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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래’ 임창정 “투자사 부도에 노개런티 결심”

    ‘빨래’ 임창정 “투자사 부도에 노개런티 결심”

    16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배우 겸 가수 임창정이 뮤지컬 ‘빨래’에 노개런티로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임창정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빨래’ 제작보고회에서 “16년 전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랐었다. 사실 ‘동숭동연가’로 데뷔해 ‘에비타’, ‘마이태자’ 등 작품을 했다. 이번에 출연하게 된 것도 ‘빨래’ 제작자분과 약속했던 걸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좋은 뮤지컬을 하자고 했던 약속을 16년 만에 이루게 됐다.”고 출연배경을 소개했다. 이날 사회를 본 개그맨 남희석이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한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 임창정은 “‘빨래’를 공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공연의 투자회사가 부도나서 더 이상 제작이 어렵다고 했다.”고 사연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제작자에게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 물었더니 제 출연료라고 했다.”면서 “내가 앞장서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개런티 출연을 결심했다. 사실은 제가 가장 높은 액수로 캐스팅됐었다.(웃음)”고 밝혔다. 출연 전에 이미 뮤지컬 ‘빨래’를 3번 봤다는 임창정은 “(공연을 보고) 숨을 쉬면서 얼굴을 부비고 살을 맞대면서 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느꼈다. 제가 느꼈던 감정을 여러분에게 꼭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서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며 “어려운 이 시기에 ‘빨래’가 갖는 미덕을 전하기 위해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연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정이 맡은 솔롱고 역은 본국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으나 동생을 공부시키기 위해 한국에 와서 공장에 다니는 몽골 청년이다. 솔롱고는 옥탑방에서 서나영을 처음보고 첫눈에 반해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는 순수함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 달동네 허름한 다세대 주택에 모여 사는 대학진학의 꿈을 안고 상경한 20대 직장여성 서나영(곽선영 조선명 분),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강제추방이 두려워 불의를 참아내는 몽골출신 불법이주 노동자 솔롱고(임창정 홍광호 분),장애인 딸을 방 안에 가두고 살아가는 주인 할머니 등의 각기 다른 사연과 상처를 담아낸 작품이다. 임창정이 16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 뮤지컬 ‘빨래’는 4월 28일부터 오는 6월 1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첫 국산 헬기 이름 지어주세요”

    국내 연구개발로 탄생한 최초의 국산 헬기인 한국형기동헬기(KUH)가 이름을 찾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1일 오는 7월 1호기 출고를 앞두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한글 또는 영문 이름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한국형기동헬기 사업은 우리 군의 노후화된 기동헬기 500MD, UH-1H의 후속 기종이다. 한국형기동헬기는 2012년 육·해·공군의 주력헬기로 배치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공군기 중 초등훈련기인 KT-1은 ‘웅비’, 고등훈련기인 T-50은 ‘골든이글’, 무인항공기인 UAV는 ‘송골매’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당선작은 대상 1명 300만원, 우수상 2명 각 50만원이다. 참가상 20명에는 기념품을 준다. 당선자는 시제1호기 출고 행사에 초청된다. 자세한 사항은 방위사업청 홈페이지(www.dap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네팔에 초등학교 짓는 산악인 엄홍길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네팔에 초등학교 짓는 산악인 엄홍길

    그것은 한 사나이가 히말라야 산신(山神)과 주고 받은 숙명의 약속이었다. “제발 나를 (산에서)살려 보내주신다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일생을 바치겠나이다.”라고 20년 동안 간절히 빌고 빌었다. 마침내 사나이는 신의 가호 아래 2007년 5월 히말라야 16좌를 세계 최초로 완등했다. 그리고 이제 네팔의 어린이들을 가슴으로 품기 시작했다. ●교실·강당 갖춘 현대식 건물… 내년초 완공 영원한 산악인 엄홍길(49·㈜ 에델바이스)씨. 지난해 12월 ‘불멸의 도전’ 사진집을 출간할 때였다. 20년 산악인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기후변화 현장 탐험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자연사랑, 인간사랑, 꿈과 희망의 전도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취지에서 지난해 ‘엄홍길 휴먼재단’(이사장 김앤장 대표변호사 이재후)이 설립됐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네팔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것. 이달 말 엄씨는 휴먼재단 일행 30여명과 함께 출국해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네팔의 쿰푸히말라야 팡보체 마을에서 기공식을 갖는다. 규모는 2개의 교실과 강당이 있는 현대식 건물로 내년 초 완공된다. 이에 앞서 4일부터 한 달동안 서울 종로구 구기동 ‘시우터 아트 무한스페이스’에서 ‘희망, 그 새로운 도전’이라는 엄씨의 에베레스트 사진전이 열린다. 히말라야 16좌의 아름답고 고요한 정상의 모습, 등반일지 속에 담긴 성공과 실패를 통해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수익금은 네팔 어린이들의 배움터를 만들어주는 데 쓰인다.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지하 전통찻집에서 엄씨를 만나 악수를 했더니 역시 히말라야 산 사나이의 기(氣)가 강한 전율로 다가왔다. 먼저 네팔에 초등학교를 짓게 된 동기부터 물었다. “1985년부터 히말라야 등정에 나섰지요. 첫번째도 실패했고 이듬해 등정할 때도 실패했습니다. 두번째에는 네팔 팡보체 마을에 살고 있던 셰르파와 동행했는데 기상악화로 불행하게도 추락사를 당해 시신도 못 찾았습니다. 당시 그는 결혼한 지 3개월밖에 안 됐지요. 1988년 세번째 등정에 성공한 뒤 팡보체 마을에서 유가족인 부인과 어머니, 여동생과 자녀도 만났습니다. 그때 제가 학교를 짓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곳에는 어린이가 50여명이 사는데, 초등학교 시설이 열악해 제대로 배우질 못하는 상황이었지요. 결국 제가 목표를 이루고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도 히말라야 신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산간오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 주고 싶어 팡보체 마을이 어떤 곳이냐고 했더니 “수도 카트만두에서 소형 비행기를 이용해 해발 2700m 지역에 내린 다음 3박4일 동안 걸어가야 하는 네팔 북부의 산간오지”라고 하면서, 작년 연말에도 치과의료 봉사단원들과 다녀왔으며 이번에도 의료봉사도 하고 문구용품 전달식도 가질 예정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어 자신의 청춘 대부분을 히말라야에서 무사히 보낸 만큼 앞으로는 그 보답을 하는 삶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사망한 셰르파 부인은 여전히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등정을 하면서 동료도 잃고... 살아남은 자로서 유가족을 지키고... 현지 어린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일을 해야지요.” 상명대 석좌교수로 일주일에 6시간 강의를 한다는 그에게 어떻게 하면 주말 산행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느냐고 했다. 무작정 오르지 말고 산을 사랑하고 속삭이라고 하면서 “알파인 스틱 두 개를 사용해 오를 때는 짧게, 내려올 때는 조금 길게 하면 덜 힘들고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그는 주말을 이용해 지인들과 함께 도봉산과 북한산 등을 산행한다.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체임 소송’ 전문직으로 확산

