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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삼성물산의 역사는 삼성그룹의 역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963억원으로 주력인 삼성전자 57조 6324억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 숱한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주식 1.38%를 보유하고 있고 등기임원(회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데서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뿐이다.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은 84년 3위,1998∼2000년,2002년에 2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종합상사의 매출기준이 달라진 2003년까지 줄곧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그룹의 역사’ 삼성물산과 인재들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3월1일 대구시 서문시장 인근 수동(현 인교동)에서 250여평 규모로 출발한 삼성상회가 삼성물산의 전신이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경남 마산에서 정미소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투자’에서 다 날리고 자본금 3만원으로 상회를 시작했다. 삼성(三星)의 삼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크고 많고 강한 것을,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첫 사업은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청과물과 포항의 건어물 등을 만주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이었다.‘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의 70년전 버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의 대표기업답게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창기 삼성상회의 지배인으로 영입된 이순근씨는 이병철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그는 정계에 투신했다 월북, 농림상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경영을 이순근씨에게 맡겼는데 오늘날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시험한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만인 1948년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 2층건물에 삼성물산공사로 간판을 걸 당시에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전무를, 김생기씨가 상무를 맡았다.1949년 11월 마른오징어 3만근을 배에 싣고 홍콩으로 떠난 조홍제씨가 교포무역상과 챤넬양행으로부터 오징어를 담보로 각각 면사 50근을 외상매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D/P(Document against Payment Base) 거래로 꼽힌다. 조홍제 회장은 62년 효성물산, 한국타이어를 갖고 삼성을 떠난다. 김생기씨도 삼성에서 독립, 영진물산·영진식품·혜성개발 등을 일궈냈다. 삼성물산 창립멤버로 60∼61년 사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씨도 눈에 띈다.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돈인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허씨는 이후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버지다. 70년에 대표이사를 지낸 정상희 사장은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무역 회장을 역임했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아버지다. 이병철 회장과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이어준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86년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물산 회장으로 영입됐다. 홍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이건희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은 91년까지 물산 회장과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필곤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두차례(85∼93년,95∼97년)나 지낸 대표적인 ‘물산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다 사업진출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국으로 물러난 뒤 삼성을 떠났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알티전자 회장과 삼성 CEO 출신들의 모임인 ‘성대회’ 회장을 맡고 있다.93∼95년 사장을 역임한 신세길씨는 현재 서울반도체 회장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아직도 물산의 비상근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1∼2004년 배종렬 사장을 끝으로 공동대표체제가 굳혀졌다. 건설부문의 이상대(58) 사장은 충남 서천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한 뒤 대부분 삼성건설에서 일했다. 건설이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97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00년부터 주택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의 경복고 2년 선배인 상사부문 정우택(60)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을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휴스턴 지점장, 카자흐스탄 법인장 등 줄곧 상사부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병철의 세번째 회사 제일모직 1954년 9월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상회, 제일제당(53년)에 이은 삼성의 세번째 회사다. 긴 역사만큼이나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부임한 제진훈(58) 사장은 경남 산청생으로 진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제일모직에는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와 남편 김재열 상무가 같이 일하고 있다. ●‘봄날’을 기다리는 화학·중공업 80년 유공 인수 실패,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의 좌절 등으로 자동차·중공업∼정유·석유화학·화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화학그룹’을 도모했던 삼성의 꿈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늘날 삼성을 대표하는 업종은 전자와 금융이다. 하지만 화학·중공업 계열사들의 ‘절치부심’이 예사롭지 않다. 화학·중공업 계열사 CEO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CEO는 허태학(61)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경남 고성생으로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마저도 조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보수적인 농촌출신으로 한때 덴마크의 달라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농촌 계몽자를 꿈꾸었다고 한다. 