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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트럼프 대통령 손 뿌리친 멜라니아 여사, 무슨 일이[영상]

    남편 트럼프 대통령 손 뿌리친 멜라니아 여사, 무슨 일이[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또 남편의 손을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해 전용기를 내려갈 때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 트럼프의 손을 잡는 대신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내렸다. 앞서 이들 부부는 이스라엘에서도 이런 장면을 연출했다. 22일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와 함께 레드카펫 위를 걷던 도중 한 발자국 뒤쳐져 걸어오던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나 멜리니아 여사는 트럼프의 손을 재빠르게 툭 쳐냈다. 하레츠는 이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트위터에 올려 “쑥쓰러운”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영국 미러는 “마치 성가시게 구는 파리를 내쫓는 모양새”였다고 비꼬았다.미국 CNN은 백악관은 이 장면에 대한 설명 요청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멜라니아 여사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CNN은 지난달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도 멜라니아 여사는 국가 연주 중 가슴에 손을 올리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툭 쳐서 손을 올리도록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40분) 2007년 5월 3일 첫 방송 이후 500회에 걸쳐 사람 사는 냄새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3일’의 특집 방송 2부. 경북 영주 금광리 수몰지구,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만났던 서영이, 종로 피맛골의 달걀장수 김철령씨, 노량진 고시촌 취준생 오가영씨, 장성 편백나무 숲에서 암투병 중인 아내를 간호하던 김용관씨, 재개발 예정 구역 옥수동에서 만난 신혼부부 이성민씨,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 중이던 이각경(현 KBS 뉴스라인 앵커) 아나운서 등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다시 만나 그들이 2017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 본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 토요일 밤 11시 45분)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의 멤버이자 ‘초보 집사’인 이홍기와 최종훈이 각자 키우고 있는 반려묘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다. 고양이 병원 전문의 김명철씨를 초대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고양이에 대한 다양한 속설과 오해를 풀어 보고 궁금증을 해결한다. ■미운 우리 새끼(SBS 일요일 밤 9시 15분) 박수홍의 미팅 현장이 공개된다. 이날 배우 최대철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하게 된 박수홍은 손헌수, 최대성과 함께 정장을 차려 입고 미팅 장소로 향했다. 여성들이 현장에 등장하자 박수홍과 친구들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아들들의 미팅 현장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어머니들도 긴장 속에 아들의 ‘미팅 성공’을 기원했다.
  • [길섶에서] 찌라시/황성기 논설위원

    출근길 지하철 역, 혹은 점심때 횡단보도 앞에서 50~60대 여성들이 나눠 주는 찌라시. 건네는 찌라시를 늦겨울부터 손사래 치지 않고 받아 놨더니 꽤 많은 양이 됐다. 잘 관찰해 보면, 달랑 종이 한 장만으로 유혹하는 찌라시는 당연히 인기가 없다. 하지만 ‘미끼’가 달린 찌라시는 제법 받아 드는 손이 있다. 어떤 은행의 찌라시에는 ‘보리 건빵’이 달려 있는가 하면, 어떤 교회 것에는 명함과 함께 초콜릿이나 과자가 들어 있다. 심지어는 찐 달걀이 선물로 딸려 오고, 제법 괜찮은 품질의 물티슈도 있다. 그 숱한 유혹에도 찌라시가 안내하고자 하는 헬스클럽, 은행, 교회, 식당, 어학원에 가본 적은 한번도 없다. 그런 것들에 흥미를 잃어서일 텐데, 찌라시를 나눠 주는 상대를 잘 못 골랐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북한이 날려 보낸 찌라시(삐라)와 CD를 담은 풍선이 터지지 않고 서울 주택가 옥상에 떨어졌다고 한다. 집 근처에서도 북한 삐라를 몇 번 주운 적이 있는데, 내용도 조잡하고 품질도 수준 이하다. 정보 홍수 속에 거들떠보지도 않을 찌라시를 날려 보낼 돈이 있으면, 인민들 한끼라도 더 챙기라 하고 싶다. 황성기 논설위원
  • ‘꼬리’ 달린 검은 달걀, 中서 발견

    ‘꼬리’ 달린 검은 달걀, 中서 발견

    “나 달걀 맞아.” 꼬리 달린 달걀이 언론에 공개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중국 저장(浙江)성 의 한 농가에서 발견된 이 검은색의 달걀에는 짧은 꼬리가 달려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왕파잉(王發英)씨가 발견한 이 달걀은 표면이 매우 단단하고 색깔이 일반 달걀에 비해 매우 검은 빛을 띠고 있다. 특히 달걀의 끝 부분에는 약 4cm 길이의 ‘꼬리’가 달려있으며 이는 흔히 볼 수 있는 빨대의 두께와 비슷했다. 이를 살펴본 한 전문가는 “아마도 달걀껍질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외부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달걀은 노른자위가 먼저 형성된 후 흰자위가 만들어진다. 그 후에 어미 닭이 껍질을 형성하는 물질을 수란관을 통해 달걀에 보내게 된다. 그러나 외부의 알 수 없는 영향에 의해 껍질을 형성하는 물질의 운송이 중단됐던 것으로 전문가는 추측했다. 전문가는 “시간이 흐른 후 껍질을 형성하는 영양소가 다시 전달되자 두 층의 껍질이 생겼다”고 설명한 후 “이것이 몇 차례 반복되면 여러 층의 껍질이 생긴다. 두꺼운 껍질 때문에 영양소의 섭취가 급격히 감소돼 이 같은 변형 달걀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달걀의 주인은 “부화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 “또 다시 이런 달걀이 나오지 않도록 외부 환경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성진 칼럼] ‘J노믹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줄까

