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달달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71
  • 해외여행 | [기차를 타면 스위스가 보인다]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열차 타고 해발 3,089m까지!

    해외여행 | [기차를 타면 스위스가 보인다]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열차 타고 해발 3,089m까지!

    ●열차 타고 해발 3,089m까지!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 Gornergrat Bahn 25km에 달하는 유럽에서 가장 긴 스키 슬로프, 400km가 넘는 하이킹 트레일, 해발 3,883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 알프스의 특별한 마을 체르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기록들이다. 여기에 1898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고르너그라트의 기록도 빠트리면 안 된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전기 톱니바퀴 열차인 고르너그라트. 선로 사이에 깔린 톱니바퀴 위를 서서히 달려 ‘알프스의 여왕’이라 불리는 마테호른 앞까지 데려다 준다. 유유자적 눈 구경하며 오른 해발 3,089m.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열차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척 올린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곳이 있다. 발레Valais주에 있는 체르마트Zermatt가 그런 곳이다. 싱싱한 에너지가 넘치고 달달한 공기가 흐른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아 공기도 깨끗하다. 스키만큼 좋은 아프레 스키 해발 4,000m가 넘는 거대한 봉우리 사이에 아기처럼 폭 안겨 있는 체르마트. 알프스의 속살을 만나러 떠나는 관문이자 베이스캠프다. 삼각형 모양의 토블론 초콜릿과 파라마운트사의 영화에서 보던 마테호른Mattehorn도 체르마트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체르마트는 1년 365일 만년설로 덮여 있다. 그러니 겨울이면 오죽할까. 유럽에서 가장 넓은 스키 지역을 보유하고 있어 수많은 국가대표 스키팀들이 훈련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전문가뿐만이 아니다. 고르너그라트와 마테호른, 로트호른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데, 이곳의 스키 슬로프 길이를 합하면 360km가 넘는다. 스위스 동서간 거리인 346km보다도 길다. 스키를 타고 국경도 훌쩍 지난다.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눈길을 가르며 스키를 타고 이탈리아로 넘어갈 수 있다. 체르마트에서는 스키 외에도 다양한 겨울 스포츠들을 경험할 수 있다. 설원을 가르는 크로스컨트리나 스노슈, 겨울철 하이킹, 좁고 긴 썰매인 토보건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헬리콥터에서 내려 산꼭대기에서부터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헬리스킹도 있다. 체르마트는 ‘아프레 스키Apres ski’로도 유명하다. 아프레 스키란 스키를 타고 난 후에 즐길 만한 것들을 말하는데, 체르마트에는 스파나 클럽,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등이 많아 스키 후에도 다채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체르마트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곳 중 하나가 마테호른 박물관이다. 1865년 7월14일 마테호른 정상을 처음으로 밟은 영국 등반가 에드워드 윔퍼에 대한 자료를 비롯해 마테호른 등반 역사, 이 지역의 생태계에 대한 자료들을 담고 있다. 체르마트의 옛 모습이 궁금하다면, 힌터도르프Hinterdorf 골목도 잊지 말고 찾아보자. 돌로 탄탄하게 지지대를 만들고 그 위에 통나무 집을 얹은 모양이 재미있다. 체르마트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마을로도 유명하다. 자동차는 가지고 오더라도 체르마트에서 5km 떨어진 테쉬마을에 세워 놓아야 한다. 환경을 위해 체르마트 안에는 앙증맞은 전기차만 다닌다. 택시도 버스도 전기차다. 속도는 30km 이하. 세상에서 가장 느린 택시다. 크기는 작지만 가격은 1억원을 호가한다. 전기차만 가능한 환경은 알프스를 공해로부터 지키겠다는 주민들의 의지에서 만들어진 것. 그래서 더 놀랍다. 마테호른으로 화룡점정 체르마트 기차역 건너편에 있는 고르너그라트역. 기차를 타러 들어가니 체르마트의 마스코트인 월리Wolli가 맞아 준다. 기차역에는 ‘출발점’이라는 표시가 한글부터 수십 가지의 언어로 적혀 있다. 열차의 배차 간격은 24분으로 핀델바흐Findelbach, 리펠알프Riffelap 등 5개 역을 지나 해발 3,089m인 고르너그라트역까지 달린다. 겨울 기차여행의 관건은 날씨. 열차를 타면 꺾어질 때마다 마테호른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부푼 기대를 안고 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풍경은 한가지였다. 눈만 끝없이 쏟아져 내렸다. 고르너그라트를 오르며 ‘알프스의 여왕’ 마테호른을 만나고 여행을 마무리하려던 계획은 눈에 덮여 버렸다. 좀 더 높은 곳에 가면 마테호른을 볼 수 있을까? 고르너그라트에서 서둘러 내려와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로 향했다. 푸리Furi에서 곤돌라를 갈아탄 후, 트로케너 스테그Trockener steg에서 빨간색의 마테호른 파라다이스 케이블카에 올랐다. 높이 올라갈수록 새로운 빙하세계가 나타났다. 바람이 결을 만들어 놓은 눈 평원은 하얀 사막을 보는 것만 같다. 유리창 너머 풍경에 빠져 있을 때, 옆에서 ‘오마이갓’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 갑자기 마테호른이 모습을 드러낸 것.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다. 조용했던 케이블카 안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도도하게 서 있는 마테호른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케이블카가 멈춘 곳은 ‘작은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클레인 마테호른의 꼭대기. 온도계는 영하 2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계도 세계도 꽁꽁 얼어붙었다.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마테호른의 카리스마에 보는 이도 함께 얼어붙었다. 오른쪽에는 신들이 살 것 같은 알프스의 영험한 봉우리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었다. 마테호른을 보고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온몸에 흐른 전율이 가라앉을 즈음 두 손을 모았다. 스위스를 여행하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솜사탕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했다.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 www.gornergratbahn.ch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nfo Zurich Navigation | 취리히에서 체르마트까지는 기차로 3시간 30분 걸린다. Food | 산악지방에서는 치즈를 많이 먹는다. 치즈를 불에 녹인 후 칼로 살짝 긁어서 감자를 곁들여 먹는 라클렛Raclette과 가늘게 채친 감자를 감자전처럼 만든 뢰슈티Rosti를 많이 먹는다. 에너지가 필요할 때는 초콜릿 가루인 오보말타인Ovomaltine을 우유에 뿌려 먹는다.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오보’라고 주문하면 된다. Restaurant |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 레스토랑 3,883m에 위치한 친환경 건축물로 유명하다. 태양 에너지 패널을 설치해 외부에서 에너지 공급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생성, 사용한다. 간단한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 디자인 업체가 만든 투명 마테호른 잔도 볼 수 있다. Info Center | 체르마트역 바로 옆에 있다. 지도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역도 대각선에 있어 찾기 쉽다. www.zermatt.ch 인기 있는 취리히 공항 이착륙 전망대 취리히 공항은 스위스 여행의 관문이다. 비행기를 갈아탈 때 여유가 있거나 비행기에 관심이 있다면 취리히 공항의 이착륙 전망대를 찾아보자. 비행기 활주로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비행기가 힘차게 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다. 또 모형 비행기와 미끄럼틀 등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운이 좋으면, 착륙을 마치고 손을 흔들어 주는 친절한 파일럿을 만날 수도 있다. 취리히 공항 B동에 위치해 있으며, 체크인 2 라운지 옆으로 가면 된다. 입장료는 성인 CHF5. www.flughafen-zuerich.ch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irter 채지형 취재협조 스위스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태양의 후예 14회, 진구 김지원 손 꼭 잡고 본방사수 부탁하더니..‘반전’

    태양의 후예 14회, 진구 김지원 손 꼭 잡고 본방사수 부탁하더니..‘반전’

    ‘태양의 후예’ 14회를 앞두고 진구 김지원이 달달한 커플의 모습으로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그러나 정작 14회 방송에선 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KBS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인 진구는 7일 ‘태양의 후예’ 14회 방송을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달리는 구원커플! 본방사수”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진구 김지원은 실제 연인처럼 손을 꼭 잡고 뒤로 걸어가고 있다. 김지원은 “저희가 어디가는 길이냐고요?” 물었고 진구는 “태양의 후예 (14회) 본방사수 하러 가는 길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고고!” “고고!”를 외치며 달려갔다. 그러나 이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 14회에서 진구 김지원의 달달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태양의 후예’ 14회에서는 앞서 13회에서 이별한 서대영(진구) 윤명주(김지원)가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작전 중 북한군에 총상을 입어 입원한 유시진(송중기)을 병문안을 온 윤명주는 병실에서 서대영과 마주했다. 유시진은 두 사람 사이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농담하며 분위기를 띄우려 했지만 윤명주와 서대영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했다. 윤명주가 병실을 나간 후 서대영은 유시진에게 “전역 신청서 냈다”고 털어놨다. 유시진은 “어떻게 이런 결정은 혼자 하냐. 되게 섭섭하다. 사령관님도 아냐”며 서운한 기색을 보였다. 이내 “어서 나가서 잡아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다”고 말했다. 서대영은 윤명주를 찾아 나섰지만 윤명주는 숨어있었다. 곧 두 사람은 서로의 위치를 봤지만 선뜻 서로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다. 특히 서대영은 바닥에 비친 윤명주의 그림자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기만 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 14회는 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진구 인스타그램, ‘태양의 후예’ 14회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헤이즈 썸타, 엑소 첸에 기분 상해? ‘매서운 표정’

    헤이즈 썸타, 엑소 첸에 기분 상해? ‘매서운 표정’

