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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먼저 떠난 아내 그리워하다… 가수 김용만 89세로 별세

    한 달 먼저 떠난 아내 그리워하다… 가수 김용만 89세로 별세

    1953년 데뷔… 1950~60년대 풍미‘남원의 애수’ ‘청춘의 꿈’ 등 히트곡 多백야성의 ‘잘 있거라 부산항’ 등 작곡도최근까지 ‘가요무대’ 출연 히트곡 열창 ‘남원의 애수’, ‘청춘의 꿈’, ‘회전의자’ 등 히트곡을 내며 1950~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겸 작곡가 김용만이 2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35년 경기민요를 하던 국악인 김대근 선생의 3남으로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고인의 동생 김용남 역시 대금 연주와 악기 제작을 한 국악인이었다. 고인은 악기점에서 일하는 친구 때문에 그곳을 드나들다 ‘개나리 처녀’의 작곡가 김화영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1953년 ‘남원의 애수’로 데뷔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 노래는 ‘한양 천 리 떠나간들 너를 어이 잊을쏘냐/ 서낭당 고갯마루 나귀마저 울고 넘네/ 춘향아 우지마라 달래었건만/ 대장부 가슴 속을 울리는 님이여’라는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애틋한 가사로 크게 히트했다. 데뷔곡의 성공에 힘입어 신신레코드사 전속가수로 발탁된 김용만은 이후 ‘청산유수’, ‘효녀심청’, ‘청춘의 꿈’, ‘생일 없는 소년’, ‘회전의자’, ‘무적자’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인기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김용만은 생전 무대에서 ‘아침’을 ‘아츰’으로, ‘수고합니다’를 ‘수고합네다’로 특이하게 발음해 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노랫말엔 당대 시대상과 해학을 녹여내 듣는 이를 위로했다.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김용만은 ‘명동 부르스’, ‘후라이 맘보’ 등을 냈다. 직접 작사·작곡을 하는 가수가 드물었던 1950년대에 그는 지방 무대를 다니는 틈틈이 노래를 만드는 열정을 보였다. 김용만은 가수 백야성과 콤비를 이뤄 그의 대표곡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백야성의 ‘잘 있거라 부산항’을 비롯해 ‘항구의 영번지’, ‘못난 내 청춘’, ‘마도로스 도돔바’ 등이 모두 김용만의 작품이다. 김용만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KBS1 ‘가요무대’ 등에 수차례 출연하며 정정한 모습으로 자신의 히트곡들을 열창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에는 ‘청춘의 꿈’으로 엔딩 무대를 장식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용만은 한 달 전쯤 부인을 먼저 떠나 보내고 그리워하는 날들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김용만의 노래는 지극히 서민적으로, 삶의 애환이 해학적으로 담겨 있던 것이 특징”이라며 “‘무영탑’·‘삼국지’·‘놀부와 흥부’·‘한양 가는 방자’ 등 고전 인물, 명작,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노래를 많이 발표한 점도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 北 주민 700만명 “내래 손전화 있다우”…‘이것’ 주로 한다

    北 주민 700만명 “내래 손전화 있다우”…‘이것’ 주로 한다

    북한이 팬데믹 봉쇄를 풀면서 2년 사이에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해 가입자가 최대 700만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크림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38노스에 공개한 ‘2024년 북한의 스마트폰’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 재개로 북한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가 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북한 인구를 2400만명으로 추정하고 당국의 규제에도 수요가 늘면서 휴대전화 가입자가 현재 650만~700만명 정도로 크게 늘었다고 추정했다. 이는 유선전화 추정치 120만대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지난 2년간 북한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기종은 2배로 다양해졌다. 새로운 브랜드도 등장했으며 현재 10개 업체가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북한 스마트폰의 사양을 보면 다른 국가에서 판매되는 중저가 모델과 비슷한 정도로 메가픽셀 카메라 등 기술 사양은 우수한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운영체제로는 2021년 구글이 출시한 안드로이드 12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북한 스마트폰은 사양이 다른 기종을 다른 가격대에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는 고급형, 저가형 스마트폰을 동시에 판매하는 삼성과 애플의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예를 들어 ‘화원’이라는 스마트폰은 500달러와 750달러짜리 두 기종으로, ‘진달래 6’이라는 스마트폰은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종류가 어느 때보다 많아졌지만 북한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없다고 짚었다. 북한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모두 중국 기업이 생산하며 북한 업체들은 이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급받는다. 중국 기업들이 기본 설계부터 주문에 맞게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북한 업체의 이름을 붙여 내놓으면 소프트웨어는 북한에 현지화된 버전이 탑재된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의 스마트폰은 승인된 네트워크로만 연결할 수 있으며 승인되지 않은 앱의 설치는 차단된다. 승인되지 않은 동영상, 전자책(e북), 외국 매체에 대한 접근은 철저히 금지된다. 또한 인터넷 접속도 차단되지만 손쉬운 연락, 일기예보 확인, 게임 등을 주로 하며 수요가 느는 추세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 서대문구, 내년 1월부터 공공산후조리원 ‘품애가득’ 기본이용료 최대 90% 감면

    서대문구, 내년 1월부터 공공산후조리원 ‘품애가득’ 기본이용료 최대 90% 감면

    서울 서대문구는 내년 1월부터 관내 1년 이상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인 ‘품애(愛)가득’ 기본이용료의 90%를 감면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상 주민들은 25만원에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당초 기본이용료는 2주 기준 250만 원이다. 아울러 서대문구 거주 1년 미만 주민은 20% 감면된 200만원으로, 서대문구 이외 거주자는 기본이용료(250만원)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입소 1순위인 ‘관내 1년 이상 거주 취약계층’의 경우 50% 감면된 125만원에, 2순위인 ‘관내 1년 이상 거주 주민’의 경우 20% 감면된 200만원에 이용하고 있다. 또한 3순위인 ‘관내 1년 미만 거주 주민’은 기본이용료의 100%인 250만원을, 4순위(정원 미달 시 이용)인 관외 거주자는 110%인 275만원을 내고 있다. 관내 1년 이상 거주 기준은 출산예정일 현재 본인(임산부) 또는 배우자가 1년 이상 계속해 서대문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 품애가득은 연면적 1351㎡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산모실과 신생아실 외에도 사전관찰실, 모유수유실, 마사지실, 상담실, 교육실, 카페테리아 등 최신식 시설과 간호사, 간호조무사, 행정·조리·피부관리 인력 등을 통한 최적의 산후조리 서비스로 산모들의 호응이 높다. 또한 품애가득은 전문적인 산모 및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맞춤형 교육을 통한 부모역량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아기 목욕법, 우는 아기 달래기, 모유수유 방법, 산후 우울증 자가관리, 아빠와 함께하는 신생아 관리, 애착 인형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분만예정일 3개월 전에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공개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이용료 인하가 아이 낳기 어려운 현실을 개선해 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양육 친화 환경 조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솥밥가게에서 만난 친구에게 전해주는 숭늉이야기 [한ZOOM]

