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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의 화학자가 만들어낸 ‘씹어 먹는 칵테일’

    주방의 화학자가 만들어낸 ‘씹어 먹는 칵테일’

    요리, 온도·압력 등 다루는 과학 활동 외국선 요리사·과학자 협업 연구 늘어가열 없이 독한 술로 상온서 달걀 응고 “새로운 요리의 발견은 새로운 별의 발견보다도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18~19세기 프랑스 법관이자 미식가인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 “금성과 화성의 온도를 잴 수 있는 기술을 갖고도 수플레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자 니컬러스 커티) 평소 맛보기 어려운 음식과 유명 맛집, 요리법 등을 다루는 이른바 ‘쿡방’(요리하는 방송), ‘먹방’(먹는 방송)이 넘쳐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요리학원에 사람들이 넘쳐나고, ‘요리사’가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 3위로 뛰어올랐다. 일반인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고 맛있는 요리’에 대한 직업 요리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음식의 질감과 조직,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내는 ‘분자요리학’이 주목받고 있다. 분자요리학은 영국 옥스퍼드대의 물리학자 니컬러스 커티와 프랑스 국립농학연구소(INRA)의 화학자 에르베 디스가 처음 주장한 개념이다. 요리와 조리과학, 식품과학을 총괄해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조리 과정을 과학적 연구와 실험을 통해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음식의 다양성과 조리 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자는 것이다. 요리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고, 식품과학은 음식보다는 음식이나 식재료를 분석하는 과학 분야이며, 조리과학은 조리를 하는 과정을 다루는 기술 분야다. 분자요리라고 하면 흔히 요리사들이 화학 실험실 같은 주방에서 과학자처럼 스포이트나 사이펀 같은 실험기구로 이상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화학자들은 요리 자체가 열로 단백질 분자를 응고시키거나 물질을 혼합해 이온화시키는 전형적인 물질의 변화 과정이기 때문에 ‘분자요리’는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요리가 처음 생길 때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요리사와 과학자의 협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분자요리의 대가로 알려진 프랑스 요리사 티에리 막스는 파리11대학 화학과 라파엘 오몽 교수와 함께 ‘요리혁신센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물리화학적 지식과 도구를 요리에 적용해 보기 좋고 맛도 있는 음식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그 성과는 ‘부엌의 화학자’ ‘부엌의 꼬마화학자’ 등의 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요리는 식재료를 먹기 좋게 변형하는 화학적·물리적 과정이다. 식재료는 과일과 채소 같은 식물 계열과 생선, 육류, 유제품 등 동물 계열로 나뉜다. 식재료에는 다량의 수분이 들어 있는데 이 때문에 요리를 할 때는 산도, 확산, 용해, 흡수, 투과 등 물과 관련된 화학현상이 중요하다. 요리할 때에는 무엇보다도 시간과 온도, 압력이 중요한데 이는 재료 속 수분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변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맛을 느끼는 것은 맛 분자가 혀의 미뢰, 입천장, 뺨 안쪽 벽, 목구멍 안쪽의 수용체를 자극하고, 거기에서 나온 정보가 전기신호로 바뀌어 뇌에 전달됨으로써 가능하다. 음식에서 향을 풍기는 분자는 바로 코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입으로 들어간 뒤 목으로 삼켜지는 과정에서 코로 전달되는 ‘역후각’ 과정을 통해 전달되기도 한다. 어려서 처음 맛본 음식에 대한 기억이 강렬한 이유도 이렇게 전달받은 다양한 자극이 뇌에 이미지와 감정, 감각의 형태로 기록하기 때문이다. 요리의 대가들이 음식에 대해 강렬한 자극을 남기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달걀 하나를 삶을 때에도 시간과 온도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타난다. 달걀을 지나치게 익히면 황화철이 생겨 노른자 표면이 푸르스름하게 변하거나 수분이 완전히 빠져나가 퍽퍽해진다.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황화수소가 발생하면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달걀을 삶을 때 펄펄 끓는 100도에서 10분 이상 삶는데, 과학자들이 말하는 달걀 삶기에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72도다. 삶은 달걀이나 달걀 프라이는 모두 열을 이용해 노른자와 흰자를 굳히는 것이다. ‘익힌다는 것=응고시킨다는 것’으로 개념을 확장하면 일반 상온에서도 달걀을 익힐 수 있다. 독한 술이나 에탄올을 날달걀의 흰자나 노른자에 붓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것들은 열에 익힌 것처럼 굳게 된다. 분자 요리사들은 이런 현상을 이용해 독주로 달걀을 요리하기도 한다.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한천(우뭇가사리)과 칵테일용 술을 섞어 끓이면 액체가 고체 사이에 분산돼 있는 젤 상태로 변하게 되는데, 틀에 넣고 부은 뒤 식히면 씹어 먹는 칵테일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요리 속 과학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음식점에서 이런 식으로 주문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카로스와 안토시안이 고농도로 함유된 그물 구조의 다당류와 에어로젤 상태의 글루텐 덩어리를 좀 주시겠습니까.”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블루베리잼과 비스코트(두 번 구워 딱딱하고 바삭한 빵) 주세요”라는 얘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어가 최고라예… 닭에 지단 올려유

