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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융기관 사이버테러 비상

    미국 금융기관에 사이버테러 경보가 울렸다. 알-카에다와 관련 있는 테러단체의 협박때문이다. BBC는 1일 미 국토안보부의 발표를 인용해 미 주식시장과 은행 등 금융기관의 데이터베이스 및 웹사이트에 대한 알-카에다의 공격 협박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를 해킹, 저장된 정보를 삭제하고 주식과 은행 등 금융 온라인 시스템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경제 활동을 마비시키겠다는 으름장이다. 특히 “1일부터 한 달동안 ‘서비스거부(DoS)’ 등의 방법으로 사이버테러를 감행하겠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이 단체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있는 미군 수용소의 포로 학대에 대한 보복조치 등을 이유로 들었다. 조애나 곤잘러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안보부 컴퓨터 비상대기팀이 이같은 경고를 이날 미국 전역의 각 금융기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위협이 실제로 얼마만큼 심각하고 현실화될지의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인지 등도 밝히지 않았다. 미 금융시장은 이같은 협박에 별다른 동요없이 비교적 담담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국토안보부 등 관련부처와 ‘핫라인’을 열어놓고 전문가들을 대기시켜 놓는 등 해킹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9·11 테러 이후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게 이뤄져 온 것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 주요 이유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내 집앞 눈 안치웠다간 ‘큰 코’

    내 집앞 눈 안치웠다간 ‘큰 코’

    올 겨울부터는 집이나 가게 앞 도로에 쌓인 눈을 집 주인 등이 의무적으로 치워야 한다. 눈을 치우지 않는다고 과태료 등을 물지는 않지만 길을 지나던 행인이 다친다면 민사소송을 통해 치료비를 물 수도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눈을 치우는 아파트와 달리 단독이 주 대상이 될 전망이어서 달동네 등 단독주택 거주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눈치우기는 실제 거주자 몫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자연재해대책법의 개정으로 건축물 관리자의 건축물 주변 제설·제빙작업이 의무화됨에 따라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제빙에 관한 조례’를 지난 7월 제정, 올 겨울부터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조례는 얼기 전에 눈을 치워야 하는 도로의 범위를 우선 차량통행 위주의 간선도로는 시와 자치구가 맡도록 했다. 그러나 사람이 다니는 보도와 좁은 이면도로는 주민이 치워야 한다. 눈을 치워야 하는 범위는 보도의 경우 건물을 둘러싼 길 전부이고 보행자 전용도로는 건물 출입구 앞의 폭 1m 구간이다. 낮에 내린 눈은 눈이 그친 때로부터 4시간 이내, 밤에 내린 눈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치워야 한다. 다만 하루에 내린 눈의 양이 10㎝ 이상이라면 눈이 그친 때로부터 24시간 이내에 눈과 얼음을 치워야 한다. 특히 제설·제빙 책임은 건물의 소유자가 건물 안에 살고 있다면 소유자→점유자→관리자의 순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소유자가 거주하지 않으면 점유자→관리자→소유자 순이다. ●첫 눈 내리면 눈치우기 행사 건물의 소유자 또는 점유자에게 우선 책임이 있다는 의미는 누군가 그 건물 앞을 지나다 눈에 미끄러져 다쳐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면 우선적으로 손해배상의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 중국 베이징 등 외국 도시는 제설·제빙의 책임을 법으로 정하고 위반하면 과태료 등을 부과함으로써 우리나라보다 더 강력한 책임을 묻는다. 서울시는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 동안을 겨울철 종합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제설대책본부(726-2310∼38)를 종합방재센터 상황실에 설치하고 24시간 가동한다. 제설장비 934대, 염화칼슘 99만565포대, 모래 3952㎡, 소금 24만 2895포대 등을 확보하고 강설 초기 신속히 투입할 방침이다. 금천구는 주민 스스로 눈 치우기에 나서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첫 눈이 내리면 전 공무원이 달려 들어 청사 주변의 눈 치우기 행사를 하기로 했다. 홍보물을 제작해 조례 제정을 알리는 캠페인도 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눈이 내리면 크고 작은 사고 때문에 책임소재를 놓고 다툼이 발생하는데, 조례는 주민의식을 높이면서 눈 청소에 대한 기준을 정했다는 의미를 지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퇴직앞둔 日남편 ‘연금 분할’ 공포

    퇴직앞둔 日남편 ‘연금 분할’ 공포

    |도쿄 이춘규특파원|정년을 앞둔 일본 남성들이 퇴직금 분할에 이어 연금 분할 공포에 벌벌 기고 있다.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부부 후생연금 분할제’를 앞두고 황혼이혼을 벼르는 부인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시행된 뒤 이혼하면 배우자에게 후생연금의 최대 절반까지 나눠줘야 한다. 후생연금은 직장생활을 해 온 퇴직자들에게 주는 연금의 한 형태다. 연금 분할제도는 여성의 노후를 보장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황혼이혼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올 정도로 중·노년층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남편 퇴직금을 나눠 갖기 위해 남편 퇴직때까지 이혼을 미루는 부인들이 적잖은 가운데 연금 분할 제도의 시행을 기다리며 이혼을 미루는 부인들이 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일본 사회보험청은 지난달 2일부터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혼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추산해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 결과 1개월동안 방문이나 전화, 팩스 등으로 관련 문제를 상담한 건수는 6283건에 달했다. 그 가운데 방문 상담자의 80%대는 여성이었다. 아울러 10월 말까지 한 달동안 분할 연금액 추산 결과를 통지해달라고 청구한 사람은 모두 1353명으로, 이 가운데 89%가 여성이었다. 부인들이 제도 시행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혼시 연금 분할에서 불리한 입장이던 전업 주부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 결과”라고 언론들은 해석했다. 일본의 연금 분할제도는 남편이 연금보험료를 납부한 데는 아내도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에 연금을 나눠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연금 분할제도에 따라 내년 4월 이후 이혼하는 부부의 경우 당사자가 2년 이내에 분할을 청구하면 결혼한 기간에 비례해 후생연금의 일부를 받게 된다. 전업 주부로 가사에만 종사한 여성의 경우 최대 절반을 갖게 된다. 일본의 이혼 건수는 지난해 약 26만 2000건으로, 절정기였던 2002년에 비해 2만 8000건이 줄어드는 등 수년간 감소 경향을 보였다. 이는 실업률 하락의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이혼 감소세가 시작된 시기가 연금 분할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던 시기와 겹쳐있어 연금분할을 노려 이혼을 미루는 사례가 많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금 분할제도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는 오히려 ‘가난을 나눠갖는 제도’라고 우려하며 이혼한 여성의 생활 수준이 떨어질 것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학교폭력에 ‘다친 가슴’ 엄마품서도 ‘닫힌 말문’

