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 음식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원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새 비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활주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로이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10
  • 평양시내 40㎞ 운구… 2백만 광적 애도/김일성 장례식 이모저모

    ◎곳곳 전군 수십대 배치… 경비 대폭 강화/김성애·평일모자 TV서 모습 안보여 김일성의 장례식은2백여만명에 이르는 평양주민들의 광적인 애도 속에 치러졌다고 북한 방송들이 보도. 이날 상오 10시께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의사당(주석궁)을 출발한 운구행렬은 금성거리∼영웅거리∼보통문∼천리마거리∼통일거리∼옥류교∼김일성광장 등 평양시 일원의 40㎞의 시가지를 지나 주석궁으로 되돌아가 영구는 다시 이곳에 안치됐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릴레이식 녹음중계로 사이사이 조곡을 내보내면서 운구행렬이 지나는 연도의 근로자와 군인 및 학생들의 울부짖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도. 남녀 아나운서들은 『하늘과도 같고 태양과도 같은 수령님,우리들의 효도를 받지 못하고 그렇게 간단 말입니까』라며 울음을 터뜨려 말끝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이날 영결식에는 오진우인민무력부장,강성산정무원총리,이종옥·박성철·김영주·김병식부주석,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 등 장의위원 전원이 참석,김정일의 건재를 과시. 김일성의 시신이우리의 장례풍속과는 달리 다시 주석궁에 되돌아옴으로써 특수처리된 그의 시신은 영구보존될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이날 장례식 식순과 운구행렬의 코스는 물론 장지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으며 해외홍보 TV용 장례장면도 검열을 거쳐 하오 3시가 넘어서야 첫송출.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운구행렬에 사용된 관이 주석궁에서 김일성 시신을 담고 있던 수정관이 아닌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 ○…운구되기에 앞서 수정관 속에 안치된 김일성의 시신앞에는 공화국영웅메달과 노력영웅메달등 생전에 그가 받은 각종 훈장과 메달들이 놓여있었고 시신옆에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명의의 화환이 배치. 김정일은 당정군간부들을 대동한채 식장에 들어서 곧바로 김일성시신앞으로 가 조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참배.이 순간 엄숙히 서있던 참석자들은 큰 슬픔과 비애에 젖어 가슴을 저미며 흐느꼈다고 북한TV가 보도했으나 김성애·김평일 모자의 얼굴은 끝내 비치지 않아 주목. ○…김일성 영구가 평양시내 주요 시가지를 지나는 동안 연도에는 주민들이 몰려나와 『수령님 못 가십니다』를 외치며 길바닥에 주저앉아 땅을 치며 대성통곡했다고 북한방송들이 보도. “인민의 심장속 영생” ○…북한방송들은 이날 중계방송을 마치며 『김일성 수령의 심장은 비록 고동을 멈추었으나 수령은 인민들의 심장속에 영생할 것』이라며 앞으로 김정일을 혁명무력의 최고지도자로 받들어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 또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 「당신만 있으면 우리는 이긴다」를 비롯한 김정일 찬양가요를 집중적으로 방송해 영결식 시작전 조곡 일변도의 애도분위기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목. ○…미국 CCN방송은 이날 하오 북한방송국이 그들의 의도대로 촬영,편집한 녹화실황을 장시간에 걸쳐 방송. CNN방송에 따르면 영결식을 마친 뒤 김주석의 시신이 들어있는 검은 관은 붉은 천으로 절반이 덮인 채 흰꽃으로 지붕을 단장한 검은 리무진 위에 놓여 출발. 운구행렬이 김정일의 배웅과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주석궁 정문을 빠져나가자 국가장의위원 등 상당수의 북한 당정군 고위 간부들은 손으로 눈물을 닦기도. ○…북한은 김일성의 장례식을 앞두고 경비강화를 위해 지난 17일까지 평양시내 요소요소에 전차를 배치했다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한국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보도. ○…운구행렬의 길 양쪽으로는 평양교외및 지방에서 올라온 시민들이 늘어서 통곡하면서 애도하는 모습들. 한 외교관은 광장곳곳에 종이조각들이 너저분하게 흩어져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운구행렬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에서 밤을 지샌 것같다고 전언. ○…김일성의 장례식은 거창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었다. 평양에서 취재활동을 하고 있는 한 중국기자는 서울신문 북경지국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영결식은 주석궁을 출발한 운구차량이 천리마거리와 창광거리를 거쳐 김일성광장까지 간 후 다시 주석궁으로 되돌아오는게 전부였다고 전언. ◎단동·연길·도문서 본 북표정/북상사원 「조문귀국」 차량 이어져/“TV속 김정일 다리 절고 있었다” 김일성주석의 영결식인 19일 요란한 평양의 추도분위기와는 달리 단동·연길·도문등에 머무르고 있는 상사원등 북한의 요원등은 조용한 가운데 북한직영 음식점 등에 모여 자체 추도식을 갖고 업무를 준비하는등 정상을 되찾아가는 모습. 또 평양·회령 등에 있는 북한의 국영상사들도 전화나 팩시밀리를 통해 중국측 무역담당자들과 중단된 무역업무를 논의하는등 사실상 업무를 재개. 단동에서 북한과 무역업무를 해온 김모씨(42·단동시 신안가)는 『22일 북에서 사람이 나와 철강재 등을 인도해 주겠다고 전화로 통보해 왔다』고 전언. 단동시와 연길시에 남아있는 국가상업부소속 협동무역회사·고려무역회사 직원들도 19일 『그간 무역이 이뤄지지 못해 안됐다.내일부터 사업을 다시 논의하자』고 정상적인 무역활동 재개를 중국측 상대방에 통보.도문에 무역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 조선족 무역업자도 북한의 거래업체(국가직영)에서 21일부터 정상업무를 재개하며 사업논의를 위해 22일쯤 상담원들을 파견하겠다고 전해왔다고 설명. 단동시 중국국제여행사 양기선 부경이도 『북한측이 김주석사망 이후 단절됐던 단동∼평양간 단체여행코스의 재개를 통보해 왔으며 여행단의 입북도 이미 허가했다』며 『오는 24∼25일쯤부터 2백∼5백명에 이르는 대규모 관광단의 입북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썰렁한 신의주쪽 모습과는 달리 신의주가 내려다보이는 단동시의 압록강공원과 철교에는 쌍안경을 이용해 북한쪽을 살피는 여행객들로 만원.또 압록강을 오르내리는 중국측 유람선도 관광객들의 요구에 따라 신의주쪽에 다가서서 항해하는 모습. 한편 단동과 도문등 북한과의 접경지대에서는 북한의 중앙TV를 시청한 조선족들이 이날 영결식장에 나타난 김정일이 약간 저는등 거동이 불편한 모습이었다며 김정일의 와병설에 관심을 기울이는 표정.
  • 가족원기 돋우는 여름별식 4가지/요리연구가 3인 추천

    ◎쌀국수 쟁반/물엿·마늘즙 넣은 겨자소스로 비벼/육개장/돼지고기에 생강·청주 첨가… 푹삶아/감자구이/감자에 십자 칼금낸후 오븐에 구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별미음식으로 가족들의 원기를 북돋워주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요리연구가 왕준련·배윤자·이종님씨가 추천하는 여름철 별미음식 4가지를 소개한다. ▷왕준련씨◁ 시원한 여름 나기에는 역시 국수가 최고다.특히 여름철에 풍성한 갖은 채소를 이용한 쟁반국수와 열량이 풍부한 돼지고기 육개장은 더욱좋다. □쌀국수쟁반 ▲재료…쌀국수 3백g,돼지고기 사태 3백g,오이 1백g,당근 50g,배 2분의 1개,상추 30g,깻잎 30g,달걀 2개,무순 10g,★겨자소스(겨자 1큰술,물엿 1큰술,마늘즙 1작은술,소금 2분의 1작은술,육수 2분의 1컵)★양념고추장 (고추장 3큰술,물엿 2큰술,마늘즙 1큰술,참기름1작은술,육수 2분의 1컵) ▲만드는법…쌀국수는 끓는 물에 삶아 헹구어 사리지어 놓는다.돼지고기 사태는 마늘 생강 파 양파등을 넣고 삶아 0·3㎝두께로 썬다.오이 당근 배는 채썰고 달걀은 삶아 둥글게썬다. 접시 가장자리에 오이등 야채를 색스럽게 썰어담고 편육을 깔고 국수사리를 얹은 후 무순을 위에 얹는다.겨자는 뜨거운 물에 개서 매운맛이 우러나도록 한후 물엿 소금 마늘즙 육수를 넣어 겨자소스를 만들고 양념고추장도 별도로 만든다.쌀국수 쟁반에 양념 고추장이나 겨자소스를 곁들여 비벼 먹는다. □돼지고기 육개장 ▲재료…돼지고기 4백g,토란대(고비)80g,대파 4뿌리,양파 1개,숙주 70g,고춧가루 3큰술,마늘다진것 2큰술,생강 10g,소금 2분의 1큰술,후추 4분의 1작은술,청주 1큰술,콩기름 3분의 1컵 ▲만드는법…돼지고기를 솥에 넣고 생강 파 양파 청주를 함께 넣어 푹 삶아낸다.돼지고기는 결대로 찢어 놓고 국물은 베보자기에 받쳐서 준비한다.토란대(고비)는 5∼6㎝로 썰어 놓는다.대파는 8㎝길이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고 숙주도 살짝 데친다.끓는 콩기름에 고춧가루를 넣어 고추기름을 만든다.그릇에 돼지고기 파 토란대(고비) 숙주 고추기름 소금 후추를 넣어 무친다. 고기삶은 국물을 팔팔 끓이다가 갖은 재료를 넣고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낸다. ▷배윤자씨◁ 알칼리 식품이고 단백질이 풍부한 감자는 여름철 간식거리로 가장 좋은 건강식품이다. □감자구이 ▲재료…감자 5개,소금 적량,버터 2큰술,생크림 1큰술,파슬리 30g,체리토마토5개,은박지 ▲만드는법…감자는 껍질째 깨끗이 씻은후 겉에 소금을 묻힌다.은박지로 감자를 싸서 위에 열십자로 3분의 1정도 깊이의 칼금을 낸다.섭씨 20도의 오븐에서 30분정도 구워내서 두손으로 잡고 눌러주면 감자 모양이 예뻐지고 먹기도 편하다(찜통에 쪄도 된다).버터를 유리그릇에 넣고 거품기로 잘저어 주면서 생크림약간을 넣고 부드럽게 되면 파슬리를 다져 섞는다.이를 짤주머니에 넣고 접시에 짜서 냉동실에 넣어 굳으면 구워진 감자위에 하나씩 올려 놓는다. ▷이종님씨◁ 꽁보리밥과 호박잎은 구수한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음식. □꽁보리밥 호박잎 주먹밥 ▲재료…보리쌀 2컵,물·호박잎 1단,쌈장(멸치 15g,된장 5큰술,고춧가루 1큰술,양파 2분의 1개,호박 50g,감자 2분의 1개,청고추 2개,홍고추 1개,마늘·참기름·물) ▲만드는법…보리쌀은 충분히 불려 꽁보리밥을 짓는다.호박잎은 줄기 부분의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은후 찜통에 살짝 져낸다. 멸치는 손질해 부수고 양파 호박 감자는 잘게 썰고 마늘도 다진다.청·홍고추는 씨를 뺀후 잘게 썬다.냄비에 참기름을 넣어 달군 후 멸치 야채를 볶다가 물을 자작하게 붓고 된장 고추가루를 풀어서 끓인후 마늘 청·홍고추를 넣고 쌈장을 만든다.호박잎에 꽁보리밥을 넣고 보기좋게 싼후 쌈장과 함께 먹는다.
  • YS/IS/“돌파력대관록” 예측불허 한판승부(남북 정상회담)