호텔신라 총지배인, 삼성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삼성석화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랜드 사장시절에는 ‘캐리비안베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 리조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93∼2002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징검다리’로 부상하면서 구설수도 따랐다. 허 사장은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상무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최근 징역 5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건희 회장을 꼽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성 CEO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자기 PR’에도 열심이다. 삼성과 고 이병철 회장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은 제일합섬,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자동차 등 가장 많은 회사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한 이용순(59) 사장이 2003년부터 맡고 있다.64년 8월 27일 설립된 ‘한비’는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67년 10월 삼성이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한 회사다. 한비는 이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사형태로 운영됐지만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94년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홍식(58) 삼성토탈 사장은 삼성 사장단 가운데 몇 안되는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난히 영남출신 CEO가 많은 삼성에서는 전주 출신의 배정충(60) 삼성생명 사장, 전남 구례생인 양인모(65)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고 사장이 호남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기계공학과 1년 선배다. 72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줄곧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92년 비서실 경영팀장,93년 신경영실천위원회 팀장 등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일을 익히기 시작했다.95년 삼성종합화학 소속으로 화학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화학계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2001년부터 삼성종합화학 CEO를 맡으며 97년 당시 부채비율 800%로 ‘회생불능’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을 프랑스 토탈과의 합작과 고효율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이익률 21%)이라는 ‘알짜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순차입금 비율은 20%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화학이 곧 내 인생”이라는 고 사장은 2010년 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성그룹 내에서 비교적 위상이 처지는 화학 사업의 ‘중흥’을 노리고 있다. 2006년 세계 1위 조선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장경영’,‘극한원가’,‘질적인 1위’를 부르짖는 김징완(59) 사장의 지휘하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북 달성생인 김 사장은 현풍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마치고 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중공업과는 88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1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생산성 높은 조선소를 만들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은 일본 IHI사와의 합작을 통해 경남 통영시 안정리에 15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의 여파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썩 내키지 않던 거제의 우진조선을 인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나의 ‘초일류’, 삼성 서비스 삼성에버랜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될 때는 대부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3.72%)은 물론, 이재용 상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이윤형씨 등 세딸이 나란히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녀인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0.48%),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장도 0.08%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빌딩관리 등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 유통, 조경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1600억원, 순이익 800억원대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경영을 자랑한다. 박노빈(59) 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마치고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91년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에버랜드에 발을 담갔다. 사업 구상이후 무려 7년이 지난 79년 개관한 호텔신라는 초기 경기하락과 오일쇼크까지 겹쳐 적자에 허덕였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홍진기 회장의 총 지휘하에 손영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장녀 인희가 고문이 돼 음식조리 등 안살림을 챙기고나서부터야 경영이 호전됐다.”고 회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이만수(55) 사장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2001년 호텔신라로 들어와 지난해 상무보 승진에 이어 올초 상무로 승진한 이부진씨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의 서비스 사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영역인 보안업체 에스원은 2002년부터 이우희(58)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 출신으로 삼성내 거의 유일한 이건희 회장의 친척이다. 