    솥밥가게에서 만난 친구에게 전해주는 숭늉이야기 [한ZOOM]

    한국인들에게 해외여행을 할 때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음식이 싱거워서 힘들다’는 답변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기내식 비빔밥에 제공되는 고추장 튜브를 따로 챙겨 여행기간 내내 사용하는 한국인도 많았다. 사실 외국음식이 싱겁기 보다는 우리나라 음식이 상대적으로 짜고 매운 편이다. 그래서 외국음식이 싱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짜고 매운 음식을 먹은 후에 입과 속을 달래기 위해 꼭 숭늉을 마셨다. 숭늉은 밥이나 누룽지에 물을 부은 다음 다시 끓여서 만드는 요리를 말한다. 숭늉은 밥알과 함께 먹기도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숭늉은 밥알로 끓인 물을 뜻한다. 우리 조상들은 이 숭늉을 후식으로 마시면서 입가심도 하고 소화도 촉진시켰다. 숭늉과 커피동아시아의 세 나라 한국, 중국, 일본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만 다른 두 나라에 비해 ‘차’(茶)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그 이유를 숭늉문화에서 찾고 있다. 숭늉을 마시는 문화는 오직 한국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우선 일본에서는 과거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사람들인 ‘도래인’(渡來人)과 그 후손들에게서만 숭늉을 마시는 문화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중국에서는 식후에 차를 마시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반면 한국인들은 차 대신 숭늉을 통한 후식문화를 만들어오면서 중국과 일본에 비해 차 문화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했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우리의 오랜 숭늉문화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숭늉을 만들 수 있는 가마솥이 아닌 압력밥솥과 전기밥솥이 대체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숭늉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여기에 숭늉 대신 달콤하고 고소한 커피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젊은 계층에서는 숭늉을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숭늉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숭늉의 유래와 효능숭늉문화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徐有榘·1764~1845)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서 숭늉을 ‘숙수’(熟水)라고 표현했고, 송나라 손목(孫穆)이 12세기 고려를 방문한 후 쓴 ‘계림유사’(鷄林類事)에서 숙수를 ‘익은 물’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숭늉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숭늉문화가 한국의 고유한 음식 문화임은 분명하다. 중국에서는 밥을 지을 때 일단 물을 많이 넣은 다음 그 물이 끓으면 퍼내고 다시 찌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숭늉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밥을 짓는 방식이 한국과 비슷하지만 숭늉을 마시는 문화가 없다. 그래서 과거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들만 숭늉을 마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숭늉이 가진 최고의 효능은 ‘소화촉진’이다. 밥을 지은 후 남아 있는 누룽지에 물을 부어 끓이는 과정에서 포도당과 ‘덱스트린’(Dextrin)이 생기는데, 이 덱스트린이 소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숭늉에는 에탄올 성분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에탄올이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음식으로 인한 산성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켜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편 쌀눈에는 ‘가바’(Gamma-Aminobutyric Acid·감마아미노낙산)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가바가 신경안정과 지방분해 촉진 효과를 하기 때문에 숭늉에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오랜만에 만난 소중한 친구와 식사를 하기 위해 솥밥가게에 들렀다. 돌솥으로 지은 밥을 그릇에 옮긴 후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붓고 나무 뚜껑을 덮었다.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식사를 했고, 마지막에는 돌솥으로 만든 숭늉을 숟가락으로 먹으며 다시 한번 맛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 친구에게 우리 조상들이 만든 숭늉이 얼마나 대단한 음식인지 소개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전해주고자 한다.
  • 경주 삼릉 숲길 등 가을에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선

    경주 삼릉 숲길 등 가을에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선

    국립공원공단이 20일 역대 최장·최강의 더위에 지친 국민의 심신을 달래줄 ‘가을철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선을 선정했다. 경주 삼릉 숲길과 가야산 소리길, 오대산 소금강산길, 다도해 해상 청산도 단풍길, 월악산 만수계곡길, 소백산 죽령옛길, 무등산 만연 자연관찰로 등이다. 가을철 정취를 느낄 수 있고, 경사가 완만한 저지대에 조성돼 가족이 함께 걸을 수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경주 삼릉 숲길(1.2㎞)은 햇빛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휘어진 소나무들 속에서 숲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탐방로를 따라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선각육존불 등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을 함께 볼 수 있으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오대산 소금강산길(2.5㎞)은 수려한 기암괴석과 맑은 폭포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풍광이 빼어나다. 무릉계, 천하대, 십자소, 식당암, 구룡폭포 등뿐 아니라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함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도해 해상 청산도 단풍길(3.2㎞)은 국제 슬로시티연맹에서 2011년 인증한 세계 슬로길 중 하나로 붉은빛 단풍 터널이 절경이다. 소백산 죽령옛길(2.8㎞)은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을 잇는, 삼국시대에 조성된 숲길로 명승지 30호로 지정됐다. 역사적,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고 완만한 경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국립공원 저지대 탐방로를 가족과 함께 방문해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발굴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당정, 의료사고 부담 완화 ‘특례법’…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제도화 속도