    [손성진 칼럼] ‘J노믹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줄까

    10여년 전 백련산을 가끔 오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집 근처를 지나다닌 적이 있다. 비탈진 산기슭의 주택가 맨 위쪽에 있는 K빌라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에도 주택이 있기는 하지만 시가 3억원이 채 안 되는 산비탈 빌라에 산 것에서 그의 서민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K빌라의 조금 아래쪽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 25년 동안 살았던 S아파트가 있다. 대검 중앙수사부장도 지내고 청렴한 검사라는 말도 들었던 안 전 대법관은 국무총리 후보자가 되었다가 다섯 달에 16억원을 번 고액 변호사 수임료 논란으로 사퇴한 바 있다. 재산 신고액만으로 보면 문 대통령은 서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에 대한 서민들의 기대가 지금만큼 큰 적이 없는 것 같다. 안보나 외교도 중요한 국정이겠지만 국민은 무엇보다 국민, 서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그만큼 서민의 살림살이는 어렵고 먹고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어제 가장 먼저 문 대통령에게 “생존절벽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의 눈물을 닦아 달라”고 성명을 낸 것은 절박감 속의 기대일 것이다. 10년이 넘는 장기 경제불황에 민생이 몹시 피폐해 있는 게 사실이다. 불황의 시기에 대통령을 지냈던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과 바로 전임 박근혜 대통령까지 민생 살리기와 경제 회생을 국정 과제의 가장 앞쪽에 놓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을 자칭했고 다른 두 대통령도 경제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에 관한 한 모두 성공하지 못했거나 실패했다. ‘747’이니 ‘474’니 하는 거창한 공약은 공약으로 끝나고 말았다. 문 대통령의 경제 공약에서는 거창한 구호는 찾아볼 수 없다. 구체적인 목표와 수치를 내세워 귀를 솔깃하게 했던 전임자들의 공약에 익숙한 국민들은 뭔가 허전하고 불안한 느낌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문 대통령의 경제 공약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성장경제’인데 선뜻 알아듣기가 어렵다. 낙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기업 주도의 성장이 아니라 사람에게 투자해 일자리와 소득이 주도하는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게 ‘J노믹스’의 요체다. 전임 대통령들과 근본부터 다른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생소하면서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경제정책의 중심 철학은 바꾸더라도 세부적인 방안까지 전임자들의 것을 깡그리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창조경제’가 ‘녹색성장’의 흔적을 없앴듯이 ‘J노믹스’는 ‘창조경제’의 후속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녹색성장’이나 ‘창조경제’도 나름의 이론적 바탕이 있었다. 실패했다면 반면교사로 삼고 성공한 점도 있다면 계승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점은 버리고 장점은 취하는 ‘사단취장’(捨短取長)이다. 고용 증대와 복지 확대가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는 외국 사례를 통한 이론적 토대가 있다.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 그들이 소비를 늘려 결국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이다. ‘굉음 아닌 신음’이라는 혹평도 듣지만 1500만개의 일자리를 늘린 미국 ‘오바마노믹스’와도 맥이 통한다. 분배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의 신성장 동력 확보, 그를 위한 경제의 중요한 두 축인 정부와 기업의 역할도 무시할 수는 없다. 닭과 달걀의 관계와 같은 성장과 분배는 어느 것이 먼저라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지금까지의 문제는 성장을 했더라도 그 과실이 저소득 서민층에까지 이르지 않았다는 데 있다. 빈민층이 1000만명에 이르는 암울한 현실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타개할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그래도 ‘J노믹스’에는 잘못된 경제의 흐름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 자못 기대가 크다. 서민 친화적인 문 대통령의 임기가 중간쯤 지날 무렵이면 서민의 눈물도 웃음으로 바뀌어 있을까. “그래도 살기 좋아졌다”며 웃는 자영업자들과 취업기 청년들을 보고 싶다. 논설실장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누구?…부인 24세 연상 은사, 금기에 도전해온 인생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누구?…부인 24세 연상 은사, 금기에 도전해온 인생사

