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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역사교육 비전이 없다/이리에 아키라(해외논단)

    ◎정치인·지식인 국수주의적 사고 심각 최근 일본에서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종군위안부는 공창이었다고 말하는 등 과거 침략사에 대해 부정하는 언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미 하버드대 교수로 일본계인 이리에 아키라(입강소) 교수는 최근 마이니치신문에 게재된 컬럼을 통해 이같은 움직임을 비판했다.다음은 이 컬럼의 요약. 클린턴 미 대통령은 2기째를 특히 교육에 초점을 맞춰 나가고 싶다고 취임연설 등에서 반복해서 말해 왔다.확실히 지금의 미국 국내에서 교육문제는 절실하다.대외적으로 국제경제에 있어 경쟁력을 높인다고 하는 점 말고도 국내적으로도 교육수준의 향상에는 우로부터 좌에 이르기까지 반대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여론에 어필하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교육수준의 향상이라고 해도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미국에서는 교육은 주 지방도시 카운티 등의 관할하에 있기 때문에 지방단위에서의 개혁이 목표로 된다.지방자치체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서 연방정부에서 법률상 재정상의 원조를 하는 것이통상적이다.지방에 따라서는 사립 학교가 중류이상 가정의 자제를 모아 공립과의 수준 차가 크게 나는 경우도 많다.이것도 교육문제에의 관심을 높이는 원인이다. 교육이란 요컨대 다음 세대,장래의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오늘 행해지는 것이 미래에 확실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교육만큼 나라로서도 시민으로서도 중요한 것은 없다.미국에서 교육에 대해서 전에 없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나라 전체를 들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는 의식이 강하게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교육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최근 버지니아주에서 역사교육평의회라는 단체가 출범,첫 집회에 초대받았었다.비슷한 주단위의 단체가 26개나 있다고 한다.역사교육이 얼마나 미국 시민단체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버지니아주의 모임에서는 고교 및 중학의 역사 선생들이 1백명 이상 참가해 성황이었으며 역사 교육은 장래를 위해 존재한다고 하는 인식에 일치했다. 버지니아주에서 2년전 작성된 공립학교 학습기준에도 「과거와 현재와의 관계를 이해함에 따라 장래 발생할 제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역사교육의 주안점이라고 기술돼 있다.장래를 위해서 과거를 배우는 것이다.이는 시민교육의 출발점이다. 그러면 어떤 과거를 배우는가.미국사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3년 단계에서 노예제에 대해 배우며 6년생은 20세기에 들어서서의 흑인차별 및 실업문제,더 나아가 매카시즘 등 과거의 어두운 면에도 빛을 비추는 것이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초등학교 2년에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 대해서 공부하며 3년에는 「문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기술돼 있다. 고학년이 되면 최근의 역사,예를 들면 원자탄이라든가 월남전에 관해서 토론하는 것이 요구된다. 정치적으로는 비교적 보수적인 버지니아주에서 조차 이 정도의 역사교육이 공립학교에서 행해지고 있다.이런 교육을 받은 미국의 고교 졸업생은 적어도 일반론으로서는 21세기를 담당하는 시민으로서,또는 지구시민으로서의 지적준비를 갖췄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과거의 사실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어떻게 파악해 현재와 어떻게 연결지우는가라는 지적 훈련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교육은 어떠한가.21세기의 세계에 살아갈 지식과 자격을 학교에서 공여하고 있는 것인가.일본의 식민지 및 대외전쟁에 대해서 정치인의 빈약한 발언과 일부 지식인의 국수주의적인 논의를 듣고 있는 한 장래에의 비전이 전혀 결여돼 있다고 하는 인상을 받는다.지금부터라도 늦지 않다.초등교육의 수준으로부터 다음 세대가 세계 및 일본의 과거에 대해서 자유롭게 논의할 분위기를 만들어 장래 세계의 사람들과 대등하게 만날수 있는 기초를 길러 나가야 할 것이다.