    ◎남북정상의 스타일과 회담전망/밝은심정 가진 낙관론자/YS/숱한 정치 역정… 술수 능란/IS/강력한 카리스마적 리더쉽은 “공통분모” YS(김영삼대통령)와 IS(김일성북한주석)의 만남은 우리 민족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일대 분수령이다. 지나간 역사는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지도자의 한순간 판단이 역사의 방향을 결정짓는 수가 허다했다. 온 민족의 앞날을 어깨에 걸머지고 다음달 25일 평양에서 만나는 YS와 IS는 어떤 인물들인가.그들이 각기 유명인사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만나는 새로운 「조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두사람이 자라온 배경과 특성을 짚어 보면 다소의 궁금증은 풀릴수 있을 것 같다. YS와 IS의 가장 눈에 띄는 공통점은 정치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카리스마적이라고 평가될 정도다.그 카리스마를 YS가 민주주의에 적합하게 발휘하고 있는 반면 IS는 50년 가까이 독재정권을 유지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자기에게 충성하는 사람에게는 혜택을 주고 반대할 때는 정치적으로 거세시키는 보스기질이 강하다는 점도 비슷하다. 정치9단으로서 두사람은 뛰어난 순발력과 판단력을 공유하고 있다.핵심에 들어가는 능력과 순간선택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일반의 평가다.YS와 IS는 「사건」을 만들어내는데도 일가견이 있다.이번에 남북한 정상회담을 극적으로 성사시킨 것도 그 「사건 생산력」의 일단을 보여주는 사례다. 두사람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났다.김일성의 부친은 한의사인 김형직이며 모친은 기독교의 집사였던 강만석이었다.김대통령이 기독교 장로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IS는 그러나 종교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에 입문하면서 기독교집안의 전통을 저버렸다. 두사람은 스포츠를 좋아하고 멋진 용모를 가졌다는 점에서도 닮았다.건강에 대한 노력도 모두 남다르다.다만 YS가 조깅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건강을 가꾸는 반면 IS는 보약,좋은 음식 심지어 처녀의 피를 수혈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부의 도움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YS와 IS는 공통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다. 전체적 분위기에 있어 YS는 밝은 인상이다.30여년동안 야당지도자로서 탄압을 받았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미래를 낙관한다.상당히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나 정규교육을 받아 서울대를 졸업했고 25살의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에 당선되는등 순탄한 초년을 보낸 것이 그를 밝게 만든 것 같다. 이에 비해 IS는 음험한 인상을 풍긴다.카터전미국대통령처럼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는 지적이고 쾌활해 보일지 모르나 근본적으로는 음모형이다.오랜 세월 북한의 전제군주 자리를 유지하면서 숱한 술수를 체험적으로 습득해 왔다.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험난한 빨치산활동을 했고 중학중퇴라는 학력이 그의 심성을 어둡게 했을 수도 있다. YS와 IS의 역사적 만남은 그들의 특성 가운데 어느쪽이 우세하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YS는 정권을 잡기까지의 성향이 그랬듯이 IS와 만나서도 공격적으로 나올 것임에 틀림없다.실무진이 짜놓은 의제나 합의를 무시하고 민족통일의 거보를 진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합의를 IS에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남북정상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예상이 상당수 있는 것은 YS의 이러한 순수성이 IS의 노회한 복선에 걸려 이용만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탓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두사람은 모두 정치달인이다.역사적 사건을 이루어내는데도 주역들이었다.따라서 정상회담을 빈손으로 끝내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설령 IS가 YS를 이용하려 해도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IS의 관록보다는 YS의 상대적 패기가 돋보일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국제적 지원도,역사의 흐름도 YS편이다.서로가 서로를 의심해온 남북한 관계의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려는 YS의 정면돌파가 성공하는 장면을 그려본다.
  • 노화예방/싱거운 음식 소식,콩·생선류 섭취를(생활한방)

    인체의 생리구조상 노화는 갱년기현상이 나타나는 40대 후반 이후 세포의 활성도가 급격히 떨어져 각종 장기및 내분비계통의 기능이 감퇴하는 것을 말한다.노화의 속도는 유전이나 체질적요인 또는 환경적 요인에 따라 차이가 난다.40대에 성욕감퇴가 있는가 하면 60세를 넘겨서도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노령화가 진행되면 기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한방에서 간혹 쓰는 「기력」이란 체력과 정신력을 합친 인간의 잠재력을 지칭한다.기력은 후천적으로 길러지기도 하는데 노인들이 새벽공기를 가르며 조깅을 하거나 사이클·등산·수영과 같은 활기찬 운동섭생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는 경우가 좋은 사례이다. 또한 노화를 방지하면서 장수하는 사람들의 식습관을 보면 대체로 짜지 않게 소식하고 육식을 가급적 피하며 생선이나 콩류식품을 즐긴다.단것이나 간식을 멀리하면서 부드러운 식품을 섭취하는 습관을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남보다 더 젊게 살 수 있는것이다.평소 여유와 맑은 정신을 가지는 것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 “나는 한국전에 이렇게 참전했다”/중국군의 증언

    ◎중국군 참전병사 2인 인터뷰 중국은 미국이 한국전쟁을 일으켰고 만주까지 넘봤다는 당시의 주장을 아직까지도 공식 입장으로 고수하고 있다.대부분의 일반 주민들도 그대로 믿고 있다.특파원이 만난 당시 참전 병사들도 그랬다. 이같이 한국전에 관한 정확한 재평가가 없어선지 고위 지휘관 출신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그래서 어렵사리 사병과 초급 지휘자 몇 사람의 체험만을 들을 수 있었으나 그 때문에 오히려 가식없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우리 땅에 왔던 「중공군」들의 40년후 회고담을 들으며 새삼스레 느끼는 것은 전쟁의 참혹함이었다. ◎“동홍각/“미서 중국 침략” 선전 믿고 압록강 도하/51년3월 터키군과 교전… 4명만 살아 『미국은 왜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일으켜 남북조선사람들에게 그토록 큰 괴로움을 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50년 11월 중순 중국인민지원군의 한 분대장으로 압록강을 넘었던 동홍각씨(66·가명)는 아직도 한국전쟁을 미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그는 미국이 49년에 나라를 세운 중화인민공화국을 넘어뜨리기 위해 조선북쪽을 삼키고 압록강까지 와서 중국땅 단동에까지 포탄을 퍼붓기 시작했으며,이는 일본이 조선반도를 거쳐 만주를 빼앗고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것과 똑같은 수법이라고까지 주장했다.당시 중국에선 병사들에게 참전명분을 이렇게 선전했던 모양이다. ­당시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사실을 언제 처음 알았었나. 『1950년 10월초로 기억된다.당시 미군이 인천에 상륙해서 조선이 불바다가 되었다는 전쟁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었다』 ­이 전쟁은 6·25전쟁이라고도 한다.이는 6월25일에 일어난 때문인데 그로부터 4개월도 더 지난뒤에야 개전소식을 알았단 말인가. 『그렇다.우리는 군대에서 훈련 받느라 6월에 전쟁이 터졌다는 얘기는 못들었다.아무도 그런 얘기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당시 북한군은 3일만에 서울을 점령했고 그뒤 2∼3개월만에 낙동강이남을 제외한 한국 땅 대부분을 점령했다.그래서 미군을 비롯한 16개국 유엔군이 참전키로 했다.미군이 먼저 침략했다면 유엔깃발아래 16개국가의 유엔군이 어떻게 파견될수 있었겠는가. 『처음 듣는 얘기이다』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격전지는. 『51년3월에 우리 중국군 30명은 한 고지를 지키고 있었는데 터키군 1백80여명이 한밤중에 산위로 진격해 올라왔다.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육박전까지 벌이다가 도망치듯 하산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고지에는 터키군도 보이지 않아 그들도 밤중에 퇴각해버린 것으로 생각했다.이 전투에서 받은 칼자국 상처가 아직도 내몸 여러곳에 남아있는데 당시 살아남은 사람은 우리쪽에선 단 4명뿐이었다』 ­전쟁중 고통스러웠던 점은. 『우리의 군장비나 무기는 항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버린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유엔군에 비해 크게 낙후됐었다.그렇다고 북조선에서 물자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식량이나 의류등 모든것을 중국에서 가져 갔다.우리가 신세진 것은 먹는 물뿐이었다.이같은 장비의 낙후외에도 제공권을 완전 장악한 미군의 끈질긴 공습으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8노군때부터 군대생활을 시작해 국공내전과 이른바 6·25때의 항미원조참전을 거쳐 70년대 중반까지 현역생활을 했던 그는 『전쟁으로 손해보는 것은 인민들 뿐이다.인민들만 온갖 고통을 받는다』고 말하고 『전쟁중 부모형제를 잃고 넋이 나간채 울부짖던 고아들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내 머리속에 생생히 남아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강/소속부대원 1천명중 2백여명 전사/보급물자 모자라 미군이 버린 약품써 『중국군 의무부대에는 당시 약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미군들이 버리고 간 의약품이 중국군 부상병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우리는 심지어 미군시신을 샅샅이 뒤져서 약품을 챙겨 쓰기도 했다』 한국전 당시 의무병 반장으로 참전했던 왕강씨(64)의 회고다.그는 당시 중국군은 물자가 너무 부족했지만 미군이나 기타 유엔군들은 보급물자가 풍족해서 부럽기 한이 없었다고 말했다.그래서 당시 중국군인들이 전투때마다 꼭 승리하려고 기를 썼던 이유중에는 승리한후 적군이 소지했던 맛있는 음식이나 약품등을 빼앗아 쓸수 있다는 희망도 꼽지 않을수없다는 것이다. ­당시 중국군 의무부대에서는 어떤 약들을 보유하고 있었나. 『중국에서 제조한 서양의약품들로 진통제·지혈제·소염제가루에 붕대정도를 갖고 있었던게 전부였다.당시 한약은 가져가지 않았었다』 ­의무병이어서 당신은 비교적 안전하게 지냈겠다. 『그런 것도 아니다.내 몸에도 세군데나 상처가 남아있다.특히 내 오른쪽 가슴에는 탄환이 완전히 뚫고 나갔었다.천만다행으로 당시 미군으로부터 노획한 좋은 약을 써서 탄환 상처를 깨끗이 완치시킬수 있었다』 그는 병사들에게 한번 사용했던 붕대를 다시 쓰기 위해 냇가에서 빨래하고 있을 때 총탄을 맞았다고 했다.놀라운 사실은 그 당시는 총소리도 못듣고 아픈줄도 모르고 막사로 돌아왔는데 동료들이 등뒤에서 흘러나온 피를 보고 말해줘서야 총맞은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당시 가장 고통스럽던 기억은 무엇인가. 『먹을 게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우리는 밥이나 고기 채소류는 먹어보지도 못했다.강냉이를 먹거나 녹두 콩등으로 만든 미숫가루로 연명하는 게 고작이었다.워낙 영양가 없는 것들만 조금씩 먹다보니 야맹증에 걸려서 제대후에도 오랫동안 고생했다』 왕씨는 50년10월25일 66군 588단 위생반장으로 압록강을 건넌후 이듬해인 51년4월까지 불과 반년남짓 참전하고는 귀국했다.그후엔 중상을 입고 중국으로 후송돼온 병사들을 치료하느라 바삐 보냈다는 것이다. ­당신소속 부대는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가. 『588단은 1천여명에 달했다.그중 2백여명이 전사했다.이들은 마대자루에 넣어 그대로 땅에 묻어버렸다.부상병도 수없이 많았는데 주로 민간주택에서 20∼30명씩 모아 치료를 하다가 어떤때는 미군의 공습으로 혼쭐이 나기도 하고 전투가 조용해지면 좀더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후송하기도 했다』 ­요즘은 전쟁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가. 『전쟁에서는 침략자든 피침략자든 어느쪽을 막론하고 피해를 보는 것은 인민이라는 생각이다.그래서 다시는 참전하고 싶지 않다.우리 자손들에게도 전쟁이 일어나면 불참하라고 권유하겠다』
  • 기내상영 영화/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영화일을 하면서 어쩌다보니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다.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이란 곧 비행기 여행을 뜻한다. 단거리 여행이라면 모르지만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는 일은 여간 고역스럽지가 않다.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승객이 비행기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신문이나 책을 보거나 잠을 청하는 일 뿐이다. 이 무료함을 달래주는 좋은 오락거리가 비행기 안에서 제공되는 영화상영이다.달리 시선을 둘 데도 없고 따분한 탓에 승객은 자연 영화를 즐기게 된다.평소 보고 싶었으나 관람 기회를 놓친 영화일 경우에는 더욱 재미있게 영화를 본다.보고 싶었던 영화가 아니라 해도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차츰 영화의 재미 속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장거리 비행일 경우 대부분 항공사에서는 영화 두편을 보여준다.프로그램은 최근에 제작한 영화가 주류를 이룬다.그런데 외국 항공사야 그렇다해도 우리 국적 항공사에서까지 기내상영 영화는 온통 외국영화 일색이다.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한국영화는 우수한 작품이 없고 재미가 없어서라고 항공사측에서는 변명할 지 모르겠다.그러나 이런 문제는 아닌 것 같다.박종원 감독이 만들어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탄 뒤,세계 곳곳 영화제에 불려다니느라 곤욕을 치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강우석 감독의 「투캅스」같은 영화는 기내 상용용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항공사에서 한국영화를 외면하는 이유는 무관심 아니면 편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한국영화 중에도 재미있고 우리 승객 뿐아니라 외국인 승객에게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얼마든지 있다. 외국영화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 한국영화는 기내상영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라고 한국에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에 제안하고 싶다.요즘에는 기내식에도 한국음식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승객이 원한다면 이런 문제까지 인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 전통기법 살리는 직물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4)