    엑소 첸과 래퍼 헤이즈가 호흡을 맞춘 SM STATION의 아홉 번째 곡 ‘썸타’가 공개됐다. ‘썸타’는 8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번 곡은 SM 소속 가수인 첸과 외부의 랩퍼 헤이즈, 프로듀서 바이브 류재현이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루어진 노래로 흥겨운 리듬이 더해진 매력적인 댄스곡이다. ‘썸타’의 가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려는 남녀 사이의 긴장감과 다이나믹함을 담고 있다. 음원과 동시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가사의 내용을 잘 담아냈다. 뮤직비디오 속 첸과 헤이즈는 모델들을 보조해주는 패션쇼의 스태프로 분했다. 헤이즈는 모델들의 의상과 메이크업을 꼼꼼히 체크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첸은 보조 마이크를 달고 패션쇼 진행을 바쁘게 챙겼다. 그러나 첸은 바쁜 와중에도 헤이즈를 주시하며 챙기려고 하는 달달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헤이즈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다고 격려하는 디자이너를 보고 질투심을 내비쳤다. 첸이 자신에게도 수고했다고 다독이는 디자이너를 무시하고 휑 지나가며 유치하면서도 귀여운 완벽한 질투남의 모습을 보인 것. 헤이즈 역시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첸의 모습에 질투를 드러냈다. 한편 ‘썸타’는 펑키한 신스 사운드와 기타 리프가 담긴 업템포의 댄스곡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첸과 실력파 래퍼 헤이즈가 색다른 조합을 이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양의 후예 시청률, 송중기 송혜교 병원 침대서 ‘달달’ 최고의 1분 ‘40.4%’

    태양의 후예 시청률, 송중기 송혜교 병원 침대서 ‘달달’ 최고의 1분 ‘40.4%’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달달한 병실 데이트가 무려 40.4%의 시청률을 얻으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4회의 시청률 최고의 1분은 유시진(송중기 분)이 자신의 병실 보호자 베드에 누워 있는 강모연(송혜교 분)에게 영화보자고 청하던 순간이다. 오후 11시 2분께 방송된 이 장면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40.4%를 기록했다. 이날 ‘태양의 후예’ 14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33%였으며 수도권 기준 37.3%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태양의 후예’ 14회에서는 생사의 기로에 섰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유시진이 안상위(지승현 분)를 살리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이후 병실에서 강모연(송혜교 분)을 만난 유시진은 병실을 비웠던 자신을 걱정하는 강모연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강모연은 다시는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나지 말라고 부탁했다. “수신 양호”라고 대답한 유시진은 예전에 못 본 영화를 병실에서 다시 보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침대에 앉아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또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강모연이 유시진의 팔베개를 벤 채 잠들고 말았다. 한편 16부작인 ‘태양의 후예’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SBS ‘태양의 후예’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효린, 인스타그램에 목련 인증샷 ‘알고보니 태양과?’ 꽃길 데이트 포착

    민효린, 인스타그램에 목련 인증샷 ‘알고보니 태양과?’ 꽃길 데이트 포착

    배우 민효린과 빅뱅 멤버 태양이 여전히 예쁜 사랑을 키워가는 중이다. 7일 디스패치는 민효린과 태양이 이달 초 서울 한남동 골목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효린과 태양은 봄꽃이 만개한 거리에서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걸으며 달달한 분위기를 꽃피웠다. 앞서 민효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개한 봄꽃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태양과의 데이트 도중 찍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민효린과 태양은 지난해 6월 2년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민효린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십센치 봄이 좋냐, ‘벚꽃 엔딩’에 도발?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십센치 봄이 좋냐, ‘벚꽃 엔딩’에 도발?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십센치의 신곡 ‘봄이 좋냐??’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이을 새로운 봄 캐롤 강자로 등극했다. 1일 공개한 십센치의 ‘봄이 좋냐??’는 4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소리바다, 벅스,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점령하고 있다. 십센치의 ‘봄이 좋냐??’는 달콤하고 포근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가사는 달달하지 않다.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로 이어지는 독한 가사는 듣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따뜻한 멜로디와 가사가 대부분인 노래들과 달리 커플이 망했으면 좋겠다며 대놓고 독설을 퍼붓는 ‘반전 봄 노래’ 등장에 솔로들의 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십센치는 ‘봄이 좋냐??’에 대해 “작정하고 만든 봄 찬양가”라고 밝힌 바 있다. ‘봄이 좋냐??’로 음원 파워를 과시한 십센치는 오는 5월 새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에릭남의 그녀’ 마마무 솔라 누구? ‘아이유 닮은꼴’ 당당한 가슴 노출 송중기 여동생과 다정한 한때..동생 미모는 어느정도?
  • 이별? 로맨스?…‘태양의 후예’ 윤중위 김지원이 귀띔한 구원커플 결말

    이별? 로맨스?…‘태양의 후예’ 윤중위 김지원이 귀띔한 구원커플 결말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윤중위로 열연중인 배우 김지원이 앞으로 전개될 구원커플의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TV ‘연예가중계’ 핫피플 코너를 통해서다. 이날 김지원은 ‘송송커플’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는 ‘구원커플’에 대해 “정말 예쁜 이름인 것 같다. 보통은 시청자들께서 캐릭터 이름으로 커플 명칭을 많이 만들어주시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연기자 이름으로 지어주셨다. 어감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앞으로 조금 더 진한 스킨십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김지원은 “‘단짠단짠’ 이렇게 많이들 말씀하시던데 달다가 짜고, 그러다가 단 것 같은데 또 짜다”면서 “그래도 조금의 달달함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지원은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육사출신 군의관 윤명주 역할로 진구(서대영 역)와 애틋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KBS ‘태양의 후예’ 13회 예고편에서는 서대영에게 이별을 고하는 윤중위의 모습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이다. 영상=연예가중계/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공포의 편집? ‘태양의 후예’가 범죄추적 스릴러로…▶[핫뉴스] 케이윌, 태양의 후예 OST ‘말해! 뭐해?’ 라이브 무대
  • 니가 보인다, 버나드 박x혜림 듀엣 티저영상 공개 ‘달달 연인’ 설렘주의보

    니가 보인다, 버나드 박x혜림 듀엣 티저영상 공개 ‘달달 연인’ 설렘주의보

    가수 버나드 박과 원더걸스 혜림의 듀엣곡 ‘니가 보인다’ 티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일 정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버나드 박X혜림의 듀엣곡 ‘니가 보인다’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니가 보인다’ 티저 영상에서는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진 자연을 배경으로 버나드 박과 혜림의 달달한 모습이 담겨있다. 버나드 박과 혜림은 서로의 얼굴을 카메라로 담고, 설렘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을 연상케 하는 ‘꿀’ 케미를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영상에는 ‘니가 보인다’ ‘가까워진다’ ‘With you’ ‘니가 보인다’라는 곡 일부가 버나드 박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혜림의 달콤한 목소리를 통해 로맨틱한 커플송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버나드 박X혜림의 ‘니가 보인다’는 에코브릿지가 작사 작곡한 미디엄 템포 듀엣송. 오는 3일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를 통해 첫 공개된다. 사진= ‘니가 보인다’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사랑, 너마저

    [공희정 컬처 살롱] 사랑, 너마저

    다시는 잎이 돋지 않을 것 같던 나무에서 연둣빛 새잎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볕 좋은 담벼락에는 노란 개나리가 방긋방긋 입을 벌리고, 솜털 보송한 목련도 만개할 준비를 마쳤다. 미처 떠나지 못한 겨울이 바람 안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있지만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처럼 하늘거리는 옷 입고 설레는 마음 살짝살짝 보여 줄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 시절. 그래서일까, 가상일지라도 달달한 연애 프로그램에 자주 눈길이 머문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이 처음 등장한 것은 8년 전쯤이다. 가상현실이 익숙하지 않았던 때이다 보니 보는 시청자도, 보여 줘야 하는 출연자도 어색했다. ‘연애에 대한 공감과 결혼에 대한 설렘’을 보여 주기에 적합한 미혼의 젊은 연예인들이 가상 부부가 돼 출연했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시시콜콜한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물리적 거리도 가까워졌다. 그 모든 순간이 텔레비전을 통해 전달됐다. 가끔은 이 사람들 진짜 결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했다.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 된, 또는 혼기를 한참 넘긴 중년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가상 결혼 프로그램도 있다. 사랑의 아픔을 알고 있는 그들은 새로운 사랑 앞에 조심스러웠다. 사람들은 혼기를 놓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에도 무감각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가슴 설레는 사랑을 꿈꾸는 건 스무 살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임을 이들은 보여 주고 있다. 가상 부부인 40대 개그맨 커플은 시청률 7%를 넘으면 실제로 결혼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 덕분인지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해 5%를 넘었다. 정말 7%를 넘으면 이들은 결혼할까? 밀고 당기는 사랑의 현장을 보여 주는 가상 프로그램도 있다. 일명 ‘싱글 중년 친구 찾기’. 출연자는 한때 대중들의 마음을 홀딱 뺏어 갔던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가수나 배우들이다. 팽팽했던 젊음은 세월따라 가버렸고, 아무리 화장을 해도 숨길 수 없는 주름과 탄력 잃은 피부 때문에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자신만만했다.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한때 스타들은 좁고 허름한 시골집에 옹기종기 모여 밥을 해 먹고 설거지를 한다. 세수도 하지 않은 부스스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고, 익숙하지 않은 집안일에 우왕좌왕한다. 엉성한 일상의 틈새를 뚫고 남자와 여자는 자신과 주파수가 맞는 상대에게 은근슬쩍 신호를 날려 본다. 짓궂은 웃음이라도 날아들면 어느새 얼굴은 발그레해진다. 밀고 당기는 현장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오락이다. 기획에 의해 설정된 상황에서 주어진 캐릭터를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 주면 된다. 드라마와는 다른 현실감이 시청자들을 묘하게 유혹한다. 간혹 카메라 밖 그들의 실제 애정 생활을 보면서 프로그램 속 상대방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바람난 남동생 보듯 실망도 하지만 아무도 속이지 않았다. 가상을 현실로 오해한 것은 시청자다. 그래도 김중배의 다이아몬드에 눈이 먼 것도 아닌데 사랑을 이렇게 상품화해도 될까 싶은 마음이 든다. 가상이 현실인 듯, 현실이 가상인 듯 천지 분간되지 않는 시대라고 하지만 사랑마저 참과 거짓을 구분해서 봐야 하는 이 봄이 좀 씁쓸하다. 드라마 평론가
  • 기욤 패트리 송민서, 공개 연애→방송 동반 출연→결별 ‘꼬리표를 견뎌라’