    문어가 최고라예… 닭에 지단 올려유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이지만 차례상 차리기는 늘 어렵고 신경이 쓰인다. 차례상 준비에 바쁜 주부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상차림은 지방과 집안별로 다르다. 이는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상차림은 다른 지역 전통 상에 비해 간소하다. 닭고기가 올라가지 않고 녹두전이 오른다. 생선은 조기찜과 북어포만 진설(음식을 법식에 따라 차림)한다. 경기 지역은 고기산적과 떡의 양이 많다. ●안동에선 문어의 ‘文’자 덕에 양반고기 경북 안동 지역 차례상에는 문어를 올린다. 예부터 안동에서는 문어를 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의 최고 음식으로 친다. 문어(文魚)의 문은 글월 문(文)자로 양반고기라 일컫는다. 학문을 즐기고 숭상하는 안동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현재 안동에서 유통되는 문어의 양은 연간 400여t으로 살아 있는 문어 전국 유통량의 30%를 차지한다. 대구와 경북 영천·경주에서는 상어고기를 소금에 절여 2, 3개월 숙성시켜 만든 ‘돔배기’가 차례상에 꼭 올라가는 필수품이다. 돔배기는 ‘간을 친 토막 낸 상어고기’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다. 구이와 산적, 조림에 이용한다. 먼 옛날 동해안에서 잡은 상어를 옮기기 전에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발달한 갈무리법과 염장기술이 그 기원이다. 충청도 차례상은 통째로 삶아 낸 닭 위에 달걀지단을 얹은 ‘계적’을 올리는 게 특징이다. 원래 꿩고기를 올렸는데 여의치 않자 닭고기가 대신하며 지금까지 풍습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꿩 대신 닭’이란 말이 여기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적을 올릴 때는 찍어 먹을 소금을 접시나 종지에 담아 준비한다. 이 소금을 ‘적염’이라고 부른다. 닭을 쪄서 양념장에 조린 뒤 차례상에 올리는 집도 있다. 도라지, 파, 고기를 길게 잘라 양념한 뒤 볶아 꼬치에 낀 향누름적도 충청도의 특색 있는 차례 음식이다. 바다를 낀 경남 지역에서는 조기를 비롯해 민어, 가자미, 방어, 도미 등 다양한 생선을 차례상에 올린다. 통째로 삶은 문어와 피문어도 올린다. 조개를 비롯한 어패류나 계란을 삶아 올리는 지역도 있다. 계란은 삶은 뒤 껍질을 모두 벗겨 올린다. ●전북은 홍어전·전남은 찜과 회 호남 지역은 들이 넓고 바다가 가까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수십 가지의 산해진미를 가득 올린다. 명절 상에서 가장 큰 특징은 홍어, 조기, 병어, 낙지 등 각종 어물과 어물전을 올리는 것이다. 같은 호남이라도 전북은 홍어전을 주로 올리지만 전남 지역은 찜과 함께 회도 올린다.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가느다란 나무에 감아 익힌 낙지를 진설하고 껍데기째 익힌 전복을 올리기도 한다. ●제주 귀한 쌀떡 대신 보리빵 준비 제주 차례상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음식이 올라간다. 바로 빵이다. 척박한 화산섬 제주에는 예부터 농경지가 적어 쌀도 귀하고 떡도 귀한 음식이었다. 대신 제주에서 많이 나는 보리를 이용해 만든 보리빵을 쌀떡 대신 차례상에 올렸다. 요즘은 보리빵 대신에 제과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카스텔라, 롤케이크 등을 올리기도 한다. 다른 지역은 소고기 산적이지만 돼지 사육 집산지답게 돼지고기 산적을 만들어 차례상에 꼭 올린다. 제주 바다의 특산 고급 어종인 옥돔도 차례상 한구석을 차지한다. 일부 해녀는 자신이 직접 잡은 소라나 전복 등을 올리기도 한다. 제주 특산 감귤도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주 과일이다. 설날 아침에 먹는 떡국도 지방마다 다르다. 서울·경기·강원 지역은 만둣국이나 떡만둣국이 대세다. 반면 충청 이남은 소고기떡국이 보편화돼 있다. 경기도 조랭이떡국, 경상도 굴떡국, 강원도 두부떡만둣국, 충북 다슬기떡국, 전남 꿩떡국 등도 특별한 날에 먹는 명절 음식이다. ●‘치’자 이름·비늘 없는 생선 금지 차례상에 올리면 안 되는 음식으로는 참치, 갈치, 멸치 등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이 있다. 자손들이 화합하지 못한다고 여겼다. 비늘이 없는 뱀장어, 가물치, 메기 등은 자손들이 양반이 못 된다고 여겼고 복숭아, 팥, 고춧가루, 마늘 등은 혼을 쫓아내는 음식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차례 음식은 무엇보다도 준비하는 사람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정성이 가득하고 조상에 대한 공경심이 깃들어 있어야 하며 온 가족이 화합하는 정이 담겨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달콤살벌한 맛짱] 마들렌과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

    [달콤살벌한 맛짱] 마들렌과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

    밀가루와 달걀, 설탕과 버터 등으로 반죽해 조개 모양 틀에서 구워낸 ‘마들렌’은 영국에서는 국민 과자로 꼽힐 만큼 대중적이면서도 고급 케이크류다. 사랑하는 친척과 가족이 모이는 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밸런타인데이 등이 모여 있는 2월, 고급스러운 마들렌과 구색을 더해줄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로 꾸민 과자 선물세트를 선물해주는 건 어떨까.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서울요리학원에서 5살 여자 쌍둥이를 키우는 슈퍼맘 홍희경 기자가 로즈메리 마들렌(아래)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에 맞서 5회째 빠짐없이 베이킹 실력을 키우고 있는 김진아 기자가 초콜릿 마들렌(위)을 만들었고, 둘이 함께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를 구워봤다. 마들렌과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체로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설탕, 소금 등의 가루를 친 다음에 계란을 넣고 가르듯이 섞어준다. 가르듯이 섞는다는 의미는 계란말이를 만들 때처럼 휘젓듯이 섞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재료를 가르듯이 또는 썰듯이 섞는다는 의미다. 여기에 전자레인지에서 녹인 버터와 로즈메리를 넣고 다시 섞은 뒤 반죽 그릇에 랩을 씌워 실온에서 20분 동안 놓아둔다. 잠시 반죽을 내버려두는 이유는 반죽 안에 들어간 버터가 굳어지면서 묽어진 반죽에 힘이 생겨 식감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 만들어진 반죽은 버터가 발라진 마들렌 틀에 붓고 구워내면 완성이다. 주의할 점은 마들렌 틀에 버터를 바를 때다. 버터를 바르는 이유는 구워낸 마들렌을 틀에서 잘 떼어내기 위해서인데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르게 되면 오히려 버터 때문에 탈 수 있다. 그러니 코팅한다는 느낌으로 살짝만 버터를 바르는 게 좋다.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를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볼에 버터와 설탕, 소금을 넣고 부드럽게 풀어준 뒤 우유를 섞는다. 주의할 점은 녹여낸 버터를 쓰는 마들렌과 달리 형태를 유지한 버터를 써야 한다는 점이다. 이유는 바삭바삭한 쿠키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 바삭바삭한 쿠키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박력분과 풀어준 버터 등을 섞을 때도 마치 수제비를 반죽하듯이 손으로 힘 있게 반죽하는 게 좋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홈베이킹을 해왔던 홍 기자는 노련했다. 주부의 칼질 솜씨를 발휘해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의 반죽을 일정 크기대로 잘라 균일한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전 과정을 가르친 박지현 서울요리학원 강사는 “마들렌의 완성도는 깔끔하게 조개 모양이 나오는 데서 판단되는데 로즈메리 마들렌은 반죽을 틀에 가득 부어서인지 모양이 깔끔하게 떨어지지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 기자의 초콜릿 마들렌은 깨끗한 조개 모양이 나왔지만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 반죽을 잘라낼 때 칼질이 서툴러서인지 굵기가 제각각이라는 게 문제였다. 박 강사는 모두에게 9점씩 동점을 줬다. 집에서 마들렌을 만들 때 여러 재료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마들렌 반죽에 초콜릿칩, 로즈메리 잎 외에도 슬라이스된 레몬 껍질 등 원하는 재료를 넣으면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수강 문의는 서울요리학원 (www.seoulcooking.net, 02-766-1044~5)
  • 2월, 페브러리(February)에 관한 사실 10가지

