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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업계 분양시기 저울질

    ‘요즘 같은 때에는 미루는 게 상책이지요.’‘기다린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나요.’ 주택업계가 분양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다.수도권에서조차 ‘1순위 청약률 제로’라는 상황을 맞은 탓이다. 많은 업체들은 분양시기를 내년 봄으로 미루고 있다.그 때 가면 혹시 경기가 나아질지 모른다는 기대감에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내년 초 분양경기가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보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주택업계에서는 최근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의 분양성적이 초미의 관심사다.수요자들로서도 지금 분양받는 것이 나은지,아니면 내년까지 기다리는 것이 유리한지 헷갈린다. 분양시기를 늦추는 것이 대세다.대림산업은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서 이달 중 677가구를 분양하려 했으나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이를 내년1월로 늦췄다.남광토건도 이달 말 화성시 봉담읍에서 767가구를 분양하려던 계획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모델하우스 공사가 지연된데다 분양경기가 가라앉은 점이 감안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사태가 예견되는 처지에서 굳이 분양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내년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효성과 ㈜대원은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에서 공동으로 1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23일부터 분양신청을 받는다.39평형 468가구,45평형 772가구 등 모두 124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이다. 교하지구는 동문건설과 신동아건설 등이 분양에 나섰다가 고전한 곳이어서 주택업체들은 대규모 물량의 분양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한다.이 아파트 분양을 맡고 있는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다른 아파트와 달리 입지여건이 좋고 중대형으로 구성된 만큼 분양가를 낮추고 마감재를 고급화해 인근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라면서 “분양을 늦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신공영도 경기도 안양시 박달동에서 당초 내년 초에 공급하려던 79가구를 18일부터 분양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 자동차 단신

    ●현대·기아차는 150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을 기념해 13∼21일 동안 주말을 이용,4회에 걸쳐 할인점·아파트·공원 등 전국 42개 지역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벌인다.엔진,변속기,조향기,점화장치 및 기타 전자장치를 무상 점검하고 간단한 소모품도 무상교환해준다.문의는 080-600-6000. ●기아차는 12일부터 국내 최초로 수동겸용 전자식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2004년형 쏘렌토를 시판한다.연비가 4륜구동 차량 기준으로 9.4㎞/ℓ 에서 10.1㎞/ℓ로 7.4% 향상됐다.2륜구동이 2047만∼2388만원,4륜구동은 2248만∼2911만원. ●한성자동차는 4륜구동 스포츠카 911 카레라 4S 카브리올레와 911 터보 카브리올레를 출시했다.카레라는 320마력의 3600㏄ 박서 엔진을 장착,5.9초만에 100㎞/h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75㎞/h다.터보의 최고속도는 298㎞/h,4.9초만에 100㎞/h에 도달할 수 있다.값은 각각 1억 7930만원,2억 2990만원. ●아우디의 공식 수입원인 고진모터임포트는 12월 한달동안 2004년형 모델을 구입하면 등록세·취득세를 지원하거나 3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7850만원짜리 올로드콰트로 2.5 TDI를 사면 497만원의 혜택을 받는다.A4 카브리올레·스포츠카 TT는 차량값을 3% 할인한다. ●대우인천차는 1988년 전륜 구동형 변속기 트랜스액슬을 제작한지 15년만에 300만대를 생산,지난 8일 기념식을 가졌다.일본 이스즈자동차와 기술협력으로 국산화한 트랜스액슬은 르망에 처음 장착됐다. ●쌍용차는 오는 18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고급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뉴렉스턴과 신엔진 170XDi를 개발해 보도발표회를 갖는다.고성능,고효율,친환경,저소음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 스키부상 3시를 조심하라

    올해는 예년보다 포근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눈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가 스키어들을 설레게 한다.여기에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도 부쩍 늘어 올 시즌에는 550만명 정도가 스키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키,스노보드가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부상 때문이다.국내의 경우 좁은 슬로프에 한꺼번에 많은 스키어들이 몰려 그만큼 부상 위험이 높다.스키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상 등 응급상황별 대처요령과 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사례 지난해 가족과 함께 수도권의 B스키장을 찾았던 강모(43)씨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이 슬로프에서 넘어지면서 팔과 대퇴부가 골절돼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은 것.이 때문에 만만찮은 치료비는 물론 중학교 진학을 앞둔 방학중에 공부를 전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강씨는 이후 스키장에는 발길을 끊었다. 안호준(24)씨는 지난해 강원도 P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다 왼쪽 손목이 부러져 두달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이후 안씨는 인터넷 동호회사이트 등에‘보호대를 과신하지 말것’ 등 자신의 체험글을 올리며 안전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팔다리 부상이 많다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최근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다 발생한 부상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다리부상(72%)이 단연 많았다.이어 팔(20%),복부(3.6%),머리(3.1%) 등의 순이었다.다리 부상 가운데는 무릎(46%)이 가장 많았고,이어 정강이 등 하퇴부(30%),발과 발목(16%),대퇴부(8%) 등이었다. 특히 무릎의 경우 하체가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가 돌아가면서 넘어지기 때문에 관절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이 멋대로 흔들리거나 힘을 줄 수 없으며 몹시 아프다.연골을 다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무릎을 펴거나 구부리기 힘들어진다.이런 증상은 4∼5일쯤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면서 나은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문제가 심각해진 뒤에는 훨씬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팔부상은 어깨 손상이 30%로 가장 많은데,특히 청소년의 탈구를 방치할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어깨가 자주 빠지는 원인이 되므로부상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체적인 부상 유형은 관절을 삐는 염좌(41%)와 골절(33%)이 전체의 74%를 차지하며 이어 피부 열상과 찰과상(11%),타박상(5%),관절 탈구(3%) 등이다. ●오후 3~5시 사고 가장 많아 부상을 입는 시간대별 편차도 크다.하루 중 부상사고의 발생 빈도를 보면 오전 10∼11시가 가장 낮은 반면 오후로 갈수록 부상이 많아져 오후 3시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하루중 피로도가 가장 높을 뿐 아니라 기온 상승으로 슬로프의 눈이 녹아 스키와 스노보드의 회전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오전(32%)보다 오후(68%)에 부상사고가 많으며,오후 중에서도 3∼5시 사이가 가장 높은 사고율(36%)을 보였다.또 평균 3시간 정도 스키를 탄 후에 부상빈도가 가장 높았다.야간에는 5.5%로 우려만큼 부상률이 높지 않았다. ●부상,이렇게 대처하라 스키와 스노보드는 부상 부위가 약간 다르다.스키는 정면진행인데 비해 스노보드는 측면진행이기 때문이다.스노보드는 스키와 달리 대개 바인딩이 보드에 붙어 있고 왼발이 앞쪽에고정돼 왼발 부상이 오른발보다 2배 정도 많다.또 넘어질 때 손을 짚는 경우가 많아 손목 요골 골절이 많다.다리 부상도 잦다.부드러운 부츠를 신은 경우에는 발목,딱딱한 부츠일 경우에는 무릎관절 부상이 많다.반면 스키와 달리 엄지손가락 부상은 거의 없다. 일단 부상을 당하면 침착하게 안전요원이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주변에 자신의 부상 부위와 상태를 설명한 다음 조심스럽게 스키장비를 제거해야 한다.혼자 상태를 수습하려다가 부상 정도를 더욱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걷거나 다시 스키나 스노보드로 이동해서는 안 된다. 부상자가 의식이 있어 자신의 부상 상태를 설명할 정도라면 빨리 안전요원을 불러 부상 부위를 부목 등으로 고정시킨 뒤 의무실로 옮긴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명철 교수는 “대부분의 사고가 스키어의 행태와 관련이 있다.”며 “골절 등 대형 사고는 물론 전방 십자인대와 같은 슬관절부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지침을 숙지한 뒤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이명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안진환·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왕준수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연구원들의 생활상/여름엔 낮이 18시간… 1년간 갇혀 지내

