일치 단결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내부적으로 갈가리 찢겨져 성장잠재력을 스스로 좀먹고 있습니다. 남북 분단도 서러운데 지역 및 세대간 갈등에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야의 무한 대치는 분열과 갈등이 일상화된 우리 사회의 축도일 뿐입니다. 누가 봐도 북한의 도발임이 뻔한 천안함 폭침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고도 정략과 소리에 휘둘려 서로 눈을 부라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는 소통과 화합의 결핍으로 인한 필연적 결과입니다. 선진국들이 경제위기를 수반한 정치적 격랑에 휩싸여서도 국가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소통과 타협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다문화 사회의 초입에 들어선 만큼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상생·협력하는 기풍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본지 창간 106주년을 맞아 각계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각계 원로와 중진들은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최우선 과제로 사회통합을 꼽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신문은 무엇보다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소이(小異)를 버리고 대동(大同)을 추구하도록 공론의 장의 역할을 다하려고 합니다. 특히 여야와 각 지역 및 세대가 소속 집단의 이해를 넘어 국가 공동체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길에서 만나도록 건전한 비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소통이 중요하지만, 각계각층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 주겠다는 식의 인기영합주의로 흘러 나라 살림이 거덜나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신문은 머잖아 오고야 말 통일된 선진복지국가를 내다보며 공익을 앞세우는 보도자세를 꿋꿋이 지켜나갈 것임을 거듭 다짐합니다.
  • 北, 의약품 부족…마취없이 맹장·다리절단 수술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인 생존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하고 위험한 의료 환경에 처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인권운동 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건강권에 관한 보고서 ‘와해 상태의 북한 보건의료’(The Crumbling State of Health Care in North Korea)를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탈북한 북한이탈주민 40여명과 이들을 진료한 한국 내 의료 전문가들과의 면담을 토대로 작성된 북한 건강 보고서에서 “마취제 없이 맹장 수술을 한다든지 심지어 다리 절단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북한이탈주민들이 전했다.”며 북한의 처참한 의료 현실을 설명했다. 마취를 하지 않고 피부를 절개하거나 절단하는 대 수술을 하게 되면 패인·쇼크(Pain Shock) 즉, 큰 고통으로 인한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보고서 내용에 의하면 북한은 지난해 12월에 단행한 ‘화폐개혁’ 이후 쌀 가격이 두배 이상 오르는 물가폭등 부작용을 앓았다. 이와 관련 한국의 대북 지원 단체 ‘좋은 벗들’은 따르면 올 초 평안남도 지역에서만 수천명이 굶어 죽었다고 보충 설명을 덧붙였다. 면담에 응한 북한이탈주민들도 식량 부족으로 만성적인 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으며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풀, 나무 껍질, 뿌리 등으로 연명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북한의 보건의료 체계 ‘와해 상태’에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속적인 식량난을 지적하며 국제 사회에도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베이버 부국장은 “북한 스스로 비준한 국제규약 등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국민에게 충분한 식량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없을 때에는 국제적 협조와 지원을 구할 의무가 있다.”며 인도적인 지원에 앞서 북한 정부가 우선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나는 전설이다’ 김정은, 로커 변신..’종일 맹연습’

    ‘나는 전설이다’ 김정은, 로커 변신..’종일 맹연습’

    배우 김정은이 로커 변신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은 8월 2일 첫 방송될 SBS 새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컴백 마돈나 밴드’의 보컬 전설희 역을 맡아 수준급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김정은은 극중 로커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하루 8시간 동안 노래 연습에만 열중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김정은이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이후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음악 연습과 캐릭터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아지는 김정은의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극중 ‘컴백 마돈나 밴드’는 김정은을 비롯해 삶의 무게에 지쳐가는 30대 여자들이 과거 못다한 꿈을 이루고자 결성하게 되는 밴드다. 한편 ‘나는 전설이다’는 삶에 지친 30대 여성들이 모여 전설적인 밴드를 결성해 음악으로 삶의 아픔을 달래는 동시에 한 인간으로써 세상과 당당히 맞서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사진 = 에이스토리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클라레 저그’ 올해는 허그

