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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길속 투신 1만번… 인명구출 3백명(이런 공무원)

    ◎화재와의 싸움 25년… 소방관 이영주씨/서울종로소방서 종로파출소 소장/생사 갈림길 온몸 봉사… 부상·입원 수십차례/화염 덮인 모습에 TV보던 어머니 충격사/6세 여아 구조… 17년뒤 결혼주례 맡아 보람도 사신의 그림자가 너울거리는 연기와 불꽃 속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건져내기 위해 제몸을 던지는 「불나비인생」.구사일생으로 되살아난 적도 많았고 시련과 좌절도 숱했다.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흐뭇한 보람이며 더없는 기쁨이었다.마치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끈끈한 「밧줄」이었다.그리고 그 밧줄이 지금까지도 그를 묶어놓고 타오르는 불속으로 뛰어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화재현장에서 쓰러지기를 20차례남짓,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스러져가는 생명을 살려낸다는 보람 하나로 25년을 일해온 서울종로소방서 종로파출소 소장 이영주씨(49). 그에게 올해 세밑은 유난히 가슴아프다.부끄럽기까지 하다. 지난 4일의 남대문시장 화재때문이다. 『21명의 소방관과 장비 모두를 동원하고 나가 있는힘을 다했으나 현장의 특수성탓에 화마를 이겨내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신문배달로 고졸 20년 남짓동안 익혀온 진화능력으로도 한 순간의 불을 당해내지 못한 스스로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고 했다. 언뜻 보기에는 지나친 표현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소방관으로서의 진한 자존심이 엿보였다. 누구와도 한시간만 얘기를 나누면 금방 친숙해질것 같은 곱살맞은 성격의 그는 지난 42년 충남 예산에서 가난한 농부의 6남1녀 가운데 셋째아들로 태어났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 상당수가 그랬던 것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워 서울로 올라와 신문배달등 갖가지 일을 하며 고등학교를 마쳤다.그리고 그것이 학력의 전부로 굳어졌다. 졸업하던 해 곧바로 군에 자원입대했고 66년까지 파월비둘기부대의 특공대원으로 복무했다. 여러차례 죽음의 위기를 넘겼던 월남에서의 복무기간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던 67년1월1일.밧줄과도 같은 끈끈한 인연이 다가왔다. 군에서 특공임무를 맡은 덕에 소방사로 특채되어 종로소방서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전장에서 지은 죄를 씻기위해 사람의 목숨을 구해내는 소방관을 택했습니다』 소방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지만 석달동안의 교육을 받은 끝에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소방서에 발을 들여 놓은지 6개월남짓한 어느 여름날 새벽.출동비상벨이 울렸다.서대문구 충정로3가 만복당제과점에서 불이 난 것이다. 『역설적인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비상벨소리가 너무도 반가웠습니다.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뜨고 설랬으니까요』 ○사다리타기 고집 불이 났다는데 반갑고 설랬다니.정신이 나갔던게 아닌가고 질책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누군가를 구해낼 기회가 드디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여자종업원 5명 가운데 4명을 살려냈고 그날을 계기로 그는 「용감하고 책임감있는 소방관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렇게 25년.불구덩이 속에서도 그를 지켜준 유일한 낱말은 「봉사」였다. 그동안 1만곳이 넘는 화재현장에서 구해낸 생명만도 3백여명. 대연각 팔레스 동방 대왕코너등 대형호텔 및 건물의 화재현장에는 꼭 그가 있었다. 『당시로는 한대밖에 없던 고가사다리차에 매달려 한치앞도 가리기 힘든 연깃속을 헤맬 때는 정말 아찔했다』고 회상하는 그의 얼굴이 그때의 분위기를 나타내듯 어느새 벌겋게 상기되어 있다. 지난72년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인 시민회관 화재때 창틀에 거꾸로 매달려 숨져가던 조수아양(당시 6살)을 극적으로 구출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던 이씨. 그 소녀가 어엿한 숙녀가 되어 결혼하던 지난 89년 3월,주례가 되어 그녀의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내손으로 살려낸 소녀가 건강하게 자라 듬직한 청년과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끝없이 흘렸습니다』 ○「서울타원링」 저자 지난 85년에는 숨가쁘게 살아온 「불길 인생」을 모아 「서울타워링」이라는 책도 펴냈다.이 책에는 한계상황에서 사람들이 저지르는 갖가지 행적,화재 뒤켠의 애환,흐뭇한 이야깃거리들이 담겨져 있다. 『이렇듯 봉사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찾지만 가끔씩 동료의 핀잔과 가족들의 원망을 들을 때면 마음이 아파진다』는 그에게는 오래전부터 「엄청난 바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79년 종로파출소장이 된 뒤에도 화재현장에 나가면 지휘만 하는게 아니라 손수 사다리에 오르거나 소방호스를 들고 불을 끄는등 극성(?)을 부리다 다치는 수가 잦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현장에서는 불을 꺼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며 지휘체계·계급등을 따지며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사무실에서나 할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진압현장에서 몸을 다쳐 병원신세를 질때마다 아내와 네딸로부터 들어야하는 불평앞에서는 할말을 잃는다』고 했다. 『왜 아빠만 별나게 그러시는거야』『남들만큼만 해도 되잖아…』. 지난 76년 명동장화재때 불길을 잡다 소방호스에서 쏟아진 물에 왼쪽눈을 맞아 흰자위를 6바늘 꿰맨 뒤 시력이 떨어져 집무실에서는 안경을 쓴다.특히 지난 83년 종로5가 가방상가화재는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겨놓았다. 진화과정에서 불구덩이속에 묻히는 바람에 왼쪽 다리를 다쳐 넉달남짓 치료를 받았지만 궂은 날이면 다친 부위가 욱신거려 애를 먹는다. ○“예방만이 최선” 그러나 스스로의 상처보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당시 화재현장을 시골에서 TV로 지켜보던 어머니가 자식이 매몰된 모습을 보고 충격으로 돌아가신 것이었다. 임종을 못하고 병원 침대에서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방관이 된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남대문시장화재로 풀이 죽어있는 이소장.이제 그는 이를 계기로 소방관들의 사명감이 더욱 단단해지고 소방체계 또한 튼튼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더불어 『오늘날의 화재는 시민들의 협조와 예방의식 없이는 이겨낼수 없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소방관은 봉사하는 직업입니다.그동안 다친 것만도 20차례가 넘고 6차례는 입원까지 했었지만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이겨냈으니까요』 화재현장에 가면 신들린 사람이 된다는 이소장.그는 정녕 스스로의 일이 왜 소중한지를 아는 용감하고 성실한 소방관이었다.
  • 유흥업소 위생 점검/보사부,연말까지

