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달래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12
  • 입술 셀프성형에 도전한 여성 결과는?

    입술 셀프성형에 도전한 여성 결과는?

    호주의 한 여성이 도톰한 입술을 갖기 위해 ‘셀프 성형’에 도전했다가 낭패를 봤다. 사건은 이렇다. 호주 퍼스에 사는 브리타니 포스트(24)가 모델 카일리 제너와 같은 도톰한 입술을 갖고 싶었던 것. 그래서 그녀는 온라인에서 캔디립즈(CandyLipz)라는 일명 ‘셀프 입술 성형기’를 구매해 입술 부풀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포스트의 입술은 지나치게 부풀어 올랐고 입가에 시퍼런 멍이 남았다. 포스의 굴욕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그녀가 입에 흡착했던 제품을 떼는 순간 입술이 한껏 부풀어 올라있다. 자신의 입술 상태를 확인한 그녀는 놀라 소리를 지르고 만다. 친구들은 당황한 그녀에게 곧 괜찮아 질 거라고 달래지만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끔찍한 결과에 충격을 받는 그녀는 “제품을 입술에서 뗀 후 거울을 보는 순간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런 방법으로 행복해질 수는 없다. 이제 나는 내 작은 입술에 감사하다”며 때늦은 후회를 했다. 한편 캔디립즈의 대변인은 호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녀의 부풀어 오른 입술이 우리에겐 사랑스럽다”며 “그녀의 상태는 정상이다. 부은 상태는 7일 이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그녀의 부풀어 오른 입술은 현재 가라앉았지만 그날 생긴 멍은 아직 자국이 남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캔디립즈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비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영상=Derrick Son, MyCandyLipz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일제징용 피해자 지원 재단 ‘좌초’ 위기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를 돌아볼 여력은 당사자 사망 등으로 갈수록 희미해진다. 그런데 넋을 달래려는 정부 움직임은 더디기만 하다. 다섯 달 남짓 다가온 광복 70돌이 무색해진다. 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범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대해 최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허가처분과 임원임명 무효 판결을 내렸다. 정부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2012년 3월 재단 설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이들은 자체적으로 임원을 뽑고 정부의 사후 승인을 받는 ‘승인제’를 요구해 임명제를 고집하는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준비위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재단 출범에 맞서 곧장 소송을 걸었다. 재단은 한 발짝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끝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하고 말았기 때문에 재단에 대한 사업예산 지원을 일단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현재 정부로부터 생존자 위로금을 받는 강제징용 피해자는 2만 4386명이다. 물론 당사자 모두 100세에 가까운 고령이기 때문에 지원체계 정비 자체가 거듭 늦어지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다. 징용이란 전쟁 때 필요한 인적 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보상을 지급하고 역할을 분담시키는 것으로, 일제는 이른바 위안부로 불리는 근로정신대를 차출하고 미쓰비시, 신일본제철 등 군수물자 공장, 전투지역 노역장에도 한국인을 동원했으면서 임금지급을 미루는 등 무자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우리나라 정부는 한때 외교적 마찰 우려를 빌미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대일 청구권 행사를 교묘하게 방해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대보름엔 약식 냠냠… 봄엔 진달래 화전으로 ‘소원 성취’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대보름엔 약식 냠냠… 봄엔 진달래 화전으로 ‘소원 성취’

    우리나라의 대표 전통식품인 떡은 오래된 역사에 걸맞게 종류가 다양하지만 찌고, 치고, 지지고, 삶는 등 만드는 방법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시루에서 찐 떡을 ‘증병’(蒸餠)이라고 한다. 덩어리로 찌기 때문에 멥쌀을 주로 쓴다. 쑥, 수리취 등을 버무리거나 콩, 무 등을 섞어서 쪄내는 콩설기와 무설기가 대표적이다. 한가위에 쌀가루를 끓는 물로 반죽해 소를 넣고 빚어 솔잎에 얹어서 쪄낸 송편도 증병이다. 쌀가루를 간장으로 간을 한 두텁떡은 대표적인 궁중 떡으로 임금님 생일상에 빠지지 않았다. 술을 넣고 발효시켜 술떡이라고도 불리는 증편은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여름 떡이다. 찐 떡을 다시 절구에 쳐서 쫄깃한 맛을 낸 떡이 ‘도병’(搗餠)이다. 콩가루 등 다양한 고물을 묻혀 먹는 인절미, 설날에 떡국으로 먹는 가래떡이 대표적이다. 가래떡을 끊어서 떡살에 찍으면 절편이 된다. 골무떡은 크기가 골무만 하다고 이름이 붙여진 작은 절편이다. 보릿가루를 반죽해 찐 개떡도 도병으로 경기 지방의 향토 음식이다. ‘유전병’(油煎餠)은 기름에 지진 떡이다. 찹쌀가루를 반죽해 진달래, 장미, 배꽃, 국화 등을 붙여서 만들면 화전(花煎)이 된다. 충청의 부꾸미, 개성의 우메기떡, 함경도의 노티떡 등이 있다. 삶는 떡은 ‘경단’(瓊團)이 대표적이다. 고물의 종류와 색이 다양해 떡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다. 경단은 찹쌀가루를 끓는 물로 반죽해 밤톨만 하게 빚어서 여러 고물을 묻혀 만든다. 아기의 백일이나 돌에 악귀를 쫓기 위해 붉은 팥고물을 묻혀 만든 수수팥단자도 삶는 떡이다. 유두절(음력 6월 15일)에 가래떡을 콩알만 한 크기로 만들어 삶은 뒤 오미자물에 넣어 먹는 ‘떡수단’도 있다. 조랭이 떡국, 팥죽에 넣는 새알심도 삶는 떡에 들어간다. 우리 조상들이 절기마다 빚었던 떡에는 각각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다. 설날에 먹는 떡국(가래떡)은 새해를 맞아 복(福)을 기원하고, 삼짇날(음력 3월 3일)에 만드는 진달래 화전은 소원 성취를 뜻한다. 단오(음력 5월 5일)에 빚는 쑥절편은 풍년을, 상달(음력 10월)에 먹는 붉은팥 시루떡에는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섣달그믐(음력 12월 마지막 날)에는 새해 액막이를 위해 온시루떡과 정화수를 떠놓고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 [데스크 시각] 폐쇄회로 TV가 만병통치 ‘약’인가/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폐쇄회로 TV가 만병통치 ‘약’인가/한준규 사회2부 차장

