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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소비 계속 줄어/1월 2만t… 작년비 23% 감소

    지난해 6월이후 쇠고기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한달동안 쇠고기 소비량은 2만6백88t으로 92년 1월의 2만6천8백16t보다 무려 22.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농림수산부가 잠정집계한 쇠고기소비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쇠고기 전체소비량은 국내산이 9만8천4백t,수입쇠고기 12만6천t등 모두 22만4천t으로 전년의 22만3천t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쇠고기소비는 89년 14만3천ⓣ,90년 17만7천t,91년 22만3천t으로 해마다 20%정도 늘어났으나 92년 6월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9월 11.7%,12월 16.1%의 소비감소율을 보였다. 지난 1월의 경우 산지소값의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정부가 수입쇠고기 방출량을 하루 평균 4백t남짓 감축한데 따라 국내산 쇠고기의 소비는 지난 1월보다 2.4% 늘어났으나 수입쇠고기는 42.3%나 감소했다.
  • 창단 두돌 창원시향 중앙무대 데뷔

    ◎오늘 예술의 전당 「93교향악 축제」서 연주회/비상임단원 65명 어려운 여건속 최선/차이코프스키의 「페이트」 등 3곡 연주 단원들의 표정에서 긴장감이 흘렀다.지휘자도 마찬가지였다.그러나 그 긴장은 흔히 큰 일을 앞 둔 사람들이 나타내는 신경질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자신들에 대한 다짐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비쳤다. 2일 상오 창원시청의 지하 연습실에서는 서울에서의 첫 번째 연주를 앞 둔 창원시립교향악단의 마지막 연습이 있었다.이들은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93 교향악 축제」에 참가해 4일 저녁 서울음악당에서 중앙음악계에 데뷔하는 것이다. 창원시향은 지난달로 창단 두 돌을 맞았다.단원들의 평균 나이는 26세 정도에 불과하다.상임지휘자인 김도기씨와 악장 김한기씨도 각각 38세 40세로 전국의 어느 교향악단보다 젊은 편이다.창단된지 2년만에 중앙무대에서 객관적인 자신의 실력을 떳떳이 평가받겠다고 나선것도 이 젊음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창원시향은 이번 연주회를 전국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창원시향은 이번 연주회에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시「페이트」와 멘델스존의 「피아노협주곡 1번」,그리고 보로딘의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이 가운데 멘델스존과 보로딘은 지난해 창원 KBS홀에서 가진 마지막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이었다.이번 연주회를 대비해 충분한 연습과 실연을 갖자는 이유에서 였다.이번에 협연자로 나설 피아니스트 김용배씨와도 당시부터 호흡을 맞추었다.이 연주회 이후에도 1·2월 두달동안 연습시간을 크게 늘려 완성도를 높였다. 창원시향은 우리나라 지방교향악단 가은데서도 현재로서는 가장 열악한 환경속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65명의 단원은 전원이 비상임이다. 창원시향의 연주회에는 항상 1천명이상의 청중이 몰린다.시청과 시의회도 과거와는 달리 도움을 주려 애쓴다.개런티도 변변히 줄수없는 상황이지만 한다하는 중앙음악인들도 흔쾌히 초청에 응한다. 창원시향은 이런 주위의 기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16회의 연주회를 올해는 20회이상 갖는 등 연차적으로 크게 늘려 지역문화의 구심점으로 자리를 잡아갈 계획이다.
  • 터키/유럽공급 마약 경유지 전락(세계의 사회면)

    ◎밀매단 다양한 루트개척에 당국 “속수무책”/중남미생산 헤로인 70%가 거쳐가/자국마피아·쿠르드족이 중추역할 터키가 유럽쪽으로 공급되는 마약 밀거래의 핵심 통로가 되고 있어 터키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터키의 마약밀매 조직이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밀거래루트를 다양하게 개척하고 있어 마약밀매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때문에 유럽 마약상용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마약의 양도 부쩍 늘고있는 추세이다. 터키의 마약밀거래 조직은 「터키마피아」와 터키 동부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쿠르드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지 보도에 따르면 유럽으로 불법 거래되고 있는 헤로인의 약 70%가 터키의 해안도시 이스탄불을 경유하고 있다. 마약밀거래자들은 파나마나 아프가니스탄 또는 파키스탄등지에서 들어오는 마약을 유럽으로 공급하는 중개역할을 하거나 헤로인등으로 제조’스위스의 취리히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등 유럽 도시로 밀매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남미등에서 유럽지역으로 불법 밀거래되는 마약이 일단 터키를 거치고 있는 것은 유럽지역의 마약밀매에 대한 단속이 심해 침투가 어려운데다 유럽국경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터키의 지리적 이점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터키에서는 9명의 터키인이 「럭키S」호라는 파나마 선적 화물선에 무려 2.7t이나 되는 모르핀을 싣고 터키의 보드럼항으로 몰래 들어오다가 이를 끈질기게 추적한 터키와 미국 마약감시당국에 붙잡혔다. 이는 유럽 마약복용자 전체가 한달동안 복용하는 양에 해당되며 지금까지 적발된 불법 마약단속 가운데 최대 규모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터키와 미국 마약단속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적발된 불법 마약밀수량이 한번에 1t을 넘어본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엔 터키 화물선 키스메팀호가 3.7t에 이르는 모르핀을 1백70개 자루에 나눠 싣고 터키의 한 항구로 입항하려다 터키 구축함의 경고사격을 받고 침몰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터키 경찰은 이 화물선 소유주의 한 사람인 데르야 아야노글루(25·여)가 터키 마약밀매조직을 이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캐고있다. 이 두 사건은 터키 마약밀거래자들이 갈수록 강화되는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마약거래 통로를 육상에서 바다로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전통적으로 터키의 마약밀거래자들은 이란을 통한 육로로만 마약을 불법 밀거래해왔다. 이밖에도 터키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는 것은 터키 동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쿠르드 반군이 터키의 마약밀매조직과 손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터키 경찰은 이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반정부 활동을 벌이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키위해 마약밀거래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서방의 한 마약전문가는 『쿠르드족이 터키 마약밀거래자가 되었다』면서 『터키 동부지역에서 마르크스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 노동자당」이 헤로인 무역으로 폭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터키등 유럽국들과의 국경지역에 근접하고 있는 나라를 통한 마약밀거래가 증가함에따라 유럽에서 적발된 마약 밀거래 양도크게 늘고있다. 미국 마약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동안 유럽에서 압수된 헤로인 양은 약 1.5t으로 91년 같은 기간보다 8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원삼국기 유물 발견/대구/철도끼 등 2백여점 출토