    2월, 페브러리(February)에 관한 사실 10가지

    1년 중 가장 짧은 달인 2월이 시작됐다. 2월이 시작됐다. 1년 중 가장 짧은 이 한 달이 영어로 ‘페브러리’(February)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그 말의 유래 등은 잘 모를 것이다. 다음은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가 1일(현지시간) 2월 이른바 페브러리에 얽힌 사실 10가지를 꼽아 소개한 것이다. 2월을 맞이한 기념으로 재미삼아 읽어보자. 1. 2월을 뜻하는 페브러리는 고대 로마 시절, 2월 15일에 거행된 것으로 알려진 청정 예식 ‘페브롸’(Februa)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2. 고대 영어(1150년쯤)에서 2월은 페브러리가 아니라 흙(또는 진흙)의 달(Mud month)를 뜻하는 ‘솔마나스’(Solmonath)나 케일(또는 양배추)의 달(Kale or cabbage month)을 뜻하는 ‘케일-마나스’(Kale-monath)로 불렸다. 3. 페브러리(February)는 영어에서 ‘가장 틀리기 쉬운 단어 목록’에 자주 등장한다. 4. 미국인 역시 단어 페브러리 때문에 고생한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한 보도자료에는 페브러리(February)의 철자를 지속해서 ‘페뷰러리’(Feburary)로 잘못 표기했을 정도다. 5.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헛소동’(원제: Much Ado About Nothing)은 유일하게 2월(페브러리)을 언급했다. 거기에는 “왜, 무슨 일 있어? 얼굴이 마치 2월처럼 근심과 수심으로 가득 차있어”(Why, what‘s the matter, That you have such a February face, So full of frost, of storm and cloudiness?)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2월 같은 어두운 얼굴은 이 작품에서 유래됐다. 6. 기원전(BC) 45년, 줄리어스 시저 황제가 달력을 개량하기 전에는 2월이 짝수 날짜를 가진 유일한 달이었다. 나머지 모든 달은 29일이나 31일이었다. 7. 2월은 열두 달 중 보름달 없이 지날 수 있는 유일한 달이다. 물론 올해는 보름달이 있다. 보름달 없는 2월은 오는 2018년에 다시 온다. 8. 2월은 미국에서 국가 반려동물 구강 보건의 달(National Pet Dental Health month)이며, 따뜻한 아침 식사의 달(Hot Breakfast month)이기도 하다. 여기서 따뜻한 아침 식사는 차가운 우유에 시리얼을 말아먹는 것이 아니라 달걀부침이나 베이컨 등 따뜻하게 조리한 음식을 아침으로 먹는 것을 말한다. 9. 2월의 탄생화는 제비꽃(바이올렛)이나 붓꽃(아이리스)이라고 한다. 제비꽃의 꽃말은 겸손, 성실, 충실, 덕행이며, 붓꽃의 꽃말은 충실, 지혜, 희망이다. 10. 2월의 탄생석은 자수정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자수정으로 만든 술잔이 취기를 없애준다고 믿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친환경농법 고집 ‘솔이텃밭’ 도시농부 230명 찾습니다

    친환경농법 고집 ‘솔이텃밭’ 도시농부 230명 찾습니다

    농사를 배우면서 지을 수 있는 송파구의 솔이텃밭이 ‘도시농부’를 찾는다. 지난 2009년 4760㎡(1440평) 규모로 만들어진 솔이텃밭은 모두 230명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이 텃밭은 환경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이곳에서는 꼭 친환경농법으로만 농사를 지어야 한다. 연간 6만원을 내면 한 사람당 14㎡ 규모의 텃밭을 1년간 소유할 수 있다. 농기구, 농업용수, 퇴비, 쉼터 등은 구청에서 제공한다. 배추와 무, 상추, 쪽파 등을 재배할 수 있고 특히 올해부터는 산약초와 같은 약용작물과 허브도 키울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3~12월 운영되는 솔이텃밭에서는 도시농업 전문강사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밭 갈기, 퇴비 뿌리기 등 시기별 농법과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어린이 텃밭체험 ‘키즈팜’은 4~11월 작물 심기부터 수확까지 체험할 수 있다. 떡, 손수건, 달걀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격주로 운영된다. 김장나눔과 도시농업축제도 솔이텃밭에서 즐길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솔이텃밭 경작을 희망하는 주민은 2월 12일까지 송파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시농부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경쟁률은 6.5대1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풀어놓은 닭, ‘양계장 닭’보다 기생충 더 많아 (연구)

    풀어놓은 닭, ‘양계장 닭’보다 기생충 더 많아 (연구)

    마당이나 들판에 풀어놓고 키우는 닭이 좁은 닭장에서 갇힌 채 키우는 닭에 비해 맛도 더 좋고 인체에도 덜 무해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넓은 공간에 풀어서 키우는 방사 닭이 양계장 닭보다 더 많은 기생충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6개월 동안 각기 다른 20곳에서 키우는 방사 닭 100마리를 조사한 결과, 80%가 머릿니나 벼룩, 진드기 등 체외기생충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가장 많은 기생충은 머릿니로, 총 6종류가 발견됐고, 몇몇 닭은 수 백 마리에 달하는 머릿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닭볏 주변에 기생하는 벼룩도 전체 중 20마리에게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양계장의 닭에게서도 체외기생충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닭장이 지면과 맞닿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기생충 감염이 덜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넓은 공간에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것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기생충으로 통증을 느끼거나 고통을 받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미 C. 무리요 박사는 “방사 닭 또는 방사 닭이 낳은 달걀 등을 유통하기 이전에, 농장주는 반드시 기생충 방역 또는 치료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닭을 좁은 닭장 안에서 키우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던킨 도너츠는 2025년까지 닭장에서 생산한 계란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곤충학 저널’(Journal of Medical Ento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풀어놓은 닭, ‘양계장 닭’보다 기생충 더 많아 (연구)

    풀어놓은 닭, ‘양계장 닭’보다 기생충 더 많아 (연구)

    마당이나 들판에 풀어놓고 키우는 닭이 좁은 닭장에서 갇힌 채 키우는 닭에 비해 맛도 더 좋고 인체에도 덜 무해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넓은 공간에 풀어서 키우는 방사 닭이 양계장 닭보다 더 많은 기생충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6개월 동안 각기 다른 20곳에서 키우는 방사 닭 100마리를 조사한 결과, 80%가 머릿니나 벼룩, 진드기 등 체외기생충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가장 많은 기생충은 머릿니로, 총 6종류가 발견됐고, 몇몇 닭은 수 백 마리에 달하는 머릿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닭볏 주변에 기생하는 벼룩도 전체 중 20마리에게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양계장의 닭에게서도 체외기생충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닭장이 지면과 맞닿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기생충 감염이 덜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넓은 공간에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것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기생충으로 통증을 느끼거나 고통을 받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미 C. 무리요 박사는 “방사 닭 또는 방사 닭이 낳은 달걀 등을 유통하기 이전에, 농장주는 반드시 기생충 방역 또는 치료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닭을 좁은 닭장 안에서 키우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던킨 도너츠는 2025년까지 닭장에서 생산한 계란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곤충학 저널’(Journal of Medical Ento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패스트푸드의 ‘NO패스트푸드’ 선언?… ‘방목형 달걀’ 사용 확산

    패스트푸드의 ‘NO패스트푸드’ 선언?… ‘방목형 달걀’ 사용 확산

    미국을 중심으로 각종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향후 이른바 '철창형 달걀'이 아니라, 동물보호에 기여하고자 '방목형(케이지 프리.cage-free) 달걀" 사용을 의무화하겠다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 중의 하나인 '웬디스(Wendy's)'는 오는 2020년까지 자사 모든 제품에 방목형 달걀만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존에 철창으로 촘촘히 되어 있는 이른바 '철창형' 달걀 생산 시설에서 사육되는 닭들이 동물학대를 받고 있다는 동물보호 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닭들을 일정 장소에 자유롭게 풀어 놓고 키우는 '케이지 프리'형 양계 시설이 확대해 왔다. 이미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향후 2025년까지 100% '방목형' 달걀만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겠다고 발표하는 등 스타벅스와 네슬러 등 각종 대형 체인들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웬디스의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관해 "동물복지도 시민을 위한 우리 회사의 중요한 책임 의식 중의 하나"라면서 "이번 조치로 동물보호와 환경보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매월 약 75억 개의 달걀이 생산되지만, 아직 '방목형' 달걀의 수는 4.5%에 그쳐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동물보호 단체들은 유명 요리사를 동원해 '방목형' 달걀이 '철창형' 달걀보다 영양과 맛이 월등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동물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방목형' 달걀의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학 연구소와 기존 양계장 업주들은 '철창형' 달걀의 안전성이 방목하는 '방목형' 달걀보다 더 안전할 수 있고 영양가 차이도 별로 없다는 주장을 펴는 등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2015 연구결산] ‘알쏭달쏭한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든 것