    ‘클라레 저그’ 올해는 허그

    브리티시오픈의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는 올해에도 환갑을 맞은 ‘노신사’ 톰 왓슨(61·미국)의 옷자락을 스칠까. ‘골프의 성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305야드)로 돌아온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마침내 15일 오후 개막한다. 대회 창설 150년 만이자 139회를 맞는 브리티시오픈은 험난한 코스와 악명 높은 날씨로 해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몰려든 156명의 골퍼들은 꿈인 은빛 주전자를 들어 올리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연장접전 끝 아쉬운 준우승 왓슨이 지난해 60세에 준우승을 차지하자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60세가 넘으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개정했다. 왓슨은 올해부터 5년 동안 출전이 보장됐다. 성적이 문제가 아니었다. 물 흐르듯,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 격랑처럼 몰아치다가도 거친 바람 앞에서는 점잖은 노신사처럼 절제된 플레이. 나흘 동안 골프에서 ‘참다운 인생’을 보여준 그의 감동적인 플레이 때문이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R&A의 마음마저 흔들었던 그는 초반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날 스튜어트 싱크(37·미국)와의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를 끝낸 뒤 그는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이건 내 장례식이 아니잖아요.”라며 되레 안타까워하는 팬들을 달래기도 했다. 사실, 1971년 프로에 데뷔한 왓슨은 68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이 중에서도 클라레 저그를 5차례나 들어 올렸을 정도로 브리티시오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한국계 선수 9명 출전 ‘역대 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9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한다. ‘간판’ 최경주(40)와 양용은(38)을 비롯해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노승열(19), 재미동포 나상욱(27·이상 타이틀리스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최경주와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 부진 탈출을 벼른다. 특히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양용은의 재기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챔피언 안병훈(19)과 지역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따낸 전재한(20), 올해 브리티시아마추어 챔피언 정연진(20) 등도 왓슨의 스윙을 좇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애증의 17번홀’ 최대승부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드코스를 두고 “처음 보는 순간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반면 ‘전설’ 샘 스니드(미국)는 1946년 “버려진 골프코스 같다.”고 했다. 골프의 ‘성인’ 보비 존스(미국)는 1921년 대회 3라운드 전반에만 46타를 친 뒤 11번홀 경기 도중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갔다. 올드코스는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사랑과 증오가 교차한 곳이다. 그런데 5년 만에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올드코스에서도 악명이 높아 지옥으로 가는 길이란 뜻의 ‘로드홀’로 불리는 17번홀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파5에서 파4로 바뀌며 40야드 늘어난 495야드가 됐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이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 ‘아웃 오브 바운즈(OB)’ 지역으로, 왼쪽으로 당겨치면 위협적인 러프에 처박히게 된다. ‘뜬 거리’로만 공을 260야드를 날려야 페어웨이 안전지대에 올릴 수 있다. 두 번째 샷도 벗어나면 공이 허리 높이의 ‘항아리 벙커’에 떨어져 파 세이브가 물 건너간다.
  • “중년의 고단함 달래주는게 내 몫”

    “중년의 고단함 달래주는게 내 몫”

    “제가 당연히 젊은 사람들의 정서보다는 중년의 정서에 가깝잖아요. 그들의 우정과 갈등, 쓸쓸함, 고단함을 달래주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40~50대 중년 남성들의 마음속 얘기를 끄집어내온 소설을 줄곧 써온 김정현(53)씨가 새로운 작품을 내놓았다. ‘36.5도’(역사와사람 펴냄)다. 이번 작품 역시 인간의 체온 36.5도를 간절히 그리워하는 중년 남성들이 우정의 가치를 통해 갈등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3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씨는 “언제부턴가 우정이라는 단어와 가치가 실종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중년에 이르러 자살률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며 저 사람들을 지켜줄수 있는 유일한 끈이 우정인데 그마저 사라져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성 본위적인 느낌이 들지라도 그가 서둘러 중년 남성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펴낸 이유다. ‘중년 소설’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꼭 중년 남성의 소설이라기보다는 우정이라는 덕목, 희망의 가치를 말했을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김씨는 1997년 장편소설 ‘아버지’ 이후 ‘고향 사진관’, ‘아버지의 눈물’, 에세이집 ‘아버지의 편지’ 등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되며 내몰린 중년 남성들 가슴속의 상실감을 달래주는 책을 잇따라 펴냈다. 그 자신도 오십이 넘었으니 갓 30대를 넘겼을 때 썼던 ‘아버지’보다 더욱 핍진하게 현실에 근거해서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한국사회 중년 남성들의 대변인’임은 애써 부정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다. 그는 30권 남짓의 유장한 중국 이야기를 쓰기 위해 10년 전 중국으로 건너갔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같은 책을 준비하고 있다. 본업인 소설보다 더욱 힘주고 있는 대목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정은, ‘청담동 며느리룩’ 완벽 소화...단아美