이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다.94년부터 계속 비서실 인사팀장으로 일해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배동만(61) 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중앙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일제당, 호텔신라를 거쳐 비서실 홍보팀장,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1년 제일기획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초창기 사업동지 이병철·조홍제 세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의 지수보통학교를 다녔고 삼성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의령군 중곡면 중교리지만 진주시 지수면과는 인접해있다. 지수에는 이 회장의 둘째누이 분시씨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25∼29년에는 중동학교를 다녔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상경,1922년 중동학교 초등과 1,2,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이듬해 협성실업학교 초등과 4,5,6학년 과정을 마쳤다. 효성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문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9년 도일,30년 와세다(早稻田)대 전문학부 정경과로 입학했고 조 회장은 27년 와세다대 공업전문학부에 입학했지만 29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둘의 동업관계에 대한 회고도 조금씩 다르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은 48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울 당시 전무가 조홍제 회장, 상무가 김생기 전 영진약품 회장이었으며 설립자본금의 75%는 이 회장이, 나머지 25%는 조 회장, 김 회장, 이오석, 문철호, 김일옥씨가 분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는 48년 말 평소 안면이 있던 이 회장이 명륜동 조 회장의 집을 찾아와 사업얘기를 하던 차에 조 회장이 사업자금 8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온다.2개월 뒤쯤 조 회장은 200만원을 더 투자해 1000만원을 채웠다. 이 회장이 이미 투자한 돈은 700만원이었다고 나와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던 둘은 51년 이 회장이 당시 가족이 피난가 있던 마산에 들렀다가 조 회장을 만나 부산에 새로 차린 삼성물산에 와서 일하기를 권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조 회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억했다. 호암자전은 또 조 회장과의 결별에 대한 별도 언급없이 63년 3월 2일 효성물산과 한국타이어, 한일나일론을 양도했다고만 명시했다. 나의 회고는 60년 3월초 일본 도쿄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이 회장이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지분에 대해 언쟁을 가졌다. 둘의 재산분배는 62년 8월 이 회장의 자택에서 다시 논의된다. 조 회장은 “내 지분이 삼성 전체의 3분의 1쯤 되니 제일제당을 떼어달라.”고 제의하고 이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점점 커지다 64년에야 결론이 난다. 조 회장은 자신이 분배받은 재산(한국타이어와 한일나일론의 삼성 지분 50%, 효성물산)은 3억원 정도로 자기 몫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밝혔다. 분가하면서의 불화는 한동안 재계 인사들에게 회자됐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빈소를 이 회장이 찾아와 한참동안 머물며 ‘앙금’이 없었음을 내외에 알렸다.3년뒤인 87년 이 회장도 영면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물산 역대 대표이사 1938년 이병철 회장 1960년 허정구 사장(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사돈 허만정씨의 장남, 삼양통상 창업주) 1961년 박도언 사장 1963년 김선필 사장 1966년 안동선 사장 1967년 김진하 전무 1967년 박태암 사장 1967년 성상영 사장 1968년 정수창 사장(전 두산그룹 회장) 1970년 정상희 사장(이명희 신세계 회장 시아버지) 1971년 김정렬 사장 1974년 이은택 사장 1977년 손상모 사장(전 동부그룹 부회장) 1978년 송세창 사장(전 나산그룹 부회장) 1981년 경주현 사장(전 삼성종합화학 회장) 1984년 배상욱 사장 1985년 이필곤 사장 1993년 신세길 사장(현 서울반도체 회장) 1995년 이필곤 부회장(현 알티전자 회장) 1997년 현명관 부회장(현 전경련 부회장) 2000년 이상대 사장(현 건설부문) 2001년 배종렬 사장 2004년 정우택 사장(현 상사부문)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수출시장 도전 가전 3사의 힘

    ‘세계가 좁다.’내수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아시아권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성장을 뒷받침해줄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전 세계에 연구개발(R&D)센터도 속속 열고 있다. ●아시아는 한국 독무대 LG전자는 중국지주회사 및 계열사의 현지 매출이 지난해 70억달러에서 올해는 43%가량 늘어난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2002년 중국 내 매출이 40억달러였으니 2년새 2.5배 성장한 것이다. 베트남에서도 외국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훈장과 최고기업상, 기업인상을 받은 데 이어 에어컨 시장점유율이 35%를 차지하는 등 3년째 현지 가전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프로젝션TV, 양문형 냉장고, 모니터, 광디스크드라이브(ODD)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매출이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중국 내 매출(내수와 중국법인에서 수출한 금액 포함)은 120억달러로 예상되며 2010년까지 25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PDP·LCD TV 등 프리미엄급 가전시장 1위에 오른 것에 힘입어 매출 신장률이 30%를 넘었다. 베트남 냉장고시장 1위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점유율이 작년보다 5% 높아진 3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서는 다기능 오븐 전자레인지,3도어 냉장고 등을 중심으로 가전 매출이 25%가량 늘었고, 타이완에서도 디지털 영상가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세계의 두뇌를 빨아들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영국(휴대전화, 디지털TV), 러시아(광학,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인도(소프트웨어), 이스라엘(휴대전화 소프트웨어), 미국 산호세(디지털TV, 프린터), 미국 달라스(차세대 통신시스템), 일본 요코하마(핵심부품), 중국 베이징(통신 및 IT), 쑤저우(반도체)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올들어서도 중국 항저우(시스템LSI)와 난징(소프트웨어)에 R&D센터를 신설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빌르뱅크에 유럽 휴대전화 R&D센터를 개설하면서 해외 R&D센터를 14개로 늘렸다. 정보통신 관련만 미 샌디에이고, 중국 베이징, 인도 벵갈로,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개에 이른다.LG전자는 전체 휴대전화 연구인력의 30% 이상을 해외 현지인력으로 충원,2006년까지 연구인력을 5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논술이 술술]영화속 수능잡기-빌리지