    ‘체임 소송’ 전문직으로 확산

    지난 2007년 9월 경남 진해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이 경기 불황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로 인해 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와 사무직 직원 등 141명은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었다. 오랜 기간 동안 경영난에 시달린 터라 월급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이들이 받지 못한 임금은 13억원에 이르렀다. 직원들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창원지부에 구조를 신청했고, 구조공단은 1년에 걸쳐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지급받을 진료비 채권과 병원 건물 등에 대해 보전처분을 한 결과 8억여원을 우선 배당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한 소송 수십건이 진행 중이다. 경기 불황으로 ‘도산 도미노’가 이어지면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법정 다툼까지 벌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난으로 장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다 결국 폐업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 파산으로까지 직결돼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법률구조공단 체불 임금 관련 법률구조 건수는 ▲2006년 3만 9085건 ▲2007년 4만 3961건 ▲2008년 5만 41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두 달동안만 9984건에 대한 법률 구조가 이뤄져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임금 관련 소송 건수도 2007년 104건에서 2008년 129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2월까지 28건이나 접수됐다. A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하던 강모(35)씨 등 117명은 지난달 구조공단 인천지부를 찾았다. 생산 및 영업 업무를 하다 최근 퇴사했는데 6억여원의 월급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구조공단은 회사를 상대로 부동산 가압류 결정을 받아냈으며, 현재 임금지급소송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에 있는 B 목재가구 제조 회사에 근무하던 김모(35)씨 등 51명도 지난해 10월 회사를 나오면서 퇴직금은 물론 밀린 월급 등 4억 6000여만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법정 싸움 중이다. 이 중에는 스리랑카, 필리핀, 몽골 출신 외국인 근로자도 6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경기 불황은 강남의 ‘잘나가는 병원’도 피해가지 못했다. 2006년 6월부터 논현동 C병원에서 근무하던 한모씨 등 26명은 병원 부도로 지난해 2월 퇴직하면서 임금과 퇴직금 등 1억1000여만원을 지급받지 못해 병원장을 상대로 법정 싸움 중이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임금 체불로 고통받는 직종도 생산직, 단순노무직에서 교수, 의사 등 전문직까지 환산되고 있다. 김모(38)씨 등 2명은 월급 160여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2003년 2월부터 경산시에 있는 D대학의 교수로 재직했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월급이 제 때 지급되지 않았고, 지난해 2월 학교를 그만둔 뒤 밀린 임금 1억 3000여만원을 받기 위해 구조공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 E병원에서 검진의로 근무하던 김모씨와 정형외과 과장으로 일했던 신모씨도 월급 550만원을 받아내기 위해 구조공단을 찾았다. 이들은 현재 병원장 소유 부동산에 대한 경매절차에 참여해 배당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구조공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파동으로 당분간은 임금을 제 때 받지 못해 법률구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찰 7개 민생범죄 집중단속

    경찰청은 1일부터 두 달동안 강·절도, 조직폭력 등 7개 민생범죄를 집중 단속하는 ‘민생침해범죄 소탕 60일 계획’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경찰이 올해 중점 치안정책으로 추진해온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계침해범죄 근절대책’의 일환으로 강·절도, 조직폭력, 불법 사금융, 인터넷 도박, 납치, 마약 등 7개 범죄가 대상이다. 수사 경찰 1만 8000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경찰청은 이날 오후 강희락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지방청 수사·형사과장 회의를 열고 이번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측은 “4~5월은 상춘기 행락철, 이사철 등을 노린 빈집털이나 아동·여성 납치가 급증하는 시기”라면서 “경제 상황이 어려워 극단적인 생계형 범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안혜경, 1318세대 ‘신데렐라 꿈’ 돕는다