    아이들의 괴롭힘을 못 견디겠다며 집을 나갔던 초등학생이 사흘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컵라면으로 끼니… 병원복도서 새우잠 지난 9일 학교폭력을 이유로 가출했던 서울 노원구 모 초등학교 6학년 김모(12)군이 12일 0시30분쯤 집앞에서 발견됐다. 김군의 아버지(45)는 “집으로 수신자 부담 전화가 걸려와 받아 보니 ‘엄마’를 부르며 흐느껴 우는 소리가 나다 끊어졌다. 아들이 돈이 떨어지고 추워 집 근처로 왔을 거라고 생각해 찾아 나섰다가 집앞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사흘동안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병원복도 등에서 새우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현재 집 근처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김군은 9일 오후 3시40분쯤 ‘같은 학교 아이들이 계속 괴롭힌다. 졸업식 전까지 몸을 만들어 돌아와 해볼 수 있는 만큼 해보겠다.’는 내용 등이 적힌 메모장을 자기 방에 남기고 가출했다.메모에는 ‘몇달동안 다른 반 아이들이 나를 놀이터로 끌고 가 싸움을 걸고 무릎을 꿇게 한 뒤 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경찰, 학교폭력 실제 여부 수사 착수 경찰 관계자는 “김군이 심한 정신적 상처를 받아 가출 이후 행적에 대해 부모에게조차 말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군이 안정을 찾는 대로 실제 학교 폭력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음악은 자신의 내부와 주파수 맞아야 감동”

    김문경(34) 특허청 약품화학심사팀 심사관은 직업과 취미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한다. 그는 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갖고 있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에 대한 연구로 정평이 난 음악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김씨는 2004년 3월 ‘방랑과 뿔피리’라는 부제로 ‘구스타프 말러’ 첫권을 펴낸 데 이어 2005년 9월 ‘황금시대’라는 부제로 2부를 출간했고 현재는 3부 ‘대지의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 말러 전문가이지만, 강요는 하지 않는다. 그는 “음악은 자신의 내부와 주파수가 맞아야 감동을 느끼지 그렇지 않으면 소음이 된다.”면서 “혹 누군가 말러에 관심이 있어 문의하면 추천은 해준다.”고 말했다. 김 심사관이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았단 말러를 만난 것은 중학교 시절. 그는 “클래식은 지루하고 딱딱하다고 생각했는데 라디오에서 그의 교향곡 1번 ‘타이탄’을 듣고는 혼이 나갔다.”고 회상했다. 음반과 책, 악보를 수집해 독학하는 등 식지 않을 것 같던 열정은 사회생활로 한때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제약회사에서 6년 동안의 연구원 생활을 접고 2002년 박사과정을 시작하면서 다시 말러에 대한 ‘갈증’이 찾아왔다. 그는 당시 “스폰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고 했다. 이후 공연 프로그램 해설과 기고, 강연, 저술 등 말러 전문가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음악 활동은 취미생활의 저변을 넓힌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일종의 클래식 입문서랄 수 있는 ‘클래식으로 읽는 인생’을 펴냈다. 음악 일변도의 해설이 아니라 문학과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이다. 관련 음반 및 영상물을 추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음악 얘기에는 거침없던 그도 공직으로 화제가 넘어가자 새내기 사무관의 티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는 지난 3월 약학박사학위를 받자마자 특허청의 특채에 응시했다. 그는 “솔직히 심사업무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지식을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음반을 평하고 명반을 추천하는 일과 심사관 업무는 공통점이 많다며 직무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김 심사관은 한달동안의 교육을 마친 뒤 현재 공동심사를 맡고 있다. 단독 심사를 맡기까지는 좀 더 시일이 필요하다. 그는 “업무능력을 향상시켜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음악칼럼니스트는 취미생활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14회 반달동요대상에 신귀복씨

    신귀복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이 한국어린이문화예술원에서 수여하는 제14회 반달동요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5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 “17년간 ‘사랑의 광택’ 내왔죠”

    “17년간 ‘사랑의 광택’ 내왔죠”