    제17차 남극기지 월동대는 지난달 20일 서울을 출발,남극으로 향하는 관문인 칠레의 최남단 도시 푼타아레나스를 거쳐 6일 만인 26일 세종과학기지에 도착했다.월동대는 윤호일 대장을 포함,16명으로 구성되었다.연구원과 기술자 외에도 의사와 조리사까지 참여해 기지 안에서 1년간 자체 생활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윤 대장은 출발에 앞서 소망을 “세종기지 대원들과의 화목한 생활”이라고 밝혔다. ●수개월 동안 사람 구경 못하기도 남극의 세종기지 근처에는 아르헨티나 등의 상주기지들도 있으나 육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따라서 대원들은 기지안의 동료들 외에 다른 사람 구경은 몇달동안 하지 못하고 지낼 때가 많다.몇달을 같은 사람들,그것도 면도도 제대로 하지 않아 수염이 난 시커먼 남자들만 보고 지내니 그들 스스로 “말을 안해 그렇지 갑갑하다.”고 토로할 정도다. 1년을 채운 뒤 남극의 여름이 시작되는 11월쯤에 대원들이 교체된다.남극은 낮의 길이는 평균 5시간으로 밤이 길다.그러나 여름철에는 낮이 18시간 지속되며 밤 12시까지 환하다.기후조건은 악천후의 연속이다.평균풍속 초속 18m,최대 45m인 폭풍설(블리자드)이 몰아친다. ●어떻게 선발하나 우리나라의 극지연구는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실의 주도 아래,연구 성격에 맞춰 연구원의 내부 인력과 외부의 학계(대학 및 연구소)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운영된다.현재 연구원 23명,기술원 3명 등 모두 35명이다. 남극에서 가장 큰 섬인 킹조지 섬에는 폴란드와 브라질외에도 중국,러시아,아르헨티나,칠레,우루과이 등에서 파견된 연구원들이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현지에서 서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8월쯤에는 2박3일 정도의 일정으로 배구·농구·탁구 등을 국가대항 시합으로 펼치며 친목도 다진다고 한다. 김경운기자
  • 적적한 겨울밤 영화와 함께…케이블·위성 영화채널 연말특집 풍성

    가로수에 내걸린 색색의 전구가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요즘,이렇다할 애인도,특별한 모임도 없다면? 걱정할 것 없다.케이블·위성 영화채널이 12월 한달동안 긴 겨울밤의 지루함을 덜어줄 다양한 영화특집들을 마련한다. 먼저 OCN은 매주 수요일 오전 3시40분 올해 흥행기록을 세운 감독들의 전작을 모은 ‘한국영화 대박특집’을 내보낸다.10일에는 ‘장화,홍련’으로 사랑받은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17일에는 ‘바람난 가족’으로 저력을 과시한 임상수 감독의 ‘처녀들의 저녁식사’가 방송된다.이어 24일에는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이 한·일 합작으로 만든 ‘순애보’,31일에는 ‘색즉시공’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일체’가 전파를 탄다. 슈퍼액션은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기사영화특집’을 준비했다.14일에는 원탁의 기사 이야기인 ‘카멜롯의 전설’,21일 프랑스 제보당 사건을 극화한 ‘늑대의 후예들’,28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아이언 마스크’가 방송된다. 홈CGV의 ‘코스모폴리탄 특집’(매주 목 밤 12시)은 전세계 수작 가운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집중 소개된다.벨기에 출신 아트 애니메이션의 거장 라울 세르베의 ‘탁산드리아’(11일),샐리 포터 감독의 ‘더 맨 후 크라이드’(18일),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판 타데우스'(25일)가 방송된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특집들도 풍성하다.TCM&클래식무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10시부터 15시간동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5편을 릴레이 방영한다.주다 갈란드 주연의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를 시작으로,‘크리스마스 스토리’‘삼총사’‘더 맨 후 케임 투 디너’‘쿼 바 디스’가 방송된다. MGM은 성탄절에 가족이 함께 볼 만한 ‘가족영화 특집’으로 ‘미네소타 내사랑’(23일 오후 9시10분),‘나의 왼발’(24일 오후 6시50분),‘천사의 빛’(25일 오후 1시5분),‘베니와 준’(25일 오후 7시)을 내보낸다.20∼25일 밤 12시에는 ‘카프리의 깊은 밤’‘색있는 유혹’ 등 성인용 영화를 상영하는 ‘에로비안 나이트’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광명 고속철역 일대 60만평 택지지구 지정/환승센터·주거단지 등 건립

    건설교통부는 내년 4월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광명시 일직·소하동,안양시 석수·박달동 일대 약 60만평을 종합환승센터와 업무·상업·주거기능이 복합된 역세권으로 개발하기 위해 이 일대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개발지구에는 9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 주거용지 30%(17만 9000평) 외에 상업·업무용지 13%(7만 7000평),공원·녹지 25%(14만 9000평),도로 및 고속철도 역사,물류·유통·공공시설 등 기타시설 32%(19만평)가 각각 들어선다. 주거단지 주택분양은 2005년 말부터 실시되고 택지개발사업은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종합환승센터를 설치해 고속철도 광명역 및 역세권 이용자가 지하철,시내·외버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수단간 입체적 환승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업무·상업부지에는 대형유통센터,호텔,국제회의장,백화점 등을 유치해 조기에 역세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김문기자 km@
  • 강남집값 10·29후 1.7% 하락

    ‘10·29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강남 집값이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은행 시세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전국의 집값은 10·29대책 직전인 10월 28일에 비해 0.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서울지역 집값은 한달새 1.1% 정도 하락했는데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1.7%)이 강북(-0.3%)에 비해 하락폭이 훨씬 컸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는 -0.7%의 하락률을 보였다. 신행정수도 호재로 집값이 급등했던 대전지역도 한달동안 1.6% 하락해 서울 강남권과 함께 전국의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다.이밖에 부산과 대구는 0.8% 하락하고 광주와 울산은 0.5% 떨어졌으며 지방 중소도시는 0.4%의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 경기도 공장 인·허가 실태/ 공장설립 승인받는데 ‘1년허송’