    [2015 연구결산] ‘알쏭달쏭한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든 것

    견공(犬公)과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아온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는 의외로 과학적인 연구로도 밝혀진 것이 많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특히나 고양이는 개처럼 길들여지지 않는데 이는 개가 인간과 3만년 이상을 함께 해온 반면 고양이의 반려역사는 ‘고작’ 수천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진화가 야생과 인간사회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다.   2015년 한해 고양이를 주제로 한 세계 각국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1. 고양이는 왜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할까?  지난 2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수의학 연구팀은 박스 안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 분석을 통해 고양이가 ‘대응기제’(對應機制)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박스를 활용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대응기제는 주변의 위협이나 위험등에 처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반응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고양이는 박스를 일종의 대피소이자 안식처로 여기는 것. 위트레흐트대학 수의학 박사 클라우디아 빈크는 “고양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장소로 여겨 본능적으로 박스에 끌리는 것”이라면서 “하루 18시간~20시간을 자는 입장에서 고양이에게 자신을 숨기는 박스같은 장소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고양이가 꼭 박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적절히 숨길 수만 있다면 박스는 물론 쇼핑백, 서랍, 심지어 주전자 안에도 들어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그러나 이와는 다른 주장도 있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고양이의 '박스 사랑'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론을 내놓고 있다. 정답은 고양이만 알고있다.   2. 고양이는 후각보다 시각에 의지해 먹이를 찾는다 지난 2월 영국 링컨대 동물학 연구팀은 고양이는 후각보다 시각을 더 지배적으로 사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개와 더불어 고양이 역시 후각이 발달해 이 능력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고양이의 지배적인 감각이 후각보다 시각이라는 점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양이의 후각 능력은 개에는 못미치지만 인간에 비해 14배나 뛰어나며 청력 또한 좋다. 그러나 날카로운 눈을 가진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인간보다 시력이 좋지는 않다. 고양이는 대체로 흐릿한 모습으로 사물을 인식하며 6m 앞 밖에 보지 못하는 ‘근시’ 다. 또한 인간이 다양한 색상을 인식하는 반면 고양이는 파란색과 노란색 등 몇가지 색깔 만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우리가 갖지 못한 고양이 만의 장점도 있다. 고양이는 커다란 각막과 망막 뒤 쪽에 있는 타페텀(tapetum)이라는 반사층 덕분에 인간보다 어두침침한 빛을 6~8배나 잘 인식한다. 특히 인간이 180도의 시야를 가진 반면 고양이는 이보다 더 큰 200도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3. ‘고양이 목숨은 9개’ 비결은 바로 비타민D 서양 속담에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가 궁지에서 탈출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지난 6월 영국 에든버러대 소속 왕립수의과대학 연구팀은 ‘고양이의 목숨이 9개’일 수 있는 비결은 비타민D라고 밝혔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덕분에 극심한 상처나 질병에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팀은 교내 동물병원에 입원중인 생명이 위독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명 ‘태양비타민’이라고 부르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은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은 고양이에 비해 30일 가량을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어류나 달걀 노른자위 등에 풍부하며, 사람의 경우 햇볕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에만 생성된다. 반면 고양이는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통해서도 영양 흡수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4. 왜 고양이는 개와 달리 주인을 ‘개무시’ 할까? 지난 9월 영국 링컨대학 동물행동전문가인 다니엘 밀스 교수 연구팀은 고양이가 왜 개보다 더 독립적인지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느끼듯 개는 주인을 잘 따르고 충성심을 보이는데 반해 고양이는 주인을 ‘개무시’ 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고양이의 이같은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일명 ‘낯선 상황 테스트’(SST)를 실시했다. 이 방법은 주로 유아를 여러 상황에 두고 그 반응을 지켜보는 테스트로, 연구팀은 20마리의 집고양이들을 낯선 환경에 주인, 처음 보는 사람, 홀로 놓고 그 반응을 관찰했다. 이같은 실험에서 보통 개는 주인과 더 밀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는 개의 경우 주인을 (자신을 보호해주는) 안전한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개는 처음보는 사람이나 홀로 있을 때 크게 짖거나 수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격리불안(separation anxiety) 증세를 보인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고양이는 주인이 없어도 격리불안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낯선 환경에 주인과 함께 있을 때 더 크게 우는 행동을 보였는데 연구팀은 이를 격리불안 증세가 아닌 불만의 표시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밀스 교수는 “개에게 있어서 주인은 안전지대를 대표하는 존재”라면서 “이에반해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스스로 대처하며 더욱 자주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의 이같은 특성은 ‘외로운 헌터’의 피(본성)가 아직도 흐르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주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5. 고양이 털 색깔에 따라 ‘공격성’ 다르다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수의학과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을 대상으로 자기 고양이의 공격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털 색깔에 따라 고양이들의 공격성 정도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엘리자베스 스텔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삼색털 고양이(calico cat)는 유독 공격적’이라는 속설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삼색털 고양이란 흰색을 주요 바탕으로 하여 다른 색상의 털 두 종류가 함께 나는 고양이를 말한다. 두 종류의 얼룩 색상은 검은색과 주황색이 대부분이다. 삼색털 고양이는 거의 다 암컷인데, 얼룩에 해당하는 색상들이 X염색체에 의해 발현되기 때문. 수컷이 삼색털을 가지고 태어난 경우 이는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것이며 이 고양이들은 대부분 불임증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에게 자기 고양이가 하루 중 상황별로 내비치는 공격성의 수준을 점수를 매겨 표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암컷 삼색털 고양이, 흑백 얼룩고양이, 회색·흰색 얼룩고양이 등이 ‘상대적으로 인간에게 보다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상황별 고양이들의 공격행동을 분석해보면 흑백 얼룩고양이들의 경우 손으로 들거나 만질 때, 회색·흰색 얼룩고양이들은 동물병원에 데려갈 때에 특히 공격적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특히 삼색털 고양이들의 경우 일상 속 인간과 접촉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공격적 행동을 취할 확률이 높았다며, 따라서 이 종류의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월등히 인간에게 적대적”이라고 결론내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적고 친화력이 높은 고양이는 검정, 회색, 흰색 고양이나 범무늬 고양이(tabby cat) 등이었다. 6. ‘와장창!’ 왜 고양이는 물건을 쓰러뜨릴까? ‘와장창!’ 소리에 거실로 나가면 어김없이 깨진 화병. 그 옆에는 고양이가 당신을 멀뚱히 쳐다본다. 이를 성가신 장난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고양이가 왜 이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는지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고양이의 이런 파괴적인 행동은 사냥과 같은 동물적인 본능이 아니라 바로 당신에게 관심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의 유명 동물병원인 ‘더 캣 프렉티스’(The Cat Practice)의 에릭 도거티 박사는 “우리가 개를 길들이는 것과 달리 고양이는 생존에 있어 인간의 도움이 필요없다”면서 “고양이들은 인간에게 배가 고프거나 아프다는 것을 말하는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이가 실제로 사냥을 할 때는 테이블 위나 선반 위에 가만히 있는 물건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방바닥을 가로지르는 작고 빠른 대상을 쫓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깜짝영상] 큰 달걀 깼더니…‘달걀 속 달걀’

    [깜짝영상] 큰 달걀 깼더니…‘달걀 속 달걀’

    ‘달걀 속에 또 달걀이?’ 달걀 후라이를 하기 위해 달걀을 깼더니 그 속에 또 달걀이 나오는 희귀한 영상이 화제네요. 지난 2015년 12월 3일 유튜브 이용자 ‘엠마 포슬스웨이트’(Emma Postlethwaite)가 올린 영상에는 달걀 속에서 또 다른 달걀이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달걀 후라이를 하기 위해 불 위 후라이팬에 보통보다 큰 크기의 달걀을 깨는 엠마. 깨진 달걀에서 또 다른 달걀이 나오는 모습에 엠마는 놀라워합니다. 일반 달걀의 무게는 55g. 당시 이 달걀은 167g 있었다고 하네요. 사진·영상= Emma Postlethwait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국가대표급 5대 해장국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국가대표급 5대 해장국