    보사부는 6일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송년모임과 함께 유흥업소에서의 심야·퇴폐영업등이 되살아날 우려가 있다고 보고 12월 한달동안 전국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위생점검에 나섰다.
  • AIDS양성자/11월 5명 또 발견

    보사부는 30일 11월 한달동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항체양성자 5명이 새로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 소비자물가 11월중 0.4% 상승/올 누계 9.5%

    ◎농·수산물이 오름세 주도/연말까지 9.7%될듯… 81년이후 “최고”예상 1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4%가 올라 지난해 말보다 9.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물가오름세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9.4%)을 넘어선 것이며 연말까지 9.7%에 이를 것으로 보여 한자리수를 가까스로 유지할 전망이다.연말까지 9.7%가 오를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1년(13.8%)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30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매물가는 11월 한달동안 0.1%가 올라 전년말대비 2·4%가 상승함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6.7%)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1월중 소비자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값이 크게 떨어졌던 무·배추등 채소값이 많이 오른데다 명태 갈치 고등어등 주요수산물이 연근해 어획부진으로 오름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월까지 9.4%가 올라 전국평균을 약간 밑돌았으나 부산 광주 춘천등 3개도시는 작년말에 비해 각각 1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주(9.8%)마산(9.7%)등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인천 청주는 각각 8.4%의 상승률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12월에는 김장용채소류가 본격 출하돼 무·배추값이 떨어지고 쌀·육류·집세등 주요품목의 시세도 보합내지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음식값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안정되면 올해 한자리수 물가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 4일 강현욱 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관계부처 물가대책회의를 열어 개인서비스요금등의 부당인상행위를 강력 단속해나갈 방침이다.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무(56%)·배추(47.8%)등 채소류 값이 큰폭으로 올랐고 명태(17.2%)·고등어(10.3%)·갈치(2.7%)등 수산물과 코트(16.2%)·한복(8.8%)등 겨울철의류,일부 음식값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그러나 산지가격이 하락한 돼지고기(마이너스 11.5%)와 파(〃8%)·당근(〃19.5%)등은 값이 내렸다. 도매부문에서는 휘발유·등유값 인상으로 석유류가격이 평균 0.9%가 올랐고 공산품도송배전변압기·전기동등을 중심으로 0.1%가 상승했다.
  • “자동차왕국”미·일에 부품 역수출/산업포장 받은 안산 「공화금속」

    ◎공고출신 13명이 12년간 기술개발 진력/올 상반기 2백만불 수출… 작년의 2배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쩔쩔매야할 정도로 유난히 수출이 어려웠던 올해 이름없는 한 중소기업이 수출과 매출을 배이상 늘렸다.30일 제28회 무역의 날 산업포장을 받은 공화금속(대표 정구용·46)은 노사가 똘똘 뭉쳐 좋은 제품만 만들면 불황이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경기도 안산에서 2백21명의 사원들이 자동차의 온도조절계통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는 공화금속은 미국과 일본시장 등에 올상반기 2백20만달러를 수출,지난해 1백80만달러의 2배나 늘렸다. 매출액도 지난해 95억원에서 올 10월까지 1백40억원이나 됐다.수출이 잘 될때 2배를 늘리는 것은 대수롭지않은 일이나 올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 그것도 자동차부품수준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일본과 미국을 상대로 수출을 이만큼 늘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공화금속이 이처럼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은 결코 우연이나 운때문이 아니었다.제품의 수준을 높이기위해 전 사원이 피나는 노력을 하고 회사일을자기일처럼 해온 결과였다. 현대·아시아자동차 등에서 경리사원으로 근무하던 정사장이 종업원 13명인 공화금속으로 자리를 옮긴것은 지난 78년.2만여종의 자동차부품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주요부품들은 모두 일본 등에서 수입하는데 착안,이를 국산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공대출신은 한명도 없이 공고출신 13명뿐인 공화금속이 고도의 기술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당초부터 불가능에 가까웠다.이렇다할 제품을 내놓지 못해 문닫기 직전에 이른 공화금속을 79년에 인수한 정사장은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내려면 기술이 앞선 일본에 가 배워오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80년 단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일본서머스타트사를 찾아가 직접 기술을 배웠다.한달동안의 고생끝에 냉각수오일온도감지스위치와 센서 등에 관한 기초기술을 습득하고 귀국한 정사장은 곧 공고출신사원 4명으로 기술개발팀을 만들어 배워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천신만고끝에 이듬해 첫 제품을 생산,A/S부품으로 납품할 수 있게됐다. 89년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22명의 종업원으로 기술연구소까지 세우는 등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온 끝에 오늘에 이르게 됐다. 오늘이 있기까지 기술개발뿐 아니라 모든 사원들의 노력도 남달랐다.생산직근로자들은 일요일은 물론 철야작업까지 마다하지 않았고 관리직 사원들도 생산직 근로자들이 일을 마칠 때까지 함께 남아 도왔다.매년 매출액의 5%는 꼬박꼬박 기술개발을 위해 썼다. 회사가 커지고 매출액이 늘면서 매년 증자를 하게되자 주식의 20%는 사원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사원 모두의 힘으로 회사를 키웠고 따라서 성과도 함께 나누자는 것이다. 『사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일하면 여건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공화금속의 영광은 사원 모두의 것입니다』 산업포장을 받은 정사장은 포상의 영광마저 사원들과 함께 나누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전국 가을가뭄 극심/강우량 예년의 3∼60% 불과