    【대구】 대구시 북구 팔달동 산9의1과 북구 노곡동 107일대의 토광묘유적에서 원삼국기(초기철기시대)철제유물 1백여점과 장경호·고배등의 토기 69점,옥 1백여점,방추차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경북대박물관(관장 윤용진교수)은 작년12월부터 2개월여동안 이지역의 토광묘 17기등 21기의 유구에 대한 발굴작업끝에 3∼4세기의 원삼국기 유물을 대거 발굴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특히 길이 48.5㎝,폭 2.7㎝의 환두도를 비롯해 철도끼 25점,철화살촉 50점,철검 4점,쇠칼등 철제유물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윤교수는 『당시 농업기술의 발달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진한에 철이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유적』이라고 밝혔다.
  • “북한 핵 용납불가” 메시지전달/IAEA 결의안 채택 안팎

    ◎회원국들,“핵확산 방지노력 초석” 인식/“해명기회 재부여는 강자의 여유” 분석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25일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의 북한에 대한 핵 특별사찰 요구를 전폭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북한의 핵무기개발 의혹을 둘러싼 북한과 IAEA간의 힘겨루기는 분명한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결의안에서 북한에 대해 다시한번 한달동안의 해명기회를 준것은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에게 덤벼들」 가능성을 우려한 강자의 여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IAEA의 관계자들은 북한을 특별사찰쪽으로 끌어당기기는 하되 너무 세게 당겨서 북한을 묶어둔 밧줄이 끊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말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이사회가 시작되기 전만해도 IAEA의 분위기는 매우 강경했었다.이라크의 핵무기개발 노력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함으로써 IAEA에 대한 신뢰성이 이미 크게 실추돼 있었는데다 북한의 핵개발의도마저 사전에 막아내지 못한다면 IAEA가 존재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었다.핵의 확산을 막으려는 국제사회로서는 북한핵문제가 핵무기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노력의 성패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북한핵문제를 적당히 얼버무려 넘겼다가는 「숨길 수 있는데까지는 숨기면서 시간을 끌면 잘 넘길 수 있다」는 좋지못한 선례를 남겨 핵확산방지 노력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여러나라들로부터 제기됐었다.더욱이 IAEA로서도 최초인 사무총장의 특별사찰 요청을 이사회가 지지하지 않는다면 특별사찰의 규정자체가 사문화돼 국제적인 핵확산방지 노력의 존립기반이 무너지게 될 상황이었다. 어떻게 보면 북한은 운이 없게도 시범케이스로 호되게 걸려들었다고 할 수 있다.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메시지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북한측에 분명하게 전달됐다.북한은 그들의 선전기관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거나 IAEA와의 핵협정을 파기하겠다는등 강경입장을 밝혔지만 그같은 위협이 전혀 통할 수 없음을 이번 이사회를 통해 분명하게 깨달았을 것이다.일부의 관측처럼 핵을 이용해 서방측으로부터 최대한의 이득(예컨대 관계개선이라든가 경제지원등)을 얻어내려는게 북한의 진정한 의도라고 하더라도 현재로선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됐을 것이다. IAEA는 북한으로부터 완벽한 투명성을 얻어내기 위해 한단계 한단계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으며 이번 이사회를 통해 그 마지막 수순에까지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결의안의 공동제안국에 러시아가 포함되고 북한을 두둔해줄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 할 수 있는 중국마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지지라는 기본입장 위에서 북한입장 옹호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데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해서 완벽하게 고립돼 있다.북한이 이번 결의안마저 거부해 북한핵문제를 다루기 위한 IAEA의 특별이사회가 열린다면 북한핵문제는 새 고비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 수석비서 8명으로/청와대기구 개편/1∼3급비서관 40명 규모로

    김영삼새대통령은 청와대경호실장을 차관급으로 낮추고 실장과 수석비서관급 정무직 비서관수를 현재의 12명에서 9명으로 하는 내용의 청와대 기구개편안을 24일 잠정 확정했다. 이경재공보수석내정자는 이날 『청와대 기구는 잠정 확정되기는 했으나 우선 한달동안 시험적으로 운영해보고 미비한 점은 재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잠정 확정된 개편안은 정책수석실 대신 사회문화수석실을 신설하고 의전수석은 당분간 임명하지 않고 1급상당의 비서관이 임무를 대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청와대비서실의 차관급이상 비서관은 장관급인 비서실장과 정무·행정·민정·경제·외교안보·공보·총무수석과 신설된 사회문화수석등 9명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정무수석실의 국회·야당·당정담당 비서관을 현재의 3명에서 1∼2명으로 줄이는등 1,2,3급 비서관을 현재의 55명수준에서 40여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 연말 이웃돕기성금 169억/1년새 2.2% 느어

    보사부는 18일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말까지 두달동안 전개한 이웃돕기 성금모금에서 모두 1백69억4천2백만원(중앙 29억6천4백만원,지방 1백39억7천8백만원)이 모금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의 1백65억7천9백만원 보다는 2.2% 증가한 것으로 중앙모금에서는 3.7% 감소했으나 지방모금에서는 3.5%가 늘었다.
  • 공공임대 전용면적 최고 18평으로 확대/건폐율 등도 완화