    당정, 의료사고 부담 완화 ‘특례법’…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제도화 속도

    국민의힘과 정부는 12일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의료진의 사법 부담을 덜어 주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해 연속 근무시간 단축 시범 사업을 확대하고 근무시간 단축 제도화를 서두를 방침이다. 국가재정을 투입해 응급실에 필요한 의사·간호사 약 400명도 새로 뽑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추석 대비 응급의료 대책 및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는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의사는 정부의 적이 아니다”라며 의료계를 달랬다. 우선 당정은 중증 및 필수의료 기피 요인으로 꼽히는 의사들의 과도한 사법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처벌에 대한 부담이 응급 및 중증 진료 관련 과에 대한 지원율 감소로 이어진다는 게 당정의 판단이다. 또 환자의 의료사고 구제를 위한 의료분쟁 제도도 손질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공의의 수련 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 2월 전공의법을 개정하며 근무시간 단축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만큼 시행 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다. 또 전공의에 대한 수련 수당 지급도 확대한다. 내년도 정부예산 589억원이 반영된 전공의 수련 수당 지급 확대 외에도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을 추가로 검토한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교육 개선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5조원을 의학 교육에 투자하기로 했다. 각 대학이 의대 교수 채용을 늘리고 의대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양질의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 배민, 구독 서비스 유료화… 배달비 떠안은 외식업주들 거센 반발

    배민, 구독 서비스 유료화… 배달비 떠안은 외식업주들 거센 반발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유료화한다. 유료 멤버십 도입을 바탕으로 업계 2위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쿠팡이츠와의 경쟁이 본격화된 셈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외식업주들에게 배달 비용을 전가하는 꼴이어서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11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배민클럽’을 유료화한다고 밝혔다. 배민클럽은 묶음배달 무료, 한집배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출시돼 무료로 제공해 오다가 이를 유료화하는 것인데 배달을 시키는 소비자들에게는 이득일 수 있지만 일부 외식업체 점주 입장에서는 배달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한다. 배민은 배민클럽의 월 이용료는 월 3990원이나 이날부터 한시적으로 1990원으로 이용료를 낮춘다고 했다. 가입 시 1개월 무료 이용 혜택도 준다. 배민은 “무료 체험 기간 동안 사전 가입한 고객들은 1인당 평균 1만 7600원의 배달비를 절약했다. 혜택을 한 번이라도 받아 본 고객이 약 1000만명에 이른다”며 성과를 내세웠다. 문제는 점주 입장에서는 가게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배민클럽 가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배달 비용을 점주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가게에서 별도 배달원을 사용하는 ‘가게 배달’ 점주가 배민클럽을 쓸 경우 월 8만원만 내는 정액제에서 건당 6.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전환되고 무료 배달 비용은 점주가 전부 부담하는 구조다. 이미 지난달 배민은 배민 라이더가 음식을 배달하는 ‘배민 배달’의 중개 수수료율을 9.8%로 기존보다 3.0% 포인트 올렸다. 쿠팡이츠는 9.8%, 요기요는 9.7%이다. 이런 이유로 외식업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롯데리아 본사는 최근 배민클럽 도입에 대한 수익성을 분석해 점주들에게 “배민클럽 운영 시 이득이 크지 않아 미운영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가맹점에 따라 노출도 면에서 배민클럽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배달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배민클럽 주문 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최대 4개월간 지원하겠다면서 점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BBQ, 김가네, 본아이에프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1300여곳이 모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6일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조만간 배민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 신고하기로 했다. 협회 측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배민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올리고, 자사 우대와 최혜 대우 등을 요구하며 외식 생태계를 초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료 배달 경쟁은 쿠팡이 지난 3월 월 7890원을 내는 와우멤버십 회원에게 로켓배송 혜택과 함께 쿠팡이츠 묶음배달을 무료로 제공하며 촉발됐다. 쿠팡이츠의 약진에 요기요는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의 이용 요금을 월 9900원에서 2900원까지 낮추고 네이버, 토스 등과 제휴하며 구독자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고향 못 가는 어르신과 합동차례”… 외롭지 않은 한가위 만드는 은평[현장 행정]

    “고향 못 가는 어르신과 합동차례”… 외롭지 않은 한가위 만드는 은평[현장 행정]

    “명절날 고향에 가지 못하더라도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며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은평구가 돕겠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갈 수 없거나 자식과 떨어져 있는 지역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한가위 어르신 합동차례’ 행사가 지난 10일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아 지역 어르신과 한자리에 모여 합동차례를 지내게 돼 무척 뜻깊다”며 “하루하루가 항상 한가위처럼 풍요롭고 행복하길 기원하겠다. 은평구 역시 구민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현장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은평구는 2005년부터 전통문화 발전은 물론 차례상을 차릴 수 없어 정서적 외로움 및 소외감을 겪는 지역 어르신을 보살피자는 취지로 명절마다 합동차례를 지내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비롯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와 지역 주민 등 800여명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합동차례를 앞두고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 것은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동요반 어르신들과 구립 개나리어린이집 원아들의 합창 및 율동이었다. 하얀색 셔츠 등을 맞춰 입은 어르신 10여명은 ‘추석날’과 ‘달맞이 노래’ 등을 합창했다. 지역 주민들은 어르신들의 공연을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께 춤추며 즐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 어린이집 원아들이 꼬까옷을 입고 등장하자 우렁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원아들은 지도 교사를 따라 ‘아리랑’과 ‘송편’, ‘참 좋은 말’ 노래에 맞춰 율동 공연을 펼쳤다. 행사장을 찾은 한 주민은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아이들을 보니 명절이 다가온 게 실감이 난다. 외롭지 않은 명절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공연 후 합동차례가 진행되자 곳곳에서 박수 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어르신은 옛 생각에 잠긴 듯 조용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명절이 오면 그리운 고향이 생각나 괜히 울컥한다”며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날인데,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줘서 은평구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어르신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평구민의 삶을 지키고, 믿고 기댈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 “댕댕이도 귀성길은 힘들어”…휴게소 반려견 놀이터에 들러볼까