    기욤 패트리 송민서, 공개 연애→방송 동반 출연→결별 ‘꼬리표를 견뎌라’

    캐나다 출신 방송인 기욤 패트리(34)와 배우 송민서(33)가 열애 공개부터 결별까지 빠른 수순을 밟았다. 기욤 패트리 송민서는 방송을 통해 달달한 애정을 과시해왔기에 두 사람의 결별이 더욱 눈길을 끈다. 기욤 패트리와 송민서는 지난해 10월 JTBC ‘님과 함께2’에 출연하며 실제 연인 사이임을 공개했다. 당시 만난 지 3개월째였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풋풋하고 달콤한 애정을 과시했지만, 방송 출연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악성댓글이 넘쳐나자 결국 12월 하차했다. 마지막 방송에서 기욤은 송민서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송민서는 기욤의 프러포즈를 수락했다. 그러나 ‘님과 함께2’ 하차 3개월 후 두 사람은 결혼 소식이 아닌 결별 소식을 전해왔다. 30일 보도된 바에 따르면 서로의 스케줄 때문에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이유였다. 송민서는 ‘님과 함께2’ 출연 전부터 했었던 중국 광고 촬영을 소화하고 기욤은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촬영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해외에 나가면서 사이가 멀어진 것. 두 사람은 결별 후에도 서로를 응원하며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민서는 지난해 11월 열린 ‘님과 함께2’ 기자 간담회에서 “기욤과 내가 실제 연인이다 보니 사람들이 안 좋게 보진 않을지 걱정이 많이 됐다. 오픈 연애를 했던 여자라는 꼬리표에 대한 악플도 예상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실제 송민서는 이름과 얼굴이 생소했던 배우. JTBC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기욤과의 열애로 이름을 알린 것은 사실이다. 이제 송민서에게 남은 것은 ‘기욤 여자친구’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원하는 것만 골라 즐기는 푸껫 DIY 자유여행③Street 고색창연한 도시의 매력 속으로!

    원하는 것만 골라 즐기는 푸껫 DIY 자유여행③Street 고색창연한 도시의 매력 속으로!

    ●VS. for Street고색창연한 도시의 매력 속으로! 푸껫 여행을 온통 ‘바다’, ‘액티비티’, ‘리조트’로만 채운다면 방콕 못지않게 세련된 쇼핑몰과 수준 높은 다이닝 스폿으로 가득한 푸껫의 즐길거리를 놓치기 쉽다. 또 ‘휴양지’ 여행이라고만 굳게 믿는다면 컬러풀한 문화와 역사를 품은 이 도시의 고혹적인 면모를 외면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유럽 같기도 하고 중국 같기도 한 그 골목의 구석구석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푸껫의 매력이 숨어 있다. ▶Best Selling Point 골목 산책, 소소한 발견의 즐거움 푸껫 올드 타운Phuket Old Town 푸껫 여행자라면 한 번쯤 들르는 푸껫 올드 타운은 상업과 행정의 중심지이자 현지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파스텔톤의 나지막한 유럽식 건물과 새빨간 중국 등이 공존하는 이 거리에 들어서서 기대하지 못했던 근사한 카페나 식당, 마치 갤러리 같은 게스트하우스를 발견하면 이 동네에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18세기 이전부터 푸껫은 유럽, 특히 포르투갈 상인과의 교류가 활발한 무역항이었다. 타문화의 수용에 적극적인 태국답게 포르투갈 문화가 빠르게 스며들었고 많은 수의 유럽 사람들이 이곳에 머물러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18세기 이후 주석 광산의 노동자로 푸껫으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쪽의 말레이시아인 등이 어우러져 다문화의 용광로인 푸껫 올드 타운을 이뤘다. 푸껫은 태국의 여느 지역과는 다르게 주민의 반은 중국인, 그 다음이 타이인, 미얀마인으로 구성되었다. 중국인이 많기 때문에 푸껫 올드 타운을 차이나타운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푸껫이라는 지명은 언덕이라는 의미의 말레이시아어 ‘부킷Bukit’에서 유래되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다. 말레이 문화에서도 영향을 받은 푸껫에서는 많은 수의 이슬람교도와 이슬람 문화를 접할 수 있다. 푸껫 타운 곳곳에서 말레이시아 의류점이나 말레이어로 식당을 의미하는 코피티암Kopitiam이 여러 곳 있는 것만 봐도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은 이곳의 다문화적 특징을 엿볼 수 있다. ▶현대적인 쇼핑과 다이닝의 모든 것 정실론Jungceylon 여행 일정이 생각보다 빡빡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쇼핑과 다이닝을 한장소에서 훌륭하게 해결해 줄 정실론이 있다. 정실론은 푸껫이 국제 해상 무역지로 잘 나가던 시절의 옛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로빈슨 백화점을 비롯해 다양한 패션 및 뷰티 상점들은 물론 드럭스토어인 부츠BOOTS와 스타벅스, 스웬센, 푸드코트 등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형 슈퍼마켓인 빅C가 입점해 있어 태국 식재료나 주전부리를 쇼핑하기에도 좋다. Rat-u-thit 200 Pee Road, Tabol Patong, Amphur Kratu, Phuket 11:00~22:00 + 66 76 600 111 www.jungceylon.com Check List! ·탈랑 로드Thalang Road에 위치한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Tourist Information Center에서 중국과 유럽 문화가 결합한 시노-포르투갈Sino-Portuguese에 대해서 알아보기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무료 지도 받기 ·마카오 같기도 하고 싱가포르 같기도 한 올드 타운, 소이 로마니Soi Rommanee 거리를 찾아 시노-포르투갈Sino-Portuguese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 남기기 ·푸껫 올드 타운에 위치한 중국 사원과 태국 사원 번갈아 구경하기 ·1930년에 지어진 푸껫 최초의 호텔이자, 영화 <비치>를 촬영했다는 올드 타운의 명물 온 온 호텔On On Hotel 찾아보기 ·푸껫 보호 건물이자 한때는 환전소로 부흥했던 차이나 인China Inn에서 인증사진 찍기·코피티암에서 호키엔 미Hokkien Mee 맛보기 ·로컬 식당에서 달달한 로티Roti 하나 사 들고 거리 구경하기 ▶Secret Point 보는 순간 딱 반한다!Best Shops 고색창연하고 역사적인 푸껫에 탐닉했다면, 이젠 세련된 푸껫을 만날 차례. 푸껫 올드 타운의 골목골목이 품은 보석 같은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을 발견하며 방콕 못지않게 스타일리시한 시간을 즐겨 보자. 1. 투깝카오Tu Kab Khao 유럽풍의 숍하우스 안에는 전통적인 페낭Penang스타일의 우아하면서도 오묘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인테리어와 장식으로 치장한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서 있다. 하얀색 원목 가구와 흰 천에 파란색을 주요 컬러로 그림을 그린 패브릭 장식은 레스토랑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태국의 일반적인 요리는 물론이고 본래의 맛을 간직한 푸껫과 남부 태국 음식까지 무려 100여 가지나 준비되어 있다. 매운 돼지고기 볶음인 꾸아 끌링Khua Kling과 푸껫 스타일의 돼지고기 조림인 무헝Moo Heong은 반드시 주문해 볼 것. 8 Phang Nga Road, Talat Yai, Muang, Phuket +66 76 608 888 2. 디저트 모먼트A.dessert.moments 푸껫 올드타운에서도 가장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디저트 모먼트. 컬러풀한 천으로 장식한 소파와 행잉체어가 지나가는 여행자의 발길을 붙든다. ‘해변’과 ‘해수욕’이라는 콘셉트로 일관성 있게 장식한 인테리어를 구경하다 보면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작고 단맛을 자랑하는 푸껫 파인애플 안을 비워 패션 푸르트와 함께 갈아서 내는 푸껫 패션Phuket Passion이 디저트 모먼트의 추천 메뉴. 맛은 물론 모양까지도 사랑스러워 카메라 세례를 부른다. 12 Thalang Road, Talat Yai, Muang, Phuket +66 96 635 8881 3. 카페인Cafe’in 네이밍부터가 흥미로운 카페, 카페인은 타이후아 박물관Thaihua Museum으로도 불린다. 빈티지한 벽과 초록색 나무로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카페의 테라스, 중국풍의 다기와 소품으로 장식한 내부, 그리고 뒷뜰에 마련된 컬러풀한 칸칸의 야외 좌석까지 이곳은 단순히 카페를 넘어 작은 소품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이 거리의 특성이 그렇듯, 중국을 대표하는 레몬 진저티와 태국을 상징하는 망고 디저트를 주문해 한낮의 티타임을 가져 보자. 24 Krabi Road, Tambol Talad Nua, Muang, Phuket +66 62 067 5979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 Travie writer 신중숙 사진 김아람 취재협조 태국정부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한 컷 세상] 꽃샘추위로 쌀쌀해도 꽃 향기는 달달해

