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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녹용보다 좋은 ‘봄 부추’

    요즘 노지에서 하나 둘 머리를 내밀고 있는 봄 부추가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봄에 입맛 돋우는 음식으로 흔히 냉이,달래 등 봄나물을 떠올리지만 부추 역시 맛과 향이 좋아 봄에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다.여기에 한방에서 약용 식물로 분류될 만큼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이로운 작용을 한다.‘봄 부추는 인삼·녹용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는 것이 한의사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간에 좋고 정장 작용도 탁월 부추는 ‘간을 위한 채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동의보감은 부추에 대해 신장과 함께 간을 튼튼하게 하는 음식으로 적고 있다.여기에 간의 해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 숙취 해소에도 좋다.단 부추는 열이 많은 음식이므로 음주 직후에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술 마신 다음날 부추를 넣어 죽을 끓여 먹으면 주독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평소 생 부추를 갈아 마시면 간을 보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향과 맛이 강해 먹기 곤란할 경우 사과와 함께 갈아 즙을 내면 된다. 또 부추는 장을 깨끗하게 만드는 면에서도 탁월하다.음식을 먹고 체해 설사를 하는 경우 된장국에 부추를 넣어 끓여 먹으면 좋다.따뜻한 성질이라 대·소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소화 기능을 돕기 때문이다.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므로 부추는 변비를 완화하는 데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과 함께 중국 2대 강장식품 ‘장독대에 부추를 심어 놓고 먹는 사람과는 정력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먹고 나면 일을 하기 싫어진다고 해 ‘게으름뱅이 풀’로 불리는 부추는 양기를 북돋아주는 대표적인 음식.중국에서 마늘과 함께 2대 강장 식품으로 손꼽히는 부추는 영양면에서도 그 효과가 인정된다.부추는 비타민 A, B1, B2, C 등이 풍부한 비타민의 보고.여기에 마늘에 있는 알리신과 비슷한 성분이 상승작용을 해 강장효과를 내고 스태미나를 증진시키는 것이다.알리신은 마늘과 부추의 독특한 향을 내는 물질로 탄수화물,단백질 등과 결합하여 그 효능을 한층 높이는 작용을 하는 성분.알리신은 최근 항암 효과까지 인정받았다. 이밖에 부추에는 나트륨과 결합해 혈압을 조절하는 칼륨도 풍부해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도움말 곽노규 강남동일한의원 원장,이경섭 강남경희한방병원 원장,임경숙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사진제공 푸드나라 닷컴 ■ 부추로 만든 2가지 요리 부추는 그 자체만으로도 향이 좋아 많은 양념을 넣지 않아도 입맛을 당긴다.물론 익혀 먹어도 맛이 그만이다.오늘은 부추로 만든 반찬 하나쯤 올려보는 게 어떨까. ●부추 목이버섯 생채 재료 부추 100g,불린 목이버섯 1컵 양념 고춧가루 2큰술,간장 2큰술,설탕 1큰술,식초 1큰술,깨소금 1큰술,참기름,소금 만드는 법 (”) 부추는 다듬고 씻어 4∼5㎝로 자른다.(2) 목이버섯은 불려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헹군 다음 잘게 뜯고 물기를 뺀다.(3) 넓은 그릇에 준비한 양념으로 양념장을 만든다.(4) (3)에 부추,목이버섯을 넣고 살살 무친다.이때 싱거우면 소금간을 약간 한다. ●부추 해물전 재료 부추 150g,새우 8마리,오징어 (@)마리,홍고추 1개,밀가루 1컵,달걀 1개,물 (D)컵,소금,식용유 만드는 법 (”) 부추는 다듬고 씻어 3∼4㎝로 자른다.(2) 새우는 껍질을 벗겨 반으로 가르고 오징어도 껍질을 벗긴 다음 잘게 썬다.(3) 홍고추는 어슷하고 얇게 썬 다음 씨를 뺀다.(4) 넓은 그릇에 달걀,물,밀가루,소금을 넣고 잘 푼다.(5)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 다음 뜨거워지면 (4)의 반죽을 놓고 해물과 홍고추를 얹어 노릇하게 지져낸다. ■ 도움말 김경희 수도요리학원 부원장˝
  • 성인 10명중 7명 ‘구린내’ 무엇이 문제일까

    주위 사람들 기분을 망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게 입냄새다.대화 때마다 신경쓰여 손으로 입을 가려야 하는가 하면,이런 부담감 때문에 남들과의 대화를 꺼려 말수까지 줄게 된다.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이 겪고 있는 구린 입냄새,무엇이 문제일까? ●치주질환 가장 흔한 원인은 치주질환이다.40세 이후에 충치보다 빈번하게 치아를 망가뜨리는 치주질환(치주염)은 ‘풍치’로도 불리는 잇몸병.진행 중에도 별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돌이킬 수 없는 치아 손상을 초래하는 만성질환이다.치아표면에 형성되는 세균성 피막인 플라크의 독성물질이 잇몸에 스며들어 염증을 일으킨다.특히 부드럽고 진득한 탄수화물 음식,설탕이 든 음식과 음료수 등은 플라크 형성을 촉진한다. 일반적으로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리거나 잇몸의 통증과 출혈,잇몸이 내려앉아 치아가 길게 보이고,더러는 치아가 흔들리거나 치아 사이에 없던 틈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치과를 찾아 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플라크를 제거하는 스케일링 정도로 치료가 되기도 한다.치석을 방치해 이가 심하게 흔들린 경우에는 별 치료방법이 없어 아예 이를 빼야 하므로 1년에 한차례 정도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잇몸 출혈,혀로 치아 주변을 빨때 구리고 찝찝한 맛이 느껴지거나 피곤하면 잇몸이 부풀고 치아가 흔들리는 중증이라면 잇몸병이 치아를 지탱하는 뼈에까지 진행됐을 가능성이 커 고도의 치료과정을 거쳐야 한다. ●소화기질환 각종 소화기 질환에 의해 입냄새가 나는 경우도 많다.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소화기질환은 위식도 역류질환,소화성 궤양,위암이나 당뇨병의 부작용에 의한 음식물 배출 지연,췌장이나 소장 질환에 의한 흡수 장애,위염과 궤양의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증식 등이다. 소화기질환에 의한 구취는 내시경검사,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검사,복부 초음파검사 등으로 간단하게 진단되며,대부분의 경우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입냄새는 저절로 없어진다.더러 간질환이 입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이런 경우에는 금연,금주와 함께 주기적인 초음파·혈액검사를 통해 치료한다. ●입냄새의 다른 원인 치주·소화기질환 말고도 기도나 편도선 및 담낭의 염증,코뼈가 비뚤어졌거나 빈혈,혈우병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서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입냄새는 침의 분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잠자리에서 일어난 뒤나 공복 상태에서는 침의 분비량이 줄어 입냄새가 더 심하거나 평소 안나던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과음도 입냄새를 유발한다.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아세톤’이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몸이 아세톤을 잘 처리하지 못해 과다 축적되면 그만큼 혈중 농도가 높아져 숨을 내쉴 때 아세톤 냄새가 나는 것이다. 흡연자의 경우 타르와 니코틴이 구강 점막과 치아 표면,혀의 점막에 달라붙는데,이때 니코틴이 침의 분비를 억제하고 여기에 타르 특유의 냄새가 겹쳐 지독한 입냄새를 풍긴다. 또 여성의 경우 난소에서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이 체내의 황화합물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월경 중 입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병적인 원인의 입냄새도 있다.간부전증의 경우 코에서 버섯이나 썩은 달걀 냄새가,포도당 대신 지방대사로 에너지를 얻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아세톤 혹은 연한 과일향이 나며,신장 질환자는 입에서 역한 오줌 냄새가 나기도 한다.음식 중에서는 치즈와 우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육류 커피 오렌지주스 등이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병원에서는 구강검진과 병력 확인 등으로 입냄새의 원인을 찾아내지만 스스로 자신의 입냄새를 확인할 수도 있다.우선 양손으로 코로 감싸고 자신의 입김을 코로 들이마시거나,혀로 손등을 핥은 다음 냄새를 맡아보면 알 수 있다.친구나 배우자,가족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좋다. ■ 도움말 건양대병원 치과 김수용 교수·소화기내과 이태희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입냄새 예방수칙 1.식사 후 반드시 이를 닦는다.식후 20분이 지나면 음식 찌꺼기가 부패해 냄새가 난다. 2.음식을 잘 씹어 먹는다.침의 분비량이 늘어 입안이 깨끗해지고,소화를 도와 위장의 가스 생성을 막는다. 3.혀의 설태를 제거한다.1일 1회 이상 타월이나 가제 등으로 닦아주면 된다. 4.대화를 많이 한다.침 분비량이 늘어 입 속 자정작용이 활발해진다. 5.스트레스를 줄인다.긴장과 피로는 침의 분비량을 줄여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6.과음,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는다. 7.음식을 가려 입냄새를 줄일 수도 있다.마늘 파 고사리 달걀 무 겨자류 파래 고추냉이 김치와 고단백 고지방 음식은 피한다.고섬유식 비타민C 녹차 물 등은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며,무설탕껌과 당근 오이 등도 침의 분비를 촉진해 입냄새를 줄여준다.˝
  • 제이미 요리 도전해보자