    “여기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가 어디예요.”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어린 자녀를 맡기는 부모들이 상담을 마치고 꼭 묻고 가는 이야기란다. 지금 보육 현장에는 ‘불신’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부모도, 교사도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이 옷에 초소형 녹음기를 몰래 넣어 보내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현장 교사도 아이를 안아 주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 현장의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달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영상이 공개된 뒤 성난 여론을 달래기 위해 CCTV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전국 모든 어린이집 CCTV 설치 등 영상정보 처리기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 법안은 영상을 60일 이상 보관해 아동 학대가 의심될 경우 해당 아동의 보호자나 공공기관이 CCTV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오히려 불신을 키우는 꼴이다. 정부와 정치권을 빼고 모든 국민이 한숨만 쉬었다. 몸에 퍼진 암으로 피가 흘러나오는데 그저 반창고를 붙이는 격이다. 정부가 가시적인 성과에 집착,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필요 예산을 어떻게 편성할지, 면적당 몇 개를 설치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세부 방안도 추후 논의로 미뤘다.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키워 주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은 사라졌다. 마치 어렸을 때 동네에 가끔씩 찾아와 ‘이 약 한번 먹어봐~ 치통, 위통, 방통 모든 병이 한 방에 나아~’라고 떠들던 약장사 아저씨처럼 상습적인 폭행과 상한 급식, 비싼 보육료 등 모든 문제를 CCTV로 해결할 듯한 기세다.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도 CCTV가 달려 있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CCTV가 근본적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 두루뭉술한 해결 방안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턱없이 낮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보육 교사의 처우 개선, 양질의 보육 교사 육성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1980년대부터 보육 문제를 ‘민간’에 떠넘겼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어린이집 4만 3000여곳 중 국공립 어린이집은 2489곳으로 5.4% 수준에 그쳤다. 선진국의 50%가 넘는 비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 78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올해 모든 것을 투자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부모들을 안심시키는 길이다. 보육 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도 빨리 개선해야 한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그들의 고충을 덜어 주지 않는다면 양질의 보육을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 자녀를 사랑하는 교사들이 현장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보조교사 지원과 근무시간 개선 등 정부가 시급히 처리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정부는 모든 문제를 3~4월에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예산 확보 여부가 불투명해 올해 당장 시행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식으로는 우리 보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늦더라도 박 대통령의 약속을 믿을 수 있으면 좋겠다. 최소한 안심하고 자녀를 맡기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모든 국민은 바라고 있다. hihi@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구이용은 염장 안 해야 ‘제맛’… 회+돌김·묵은지 ‘환상의 짝꿍’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구이용은 염장 안 해야 ‘제맛’… 회+돌김·묵은지 ‘환상의 짝꿍’