  • 운전 서비스(외언내언)

    발달한 나라에서는 교통사고가 있으면 먼저 응급차와 함께 절단기가 출동한다고 한다.사고차안에 들어있는 부상자를 꺼내기 위해 차체부터 자르기 위해서다.언젠가 국내여객기 사고가 있었을 때 중상입은 승객을 구조하던 장면을 잊을수가 없다.부상자를 헬리콥터에 밧줄로 매달고 공중곡예하듯 옮기던 모습이다.뉴스시간마다 TV에 비치던 그 모습은 안타깝고 부끄러웠다.성한 사람도 그렇게 매달려가면 살기 어려울 것이다.구조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를 알 것이다.사고가 난 자리에서 가장 덜 움직이고 처치를 하는 것이 구조의 요체다. 택시기사는 도심에서 활동중인 유효한 인력이다.응급할 때 동원될 수 있는 순회인력이며 전문능력으로 확보할수 있는 예비인력인 것이다.그런 뜻에서 택시운전자격 시험에 「운전 서비스」항목이 신설된다는 사실은 반갑다.고객의 승하차에 대한 예의와 장애자의 승하차를 돕는 일,그리고 사고시 구조방법등의 항목이 추가되리라고 한다.이중 「사고시 구조방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택시기사들의 의식이 『차체를 절단해서라도』 안에 있는 부상자를 구출해야 한다는 데까지 정착될수 있다면 참으로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런 항목이 「필기시험」의 범위 정도에서 그친다면 그 성과가 얼마나 기대될지 회의가 들기는 한다.시험을 위해 OX식 문제를 몇개 달달 외우는 것으로 끝난다면 실질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사지선다형 객관식 전형방법의 맹점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많은 실망을 경험해왔다. 기왕이면 겉도는 필기시험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었으면 좋겠다.「보상제도」 같은 것을 개발하여 구조에 가담한 운전자에게는 가산점을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다.〈송정숙 본사고문〉
  • 삼성 신경영3년 「실천가이드」/“일 잘하면 보너스 3,000%”

    ◎“위분과 상의후 결정…”은 곧 실패/고객앞에서 흡연은 절대 금물/포볼 기다리기 보단 휘둘러라 『일잘하는 직원에게는 새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1천%,3천%의 보너스를 지급하라』『고객과의 거래에서 「윗분과 상의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오면 실패다.전쟁터에서 상관에게 쏠까요 말까요를 묻는 것과 같다』 삼성그룹이 신경영 3년을 맞아 최근 펴낸 「실천가이드」의 내용이다.삼성맨이라면 누구나 달달 외워야 할 이 지침서는 이건희회장의 경영철학을 책으로 엮은 것.초일류기업을 위해 「처자식만 빼고 다 바꿔보자」고 한 프랑크푸르트선언 이후 나왔던 「신경영」책자가 총서라면 이 「실천가이드」는 개발 생산 영업 인사 홍보 등 전 분야에 걸친 각론(행동강령)이랄 수 있다. 「품질은 타협하거나 양보의 대상이 아니다.최종 평가는 고객이 한다」「회장앞에서는 담배를 피우더라도 고객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질경영의 관건은 처음부터 올바로 하는 것이다.기획단계에서 결함이 발견되면 1달러가 소요되나 실행과정에서 발견되면 10달러가 든다.고객이 결함을 발견하면 1백달러가 들어간다」 경영마인드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와닿는 얘기들이다. 자기관리에 관한 언급도 새겨둘만 하다.「하루 한시간은 작아보인다.그러나 5년 후에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골프를 배우면 싱글이 될 수 있고,학교서는 석사학위 2개를 딸 수 있다」 「포볼을 기다리기보다는 삼진아웃을 당하더라도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러야 한다」「인력의 10%는 교육,10%는 휴가의 개념으로 운용하라」 등등은 기업의 인재등용과 운용을 얘기한 대목으로 설득력이 있다. 정보통신의 중요성도 강조된다.「이제는 노하우 시대가 아니라 노웨어(Know Where)의 시대다.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 「입사에서 무덤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개인별 복지플랜을 만들어 임직원의 장래를 보장하라」는 언급은 파격적인 종업원의 복지를 강조한 부분.광고와 홍보,기술절취 금지조항도 들어있다.「개별상품에 대한 광고보다는 그룹이미지를 알려라.삼성의 도덕성과 혁신적 이미지가 자리잡으면 삼성이라는 글자만으로도 제품은 저절로 팔린다.상품은 없어져도 그룹이미지는 영원해야 한다」 「광고는 전문업체에 맡기고 일체 간섭하지 마라.부장이 한번,사업부장이 한번 고치면 아무런 혼도 담기지 않은 얼치기 광고가 된다」 「기술료는 제대로 주어라.기술료를 깎으면 그만큼 덜 가르쳐준다.기술은 훔쳐서도 안되며 훔쳐지는 것도 아니다.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면 이유야 어떻든 손실이 몇조원이다」〈권혁찬 기자〉
  • 북에서 온 손녀(외언내언)

    북한 TV를 볼때면 우리를 참을 수 없도록 가슴아프게 하는 것이 있다.아직 유아음이 남아있는 북한 어린이들이 이상한 몸짓으로 『경애는 하는 수령님…』을 찾으면서 뭣도 주시고를 되뇌며 김일성 부자에 대해 학습한 내용을 지어낸 목소리로 외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빈약한 옷에 빨갛고 커다란 리본을 머리에 얹은채 특유의 억양으로 『수령님』타령을 달달 외는 여자어린이의 모습은 절망감을 안겨준다.보모의 닦달을 의식하는듯 할끈할끈 눈치를 보며 톤높은 가성으로 소리치는 이 자동인형같은 어린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다.순진무후한 어린 영혼을 그토록 오염시킨 죄는 갚을 길이 없어 보인다. 일가 5명을 이끌고 북을 탈출해온 오수룡씨는 『아들과 손녀의 장래를 위해 목숨을 건 탈출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그의 팔과 그의 부인의 팔에는 눈이 까맣고 너무도 귀엽게 생긴 손녀가 하나씩 안겨 있다.우리가 북한 뉴스에서 슬픔과 분노를 억제하며 바라보곤 하던 바로 그만한 나이의 어린이들이다.이 손녀들 때문에 탈출을 감행한 그들은 위대한 조부모다. 그들의 용기가 해낸 일은 이 까맣고 아름다운 눈동자들이 해괴하게 자라는 일에 희생되지 않고 사람답게 성장하여 자유롭게 자기 인생을 개척하며 사는 길을 열어주었다.이곳에서의 삶이라고 해서 다 만족스러우리라는 말은 할수 없다.그러나 적어도 그들은 그들의 유아음이 다 가시기도 전에 그 소름돋는 의성어로 뜻도 모르는 소리를 지껄여야 하는 운명은 벗어난 것이다. 어린 생명의 먹이는 일,입히는 일을 인질삼아 충성을 각인하고 그 죄임쇠를 조종하는 것으로 집단을 경영하고 있는 그들은 잘못되었다.그것을 알지만 죽음을 무릅쓴 탈출을 모두가 다 할 수는 없다.오씨 일가의 탈출 성공은 그래서 값지다.그손녀와 손녀들의 가족을 환영한다.