    안혜경, 1318세대 ‘신데렐라 꿈’ 돕는다

    방송인 안혜경이 5월부터 방영되는 1822세대들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프로그램 ‘YO~Girls Diary’의 MC를 맡았다. 안혜경이 MC를 맡은 SBS 드라마플러스 ‘Yo~Girls Diary’는 만18세에서 만 22세 이하 일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고의 뷰티, 패션, 헬스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나서 그들의 변신을 도와주는 ‘메이크오버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방송에 출연하는 일반인 출연자에게 매회 미션을 통해 다양한 상품들이 주어지며 최종 우승자 한명은 상금 및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해 서울패션위크 패션쇼에 모델로 서기도 했던 안혜경은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직접 일반인 출연자들의 변신을 도와줄 계획이다. 5월 29일 첫 방송되는 SBS드라마플러스 ‘Yo~Girls Diary’는 25일부터 일반인 출연자 공모를 시작해 한 달동안 서류심사와 오디션을 거쳐 최종 6인을 선발한다. (사진제공 = SBS드라마플러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지섭-한지민, 눈물의 키스 선보인다

    소지섭-한지민, 눈물의 키스 선보인다

    배우 소지섭과 한지민이 이별을 앞둔 눈물을 키스를 나눈다 25일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ㆍ연출 김형식) 11회분에서 초인(소지섭 분)과 영지(한지민 분)가 시청자들의 애타는 염원 속에 키스를 할 예정이다. 극중 서울을 떠나 청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초인과 영지는 달동네에서 신혼부부처럼 달콤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영지는 여행가이드로 일하고 밤에는 야식 배달 가게를 운영한다. 초인은 낮에는 막일을 하고 밤에는 영지를 도와 자전거로 음식 배달을 했다. 하지만 ‘초지커플’(초인-영지 커플)의 슬픈 이별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할 것으로 보인다. 초인에 대한 열망과 죄책감과 사이에서 고뇌하던 영지는 결국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초인을 돌려보내기로 결심한다. 초인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은 영지는 관람시간이 끝난 청남대(대통령 별장)에 몰래 숨어들어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영지는 예전에 중국에서 만났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초인이 자신에겐 “나침반 같은 존재였다.”고 숨겨둔 사랑을 고백한다. 초인도 영지를 끌어안으며 “평생을 오강호로 살며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한다. 한편 초인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고 애쓰던 중 어느 순간 결정적 단서가 될 만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기억해냈다. 우연히 듣게 된 라디오의 노래를 통해서도 어렴풋이 서연의 얼굴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뒤이어 초인은 형 선우(신현준 분)의 전화번호도 떠올렸다. ‘카인과 아벨’10회분 마지막 장면에서 청주 보성병원 김현주 과장(하유미 분)은 초인의 존재를 알게 됐다. 두 형제가 통화하는 화면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드라마는 앞으로 초인을 제거하려는 선우의 악행을 본격적으로 그릴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길 안내서

    ”기회의 문은 사방으로 열려 있다. 우리들이 절망에 갇혀 있는 것은 그 문을 찾지 못해서일 뿐이다.” 차동엽 신부(인천 가톨릭대 교수)가 절망에 갇힌 이들을 위한 길 안내서 ‘뿌리깊은 희망’(위즈앤비즈 펴냄)을 펴냈다. 넘어진 자만이 일어설 수 있고, 실패의 쓴 맛을 본 사람이 성공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누구나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희망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차 신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분명 우리 곁에 존재하는 희망의 가치를 동서고금의 사례와 스스로의 경험담을 통해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차 신부의 희망가가 고담준론에 머물지 않는 건 그의 삶이 곧 희망의 기적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달동네 난곡에서 연탄배달과 쌀배달로 힘든 성장기를 보낸 그는 종종 실패와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뿌리깊은 희망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모두 달성했다.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91년 사제로 서품됐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쓴 전작 ‘무지개 원리’는 영어와 중국어, 태국어, 타이완어 등 4개 언어로 출간되기도 했다. 사막의 선인장꽃 ‘사브라’는 비 한방울 오지 않는 땡볕 아래서 모진 모래바람을 견디고 힘겹게 싹을 틔운다. “희망은 우리 인생의 사브라” 라고 저자는 말한다.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카인과 아벨’ 소지섭ㆍ한지민 달콤한 동거 시작