    ◎수작업·기계화 접목… 고품질의 수직 양산/직기개조 통해 생산성향상 동시 달성/소비자취향 직접 조사… 시대변화 적응/전문성·다양성 함께 추구… 5천여 섬유업체 외길 고집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알프스 몬테 로사에서 남동쪽으로 60㎞ 떨어진 피에몬테주의 보르고세샤.모직물의 도시 비엘라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직물업이 발달한 인구 6천여명의 작은 마을이다. 이 곳에서 40여년간 직물을 짠 아뇨나는 종업원이 2백60명으로 이탈리아에서는 비교적 큰 업체이다.원사,염색,원단,의류 등의 생산 공정도 골고루 갖춰 한 분야만 특화하는 이탈리아 기업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직물업체 중 원사에서 의류까지 수직적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기업인 셈이다. 그러나 섬유 종합 메이커는 아니다.엄밀히 말해 모직물 업체이다.이 회사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것은 특유의 「실험 정신」 때문이다.아뇨나는 지난 53년 원단 하청업체로 출발,프랑스에 납품을 했다. 이미 40년대부터 직물업계는 기계화가 이뤄졌으나 아뇨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원단을 만들었다.손으로 실을 고르고 틀에 감아 한가닥씩 직물을 짜는 방식이다.기계를 쓰는 것보다 더디고 생산량도 적지만 실의 특성만은 정확히 알 수 있고 품질도 뛰어났다. ○「피에르 가르댕」 납품 세계적 디자이너인 프랑스의 샤넬과 피에르 카르댕도 아뇨냐의 원단을 찾았다.그러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맞출 수가 없어 60년대부터 기계를 썼다.그러나 바라는 수준의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고심 끝에 전통적 기법을 기계에 연계시키는 방안을 짜냈다.원단의 표면을 세우는 칼날을 「카르로」라는 열매 껍질로 바꿨다.실을 고르는 쇠줄도 재래식 나무 빗으로 대체했다.일부 부품을 수작업 시절의 도구로 바꾼 것이다.그 결과 품질이 나아지면서 일의 능률도 올랐다. 동시에 원사 공장도 세웠다.좋은 원단을 짜기 위해 직접 실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중국과 호주,페루에서 캐시미어,양털,알파카 등을 들여와 실을 짰다.가내 수공업이 대부분이던 당시로서는 직물업체가 원사까지 만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60년대 말엔 원사와 원단의 중간 단계인염색 공장까지 세웠다.실이 좋아도 색을 못 넣으면 좋은 원단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새로 도입한 기계에도 역시 전통적인 방식을 택했다.보통 섭씨 70∼80도의 물에 염료를 풀어 색을 넣지만 아뇨나는 증기로 음식을 익히는 것처럼 수압을 이용했다.색이 변하지도 않고 실의 특성도 그대로 남아 지금은 염색업체 대부분이 이 방식을 따른다. 70년대 초에는 여성복을 만들기 시작했다.원단을 만들어도 소비자의 반응을 느끼기 어려운 직물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고객의 반응을 감지하겠다는 것.소비자의 취향을 모르면서 생산업체의 주문에만 의존해 옷감을 만들지는 않겠다는 각오였다. 설립자 프란체스코 이로리니모 사장의 장남인 알베르토 부사장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의 특성도 정확히 알 수 있다』며 『그러나 전문성이나 창조성 없이 단순히 기계에만 의존하면 가격은 낮출 수 있어도 품질은 높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일본,프랑스,독일,한국,미국 등에 수출했다.이 중 80%는 직물로 의류에만 치중하는 한국의 섬유업체와는 대조적이다. ○일괄생산체제 모색 우리나라에서 니노 세루치로 유명한 세계적 남성 정장업체인 밀라노의 히트만사도 원사에서 의류까지 생산한다.1881년 원사·원단 업체로 출발한 세루치 그룹이 지난 51년 히트만사를 설립,수직적 생산체제를 갖춘 것이다.의류업체로 전환한 것과 각 공장을 계열사로 독립시킨 게 다르지만 옛 방식을 지키는 생산공정은 아뇨나와 똑같다. 기계를 쓰면서도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고 근로자마다 다루는 기술도 제각각이다.제품마다 특징을 살려 매 시즌 7만벌의 옷이 나오지만 모델이나 원단이 같은 정장은 10벌도 채 안된다. 경영을 총괄하는 카를로 안드레아 봄브리니씨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이 소규모이고 분업화됐지만 앞으로 같은 업종에서 수직적 구조를 갖춘 하나의 회사로 합쳐질 것』이라며 『각 업체들의 전문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합쳐지면 엄청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9년 설립된 밀라노의 신발업체 로렌초 반피사의 로렌초사장도 같은 생각이다.『앞으로 신발을 포함해 가방,재킷 등 가죽과 관련된 제품이라면 뭐든지 생산할 계획이다.가능하다면 다른 회사와도 합치고 가내 수공업을 하는 장인들도 초빙할 생각이다.그러나 수작업을 통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전문성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게 최근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특성이다. 특히 섬유 분야의 변화가 크다.비엘라의 5천여 직물업체 중 10%인 5백여 업체는 대개 원사나 염색을 겸한다.그러나 다른 업종으로 진출한 업체는 단 한 군데도 없다. 1백1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 업체 세루치가 5개의 계열사를 거느렸지만 모두 직물과 정장에 관련된 회사이다.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이 회사와 제일모직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루이지 시스티씨는 『기계나 수작업 중 어떤 방식을 택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전문성이 있느냐,시대의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옛 것과 새 것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 청소년연맹의 국외교류(국제화 앞서간다:27)