    올해로 만 39세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했다.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경륜이 풍부한 지도자를 선호해 왔지만, 이번에는 젊은 지도자에게 표를 몰아줬다.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종료 직후 마크롱이 르펜을 상대로 65.5∼66.1%를 득표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르펜의 득표율은 33.9∼34.5%로 추산됐다.마크롱은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경제장관을 지내긴 했지만, 선출직 경험이 전무하다. 마크롱은 ‘앙 마르슈’(En Marche·전진)라는 창당 1년 남짓 된 신생정당을 기반으로 단숨에 국가수반 자리에까지 오른 정계의 ‘이단아’로 불린다. 그 스스로 자신을 ‘아웃사이더’라고 표현하고는 있지만, 마크롱은 유복한 환경에서 학업에 뛰어난 성취를 보이면서 전형적인 엘리트코스를 거쳤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비판세력들이 흔히 공격하듯 ‘귀공자’라고 볼 수 만은 없는 실험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판돈을 걸지 않았던 도박에서 보란 듯이 ‘잭팟’을 터트린 마크롱은 인생의 주요 변곡점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금기와 전통을 깨뜨려왔다. 마크롱은 1977년 12월 21일 프랑스 북부의 유서 깊은 소도시 아미앵에서 의사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아미앵에서 고교 재학 시절 자신의 불어 선생님이었던 24세 연상으로 자녀가 딸린 기혼자인 브리짓 트로뉴와 사랑에 빠져 훗날 결혼한 스토리는 유명하다. 연애사에 비교적 관대한 프랑스에서 양가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이들이 “선생님과 사랑에 빠졌다”는 마크롱의 선언을 10대의 객기로 치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마크롱은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15년 뒤 결혼을 쟁취했다. 이런 독특한 개인사는 후에 그의 직설적이고 기성체제에 저항하는 듯한 유려한 말솜씨와 함께 젊은 층의 인기를 얻은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다.유년시절부터 학업에 재능을 보인 마크롱은 파리의 최고 명문 앙리 4세 고교로 전학해 졸업한 뒤 파리-낭테르 대학에서 철학으로 박사예비과정(DEA)을 마쳤다. 대학 시절 친구들은 그를 책을 좋아했던 지적인 친구로 기억한다. 마크롱은 철학도 시절 대철학자 폴 리쾨르(1913∼2005)의 저서 집필을 돕는 조교로도 일한 적이 있다. 리쾨르는 생존 당시 자크 데리다(프랑스), 위르겐 하버마스(독일)와 더불어 세계의 ‘살아 있는 3대 철학자’로 불렸던 현대철학의 거장이었다. 일부에선 마크롱이 리쾨르의 저서편집에 조금 관여했을 뿐 일반적인 교수-조교 관계는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마크롱이 경력을 과대 포장했다고 비판한 적도 있다. 책에만 파묻혀 지내는 철학 공부만으로 성이 차지 않았던 마크롱은 이후 현실 적합성이 높은 정치 쪽으로 눈을 돌렸고,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으로 적을 옮겨 학업을 이어갔다. 시앙스포 시절엔 나이지리아 주재 프랑스대사관에서 인턴도 했다. 인턴시절 그는 마린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이 2002년 대선에서 당시 사회당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을 꺾고 결선에 오르는 것을 목도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재임 시 총리를 지낸 사회당의 거물 정치인이자 이론가였던 미셸 로카르에게 심취한 것도 이즈음이다. 마크롱의 학창시절 친구인 마크 페라치 시앙스포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마크롱은 로카르로부터 국가가 경제에서 역할이 있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는 것을 배웠다. 부의 재분배 이전에 기업 친화적 정책들이 필요하며 불평등 완화를 위해 복지혜택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말했다.시앙스포 이후엔 프랑스 정치 엘리트의 산실로 꼽히는 국립행정학교(ENA·에나)에서 차곡차곡 지식과 네트워크를 쌓아 나간다.전·현직 총리와 대통령을 다수 배출한 ENA를 다닌 경험은 마크롱이 훗날 장관과 대통령이 되는데 가장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한다. 2004년 에나 졸업 후 첫 일터는 경제부처인 재정감독청(IGF)이었다. 이후 성장촉진위원회(일명 ‘아탈리 위원회)에서 잠시 일하다 2008년 유대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로 자리를 옮겼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 등 마크롱의 전 ‘직장 상사’들은 훗날 마크롱의 대권조언에서 중요한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된다. 마크롱이 로스차일드행 뜻을 밝히자 친구들은 훗날 정계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만류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프랑스에서 최첨단 자본주의의 첨병인 투자은행의 이미지는 영미권에 비해 좋지 않다. 그러나 마크롱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글로벌 금융자본주의의 최전선인 투자은행에서 기업인수합병(M&A) 전문가로 일하며 실물경제와 금융 감각을 익혔다.당시 동료들에 따르면 마크롱은 일에 익숙지 않아 처음엔 고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크롱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갔다.모르는 게 생기면 책이나 자료에서 해답을 구하기보다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며 해결했는데, 이런 행동이 동료들을 ‘무장해제’시켰다고 한다. 마크롱은 ‘에나크’(Enarque)라 불리는 ENA의 동문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부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자신의 단점을 커버해 나갔고,업계에서 M&A 전문가로 승승장구했다. 명성은 물론 거액의 연봉도 챙겼다. 2012년 네슬레의 화이자 유아식 부문 인수(120억 달러 규모) 공로로 마크롱은 290만 유로(36억원 상당)를 벌었다. 최첨단 영·미식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이 살아 있는 프랑스에서 마크롱이 투자은행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일한 사실은 그에게 “금융업계의 사기꾼”, “야만적인 세계화론자” 등의 꼬리표를 붙이기도 했다. 훗날 대선 레이스에서 라이벌 마린 르펜은 마크롱의 로스차일드 재직 사실을 두고두고 공격한다. 학창시절 미셸 로카르의 정치사상에 심취했던 마크롱은 평소 사회당 인사들과 자주 어울렸다. 현 올랑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올랑드가 사회당 대권후보로 부상하기 전인 2010년 쯤이다. 마크롱은 로스차일드 시절 짬을 내 올랑드의 대선 캠프에 발을 담갔고, 2012년 대선 직후 올랑드 정부의 경제보좌관(부비서실장)으로 엘리제궁에 입성했다. 프랑스 경제의 계속되는 침체를 막을 방안을 고민하던 올랑드는 금융과 기업실무 경험이 많고 의욕적이었던 마크롱을 총애했다. 마크롱은 결국 2014년 개각 때 경제산업디지털부(현 재정경제부) 장관에 오르게 된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등 전직 대통령들이 대통령이 되기 전 맡았던 가장 중요한 보직 중 하나인 경제장관을 불과 만 서른여섯의 나이에 거머쥔 것이다. 직전 개각에서 내각에 들어가지 못했던 마크롱은 경제장관직 제의가 오기 두달 전 엘리제궁을 나와 교육분야의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창업을 구상하고 있었다. 마크롱은 자서전 ‘레볼뤼시옹’(혁명)에서 “교육분야에서 내 일을 하고 싶었다. 다시 (정부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중도좌파 사회당 정부 내에서 마크롱은 ‘우클릭’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2015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샹젤리제와 같은 관광지구 내 상점의 일요일·심야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경제개혁법이 대표적이다.그러나 노동자의 휴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정권 핵심지지층인 좌파진영의 반발을 샀다. 마크롱은 근로자의 고용과 해고를 더 쉽게 한 노동법 개정안 강행처리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오래전에 좌파는 기업에 대항하거나 기업 없이도 정치를 할 수 있었고, 국민이 적게 일하면 더 잘 살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 노동법 개정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성난 노동자들로부터 달걀을 얻어맞기도 했다. 좌파정부에서 우파정책을 주도해온 마크롱이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여름쯤이다. 그가 주 35시간 근로제와 부유세를 계속 비판하자 사회당과 정부에서는 마크롱이 지나치게 우파적이라며 견제하는 기류가 강해졌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도 “당신의 의견에 찬성하지만, 정치 구도상 지지해줄 수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좌우 양쪽에서의 견제에 지친 마크롱은 결국 지난해 4월 독자적인 정치단체 ‘앙 마르슈’를 출범시켰고, 8월 올랑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기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파리 외곽의 한 직업훈련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우리는 같은 인물, 같은 아이디어들로 더는 현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며 기존 좌·우 진영을 뛰어넘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마크롱의 대권 도전의 꿈이 실현되리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어버이날 법정공휴일로 지정, 효도하는 정부 만들 것”

    문재인 “어버이날 법정공휴일로 지정, 효도하는 정부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7일 “5월 8일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해마다 많은 국민이 5월 가정의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공약을 밝혔다. 문 후보는 “자식이 부모에게, 청년이 어른에게,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가족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워내는 5월 8일을 만들겠다. 모든 어른을 우리 모두의 어머니, 아버지라 생각하고 ‘효도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기초연금을 인상하겠다.2020년까지는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어르신에게 차등 없이 25만원을 드리고, 2021년부터는 30만원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어르신 일자리를 5만개 늘리겠다. 치매치료비의 90%를 국가가 보장하겠다. 틀니와 임플란트 본인 부담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일이나 보청기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저는 피난민의 아들로, 어머니는 제가 갓난아기일 때부터 저를 업고 다니며 달걀을 머리에 이고 팔러 다녔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있는 힘껏 자식을 길러낸 우리 부모들의 삶이 모두 고단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을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살아오다 어느새 인생의 황혼을 맞이한 부모님들,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부모님들, 우리는 그런 분들을 어른이라 부른다. 새로운 대한민국이 어른 한분 한분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늙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효(孝)는 모두의 미래에 대한 든든한 약속이다. 효의 가치로 나라의 근간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세 아이의 월경…성조숙증에 극심한 고통