    현재 12평 및 15평 이하로 제한된 공공 임대주택과 근로자주택의 전용면적 상한선이 앞으로 각각 15평 및 18평 이하로 넓어지고 민간기업도 18평 이하의 장기 임대주택 건설에 참여해야 한다.또 토지거래허가제의 사전가격심사제를 폐지하고 농업진흥지역은 허가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도심지 재개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건폐율,용적률,고도제한등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 건설부가 17일 국회에 제출한 93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근로자주택 입주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건설물량도 늘리고 사원임대주택에 대한 국민주택기금 지원액을 현행 호당 1천5백만원에서 1천6백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달동네 주거환경 개선사업시 지급하는 호당 융자액도 현행 1천2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 이상으로 올리는등 국민주택기금의 유형별 대출한도를 높이고 금리는 내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 「캄」 목재 밀반입/일 미쓰이사 위반

    【도쿄=이창순특파원】 유엔 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는 16일 크메르 루주 세력인 폴 포트VK의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유엔주도로 실시된 원목반출 금지조치를 일본 미쓰이(삼정)물산등이 위반했음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방콕발로 보도했다. UNTAC에 의하면 지난 1월 한달동안 적발된 원목반출 46건(4만8천㎥)가운데 일본에 밀반출된 것은 3건(부피기준 27%)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2건은 미쓰이물산이 지난 1월6일과 7일 도야마(부산)와 나고야(명고옥)로 각각 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 덤핑의약품 20종 가격 인하/보사부 지시

    ◎관리품목… 새달부터 최고 25%까지 오는 3월1일부터 시중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20개 주요 의약품의 표준소매가격이 최고 25% 내린다. 보사부는 17일 한국제약협회에 신고한 출하가격보다 낮게 시중에 덤핑판매해온 대동약품의 피로회복제 「대동갈근탕」등 20개 주요 의약품 표준소매가격을 내달 1일부터 품목별로 최고 25%에서 0.9%까지 내린다고 밝혔다. 내린 폭이 가장 큰 품목은 대동갈근탕으로 75㎖의 가격이 4백원에서 3백원으로 25% 내리며 종근당의 소화제 「제스탄 정」은 1백정 값이 종래의 9천7백원에서 9천6백10원으로 0.9% 인하된다. 또 광동제약의 「광동갈근탕」은 75㎖의 가격이 4백원에서 3백40원으로 15%, 일화의 「일화탕」(75㎖)은 2백90원에서 2백50원으로 13.8% 각각 내리며 일양약품의 「생단액」, 종근당의 「속청액」역시 75㎖의 값이 5백원에서 4백70원으로 각각 6%가 내린다. 이밖에 종근당의 진통제 「펜잘」은 1백정당 9천8백원에서 9천4백원으로 4.1% 인하된다. 이같은 가격인하조치는 지난해 9월과 10월 두달동안 서울등 전국 주요도시의 약국 2백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67개 행정관리대상 의약품가격 실태조사」결과 이들 20개 품목이 표준소매가격 이하로 시중약국에 출하되고있는 것으로 파악된데 따른 것이다.
  • 1월 시멘트소비 작년비 49% 줄어

    건축경기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국내 시멘트 소비량도 크게 줄고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시멘트,동양시멘트 등 국내 시멘트업체들이 지난 1월 한달동안 내수용으로 출하한 시멘트는 모두 1백87만t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3백66만t보다 48.9%가 줄어들었다. 이는 또 지난해 소비량이 가장 적었던 2월의 2백85만t에 비해서도 34·3%가 줄어든 것이며 91년에 최저를 기록했던 같은 달의 2백18만t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 한진 등 재벌사들 유명차 마구 수입

    【부산=이기철기자】 한진·동부·금호등 국내 재벌사들이 새해벽두부터 외국산 유명 승용차를 마구 수입해 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해부터 외국산 승용차에 대한 적용세율이 11%에서 9%로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은 9일 올들어 지난 한달동안 수입된 볼보·푸조·피아트등 외국 승용차는 55대 95만9천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대보다 26배나 늘어난 것으로 밝혔다.
  • 서비스업 원천소득세 조사/1천여곳/종업원급여 징수율 크게 낮아

    국세청은 룸살롱·나이트클럽·카바레 등 유흥업소와 사우나탕·볼링장·골프연습장·대형 숙박업소 등 전국의 소비성 서비스업소 1천여개에 대해 원천소득세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1일 주로 현금 거래가 많은 이들 소비성 서비스업소들이 종업원들에게 지급되는 월급 등 근로소득에 대해 사업주가 소득세를 원천징수토록 돼 있으나 원천징수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세무관리 강화 차원에서 원천소득세 실태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2월 한달동안 전국 일선세무서별로 우선 규모가 큰 업소를 대상으로 종업원들의 근로소득에 대한 소득세 원천징수 실태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 과세특례자는 제외되며 전체 조사 대상업소는 적어도 1천여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업소의 규모와 시설·종업원 수 등에 비추어 원천징수세액이 터무니없이 낮거나 세액은 높아도 전체 수입금액에서 종업원들의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 수입금 또는 소득금액 누락혐의가 큰것으로 보고 업소와 사업주 개인에 대해 우선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규모가 크고 종업원이 많으면서도 아직 월급제를 실시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세무감시를 강화,업종간 세부담의 형평성을 유지하고 제조업체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이들 업소로 유입되는 현상을 방지할 계획이다.
  • 「행정쇄신위」 설치… 정부조직 개편/민자 공약실천방안 요지