    병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백혈구가 세균과 한판 전쟁을 치른다. 천근만근 같은 몸에 열까지 난다. 몸에서 백혈구와 바이러스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열이 나면 정신까지 혼미하다. 누가 질문을 해도 대답하기도 귀찮다. 그러나 병은 우리에게 예기치 않은 지혜를 열어준다. 몸은 소중한 것이로구나, 아플 때는 가족만큼 소중한 존재도 없구나, 하는 깨달음이 그것이다. 시련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던가. 세균이나 질병에 노출됨으로써 몸은 저항력과 면역력과 지혜를 키운다. 여기 일체의 세균이 박멸된 곳에서 자라난 아이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는 과연 건강한 아이일까. 물론 질병을 앓아보지 않았으니 건강한 아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아이에게는 다른 사람에게는 있는 저항력과 면역력이 결핍되어 있기 십상이다. 그런 아이를 건강한 아이라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건강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이다. 깨끗한 곳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도 조금이라도 오염된 환경에 처하면 옴짝달싹도 못하는 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그를 건강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일체의 소요가 없는 사회,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사회, 조금의 혼란도 없는 사회가 있다고 하자. 이 사회는 건강한 사회일까. 대답은 ‘No’다. 그 사회가 아무리 질서가 있고 깨끗한 사회일지라도 우리는 그 사회를 건강한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 다종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에 잡음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챙기려 다투는 게 인지상정이다. 이 현실을 억지로 외면할 수는 있다. 사람들의 귀와 눈을 막고 어지러운 현실로 향하는 모든 출구를 막아버릴 수도 있다. 마치 세상에는 한 점의 악도 존재하지 않는 듯 동화같은 현실 속에서 순수함만을 이야기하며 오순도순 살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평화는 위장된 평화에 불과하다. 위장된 평화일수록 깨어지기 십상이다. 질병에 대처하는 능력이 있는 몸이 건강한 몸이라면 사회적 혼돈을 관리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일체의 혼돈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결국 사회를 취약하게 만든다.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이익을 뒷전으로 미루어야 한다는 전체주의 사회,‘나’와 ‘우리’만이 옳고 타인은 그르다는 배타주의적 사회는 겉으로 볼 때는 안정된 모습을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말해주듯 역사는 그러한 사회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영화 ‘빌리지’는 숲 속에 있는 작은 마을을 보여준다. 주민들은 낙원과 같은 이 공동체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아간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평화로운 마을 코빙톤 우즈! 그 마을이 어떻게 붕괴되어 가는지를 지켜보면서 ‘건강’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어둠을 외면하는 밝음, 더러움을 외면하는 순수함은 취약하다. 건강한 삶은 순수와 더러움을 동시에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M 나이트 샤말란 감독.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호아킨 피닉스, 애드리안 브로디 주연.2004년작.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샤말란 감독 새 영화 ‘빌리지’

    샤말란 감독 새 영화 ‘빌리지’

    공포영화 ‘식스센스’ 이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관객들에게 편견을 갖게 만들었다.그의 영화는 공포여야 하며,숨막히는 반전이 반드시 장전돼 있을 거라는. 24일 개봉하는 ‘빌리지’(The Village)는 샤말란 감독이 관객의 소구점을 정확히 짚은 공포영화다.공포감을 증폭시키는 ‘효모’로 이번엔 폐쇄된 공간을 택했다.폐쇄공간에 등장인물들을 몰아넣고 시작하는 영화는 그 자체로 심약한 관객들에겐 공포증을 유발시킬 만하다. 숲속 마을 코빙턴 우즈는 겉으론 평화롭다.그러나 마을사람들이 유난히 돈독한 결속력을 갖게 된 배경을 드러내면서 영화는 불안의 씨앗을 뿌린다.마을을 둘러싼 숲속에 오래 전부터 정체불명의 괴물이 살고 있으며,사람들 사이에서 그것은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된 무시무시한 공포의 대상이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축은 마을의 세 젊은 남녀.아름답고 지혜롭지만 앞을 못보는 소녀 아이비(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를 놓고 과묵하고 용감한 청년 헌트(호아킨 피닉스)와 지능이 온전치 못한 노아(애드리언 브로디)가 삼각관계를 이룬다.공포의 정체를 전혀 감잡을 수 없이 영화는 한참동안 지루하게 안개 속을 헤맨다.반전을 기다리던 관객들이 지쳐버릴 즈음,괴물의 정체를 밝히려던 헌트가 사고를 당하면서 가까스로 생기를 띤다.헌트를 살리기 위해 아이비가 숲 밖의 이웃마을로 약을 구하러 나서면서 반전의 급물살을 탄다. 차마 밝힐 수 없는,마지막 반전이 ‘전부’인 듯한 영화다.근거없는 인간 내면의 공포가 또다른 공포를 스스로 복제증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포물이라면,힌트가 될까.윤곽을 점칠 수 없는 느닷없는 반전은,감독이 ‘반전 강박증’에 걸리지 않았나 안쓰러울 정도다. 마을의 치명적인 비밀을 간직한 원로 역에 윌리엄 허트.헌트의 어머니 역에 시고니 위버.신인인 여주인공 달라스 하워드는 ‘뷰티풀 마인드’의 론 하워드 감독의 딸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섹시스타 ‘핑크’의 두번째 앨범 발매

    영화 물랑루즈의 삽입곡 ‘레이디 마멀레이드’의 뮤직비디오에서 섹시한 코르셋을 입고 현란한 율동을 선보이던 ‘핑크’의 두번째 앨범인 ‘M!ssundarztood’(Misunderstood)가 한국에서 발매됐다. 유난히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그는 머리까지 핑크색으로염색하고 ‘핑크’라는 이름으로 미국팝계에 데뷔했다. 본명은 알레시아 무어.23살이지만 뮤지션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작사,작곡한 곡에는 본명으로 지은이를 밝힌다. 그는 2000년 데뷔앨범 ‘Can’t Take Me Home’으로 더블플레티엄의 판매고를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고 2001년에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미이야,릴 킴 등 인기정상의섹시 가수들과 함께 부른 ‘Lady Marmalade’로 빌보드 차트의 정상을 달렸다. 새 앨범은 ‘4 Non Blondes’의 린다 페리와 TLC,마돈나의 음반을 담당했던 달라스 오스틴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핑크’는 린다 페리의 도움을 얻기 위해 평생 스토커를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치 않았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2집은 1집에서 느껴지던 R&B분위기를 탈피했다.이미 빌보드 차트에서 TOP10에 진입한 ‘Get The Party Started’는 강한 비트와 멜로디로 록음악의 느낌이 든다. ‘18Wheeler’나 ‘Missundarztood’ ‘Don’t Let Me Get Me’ 등도 모두 록 비트와 흥얼거리기 쉬운 경쾌한 멜로디로록 밴드에서 보컬을 했던 경력이 있는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을 보여준다.