    [한 컷 세상] 꽃샘추위로 쌀쌀해도 꽃 향기는 달달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날씨가 쌀쌀해진 가운데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이 화단에 심어 놓은 봄꽃 내음에 취해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 [경제 블로그] ‘짧은 사랑’에 깨지는 커플 금융상품

    [경제 블로그] ‘짧은 사랑’에 깨지는 커플 금융상품

    봄바람 탓일까요. 요즘 금융권에선 커플을 겨냥한 달달한 이벤트와 금융상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S증권은 화이트데이인 지난 14일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사랑 고백하세요”라는 표어를 걸고 커플을 위한 ISA를 판매 중입니다. 연인이나 부부가 각각 1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삼성증권이 고객 이름으로 사회복지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해 연말정산 때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죠. K카드도 다음달 30일까지 커플 고객이 자사 카드를 30만원 이상 이용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심쿵! 커플데이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금융권이 커플 상품에 주목하는 것은 이른바 ‘일타쌍피’ 효과 때문입니다. 상품 하나를 팔면 고객 2명이 확보되니까요. 그런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커플 상품의 원조’ 은행입니다. 몇 년 전부터 은행들은 젊은이들 사이에 ‘커플통장 만들기’가 유행인 것을 보고 경쟁하듯 커플 전용 예·적금 상품을 내놨습니다. 한발 더 나가 맞벌이용 ‘부부 생활비 통장’까지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이들 상품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습니다. 다른 금융권은 뒤늦게 열심히 뛰어드는데 말입니다. 알고 보니 ‘실속’이 없어서라고 하네요. 커플 상품 가입률은 낮은 반면 해지율은 높다는 것입니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아무리 사이좋은 커플도 돈 관리까지 함께하는 것은 꺼리는 데다 일단 통장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정작 입금액은 별로 많지 않다”면서 “헤어지면 해지 1순위가 커플 상품이라 평균 통장 유지 기간도 극히 짧다”고 전했습니다. 일반 통장의 유지 기간은 평균 5년인 데 반해 커플통장은 그 절반도 안 된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민원은 끊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예컨대 ‘부부 생활비 통장’을 만든 부부 고객은 “돈은 나눠 써도 금융 정보는 공유할 수 없다”며 버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해당 권리를 한 사람에게만 주게 돼 있는 은행 영업점에선 매번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소환영 우리은행 개인상품팀장은 “커플통장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을 때는 매우 참신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이상과 현실은 전혀 달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랑의 유효 기간이 금융상품 만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아닌가 싶어 왠지 씁쓸합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배명진 숭실대 교수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배명진 숭실대 교수