    ◎6대시 지하철 5백58㎞ 추가건설/식·의약품관리 미 FDA수준 개선/정보통신대학 설립·95년 고용보험제 실시 민자당정책위는 29일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부정부패 근절 및 행정구역 개편방안등 정치·일반행정과 사회복지분야 공약실천방안을 보고했다. 특히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부정대책위」를 취임 직후부터 가동할 수 있도록 추가 지시하는등 부정부패추방을 새정부 출범후 최우선과제로 추진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치·일반행정 분야◁ ◇ 부정부패 근절=대통령직속 또는 정부조직내 특별기관으로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한다.위원회는 정치·공직·경제·사회일반분야 등 4개분야로 구성된다. 부정방지위는 정부조직 각분야에 걸쳐 부정의 소지가 빈번히 발생할 우려가 있는 소관 법령과 제도개선방안을 연구한다.공직자·국민·매스컴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구국적 차원에서 반부패운동전개 등 국민의 의식개혁운동 방안을 제시한다. 부정행위방지법 제정을 검토한다. ◇인사제도 쇄신=대통령직속의 중앙인사위를 설치한다.중앙인사위는 학연·지연·혈연등 외부간섭이 배제된 합리적인 인사질서확립등 통치권차원에서 결정및 계획을 수립한다. 인사권자의 책임행정체제 확립으로 인사의 공평성을 제고한다. ◇교육개혁=「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교육개혁에 대한 기본내용의 수립과 그에 대한 추진단계별 평가·점검기능을 아울러 갖도록 한다.교육개혁위는 교육에 관한 식견을 갖춘 20인정도의 교육관련 전문가로 구성한다. 인간성회복 교육을 위하여 국·중·고·대학의 교육과정에서 민주시민 교육및 생활교육을 강화하며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협력해 건전사회 풍토를 조성토록 한다. 대학입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분석·평가하고 대학의 자율역량에 따라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일임토록 한다.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외 고급인력을 유치하며 대학교육을 내실화하고 「대학평가인정제」를 조기에 정착시키도록 한다. 「우수교원확보법」을 제정한다. ◇행정쇄신=행정쇄신추진위원회중 대통령직속 상설자문기관으로 설치해 행정규제완화 및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한다. 부처 통·폐합 차원의 정부조직 개편문제는 개혁의지의 가시화및 국정 수행체제의 조기정비를 위해 취임후 1년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특히 경제·통상관련기능의강화,정보·통신기능의 통합조정,해양자원의 효율적 활용차원에서 해양산업부·산업기술부·정보통신부 신설 및 환경처 개편 등이 검토대상이다. ◇지방행정구역개편=단일행정체제유지로 인한 행정의 비효율성(서울시·경기도등)을 감안해 행정구역설정 기준과 법적 지위를 재조정한다. 특히 주민편의 제고,행정능률성 향상,지역개발촉진,남북통일시 선거구수 등을 고려해 이를 검토한다. 직할시에 시를,시에 구를 설치해 직할시제도 면단위 존속 여부등을 검토한다. 3월중에 총리실에 행정구역 조정팀을 구성한다. ◇선진방송 기반구축=도단위별로 1∼2개 FM라디오방송국을 허가한다. TV방송은 상업적 여건과 기술적 측면을 종합검토한후 허가한다. 종교계의 TV방송국 개설은 허가하지 않되 93년부터 시행될 종합유선방송(CATV)에 참여해 종교전용 채널을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올 상반기중 허가한다. ◇예체능 특기자 병역혜택=연간 1백명내외의 소수인원으로 병역자원수급상 문제가 없으므로 반드시 추진한다.92년 12월31일까지만 유효한 현제도를 부활,존속시킨다. ▷사회복지분야◁ ◇사회복지대책=점증하는 노인과 장애인등 사회취약계층의 복지욕구를 수용하는 사회복지대책위원회를 설치한다.저소득층에게 96년까지 최저생계비의 80%를 지원한다.노인건강관리법을 제정,노인병 진료비부담을 완화하고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노령수당을 현행 1만5천원에서 3만∼5만원으로 올린다.장애인 조기교육및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생계보호수당을 2만원에서 5만원으로,자립자금을 5백만원에서 7백만원으로 올린다. ◇의료시설 확충및 식품·약품관리개선=96년까지 병상 2만4천개를 증설한다.의료보험재정을 안정시켜 요양급여기간을 연장하고 보험급여의 범위를 확대한다.식품·의약품 관리를 미국의 FDA(식품의약국)수준으로 개선한다.수입식품 검사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신약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국가유공자를 우대하는 풍토 조성=직업알선 직업훈련등을 통해 제대군인의 사회복귀를 지원한다.광복 50년이 되는 95년에 재북인사를 포함,2만여명의 독립유공자를 심사해 대대적인 서훈을 실시한다.고엽제 후유증 환자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한다. ◇맑은 물 맑은 공기,폐기물대책=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목적댐과 주요 호소에 대한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수질환경기준을 강화한다.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LNG 저유황등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자동차 제작기준과 연료의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강화한다.단순 매립방식에서 위생매립방식으로 전환하고 현재 1·6%인 소각비율을 2001년까지 27%로 높인다.일정규모 이상의 공장과 공단에는 자체 폐기처리시설설치를 의무화한다. ◇대도시 교통난해소=대통령비서실에 교통기획단을 설치하고 도로건설과 관리기능을 건설부에서 교통부로 이관하거나 양부처가 공동으로 입안하도록 한다.교통시설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행세를 신설하거나 휘발유특별소비세 10%인상 등을 검토한다.서울등 6대도시에 총 5백58㎞의 지하철을 추가건설하고 수도권전철운영공단을 설립한다.6대도시에 버스 전용 차선제를 확대실시하고 대도시와 위성도시간의 교통을 개선한다.교통영향평가지역을 중소도시까지 확대한다.대중교통수단의 지원·육성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한다. ◇관광산업의 재도약 추진=관광담당 제3경제수석비서관제를 신설하고 관광산업육성을 위해 관광연구원및 대통령직속으로 관광발전기획단을 설치한다.2001년까지 관광객을 7백만명 유치해 여행수입 1백억달러를 달성한다.관광산업을 소비성서비스업종에서 제외하고 94년까지 관광숙박시설 1만2백실을 추가건설한다.내국인 해외여행자에게는 관광지 개발기여금을 부과한다. ◇근로자의 실질적인 생활향상대책=노사분규를 신속·공정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동위원회의 기능과 위상을 강화하는등 93년안에 노동관계법을 전향적으로 개정한다.근로진흥법을 제정하고 95년부터 고용보험제를 실시한다.임금을 안정시키기 위해 총액임금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공공기관 대기업 독과점기업등 7백80개업소를 대상으로 5%이내의 임금인상을 지도한다. ◇서민주택난 해결을 위한 실천방안=2000년대초에 주택공급률 1백%를 달성하기 위해 연간 55만∼60만호를 건설한다.특히 무주택서민의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주택을 연간 20만가구에서 30만가구 수준으로 확대 건설한다.1가구 다주택,대형주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 주택의 소형화를 유도한다.전국 5백2곳 달동네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98년까지 완료한다. ◇정보화사회 추진대책=정보화사회에 맞는 교육과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보통신대학을 설립한다.정보산업육성특별법을 제정하고 정보산업단지와 정보산업육성기금을 조성한다.행정을 전산화하고 정보를 공개한다.정보산업·과학기술당당 수석비서관제를 신설한다.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확대개편하고 상공부 과기처의 정보산업관련기능을 통합한다. ◇여성정책=대통령직속기구로 여성정책특별위원회를 설치,여성관련 법 제도 기구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개선하도록 한다.가족법을 개정해 호주제를 폐지하고 동성동본의 금혼범위를 부계·모계의10촌이내로 하고 그이외의 동성동본간에는 혼인을 허용한다.고용상의 평등과 모성보호를 위해 남녀고용평등법을 보완,개정하고 여성의 사회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영유아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 중기정책 발상의 대전환을/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전자·자동차부품·소재 생산 지원 화급/대기업 여신규제 완화 보다 신중히 대선을 치르면서 중소기업육성은 모든 정당의 선거공약으로 예외없이 강조되었다.특히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경제정책공약에서 중소기업을 산업발전의 주역으로 설정하였다. 구체적으로 98년까지 중소기업체를 10만개를 늘리고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을 현재의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하고 신용보증능력 확대와 금융기관 의무대출비율을 상향조정하며,93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중소기업 법인세와 사업소득세를 20%내지 40%로 인하토록 되어 있다.아울러 지방중소기업육성법 제정을 통하여 지방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육성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멀리 자유당시절부터 선거때만 되면 단골메뉴로 열창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중소기업 육성은 단순히 득표용으로 제시되는 구색맞추기 정책구호 대상이 아니라 우리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화급한 과제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제조업에서 고용을 70%이상 창출하고 있으며 90년대를 통하여우리경제는 전자·전기·일반기계·자동차등의 산업이 우리경제의 성장을 주도해야 하며 이들 산업은 기본적으로 수만개의 부품과 소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앞으로 세계시장 수요가 다품종 소량주문시대로 전환되고 완성품 보다는 부품과 소재의 수출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몇달동안 유망중소기업인의 자살사건이 잇달아 일어났다.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은행돈을 쓰기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고 생산된 제품의 판매부진 때문에 자금회전이 안된다는 것이다. 작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4%로 곤두박질치자 최근 경기활성화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는 여신규제대상 기업을 축소해 버리고 규제대상인 30대 재벌기업들이 신규투자할때 자구노력 의무비율을 대폭으로 하향조정 하였다. 경기가 불황일때 경기회복을 명분으로 재벌에 대한 규제조치를 완화하거나 보류하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었다.이번에도 여신관리상의 업종분류기준을 조정해서 재벌의 신규투자진출때 어느정도 제동을 걸수 있는 장치는 마련되어 있으나 재벌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조치는 결과적으로 재벌기업의 금융자원 독식을 부채질 하게될 것이다. 한정된 은행대출 재원을 놓고 재벌기업과 중소기업이 「제로섬」게임을 벌일때 담보력과 공신력에서 압도적으로 우월적 위치에 있는 재벌기업들이 은행돈을 독점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의 「신경제」는 경제행정규제 완화를 중요한 정책기조로 예시하였다.경제주체들의 경제행동에 대해 정부의 간섭을 줄인다는 규제완화는 어디까지나 공정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지 중소기업을 위축하면서 재벌기업의 끝없는 확장을 조장하는 우를 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여신규제대상 기업을 축소하거나 신규투자때 대기업에 대한 자구노력 의무비율을 대폭 하향 조정하는 것은 분명히 경제행정규제의 완화다.그러나 이것이 은행돈의 대출에 대한 공정경쟁여건을 조성하는가. 앞으로 문민정부가 더욱 발전시켜 가야할 정치적 민주화가 분권과 자율을 바탕으로 한다면 경제적 민주화는 은행돈의 이용에 대하여 실질적 기회균등이이룩되어야 하며 창의적 기업가가 쉽게 기업의지를 꽃피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규정은 현재 시중은행 35%,지방은행 80%로 되어 있으나 이는 사문서에 불과하다. 이제 대기업은 첨단산업형 기술개발금융을 제외하고 직접금융을 통하여 제발로 걸어가고 은행돈의 물꼬는 중소기업으로 크게 돌아가는 획기적 쇄신책이 필요하며 이를 유도하기 위한 규제는 철폐가 아니라 오히려 강화되어야 한다.물론 중소기업인의 상응하는 책임도 강조되어야 한다.산업경쟁력의 강화를 외면하는 투기적 행태를 넘나보거나 점점 가열되는 국내외 경쟁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도태되어야 한다. 우리경제 구조는 이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순치의 관계로 맞물려 있음을 직시하여야 된다.은행돈에 대한 대기업의 과욕으로 중소기업이 쓰러지면 이제 대기업도 버텨갈 수가 없다.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동반자관계 정립을 「신경제」정책에서는 반드시 달성하여야 한다.
  • 실태(외국인 불법취업:2)