    김정은, ‘청담동 며느리룩’ 완벽 소화...단아美

    “청담동 며느리룩? 저처럼 입으세요.” ‘나는 전설이다’ 김정은이 최상류층 법조 명문가의 며느리로 완벽 변신했다. 8월 2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주인공 전설희 역으로 캐스팅된 김정은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모처에서 이뤄진 첫 촬영에 참여했다. 김정은은 극중 법조 명문가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이날 촬영에서 김정은은 흐트러짐 하나 없는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청담동 며느리룩’을 완벽하게 완성해냈다. 집안에서 시부모님을 응대할 때는 단정하게 빗어 올린 헤어스타일에 연한 아이보리 빛 투피스를 차려입고 다도를 대접했다. 반면 외출 시에는 샤넬라인 원피스에 럭셔리한 진주 목걸이와 모자를 착용해 품격 있는 멋을 과시했다. 특히 어느 순간에도 말소리가 튀지 않게 조근 조근한 말투로 대화를 나누는 등 명문가 집안 며느리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 한층 무르익은 연기력이 돋보였다. 김정은은 한여름의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며 시부모님 역의 선배들에게도 예의바르고 깍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 ‘나는 전설이다’는 삶에 대한 화병(火病)만큼은 국가 대표급 중증환자인 여성들이 모여 전설적인 밴드를 결성한다는 내용. 김정은 외에도 홍지민, 장신영, 쥬니 등이 함께 음악으로 삶의 아픔을 달래는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 세상과 당당히 맞서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김정은, 홍지민, 장신영, 쥬니 등 여성 멤버 4명은 이미 오래전부터 밴드 연습을 진행해왔다.”며 “모든 제작진과 촬영 스태프들이 처음 호흡을 맞춰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반 청담동 며느리로서의 면모를 보이던 김정은이 곧 정체를 드러낸다.”며 “김정은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게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덧붙였다. 사진 = 에이스토리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젊은 歌客 보내는 구슬픈 이별가