    ◎연말까지 계속… 식수난등 우려 지난 10월이래 전국적으로 계속돼 온 가을가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곳곳에서 식수난·농작물피해등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지난달 1일부터 11월28일까지 두달동안의 강우량이 중부내륙 20∼71㎜,영동 31∼78㎜,영남 2∼17㎜,호남 16∼61㎜,제주 35∼65㎜로 예년의 3∼60%에 불과해 극심한 가뭄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영덕이 예년강수량의 3%정도인 4.2㎜,밀양이 12㎜,부산20.6㎜,속초 47㎜로 예년의 20%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영동·남부·제주 일부지방에서는 이미 식수난이 벌어지고 있으며 영·호남지방에서도 밭농사등에 타격을 입고 있다. 기상청은 이같은 가뭄이 12월까지도 계속되며 특히 극심한 지방에서는 식수 수급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비스료 안정에 행정력 총동원

    ◎최근 크게 오른 목욕·음식요금 환원 유도/채소류·난방용 연료·쌀값도 지속적 관리/가격담합·매점매석행위 강력 단속 정부는 27일 음식값 목욕료 이·미용료등 개인서비스요금을 중심으로 들먹거리고 있는 연말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물가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최근 오르거나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목욕료·커피값등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통해 요금을 환원토록 유도하고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부 농수산물과 공산품은 공급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또 인상요인을 안고 있는 전기요금등 각종 공공요금도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한꺼번에 대폭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중 시기별로 나누어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앞으로 남은 한달동안이 올 한자리수 물가달성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김장채소류와 난방용 연료,겨울의류등 겨울생필품과 추곡수매가 인상에 따른 쌀값의 가격안정에 최대한 역점을 두어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과소비풍조 방지를 위해 소비절약캠페인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나가고 호화사치와 과소비를 조장하는 유사상품권 발행행위나 가격담합·매점매석 행위에 대해서는 국세청·재무부·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운영,강력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서울을 비롯,부산·대구·광주·대전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음식값·차값등 개인서비스요금이 크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부 공급이 달리는 공산품값의 오름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이다. 현재 서울시내 차값의 경우 일부 다방에서 그동안 9백원 하던 커피값을 이달들어 1천원으로,1천3백원하던 인삼차값은 1천5백원으로 올려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음식점들에서도 자장면·짬봉·김치찌개등을 종전 한그릇에 1천4백∼2천원에서 1천5백∼3천원씩 받고있다. 대중목욕탕과 대중사우나도 지난달말까지 1천3백∼1천7백원하던 목욕료를 최근들어 1천7백∼1천9백원으로 일제히 인상했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이 마찬가지로 부산지역의 경우 이달들어 1천3백원하던 목욕요금을 수건·비누등을 제공하면서 업소에 따라 1천5백∼1천8백원까지 멋대로 올려받고 있다. 경남 울산의 경우 시내 중심가 일대의 다방과 커피숍들이 지난주부터 커피값을 평균 25∼33%씩 인상,커피 한잔에 1천∼1천5백원씩에 팔고있다. 숙박요금도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크게 올라 전남·광주의 경우 종전 1만3천원 받던 장급여관(2인1실기준)이 1만5천∼2만원씩 받고있다.
  • 「10% 절약」·「일 더하기」로 과소비 퇴조