    “힘들게 살다 보니 어려운 이웃이 더 잘 보이더군요.” 관악구 구두수선 사업장 연합단체 ‘관악녹지회’(회장 강규홍)가 17년 동안 ‘일일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를 해오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녹지회가 이웃돕기를 시작한 것은 1990년. 한 회원이 모임에서 “술만 마시지 말고 좋은 일도 해 보자.”고 제안하면서부터다. 달동네 난곡이 가까운 데다 대부분 어려운 환경속에서 구두닦이를 시작한 터라 회원들은 금세 의기투합했다. 강 회장은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고 구두닦이를 시작한 회원들은 소년소녀가장을 볼 때마다 마음이 더 아팠다.”면서 “신명나게 이웃돕기를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11살 때부터 구두닦이를 시작하거나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해져 구두닦이를 배운 회원들은 이웃의 고통을 자기 고통처럼 나누고 싶어했다. 이들은 일일 구두닦이 행사를 벌여 수익금 전액을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독거노인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대상자 선정은 구청에 맡겼다. 그해 9월 ‘사랑의 구두를 닦아 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첫 행사를 열었다. 그리고 올해까지 9400여만원을 모아 이웃에게 전달했다. 지난 2일 개최한 올 행사에서는 201만 5000원이 모였다. 구두수선 사업장 47곳에서 800여켤레(한 켤레 2500원)의 구두를 닦은 셈이다. 강 회장은 “행사 날짜를 기억하고 스스로 찾아오는 손님도 생겼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대신해 도와 달라며 성금함에 5000원,1만원을 넣기도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움을 받은 소년소녀가장들도 음료수를 들고 이날 사업장을 찾아온다. “넉넉한 사람만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라도 마음만 있으면 이웃에게 손 내밀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국시장서 자존심 구긴 도요타

    한국시장서 자존심 구긴 도요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하이브리드차가 하루에 평균 한대꼴도 안 팔려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이런저런 결함이 자꾸 발견돼 올 들어 리콜(자발적 소환 수리) 대수는 벌써 3000대에 육박한다. 본국인 일본에서의 판매도 계속 감소세다. ●출시 두달동안 51대 계약 그쳐 하이브리드차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간다고 자부하는 도요타이지만 한국시장에서는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판매량이 다른 모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국도요타가 국내 시장에 ‘럭셔리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표방하며 ‘렉서스 RX400h’를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1일. 출시날짜(20일)보다 거의 3주 먼저 계약을 받기 시작했지만 10월말까지 두달동안 겨우 51대 계약에 그쳤다. 하루에 평균 한대도 못판 셈이다. 도요타의 인기 차종인 RX350이 한달에 40∼50대의 계약고를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게다가 똑같이 ‘럭셔리 SUV’를 앞세웠던 국산차 베라크루즈(현대)가 일주일새 무려 701대나 팔려나간 점을 감안하면,RX400h의 명성은 더욱 무색해진다. 도요타측은 RX400h가 기름은 덜 들면서도 힘이 좋다고 강조했었다. 실제 공인연비는 ℓ당 12.9㎞로 가솔린 모델인 RX350(8.9㎞/ℓ)보다 낫다. 힘은 272마력으로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의 성능이나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해 아직은 불안감이 상존해 있어 국내에서 뿌리내리기는 시기상조의 감이 있다.”고 풀이했다. 한국도요타측은 “하이브리드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하는 셈”이라고 애써 자평했다. ●일본내 판매도 감소세 일본자동차판매자협회(JADA)가 지난 1일 발표한 ‘10월 자동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도요타는 총 12만 621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줄었다. 일본 자동차업계 전체가 16개월 연속 감소세에 놓여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평균치(-6.2%)를 웃도는 감소세다. 같은 달 미국에서는 18만 9011대를 팔아 1년 전보다 9.2% 증가했다. 하지만 30만대 이상을 판매한 제너럴모터스(GM)의 증가세(22%)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렉서스도 2.9%(2만 4006대) 증가에 그쳤다. ●꺼지지 않는 ‘리콜 비상등’ 최근 잇단 리콜 사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서도 올 들어 9월말 현재 리콜대수는 3000대에 육박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1일 공표한 ‘3·4분기(7∼9월) 자동차 리콜 현황’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8월초에 렉서스 RX330 1863대를 리콜했다. 운전석 아래의 바닥 카펫을 고정하는 커버가 빠져 가속페달과 접촉할 위험이 높아서였다. 앞서 IS250,GS430 등 주력모델도 안전띠와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했었다. 도요타는 국내 수입차 순위(등록대수 기준)에서도 9월에 메르세데스-벤츠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10월 들어서도 같은 일본차인 닛산 인피니티의 G35 돌풍이 거세 재탈환이 확실치 않다. 곧 발표될 10월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데스크시각] 북한과 중국사이/이석우 국제부 부장급