    ◎「불법체류」 멍에에 온갖 불이익 감수/일부고용주,체임·혹사 다반사/다쳐도 산재처리 안돼 보상 별따기/언어·풍속 등 달라 하루하루가 “고통” 모하메드 라시씨(24)의 꿈은 야무지다.지난해 9월에 입국한 그는 공사판 막노동,식당주방의 그릇닦이등 닥치는 대로 일해 2백만원가량 모았다.고향 방글라데시의 가족 여섯명이 1년을 벌어도 만지기 힘든 액수다. 그래서 라시씨는 「불법」을 택하기로 했다.이달말에는 출국해야 하지만 한 반년쯤 숨어살며 돈을 더 모을 작정을 한것이다. 그러나 그의 보랏빛 「코리안 드림」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불법」때문에 꿈이 깨진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실태가 라시씨의 앞날을 불안하게 해주고 있다. 지난해 3월 입국한후 현재 경기도 의정부의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안와르 알리씨(20·파키스탄)는 『전에 일하던 금속공장에서 두달치 월급 70만원을 받지 못했다.회사 직원이 파키스탄으로 대신 송금해준다고 해 미화 1천달러를 맡겼는데 지금까지 송금을 하지 않고 돈도 돌려주지 않아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루크만 파루크씨(30·파키스탄)는 『안양시 소재 금속공장에서 석달동안 일하던중 격무에 못이겨 도망쳐 나왔는데 그동안 회사측에서 매달 항공료 명목으로 10만원씩 미불한 돈 30만원과 17일동안 일한 돈을 받지 못했으며 고용주가 출입국관리소에 자신에 대한 보증을 섰기 때문에 벌금까지 물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 방글라데시 출신인 압둘 랍 시크다르씨(31)는 『지난 6개월동안 평택시의 한 봉제공장에서 일하던중 사장과 한국인 근로자들의 학대에 못이겨 여권과 소지품을 회사에 둔채 도망쳐 나왔는데 현재 여비조차 마련할 수 없어 귀국이 힘든 상태』라고 털어놓는다. 이들은 특히 근무중 재해를 당할 경우 심한 곤경에 빠지게 된다. 이는 당국이 이들을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아 재해를 당할 경우 산재처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 탓에 적절한 치료나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체임등에 시달리는 형편에서 재해를 당할 경우 치료비 마련이 쉽지 않아 「불법체류」의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 91년 8월 한국에 들어와 현재 의왕시의 금속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하비브씨(25·방글라데시)의 경우 전 근무지에서 왼손가락 4개를 프레스에 눌려 절단당하는 사고를 당했으나 회사측으로부터 한달동안 치료비외엔 전혀 보상받지 못한채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들의 일상생활은 의·식·주 모두가 불편하기 짝이없다. 짧은 기간 머물면서 열심히 일해 한몫 벌어 귀국하겠다는 꿈을 품고 한국에 들어오지만 한국의 실상에 접하게 되면 적지않은 회의와 실망감속에서 체류생활을 하게 마련이다. 이들은 본국에 비해 명목임금이 4∼5배 높은 우리임금수준에 끌려 내국인이 꺼리는 3D업종에 몰려들지만 「불법」이라는 이유로 온갖 불이익을 감내해야한다. 외국인불법취업자들은 대부분 고졸이상의 고학력으로 본국에서는 교사나 전문직에 종사하던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지난해 서울노동연구소등 노동단체가 수도권공단지역에 취업중인 외국인 1백55명을 조사한결과 50%인 78명이 대졸,6.5%인 10명이 대학원 졸업자로 밝혀졌다. 이들 외국인취업자들은 대부분 15일간의 관광비자나 3∼6개월의 단기비자를 받아 입국한뒤 언어·식사·숙소등 생활의 차이와 열악한 근로환경속에 체류를 연장해가고 있다. 비교적 영어에 익숙한 필리핀 출신이나 한국어를 잘하는 중국교포의 경우 언어소통에 별 어려움을 겪지 않지만 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 등 회교권 출신들은 언어문제와 종교·풍속이 달라 한국인 근로자들과의 일상생활이 어렵다. 고용주들은 이들의 업무수행능력이 대부분 내국인 근로자와 갖거나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으나 대우는 같이해주지 않고있다. 내국인보다 낮은 임금수준과 또 심한 임금체불에 시달리는 이들은 자주 직장을 옮기게 된다. 고용주 몰래 옮길경우 밀린임금은 물론 전혀 보상을 받지 못한채 다른 직장을 찾아나서게 되는데 직장을 옮긴 후에도 불안감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시 새일터를 찾곤 한다.이미 꿈은 사라지고 한국에서의 하루하루가 그렇게 고달플 수가 없다.
  • 주부 이명자씨(봉사하는 삶:2)