    준수한 마스크에 주뼛주뼛 선 머리,청바지 차림에 장난기 섞인 듯한 손놀림,“릴리,러블리,섹시….”등을 연발하는 끊임없는 입담….제이미 올리버(28)다. 영국 런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하찮은(?) 요리사이지만 그의 요리에 전세계가 반했다. ■ 동호회원들 제이미 요리 도전하다 요리를 잘해 스타덤과 백만장자 반열에 올라섰고,맛이 ‘별로’인 영국 요리를 선양한 공로로 국가훈장까지 받았다면 그를 천재 요리사로 불러도 지나친 것이 아닐 것이다. TV에 방영된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법 한가지.친구들과 놀러간 해변,조리 도구가 별로 없다.연어의 내장을 제거한 그는 연어 속에 온갖 허브와 레몬을 넣고 간을 했다.그리곤 신문지를 둘둘 싼 다음 작은 줄로 꽁꽁 묶어 물에 푹 담그더니 바비큐 그릴에 던져버렸다.“신문지가 타면서 익은 연어가 훈제한 듯한 맛이 나고 허브 향이 죽인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의 표정이 오히려 익살스럽다. 이런 제이미 올리버의 조리법이 지난해 8월 푸드채널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자 곧바로 한국인의 마음도 빼앗았다.푸드채널은 ‘제이미 키친’(화·수 낮 12시30분)과 ‘제이미 키친 스페셜’(월 오후2시)에 조리법을 내보내고 있다.제이미는 네티즌들의 아이콘이 되면서 금방 대여섯개의 인터넷 팬 클럽이 생겨났다. 그의 조리법을 따라 만들어 보는 대표적인 인터넷 팬 카페 ‘제이미 올리버’(cafe.daum.net/jamieoliver)의 회원이 2만명에 육박한다.“무척 어렵게만 보이는 음식을 너무 쉽게 만들잖아요.그의 요리법대로 음식을 함께 만들어 보고 싶어서 카페를 개설했지요.”운영자 ‘바질’(황혜정·25)의 설명이다. 지난 2000년 10월 개설하자마자 금방 회원들이 폭주했고,‘만들어 먹는 데 목숨을 건’ 회원들이 게시판에 각종 조리법과 요리 경험담을 우후죽순격처럼 올렸다.이들이 오프라인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제이미의 요리 도전에 나섰다.요리에 몸이 근질근질한 팬 20여명이 최근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F&C코리아에서 만나 삶고 볶고 조렸다. 이들이 도전한 요리는 포일에 익한 닭과 버섯,로즈마리 닭꼬치 등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9가지다.그동안 방송과 비디오를 보며 익힌 실력을 발휘했다. “크루즈 선박 조리사가 되고 싶은데,특히 제이미의 디저트에 관심이 높아요.”연어를 팬에 깔아 놓은 ‘밥알하나’(남정석·26)의 이야기다.경북 경주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올라온 그는 요즘 내친김에 조리 기능대회 출전을 준비중이란다. 모임의 최연소인 ‘신비의 향료 페퍼’(김나연·16)는 중3이다.“오빠와 누나들과 함께 어울리고,요리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스파게티 국수에 올리브 기름을 부어 버무렸다.“영국 사람으론 제이미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밖에 모른다.”는 중3의 ‘기수’(김기수)도 “허브가 좋아서 가입했다.”며 닭가슴살에 로즈마리를 꽂았다. 다음달 군에 입대한다는 ‘INNO’(서우석·23).“다른데서 요리 이야기하면 이상한 아이 취급받아서요.여기선 요리 이야기가 신나요.요샌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부엌에 들어가요.”타임을 한 줌 뜯어 버섯위에 뿌렸다. 집에서 뭘 해먹을까가 고민돼서 가입했다는 ‘おいしい’(오이시이·한미연·28).두살배기 아들을 둔 그녀는 “회원들이 좋은 아이디를 선점하는 바람에 ‘맛있다.’는 뜻의 일본어로 정했다.”고 한다. 회원들 모두가 아마추어인 것은 아니다.‘흰둥’(최정윤·27)은 인천공항 이탈리안 식당의 조리사다.“아마추어들이 어떻게 요리하고,어디에 관심이 높은지 보려고 왔는데요. 다들 너무 음식을 잘해요.”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2시간쯤 지나자 고소하면서도 특유의 허브향 냄새가 진동했다.“다된 음식은 모두 이쪽 테이블로 가져오세요.”바질이 말하자 모두들 접시를 들고 왔다. 테이블에 가득 차려냈지만 메뚜기떼가 지나간 듯 깨끗하게 먹어치웠다.게임회사에 다닌다는 topaz(신정은·29),서양화와 인테리어를 전공한다는 Jimphdog(조은선·23),“요즘 자신이 먹을 것을 갖고다니는 포트럭 파티가 유행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동호인들끼리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것이 얼마나 재밌고 맛있는데요.” 도움말 푸드채널,F&C코리아(02-362-6702) ■ 제이미 올리버는요 최근 세계 요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천재 요리사.1975년 영국 에식스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그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 덕에 네살 때부터 요리에 친밀감을 쌓았다.16세때 ‘웨스트민스터 케이터링 칼리지’에 입학한 이후 여러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익혔다.무직자 15명을 1년만에 요리사로 키워내는 과정을 담은 ‘제이미 키친 스페셜’과 ‘네이키드 셰프’,‘제이미 키친’ 등의 요리 프로그램으로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지난해 10월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다.런던 올드 스트리트 근처에서 ‘Fifteen’이란 식당을 운영하는 그는 본업외에도 광고 모델,잡지 칼럼니스트,밴드 드러머로도 활동하고 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제이미 따라 요리 조리 ●야채를 곁들인 연어요리 재료 연어(신선한 것) 240g,그린빈 30g,체리 토마토 10g,블랙 올리버 10g,바질 30g,올리브 오일 30㎖,레몬 (@)개,앤초비 3마리,소금·후추 약간씩 바질 아이올리 소스(마요네즈 30g,바질 20g,마늘 1쪽,레몬즙 5㎖,소금 약간·마늘을 소금과 함께 찧어 마요네즈에 넣고 바질도 찧어 레몬즙·후추를 넣고 잘 섞어 마요네즈에 넣는다.) 야채 손질하기 (1) 그린빈을 끓는 소금물에 데친다.(2) 체리 토마토는 큰 것은 반으로,작은 것은 그대로 두고,블랙 올리브는 두들겨서 씨를 빼 둔다.(3) 그린빈이 뜨거울 때 모두 섞은 다음 바질을 넣고 올리브 오일을 섞는다.만드는 법 (1) 팬에 올리브 오일을 뿌리고 소금을 뿌린 다음 연어를 껍질이 위쪽으로 향하게 하고 팬에 겹치지 않게 깐다.(2) 준비된 야채를 한쪽 옆에 쏟아붓는다.토마토는 위쪽으로 올라오게 하고,앤초비를 잘게 찢어서 올린다.(3) 레몬즙·소금·후추를 뿌리고 예열된 오븐 200℃에서 7∼8분간 굽는다.(4) (3)에 바질 아이올리 소스를 얹는다. ●포일에 익힌 닭과 버섯 재료 닭가슴살 4∼5조각,버섯(여러 종류)150g,생 타임 한줌,버터 50g,감자 3∼4개,마늘 1쪽,화이트 와인 1컵,달걀 1개,올리브 오일 2큰술.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반을 갈라 소금물에서 5분간 삶은 뒤에 건져낸다.(2) 버섯을 깨끗하게 손질한다.작은 것은 그냥 쓰고,큰 것은 손으로 뜯어 볼에 담는다.(3) 생 타임은 줄기를 잡고 손으로 잎을 훑어 버섯위에 뿌린다.(4) 와인·저민 마늘·버터를 (2)의 볼에 넣는다. (5) (1)의 감자도 같이 볼에 담아 올리브 오일·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모두 잘 섞는다.(6) 닭가슴살은 2㎝ 간격으로 ×자형의 칼집을 내고 역시 볼에 담는다.(7) 1m 길이의 포일을 반으로 접고 가장자리를 달걀 1개로 바른다.한쪽만 남기고 2번씩 접는다.(8) 남은 면으로 양념된 버섯과 감자를 담고 그 위에 닭가슴살을 올리고 볼에 남은 국물을 모두 부은 뒤 밀봉한다.(9) 200℃ 오븐에서 25분간 조리한다. ●로즈마리 닭꼬치 재료 닭가슴살(1㎝ 두께로 길게 자른 것) 8조각,베이컨 8장,로즈마리 8가지,레몬 1개,마늘 2쪽,소금 1작은술,올리브 오일 8∼9큰술,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로즈마리 줄기는 끝에만 잎을 남겨두고 물에 담근다.(2) 닭가슴살은 로즈마리잎·올리브 오일·레몬껍질·저민 마늘·소금·후추를 넣어 재운다. (3) (2)의 닭가슴살을 (1)의 로즈마리 꼬치에 S자 모양으로 꽂는다. (4) 베이컨은 길게 반을 가른다. 끝부분까지 자르지 말고 길이를 두배로 만든다. (5) (4)의 베이컨으로 (3)의 닭가슴살을 돌돌 만다. (5) 팬이나 오븐에 구우면 완성이다. ●푸탄네스카 스파게티 재료 스파게티면 200g,블랙 올리브 한줌(20알 정도),앤초비 6마리(작은 것 1캔),케이퍼 20∼30g,토마토 소스 1캔,마늘 4∼5쪽,올리브 오일 4큰술,소금·후추 약간씩 소스 (팬을 달궈 올리브 오일을 붓고 마늘을 볶는다.그 다음 토마토 소스를 넣고 앤초비·케이퍼·블랙 올리브를 넣고 끓인다.소금·후추로 간을 맞춘다.) 만드는 법 (1) 면은 소금물에서 8∼12분 정도 삶아 올리브 오일에 버무려둔다.(2) 블랙 올리브는 씨를 뺀 후 자른다.(3) (1)의 삶은 면에 소스를 한 국자 정도 넣고 버무린 후 접시에 담은 다음 그 위에 소스를 한 국자 정도 더 얹은 후 먹으면 된다. ●진저비어 재료 생강 한덩이,설탕 4큰술,레몬 2개,탄산수(또는 토닉워터) 1ℓ,민트 반줌,얼음 피처통 가득 만드는 법 (1) 생강은 껍질을 벗긴 다음 볼에 담는다.우리나라 생강은 맛이 강하므로 성인 남자 엄지손가락 크기면 적당하다.(2) 설탕과 레몬 껍질(1개·필러로 깎은 것)과 레몬즙(2개)을 넣고 절구 공이로 꼭꼭 눌러 으깬다.(3) 볼에 모두 섞어 넣고 탄산수를 부어 얼음이 든 피처통에 체로 걸러 부어준다.민트로 향을 내고 장식한다. ■제이미 폐인들 “여기서 맛좀 봐” ‘먹는 것 밝히는’ 제이미 올리버 동호회원들은 맛집 발굴에도 일가견이 있다. 이들이 비교적 자주 찾는 곳은 서울 장충동 동국대 중문 앞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안(6325-6321)이다.테이블이 10개 남짓해 분위기가 오붓하다.현란한 맛뿐만 아니라 화려한 스타일링도 만끽할 수 있다.여러가지 파스타가 유명하며,농어·오리·양갈비·치킨 등의 메인 메뉴와 케이크,커피,계절 과일을 접목한 디저트가 있다.데이트 분위기를 촉촉히 적셔주는 와인도 맛을 더한다.파스타는 1만 3000∼5만원,정식은 4만∼5만원이다. 인사동의 뽀모도로(732-6040)또한 놓치지 말 것을 주문한다.앙증맞은 건물과 인테리어 덕분에 마치 저녁식사에 초대받은 것처럼 안온한 분위기다.가격대가 5800∼1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호텔 출신 요리사들의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다.음식 양도 넉넉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어린이대공원역 4번출구의 제니스바(499-4279)도 회원들의 아지트.서울에서 몇 안되는 칵테일 전문바다.19년 경력의 바텐더 현병수씨의 농익은 솜씨를 맛볼 수 있다.메뉴판에 적힌 칵테일이 360여가지.하지만 실제로 제조할 수 있는 것은 1600 가지가 넘는다고.가격은 5000∼1만 2000원.안주는 무료.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정통 한정식도 이들의 표적이다.청진동 고풍스러운 외모의 한일관(732-3735)은 정통 한정식에서부터 궁중 신선로와 냉면까지 한식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큰 상차림에는 전채에서 후식까지 15∼18가지의 찬이 나오며 2만 8000∼4만 8000원이다.가족모임·상견례·축하 모임 등으로 적당하다.점심 식사로는 몇가지 반찬을 줄여서 1만 4000∼1만 6000원을 받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9) 베이징에서

    ‘중국 3무(無)’라는 말이 있다.중국 땅을 다 밟아본 사람,중국 음식을 다 먹어본 사람,그리고 중국 방언을 다 알아듣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처음에 세계여행 루트를 짤 때는 이국적인 정서가 강한 인도나 파키스탄,터키 같은 나라에 비중을 두고,왠지 우리와 비슷할 것 같은 중국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하지만 막상 중국에 와보니 몇달씩 중국여행만 고집하는 사람들을 조금은 이해할 듯했다. 거대한 국토를 구성하는 중국의 각 지방은 서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섬마을부터 아직 개발되지 않은 원시적 자연까지,그리고 세계적 대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발전된 도시부터 아직 최빈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난한 시골마을까지 사람들 사는 모습이며 문화,언어,음식이 모두 하나의 나라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각각 다르고 흥미롭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데,중국안에 세계가 다 있다는데,더 늦기 전에 우리도 중국을 좀더 배우고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행을 접고 베이징에서 1년간 공부할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하지만 역시 우리의 현재 본분은 여행.여행에 충실하면서 더 많은 것들을 직접 보고 배우기로 했다. 중국에서의 또 다른 황홀한 경험은 바로 정통 중국요리의 세계였다.여행일정상 중국의 많은 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는 없었지만 베이징에 있는 동안 최소한 중국의 각 지역별 전통요리는 모두 먹어볼 수 있었다. 평생 먹어볼까 말까 한 화려하고 푸짐한 중국 정통요리의 세계에 한동안 빠져 우리는 동남아를 여행하는 동안 빠진 살들을 모두 도로 찾게 되었다. 한국의 명동과 같은 왕푸징이라는 번화가에 가면 중국인에게는 대중적이지만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길거리 음식을 많이 볼 수 있다.족히 몇십개는 돼보이는 포장마차가 이어져 있는 음식거리가 있는데 대부분 꼬치구이를 전문으로 판다.무난한 걸로 하나 먹어보려고 종류를 보니 해마,뱀껍질,자라,메뚜기,누에,번데기 등을 꼬치에 꽂아 기름에 튀겨 주는데 번데기나 누에는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의 5배 정도는 커서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됐다.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우리를 보더니 한국말로 “해마? 뱀?” 하며 자꾸만 권한다. 중국인이 즐겨먹는 간식 중에 영양 만점인 음식이 바로 부화직전의 달걀이다.알 안에서 이미 병아리의 모습이 갖추어진 상태의 달걀을 쪄서,또는 볶아서 먹는데 영양가가 아주 많다고 한다.몸의 허약함을 빙자한 남편이 자연스럽게 하나를 집어든다.“그냥 삶은 달걀이라 생각하고 먹으면 돼.너도 먹어 봐.몸에 좋다 잖아.” 역시 한국남자들 몸 생각은 알아줘야 한다.시각적으로 다소 부담이 되는 음식이긴 하지만 중국인들에게는,그리고 몸 생각하는 외국 여행자들에게는 훌륭한 간식거리이다. 이렇게 영양가 많고 고단백질 음식,그리고 결정적으로 기름기 많은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중국사람들이 살이 안 찌고 동맥경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로 차를 많이 마시는 식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더운 여름이든 추운 겨울이든 계절에 관계없이 모든 식당에서는 찬물 대신 뜨거운 차가 나오는데,차를 계속 마시는 것은 기름기를 중화시켜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몸이 차가워져 큰 병이 생기지 않도록 몸을 보온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란다.한국에 돌아가면 우리도 한여름에 이 방법을 한번 써 볼까 생각중이다. ●만리장성에 웬 눈썰매? 중국은 광활한 국토를 가진 나라답게 공원이든,문화유적지든 일단 걸었다 하면 좌우를 살피지 않고 직선코스로 바로 걸어도 최소한 두시간 이상 걸린다.9900칸의 방이 있다는 자금성도 꼼꼼히 돌아보려면 하루 종일 걸려도 다 보기가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규모이다. 달에서 보이는 유일한 건축물이라고 하는 만리장성은 또 어떤가.총 길이가 6000㎞라고 하니 시속 100㎞의 속도로 자가용을 타고 달려도 꼬박 60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그것도 평야가 아닌 산악지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성벽이니 만리장성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 중 특히 군대 다녀온 한국남자들은 “이 높은 곳에 어떻게 이런 것을 이렇게 길게…”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솔직히 군대를 안 다녀온 때문인지 그것보다 더 인상적인 것이 바로 만리장성의 중턱까지 사람을 태우고 오르내리는 일종의 기구이다. 우리는 케이블카나 최소한 리프트 정도를 상상했는데 특이하게도 눈썰매장에 흔한 썰매 같이 생긴 기계로,오를 때는 전동장치에 의해 움직이고 내려올 때는 기다란 양철판으로 미끄럼틀처럼 만들어 놓은 통로에 혼자 앉아 손잡이로 브레이크를 조절하며 내려온다.조금만 속도가 붙어도 옆으로 휭 날아갈 것만 같다.밑에서 보면 봅슬레이라고 하는 스포츠 종목을 연상케 한다.역시 중국답다는 생각을 했다. 큰 돈 들이지 않고,나름대로 제 기능을 하니 ‘폼이 나지 않는’ 것 빼고는 그럴듯하다.선조들이 남긴 위대한 유적과 그를 통해 돈을 벌고 있는 후손들이 개발한 편의시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생각이다. ˝
  • ‘2004 판소리 완창’ 국립극장 김영자의 ‘수궁가’로 27일 막올라