    콩나물 해장국과 재첩 해장국이 호남권과 영남권을 장악했지만 전국적 확대에 주춤했던 것은 길목인 충북에 메이저급 해장국이 두 개나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풍요로운 바다와 접하지도 않은 충북이지만, 그곳에선 그들만의 지혜와 맛으로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었다. 십수 년 전 전남이 지역구인 한 국회의원을 서울 광화문의 다슬기 해장국 집으로 안내한 적이 있다. 그는 반평생 동안 다슬기 해장국을 전혀 먹어 보지 못했고, 이제 와 보니 정말 대단한 맛이라며 뚝배기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그동안 해장은 콩나물 국밥으로만 했다고 한다. 어찌 된 노릇인가. 호남권의 콩나물 해장국이 북상에 실패했지만, 마찬가지로 충북의 다슬기 해장국도 남하하지 못한 것이다. 서로 막강하기 때문이다. ●다슬기 맛·향 독특… 간·피부미용에 좋아 다슬기는 물 흐름이 빠르지 않고 얕은 계곡 상류의 자갈 근처에 많이 산다. 모양이 소라처럼 생겼지만 별종이다. 맑은 물이라면 어디서든 자라기 때문에 부르는 이름도 재미있게 다양하다. 표준어는 다슬기, 충청에선 올갱이, 경남에선 고둥, 경북에선 고디, 호남에선 대사리, 강원에선 꼴팽이 또는 꼴부리 등이다. 그러나 다슬기 국밥이 해장국으로서 지금의 원형을 갖춰 명성을 얻었던 것은 충북의 남한강 근처라고 볼 수 있다. 해장국은 다슬기로 국물을 낸 뒤 된장과 고추장 약간, 아욱, 부추, 양념 등을 넣고 끓인다. 삶은 다슬기는 고불고불한 살을 빼낸 뒤 밀가루와 달걀로 옷을 입혀서 국물에 넣는다. 쌉쓰레하고 살짝 비릿한 특유의 맛과 향이 입맛을 끈다. 고단백에다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간 회복과 위 보호, 피부 미용 등에 좋다. 충북은 놀랍게도 5대 해장국 가운데 또 하나인 선지 해장국의 출생지다. 선지 해장국은 우선 물에 소의 사골과 잡육을 넣어 국물이 뿌옇게 되도록 우려내야 한다. 풋배추를 데친 것이나 시래기를 넣으면 시원한 맛이 더한다. 신선한 선지를 숭덩숭덩 썰고 콩나물, 무 등을 큼지막하게 잘라 넣고 된장으로 간을 하면서 다시 끓인다. 먹을 때 파를 썰어 넣으면 더 좋다. ●선지 비타민A·철분 풍부… 독성 배출 효과 선지 해장국에는 비타민A가 풍부해 몸속의 독성 물질을 배출시키고 피로 회복에 좋다. 선지에는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다. 콩나물과 무, 시래기 등 우리 몸을 맑게 해 주는 채소가 효능을 보탠다. 전국의 중심 위치인 충주에는 조선 때부터 제법 큰 우시장이 섰다고 한다. 소를 팔아 주머니 사정이나 마음도 넉넉하니, 귀한 살코기는 먹지 못해도 고기 맛 국밥이 생각났을 것이다. 충주 우시장은 1960년대까지 성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콩나물 해장국, 재첩 해장국, 다슬기 해장국과 달리 선지 해장국은 차츰 한양(서울)을 향해 북상하기 시작한다. 재첩이나 다슬기는 아무래도 맑은 하천에서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역을 벗어나는 데 한계가 있고, 콩나물은 고기 맛을 아는 도성 사람들 입맛에서 한 수 밀린 게 아닐까. ●‘선지’에 소·양 내장 추가… 맛 소문 한양까지 선지 해장국은 충북에서 북상하다가 경기 양평에 이르렀을 때 세포분열을 한다. 양평해장국은 선지 외에도 소의 양과 내장 등을 푸짐하게 넣고, 우거지로 개운한 맛을 냈다. 특히 고추기름으로 약간 느끼한 맛을 더해 고추의 매력에 빠진 한양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이제 경성(서울)에 진입한 선지 해장국은 종로 등지에 몇몇 맛집들을 탄생시켰다. kkwoon@seoul.co.kr
  • [2015 하반기 히트상품] 파리바게뜨 ‘코팡’

    [2015 하반기 히트상품] 파리바게뜨 ‘코팡’

    파리바게뜨의 ‘코팡(KOPAN)’이 한류 빵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프랑스 매장인 파리바게뜨 샤틀레점과 오페라점에서 ‘브리오슈 크렘 드 레 레드 빈’과 ‘브리오슈 크렘 드 마롱’이라는 제품명으로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인 ‘단팥크림 코팡’과 ‘밤크림 코팡’은 현지 매장에서의 높은 인기와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지난 8~9월 국내에서도 출시됐다. 코팡은 국내 출시 두 달여 만에 3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올해 출시한 파리바게뜨 신제품 빵 중 단기간 가장 높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코팡은 버터, 달걀 등을 넣어 만드는 프랑스 빵인 브리오슈 반죽을 사용하는데 브리오슈는 빵과 과자의 중간 형태의 식감으로 프랑스에서는 식전 또는 간식으로 즐겨 먹는 빵이다. 부드럽고 고소한 프랑스 빵 브리오슈에 한국식으로 만든 앙금과 부드러운 크림이 만들어내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코팡의 인기 비결로 손꼽히고 있다. 코팡은 프랑스 현지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출시 전부터 맛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국내 출시 이후에도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는 코팡에 대한 고객들의 시식 후기와 인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

    교수들이 꼽은 2015년 대한민국의 상징어는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다’는 의미의 ‘혼용무도’(昏庸無道)였다.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 5개를 놓고 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2%인 524명이 ‘혼용무도’를 선택했다고 20일 밝혔다. ‘혼용무도’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혼용’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 속 ‘무도’를 합친 표현이다. ‘혼용무도’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민심이 흉흉했지만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 줬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 낭비가 초래됐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혼용무도’에 이어 ‘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르다’는 뜻의 ‘사시이비’(似是而非)가 14.6%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갈택이어’(竭澤而漁.·못의 물을 모두 퍼내 물고기를 잡는다) 13.6%, ‘위여누란’(危如卵·달걀을 쌓은 것같이 위태로운 형태) 6.5%, ‘각주구검’(刻舟求劍·융통성이 없고 세상일에 어둡고 어리석다) 6.4% 순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맛있는 스토리텔링]국가대표급 5대 해장국(중)

    [맛있는 스토리텔링]국가대표급 5대 해장국(중)