    기업인들이 “기업 못해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리는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A제약(주) 관리과장 심모씨는 최근 몇달동안 한숨으로 하루를 보냈다.공장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5월23일 인근 공장부지 1만 7752㎡를 매입한 후 대행기관을 통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관할 환경관리청에 제출했으나 보고서 작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신씨는 서류를 보완해서 제출했지만 또다시 퇴짜를 맞았다.3번째 시도끝에 통과됐으나 보고서 작성과 협의에만 7개월 11일이 걸렸다.공장설립승인은 지난 5월15일 떨어졌다.통상적인 처리기한이 45일인 공장설립 승인에 무려 357일이 걸린 것이다. 신씨는 “미숙한 대행기관에 의뢰한 잘못도 있지만 애초부터 일괄적으로 보완요구를 했으면 이렇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도가 기업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관내 업체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인·허가실태 조사를 벌였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이번 조사에는 도와 시·군 감사반원 등 33개반 66명이 투입됐으며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조사 결과 아직도 관련기관의 협의 기간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여전히 남아있는 각종 규제로 공장 설립 및 증축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협의 수개월 소요 1만㎡ 이상의 공장설립 또는 증축의 경우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드시 첨부돼야 한다.민원인은 평가서를 해당 시·군에 제출하면 시·군에선 관할 지방환경관리청과 협의에 들어간다.이 과정에서 보완 사항이 생기면 시·군을 통해 민원인에게 통보되고 민원인은 서류를 보완해 다시 시·군을 통해 평가서를 보낸다.서류가 지방환경청을 경유해 돌아오는데는 최소 7일이 걸리지만 보완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첫 협의과정에서 일괄적으로 요구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이 소요되기 십상이다. 이같은 까다로운 규정과 일선 공무원들의 관행 등으로 민원인이 독자적으로 승인절차를 이행하기 어려워 신청자의 95% 이상이 대행기관을 이용,건당2000만∼3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험이 부족한 대행기관에 맡기면 오히려 일을 그르쳐 시일이 더 걸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군부대도 기업이 넘어야 할 높은 벽이다.공장설립 지역이 군사보호구역내에 위치할 경우 관할 군부대 협의는 필수.광고물 제조업체인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 (주)K기획은 공장설립 신청서를 접수한 뒤 군부대 협의를 거쳐 승인이 나오는데까지 무려 148일이 걸렸다.군부대측이 훈련과 작전 등을 이유로 제때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장증설도 못해 부지 3630㎡의 안성시 원곡면 H제약(주)은 관리동과 공장건물과의 연결 통로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준농림지 3000여㎡를 추가 확보,시에 공장 증축 허가 신청을 냈으나 반려됐다. 총 공장면적이 1만㎡이하여서 허가해 줄수 없다는 담당 공무원의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올해 1월부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준농림지역내 공장면적이 1만㎡ 이하의 경우 개별입지를 불허하고 있다.나홀로 공장 등으로 인한 난개발을 막기 위한조치다.그러나 기존 공장들에 대해서도 일률적으로 적용,공장 증축을 가로 막는 바람에 민원을 야기시키고 있다.안성시 관계자는 “이 법은 전국의 모든 준농림지역에 적용되고 있어 민원을 유발하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공장면적을 1만㎡로 맞추기 위해 불필요한 부지까지 확보하는 등 비용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총량제 땅투기 악용 공장총량제에 의한 신·증설 물량을 배정받은 뒤 시세차익을 노리고 해당 공장부지를 전매하는 투기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사실로 드러났다.수도권 지역의 공장총량 부족이 심화되자 부동산중개업자 또는 개발업자들이 신·증설물량을 배정받은 뒤 실수요자인 기업인들에게 평당 10만원 이상의 웃돈을 받고 부지를 팔고 있는 것. 화성시의 경우 지난해 등록된 442건의 공장 가운데 51.6%인 228건의 명의가 변경됐으며 올들어서도 338건의 공장 가운데 153건이 명의 변경된 것으로 조사됐다.시 관계자는 “설립승인을 받은 공장 가운데 50%의 명의가 중간에 다른 사람으로 변경되는 등 공장총량제를악용한 부동산 투기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민원처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특히 공장 신·증설과 관련,업무처리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행위와 지연 처리의 원인이 되는 부당한 규제·행정편의적 절차 등에 대한 감사를 강화한다는 것이다.최문용 경기도 감사관은 “앞으로 감사의 방향은 ‘왜 해주었는가’ ‘특혜가 아닌가’라는 과거의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왜 지연처리 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예방적 감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경기 ‘공장설립 지원단' 만든다 경기도는 공장설립에 따른 인·허가 처리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공장입지 사전검토제’를 실시하고 ‘공장설립 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특히 공장총량제가 부동산 투기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기혐의자를 국세청에 통보하고 공장총량 사전예고제 및 일괄배정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최근 도내 31개 시·군에 소재한 15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허가 처리실태 조사결과를 3일 발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장설립 개선대책을 밝혔다. 경기도 최문용 감사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방 중소기업들이 과다한 규제 등으로 공장 설립 등 기업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장 건축 가능지역을 사전에 조사해 이를 기업인들에게 제공하는 공장입지 사전 검토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에서 환경청·군부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공장을 설립하는데 무려 357일이 소요된 곳도 있었다.”며 “이같은 폐해를 근본적으로 막기위해 도·시·군 단위별로 기관·부서간 복합실무종합심의회를 구성하고 부단체장 직속으로 공장설립 지원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공장총량제로 인한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려 기업인들이 웃돈을 주고 공장 부지를 구입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공장설립 승인을 받은 후 특별한 사유없이 매각,시세차익을 남기는 투기 혐의자에 대해 국세청에 통보하는 방안을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감사관은 이밖에 “공장총량제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총량의 물량과 기준 등을 공개하는 사전예고제 및 일괄배정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기업부도 등으로 경매에 부쳐진 공장건물을 매입한뒤 실수요자에게 원가에 공급하는 공장부지 은행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김진수 경기도 기업지원 감찰팀장 “직접 현장에 나가보니 기업인들이 겪는 애로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했습니다.” 화성·김포·안성 등 경기도내 6개시에 소재한 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인허가 실태 조사를 벌인 경기도 기업지원감찰팀 김진수팀장은 “갈수록 나빠지는 기업환경과 과다한 규제 때문에 기업이들이 겪는 고충은 이루다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행정이 투명해지면서 과거와 같은 행정편의에 의한 부당한 서류 청구 등은 사라졌으나 아직도 관청의 문턱은 높았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열심히 일하는 기업인들도 많았다.”고 소개했다.그러나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행정의 고객이어야 할 기업인들이 떳떳한 고객으로서 권리를 찾기가 힘들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부대나 환경청 등 관련 기관과의 공장설립 협의 처리기간이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로 과다하게 소요돼 기업인들이 이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었다.”며 “공장 설립계획 단계부터 가동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원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팀장은 또 “상당수의 기업인들이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공장설립 민원을 토목설계사무소 등에 위탁처리하고 있었다.”며 “이 부분도 자치단체들이 끌어안아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김팀장은 “이같은 규제와 채산성 악화 등을 이유로 중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와 자치단체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들기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미리 가본 뉴타운](11)용산구 보광·한남동 일대