    ‘토막소리’가 판치던 소리판에 완창이 다시 자리를 잡은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판소리사설을 집대성한 신재효의 100주기를 맞은 1984년 박동진·성창순·조통달·오정숙 명창은 나흘에 걸쳐 완창공연을 가졌고,그 성공의 여세를 몰아 이듬해부터 상설화한 것이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다. 완창판소리는 한 사람의 소리꾼이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에 걸쳐 판소리 한 마당을 모두 부르는 것.당시만해도 소리애호가의 주류를 이루던 노년층 관객들은 삶은 달걀 몇알과 사이다 한병씩을 들고 국립극장이 있는 남산을 오르게 마련이었다. 이제는 판소리 관객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삶은 달걀보다는 햄버거가 더 친숙하겠지만,완창판소리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최고 명창이 줄지어 무대에 오르는 ‘2004 완창판소리’는 27일 오후 3시 김영자의 정광수제 수궁가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완창판소리는 어느 해보다 다채롭다.김일구와 부부명창으로 잘 알려진 김영자는 지난해 작고한 정광수에게 수궁가를 직접 배웠다.‘보성제 심청가’를 들고 4월 무대에 서는 방기준(82)은 마흔이 넘어 북채를 잡고,환갑이 되어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으며,칠순이 넘어 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열정의 소리꾼이다. 5월에 박봉술제 적벽가,6월에 박녹주제 흥보가를 각각 부를 송순섭과 박송희는 설명이 필요가 없는 판소리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간문화재).9월 김세종제 춘향가를 들려줄 박계향은 정응민 문하에서 강산제 김세종판 춘향가를 물려받았다.11월에는 남해성이 박초월제 수궁가를 부른다.그는 젊은시절 창극배우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는데,특히 수궁가의 토끼 역할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한다. 8월은 국립창극단 초대 단장을 역임한 동초 김연수의 30주기 기념공연이다.동초제 다섯바탕을 그대로 이어받은 인간문화재 오정숙이 제자 이일주·조소녀·민소완과 동초제 춘향가를 들고 14일 오후 9시부터 하늘극장 야외무대에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심야공연을 갖는다.조소녀는 10월에 동초제 심청가로 완창판소리에도 참여한다.(02)2274-3507. 서동철기자 dcsuh@˝
  • 요구르트 넣어 만든 ‘사과 오믈렛’

    요즘 요구르트를 직접 만들어 먹는 집이 많다.하지만 대부분 과일(잼)이나 시리얼을 첨가해 먹는 정도에 그칠 뿐이다.본격적으로 요구르트를 요리에 이용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고 알아도 다소 번거롭다.그렇다면 요구르트를 넣은 ‘사과 오믈렛’은 어떨까.만들기도 쉽고 맛도 그만이다. 재료 (2∼3인분 기준)버터 3큰술,사과 2개,흑설탕 1큰술,계피가루 1작은술,달걀 3개,요구르트 (@)컵,소금 약간 만드는 법 (”) 중간불에서 버터 1큰술을 녹인 후 껍질 깐 사과를 썰어 넣고 설탕과 계피가루를 흩뿌린다.(2) 사과가 갈색으로 될 때까지 자주 뒤집어 준 다음 그릇에 옮겨 담고 요구르트를 넣어 잘 저어준다.(3) 달걀을 잘 풀고 팬에 버터 1큰술을 넣고 버터가 완전히 녹으면 풀어 놓은 달걀을 붓고 주걱으로 잘 섞어 준다.(4) 달걀이 어느 정도 익으면 (2)를 달걀 가운데에 얹고 조심스럽게 반으로 접어 준비한 접시에 옮겨 담아 낸다.˝
  • 이 고기는 먹지 마라/프레데릭 J 시문스 지음

    기원 전 450년대 무렵에 활약한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투스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당시 이집트인들은 대부분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다.1년에 한번씩 달과 오시리스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에만 돼지를 제물로 바치고 그 고기를 먹었다.돼지는 지극히 불결한 동물로 간주됐으며,지위가 높은 사람이 어쩌다 돼지와 몸이 스치기라도 하면 나일강으로 곧장 달려가 옷을 입은 채 물에 뛰어들어 몸을 씻었다고 한다.돼지 치는 사람과 접촉하는 것조차 더러운 일로 받아들여졌다.성서의 ‘레위기’ 또한 돼지를 불결한 동물로 간주하고 그 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 고기는 먹지 마라?­육식 터부의 문화사’(프레데릭 J 시문스 지음,김병화 옮김,돌베개 펴냄)는 돼지고기ㆍ쇠고기ㆍ닭고기와 달걀ㆍ말고기ㆍ낙타고기ㆍ개고기ㆍ생선 등 대표적인 육류 식품들이 어떻게 수용돼 왔는가를 역사·문화적인 관점에서 살핀다.저자(텍사스­오스틴대 지리학 교수)는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현지 조사를 통해 ‘육식 터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힌다. 힌두교 국가인 인도에선 잘 알려져 있다시피 소,특히 암소를 신성시한다.일찍이 황소는 남성 신의 상징이었고 암소는 지모여신의 상징이었다.간디는 ‘암소를 섬기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나는 암소를 숭배하는 문제에 관해선 그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다.암소를 보호하는 것은 힌두교가 세계에 준 선물이며 인간의 진화에서 가장 훌륭한 현상이다.…암소를 보호하는 힌두교가 있는 한 힌두교는 살아남을 것이다.” 힌두교도들은 모두 쇠고기를 먹지 않을까.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하층 카스트,특히 하리잔(불가촉천민) 계급에선 힌두교도 일반의 관습과는 달리 쇠고기를 먹는다.아프리카의 마사이족 또한 소를 숭배하지만 우유와 소의 피,쇠고기를 주식으로 한다. 책은 식용으로서의 개에 대해서도 적잖은 지면을 할애한다.서구인들은 개의 도살과 식용에 대해 크게 반발한다.그러나 개고기를 먹는 관습은 과거 미국의 인디언들 사이에선 아주 흔한 것이었다.20세기 초까지 만해도 스위스와 독일에선 개고기가 식용으로 활용됐다. 중국의 광둥인들은 “찐빵은 개를 무서워하고 개는 광둥 사람을 무서워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고기를 잘 먹는 사람들로 유명하다.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사하라 사막 이남에선 대체로 개고기를 먹지만 에티오피아 종족들은 불결한 것으로 여겨 혐오한다. 음식문화의 금기는 이처럼 다양하다.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그런 금기를 해명할 수 있는 단일한 설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요컨대 각 지역과 문화,시대별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음식 습성은 경제,환경,종교,관습,신분제도,전통 등 실로 다양한 맥락에서 접근하고 이해해야 할 문제다.2만 8000원. 김종면기자˝
  • 신김치의 신나는 변신

    봄이 짙을수록 김치는 시어지게 마련이다.지난 가을의 김장 김치를 김치냉장고에 넣어 잘 보관해두었다고 해도 싱싱한 맛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까워 자꾸 식탁에 차려낸다.정도껏 밥상에 올려야지 군내나는 묵은 김치를 너무 자주 내면 가족을 고문(?)하는 일이 아닐까. 그러나 늙은 김치에는 소화를 촉진하는 유기산 성분이 풍부하다.소화가 잘 안되는 식재료와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이 장점.신 김치도 퓨전 음식으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다. 신 김치를 별미의 퓨전 음식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면,당신도 ‘센스있는 주부’로 변신할 수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김치 샌드위치 재료 식빵 8장,배추김치 줄기 8장,달걀 2개,밀가루 4큰술,마요네즈 4큰술,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 식빵 한쪽면에 마요네즈를 발라 놓는다.(2) 배추김치는 양념을 털고 줄기 부분만 10㎝ 길이로 잘라 물기를 뺀다.(3) 김치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을 입혀 팬에 식용유를 둘러 뜨거워지면 놓아 전을 부친다.(4) 버터 바른 식빵에 (3)의 김치전을 올리고 버터 바른 식빵을 덮어 면보에 싸서 무거운 것을 올려 잘 붓도록 한다.(5) (4)의 식빵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먹기 좋게 썰어준다. ●김치 크로켓 재료 김치 200g,감자 2개(소금),쇠고기 50g,완두 3큰술,양파 ¼개,달걀 2개,밀가루 2큰술,빵가루·식용유·치커리 약간씩,소고기 양념(간장·설탕·후춧가루·다진 파·다진 마늘).만드는 법 (1)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다져서 물기를 꼭 짠다.(2)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소금을 약간 넣고 삶은 다음,물기를 빼고 가루로 낸다.(3) 쇠고기는 다져서 갖은 양념을 한 다음 볶는다.(4) 양파는 다져서 소금을 넣고 볶는다.(5) 완두는 끓는 물에서 데친다.(6) 넓은 그릇에 김치와 감자·쇠고기·양파·완두를 넣고 소금·후춧가루로 양념한 다음 원통형의 모양을 만든다.(7) (6)에 밀가루·달걀물·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혀서 180℃의 기름에서 튀긴다.(8) 접시에 담고 치커리로 장식한다. ●김치 돈가스 재료 배추 김치 200g,돼지고기(등심) 500g,달걀 2개,깻잎 20장,양파 1개,소금·후춧가루 약간씩,밀가루·빵가루·식용유 적당량씩,꼬지 몇개.만드는 법 (1) 돼지고기는 1㎝ 두께로 썰어 한쪽 끝을 붙여놓고 반을 갈라 칼 끝으로 힘줄을 끊어주고 살짝 두드려 소금·후춧가루를 뿌린다.(2) 김치와 양파는 곱게 다져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내어 서로 잘 엉기도록 달걀을 넣어 버무린다.(3) 손질한 돼지고기에 밀가루를 솔솔 뿌린 후 깻잎을 놓고 볶은 김치를 올린 후 반으로 접어 꼬챙이로 꿰어 밀가루·달걀물·빵가루 순으로 묻혀 170℃의 식용유에서 노릇하게 튀겨낸다.(튀김 기름에 돼지기름을 약간 넣으며 훨씬 구수한 맛이 난다.) ●김치말이 김밥 재료 밥 4컵,김 4장,깻잎 12장,밥양념(깨소금 1큰술,참기름·소금 ½작은술씩),배추김치 무침(배추김치 4장,깨소금 1큰술,참기름 ½큰술). 만드는 법 (1) 따끈한 밥에 깨소금·참기름·소금을 섞어 간하고 식혀 놓는다.(2) 배추김치는 양념을 털고 가로로 채썰어 물기를 짠 다음 깨소금·참기름을 넣고 무쳐 놓는다.(3) 깻잎은 넓은 잎으로 준비하여 씻어 물기를 닦아 놓는다.김은 살짝 구워 놓는다.(4) 김발에 김을 놓고 밥을 고르게 편 다음 깻잎 3장을 놓고 (2)의 김치무침을 가지런히 놓아 깻잎을 먼저 말고 밥을 말아서 물을 바른 칼로 썰어준다. 사진 안주영기자 jya@˝
  • [We 동화]‘또 다른 쥐 한 마리는‘