    좋은 삼치는 몸에 광택이 있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으며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보통 회, 구이, 조림, 찌개로 요리를 하는데, 미리 두 장 뜨기를 해서 갈무리하는 것이 좋다. 포를 뜨려면 먼저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제거한다. 그리고 등과 배 쪽에 칼을 깊숙하게 넣어 뼈와 분리한 후 중간에서 꼬리 쪽으로 포를 뜬다. 그리고 머리 쪽으로 마무리한다. 뱃살에 포함된 내장을 감싼 뼈는 얇게 포를 떠서 제거하고, 등에 박힌 가시들은 집게로 뽑아낸다. 회로 먹을 때는 간장소스와 함께 돌김과 묵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이때 간장소스가 맛을 좌우한다. 소스는 간장, 고춧가루, 마늘, 설탕이 기본이고 청주가 들어가면 더욱 좋다. 그리고 깨, 양파, 설탕 등을 입맛에 따라 더한다. 조미김도 좋지만 담백한 것을 원하면 돌김에 싸 먹는 것이 좋다. 삼치를 양념장에 찍어 김으로 싼 후 묵은 김치를 얹어 먹는 것이 청산도식이라면, 여수식은 양념된장과 돌산갓김치를 올리고 마늘과 고추냉이를 얹어서 싸 먹는다. 해남 땅끝에서는 김 대신 봄동에 삼치를 올리고 묵은 김치를 더해서 먹는 방법이 인기다. 이를 두고 삼치삼합이라 한다. 어느 쪽이든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거문도에서는 묵은 김치와 김, 달래무침이 올라왔다. 구이용으로는 염장하지 않은 삼치가 좋다. 역시 두 장 뜨기를 한 삼치를 먹기 좋게 잘라 먼저 살이 팬에 닿게 해서 굽는다. 그리고 살이 거의 익을 무렵 뒤집어서 껍질 부분을 익힌다. 여기에 양념장을 얹으면 된다. 삼치조림은 무나 묵은 김치를 부재료로 이용한다. 묵은 김치를 이용할 경우에는 먼저 김치를 볶은 후 그 위에 갈무리해 둔 삼치를 올려 조린다. 조림용은 밑간을 미리 해 둬야 하며 큰 삼치보다 중간 삼치가 좋다. 조림용 소스는 생강과 청주로 만들어 비린내를 잡아 준다. 무를 사용할 때는 너무 두껍지 않게 썬 무를 깔고 삼치를 올린 후 간장, 맛술, 참기름, 다진 마늘, 생강, 설탕 등으로 만든 조림장을 자작하게 붓고 중간 불에 익힌다. 끓기 시작하면 국물을 끼얹으며 익힌 후 파나 부추를 얹어 마무리한다. 삼치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삼치 머리와 꼬리를 잘라 내장을 빼낸 후 깨끗하게 씻어 소금 간을 하고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다. 그리고 소금을 떨어내고 씻은 다음 음식을 보관하는 비닐 팩에 한 끼 먹을 정도씩 담아서 냉동 보관한 뒤 해동시켜 조리하면 막 잡은 삼치와 다를 바 없다. 청산도 어부가 알려 준 비법이다.
  • 혼인 서약에서 ‘묵비권’ 행사한 신부 화제

    혼인 서약에서 ‘묵비권’ 행사한 신부 화제

    "두 사람, 행복할 수 있을까?" 하객들이 이런 걱정을 할 만한 부부가 탄생했다. 남미 페루의 지방도시 툼베스에서는 최근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야외에 설치된 무대에서 열린 결혼식은 식장을 가득 메운 하객들의 축하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가정법원 판사의 주례사에 이어 부부의 연을 맺기 위해 신랑과 신부에게 혼인서약을 받는 순서가 됐다. 판사는 마이크를 잡고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들에게 차례로 혼인서약을 받았다. "○○○를 남편(또는 아내)으로 맞아들이겠는가?"라는 질문에 신랑과 신부들은 차례로 크게 "네!"라고 답했다. 돌발상황은 마지막 커플에서 터졌다. "○○○를 아내로 맞아들이겠는가?"라는 판사의 질문에 25세 새신랑은 씩씩하게 "네!"라고 답했지만 20세 신부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침묵이 흐르면서 예비신랑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판사도 당황했다. 판사는 다시 "○○○를 남편으로 맞아들이겠는가?" 질문을 던지고 마이크를 대줬지만 신부는 또 다시 답이 없었다. 식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신부의 엄마가 무대 위로 올라가 딸을 달래 결국 "네."라는 짧은 답을 받아냈지만 신부의 저항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혼인서약을 마치고 키스를 할 차례였다. 새신랑이 키스를 하려했지만 신부는 키스를 거부했다. 공개 망신을 당한 새신랑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었다. "이런 결혼은 못하겠다"는 듯 신랑을 화를 내며 무대에서 내려가버렸다. 그러자 이번엔 신부가 신랑을 달래고 나섰다. 결국 두 사람은 키스를 하고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신혼부부는 축복보다는 걱정을 사고 있다. 두 사람의 황당한 결혼식이 현지 TV에까지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은 "행복하게 살런지..." "자존심 상한 남자가 계속 부인이랑 살까?"라는 등 두 사람을 걱정했다. 신부가 머뭇거리고 키스를 거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靑·정치권·정부, 설 민심 제대로 읽어라