    젊은 歌客 보내는 구슬픈 이별가

    노래 한 곡에 담긴 것은 그저 즐거움 혹은 사랑, 이별 등의 정조만은 아니다. 시대와의 약속, 낮은 곳에 있는 이들과의 어우러짐, 대의를 향한 다짐, 개인의 운명에 대한 구원 등이 고루 담긴다. 심각하게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담은 노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뙤약볕 아래 콩밭 노동의 힘겨움을 달래주는 민요 한 자락도, 황량한 안데스 산맥의 등성이를 오르내리며 불렀던 머나먼 라틴대륙의 ‘누에바 칸시온’(새로운 노래운동)도, 희뿌연 최루탄 연기 속에 쿨럭대며 불렀던 투쟁가도, 누렇게 모서리 파인 선술집 탁자 반주에 흔들거리던 뽕짝의 들썩임도…. 모두 마찬가지다. 조용호의 첫 장편소설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문이당 펴냄)는 노래를 통해 구원을 얻고자 가객(歌客)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한 젊은이를 떠나보내는 구슬픈 이별가다. 나아가 노래의 선율 안팎에서 그 시대를 겪어냈던 모든 젊은이들에게 바치는 눈물겨운 송가(送歌)다. 또한 절대자의 조롱과도 같은 운명 앞에 무기력하게 놓인 개인이 죽음으로나마 불같이 맞설 수 있음을 웅변하고 있기도 하다. 조용호 자신이 젊은 시절 연행패로, 또 노래꾼으로, 노래운동을 하며 살았던 경험이 핍진하게 투영돼 있다. 작품 제목은 아르헨티나 음유시인이자 ‘누에바 칸시온’의 선구자인 아타우알파 유팡키(1908~1992)가 부른 노래 제목을 그대로 따왔다. 그는 기타 반주를 애써 아끼며 호소력 짙은 낮은 목소리로 ‘…/ 이 밤은 왜 이다지도 기냐/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라고 노래했다. 소설은 어느 날 훌쩍 사라져버린 시대의 노래꾼 ‘연우’와 그의 행적을 뒤쫓으며 헤매는 ‘나’와 연우의 아내 ‘승미’가 끌고 간다. 연우는 ‘나’에게 ‘나의 노래가 사라진 곳으로 떠난다.’면서 비망록을 남긴다. 비망록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종적을 감추기 전까지 자신의 짧지 않게 격정적이었던 삶을 그저 아침, 오전, 대낮, 오후, 저녁과 같이 하루의 시간으로 갈음한다. 대학 시절 연우와 함께 노래패 활동을 했던 나, 그리고 후배 승미는 연우의 비망록을 따라 그를 찾아 나선다. 비망록에 담긴 연우의 일생, 그를 찾는 숨바꼭질과 같은 과정, 젊은 시절 그들의 치열했던 시간들이 씨줄날줄로 이어진다. 그리고 먼 대륙 칠레까지 가서 이대(二代)에 걸쳐 반복되는 연우와 ‘해금의 여인 선화’가 얽힌 기구한 운명의 농간까지 목도하게 된다. ‘40년을 훌쩍 넘겼을 터이건만, 돌이켜보니 그저 하루만큼의 삶일 뿐이었더라’ 하는 연우의 비망록은 불꽃 같은 삶을 살아온 당대 젊은이들의 바래진 청춘을 보는 듯해 가슴 저릿해진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나왔던 그이들은 밤무대로, 룸살롱 밴드로 내몰려 벌거벗은 채 취객에게 수모를 당하면서도 노래가 주는 꿈에서 헤어나지도, 혹은 내버리지도 못했다. ‘기타여’의 연우, 승미, 선화의 삶이 향하는 발길은 그들과 궤적은 약간 다를지라도, 결국 본질적으로 맞닿는다. 토지문학관, 만해문학관, 연희문학창작촌을 전전하며 6년 동안 썼다고 한다. 1998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뒤 단단한 단편을 주로 써온 조용호이기에 서사의 굵직함 이상으로 문체의 미려함이 돋보인다. 소설에는 실제 열일곱 곡에 이르는 노래가 침묵의 선율 속에 담겨 있다. 이 노래들이 부록으로 CD에 담겨졌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객의 삶과 노래의 운명을 한두 걸음 뒤에서 따라가는 독자들이 소설을 읽을 때 좀 덜 숨가빴을텐 데 하는 그런 아쉬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소리, 슈퍼카와 함께 레이싱모델 자태 ‘섹시’

    김소리, 슈퍼카와 함께 레이싱모델 자태 ‘섹시’

    최근 ‘청춘불패’ 새 멤버로 사랑받고 있는 김소리(SORI)가 레이싱모델의 자태를 뽐냈다. 김소리는 지난 8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히어로’(HERO)의 뮤직비디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소리는 평소 차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것처럼 슈퍼카 앞에서 레이싱걸모델다운 포즈를 취하며 운전을 해보고 싶은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동이라도 걸어봤으니~~ 괜찮아^^”라고 애써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한편 김소리는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힙걸’(HIP GIRL)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KBS 2TV ‘청춘불패’에 새 멤버로 합류해 적극적인 모습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사진 = 김소리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홍대앞에 밝힌 문학의 촛불