  • IMT-2000 비동기 장비시장 경쟁 ‘후끈’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비동기 장비시장이 뜨겁다. 동기(미국식)니,비동기(유럽식)니 기술표준 논쟁에 휘말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서비스업계와는 딴판이다.‘1동2비’라는 수적 우위를바탕으로 비동기 시장규모는 향후 3∼4년간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확실한 미래시장을 놓고 국내업체들은 물론 해외 ‘공룡’들도 앞다퉈 끼어들고 있다. ■독주 노리는 LG 국내업체로서는 최초로 98년부터 비동기 장비개발을 시작했다.국내 경쟁 사업자들보다 기술적으로 6개월 이상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IMT-2000 기술표준위원회 실사에서 LG측이 2002년 5월에 비동기를 상용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LG는 세계 최대의 비동기업체인 스웨덴 에릭슨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에릭슨의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동기식에서는 삼성전자에 밀렸지만 비동기식에서 역전을 이루겠다며총력전이다. 반면 태생적인 한계도 있다.LG는 장비제조의 LG전자와 서비스의 LG글로콤을 동시에 거느리고 있다.이전처럼 경쟁업체들의 견제가 예상된다. ■삼성 울며겨자먹기식 가세 삼성전자는 동기식 시장을 석권해왔다. 하지만 IMT-2000 서비스에서 비동기도 선택이 확실해지자 더이상 비동기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최근 ‘1동2비’로 굳어지자 개발 필요성은 더해졌다.동기식에 안주해오다가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결국 비동기 장비개발 TF팀을 지난해말 구성하는 등 비동기로도 눈을 돌렸다.일본 요코하마 단말기 연구소,미국 달라스 단말 및 시스템연구소 등과 손잡고 연구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001년 말 비동기식 시제품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용화 제품 출시시점은 2003년 6월로 잡고 있다.독자개발 시기가 늦어지면 초기에는 외국업체와 손을 잡는다는 계획도 세웠다.IMT-2000에서도 LG에 역전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앙팡테리블 등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출신 20여명이 지난 98년 설립한 솔라통신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최근 비동기 IMT-2000 시험장비 개발에 성공,대기업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솔라통신기술은 상용화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10여개 벤처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비동기 시장에 무섭게 뛰어들고 있다.애드팍테크놀러지,에스아이,무브엣아이,엠티아이,벤테그무선통신,프롬투정보통신,아론통신기술,서두인칩,시스온칩,코산정보기술 등이 제휴 파트너업체들이다. 솔라통신은 SKIMT 컨소시엄에 합류,기술개발 협력업체로 선정돼 있다.빠르면 다음달 말 자체 개발한 비동기 기지국과 기지국 제어기 시연회를 SK텔레콤과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국내외 업체들도 혼전 현대전자와 대우통신,한화정보통신 등은 한걸음 뒤처진 상태에서 비동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에릭슨,루슨트테크놀로지,노키아 등 외국의 초대형업체들도 취약한 국내시장을 노리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 비제조업 경기도 둔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과열 우려를 낳던 미국 경제가 속속 성장 둔화 현상을 보이면서 연착륙 기대를 높이고 있다. 5일 미 전국구매경영협회(NAPM)보고서에 따르면 5월중 비제조업 부문 경기지수가 지난 4월보다 3.5% 낮은 61.5%를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이는 미국내 상품 제조 이외의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경기는 상승하고 있지만 기업활동이 둔화된 것을 보여준다”고 NAPM 조사책임자 랄프 카우프만은 지적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 상무부가 발표한 신규민간 주택소유 현황도 4월 173만채에서 5월에는 166만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월 발표되는 실업률 현황에서도 30년내 최저치였던 지난 4월의 3.9%실업률이 지난달에는 다시 4.1%로 올랐다. 비제조업 경기지수와 신규 민간 주택소유 현황,그리고 실업률은 미 경제현황을 미리 예측하는 자료로 지적되는데 모든 수치가 진정 국면으로 향하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날로 수치가 낮아져 임금인상 압력과 근로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한 복지비용 등이 상승,생산성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던 실업률이 다시오른 것은 경기 둔화의 뚜렷한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 노무라증권 경기분석 연구담당인 데이비스 레슬러는 “지난해 말이나올 1·4분기와 비교해볼 때 지난 수주일 동안은 비교적 완만한 경제활동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문제는 이 추세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이다”고지적했다. 이같은 경기변동에 대해 지난달 16일 단기금리를 5년 이래 가장 높은 0.5%인상시켰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이르나마 인플레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로버트 맥티어는 “아직 경제성장이 계속되고 있지만열기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어도 둔화되고 있다는 초기진단을내렸다”고 밝혔다. 또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조정관이자 애틀랜타 연준은행 잭 그윈행장은 “주택,자동차판매,특히 직업시장에서의 둔화 현상은 뚜렷하다”고강조하고 “좀더 두고보자”고 조심스러움을 나타냈다. hay@
  • ‘컴퓨터와 안방1년’ 도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새해를 맞아 전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사람이 있다. 미 달라스에 사는 밋치 매독스란 올해 26세의 컴퓨터 전문가가 빈집에 노트북 컴퓨터 하나만을 가지고 앞으로 1년을 사는 계획을 시작한 것이다. 집안에는 가구는 물론 생활도구라곤 아무 것도 없다.모든 생활을 집안에서컴퓨터로 하나로 해결하겠다는 작심이다.자칭 ‘돗 컴 가이’(·com .guy)로 부르는 그는 인터넷 상거래의 활용도를 과시하기 위해 몇몇 스폰서의 협찬을 받아 이 생활을 준비했다.지난 1일 출발한 그의 ‘온라인 생활’은 또 집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상업방송인 EdTV에 방송되고 있다. 부엌과 거실은 물론 화장실까지 카메라가 설치돼 일거수 일투족을 비친다. 그는 이미 돗컴가이사라는 스턴트 회사를 설립,이번 경험의 상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친구와 함께 차린 이 회사는 그에게 첫달 24달러의 생활비를 지불한 뒤 기간이 늘어갈수록 매달 생활비가 두배로 늘어나게 돼있다. 그는 이미 집안 가구와 생활도구를 인터넷을 통해 구입,차분한 출발을 했다.그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지원한 게이트웨이사와 그를 후원하는 컴퓨터 수리회사인 서비스911.com사 등은 그의 활동으로 자사 선전만큼은 이미 충분히이뤄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hay@
  • 외교부, 해외여행 주의사항 인터넷에 올려

    네팔에서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 ‘긍정251의 뜻이다272, 252싱가포르에서 기물을 파손하면 곤장을 맞을 수도 있다272이는 외교통상부가 지난달 30일인터넷 홈페이지(www.mofat.go.kr)에 올린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각국별 유의사항251의 한토막.외교부는 최근 135개 재외공관이 수집한 생생한 정보를 책자로 만들어 관광협회 등에 배포한 데 이어 일반인을 위해 인터넷에도띄웠다. 여기에는 신변 주의사항이 가장 많다.우선,러시아에서 침대열차를 탈 경우,검표원과 공모한 강·절도가 횡행하고 있어 검표원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고 문고리를 끈으로 묶어둬야 한다.또 인도를 여행하는 배낭여행객은 힌두밀교 수행자를 조심해야 한다.여행자를 살해,제물로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 미국도 위험하긴 마찬가지.휴스턴과 달라스에선 일몰 후 남의 집 대문 안에 발을 들여놓지 않아야 한다.주인이 총격을 가해도 정당방위로 인정된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또 보스턴 공항에선 고추·메주가루를 마약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소지하지 않는 게속 편하다.마이애미에서 렌터카를 빌릴 때 만약 번호판이‘Y 또는 Z251로 시작되면 꼭 바꿔야 한다.이 두개 알파벳이 렌터카 번호였지만 렌터카를 탄 관광객을 노린 범죄가 심해 최근 번호판 체계를 변경했다.