    ‘강북 속 강북’ ‘서울 할렘’으로 불리던 용산구 보광·한남·서빙고동 일대가 뉴타운 개발과 더불어 희망의 땅으로 바뀐다. 부지내 대표적 지역명을 따온 다른 자치구와 달리 용산뉴타운으로 이름 붙인 데서 이곳뿐 아니라 25만 구민들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뉴타운이 들어설 3개 동(洞) 33만여평은 강변도로와 맞붙은 시내 최후의 미개발 노른자위다.주민들은 전형적인 남향에 뒤로는 남산이 감싸고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감안하면 적절한 활용이 때늦은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특히 보광동 쪽은 시내에서 ‘하늘 아래 첫 마을’이라는 달동네다.5층 미만의 건물이 전체의 90% 이상 된다. 박장규 구청장은 3일 “주거기능 중심 개발에 주안점을 두다 보면 자칫 아파트단지만 삐쭉삐쭉 눈에 띄는 ‘유령타운’이 되기 십상”이라면서 “구릉이 많은 지리적 악조건을 역이용해 한국의 대표적인 신개념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내년 9월쯤 상세 개발계획이 나오겠지만 이같은 매력이 작용해 뉴타운이 매듭지어지면 1만 6500여가구 3만 9000여명에서 3만 5000가구 10만명 규모의 소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표고차가 30∼40m씩 나는 3개 동을 하나의 타운으로 묶는 도로망 개설 등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현재 차 한 대가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좁은 도로(폭 4m 이하)가 74%에 이른다.그러나 손만 뻗으면 푸른물이 잡힐 듯한 수변경관으로 볼 때 언덕길들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며 개발 의욕이 넘친다. 뉴타운에는 폭 25m의 간선도로를 축으로 12∼16m 도로 3∼4개 노선,6∼8m짜리 내부도로가 바둑판처럼 깔린다.보광동길 주변에 2개의 공원을 조성,남산∼미군기지∼한강에 이르는 ‘녹지 띠’를 가꿀 계획이다. 주민 동의를 얻기 쉽잖은 공공시설 부지 마련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구유지 3000여평이 있기 때문이다.이 부지를 활용해 뉴타운 한가운데에 대규모 체육센터 등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한 문화타운이 들어서 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특수목적고 신설 때 현재의 학교시설 변경이 어려우면 이 땅을 활용하는 등 긴급한 용도를 가려낼 예정이다. 용산구는 지역간 형평성을 따진다는 서울시의 뉴타운개발 지원 순위로 볼 때 우선사업 지구로 선정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관내에 미8군 부지와 철도부지 등 국가 공공시설이 100만평 이상이나 차지하고 이태원 관광특구,남산 고도제한 등으로 지역개발 순위에서 늘 밀려났다.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사는 주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2005년 고속철도 민자역사 완공,국제컨벤션센터 건립 등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권 성장거점으로 바꾸겠다는 게 용산구의 구상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
  • 게임 즐기다보면 토익 실력 ‘쑥쑥’

    직장인 김승진(29)씨는 요즘 퇴근뒤 토익 공부에 푹 빠졌다.한달동안 한번도 빼먹은 적이 없다.인터넷으로 게임을 하며 저절로 토익을 준비할 수 있는 ‘게임 토익’ 덕분이다.김씨는 “책으로 공부할 때는 따분하던 토익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면서 “회사에서 요구하는 점수는 가뿐히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게임과 접목한 온라인 토익 강좌가 인기를 얻고 있다.최근 한메소프트의 영어 포털 사이트 마이퀵파인드 (www.myquick find.com)는 온라인에서 네티즌이 토익 실력을 겨루는 ‘배틀 토익’을 선보였다. ‘배틀 토익’에서는 한 게임마다 토익 1∼7파트까지 1문제씩 모두 7문제가 나온다.혼자 즐기는 ‘싱글 방식’에서 최대 100명이 동시에 경쟁하는 ‘서바이벌 방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네티즌은 300점 미만의 ‘초보’부터 950점 이상의 ‘신’까지 게임 점수와 순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다승,승률 순위 등에 따라 최고 수준의 참가자에게 경품도 제공된다. 포털 사이트 엠파스의 게임나라닷컴(www.gamenara.com)도 온라인 게임 토익 프로그램 ‘토익넷’을 제공하고 있다.네티즌은 이 게임을 통해 영어 듣기,문장 완성하기 등 실제 토익 문제를 풀 수 있다. ‘토익넷’은 혼자 실력을 점검하는 ‘솔로 학습’,5명까지 서로의 득점에 따라 함께 경쟁하는 ‘멀티 대전’ 등으로 구성돼 있다.대기실에 있는 회원에게 대전을 신청할 수도 있다.게임이 끝난 뒤 틀린 문제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사후 학습’ 기능까지 갖췄다. 한메소프트 이창원 대표는 “배틀 토익은 토익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자기도 모르게 토익 실력을 늘릴 수 있다.”면서 “함께 하고 싶은 친구 추천하기,프로그램 오류시험자 모집 등을 통해 20,30대 네티즌을 더 많이 끌어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
  • [씨줄날줄] 동전 하나 사랑 더하기

    달력이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이제 거리에서는 구세군의 종소리와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고 한해살이를 마무리하는 발걸음도 바빠질 것이다. 연말이 되면 훈훈한 소식들이 기다려지지만 올해는 그리 기대할 것이 못될 것 같다.외국에서는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는 아직도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신용불량자가 360만명도 넘는다는데 연말이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올해는 살인,강도,납치,유괴 등 카드빚으로 인한 범죄가 유난히 많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 한해였다. 최근 동전 200원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들린 정모(23)씨는 “날씨는 추워지고 유치장에서 나오니 갈 데가 없어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해 돈을 훔쳤다.”고 말했다고 한다.정씨는 앞서 몇 만원을 훔쳐 경찰에 붙들렸으나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고 한다.정치권과 재계의 수백억원이 넘는 불법 비리사건이 계속되다 보니까 이제 몇 천만원이나 몇 백만원은 돈으로도 보이지 않는 세상이 됐다.그런 와중에 모든 언론들이 고작 ‘200원에 불과한 절도사건’을 일제히 보도한 것을 보면 사연도 사연이지만 고르지 못한 사회에 대한 고발 성격도 담겨 있었을 것이다.수백억원을 꿀꺽한 사람들은 활보하는데 기껏 1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훔쳐 감옥에 가겠다는 인생이 대비되지 않는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하도 계단에 웅크리고 있는 걸인들의 동전바구니도 썰렁하다.행인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녀서 그런 걸까.아니면 남을 돌볼 여유가 사라져서 그럴까.보이는 곳도 이런데 안 보이는 불우이웃들의 겨우살이는 더 힘들 것이다. 여기저기서 불우이웃돕기 운동들이 벌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는 12월 한달동안 ‘동전 하나 사랑 더하기 운동’을 벌인다고 한다.톨게이트 출구에 모금함을 설치,통행료를 지불하고 남은 동전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모금 운동이다.동전 하나 사랑 더하기 운동은 1998년에 시작돼 5년간 2억 7000만원을 모금했고,이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을 돕는 손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법이다.지금도 곳곳에서 불우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사무실이나 가게 한 구석에 사랑의 동전함을 하나씩 놓아두면 어떨까. 김경홍 논설위원
  • [사설] 30代가 무너져선 안된다