  • 「95 지방선거」 오늘부터 기부금지 기간

    ◎“선심선거 발본”8만6천곳에 신고소/1만5천여명 연말연시 탈법 “추적”/선관위/물의땐 공천서 제외… 「허용 사례」도 시달/민자/엄금 지시속「감시센터」연말 본격 가동/민주 새해 6월27일에 있을 4대 지방선거와 관련,기부행위 제한기간이 29일로 다가와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와 여·야 정당등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선관위는 지난 3월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 관계법이 통과된 뒤 「맛보기」로 선보여 온 사전선거운동 단속의 채찍을 「실전용」으로 전환,칼날을 벼르고 있다. 여야 정당도 식구들 가운데 지난날의 타성에 젖어 당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사례가 없도록 집안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선관위◁ 선거일전 1백80일부터 시작되는 「기부행위 금지기간」에서 미리 공명선거의 기강을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이미 지난 25일 국무총리와 여야정당 앞으로 협조공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1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자체 제작한 「공명선거 95년」 달력을 여야 정당과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은 물론 공공기관민원실,역·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모두 12만부를 돌리기도 했다. 이 달력에는 선거일정 및 기부행위등 금지되는 선거운동 사례,공명선거 표어,홍보문 등 정치개혁 차원의 깨끗한 선거를 다짐하는 내용들이 빼곡히 들어 있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선거법위반사례 신고센터를 8만6천여명의 전국 투표구위원과 3백20여개의 전국 위원회 사무실에 설치,전화 및 방문신고를 접수하는 즉시 출동할 수 있는 현장감시체제를 갖추었다. 단속요원으로는 일선 선관위직원과 중앙 및 시·도선관위에서 차출된 인력등 모두 1만5천여명의 단속반을 동원,연말연시등을 틈탄 선심공세 추적에 나섰다. 새해 들어서면 바로 기부행위의 감시를 위한 자원봉사자를 전국적으로 모집,7천3백여명을 선발한뒤 3월부터 읍면동별로 2명씩 추가배치하는 등 단속의 강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선관위가 중점단속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선거구민에게 금품·화환·음식물·책등을 제공하는 행위 ▲야유회 동창회 친목회 계모임 윷놀이대회등 선거구민 모임이나 행사에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선거구민의 관광경비 부담등이다. 이밖에도 어떤 형태로든 유권자에게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도 모두 단속대상이 되며 연말연시 연하장이나 사회교육·문화 활동을 빙자해 선심을 쓰는 행위도 금지된다. ▷민자당◁ 기부행위제한 등 선거법 위반으로 물의를 빚는 사람은 공천대상에서 1차적으로 제외한다는 방침(문정수 사무총장)아래 지난 26일 전국 2백37개 지구당에 특별 전언통신문을 발송했다.전통문과 함께 여당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도 특별관리해 「날개도 펴지 못하고 정치생명이 끝장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지시도 내려갔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의심받을 짓은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지시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고유한 정당활동까지 위축되는 부작용이 없도록 선관위로부터 받은 「금지되는 선거운동사례」와 함께 「허용되는 사례」도 첨부했다. 예컨대 「당원만을 대상으로 통상적인 범위 안에서 다과·떡·음료등을 제공하는 것은 괜찮으며 달력은 안되지만 친교있는 당원 및 선거구민에게 연하장을 보내는 일은 가능하다」등 등. 이에 따라 박범진대변인은 29일로 예정됐던 당원송년회를 26일로 앞당겨 치렀다.당원에게도 기부행위 제한기간에는 술은 못준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부랴부랴 마지막 술파티를 치른 셈이다. ▷민주당◁ 28일자로 전국 지구당에 「기부행위등 선거법 위반사례 방지대책」을 일제히 시달했다. 또한 전국 지구당 및 시도지부에 이미 설치된 「불법선거 감시센터」를 연말연시부터 본격 가동,여당 후보의 수상한 행동이 없는지 밀착감시태세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관위의 지침 가운데 애매한 대목도 있으나 좌우지간 괜한 시비가 없도록 일선 지구당에 지침을 일단 달달 외우라고 지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야당의 형편상 기부행위로 시비를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 문제점 많은 의료유학(사설)