    ‘카인과 아벨’ 소지섭ㆍ한지민 달콤한 동거 시작

    배우 소지섭과 한지민이 신혼살림(?)을 차린다. 소지섭과 한지민은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ㆍ연출 김형식) 7회분에서 운명의 재회를 가졌다. 시청자들의 애타는 기다림 속에 다시 만난 초인(소지섭 분)과 영지(한지민 분)커플이 18일 방송될 9회분에서는 본격적인 ‘동거생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탈북자 영지가 한국에 정착해 자리를 잡아가는 동안 초인 역시 한국으로 송환돼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으로 같이 넘어온 최치수(백승현 분)가 영지의 목숨을 노리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두 사람은 서울을 떠나 충북 청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것. 달동네의 방 2개짜리 허름한 집으로 이사한 초인과 영지는 가난한 살림 속에서도 진짜 신혼부부처럼 달콤한 생활을 꾸려나간다. 영지는 예전에 중국에서 했던 경험을 살려 일본 관광객 상대의 여행가이드로 일하며 밤에는 야식 배달 가게를 운영한다. 초인은 낮에는 막일을 하고 밤에는 영지를 도와 자전거로 음식 배달을 한다. 비록 부부는 아니지만 친구처럼 때론 연인처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이들의 모습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카인과 아벨’ 9회분부터는 이 지역 명소들이 드라마에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안개가 피어오르는 대청호의 장관, 청주의 상징인 가로수길, 대통령 별장 청남대, 고인쇄 박물관, 큰바위 얼굴공원, 청주공항 등이 화면에 비춰질 예정. 한편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고 애쓸 때 마다 초인은 엄청난 두통을 느끼던 중 어느 순간 결정적인 단서가 될 만한 숫자 하나를 떠올린다. 이 숫자를 토대로 초인은 앞으로 퍼즐 조각을 맞추듯 기억의 고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펼쳐내 극의 흥미를 더해준다. 이와 함께 영지의 고뇌도 실감나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영지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친오빠 강철(박성웅 분)을 잃고 세상에 의지할 사람이라곤 초인밖에 없는 상황. 영지는 초인을 보내지도 못하고 잡을 수도 없는 처지에 안타까운 눈물만 흘리게 된다. 초인과 영지의 애틋한 만남이 멜로라인으로 진전되며 재미를 배가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9회는 18회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플랜비픽처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대들이 쓴 ‘염리동 이야기’

    10대 청소년들이 서울의 달동네 구석구석에 숨겨진 옛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화제다.12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대안학교 ‘공간민들레’에 다니는 김수민(19·여)씨 등 8명은 산동네인 염리동 토박이들의 인터뷰, 동네 구전(口傳), 골목길 풍경 등 서울 달동네의 살아있는 기록이 담긴 ‘염리동 마을이야기’란 책을 썼다. 마포구에 연고가 없는 김씨 등이 이 책을 발간하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와 염리동주민센터가 기획한 ‘마을 만들기’란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수민씨 등은 지난해 9∼12월 기획안 작성과 자료조사부터 동네탐방, 인터뷰, 사진촬영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발품을 팔며 책의 소재거리를 찾아다녔다. 김씨는 “염리동의 수많은 골목길을 찾아다니면서 마을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책은 ‘마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10대들의 고찰로 시작해 ‘개바우’ 전설, 공중변소 등 염리동의 과거와 오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옛 ‘마포종점’을 추억하는 전차기사, 소금가게 할아버지 등 염리동 터줏대감들의 인생 이야기도 실려 있다. 책은 우선 비매품으로 500부가 발간됐으나 대안교육센터 등은 오는 4∼5월께 일부 내용을 보완해 일반 도서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재개발로 옛정취 잃어가는 옥수동 골목길

    [뉴스다큐 시선] 재개발로 옛정취 잃어가는 옥수동 골목길

    재개발은 손해와 이익이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갖고 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 비뚤게 들어선 집들이 어느새 깔끔한 산책로와 네모반듯한 아파트로 거듭난다. 그 순간 누군가는 막대한 프리미엄을 챙기고, 또다른 누군가는 더 후미진 변두리로 물러나야 한다. 재개발은 우리네 삶의 흔적을 순식간에 지워버리기도 한다. 그곳에서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아이를 낳아 기른 모든 일상의 흔적을, 재개발은 깡그리 지워버린다. 일상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더 나은 삶의 공간으로 만드는 개발이 좋지 않냐고 묻는 사람을 만났다. 김인수 그륀바우 환경조형연구소 소장과 함께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옥수동을 찾았다. 그곳은 갓 상경한 촌놈 춘섭이 먹고 살겠다며 그악스럽게 돈을 모으던 곳이다. 또 그런 춘섭의 돈을 떼먹은 제비 홍식이 돈 많은 유부녀를 꼬여내 구두 밑창이 닳도록 춤을 배우던 곳이기도 하다. 1994년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의 배경이 된 그곳, 서울 성동구 옥수동이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가장 낮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그곳을 우리는 ‘달동네’라 불러왔다. 극작가 김태수씨는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는 희곡으로 옥수동의 사회경제적 위치를 명징하게 보여줬다. 숨가쁜 근대화를 거쳐온 1980년대 이후 옥수동 같은 달동네는 오직 철거의 대상이었다. 인분 냄새 폴폴 나는 비탈길보다 깔끔하게 정리된 아파트 산책길을 걷는 게 발전이요 진보라고 여겨진 탓이다.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은 이같은 논리 속에서 확장돼왔다. 그러나 다른 목소리가 있다. 이들은 덮어놓고 포클레인을 들이대는 게 옳은 건지, 켜켜이 쌓여온 사람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도시를 만들 수는 없냐고 되묻는다. ‘도시경관 기록보존사업’을 진행하는 시민단체 문화우리와, 함께 참여한 김인수 그륀바우 환경조형연구소 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단한 일상이 켜켜이 쌓인 동네 김 소장과 함께 지난달 23일 옥수동을 찾았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내리면 한때 한눈에 넘치게 들어오던 비탈길 판자집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매봉산 바로 밑의 12, 13구역을 제외하면 옥수동은 대부분 아파트촌으로 변했다. 12, 13구역도 재개발이 한창이다. 12구역은 지난해 관리처분인가가 나 분양신청이 끝났고, 13구역은 아직 구역지정만 돼 있다. 211번 버스 종점에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100m쯤 되는 곳에 주민복지센터가 나오기 전까지, 예닐곱 개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보인다.‘신O 공인중개사’, ‘리O 부동산’ 간판 아래엔 하나같이 ‘뉴타운 재개발 상담’이라는 글씨가 시꺼먼 고딕체로 씌어져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영등포경찰서장 전쟁상황이라면 기업 인사부 “나도 잘릴테지만” 신영철 대법관 “생각할 시간 달라” 그녀들이 살인하게 된 이유들 미네르바 증인들 기자까지 포함 불황속 터치스크린폰 잘 나가네
  • 불황 속 ‘터치폰’은 잘나가네