    ◎호화 송년파티 사라지고 있다/호텔 예약률 50% 밑돌아/구내식당·회의실등서 차분한 모임/연예인등 초청은 옛말… 가족모임 늘어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등에서의 호화송년모임이 크게 줄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사회전반에 널리 퍼지고 있는 「10% 절약하기」「30분 일 더하기」등 과소비억제기풍에 힘입은 것이다. 한달남짓 남은 연말을 앞두고 송년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이 절약정신을 내세워 모임의 규모를 줄이고 장소도 대중음식점이나 직장의 구내식당 또는 회의실,학교강당등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11월초 순이면 회사송년회 동창회 졸업생 환송회등 각종 송년모임으로 예약이 거의 끝났을 호텔들의 연회실이 올해는 연말을 한달 남짓 밖에 안남겨 놓고도 겨우 30∼50%의 예약률에 그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은 올 12월 한달동안 모두 5백여회의 모임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23일 현재 1백50여실만 예약돼 30%를 밑도는 저조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라마다르네상스호텔또한 1백80여 모임의 예약을 기대하고 있으나 50%인 80여 모임만 예약돼 있다. 역시 삼성동에 있는 뉴월드호텔도 1백20여실 가운데 25실만 예약,20%의 극히 저조한 예약률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연회부장 박동길씨(38)는 『지난해에는 6월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해 11월초 거의 예약이 끝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올해는 예약률이 이제 겨우 50%선에 머물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는 또 『지난해에는 2백∼3백명 단위의 대규모 송년모임이 6∼7건 이상 있었으나 올해는 이같은 큰 모임은 하나도 없고 50명이내의 모임이 대부분』이라고 전하고 『이는 정부의 과소비억제정책과 국민들의 자각에 따른 소비절약 때문인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동창회는 당초 호텔에서 송년동창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역시 소비절약운동에 발맞추어 학교교수회관이나 생활관에서 모임을 가지려다 이미 다른 학과동창회가 예약을 마쳐 할수없이 시내 한 빌딩의 대중음식점으로 장소를 잡았다. 거의 해마다 호텔에서 모였던 연세대의대총동창회도 올해 송년모임은 사회분위기에 맞춰 대중음식점으로 바꿨다. 뉴월드호텔 연회부장 최병구씨(52)는 『가장 큰 대목을 맞고도 예약률이 낮아 걱정이지만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에 눌려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벌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연예인들까지 초청해 분수에 맞지않는 호사스런 연말모임을 갖는 것을 많이 보아 왔으나 올해는 가족들을 동반한 소규모의 송년모임이 많아 오히려 바람직한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 나토­동구 영공 개방/새달 조약 조인

    【브뤼셀 로이터 AFP AP 연합】 군시설을 감시하는 항공기가 유럽의 군사시설 상공을 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나토·동구및 소련간의 획기적인 「영공개방」조약이 올해 말까지 조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리들이 20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최근 몇달동안 난항을 겪은 영공개방조약에 관한 빈협상이 소련의 매우 고무적인 반응에 따라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공개방조약 협상은 90년초 시작됐으나 그후 항공기및 장비들의 종류에 대한 이견이 있었고 몇몇 지역은 제외돼야 한다는 소련의 주장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었다.
  • 대미 자동차 수출/하반기 들어 격감/7∼10월 26% 줄어

    상반기중 호조를 보인 대미 자동차 수출이 하반기 들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부진했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 상반기 중 전년동기 대비 21.6%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감소세로 돌아서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감소했다. 특히 7월 이후 10월까지 넉달동안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26%나 줄어들었다.상반기의 대미 자동차수출은 7만7천6백21대였고 1월부터 10월까지는 13만1천87대였으며 7월부터∼10월까지 넉달동안은 5만3천4백66대가 수출됐다. 지난해에는 연간 19만5천9백26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했으며 이중 상반기에 6만3천8백13대,하반기에 13만2천1백13대나 수출됐었다. 이처럼 자동차의 대미수출이 부진해지는 것은 당초 예상과 달리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돼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 건설부,도시세입자등에 전용면적 12평 규모로

    ◎영세민아파트 25만가구 공급/92∼96년 매년 5만채씩 신축/15만호 분양·10만호는 임대 정부는 영세민들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19만호의 건설이 내년에 끝남에 따라 내년부터 96년까지 전용면적 12평 규모의 공공주택을 매년 5만호씩 모두 25만호를 건설,단칸방 거주가구등 도시영세민과 영세세입자,저소득 청약저축가입자 등 법정영세민 차상위계층에게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재정 2조2천4백30억원,주택기금 1조4천20억원,입주자 부담 3조3천6백40억원 등 모두 7조90억원을 공공주택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15일 건설부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시작되는 7차 계획기간중 저소득 청약저축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공분양주택 15만호와 달동네 세입자 등 법정영세민의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주택 10만호를 각각 공급키로 했다. 공공분양주택은 입주자부담 50%에 재정에서 30%,주택기금에서 20%가 지원되며 가구당 1천4백만원까지 융자된다. 융자금은 5년거치 19년 분할상환이며 거치기간동안에는월4만5천원,상환기간 동안에는 월9만6천원을 내야한다. 공공임대주택은 입주자부담 30%에 재정에서 50%,주택기금에서 20%가 지원된다. 임대보증금은 6백만∼8백만원이며 월 임대료는 6만∼8만원 수준이다. 건설부는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 부담 및 입주자의 주택 소유욕 등을 감안,입주자가 원할 경우에는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 이를 입주자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 현대유화등 지방세 36억 추징/충남도

    ◎삼성화학·극동정유 포함/일부 부지 비업무용 판정 【대전=최용규기자】 충남도는 서산군 대산면 대산 석유화학단지내 현대석유화학(대표 이현태),삼성종합화학(대표 성평건),극동정유(대표 최동규)등 3개 재벌회사에 대해 모두 36억2천만원의 지방세를 추징키로 했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두달동안 이들 법인에 대해 실시한 세무조사 결과 비업무용 토지판정을 받는등의 이유로 현대석유화학이 20억8천만원,삼성종합화학이 10억1천만원,극동정유가 5억3천만원등 모두 36억2천만원을 부과키로 했으며 이중 일반과세는 17억원,중과세는 19억원이다.
  • 국가대표 꿈꾸던 영선은 어디에…/애끓는 가족들