    홍대앞에 밝힌 문학의 촛불

    두리반. 여럿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큰 밥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100m 남짓 걸어 올라가면 있는, 칼국수와 보쌈을 먹을 수 있는 식당 이름이기도 하다. 안종려(52)씨가 주택청약적금 해약에, 대출금에, 찜질방 청소 벌이까지 더해 어렵사리 보증금 1300만원, 권리금 1억 300만원짜리로 소박한 꿈의 식당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24일 장사 준비하던 오후 4시 군사작전하듯 강제철거가 단행됐다. 아무런 보상도 없이 달랑 이주비 300만원 받고 쫓겨나야 하는 철거민 신세가 됐다. 그로부터 194일째인 지난 7일 해거름, 시인·소설가·일반시민이 하나둘 철거 가림막 안쪽 건물 두리반으로 모여들었다. 한국작가회의가 이날 처음 시작한 ‘두리반문학포럼’에 참가하려는 이들이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선 3층에는 알전구 두 개가 주렁주렁 늘어진 전선에 매달려 침침하게나마 20여평 공간의 어둠을 밝혔고, 큰 선풍기 하나가 털털거리며 더위를 달래고 있었다. 두리반문학포럼의 첫 주자로 나선 시인 신용목(36)은 ‘이 시대에 시인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스무 명 남짓 모인 이들과 얘기를 나눴다. 신 시인은 “자본주의를 넘어서서 질문하는 것, 내 바깥에 있는 타자 욕망을 솔직히 따라가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럼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시집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에 서명을 해 나눠 주기도 했다. 다음달에는 소설가 백가흠(36), 다다음달에는 시인 김경주(34)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황규관 작가회의 자유실천위 부위원장은 “두리반 문제가 빨리 해결돼 문학포럼이 중도에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두리반에는 작가들의 연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매주 월요일 하늘지붕음악회를 시작으로, 화요일 다큐멘터리 영화상영, 금요일 칼국수 음악회, 토요일 인디밴드 ‘자립음악회’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이 잇따른다. 200일을 맞는 오는 13일에는 제법 큰 규모의 문화제가 펼쳐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충북 영동 황간 월류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충북 영동 황간 월류봉