    국가 경제의 건각(健脚)이어야 할 30대가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노동부가 26일 발표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002년까지 실업급여 신청자는 모두 167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30대가 29.6%인 49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자발적 퇴사자는 실업급여 신청에서 제외된다.즉 이 기간동안 30대가 퇴출 1순위였다는 것이다. 우울한 통계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은행연합회는 지난 10월 한달동안 신용불량자가 9만 4000여명이 늘어나 360만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사상최대의 기록이다.연령별로는 20세미만이 9월말보다 4.9% 줄었으나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늘어났으며 특히 30대의 증가율이 3.2%로 가장 높았다.지난달에는 한 경제연구소가 그동안의 고용불안과 집값 앙등으로 30대 초반의 내집 보유율이 5년전 41%에서 지난해 33%로 떨어졌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30대는 이제 막 가정을 갖고,자녀를 양육하며,내집 마련을 해 나가는 연령층이다.국가 경제에서 발과 허리의 역할을 하는 30대에 실업과 신용불량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면 우선당장 그들이 고통을 겪는 것은 물론,장기적으로는 나라의 인적자원 육성을 손상시키고 생산성 저하를 초래할 것이다.또 심각한 정치적·사회적 영향도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취업기회 확대가 가장 중요한 대책이 될 것이다.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여건을 개선하고,국내외 자본의 신규 투자를 북돋울 수 있는 대책들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또 창업여건의 정비,노동시장의 유연화를 통해 30대가 새로운 탈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 ‘술 마시는 여성’ 왜 늘까/ 가정법률상담소 27일 세미나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의 이 단체 건물 6층 강당에서 ‘여성들은 왜 술을 마시는가-여성음주,개인의 선택인가 불평등의 결과인가’ 세미나를 개최한다. 통계청은 여성 음주 인구를 86년 20.6%,92년 33.0%,99년 47.6%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와같은 현상에 대해 사회여론은 여성 음주 운전자의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면만 강조,여성 음주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남녀간 이중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편과의 불화,시댁 스트레스가 음주 부추겨 가정법률상담소는 지난 9월 한달동안 전국의 만18세 이상 여성 4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59%가 20대에 음주를 시작했으며,18∼20세에 음주를 시작한 사람도 29.5%나 됐다고 밝혔다.대체로 고교를 졸업한 직후인 18∼20세에 음주를 시작한 것이다. 음주량은 한번에 소주 반병∼한병을 마시는 사람이 43%로 술을 마시는 빈도는 절반이상(54.5%)이 월 1회 이하로 마시지만 31.5%는 1∼2주에 한번 마시는 등 정기적으로 술을마시는 여성이 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혼 여성들이 술을 마시는 이유는 남편에 대한 불만을 음주를 통해 해소하려는 경향이 30.9%였고,시부모와의 갈등(38.3%)도 음주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사노동에 보람을 느끼지 못한 여성(33.3%)도 음주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술,여성에게 더 치명적 영동세브란스병원 남궁기(정신과)과장은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남성들 중에서 평생 알코올 중독을 앓는 비율이 80년대 18.9%에서 2001년 12.1%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여성은 80년대 1.2%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는 3배 이상인 3.9%로 증가했다.”며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알코올중독은 빠르게 발병해 남성이 술을 마신 지 10년이 지나야 정신과를 찾는다면 여성은 4년이면 중독에 이른다고 한다. 여성은 알코올 분해 효소도 남성에 비해 적어 술에 쉽게 취할 뿐 아니라 태아에게도 나쁘고,남성들에 비해 지방간 고혈압 빈혈 위장관 출혈 위궤양 간경화 등 부작용에도 더 일찍 노출된다.알코올성 치매도 더 빨리올 수 있다. 허남주기자
  • [미리 가본 뉴타운](4)강북구 미아동 일대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24일 “서울시가 미아6·7동과 4·5동 지역을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동시 지정한 것은 소중한 선물”이라며 “세심한 개발계획을 세워 희망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김 구청장은 뉴타운지역에는 시가 중·장기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1개구 1개 특목고 유치계획이 꼭 성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했다.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중인 삼양로∼동대문간 경지하철 건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교통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어우러진 살기좋은 주거지역으로 가꿔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미아4·5동은 백화점 등 대형 유통단지와 학원,대학병원 등을 유치해 서울 동북부의 최대 상업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박종환 강북구의장은 “이 지역이 70년대 이주자가 많은 만큼 저소득층이 다시 쫓겨나는 일이 없도록 공영개발 등으로 임대주택의 다량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특히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과 함께 수유1·3·4·5·6동 지역도심 주변과,미아 1·2동 등 삼각산 일대의 고도제한(5층 이하,18m 이내)을 완화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타운으로 지정된 강북구 미아 6·7동일대 18만 8000평은 2만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밀집 주택지구다.대부분 70년대를 전후해 지은 불량·노후주택들이고,도로망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서울의 몇 안되는 ‘달동네’였다. 구는 이 지역을 7개 구역으로 나눠 1만 1730가구 3만 4500여명이 거주하는 주거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또 6개 노선 2.5㎞의 도로를 신설하고 공원,공용청사,시설녹지,공공용지 등 각종 기반시설을 확충한다.개발방식은 주택재개발사업,도시계획시설사업,지구단위계획 등을 혼용할 방침이며,서울시 지원비 7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균형발전촉진지구(14만 5000평)로 지정된 미아4·5동 일대 가운데 4만 950평을 동북부 중심 상업지역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같은 생활권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일대 10여만평과 잘 조화된 대규모 상업·업무기능을 갖추게 된다.이미 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갖춰지고 있는 데다 대단위 학원가,종합병원,정보산업 등을 유치해신상업지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섭 강북구 도시개발과장은 “오는 28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후,주민들이 원하는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중심지로 가꾸는 기본계획을 이른 시일내에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 서울속 연탄마을 /(하)빈곤의 ‘개미지옥’ 실태