  • 印尼 이틀째 대규모 시위/수하르토 사임 요구

    ◎25개大 수천명 참여 【자카르타 AP AFP 연합 특약】 수천명의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국가를 경제 위기에 빠뜨린 수하르토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수도 자카르타의 20개 대학과 지방도시의 5개 대학등 전국 25개 대학생 수천명은 이날 자카르타와 지방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자카르타에서는 일부 대학생들이 군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심가 도로로 진출,잠시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14일에도 많은 대학생들이 서(西)수마트라주(州)의 주도(州都) 파당에 있는 안달라스 대학에 집결,수하르토 대통령 탄핵을 위한 임시 국회 소집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뒤 평화적으로 해산했다.
  • “바텐더 기술 이젠 수출해야죠”/세계경연대회 2위 입상 이공규씨

    ◎칵테일 5백종 이름 지하철서 외워/깨진 술병에 매일 상처… “각고의 1년”/학벌보다 역시 실력… 창조적 직업 만족 “서양에서 배워온 바텐더 기술을 다시 서양으로 수출하겠습니다” 지난달 20일 다국적 외식업체인 ‘TGI Friday’가 미국 달라스에서 주최한 ‘세계 바텐더 경연대회’에서 당당히 2위로 입상한 이공규씨(25)의 소감이다. 이씨는 지난해 5월 ‘TGI Friday’ 서울 목동지점 웨이터로 입사했다.그러나 의아하게도 이씨는 그 다음날 회사측으로부터 바텐더로 직종을 전환하라는 발령을 받았다.서비스산업의 장래성과 문제점을 빼곡히 써넣은 이씨의 이력서를 본 회사측이 그의 참신함에 기대를 걸고 파격적인 인사조치를 한 것이다. 발령 직후 이씨는 먼저 럼 진 보드카 등 기본적인 술로 만들수 있는 칵테일 5백여종의 이름을 파악하는데 몰두했다.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끊임없이 외운 탓에 6개월만에 이론을 터득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이론이 아니라 세련된 기술습득이었다. 5백가지에 달하는 칵테일 요령을 깨치느라 숱한 술병과 술잔을 깨뜨리면서 입은 상처가 하루도 아물 날이 없었다.이씨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면장갑 2개를 낀 채로 연습에 전념했다.면장갑을 끼면 술병이나 잔이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술을 터득하면 훌륭한 바텐더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한석봉이 어둠 속에서 붓글씨를 연마하던 것과 다름 없었다. 1년여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지난 6월 한국의 내로라하는 바텐더 90명을 제치고 한국 대표로 뽑혀 아시아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아시아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해 마침내 세계대회 출전기회를 잡았다. 세계대회를 한달 앞둔 지난 9월 이씨는 평범한 시범으로는 입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생각 끝에 마술도 함께 배웠다. 칵테일을 만드는 중간중간에 손님을 위한 마술쇼를 곁들이면 한층 돋보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세계대회가 있던 지난 10월20일 미국 달라스의 대회장. 이씨는 심사위원들이 지정한 3종류의 칵테일과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3종류의 칵테일을 선보였다.그 사이사이에 손가락에서 불뿜기,손수건을 지팡이로 바꾸는 마술을 곁들였다.정신없이 칵테일 쇼를 마치자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바텐더들로부터 ‘나이스’와 ‘엑설런트’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밤잠도 못자면서 새벽시간에 연습한 결과가 빛을 발한 것이다. 이씨는 자신을 지도한 최종필 팀장(27)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며 겸손해 했다.고졸 학력인 이씨는 ‘학벌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최팀장으로부터 배웠다.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것도 최팀장이 평소 가르친 ‘철저한 직업의식’탓이라고 이씨는 말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남들처럼 무작정 대학에 갔다면 평범한 회사원이 됐을 것”이라는 이씨는 “나에게는 칵테일이 대학의 전공과목이고 칵테일 교재가 전공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바텐더는 고객의 환희를 창출하는 창조적인 직업”이라고 자랑하며 “세계대회 입상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외식산업의 후진국인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의미의 서비스맨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할리우드 방송영상 지배 퇴조 기미/「방송동향과 분석」 최근호

    ◎유럽서 독 프로점유율 급증 세계 방송영상물시장에서 할리우드가 차지하는 지배력이 점차 퇴조기미를 보인다고 방송개발원 발행 「방송동향과 분석」최근호가 밝혔다. 보고서의 핵심은 방송영상물 세계시장에서 할리우드 우위(우위)가 당분간은 지속되겠지만,그에 못지않게 퇴조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이다.특히 독일의 경우 95년만 해도 세계시장 점유율이 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7%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할리우드 제작 영화·TV 프로그램에 맞서 최근 크게 도약세를 보인다는 것. 