    설 민심이 심상치 않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고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 연휴 차례상 민심은 파탄 일보 직전의 민생경제와 서민에 집중된 ‘꼼수 증세’는 물론 이완구 국무총리 인선 및 통일부 장관 등 최근의 내각 인사 등에 모아졌다.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서민 경제에 대한 우려와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 현 정부에 대한 불만,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 없는 여야 정치권, 국민의 눈높이와 현격하게 차이 나는 박 대통령의 인사 문제까지 총망라됐다. 정치권은 오는 25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2월 임시국회에서 설 민심을 어떻게 담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안) 처리부터 다양한 경제 활성화 및 민생경제 관련 법안 처리가 목전에 놓여 있다. 설 민심에서 확인된 것처럼 관피아는 물론 정피아 등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벌이는 온갖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제재 대상을 둘러싸고 과잉 입법에 따른 위헌 소지 등을 잘 헤아리되 당리당략에 따른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들이 박수를 칠 수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설 연휴 민심은 월급생활자 주머니에 집중된 잘못된 조세정책과 연말정산에서 확인된 꼼수 증세 문제에 폭발하고 있다. 여기에 전세대란으로 수도권에서 밀려나는 서민들의 서러움도 깊어지고 있다. 2월 국회에서 설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잘못된 정책들을 하루빨리 손봐 서민들의 아픔을 달래 주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경제 활성화와 민생법안을 시작으로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구조개혁, 공무원연금 개혁과 재정건전성 강화 방안은 물론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방산비리 등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여야 모두 사심 없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당부한다. 설 민심에서는 최근 개각에 대해 다소 걱정스런 목소리가 많았다. 해양수산부나 국토교통부 등 일부 부처 수장으로 친박 인사들을 전면 포진시키면서 친위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국민들이 요구했던 인적 쇄신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인사였다는 의미다. 이제 국민의 눈은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쏠리게 됐다. 이 총리나 내각 인선 카드가 국민의 마음에 부합하지 못한 만큼 김기춘 비서실장 후임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제기됐던 수첩인사와 폐쇄적 국정운영 논란이 재연되면 박근혜 정부 3년차 국정 동력은 사그라들고 말 것이다. 국정 동력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지지와 협력은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국민들과의 폭넓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반등했다고는 하나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것도 소통 부족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의 만기친람식 국정 운영 방식이 당·정·청 소통 부재와 이에 따른 정책 혼선으로 이어졌던 만큼 책임총리와 책임장관들이 중심이 돼서 국정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저가담배? 그럴 거면 왜 가격 올렸나”

    설 연휴 동안 지역구를 다녀온 여야 의원들은 우리 정치가 민생을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는 ‘쓴소리’를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예년과 다름없는 냉담한 민심을 더 차갑게 만든 이슈는 단연 담뱃값 인상이었다. 때마침 성난 민심을 달래려는 듯 정치권은 저가담배 도입 논의에 불을 붙였지만 이를 반기는 목소리를 듣기는 어려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원내대표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담뱃값 인상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들었고, 저가담배와 관련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담뱃값 인상의 목적이 세수(확충)가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이라고 했는데, (저가담배 도입은) 이러한 설명을 스스로 뒤엎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도 “담뱃값 관련 불만을 직접 말씀하신 분이 많았다”며 “연말정산, 건강보험료 문제는 그때 한 번인데, 담배는 피울 때마다 (담뱃값 인상이) 떠오르는 듯하다”고 밝혔다. 현 정부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진 듯했다. 특히 여권의 ‘텃밭’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한다.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인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전과 달리 지역 어르신들이 입도 씰룩쌜룩하시고, 전 같으면 누가 대통령을 욕하느냐고 하셨을 텐데 좀 실망하신 기색이 있었다”면서 “특히 마치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걸 걱정하며 대통령 좀 잘 모시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한 영남권 초선 의원은 “대통령은 소통 좀 잘해라, 인사 좀 잘해라는 말씀은 여전했는데 정부나 여당 의원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추석 때보다 더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신임 당 대표 체제에 대한 여론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문재인 체제에 대한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하면서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과정에서 야당이 함께 표결에 참여한 것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평했다. 새정치연합 주승용(전남 여수을) 최고위원은 “인준 표결에서 의원들이 일치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문재인 대표 체제 이후 ‘당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하지만 문 대표의 ‘여론조사 발언’ 등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박수현(충남 공주) 의원은 “총리 인준 과정에서 야당이 반대 의사를 의회민주주의를 통해 실현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은 “새 당 대표 체제가 시작됨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정부·여당에 실망한 ‘반사이익’이 섞인 것 같다”고 민심을 전했다. 이 총리 임명에 대해 충청권 여당 의원들은 대체로 ‘국정 수행에 대한 기대감’을 접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박덕흠(충북 옥천) 의원은 “의혹이 일부 나왔지만 그래도 잘했다는 말씀을 많이들 하셨다”며 “또 문 대표가 말했던 ‘호남총리론’을 많이 알고 말씀하셨다. 그에 대한 반발감이 컸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도 “일단은 그대로 통과를 잘 시켰다는 말씀이 많았고 특히 여야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기고] 감정적 상처만 주는 ‘담뱃갑 경고 그림’/우제세 한국담배판매인회 중앙회장