    서울의 연탄마을은 빈곤의 ‘개미지옥’이다.탈출하려고 몸부림칠수록 더욱 깊이 빠져든다.1세대의 가난이 2세대에게 대물림되고 부모의 직업마저 자식에게 상속되는 곳.유일한 탈출수단인 ‘교육’은 빈궁한 가계 탓에 그 기회마저 봉쇄된다. 35년 동안 연탄을 때온 이길수(가명·61·영등포구 문래1동)씨는 일용직 건설노동자다.지난 70년 고향인 충북 충주 읍내의 다방 여종업원과 사귀다 함께 상경한 뒤 응암동과 홍제동,신대방동 산동네를 거쳐 4년 전 문래1동 ‘쪽방촌’까지 흘러들었다. ●가난과 직업마저 대물림 상경 전 충주에서 본처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었지만 소식이 끊긴 지 오래다.20여년 전 아들이 고등학교를 다니다 가출했고,딸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한 뒤 연락이 없다. 이씨는 “가진 것도,배운 것도 없는 녀석들이니 언젠가는 나처럼 ‘막장’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매일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성북구 월곡3동,송파구 거여동,영등포구 문래동 등 4개 지역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20가구의 가계를 추적한 결과 1세대의가난이 2세대에게 고스란히 대물림되고 있음을 확인했다.20가구에 살고 있는 1세대 27명의 직업분포(무직자는 최근 5년 직업)는 공사장 인부가 7명,파출부 4명,주방보조 1명,경비원 1명 등 일용직 비율이 48.1%였다.나머지는 자영업자,공장근로자,택시운전사 등이었고,5년간 직업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도 33.3%나 됐다. ●1세대 ‘중졸-일용직’,2세대 ‘고졸-무직’ 다수 2세대 40명 가운데 군 복무·재학중이거나 연락이 두절된 17명을 뺀 23명의 직업분포는 1세대보다 오히려 악화된 양상을 보여줬다.5년간 특별한 직업을 가지지 않은 무직자가 무려 47.8%였다. 교육수준은 1세대의 경우 중졸이 37.1%로 가장 많았다.초졸이 25.9%,고졸과 무학(無學)이 각각 18.5%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중졸 이하 저학력층이 60%가 넘었다.2세대 가운데 만 19세 이상의 성인 34명을 조사한 결과 고졸이 44.1%,중졸이 29.4%였고,전문대 재학 이상의 ‘상대적’ 고학력자는 14.7%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저소득→저학력→저소득’으로 이어지는 빈곤세습의 구조를여실히 보여준다.홍제3동 주민 정옥선(가명·70·여)씨의 가계가 대표적인 사례다. ●가난 때문에 교육기회 놓쳐 정씨는 전북 익산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집안 일을 거들다 31살 때 결혼,공사장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남편을 따라나섰다.대전,충북 괴산,부산,경기 부천 등을 거쳐 남편과 사별한 83년 서울에 정착했다.파출부와 노점을 하며 10년만에 홍제동의 무허가 주택을 샀다.하지만 슬하의 2남2녀는 이미 교육기회를 놓친 뒤였다. 중학교만 마치고 살림을 거들어온 큰아들(37)은 택배회사에 다니다 허리를 다쳐 7개월째 집에서 쉬고 있다.둘째아들(33)은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마치고 용산전자상가에서 수리공으로 일한다. 중학교 졸업 후 부천의 섬유공장에 다니던 큰딸(28)은 동료와 결혼해 역시 부천의 산동네에 산다.막내딸(22)은 전문대까지 보냈지만 취직이 안 돼 미용기술 학원에 다닌다.정씨는 “남들만큼 가르치기만 했어도 자식들만은 지긋지긋한 산동네를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울먹였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지금까지교육은 빈곤층 자녀가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면서 “저소득층 자녀들이 학교교육만으로도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영 이유종 기자 sylee@ ■24년 연탄제조 김두용씨 “15년 전만 해도 좋았죠.연탄을 실을 트럭이 공장 입구부터 100m는 쭉 늘어서 있었으니까요.”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삼천리연탄공장 연탄기계를 만지던 김두용(사진·54)씨는 “한참 잘 나갈 때에 비하면 20%도 못 찍어낸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씨가 이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9년.그때만 해도 연탄공장은 최고의 직장이었다.월급을 ‘대기업 못지 않게’ 받을 정도였다. 연료로서 연탄의 최전성기는 86년부터 88년까지.지난해 문을 닫은 대성연탄과 함께 ‘연탄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절이었다.하루에만 200만장 넘게 찍어냈다.김씨는 “월동 기간인 9월 말부터 12월까지 280여명의 직원들이 매일 아침 6시부터 하루 15시간 꼬박 일해도 주문을 맞추기 힘들었다.”면서 “국민들의 겨울을책임진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일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89년 이후 수요가 급감했다.요즘은 하루 30만장도 못 찍는 날이 많다.그 바람에 직원이 이제는 22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공장의 경우 97년 IMF 위기 이후 연탄 수요가 더 이상 줄지 않는 것.기름값은 오르고 있지만 현재의 공장도가격 184원은 20년 전에 비해 두 배도 안 되는 등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김씨는 “요즘 경제가 어려운 만큼 수입 기름보다 값싸고 품질 좋은 국산 연탄을 쓰는 게 어려운 경제를 위해서도 더 좋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달동네' 어제와 오늘 “달과 가깝다고 달동네라고 불리는 것이 얼마나 서글픈지 알어?” 산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는 월곡동(月谷洞).재개발을 앞둔 서울 성북구 월곡3동 산2번지에 사는 김명자(가명·68·여)씨는 30년 이상 연탄 때는 달동네에 살아온 심정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곳은 지난 1960년대 말∼70년대 농촌과 철거지역에서 이주민들이 몰려들기 전에는 주민들이 산비탈을 갈아엎어 밭을 일구는 한적한 마을이었다. 당시 청계천과 중랑천 주변 무허가건물에 살다 정부 시책에 따라 이주한 주민 대다수도 아직 이 곳에 남아 있다.지난해 6월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된 뒤에는 주민들이 이사갈 임대주택과 아파트를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서대문구 홍제3동의 ‘개미마을’도 60년대 이농열기를 타고 이주민이 몰려 들어 생겨난 곳이다.당시 인왕산 북쪽 7부 능선까지 빼곡히 들어찬 무허가 판잣집이 1000가구를 넘었다.하지만 70년대 초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북한기자들이 동네 모습을 촬영해 보도하면서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대대적인 철거작업이 시작됐고 큰길에서 훤히 보이던 윗마을 판잣집은 대부분 철거되고 아래쪽에 있던 200∼300가구만 남았다.철거민들은 ‘광주대단지’라 불리던 지금의 성남으로 강제이주됐다.현재 ‘개미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대부분 10∼20년전 이사왔다.하지만 동네 모습은 60∼70년대 그대로다.간혹 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한다.지금은 ‘아홉살 인생’이란 영화가 촬영되고 있다. 송파구 거여동 182번지에 흙벽돌에 슬레이트를 얹은 판자촌이 형성된 것은 용산역과 신설동,제기동 등지에 살던 무허가 주택의 주민들이 이주해온 1960년대 후반.서울시 재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다.지난 63년 서울특별시로 편입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남한산 서쪽 산기슭에 800여명이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이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지금은 900가구를 넘어섰다.동사무소 직원 김영수(51)씨는 “잘 사는 사람들이 인정은 더 박하다.”면서 “3년 전에는 판사 아들이 부모를 여기다 내팽개치고 간 ‘신고려장’도 있었다.”며 혀를 찼다.송파구는 지난 78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이곳이 철거되면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세입자 1600여명은 막막하기만 하다. 영등포구 문래1동의 연탄마을 ‘쪽방촌’은 60년대 제조업 중심의 고속성장이 남겨놓은 유물이다.한국전쟁 직후 생겨난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피란민들이 모여들었고 경성방적과 방림방적이 들어섰다.여공들로 다락방까지 꽉 찬 70년대 중반이 쪽방촌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쪽방 대신 철재상이빼곡히 들어선 70년대 말부터 여공들은 하나둘씩 이곳을 떠났고 월세수입이 줄면서 집주인들도 이사를 갔다.거기다 ‘IMF 한파’까지 겹쳐 철재상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으며 쪽방촌은 더욱 썰렁해 졌다. 지금은 세들어 사는 독거노인이 대부분이다.주민들은 5∼6년 전부터 소문으로 떠도는 ‘재개발 계획’에 솔깃해 있다.하지만 미래는 확실치 않다.영등포구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도로가 제대로 정비돼 있는 등 재개발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서울속 연탄마을/(상)사용가구 실태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산 1번지.북한산이 마주 보이는 인왕산의 북측 자락에 30년은 족히 됨직한 낡은 집 20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다.가구 당 평균 면적은 10평 미만.대부분 부실한 시멘트 블록 위에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불량가옥들이다.화장실조차 갖추지 못한 집들이 많아 아침이면 공중화장실 앞에 3∼4m씩 길게 줄을 선다.이곳은 10여년전 주거환경개선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전혀 진척이 없다. ●30년 전을 살아가는 사람들 20분에 한번씩 힘겹게 비탈길을 왕복하는 마을버스는 1970년대의 산 허리와 2000년대의 산 아래를 연결하는 ‘타임머신’이다.이곳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버스를 타고 ‘시간의 등고선’을 오르내린다. 주민 윤설자(70)씨는 16년째 이 마을에서 700만원짜리 전세방에서 남편과 살고 있다. 그의 일과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연탄을 가는 일로 시작된다.윤씨는 45년째 연탄만 사용해 왔다.하지만 새벽녘 연탄갈이는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3남매가 있지만,연락이 끊기거나 출가해 왕래가 드물다. 윤씨는 “당장이라도 기름보일러로 바꾸고 싶지만 교체비용 200만원과 매달 기름값 10만원이 부담스러워 엄두를 못낸다.”고 푸념했다.이 곳에는 연탄 때는 집이 30가구에 이른다. 지난 1월 서울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가구는 7500가구.1만 319가구였던 지난해 1월보다 27.6% 줄었다.하지만 이 수치 역시 지난 11개월 동안 진행된 재개발과 주택개량 실적을 고려하면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다. ●서울 연탄가구 5000곳 추정 대한매일 확인 결과 올해 초 연탄때는 가구가 903개였던 동대문구는 답십리 5동의 재개발로 650여가구로 줄었다.618가구였던 송파구도 잠실 2·3단지의 철거로 250여가구만 남았다.동작구는 흑석동과 상도동 일대의 재개발로 607가구에서 300여가구로 줄었다.서울시 관계자는 “지금은 5000가구 정도만 난방용 연탄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같이 연탄사용 가구가 감소하는 것은 80%에 육박한 도시가스 보급률과 지역난방공급의 지속적 확대,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난방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80년대 초반까지도 80%를 웃돌던 연탄의 연료 점유율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실시된 대규모 재개발 사업과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의 200만호 주택공급 정책을 계기로 비율이 급격히 줄었다.91년 53.8%였던 점유율은 93년 31.3%,95년 11.8%로 감소했고,2000년에는 0.9%까지 떨어졌다. 반면 도시가스는 91년 8.7%에서 95년 43.5%,2000년 72.7%로 성장세가 뚜렷하다.그러나 문제는 연탄사용률이 줄었지만 연탄을 쓰던 사람들의 생활상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전·월세 세입자 연탄은 대부분 도시가스 배관의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 노후주택 단지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재개발을 앞둔 지역에 있거나 집주인과 거주자가 다른 집일수록 연탄사용 비율이 높았다. 대한매일 조사결과 홍제 3동 등 서울의 4개 지역 연탄사용가구 20곳 가운데 19곳이 전세와 월세 등 세입자가 거주하는 곳이었다.나머지 한 곳은 시유지에 지어진 무허가주택이었다. 이세영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연탄의 사회사 지난 1950년대 초까지도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장작으로 온돌을 달궈 방을 데웠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중부지역 주민들이 영남지역으로 피난을 가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시행되던 연탄 난방법이 전국에 전파됐다.다다미를 깐 목조건물이 대부분이었던 부산에서는 온돌 대신 연탄이 든 흙 화덕을 방안에 놓고 난방과 취사를 겸하는 방법이 일찍부터 보편화돼 있었다. ●부산에서 전파된 연탄 난방법 연탄은 한국의 산업자본주의와 생애주기를 함께 했다.국내 연탄산업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행되던 1960년대 중반.제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된 86년 67억 3600만장을 찍어낸 것을 정점으로 급격히 쇠퇴했다.수출주도형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60년대에는 연탄가격을 관리하는 일이 정부의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였다.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시 근로자들의 임금을 가능한 낮게 유지해야 했고,여기에는 도시민의 생필품인 쌀과 연탄의 가격안정이 필수적이었다. ●연탄 품귀로 온 나라가 들썩 이런 점에서 1966년 겨울의 ‘연탄파동’은 한국 자본주의의 근간을 뒤흔들 만큼 큰 사건이었다.유달리 한파가 일찍 몰아닥친 66년 10월 연탄이 부족하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져 한 장에 10원이던 19공탄이 17원까지 70%나 폭등했다. 서울지역 곳곳에서 주부들이 연탄집게를 들고 나와 업자들과 대치했다.동장들은 시청 연료과로 몰려가 “연탄배급제를 공정하게 시행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급기야 박정희 전 대통령은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소집,“장관직을 내놓을 각오로 조속한 시일 안에 필요량의 연탄을 공급하라.”고 엄포를 놓았다.경제기획원은 연탄값 폭등을 막기 위해 연탄판매업자의 대량판매를 금지하는 법률안을 마련했다.하지만 가을이면 고시가격을 위반한 연탄업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어김없이 신문을 장식했다. ●애환 얽힌 연탄의 추억 연탄가스 중독사고만큼 신문에 자주 등장한 사고는 없었다.연탄가스가 많은 해에는 90만명 이상이 중독됐고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이 때문에 사람들은 연탄가스를 ‘안방사신(死神)’이라고 불렀다.70년대를독산동의 ‘벌집촌’에서 보낸 소설가 성석제는 “겨울이면 날마다 연탄가스 중독자가 생겼고,벌집 주인들의 가장 큰 일과는 아침에 인기척이 없는 방문을 열어 가스중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연탄은 서민들의 난방·취사연료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퇴근길 어른들은 동네 어귀 포장마차에서 연탄화덕에 구운 양미리,쥐포 등을 안주 삼아 막걸리잔을 기울였다. 요즘의 30,40대들에겐 어린 시절 연탄불에 국자를 올려놓고 엄마 몰래 ‘뽑기’를 만들다 들켜 야단맞은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연탄재는 빙판 진 골목길의 미끄럼 방지용,도심 텃밭의 비료대용으로 제격이었다.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연탄이었기에 시인들은 곧잘 연탄을 ‘이타적 삶’의 메타포로 활용하곤 했다.시인 안도현은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설문·심층면접 어떻게 했나 대한매일은 서울시 에너지행정팀이 지난 1월 1일 25개 자치구별로 집계한 ‘가정용 연료사용 현황’을 토대로 조사대상 구를 1차 선정했다.이어 각 구청 지역경제과와 동사무소의 도움으로 이 가운데 연탄사용 가구가 집중된 지역 4곳을 추렸다. 조사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서대문구 홍제3동 산1번지와 성북구 월곡3동 산2번지 등 1960∼70년대에 형성된 달동네 지역,송파구 거여동 181번지 일대와 영등포구 문래1동 영일시장 주변 등 저소득층 밀집주거 지역이다. 표본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울의 동북과 서북,동남,서남 지역에서 1곳씩을 골랐고 표본수가 적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개 지역당 5가구씩을 무작위로 추출했다.이어 각 지역의 세대주에게 생활환경과 주거 형태,소득수준 등을 묻는 설문 15개항을 제시하고 심층면접을 병행 실시했다.이 과정에서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에게 기술적 조언을 구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세대주의 사회·경제적 지위 뿐 아니라 전체 가족과 동거중인 가족의 학력과 직업,거주지를 추적하는 가계조사를 통해 빈곤의 대물림이 이뤄지는 실태를 조명했다.
  • 연탄 동네 ‘도시속 섬’/ 세대주 나이 63세·가구당 월수입 48만원