    압록강 너머 신의주를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丹東)에는 ‘항미원조(抗美援朝)기념관’이 우뚝 서 있다. 중국의 1950년 한국전 참전을 정당화하고 북한과 중국 사이의 동맹과 우의를 강조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기념관 이름 그대로 ‘(침략자)미국에 대항해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주제로 각종 사진,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베이징 중심거리 창안다제(長安大街) 서편의 국방부 청사 옆에 위치한 군사박물관에도 ‘항미원조 전시관’이 있다. 이곳의 주제도 단둥 항미원조 기념관과 다르지 않다. 각종 비밀서류와 사진자료, 당시 사용됐던 무기와 병사들의 소지품들, 중국군이 유엔군 공습을 피해 한반도 곳곳에 만들었던 지하동굴 모형이 눈에 띈다. 전시관 가운데에는 3∼4m 길이의 한반도 지도가 동판으로 제작돼 바닥에 고정돼 있다. 중국군의 이동 경로와 주요 격전지 등이 새겨져 있다. 관람객들이 서울, 대전 등이 표시된 지도를 밟고 다니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전쟁이 끝난 지 20∼30년후에 태어난 젊은 중국인들도 대부분 ‘항미원조’의 대의명분을 의심치 않는다. 그들은 “참전으로 한반도에서 침략자를 몰아낼 수 있었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로 여긴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도움을 받고도 고마워조차 않는다며 분개하는 사람들이 많다.“중국의 희생으로 얻어낸 승리인데도 북한은 자기 힘으로만 승리했다는 식이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중국인들을 많이 봤다. 항미원조를 둘러싼 ‘주체의 북한’에 대한 중국인들의 ‘배은망덕’의 느낌만큼 ‘김정일의 북한’에 대한 태도도 상상 외로 부정적이다. 공산주의 간판 아래서도 시장경제를 꽃피우고 있는 중국인들은 국민을 굶겨죽이는 ‘부자세습왕조’를 놓고 “40년전 (중국의) 문화대혁명 때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 혀를 찬다. 북한의 배은망덕을 탓하는 개인 감정이나 시대착오적 집단이란 일반 국민의 황당한 느낌속에서도 김정일정권에 대한 중국의 ‘보살핌’은 각별하다. 혈맹의 기억과 유대는 사라졌어도 전략적 이해는 오히려 강해진 까닭이다. 그런 중국이 “북한을 세게 몰아붙여 6자회담 복귀를 결정하게 했다.”는 소식들이 나왔다.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압박을 위해 9월 한달동안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같은 이야기들은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핵 실험뒤 중국의 대북 압력들을 1일자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일 정권을 보호하려는 중국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6자회담 재개로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을 차단, 북한 붕괴를 막겠다는 뜻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이런 조치로 중국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서 감사의 말까지 들었다. “중국이 미국의 ‘하청’을 받아 북핵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중·미 협조는 두드러졌고 중국 중재속에 6자 회담의 틀을 유지해 왔다. 항미원조의 전쟁 상대 미국과 동상이몽(同床異夢)속에서도 중국은 북핵 사태가 악화되지 않게 수위를 조절하며 중재자로서 입지도 높였다. 고속성장과 초강대국으로 가는 길에 북한 때문에 발목 잡히지 않으려는 터라 무리한 해결보다는 북핵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현상 유지에 중국은 더 무게를 둔다. 한반도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질서재편을 경계하는 중국에는 북핵 문제는 도전이자 기회이고 미국에 대한 유용한 카드다. 북한에 대한 압박과 지원, 미국에 대한 협력과 견제사이의 미묘한 균형잡기를 통해 중국은 북핵 위기 와중에서 한반도·동북아 균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북한도 이같은 중국 입장을 최대한 역이용하고 있고 ‘북핵 위기’는 북·중 두나라를 전통적 혈맹과 전략적 동반자, 후견인과 피보호자, 이해충돌 당사국 사이를 오가게 하고 있다. 이석우 국제부 부장급 jun88@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구필화가 한미순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구필화가 한미순씨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다. 스물아홉살 처녀였다. 가을이 깊어가는 시월의 어느날,200통의 청첩장을 한아름 받았다. 신부 아무개, 가만히 보니 자신의 이름이었다.11월18일이라는 결혼 날짜도 박혀 있었다. 한 남자의 프로포즈였다. 처녀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다. 곧 ‘그래, 이 남자와 결혼하자.’고 마음먹었다.5일 후였다. 처녀는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다. 한달 후에 가까스로 깨어나보니 자신의 몸은 온데간데 없었다. 미동도 할 수 없는 전신마비, 지옥보다 더한 고통의 삶이 시작됐다.22년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손가락 하나 꼼짝할 수 없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입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 ‘가난하면 어떠랴/예쁘지 아니하면 어떠랴/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살고 싶어서/뒤엉킨 잔가지 잘라내고/호화로운 부귀영화도 싫어/단순하여 성숙하다/발가벗은 순백의 영혼은/채워주실 여백을 남겨두고∼’ 시인이자 구필(口筆)화가로 잘 알려진 한미순(51)씨. 그동안 입으로 처절하게 토해낸 시집과 수필집만 다섯권, 또 이빨이 아프도록, 시리도록 그려낸 그림을 모아 두번의 개인전까지 열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살면서 오로지 한 조각 삶의 빛을 밝히며 살아왔다. 사지가 멀쩡한 사람조차 이루기 힘든, 전신마비 장애인이 해낸 결과물들이기에 세상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이요 아름다움이다. 한씨는 오는 11월1일 구원의 빛을 또 한번 밝힌다. 자신의 세번째 개인전(서울 인사동 인사갤러리,7일까지)을 여는 것. 첫번째 서양화전이자 8년만의 일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그래서 전시 제목을 ‘자연과 삶의 숨소리’라고 했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거여동의 한 아파트. 