    [기고] 감정적 상처만 주는 ‘담뱃갑 경고 그림’/우제세 한국담배판매인회 중앙회장

    올해부터는 식당에서도, 대로변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금연거리인 줄 모르고 길 한 귀퉁이에서 담배를 피울라치면 어디선가 단속원이 나타나 과태료를 부과한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에 텔레비전에서는 끔찍한 금연광고가 버젓이 흘러나온다. 흡연자들은 연간 무려 10조원 이상의 세금을 내면서도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흡연자의 권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고된 일상에 치여 담배 한 모금 피우기 위해서는 살을 에는 추위를 견뎌 가며 후미진 골목을 찾는 수고도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 간접흡연으로 눈살 찌푸리는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또한 신체에 백해무익이라는 담배 하나 끊지 못했으니 할 말도 없다. 담뱃세 인상 역시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정부의 세수를 메워 줄 유일한 대안이라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경고 그림 도입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흡연자들은 정부가 허가했고 내 의지로 선택한 담배라는 상품을 합법적으로 구매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한다. 그런데 대체 왜 심하게 손상된 폐 사진을 보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고, 염증에 걸린 징그러운 잇몸 사진을 보고 역겨움을 느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실 흡연자에게 담배의 해악을 알리는 방법은 담뱃갑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문구 형태면 충분하다. 정부는 흡연자들을 선명한 글씨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미개한 국민으로 보는 것인가. 이 또한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는 핑계는 대지 말자. 담배를 대마초처럼 불법으로 규정해 버리면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현재 정부는 담배라는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행위는 ‘합법’이지만, 이를 소비하는 행위는 ‘불법’처럼 규정해 버린 참으로 아이러니한 정책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흡연자들이 내는 수조원의 세금으로 지방재정을 충당하고, 건강보험 적자를 메우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면서 담배 하나 편안하게 피울 장소는 계속 없애 가고 있고, 흡연율을 낮춘다는 미명 아래 흉측한 경고 그림을 담뱃갑에 넣으려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치고 고단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담배 한 개비로 순간의 시름을 달래는 국민이 무려 1000만명이다. 그들은 그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내 아버지이고, 고민을 나누는 친구이고, 고단함을 함께하는 직장 동료들일 뿐이다. 오죽했으면 식당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음식점 금연구역 지정으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것에 반발해 헌법소원까지 내려 하고 있을까. 현재 서민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열심히 일해도 빚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전세가만 속절없이 치솟고 있다. 13월의 월급이 이제는 13월의 폭탄이 돼 버렸고, 각종 공공요금도 본격적으로 오를 기세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의 삶을 위로해 줄 확실한 대안이 없다면 담배 한 모금이 주는 정신적 위안은 남겨 주었으면 한다. 국민건강이라는 명분도 좋지만, 끔찍한 사진으로 일상에 지친 서민 흡연자들에게 감정적 상처까지 주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정화, 조카바보 등극…엄태웅 딸 엄지온에 애 태워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정화, 조카바보 등극…엄태웅 딸 엄지온에 애 태워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정화’ 배우 겸 가수 엄정화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엄태웅의 누나 엄정화가 첫 등장할 예정이다. 무대에서 섹시 카리스마를 뽐내던 엄정화는 조카 지온 앞에서 둘도 없는 애교쟁이 고모로 변신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엄정화는 밝은 미소로 “지온아. 고모”라고 지온을 부르며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지온은 화면 속 고모의 모습에 무관심을 보였다. 이에 엄정화는 지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구애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엄정화는 방송을 통해서는 한 번도 보여준 것 없는 귀여운 말투, 애교, 어르고 달래기까지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했지만 ‘단호박’ 지온은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고모 엄정화의 애를 태웠다. 화면 속에서 쉴 새 없이 “지온아, 엄지온”을 부르짖는 고모의 각고의 노력에 결국 지온의 마음도 활짝 열렸고, 고모를 향해 깜찍한 새해 선물을 선사했다. 지온의 깜짝 선물의 정체는 장난감으로 만든 옥수수 요리.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지온의 선물을 받은 엄정화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흐뭇한 미소를 터뜨리며 못 말리는 조카 바보의 면모를 뽐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권, 설연휴 민심잡기 ‘총력전’] 與, 소외·취약계층 챙기기 주력

    [정치권, 설연휴 민심잡기 ‘총력전’] 與, 소외·취약계층 챙기기 주력

    새누리당은 17일 설 민심 잡기 홍보전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과 떡국 오찬을 함께하며 소외·취약 계층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대표는 “복도에서 뵐 때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졌었는데 표현할 길이 없었다”면서 “여러분이 제1의 보안요원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제 방이 제일 지저분하죠. 제 방 담당 누구세요. 어디 얼굴 한번 봅시다”라며 친근감을 표하는가 하면 국회에서 28년 근무한 미화원에게 “28년이면 7선이시네 7선”이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식사 도중 마이크를 붙잡고 “여야 간 격돌이 벌어지면 퇴근도 못하는데, 여야가 막 싸워서 개판 되고 하면 속이 많이 상하시죠”라며 “앞으로 그런 거 절대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점심을 함께했다. 김 대표는 경기 성남 판교의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교통센터를 방문해 설 연휴 기간 교통 상황을 점검하느라 귀성을 못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같은 시간, 유 원내대표는 경기 안산의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새누리당은 서울역에서 주로 해 온 귀성길 인사가 귀성객들과 상인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준다고 보고 지난해 추석 때에 이어 이번 설 연휴에도 하지 않기로 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과 담뱃값 인상 문제로 뿔난 국민들을 달래기 위한 후속 보완 조치를 내놨다.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연말정산에서 토해내는 세금 분납을 3월에서 5월까지 3개월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자녀 경제교육 첫 단추는 세뱃돈 관리부터