    초등학교 때 소리 안 나오는 라디오에 미쳐 회로도 달달 외우고 전파상 취직 꿈꿨던 괴짜 용산공고 전자과 진학 금성사 실습 때 월급쇼크 뒤늦게 숭실대 입학 소리공학 연구로 세월호 선장 사형 증거잡기도 노벨상이 꿈 “저를 40대로 보는 사람이 아직은 좀 있죠.”(웃음) 지난 18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서 만난 그는 TV 화면보다도 훨씬 젊어 보였다. 환갑을 앞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짙고 풍성한 모발을 갖고 있었다. “젊어 보여 좋으시겠다”고 하자 그는 한술 더 떠 서랍에서 자신의 30대, 40대, 50대 사진들을 꺼냈다. 그것들을 책상 위에 트럼프 카드처럼 늘어놓고는 “별로 안 변하지 않았느냐”며 익살맞은 눈짓을 보냈다. 그건 자기 전공 분야의 ‘효험’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소리’와 함께하는 생활이 젊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얘기였다. 10평 남짓한 배명진(59·전자정보공학부) 교수의 연구실 내부는 ‘소리를 내는 클립’ ‘소리 바람 소화기’ 등 그의 아이디어가 깃든 작품들로 움직이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나는 ‘괴짜’로 불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그렇다. ‘소리공학의 대가’,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라는 찬사도 듣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는 걸 잘 안다. “TV에 너무 많이 나온다”, “지나치게 자기 자신을 부각시키려 애쓴다” 뭐 이런 것들이다. “저렇게 외부 활동하고 애들은 언제 가르치느냐”는 말도 단골로 듣는다. 그러나 과학자라면 모름지기 사람들이 궁금해하거나 불확실한 것들을 규명하는 데 막중한 책무를 느껴야 한다. 난 거기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연구실에 있는 학자도 필요하고 대중과 소통하면서 실생활에서 과학의 저변을 넓히는 학자도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다. 그리고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사실이 있다. 내가 제출하는 국제적 수준의 논문 편수가 최근에는 거의 매년 대학에서 전체 10위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다. -“명진씨, 회로도에 맞춰 제대로 구성을 했는데도 안 되는데 이유가 뭘까.” 옆에 있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형이 ‘고3 실습생’인 나에게 물었다. “형, 그건 이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예요.” 나는 거의 눈을 감고도 보이는 문제의 원인이 그분에게는 안 보였던 모양이다. 서울 용산공고 3학년 때인 1975년, 당시 서울역 앞에 있던 전자회사 금성사(현 LG전자)에 실습생으로 파견 나갔을 때 일이다. ‘4년제 대학을 나왔는데도 공고생인 나보다 한참을 모르네.’ -실습 생활을 3개월쯤 했는데 내가 원하면 금성사 정규직 사원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신입사원 형의 월급봉투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봉투 겉면에 ‘14만 5000원’이 찍혀 있었다. 내가 정사원이 되면 받을 초임(4만 5000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고졸’이냐 ‘대졸’이냐의 차이 때문에 평생 엄청난 처우 불평등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건 참기 힘든 일이었다. ‘자격증과 실력이 전부가 아니다. 나의 미래를 위해서는 학력이 필요해.’ 종로에 있던 대입학원 야간반에 등록했고 1977년 숭실대 전자과에 들어갔다. -1957년 내가 태어났을 때 가족들은 너무 약하고 볼품없어 얼마 못 가 죽을 걸로 알았다고 한다. 다리에 힘이 없어 아장아장 걸어 다닐 나이에도 외할머니의 등에 업혀 지냈다. 두 살 때까지 업혀만 있던 결과가 지금의 ‘팔(八) 자’형 다리다. 지금의 내 이름 ‘명진’(明振)은 다섯 살 되던 해 시주를 받으러 온 스님이 지어 주셨다고 한다. ‘밝을 명(明)’에 ‘떨칠 진(振)’. 결국 ‘소리로 세상을 밝게 만들라’는 이름대로 소리공학자가 된 것인지. 당시 스님이 “나중에 잘되면 다 내 덕이오”라고 했다는데 그를 만나지는 못했다. -어린 시절 소백산맥 기슭의 경북 예천은 세상과 단절된 곳이었다. 아버지는 고장 난 라디오나 재봉틀 같은 기계를 수리하는 일을 하셨다. 늘 풍기던 기름내가 지금도 기억난다. 당시에는 트랜지스터라디오만 갖고 있어도 좀 사는 집 축에 들었다. 미제 제니스 라디오는 쌀 수십 가마니와 바꿀 정도로 비쌌다. 나는 아버지가 고치는 라디오에 푹 빠졌다. 조그만 사람이 라디오의 작은 통 안에서 기어 나올 것만 같았다. “거기서 아무도 나오지 않아.” 어른들은 놀렸지만 나는 늘 라디오 앞에서 턱을 괴고 뭔가를 기다렸다. 그 모습이 귀여웠는지 군에서 막 제대한 막내 외삼촌이 ‘광석 검파 라디오 키트’를 사 줬다. 나의 첫 라디오였다. 그러나 조립이 잘됐는데도 소리는 먹통이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도 2년간 ‘왜 소리가 안 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했다. 고민과 실험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었다. 라디오를 전깃줄에 이으면 될 거라는 누군가의 말에 방석을 10장 겹쳐 놓고 그 위에 올라가 집 안에 있던 전깃줄 피복을 벗겨 연결했다가 감전돼 죽을 뻔하기도 했다. 궁금증은 한참 후에야 풀렸다. 예천의 고립된 지형이 문제였다. 안동 방송국이나 점촌 중계소에서 전파를 받아야 하는데 두 곳 모두 우리 집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었다. 광석 검파 라디오의 전파 수신 범위는 기껏해야 5㎞였다. 하지만 라디오와 몇 년을 씨름한 덕에 내부 회로를 눈 감고도 그릴 정도가 됐다. -그 실력은 중학교에서 빛을 발했다. 예천중 2, 3학년 때 정부에서 주관한 전국 라디오 조립 경연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중학교를 마칠 즈음 나는 독학으로 세계적인 발명왕이 된 에디슨처럼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워낙 빈한한 집안이라 공부를 그만두겠다는데 말리는 사람도 없었다. “에디슨처럼 되려면 일단은 전문가의 밑에 들어가야 해.” 예천읍내 전파상을 찾아갔다. “저를 조수로 받아 주세요.” 전파상 주인은 “밥 좀 더 먹고 오라”며 코웃음을 쳤다. 일단 고등학교 졸업장은 받아 놓기로 했다. -1972년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금호강을 건너가야 나오는 학교까지는 걸어서 2시간 30분이 걸렸다. 어릴 때부터 약했던 두 다리가 버티지 못했다. 몇 달 후 학교를 그만뒀다. 집에서 빈둥거리며 라디오나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누나가 서울의 구로공단에 취직을 하게 됐다. 누나를 따라 서울로 왔다. 신림동에 3평 남짓한 월세방을 얻었다. 당시 누나 월급이 1만원이었는데 월세로만 7000원이 나갔다. 빠듯한 생활이었다. 시골에서 가난하면 산과 들에 캐거나 따 먹을 거라도 있지만 도시 빈민에게는 그런 호사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속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예천 촌놈에게 번화한 서울은 그 자체로 커다란 매력이었다. 계속 여기에서 살고 싶었다. 그러려면 배워야 했다. -원래 못하는 공부는 아니었기 때문에 서울살이 시작 이듬해인 1973년 용산공고 전자과에 들어갔다. 영어와 수학은 좀 부담스러웠지만 과학은 늘 1등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자격증 취득에 쏟아부었다. 고등학교 다니며 딴 자격증이 아마추어 무선사 등 14개에 이른다. 국가기능올림픽에 출전해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금성사의 ‘월급봉투 충격’ 때문에 우발적으로 시작한 대학 공부였지만 재미는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 실무를 아니까 책과 강의가 눈과 귀에 쏙쏙 들어왔다. 상당수는 내가 직접 만져 보고 고쳐 본 것들이었다. 새벽에 도서관 문이 열릴 때 들어가 한밤중 문이 닫힐 때 나왔다. 등록금은 학기마다 과 수석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장학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지만 생활비는 해결되지 않았다. 대학생 과외 공부 아르바이트가 금지돼 있던 시절, 나는 동네 가전제품 수리 아르바이트를 했다. 발명연구실의 ‘조수’가 되겠다던 꿈을 대학교의 ‘교수’로 수정한 것은 입학 후 그리 오래지 않아서였다. -1981년 서울대 대학원에 합격했다. 숭실대에 전자과가 생기고 나서 첫 서울대 대학원 입학이었다. 학비가 다른 사립대학의 5분의1 정도밖에 안 되는 게 너무 좋았다. 하지만 대학원 생활은 시작부터 피 말리는 경쟁의 연속이었다. 우리 연구실의 7명 중 단 2명에게만 박사 과정 진학 기회가 주어졌다. 영어, 수학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나는 논문이나 특허, 강의 경력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다. 서울역 인근 남영동삼거리에 있던 한국전파학원에서 ‘기사 시험 전문반’ 강사로 나섰다. 강사료로 시간당 2만 5000원을 받았는데, 20대 중반 가난한 대학원생의 형편이 활짝 펴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나는 1983년 통신 분야의 거성으로 불리던 안수길 교수님에 의해 박사 과정 합격자 2명 중 1명으로 낙점됐다. -나는 ‘교수’보다 ‘소리공학자’로 불리기를 원한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소리박사라는 말이 참 듣기 좋다. 1992년 숭실대 교수로 오면서 소리공학연구소라는 간판을 달았는데 ‘소리공학’이라는 우리말 자체를 처음 만든 사람이 나였다. 소리공학연구소는 2008년 개인연구소의 지위에서 대학 공식 연구소로 격상됐다. -1983년 숭실대 시간강사 시절 사귄 교직원과 이듬해 결혼을 해 딸 둘을 얻었다. 딸들은 많은 연구에 모티브를 제공했다. 무수한 발명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것도 ‘부모 목소리 동화 구연 시스템’이다. 첫째가 다섯 살, 둘째가 세 살 때였는데 내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 빠져 있었다. 성우의 멋진 목소리보다 아빠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더 좋아했는데, 성우들이 녹음한 목소리를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바꿔서 들려주는 장치였다. 최근 발명한 ‘소리 바람 소화기’도 애착이 간다. 상품화를 진행 중이다. 