초인종을 눌렀더니 “그냥 들어오세요.”라는 소리가 문 밖으로 희미하게 들려온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이쪽 방이에요.”라는 목소리가 가냘프게 다가왔다. 소리나는 쪽으로 갔더니 병원에서 볼 수 있는 1인용 침대가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에서 한씨는 휠체어에 의지해 컴퓨터 자판을 어렵게 누르고 있었다. 손을 쓸 수 없으니 입에 문 붓대를 사용했다. 한씨는 ‘종료 버튼’을 막 누르고 나서야 “어서 오세요.”라고 손님을 맞이했다. 그러면서 휠체어 바퀴에 달린 브레이크를 풀어달라고 했다. 도우미 아줌마의 행방을 물었더니 방금 전 미장원에 갔단다. 혹시 휠체어가 움직일까봐 아줌마가 브레이크를 잠그고 외출했음을 직감했다. 문득 건강한 게 오히려 민망스러워진다. 잠시 사진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오른손을 오른쪽으로 옮겨주세요.” 손가락 피부가 약간 창백했으나 나이에 비해 무척 고와보였다.“전시 준비하느라 요즘 무척 바쁘시지요.”라고 했다. 지체없이 돌아온 대답이 “뭐, 입만 바빠요. 여기저기 전화하느라, 가볼 수도 없고….”였다. 이때였다. 전화벨이 울렸다.“저기 전화 좀 갔다줄래요.” 무선 전화기를 들고 와 한씨의 귀에 대주었다. 한 2분쯤 통화했을까. 팔이 약간 불편해짐을 느낀다.‘20년 넘게 전신마비로 살아온 고통은 정말 오죽했을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제 그림은 손을 입으로 대신하는 삶이지요. 삶은 그림으로 승화시키는 예술이고요. 처음에는 한국화였지만 이번 전시는 서양화입니다.” 한국화에서 서양화로 방향을 틀게 된 까닭이 도우미에게 부담을 덜 주기 위해서라는 설명은 정말 의외였다. 하긴 누군가가 옆에서 물감칠해주고 붓을 입에 물려줘야 비로소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말이다. 도우미들도 처음에는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대부분 짜증을 내더란다.8년동안 개인전을 열지 못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고 덧붙인다. 이번 전시에는 주변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평범한 풍경, 즉 꽃·소나무·물·벼·사람 등을 소재로 했다. 그 안에 살아 있는 예쁘고, 맑고, 고요하고, 향기로운 느낌을 캔버스에 살려 오래도록 곁에 붙잡아두어 아름다운 삶의 합창을 하고 싶어서였다. 전시작품은 모두 38점. 미술평론가 정재규씨는 “입에다 붓을 물고 물감들을 배합해 사물의 형태를 형상화하는 그의 모습을 떠올리면 참으로 정신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소나무 그림에서는 풍파를 이겨낸 그의 강인함이 배어 있고, 고개 숙인 벼이삭에서는 열매의 성숙함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원근감과 음양의 심도있는 구사는 감상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전시 팸플릿을 통해 설명한다. “교통사고는 한순간에 척수손상 사지마비로 손과 발, 전신을 꽁꽁 결박했지요. 입에 붓을 물고 그리는 그림은 캄캄한 세상에서 한줄기 빛이자 유일한 자유였습니다.” 화제를 바꿨다. 가을날씨가 좋은데 바람쐬러 가끔 나가느냐고 물었다.“도우미 아줌마 눈치봐야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연 한토막 들려준다. 수년 전 상도동 지하방에 살 때였다. 극동방송을 통해 도우미를 요청했다. 스물한살의 앳된 처녀가 왔다. 하지만 하루만에 한씨를 방치해놓고 사라졌다. 소변이 마려웠지만 꼼짝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누워서 소리치는 일뿐이었다.“사람 살려요.”라고 거듭 외쳤다. 물론 전화도 걸 수 없다. 결국 죽기 직전 119요원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도우미는 자신에게 하늘 같은 존재였다. 한씨는 한 달에 한 번 도우미 도움으로 ‘기독문학회’ 모임에 나가는 것이 유일한 외출이다. 또 매년 9월 거창고교 예술제에 초대받아 지방나들이를 한다. 자신의 자전 에세이를 읽은 거창고 교장선생의 배려 덕분이다. 이때마다 자연의 아름다움, 또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할 가치를 소중하게 느끼고 돌아온다. 한씨는 1989년 세계 구족화가 협회에 가입했다. 리히텐슈타인에 본부가 있으며 현재 전세계 회원은 모두 500명. 이중 한국인 정회원은 5명이다. 한씨는 이 협회에서 받는 돈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다. 그나마 돈푼을 아끼고 아껴 이번 전시비용을 충당했다. 한씨의 고향은 충남 부여. 가난한 농가의 2남3녀 중 차녀로 태어났다. 장학생으로 중학을 입학했지만 가난 때문에 고교진학을 포기했다.20세에 서울로 올라와 달동네에 혼자 살면서 모 전자회사에 취직했다. 배움의 열정을 버리지 못해 8개월동안 열심히 공부해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어 선생님이 되고 싶어 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러던 84년 10월 결혼과 학교 선생, 피아노 교습소 운영 등 새로운 삶의 의욕으로 꽉 차 있을 무렵에 교통사고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고 말았다. 소망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단 하루만이라도 남의 도움 없이 살아보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가슴이 따뜻한 도우미와 평생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작품활동도 저절로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애써 웃었다. “전시 끝나면 이빨 치료를 해야 돼요. 그동안 손 역할을 하느라 많이 망가졌거든요.” km@seoul.co.kr
  • [사회플러스] ‘우행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한국토지공사는 11일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장면 속에 토공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와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제작사와 배급사를 상대로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토공은 신청서에서 “영화 시작 35분쯤 달동네를 묘사하는 장면에서 ‘때려잡자 토지공사 각성하라.’라고 크게 쓰인 현수막이 정지화면으로 4∼5초 동안 상영돼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명예를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코앞도 안보였는데…새 희망으로 눈부셔요