    4세 아이의 월경…성조숙증에 극심한 고통

    월경이 시작되고 가슴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난 4세 여아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 일간지 다허바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루저우시에 사는 이이(4,女)는 성조숙증 때문에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성조숙증은 유방이 발달하고 월경이 시작되는 사춘기 현상이 여자아이 8세 이전, 남자아이 9세 이전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4세 여자아이에게서 나타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이이의 아빠는 “아이가 2살 무렵부터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단순히 속옷이 자주 더러워지고 가슴이 또래보다 큰 정도였다. 아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이것이 병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가족은 이이에게서 월경의 흔적을 발견했다. 곧장 아이를 안고 병원에 가서야 이이가 또래와 달리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4살인 이이의 몸 상태는 8살 여자아이와 비슷한 정도다. 가슴 발육이 이미 시작됐고, 월경도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이를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키가 자라지 않는 등 외적인 문제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심리적인 상처까지 더해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치료를 위한 호르몬 유사제 주사 한 번에 약 2000위안(약 35만원)이 들고, 이를 12세가 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이의 어머니는 이이를 낳을 무렵부터 지병으로 누워 있었고, 타지에서 일을 하던 아버지는 성조숙증 딸과 아픈 아내를 돌보기 위해 얼마 전 고향으로 돌아왔다. 경제활동을 하는 식구가 단 한명도 없게 되자 치료는커녕 생계 자체가 어려워졌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이이를 도우려 나섰다. 여기저기서 이이의 치료비에 보태라며 총 3만 위안의 성금을 전달했지만, 이는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이와 가족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지 의료진은 이이에게서 성조숙증이 나타난 것은 후천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저우아동병원의 담당의사는 “2세 전후의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의 모유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고 이에 영향을 받은 호르몬이 분비된다. 하지만 이이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병 때문에 약을 복용했는데, 이것이 이이에게 성조숙증을 유발하게 한 원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성조숙증 아이들이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달 성조숙증 진료환자가 2006년 6438명에서 2010년 2만8181명으로 5년 사이 무려 4.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중 여아가 10배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성조숙증 급증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의 증가와 다양한 환경호르몬 노출 등을 꼽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려면 육류나 달걀, 콩 등의 음식과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 등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런웨이 조선] 또드락딱딱~ 또드락딱딱딱~ 글 읽는 소리만큼 아름답네

    [런웨이 조선] 또드락딱딱~ 또드락딱딱딱~ 글 읽는 소리만큼 아름답네

    옛 선인들이 꼽은 세 가지 기쁜 소리가 있다. 아기 울음소리, 글 읽는 소리 그리고 다듬이 소리다. 집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대가 끊기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니 누가 들어도 기쁜 소리이다. 또 글 읽는 소리도 그렇다. 어린아이가 처음 글을 익히고 떠듬떠듬 읽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귀엽고 기특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또 젊은이의 글 읽는 소리라면 입신양명의 꿈이 실현되는 기대와 의지가 담겨 있을 것이니 모두가 기쁜 소리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그 기쁜 소리 중에 다듬이 소리를 꼽았다고 하니 조금은 생뚱맞다. 왜 다듬이 소리가 기쁜 소리가 되었을까.방망이로 다듬잇돌을 때려 보면 각각 다른 소리가 난다. 어떤 것은 딱, 땅, 뚝, 쨍. 그리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니다. 그런데 다듬잇돌 위에 빨랫감을 올려놓고 마주 앉아 리듬을 타면 그 소리는 도닥도닥, 똑딱똑딱, 또드락딱딱 또드락딱딱 소리로 이어지며 흥겨운 리듬을 만들어 청아하게 울려 퍼진다. 그런다고 어찌 다듬이 소리만 좋은 소리가 될 수 있나. 오히려 멋진 악기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소리가 더 많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듬이 소리가 기쁜 소리에 들어간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다듬이질을 가장 많이 하는 때는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 혹은 혼인 등의 큰 행사를 앞둔 때이다. 설빔, 추석빔을 만들려면 바쁘게 옷감을 손질해야 한다. 또 혼사를 앞두고 방석, 이불 등 살림살이를 장만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한두 조각의 옷감이 아니라 적어도 몇 필의 옷감은 손질해 놔야 필요한 옷과 이불을 만들 수 있다. 옷감이 있다고 해서 옷이나 이불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미리 준비한 옷감을 깨끗이 세탁하고 풀을 먹인 다음 반듯하게 다듬이질을 해서 손질해 놓아야 한다.그러나 노동의 강도는 만만치 않다. 빨래부터 보통 일이 아니다. 깨끗한 물이 흐르는 냇가로 빨랫감을 이고 나가 찬물에 손을 넣어 빨래를 하고 햇볕 좋은 곳에 말려야 한다. 여기까지는 풀을 먹이기 위한 준비 단계일 뿐이다. 각 옷감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풀을 농도에 맞추어 푸새하는 것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옷감의 종류와 색깔에 따라 풀의 종류와 다듬이 방법을 달리해야 옷감이 윤이 나고, 색이 선명하게 된다.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에 실린 다듬이질 노하우를 들어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귀하다고 생각한 자주색은 풀을 뜨물과 같은 농도로 묽게 개어 먹인 뒤 살짝 말랐을 때 힘껏 밟아 홍두깨에 감아 밀어가며 다듬질한다. 푸른색을 만들 때에는 대왕풀을 먹이고, 진홍색에는 대왕풀과 아교풀을 섞어 먹여야 한다. 또 보라색은 생토란을 갈아 그 즙을 먹이고 아청색은 아교풀을 먹인다. 또 직물에 따라서는 비단에는 대왕풀을 먹이고 명주는 달걀흰자를 녹말풀에 섞어 쓰며 무명에는 백면가루를 섞어 먹이고 모시는 활석이나 녹말을 먹여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제 풀을 먹였으면 햇볕에 널어 꾸덕꾸덕하게 말릴 차례이다. 너무 바짝 마르면 다듬이질이 어렵게 되니 손에 물을 묻혀 골고루 뿌려 주거나 입으로 물을 뿜어 숨을 죽인다. 이 또한 기술이 필요하다. 물을 뿌렸으면 골고루 물이 배도록 보자기에 싸서 이리저리 뒤집어 가며 발로 밟는다. 밟는 작업이 끝나면 다시 펴서 양쪽에서 잡고, 틀어진 올을 맞추고 솔기도 잘 정리하면서 다듬잇돌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반듯하게 접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듬이질이 시작된다. 다듬이질은 옷감을 홍두깨에 감아 방망이로 두들길 수도 있고 다듬잇돌 위에 올려놓고 할 수도 있다. 또 다듬이질은 혼자 할 수도 있고 둘이 마주 앉아 할 수도 있다. 혼자보다는 둘이 할 때 훨씬 리듬감이 있다. 다듬잇돌의 크기는 50㎝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방망이끼리 부딪치게 되거나 맨 다듬잇돌을 두들길 수도 있다. 다듬이 소리가 돌 깨지듯 둔탁한 것이 아니라 운율을 타고 리듬감 있게 나오려면 둘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한집에 살던 고부간이나 시누이, 올케 간 갈등이 있더라도 다듬이질을 할 때에는 마주 보고 앉아 호흡을 맞춰야 제대로 할 수 있다. 시어머니나 동서 간에 마음 상한 일이 있었다면 다듬이질을 제대로 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방망이를 두드리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을까. 방망이로 빨래를 두드리며 서로의 마음을 읽고 서로 눈을 쳐다보며 이해해야 비로소 방망이의 호흡도 척척 맞아떨어진다. 깊은 밤 다듬이 소리가 소음이 아니라 어떤 악기로도 표현할 수 없는 청아하고 정겨운 소리로 들렸던 것은 서로에게 맞추려 노력하고 이해하는 마음에서 방망이를 두들겼기 때문이다. 가족의 화목과 행복이 울려 퍼지는 소리. 어찌 기쁜 소리가 아니겠는가.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 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PK서 ‘안풍’ 드라이브