    ◎청소년 4천명 해외 파견… 국제감각 키워/외국에 우리문화 알리고 현지지식 습득/일·대만위주서 미·유럽 등 대상지역 확대 한 나라의 청소년은 그 나라의「장래지표」이다.그래서 청소년육성은 국가 미래와 직결된다. 한국청소년연맹(총재 김집)은 청소년의 국제교류를 통해 국제화시대의 이 나라 주역을 키우고 있다. 현재 국내의 청소년단체는 44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지난 81년 사단법인으로 창설된 한국청소년연맹의 국제교류는 규모와 내용에서 으뜸 역할을 하고있다. 13년 전통의 한국청소년연맹은 현재 아람단(국교생) 누리단(중학생) 한별단(고교생) 한울회(대학생) 보람단(근로청소년) 교포단등으로 단원만도 35만명에 이른다. 연맹은 국제교류도 활발히 실시해 오고 있다.연맹을 창설한지 2년만인 지난 83년 『우리의 뿌리를 찾아 가꾸고 세계로 뻗어가는 청소년상을 구현한다』는 모토 아래 시작한 청소년 국제교류활동은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을 보내며 다른 단체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앞장서 달리고 있다. 단원의 희망에 의해 자비로 실시한국제교류의 첫해에는 44명이 일본과 대만을 방문했다.단원도 한울회와 한별단에 국한됐으며 프로그램 또한 관광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그러나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제화 시대를 피부로 느끼면서 참가 단원이 늘어 갔다.지난해 2백71명이 교류활동에 참가하는등 11년동안 모두 4천8백83명의 청소년이 해외에서 산지식을 터득했다. 교류 초기의 일본과 대만에 그치던 방문국은 그동안 다변화를 이뤄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독일 이탈리아등 전세계로 넓어졌다.지난 90년부터는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청소년의 참가로 「전단원의 국제화」를 이루었다. 우리 청소년들의 해외방문이 활성화 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의 청소년들도 날로 증가,지난해 일본 중국 미국등 9개국 4백49명이 오는등 지난 11년동안 1만1천8백25명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민박을 원칙으로 하는 국제교류활동의 프로그램도 국제화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으로 키우기위해 방문국의 문화와 역사등을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것을 알리는데 더욱 주안점을 둬 개발했다. 이와함께 국제교류에 나서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인사법 식사법등 전통문화와 예의범절을 사전에 철저히 익힌뒤 파견,「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 지난해 청소년들을 인솔하고 동남아 3개국을 다녀온 지세선씨(한국청소년연맹 사업부)는 『우리 청소년들의 바른 예절에 방문국의 청소년들은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특히 식사할때 윗사람이 먼저 음식을 들게하는등의 습관은 많은 호평을 받아 그들도 앞으로 그렇게 해야겠다고 다짐할 정도입니다』고 전한다. 지씨는 『흔히 우리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교류활동에 참가시키며 언어소통을 걱정하나 이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전한다.왜냐하면 하룻밤만 자고나면 청소년들은 열린 가슴으로 피부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어느듯 오랜 지기처럼 발전한다는 것이다. 청소년연맹은 올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헝가리 미국등 8개국에 청소년 국제교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김집총재/“이젠 세계속에 한국심기 주력할때”/우리 전통 가치관·예절의 신토불이 알려야 『지금까지는 남의 것을 배우는데 주력했으나 이제부터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전수,세계속에 한국을 심는쪽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합니다』 한국청소년연맹 김집총재(68)는 국제화 시대의 청소년은 다른 나라를 알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를 정확하게 남에게 알릴때 진정한 국제화의 일원이 된다고 믿는다. 지난 90년 4월 제4대 총재에 취임,이같은 이론을 행동으로 옮겨오고 있는 김총재는 연맹이 벌이고 있는 국제교류활동도 우리문화의 원류 소개와 상호 이해증진에 두고 있다. 이를 근간으로 국제교류에 나서는 청소년들에게 김총재는 △정신적인 측면과 △우리의 얼이 담긴 문화를 몸으로 터득케 한다. 정신교육은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효」를 바탕으로 한 우리 가치관의 정립에 역점을 두어 예절의 신토불이를 세계속에 심어 민족 자긍심을 키운다. 또 농악과 국악등을 익히도록 해 우리 전통문화의 보급 기회로 삼고있다. 이와함께 다른 나라에 다녀온 뒤에는 그들의 체험을 글로 쓰게 해 우리것을 얼마나 전수했는지를 확인한다. 김총재가 철저한 사전교육을 시켜 교류활동에 참여 시키는데는 나름대로의 뜻이 있다.그것은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가를 알때만이 진정한 국제화시대의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또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자칫 이상주의에 젖어 정신의 해이와 도덕적 가치의 혼동을 가져오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한다는 뜻도 함께 내포돼 있다. 평소 수련활동을 통해 「한등끄기 운동」등 절약정신도 심어주고 있다. 『국제화 시대의 청소년은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자기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김총재는 강조한다.
  • 도시락/“봄나물로 미각을 산뜻하게”

    ◎햄 등 인스텐트 식품 피하고 밥·반찬은 반반씩/5가지 기초식품군 골고루 들었는지 신경을 『오늘은 또 무슨 반찬으로 아이의 도시락을 준비할까?』 주부들은 매일 아침마다 학생들의 도시락 반찬 때문에 고민이 많다.더구나 수험생들의 경우엔 도시락을 두개 이상 싸줘야 해 전업주부라도 아이의 입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춘 도시락 반찬을 골고루 준비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에 대해 영양학자나 요리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도시락 반찬을 특별한 음식으로 생각지 말고 평소 집에서 먹는 반찬의 연장으로 쉽게 생각하라』고 일러준다.그러나 단 아이가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가능한 한 아침·저녁의 반찬과는 중복을 피하고 조리법에서 국물이 많은 음식이나 소화가 잘 안되는 종류의 음식 및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라고 일깨운다. 풀무원 식품연구실의 유윤희실장은 도시락을 쌀때 자신의 자녀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이 얼마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밝힌다.그래야만 그 열량에 맞춰 3분의 1이 도시락에서 완전히 섭취 될 수 있도록 분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13∼15세에는 일생중 가장 많은 열량이 필요해 남자가 1일 2천6백㎉,여자가 2천3백㎉이다.동시에 영양의 균형을 위해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이 골고루 들어갔나를 한번쯤 확인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한국요리학원의 박경신부원장은 구체적으로 『밥과 도시락 반찬의 양을 반반으로 비슷하게 맞추고 단백질과 비타민 C의 보충에 신경을 쓰는 한편 중고생인 경우에는 우유와 과일을 별도로 갖춰 주라』고 이른다.국민학교의 경우에는 우유급식을 하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우유급식이 없어 도시락을 먹을 때 곁들여 주는 것이 좋다는 것.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고르지 못한 환절기에는 자칫하면 아이들도 입맛을 잃고 피곤함을 느끼기 쉬우므로 어머니들이 도시락에 더 각별한 정성이 필요한데 햄이나 소시지 같은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봄나물등을 이용,시각적으로 산뜻함을 느낄 수 있게 싸면 훨씬 효과적 이라고 들려준다.
  • 서울 고덕동아파트촌 「옛날 소머리국밥집」(맛을 찾아)

    ◎“신선한 맛 일품”… 하루 3백명분만 판매/약수받아 감초 등 약재 넣고 끓여 “진국” 서울의 동쪽끝 고덕동 아파트촌에는 한 자그마한 쇠고기국밥집이 이름나 있다. 15평 남짓한 이 곳에는 이른 아침 이웃한 약수터를 찾는 주민들을 시작으로 인근 강동지역은 물론 서울 전역에서 맛을 찾아 온 미식가들로 북적인다. 강동구 고덕2동 258 「옛날 소머리국밥집」(주인 이재원·44). 식단은 쇠머리국밥과 수육 단 2가지로 짜여진다. 잘 고아진 쇠머리국물과 두툼한 고기,맛깔나게 버무려진 김치 겉절이가 상에 오른다. 주인 이씨는 음식맛의 비결은 고기의 신선도에 있다고만 말한다.3백명분 「한정판매」를 내세우고 있는 이곳은 하루 판매분량인 한우 쇠머리고기 90㎏과 겉절이용 배추 1백포기만을 사입해 3백명분만 만들어 때로는 손님이 몰려도 그냥 보낼때도 있게된다. 새벽5시 마장동 도축시장에서 구입한 한우를 다듬어 삼·감초·대추·생강등 약제를 첨가,밤12시까지 정성껏 고아낸 사골과 국물이 진국이고 수돗물대신 사용하는 약수가 맛을 더한다.주인 이씨는 『당초 아파트촌 주민을 상대로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가족들이 집가까이서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착안해 식당을 내게 됐다』면서 『문을 연지 채 1년도 안됐지만 약수터 이용자등 고객들을 위해 연중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쇠고기국밥 4천원,수육 1만∼1만5천원.(02)427­6602.
  • 한국방문위 해 “겉돈다”/시행 두달째… 그 실태를 알아본다