    일부 무리한 의료관계 해외유학이 국내의료계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의료인 면허요건을 좀더 강화하고 의료감시도 철저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국내 일반및 치과의사 단체들은 최근 정부당국에 수준이하의 해외 의대및 치대 유학규제와 국내의료면허시험의 실질적인 실력측정 방안등을 강구토록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의료단체들은 그동안 수집한 해외 의료유학문제 조사보고서에서 한국유학생이 막대한 돈을 들여 공부하고 있는 의·치대중에는 졸업후 그나라 일반및 치과의사 면허시험에 10%정도밖에 합격시키지 못하는 수준이하의 학교도 있다고 지적했다.또 이들이 졸업후 그나라 의료면허 시험에는 응시도 못하고 국내에 들어와 문제은행식과 객관식으로 되어있는 우리시험 예상문제만 달달외워 합격한후 면허를 받는 허점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국가 면허시험과목에 임상실기를 추가하거나 시험을 1·2차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실력을 측정할수 있게하는 고사제도의 도입등 일대 개편이 있어야 한다고주장했다. 의사및 치과의사 단체들이 이같은 주장을 하는것은 이들 때문에 자신들의 의료활동 영역이 좁혀지는 데도 이유가 있을수 있으나 실력없는 의료 행위로인해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전체 의료에 불신을 가져오게 되는 폐해를 막자는데 보다 큰 뜻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의·치대유학생은 그동안 몇명이 나갔는지 또 현재 얼마나 다니고 있고 얼마가 졸업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있다.거의가 여행 혹은 관광핑계로 나가 다니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학생이 나가있는 나라는 미국·독일·브라질등과 중국·필리핀·대만·일본등 주로 한국교민이 많은 나라들로 드러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기부금만 많이 내면 입학이 쉽고 유학알선업체가 끼어 마구잡이로 학생들을 보내고있는 곳이 문제인것 같다. 치과의사단체는 대표적인 문제지역으로 필리핀을 꼽았다.올 2월현재 필리핀 치대에 유학중인 전체 외국인 학생수는 7백53명이었는데 이중 한국학생수가 4백36명으로 58%를 점하고 있었다.그중에서도 한국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몇몇 치과대학은 그나라 치과의사 국가면허시험 합격률이 10%안팎인 수준이하였다. 보사부가 실시한 의사및 치과의사 국가면허 시험에서 지난 10여년간 외국유학의사 합격률은 의사 40.6%,치과의사 24%였다.보사당국은 의료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자격미달 의료인 양산을 막아야한다.시험을 좀더 실력있는 사람이 합격하도록 보완하고 의료감시도 철저히 하는 시책을 서둘러야 하겠다.
  • 소한에(외언내언)

    연휴 사흘 동안이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다.지난 31일부터 3일까지의 교통사고가 작년에 비해 7.1% 줄어들었다는 것이었는데 이 현상 또한 춥지 않았던 날씨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그러나 시무식이 있는 4일 아침의 날씨는 제법 추웠다.또 예보는 당분간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임을 알려주고도 있다. 달력을 들여다보니 5일이 소한이다.그러면 그렇지 싶어진다.그런대로 소한 추위가 4일부터 시작된 셈이다.소한은 글자로 봐서야 「작은 추위」이지만 매섭기로는 「큰추위」인 대한을 무색케 하는 것.그래서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추운 소한은 있어도 추운 대한은 없다』같은 속담이 전해 내려온다.과장이 심한 지방에서는 『대한이 소한네 집에 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속담을 남기고 있기까지.그같은 소한의 기존관념에 비기자면 오늘은 그다지 추운 소한이라 할수 없는 전국의 기온분포다. 『가흥리 소한은 유독 춥다/북풍은 강얼음 타고 더 세게 차갑게 문풍지를 울리고/아내와 아이들은 아랫목에 새둥지를 친다/그러나 북풍의 진심은 모른다/북풍의 진심이 참된 사랑인지 우린 모른다/따사한 빛발만큼 큰 사랑임을 모르고 달달 떨기만 한다…』(박성철시인의 「소한일기」1련).설한풍의 진심을 사랑으로 보는 시심.「따사한 빛발」이 모성애라면 「북풍의 진심」은 부성애일 수 있다.박시인은 어느 소한날 그걸 일깨운다. 계속되어온 이상난동.서울의 한강이 얼어본 지가 얼마인가.하지만 올겨울은 유난히 추우리라는 예보가 있었기에 겨울의 제모습을 기대해 봤다.한데 소한이 이 정도라면 또 여느 겨울처럼 넘어가는 것인지 모르겠다.사실,겨울이란 한바탕 동장군의 위세를 보여야 하는 것.그래야 갖가지 해충을 얼어 죽이면서 따사로운 봄의 양광을 더욱더 영광스럽게 한다.그렇건만 영동을 빼곤 눈내리는 것도 시원치 않다.안녕하지 못한 지구의 신상에 연유함인가. 이제 1993년은 굴러간다.힘차게 희망차게.「신한국」의 청사진도 가시화해 갈것이다.
