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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한마리의 요괴가 유럽을 배회하고있다.공산주의란 이름의 요괴다」.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최초의 과학적사회주의강령문서인 공산당선언의 첫머리에 나오는 대목이다.1848년 영국 런던에서의 일이다.이 요괴가 1917년 마침내 정착한 곳이 구러시아였다.공산요괴덕분에 소련으로 변했다가 지금은 다시 새러시아로 돌아간 곳이다.◆구러시아를 근거지로 동구를 삼키고 중국을 지배했으며 한반도도 절반을 장악하는 위세를 떨치던 공산요괴가 자기모순에 빠져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린 자리에 혼돈이 끊이질 않고있다.공산요괴의 빈자리에 나타난 민족주의란 이름의 새요괴가 배회하고 있기 때문이다.◆공산요괴가 무리하게 만들어낸 공산대국 소련을 하루아침에 15개 독립공화국으로 붕괴시켜버린 민족주의요괴때문에 지금 당장 가장 심한 고통을 당하고있는 나라는 역시 공산요괴의 강압으로 만들어진 모자이크의 나라 유고.민족주의가 민족을 청산하는 유혈의 난센스까지 벌어지고있다.비슷한 운명의 체코는 양분되고.자연발생의 민족주의가 인공적인 공산요괴의 무이를 압도하고있는 결과다.◆하나 민족주의가 반드시 분열만 가져오는것은 아니다.공산요괴에 의한 무이·모순의 이합집산을 강요당했던 구공산권에서는 자연스런 원형복귀의 분열을 야기시키고있지만 예멘이나 독일의 경우엔 통일을 가져왔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될것이다.공산요괴에 의한 동일민족의 분열과 분단이 무리와 모순이었기 때문에 이 경우는 오히려 통일과 단합이 자연의 순리라 할수있을 것이다.◆우리는 여기서도 공산요괴가 마지막으로 버티고있는 한반도를 생각하게된다.한반도의 분열과 분단도 따지고보면 공산요괴의 이데올로기적 탐욕에 의한 자연거부의 무이에서 비롯된것.공산요괴만 떠나준다면 구공산권과는 다른 민족주의자연회복의 독일·예멘식통일이 한반도에서도 간단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 화해와 통합의 큰 정치 이룩/노 대통령 격려사/요지

    ◎김 총재의 지도력 바탕 대선서 압승을 우리 민주자유당은 겨레에게 통일과 번영의 21세기를 여는 「희망의 정치」를 펴기 위해 중도보수세력의 대동단합으로 탄생했습니다. 우리당은 국민을 불안케하던 파당과 비능률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정치안정을 굳건히 다졌습니다.30년만에 지방의회를 구성하여 지방자치시대를 열었습니다.헌정사상 집권당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후보를 자유경선으로 뽑아 정당 민주화에 앞장섰습니다. 보통사람들의 위상이 당당해진 민주주의 나라를 만들었고,국민소득 6천달러 시대를 열어 국민 모두의 삶을 더욱 풍요하게 만들었습니다. 남북한 공존공영의 시대를 열어 통일의 날을 앞당기고,동아시아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당은 이처럼 달라진 나라의 모습만큼이나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김영삼총재의 취임과 함께 우리당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할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저는 민주자유당의 터를 다지고 주춧돌을 놓아 기둥을 세웠을 뿐입니다. 이제 김영삼총재가 대들보를 올리고 지붕을 얹어 온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훌륭한 집을 완성할 것입니다. 저는 물론 한장의 벽돌,하나의 버팀목이 되어 김총재를 도울 것입니다. 그 첫번째 과제가 바로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하여 우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입니다. 저는 높은 경륜과 국정운영의 경험을 가진 김동지야말로 이 시대를 이끌어나갈 이 나라의 지도자임을 확신합니다. 김동지는 뛰어난 통찰력과 불굴의 신념으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줄 「새로운 정치」를 펼칠 것입니다. 김동지는 민주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동지여러분의 믿음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큰 정치」를 실현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진정 누가 이 나라를 위한,이 겨레를 위한 지도자입니까.김영삼후보만이 유일한 선택입니다.우리 모두 김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다함께 나아갑시다. 뜨거운 동지애로 뭉친 2백만동지의 결속된 힘만이 정상으로 오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뭉친 힘으로 정정당당한 승리,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어 영광된 민족사를 창조해갑시다. 우리는 통일된 선진국의 꿈을 이 세기안에 반드시 이루어 21세기를 한민족의 세기로 맞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민주·번영·통일의 소망을 실현한 보람을 다함께 나눌 것입니다.