    ◎볼거리는 없고 불친절은 늘고/택시 바가지요금… 호텔 객실 크게 부족/뒤늦게 영업시간연장 등 행정도 “뒷북”/관광출국 작년보다 14% 증가… 되레 「해외 방문의 해」로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된지 두달이 지났지만 정작 외국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미비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국제민항승객협회가 최근 한국을 비행여행위험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해 방문객 감소등이 우려되는속에 호텔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자질부족및 불친절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 인상된 택시요금 조견표에는 영어 안내말 하나 없는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어 범부처적 대책마련및 국민적 관심이 시급하다. 정부는 올해 4백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42억달러의 관광수입을 목표로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중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2천년대에는 세계10대 관광국대열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이에따라 방문의 해 공식행사인 「눈축제」,「국제연날리기 대회」가 열렸으며 최대 행사로 4월17일부터 서울에서 세계 70개국대표가 참석하는 제43차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연차총회가 열린다. 또한 4월14∼16일까지 경주에서는 PATA 세계지부회의가, 4월11일∼14일까지 서울 종합전시장에서는 제21차관광교역전이 개최되는등 세계의 관광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형행사가 잇따라 마련돼 한국을 알릴 호기가 되고있다. 그러나 가장 앞장서야할 정부부처들간에 손발이 안맞아 「뒷북행정」이 예사인가하면 비싼 물가속에 호텔이나 택시의 횡포가 한국관광산업 재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성원을 무색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정도 6백년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와 방문의 해 주관처인 한국관광공사간의 공조체제가 이뤄지지않아 관광상품을 다양화 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관세청은 방문의 해가 두달이나 지난 3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보사부는 지난 1일 관광호텔 식품접객업소의 영업시간제한을 해제하고 바·나이트클럽등 호텔내 유흥업소의 영업시간도 상오2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서울시는 지난달 19일에야 방문의 해 마스코트를 정하고 시상식을 갖는등 뒤늦게 지원책 마련에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를 역시 방문의 해로 선포한 말레이시아는 파리등 세계 곳곳에 안내 센터를 두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나하면 정부가 앞장서 「외래객유치 7백80만명,관광수입 20억달러」목표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자체평가,우리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방문의 해에도 시정되지않는 불편을 날카롭게 지적하고있다.한 일본인은 최근 한국의 관문인 공항세관에서 껌을 씹으며 일하는 세관원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해 낯뜨겁게하고 방문의 해를 맞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민간외교관이라는 자세로 관광객을 맞고 일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1월달 총 63건의 사례가 접수되었다.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2배이상 늘어난것.유형별로 보면 호텔과 택시가 각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여행사·쇼핑으로 각 5건,음식점및 공항·항공 각 3건등의 순으로 신고됐다. 이외에 최근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요금 안내문에 단 한줄의 영어안내문 조차 없어 의혹을 사고 있다.지난 18일 내한한 캐나다인 알렉지보씨는 『택시운전사가 아무런 설명없이 무슨 표(조견표)를 보고 요금을 미터기에 있는 것보다 더 요구해 속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호소한 택시의 불편사항은 △미터요금을 적용않고 택시를 타기전에 운전사와 요금을 흥정해야 하는것 △택시 타기전에 행선지를 말해야 하는것 △승차거부 △합승 △우회운전 △과다요금청구등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호텔수는 전국에 4백42개로 객실수는 모두 4만4천여실.역시 방문의해 행사를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6만여실로 7백80만명을 수용하겠다는 것을 보면 그리 적은 수는 아니다.그러나 관광객의 60∼70%가 주로 서울에 머물다 떠나는 것을 감안할때 서울의 특급호텔은 겨우 26개로 객실수도 6천8백31실에 불과,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특급호텔의 일반객실 요금이 13만∼15만원인 것을 비롯,요금이 자율화돼있는 오렌지주스가 6천∼8천원(봉사료 10%포함),커피가 3천∼6천원선등으로 크게 비싸 혀를 내두르게 하며 이나마 형편없는 서비스로 불만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의 최대의 적」은 「물가」이다.주스 한잔이 10달러 이상을 하는 서울의 비싼 물가가 우리의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속에 종사자들의 「무표정」「무뚝뚝함」「외국어 구사능력부족」등이 불만을 사고 있는것.서울 도심 P호텔에 묵고 있는 이탈리아인 델 시뇨레씨(39)는 『요금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나 특급호텔에 투숙했기 때문에 감수하고 있다』면서『그보다는 종업원들의 무뚝뚝함과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월 한달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24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가 늘었다.여기에는 방문의 해 첫 공식행사인 눈의 축제를 보러 온 동남아 각국의 관광객및 엑스포때부터 시행된 일본인들에 대한 입국 비자면제등의 시책이 주효한 것이다.따라서 외화수입도 9.6%증가한 2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인관광객은 지난해 7만9천명보다 25.9% 늘어난 10만명이 입국했다.그러나 이에반해 내국인 해외관광객은 지난해의 21만9천명에 비해 14.7% 늘어난 25만1천명으로 집계돼「한국인 해외방문의 해」가 된 느낌마저 주고 있다.이들이 해외에서 뿌린 돈은 4억1천1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7.2%나 증가했다. 결국 관광수지는 1억7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국방문의 해는 말뿐,올해 행사가 내실없는 「속빈 강정」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 또한 높아가고 있다. ◎외국인이 본 한국/“사람들 무뚝뚝… 물가도 너무 비싸요”/“여행안내소 거의가 자리비워 실망”/“거리표지판 한자” 표기도 있었으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내한한 외국인들의 앙케트를 통해 외국인들이 체험한 불편사항및 시정돼야할점을 모아본다. ◇야스민 파르쉐낙(37·여·프랑스·의료기기업)=이번이 세번째 한국 방문길이다. 안내표지판이 너무 작게 돼있어 잘 알아볼 수도 없고 그나마 한국어와 영어로만 표기되어 있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거리에서 길을 물어도 상세하게 가르쳐주지 않아서 고생을 한적이 많다.지하철역에서 역무원에게 문의를 해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며칠전 내가 묶고 있는 C호텔 지하 음식점에서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2만4천원이 나왔다.여행을 하면 누구나 실질적인 생활을 하게되는데 한국의 음식값이 비싸서 쉽게 여행 할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룹 닐슨씨(68·덴마크·경영컨설턴트)=사업상 한국에 자주 온다.한국에 3주일 정도 있었지만 그전에 한국에 왔을 때에 비해 그렇게 나아진것을 모르겠다.얼마전에 서울시내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 반나절을 길에서 헤맨적이 있다. 그때 도움을 받으려고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인포메이션 박스를 찾았으나 대부분 비어 있었다. ◇아미 나카무라씨(22·여·일본·대학생)=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왔다. 도착한 첫날 쇼핑을 하러 L호텔 면세점에 들어갔는데 점원이 묻는 말에 대꾸도 잘 안해주고 불친절해서 기분이 몹시 나빴다.혹시 내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대우를 받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거리의 표지판 등을 한자로도 표기해주면 일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움직이기 쉬울 것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참신한 관광상품 개발을”/전문가의 도움말/김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만한 관광지가 드물다. 경주 제주 설악산 등 몇군데를 꼽다보면 말문이 막힌다.그러나 그나마 외국인들이 찾아볼만한 곳은 이미 국내인들로 넘치고 있어 외국인들이 제대로 먹고 자고 쇼핑할 수 있는 관광지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같이 관광지가 빈약하다는 불평은 기본적인 관광자원의 부족보다는 관광자원의 개발과 운영이 잘못된데서 기인한다.관광지나 관광상품을 기획하는 아이디어가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이같은 아이디어부족은 소설가 가와바다 야스나리등 국내외적으로 조명을 받았던 인물들이 기거했던 집들을 관광상품화해 외국인들을 끌고 있는 일본을 예로 들면 더욱 뚜렷해진다.우리나라는 누가 문화적 인물들의 유물을 관광상품화하려 했는지 묻고싶다.우리의 전통민화나 설화등의 발상지·연원지등을 관광상품화 하려는 노력등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개발이 요구된다. 이같은 노력은 토산품등 관광기념품을 보다 좋게 상품화하는데로 연결될수도 있다.우리나라 토산품들은 경주나 부여나 설악산이나 똑같다.백제문화나 신라문화 등 지방적 시대적 특색과 분위기를 가미하는 것도 외국인들의 눈길을 끄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관광상품의 완벽화를 위한 노력으로 각종 불합리한 점들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여관등 숙박시설의 경우 건물밖에 빈방이 있는지 여부와 요금등을 표시해 외국인들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수 있게끔 하여야 한다. 또한 종업원이 방에 와서 숙박요금을 받아가는 것을 보며 『혹시 팁으로 알고 받아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진다』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도 새겨들어야 할것같다. 우리는 길안내 표지를 한글과 영어로만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까운곳에서 오는 일본 중국 동남아인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각종 표지판도 현실에 맞게끔 한자도 병행표기되어야 한다. 관광불편에 대한 신고를 해도 경고조치등의 행정처리에 3개월이나 걸리는데 매일 신고함이 점검되어 즉시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관광산업을 세계5대산업의 하나로 꼽는다.관광산업은 굴뚝이 없는 무공해 산업이며 부가가치가 가장크다.GNP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므로 우리나라도 장차 관광산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이에는 온 국민의 친절노력과 함께 「관광산업도 상품을 만드는 일종의 제조업」이라는 인식을갖고 상품의 품질을 개선해나가듯이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
  • 이런 것도 의학 미신/간질병은 유전된다/안경쓰면 시력 악화

    ◎임신땐 철분제 필수/19일자 본지에 일부 게재… “더 소개해 달라” 독자전화 쇄도/간질/전체의 2∼4%뿐 대부분 사춘기전 자연 치유/안경/착용과 상관없이 20대 중반까지 근시 진행/임신/초기 4개월중 복용땐 입덧 더 심해질수도 인도주의 실천 의사협의회(인의협·공동대표 변박장)가 최근 선정한 「잘못된 의학상식 1백가지」가 지난 19일자 본지에 일부 소개되자 전국의 독자들로 부터 이를 좀더 상세히 소개해 달라는 전화가 쇄도했다.이에 따라 본지는 그릇된 속설에 속아 건강을 해치는 국민이 더이상 나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인의협이 뽑은 「의학미신 1백가지」중 대표적인 몇가지를 더 게재한다. ■간질은 유전된다=지난 90년 인제의대 소아과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53.4%가 간질을 유전병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유전에 의한 간질의 실제 발병률은 2∼4%에 불과하다.더구나 유전적인 간질은 경과가 가볍고 예후도 좋아 대부분 사춘기 이전에 자연히 없어지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예후가 매우 나쁜 악성 간질은 주로뇌의 손상에서 비롯된다. ■안경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그렇지 않다.안경을 착용하는 젊은이의 주요 원인 질환인 생리적 근시안은 사람의 성장과 함께 안구의 전후 길이가 길어지는 상태를 말한다.따라서 일단 근시안이 되면 사람의 성장이 끝나는 20대 중반까지는 안경착용 여부와 관계 없이 근시가 진행된다.특히 시력이 완성되지 않은 6세 미만의 소아가 양 쪽 눈의 굴절상태가 차이가 많이 나면(양안 부동시) 한 쪽 눈이 약시가 될 수 있으므로 안경을 반드시 착용,눈을 교정해야 한다. ■임신하면 철분제제 먹어야=임신 초기의 4개월은 철분요구량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철분제제를 먹을 필요가 없다.이 기간에 빈혈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메스꺼움·구토등의 입덧이 더 심해질 수 있다.철분제제는 임신 5개월째 부터 하루 1알,위장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취침전에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하지만 임신 뒤 철분결핍성 빈혈로 판정되면 하루 2∼3알 6개월이상 장기 복용토록 한다. ■단 것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린다=당뇨병 발생은 유전적 요인과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 받는다.예를 들어 부모·형제나 친척중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발병률이 훨씬 높다.또 뚱뚱한 사람,나이 많은 사람,외상을 입었거나 수술 받은 사람,임신한 사람,신경을 많이 쓰고 늘 긴장상태에 있는 사람등이 당뇨병을 많이 앓는다.흔히 설탕이나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이들 음식은 당뇨병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다만 단 음식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뇨병 발생의 간접 요인으로 볼 수는 있다. ■축농증 심하면 머리 나빠져=축농증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드물게 뇌막염이나 뇌농양과 같은 합병증이 올 수는 있지만 축농증 자체가 머리를 나쁘게 하지는 않는다.축농증이 생기면 흔히 두통과 안면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따라서 축농증이 두뇌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이러한 의학미신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간염 걸리면 잘 먹고 푹 쉬는 것이 최고=만성 간질환엔 절대 안정이 좋다고 생각해 의사들이 이를 강력히권장하던 적이 있었다.또 간염 환자는 하루 1백50g 이상의 단백질과 고열량 음식을 섭취토록 했고 지방질 섭취는 제한했다.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 간염에는 절대 안정 보다 적당한 활동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밝혀졌다.물론 병세가 심한 경우는 예외지만,크게 무리하지 않는 한 직업을 가져도 되고 집안일·산책등 심한 피로를 유발하지 않는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오히려 권장된다.식이에 대해서도 황달에 의해 지방변을 보이는 환자를 빼고는 지방질 섭취를 제한하지 않는다.또 고단백·고열량 섭취도 간질환 경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 농산물·서비스료 줄줄이 올랐다/대파 1년새 40배 뛰어

    ◎이­미용·세차료 설전후 20% 인상 연초 각종 공공요금과 공산품가격의 무더기 인상에 이어 설날을 전후해 채소와 과일등 농산물가격과 이·미용료와 대중 음식값등 서비스요금까지 덩달아 올라 연쇄적인 물가상승 파동이 일고있다. 특히 농산물등 생필품가격과 개인 서비스요금의 인상은 15일의 택시요금인상등 공공요금,신학기 교육비의 인상과 맞물려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15일 서울 남대문시장과 가락동농수산물시장등 주요 시장상인들에 따르면 채소와 과일의 소비자 가격의 경우 대파는 설전에 1단에 1천원하던 것이 2천8백원으로 올랐고,풋고추 1근이 2천5백원에서 3천5백원으로,양배추 1포기가 1천원에서 1천5백원으로,귤 한상자가 1만9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각각 오르는등 연초보다 대부분 30%에서 3배정도 올랐다.특히 대파는 올들어 재배면적이 크게 줄고 일부 산지의 작황이 나빠 부산인근지역등 일부 산지값이 밭떼기로 지난해 봄 평당5백원 하던 것이 40여배나 뛴 2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파값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또 설날을전후해 각종 서비스요금도 크게 올라 서울 여의도지역 사우나내 이발요금이 설을 지난 직후 5천원에서 6천원으로 20%가량 인상된 것을 비롯,서울 중구등 시내 중심가 미용실의 커트요금도 5천원에서 6천원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의 이·미용료가 같은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또 남자구두 1켤레를 닦는데 1천원 하던 것이 설날 직전 1천5백원으로 50%나 대폭인상됐다. 이와함께 대중 음식값도 올라 서울 지역의 경우,설렁탕값이 대부분 4천원에서 4천5백원으로 인상됐다.이밖에 차종에 따라 7천∼8천원하던 세차요금도 최근 8천∼9천원으로 인상됐으며,안마요금도 통상 2만9천원하던 것이 3만5천원으로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20%가량 뛰었다. 주부 차광민씨(50·서울 도봉구 도봉동)는 『하루가 다르게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시장에 오기가 겁이난다』며 『대부분의 생필품 물가가 연초에 비해 2배정도는 오른 것같다』고 말했다.
  • 중국교포 두 새색시의 첫 설날맞이 표정