    자녀 경제교육 첫 단추는 세뱃돈 관리부터

    설 연휴 학생들을 설레게 하는 세뱃돈. 중·고교생이야 덜한 편이지만 유치원생, 초등학생 자녀들의 세뱃돈을 관리해 주겠다며 맘대로 가져가는 학부모가 상당수다. 세뱃돈은 초등학생 자녀들의 좋은 경제교육 소재가 될 수 있다. 무턱대고 자녀의 세뱃돈을 가져가거나 저축하라고 강요하기보다 기초적인 경제 관념을 가르치는 계기로 활용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전문가들은 16일 조언했다. 경제 교육의 핵심은 단순히 용돈을 얼마나 줄 것인지가 아니다. 돈이 무엇이고, 언제, 어떻게 써야 유용한지 익히도록 하는 데 있다. 자녀가 장난감을 사 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면 소비에 대한 욕망이 생긴 것이다. 이런 욕망을 절제하는 방법과 돈의 가치를 함께 가르치는 게 좋다. 아이들은 만 3세만 돼도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적극적인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 자녀를 달래겠다고 무조건 원하는 것을 사 주기보다 원한다고 다 가질 수 없는 현실을 깨닫게 해주어야 경제적으로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 쇼핑 전에 미리 구매 목록을 작성하고 구매할 품목과 한도를 협상해 사전에 부모와 소비 계획이 합의돼야 한다는 것을 인지시키도록 하자. 만 4~5세 아이들은 화폐 단위에 대한 구분을 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용돈을 주며 스스로 계획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도록 한다. 용돈은 항상 원하는 것을 모두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빠듯하게 주어야 한다. 용돈을 주는 것은 엄마나 아빠 중 한 사람이 담당해 일관성 있게 주어야 액수와 지급 시기를 정확하게 지킬 수 있다. 용돈을 주는 시기는 주 단위로 시작해 월 단위로 기간을 점점 늘려 가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초등학생이 되면 용돈 기입장을 쓰도록 유도하자. 핵심은 ‘예산과 결산’이다. 군것질, 학용품 구입 등 지출 항목별 예산을 세우고 계획한 기간에 대한 결산을 하고, 다음 계획에 반영하는 연습은 학습 계획 짜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녀가 용돈 기입장 작성을 어려워한다면 5000원 정도를 주고 마음껏 사고 싶은 물건을 사게 한 후 집에 돌아와 지출 내역과 이유를 적어 보도록 하면 좋다. 부모가 생각하기에 불필요한 지출 내역이 포함돼 있다고 일일이 간섭하는 일은 삼간다. 자녀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기주도권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설 연휴는 자녀 입장에서 ‘목돈’이 생기는 때다. 세뱃돈을 연간 계획을 세워 나누어 사용할지, 저축해 두고 정기적인 용돈을 받아 생활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자녀에게 권한을 주면 좋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계획적인 장기저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설명해 주자. 정기적인 용돈으로 장난감 구입 등 일상적인 소비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세뱃돈과 같은 목돈은 장기저축으로 유도해 보자.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세뱃돈을 받은 자녀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얼마나 저축을 할지, 어떤 걸 사고 싶은지 기초적인 경제 관념을 가르치는 계기로 활용하면 좋다”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호남 달래는 文

    호남 달래는 文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4일 취임 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야권의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 달래기에 나섰다. 전당대회 기간 불거진 ‘호남 홀대론’을 잠재우는 동시에 호남 출신인 박지원 의원을 지지했다가 낙담한 당원들을 끌어안아 계파 갈등까지 털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대표는 호남 당원이 54%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40.0%를 얻어 45.8%를 얻은 박 의원에게 5.8% 포인트 차이로 패배해 ‘당심은 박지원’이라는 뼈아픈 평가를 받았다.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한 문 대표는 ‘광주 정신으로 다시 시작입니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긴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드는 데 있어 광주에서 광주 정신을 되새기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왔다. 통합의 정신인 광주 정신을 받들어 당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문 대표는 지역 현안인 아시아문화전당 조기 개관과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대한 원활한 지원을 촉구했고 묘역 참배 중에는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5·18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건의하겠다”고도 말했다. 이 자리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광주 지역 의원 및 기초자치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했다. 세월호 인양과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500㎞를 걸어온 세월호 유족들과 추모관에 함께 들어선 문 대표는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 대표는 “세월호 인양을 하지 않으려는 듯한 정부의 태도가 유족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9명의 실종자를 가족에게 돌려주기 위해 세월호는 반드시 인양해야 하고 우리 당은 가족들과 끝까지 고통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고 유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팽목항 방문은 지난해 5월, 8월에 이어 세 번째이며 당 대표에 취임한 뒤로는 처음 이뤄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셀카봉 들고 망가진 오바마 왜?

    셀카봉 들고 망가진 오바마 왜?

    ‘바보로 보여도 좋다, ‘오바마케어’를 위해서라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안)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동영상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혼자 거울을 보며 코믹한 표정을 짓거나 직접 셀카봉을 들고 셀카를 찍는 등 망가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온라인매체 버즈피드가 제작한 ‘누구나 하면서도 말하지 않는 행동들’이라는 제목의 2분짜리 동영상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가입 마감 시한인 “2월 15일”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혼자 있을 때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보여 준다. 거울 앞에서 윙크하며 혀를 빼꼼히 내밀거나 선글라스를 쓰고 총을 쏘는 시늉을 하더니 셀카봉을 들고 여러 모습의 셀카를 찍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시 거울을 보며 오바마케어에 관한 연설을 연습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는 “대부분은 한 달에 100달러(약 11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건강보험을 들 수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우유가 든 유리잔에 쿠키를 넣으려다 쿠키가 너무 커 들어가지 않자 체념한 듯 “오바마, 고마워”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다. 사람들이 일이 안 풀리면 모든 것을 오바마 대통령 탓으로 돌릴 때 쓰는 말을 본인이 직접 쓴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무료함을 달래는 듯 종이에 부인 미셸 여사의 모습을 연필로 그리는가 하면, 가짜 농구 슛 동작을 하다가 누군가가 방에 들어오자 민망하다는 듯이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묻기도 한다. 동영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웃으며 “욜로, 맨”(Yolo, man)이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욜로’는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로, 신세대들과 소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정책 홍보 위해 ‘작정하고 망가졌다’