    “댕댕이도 귀성길은 힘들어”…휴게소 반려견 놀이터에 들러볼까

    강아지와 함께하는 귀성길 “멀미에 걱정”전국 휴게소 곳곳에 생기는 ‘반려견 놀이터’“잠깐이라도 목줄 풀 수 있어 만족” “평소 3~4시간 걸리던 길을 추석땐 7시간 넘게 가야 하니 사람도 동물도 지친다.” 귀성길로 전국의 고속도로가 북적거리는 15일, 한혜영(24)씨는 걱정을 한가득 앉고 집을 나섰다. 매년 명절이면 반려견 ‘호두’와 함께 큰집인 충남을 찾는 한씨는 “조금이라도 달래주기 위해 휴게소마다 데리고 내리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며 “명절에는 휴게소에 사람이 많아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반려견은 302만마리다. 국민 16명 중 1명은 반려견과 함께 생활한다는 얘기다. 서울디지털재단의 자료를 봐도, 서울시 10가구 중 1가구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5일인 터라 반려견과 함께 귀성하는 반려인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소요 시간 7시간 40분이 전망되는 만큼 장시간 반려견과 차 안에 있기란 쉽지 않다. 특히 강아지는 멀미 증상을 자주 보일 수 있어 휴게소를 틈틈이 들려야 하지만 주차장이 전부인 휴게소에서 강아지와의 산책은 불가능하다. 명절을 맞아 사람들이 붐비는 것도 문제다. 반려견 ‘사월이’를 키우는 김은미(42)씨는 “빽빽한 차들 사이 주차를 하면 혹시 모를 사고가 걱정돼 늘 노심초사한다”며 “휴게소 내부는 반려동물 출입 금지인 곳이 많아서 비가 오거나 더운 날은 차 안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반려견 놀이터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반려인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반려견 놀이터는 추풍령휴게소와 진주휴게소 등 전국 20곳 휴게소에 설치돼 있다. 울타리가 설치된 놀이터의 경우 반려견도 목줄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강아지가 오르내리며 놀 수 있는 언덕이나 계단이 설치된 곳도 있다. 충주휴게소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한 장모(35)씨는 “아스팔트 바닥은 뜨거워 산책하기 어려운데 강아지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안심했다”며 “차에서 답답했는지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뛰어다녔다”고 했다. 신탄진 휴게소를 찾은 강주리(28)씨도 “강아지 이름과 보호자 이름을 같이 적어야 입장하도록 관리까지 철저히 하더라”며 “잠깐이라도 목줄을 풀고 뛰어놀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 ‘하정우家 얼굴?’ 황보라, 아들 백일사진 공개 “직접 준비”

    ‘하정우家 얼굴?’ 황보라, 아들 백일사진 공개 “직접 준비”

    배우 황보라가 아들의 백일을 맞았다. 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 황보라는 아들의 백일잔치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황보라는 녹화 당일 아들 우인이의 100일을 맞이했다고 밝혀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황보라는 “어제 백일 잔치를 미리 했다. 결혼 준비는 남편이 다 해서 내가 육아, 잔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과일이랑 이런 것도 다 내가 알아보고 했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아이가 태어날 때 황보라 남편이 체크리스트가 많지 않았나. 그걸 다 지키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황보라는 “다 못 지킨다. 커 가면서 필요한 게 다르니까 체크리스트만 추가 되고 있다”며 “요즘은 중고거래 하느라 바쁘다. 중고거래를 너무 좋아한다”고 남편에 대해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황보라는 지난 8일 워크하우스 컴퍼니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아들의 백일잔치를 공개했다. 황보라는 남편, 친정 부모님과 함께 백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졸린 아들을 어르고 달래며 기념 촬영까지 진행했다. 황보라는 “백일상 세팅한 거 예뻤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 우인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제 돌이 남았다. 돌 행사때는 좀 더 파격적으로 한번 또 준비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곧 “너무 지친다. 무슨 영혼이 없다. 너무 힘들다. 원래 이러냐”며 백일 잔치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황보라는 배우 김용건의 차남이자 하정우의 동생인 김영훈과 지난 2022년 결혼했다. 결혼 1년 만인 지난해 2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지난 5월 23일 득남했다.
  • 46억 신혼집 거주하는데 명품 매장서 문전박대 당한 여배우… SNS에 올린 글 보니

    46억 신혼집 거주하는데 명품 매장서 문전박대 당한 여배우… SNS에 올린 글 보니

    배우 이다해(40)가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다해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약 없으면 못 들어가는 거 알고 있어서 그렇게 피식 웃은 거였어? 초콜릿 먹기는커녕 구경도 못하고 문전박대 당할 거라는 거 알고 따라오지도 않았구나! 쳇”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다해는 이어 “그럼… 음… (할말없음) 뭐… 사진이라도 찍어줘 (왜지…)”라며 7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다해가 중국 상하이의 한 루이비통 매장을 배경으로 반려견을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크롭탑을 착용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다해는 운동으로 단련된 복근을 과시하며 건강미를 뽐내기도 했다. 다만 이다해는 독특한 디자인의 루이비통 매장에 가고 싶었으나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 들어가지 못하고 아쉬움을 달래는 듯한 표정도 지어보였다. 한편 이다해는 지난해 가수 세븐과 결혼했다. 최근 채널A 예능 ‘신랑수업’에서는 46억원의 초호화 신혼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 김건희·유코, K팝 엔터사 방문…“한일 아티스트 융합하면 아시아 문화의 힘 강해질 것”

    김건희·유코, K팝 엔터사 방문…“한일 아티스트 융합하면 아시아 문화의 힘 강해질 것”

    김건희 “전 세계 다니면 K팝 인기 실감”유코 “여러분 덕분에 한일 국민 마음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와 K팝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하는 등 친교 일정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유코 여사와 함께 K팝 엔터테인먼트사를 방문해 K팝 산업의 세계적 성과와 의미에 관해 이야기나눴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와의 만남은 작년 9월 이후 1년 만이며, 두 여사는 지난해 5번 이상 만나 한일 양국 영부인으로서 우정을 쌓아왔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K팝 아이돌을 꿈꾸며 한국에서 훈련하는 일본인 연습생, 일본 데뷔를 앞둔 그룹 관계자를 격려하고 양국의 문화교류 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가 연습생들에게 “어린 나이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그 동기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한 연습생은 “BTS의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이어 “전 세계를 다니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K팝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면서 “K팝이 이렇게 전 세계 대중문화를 이끌어 올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는 “K팝은 ‘팬덤 비즈니스 모델’에 기초한다”면서 “아티스트가 북미와 달리 시대의 아픔과 즐거움을 팬들과 함께 공유하려고 노력해 팬덤을 형성한 것이 K팝 산업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가 “우리 K팝이 이 시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꿈을 어떻게 잘 보여줬길래 산업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묻자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의 발전으로 사회가 분절화되면서 사람들이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며 “아티스트와 팬 간에 활발한 교류를 통해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게 K팝의 성공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유코 여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K팝의 일원으로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이 일본의 자랑”이라면서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과 일본 국민이 서로 마음을 열어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코 여사는 이어 “음악의 힘은 대단한데,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한다”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연습생들을 보며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 한국까지 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국의 음악산업이 매우 커지고 있다”면서 “음악 산업 전체 수출액 중 일본에 대한 수출이 39%에 달한다”며 활발해진 한일 문화교류를 강조했다. 김 여사는 특히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 공통점이 많은데, 한일 아티스트들이 서로 융합하면 아시아 문화의 힘이 강해질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끝으로 현장의 연습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자신의 재능과 꿈, 많은 감정들을 음악에 담아 대중들과 공감하면, 그 음악으로 사람들이 치유되고 팬덤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안무연습실, 녹음실, 스타일링룸 등 내부 시설을 둘러보며 음반 제작과 아이돌 연습생 육성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행사를 마치며 김 여사는 “전 세계 실버 인구가 늘어나면서 음악산업도 실버 시장이 매우 커질 것”이라면서 “K팝이 아날로그 느낌을 기반으로 실버층을 개척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고, 회사 대표는 “여사님이 신사업을 제안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김 여사에게 또다시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 생후 4개월 “실수로 떨어뜨려 숨졌다”는 아빠…의사 ‘아동학대’ 의심