    ◎행려자 등에 무료이발봉사/식당 「하상 바오로의 집」 한귀퉁이 빌어/악취나는 머리 직접 감겨주고 다듬어/열심히 사는 삶서 많은것 배워… “부업 있어야 계속될텐데…” 『그분들에게서 나는 냄새를 의식했을때 생각했습니다.내 정신에서는 더욱 악취가 나고 있구나…』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안 행려자들을 위한 식당인「하상 바오로의 집」.한끼 음식값이 2백원,그나마도 없는 사람에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이 식당 한 귀퉁이에서 꾀죄죄한 차림의 행려자와 알코올중독자,전과자,무의탁 노인들의 머리를 무료로 깎아주고 있는 이명자씨(47)의 말이다. 이씨는 커튼과 의자 몇개로 급조한 이 식당 「이발소」를 월요일 상오 10시쯤이면 어김없이 가위 빗등 이발도구가 담긴 헝겁가방을 들고 찾아와 하오 2시까지 20여명의 고객(?)을 항상 웃는 얼굴로 맞는다. 이씨의 고객은 대부분 시장안 창고나 바람이 막힌 골목길에서 잠을 해결하는 이들이다.서로 술을 먹고 싸워 온통 상처가 난 흉칙한 얼굴로 찾아오기도 하고 몇달동안 머리를 감지 않아 먼지와때가 엉겨붙어 빗이 잘 들어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 머리빗기 조차 힘든 이들을 이씨는 식당 옆 화장실로 데리고가 머리를 직접 감겨준후 이발을 한다. 이씨의 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매주 수요일엔 천호동 「강동프란체스코의 집」에 있는 행려자·영세상인·결식아동을 위한 무료급식소에서 이발봉사를 하고 한달에 한번 경기도 광주시 중증장애자들의 집 「작은 프란체스코의 집」도 찾아간다.또 정기적이진 않으나 경기도 여주에 있는 장애자들 수용시설인「라파엘의 집」에 이따금씩 들러 이발봉사를 한다.이곳은 이씨말고 다른 봉사자가 정기적으로 찾아보기 때문이다. 이씨가 이발봉사의 길에 들어선것은 지난 87년.19살때 이발사가 된 이씨는 미장공인 남편과 열심히 돈을 모은 끝에 87년 천호동에 대지 25평 건평 10평짜리 자랑스런 「내집」을 마련하고 이발사직을 은퇴했다.서비스업종인 이발사일은 30대 중반을 넘기면서는 계속하기 힘들어 파트타임 청소부로 생업을 바꾼 것이다.그해 카톨릭에 입문하면서 20년동안 익혀온 이발기술을 썩히지 않고 남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한 수녀의 소개로 둔촌동에 있던 중증 장애자의 집 「살레시오의 집」과 경기도 광주시의「작은 프란체스코의 집」,마천동성당의 「애덕의 집」에서 무료이발을 해주기 시작했다. 『제가 이발을 해주는 사람들가운데는 시장에서 구걸하거나 지겟짐을 나르며 번돈을 술마시는데 다 써버리는 이들도 있지만 엄마없는 자식들을 고등학교까지 보내는 등 열심히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그들의 삶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또 하상바오로의 집을 위해 팔다 남은 두부나 생선을 내놓는 시장상인들,장애자들의 머리를 감겨주는 봉사자등 여러사람이 함께 도우며 사는 모습에서 오히려 제가 봉사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씨의 남편은 건축경기 부진으로 지난해 10월이후 실직상태다.그 자신의 파트타임 청소부일도 지난 90년부터 끊겨 생활이 어렵지만 그의 봉사의 손길은 그치지 않고 있다. 이씨의 올해 소망은 가락동 「하상 바오로의 집」안에 이발을 하기전·후에 머리를 감을 만한 세면시설이 갖추어졌으면 하는 것과 봉사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파트타임 청소원자리를 다시 얻는것.이씨는『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을 멸시하지만 말고 그들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해주는 따스함이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생겼으면 한다』며 해맑은 얼굴로 말했다.
  • 지도부 개편싸고 「편가르기」 돌입/DJ출국이후의 민주당