    오바마, 정책 홍보 위해 ‘작정하고 망가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안)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동영상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혼자 거울을 보며 코믹한 표정을 짓거나 직접 셀카봉을 들고 셀카를 찍는 등 망가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온라인매체 버즈피드가 제작한 ‘누구나 하면서도 말하지 않는 행동들’이라는 제목의 2분짜리 동영상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가입 마감 시한인 “2월 15일”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혼자 있을 때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보여 준다. 거울 앞에서 윙크하며 혀를 빼꼼히 내밀거나 선글라스를 쓰고 총을 쏘는 시늉을 하더니 셀카봉을 들고 여러 모습의 셀카를 찍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시 거울을 보며 오바마케어에 관한 연설을 연습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는 “대부분은 한 달에 100달러(약 11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건강보험을 들 수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우유가 든 유리잔에 쿠키를 넣으려다 쿠키가 너무 커 들어가지 않자 체념한 듯 “오바마, 고마워”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다. 사람들이 일이 안 풀리면 모든 것을 오바마 대통령 탓으로 돌릴 때 쓰는 말을 본인이 직접 쓴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무료함을 달래는 듯 종이에 부인 미셸 여사의 모습을 연필로 그리는가 하면, 가짜 농구 슛 동작을 하다가 누군가가 방에 들어오자 민망하다는 듯이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묻기도 한다. 동영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웃으며 “욜로, 맨”(Yolo, man)이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욜로’는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로, 신세대들과 소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영상=Youtube: TVblip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결과 낙관할 수 있는 분위기 아니다” 말 아껴

    국무총리실 직원들은 10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장면을 TV로 관심 깊게 지켜보면서 “결과를 그리 낙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직원들은 정부세종청사 등에서 업무 중에 간간이 사무실 TV를 시청하며, ‘언론 외압’ 논란 등에 관해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지고 후보자 자신도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자 굳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정치인 출신답게 대응하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울청사의 한 공무원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정홍원 총리가 사임하려다 번복되는 등 거듭 혼선을 빚으면서 총리실은 1년 가까이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면서 “지금은 당·정·청의 정책 협력이 강조되는 상황이어서 부처 간 업무 조정이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총리실이 어서 안정되기를 바라는 게 직원들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총리실은 그동안 정 총리 사임 문제뿐만 아니라 후임자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잇따라 중도 하차하면서 사무실마다 푹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대한민국 총리는 대통령을 대신하는 외국 방문, 국빈 영접 등 국가 의전도 중요한 직무 중 하나인데, 정 총리는 어쩔 수 없이 회의실만 오가며 성난 민심을 달래는 일에만 시간을 다 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임 중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신임 총리를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기 바란다”고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정 총리는 “분야별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 국정을 통할했던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기증품 빌리실분 안방서 클릭하고 도서관서 찾아요

    기증품 빌리실분 안방서 클릭하고 도서관서 찾아요

    ‘우리 동네 도서관은 보물창고. 책은 기본이고 전동공구, 캠핑장비 등 모든 것을 빌릴 수 있어요.’ 강서구 내 도서관이 책뿐 아니라 다양한 물품을 빌릴 수 있는 거대한 공유창고로 변신해 화제다. 이는 일반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품에 공유 개념을 더해 서로 빌려주는 새로운 아나바다 운동의 하나다. 강서구는 12일부터 컴퓨터 클릭 하나로 물품을 신청하고 집 근처 도서관에서 쉽게 빌릴 수 있는 물품공유 서비스 ‘보물창고’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보물창고는 지역 7개 도서관, 즉 등빛도서관과 강서영어도서관, 곰달래 도서관, 길꽃 어린이도서관, 꿈꾸는 어린이도서관, 우장산 숲속 도서관, 푸른들 청소년도서관 등이다. 구립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책두레(필요한 책을 원하는 도서관으로 배달해 주는 것) 서비스와 연계, 공유물품을 집 근처 도서관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원하는 물품을 보물창고 홈페이지(http://bomulshare.gangseo.seoul.kr)에 신청하고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을 수령지로 지정하면 책두레 차량을 통해 신청 물품이 지정 도서관으로 배달된다. 사용 후 다시 근처 원하는 도서관을 찾아 반납하면 된다. 빌릴 수 있는 물품도 도서는 물론 공구, 캠핑용품부터 공간, 재능까지 다양하다. 보물창고 물품을 이용하려면 보물창고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최초 한 번만 물품을 기증하면 된다. 기부 물품은 직접 보관창고(곰달래문화복지센터 2층)에 가져가야 한다. 이후 보물창고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공유물품을 신청할 수 있으며 한 번에 세 가지씩 7일간 무료로 대여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공휴일은 휴관한다. 보물창고 서비스는 우선 지역 내 7개 구립도서관에서 시범 운영하고 책두레 서비스가 모든 도서관으로 확대되면 동네 22개 작은 도서관에서도 물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구 관계자는 “보물창고 공유사업은 공간, 재능, 물건 등 누구나 소유하고 있는 것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친숙한 도서관을 활용함으로써 그동안 공유를 실천하지 못했던 주민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가정용 공구와 캠핑용품만 공유 서비스를 하지만 앞으로 각자의 재능과 모임공간 그리고 의류까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올 겨울 마지막 ‘서울광장 스케이팅’