이와 함께 10년전만 해도 「다이너스티」나 「달라스」같은 할리우드 프로그램들이 유럽 각국 TV의 프라임타임대를 차지했으나,지금은 미국 프로그램이 프라임타임대에서 완전히 사라졌으며 일부 프로그램만이 변두리 시간대를 지키고 있을 뿐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방송프로그램 제작자들은 판매창구를 다변화하는 한편,다른 나라와의 프로그램 공동제작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수입경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전세계 극장·TV·비디오 등을 통해 할리우드 제작물이 한해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전체의 42%에 이르며,간혹 60∼70%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는 것. 또한 디즈니사같은 대형 제작사들은 외국과의 프로그램 공동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소니사의 경우는 현재 중국·일본·영국·독일·브라질·인도 등과의 공동제작을 적극 추진해 2년내에 공동제작 대상국가를 2배가량 늘릴 계획을 세우는 등 자구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캐나다의 컴퓨터 개표시스템/투표종료 1시간이면 결과 나온다

    ◎특수 펜으로 기표한뒤 자동계산기에 투입/잘못된 용지가려 재투표 유도… 무효표 예방/기계 1대 2백60만원… 엄청난 인력·시간 절감 4대지방선거를 한달남짓 앞두고 투표결과를 빠른 시간안에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는 선거용 컴퓨터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우리의 현실로는 선거때마다 그랬듯 손으로 일일이 투표용지를 점검하는 방식이 고작이어서 선거사상 유례가 없는 4대지방자치 동시선거를 마무리하려면 2∼3일은 족히 걸릴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게다가 수많은 교사와 공무원 등이 개표요원으로 동원되어 그만큼 학사업무와 행정업무에 지장을 줄것 또한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장 최첨단시설의 개표장비를 갖추기는 어렵다하더라도 가능한대로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개표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이런 관점에서 캐나다의 앞선 개표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컴퓨터화된 자동투표계산기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컴퓨터시스템은 간단하고 정확하게 개표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다.선거인이 투표장에 마련된 컴퓨터용 특수볼펜으로 컴퓨터용 투표용지에 정해진 막대(또는 화살표)표시로 지지후보를 표시해 자동투표계산기에 집어넣으면 투표가 마무리된다.투표가 끝난뒤 한시간 남짓만에 투표결과가 자동으로 시청등에 마련된 중앙계표센터에 보내진다.이곳에서는 전체적인 투표결과가 자동으로 집계된다.관리요원도 투표소별로 10명 안쪽이면 충분하다.이같은 방식은 수작업으로 밤을 새면서 개표를 할때 예상되는 엄청난 인력과 시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는데다 계산의 정확도도 99%이상이어서 거의 완벽하다. 지난 88년 미국의 달라스시에서 처음 쓰기 시작한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밴쿠버 등 주로 선진 자치도시 20여곳에서 선거용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캐나다에서는 위니펙시도 오는 10월 지방선거에서 이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이용지역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또한 각 투표소의 자동투표계산기가 공투표용지나 잘못 기입한 투표용지,손상된 투표용지,규정이상 기입된 투표용지 등을 즉석에서 가려내 재투표를하도록 유도하게 되어 있어 사표나 무효표를 없앨 수 있고 정전에 대비해 자체건전지도 보유하고 있다. 높이 20㎝·너비 50㎝정도로 휴대및 이동에도 편리한 이 기계는 한대에 2백60만원정도.1백50대를 보유하고 있는 밴쿠버시는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1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88년 이 시스템을 도입,지금까지 3차례의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위니펙시청에 근무하는 투표자동화전문가 마크 르모인씨는 『개표과정에서 불필요한 인력과 시간의 손실을 막고 투·개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는 10월선거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4대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한국에도 이 시스템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 돌,공화 대권후보 선두/미 뉴햄프셔주 첫 합동연설회

    ◎파월­그램­웰드순 추격전/클린턴 실정 비판 “표줍기” 내년 11월의 미대통령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지명을 위한 각축전이 19일 뉴햄프셔주에서 있은 후보지망자들의 합동연설회를 시발로 본격화 되고있다. 선거 때마다 예비선거를 가장 먼저 실시하는 뉴햄프셔주는 예선을 꼭 1년 앞둔 이날 공화당 후보지망자들의 당원에 대한 일종의 정견발표회를 가졌던 것이다. 이날 연설회는 봅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를 비롯,필 그램 상원의원(텍사스주),알렌 스텍터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리처드 루가 상원의원(인디애나주),라마라 알렉산더 전 테네시주지사 등이 나서 각자의 정치적 포부와 현행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이밖에 정치평론가로 지난 92년 선거 당시 부시 대통령에게 최후까지 도전했던 패트 부캐넌,또 칼럼니스트 앨런 키이스,로버트 도넌 하원의원 후보(캘리포니아주),린 마틴 전 노동장관 등도 참석,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합동연설은 약 1천4백명의 공화당원들에게 이들 후보지망자들이 6분간에 걸쳐 연설을 하는 것이었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있는 돌 총무는 이날 연설에서 올해 71세라는 고령이 자신의 약점임을 감안,『막연하게 나이가 많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이 하루만 지내보라』며 자신의 건강을 과시했다. 