    ◎전 부치랴… 나물 무치랴…/차례상 준비 분주/생소하진 않지만 많은 음식에 놀라/“열심히 배워 내년엔 혼자 차리겠다” 10일은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멀리 중국 땅에서 시집온 교포 새색시들은 조국에서 처음 맞는 설날 차례상 준비에 향수에 젖을 틈조차 없다. 한국농어촌복지연구회의 주선으로 믿음직한 농촌 총각들을 만나 지난해 10월 11일 한국에 온 중국교포 이정희씨(26)와 공영자씨(27).두사람 다 시집온지 넉달도 안돼 치러야할 설날 명절이 걱정이지만 동네 아주머니들 곁에서 가래떡 써는 법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중국 길림성에서 온 이씨의 시댁은 경기도 화성군 장안면.갓 시집온 며느리를 끔찍이 아껴주던 시아버지가 지난해 말 숨져 아직 슬픔도 가시기전에 설날을 맞았다. 이씨가 살던 길림성 도문에는 교포들이 한곳에 모여 살아 우리네 설날 풍습이 전혀 낯설지는 않은 편.그곳에서도 설날이면 떨어져 살던 가족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윷놀이도 즐기고 떡도 해먹는다. 남편 서장식씨(32)와 시내에 가 장을 봐오기만 했지만 음식 장만은 아직 시어머니의 몫이다.한 켠에 비켜서 전 부치는 요령과 나물 무치는 법을 배우면서 내년 설에는 곡 혼자 힘으로 차례상을 차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에비해 멀리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가치리로 내려간 공씨는 남편 강경석씨(31)와 단둘이 살다보니 동네 아주머니들이 서로 차례상 차리기를 가르치겠다고 난리다. 특히 공씨의 고향인 요령성 심양의 경우 교포들이 많지않아 전혀 생소한 설날 풍습이 대부분이다.그러나 고향땅에서 들리던 『한국의 인심은 박하기 그지없다』는 소문과 달리 훈훈한 동네 인심에 외롭지가 않다. 『신랑하고 같이 장보러 나갔는데 생선,고기,나물 들을 너무 많이 사는데 놀랐어요.신랑이 여기서는 차례상을 차리느라 음식장만을 많이해야 한다고 하데요.중국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식사만하니까 이처럼 들뜬 분위기는 아닙니다』 설날이 다가오자 부쩍 중국에 혼자계신 아버지가 그리운 공씨는 자신이 외로워할때마다 노래방에 데리고 가주는 남편이 더할나위 없이 고맙다고 했다.
  • 한인밀집지역 강타… 엄청난 재산 피해/LA강진… 교민사회 이모저모

    ◎코리아타운 가게 생필품 순식간에 동나/약탈대비,재산보호 등 안전대책에 부산/“재난교민 돕겠다”… 거처·음식제공 자원쇄도 ○…17일 새벽 발생한 LA지진으로 한국교포 4명이 숨지고 한인 밀집지역인 샌퍼낸도 지역의 교포가옥 1백여채가 손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샌퍼낸도는 LA시 서북쪽 30㎞지역 일대로 한국교민 8천여 가구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피해를 본 한인 가옥중 40∼50채는 크게 손괴됐고 40여채는 벽이 갈라지고 굴뚝이 무너졌으며 한 한인교회가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7시간 중단 한편 지진대가 지나가는 LA시내 코리아타운은 지진이 발생한뒤 전역에 걸쳐 전화와 전기가 끊기고 7시간여동안 한국어방송이 중단돼 10만 교포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코리아타운에 거주하던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의 고모 나기봉 할머니(본래성 조·91)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코리아타운의 올리브 노인 아파트에 살던 나할머니는 지진이 나자 1층으로 대피했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또 진앙지에 가까운 노스리지시의 메도우스 아파트 거주 한국교포 3가구중 이필순(남·40대)씨 가족은 큰아들 하워드 이(15)와 이씨가 사망하는 큰 불행을 당했으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자아이가 밴나이즈의 아파트에서 사망했다. ○영사관 비상돌입 ○…이번 지진의 피해당사자이기도 한 LA 한국총영사관은 날이 밝자 영사관 5층 회의실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교민피해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안전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총영사관은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면서 교포 방범단체,청년단체등에 피해지역에 나가 구조활동을 펴줄 것을 촉구. 총영사관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 전화선이 끊겼으나 17일 하오1시(현지시간)부터 통화가 가능해져 워싱턴대사관 및 서울과 연락을 취하는등 분주한 움직임. ○…LA시 가든 글로브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윤영곤씨(35·홀리토피아 필름 컴퍼니)는 『17일 새벽내 배를 탄것처럼 땅이 온통 울렁거리는 바람에 공포에 떨다가 날이 밝아 아파트 정원에 내려와보니 지진으로풀장에 가득 담겨 있던 물이 주변으로 넘쳐 흘러 절반도 남아있지 않더라』며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설명. 그는 『새벽에 갑자기 아파트 전체가 요람을 탄듯 흔들려 잠을 깨보니 천장이 갈라지고 벽에 걸어놓은 액자가 떨어지는 등 집안이 엉망진창이 돼 순간적으로 지진임을 느꼈다』면서 『그후에도 50여차례 여진이 계속돼 이불을 뒤집어쓴채 꼼짝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날이 밝을때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악몽의 순간을 회상. ○식수까지도 바닥 ○…17일 새벽에 덮친 지진으로 생필품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LA 한인촌의 슈퍼마켓 등 상점엔 순식간에 물건이 동이 났다고. 코리아 타운에 사는 교포 임은숙씨(30·나드리 여행사 대표)는 비상약과 비상식품뿐 아니라 건전지,식수까지도 날이 밝자마자 바닥났다고 전언. 임씨에 따르면 17일 새벽 4시30분께 첫진동이 있은뒤 하오3시20분쯤(현지시간)또다시 큰 여진이 있었고 전후 50여차례의 크고작은 여진이 이어졌다고.또한 여진이 계속되자 코리아타운에서는 하오5시부터 통행금지와 검문검색이 실시되고 외출을 삼가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는등 주방위군 경찰등의 약탈사태 방지조치가 취해졌다고. ○…워싱턴의 한승수주미대사는 17일 LA총영사관으로부터 수시로 상황보고를 받는등 교민피해상황 파악 및 대책수립에 부심.한대사는 피해지역이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어서 걱정이라며 코리아타운에서의 약탈행위 보도에 대해 『전기가 끊어지는 등의 틈을 노려 약탈행위를 하는 자들이 있다는 얘기는 있으나 한국교민피해는 아직 확인된바 없다』고 설명. ○…한인 중산층 1만여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LA시내의 고급 주택가 로스리지 지역에서는 지진피해를 입지 않은 집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게 교민들의 일치된 의견. 이 지역은 17일의 지진으로 한결같이 집이 통째로 넘어졌거나 벽이 갈라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피해지역은 특히 전기가 나가 암흑세계를 방불케 했는데 코리아 타운 일대는 92년 흑인폭동때와 같은 약탈사태를 우려,값나가는 물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느라 17일 하루내 부산한 모습. ○항공편 문의 빗발○…교포들의 탈LA 현상도 뚜렷했다.이날 KAL,아시아나 항공사에는 서울행 자리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마침 LA에 와있던 관광객들도 서둘러 다음 행선지로 떠나려는 모습들. ○…이번 재난중에 교포사회에 나타난 특기할 현상은 어려운 이를 돕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점.이날 각언론사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달라는 전화가 적지 않았다고. 전화를 걸어온 이들은 거처를 잃은 사람들에게 방을 제공하겠다는 사람에서부터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사람,건물 경비를 맡아주겠다는 사람 등이었다고. ◎국내 여행업계·시민 움직임/관광단 일정조정·항공편은 정상운항/안부전화 평소의 10배… 10만여건 폭주 ○…국내여행사들은 미 LA지역의 지진발생에 따라 당분간 이 지역으로 관광객을 보내지 않을 방침. 18일 국내관광업계에 따르면 한진관광·롯데관광을 비롯한 국내 여행업체들은 지진발생으로 현지의 상황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보고 이미 모집된 관광단 일정을 연기하고 신규 모집도 중단키로 결정. 한진관광은 거래호텔인 LA힐튼호텔의 경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부지역의 교통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점등을 감안,앞으로 4∼5일동안 이 지역에 관광객을 송출하지 않기로 했으며 롯데관광도 LA행 관광단의 신규 모집을 잠정 중단. 또 대한여행사는 하와이등지를 거쳐 LA로 향하는 3∼4종의 패키지관광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모집돼 있는 관광객단의 출발일정을 조정하는 등의 긴급대책을 마련. 현재 LA에 있는 한국인 관광객의 피해는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LA공항이 전기가 끊겨 한때 공항이 폐쇄되는 바람에 17일 하오 10시30분 현지를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083편 화물기가 3시간 40분이나 늦게 떠났다.그러나 서울발 LA행은 대한항공 002편 첫 여객기가 18일 상오 11시 55분 출발하는등 모두 정상적으로 운항했다. ○…강진이 발생한 미국 LA지역에는 17일 밤부터 교민들의 안부를 묻는 국내 가족·친지들의 국제전화가 쇄도했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지진발생후 LA와의 통화량은 자동통화(001)의 경우 하루평균 4천건 보다 20배 가까이 늘어난 7만6천건이 폭주했고 수동통화량도 평소보다 10배이상 증가한 5천4백건이 신청됐다. 또 데이콤 국제전화(002)도 17일 하오 10시부터 18일 상오 7시까지 미국지역으로 시도한 통화량이 평소보다 7배 늘어난 7만3천건을 기록. 한국통신은 LA로 통하는 국제전화 7백45회선 가운데 일부가 두절돼 18일 현재 1백46회선을 복구중에 있으며 LA시내의 213국,714국,818국,310국,909국번 지역만 불통이고 나머지 지역은 통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 1회용품 자원·환경의 적이다(사설)