소화기를 켜면 큰 소리가 나오는데 이 소리가 화재를 진압한다. -소리공학을 활용한 사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이다. 2005년 소리 분석을 해 보니 저격범 문세광의 총이 아니라 경호원의 총에 육 여사가 서거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가 중년 남성의 목소리와 닮아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 파도가 칠 때마다 조약돌이 구르며 내는 몽돌 소리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는 이론 등도 기억에 남는다. -재미있는 연구도 좋아해 가끔 엉뚱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이가 들면 왜 트로트를 좋아할까. 원인은 사람의 청력이 1년에 1%씩 늙기 때문이다. 20~30년 지나면 20~30% 노화된다. 노화는 저음화를 의미한다. 10대는 1만 8000헤르츠를 듣지만 20대는 1만 6000헤르츠를 듣고 30대는 1만 4000헤르츠까지만 들을 수 있다. 트로트는 저음의 미학이다. 내 꿈은 여전히 노벨상을 받는 것이다. 사람들은 웃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생리의학상 분야로 노벨상을 노리고 있다. 소리로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실험 중이고 관련 논문들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일명 ‘불로음’(不老音)이다. -‘세월호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의 공학적 연구 결과를 보고한다. 그동안에도 우리 연구팀의 소리 연구는 세월호 수사에 많은 도움을 줬다. 팬티 바람으로 퇴선하던 선장 뒤로 바람 소리에 날리는 세월호 안내 방송이 어렴풋이 들리는데 선장은 법정에서 “퇴선 명령을 안내 방송으로 내렸다”고 했지만 우리가 소리를 분석하니 “안전한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내용으로 결론 났다. 2심 재판에서 선장에게 사형이 선고된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이달 말 우리 연구소팀이 맡은 세월호 조사가 끝이 난다. 다음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요절한 가수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애수의 소야곡’을 부른 남인수, ‘목포의 눈물’ 이난영,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 등인데 요절해서 가짜 앨범이 너무 많다고 한다. 자세히 감정해 볼 생각이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귀로 듣기에 좋은 목소리는 성대 주파수로 말하면 남자는 110~130헤르츠, 여자는 210~240헤르츠 정도의 중저음이다. 특히 남자는 저음의 울림과 함께 안정감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목소리, 여자는 밝은 음색의 목소리를 선호한다. 남자나 여자 모두 말을 할 때 톤에 변화를 주고 리듬감 있게 발음하면 듣는 사람이 정감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목소리는 선천적으로 타고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좋은 목소리를 만들려는 노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배명진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소리공학’을 국내에 도입하고 개척한 음향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1992년 소리공학연구소를 설립해 과학적, 공학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미국 ‘마퀴스 후즈후’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금까지 국내외에 15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방송이나 인터뷰, 저서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리고 함께 호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간혹 연예인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스펀지’ ‘TV동물농장’ ‘위기 탈출 넘버원’ 같은 TV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기 때문이다. 저서로 ‘소리로 읽는 세상’ ‘소리이야기’ 등이 있다. ▲1957년 경북 예천 출생 ▲예천중, 용산공고, 숭실대, 서울대 석·박사 ▲호서대 전자공학과 조교수,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음성통신전공 교수 ▲한국음향학회장.
  • 진국이지 말입니다, 배우 진구

    진국이지 말입니다, 배우 진구

    실제 성격 서대영·유시진 섞여…김지원 덕 여배우 울렁증 극복 “그동안 ‘잘생겼다’, ‘멋있다’는 말을 너무 듣고 싶었는데 14년 만에 그런 반응을 들으니 고맙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요. 왠지 거짓말 같기도 하구요(웃음). 철없던 때는 드라마를 애써 외면할 만큼 부러웠지만 예쁘고 잘생긴 연기를 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이젠 연기 잘한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아요.” 인기 드라마 KBS ‘태양의 후예’에서 우직하지만 속은 따뜻한 서대영 상사 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진구(36).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요즘 주변의 반응을 물으니 봄 햇살 같은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확실히 대중과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껴요. 동네 슈퍼 아주머니도 막연히 앞집에 유명한 사람이 산다고 아셨다가 이젠 확실히 제 이름을 아실 정도니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농구 경기 표를 직접 구매해서 보러 다녔는데 내일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시투를 하게 된 것도 신기하구요.” 극 중 서대영 상사는 무뚝뚝하고 우직한 ‘상남자’ 캐릭터로 부드러운 유시진(송중기)과는 상반된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3년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던 ‘올인’에서 이병헌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영화 ‘혈투’, ‘26년’, ‘연평해전’ 등에서 맡았던 선 굵은 캐릭터의 연장선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02년 해군 헌병대를 제대한 그가 군인 역할을 맡은 것은 ‘연평해전’에 이어 두 번째다. “‘올인’ 때 반항아 역할로 시작해서 그런지 센 역할이 자주 들어왔고 그게 반응이 더 좋았어요. 해군 헌병대는 제복도 멋있고 옷의 종류도 많아서 선택했죠(웃음). 요즘 군인 역할이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만큼 얼굴이 정직하게 생기고 바른 사람 같다는 말 같아서 기분 좋아요.” 그가 생각하는 서대영과의 싱크로율은 50%다. 바른 것을 추구하고 책임감이 큰 것은 비슷하지만 서대영처럼 딱딱하지는 않다. 그는 “저도 달달하고 다정한 면도 있고 생각이나 말투는 능글맞은 유시진에 가까운 편”이라고 귀띔했다. 극 중 유시진과의 브로맨스도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요소 중 하나다. “중기씨가 어리고 예쁘게 생긴 스타라고 생각했는데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면이 반전으로 느껴졌어요. ‘애어른’ 같다는 주변 평가가 맞더라구요. ” 여성 시청자들은 서 상사와 육사 출신 군의관인 윤명주(김지원) 중위의 애틋한 사랑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일명 ‘구·원 커플’은 송혜교·송중기의 달달한 멜로와는 또 다른 결을 지니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대로 된 멜로 연기를 한 것은 처음이라는 그는 “‘여배우 울렁증’이 있었는데 지원씨는 12살이나 어리지만 새침하지 않고 먼저 편하게 다가와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사랑은 드라마와 반대다. 짝사랑하던 지금의 아내에게 구애를 펼친 끝에 결혼에 골인했고 9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물론 아내는 유시진보다는 서대영 편이다. 그는 “아내가 드라마 속 서대영처럼 한손으로 안아 달라거나 손목을 잡아 달라고 할 때는 귀엽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유독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태양의 후예’에서 비롯된 인생 2막은 이제 시작이다. “‘올인’ 때 CF가 쇄도하다가 인기의 거품이 사라진 이후로 작품의 흥망에 큰 감흥이 없어졌어요. 앞으로도 흥행에 연연하지 않고 주어지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카메라 밖에서도 좋은 사람이자 좋은 어른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멜로 주춤에 시청률 첫 하락 ‘달달 대신 눈물’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멜로 주춤에 시청률 첫 하락 ‘달달 대신 눈물’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의 ‘달달 멜로’가 주춤하며 시청률이 첫 하락을 기록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28.3%(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0일 방송(28.5%)보다 0.2%포인트 소폭 하락한 수치다. 수도권 시청률은 30.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에서는 강모연(송혜교 분)과 유시진(송중기 분)이 지진이 발생한 우르크 사고현장에서 긴박한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진과 모연은 애틋하게 재회했지만 시진은 모연의 신발 끈만을 묶어 주고 자신의 마음을 묻어 둔 채 한시라도 빠르게 한 명이라도 구하려고 애썼다. 모연 또한 위급한 환자들의 목숨 앞에서 의사로서 나서야 했다. 처참한 구조 현장이 그려지며 송중기 송혜교의 달달한 멜로가 주춤하는 사이 이진욱 문채원 주연의 드라마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시청률 3.9%에 그쳤으며 정지훈 이민정 주연의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4.0%를 기록했다. 사진=KBS ‘태양의 후예’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얀마Myanmar가 버마Burma에게