    충북 영동 황간면 초강천(초강) 상류에는 월류봉(月留峯)이란 멋진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월류봉을 타고 오른 달이 서편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능선을 따라 강물처럼 흐르듯 사라진다고 한다. 그 모습에 반한 우암 송시열은 이곳에 한천정사를 짓고 아침마다 월류봉 중턱 샘까지 오르내렸다. 그래서 이곳 8개 명소를 한천팔경이라 부르는데, 으뜸은 월류봉이다. 아래에서 지긋이 올려보는 월류봉도 좋지만, 월류봉에 올라 내려다본 모습 또한 일품이다. ●한천팔경 중 으뜸인 월류봉 월류봉은 원촌리 주차장 앞에서 보는 모습이 가장 멋지다.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휘어져 나가는 초강천 뒤로 송곳처럼 우뚝한 봉우리 6개가 부챗살처럼 펼쳐진다. 맨 왼쪽 봉우리 앞으로 월류정이란 정자가 날아갈 듯 앉아 있는 모습도 근사하다. 기막힌 자리에 화룡점정처럼 앉은 정자 덕분에 월류봉의 모습은 더욱 돋보인다. 이 정자는 예전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2006년에 세운 것이다. 후대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는 가히 돋보이는 역작이다. 한천팔경은 월류봉을 비롯해 화헌악·용연동·산양벽·청학굴·법존암·사군봉·냉천정의 여덟 경치를 말하는데, 대부분 월류봉의 여러 모습을 지칭한 것이다. 화헌악(花軒岳)은 봄에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어진 산을, 용연동(龍淵洞)은 월류봉 아래의 깊은 소를, 산양벽(山羊壁)은 월류봉의 깎아지른 절벽을, 청학굴(靑鶴窟)은 월류봉 중턱의 깊은 동굴을 이른 것이다. 월류봉 감상은 대개 주차장 앞에서 산을 올려다보며 감탄하다가 차를 타고 되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월류봉에 오르면 유장하게 흘러가는 초강천과 웅장하게 펼쳐진 백화산 조망이 기막히다. 산행에 앞서 주차장 앞에 세워진 월류봉 등산 안내판을 유심히 봐야 한다. 안내판에 따르면 초강천을 건너 산에 올랐다가 다시 강을 건너 원점회귀한다. 강변으로 내려가자 아저씨 한 분이 다슬기를 잡고 있다. “많이 잡으셨어요.” “뭘요, 물살이 세 많이 안 잡혀요?” 그의 바구니 안에는 다슬기가 가득했다. “돌이 물에 쓸려갔어요. 산에 가려면 신발 벗고 강을 건너오세요.” 징검다리가 물에 쓸려간 흔적이 보인다. 신발을 벗고 발을 물에 담그자 시원한 물살이 발가락을 어루만진다. 물의 촉감이 부드러워 기분이 좋아진다. 이 물을 예전에는 차다고 해서 한천으로 불렀다. 백두대간의 깊은 계곡인 물한계곡에서 내려오는 냇물이다. 강 중간쯤에 이르자 센 물살이 흐르는 곳에 물고기 몇 마리가 힘차게 지느러미를 흔들고 있다. 바닥이 미끄러워 발가락에 힘을 꽉 주고 건너는 맛이 제법 스릴 있다. 강을 건너면 미루나무들이 우뚝한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TV 드라마 ‘해신’을 찍었다. 산행에 앞서 월류정에 오르자 초강천의 유연한 곡선이 보기 좋다. 산길은 미루나무를 지나 백사장을 따라 이어진다. 월류봉 산신을 모신 서낭당을 지나면 길은 산비탈을 부드럽게 타고 돈다. 치솟은 산에 비해 길이 순한 것이 신기하다. ●초강천과 석천이 만나는 풍경 서늘한 공기가 밀려오는 큰 동굴을 지나면 길은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급경사로 이어진다. 15분쯤 비지땀을 흘리면 점점 조망이 좋아지면서 5봉에 올라붙는다. 아래에서 보면 월류봉 5개 봉우리 중에서 왼쪽 봉우리인 월류봉(1봉)이 정상으로 보이지만, 위성항법장치(GPS)로 확인한 결과 의외로 5봉이 가장 높았다. 이제 휘파람 불며 봉우리를 타고 넘으면서 느긋하게 조망을 즐기면 된다. 4봉에 이르자 월류정 앞을 스쳐 U자를 그리며 흘러나가는 초강천 모습이 잘 보인다. 역시 강은 높은 곳에서 봐야 제맛이다. 봉우리를 넘을 때마다 풍경은 조금씩 바뀌고, 1봉에 이르자 기다렸다는 듯 시원한 조망이 열린다. 물한계곡에서 발원해 황간을 적시고 흘러온 초강천과 백화산에서 내려온 석천이 월류봉 앞에서 합류하는 장면이 감동적으로 펼쳐지고, 북쪽으로 주행산과 포성산으로 이어진 백화산맥의 흐름이 웅장하다. 하산은 1봉 오른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면 곧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는 리본이 붙어 있는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급경사를 10분쯤 내려서면 길이 순해지고 이어 물소리가 들리면서 초강천에 닿는다. 징검다리에서 탁족을 즐기고, 우암 송시열이 머물렀던 한천정사와 유허비를 둘러보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글 사진 진우석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산길 가이드 원촌리 월류봉 입구에서 5개 봉우리를 모두 돌고 내려오는 데 약 3.5㎞, 넉넉하게 2시간30분쯤 걸린다. 주차장에서 강을 건너고, 내려와 다시 강을 건넌다. 징검다리가 떠내려갔기 때문에 물살이 셀 때는 주의해야 한다. 스포츠 샌들을 가져가면 편리하다. ●가는 길과 맛집 월류봉은 황간면에서 4㎞쯤 떨어져 있다. 자가용은 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으로 나오면 월류봉이 지척이다. 영동이나 황간에서 월류봉 가는 버스가 없다. 황간역에서 걸으면 월류봉까지 30분, 택시를 타면 5분도 안 걸린다. 월류봉 앞 한천가든(043-742-5056)은 민물 매운탕을 잘하고, 황간역 앞 동해식당(043-742-4024)은 30년 넘게 올갱이국을 내온 원조집이다. 칼칼한 국물에 수제비를 넣은 것이 특이하다. 올갱이국 5000원.
  • 강타 “스캔들 상대와 실제연애..협박편지에 이별”

    강타 “스캔들 상대와 실제연애..협박편지에 이별”

    가수 강타가 과거 스캔들 상대와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타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한때 널리 퍼졌던 스캔들 상대와의 연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방송국에서 몰래 비밀 데이트를 했다.”며 “하지만 여자친구가 H.O.T 극성팬들에게서 휴지에 피로 쓴 협박편지를 받아 겁에 질려 헤어지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타는 여자친구를 달래야 했지만 마냥 팬들을 비난할 수 없어 헤어지고 말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광진구 몽골 문화축제 한마당