     맛있고 몸에 좋은 지역의 음식은 입소문을 타고 각지로 퍼진다. 콩나물 해장국과 재첩 해장국이 각각 전주와 섬진강 하구를 벗어나 호남권과 영남권 전역을 장악한 게 그 예다. 그러나 이들이 전국적 확산에 주춤했던 것은 북상하는 길목인 충북에 메이저급 해장국이 두 개나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방이 가로막혀 풍요로운 바다와 접하지도 않은 충북이지만, 그곳에선 자신들 만의 지혜와 맛으로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었다. 십수 년 전 전남이 지역구인 한 국회의원을 서울 광화문의 다슬기 해장국 집으로 안내한 적이 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음주나 해장에선 남에게 뒤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나이가 되도록 다슬기 해장국을 전혀 먹어보지 못했고, 이제 와 보니 참 대단한 맛이라며 뚝배기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그동안 해장은 콩나물 국밥으로만 했다고 한다. 어찌 된 노릇인가. 호남권의 콩나물 해장국이 북상에 실패했지만, 마찬가지로 충북의 다슬기 해장국도 남하하지 못한 것이다. 서로 막강하기 때문이다.  다슬기는 물 흐름이 빠르지 않고 얕은 계곡 상류의 자갈 근처에 많이 서식한다. 모양이 소라처럼 생겼지만 별종이다. 맑은 물이라면 어디서든 자라기 때문에 예부터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표준어는 다슬기, 충청에선 올갱이, 경남에선 고둥, 경북에선 고디, 호남에선 대사리, 강원에선 꼴팽이 또는 꼴부리 등이다. 그러나 다슬기 국밥이 해장국으로서 지금의 원형을 갖춰 명성을 얻었던 것은 충북의 남한강 근처라고 볼 수 있다.  해장국은 다슬기를 삶아 국물을 낸 뒤, 그 국물에 된장과 고추장 약간, 아욱, 부추, 양념 등을 넣고 끓인다. 다슬기는 고불고불한 살을 빼내 밀가루와 달걀로 옷을 살짝 입혀서 국물에 다시 넣는다. 들깨나 찹쌀을 갈아 넣으면 걸쭉하고 고소한 맛도 난다. 무침은 다슬기 살을 초고추장에 버무린 것이다. 쌉쓰레하고 약간 비릿한 맛과 향이 입맛을 돋운다. 다슬기 음식은 고단백에다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간 회복과 위 보호, 피부 미용에 좋다.  충북은 놀랍게도 5대 해장국 가운데 또 하나인 선지 해장국의 출생지다. 선지 해장국은 우선 물에 소의 사골과 잡육을 넣어 국물이 뽀얗게 되도록 우려내야 한다. 풋배추를 데친 것이나 시래기를 넣으면 시원한 맛이 더한다. 신선한 선지를 숭덩숭덩 썰고 콩나물, 무 등을 큼지막하게 잘라 넣고 된장으로 간을 하면서 다시 끓인다. 먹을 때 파를 썰어 넣으면 더 좋다.  선지 해장국에는 비타민A가 풍부해 몸속의 독성 물질 배출과 함께 피로 회복에 좋다. 또 선지에는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다. 콩나물과 무, 사래기 등 몸을 맑게 해주는 채소가 효능을 보탠다. 전국의 중심 위치인 충주에는 조선 때부터 제법 큰 우시장이 섰다고 한다. 당연히 신선한 선지와 잡육, 사골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소를 팔아 주머니 사정이나 마음도 넉넉하니, 귀한 살코기는 먹지 못해도 고기 국밥은 생각났을 것이다. 충주 우시장은 1960년대까지 성황이었다고 한다. 선지 음식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맛과 멋을 아는 나라에서도 즐긴다.  그런데 콩나물 해장국, 재첩 해장국, 다슬기 해장국과 달리 선지 해장국은 차츰 한양(서울)을 향해 북상하기 시작한다. 재첩이나 다슬기는 아무래도 맑은 하천에서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역을 벗어나는 데 한계가 있고 콩나물은 고기 맛을 아는 도성 사람들 입맛에서 한 수 밀린 게 아닐까.  선지 해장국은 충북에서 북상하다가 경기 양평에 이르렀을 때 ‘세포분열’을 한다. 양평해장국은 선지 외에도 소의 양과 내장 등을 푸짐하게 넣고, 우거지로 개운한 맛을 냈다. 특히 고추기름으로 약간 느끼한 맛을 더해 근세기 고추의 매력에 빠진 한양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선지 해장국과 양평해장국이 닮은 듯, 닮지 않은 듯한 까닭이다. 이제 경성(서울)에 진입한 선지 해장국은 종로 등지에서 우리가 아는 맛집들을 탄생시켰다.  <우거지 해장국집> 시인 노태웅  ...어제를 털고 일어선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피로를 풀던  어제의 덜 깬 취기가  우거지 해장국집  이른 새벽을 두드리고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술로 얻는 칼로리 16년새 2.5배

    한국인이 술을 통해 섭취하는 에너지량이 16년 사이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의 ‘우리나라 식품군별 섭취량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류 에너지 섭취량은 1998년 39.3㎉에서 지난해 100.0㎉로 늘었다. 음료수 섭취 에너지량도 30.6g에서 77.2g으로 2.5배 늘었다. 고기류와 달걀, 우유는 각각 1.5배와 1.2배, 1.6배 증가했다. 반면 곡물을 통한 에너지 섭취량은 12.4% 줄었고, 과일 에너지 섭취량도 98.0㎉에서 89.2㎉로 소폭 감소했다. 채소 에너지 섭취량은 72.7㎉에서 86.4㎉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일일 섭취 에너지량 2074.5㎉ 가운데 곡물이 988.5㎉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다음이 고기류(230.7㎉)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00년 전 문화가 건넜던 ‘힐링의 다리’

    400년 전 문화가 건넜던 ‘힐링의 다리’