    미얀마Myanmar가 버마Burma에게

    미얀마를 다녀온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보다 두 번째가 더 좋다고. 처음엔 발전하지 않아서 불편하지만, 두 번째는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느낀다고. 그러나 어쩌나, 미얀마는 지금 격변하고 있다. 반세기 넘는 군사 독재가 끝나고 민주정부가 들어섰다. 나의 첫 미얀마 여행. 미얀마가 변해서 좋았다. 미얀마는 다시 버마가 될까? 최근 투자차 미얀마에 간다는 지인을 만났다. 사람들은 그와 마주칠 때마다 ‘어디 간다고 했지? 라오스? 캄보디아?’라고 묻곤 했었다. 만약 그가 미얀마가 아니라 버마라고 말했다면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1983년 버마현재의 미얀마 수도 랑군현재의 양곤에서 일어났던 폭발사고 뉴스가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100년 이상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반세기 이상 자의 반, 타의 반 고립주의를 펼쳤던 사회주의 국가. 1958년부터 몇 차례의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 독재와 권력의 부패로 내정이 어렵고 국민들의 삶이 곤란한 나라 말이다. 1974년부터 불려 왔던 ‘버마 사회주의 공화국’은 1989년 군사 정권에 의해 ‘미얀마 연합’으로 바뀌었다. 당시 수도 랑군은 양곤이 됐다. 양곤은 ‘갈등의 종식’이라는 뜻. 하지만 이름을 바꾼다고 갈등이 금세 종식되지는 않았다. 1990년에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가 이끄는 NLDNational League for Democracy당이 압승을 거두었지만 조직적인 방해로 정권 이양은 좌절됐다. 지난 연말 양곤을 방문했을 때 미얀마는 반세기 만의 민주화를 눈앞에 둔 과도기였다. 25년 만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다시 치뤄진 총선에서도 결과는 역시 NLD당의 압승. 그러나 과거 실패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분위기는 낙관적 기대 속에서도 조심스러웠다. 삶의 풍경은 역사책 속의 버마와는 많이 달랐다. 콜라도, 양담배도, KFC도, 아메리카노도, 아웅산 수치 여사의 기념 티셔츠도 원 없이 유통되고 있으니, 미얀마는 이제 더 이상 닫힌 나라가 아니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나라다. 아직은 조금 불편할 뿐. 1989년 버마에서 미얀마로의 국명 개칭, 양곤Yangon에서 네피도Naypidaw로의 수도 이전 등 군사 정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졌던 결정들이 다시 원상복귀될지는 미지수다. 더 급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으므로. 양곤은 다만 느릴 뿐 농담 같지만 사진만 보고도 한눈에 라오스나 캄보디아, 심지어 미얀마의 다른 도시와도 구분되는 양곤의 거리 풍경을 찾고 싶다면 오토바이가 열쇠다. 1999년부터 양곤 시내에서는 오토바이 운행이 금지되었기 때문. 우편배달부, 교통경찰 등 특수한 경우에만 예외가 적용된다. 그러나 오토바이가 없다는 사실이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아직 택시미터기가 보급되지 않아서 요금을 흥정하고 타야 하는 상황. 후진적인 시스템이라고 툴툴 거리며 기본적인 ‘바가지’를 각오했지만, 결론적으로 상황은 그 반대였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바라보며 택시 안에 앉아 있자니 시시각각 요금이 올라가는 미터기가 없어서 오히려 다행인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기사는 내내 평상심을 유지한다. 그것은 마치 미얀마의 현주소, 그리고 사람들의 태도처럼 느껴졌다.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그에 다른 경제 성장의 속도는 빠르지만 부족한 인프라 문제는 잦은 충돌을 일으킨다. 전력생산량이 부족해 정전도 잦다. 하지만 단련된 인내심과 낙관주의, 다문화를 초월하는 종교적 정체성 그리고 다소 내성적인 그들의 성격은 조급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100년이 넘는 영국의 통치조차 이 나라의 자부심과 심성을 흔들지는 못했다. 1948년에 독립에 성공하자 미얀마는 영어식 도로명을 모두 버리고 미얀마어로 교체했다. 그 자부심의 상징이 바로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다. 높이가 무려 100m나 되는 황금탑. 처음에는 고작 10m에 불과했던 탑을 10배 높이로 키운 것은 각 왕조와 백성들이 헌납한 금과 보석들만이 아니었다. 언제라도 찾아와 헌화하고 기름을 붓고 소원을 비는 마음들이 만들어낸 ‘공든탑’이다. 그 마음을 피부로 느껴 보라는 듯 쉐다곤 파고다는 맨발로만 입장할 수 있다. 돌마루를 걷는 맨살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은 낮 동안 달구어진 지열의 온기다. 그리고 모든 것을 허락한다. 경건한 기복의 장소임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는 최고의 나들이 장소, 연인에게는 데이트 장소가 되어 주며, 한 해 76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호기심 어린 눈길까지 모두 받아 준다.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이데올로기의 자유는 통제됐다. 15년 넘게 정부의 감시와 연금 속에 살아야 했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산증인이다. 15년 동안 통행조차 금지되었다는 그녀의 집 앞 도로는 이제 관광버스가 꼭 한 번 들르는 명소가 됐다. 아웅산 장군의 초상화 아래 굳게 닫힌 철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과거에는 엄두도 못 낼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녀의 얼굴이 박힌 티셔츠와 각종 기념품이 흔하게 목격될 만큼 미얀마 정치의 공기는 바뀐 상태다. 이제 남은 숙제는 크로니군부와 결탁해 부를 축적한 소수 기득권 세력의 개혁이지만 그것이 민주화보다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서는 이유는 우리 역사의 투영일지도 모르겠다. ●높고 아름다운 탁발 문화 미얀마의 착한 기업들 미얀마에서 기부와 자선은 부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누구든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눈다. 스님들은 발우에 고기가 들어오면 고기를 먹고, 밥이 오면 밥을 먹는다. 또 발우가 넘치면 더 가난한 사람들과 나눈다. 미얀마의 사회적 기업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 나는 그것이 탁발 문화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예쁘고 좋으면 사야지 포멜로Pomelo 문전성시였다. 소수부족의 여성들이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소품은 고리타분하지 않았다. 각 부족의 전통 유산을 모던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소품들은 귀엽고, 세련되고, 컬러풀하며,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마음속으로 천 가방 하나를 점찍어 두고 가게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물건이 사라졌다. 예쁜 것을 보는 눈은 다 똑같은 모양이다. 또 놓치기 전에 천막천을 재활용한 것 같은 명함지갑은 나를 위해, 출산을 앞둔 후배를 위해 예쁜 유아용 턱받이를 하나 샀다. 아이가 착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포멜로가 비영리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영세사업자, 장애인 등 40개 이상의 파트너 그룹을 지원하고 있다. 쉽게 말해 수백명의 가난하지만 재능 있는 장인들이 포멜로를 통해 생계를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 No (89) 2nd floor, Thein Phyu Road, Botataung Township, Yangon, Myanmar 10:00~22:00 +95 1 295 358 www.pomelomyanmar.org ▶강한 여자는 빵을 굽는다 양곤 베이크 하우스Yangon Bake House아메리카노와 달달한 케이크를 주문했다. 옆 테이블의 외국인은 브런치 메뉴의 햄버거와 샐러드를 먹고 있었다. 역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미얀마의 평범한 빵집 풍경. 그러나 이 곳 역시 누군가에게는 ‘기회와 희망의 일터’다. 양곤 케이크 하우스는 여성들에게 10개월 동안 제빵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빈곤층 여성들의 삶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마련.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장에서 돈을 벌어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빵 같은 기호식품을 그저 돕자고 먹어 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양곤 베이크 하우스의 빵과 케이크들은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맛있는 빵을 먹는 평범한 행위가 미얀마 여성들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니, 꿈의 이스트가 잘 부풀고 있다. Pearl Condo, Block C, Ground Floor, Kaba Aye Pagoda Road, Yangon, Myanmar 7:00~19:00 +95 1 925 017 8879 www.yangonbakehouse.com ▶미얀마 예술가들의 서바이벌 골든밸리 아트갤러리Golden Valley Art Gallery 골든밸리라는 동네 이름이 무색하게 관광버스가 접근할 수 없는 비포장 도로였다. 그래도 5분이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족히 15분은 걸은 것 같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아트 갤러리. 44명의 미얀마 예술가들이 그린 200점의 작품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다. 잠시의 어리둥절함을 접고 나니 한 장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서 있는 초상화가 눈에 들어왔다. 그림 속 초상화의 주인공은 미얀마 미술계에 현대 서양화 화풍을 확립한 미술가 우바난U Ba Nyan이고 두 명의 남자는 그의 제자 두 테인 한U Thein Han과 현재 85세에 이른 우룬계U Jun Gywe다. 골든밸리 아트갤러리는 이들의 계보를 4대째 이어 오고 있다. 미얀마의 미술교육은 민간의 후원으로 겨우 유지되고 있다. 전업 작가로 생계를 꾸려 나가기 힘든 그들에게 작업 공간과 식사를 제공하고 작품 판매 대행하는 것이 바로 골든밸리 아트갤러리의 역할이다. 1987년부터 시작한 갤러리의 운영자 역시 화가 출신인 피터Peter와 비키Vicki 부부다. No. 54/D, Golden Valley, Bahan Township, Yangon, Myanmar +95 1 513621 www.gvmyanmarartcentre.com ●2개의 날개로 날다 세도나 호텔 양곤Sedona Hotel Yangon ‘오바마가 묵었던 호텔’이라는 설명은 꽤 함축적이다. 국빈을 모실 만큼의 호텔이라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하지만 오바마도 모르는 세도나의 이야기가 있다면, 이건 설명이 필요하다. ‘한 20분이면 도착합니다.’ 한밤중에 도착한 공항에서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은 드물다. 예상치 못했을 만큼 선선한 밤공기에 익숙해질 때 즈음 호텔에 도착했고. 체크인도 일사천리라 침대로 직행하는 길은 순탄하기만 했다. 2시간 반도 시차는 시차인지라 한국은 이미 자정을 훌쩍 넘긴 한밤중. 곯아떨어지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 커튼을 열었을 때 비로소 발견한 것은 통유리를 통해 훤히 안이 들여다보이는 욕실이었다. 필요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는 스크린을 설치해서 넓은 공간감을 노린 설계다. 갈색 목재로 차분하게 마감한 객실은 세련되면서도 가볍지 않은 느낌. 호텔의 전체 인테리어를 관통하는 디자인 패턴은 미얀마의 그 유명한 우산빗살 문양이다. 로비의 높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유리조형물도 우산을 형상한 작품들이다. 벽면에도 카페트에도, 심지어 화장실 표지판 위에도 반복된다. 침대 조명의 생김새도 자세히 보니 접힌 우산 모양이다. 책상 위 등으로 시선을 옮기니 이건 미얀마의 전통칠기 밥그릇 모양이다. 양곤에 도착해 아직 어느 곳도 방문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들의 자긍심 어린 문화유산들을 이미 호텔에서 만나기 시작했다. 사웅Saung라는 전통악기도 객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몇해 전 양곤에 왔을 때도 세도나 호텔에 묵었다는 동행이 그 사실을 이틀 후에 깨달은 이유는 우리가 머문 인야 윙Inya Wing이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신축 빌딩이었기 때문이다. 1996년에 세운 가든 윙Garden Wing과 합하면 총 객실 수가 797개나 된다. 이미 맛과 서비스로 소문난 가든 윙의 레스토랑들이 있으니 인야 윙에서는 부대시설을 늘리기보다는 세련된 스타일과 품격에 더 신경을 쓴 것으로 보였다. 29층 높이에 431개의 객실과 미얀마 최대 규모라는 피트니스 센터는 물론 사우나와 자쿠지, 수영장과 테니스 코스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요가와 줌바Zumba 클래스 콘텐츠도 확보했다. 식음료 시설로는 올데이 다이닝이 가능한 드퀴진D’Cuisine과 듣기만 해도 시원한 아이스바Ice Bar만 추가했다. 세도나 호텔에는 미얀마 디자이너 모 홈Mo Hom의 부티크숍이 입점해 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파리로 패션 공부를 떠나기 전 그녀가 세도나의 모기업인 케펠에 근무한 적이 있었다는 것. 이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돌아온 그녀의 의상들은 미얀마 전통 원단을 사용하고 있지만 파리에서도 도쿄에서도 통할 만큼 모던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품숍은 명품 시계 브랜드인 프랭크 뮬러Franck Muller와 바케 & 스트라우스Backes & Strauss다. 객실의 욕실 어메니티는 록시땅 브랜드로 통일하여 여성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2011년 테인 세인Thein Sein 대통령 취임부터 민주화 개혁 개방을 추진해 온 미얀마는 2014년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 이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의 실질 GDP 성장률은 8%대 후반. 그 징표가 바로 호텔 업계의 활황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몰려들면서 호텔 수요가 급증했고, 이미 세계적인 체인들이 속속 추가 건설을 발표한 상황. 이런 환경에서 싱가포르 계열의 호텔 세도나가 기존 호텔의 규모를 2배로 확장한 것은 선견지명이 분명하다. 호텔에서 불과 15분만 이동하면 유럽풍 건물 사이로 노점이 어지럽고 급격히 늘어난 차량의 숫자로 교통지옥을 이루는 변화의 길목에 접어드는 도시. 세도나 양곤호텔은 그곳으로부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경계선에서 바깥세상과의 접점으로 존재하고 있다. 호텔에서 내려다보이는 넓고 푸른 인야 호수는 양곤에 있는 2개의 호수 중 하나이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집을 품고 있는 곳이다. 한국도 멀지가 않았다. 호텔 바로 맞은편에는 베트남 시행사 HAGL이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대형 쇼핑몰 미얀마 플라자가 12월 초에 개장했다. 미얀마 최고급 쇼핑몰로 더 페이스샵, 토니모리, 비타 500, 락앤락 등도 입점한 상태였다. 한식당 서라벌, 디저트 브랜드 K스노우맨도 개점했다. 요즘 미얀마의 외식계의 핫 아이템은 패스트푸드점, 그 중에서도 지난해 10월에 들어온 KFC. 미얀마 플라자에서 과연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도나가 시범 가동을 시작한 지난해 10월과 그랜드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올해 3월 사이에는 단순히 5개월이라는 시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이 진행된 총선과 그 결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미얀마의 개방을 생각하면 두 지점의 미얀마는 어쩌면 전혀 다른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새가 양쪽 날개로 날아가듯, 미얀마도 균형을 찾지 않겠는가. 세도나의 2개 윙이 클래식과 모던이라는 조화를 이루었듯 말이다. 케펠 랜드Keppel Land Hospitality Management세도나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케펠 랜드 호스피탤리티 매니지먼트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의 세도나 호텔뿐 아니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도 세도나 스위트Sedona Suites를 운영 중이다. 세도나 호텔 양곤Sedona Hotel Yangon No. 1 Kaba Aye Pagoda Road, Yankin Township Yangon, Myanmar +95 1 860 5377 www.sedonahotels.com.sg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노중훈 취재협조 세도나 호텔 양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태양의 후예 송중기 ‘이 와중에 농담이 나옵니까’

    태양의 후예 송중기 ‘이 와중에 농담이 나옵니까’