    생후 4개월 “실수로 떨어뜨려 숨졌다”는 아빠…의사 ‘아동학대’ 의심

    “실수로 한 번 떨어뜨렸다.” “‘쉐이큰 베이비 신드롬’(흔들린 아기 증후군), 즉 아동학대로 의심된다.” 생후 4개월 영아가 숨진 사건을 두고 40대 아빠 측 변호인과 검찰 측 증인 의료진의 주장이 엇갈렸다. 6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지법 형사12부(부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40대 A씨의 아동학대치사 사건 두 번째 공판에서 A씨의 아이를 치료한 주치의 B씨는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서 “아이 뇌 CT 사진에서 확인된 출혈 양상이 쉐이큰 베이비 신드롬으로 확인됐다. 아동학대로 인해 흔히 발견되는 증상”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B씨는 “입원 당시 아이는 응급실에서 기본 처치를 받아 심장박동은 뛰고 있었지만 뇌 손상이 심각했다. 자가 호흡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면서 “뇌 손상이 심해 눈 뒤 출혈도 동반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대전 모 대학병원 소아과 교수로 A씨의 아이가 소아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때 치료를 담당했다. 쉐이큰 베이비 신드롬은 2살 이하 영유아를 마구 흔들거나 떨어뜨린 경우 뇌나 망막이 손상돼 출혈이 동반되는 증상을 말한다. B씨는 “아이 머리 양쪽 뇌를 둘러싼 얇은 막 주변으로 48시간 내 급성 출혈 발생, 48시간∼2주 사이 아급성(급성과 만성의 중간) 출혈, 2주 지나 만성 출혈 등 3종의 출혈이 모두 확인됐다”고 증언했다. 이어 “아이를 떨어뜨렸다면 골절이 있어야 하는데 A씨 아이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아이를 달랠 때처럼 일상에서 흔들림 정도로 뇌출혈이 일어나면 유사 사례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B씨는 “당시 뇌 손상 증상이 가장 심했고 진단서에도 전반적인 뇌 손상이 사인이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반면 A씨 측 변호인은 B씨에게 ‘아이를 위아래로 흔들어도 이같은 증상이 발생하는지, 의사로 일하며 지금까지 쉐이큰 베이비 신드롬 현상을 몇 번 경험했는지’ 등을 물으며 반박 논리를 찾으려고 애썼다. A씨는 2022년 11월 17일 오후 5시쯤 대전 중구 선화동 자신의 집에서 생후 4개월 된 아이를 돌보다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의 상태를 본 주치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아동학대치상으로 A씨를 체포한 경찰은 치료받던 아이가 숨지자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잠시 집 밖에 나간 사이 아이가 보채 다리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달래다가 실수로 인해 한 번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3차 공판은 다음달 23일 열린다.
  • ‘금투세 완화 시행’ 깃발 든 국세청 차장 출신 임광현[주간 여의도 Who?]

    ‘금투세 완화 시행’ 깃발 든 국세청 차장 출신 임광현[주간 여의도 Who?]