    12월 초에 찾은 서일본은 초겨울인데도 포근한 기운으로 가득했다.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진 대자연과 아기자기한 풍경을 보고 있자니 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특히 혼슈 서쪽 끝의 야마구치현은 한·일 교류가 시작되는 입구로서 의미가 있다. 옛 조선통신사가 일본 본토에 상륙해 첫발을 내디뎠던 시모노세키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야마구치현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였고 주고쿠 산지가 뻗어 있어 아름다운 정취를 풍긴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서쪽의 교토’라고도 불린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도쿄나 오사카의 찬란함과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한·일 수교 50년을 맞아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따라 서일본의 관광 명소인 야마구치현을 둘러봤다. ●부산서 출발한 통신사 첫 관문 시모노세키 야마구치현 서남단의 항구도시 시모노세키는 옛 조선통신사가 상륙했던 곳이다. 한·일 교류가 시작되는 관문인 셈이다. 부산에서 출발한 통신사가 대마도와 아이노시마를 거쳐 시모노세키에 도착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총 17회 파견된 통신사 중 마지막 파견을 뺀 16회가 모두 이곳을 통과했다. 시모노세키 곳곳에서 한·일 교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조선통신사의 객사로 사용된 ‘아카마신궁’이 대표적이다. 통신사는 신궁에서 2~3일을 머물렀다고 한다. 아카마신궁은 안토쿠 일왕을 기리는 신사이기도 하다. 신궁 맞은편에는 에메랄드 그린색의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다. 안토쿠 일왕은 1185년 단노우라 전투에서 패배한 뒤 일곱 살이란 어린 나이에 이 바다에 빠져 죽었다. 아카마신궁 안에 1711년 이곳을 방문했던 임수간 부사의 안토쿠 일왕에 대한 추모시가 기록물로 남겨져 있다. 일본 측은 통신사가 올 때마다 이곳에 다리를 만들었다가, 돌아가면 철거하는 식으로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근처 공원에는 1607년 조선통신사의 상륙을 기념하는 비가 세워져 있다. 2001년 당시 한일의원연맹 한국 측 회장을 맡았던 김종필 자민당 명예총재의 친필도 눈에 띈다. 시모노세키에서 출발한 조선통신사는 시모카마가리, 도모노우라 등을 거쳐 오사카로 갔다.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히로시마현 시모카마가리섬의 ‘조선통신사 자료관’을 방문하면 된다. ●일본 최대 종유동물 ‘아키요시 동굴’ 야마구치현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아키요시 동굴은 일본 최대 규모의 종유동굴이다. 약 1㎞가 관광 코스로 개방돼 있어 누구나 동굴을 체험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사계절 내내 평균 17도의 선선한 기온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동굴 안이 바깥보다 서늘할 것이라 생각해 두툼하게 입고 간다면 오산이다. 12월 초인데도 동굴 안의 공기는 선선하다기보다 온화한 느낌에 가까웠다. 3억년 전에 형성됐다는 동굴에 들어서자마자 자연의 웅장함이 물씬 느껴졌다. 종유석, 석순 등 볼거리도 다양했다. 지하수가 흘러나오면서 여러 개의 둥근 접시 모양을 만든 ‘100개의 접시’도 눈길을 끌었다. 6개 종의 박쥐 1만 마리가 서식한다고 했지만, ‘겨울잠’을 자고 있는지 볼 수 없었다. 1시간 정도 동굴을 거니는 내내 높은 지대로부터 흐르는 물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아키요시 동굴과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아키요시다이라는 일본 최대 카르스트 지대가 있다. 넓고 푸른 대지 곳곳에 석회암 덩어리들이 무리지어 있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아키요시다이는 아키요시 동굴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해상 신전 ‘이쓰쿠시마 신사’ 세계문화유산 ‘힐링 여행’을 원한다면 야마구치현 동쪽의 이와쿠니를 추천한다. 일본의 3대 명교 중 하나이며 일본을 대표하는 목조다리 긴타이쿄로 이름난 도시다. 다리는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가운데가 높게 아치형 곡선을 이루는 활 모양의 다리가 5개 연속 이어져 있다. 다리를 건널 때면 발아래의 강과 눈앞에 펼쳐진 푸른 산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긴타이쿄를 지나 이와쿠니성에 이르자 개화를 기다리는 벚나무들이 객을 맞는다. 평온한 분위기의 이와쿠니성은 마치 담백한 소설 속의 한 페이지 같다. 이와쿠니성에 들어서면 100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들이 곳곳에 늘어서 있다. 이와쿠니성을 둘러싼 차분한 기운 속에 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 모형들이 생기를 돋궈 준다. 행운의 상징이라는 백사를 전시한 박물관도 볼거리다. 해상 신전인 이쓰쿠시마 신사는 미야지마 지역의 관광 명소로 꼽힌다. 신사는 바다의 여신을 숭배한다. 이 때문에 거대한 붉은색 도리이(신사의 입구에 세워진 문)가 바다 한가운데 세워져 있다. 도리이는 신과 인간의 세계를 구분 짓는 경계이자 신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바다 한가운데의 붉은색 도리이는 아름다운 자연의 배경과 조화를 이뤄 세계 어디서도 보지 못할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신사 역시 용궁을 재현한 구조다. 이쓰쿠시마 신사는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미야지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슴이다. 관광객들이 종이를 들고 있으면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미야지마의 사슴들은 특이하게 종이를 잘 먹는다. 야마구치현에는 긴 여정에 지친 몸을 풀어줄 온천 코스도 다양하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유다 온천, 가와타나 온천 등 다양한 온천이 늘어서 있다. ●최초 복어 요리전문점 ‘춘범루’ 야마구치현은 볼거리만큼 먹거리도 풍부했다. 일본 내 최대 복어 어획량을 자랑하는 이 지역의 복어 요리는 겨울철 최고 진미다. 복어정식을 시키면 회, 껍질, 튀김, 탕과 소바를 곁들인 한상 차림이 푸짐하게 나온다. 두툼하게 썬 복어 회의 식감과 바삭한 튀김 그리고 시원한 맑은 탕 국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한때 ‘복어 금식령’이 내려지기도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이 시작된 해인 1592년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병사들이 독이 있는 내장까지 끓여 먹고 죽자 결국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복어 금식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복어 금식령’은 300년 뒤인 1892년에야 풀렸다고 한다. 일본의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가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폭풍우로 대접할 생선이 없자 여관 주인이 할 수 없이 금지된 생선인 복어를 내왔고, 복어 맛에 감탄한 이토 히로부미가 복어를 먹을 수 있도록 금식령을 해제했다. 당시 이토 히로부미가 머물렀던 여관인 춘범루라는 곳은 일본 최초의 복어 요리전문점이 됐다. 가와타나 온천 일대의 향토음식인 ‘가와라소바 메밀국수’도 별미다. 뜨거운 기왓장 위에 소바의 면을 익혀 먹는 것이 특징이다. 익힌 면에서 느껴지는 바삭함과 기왓장에 닿지 않은 면의 차가운 맛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이와쿠니 생선초밥도 이 지역의 특산 음식으로 꼽힌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초밥의 모양이 아닌 마치 샌드위치처럼 생겼다. 네모난 모양의 밥 위에 다진 생선 살과 연근, 달걀 지단 등을 겹겹이 얹었다. 한 입 베어 물면 생강 특유의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보존과 운반이 편리해 무사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글 사진 야마구치·히로시마(일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달걀 속 배아 건강상태 미리 안다

    달걀의 부화 기간 중 혈류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건강한 병아리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DGIST 송철 교수 연구팀은 달걀 속 닭 배아의 혈류 속도를 부화기간인 21일 동안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달걀 배아의 생존 여부 검사는 부화 시작 후 7일쯤에 달걀에 빛을 비춰 혈관 발달을 하나씩 조사하는 ‘캔들링’ 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이 방법은 부화 초기는 물론 전체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DSCA(Diffuse Speckle Contrast Analysis) 카메라의 노출 시간 동안 혈류 속도가 빠를수록 스펙클 영상의 대비가 작아지는 원리를 이용해 혈류의 평균 속도를 측정하는 법을 적용, 21일의 부화 기간 닭 배아의 혈류 속도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빛이 생체 조직 깊은 곳에서 확산돼 나올 때 생기는 작은 반점 모양의 스펙클 형태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부화가 진행될수록 혈류 속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과 배아 온도를 낮추는 냉각 시간이 늘어날수록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배아의 위치에 따라 혈류 속도가 달라지는 것까지 측정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달걀의 부화 초기 상태는 물론 생존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부화기 안에서 죽은 달걀로 인해 생기는 오염 등을 예방함으로써 양계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철 교수는 “부화 기간 조류 배아의 혈류 속도를 측정하는 것은 발생 생물학 및 말초 혈관계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자동화된 고속·고정밀도의 혈류 측정 로봇 시스템을 통해 양계 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알쏭달쏭+] 이케아의 인기 ‘미트볼’과 기후변화, 어떤 관계?

    [알쏭달쏭+] 이케아의 인기 ‘미트볼’과 기후변화, 어떤 관계?