    ◎“하루빨리 보내주오” 눈물의 나날/밤마다 딸 이름 부르며 신경병 증세/어머니/딸 모습 담긴 전단 들고 거리로 나서/아버지/“피랍 증거없다” 경찰 소극수사에 실망 【전주=임송학기자】 전북유일여고 리듬체조선수 차영선양(18)의 실종은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삶에 짙은 어둠을 드리우고 있다. 영선양이 지난 8월15일 『전국회장배쟁탈 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 참석하러 간다』며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집을 나간 이래 가족과 친구,학교에서는 영선이 하루빨리 그들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손모아 기도하고 있다. 아버지 차춘호씨(50·전주시 덕진구 산정동 325)어머니 최영애씨(41)는 「그날」부터 눈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일한 생활기반인 논밭 1천5백여평에는 막자란 풀등이 무성하지만 가족 누구도 돌 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 최씨는 영선양이 실종된 뒤 한달동안 앓아누워 있다가 겨우 기력을 회복했지만 아직도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딸의 이름을 부르는 신경증세마저 보이고 있다. 평소 심장이 약해힘든 일을 하지 못하는 아버지는 그래도 「어디선가 영선이가 환히 웃으며 불쑥 나타날 것만 같은」기대를 안고 오늘도 딸의 모습이 담긴 전단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영선양의 부모는 딸이 스스로 자취를 감췄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 딸의 성격이 온순해 평소에 부모 말을 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선수생활에서도 기량이 상승세에 있어 본인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국가대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가 가출할 생각이 있었다면 트레이닝복 차림에 차비 1만원만 달랑 들고 나가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이 가족들의 설명이다. 가족들은 그러나 이같은 정황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영선양이 납치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나 목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 아버지 차씨는 『경찰이 영선이의 생활태도등을 학교측에 알아보면 가출이 아니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될텐데도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리듬체조의 꿈나무,착하고 아름다운 용모로 주위의 사랑을 받던 이 소녀는 지금 어느곳에서 어떤 고초를 겪고 있는걸까. 『영선이는 학교의 귀염둥이로 모든 급우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모범생이었다.무사히 돌아와서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게 되길 빈다』고 담임교사 김민곤씨(35)와 같은반 반장 전미화양(18)은 간절히 기원했다. ◎“영선양,서울 레스토랑서 일했다”/20대 청년/“함께 찾자” 오빠 데리고 상경/오늘 새벽 전주경찰서에 출두 【전주=조승진기자】 전주유일여고 리듬체조선수 차영선양(18)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전주경찰서는 8일 영선양이 최근 서울 용산의 모레스토랑에서 종업원으로 일해왔다는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형사대를 서울로 급파,소재수사를 폈으나 실패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하오6시쯤 20대 남자가 영선양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영선양에 대해 할 말이 있으니 전주시 중앙동 전주백화점에서 만나자』고 말해 영선양의 오빠 동진군(20)이 하오11시10분쯤 경기3두9861호 콩코드승용차를 타고 온 27세가량의 남자를 만났다는 것.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남자는 영선양의오빠에게 『친구가 경영하는 용산역부근 레스토랑 종업원으로 일하던 영선이가 7일 새벽에 또 집을 나갔다』며 같이 찾으러 가자고 해 그 남자를 따라 서울로 올라간뒤 8일 하오1시쯤 전주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에서 영선이를 찾고 있다』고만 말한뒤 끊었다고 밝혔다. 동진군은 또 이날 하오7시50분에 전주 집으로 전화를 걸어 『현재 안산시에서 20대청년과 같이 동생이 있을만한 곳을 찾고 있다』고 전화했고 어머니 최씨는 아들에게 『그 청년의 신원이 확실치 않으니 집으로 곧장 내려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이날 하오9시30분쯤에는 재윤씨의 누나라는 여자로부터 『동생 재윤이에게서 전화가 와 전주경찰서로 함께 내려가라고 했다』는 전화가 전주경찰서로 걸려왔으며 9일 새벽 20대청년은 동진씨와 전주경찰서로 출두,조사를 받았다. 한편 차양의 가족들은 지난달초 가출인 신고를 낸뒤 현상금 3백만원을 걸고 차양의 사진이 실린 전단 5백장을 전국에 배포했다.
  • “사할린서 한국 영화촬영진 만나 남행 결심”

    ◎귀순 김용씨 기자회견 일문일답/북,경제난 외면 무기생산 독려/50개 회사 차려 무역활동 혈안 북한로동당 산하 무역회사에서 외화벌이담당 책임지도원으로 일하다 한국으로 탈출한 김용씨(33·평양시 모란봉구역 서흥동 48반 17층 4호)는 7일낮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실상과 망명동기등을 자세히 밝혔다. 김씨는 북한에 노모와 부인및 아들 1명을 두고 있다.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망명동기는. 『김정일의 친필지시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사할린에 갔으나 달러가 없어 낭패를 겪었다.궁여지책으로 사업수행자금도 조달하고 개인적으로 돈도 벌겸해서 중·소간 송어교역중개에 손을 대려다 이 사실이 정무원직속무역회사 「오산덕총국」직원에게 탄로나는 바람에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또 당시 사할린에서 현지촬영을 하던 남한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촬영진들을 만났는데 이들로부터 남한실상을 들은 것도 망명을 결행하게 된 동기의 하나다』 ­북한이 최근 대외무역을 중시하면서 많은 무역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하는데 그 실상은. 『지난 86년부터 각 기관별로 외화를 자체 조달토록하는 「독립채산제」가 도입되면서 각기관소속의 무역회사가 생겨났다.현재 평양시에 30개,지방에 20개등 50여개의 독자적 무역회사가 활동중에 있다』 ­북한의 경제가 매우 나쁘다고 하는데 군수산업은 어떠한가. 『북한은 주민의 경제난을 아랑곳 않고 군수산업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들 군수공장은 자강도 강계시 및 성강군 등지에 밀집돼 있는데 각종 탄알은 「93호공장」에서,로켓탄등 신형무기탄두는 「26호공장」(대외적 명칭은 남문뜨락또르공장)에서,첨단전자무기는 「11호공장」에서,무기생산에 필요한 특수강은 「8호제강소」에서 생산된다.또 자강도에는 예비식량저장창고 및 대형식료공장이 건설돼 있다.평양시 모란봉에는 모란봉구역관내 주민모두를 대피할 수 있는 지하대피소가 있는데 올봄 처음 공개됐다』 ­식량난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가을에는 넉달동안 배급이 끊어진 곳도 많았으며 온 가족이 도토리를 따기 위해 휴가를 내기도 했다.지난 가을 지력을 높이기 위해 흙깔이를 했으나 이번에는 농약이 부족,벌레피해를 막지 못해 올해도 풍년을 기대하기 어렵다.게다가 김일성이 지난 88년 평양에서 열린 비동맹회의때 「자급자족」을 이룬다고 큰소리 쳤기 때문에 식량수입도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처지다』
  • 별장아파트에 중과세/외지인 소유 1백28가구에 12억