    음식점 숙박업소 목욕탕등에서의 1회용품 사용이 오는 10월부터 전면금지되는것은 바람직한 일이다.한번 쓰고 버리는 생활용품의 범람으로 자원의 낭비와 환경파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음에도 우리는 아직도 편리함만을 좇아 그 소비절약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과태료 3백만원」 부과의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1회용품의 무분별한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시켜야 하는것이다. 환경처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 92년 한햇동안 우리나라에서 칫솔·나무젓가락·종이컵등 10대 1회용품만도 43만t 소비됐다.개수로 따지면 2백50억개가 만들어져 국민 한사람당 한해 무려 6백여개를 쓰고 버렸다.1조원이 넘는 돈이 단 한번에 쓰레기로 바뀌어 낭비된 셈이다.그동안 단속과 계도로 사용량이 차츰 완만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것이 이 정도다. 1회용품의 대부분은 다 쓰이지도 않은채 멀쩡한 새것으로 버려지고 있다.이를테면 다방에서 사용되는 7g 포장의 설탕이 전량 소비되는 경우는 약 60%에 불과하다.또한 나무젓가락이나 우유팩등을 만들기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산림이 훼손돼야 한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서도 1회용품은 고약한 역할을 하고 있다.쓰레기로 버려진 1회용품이 분해되어 사라지는데는 짧게는 5개월(종이)에서 길게는 5백년(스티로폴)까지 걸린다.그동안 이 쓰레기들은 산소와 유기물질 및 수분의 흐름을 차단해 땅을 황폐화시키고 물을 오염시킨다. 한번 쓰고 버리는 생활용품의 범람이 가져온 병폐는 지구자원고갈과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정신을 나태하게 만든다는 점도 있다.절약과 재활용의 생활지혜가 오히려 웃음거리가 되는 정신적 타락 현상은 1회용품의 생활화에서 비롯됐다고 볼수 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점에 비하면 1회용품이 지닌 간편함의 장점이란 우리가 기꺼이 포기해야할 사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실제로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가에서는 1회용품의 사용이 철저히 자제되고 있다.웬만한 고급호텔에서도 칫솔을 제공하지 않으며 우유팩 대신 우유병 사용으로 되돌아 간지도 오래다.1회용품의 사용제한을 위생업소에만 국한시킬것이 아니라 환경선진국에서 하고 있듯이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대하는것도 검토해볼만하다. 다만 그로 인한 위생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다.음식점의 젓가락이나 물수건·컵등이 여러번 사용되는 만큼 철저히 소독 처리하여 행여 전염병을 옮기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다.그런점에서 당국의 이번 조치에 포함된 1회용 면도기의 사용금지도 에이즈나 간염등의 예방을 위한 위생적 대안의 강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 93 대전에스포가 남긴것/취재기자 방담

    ◎1천7백 자원봉사자 성공개최 도움/도우미 인기최고… 외국언론 긍정보도/새치기·쓰레기엔 “눈살”… 식중독사건·바가지요금 등 흠으로/국민 3명중 1명 관람… 흥미위주 전시많아 교육효과 “반감” 「새로운 도약의 길」을 주제로 한 대전엑스포가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지난 8월7일 93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하게 개막된 엑스포가 숱한 화제를 남긴채 우리 역사의 한장으로 기록되고 있다.간혹 서투른 운영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지만 짧은 준비기간에 비해서는 대과없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른 셈이다.3개월동안 박람회장에서 취재한 기자들의 좌담을 통해 엑스포의 하와 실을 하나씩 짚어 본다. ­대전엑스포는 처음부터 질서의식을 강조했죠.88올림픽 때처럼 깨끗하고 질서있는 모습을 외국에 보여주자는 것이죠.「질서 올림픽」이란 말도 이때문에 나왔습니다.그러나 처음에는 잘 지키는 것 같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흐트러 지더군요.은근과 끈기라는 말을 무색케 한 셈입니다. ○특별입장 많아 ­맞아요.어린이들은줄을 서는데 어른들이 새치기를 했어요.특히 50대 이상이 심했죠.낮부터 술을 마시고 한데에서 드러누운 사람들도 있었고요.게다가 우리사회의 병폐인 권위 의식이 엑스포에서도 또 다시 드러났어요.「나 하나쯤이야」하며 뒷문으로 입장하는 이른바 귀빈(VIP) 관람객 얘기죠.엑스포장에서는 바로 옆에있는 남의 눈이나 외국인을 의식해서인지 매일 쓰레기가 줄어드는데 반해 엑스포장을 벗어난 도로변이나 고속도로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고 해요. ­이번 엑스포에서 뭐니뭐니 해도 도우미들의 인기가 최고였죠.대전 중심지나 유성에 도우미 간판을 내건 식당이 줄잡아 50여개나 된다고 해요.국내외 언론들도 엑스포보다 도우미들의 취재에 더 열을 올린 느낌도 들고요.도우미들을 관리하는 조직위 관계자는 하루에도 중매를 서달라는 부탁을 여러차례 받아 갑자기 「중매장이」가 된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인기만큼 많은 곤욕도 치렀죠.엑스포 개장때부터 이상한 소문이 나돌았어요.주로 밤늦게까지 집단미팅을 했다든가 하는 얘기들이죠.장난 전화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하고 며칠씩 쫓아다니는 「진드기」형 남자때문에 도우미들이 애를 먹었대요.더욱이 막판에 한 도우미의 간통사건으로 「혹시」가 「역시」로 비춰지지 않을까 도우미들은 상당히 걱정하더군요. ○안전수칙 허술 ­당초 생각과는 달리 큰 사고 없이 대회를 마친 것 같아요.준비 기간이 짧아 부실공사의 우려도 있었고 관람객이 대거 몰릴경우 불의의 대형사고에 대처할 만큼 조직위의 구성이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지요.그러나 사고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에요. ­특히 개장 이틀째인 8월8일 일시적인 폭우로 엑스포장이 물바다가 된 것은 천재로 치부하기엔 조직위의 대응이 너무 허술했어요.집단 식중독 사건도 세계적인 대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드문 일이었죠.튀니지·폴란드 등 국제관에서 잇따라 발생한 도난 사건도 허술한 경비 탓이고 대회 막바지인 지난달말 갑천에서 보트가 뒤집혀 관람객 1명이 사망한 것도 조직위의 안전 수칙이 허술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엑스포 타운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추억거리죠.조직위 요원·도우미·취재진·국내외 관람객 등이 숙소로 묶는 이곳은 엑스포의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젊음의 장소였죠.타운내에 있는 생맥주집과 통닭집·노래방·슈퍼마켓 등은 날마다 새벽 3∼4시까지 불야성을 이뤘어요.낯익은 얼굴 몇을 보는것은 예삿일이고 외국인들과도 쉽사리 잔을 기울 수 있는 밤의 엑스포장이었죠.그러나 밤늦게까지 노래를 부르며 떠들거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 숙소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렸다고 해요. ○상설전시관 운영 ­엑스포 개막 당시 프레스 센터의 시설이 첨단 과학의 집결장이라 할 수 있는 엑스포장에 비해 「원시적」수준에 그쳐 취재단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죠.국내 취재진만 해도 2백여명이 넘는데 50여평도 안되는 곳에서,발디딜 틈이 없었죠.에어컨이 작동되는 조직위 본부와는 달리 선풍기 1대로 더위를 식혔고 식수나 전화기 등 기본 시설도 제대로 안돼 사우나실을 방불케 했죠.대회 중반에 가서야 다소 나아졌지만 그것도 외국 기자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했던 조치였다는 말도 있었고…. ­국내 기업 대부분은 당초 엑스포의 참여를 극구 꺼렸으나 구자경 럭키금성그룹 회장때문에 엑스포에 참가하게 됐다고 하더군요.최소한 2백억원 이상을 투자하고도 3개월 뒤면 전시관을 모두 철거한다는 처음 방침때문에 모두 반대했습니다.그런데 구회장이 오명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상설전시관으로 운영한다면 참가할 생각이 있다고 말해 극적 합의를 봤다더군요. ○관람객들 탄성 ­매일 하오 9시부터 갑천변에서 펼쳐졌던 수상 스크린쇼는 과학과 예술을 신비하게 조화시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어요.이어 벌어지는 불꽃놀이 행사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지만 엑스포장 맞은편 둔산지구의 아파트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죠.일부 주민들은 조직위를 찾아와 불꽃놀이 행사를 멈추게 할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어요. ­이번 엑스포에 숨은 일꾼들은 단연 자원 봉사자들이죠.하루에 1천7백여명이 경비·청소·심부름 등 갖은 허드렛일을 맡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죠.도우미들에 비해 언론이 소홀히 다뤄 다소 사기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맡은 일을 99% 완수했다고 하더군요.또 관람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차량 홀·짝수 제에 적극 참여한 대전 시민들도 개최지 시민으로서 한 몫을 한 셈입니다. ○“88보다 못하다” ­대전엑스포를 보는 외국의 눈이 부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대부분 긍정적이더군요.일본 매일신문은 지난 달 7일 관람객 동원에서는 성공적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88올림픽보다 못하다고 보도했으며 영국 로이터 통신도 8월초에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 채 선전행사에 치중한다고 논평했어요.그러나 미국·일본·러시아·중국·아르헨티나 등 선진국과 개도국 대부분의 언론들은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로 한국국민의 진가를 보여줬다고 보도했죠. ­엑스포장내의 각종 요금이 한때 뜨거운 감자였죠.음식비가 시중에 비해 최고 3배까지 비싸 관람객들이 식당을 외면하자 식당 업주들은 부정적으로 보도한 언론 탓이라며 정정보도까지 요구하더군요.자기들끼리 요금을 낮춘 데다 10월 들어 관람객이 크게 늘자 다소사정이 나아졌지만 불만은 여전했죠.놀이 시설이 마련된 놀이동산도 입장요금을 받다가 뒤늦게 취소하는 등 요금 측면에서 이번 엑스포는 낙제점수를 면키는 어렵습니다. ­당초 관람객 목표인 1천만명을 3백50만명 정도 초과할 것으로 보여 인원 동원 측면에서는 일단 성공적인 편이죠.그러나 전시 내용이 지나치게 영화에만 치우쳐 어린이들의 과학 교육에 어느정도 기여했는지는 더 두고 볼일 같아요.즐겁다고 교육적 효과가 높은 것은 아니니까요. □엑스포 특별취재단 ◇단장 우홍제 편집부 국장 ◇취재팀 ▲전국부 김앙섭편집부국장 최홍운차장 최용주기자 이천열기자 ▲경제부 채주인기자 백문일기자 ▲과학부 김규환차장 김규환기자 ▲문화부 노주석기자 ▲생활부 손남원기자 ▲사회부 박상열기자 ▲사진부 남상인기자 최병규기자
  • 송정숙장관에 듣는 보사정책(국정탐방)