    6000만년 전,지금으로 말하자면 남산의 꼭대기쯤 되는 곳.그 우거진 숲 속에서 쥐 한 마리가 허공을 뚫어져라 쏘아보고 있었어.꽤나 서늘한 눈빛을 하고 말이야. “싫어.난 이렇게 살지 않을 테야.절대로.” 몸집이 겨우 달걀만한,작은 그 쥐는 주먹까지 꼭 쥐었어. ‘무슨 일일까?’ 작은 쥐의 표정을 본 토끼는 궁금해서 귀를 쫑긋댔어.하지만 차마 물어 볼 수가 없었지.그때 엉겅퀴 덤불 바로 뒤쪽에서 훌쩍거리는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렸어. “누구야? 누가 울고 있지?” 토끼는 얼른 엉겅퀴 덤불을 뛰어넘었어. 거기에는 너무 울어서 눈알이 토끼처럼 빨갛게 되어버린 쥐 한 마리가 있었어. “오늘 또 내 친구가 독수리에게 잡혀 갔어.사흘 전에는 우리 삼촌이,일 주일 전에는 누나가,그리고 열흘 전에는….” 그 쥐는 울먹이며 말했지. “이제 우리 식구는 둘밖에 남지 않았어.나와 사촌동생 단 두 명밖에….” 그러고 보니 이 쥐의 몸집이 조금 큰 것 같기도 했어.토끼가 조심조심 물었지. “저기 저쪽에 있는 친구가 네 동생이구나! 그래서 저렇게….” 토끼의 말에 그 쥐는 고개를 끄덕였어. “내 동생은 이렇게 살지 않겠대.매일 쫓겨다니고,걸핏하면 잡아먹히고,이렇게 무력하게는 살지 않겠대.” 큰 쥐는 한숨을 내쉬었지. “하지만 도대체 무슨 다른 방법이 있겠니.흔해빠진 뿔,아니면 날카로운 이빨,하다못해 누구처럼 고약한 냄새가 나는 방귀라도 뀔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너희는 재빠르게 달아날 수 있잖아?” 답답하기로 말하면 토끼도 마찬가지였어.남의 일 같지 않아 얼른 거들었지. “도망이라….그래,그렇지….” 큰 쥐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지. “불쌍한 우리들.기껏 할 수 있는 일이 도망가거나 새끼를 낳고 또 낳는 일밖에 없다니.잡아먹히고,또 잡아먹혀도 멸종하지 않도록….우리는 무방비 상태에서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운명인가 봐.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아무 능력도 없이.” 큰 쥐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어. “능력이 없으면 길러야지.” 단호한 목소리,어느 틈에 나타난 작은 쥐가 끼어들었지. “그렇지만 어떻게?” 토끼와 큰 쥐는 합창을 하듯 물었지. “우선 날개를 달아야겠어.” ‘날개를?’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지. “족제비,뱀,부엉이,고양이,매….이런 사나운 동물들에게 포위된 아주 위험한 순간에 날개를 달고 유유히 하늘로 솟아오르는 거야.비로소 적에게서 벗어나는 거지.그리고 다른 세계로,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날아오르는 거야.” 작은 쥐는 꿈을 꾸듯 말했어. “하지만 어떻게?” “우선 기도를 해야지.아주아주 정성껏.그리고 나는 연습을 하는 거야.이렇게,이렇게 말이야.” 작은 쥐는 어느 틈에 나무 위로 올라갔어.그러고는 앞발을 버르적거리며 뛰어내렸지.수십,수백,수만 곱하기 수십,수백,수만 번을. 작은 쥐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어. ‘저러다 죽지 않을까?’ 토끼는 겁이 나서 꽁무니를 감추었지. ‘저러다 죽지 않을까?’ 지레 포기한 큰 쥐도 걱정이 되어 기도했어.‘작은 쥐의 소원을 들어 주세요.’라고. ‘하지만 해 아래 있는 날짐승들의 수가 모두 찼다.’ 태초부터 계시던 보이지 않는 분이 작은 쥐의 귀에다 속삭이셨어. ‘그럼 전 해 아래 있지 않겠어요.밤에만 날아다닐래요.그럼 되지요?’ ‘아무것도 안 보일 텐데?’ ‘상관없어요.삶을 살아내는 것이,쫓기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볼 수 없는 답답함쯤은 견뎌 내겠어요.’ 꿈에서 깨어난 뒤,작은 쥐는 자신의 양 팔 사이에 검은 막이 돋아나 날 수 있게 된 것을 알았지.마침내 작은 쥐는 박쥐로 다시 태어난 거야. 수많은 시행착오 후에,박쥐는 입에 맞는 먹이도 잡을 수 있게 되었어.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지경이었지. “저 불길한 검은색을 좀 봐.” “도대체 새 편이야,짐승 편이야?” “앞을 볼 수도 없다면서?” 온갖 동물들의 무성한 입방아 앞에서도 박쥐는 의연하지.스스로가 자랑스러웠거든.아직도 숫자 늘림으로 종족을 보존하는,그래서 한 쌍이 일 년 새에 1만 5000 마리로 번식하고,그러면서 남이 먹던 찌꺼기나 뒤져야 하는 쥐들에 비하면 살아 볼 만한 삶이라는 생각이 든 거야. 그렇지 않겠어? 적어도 박쥐는 스스로의 생명과 자존심을 지켜냈거든.말처럼 쉽지 않은 그 일을 해내고 말았거든.어쨌거나 말이야. 파랑새 어린이 ‘해내고야만 박쥐우화’에서 작가의 말 자존을 지키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은 요즈음입니다.당찬 박쥐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 [장바구니]

    ●롯데백화점은 14일까지 일본 롯데마린스의 이승엽 선수를 응원하는 고객 서포터스를 선발한다.수도권 전점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10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응모권을 증정,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발해 2박3일 일정으로 4월1일 일본으로 출발한다. ●한국쓰리엠은 멸균 처리된 일회용 방수밴드인 ‘넥스케어’를 내놓았다.니모 등 캐릭터형(20장) 5700원,일반형 6100원,대형(10장) 5100원,혼합형(30장)은 5700원.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교보자동차보험과 업무제휴를 통해 오는 4월부터 교보자동차보험에 관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인터파크 교보자동차보험 코너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 ▲계약변경 ▲사고보상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보험 서비스 등 각종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압구정점은 일반 자몽보다 크면서 당도도 높은 ‘칵테일 자몽’을 판매한다.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고 즙이 많아 주스용 과일로도 좋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값은 개당 2500원. ●CJ몰은 ‘CJ몰 슈퍼마켓’을 개장하고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였다.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서비스하는 슈퍼마켓은 농수산물 및 각종 생활용품을 인터넷을 통해 당일에 배송해준다.배송료는 8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3만∼5만원은 2000원,그 이외에는 3000원이다. ●베레카는 피로회복에 좋은 건강 발마사지기인 ‘조이풋 한방지압기’를 선보였다.가격은 3만 2000원.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4일까지 1층 행사장에서 숙녀복을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하는 ‘숙녀 가격파괴 상품 마감 대특집’을 진행한다.세비뇽,디펄스,에디원 등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티셔츠·남방·면바지 5000∼9000원,스커트·면바지·점퍼 1만 5000∼1만 9000원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 서울 전점은 매주 금요일을 ‘계란 먹는 날’로 정하고 삼겹살 등 특정 정육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달걀 10개들이 1팩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점별로 선착순 20명에게 준다.˝
  • 파릇한 봄내음 ‘파래’

    바다의 푸른 기운을 머금은 파래.아싹거리며 씹히는 맛과 청량감도 일품인 해조류이지요.김을 해태(海苔)로 부른 것처럼 파래를 청태(靑苔)로 불렀다지요.김과 같은 대우를 받았지요.반면 유럽에선 파래를 더 쳐준답니다.김은 먹지 않지만 파래는 즐겨 먹거든요.또 파래는 위와 십이지장의 궤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물질이 들어있고,담배의 니코틴을 중화하는 데 탁월하다지요.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파래,더욱 맛있어 보이죠? ■파릇파릇 봄내음 몸에도 왔다래 부산 가덕도와 경남 진해 사이의 바다.바다엔 하얀색 스티로폼이 두줄로 쭉쭉 늘어서 끝이 안 보인다.어민들의 텃밭인 파래 양식장의 부표다. “파래로 찌짐(부침개)을 부쳐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파래로 못해 먹는 게 없어요.”0.8t급의 FRP(특수 강화 플라스틱) 배인 지원호에서 파래를 뜯는 장채원(64·부산 강서구 천가동),박정남(60)씨 부부의 설명이다.“가덕도 파래는 특유의 향과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최곱니다.”남편 장씨는 파래 자랑을 늘어놨다. 인근에서 파래 발에 붙은 잡초격인 짙은 갈색의 ‘고르메’를 떼어내던 나경호 선장 오영호(41)씨는 “요샌 청둥오리떼가 파래를 뜯어먹어서 물에 가라앉혀두고 있지요.”라고 말했다. 막 건져올린 파래의 물기를 꼭 짜 입안에 넣어보니 미끌거리듯 보드라웠다.천천히 씹어보자 아짝아짝 씹히는 맛이 좋았다.향긋한 향이 느껴지면서 깨끗한 바다 냄새가 나는 듯했다.입안에 달라붙지도 않고 단맛이 약간 나며 개운해졌다.바닷물이 덜 빠진 탓에 물론 짰다.김춘생(67)할머니는 “파래를 깨끗이 씻어 꼭 짜면 소금기가 잘 빠진다.”고 말했다. 가덕도 파래는 자연산이다.갯가의 바위에 붙은 돌파래는 요즘 더 이상 작업하지 않는다.깨끗이 다듬고 손질해도 파래 속에 작은 돌맹이가 끼어있기 때문이다.대신 바다 가운데의 파래 발에서 딴다. 가덕도 파래는 발에 포자를 인공적으로 붙이지 않는다.바다에 떠다니던 포자를 채집하는 방식이다.폭 1m에 길이 70∼90m가량의 그물발에 저절로 붙게 한다.그래서 가격도 잘 받는 편이다.매일 낮 12시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의창수협에서 경매한다.35㎏들이 한상자에 요즘 4만원선이다.가격이 잘 나갈 땐 8만원대였다. 15년째 파래 작업을 한다는 선창호 선장 김두현(52)씨는 “가덕도 파래는 비단처럼 보드랍고,검은 빛이 날 정도로 푸르다.”며 “광택이 있어야 좋은 파래”라고 설명했다.파래는 물살이 세지 않으면서도 잘 흘러야 잘 산다.깨끗한 민물도 들어와야 한다.이런 곳으로 가덕도와 진해만 사이가 적격이란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가덕도에선 파래로 요리하는 것이 많다.기본적으로 무를 채썰어 파래와 같이 무치는 파래 무침,조개와 굴 등의 해물과 파래를 넣어 지져내는 파래 부침개,파래를 간장과 물엿에 재운 파래 짠지,파래를 깎두기처럼 담그는 파래 김치,된장국에 넣는 파래 된장국 등이다.파래(300g)에 달래(100g),배 반개를 섞어 무쳐내도 좋다.양념장으로 진간장과 멸치 액젓을 1큰술씩,다진 파·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을 1작은술씩 넣어 손으로 조물조물 섞으면 된다. 박초로 세종호텔 이탈리안식당 피렌체 조리장은 “파래는 유럽에서도 ‘바다에서 나는 양상추’라 하여 즐겨 먹었다.”며 파래 샐러드를 추천했다. “우리 동네에선 속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다 파래를 먹고 건강한 거지.”30여년째 파래를 한다는 윤유환(50)씨의 파래 예찬이다. 이런 자랑에 근거가 전혀 없는 것만은 아니다.파래에는 비타민U라는 항궤양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위장약으로 쓰이는 비타민U는 궤양을 예방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이두석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연구관은 “파래의 메틸티오닌 성분은 김에 들어있는 성분과는 달리,담배의 니코틴 성분을 해독시킨다.”고 말했다.아무리해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밥상에 파래 반찬을 자주 올리는 것이 건강에는 좋은 방법이다.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의창수협 주변의 식당가에선 요즘 파래가 밑반찬으로 빠지지 않는다. 남해안에서 나는 새우인 오도리 전문점인 용궁횟집(055-552-0454)은 어떤 음식을 주문해도 밑반찬으로 파래 무침이 맛깔스럽게 나온다.안주인 박정임씨는 경매인을 통해 파래를 매일 조금씩 갖고 온단다.연해산 생선 회 전문점인 김해횟집(055-552-2123)도 괜찮다.아귀와 복 수육 전문점인 먹거리식당(055-552-2672)은 졸복이 아주 괜찮다.1인분(1만 2000원)에 손가락 2개 굵기의 졸복 여남은 마리가 들어가 아주 시원하다.파래와 톳나물 등의 해산물이 밑반찬으로 나와 입맛을 돋운다. ■ 도움말 의창수협(055-552-3093) 글 용원(진해)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사진 용원 왕상관기자 skwang@ ●톳 무침 재료 톳(말린 것 100g) 200g,두부 ¼모,다진 마늘 ½큰술,다진 파·깨소금·참기름 1큰술씩,맛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 톳은 신선한 것을 선택하여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말린 톳은 물에 담가 20분간 불리면 된다.(2) 끓는 물에 (1)의 톳을 잠깐 넣었다가 냉수에 헹궈 물기를 뺀 다음 줄기에서부터 훑어준다.(3) 두부는 끓는물에 넣고 삶아 건져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짠 다음 체에 내려 보슬보슬하게 한다.(4) 그릇에 톳과 두부를 담고 마늘·파·깨소금·맛소금·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파래 해물전 재료 파래(또는 톳) 100g,작은 새우(또는 조갯살,홍합,굴) 100g,홍고추·풋고추 1개씩,실파 30g,식용유 적당량,반죽(밀가루 1컵,달걀 1개,녹말 2큰술,물 ¾컵,소금 ½작은술),초간장(간장 3큰술,식초 1큰술,설탕 ½작은술) 만드는 법 (1) 파래는 물에 20분간 담가 불려 씻은 후 건져 줄기에서 훑어준다.(2) 작은 새우는 껍질을 벗긴 다음 등쪽의 내장을 제거하고 굵게 썰어 놓는다.(3) 홍고추·풋고추는 길이로 반을 갈라 씨를 털어 짧은 채를 썰고 실파는 송송 썰어 놓는다.(4) 넓은 그릇에 달걀·물·소금을 넣어 푼 다음 밀가루와 녹말을 넣고 반죽하여 파래·새우·고추·파를 섞어 놓는다.(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4)를 1큰술씩 떠 놓아 둥글 넓적하게 부쳐 낸다. ●파래 별미밥 재료 불린 쌀 3컵,물(육수) 3컵,파래 120g,조개 20개,청주 1큰술,간장 1큰술,양념 간장(간장 3큰술,고춧가루·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다진 파·청주 1큰술씩) 만드는 법 (1) 쌀은 불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2) 파래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꼭 짜 대강 썰어 놓는다.(3) 조개는 신선한 것으로 준비하여 씻어 엷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시킨 다음 물 4컵과 함께 냄비에 담아 끓여 조개가 벌어지면 건지고 면보에 밭쳐 밥물로 사용한다.(4) 냄비에 쌀·조개 국물·조개·청주·간장을 넣고 끓여 뜸이 들 무렵에 썰어 놓은 파래를 섞어 뜸들여 밥을 짓는다.(5) 양념간장을 만들어 밥을 비벼 먹으면 별미다. ●김 강정 재료 김 10장,대추 2개,실백(또는 잣) ½큰술,강정 양념(국간장·다진 마늘·참기름·통깨·분말 육수·겨자 1작은술씩,물엿 1큰술) 만드는 법 (1) 김은 티를 골라내고 구워 비닐봉지에 담아 비벼 곱게 부수어 놓는다.아주 곱게 부수어야 잘 만들어진다.(2) 냄비에 강정 양념 재료를 담아 불 위에 얹었다가 따끈해지면 불을 끄고 김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3) 대추는 돌려 깎기하여 돌돌 말아 얇게 썰어 놓는다.잣은 길이로 반을 갈라 놓는다.(4) 도마 위에 은박지를 깔고 (2)의 김강정을 펴서 0.5㎝ 두께로 밀어 2㎝ 네모로 썬다.그 위에 (3)의 대추와 잣을 놓아 예쁘게 담아낸다. ●파래 샐러드 재료 파래 20g,양파·오렌지·노랑 피망·빨강 피망⅓개씩,토마토 2쪽,적채 5g,양상추 10g양념키위 2개,링 파인애플 2조각,마요네즈 3큰술,식초·레몬 주스 1큰술씩,다진 마늘 1작은술,소금·후춧가루·설탕 약간씩 만드는 법 (1) 파래는 설탕과 식초를 섞은 물에 10분간 담가 두었다가 꼭 짜 물을 제거한다.(2) 야채 재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해 둔다.(3) 과일을 갈아서 마요네즈 및 모든 양념 재료와 함께 골고루 섞어 드레싱을 준비한다.(4) 원형 틀에 야채를 예쁘게 색깔 순서대로 올리고 사이사이 (1)의 파래를 넣어준다.(5) 접시에 담아 틀을 살짝 빼고 오렌지 껍질을 고명으로 얹어 모양을 낸 다음 그 위에 과일 드레싱을 솔솔 뿌리면 끝.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그것이 알고싶다] 무공해 ‘천연미인’ 시대