    불황 속 ‘터치폰’은 잘나가네

    불황에도 불구하고 화면으로 만저 조작하는 ‘풀 터치스크린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5월 출시된 ‘터치위즈(사진 왼쪽·SGH-F480)’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터치위즈는 특히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가 인기제품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터치위즈폰 판매 열풍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풀 터치스크린폰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약 3700만대(SA기준)로 추정되는 전 세계 풀 터치스크린폰 시장의 27%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터치위즈폰은 글로벌 휴대폰 트렌드의 3가지 요소라 할 수 있는 풀 터치스크린, 고화소 카메라, 미니멀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킨 것이 인기비결”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풀 터치스크린폰의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쿠키폰(오른쪽)’을 국내 출시했다. 쿠키폰은 다른 풀 터치스크린폰보다 저렴한 59만원의 가격을 앞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유럽에서도 쿠키폰을 처음 출시하면서 200유로대의 가격으로 선보였었다. 이같은 가격 차별화는 성공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쿠키폰은 130만대 이상이 팔렸다. LG전자 관계자는 “풀 터치스크린폰의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원인은 가격이다. 저렴한 쿠키폰으로 국내 풀 터치스크린폰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옥수동 달동네 그 골목길엔 지금 영등포경찰서장 전쟁상황이라면 기업 인사부 “나도 잘릴테지만” 신영철 대법관 “생각할 시간 달라” 그녀들이 살인하게 된 이유들 미네르바 증인들 기자까지 포함
  • [뉴스다큐 시선] 재개발로 옛정취 잃어가는 옥수동 골목길

    재개발은 손해와 이익이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갖고 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 비뚤게 들어선 집들이 어느새 깔끔한 산책로와 네모반듯한 아파트로 거듭난다. 그 순간 누군가는 막대한 프리미엄을 챙기고, 또다른 누군가는 더 후미진 변두리로 물러나야 한다. 재개발은 우리네 삶의 흔적을 순식간에 지워버리기도 한다. 그곳에서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아이를 낳아 기른 모든 일상의 흔적을, 재개발은 깡그리 지워버린다. 일상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더 나은 삶의 공간으로 만드는 개발이 좋지 않냐고 묻는 사람을 만났다. 김인수 그륀바우 환경조형연구소 소장과 함께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옥수동을 찾았다. 그곳은 갓 상경한 촌놈 춘섭이 먹고 살겠다며 그악스럽게 돈을 모으던 곳이다. 또 그런 춘섭의 돈을 떼먹은 제비 홍식이 돈 많은 유부녀를 꼬여내 구두 밑창이 닳도록 춤을 배우던 곳이기도 하다. 1994년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의 배경이 된 그곳, 서울 성동구 옥수동이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가장 낮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그곳을 우리는 ‘달동네’라 불러왔다. 극작가 김태수씨는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는 희곡으로 옥수동의 사회경제적 위치를 명징하게 보여줬다. 숨가쁜 근대화를 거쳐온 1980년대 이후 옥수동 같은 달동네는 오직 철거의 대상이었다. 인분 냄새 폴폴 나는 비탈길보다 깔끔하게 정리된 아파트 산책길을 걷는 게 발전이요 진보라고 여겨진 탓이다.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은 이같은 논리 속에서 확장돼왔다. 그러나 다른 목소리가 있다. 이들은 덮어놓고 포클레인을 들이대는 게 옳은 건지, 켜켜이 쌓여온 사람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도시를 만들 수는 없냐고 되묻는다. ‘도시경관 기록보존사업’을 진행하는 시민단체 문화우리와, 함께 참여한 김인수 그륀바우 환경조형연구소 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단한 일상이 켜켜이 쌓인 동네 김 소장과 함께 지난달 23일 옥수동을 찾았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내리면 한때 한눈에 넘치게 들어오던 비탈길 판자집들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매봉산 바로 밑의 12, 13구역을 제외하면 옥수동은 대부분 아파트촌으로 변했다. 12, 13구역도 재개발이 한창이다. 12구역은 지난해 관리처분인가가 나 분양신청이 끝났고, 13구역은 아직 구역지정만 돼 있다. 211번 버스 종점에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100m쯤 되는 곳에 주민복지센터가 나오기 전까지, 예닐곱 개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보인다.‘신O 공인중개사’, ‘리O 부동산’ 간판 아래엔 하나같이 ‘뉴타운 재개발 상담’이라는 글씨가 시꺼먼 고딕체로 씌어져 있다. 글 / 서울신문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영상 / 나우뉴스팀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횡단보도 건너는 10대여, 어디로 가는가