  • 김영삼총재 체제 출범/변화·개혁의 문민정치 펴겠다/민자총재 취임사

    ◎획기적 인사로 대화합 이룩/노 대통령 명예총재로… 당대표 김종필위원 지명 민자당은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중앙상무위원회를 열고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제2대 당총재로 선출,김영삼총재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민자당은 또 노태우대통령은 명예총재로 추대하고 김종필최고위원을 당대표로 지명했다.상무위의장에는 정재철의원을 선출했다. 민자당은 이날 대회를 마친뒤 김영진기획조정실장을 중앙선관위에 보내 노태우총재에서 김영삼총재로 법적인 명의변경을 마쳤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이날부터 김총재-김대표-박태준최고위원의 단일 지도체제가 됐다. 김총재는 이날 총재로 선출된뒤 「변화의 시대를 연다」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지금 우리 국민과 역사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가 새롭게 변화하려면 강력한 정부와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사회전반에 만연된 가치관의 혼란,기강해이와 무책임,과소비와 사치,계층·지역·세대간 갈등등을 「한국병」으로진단한뒤 『지금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것이 국민 모두의 마음이며 이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의 주름살을 펴는 「생활정치」를 펴겠다』고 다짐했다. 김총재는 『강력한 정부,강력한 지도력은 깨끗하고 정직한 지도자에게서 나온다』고 강조하고 『저는 상도동에 집 한채 밖에 없으며 앞으로도 그것밖에 없을 것』이라며 「도덕정치」를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우리사회 병폐와 지역간 경제 사회적 불평등은 대부분 인사불공정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국민적 대화합을 이룩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인사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밖에도 ▲경제재도약을 위해서는 규제와 간섭을 줄이는 「작은 정부」와 일관성있는 정책이 중요하고 ▲통일은 뜨거운 감정만으로는 안되고 북한의 핵개발문제해결,이산가족상봉등 인적교류를 우선해서 추진하는등 차분하고 내실있는 통일정책을 역설하고 ▲공명정대한 대통령선거의 실시 ▲정경유착 고리단절 ▲중소기업및 과학투자확충 ▲사람을 만드는 교육제도의 정착등을 약속했다. 이날 대표로 지명된 김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위한 당원들의 단합을 호소하고 당정일체를 이루는 한편 당의 기강을 바로잡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YS연호… 피켓물결… 결속축제/민자 새 총재 뽑던날

    ◎취임사 연설도중 30여차례 박수/김 총재 선출안 만장일치로… 화합 다지고/당기흔들며 답례 분위기 절정에 「김영삼총재시대」를 연 28일의 민자당 상무위원회의는 주요당직자및 상무위원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 축제분위기 속에서 2시간여동안 진행. 이날 상무위는 특히 대통령선거에서의 완승과 정권재창출을 다짐하는 출정식의 분위기. ○…이날 대회가 열린 올림픽역도경기장에는 「깨끗한 정치 강력한 정부 김영삼과 함께」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천장에는 팔을 힘차게 뻗고 있는 김총재의 모습을 그린 대형그림을 부착. 또 대회장 주변에는 빨강 파랑 흰색등 4색풍선과 색동휘장이 화려하게 설치돼 늘어뜨려 장내분위기를 고조. 이날 행사는 하오 3시 김영삼대표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수뇌부가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면서 시작. 상무위원회는 유학성의원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김영구사무총장의 당약사보고에 이어 이종근고문이 임시의장을 맡아 정재철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등 의장 1명,수석부의장1명,부의장 4명의 상무위의장단을 만장일치로 선출. ○…전반부의 요식절차가 끝나고 후반부 총재선출에 들어가면서 대회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 정재철의장은 옆방에서 당무위원들이 회의를 끝내고 회의장으로 다시 들어온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총재선출안건을 상정.이에 이도선상무위원은 『14대 대선에서의 필승을 위해 만장일치의 박수로 김대표를 총재로 선출하자』는 동의안을 냈고 순간 장내는 함성과 박수 환호로 가득.