    코앞도 안보였는데…새 희망으로 눈부셔요

    “코앞도 제대로 안 보이니 연탄 구멍을 잘못 맞추는 일이 허다했지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새빛안과병원 강남분원에서 백내장 무료수술을 받은 정경열(69) 할머니는 “그냥 안 보이는 대로 살아야겠거니 하고 지레 포기했었는데…이런 기회가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서울신문이 창간 102주년을 맞아 새빛안과병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무료 백내장 시술 행사를 통해 어두운 세상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던 소외계층들이 빛을 찾고 있다. 정 할머니는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8번째 주인공이다. 정 할머니의 백내장 수술은 매우 우연한 기회에 이뤄졌다. 사실 서울 노원구의 추천을 받아 1차 시술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웃집에 살고 있는 허련(70) 할아버지였다. 하지만 앞이 뿌옇게 보여 백내장이 심한 줄로만 알았던 허 할아버지의 병은 ‘익상편’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나 자외선 등의 자극으로 인해 눈 흰자에 살이 차오르는 것으로 ‘백태’로 알려져 있다. 정작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것은 허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병원을 함께 찾은 정 할머니였다. 안과에 온 김에 받아보자고 한 검사에서 양쪽 눈 모두 백내장이 심한 상태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정 할머니는 백내장뿐 아니라 좌우 시력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고도근시로 오랫동안 고생을 해오던 터였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정 할머니는 노원구 중계본동 달동네에서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 혼자 살고 있다. 신발 한 켤레 들여놓을 곳 없는 3평짜리 방에 살며 연탄 한 장도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아 겨우 겨울을 나는 형편이었다. 아파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엄두를 낼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날 왼쪽 눈에 백내장 초음파 유화술을 받은 정 할머니는 “일전에 안과를 갔을 때 백내장일지도 모른다는 진단만 받았고, 그저 노안이 심해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이제 수술을 받았으니 더이상 버스를 눈앞에 두고도 놓치는 일은 없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신문과 새빛안과병원의 도움으로 지난달 25일 왼쪽 눈의 익상편 수술을 받은 허 할아버지도 기초생활수급권자로 형편이 여의치 않아 병원에 가지도 못했었다. 허 할아버지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5년 넘게 입원해 있다가 세상을 떠난 부인의 병수발을 하느라 재산을 모두 잃은 채 혼자 살고 있다. 정확한 병명조차 알지 못한 채 고생했던 허 할아버지는 “눈앞이 뿌옇게 보여서 항상 몸상태도 안 좋고 길 가다가 움푹 파인 곳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였는데, 수술을 받고 난 뒤 너무 잘 보여 신기할 정도”라고 좋아했다. “우연한 기회에 큰 도움을 받게 돼 어떻게 다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처럼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이런 좋은 기회가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어 더 밝은 세상을 보게 된 두 노인의 얼굴에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미소가 번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OPEC 6개국 “하루 100만배럴 감산”

    석유수출국기구(OPEC) 6개 회원국이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OPEC 전 회원국 감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감산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곧바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시세는 이날 오전 배럴당 42센트 오른 60.18달러를 기록했다. 레비 아주오누마 OPEC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알제리,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 6개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감산에 합의했고,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개 회원국의 감산 규모는 OPEC 회원국 전체가 9월 한달동안 생산한 2960만배럴의 3.4%에 이른다. 앞서 에드먼드 다우코루 OPEC 의장은 8일 회원국 석유장관들에게 유가 안정에 대한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즉각 감산 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OPEC 전체 11개 회원국이 감산을 공식 결정하게 되면 이는 200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OPEC이 밝힌 공식 일일 최대 산유량은 2800만배럴이다. 이에 따라 로이터는 OPEC이 이날 회원국 전체 감산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제기했다. 또 오는 18∼19일 빈에서 특별 각료회담이 소집될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호응하는 것은 (OPEC이) 유가 안정을 적극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난곡 교통흐름 원활해진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가 재개발 사업을 완료한 난곡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난곡 지역은 지난 8월 말 재개발을 끝내고 ‘관악산 휴먼시아’ 등에 4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지역 진출입 도로인 난곡로가 좁아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신교통수단인 경전철(GRT)이 2008년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당분간 교통정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난곡지역의 교통대책 세부 계획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버스노선을 연장하고 운행 차량을 늘린다. 오는 30일까지 난곡기점 1개 노선(지선기능의 초록버스)을 호압사 입구까지 연장한다. 아파트 입주 상황에 맞춰 단계별로 노선 연장과 증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난곡로와 호암로 연결도로(폭 20m, 연장 1.1㎞)를 신속히 개통하기로 했다. 현재 공사는 마무리 단계로 교통신호기 횡단보도 미끄럼방지포장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달 초 안전시설물 설치가 끝나면 바로 개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지도 상설기동반(6개조 12명)도 편성했다. 현재 4차선 도로인 난곡로에 불법주차가 일부 이뤄져 원활한 교통 소통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 교통이 혼잡한 시간대에 집중 단속을 펼친다. 교통량 줄이기 운동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을 세웠다. 월별·분기별로 캠페인을 벌여 대중교통 이용하기, 승용차 요일제 정착, 가까운 거리 걷기 운동을 전개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교통량을 줄이도록 구가 힘을 쏟기로 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기획예산처 한산해진 까닭은?

    기획예산처 한산해진 까닭은?

    “청사를 찾는 공무원이 한창 많을 때의 절반도 안 되는 것 같네요. 덕분에 예산철에도 업무에 집중할 수는 있었지만, 쓸쓸한 기분도 듭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멀지않은 기획예산처 청사. 그동안 다소 과장하면 기획처 직원보다 다른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더 많을 지경이었다. 특히 각 부처가 예산을 확정하는 6월부터 9월 초까지는 전국에서 모인 공무원들로 북적거렸다. 하지만 올여름은 ‘손님’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 기획처는 예산을 총액으로 배분하고, 각 부처가 사업별 예산을 자체 편성하는 ‘톱다운’ 제도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실·국은 물론 과 단위에서도 기획처를 직접 찾아가 예산이 필요한 사업의 성격을 설명해야 했다. ●대낮에도 주차장 여유 있어 톱다운 제도는 지난 2004년 도입되어 올해 예산안 편성부터 적용됐다. 이 제도의 목적은 예산을 집행하는 부처의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사업비를 스스로 편성하면서 부처의 재량권이 크게 커졌다. 대신 재정사업 성과 평가제가 도입되면서 ‘자율에 대한 책임’도 높아졌다. 자연히 예산을 따내기 위한 ‘기획처 순례’가 크게 줄었다. 주로 각 부처의 재정담당관실 직원들만 찾는다. 눈에 띄는 변화는 넉넉해진 주차 공간이다. 기획처 청사의 주차 능력은 307대.3년 전 3층 높이의 주차 빌딩을 세워 주차공간을 크게 늘렸다. 그럼에도 예산철에는 전국에서 구름처럼 몰려든 공무원들의 승용차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자리가 없어 이웃한 국립중앙도서관 주차장까지 이용했다. 그러나 요즘은 출근시간이 지나도 주차 공간이 남아있다. 주차 빌딩은 대낮에도 3분의 1 정도는 비어 있다. 청사 2층에 있는 작업대기실과 접견실은 주말에도 예산을 협의하러 찾아온 공무원들로 넘쳐 나던 곳이다. 하지만 이제 접견실은 기획처 직원들의 ‘휴게실’로 바뀌었다. 기획처를 방문하는 공무원의 절대 숫자가 줄어들면서 생긴 현상이다. ●업무 부담 줄었지만 일할 맛도 줄어 ‘공무원 순례’가 사라진 것에 기획처 직원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전에는 예산철만 되면 다른 부처와 협의 때문에 일과 시간에는 일을 못하고, 몇달동안 새벽까지 작업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면서 “사람 만나는 일이 줄어든 만큼 업무 부하도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죽어라고 일만 하지만 빛은 못 보고 다른 부처 재정담당관실에만 좋은 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자율과 책임의 병행이라는 시대적 추세에 부합하지만, 사업 예산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까지 넘겨지면서 ‘일할 맛’은 예전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민돕기 나선 정유사들