    ◎서귀포시,44가구도 상주여부 정밀조사 【서귀포=김영주기자】 서귀포시는 다른 시·도에 살면서 서귀포에 건립된 아파트를 분양받아 비워둔 「별장용 아파트」 1백28가구를 적발,사치성 재산으로 간주해 12억2천4백만원의 세금을 중과했다. 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상당분이 타시도 거주자들이 별장용으로 사들여 빈채로 있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한달동안 조사를 벌여 1백28가구를 적발,별장 취득세로 12억2천4백만원을 부과했다는 것이다. 한편 서귀포시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상시거주 여부가 불분명한 44가구에 대해서는 일단 중과세대상에서 제외했으나 계속 정밀조사를 실시해 별장용으로 확인될 때는 세금을 중과할 방침이다.
  • 「이」­시리아,쌍무협상 재개 합의

    ◎「점령지문제」등 주요현안 이견 못좁혀/“「팔」 자치정부수립 협의 계속”/쌍무회담 워싱턴서 속개 시사/베이커 【마드리드 AP 연합】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중동평화회의 협상대표들은 4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가진 역사적인 직접회담을 통해 주요 현안들에 대한 성과는 이끌어내지 못했으나 양측간의 쌍무회담을 재개한다는 중요한 합의는 달성했다. 양측은 지난 수십년간의 분쟁이 시작된 이래 처음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3일밤부터 4일새벽(현지시간)까지 5시간동안의 회담에서 여러 의제를 놓고 커다란 입장차이를 드러냈으며 회담이 끝난 뒤에도 서로 상대방의 협상태도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회담은 계속되는 것을 바라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번 회담에서 협상목표를 평화조약 체결로 규정할 것을 비롯,협상기간중 폭력행위 자제,군축및 수자원 보호문제등을 쌍무회담과 동시에 협상할 것등을 제의했으나 시리아는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주장하며 이같은 제의를 모두 거부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스라엘측의 수석대표인 벤야민 네탄야후외무차관은 그러나 이날 이스라엘 대표단의 귀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 대표단은 만족감을 갖고 마드리드를 떠난다』고 말하면서 『비록 느리게 진행된다 해도 중재자가 없는 직접접촉은 이스라엘이 항상 바라온 바』라고 말했다. 시리아의 무아파크 알 알라프 수석대표도 이스라엘측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영토를 양보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며서 상대방의 협상태도에 불만을 토로했으나 『우리가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 해도 우리는 그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협상지속 의사를 내비췄다. 그러나 추후의 쌍무협상 개최지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벤 아론 대표는 시리아가 양국을 오가며 협상을 갖자는 이스라엘의 제안을 검토하기를 거부했다고 말했으며 알라프 수석대표도 개최시기와 장소에 대한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3일에 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들간의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였으며 양측 모두 수일또는 수주일안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와 같은 주요 현안들에 대해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레바논의 경우 시리아와 마찬가지로 직접접촉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 위한 합의는 거부했으며 향후의 쌍무협상이 앞으로 몇달동안에는 재개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쌍무회담장소와 관련,제임스 베이커 미국 국무장관은 워싱턴이 쌍무회담장소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물가안정에 믿음을 갖자(사설)