    ‘자연미인’ 전성시대. 갸름한 달걀형 얼굴,쌍꺼풀 진 큰 눈,가늘고 오똑한 코,도톰한 입술 등은 이른바 ‘화면발 잘 받는’ 이목구비의 ‘ABC’.그러나 요즘 안방극장에는 이 공식에 맞춰 턱을 깎고 눈을 찢는 대신 미완성(?)의 자연미로 승부하는 ‘개성파’ 신인들이 파워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내가 사각턱이었다니… CF계를 평정하고 MBC ‘사랑한다 말해줘’의 영채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상륙한 윤소이는 천연미인의 대표주자로 꼽힐 만하다.엇비슷한 외모의 인공미인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눈과 약간 각이 져 보이는 턱 선은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사랑한다‘의 연출을 맡은 오종록 PD는 “턱선이 맘에 들어 캐스팅했다.”고 밝힐 정도.오 PD는 윤소이의 작은 눈에 대해서도 눈물 연기를 표현해내기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참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최근 윤소이는 거울을 다시 보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드라마 초반부터 ‘사각턱’이라는 둥 ‘눈이 작다’는 둥 억울한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윤소이 본인은 정작 턱선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아무쪼록 그녀가 거울을 너무 자세히 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외꺼풀’도 예쁘기만 하네 연예계에 입문하려는 스타 지망생들에게 쌍꺼풀 수술은 기본.동그랗고 커다란 눈을 가지지 않은 연예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수 비가 그렇듯 한지혜의 ‘외꺼풀’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KBS ‘낭랑 18세’의 주인공 정숙을 맡아 인기스타 반열에 올라섰지만 한때 그녀도 쌍꺼풀 수술을 진지하게 고민했단다.그러나 ‘낭랑‘의 담당 PD가 손대지 않은 자연미를 높이 사 캐스팅했다는 말을 듣고는 타고난 그대로 살기로 했다고.쌍꺼풀 진한 한지혜를 상상해보라.아마 지금의 귀여움과 깜찍함은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서구형 미인은 가라 이목구비가 워낙 뚜렷해 끊임없이 성형수술 논란에 시달리는 완벽한 얼굴.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헤로인 한가인에게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을까.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막강파워의 네티즌들이 인정한 무공해 미인,한가인 본인이 밝힌 불만은 ‘작은 입,짧은 코’란다.그러나 요즘은 눈 코 입이 큰 서구형 미인보다 심은하,송혜교처럼 앳되 보이는 앙증맞은 얼굴이 더 어필하는 시대.타고난 외모에다 ‘운때’가 찰떡궁합을 이뤄야만 비로소 빅스타로 뜬다는 얘기다. 박상숙기자 alex@˝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19)한국의 찻그릇 문화-신현철의 참새다기(茶器)

    ‘참새다기(茶器)’라고 부르는 매우 독특하게 생긴 찻그릇 세트 하나를 두고 중국과 한국의 차인(茶人)들 사이에 미묘한 논쟁이 일고 있다.참새다기는 한국,타이완,중국,미국,홍콩의 차인들 세계에서 이미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지만,그 ‘불법 복제’의 사실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그것은 또한 중국과 한국의 차문화에 걸린 자존심과,예술작품에 대한 권리침해의 문제이기도 하다. 논란의 핵심은 한국의 작가 신현철(申賢徹)씨가 중국에서 먼저 만든 참새다기를 불법 복제하여 한국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이 논쟁의 한 가운데 서있는 신씨로부터 진실을 알아보기 위하여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방도리 272번지,참나무 숲이 울창한 산기슭 응달진 곳에 차려진 그의 가마를 찾았다.그는 상투를 틀어 올리고 수염을 기른 육척장신 거구였다. 문:한국 차인들이나 찻그릇 가게에 나도는 소문으로는 신선생이 중국 참새다기 세트를 복제하여 유통시키고 있다는데,사실입니까? 이 문제는 중국 차문화가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있다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또한 도자문화의 국가적 자존심과도 관계됩니다.사실을 확인해주실 수 있습니까? 申: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피해자는 오히려 저 자신인데요. 문:참새다기가 중국 물건이 아니라는 것입니까? 申:저의 창작품입니다.1987년도에 개발했고,특허청 ‘의장등록 226383’으로 대한민국의 법률아래 보호받고 있는 저의 작품입니다. 문:그럼 개발 이후 한국이나 중국에서 참새다기를 공식 발표한 적이 있습니까? 申:1988년 경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 참새다기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1998년 성곡미술관 ‘한국도공정신-전통에서 현대로’전시회에 천한봉,김정옥,윤광조 선생을 비롯한 10명의 작가들이 초대되었고 저도 감히 맨 끝자리에 끼어서 참새다기를 내놓았습니다.이때 출품한 참새다기는 부산여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지요. 2001년 4월25일부터 ‘중한(中韓) 다구(茶具) 도예명품전’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는데,중국에서 자사호라는 중국 찻그릇을 만드는 무형문화재 5명과 한국에서 천한봉,김정옥,신현철,오순택 등 다섯 명이 초청됐지요.그때 저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면서 참새다기를 출품했습니다.그때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참새다기라는 작품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중국 차인들의 반응은 놀라움 그 자체였거든요.결국 출품한 참새다기를 ‘의흥(宜興)자사호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그 초청전시회 때 저의 창작품인 ‘연잎다기’도 출품했는데,타이완에서 찻집을 18개나 운영하는 중국인이 30분에 걸쳐 저의 연잎다기를 놓고 이야기하면서 큰 화젯거리로 만들었습니다. 2001년 5월29일∼6월10일에는 ‘중국의흥국제다구도예전’이 열렸습니다.이때도 참새다기가 출품되었고,그 작품은 ‘황주다엽박물관’에서 소장하게 되었지요. 문:약간 혼란스럽군요.대략 정리하자면 2001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한다구도예명품전’이라는 전시회 때까지만 해도 참새다기는 중국에 존재하지 않았고,그 이후 어느 시기부터 참새다기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말이지요? 申:일단은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문:순서가 좀 헝클어졌습니다만 참새다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만들게 된 동기,가능하다면 재료와 이 찻그릇이 지닌 다른 정보도 좀 공개하실 수 있습니까? 申:참새다기라는 이름은 작설차(雀舌茶)의 작(雀) 글자에서 참새의 모습을 떠올린 데서 시작됐지요.차를 마실 때마다 참새를 생각했는데,시험삼아 참새모양의 찻주전자를 만들었지요.처음엔 별로였습니다. 꼬리 부분을 쳐들어봤지요.생동감이 느껴지더군요.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생동감과 안정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구도를 실험한 끝에 한 형태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지금의 작품을 낳은 모체가 결정된 것입니다.그뒤부터 옷,즉 색깔을 입히는 작업에 또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처음엔 옥색이었고,그 다음엔 쥐색이었다가 세번째 시도에서 지금의 참새깃털 색깔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장석유(長石釉) 계열의 유약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것이어서 복제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문:그렇다면 어찌해서 신선생이 중국의 참새다기를 복제했다는 말이 퍼졌을까요?혹시 짐작가는 데라도 있습니까? 申:구체적인 이유는 저도 알기 어렵습니다.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중국인으로서 저한테 직접 참새다기를 구입해간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것입니다.그렇다고 해서 그분이 이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현명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그 얘기를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申:2001년 8∼10월 열렸던 제 1회 세계도자엑스포(경기도 여주,이천,광주)에 저도 참여했는데,그동안 몇 차례 보완하여 나름의 완성도를 지닌 참새다기를 출품했습니다.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그런데 저의 작품에 유별난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이 있었습니다.미국시민권을 가진 중국인이었는데,이름은 그냥 허(許)씨라 는 점만 밝히겠습니다.그분은 IAC,즉 세계도자협회 정회원으로서 중국 현대도예작가의 대부라는 명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분이 참새다기를 구입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지만 응답하지 않았지요.그런데 그날 오후 그분이 중국 도예작가 10명을 대동하고 저의 작업실로 찾아왔더군요.엑스포 관계자에게 주소를 물어서 찾아온 것입니다. 저의 전시실에 와서도 참새다기를 유심히 살피면서 함께 온 작가들과 의견을 나누더군요.결국 한벌을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더는 사양하기가 어려워서 100만원을 받고 작품을 넘겨주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지 석달 뒤였어요.중국에서 만들어진 참새다기가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확인했더니 사실이더군요. 그런지 얼마 안 지나서 서울 조계사 부근 어느 찻그릇 상점에서 참새다기를 팔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즉시 그 가게로 달려가 보았습니다.사실이더군요.가게 주인에게 저의 신분을 밝히고,참새다기가 법률로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자료로 사용하려고 하니 한벌만 사겠다고 했지요.어차피 법적 제재를 가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러자 가게 주인은 낯을 붉히면서 고백하더군요.중국 의흥에서 생산된 것인데,사실은 타이완의 도자기 공장에 하청을 주어서 대량을 찍어내어 중국과 동남아 일대,한국,일본,미국 등지에서 헐값으로 팔고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중국에서 만든 것이 신선생 작품을 그대로 복제한 증거가 있습니까? 申:(증거물로 가져다 둔 연잎모양의 둥근 그릇 안에 얹는 연밥모양 깔판을 뒤집어보이면서)여기 보다시피 물방울이 바닥으로 잘 굴러 떨어지도록 하기 위한 홈을 파놓았지요.모두 홀수로 처리되어 있습니다.그리고 이 앞면의 물 구멍 숫자도 모두 홀수로 처리되어 있지요. 중국은 짝수문화여서 차문화에 사용되는 차 도구들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짝수개념이 통용됩니다.그런데 참새다기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문화의 차이를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원래의 견본 그대로 흉내낸 것으로 보입니다. 참새다기는 연잎다기와 달리 그림으로 그리거나 눈으로 보기만 해서는 복제가 불가능합니다.결국 씨암탉(종자) 한 마리를 사가지고 가서 달걀을 낳아 대량 번식한 셈이지요. 문:그렇다면 한국 차인들이나 찻그릇 상인들이 왜 신선생에게 그런 불명예를 겪게 할까요? 무슨 피치 못할 갈등이라도 있기 때문인가요? 申:제가 개발하여 특허청에 실용신안,의장등록 등의 법적 절차를 마친 연잎다기,연꽃다기,무궁화꽃다기 등 우리나라 역사와 민속의 문양을 찻그릇 형태로 형상화시킨 작품이 여러 종류 있습니다.여러해 동안 고심끝에 디자인을 개발하여 발표하고 나면 한달이 채 안 지나서 복제품이 쏟아져 나옵니다.일일이 법적 대응을 하기에도 지쳤습니다.참새다기에 관한 소문은 국내의 복제자들이 만들어 퍼뜨린 것입니다.자신들의 비열함을 은폐하기 위한 술수겠지요.아무리 예술에서 모방의 가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창조를 위한 모방이 아닌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 모방과 복제는 한국 찻그릇 문화의 파멸을 앞당길 뿐이라고 봅니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19)한국의 찻그릇 문화-신현철의 참새다기(茶器)