    ◎이기택·김상현·정대철 당권3파전 압축/김포공항엔 당원 등 6백여명 나와 환송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26일 연구활동을 위해 영국으로 떠남에 따라 민주당은 지도부개편을 둘러싸고 「편가르기」에 본격 돌입할 전망. 지도부개편은 우선 이기택·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등이 나서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으며 최고위원경선도 대체로 현6명의 최고위원외에 권로갑·한광옥·유준상·신순범·김봉호·노무현씨등의 경선참여가 확실시 되고있는 가운데 이철·장기욱·안동선의원등도 출마득실을 계속 저울질하고 있어 윤곽이 잡혀져가고 있는 상황. 특히 김전대표가 국내에 있는 동안 발언을 가급적 자제해오던 동교동 「직계」들과 소장·개혁그룹들의 목소리가 한층 거세지고 참여주자들의 「김심」논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여 전당대회때 까지 당은 큰 홍역을 치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 현재까지 대표경선은 이대표가 「동교동」진영을 업고 김상현최고위원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는 양상이나 김최고의 바닥훑기식 세규합에다 동교동세 일부가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개혁모임」측의 힘의 방향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 ○…이날 김포공항 제2청사 귀빈주차장에서 열린 「김대중선생출국환송행사」에는 이대표와 최고위원,최고위원 출마예상자,원내외지구당위원장,당원등 6백여명이 나와 김전대표의 영국행을 환송. 이날 행사에서 김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달동안 충격과 감동속에 살았으며 낙심과 슬픔속에 보낸 여러분에게 그런 심적고통을 쥐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한달전에야 이런일이 있을 줄 알았겠느냐』며 착잡한 심경을 피력. 김전대표는 『정치에서는 떠났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민을 떠난 것은 아니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을 위해 끝까지 봉사하겠다』고 말해 다소 여운을 남기기도. 이날 행사장에는 김중권청와대정무수석,김동익정무1장관,최창윤차기대통령비서실장,김용태민자당원내총무,구창림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전송나왔으며 일부단체에서는 「인동초여 4천만 가슴속에 피어나소서」「후광선생님의 뜻을 영원히 따르겠습니다」란 대형 플래카드가 눈에 띄기도. ○…김전대표는 이어 가진 국제선 귀빈실에서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케임브리지대 클레아홀에 적을 두고 1년초청을 받았으나 6개월 후 귀국할 것』이라고 밝히고 『독일과 EC본부가 있는 벨기에 등을 오가며 독일통일과 유럽통합체의 파장등에 대해 공부할 생각』이라고 소개. 김전대표는 「영국으로 떠나면서」란 발표문에서 『이번에 떠나는 것은 새출발을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한편으로 비통한 심정을 느끼면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하고 『김영삼대통령정부가 훌륭한 성공을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원. ○…이날 김전대표의 출국을 앞두고 동교동 자택에는 이기택대표내외,탤런트 정한용씨,박노해씨모친등을 비롯 당직자,원내외지역구위원장등 모두 2백여명이 찾았는데 김전대표는 이들을 일일이 맞아 악수.측근들은 측근들대로 김전대표가 출국때 가지고 나갈 서적3백여권,각종연설문·신문스크랩 등의 영문번역물과 살림살이등을 준비하느라바빴는데 준비물은 라면상자 크기로 40여개에 이르러 타이탄트럭을 동원해 싣고 미리 공항으로 출발하기도. ○…김전대표가 떠난 이후 당내에서는 『계파마다 출마자마다 자기 목소리가 커질 것』『동교동안에서도 권력다툼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보다 시끄러워진다고 생각하는 쪽이 다수를 이루면서도 『김전대표가 차지했던 부분이 워낙 커 김전대표가 떠난 전후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하는 쪽도 적지 않은 분위기.
  • 정경유착 근절 정치권정화/정치자금 제공 신고의무화