    정유사들이 농심(農心) 보듬기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을 돕기 위해 20억원을 들여 햅쌀 65만㎏을 사들였다.5t트럭 130대 분량이다. 이 햅쌀은 10월 한달동안 진행되는 ‘햅쌀 가득 페스티벌’을 통해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2200여개 자사 계열 주유소에서 보너스카드 이용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2만명씩을 추첨,65만여명에게 햅쌀 1㎏씩을 무료로 준다. 현대오일뱅크 마케팅부문 이용수 상무는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 기업과 지역사회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공장이 위치한 여수지역에서 고춧가루, 멸치, 미역, 김, 잡곡, 발아현미 등 농·어민 제품 1억원어치를 구매했다.농·수산품은 전국 3900여 협력업체(주유소, 충전소)에 추석 제수용품 및 생활필수품으로 배송된다.GS칼텍스는 농·어민 지원활동을 지난 2000년 이후 7년째 계속해오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21)수돗물에도 족보가 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전화번호들이 있습니다.114는 전화번호 안내,112는 범죄 신고, 119는 화재나 긴급 구조요청, 미아 신고는 182, 전기고장 안내는 123. 다들 기억하고 계시죠. 예전엔 수도(水道)가 고장났을 때 신고하는 전화번호가 따로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수도안내소’라고 써 붙인 커다란 간판에 ‘수도 고장은 117번으로’라고 쓴 안내문을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전에는 ‘상수도 시공업자 제도’라는 게 있었습니다.195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시에서 ‘수도 기술 자격검정’을 실시했었고요. 이 시험에 합격한 사람만 ‘상수도 시공 영업’을 허가해줬던 거죠. 그 당시만 해도 이 자격증 하나만 따면, 먹고사는 데 걱정이 없었던 겁니다. 지금은 집집마다 수돗물이 안 나와서 걱정하는 그런 집들이 거의 없지만 불과 30년 전만 해도, 수압이 낮은 지역이나 배수지에서 멀리 떨어진 달동네에선 수압이 낮아 밤새도록 찔끔찔끔 나오는 수돗물을 받느라 잠을 설치는 일들이 적지 않았거든요. 요즘은 수돗물이 워낙 흔하다 보니, 수돗물을 물 쓰듯 쓰고 있잖아요. 한강물도 바닥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예전엔 ‘내가 이렇게 보여도 수돗물 먹고 사는 사람이야.’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나는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말이죠.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은 곧 서울사람이었거든요. 서울시에서는 현재도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더 고급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아리수’라는 것은 ‘광개토대왕비’에 기록된 고구려 시대 한강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잖아요. 지금은 ‘깨끗하고 안전한 서울 수돗물’의 브랜드가 된 겁니다. 우리 서울에서 이 수도라는 것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은 1905년 덕수궁이었습니다. 서울에 1908년 ‘뚝섬수원지’가 문을 열기 3년 전입니다.‘권동수’라는 사람이 덕수궁에 수도를 놓았던 거죠.1905년 3월8일자 ‘황성신문’에 나옵니다.“경운궁, 다시 말해서 덕수궁안에 권동수라는 자가 수도를 가설하였느니라.” 물론 그 당시 덕수궁의 수돗물은 임금님이 마시는 수돗물이었고,1908년에 세워진 뚝섬수원지 물은 일반인들이 먹는 수돗물이었다지만 어쨌거나 우리 서울의 수돗물 역사는 190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덕수궁에서 임금님이나 마실 수 있는 특별한 물이었던 겁니다.
  • ‘산산’ 초속41m 강풍동반 피해 속출