    횡단보도 건너는 10대여, 어디로 가는가

    1969년 8월8일 오전 11시35분, 영국 런던 세인트존스우드의 횡단보도를 존 레넌,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가 차례로 건너간다. 비틀스의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 ‘애비 로드’의 표지다. 이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만화가 강도하가 ‘위대한 캣츠비’, ‘로맨스 킬러’에 이어 청춘 3부작의 완결편으로 내놓은 ‘큐브릭’의 10대도 오늘날 대한민국의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이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시험 도중 불현듯 학교를 벗어나 험난한 세상으로 가출한 미우는 트라우마가 있다. 네 살 때 차에 치일 뻔한 미우를 구하다가 어머니가 숨진다. 미우는 그러나, 이때 기억을 봉인하고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가정을 버렸다고 생각한다. 중졸 영화감독 지망생 독우는 달동네 출신이다. 공사판에서 사고를 당해 시름시름 앓던 아버지가 세상을 뜨지만 노래방 도우미를 하며 술취해 밤늦게 귀가하던 어머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독우는 잠든 어머니 머리 맡에 연탄불을 피워 놓고, 어머니는 정신줄을 놓게 된다. 수경이는 물안경을 쓰고 에로 영화를 찍는다. 그래서 이름이 수경이다. 에로 영화를 찍는 이유는 유명인사인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 수경이는 본처 소생인 큰오빠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하며 배다른 동생들에게 상처를 입혀도 역성만 들던 아버지를 저주한다. 높이뛰기를 잘하는 소영이는 중학교 때 체육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하늘 높이 다가가는 게 낙이었지만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며 머리를 크게 다쳐 어린아이처럼 된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 나오는 여일처럼. ‘큐브릭’은 저마다 절망적인 경험을 갖고 있는 청춘들의 충동적이고도 기묘한 동거를 다룬 작품이다. 스스로 선택하고자 하지만 절망은 이어진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여전히 성폭행당하며 정신병은 깊어가고 복수는 자기 자신을 좀먹는 등 잔인한 어른들의 세상은 이들을 계속 절망으로 내몬다. 작품 제목인 큐브릭은 서로 다른 종류라도 팔, 다리, 몸통, 머리 등을 떼고 바꿔 붙일 수 있는 작은 인형을 말한다. 절망에 절망이 이어지며 큐브릭이 점점 모양을 갖춰 가는 과정에 주인공들의 모습이 투영된다. 2007년 미디어 다음에 연재됐던 작품을 애니북스가 세 권으로 묶어냈다. 각 권 1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전 달동네 주민들이 리모델링

    재개발 사업과 달리 원주민을 마을에서 내쫓지 않고 도시를 리모델링하는 대전시 ‘무지개 프로젝트’ 3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2일 대전시에 따르면 3단계 지역인 동구 대동과 중구 문창·부사동에서 최근 주민들로 구성된 ‘무지개사업단’이 발족됐다. 대동 무지개사업단은 집수리 43명, 빈 집을 철거하고 꽃동산 등으로 만드는 터다짐 30명, 집과 옹벽에 그림 등을 그려넣는 봉선화 28명 등으로 구성됐다. 부사·문창동 사업단은 집수리 28명, 숲가꾸기 35명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낡은 집을 수리하고 보일러·도배·창문 등을 바꿔준다. 미대생들과 함께 벽에 예쁜 그림을 그려 치장하는 등 다양한 마을가꾸기 사업을 벌인다. 주민들이 빈터에 채소를 길러 납품도 한다. 특히 시 예산과 기금 등 모두 265억원이 투입돼 내년에 끝나는 3단계 사업은 동구 판암동과 대덕구 법동 등에서 벌인 1, 2단계와 달리 달동네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자활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참여 주민들에게 일당으로 3만 5000원 이내를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빈 집을 고쳐 진료소를 만들고 무료나 값싸게 식재료를 공급하는 마을 푸드마켓을 운영한다. 경로당과 노인공동작업장, 아동센터, 주민체력단련실, 주민회의실, 동네마당이 있는 복지센터도 건립한다. 대동 복지센터에는 임대주택 1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시 무지개프로젝트계 윤종준 계장은 “무지개 프로젝트는 마을과 주민을 보호하면서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도시 재생사업이다.”면서 “3단계 사업은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면서 자활의지를 키우고 위화감이 있는 같은 마을 아파트 주민과 어울려 더불어 살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길섶에서]동피랑 벽화/박정현 논설위원