    ‘참새다기(茶器)’라고 부르는 매우 독특하게 생긴 찻그릇 세트 하나를 두고 중국과 한국의 차인(茶人)들 사이에 미묘한 논쟁이 일고 있다.참새다기는 한국,타이완,중국,미국,홍콩의 차인들 세계에서 이미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지만,그 ‘불법 복제’의 사실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그것은 또한 중국과 한국의 차문화에 걸린 자존심과,예술작품에 대한 권리침해의 문제이기도 하다. 논란의 핵심은 한국의 작가 신현철(申賢徹)씨가 중국에서 먼저 만든 참새다기를 불법 복제하여 한국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이 논쟁의 한 가운데 서있는 신씨로부터 진실을 알아보기 위하여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방도리 272번지,참나무 숲이 울창한 산기슭 응달진 곳에 차려진 그의 가마를 찾았다.그는 상투를 틀어 올리고 수염을 기른 육척장신 거구였다. 문:한국 차인들이나 찻그릇 가게에 나도는 소문으로는 신선생이 중국 참새다기 세트를 복제하여 유통시키고 있다는데,사실입니까? 이 문제는 중국 차문화가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있다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또한 도자문화의 국가적 자존심과도 관계됩니다.사실을 확인해주실 수 있습니까? 申: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피해자는 오히려 저 자신인데요. 문:참새다기가 중국 물건이 아니라는 것입니까? 申:저의 창작품입니다.1987년도에 개발했고,특허청 ‘의장등록 226383’으로 대한민국의 법률아래 보호받고 있는 저의 작품입니다. 문:그럼 개발 이후 한국이나 중국에서 참새다기를 공식 발표한 적이 있습니까? 申:1988년 경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 참새다기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1998년 성곡미술관 ‘한국도공정신-전통에서 현대로’전시회에 천한봉,김정옥,윤광조 선생을 비롯한 10명의 작가들이 초대되었고 저도 감히 맨 끝자리에 끼어서 참새다기를 내놓았습니다.이때 출품한 참새다기는 부산여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지요. 2001년 4월25일부터 ‘중한(中韓) 다구(茶具) 도예명품전’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는데,중국에서 자사호라는 중국 찻그릇을 만드는 무형문화재 5명과 한국에서 천한봉,김정옥,신현철,오순택 등 다섯 명이 초청됐지요.그때 저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면서 참새다기를 출품했습니다.그때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참새다기라는 작품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중국 차인들의 반응은 놀라움 그 자체였거든요.결국 출품한 참새다기를 ‘의흥(宜興)자사호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그 초청전시회 때 저의 창작품인 ‘연잎다기’도 출품했는데,타이완에서 찻집을 18개나 운영하는 중국인이 30분에 걸쳐 저의 연잎다기를 놓고 이야기하면서 큰 화젯거리로 만들었습니다. 2001년 5월29일∼6월10일에는 ‘중국의흥국제다구도예전’이 열렸습니다.이때도 참새다기가 출품되었고,그 작품은 ‘황주다엽박물관’에서 소장하게 되었지요. 문:약간 혼란스럽군요.대략 정리하자면 2001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한다구도예명품전’이라는 전시회 때까지만 해도 참새다기는 중국에 존재하지 않았고,그 이후 어느 시기부터 참새다기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말이지요? 申:일단은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문:순서가 좀 헝클어졌습니다만 참새다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만들게 된 동기,가능하다면 재료와 이 찻그릇이 지닌 다른 정보도 좀 공개하실 수 있습니까? 申:참새다기라는 이름은 작설차(雀舌茶)의 작(雀) 글자에서 참새의 모습을 떠올린 데서 시작됐지요.차를 마실 때마다 참새를 생각했는데,시험삼아 참새모양의 찻주전자를 만들었지요.처음엔 별로였습니다. 꼬리 부분을 쳐들어봤지요.생동감이 느껴지더군요.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생동감과 안정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구도를 실험한 끝에 한 형태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지금의 작품을 낳은 모체가 결정된 것입니다.그뒤부터 옷,즉 색깔을 입히는 작업에 또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처음엔 옥색이었고,그 다음엔 쥐색이었다가 세번째 시도에서 지금의 참새깃털 색깔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장석유(長石釉) 계열의 유약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것이어서 복제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문:그렇다면 어찌해서 신선생이 중국의 참새다기를 복제했다는 말이 퍼졌을까요?혹시 짐작가는 데라도 있습니까? 申:구체적인 이유는 저도 알기 어렵습니다.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중국인으로서 저한테 직접 참새다기를 구입해간 사람은 한 사람뿐이라는 것입니다.그렇다고 해서 그분이 이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현명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그 얘기를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申:2001년 8∼10월 열렸던 제 1회 세계도자엑스포(경기도 여주,이천,광주)에 저도 참여했는데,그동안 몇 차례 보완하여 나름의 완성도를 지닌 참새다기를 출품했습니다.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그런데 저의 작품에 유별난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이 있었습니다.미국시민권을 가진 중국인이었는데,이름은 그냥 허(許)씨라 는 점만 밝히겠습니다.그분은 IAC,즉 세계도자협회 정회원으로서 중국 현대도예작가의 대부라는 명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분이 참새다기를 구입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지만 응답하지 않았지요.그런데 그날 오후 그분이 중국 도예작가 10명을 대동하고 저의 작업실로 찾아왔더군요.엑스포 관계자에게 주소를 물어서 찾아온 것입니다. 저의 전시실에 와서도 참새다기를 유심히 살피면서 함께 온 작가들과 의견을 나누더군요.결국 한벌을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더는 사양하기가 어려워서 100만원을 받고 작품을 넘겨주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지 석달 뒤였어요.중국에서 만들어진 참새다기가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확인했더니 사실이더군요. 그런지 얼마 안 지나서 서울 조계사 부근 어느 찻그릇 상점에서 참새다기를 팔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즉시 그 가게로 달려가 보았습니다.사실이더군요.가게 주인에게 저의 신분을 밝히고,참새다기가 법률로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자료로 사용하려고 하니 한벌만 사겠다고 했지요.어차피 법적 제재를 가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러자 가게 주인은 낯을 붉히면서 고백하더군요.중국 의흥에서 생산된 것인데,사실은 타이완의 도자기 공장에 하청을 주어서 대량을 찍어내어 중국과 동남아 일대,한국,일본,미국 등지에서 헐값으로 팔고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중국에서 만든 것이 신선생 작품을 그대로 복제한 증거가 있습니까? 申:(증거물로 가져다 둔 연잎모양의 둥근 그릇 안에 얹는 연밥모양 깔판을 뒤집어보이면서)여기 보다시피 물방울이 바닥으로 잘 굴러 떨어지도록 하기 위한 홈을 파놓았지요.모두 홀수로 처리되어 있습니다.그리고 이 앞면의 물 구멍 숫자도 모두 홀수로 처리되어 있지요. 중국은 짝수문화여서 차문화에 사용되는 차 도구들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짝수개념이 통용됩니다.그런데 참새다기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문화의 차이를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원래의 견본 그대로 흉내낸 것으로 보입니다. 참새다기는 연잎다기와 달리 그림으로 그리거나 눈으로 보기만 해서는 복제가 불가능합니다.결국 씨암탉(종자) 한 마리를 사가지고 가서 달걀을 낳아 대량 번식한 셈이지요. 문:그렇다면 한국 차인들이나 찻그릇 상인들이 왜 신선생에게 그런 불명예를 겪게 할까요? 무슨 피치 못할 갈등이라도 있기 때문인가요? 申:제가 개발하여 특허청에 실용신안,의장등록 등의 법적 절차를 마친 연잎다기,연꽃다기,무궁화꽃다기 등 우리나라 역사와 민속의 문양을 찻그릇 형태로 형상화시킨 작품이 여러 종류 있습니다.여러해 동안 고심끝에 디자인을 개발하여 발표하고 나면 한달이 채 안 지나서 복제품이 쏟아져 나옵니다.일일이 법적 대응을 하기에도 지쳤습니다.참새다기에 관한 소문은 국내의 복제자들이 만들어 퍼뜨린 것입니다.자신들의 비열함을 은폐하기 위한 술수겠지요.아무리 예술에서 모방의 가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창조를 위한 모방이 아닌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 모방과 복제는 한국 찻그릇 문화의 파멸을 앞당길 뿐이라고 봅니다.
  • 병아리주부 닭요리 도전

    가장 대표적인 서민 음식을 들라 하면 닭고기가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힐 게 틀림없습니다.한집 건너 통닭·찜닭·닭갈비·삼계탕·치킨 집이 있잖아요.이런 닭고기가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조류 독감 탓으로 가격이 뚝 떨어졌다가 요샌 수직 상승입니다.손님 대접이나 잔치상에 거의 빠지지 않는 닭고기.우리나라에선 삼국시대부터 먹어왔습니다.장모가 사위에게 씨암탉을 대접한댔잖아요.맛도 좋고 몸에도 좋기 때문이겠지요.이번 주말엔 내손으로 만들어 더욱 안심인 닭고기 요리,어때요? “치킨을 ‘졸라’(무척) 좋아해요.하지만 할 줄 아는 게 없어요.그래서 오빠(남편)한테서 타박도 듣고.” 닭고기 요리를 못해 체면을 구긴 결혼 4개월의 ‘왕초짜’ 주부 주미화(27·서울 북아현3동),결혼 2년차의 이정미(29·강서구 등촌1동)씨.자존심 회복을 위해 닭고기 요리 고수를 찾아 나섰다. 이들이 찾은 곳은 서울 신길1동 대신시장옆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음식을 가르치지 못해 안달이 난 요리의 달인 안승춘(56) 회장을 찾았다.이들의 지도 요청에 안 회장은 기꺼이 응했다.현재 맡고있는 식생활개발연구회장과 조리직업전문학교 이사장에서 보듯 ‘과외 수업’에 질렸을 만도 한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성급한 주·이씨,“‘센님’(선생님),어떻게 하면 음식을 잘 할 수 있어요?”.안 회장은 대답 대신 웃으면서 손을 들어보였다.얼핏 보니 안 회장의 손이 곱지를 않다.물 마를 날이 없던 36년간의 요리 경력이 오롯이 녹아든 듯하다. 5개월 된 딸을 업은 이씨,“오빠가 삼계탕과 닭도리탕(닭매운찜)을 ‘넘’(너무) 좋아해요.”,“주말마다 치킨집에 전화를 건다.”는 주씨.이들은 닭고기를 무척 즐기지만 닭요리엔 젬병이라고 털어놨다. “조류독감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 농가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거든요.근데 요샌 닭 값이 넘 올랐어요.”.라고 입을 모은 이들에게서 알뜰 주부의 자질이 엿보였다. “닭고기는 핏물을 잘 빼야 맛을 낼 수가 있어요.1시간가량 찬물에 담가두면 돼.물은 한두 번 갈아주고.” 주·이씨가 싱크대에 서자마자 강의가 시작됐다. “어떤 닭을 사야 돼요?”(주) “음식은 재료를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요리의 기본은 싱싱한 재료를 고르는 안목이거든.”.안 회장은 닭고기는 고르는 요령을 설명했다.눈으로 봤을 때 깨끗하고 선명하며 윤기가 있으며,손으로 만져 봤을 때 탄력이 있는 닭이 좋다.냉동된 것보다는 냉장된 고기가 더 좋단다.“이건 닭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를 고를 때도 만찬가지야.”.과외수업를 받는 주·이씨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뭘 만들지요?”(이) 이들이 도전할 요리는 닭 별미전.이탈리아 요리 피카타를 응용한 것으로 매운 맛을 뺐단다. “닭가슴살을 넓게 포를 떠서 칼등으로 살살 두들겨 밑간에 10분가량 절여두면 돼.밑간은 후춧가루·청주·소금을 조금씩 섞으면 되지.”그래야 닭고기 특유의 노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게 안 회장의 설명이다. “닭 껍질도 함께 써요?”이씨는 다소 놀란 모습이다.“껍질이 얼마나 맛있는데,콜레스테롤이 높다고 다들 피하고 있지.껍질보다는 껍질과 살 사이의 흰 부분을 제거하면 돼.이게 바로 지방 덩어리거든.”(안) 그러면서 닭고기가 고단백·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란 게 안 회장의 말이다.닭고기 열량이 100g당 126㎉.삼겹살(310㎉)이나 소고기 등심(224㎉)보다 낮다. 그리고 파슬리를 곱게 다져 물에 헹궈 꼭 짠 다음 달걀과 가루 치즈에 잘 섞었다.“파슬리가 없으면요?”(이) “그땐 파를 다져 써도 돼.”(안) “어떤 치즈가 좋을까요?”(주) “가루로 된 파마산 치즈야.아무 치즈나 잘게 다지면 돼.”(안) 이들은 살코기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에 담갔다가 밀가루 옷을 ‘열라’(열나게) 입힌다.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밀가루 옷이 자꾸 떨어져요.”(이) “닭고기 표면의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서 그래.물기를 잘 제거해야 되는데 키친 타월로 살살 누르면서 닦아주면 돼.”(안) 그러곤 불을 최대한 높여 팬을 달궈 지져내면 된다.고소한 냄새가 나면서 노릇하게 변했다.“생선전처럼 보이지.자 한번 먹어봐.뜨거우니 조심하고.”(안) “노오란데 파릇한 파슬리가 섞여 있으니 넘 예쁘고 맛있어요.”(주),“치즈가 들어가선지 퍼석한 느낌도 전혀 없어요.”(이) “어떤 요리든지 레서피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기 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는 게 중요해.” 안회장의 마지막 당부다.이번 주말엔 닭 별미전을 만들어 ‘닭살돋는’(?) 주말을 맞겠다는 주·이씨.닭요리에 자신감이 붙은 눈치다. ■ 닭요리 제법 하는 집들 서울 강남역 시티극장 뒤쪽의 닭익는 마을(558-2718)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참숯 닭불구이 전문점.다리살만 이용하는 구이에는 담박한 맛을 내는 흰살구이,매콤달콤한 양념구이,소갈비 맛이 나는 고추장구이가 있다.각 6500원씩이다.점심 메뉴로는 닭개장(5000원)과 닭살 만두뚝배기(5500원)가 있다.특이한 것은 닭도리탕을 한 냄비가 아니라 1인분에 6000원으로도 판다. 홍대앞 던킨도너츠 골목의 다락투(324-0983)는 닭곰탕(4000원)국물 맛이 일품.닭을 푹 끓여 뼈를 골라내고 다시 끓여 국밥식으로 만 것이다.냉장 닭을 이용해 살이 쫀득하다.무엇보다 35년동안 2대째를 잇고 있는 것이 큰 자랑이다.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 조금 아래쪽의 촛불(755-1777)은 닭고기를 이탈리아식으로 내놓는다.닭 반마리를 구워 내는 주방장 특선 닭요리(1만 4000원)와 치킨 리조토가 인기다.78년 오픈한 것을 기념해 78년생에겐 와인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 나도 매콤달콤 닭 요리사 ●닭고기 인삼 롤찜 재료 닭고기(가슴살) 400g(4쪽)인삼 4뿌리,청피망·홍피망·파프리카·당근 1개씩,적채 3잎,표고버섯 2장,다진 돼지고기 100g,대추 10개,완두 20알,소금·후추·식용유 약간씩,인삼칠리소스(인삼원액·녹말 1큰술씩,칠리소스),돼지고기 양념(다진 파 ½큰술,다진 마늘 1작은술,다진 생강 ½작은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인삼은 손질하여 잔뿌리와 큰 것 1뿌리를 끓여서 인삼액을 만들고 나머지는 가늘게 채썬다.(2) 닭고기는 칼집을 넣어 살과 껍질을 분리하여 가슴살을 얇게 포를 떠서 두드려 소금,후추를 뿌려둔다.(3) 당근·파프리카·표고버섯·적채는 채썰어 적채를 제외한 재료들을 각각 기름으로 볶아 소금으로 간한다.돼지고기는 양념하여 볶아 볶아낸 표고버섯과 섞는다.(4) 김발 위에 닭껍질을 놓고 그 위에 닭가슴살을 편 후 청피망·홍피망·파프리카·당근을 놓고 그 위에 인삼채를 고루 뿌린다. 그 위에 (A) 넓이로 돼지고기 볶은 것을 깔아준다.(5) 돌려깎기한 대추 속에 완두콩을 채워 말아 돼지고기가 깔린 자리의 시작점에다가 일자로 연결시켜 깔아준다.위의 재료들이 밀리지 않게 잡고 김발로 김밥 말듯이 말아준다.(6)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20분정도 찐다.(7) 칠리소스에 인삼원액을 섞어 끓이다가 물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8) 요리가 완성되면 약간 식힌 후에 썬뒤 소스를 뿌린다. ●닭 별미전 재료 닭가슴살 400g,(파마산)치즈 50g,달걀 2개,파슬리 10g,맛소금 12 작은술,후춧가루 1/6 작은술,밀가루·식용유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닭살은 넓게 포를 떠서 두드려 소금·후춧가루·청주로 밑간을 하여 10분정도 재워둔다.(2) 파슬리를 곱게 다져 물에 행궈 꼭 짠 후 달걀·치즈 가루와 잘 섞는다.(3) (1)의 닭살에 밀가루를 묻히고 (2)의 달걀에 담갔다가 건져 식용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지져내면 완성. ●닭고기 땅콩소스 냉채 재료 닭가슴살 200g(2쪽),오이 (B)개,당근·대파 ½개씩,마늘 3쪽,생강 ½쪽,청주 ½큰술,양파 ¼개,땅콩소스(다진 땅콩·식초 2큰술씩,설탕·갠 겨자·꿀 1큰술씩,물 ½컵,간장·참기름½큰술씩,소금·흰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닭 가슴살은 하얀 기름덩이를 잘라내어 손질해둔다.(2) 냄비에 물 3컵을 붓고 팔팔 끓으면 닭 가슴살과 대파·마늘 저민 것,생강 저민 것,청주를 함께 넣어 닭고기를 익힌다.(3) 닭가슴살을 꼬치로 찔러 보아 핏물이 나오지 않으면 건져내어 차게 식힌 다음 손으로 가늘게 찢는다.(4) 오이와 당근은 4㎝길이로 돌려 깎기하여 채썰어 찬물에 담가두고,양파도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싱싱해지면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6) 땅콩 소스 재료를 모두 섞어 땅콩 소스를 만들어 차게 둔다.(7) (3)의 닭살과 양파·오이·채썬 당근을 접시에 소복하게 담고 차게 둔 땅콩소스를 뿌린다. ●닭 산적 재료 닭다리 5개,대파 ½뿌리,붉은 고추·풋고추 1개씩,양념장(다진 마늘·청주·식용유 1큰술씩,고춧가루·참기름 1작은술씩,설탕(또는 물엿)·생강즙 ½큰술씩,후춧가루 ¼작은술,간장 2큰술,마늘 2쪽) 만드는 법(1) 닭은 뼈를 발라내고 닭살만 얇게 포를 떠서 칼등으로 두들겨 놓는다.(2) 마늘은 가늘게 채썰어 놓고 양념장 재료는 섞어 놓는다.(3) 대파는 가늘게 채치고 붉은 고추와 풋고추는 씨를 털어내고 가늘게 채친다.(4) 팬을 달구어 생강즙을 넣고 생강 냄새가 나면 (1)의 닭을 넣고 앞뒤로 익혀 닭의 기름기를 빼낸 후 (2)의 양념장에 재운다.(5) 팬에 (4)의 닭을 놓아 익히면서 (3)의 재료를 얹어 같이 익혀낸다. 글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02-833-1623) 사진 강성남기자 snk@˝
  • [국제플러스] 日 조류독감 긴급 대책회의