    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PK서 ‘안풍’ 드라이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안 후보는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튿날인 지난 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민주정부 10년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겠다는 뜻을 다지기 위한 행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너럭바위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권양숙 여사가 가족 행사로 중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참배는 10여 분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안 후보를 비판하는 현수막이나 피켓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 때 일부 시민들이 국민의당을 향해 욕설과 고성을 쏟아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경찰은 혹시나 날아올지 모를 물병과 달걀에 대비해 우산을 준비하고 곳곳에 사복경찰을 배치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안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고 함께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구하자는 각오를 다졌다”고 봉하마을을 찾은 소회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안 후보를 ‘가짜 안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더이상 구태스러운 분열로 국민을 호도할 때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나라를 구할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대선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오전에 고향인 부산에서 안풍(安風)의 재확산에 집중했다.최근 본선 맞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흐름이지만, 자신의 안방이자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부산·울산·경남(PK)에서 다시금 바람을 일으킨다면 승기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게 안 후보측의 판단이다. 전날 해운대의 부모님 댁에서 묵은 안 후보는 새벽에 해운정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을 예방한 뒤, 곧바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김해공항 육성, 동북아 해양수도 전략, 부산을 영상콘텐츠사업 지원 특별구역으로 지정, 서구·중구·동구 등 원도심 개발, 낙동강 수질 개선을 골자로 한 5대 공약을 발표하며 PK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제 학창시절 중부 부산은 부산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쇠락해 동서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북항 재개발이 성공하면 4차산업혁명 시대의 모델이자 샌프란시스코 부두처럼 동북아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22조원이나 쏟아부었던 4대강 사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죽어가는 낙동강을 다시 살려 영남지역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고, 원자력발전소 안전 등 부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부터 가정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어 경남 창원 소답시장과 마산어시장을 각각 들러 유세했다. 그는 “경남에 조선산업특구를 지정해 경남도민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실업지원금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외쳤다. 이와 함께 창원 기계산업클러스터 조성, 마산 로봇산업벨트 조성, 사천·진주를 항공산업 및 우주산업의 중심으로 육성, 산청·함안·거창에 항노화산업벨트 조성 등 지역 맞춤형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그러면서 “저는 이념과 지역을 넘어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아 집권하면 가장 안정된 국정운영이 가능해진다”며 “편가르기 갈등의 악순환을 끝내고 통합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언급, ‘통합’ 키워드를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우아한 영부인’… 부활절 행사서 책 읽어주는 멜라니아

    [포토] ‘우아한 영부인’… 부활절 행사서 책 읽어주는 멜라니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 ‘백악관 달걀 굴기기(White House Easter Egg Roll)’에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AP·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기에 대한 경례 안 한 트럼프 툭 치는 영부인

    국기에 대한 경례 안 한 트럼프 툭 치는 영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동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7일 백악관 ‘이스터 에그롤’(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안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신호를 보내는 영부인 멜라니아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에그롤’ 행사에 참가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아들 배런. 행사를 앞두고 국가가 연주되나 멜라니아 여사와 배런은 왼쪽 가슴 위로 오른손을 올렸다. 국가 연주에도 손을 올리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멜라니아가 왼손을 이용해 툭 치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손을 가슴에 얹는다. 21초짜리 동영상은 매의 눈을 가진 소셜 이용자들에 의해 SNS에 신속하게 확산됐으며 이를 본 시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게 한 멜라니아의 현명한 처신에는 칭찬하는 댓글을 이어졌다. 한편 올해 139회째를 맞은 백악관 ‘이스터 에그롤’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라인 추첨을 통해 무료입장권을 얻은 가족들이 초대됐으며 어린이를 포함한 2만 1천 명이 참석했다. 사진= Michael McInte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고] 117세, 1800년대生 마지막 생존자 별세