    ‘산산’ 초속41m 강풍동반 피해 속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3호 태풍 ‘산산(ShanShan)’이 빠른 속도로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비보다 바람 피해가 컸으며, 피해는 태풍의 길목인 제주와 남·동해안 지역에 집중됐다. 강력한 중형 태풍 산산은 17일 밤 12시 무렵 대한해협을 지나쳐 계속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h㎩), 최대 풍속은 초속 41m(시속 148㎞)에 달했다. 기상청은 앞서 17일 오후 9시를 기해 동해 중부 앞바다에 태풍경보를, 강원도 강릉·동해·태백·삼척·속초·고성·양양·평창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도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주의보로 바뀌었다. 태풍경보가 제주 지역을 벗어나 울릉도ㆍ독도와 동해 중부·동해 남부·남해 동부 전 해상과 남동부 해안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 지역에는 초속 14∼20m의 바람과 20∼6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상으로 북상하는 태풍은 18일 밤까지 울릉도와 독도 부근에 영향을 미치다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에 인접한 지역에는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 것”이라며 “시설물과 수확기 농작물에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산의 영향으로 해상에 3∼9m의 높은 물결이 이는 가운데 제주도를 비롯한 서·남해안 항·포구마다 여객선과 어선들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제주와 완도·목포·부산·인천·녹동 등에서는 주요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경남·울산 해안과 각 항만에도 어선 1만 8000여척이 피항했으며, 경북지역의 항·포구에도 4500여척의 각종 선박이 피항해 있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인 전남 목포항과 여수·완도항에서는 48개 항로 67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지리산 입산도 전면 금지됐다. 피해도 잇따라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제주항에 피항 중이던 부산 선적 동남호 선원 은모(57)씨가 배를 결박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영도구 청학동 해안로 1㎞ 구간이 높은 파도로 통제됐으며,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강풍에 교회 철탑이 부러지기도 했다. 또 오후 7시 쯤 울산시 달동에서는 행인 김모(62)씨가 강풍에 떨어진 간판에 맞아 크게 다쳤고, 시가지 가로수 수십 그루가 쓰러졌다. 유영규기자·전국 whoami@seoul.co.kr
  • [PR] 60억 대박 재현되나 기대 만발

    ● 대박로또 두배로 만드는 로또행운 60억 대박이 재현될 전망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로또도 흥분의 도가니다.  지난해 9월 17일 추석 연휴기간인 제146회차 로또복권에서 1등 당첨자가 2명 나와 60억원의 당첨금을 나눠 가졌다. 로또당첨번호 예측서비스인 대박로또는 올해 로또도 9월부터 명절을 앞둔 대박행진을 펼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고 밝혔다.  로또가 추석투수를 누리는 것은 이 시기를 전후해서 판매액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설·추석 등 명절 전후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등에 판매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전후는 지난해 경우를 볼때 판매액이 높을 뿐더러 당첨금액도 메가톤급이어서 로또 이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대목이다.   대박로또는 9월부터 두달동안은 로또 이용의 최적기이며 전문기관의 확률높은 예측을 이용하면 고액 당첨의 행운을 어렵지 않게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첨가능번호조합을 압축해 제시하는 대박로또는 최신기법으로 분석한 자세한 예측번호를 ARS 서비스 ‘060-700-2282’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차별화된 예측시스템인 운세서비스 ( WWW.LOTTOSCHOOL.NET)를 함께 제공해 두배의 로또 행운을 터트리고 있다.
  • 온라인 자동차보험 ‘질주’

    온라인 자동차보험 ‘질주’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성장세가 무섭다.7월 한달동안 온라인 보험 판매실적이 1016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의 12.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온라인보험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오프라인 보험에 비해 평균 약 15% 이상 싸면서도 보상서비스 등이 기존 보험상품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손보사는 온라인 보험사들의 과다 출혈경쟁은 결국 경영악화를 불러일으킨다는 판단아래 온라인 보험시장 진출을 꺼리고 있어 향후 시장의 판도가 주목된다. ●온라인 보험, 매년 눈부신 성장세 온라인 보험은 말 그대로 소비자가 대리점이나 보험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보험회사와 직접 접촉해 보험에 가입하는 판매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존 대리점이나 설계사에게 들어가는 점포 운영비와 수당 등의 중간 유통비용을 줄여 계약자에게 싼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런 강점을 지닌 온라인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은 2001년 10월 교보자동차보험이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래 2002년 2.3%,2003년 4.5%,2004년 7.2%, 지난해 10.2%로 매년 급성장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3월말 11.0%를 기록한 데 이어 7월말 현재 13.0%에 육박한다. 시장확대와 더불어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사들 실적도 큰 폭으로 늘었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7월말 현재 원수보험료 실적은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361억 5900만원에 비해 58% 성장했다. 신계약보험료도 317억 7500만원으로 지난해 236억 7100만원보다 34% 늘었다. 지난 4월 신규진입한 하이카다이렉트도 신계약보험료가 불과 4달만인 7월말 현재 66억 9200만원을 기록, 총 21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교원자동차보험은 4∼7월 계약 갱신율이 94.5%나 됐으며 원수보험료실적이 409억원을 기록했다. 제일화재도 8월말 신계약건수가 약 8만 350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400건 증가했으며, 신계약보험료도 전년 동기 340억원에서 417억원으로 22.5% 늘었다. ●시장확대냐 제살깎기냐 온라인 보험사의 급속 성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최대 손보사인 삼성화재의 경우 온라인보험시장 진출을 꺼리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사들이 판매수수료보다 더 많은 할인을 제공하고 있어 할인폭이 자동차보험 사업을 운영하는 데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근 금융감독기관이 집계해 발표한 자료에서도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경영부실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보업계는 최근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높아지자 삼성화재를 비롯해 교보자보, 메리츠화재, 신동아화재, 현대해상 등이 불량물건을 털어내고 우량물건 위주의 인수를 추진하는 등 경영내실화 전략에 진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온라인 보험사들은 “온라인 보험사의 적정 손해율은 오프라인 보험사의 73%보다 높은 80%선”이라며 “삼성화재는 기존의 고객을 유지하는 ‘수성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온라인 보험시장의 확대는 선진국에서도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보험사들은 그 근거로 지난 2004년 LIG손보의 보상망을 활용하는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설립되고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온라인 보험이 ‘기존사와 동일 수준의 보상서비스를 갖춘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꼽았다. 시장점유율도 향후 3∼4년 안에 전체 보험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자신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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