    광진구 몽골 문화축제 한마당

    한·몽 수교 20주년을 맞아 몽골인들의 전통문화축제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광진구는 11일 광장중 운동장에서 이색적인 몽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담축제를 연다. ‘나담’은 ‘게임·축제·경기’라는 뜻을 가진 몽골어로 나라에서 가장 강한 씨름 선수, 가장 빠르게 말 타는 사람, 가장 활을 잘 쏘는 사람들을 모아 용기와 힘을 시험하는 전통에서 유래했다. 구는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해인 2001년부터 나담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는다. 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과 나섬공동체 등이 공동 주최하는 나담축제에는 외국인근로자·유학생 등 2000여명이 몽골 전통경기뿐 아니라 탁구·농구·노래자랑 등에 참여, 끼와 재능을 뽐낸다. 우리나라 전통씨름과 달리 16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치르는 몽골 전통씨름인 ‘부흐’와 칭기즈칸의 후예를 엿볼 수 있는 ‘활쏘기’, 양과 염소의 복사뼈인 샤가이를 던져 표적을 맞히는 ‘샤가이하르와’ 등 몽골초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경기가 열려 흥미를 더한다. 축제 중간에는 몽골 전통공연팀 및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의 공연과 한양대, 한성대 학생들의 네일아트를 포함한 봉사활동도 펼쳐진다. 재한 몽골학교 교육환경개선 등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몽골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역만리에서 온 몽골인들에게는 모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도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대통령의 영상메시지와 함께 몽골나담축제가 화려하게 개막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SS501, 비공개영상 공개 “짧은활동 아쉬움 달래길..”

    SS501, 비공개영상 공개 “짧은활동 아쉬움 달래길..”

    SS501이 데뷔 때부터 최근 모습까지 담은 비공개영상을 뮤직비디오로 제작했다.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7일 “이번 앨범의 짧은 활동으로 인해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는 것을 고려해 SS501의 데뷔 때부터 최근 활동 모습까지 풀 스토리의 비공개 영상들이 담긴 메이킹 형식의 뮤직 비디오를 공개한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지난달 발매된 새 앨범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수록곡 ‘Let me be the one(그게 나라고)’ 뮤직비디오로 제작됐다. 잔잔한 정통 R&B인 ‘LET ME BE THE ONE (그게 나라고)’는 SS501의 성숙한 보컬을 더욱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SS501 멤버들의 또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이번 앨범의 짧은 활동으로 인한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기존 소속사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을 고려해 이번 앨범활동을 마무리한 SS501은 새 소속사로 이전한 김현중 외에 허영생, 김규종, 박정민, 김형준은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사진 = 뮤직비디오 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설] 군 작전용 특수보트로 뱃놀이라니

    군인과 민간인 등 15명을 태운 군 작전용 보트가 충남 태안 만리포 앞바다에서 암초에 부딪혀 전복한 사고가 지난 3일 발생했다. 이들은 서울 모 고교 동창생들로 태안지역에 있는 모 특수부대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이었다. 공군 소령 1명, 공군 대위 등 위관급 2명, 해군 부사관 2명 등 군인 5명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한 군인가족 8명, 민간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의 여름휴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사고 당일은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발한 지 100일째 되던 날이었다. 북한의 어뢰공격에 산화한 ‘46 용사’의 한을 달래고 자숙한다는 의미에서 골프는 물론 술을 마시는 회식도 군 당국에 의해 금지된 와중에 일어난 일이다. 이들이 탄 배는 민간인을 태우거나, 뱃놀이에 사용될 수 없다. 흔히 립(RIB)보트라고 부르는 사고 보트는 작전용 고속단정으로 침투 등 특수임무나 도하작전에 사용된다. 사고 당일 해경에 의해 단순 낚싯배 전복사고라고 알려지고, 탑승자 수가 달리 보도된 것에서도 사건을 숨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무엇보다 이모 해군본부 정보처장(대령)이 후배인 특수부대 소속 부대장에게 보트를 운항토록 주선했다고 하니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 공과 사,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는 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 다국적 해군 연합기동훈련(RIMPAC)에 참가했던 해군간부 30여명이 하와이에서 가족과 따로 만나 현지 관광을 다닌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산 것이 불과 두 달 전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해당 군인 몇 명의 처벌로 끝날 일이 아니다. 주말이면 민간인을 태운 군용보트가 만리포 주변을 수시로 돌아다녔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이 심각함을 말해준다. 유사 사례가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수작전용 보트의 사적 사용이 횡행하는데도 이를 막지 못한 해당 부대장이나 감시를 제대로 못한 보안부대장의 책임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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