    ◎인수위,부정부패 척결방안 등 논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정원식)는 26일 분과별회의를 속개,김영삼차기대통령이 제시한 부정부패척결과 경제회복등 당면현안의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부정부패척결전담반은 이날 회의에서 윗물맑기운동은 정치권이 먼저 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인식아래 정경유착근절을 통한 정치권정화를 부정부패척결의 제1과제로 삼기로 했다. 또 공직자부정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조만간 마련키로 했다. 부정부패척결 전담반은 이에 따라 정치권부패의 기본요인인 정경유착근절을 위해 기업이 정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할 경우 이를 반드시 신고토록 하는 등의 정치자금법개정과 함께 각종 선거제도를 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부정부패척결전담반은 또 공직자부패를 막기위해 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하는 한편 ▲청와대에 부정방지위신설 ▲부정부패방지법제정 ▲공직자와 배우자의 재산공개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경제회복전담반은 종합적인 경기부양대책과 중소기업 긴급지원방안·각종규제초지완화문제등을 논의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김차기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경북북부지역과 강원내륙지역,지리산,휴전선부근 민통선등을 개발촉진 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지역경제 회생안을 마련했다. 인수위 제4분과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들 4개 지역을 낙후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키로 하고 개발5개년 계획을 수립,토지이용규제를 완화하고 주택·도로·교육·의료·유통·문화시설의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인수위는 또 개발촉진지역의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농업·관광·제조업등 주력산업을 선정,육성토록 하는 한편 개발에 따른 소요재원확보를 위해 「지역균형개발금융」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인수위는 전국 5백2개 달동네재개발 사업 촉진을 위해 재개발지역내 국공유지를 장기저리로 분할 불하하고 20년 미만인 기존 아파트의 경우도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재개발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 북쪽하늘 보며 망향설움 달래/통일전망대서 「실향경모제」

    ◎이름없는 신패앞 성묘객 줄이어 설날인 23일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는 1천만 실향민들을 위한 「실향경묘제」가 치러져 망향의 설움을 달랬다. 「재이북부조 신위」라는 이름없는 신패가 모셔진 이곳 망배단에는 이른아침부터 가족들과 함께 「대리성묘」를 하려는 실향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나같이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할머니의 모습이지만 제를 올리며 토해내는 분단의 설움은 보는이들을 40∼50년전의 과거속으로 되돌릴만큼 거셌다. 『죽음을 무릎쓰고 38선을 넘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5년이 흘렀다니…』 평안북도 정주시가 고향인 김용섭옹(67·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은 끝내 말문을 잇지 못한채 어머니를 되뇌이며 옷섶에 눈물을 적셨다. 4형제중 맏아들로 태어나 해방후 김일성대학에 다녔다는 김씨는 1947년 이념때문에 가족에게 곧 돌아오겠다는 편지만 띄우고 친구들과 함께 밤을 틈타 38선을 넘었다. 이후 경찰에 몸담으면서 김씨가 들은 고향소식은 전재산이 인민군에 몰수당하고 동생들은 군에 징병되었으며 6·25전쟁중에는 온가족이 평양까지 피란했다는 것이 전부. 부모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죄스러워 그는 명절때면 혼자 산에 올라가 눈물로 지새다 환갑을 넘기고서야 제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10시간이 아니라 한달동안의 귀성전쟁을 치른다하더라도 고향에 갈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백민봉씨(57·경기도 안산시)는 자신의 고향이 임진강만 건너면 1시간도 채 안걸리는 경기도 개풍군이라면서 안개때문에 보이지도 않는 임진강 맞은편의 북녘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함경북도 명천군이 고향인 무남독녀 김초련할머니(63·인천시 북구 상복2동)도 한사코 고향을 지키겠다는 어머니만 남겨두고 1·4후퇴때 내려온 것이 지금도 한이 된다고 했다. 이날 통일전망대에는 손수 젯상을 꾸려 임진강변에서 향을 피워올리는 희수의 할아버지,전망경에 눈을 맞추고 통한의 한숨만 내쉬는 일꾼 차림의 60대 노인등 한발짝이라도 가까이서 고향을 느껴보려는 인파의 행렬이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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