    “금투세 폐지되면 주식 부자들이 혜택”‘1억 공제’·ISA 해외 투자 등 보완 입법“금투세 폐지하라” 투자자 불만은 과제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되면 주식 부자들이 가장 혜택을 보는데 왜 개미 투자자 위하는 척 포장하며 이들의 선동 논리를 대변하는 겁니까?”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그가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금투세 보완 패키지법’을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한 종목에 50억원 안 되게 1000억원을 주식 투자해서 200억원 수익을 내도 세금 한 푼 안 내는 현행 조세 제도가 맞는다는 것인가”라며 이렇게 쏘아붙였다. 6일 야권에 따르면 임 의원은 소득세법·조세특례제한법·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등 금투세 보완 패키지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월 금투세가 시행되면 5000만원을 초과하는 매매차익에 대해서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을 내야 하는데 기본공제 금액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아울러 원천징수 조항을 삭제하고 손실 이월 공제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 건강보험료 산정 시 금융투자소득을 제외하는 등의 금투세 시행을 전제로 한 ‘당근책’을 담았다. 특히 임 의원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 직접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려 한다. ISA 연 납입금 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고 투자 대상을 해외 주식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현행법상으로는 ISA 계좌에서 해외 주식 투자는 국내 상장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 투자만 가능하다. 임 의원은 개정안으로 개미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단 입장이다. 이러한 법 개정 추진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완화 시행’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치르며 금투세 유예를 시사하다 지난 1일 한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모두발언에서 “금투세를 지금 당장 시행하는 것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는 정부 시책의 부족함에서 오는 측면이 강하다”며 “일정 기간 대폭 완화해서 시행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선 당시 당 인재위원장을 맡았던 이 대표는 임 의원을 22호 인재로 영입했는데, 통상 영입인재는 영입 당시 당대표의 계파로 분류된다. 이 대표는 최근 임 의원을 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에 임명하기도 했다. 임 의원의 금투세 보완 패키지법이 향후 민주당의 당론이 될 수 있단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한 민주당 의원은 “임 의원 안이 사실상 당론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만,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방에서는 최근까지도 이러한 금투세 완화 시행 및 ISA 해외 주식 투자 허용을 두고 이견이 오갔다고 한다. 민주당은 임 의원의 개정안이 당론으로 검토된다는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선을 그었고, 오는 24일 금투세 관련 공개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 의원은 “세정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의 공감을 얻는 것”이라는 주장을 주위에 펴왔다고 한다. 금투세 보완 패키지법에도 금투세 시행을 위한 개미 투자자 달래기 측면이 녹아있는 것인데, 국내 투자자들의 여론은 심상치 않다. 금투세 보완 입법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한 그의 최근 블로그 게시글에는 이날 오전 기준 30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국내 장을 죽이고 미국 장으로 가라 하냐”, “매국 아니냐”, “국민들만 피 보는 금투세를 폐지하라”는 등의 투자자 불만이 대부분이다. 임 의원은 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하며 국세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국세청에서는 주로 탈세를 적발하는 조사 분야에서 근무했고, 조사국장만 6번을 역임한 ‘조사통’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조사4국장을 맡기도 했다.
  • [김형오 칼럼] 국민의힘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김형오 칼럼] 국민의힘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유례없이 대통령이 불참한 22대 국회 개원식과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난 여야 대표 회담은 예의 어둡기만 한 우리 국회의 앞날을 확인시켜 주는 듯하다.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는 정치인 본연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그나마 몇몇 사안에 대해 여야가 오랜만에 의견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국회의원들이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한다는 말도 듣는다. 부디 막말과 몰상식과 파렴치로 분칠한 국회 모습, 상대방을 죄인 취급하고 모욕 주는 비신사적 행태가 교정되고 사라지기를 희망해 본다. 존재감 낮은 국민의힘 때맞춰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연금 개혁을 선언하고, 24조원짜리 체코 원전을 수주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인다. 국회를 장악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특유의 채찍과 당근, 치고 빠지기로 정국을 이끌어 간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건 대통령과 이재명, 그리고 한동훈 정도다. 세 사람이 정국의 중심이지만 이 셋이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면 300명이나 되는 국회의원이 왜 필요한가? 국민의힘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연찬회에서 “민생과 국익을 훼손하는 거짓 선동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싸우겠다’는 표현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과연 제대로 싸울까. 의원수 말고 용기 부족 여당 의원은 만나기만 하면 숫자 부족을 하소연한다. 상임위나 본회의장에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고, 피켓시위나 성명서 낭독, 윤리위 제소나 법원에 고발하는 방법 말고는 다른 수가 없다고 한다. 이재명 방탄 국회를 위해 야당이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장관부터 판검사까지 탄핵을 밥 먹듯 해대니 그럴 만도 할 것이다. 야당이 과도한 입법과 무차별적 정치 공세를 해대는데도 왜 이렇게 여야의 지지율은 고만고만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약자 동정 심리가 남다른 우리 국민이 왜 막무가내인(?) 야당을 엄하게 꾸짖지도, 고군분투하는(?) 여당을 감싸 주지도 않은 걸까. 국민이 문제인가.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만 108명이다. 의석 3분의1이 넘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내가 국회의장 시절 야당인 민주당은 90명도 안 됐지만 국정의 중심축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들이 오히려 주도해 나갈 때도 있었다. 그때와 지금은 사람·환경·법률이 다르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원칙은 있게 마련이다. 즉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지혜와 용기와 부지런함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국민의힘은 이것이 절실하다. 이것을 채우지 못하면 여당의 지위도 국민적 관심도 사라질 수 있다. 간략히 짚어 보자. 부지런한 의정 활동이란 뭔가. 세상이 가파른 속도로 변해 갈 때 과거와 현재,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 갈등과 괴리, 부조화는 생기게 마련이다. 부추기는 쪽과 달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누가 더 신뢰감을 주느냐에 따라 기울기가 결정된다. “답은 현장에 있다”가 내가 최장수 원내대표를 성공적으로 마친 준칙이었다. 가치와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곳에서는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진정성·지속성·현장성이야말로 문제해결의 3대 핵심이다. 지금 전력망 확보 문제를 비롯해 온 사방에 널려 있는 문제와 찾아야 할 곳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지금껏 국민의힘은 현장에서 고뇌하는 대신 국회에서 밀리고 당하기만 했다. 또 지역구에선 ‘우리끼리’ 만나느라 바쁘다. 이러니 지지율은 당연히 정체다. “문제가 있는 곳에 국민의힘이 달려간다.” 이런 자세를 보인다면 국회에서의 수모를 뒤로 돌리고 국민 지지를 회복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 의원 10명이 한 팀을 이뤄도 10개 조가 문제의 현장에 동시에 나갈 수 있다. 몇날 며칠이고 날밤을 새워 보라. 싸늘한 눈초리와 돌팔매도 시간이 지날수록 마주 보는 눈이 되고, 어깨동무하는 팔이 될 것이다. 해결되면 좋지만 설사 해결이 안 되더라도 진정성·신뢰감은 쌓게 될 것이다. 용기와 지혜에 대해 더 살펴보자. 운동권 중심의 전통을 이어받은 민주당은 용감하고, 공부 많이 하고 높은 자리에 올랐던 국민의힘은 지식(지혜)이 많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정치에서의 지혜와 용기는 그런 것이 아니다. 문제 있는 현장서 밤 새워 보라 지난 광복절은 특별한 선언을 담았지만 야당 대표들과 국회의장은 불참하고 대신 광복회의 별도 행사에 얼굴을 대부분 내밀었다. 느닷없는 건국절 얘기로 꼬리가 머리를 흔들어 버렸다. 반쪽 난 광복절 행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당연히 대통령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준다. 국가 최고의 행사가 정치로 얼룩지고 있을 때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었는가. 야당 대표들이 광복회장을 찾아가 대통령과 정부를 비틀고 광복회의 강경 입장을 부추기는 동안 국민의힘은, 지도부는, 대통령과 운명공동체라고 떠들던 ‘윤핵관’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 광복회장에게 돌아올 명분과 체면을 세워 주는 일이 그렇게도 힘든가. 광복회장이 마음을 돌리든 안 돌리든 찾아가 설득하는 모양새도 보이지 않는, 다른 말로 하면 용기도 지혜도 없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을 수 있을까. 시늉 말고 제대로 싸워야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지 않은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하나둘 거리감이 생기고 심지어 떨어져 나간다는 소문은 정치적으로만 따져도 치명적이다. 덧셈 정치가 아니라 뺄셈 정치를 계속하면 결과는 어떻게 되겠나. 무엇이 남겠나. 국민의힘은 ‘싸우겠다’고 결의했으면 제대로 싸워야 한다. 숫자 타령이나 하고 성명서 낭독이나 결의문 채택으로 끝난다면 이건 시늉만 내는 거다.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그 정당과 싸우면서 해묵은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면 누가 더 낡은 것인가. 국민의힘이 살아남으려면 진정한 지혜와 용기와 부지런함이 절실하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 ‘女의사 생식기 고문·강간·살인사건’ 용의자 사형될까…“난 무죄다” 범행 부인[여기는 인도]