    스웨덴 가구브랜드인 이케아가 지난 4월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비건 미트볼’을 출시한데 이어 곡물과 곤충단백질을 이용한 다양한 미트볼 출시를 앞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보 뒤에는 최근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단체의 압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이케아 매장 300여 곳 푸드코트에서 판매되는 이케아 미트볼은 지난 한 해 동안 1억 5000만개가 팔렸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광명시에 첫 매장이 문을 연 뒤 3일 만에 6만 개가 넘는 미트볼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케아는 지난 4월 푸드코트의 효자노릇을 하는 미트볼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고기를 좋아하는 ‘육식주의자’들에게는 다소 섭섭할 수 있는 미트볼의 채소버전 ‘비건 미트볼’(vegan meatball)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이케아는 비건 미트볼에 이어 식용 곤충의 단백질을 이용한 ‘크리스피 곤충볼’, 곡물과 견과류를 섞어 만든 ‘견과류 미트볼’ 등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가 미트볼 전문 연구소까지 설립해가면서 다양한 미트볼 출시를 계획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와 관련한 단체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케아에서 판매되는 미트볼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빵가루와 감자, 달걀, 양파 등이 들어가는 반면, 비건 미트볼에는 고기나 글루텐, 우유, 유전자 변형작물 등이 들어가지 않는 대신 완두콩과 당근, 피망, 옥수수, 병아리콩 등이 들어간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지시간으로 13일자 보도에서 “이케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반육식단체‘(Anti-meat group) 및 동물보호운동가들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축산업이 온실가스배출로 인해 기후변화를 유발하는데 중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71억이산화탄소톤(tCO₂·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값)으로, 전체 배출량의 14.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케아는 최근 전시공간 및 연구센터인 ‘스페이스10’의 홈페이지에 ‘내일의 미트볼’(Tommorow’s Meatball’이라는 글을 발표하고, 다양한 육류 대체식품에 대해 연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케아는 이 글에서 “고기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육식과 육류의 높아지는 수요는 전 지구의 문제점으로 자리 잡았다. 육류 생산은 지구온난화에 명백한 영향을 미치며 숲과 초원을 파괴하고 토양침식을 유발한다”면서 “단기간 내에 곤충이나 인조고기를 먹는 것이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매일 먹는 음식의 대체 재료를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줌마·아가씨 기자의 달콤살벌한 맛짱] 부시 드 노엘 만들기

    [아줌마·아가씨 기자의 달콤살벌한 맛짱] 부시 드 노엘 만들기

    부시 드 노엘은 우리말로 ‘크리스마스의 장작’쯤으로 번역된다. 프랑스 전통 후식이다. 롤케이크 위에 크림을 발라 나무토막처럼 꾸민다. 한 해 남은 땔감을 모두 태워 새해의 액운을 막는다는 의미로 먹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한 조각씩 썰어 먹는 빵인 독일의 슈톨렌과 더불어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디저트다. 네모진 케이크 시트를 구워 딱딱한 윗면과 가장자리를 잘라낸 뒤 생크림을 바르고서 돌돌 말아 굳힌 다음 장식한다. 한 줄로 요약 가능한 요리법이지만 완성하기까지 꼬박 3시간이 걸렸다. 아가씨(김진아 기자)는 케이크를 말다가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김밥처럼 꾹꾹 눌러 가며 말았던 것. 박지현 서울요리학원 강사는 “크림과 시트가 뭉개지지 않도록 손목에 힘을 빼고 도톰하게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분의 시트가 있어 다시 도전했으나 한 번의 실패가 부담됐는지 두 번째 만든 롤케이크는 빵과 크림의 분포가 고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집에선 신선하고 고소한 동물성 생크림 사용 생크림은 핸드믹서라는 기계를 사용하는 대신 거품기를 쳐서 만들었다. 체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거품을 쉽게 올리려면 생크림 팩을 냉동실에 잠시 둬 차갑게 만들고, 얼음 그릇을 볼 아래에 받친다. 이날은 식물성 생크림을 사용했다. 팜유와 옥수수 시럽, 설탕,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식물성 생크림은 유지방이 주성분인 동물성 생크림보다 거품 내기가 쉽다. 크림 형태가 잘 유지돼 케이크 장식에 적합하다. 가격도 동물성 생크림의 반값이다. 하지만 맛은 떨어진다. 동물성 생크림이 훨씬 신선하고 고소하다. 프랜차이즈 빵집은 대개 동물성과 식물성 생크림을 섞어 쓴다. 집에서 만든다면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동물성 생크림을 단단히 거품 내 사용하는 게 좋다. 롤케이크는 냉동실에 30분간 굳혀 크림을 고정시킨다. 케이크 한쪽 끝을 썰어 위에 얹은 다음 초콜릿 시럽을 섞은 생크림으로 나무 장작처럼 장식한다. 제과제빵 전문가는 아줌마(오달란 기자)가 만든 케이크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태국 세계요리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정경숙 강사는 “케이크 단면의 시트와 크림 두께가 일정하며 물결무늬 깍지를 적절히 사용해 나뭇결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아가씨의 케이크에 대해서는 “최근 유행하는 생크림 롤케이크처럼 시트 위에 크림을 듬뿍 넣어 말았기 때문에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좋다”고 평했다. ●강사·일반인 평가 합산 결과 아줌마 3점차 勝 점수를 매겨 승패를 갈랐다. 두 명의 강사가 각각 1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지난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시식회를 열어 시민 30명에게 맛있는 케이크에 스티커(개당 1점)를 붙이도록 했다. 박 강사는 아줌마에게 8점, 아가씨에게 7점을 줬다. 정 강사는 각각 9점과 7점을 매겼다. 일반인의 평가는 15점 대 15점으로 같았다. 같은 레시피로 만들었지만 시트의 촉촉함과 달콤함, 크림의 느끼한 정도를 다르게 평가했다. 흥미롭게도 시식 후반부로 갈수록 아가씨의 케이크에 스티커를 붙인 시민들이 많았다. 28번째로 시식에 참여한 김모씨는 “달콤한 크림을 듬뿍 넣어 맛이 부드럽다”고 말했다. 크림양이 적었던 아줌마의 케이크는 시간이 갈수록 퍽퍽해졌다. 합산해 32점을 얻은 아줌마가 아가씨(29점)를 가까스로 눌렀다. 홈베이킹의 강점은 설탕이나 식품 첨가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소 비싸도 맛이 좋고 건강에도 나은 동물성 크림을 팍팍 넣을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빵을 만드는 제과점은 버터와 기름이 수분이 많은 달걀과 분리되지 않도록 ‘SP’라는 유화제를 넣는다. 집에서는 넣지 않아도 되는 재료다. ‘집밥’만큼 ‘집빵’이 좋은 이유다. 딱 하나 마음에 걸린다. 기름기 가득한 설거지가 고역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어라 마셔라’ 송년회 견디는 ‘숙취 예방 음식’ 베스트5…달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부어라 마셔라’ 송년회 견디는 ‘숙취 예방 음식’ 베스트5…달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을 맞아 ‘숙취’가 직장인들의 ‘적’으로 떠올랐다. 과음한 다음날도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숙취 예방 음식을 알아보자.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숙취 예방에 좋은 5가지 음식을 꼽았다. 달걀,아스파라거스, 우유, 아몬드, 피클 등이다. 달걀 속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이 들어있는데, 시스테인은 알코올의 독소를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 술을 마시기 전, 달걀을 2개 정도 먹으면 좋다.  아스파라거스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이 풍부하다. 아스파라긴은 알코올의 대사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우유는 술 마시기 전에 음용하면 위장을 보호하고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춰 숙취에 좋다. 아몬드는 오래전부터 인디언들이 해독제로 애용하던 음식이다. 술을 마시기 전에 한 줌 정도 먹으면 좋다.  마지막은 피클(소금물까지)이다. 술을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인해 수분이 몸에서 빠져나가며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피클은 이때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해 몸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좋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숙취 예방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음주’라고 경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남성 소주 7잔(알코올 60g), 여성 소주 5잔(40g)을 폭음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하루 5~7잔 이상 소주를 마시면 심장, 뇌와 같은 기관에 해로우므로, 남성은 하루 4잔 이하, 여장은 2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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