  • 북경하늘에 태극기가 펄럭인다/김철(특별기고)

    ◎이제 누구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지 못하리가… 약력 ▲1932년 전남 곡성태생 ▲1950년대 중국인민해방군예술단에서 창작연출 ▲1953년 신문기자 문단데뷔 ▲1984년 중국작가협회이사,중국작가협회 「민족문학」지 주필 ▲1985년 국제펜클럽가입 ▲1987년∼현재 세계문화교류협회 중국본부 사무총장(차관급) 가을 하늘은 유달리도 맑다.높디 높은 파아란 그 하늘아래 태극기가 날리고 있다.여기는 베이징­아세아대륙의 한복판,중국 수도 유서깊은 천안문광장에 태극기가 날리고 있다고 할때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가.사람도 깃발도 말이 없다.모두들 사색에 잠겨있는 듯.한국의 깃발이 사회주의 중국의 대공에 날리고 있다.실로 장관이다.꿈만 같다.온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의좋은 이웃이 되어가고 있는 상징이 아니겠는가.어제까지만 해도 「한국」이란 말 한마디 번지기 어려웠던 그 나라에서 대통령이 오셨다.그것도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해서.천안문광장에 예포가 울린다.나는 손을 꼽아 그걸 세어보았다.한방 두방…열한방,내 손가락은 분명 열한방 밖에 꼽지 못했다. ○예포의 여운 아직도… 『왜 이것뿐이야,열한방…』내가 발칵 성을 냈다.한데 곁에서 같이 세어보던 나의 마누라가 의아하게 힐끔 나를 쳐다보았다. 『무슨 소리예요,틀림없는 스물한방인데…』 『뭐라? 스물한방? 왜 난 열한방밖에 못 세었나?』 『너무 흥분 하셨군요』 아내의 표정이 너무 명랑하고 흐뭇하게 웃는 그 자신감 때문에 나는 더 쟁론할 용기를 잃고 말았다.분명 대통령은 스물한방 예포의 최고급 환영과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광장의 꽃들이 활짝 웃는다.빨갛고 노랗고 갖가지 예쁜 꽃들이 환하게 웃는다.귀빈을 환영하는 뜻일테지.그것은 다름아닌 웃고 있는 중국의 밝은 얼굴이다.산뜻한 태극기가 그 화단위에 너무나도 잘 어울려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태극기,중국하늘에 휘날리고 있는 저 태극기,날리는 기폭은 마치도 세계의 평화를 손짓하며 부르는듯 하였고 아시아의 번영과 단결을 상징하는듯 하였다.환희에 넘치는 천안문 광장의 상공에 비둘기떼가 자유롭게 날았다. 태극기는 말이 없다.허나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기폭에 감싸안고 있는가.내가 흙범벅이 되어 땅에 벌벌 기여다니고 있을 때 김좌진 독립군의 군량도감이었다는 할아버지가 어느날 밤 남몰래 산에서 내려와 먼길을 떠나신다며 잠깐 집에 들렀었다.그때 품속에서 조그맣게 달달만 기폭 하나를 우리앞에 펼쳐보였다.그때 나는 처음으로 태극기라는 말을 들었고 그걸 어린 가슴에 새겨안았다.그후에 태극기는 자취를 감추고 왜정시절의 꼴사나운 세월이 흘렀다.광복이 되자 또 누가 그걸 들고나와 만세를 불렀다.태극기를 다시 찾았다는 것이었다.그땐 너무도 어려서 그걸 잃고 찾고 하는 그 참뜻을 깊이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비상한 그 무엇이 담겨있구나 하는 어슴푸레한 사연만은 감득할 수가 있었다.그후 이땅에서 태극기는 또다시 사라졌다.나도 차츰 셈이 들고 세상일을 알게 되었다.38선 이남으로 이사를 간 태극기,근 반세기가 지나도록 우리는 지척에서 서로 담을 쌓고 살았다. 냉전과 불신의 찬바람이 사정없이 회오리쳤다.하여 태극기는 아득한 옛말속에서만 펄럭이고 있었다.전쟁의 불구름이 흘러가고 폭음의 메아리가 멎고 지금은 봄날의 꽃송이 마냥 친선의 정이 망울져가고 있다. ○단절의 기억은 사라져 바다 하나를 사이두고 가깝고도 멀었던 두나라에 철색의 무지개다리가 놓여지고 그 다리를 밟아 대통령이 오시고 태극기도 날아왔다. 장장 반세기의 오랜 세월,우리의 기억에서 눈비 잦던 지난날은 지워버리자.우리가 서로 대화를 하고 술잔을 마주치고 정을 주고받고 하노라면 지구촌에는 평화와 번영이 올것이고 서로의 깃발이 어디 가나 자유롭게 나붓길 것이 아닌가. 오늘 중국은 세계를 향해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앞으로 박람회나 무역청사의 상공에,새로 들어설 공장의 상공에,아니 만국기 날리는 경기장과 그리고 아시아대륙의 더 많은 곳에 태극기가 펄펄 나부끼리라.친선과 합작과 번영의 상징으로 다섯개 별 박힌 중국의 깃발이 서울에 나부끼고 한국의 태극기가 또한 베이징 상공에 구애없이 나부낄때 우리는 후대들에게 떳떳이 말하리라.『자 좋은 때로다.손에 손잡고 우리 함께 일해보자』고…. 나는 손자놈의손목을 이끌고 태극기 나부끼는 천안문 광장을 거닐고 또 거닐었다.예포의 여음이 사라진 가을하늘은 더없이 푸르렀다.우리는 두나라의 깃발이 나부끼는 그밑에서 사진 한장을 남겼다.불행한 역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뜻깊은 이 순간,나는 이 시각을 그 무엇으로라도 영원히 고착시키고 싶었다.허나 역사의 수레바퀴는 앞으로 앞으로 지체없이 굴러갈 것이다.아무렴,내일은 쾌청하리라.