    [부고] 117세, 1800년대生 마지막 생존자 별세

    1900년대 이전에 태어난 마지막 생존자로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된 현존 최고령자인 이탈리아 여성 엠마 모라노가 15일(현지시간) 11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1899년 11월 29일생인 모라노는 19세기 태생의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져 있다. 통신은 그녀가 이탈리아 북부 베르바니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베르바니아 시장은 성명을 내고 “그녀는 매우 비범한 삶을 살았다”며 “우리는 항상 삶을 진취적으로 살도록 도와준 그녀의 강인함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라노는 일찍 어린 아들을 여의고 1938년 폭력적인 남편을 떠나 황마 자루를 만드는 공장에서 생계를 유지해 오다 지난 20년 동안은 베르바니아의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생일 때 인터뷰에서 “매일 달걀 2개씩을 먹는다. 쿠키도 좋아한다. 그렇지만 이가 없어서 많이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에 이어 자마이카의 바이오렛 브라운이 1900년 3월 10일생으로 그다음 오랜 삶을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가 태어난 뒤 4년 뒤에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으며 3세기에 걸친 그녀의 생애 기간 중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발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박보람, 이대호 닮은꼴에서..‘다이어트 성공신화’

    박보람, 이대호 닮은꼴에서..‘다이어트 성공신화’

    과거 35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던 가수 박보람의 몸매 유지 비결이 재조명됐다. 최근 박보람은 매끈한 각선미에 V라인 턱선을 자랑하며 여성들의 워너비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박보람의 슈퍼스타K 출연 당시모습도 주목받고 있다. 박보람은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할 당시 몸무게가 75kg에 달했다. 17세 여고생이었던 박보람은 당시 닮은꼴로 야구선수 이대호가 꼽히기도 했다. 이후 박보람은 킥봉싱, 크로스핏 등 운동을 통해 30kg 다이어트 감량에 성공했다. 박보람은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30kg을 감량했다”며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했다”고 밝혔다. 박보람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아침엔 토마토 1개, 고구마, 닭가슴살 1조각을 먹었다. 점심은 닭가슴살 샐러드와 다이어트 음료, 저녁엔 바나나 1개 달걀 흰자 2개, 노른자 1개, 호두 3개로 끼니를 대신했다. 특히 박보람은 바나나, 달걀, 호두 등을 먹으며 철저한 식단을 유지해 165cm, 45kg의 몸매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원영이 사건’ 계모 징역 27년, 친부 17년…이웃들 “형량 너무 가벼워” 눈물

    ‘원영이 사건’ 계모 징역 27년, 친부 17년…이웃들 “형량 너무 가벼워” 눈물

    대법원이 13일 잔혹한 학대로 7살 신원영군을 숨지게 한 ‘원영이 사건’의 계모와 친부에게 중형을 선고했지만, 원영이의 이웃들은 침통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날 대법원 1부(이기택 대법관)는 살인·사체은닉·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계모 김모(39)씨에게 징역 27년, 친부 신모(39)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계모의 ‘락스학대·찬물세례’를 온몸으로 받아내다 숨진 신원영(당시 7)군과 학대에 시달린 누나(11)를 한동안 데려다 돌봤던 전 평택 모 지역아동센터장 박향순(68·여)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친부로부터 “이혼 과정(소송) 중이라 아이를 돌볼 사정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사건 발생 전인 2014년 3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가량 원영이 남매를 자신의 집에서 키웠다. 그는 “원영이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원영이가 쓰던 방문만 살짝 열려 있어도 생각이 난다”며 “아침 식사로 달걀 프라이를 해주면 밥에 싹싹 비벼서 꿀맛처럼 먹던 원영이가 자꾸 떠올라서 아직도 달걀을 입에 대지 못한다”고 울먹였다. 이어 “판결 소식을 들으니 원영이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부족했던 것 같아서 후회된다”라며 “‘할머니 오늘은 어디 가지 마세요’라고 말하던 원영이를 한 번 더 따뜻하게 안아줄 걸, 품어줄걸…”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어린 자녀를 둔 평택 안중·포승지역 맘카페 ‘안포맘’ 회원들은 판결 결과를 실은 기사를 인터넷 카페에 공유하며 슬픔을 나누고 있다. 안포맘은 7살 짧은 생을 마감한 원영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밥과 반찬, 옷을 만들어 평택시립추모공원에서 49재 추모식을 열었던 이웃 주민들이다. 원영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 회원들은 계모와 친부의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꾸준히 제출하고, 집회를 열기도 했었다. 안포맘 류정화 대표는 “계모와 친부에게 내려진 형량은 너무나도 가볍게 느껴진다”라며 “아동학대와 관련한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서는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엄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평택 지역에는 여전히 원영이를 기억하는 이웃 주민들이 있다. 모두들 엄마의 마음으로, 이웃의 마음으로 아파하고 있으며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 1∼3심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법원을 오간 아동학대 피해가족 협의회 관계자들도 울분을 토하기는 마찬가지다. 서혜정 아동학대 피해가족 협의회 대표는 “7살 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부천 초등생 사건’의 아버지에게는 징역 30년이 선고됐다”며 “‘원영이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어서 형량이 더욱 높아지리라 내심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원영이가 숨지지 않았다면, 앞으로 70∼80년도 더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인간이 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잔인한 수법으로 아이를 살해한 계모와 친부에게 이렇게 가벼운 처벌이 내려질 수 있는 것이냐”며 “존속살인에 대해 가중처벌 규정이 있는 것처럼 비속살인에 대해서도 가중처벌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봄에 어울리는 주말 브런치는?... 우유 프리타타 레시피 ‘눈길’

    봄에 어울리는 주말 브런치는?... 우유 프리타타 레시피 ‘눈길’