    무게 3.6㎏,발열량 460㎉의 원통형 화석연료.도시가스와 아파트형 주거문화가 보편화된 현실에서 연탄의 몰락은 필연이다.하지만 2003년 11월 현재 서울 시민의 0.15%는 여전히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고 있다.정보화시대의 첨단도시 서울에서 산업화시대의 석탄연료에 의지해 겨울을 나야 하는 그들은 누구인가.대한매일은 연탄사용가구가 밀집한 ‘연탄 섬’ 4곳을 찾아 주민의 삶을 밀착 취재했다. 오로지 벌겠다는 일념으로 짐을 꾸렸다.고향인 전남 담양을 뒤로 하고 무작정 떠났다.차창 밖 만경평야는 서글프게 푸르렀다.창신동 산동네에 사글세 판잣집을 얻고 일거리를 찾아 서울거리를 헤맸다.3년 만에 마련한 8평 짜리 전셋집.고향 읍내 기와집이 부럽지 않았다.하지만 시골 부모 생활비에,아이들 학비에,돈은 좀체 모이지 않았다.이사철이면 산동네를 떠도는 생활이 반복됐다.서초동,현저동을 거쳐 홍은동,홍제동까지.윤중호(67·가명·서대문구 홍제3동)씨는 지금도 35년 전과 다름없이 산동네 판잣집에서 연탄을 때며 겨울을 난다.이젠 운명이거니 체념하고 있다. ▶관련기사 13면 대한매일이 서대문구 홍제3동,성북구 월곡3동,영등포구 문래동,송파구 거여동 등 4개 지역에서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중인 20가구를 무작위로 추출,설문과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 80%인 16가구가 월 소득 50만원 이하의 극빈층으로 조사됐다.전체 20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48만 4000원으로 35%인 7가구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였다. 이들의 75%는 1960∼70년대 이농열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서울 토박이는 25%에 불과하다.연탄을 사용한 기간은 평균 33.8년.연탄 말고 가스나 기름 등을 사용해본 경험이 전혀 없다는 가구가 85%나 됐다. 조사결과 이들의 85%는 연탄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했다.‘동네에 가스가 들어오지 않아서’라는 응답은 10%,‘사용이 편리해서’나 ‘다른 연료보다 따뜻해서’라는 응답자는 없었다. 세대주 20명의 평균 나이는 62.8세.직업은 무직이 70%,공사장 인부,파출부 등 일용직이 20%였다.무직자 14명 중 4명은 최근 5년 동안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그나마 직업을 가졌던 10명도 모두 일용직이었다. 건강문제도 심각했다.응답가구 모두 가족 중 질병을 앓는 사람이 한 사람 이상 있다고 답했다.질병 가운데 관절염,당뇨,고혈압 등 노인성질환이 70%로 가장 많았고 기관지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다는 응답도 25%나 됐다. 월곡3동 달동네 인근에 위치한 백제의원 관계자는 “대부분 고령자로 노인성 질환이 많다.”면서 “부실한 난방 탓에 겨울철에는 호흡기 질환자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극빈층에게는 기초생활보장 제도 뿐 아니라 적극적인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5%에 불과한 공공부문의 고용비율을 터키와 비슷한 10%로 확대하면 50만∼60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자활노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인간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공적부조의 규모 또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세영 유지혜 기자 sylee@
  • 현대차 27년만에 수출 1000배 증가/‘年 100만대·100억달러’ 초읽기