    10월 한달동안의 물가동향은 우울한 경제상황에서 하나의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지난 8월까지만해도 그동안 쌓아왔던 물가안정이 무너지는 것같은 우려가 쏟아져 나왔고 올해 한자리수 물가를 지키기란 거의 불가능처럼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물가를 기준으로 해서 10월중의 상승률 0.1%는 월간상승률로서는 올들어 최저일뿐 아니라 평소 물가안정기의 월간상승수준보다도 낮은 실적이다. 불과 1개월간의 물가수준을 놓고 전체 물가흐름이나 올해 물가수준에 만족해서는 물론 안된다.그러나 정부의 정책의지가 강하고 모든 경제주체가 걱정을 하고 합심해서 노력한다면 어떠한 경제적 어려움도 극복될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10월중의 물가동향에서 읽었다. 지난 1개월간 물가안정을 이룰수 있었던 것은 계절적 영향으로 대부분의 농산물값이 하락했고 여기에 물가안정을 기하겠다는 정책의지가 크게 반영된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10월중의 물가가 비록 안정은 됐다해도 올들어 10월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에 이르고 있다.정부는 앞으로 연말까지 2개월동안에도 안정화노력을 기울여 한자리수 이내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9%라는 수준은 결코 낮은 물가상승률이 아니며 겨우 두자리수를 넘기지 않았다해서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물가란 언제 어떤 복병을 만날지 모르는 특성이 있고 특히 지금까지 이 수준이나마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었던 이유의 하나가 물가를 이월시킨데 있기 때문이다. 우선 유가가 그렇고 각종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이 인상의 줄서기를 하고 있다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란이 누누이 지적했지만 어느 특정기간의 물가안정은 결코 안정이라고 할 수 없다. 올해만 안정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에도,또 그 다음해도 계속적인 안정이 있어야 진정한 물가안정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야만이 국가경제는 물론이고 기업경영,가계의 장기적인설계를 도모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특히 지금 모든 국민이 우려하고 있는 바와같이 내년의 경제·물가가 더 문제시되고 있다.네차례의 선거와 그로인해 해이해질 소비심리가 내년물가에 얼마나 악역을 담당할지 심히 걱정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물가당국은 10월중 보여줬던 물가랑보에 만심하지 말아야 한다.연말까지 안정노력을 계속 다져 올해 남은기간까지의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내년의 여러가지 상황과 변수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물가만큼은 흔들리지 않도록 지금부터 대처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오른다면 오르는 것이 물가다.그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내린다면 내릴 수 있고 안정된다면 안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마찬가지지만 국민 스스로도 물가안정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는 것이 물가안정의 요체임을 다시한번 인식해줄 것을 기대한다.
  • 공개전 계열사 주식 무더기 양도/현대 변칙증여 어떻게 했나