    올 겨울 마지막 ‘서울광장 스케이팅’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폐장일인 8일 시민들이 갑자기 몰아친 강추위 속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이 스케이트장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운영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단독] [위기의 어린이집] “하루 12시간 일해도 돌아오는 건 비난뿐”… 집 떠나는 ‘제2 엄마’

    [단독] [위기의 어린이집] “하루 12시간 일해도 돌아오는 건 비난뿐”… 집 떠나는 ‘제2 엄마’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화장실 갈 시간이 부족하니 방광염은 직업병이죠. 어린이집 사고 때마다 죄인 취급만 하지 말고 대안 마련에 참여시켜 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6일 서울 A어린이집에서 만난 보육교사 강모(41)씨는 3세반에서 7명의 아이들을 맡고 있다. 말이 세살이지 돌이 갓 지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는 7시 30분에 출근했고 맞벌이 부부들이 바로 도착했다. 엄마와 이별해야 하는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강씨는 우는 아이들을 업고 달랬다. 오전 10시부터는 말 그대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간식을 먹이고, 용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기저귀를 갈아 준다. 강씨는 “하루에 30개를 가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밥 먹다 똥 치우는 사람은 엄마들과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일찍 어린이집에 다닌 아이들은 보통 용변을 빨리 가리지만 몇몇 아이들은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11시부터 1시간 정도 놀이와 학습이 진행되고 11시 50분 점심 시간이 시작됐다. 강씨는 밥을 먹지 않겠다는 아이, 편식을 하는 아이, 숟가락을 들고 뛰어다니는 아이, 친구 밥을 뺏어 먹는 아이들과 전쟁을 벌였다. 전쟁은 아이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명의 아이를 돌보니 보육교사는 밥을 떠먹이기에 급급하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속도가 아닌 보육교사의 속도로 밥을 먹어야 한다. 밥상머리 교육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니 애초부터 불가능한 여건이다. 강씨는 때로 아이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무섭게 대하기도 했다. 10명에 가까운 아이들을 통제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점심 전쟁 후 강씨는 아이들에게 양치질을 시키고 낮잠을 재웠다. 칭얼대는 녀석들을 달래고 마지막 아이까지 재우면 보통 오후 2시가 된다. 이때부터 아이들의 수첩에 편지를 쓴다. 누가 열이 났는지, 친구와는 잘 지냈는지, 오늘 화장실을 갔는지 안 갔는지 등 아이들의 생활을 꼼꼼히 적는다. 오후 3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머리 위에 손을 동그랗게 말고 “사랑해요”라며 떠난다. 10~15명은 저녁 7시가 넘어 집에 간다. 강씨는 남은 아이를 돌보면서 다음날 일과를 준비한다. 그가 정리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밤 9시가 기본이다. 그는 2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중학생이 된 아이가 찾아올 정도로 인기도 좋다. 그런 강씨마저 “기본적으로 일손이 부족하고 월급이 낮다 보니 힘들다”면서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이 천사이기만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힘없이 말했다. 또 그는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나자 주위 사람들이 ‘너도 그러냐’ ‘너는 그러지 마라’ 등의 이야기를 했는데 지난 시간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면서 “아이 옷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A어린이집 원장은 “능력 있고 성실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직업을 누가 하겠냐”면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좋은 사람들만 떠난다”고 답답해했다. 보육교사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이 아이들을 대하는 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보육교사는 “일에 치이고 몸이 피곤한데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면 주체할 수 없이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면서 “아이들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상황이 나를 악하게 만드는 것 같아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강씨의 동료 보육교사는 “사건이 터지면 공무원들이 나와 점검을 한다며 우리를 죄인 취급 하지만 그렇게 지나가고는 다른 곳에서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하더라”면서 “왜 계속 사고가 발생하는지 부모와 보육교사, 원장이 만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정아 대학생 인턴기자
  • 맥주 마시는 바퀴벌레 모습 포착

    맥주 마시는 바퀴벌레 모습 포착

    맥주로 갈증을 달래는 바퀴벌레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영국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 올라온 영상에는 컵에 매달려 맥주를 마시는 바퀴벌레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갈증에 허덕이던 바퀴벌레가 컵에 입을 담근 채 목을 축이는 모습에 구경꾼들의 웃음이 터진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당 바퀴벌레네요”, “바퀴벌레가 술을?”, “취해서 컵에 빠질 거 같아요” 등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live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