    어느덧 여유롭고 또 나른한 봄이다. 이번 주말에는 아침 겸 점심으로 맛있는 브런치 메뉴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요리와 친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만들 수 있고 맛도 좋은 요리로는 이탈리아식 오믈렛인 프리타타가 있다. 프리타타는 달걀 푼 것에 채소, 육류, 치즈, 파스타 등 기호에 맞는 재료를 넣어 완성하는 것으로, 특히 우유를 넣으면 영양과 부드러움이 배가된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도 샘해밍턴이 우유를 넣은 프리타타를 만들어 장모에게 대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장모는 “우유가 들어가서 부드럽고 고소하다”며 맛있게 먹었고, 샘해밍턴은 “뼈 건강을 위해서 우유를 챙겨 드시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우유를 넣은 프리타타는 우유에 포함된 칼슘과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메뉴이다. 또 속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순한 음식.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든든한 한끼 식사, 어린이 간식으로 추천할 만하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우유 소스 프리타타와, 이와 곁들일 딸기 요구르트 스무디의 레시피를 공개했다. 우유 소스 프리타타의 요리시간은 2인분 기준, 25분 정도이다. 재료로는 우유 소스 1컵(200㎖), 햄 80g, 새송이버섯 1개, 양파 1/4개, 브로콜리 1/6개, 방울토마토 4개, 식용유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달걀 1개, 모차렐라 치즈 1/2컵을 준비하자. 먼저 햄, 새송이버섯, 양파, 브로콜리, 방울토마토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달구어 식용유를 두른 팬에 볶는다. 양파를 먼저 2분 정도 볶다가 나머지 재료를 마저 넣고 2분 더 볶는다. 소금과 후추로 간 한다. 오븐용기에 기름을 바르고 위에서 준비한 볶은 재료들을 넣는다. 위에 우유 소스에 달걀을 넣어 잘 풀어 넣는다. 마지막으로 모차렐라 치즈를 뿌리고 17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구워내면 완성이다. 이 때 우유 소스를 끓이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면 1주일 정도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재료가 가라앉을 수 있으니 잘 저어서 사용해야 한다. 딸기 요구르트 스무디 레시피 역시 2인분 기준, 요리시간은 5분이다. 플레인 요구르트 1컵, 냉동 딸기(또는 생딸기) 200g, 우유 3/4컵(150㎖), 얼음 약간, 꿀 2큰술만 있으면 된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컵 2개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반씩 나누어 담아 둔다. 냉동 딸기, 우유, 남은 플레인 요구르트, 얼음, 꿀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준비해둔 컵에 얹으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웃 농부 제철 유기농 식재료 탄소 배출없는 자전거로 배달”

    “이웃 농부 제철 유기농 식재료 탄소 배출없는 자전거로 배달”

    “경제·사회·환경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생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 목표입니다.” 지난 4일 호주 빅토리아 멜버른 시내에서 북쪽으로 5.8㎞ 떨어진 곳에 있는 환경 커뮤니티 시리즈(CERES)에서 만난 주디 글릭 파트너십 매니저는 시리즈를 이렇게 소개했다.●1982년 쓰레기장 임대해 첫 농사 지어 비영리·비정부 단체인 시리즈는 1982년 4만 5000㎡ 크기의 쓰레기 집하장을 환경운동가들이 지방정부로부터 장기(10년 단위) 임대해 유기농 농사를 시작하면서 생겨난 환경운동단체다. 당시 멜버른에 있던 공장들이 임금이 낮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발생한 실직자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농약 등 화학제품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식량을 생산하는 것이 시초였다. 현재 종일 근무 농부 90여명을 비롯한 120여명의 상근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환경교육 학교, 식료품 마켓, 홈 푸드딜리버리, 태양열 및 풍력 발전소 등 10여개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방문객만 40여만명, 교육과정 참여자만 5만 9222명에 이르는 지역 명소이자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두물머리 유기농단지 등 국내 환경 관련 단체들이 모델로 삼는 곳이기도 하다.시리즈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의 사업에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가 곳곳에 배어 있다. 2012년 시작한 ‘홈 푸드딜리버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인근 지역에서 농부들에게 제값을 내고 구매한 제철 유기농 식재료, 이른바 페어푸드(Fair Food)만을 다룬다. 이를 종이봉투나 분해성 비닐봉지에 담아 자전거 등 탄소 배출이 없는 운송수단을 통해 운반한다. 음식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쓰레기들은 100% 퇴비로 이용된다. 아울러 배달원의 절반 정도를 망명 신청자나 청년 구직자에게 할애했다. 시에타 벡위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유기농 식재료를 땅에서 저녁 식탁으로 가져오는 데 필요한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5만 5000상자, 13t의 식재료가 배달됐다. 시리즈 사업으로 발생한 수익은 100% 재투자된다.●식재료 마켓도 갓 낳은 달걀 등만 취급 식재료 마켓도 마찬가지다. 갓 낳은 달걀 등 시리즈 내 농장이나 인근에서 재배되고 길러진 제철 식재료만을 취급한다. 주디는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제철이 아닌 식재료들이 과연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 본 적 있느냐”면서 “시리즈 마켓에 오면 농장을 둘러보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식재료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테이블이라는 식당도 운영하는데,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도 전수한다. 시리즈는 기업들과도 협력해 친환경 기술이 시험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커뮤니티 내 태양열·풍력 발전소는 큐셀, 델타에너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무상 임대한 시설이고, 전기 충전소는 지방정부로부터 제공받았다. 기업이나 정부는 장비 성능이나 사용 패턴 등을 연구할 수 있다. 이렇게 얻는 전기는 시리즈 전체 이용 전기의 15%에 이른다. 정부 환경 정책에도 적극 개입한다. 테이크투(TAKE2)가 대표적이다. 향후 지구 기온 상승폭을 2도 이내로 막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없애는 것이 목표다. 과도하게 포장된 제품 구매를 피하고, 탄소 저배출 차량을 구입하는 등의 간단한 행동강령부터 지속가능성 관련 정식 교육과정 도입 등 정책도 제안했다. 현재 1000여명의 개인 회원을 비롯해 286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빅토리아주 정부도 이 주장을 적극 반영, 2000만 호주달러 규모의 고용기금을 마련하는 등 2020년까지 탄소배출을 30% 줄이는 ‘2017~2020 기후변화 적응계획’을 수립했다. 글 사진 멜버른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일주일째 세수도 식사도 제대로 못해”…미수습자 가족 ‘길어지는 고통’

    “일주일째 세수도 식사도 제대로 못해”…미수습자 가족 ‘길어지는 고통’