    “이 와중에 농담이 나와요?” ‘태양의 후예’ 송중기는 힘든 상황에서도 재치 있는 농담으로 송혜교의 눈물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의 농담은 곱씹어보면 진한 배려와 애정이 묻어 나온다. 그래서 더 설렌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에서 아이와 미인, 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진 유시진(송중기) 대위. 그가 자주하는 농담이 여성을 설레게 하는 이유는 재미와 애정 어린 배려를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그의 말대로라면 “그 어려운 걸 해내는” 농담이다. 그래서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유시진 유머집’이 유행할 정도로 인기다. 그의 농담에 잠 못이루고 별 헤는 여심, ‘유시진표 여성공략법’을 살펴봤다. # 남자답게 직진, 재치는 덤. 강모연(송혜교)과의 첫 만남부터 농담을 서슴지 않은 시진. 그는 “미인과 노인, 아이는 보호해야 한다는 게 내 원칙”이라는 자신의 말에 모연이 “다행이네요. 셋 중 하나(미인)엔 속해서”라고 답하자, “안 속하는데”라는 말로 둘 사이에 맴돌던 어색함을 깨뜨렸다. 물론, 그간 남자끼리 지내온 탓에 조금은 짓궂은 듯한 농담이었지만, 덕분에 시진과 모연은 긴장감을 풀었고 첫 만남부터 가까워질 수 있었다. # “예쁘다”는 말은 누구나 좋아한다. 이후 시진이 모연에게 제대로 빠지자, 그의 농담에는 간질간질한 애정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모연의 작은 행동도 눈에 담으려는 듯 뚫어지게 바라봤고, 영화 상영 직전 “태어나서 지금이 제일 설레요. 미인이랑 같이 있는데 불 꺼지기 바로 직전”이라는 능글맞지만, 달달한 멘트를 선보였다. 물론, “노인 아니구요?”라며 새침하게 묻는 모연에게 “아, 어두워서 미인으로 잘못 봤습니다”라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 힘든 마음, 재치로 힐링한다! 무엇보다 시진의 농담은 얼핏 듣기엔 위트 넘치지만, 곱씹을수록 배려가 드러나는 여운으로 설렘을 증폭시킨다. 법처럼 따르던 상사의 명령에 불복종, 모연에게 환자를 살릴 기회를 준 대가로 직위 해임과 구금을 당한 상황에도 “미안하다”며 우는 모연에게 “이 남자, 저 남자 너무 걱정하는 남자가 많은 거 아닙니까? 이 시간 이후 내 걱정만 합니다”라는 농담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오늘 아주 용감했어요”라는 진담으로 위로를 건넸고 “이 와중에 농담이 나와요?”라는 물음에 “안 되는데,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라는 뻔뻔한 자기 자랑 멘트로 결국, 모연의 미소를 자아냈다. 모든 상황을 제 탓으로 돌리는 모연에게 의연한 척, 위트 있는 멘트로 부담을 덜어주는 시진만의 속 깊은 배려법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모연을 향한 관심과 사랑, 배려가 듬뿍 담긴 시진의 농담과 그것을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해내는 송중기의 소화력으로 매주 여심을 잠 못 이루게 하는 ‘태양의 후예’. 9일 밤 10시 KBS 2TV 5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왜 떴을까? 이은주 기자의 대중문화 탐구] 밀당은 뺐다 쪽대본 없다 징크스 깼다

    [왜 떴을까? 이은주 기자의 대중문화 탐구] 밀당은 뺐다 쪽대본 없다 징크스 깼다

    KBS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면서 방송가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1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에 유명 작가와 인기 스타의 작품으로 기대감은 높았지만 최근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저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지난달 24일 동시 방영을 시작한 중국 인터넷 사이트 아이치이에서도 누적 조회 수가 3회 만에 1억 뷰를 돌파해 제2의 ‘별에서 온 그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 판타지 로맨스 탈피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서 대작 블록버스터들은 스펙터클 위주의 볼거리를 강조하다가 인물의 감정선을 살리지 못해 흥행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작품의 원안인 ‘국경 없는 의사들’을 쓴 김원석 작가가 뼈대를 잡고 김은숙 작가가 주인공들의 멜로를 촘촘하게 그려넣으면서 시너지를 발휘했다. 재벌가를 무대로 한 판타지 로맨스를 주로 썼던 김은숙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밀당 없이 직진하는 멜로 라인과 직설적이고 감각적인 김 작가의 화법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최근 답답한 전개로 일관하는 일명 ‘고구마’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은 삼각관계 없는 시원한 김은숙표 ‘사이다’ 전개에 열광했다. 특히 김 작가는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등 상류층 재벌들의 자기중심적인 캐릭터와 신데렐라 스토리의 ‘자기 복제’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헌신적이고 타자 지향형의 캐릭터로 더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씨는 “김은숙 작가는 전개가 빠르지만 직설적이고 점증적인 대사를 통해 덜컥거리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인물 관계를 쉽게 잘 이끌어 나가는 게 장점”이라면서 “이번에도 초반에 캐릭터와 감정선을 빠르게 잡아내 몰입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배경수 KBS CP는 “타자 지향형의 삶을 산다는 정신적인 목표가 비슷한 두 사람의 건강한 멜로라는 점에서 기존의 김은숙 작가의 색감과는 다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각잡힌 송중기, 제대 직후 액션대작 도전 이 드라마는 멜로의 기본 틀에 재난 및 의학 드라마를 붙여 남녀 시청자의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가상의 국가 우르크로 파병된 군인 유시진(송중기)과 의료 봉사팀 의사 강모연(송혜교)이 재난 상황에서 평화를 지키고 촌각을 다투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스토리로 긴장감을 높였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선 굵은 군인들의 이야기와 의학 드라마로 남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달달한 멜로로 강약 조절을 하면서 여성 시청자에게 어필했다”고 분석했다. 액션이 많은 대작이라는 점 때문에 출연을 고사한 스타들도 많았지만 지난해 5월 제대하자마자 드라마에 합류한 송중기는 ‘...말입니다´라는 각 잡힌 군대식 어투와 근육질의 상반신이 어색하지 않은 상남자의 모습은 물론 제복 판타지까지 자극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영화 ‘늑대소년’ 등에서 꽃미남 스타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사명감을 지니고 유머 감각도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유시진 역을 잘 소화하며 기존에 부족했던 남성미를 채웠다. ●기획만 1년 4개월… 영화 기반 제작 기본적으로 영화에 기반을 두고 시작한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와 영화의 시너지 효과로 사전 제작 드라마 흥행 실패 역사의 징크스를 끊었다. 원안을 쓴 김원석 작가는 영화 ‘짝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조연출 출신이고 영화 배급사 NEW가 제작에 참여했다. KBS는 기획에만 1년 4개월을 공들이고 그리스 해외 로케이션 및 홍보 마케팅에 영화 쪽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공희정 평론가는 “가상의 재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시의성을 띄지 않고 메시지 전달이 가능한 소재였고 쪽대본 없는 충분한 시간 확보로 인물들이 끝까지 감정을 잘 따라가는 등 사전 제작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erin@seoul.co.kr
  • “블란쳇 연기 보며 난 멀었구나 해요”

    “블란쳇 연기 보며 난 멀었구나 해요”

    “영화 ‘렛미인’에서 보면 오스칼과 엘리가 정당한 방식으로 서로를 아껴 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뱀파이어인 엘리는 사람을 물어뜯고 죽이고, 오스칼은 그런 엘리를 사랑하죠. 그런데 관객들은 이상하게 보지 않고 마음 아파하잖아요. 저는 희주를 그렇게 그리고 싶었어요.” 차세대 충무로 여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심은경(22)이 스릴러에 도전했다. 상큼하고 발랄한 소녀의 모습이 더 많이 기억되는 그이기에 오는 10일 개봉하는 ‘널 기다리며’에서의 서늘함은 상당히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스릴러, 호러 영화 마니아라 평소 도전하고픈 장르였다고 한다. 앙증맞은 목소리 연기를 펼친 ‘로봇, 소리’가 지난 1월 개봉하기는 했지만 ‘널 기다리며’가 사실상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연쇄살인범에게 아버지를 잃고 마음속에 괴물을 키우게 된 소녀 희주를 연기한다. 아버지가 강력계 반장으로 근무했던 경찰서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간다. 희주는 단 한 건의 범행만 유죄로 인정돼 겨우 15년만 감옥에서 지내게 된 연쇄살인범을 기다리며 복수를 준비한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소녀처럼 순수함도 있지만 잔혹한 소시오패스의 얼굴도 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이 엿보인다. 원래 시나리오에선 남자 캐릭터였는데 심은경이 캐스팅되며 여자로 바뀌었다고. 스릴러치고는 이야기가 다소 허술한 구석이 있지만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함을 주는 연쇄살인범을 연기하기 위해 4주 만에 16㎏을 감량한 김성오와 심은경이 펼치는 연기 대결이 맛깔스럽다.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시그널’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안재홍, 정해균, 김원해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덤. “김성오 선배님의 열의에 스태프와 연기자들 모두 놀랐어요. 저였다면 그렇게까지 못했을 거예요. 감독님에게 연기로 어떻게 해 보겠다고 둘러대며 중간에 감량을 포기했을 걸요. ” ‘써니’(2011)와 ‘수상한 그녀’(2014)에서의 흔적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그만하면 성공적이라고 여겨도 될 법한데 심은경은 한참 자신을 낮춘다. “혼자 메인 포스터를 찍을 정도면 당당하게 제 자신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하는 데 괜히 부끄러운 거 있죠. 연기 톤을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연기했지만, 정말 그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해요. 연기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없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죠.”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파고드는 기질이 있다는 심은경은 요즘엔 두 여성의 사랑을 그린 영화 ‘캐롤’에 푹 빠져 있다고 했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연기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벌써 세 번이나 봤는데 한 번 더 볼 거란다. “케이트 블란쳇의 눈빛 연기를 보며 진짜 난 멀었구나, 난 언제쯤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죠. 영화를 보면서 누군가를 처음으로 동경하게 됐어요. 루니 마라에요. 다른 작품도 찾아봤는데 ‘밀레니엄’에서 피어싱과 용문신을 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생각하는 배우의 이상적인 모습이라 팬이 됐죠.” 심은경의 팬이라면 올해는 ‘계 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범죄 액션물 ‘조작된 도시’,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 사극 ‘궁합’이 개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널 기다리며’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촬영을 끝낸 작품들이다. 곧 최민식과 함께 ‘특별시민’이라는 작품의 촬영에 들어간다. 독립영화 ‘걷기왕’에도 출연한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역사 속 인물도 연기하고 싶고, 달달한 멜로 연기도 해 보고 싶어요. 관객들이 심은경에게도 이런 얼굴이 있구나 하고 느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얼굴을 지닌 배우가 되는 게 꿈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