    현대차가 올 수출 100만대,100억달러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다음달 등정이 확실시된다.성사되면 ‘굴뚝산업’에선 첫 기록이다.자동차 수출 27년만이다.지금까지 단일종목에서 연간 100억달러 수출은 첨단기술 부문에서만 이뤄졌다.반도체,휴대전화 등이 효자 역할을 맡았었다. 현대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86만 2960대를 수출했다.금액으론 86억 2718만달러에 이른다.100만대에 13만 7000여대가 모자란다.100억달러에는 13억 7281만달러 부족하다. 그러나 두달동안 남은 몫을 채우기는 충분하다.월 평균치를 감안하면 다음달 중순 기록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대차의 첫 수출은 지난 76년 포니로부터 시작됐다.첫해 수출 1042대와 비교하면 27년만에 1000배 가까이 늘어났다. 누적 수출은 962만 8241대,누적 수출금액은 714억 4450만달러로 집계됐다.1000만대 수출도 내년 봄이면 달성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98만 5918대를 수출,100만대에서 1만 4000여대가량 모자랐다.수출금액은 90억 5000만달러로 100억달러에서 10억달러나 부족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출대수보다 수출금액 상승이 더 두드러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EF쏘나타와 그랜저XG,싼타페 등 중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2010년 글로벌 톱5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유쾌한 죽음/연극 ‘울할아버지‘ ‘웃어라 무덤아’

    삶의 소중한 가치들은 정작 살아있을 땐 손안의 물처럼 빠져나가기 쉽다.죽음이란 통과의례를 통해 생의 의미를 잔잔히 되짚게 하는 두 편의 연극이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자칫 엄숙주의에 빠지기 쉬운 소재를 유쾌하면서도,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20일부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성시어터라인의 ‘울할아버지 꽃상여’(김성제 작·연출)는 열살 소녀 ‘연’의 시선으로 바라본 죽음이다.엄마와 함께 시골 할아버지댁에 온 연이는 할아버지를 따라 이웃 상가에 간다.난생 처음 보는 상가 풍경은 잔칫집처럼 떠들썩하고,연의 눈에만 보이는 저승사자들의 모습도 동네 친구처럼 우스꽝스럽고 천진난만하다. 죽은 자에 대한 산 자들의 태도가 여유롭고,애틋한 반면 살아있는 사람들끼리는 끊임없이 상처를 준다.엄마는 연이를 상가에 데려간 일로 할아버지와 다투고,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사라진 것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묻는다.마침내 저승사자들이 할아버지를 데려갈 시간이 다가오자 할아버지는아픈 할머니를 부탁하며 엄마에게 화해를 청한다. 삶과 죽음,사랑과 미움이라는 철학적 주제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진 점이 돋보인다.이제는 거의 사라진 전통 꽃상여와 상여소리를 공들여 재현한 무대도 볼 만하다.30일까지.(02)875-8225. 지난 14일 소극장에서 막올린 극단 청우의 ‘웃어라 무덤아(사진)’는 ‘인류 최초의 키스’로 환상적인 콤비를 보여준 고연옥 작가와 김광보 연출가가 2년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달동네 이웃주민들과 한가족처럼 지내던 할머니가 어느날 처참하게 살해된다.할머니가 생전에 허리춤 전대에 간직하고 보는 사람마다 ‘저승 노잣돈’이라며 꺼내보였던 100만원도 함께 사라졌다.할머니가 아들처럼 밥상을 차려줬던 전과자,친딸처럼 여기던 구멍가게 주인,손주처럼 챙기던 가출소녀 등 이웃주민들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한때는 가족같던 이들이 서로에게 의심의 칼날을 겨누는 과정은 무거움과 진지함 대신 웃음의 코드로 포장돼 전달된다.누가 범인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극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물질적 탐욕앞에 무방비로 내던져진 현대인의 자화상에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할머니역의 문경희를 비롯해 강승민,오재균 등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압권이다.30일까지.(02)765-7890. 이순녀기자
  • “불법주차땐 봉사활동 시키세요”구로구 사이버정책토론방 열기 주차난 해결책등 의견 쏟아져

    지난달 1일 운영이 시작된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의 ‘사이버정책토론방’(forum.guro.seoul.go.kr)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주차난 해소와 불법주차 차량 처리’를 주제로 전개된 논쟁에선 시행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논객들이 다양한 ‘처방’을 제시했다. 14일 구로구에 따르면,10월 한달간 토론방을 운영한 결과 모두 21명의 네티즌이 처방안을 제시,1470여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255명의 네티즌은 이 기간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네티즌이 제시한 처방안은 ▲자전거도로 확대 ▲거주자우선주차제의 탄력적 운영 ▲차고지증명제 도입 ▲관공서에 야간 주차허용 ▲불법주차차량에 대한 강력단속 등 5가지로 모아졌다. 처방안을 제시한 네티즌 가운데 구로구가 선정한 ‘최강논객’의 영예는 조남옥(45·여·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씨에게 돌아갔다. ‘1가구에 여러 대의 승용차가 있으면 집 앞에는 1대만 주차하고,나머지는 인근 공용주차장에 무료 주차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게 조씨의 논지였다.조씨는 또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선 과태료를부과하기보다는 소유주에게 주변 청소 등의 봉사활동 기회를 줘야 한다.”는 독특한 의견도 제시했다. 조씨 외에 ‘입체적 공간활용을 통한 기계식주차장 건설’을 제안한 조동준(31·광명시 가학동)씨와 ‘자전거도로 확충방안’을 제시한 홍영미(36·여·원주시 태장동)씨가 각각 2등과 3등에 선정됐다.이들에겐 도서상품권이 배달됐다. 윤재락 기획예산과장은 “지역현안 등 쟁점 사안을 정기적으로 사이버토론방 주제로 선정,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토론방에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관련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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