    “선체가 물 위로 올라오면 부식이 심해지는데 육상 이송은 계속 늦어지고, 가슴은 타들어가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요.”전남 목포신항에서 6일 만난 권오복(62)씨의 얼굴은 검게 변해 있었다. 권씨는 세월호 육상 거치가 실패로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서 있기조차 힘들어했다. 진도 팽목항에 있을 때보다 훨씬 초조하고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세월호가 거치되는 목포신항에 온 이후 세수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몸에서 노숙자처럼 냄새도 심하게 난다. 씻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 부두 안에 마련한 샤워실은 컨테이너 숙소와 100여m 떨어져 있다. 온수가 나오지 않아 찬물로 양치만 하는 정도다. 3일 전부터 공사에 들어가 이마저도 사용할 수 없다. 찬물에 빨래해 전기 패널 위에 올려놓고 말려 입으니 옷에서도 쉰내가 난다.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 중 남자들은 권씨처럼 씻는 걸 포기했다. 여성들은 인근 자원봉사자 숙소에서 겨우 샤워한다. 식당도 마련돼 있지 않아 번번이 시내로 나가야만 한다. 삶은 달걀 등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거나 1.2㎞ 떨어진 외부 지원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선체 인양 작업이 늦어지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더 심해지고 있다. 세월호에 있는 가족을 수습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버티지만, 처참하게 찌그러진 모습에서 절망을 느끼기도 한다. 인양돼 육지 가까이에 있지만 매일·매시간 지켜만 보는 게 더 고통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외부와 차단한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보안구역에서 상황을 지켜만 보니 감옥살이하는 심정이라 답답하다”고 했다. 미수습된 단원고 학생인 다윤양의 아빠 허흥환(53)씨는 “바다에서 육지로 장소만 바뀌고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며 “육상 거치를 빨리 끝내 선내 수색 작업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왜 이 사람을 기념하나요?…동상 수난 시대

    왜 이 사람을 기념하나요?…동상 수난 시대

    “이화 교정 내 친일파 동상은 무엇을 기리기 위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 학생 10여명이 모여 이 대학 초대 총장인 김활란 박사의 교내 동상에 친일행적 알림팻말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발족한 ‘이화여대 친일청산 프로젝트 기획단’ 소속 학생들은 “이대 교정에 당당하게 있는 김활란 초대 총장의 동상은 친일 잔재 중 하나”라며 “‘여성 박사 1호’, ‘여성주의 운동 선구자’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6월까지 모금을 진행하고, 9월 중순쯤 팻말을 세울 예정이다. 김활란 박사는 YWCA 창설자이자 한국 최초 여성 박사 등으로 통한다. 하지만 1936년 이후 적극적으로 친일 움직임을 보였다. 칼럼을 쓰거나 강연을 했고 1941년 창씨개명 이후 일제 학도병 징용, 위안부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동상은 1970년대 학교에 설치됐다. 친일행적이 2013년 일부 학생들이 철거를 요구하며 동상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시위를 벌였고, 지난해 7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반발하던 학생들은 동상에 페인트를 칠하고 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학교나 공원 등 공공장소에 있는 일부 동상이 친일 행적 논란이나 인물에 대한 달라진 세간의 평가 등으로 철거 논란을 겪는다. 특히 학교 설립자나 기념인물의 동상을 세운 교육기관에서 이들의 친일행적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된 경우가 많다. 한국외대 김흥배, 영남대 이도영, 고려대 김성수, 연세대 백낙준, 광신고 박흥식, 상명대 배상명, 부산 경남고 안용백, 서울대 현제명 등이 대표적이다.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친일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던 시절에 해당 인물의 공만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기념사업이 이뤄졌다”며 “국가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 행위를 했다고 인정한 경우에는 최소한 이런 행적에 대한 설명도 함께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상 설립을 놓고도 논란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동상을 세워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평가가 엇갈린다. 캠퍼스 운동장에 역대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만들어 놓은 한서대(충남 서산)는 박 전 대통령 동상은 세우지 않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워낙 큰 데다 학내 구성원의 반대 의견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관리사업소도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두고 고민 중이다. 1983년 조성된 청남대는 2003년 일반에 개방된 뒤 역대 대통령 동상을 설치해 왔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명예 퇴진한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이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진 점 등을 들어 동상 설립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기념사업회가 구성되지 않아 동상 건립을 논의할 주체가 없고, 주민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나이 들면 살 빼기 어려운 이유…해결책은?

    나이 들면 살 빼기 어려운 이유…해결책은?

    나이가 들수록 살을 빼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절실히 느낀다. 예전보다 덜 먹고 운동도 똑같이 하지만 불어나는 체중을 막을 길이 마땅치 않아 좌절하는 이도 적지 않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나이가 들면 왜 살을 빼기 어려워지는지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몸에서 호르몬이 변화하는 것부터 근육이 점차 빠지는 것까지 여러 요인에 의해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그런데 미국의 한 과학자는 나이가 들어 생기는 체중의 변화가 생각보다 관리하기 쉽다고 주장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니레프 파딜랴 박사의 조언을 인용해 나이가 들면 체중 감량이 어려워지는 원인과 그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할 방법을 소개했다. - 나이 들면 살 빼기 어려워지는 원인은? 1. 호르몬 변화 남성: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이 자연적으로 날씬한 체격을 갖게 돕는 비밀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 호르몬은 몸에 지방이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 호르몬은 근육 형성과 신진대사 촉진, 그리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인슐린 감수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 몸은 지방이 쌓이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 마찬가지로, 비만은 이런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막는다.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라고 파딜랴 박사는 설명한다. 남성은 약 30세 이후 1년에 1%씩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이는 뱃살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 여성의 몸에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미묘하게 균형을 이룬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으면 지방 조직이 만들어지기 쉬워진다. 반면 젊은 여성일수록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다. 하지만 여성 역시 약 35세가 지나면 두 호르몬이 줄어들어 결국 폐경에 이르게 된다. 그렇지만 프로게스테론이 더 빠른 속도로 줄면 통제 기능이 떨어져 예전보다 지방 조직이 형성되는 비율이 늘어난다. 2. 근육 손실 근육량 감소는 신진대사가 늘려지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왜냐하면 근육 조직은 몸 전체에서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고 자연히 포도당 소비도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여분의 포도당이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신체는 예전만큼 탄수화물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1. 젊은 사람처럼 운동하라 파딜랴 박사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하게 되는 대부분의 운동은 걷기와 같이 심혈관계 운동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 근력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면서 “이는 당신이 25세였을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산소 운동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근육 운동은 염증과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 단백질을 더 먹어라 단백질 셰이크는 주로 근육을 단련하려는 사람들이 마신다. 하지만 파딜랴 박사는 이런 보충제는 근육을 만들고 신진대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파딜랴 박사는 “나이 든 사람은 매일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신체를 채워 손상을 복원하므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백질 중에서도 유청 단백질은 근육 증가를 유발하고 신진대사를 돕는 많은 아미노산을 함유하므로 나이 든 사람에게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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