    일본에서 조류독감 확산 우려가 고조되면서 교토지역 조류독감 발생지역에 자위대 파견이 검토되고,정부 9개 관계성·청(省·廳)이 긴급 국장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교토부(府)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된 농장의 닭과 달걀,닭뼈,깃털 등이 당국의 허술한 사전·사후 관리체계로 인해 가나가와·니가타·가가와·미에 등 최소 4개 현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조류독감이 확인된 교토부의 단바초 양계장에서 가가와현으로 출하된 닭의 깃털에서 조류독감 양성반응이 나타나 자칫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현대車·삼성전자 만화CF ‘미래의 고객’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라

    ‘어린이에게 자동차·휴대전화기 광고를?’ 돈도 없고 구매층도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광고가 10년 가까이 장수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는 어린이를 위한 만화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미래의 고객들에게 친근한 기업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고도의 ‘퓨처 마케팅’이다. ‘씽씽 다정한 내친구 아기자동차 씽씽이∼’란 노래로 시작되는 현대자동차 씽씽이 광고는 1996년 시작됐다.한번 들으면 입에 착 달라붙을 정도로 머리에 남는 가락에다 가사도 만화영화 주제가처럼 쉽다. 당초 현대 씽씽이는 순수하게 어린이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TV 홍보물을 제작해 방학에만 한시적으로 내보내기로 하고 만들어졌다.씽씽이 캐릭터는 인기 만화영화였던 ‘꼬마자동차 붕붕’을 참조해 창조됐다.나쁜 짓을 하는 늑돌이,연약한 아기새와 씽씽이는 삼각 구도를 형성해 교통질서 준수,자연보호 등의 공익 메시지를 전달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전까지 9편의 연속 광고가 제작됐으며 광고 노래를 어린이들이 줄줄 외고 다닐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대학가에서는 신나는 씽씽이 노래의 가사를 바꾸어 응원가로도 사용했다. 외환위기를 맞아 중단됐던 씽씽이 광고는 2002년 다시 시작된 이후 4편의 광고가 추가로 제작됐다.지난달 만들어진 최근 광고에서는 씽씽이가 인공위성을 이용해 텔레매틱스 기능까지 선보인다.주로 만화영화 시간대나 만화전문 케이블방송인 투니버스 등에서만 광고가 나가기 때문에 어른들은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또 하나의 가족’이란 광고문구로 유명한 삼성전자의 기업이미지 광고도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다.역시 어린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찰흙으로 제작된 사물을 조금씩 움직여 만드는 3D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미국의 애니메이션 거장 윌 빌튼이 제작에 참여했다.윌 빌튼은 ‘토이스토리’‘슈렉’ 등의 인기 만화영화로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인물이다. 비록 찰흙인형이지만 광고 등장인물들에게는 성격과 이름이 주어졌다.주인공은 이 빼기를 무서워하고 달걀 하나에 토라지는 초등학교 3학년생 이보람군이다.가족과의 나들이를 즐기는 전자회사 자재과장인 아빠 이영찬,요리의 천재이자 적극적인 의리파 엄마인 오사랑,장난꾸러기 막내 이하나,참견꾼 할머니 장순덕 여사,껌이 없으면 난리나는 강아지 진돌이가 모두 한가족으로 광고를 이끌어 간다.5명의 가족은 고정 등장인물로 앞으로 드라마 주인공처럼 계속 광고에 등장하게 된다. 두 광고가 10년 가까이 지속되는 것은 광고를 보는 이의 호응이 좋고,기업도 효과에 만족한 결과다.일부에서는 어린이들이 ‘내친구 현대자동차’를 입에 달고 다니고 기업을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강조하는 것에 ‘무섭다.’는 반응도 보인다.어린이가 경차를 탈 정도의 청년으로 성장해 ‘내친구 현대차’와 ‘가족같은 삼성전자 컴퓨터’를 사는 것이 광고의 목적인 만큼 앞으로도 두 어린이용 광고는 계속 장수할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
  • 영화 ‘어깨동무’ 주연 이성진

    “NG가 많이 나 야단맞을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거의 없었어요.아마 ‘나동무’란 인물에 집중한 덕분인 것 같아요.” 그룹 NRG의 ‘꽃미남 가수’ 이성진(27)이 ‘진짜 연기자’로 거듭난다.새달 12일 개봉하는 ‘어깨동무’에서 주연급인 ‘나동무’역을 맡아서 말끔하게 소화했다.시트콤 ‘레츠고’의 ‘주접맨 연기’나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에서 살짝 얼굴을 비치곤 했지만 비중 높은 역은 이번이 처음.그가 맡은 동무는 착하다 못해 약간 어리버리한 청년.우연히 비디오가게에서 가져온 비디오테이프 때문에 ‘작은 어깨’ 태식(유동근) 일당의 위협에 시달리면서 그들과 얽히고 설키는 인물이다.그 과정에 코믹하고 순진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제작사인 CK픽쳐스측에서 그가 모바일 영화 ‘건달과 달걀’에서 보여준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할 정도로 그의 연기는 영화에서도 물 흐르듯 스며든다.비결을 물었더니 살짝 옛날 얘기를 들려준다. “원래 가수가 되기 전 연기자가 되고 싶어 학원을 다녔어요.기회가 닿지 않아 가수로 먼저 발을 디뎠지만 연기의 매력을 잊지 못해 시트콤에 6개월간 출연했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라며 웃는다. 시사회가 끝나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자 “기차 앞에서 수갑 차고 협박받는 장면과 그뒤 너무 놀라 오줌을 누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고생도 많이 했지만 화면에서 너무 추하지 않게 비쳐져 다행입니다.” 가수 활동을 하다가 연기자 겸업을 하는 데에 대한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도 당당하다.“가수 비나 김동완 등 연기를 겸하는 분들이 앨범 인기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저 역시 비슷한 입장인데,돈을 벌거나 튀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새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서 나선 겁니다.능력이 된다면 둘다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가수와 연기자 중 어느 쪽에 더 끌리냐는 질문엔 “가수가 된 지 9년이나 됐으니 맞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일거고요.연기를 제대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글쎄요.오랜 뒤의 모습을 상상하면 아마 연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은연중 연기에 대한 강한 열의를 보인 그에게 어떤 영화에 출연해 보고 싶냐고 더 깊이 파고들었더니 “천진난만함과 사악함을 함께 지닌 이중적 인격,예컨대 ‘프라이멀 피어’의 에드워드 노턴 같은 연기나 ‘눈먼 새의 노래’에서 안재욱씨가 보여준 그런 장애인역에 도전하고 싶어요.또 기회가 닿으면 ‘YMCA 야구단’ 같은 스포츠영화도 찍었으면 좋겠어요.” 연기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욕심은,그의 이미지가 ‘주접맨’에서 ‘연기맨’으로 바뀔지 궁금하게 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닭·오리고기 “정말로” 먹어도 됩니다

    조류독감 파동 이후 닭고기·오리고기 소비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도 예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쳐 축산농가와 관련 음식점을 도우려는 서울 자치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는 24일 오전 11시 구청 광장에서 ‘닭고기 그랜드세일’행사를 갖는다.요즈음의 절반인 ‘20년 전 값’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한 마리에 1500원을 받는다.행사에서는 생닭 500마리를 파는데,1인당 2마리까지 선착순으로 구입할 수 있다. 달걀 500판도 판매된다.닭고기·달걀·오리고기 등 각종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식회도 열린다. 송파구는 이날 경기도 포천시 영농조합법인 ‘새미슬’ 회원들과 함께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닭과 오리고기의 안전성을 알리는 전단을 나눠주는 소비촉진 캠페인도 벌인다.앞으로도 일정기간 동안 구내식당 및 동사무소에서 닭·오리고기를 재료로 한 식단을 주 1∼2회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도봉구와 강동구도 24일 각각 구내식당에서 관내 상공인 등을 초청,닭·오리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대규모 시식회를 갖는다. 종로구는 오는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새마을부녀회 협조로 대학로 일대에서 100여개 업소의 업주와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길거리 닭·오리고기 시식회’를 갖는다.1000마리 분량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매주 수·금요일을 ‘소비촉진의 날’로 정해 캠페인을 벌이고,우선 구내식당을 대상으로 닭볶음·삼계탕 등을 메뉴로 올릴 방침이다. 강북구는 관내 의사들과 함께 축산농가 돕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김현풍 구청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강북구 의사회 회원 160여명은 지난 20일 수유동의 한 음식점에서 ‘오리고기 먹기’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서초구와 동작구도 매주 수요일을 ‘닭고기 먹는 날’로 정해 주2회 이상 닭·오리고기로 구내식당 메뉴를 짜고 있다. 강동구 암사동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는 이모(48)씨는 “최근 일주일새 손님이 늘어나긴 했으나 조류독감 발생 전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조개 삼합 먹어볼까