    통영 바닷가에는 벌써 봄바람이다. 통영에서 충무할매김밥을 먹고 오지 않으면 후회할 터. 시내에 줄지어 있는 김밥집을 골라 김밥을 먹고 동피랑 벽화를 찾았다. 승용차를 몰고 약간은 헤맨 끝에 찾은 동피랑 벽화는 신선했다. 철거를 앞뒀던 달동네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언덕배기 집 담벼락에 그려놓은 그림들은 잘 그렸다기보다는 밝은 동네라는 인상을 준다. 길거리도 깨끗하게 정돈돼 있다. 햇볕을 쪼이려고 벽에 내놓은 이부자리 정도가 눈에 거슬리지만 사람 사는 풍경쯤으로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관광객들은 이곳저곳에서 벽화를 사진에 담는 데 열중이다. 몽마르트 언덕이 부럽지 않다. 통영시는 시내 동피랑 마을에 누각을 세우면서 낡은 집들을 철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 지역 모임은 지난해 달동네도 가꾸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기치를 내걸고 동피랑 색칠하기 공모를 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벽화를 입은 동피랑은 통영의 새 명물로 거듭났다. 발상의 전환이다. 생각만 바꾸면 달동네가 몽마르트 언덕이 될 수 있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CCTV 효과는 만점 관리는 허점

    #2008년 8월13일 새벽 2시30분쯤, 울산 남구 무거동 대학로 저지대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70㎝가량 잠기면서 20대 여대생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 당시 인근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용 폐쇄회로(CC)TV가 작동되고 있었지만 갑자기 빚어진 도로침수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CCTV는 불법 주정차 단속용이지 재난관리업무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007년 6월1일 오전 7시45분 남구 달동 주택가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이곳에 설치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카메라를 통해 20대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방범용이 아닌 쓰레기무단투기 CCTV를 확인하기 위해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다.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전국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CCTV 설치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CCTV의 운용 주체가 용도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CCTV간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방범·쓰레기무단투기 단속·교통정보 및 주정차 단속·재난관리 등 총 694대의 CCTV가 운영되고 있다. 연내 271대(다목적용)가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는 행정과 민간 등에서 200만대 이상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용도에 따라 방범용은 경찰에서, 쓰레기무단투기 단속은 지자체 환경과, 재난관리용은 지자체 재난관리과 등에서 각각 별도로 관리해 연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범행현장에 방범용 감시카메라가 아닌 다른 용도의 CCTV가 설치돼 있으면 사전 협조요청 공문발송 등으로 시간이 많이 걸려 초동수사가 어렵고, 기록물 보관시간이 짧아 사건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폐기될 수 있다.”면서 “쓰레기투기 감시용으로도 범죄현장을 잡을 수 있는 만큼 CCTV를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1대 설치에 1000만원가량 드는 CCTV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무와 용도별로 분리 운용되고 있는 관리체계를 통합,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우일 울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통합관리는 하나의 장비로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사안별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면서 “행정 업무용 CCTV는 방범용 카메라가 없는 재난위험지역과 도로변, 하천변 등에도 설치돼 있어 방범영역 확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김 추기경처럼 선하게 살다…” 웰다잉 열풍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이재용 부부 합의이혼 서울시, 맨유 후원 재계약 논란
  • ‘울산 달리’ 한국 민속사 상징으로 뜬다

    ‘울산 달리’ 한국 민속사 상징으로 뜬다

    1936년, 어느 들판에서 농투성이의 고단한 노동에 함께 했던 낫과 가래, 쟁기, 쇠스랑은 물론이다. 쌀 몇 가마니의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던 소의 잔등에 얹힌 길마(소 안장)도 마찬가지다. 달달한 곶감 말리려 시렁 위에 얹어 놓은 채반도, 들밥이며 농주 나르던 아낙의 광주리도, 비 추적대던 날 침 꼴깍이며 화로에 넣은 고구마 뒤척이던 개구쟁이의 부손(화로 부삽)도 모두 애틋함이 됐고 역사가 됐다. 그런데 2036년 어느 날, 후대가 돌아볼 때 지금 우리네 삶과 삶의 도구들이 그런 애틋함의 상징이 되고, 역사로 남아 박물관 한 구석을 차지할 수 있을까. ●달리는 현재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울산 달리’가 우리 민속사, 민속 연구의 대표 지역으로 거듭난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이하 일본 민박), 울산시는 12일 울산시청에서 ‘울산 달리 100년’ 학술 교류 협정을 맺었다. 주제는 ‘울산 달리의 민속’이다. 달리는 현재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이다. 1936년 당시 127호의 농가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던 작은 마을이었던 달리는 오늘날 산업도시 울산의 최대 중심 번화가 지역으로 변모했다. 민속박물관과 일본 민박은 2012년까지 공동 연구와 세미나 등으로 울산 달동의 민속지를 작성하기로 했다.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제작하고 특별전시회를 갖는 계획도 세워 놓았다. 달리를 조명하게 된 구체적 계기는 1936년 당시 일본 도쿄제대 의학부 위생조사팀이 울산 달리에서 ‘농촌 위생조사’를 진행하면서 수집한 124점의 민속 유물과 수 백장의 사진, 동영상 자료였다. 이 유물, 자료는 현재 일본 민박에 ‘울산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보관되고 있다. 특히 울산 달리가 민속 연구의 보고로 부각된 가장 큰 이유는 70여년 전의 한국 농촌 상황을 알 수 있는 보고서뿐이 아니라 사진, 동영상 자료 등이 완벽하게 남은 국내에서 유일한 동네라는 사실 때문이다. 70여년 전 묻어 놓은 타임캡슐인 셈이다. 민속박물관은 이를 토대로 연구 결과를 보태면 1936년 한국 농촌의 생활상을 100%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70여년전 한국 농촌상황 알 수 있는 보고서 민속박물관은 2007년 7월 일본 민박과 문화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그 결과 한국 유물에 대한 공동 연구, 일본 민박에 한국어 안내 전자 가이드 설치, 문화 체험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 이미 활발한 교류가 진행돼 왔다. 민속박물관은 지난해 1936년 이뤄진 달리 조사 보고서인 ‘조선의 농촌 위생-경상남도 울산읍 달리의 사회위생학적 조사’를 번역 출간했고, 일본 박물관이 갖고 있던 ‘울산 달리 컬렉션’의 사진, 관련 자료 등을 담아 ‘향수-1936년 울산 달리’ 도록(圖錄)을 내놓기도 했다. 민속박물관 천진기 민속연구과장은 “울산 달리는 한국 민속의 근대와 현대, 그리고 미래를 드러내는 공간의 상징”이라면서 “향후 10년 주기로 계속 변화를 관찰, 연구하면 우리의 또다른 미래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서울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울산시 日박물관 등과 학술교류