    ‘女의사 생식기 고문·강간·살인사건’ 용의자 사형될까…“난 무죄다” 범행 부인[여기는 인도]

    인도의 한 수련의가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인도 전역에서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현지에서 범인에게 사형 선고를 승인하는 법률이 통과됐다.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서벵골주(州) 의회는 유죄 판결을 받은 강간범에게는 종신형을,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강간범에게는 사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서벵골 주지사가 서명한 뒤 대통령 승인을 거쳐야 한다. 만약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지 않을 시, 법안은 서벵골주 내에서만 효력이 인정된다. 새로운 법안은 지난달 9일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에 있는 한 국립병원에서 일하던 31세 여성 수련의가 저녁에 병원 내에서 잔혹하게 강간·살해당한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희생자는 전신에서 출혈 흔적과 상처가 있었으며, 특히 생식기 부위에서 고문에 가까운 부상이 확인됐다. 범인은 해당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남성 산자이 로이(33)로 밝혀졌다. 그에게는 포르노 중독 증상이 있었으며, 전 아내를 구타하고 고문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은 무죄이며 모함을 받고 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인도 전역에서는 여성 인권 보장과 정의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수 천 명의 참가자로 이뤄진 시위대가 콜카타 정부 청사로 행진하며 마마타 바네르지 서벵골 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했다. 당시 현지 경찰은 시위대를 막기 위해 곤봉을 사용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쓰는 등 무력을 동원했고, 최소 100명의 시위자가 폭력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됐다. 여론이 악화되자 주 의회는 이례적으로 매우 빠르게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야당인 BJP(인도 인민당) 소속 의원들도 이 법안의 통과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인도 내 사형제도, 허점 많아…“실제 사형 집행 어려워”다만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형제도가 범죄를 억제하지 못하며, 도리어 정부 기관이 대중을 달래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함정에 빠뜨려 사형을 선고하는 잘못된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법안이 실제로 적용되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인도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범죄 사건의 95%가 무죄 판결이나 감형으로 끝났다. 현지의 한 무료법률지원센터는 “허술한 심문, 부적절한 증거 수집, 변호사 부족 등이 문제다. 절차적 안전장치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라며 사형 선고가 실제 사형 집행으로 이어지기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의 버스 안에서 벌어진 집단 강간·살해사건 후 강간의 정의가 확대되고 성범죄에 대한 신속 재판 도입 및 형량 강화가 이뤄졌지만, 이러한 법률이 효과적으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잇따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달 15일 공식 성명에서 “끔찍한 범죄에 대한 사형이 대중적 호소력은 발휘할 수 있겠지만 여성을 학대와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는 없다며 직장과 기관에서 법을 잘 집행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2012년 뉴델리 사건 용의자 중 4명에 대한 사형은 2020년 집행됐다.
  • 9월 1일의 저주…17세 여고생 쇼핑몰서 투신, 길가던 행인 덮쳐 모두 사망[여기는 일본]

    9월 1일의 저주…17세 여고생 쇼핑몰서 투신, 길가던 행인 덮쳐 모두 사망[여기는 일본]

    일본의 한 쇼핑몰에서 17세 여고생이 투신하면서 길을 걷던 여성을 덮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경 올해 17세 여고생은 요코하마에 있는 한 쇼핑몰 12층에서 투신했다. 여학생이 추락하면서 쇼핑몰 앞 거리를 걷던 32세 여성을 덮쳤고, 두 사람은 즉각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1시간 뒤 2명 모두 사망했다. 사건 당일이 토요일이었던 만큼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사건 피해자인 32세 여성인 요코하마에 사는 직장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투신한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보사 중이다. 영국 BBC는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새 학기를 앞둔 9월 1일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18세 미만 청소년이 가장 많은 날”이라면서 “이번 사건에서 여학생의 투신 동기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015년 내각부가 1972년부터 2013년까지 18세 이하 자살자 1만804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을 조사한 결과 9월1일이 1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월2일(94명)과 8월31일(92명)이었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린이는 513명에 달했으며 가장 많은 이유는 ‘학교 문제’였다. 현지에서는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은 학생들을 ‘후투코’라고 부른다. ‘등교하지 않는 학생’이라는 의미이며, 학교 내 왕따(이지메)나 가정 내 불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일본 당국과 언론은 학생들이 새 학기 시작 전 겪는 부담감과 우울감 등 어려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영방송 NHK는 엑스(옛 트위터)에서 학교에 가지 않고, 나아가 극단적 선택으로 기울려는 아이들 마음을 달래기 위해 ‘8월 31일 밤’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요코하마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건과 유사한 사건은 2020년에도 발생했다. 당시 오사카의 번화한 시역에서 17세 소년이 쇼핑몰 옥상에서 뛰어내렸고, 길을 걷던 19세 여학생을 덮쳤다. 이 사고로 2명 모두 사망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17세 소년은 사후임에도 불구하고 살인죄로 기소됐다. 피해자의 가족이 가해자의 가족에게 손해배상금을 요구했지만, 해당 기소는 결국 기각됐다. BBC는 “일본은 주요7개국(G7) 국가 청소년 자살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지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다층 연금’ 첫 제안한 尹… 모자란 노후소득, 기초·퇴직·개인연금으로 메운다