    ◎헐값 매입,공개후 되팔아 6배 차익/임원에 주식 위장분산후 불법증여/「물타기 증자」 차익으로 타기업 인수/시가보다 싸게 매각,2세 지분 늘려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일가의 주식변칙거래에 대한 세무조사결과 정회장 일가는 계열기업의 공개를 결정하면 다른 계열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공개예정기업의 주식을 공개전에 2세들에게 싸게 팔도록해 공개후 거액을 챙기도록하는 수법을 써온것으로 드러났다.또 계열회사가 갖고있는 다른 미공개 계열기업주식을 2세들에게 시세보다 훨씬 싼값에 넘겨주거나 정회장 소유주식을 임원등 제3자명의로 위장분산해 두었다가 적당한 시기에 2세들의 명의로 바꾸는등의 수법으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하고 탈법증여를 해온것으로 밝혀졌다.1일 국세청이 공식발표한 정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례1 ▷계열기업 소유주식의 공개전 저가 양도◁ 정주영명예회장과 2세등은 기업주(지배주주)의 지위를 이용하여 계열기업의 공개를 계획,결정하고 공개예정 계열회사 주식을 갖고있던 다른 계열사에 공개전에 주식을 정회장 일가에게 팔도록 했다.이에따라 공개로 계열기업에 돌아가야 할 막대한 자본이득을 정회장의 일가가 챙겼으며 이들은 계열기업에 대한 주식지분도 늘릴수 있었다. 현대건설·현대중공업·현대상선및 현대정공등 4개사는 증시가 활황이던 지난 88∼89년에 기업공개를 계획,준비하고 있던 현대정공(89년 7월공개)현대해상화재보험(〃)현대강(89년8월공개)등 3개법인의 보유주식중 상당수를 정명예회장 일가에 넘겼다. 정명예회장의 둘째아들인 정몽구 현대정공회장(51)은 지난 88년 5월 현대건설로부터 현대정공주식을 43억원,현대강관주식을 31억원에 사들였으며 현대상선으로부터는 현대정공 주식 45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정몽구회장은 또 88년 6월 현대정공으로부터 현대강관 주식을 38억원에 사들이는등 공개를 앞둔 계열사 기업의 주식 1백57억원을 사들였다. 정몽구회장의 주식매입 자금은 대부분 물타기증자와 공개후 시세차익이 생긴 공개된 계열기업 주식을 처분하여 마련했으며,현대정공으로부터 사들인 현대강관 주식의 매입자금은 현대정공으로부터 14억원,현대강관으로부터 10억원,현대자동차써비스로부터 10억원을 각각 빌려 조달함으로써 자기돈이 아닌 회사 차입금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정몽구 현대정공회장은 현대정공등이 공개된 후인 8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매입한 주식중 일부를 산가격보다 평균 6배 비싼 가격인 2백79억원에 팔아 2백35억원의 매각차익을 얻었으며 현재 3백9만주(시가 6백57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정주영명예회장의 조카인 정몽규현대자동차상무(29·정세영현대그룹회장 아들)는 현대자동차 회사자금 78억원을 은행에 정기예금하도록 한뒤 이를 담보로 지난 88년4월부터 두달간 자신의 이름으로 70억원을 빌려 공개예정으로 있던 현대계열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 현대자동차측은 정몽규상무가 은행에서 빌린 자금에 대해 이자를 대신 지급함으로써 정상무는 부당한 방법으로 거액의 주식취득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정상무는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당시 26세로 나이가 어려 자금출처조사에 따른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빌린자금 70억원을 8개은행을 통해분산 처리하는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다. 정몽규상무는 빌린 돈으로 지난 88년4월 현대건설로부터 현대정공주식을 38억원에 사들였으며 그해 5월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해상화재보험주식을 32억원어치 매입했다. 정상무는 현대정공과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공개된 후인 89년10월부터 지난해말까지 두 회사의 주식중 일부를 1백27억원에 팔아 매각차익으로 1백10억원을 얻었다. 정상무는 매각차익중 70억원은 은행에 갚았으며 현재에도 1백7만주(시가 2백73억원)를 갖고 있는등 자신의 돈으로 주식을 매입하지도 않는 부당한 방법으로 막대한 자본이득을 얻었다. 정주영명예회장은 물타기증자와 기업공개로 시세차익을 얻은 계열회사 주식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지난 88년5월부터 두달동안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해상화재보험주식을 27억원에 사들였다. 정명예회장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공개된후 지난 89년9월부터 올 9월까지 보유하고 있던 현대해상화재보험주식중 일부를 팔아 46억원의 자본이득을 얻었으며 현재에도 11만주(시가 24억원)를 갖고있다. 정명예회장 일가는 기업주로서 계열기업의 공개를 미리 계획,결정하고 이를 알고있는 2세등 특수관계자간에 자본이득이 확실히 보장되어 있는 공개예정주식을 대량 거래했다.이 과정에서 계열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2세등에게만 주식을 팔도록 했으며,주식을 팔 당시에 계열사가 공개예정주식의 공모예정 가격을 합리적으로 계산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이를 배제하고 정당한 거래가격의 계산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보충적으로 적용하게되는 상속세법상의 평가금액인 낮은 가격으로 판 것은 공개에 따라 계열회사에 돌아가야 할 확실히 보장된 자본이득을 가로챈 것이다. 계열회사가 자본이득을 포기하고 정명예회장의 2세등에게 의도적으로 주식을 매도한 것은 명백한 조세회피 행위이며 회사는 출자자등에게 자산을 시가에 못미치게 매도,회사의 조세부담을 부당히 감소시켰다. 정명예회장및 2세등은 공개예정주식을 판 계열회사와 특수관계자에 해당한다. 회사의 이익을 정당하지 않은방법으로 얻은 특수관계자인 2세등에 대해서는 법인세법 시행령 제94조의 2 제1항에 따라 소득세등 관련세금 1천1억원을 과세한다. ○사례2 ▷계열기업이 보유한 미공개 계열기업 주식의 저가 양도◁ 정명예회장 일가는 기업주(지배주주)의 지위를 이용하여 계열회사가 보유하던 다른 계열사주식을 2세등에게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팔게 함으로써 기업의 자산을 부당하게 나누어 가졌다. 비상장주식은 거래당시의 시가로 거래하는 것이 정상적인 거래관행임에도 불구,정명예회장 일가는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사전 상속의 편법으로 현대건설등이 갖고 있던 비상장계열사 주식을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양도받았다. 정명예회장 일가는 이 과정에서 2백37억원의 자본이득을 얻는 한편,계열회사에 대한 주식지분을 늘렸다. 법인이 특수관계자에 대해 주식을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판 것은 법인세법 제20조와 법인세법 시행령 제46조 제2항의 규정에 따른 부당행위로 보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법인세법 시행령 제94조의 2 제1항의 규정에 따라 주식을 저가로 양도한 법인에 대해서는 법인세등을,저가로 양도받은 특수관계자인 2세에게는 소득세등 관련세금 2백77억원을 과세한다. ○사례3 ▷임원등 제3자 명의위장분산후 2세에게 변칙증여◁ 정주영명예회장은 소유주식을 2세등에게 증여하기 위한 편법으로 임원등 제3자 이름으로 주식을 위장 분산시킨 뒤 적당한 시기에 2세들에게 매각하는 형식으로 이름만 바꾸어 주식 실물을 변칙 증여했다. 정명예회장은 2세등에게 소유주식을 증여할 목적으로 처음에는 주식을 그룹내 임원등 제3자 이름으로 위장분산한 뒤 자금출처에 대한 증빙제시등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매매를 가장,78억원의 주식을 2세들에게 대가없이 이름을 바꿈으로써(명의개서)실물을 증여했다. 정명예회장의 2세등이 매매를 가장하여 주식실물을 증여받은 것은 상속세법 제29조의 2 규정에 따른 본질증여에 해당되므로 증여세 58억원을 과세한다.
  • 식품성분등 엉터리 배합/차과·음료업체 40곳 적발

    ◎보사부,영업·제조정지 처분 현미효소,율무차,칡차,레몬차등 이른바 건강보조식품제조업체의 상당수가 자체 품질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성분배합등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중소청량음료제조업체는 음료수제조용지하수를 음용수적합여부에 대한 검사도 없이 사용하거나 품목제조허가없이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청결및 위생안전여부를 믿을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동안 53개 다류제조업소와 31개 청량음료제조업소,24개첨가물제조업소등 1백44개식품·첨가물제조업소에 대해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제품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원식품의 원칡차등 25개 다류업소와 위생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대천식품등 7개 청량음료제조업소등 40개업소를 적발,영업정지·품목제조정지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 수출입 클레임 갑절이상 늘어/9월중 4백50건

    ◎8월보다 1백13% 증가/도로·항만적체로 납기지연 많아 도로와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으로 수출입 상품의 수송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수출입과 관련한 계약위반과 물품대금 미지급사례가 늘어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하는 클레임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대한상사중재원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접수된 클레임은 4백50건으로 지난 8월에 비해서는 무려 1백13%나 늘었다. 클레임 이유별로는 계약위반이 1백36건으로 가장 많았고,물품대금 미지급이 63건,품질불량이 66건,선적불이행이 46건이었다. 중재원은 품질불량등에 따른 클레임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나 계약불이행등 제품과 직접 관계가 적은 분야의 클레임이 크게 늘어난 것은 도로와 항만적체등에 따른 납기지연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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