  • “성숙한 문화의 길” 이수정장관에 듣는다/대담=임영숙문화부장

    ◎“청소년 정서함양 「산문화교육」힘쓸터”/문화의 중앙집중 탈피,지역시설 확충/국립극장등 예술공간의 특성화추진/국민의 문화욕구­정부재정의 갭 해소가 과제 총선과 대통령선거가 맞물린 올해 국민들의 관심은 어쩔수 없이 그쪽으로만 쏠려 한가롭게 문화가 비집고 들어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취임 2개월을 넘긴 이수정문화부장관은 『어렵고 조심스러운 때』의 문화행정을 조용히 이끌어 나가고 있어 「바람개비 효과」를 노린 떠들썩한 문화행정을 폈던 이어령전임장관 시절에 비해 문화가 더욱 잊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성숙한 사회라면 정신활동의 소산인 문화가 현실정치에 짓눌리지 않으며 떠들썩하게 강조될 필요도 없다.또한 초대 문화부장관이 문화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그 역할을 다 했다면 2대장관은 그 바람에 실체를 부여하는 차분한 문화행정쪽으로 옮겨가는 것이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우리 사회가 냄비처럼 쉽게 들끓지 않고 열린 다양성을 지닌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때보다 문화의 조용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권의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수정장관의 문화부는 문화를 앞세우기 어려운 오늘의 상황에서 큰 강점을 지닐수 있다. ­지난 두달동안의 문화행정을 통해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국민의 문화욕구와 정부재정 사이의 갭을 메우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지금은 정치·경제·문화 모든면에서 전환기입니다.조급하지 않게 벽돌 쌓듯 최선을 다해 가면 조만간 욕구가 현실화되는 시기가 오리라 믿습니다. ­그 갭을 메울 구체적인 방안은 있으신지요.이른바 「실세장관」으로 알려진 이장관의 힘으로 현재 국가예산의 0.5%에 불과한 문화부예산이 93년에는 좀더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청와대에서 최선을 다해 맡은바 일을 성실히 했을뿐 「실세」라는 정치적 파워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물론 올해 문화부 예산 1천6백억원은 다른나라의 문화예산에 비해서도 월등히 적습니다.그래도 우리의 발이 현실이라는 땅을 딛고 서있는 만큼 예산타령만 할수는 없으며 제한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야지요.분명히 말씀드릴수 있는 것은 제가 이자리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입니다. ­최근 문화부와 산하기관 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셨습니다.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수정시대」가 열리는 셈인가요. ▲문화부에 상당히 오랜 기간 인사가 없었습니다.조직의 활력을 찾기 위해선 일정기간이 지나면 진용을 개편해야 합니다. ­예술의 전당 직제를 개편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예술의 전당은 영국의 바비칸센터나 프랑스의 퐁피두센터에 뒤지지 않는 하드웨어를 갗추었습니다.이에 걸맞는 소프트웨어를 채워 넣기 위해서는 체제개편이 필요했지요.예술공간이 특성화돼야 한다는 것이 제 기본생각입니다.이를테면 국립극장은 전통적인 공연만 하고 예술의 전당에 궁극적으론 교향악단등 산하 예술단체가 만들어져야 겠지요.또 예술의 전당 자료관과 문화발전연구소의 자료실을 통합한다든지 해서 그곳에만 가면 예술관계자료는 무엇이든 찾을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장관이 구상하고 있는 장기적 문화정책과 단기적 문화정책을 말씀해주십시오. ▲무엇보다 삶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지향하는 문화정책을 중·장기적으로 펴 나갈 생각입니다.또한 민족이 민족이게끔 하는 독창성을 바탕으로 문화를 창달해 나가야지요. 가장 독창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그렇다고 배타적이어서는 안되겠지만 말입니다. 열린 문화·생명력 있는 문화가 문화발전의 요체입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자유로운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전국 곳곳에 마련되고 있는 종합문예회관 등 문화의 마당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활동체제를 확립해야지요.입시위주 교육에서 정서가 고갈된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아름다움을 느끼는 법」을 심어주느냐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취임 당시부터 청소년문화 육성문제는 특별히 강조해 오셨지요. ▲일단 대학입시에 매달려야 하는 고등학생은 접어두더라도 국민학생·중학생은 적어도 1년에 한번 좋은 연극·음악회장을 찾아서 이해하고 느껴야 합니다.학교에서 집에 돌아 오면 공부방에 박혀 책만 달달 외며이어폰을 꽂고 외국가수의 노래만 듣다 직접 그들을 만나 보니 졸도까지 하게 된 것이 바로 「뉴 키즈 소동」입니다.교육부 소관이긴 하지만 교육 자체에도 산교육이 필요합니다.그래서 문화부가 청소년을 초대하고 찾아가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교육부에도 현장학습을 교과제도에 반영시켜 주었으면 하는 희망을 자주 피력하고 있습니다.