    ‘다층 연금’ 첫 제안한 尹… 모자란 노후소득, 기초·퇴직·개인연금으로 메운다

    전 사업장에 퇴직연금 의무화 추진30인 이하 中企 ‘푸른씨앗기금’ 확대개인연금 가입, 세액공제 한도 상향기초연금·생계급여 감액 않게 보완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정브리핑에서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기초·퇴직·개인연금까지 모두 손보는 연금 구조개혁의 밑그림을 처음 제시했다. 출산율과 기대수명, 경제 상황과 연동해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 자동 조정되는 ‘자동안정화 장치’를 도입하면 연금이 더 깎일 수 있으니 부족한 노후소득을 기초·퇴직·개인연금 등 다층노후소득보장 체계로 벌충하겠다는 것이다. 다층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면 국민연금의 부족한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메울 순 있지만 퇴직·개인연금 수혜자가 중산층 이상에 몰려 있어 극빈곤층의 빈곤 해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금개혁 방향과 관련해 ▲퇴직연금의 전 사업장 확대 ▲개인연금 가입자 세제 혜택 ▲임기 내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인상 ▲기초연금만큼 생계급여를 삭감하는 ‘줬다 뺏는 연금제도’ 전면 손질 ▲국민연금의 국가 지급 보장 명문화를 제안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2022년 기준 전체의 26.8%에 그쳤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91.9%가 퇴직연금을 채택했으나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도입률은 23.7%였다. 정부는 다음달 4일 발표할 연금개혁 정부안에 퇴직연금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12년 이후 설립된 회사만 의무 도입 대상이며 이전에 설립된 곳은 퇴직금과 퇴직연금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소규모 회사일수록 적립금 납부 부담 때문에 도입을 망설이는 만큼 근로복지공단이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가입 대상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보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푸른씨앗은 사업주와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공동 기금을 조성·운영해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정창률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상만 확대할 게 아니라 병원비 등 불가피한 목돈이 들 때만 퇴직연금을 해지할 수 있도록 제한 규정을 둬 실질적 노후소득보장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연금은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공제 한도를 더 올리는 내용이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은 일부 중산층에 해당하는 얘기”라며 “극빈곤층과 차상위계층의 빈곤을 해결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줬다 뺏는 기초연금’ 해결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선 전문가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봤다. 최극빈층에 속하는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들은 이 탓에 기초연금을 사실상 받지 못하고 있다. 기초연금이 ‘소득’으로 잡혀 생계급여에서 깎여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통장에 기초연금이 들어오면 생계급여 통장에서 그만큼의 돈이 도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윤 대통령은 감액한 금액을 추가 지원하는 식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국가 지급 보장 명문화’는 청년층의 불안을 달래려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공무원연금도 지급 보장이 명문화돼 있지만 재정이 불안정해지자 2015년 개혁 때 급여를 깎아 버렸다. 지급 보장은 법 조항 명문화가 아닌 제도 안정화를 통해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 “평생 유튜버 못 한다”는 말에…고영욱 결국 대응 나섰다

    “평생 유튜버 못 한다”는 말에…고영욱 결국 대응 나섰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복역한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48)이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27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고영욱은 전날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에 유튜브 채널 ‘Go! 영욱 GoDog Days’ 삭제 조치에 대한 이의신청을 냈다. 유튜브 가이드에 따르면 채널 운영자는 채널 또는 계정 폐쇄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유튜브는 고영욱의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해 수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채널을 복구할 수 있다. 고영욱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의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5일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며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알렸다. 고영욱이 이날 ‘Fresh’라는 제목의 3분 41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고씨 대신 창밖을 바라보는 그의 반려견 모습이 짧게 등장했고, 이후 고씨의 사진 한 장과 음원이 담겼다. 고씨는 자신의 목소리로 채운 해당 음원에서 “우두커니 앉아서 나른함을 달래네. 오늘은 할 일도 없어 별달리 갈 곳도 없어.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파”라는 가사로 그간의 심정을 드러냈다. 고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하루 만에 2600명, 첫 영상 조회수는 13만회가 넘었다. 해당 영상의 댓글 사용은 미리 차단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 채널은 개설 18일 만인 지난 23일 폐쇄됐다. 고영욱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밤사이에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다”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튜브 측은 지난 26일 헤럴드경제를 통해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Go! 영욱 GoDog Days’ 채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영욱은 앞으로도 다른 유튜브 채널을 사용하거나 소유하거나 만들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유튜브의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은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이나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유튜브는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유튜브는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려거나 ▲학대 또는 폭력에 가담하거나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 행위에 참여해 남에게 실질적으로 해를 입힌 경우를 예로 들었다. 고영욱은 지난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으나 하루 만에 폐쇄됐다. 인스타그램은 계정을 개설하는 자에 대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가 아니어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유튜브는 성범죄자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고영욱의 성범죄 이력을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2013년 12월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한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그는 2015년 7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 “1등석 비었는데 앉으면 안돼?!” 이코노미석 모자 난동에 출발 지연 사태

    “1등석 비었는데 앉으면 안돼?!” 이코노미석 모자 난동에 출발 지연 사태

    중국에서 한 모자가 이코노미석이 너무 좁다며 난동을 부려 해당 항공편이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5일 중국 남서부 충칭에서 출발하려고 준비하던 비행기에서 일어났다. 한 어린 소년이 이코노미석이 너무 좁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울면서 투정부리며 통로에 선 게 발단이 됐다. 객실 승무원은 소년을 좌석에 앉도록 어머니에게 요청했지만 이 소년의 어머니는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아들을 일등석에 들어가게 했다. 이 어머니는 일등석이 비어 있는 것을 본 뒤 “자리가 비었으니 그냥 여기 앉게 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여러 명의 승무원이 이들 모자를 달래며 좌석으로 돌아가게 설득했지만 이들은 계속 버티며 난동을 이어갔다고 한다. 모자의 난동에 이륙이 계속 지연되자 다른 승객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이들 모자를 향해 “비행기에서 내려라”, “그녀와 대화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그냥 내리게 하라” 등 소리를 질렀다. 해당 항공편은 한 시간가량 지연된 뒤 결국 이륙했다. 다만 이들이 다시 좌석으로 돌아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이 난동을 부린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교도소에는 공석이 많다”,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문제는 부모의 교육이다”,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모자의 행동을 비난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1월 일등석 좌석을 구매한 부부가 “아들은 이코노미 좌석을 구매해 혼자 있으니 같은 일등석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해달라”고 요구하며 난동을 부린 바 있다. 이들은 몸싸움까지 하며 거세게 난동을 피웠고 항공사는 승무원과 경비원을 투입해 이들을 제지하고 비행기 밖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들의 난동으로 비행기가 3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결국 해당 항공편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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