    ◎“한·약분쟁해결 국민편의 우선 고려”/약사법개정… 「최대공약수」 도출 확신/한의학 발전위한 각종 지원책 강구/의약품 납품비리 근절… 아동보육시설 대폭 확대 ▷대담=김종일 사회부장◁ 김영삼정부가 발탁한 3명의 여성장관가운데 한사람인 송정숙보사부장관은 임명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새정부 「초대」보사부장관이 재산공개 파동으로 한달도 넘기지못하고 도중하차한뒤 입각한 송장관에대한 시선은 그만큼 따갑고 무겁게 던져졌다. ○국민복지증진 노력 많은 사람들은 언론인 출신의 비전문가인 송장관이 1천7백여 관련단체의 이해가 상충되는 보사업무를 어떻게 조정,국민복지를 증진할 것인지 기대보다 우려섞인 표정으로 취임을 지켜봤다. 그러나 장관 취임 6개월째를 맞는 송장관은 빠른 판단력과 사태에대한 정확한 진단으로 전문성이 어느부서보다 강조되는 보사행정을 무리없이 수행해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직 멀고 먼 고비를 남겨두고 있지만 끈기있게 해법을 모색하고있는 한약조제권 분쟁조정노력이나 탁아시설 확대·식품안전성 확보·노인대책등 여성 특유의 관점에서 섬세하게 접근,추진하려는 복지드라이브정책등에서 장관으로서의 리더십을 쉽게 읽을 수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사부 직원들이 송장관에게 좀더 강력하게 각종현안을 돌파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도 보사행정의 어려움을 현장관이 주도적으로 매듭지어줄것을 희망하는 신뢰의 표현으로 볼수 있을 것같다. 송장관을 만나 다사다난했던 그동안의 일들을 짚어보고,앞으로 보사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들어봤다. ­문민정부에서 보사·환경·정무2등에 4명의 여성장차관이 대거 기용돼 새로운 행정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됐었습니다.여성장관으로서 지난 6개월간을 정리해 주시지요. ▲보사 행정은 종가집의 해묵은 살림에 비유할수 있습니다.식탁에 오르는 음식에서부터 질병,출생과 사망,각종 의례등 생활과 밀접한 사안을 두루 다루고 있고 사안마다 각 관련단체의 이해가 민감하게 엇갈려 정책결정이 매우 어렵습니다.따라서 복지행정을 맡은 사람은 참을성 있고 자애심이 깊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또 보사행정의 골간은 부조리와 비리 없는,정의롭고 발전하는 사회의 구현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위생 의식제고 ­장관 취임 이전에 시작된 약사법 파동은 경희대생들의 집단유급사태등으로 더욱 악화되지않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부의 해결노력이 한창인 상황에서 경희대사태가 발생,보사행정의 책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한약분쟁은 그동안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필요한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당시는 옳은 방안이었으나 현시점에서는 시대에 맞지 않게 됐고 업무영역도 중첩돼 말썽이 빚어졌지요.보사부는 차제에 모순된 약사법을 국민의 편에 서서 근원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약사법개정작업을 추진중입니다.조만간 확정될 정부안의 골자는 의약분업의 대원칙에 따라 각 분야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공약수를 찾아갈 것 입니다.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의약분업을 양의학의 경우 즉각 실시하되 한의학은 여건을 조성해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한의학계가 의약분업에크게 반대하고 있어 의약분업의 원칙에 따라 개정안을 확정할 경우 그 파장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의학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개발 정도에 따라 한의학은 하나의 산업장르로 자리잡아 전세계적으로 의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그 과제를 수행해나갈 사람들이 바로 한의대생과 한의사들입니다.정부는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한의학연구소를 세울 것이며 한약재유통체계 개선,한방의보 확대등 갖가지 지원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여름 다시 콜레라가 등장한뒤 올해도 콜레라환자가 발견돼 방역당국을 긴장시켰습니다.여름철 질병등 각종 질병에 대한 대책을 말씀해주시지요. ▲콜레라등 법정전염병에 대해서는 국가차원의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 그다지 겁나는 일은 아닙니다.또 일반적인 여름철 전염병은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지요.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동안 정부의 홍보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인위생에 철저하지 못한 점이 있어 앞으로 개인위생 의식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최근 경찰이 의약품구매 관련 비리를 적발,한동안 시끄러웠습니다.의료계 비리 근절대책에 대한 소신을 듣고싶습니다. ▲의료계가 비리혐의를 받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아무리 의술이 우수해도 비리와 부조리의 의심이 있는 의료진은 국민의 불신을 받게 됩니다.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사례비 수수,납품 관련 금품 수수,전공의 선발에 따른 비리등 각종 부조리를 의료계 스스로 나서 근절해야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보사부는 의약품 납품을 원칙적으로 공개입찰로 할 것을 유도하고 병원별로 의약품심사위원회를 설치토록 하며 95년까지 의약품유통체계를 정비하는등 의료계비리 근절대책을 엄정하게 추진해 의료계에 새로운 풍토를 정착시킬 생각입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 ­의료계금품수수등 부조리는 결국 진료비에 전가되기 때문에 문제이지만 환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3분진료를 위해 3시간대기해야 한다는 점과 불친절등일 것입니다.의료기관의 서비스개선 대책은 무엇입니까. ▲의료기관의 부조리와 함께 불친절도 반드시 해결돼야 합니다.정부는 이를 위해 진료예약제를 확대하고 요양병원과 가정치료제를 도입하는등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높게 일고 있습니다.여성을 일터로 끌어내려면 육아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지않습니까. ▲이 문제는 단순한 여성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문제입니다.선진국에서는 군사등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활약하고 있고 국제협상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이 눈에 많이 띕니다.이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각 분야에서 여성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보사부는 이를 위해 97년까지 아동보육시설을 3만3천여곳으로 늘려 1백만명의 아동을 보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어린이 뿐아니라 노인문제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물론입니다.우리 사회도 점차 노령화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올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은 2백36만명으로 전인구의 5.4%이고 2020년에는 12.5%로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고령자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이른바 실버산업을 욱성하고 노인의 고용촉진을 위해 노인능력은행·공동작업장등을 내실화할 방침입니다.또한 노인건강보호를 위해 방문진료등을 골자로 하는 노인건강관리법을 제정할 계획입니다. ○불량·부정식품 차단 ­보사부 업무중에 중요한 것이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인데 불량식품 근절과 수입식품관리방안을 말씀해주시지요. ▲요즘 정부가 개혁정책을 추진중인데 보사부의 개혁은 식탁에서부터 출발된다고 봅니다.각종 불량·부정식품을 차단,식생활의 안전을 확보할 각오입니다.문제식품이나 계절적 성수식품·수입식품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식품감시활동을 원료처리·제조공정등 계통감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생수시판허용은 어떻게 돼갑니까. ▲이 문제는 그동안 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국민계층간 위화감,외국생수의 범람,생태계 파괴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정책결정에 어려움을 안고 있는게 사실입니다.생수시판에서 전제조건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맑은 물을 마실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그래야 생수시판에 따른 파급효과가 최소화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는 맑은 물 공급종합대책을 추진중입니다.
  • 염소불고기 전문 부산 「우물집」(맛을 찾아)

    ◎방목 염소만 사용… 쫄깃한 맛 일품 부산의 웬만한 식도락가나 금정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누구나 한번쯤 들렀음직한 집-금정산에 자리잡고 있는 염소불고기 전문식당 「우물집」(주인 도성연·67)이 바로 그집 이다.독특한 맛의 염소불고기에 구수한 산성막걸리를 겻들이노라면 이집이 왜 소문이 났는지 알만하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금강식물원에서 구절양장같은 산길을 돌아 7㎞ 남짓 올라가면 이 음식점이 위치한 산성마을에 이른다.30년전만 해도 적막산촌이었지만 지금은 길손을 부르는 음식점이 1백여곳이나 들어선 음식촌으로 변했다.우물집은 여기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이집의 염소불고기의 맛은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깊고 독특하다. 질좋은 고기,갖은 양념 그리고 50년동안 전수돼온 「비법」이 밴 도씨의 손끝에서 그맛이 빚어진다.밀양·양산·진영 등 경남일대의 야산에서 방목해 키운 질좋은 염소만을 골라 쓴다.고추장에다 된장·마늘·양파·참기름·설탕등 8∼9가지의 양념을 고기와 정성껏 버무린 뒤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다. 이런과정을 거친 고기를 참숯불에 구워 싱싱한 상추에 싸 먹으면 염소불고기 특유의 쫄깃한 맛이 그대로 살아난다.노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연육제를 전혀 쓰지 않아도 육질은 유난스레 부드럽다.도씨가 직접 담근 「산성막걸리」한사발을 곁들이면 제격이다. 1㎏(2인분)에 2만5천원을 받는다.막걸리는 한되에 5천원.그래서 3만∼4만원이면 3∼4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금강공원입구에서 차편으로 20분정도 걸리며 좌석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단체손님을 위해 무료로 교통편이 제공된다.(051)­517­5130
  • 에센스의 의미/유혜자 수필가(굄돌)

    직장근처에 있는 한식집에서 냉면을 먹다가 절반쯤 남기고 나왔다.동료들이 맛있게 먹는데도 ㄱ면옥의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생각나서였다.ㄱ면옥도 지금은,돌아간 주인의 아들이 국물 만드는 방법을 이어받아 시설과 서비스가 현대화된 것에 비해 국물맛은 아버지때 보다 못하지만 다른 집과는 다른 독특한 맛이 있다. 일류요리사들이 후배에게 음식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줄 때,에센스에 해당하는 한가지만은 비밀로 하여 자기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게 한다는 말이 있다.그 옛날에도 빨래를 잘하던 사람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임종 직전에야 「빠드득」이라는 한마디만 가르쳐주고 숨을 거뒀다는 속설이 전해오고 있다. 흔히 그것을 독점욕과 편협한 처사라고 비판할때 나도 깊은 생각없이 동조했었다.그러나 요즘엔 재고해 보게 된다.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아들이나 후배인데 그 비법의 에센스를 전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세계적인 예술가에게로 관심을 돌려보면,바이올린연주의 귀재라는 파가니니(17 82 ∼18 40)의 마술같은 기교도 그 비법을 공개하기를 꺼려 단 하나의 제자인 시보리에게도 잘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한다.그래서 기막힌 신기(신기)의 연주가 파가니니 당대에 끝나버렸다는 후세의 비난을 받기도 한다. 냉면국물만 해도 ㄱ면옥의 옛주인은 양지머리 고기를 고아서 깊은 맛이 우러나면서도 뒷맛이 담백하게 하기까지 오랜 세월 밤잠을 설쳤을 것이다.불의 온도와 시간조절,맛깔나는 국물의 농도를 지키려고 가마솥곁을 밤새 지켜본 아버지의 정성을 그 아들이 완전하게 이어받았을까. 파가니니도 근년에 밝혀진 자료에 의하여 전설적인 인물평가가 수정되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엄격하고도 고된 훈련을 받았다는 것.하루 10여시간 정해진 연습량을 잘 지키지 않으면 밥조차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이는 신기를 하늘에서 받은듯 그는 평소에 연습을 별로 하지 않았다는 설을 뒤엎는 것이다. 음식만드는 데나 예술에나 타고난 재능과 함께 숙련으로 이뤄지는 손맛이 어우러져야 걸작이 된다는 것은 진부한 표현이리라.거기에 천재적인 창의력이 가미되면 모방할 수 없는 것,에센스는 결국 창의력인 셈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