이렇게 가능한것 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가야지요. ­문화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모든 것,겨레를 겨레답게 하는 것,언어 풍속을 포함,국민들의 자기정체성을 확인해주는 가치체계』라고 포괄적으로 정의하신바 있는데 모든 국민이 문화향수권자가 될 수 있도록 하기위한 특별한 구상이 있는지요. ▲경제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사회여건이 조성되어 정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중전체의 문화향유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1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음악·무용전공자가 1만여명에 달하고 미술전공자도 5천여명이나 됩니다.예술전공학생이 이만큼 배출되기 위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엄청난 숫자의 예비 학생들이또 있습니다.우리 사회의 과제는 이를 어떻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지방자치시대가 시작됐음에도 문화의 중앙집중현상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그 대책은 무엇입니까. ▲문화부는 올해 지역문화시설 확충에 어느때보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그러나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있는만큼 이제는 지역주민이 그 지역문화를 일으키는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시·도의원들부터 문화투자를 회피하고 있지 않습니까.지방자치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지방자치제는 지역민의 경제적 부담을 필요로 합니다. ­지난해 떠들썩했던 구조선총독부 청사 이전문제는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언젠가는 철거돼야 한다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능은 잠시라도 중단시킬수 없고 새 박물관을 세우려면 6천억원 이상이 필요하지요.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에서 너무 조급한 명분론은 찬성할수 없습니다.그러나 용산 미군기지가 옮겨가면 그자리에 국립박물관과 국립극장,국립미술관을 세울수있는 부지를 마련해달라고 건설부와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놓고는 있습니다. ­남북문화교류는 어떻게 추진하실 계획입니까. ▲남북이 하나라고 말할수 있는 것은 문화때문입니다.그동안 너무 많은 것들이 달라졌기 때문에 교류를 하려면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지요.우선 언어·고대사·문화재 등 민족의 기본적인 것을 바탕으로 북한에서 수용할수 있는 것부터 교류해 나가야겠지요. ­대학시절 4·19선언문을 기초하셨고 그 원고가 독립기념관에 전시돼 있는데 문화부 장관으로서 독립기념관에 갔을 때 감회가 어떠하셨습니까. ▲독립기념관 개관 당시 육필원고를 써 달라고 해서 새로 써 준 것입니다.그때는 제가 문화부장관이 아닐때지요.저희 세대가 살아온 기간은 파란이 많았습니다.일제하에 태어나 해방의 감격을 맛보았고 한글 첫 세대로서 6·25와 4·19,5·16,유신을 겪었습니다.지금은 과거 희망이 없었던 시대에 우리 선렬들이 꿈꾸었던 소망이 이루어져가는 과정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그것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통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그런 소망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 회갑음악회 마친 장일남교수(인터뷰)

    ◎“내 본령은 오페라… 「불타는 탑」 가장 아껴” 『제자들에게 등을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가진 연주회였어요.아무리 보아도 그저 못생긴 제 초상을 보인 것만 같아 부끄러울 뿐입니다』 작곡가 장일남씨(60·한양대교수)는 27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길 50년 회갑기념음악회」를 가진 뒤 『선거바람 때문에 주문이 밀려서인지 오래전에 인쇄소에 맡긴 팸플릿이 연주회 당일 아침까지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장교수는 자작교향시 2곡과 가곡 10곡,오페라 아리아 5곡을 자신이 창단한 서울아카데미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연주했다. 장교수는 가곡 「비목」과 「기다리는 마음」이 워낙 유명한 때문인지 가곡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는 사실 모두 12곡의 가곡밖에는 작곡하지 않았다. 『가곡은 제 작곡인생에서 하나의 삽화에 지나지 않아요.마치 그것이 제 예술의 전부인 양 취급받아 행동에 제약을 받는 느낌이지요.그래서인지 가곡은 많이 만들지 못했어요』 장교수가 가장 아끼는 가곡은 예상과는 달리 박목월의 시에 곡을 붙인 「나그네」라고 한다. 『저의 본령은 오페라입니다.「춘향전」과 「왕자호동」「원효대사」「견우직녀」「심청전」「수양대군」등을 작곡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88올림픽때 공연됐던 「불타는 탑」이지요』 장교수는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해주음악학교와 평양음악학교에서 월북작곡가 김순남에게 작곡을 배운 뒤 「공산당이 싫어서」월남했다고 한다. 『올해는 오페라단을 창단해 가을에 첫 공연을 가질 겁니다.장소가 마련되면 음악연구소도 만들어 「아카데미 뮤직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3편쯤의 그랜드오페라를 더 쓸 계획이다.현재 구상하고 있는 것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불교이야기로 제목은 「박박달달」이라고 했다.