    여기,하루를 열어젖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벽 5시 전남 여수시 국동 잠수기수협앞 선착장.봄이라곤 하지만 새벽 바닷바람은 여전히 차갑습니다.인적이 뚝 끊어진 포구,주황빛 나트륨등이 여수(旅愁)를 자극합니다.조금 뒤 오가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어지럽습니다.6시,사위는 아직도 어둠에 갇혀있지만 잠수기 어선 50여척이 어디론지 나갑니다.상룡호가 도착한 곳은 대경도와 소경도 사입니다.잠수사 신영민씨가 물에 들어가 1시간 정도 있다가 개조개와 키조개를 망태에 가득 채워 나왔습니다.그제서야 해님도 섬산 너머로 떠오릅니다.그가 건져 올린 것이 조개일까요,하루의 희망일까요? 여수 글 이기철기자 chuli@ 여수 사진 안주영기자 jya@ “개조개라고 하면 처음 듣는 사람은 맛이 별로 없는 조개라고 생각합디다.하지만 한번 먹어보면 그 맛에 반하지요.” 전남 여수시 국동항 앞바다 대경도와 소경도 사이.바닷물 속에서 조업선 상룡호(5t급)로 막 올라온 신영민(50) 잠수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개조개를 설명했다.물이 뚝뚝 떨어지는 검은색 잠수복을 입은 그는 마스크를 벗으면서 조업 망태를 풀었다.개조개와 키조개 등이 쏟아졌다.70㎏가량 된다. 개조개나 키조개는 수심 10∼50m의 바닥 구멍 속에서 산다.그래서 잠수사들이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가 구멍을 보고 고압의 물을 내뿜어 조개가 나오는 대로 망태에 주워 담는다.“물이 차야 조개가 혀를 내물고 있지요.”그래야 맛도 좋고 찾기가 쉽다는 게 잠수사 경력 21년째인 신씨의 설명이었다. 이근민(48) 상룡호 선장은 “요즘 여수 앞바다의 수온이 섭씨 3∼5도로 매우 찬 편”이라며 “찬 물 속에서 작업하는 잠수사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했다. 개조개는 육질이 연하고 담박한 맛을 낸다.예부터 귀한 수산물로 취급받아 왔다. 잠수기수협회센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석심(41·여)씨는 “조개탕을 끓일 때 껍데기도 함께 넣으면 보랏빛이 감도는 뽀얀 우윳빛 국물이 우러나온다.”며 “국물은 시원한 감칠맛으로 숙취 해소에 아주 좋다.”고 소개했다. 개조개의 경우 조가비의 안쪽이 보랏빛으로 진할수록 더 맛있단다.그는 “여수에선 산모가 먹는 미역국에 개조개를 넣고 끓인 것을 쇠고기 미역국보다 더 쳐준다.”며 “개조개는 된장찌개·전골·부침을 할 때나 나물을 무칠 때 넣으면 될 정도로 반찬 걱정을 덜어준다.”고 예찬했다.깐 조개를 냉동칸에 넣어두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단다. 개조개가 가장 대접받는 곳은 조개구이 전문점이나 포장마차다.큼직한 조개 껍데기는 그릇 대용으로도 쓰인다. 조갯살을 도려내 잘게 다져 파·달걀 등으로 양념해 껍데기째 구워낸 조개구이도 좋다.황선갑(37)잠수사는 “조개를 은박지에 싸서 구우면 누렇게 타지도 않고 국물이 남아있어 더 맛있다.”고 말했다. 양광승(46) 잠수기수협 유통사업과장은 “맛과 영양이 좋은 개조개를 두고 좋지 않은 것을 뜻하는 ‘개’자를 붙였을 리 만무하다.”며 “갯벌 조개라는 뜻으로 ‘갯’에서 ‘ㅅ’이 탈락되고 ‘벌’이 빠져 개조개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의 설명이 맞다면 이름으로 인한 개조개의 억울함을 조금 풀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잠수사들이 개조개와 함께 가장 많이 잡는 것이 키조개.모양새가 곡식을 까불러 알곡을 고르는 키를 닮았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지만 여수에서는 ‘게지’라고 한다.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하다.경매가는 키조개 중간 크기 1개가 2000∼2500원.개조개는 1000∼1500원. 조개 껍데기를 열고 닫는 기능을 하는 인대인 패주(貝柱)는 부드럽고 졸깃하다.날것으로도 먹고 초밥용으로 이용해도 아주 좋다.주홍빛을 띠는 내장은 버린다.살짝 익힌 개조개는 살이 연하고 부드럽다. 최은주(35)씨는 “키조개의 경우는 회로 먹어도 좋지만 살짝 볶아서 먹는 것이 최고”라고 말했다.이렇게 잡힌 개조개와 키조개는 매일 오후 4시 수협 공판장에서 경매를 거쳐 전국의 고급 일식당과 중식당으로 간다. 여수 득량만 일대에선 요즘 새조개도 많이 난다.자루처럼 생긴 그물에 빗살 모양의 쇠틀을 달아 바다 밑바닥을 끌면서 조업하는데 이를 ‘형망’이라 한다. 물속에서 조가비를 벌리고 ‘발(足)’이라고 불리는 속살을 밖으로 길게 늘여 빼고 있는데,그 발의 생김새가 새의 목과 부리를 쏙 빼닮았다. 그래서 새조개가 됐고,경남 통영에선 갈매기조개,거제에선 오리조개로 부른단다.딱히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달착지근하면서 구수하고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난다. 새조개를 데쳐 먹고나면 연한 보랏빛이 도는 국물이 남는데 개운한 맛이 그만이다.이계봉(67) 수협 경매사는 “새조개는 지금이 제철”이라며 “알을 낳는 봄이 되면 아린 맛이 난다.”고 말했다. 남도의 끝 여수에서 요즘 한창 나는 개조개·키조개·새조개,어느 쪽이 더 맛있을까.한번 먹어보고 판가름할 일이다. ☎061 여수 조개식당들 잠수사들이 직접 채취한 조개를 바로 그날 맛볼 수 있는 곳은 여수시 국동 잠수기수협회센터.여나믄 식당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수협 2층의 명궁식당(643-8002). 이 집의 얼굴 메뉴는 ‘조개 삼합’.조개를 삼겹살처럼 불판에 구워 먹는 것이다.육고기나 조개 한가지만 많이 먹으면 질리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메뉴다.삼합은 돼지 삼겹살과 키조개,개조개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된다.삼겹살을 조개와 함께 구우면 조개 물이 삼겹살에 배여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이 전혀 없다. 또 한가지 소삼합(소갈비·키조개·개조개)은 2만원이다.안주인 최석심(41)씨는 “조개와 육고기는 맛과 영양이 서로 보완적이어서 궁합이 잘 맞는다.”며 “여수를 찾는 외지인들이 한번씩은 찾는다.”고 자랑했다.육고기를 뺀 조개 모둠은 1만 5000원.또 한가지 별미는 조개 샤부샤부.요즘 한창 나오는 새조개와 키조개가 재료다.조개와 다시마 육수에 양파·무 등의 야채를 넣어 끓인 국물에 새조개와 키조개를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 수협옆의 2호판매장(643-3348)은 조개 요리 외에 전복죽을 1만원에 맛볼 수 있다.맞은 편의 상아식당(643-7840)과 자매식당(641-3992)에서도 조개 요리가 나온다. 여수시 여서동의 바다속으로(654-3787)는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맥반석 조개 생구이 전문점이다.주인 김태구(41)씨가 수협 공판장에서 매일 필요한 만큼의 싱싱한 조개를 사와 내놓는다.조개구이 3만원짜리 한 접시면 3명이 먹어도 푸짐하다.조개구이에는 개조개·키조개·가리비·굴·홍합 등과 함께 새우가 나온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한다.식사로는 메뉴판에 없는 조개볶음밥(2000원)이 그만이다.바다속으로 옆에 청정해산물(653-3400)도 최근 조개구이를 시작했다. ☎02 서울 조개식당들 한때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졌던 조개구이 전문점들이 지금은 많이 정리됐다.이유는 조개를 생물로 보관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잘 보관해야 4∼5일정도.그래서 바닷가가 아닌 서울에서 싱싱한 조개를 맛보기가 수월찮지만 몇 곳이 조개요리 명맥을 잇고있다.서울 무교동의 갯벌타운(725-0556)은 10년째 조개요리를 내놓고 있다.지금은 주로 모시조개와 대합을 쓴다.조개구이 한판에 2만 5000원,조개볶음 1만 8000원,대합전 1만원이다.안주인 홍영애(44)씨는 “조개는 경남 삼천포항 등에서 매일 갖고 온다.”며 “조개를 산 채로 보관하기 위해 바닷물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이 집 주위의 영보낙지(733-6406)와 우정낙지(720-7991)는 조개탕을 한다.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동국대쪽으로 가면 눈에 띄는 바다구이 목장구이(2278-7936)도 조개구이를 다양하게 내놓는다.모둠 조개를 주문하면 개조개·키조개·가리비·맛 등 5∼6종류를 고루 맛볼 수 있다.구이 큰 것이 2만 5000원,중간 것은 1만 8000원이다.압구정동 시네시티뒤쪽의 주접(515-5078)은 12종의 조개구이가 나온다.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한다.한접시(3만원)면 4∼5명에게도 푸짐하다. 바지락의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맛을 가장 잘 살린 것이 바지락칼국수다.이런 바지락칼국수로 입소문이 난 집이 서울 인사동 스타벅스 맞은편의 갯마늘 밀밭집(737-0229)이다.바지락 자체만으로 육수를 낸 바지락 칼국수는 고소한 맛도 난다.4500원.우리나라 사람들이 바지락 칼국수를 즐기는 것처럼 이탈리아인들도 조개(봉골레)스파게티를 즐긴다.봉골레 스파게티를 잘하는 곳으로 마포 서교호텔 인근의 레뜨레깜빠네(336-3378)를 들 수 있다.9700원.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장금이 조개요리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조개마늘구이 재료 모시조개(껍데기 있는 것) 1.66㎏,백포도주 ½컵,식빵(바게트빵) 8장,양념(다진 마늘 1큰술,다진 파슬리·버터·올리브 기름 5큰술씩). 만드는 법(1) 모시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시키고 잘 씻어 냄비에 담고 와인을 부어 뚜껑을 덮고 불에 올려 놓는다.(2) 조개 껍데기가 열리면 꺼내어 살이 붙어있지 않은 쪽 껍데기를 떼어버리고 양념을 혼합하여 조갯살 위에 끼얹는다.(3) 오븐에 포일을 깔고 (2)의 조개를 겹치지 않게 놓는다.(4) 예열한 오븐에 약 5분간 구워내어 식빵 토스트와 곁들여 먹는다. ●모시조개 튀김 재료 모시조개(큰 것) 30개,다진 쇠고기 30g,두부 ¼모,검은깨 1큰술,밀가루 1컵,녹말 ¾컵,달걀 1개.소금·식용유 약간씩,양념 (다진 파 3큰술,다진 마늘 1큰술,다진 생강 1작은술,깨소금½큰술,참기름 1작은술,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모시조개는 엷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시켜 냄비에 담아 물 ½컵을 붓고 끓여 조개의 입이 벌어지면 바로 건져 조갯살을 꺼내고 껍데기를 떼어내 물기를 닦아 놓는다.(2) (1)의 조갯살을 곱게 다진다.(3) 두부는 물기를 꼭 짜 곱게 다진 조갯살과 다진 쇠고기를 섞어 양념해 놓는다.(4) 그릇에 달걀,찬물과 약간의 소금을 넣고 푼 후 밀가루,녹말을 넣고 가볍게 저어 튀김옷을 만든다.(5) 조개껍데기의 안쪽에 밀가루를 묻히고 (4)를 평평하게 채워 담는다.(6) (5)의 튀김옷을 바르고 검은깨를 골고루 얹은 다음 끓는 식용유에 튀겨 낸다. ●모시조개전 재료 모시조개 400g,두부 ¼모,청·홍고추 2개씩,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청주 2큰술,다진파 3큰술,참기름·맛소금·후춧가루·달걀·밀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모시조개는 살아있는 것을 준비하여 씻은 다음 엷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한다.(2) 냄비에 (1)의 모시조개를 건져담고 청주 2큰술을 뿌려 불에 올려 잠시 두면 입을 벌린다.(3) (2)의 조갯살을 꺼내어 잘게 다지고 껍데기은 물기를 닦아 놓는다.(4) 두부는 면보에 싸서 물기를 짠 다음 곱게 으깨어 놓는다.(5) 청·홍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털고 잘게 다진다.(6) 넓은 그릇에 (3)의 조갯살과 두부·고추를 담고 양념을 넣어 섞는다.(7) 모시조개 껍데기 안쪽에 밀가루를 묻히고 (6)의 양념한 것을 꼭꼭 눌러 편편하게 담고 밀가루,달걀물을 묻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 지면 모시조개를 놓아 전을 부친다. ●조개 쑥갓부침 재료 쑥갓(또는 미역,물파래) 50g,깻잎 10장,조갯살(또는 홍합) 50g,청·홍고추 1개씩,실파 2뿌리,다진 마늘 1작은술,달걀 1개,밀가루·식용유·소금·후춧가루·물 적당량씩,초간장 (간장 1큰술,식초 1작은술,설탕 ¼작은술) 만드는 법 (1) 쑥갓은 깨끗이 씻어 작게 썰고,깻잎은 길이로 4등분하여 옆으로 놓고 채썬다.(2) 조갯살은 내장을 제거하고 잘게 다진다.(3) 청·홍고추는 길이로 4등분하여 씨를 털고 옆으로 놓고 채썬다.(4) 실파는 송송 썰어 놓는다.(5) 넓은 그릇에 쑥갓·조갯살·홍·청고추·파를 담고 마늘·소금·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달걀·물·밀가루를 넣어 반죽을 한다.(6)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한 숟가락씩 떠놓아 부침을 해서 초간장을 곁들인다. 요리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사진 강성남기자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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