돌 총무는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전국을 석권,40년만에 상하양원을 장악하는 것을 계기로 공화당의 최고정치지도자로 부상한 뒤 계속 「96년의 선두주자」로 부각되고있다. 돌 총무는 최근 대통령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러닝메이트의 한사람으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공화당 내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후보경선 준비를 펴고있는 필 그램 의원은 오는 24일 후보지명전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선언할 예정인데,그는 이날 『진정한 보수주의자』를 표방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최선의 정책과제는 균형예산이라며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과 작은 정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CNN 방송보도에 의하면 이날 뉴햄프셔 유권자들을 상대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 돌 총무가 35%,파월 전 의장이 20%,그램 의원이 8%,윌리엄 웰드 매사추세츠주지사가 7%,부캐넌이 4%를 각각 얻은 것으로 되어있다. 그램 의원은 공화당의 경쟁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는데,이미 5백만달러를 확보한데 이어 텍사스 달라스에서의 단일 모금행사에서 2백50만달러를 추가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램 의원의 부인 웬디 리 그램 여사는 한국 이민 3세로 그의 할아버지가 하와이 사탕수수 노무자로 미국에 건너왔다.한국계의 김창준 하원의원은 그램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여러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의 부인이 한국계 이민자이기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미동북부에 있는 뉴햄프셔주는 인구 1백만명의 작은 주이지만 항상 미대통령선거전의 첫시발점이자 지난 48년 이후 이 지역 예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거의 다 당의 최종후보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이곳의 후보경선동향은 선거철엔 항상 관심의 표적이 되어왔다.
  • 재클린/김홍명(굄돌)

    고케네디대통령과 함께 전세계의 대중앞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젊은 미모의 재클린.유창한 화술과 세련미를 갖춘 퍼스트 레이디의 표상이었던 그녀는 몇년후 달라스에서 남편을 잃고 다시 몇년후에는 선박왕 오나시스의 부인이 되었다.그리고 7년만에 별다른 유산을 상속받지 못한 채 다시 대중앞에 사라진 것은 70년대 중반이었다.이제 그녀는 죽음으로 화려하고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끝맺었다. 진정한 퍼스트 레이디,젊은이의 우상이었던 재클린.그 우아한 모습,미묘한 얼굴,헤아리기 어려운 눈빛,그리고 세련된 말씨와 몸짓은 그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재클린은 인생수업은 쌓았으나 정규 대학교육은 받지 않은 듯 보여진다.그녀의 아버지 부비에씨는 그녀에게 파리의 숙녀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상류사회에 걸맞는 매너와 교양을 습득시킬 것인가를 생각했었다.위대한 정치가,세계의 운명을 짊어질 사람의 반려로서 필요한 것은 스스로의 능력과 결정보다도 그에게 용기와 상식을 불어넣는 것이라는 듯 그녀는 대통령부인으로서 손색이 없었다.그러나 이제 구세대의 여인상 재클린이 떠나고 그 자리에는 독자적인 신세대의 여성상 힐러리가 들어섰다. 재클린은 비록 재혼했지만 평생을 통해 무수한 언론의 눈을 통해서도 별다른 스캔들에 휩쓸린 적이 없었다.우리 주위의 여성들이 온갖 알 수 없는 시대병을 앓고 있는 그 시간,그녀는 자신의 긍지와 케네디집안의 체면을 지켰다. 그러기에 그녀는 이제 알링턴의 케네디곁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추모를 받으며 진정한 퍼스트 레이디로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인의 천박한 사고 속에서는 오늘을 지켜 내일에 남는 자세가 돋보인다.재클린은 그녀의 방식으로 이 시대를 지켜간 셈이다.
  • 안보리,「신유고연방」제재 결의/석유등 전면금수·해외자산 동결

    ◎항공로 봉쇄·국제경기 출전금지/부시,미국내자산 2억불 동결령 【유엔본부·달라스 AP 로이터 연합】 유엔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은 30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주도의 유고연방에 대해 예상대로 경제제재를 결의했다. 안보리는 이날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대해 ▲식량과 의약품을 제외하고 석유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금수조치 ▲해외자산및 은행계좌 동결 ▲인도적 목적을 제외한 모든 항공로 봉쇄 ▲국제경기 출전금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제재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기권 2표로 이를 채택했다. 안보리이사국들은 이날 채택한 안보리결의 757호를 통해 이로써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유혈사태가 종식되고 휴전이 도입되는 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30일 유엔이 대세르비아및 몬테네그로 제재를 결의한데 뒤이어 미국내 모든 유고슬라비아 자산에 대한 동결을 명령했다. 백악관은 미국내에 있는 약 2억1천4백만달러 상당의 유고자산이 1일이전에 동결될 것이며 그중 1억7천만달러는 미국내 유고은행에 예치된 자금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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