  • 대입시험 세차례 수험생은 고달프다/새 대입시 개선안의 의의와 과제

    ◎교육 정상화 겨냥… 대학 자율 확대/과외성행·대학등급화 재발 우려/치맛바람 방지·성적평가 객관성 확보가 문제 지난 85년 교육개혁심의회에서 처음 문제가 제기돼 88년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벌여온 새 대학입시제도가 수정 및 보완작업을 거듭하는 진통을 겪은 끝에 2일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가 이날 확정한 개선안은 크게 보아 처음 문제가 제기될 때부터 나온 ▲고교 교육을 정상화시키고 ▲대학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신장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94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이 개선안에 따라 우리나라 고교 교육 전반에 걸쳐 많은 변혁이 뒤따를 것임은 또한 분명하다. 현재의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대신해 도입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탈교과서적으로 출제됨에 따라 수험생들이 교과서만 달달 외우는 식의 파행적인 입시위주 공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으며 내신성적과 학력고사로만 획일적으로 치르는 현행 입시제도에 따른 대학특성의 상실 및 대학간의 서열화가 대학별 고사 등 전형자료의 다양화로 상당히 시정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다시 말해 대학이 학교의 특성에 알맞는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고교 3년 동안 내신성적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보다 나은 점수를 얻기 위해 두 번씩 시험을 칠 수밖에 없고 또다시 대학별 고사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 내신성적의 반영률이 두 배 이상 높아져 학부모의 치맛바람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으며 윤형섭 장관이 고교에서 특수반 편성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한 특별과외가 성행할 소지도 생겼다. 미국에서도 이 시험과 비슷한 대학입학 학업적성검사(SAT)과정에 대비하는 SAT훈련을 받으면 13∼40점까지 점수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이같은 훈련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문용린 교수는 이와 관련,『대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 고사를 모두 보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이중 삼중의 부담을 주며 내신성적의 강화는 학생들간에 성적경쟁을 첨예화시키고 교사와 학부모·학생간의 불신과 원망을 조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전북대 신철순 교수는 『대부분의 대학이 대학별 고사에서 국어·영어·수학을 채택할 가능성이 많아 고교 교육이 특정과목에 치중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부작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개선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겪어온 숱한 진통을 눈여겨 본다면 이번 개선안이 현실적으로는 그나마 최대공약수를 추출한 것임 또한 분명하다. 지난 85년 6월부터 공청회만도 7차례나 가졌으며 시도교육청 관계자 및 일선교사 등 각계전문가들의 토의 4차례,중앙교육심의회 심의 4차례,대학교육심의회 심의 4차례를 거치면서 갖가지 의견을 조정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당초 지난달 28일로 예정됐던 발표 또한 『수험생에게 부담이 많다』는 민자당의 의견에 따라 또 한차례 의견조정을 거쳐야 했다. 여하튼 새 대학입시제도가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고교·대학·정부가 합심해 예상되는 부작용을 미리 막는 노력 또한 게을리 말아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공통된 지적이다. □대입제도 개선안 비교 ●기본골격 ▲인문·자연계 ·현행=대입학력고사+내신성적(30% 이상) ·개선안=내신 40% 이상 필수반영 ▲내신 ▲내신+수학능력 ▲예·체능계 ·현행=대입학력고사+내신성적(30% 이상)+실기고사 ·개선안=▲내신+대학별 고사 ▲내신+수학능력+대학별 고사 중 택일 ●대학수학능력시험 ·현행=(대학입학 학력고사) ·개선안=(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방법 ·현행=선지원 후시험 ·개선안=좌동 ▲출제방식 ·현행=주·객관식 ·개선안=객관식 ▲출제 ·현행=출제기관:평가원 ·개선안=좌동 △시험관리 ·현행=시험기관:대학 ·개선안=평가원,시도교육청 △채점 ·현행=시험기관:대학 ·개선안=평가원 ▲출제영역 ·현행=고교 교과목:9개 과목 ·개선안=언어,수리 및 탐구,외국어(영어) ●내신성적 ▲반영방법 ·현행=30% 이상 교과성적(90%)+출석성적(10%) ·개선안=40% 이상 교과성적(80%)+출석성적 포함한 학교생활성적(20%) ●대학별고사 ▲출제과목 ·현행=없음 ·개선안=3과목 이내 ▲출제내용 ·현행=없음 ·개선안=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 범위 ▲출제형식 ·현행=없음 ·개선안=주관식 출제 권장 ▲실기고사 및 실험고사 ·현행=대학자율결정(예·체능계 의무화) ·개선안=좌동 ●특별전형 ▲대상 ·현행=예·체능 특기자 ·개선안=예·체능 분야 및 문학·어학·수학·과학분야의 특수재능보유자 ▲산업체 근무자 ·현행=2년 이상 근무자는 야간학과 정원의 20% 이내 특별전형 ·개선안=2년 이상 근무자는 야간학과 정원의 50% 이내 특별전형 ▲교포 및 외교관 등 자녀 ·현행=정원 외 입학 ·개선안=학년별 입학정원의 2%내에서 정원 외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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