    울산시가 국립민속박물관, 일본국립민족학박물관 등과 공동으로 학술교류사업 협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학술교류사업을 진행한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전 청사 상황실에서 박맹우 시장과 신광섭 국립민속박물관장, 마쓰조노 마키오(松園万龜雄) 일본국립민족학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달리 100년, 학술교류사업’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학술교류사업은 1936년 울산 달리와 현재 남구 달동의 생활문화 변천에 대한 민속학적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2010년까지 ‘울산달동민속지’와 영상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연기 뿜는 전동차서 탈출 체험

    연기 뿜는 전동차서 탈출 체험

    192명의 사망자와 15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6년 전 대구지하철 참사. 이를 기리고자 문을 연 ‘대구시민 안전테마파크’에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개관한 이후 한달동안 모두 1만여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안전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28일 대구 동구 용수동 팔공산 자락 동화집단시설지구의 대구시민 안전테마파크를 방문, 시설을 돌아봤다. 1층 안내 데스크에서 예약을 확인한 뒤 무선주파수인식장비(RFID)를 받아 팔에 찼다. 체험이 끝난 뒤 이 장비를 통해 대피 요령을 제대로 지켰는지, 시간 내 탈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한 기본 교육을 받은 뒤 생명터널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갔다. 지하철 화재 탈출을 체험할 안전 전시관이 나왔다. 24인석 좌석에 앉는 순간 조명이 꺼지고 전방에 대형 스크린이 나타났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당시 상황을 드라마로 만든 영상물이 상영되었다. 이곳을 통과하자 당시 참사를 복원한 현장이 나왔다.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1079호 전동차가 전시돼 있다. 전동차 유리창이 파손되고, 군데군데 찌그러져 당시 참혹상을 가늠케 했다. 역사 벽면과 기둥 군데군데에는 추모객들이 남긴 글들이 빼곡하다. 이곳을 지나자 체험용 전동차가 나타났다. 서울메트로에서 구입한 중고 전동차다. 여기서 위층으로 연결된 비상계단이 탈출체험 코스다. 시작 버튼을 누르니 전동차가 앞뒤로 10여초간 왔다갔다 하다가 갑자기 멈추면서 연기가 뿜어져 들어왔다. 좌석 오른쪽 하단의 비상박스 수동레버를 열어젖힌 뒤 출입문을 열고 몸을 낮춰 빠져나왔다. 진행 요원은 “사고 당시 1분50초 이상 연기를 들이마신 탑승자들이 피해를 당했다.”며 “2분 이내 대피해야 질식사를 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출 과정은 비디오로 녹화가 돼 있었다. 모니터를 통해 탈출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탈출이 끝나면 중앙로역 모습이 담긴 게임을 통해 다시 훈련을 할 수 있다. 탈출 체험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간접적으로 치유하고 안정시키는 ‘그린 지하철’을 지나면 1차 체험이 끝난다.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생활안전 전시관’도 있다. ▲산악 ▲지진 ▲생활안전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산악안전은 산악 지형과 같은 모의 시설을 통과하면서 조난 때 대처 요령을 배울 수 있다. 간단한 암벽과 밧줄타기에 그물다리까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진 체험실에서는 지진 강도에 따라 대피하는 요령을 익힌다. 진도가 7을 넘자 흔들림이 매우 심했으며, 옆에서 말하는 소리도 잘 안 들렸다. 생활안전 체험실에서는 재난때 완강기를 타고 건물을 탈출하는 방법이나 물 소화기 사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방법도 체험한다. “구조 요원이 출동하는 5분 동안 심폐소생술만 해줘도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진행 요원은 말했다. 이밖에 50년 후 소방관들의 활약상을 3차원(3D)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미래안전 영상관’과 국내외 재난사를 전시해 놓은 ‘방재미래관’도 볼거리였다. 모든 체험을 하는 데 2시간 가량 걸렸다. 인터넷(safe119.daegu.go.kr)으로 예약하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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