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김총재선출이 통과되자 사회자 이해구부총장이 『2백만 당원은 김신임총재를 정점으로 정권재창출을 이룩해 조국의 번영과 통일,2천년대의 선진국가 건설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는 순간 장내에는 팡파르가 울려퍼졌고 참석자들은 피켓을 흔들며 「김영삼」을 연호하는등 분위기는 절정. 단상에 오른 김신임총재는 양손을 번쩍 들어 승리의 V자를 그려 답례했고 정의장으로부터 당기를 건네받아 흔들어보인뒤 김영진기획조정실장에게 인계. 기립박수속에 연단에 나선 김총재는 다소상기된 표정으로 「변화의 시대를 연다」는 취임사를 낭독. 이에 참석자들은 개혁과 변화,도덕정치,깨끗한 정부와 강력한 지도력을 강조할 때를 비롯,연설중간 중간에 30여차례의 박수로 화답. 이어 정의장은 명예총재 추대안건을 상정,만장일치 박수로 노태우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했고 김총재는 김종필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으로 지명, 함께 연단앞으로 나와 참석자들의 환호에 손을 번쩍 들어 답례. 이어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과 ▲민주 번영 통일의 창당정신 구현 ▲경제활력 회복으로 다함께 잘 사는 선진한국 구현 ▲불퇴전 의지로 굳게 단합해 정권재창출 달성등을 주요내용으로한 결의문을 채택한뒤 만세삼창으로 대미를 장식.
  • 노 대통령·김 대표 “대단합” 한목소리

    ◎민자 확대당직자·당무회의 이모저모/“어려울때 돕고 흠 감싸는 우애 중요”/노 대통령/“노심초사 당 발전 이끈 총재에 경의”/김 대표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이 25일 하오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총재직을 사퇴한데 이어 민자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김영삼대표를 총재에 선출토록 제청함으로써 민자당은 정권재창출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청와대〓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총재직을 사퇴한 25일 하오의 청와대 민자당주요당직자회의는 25분간에 걸친 노대통령의 사퇴연설에 이어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순서로 차분한 분위기속에 30여분간 진행. 노대통령은 『오늘로서 대통령임기를 꼭 반년 남겨놓고 있어 이제 민자당총재직을 물러나야 할 때가 됐다』면서 『앞으로 당은 대통령후보인 김영삼동지가 총재직을 맡아 이끌어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차기총재를 천거. 노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마무리에 보다 충실하고 당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다짐. 노대통령은 특히 당의 결속을 강조하고 『나는 그동안 당총재로서 대통령으로서 응인불용 용인불응(의심나는 사람은 쓰지 않고 일단 쓴 사람은 의심하지 않는다)를 좌우명으로 삼아왔다』면서 『어려움이 있을때 도와주고 흠이 보일때 감싸주는 동지적 우애는 정당의 근본이며 당원의 책무』라고 역설. 노대통령은 『당원간의 신뢰형성이 정권 재창출의 원동력이며 민주적 정당운영이 정치발전의 기본』이라면서 당의 단합을 거듭 당부. 노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연설이 끝난뒤 김대표는 인사말을 자청,『창당부터 지금까지 총재직을 훌륭히 수행하고 명예롭게 사임하는 총재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라면서 『지금까지 당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한데 대해 당원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인사. 김대표는 이어 『그동안 창당초기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진 총재의 업적은 높이 평가될 것』이라고 찬사. ▷민자당◁ ○…민자당은 이날 노대통령의 청와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당총재직을 사퇴함에 따라 여의도 당사에서 제80차 당무회의를 열고 후임 총재로 김영삼총재권한대행을 제청. 이에따라 민자당은 오는 28일 상무위에서 김권한대행을 제2대 민자당총재로 선출할 예정이며 김권한대행은 당헌 20조 규정에 의거,당분간 총재를 대신해 당을 운영. 하오5시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총재 후보자제청안이 상정되기에 앞서 ▲당헌개정안 ▲상무위·중앙위 규정개정안 ▲상무위원·중앙위원 선임의 건등 일반 안건 8건을 10분만에 일사천리로 심의·의결. 김종필최고위원의 사회로 당무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김권한대행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채 6층 집무실에서 대기.김최고위원은 『당헌 18조2항과 26조에 의거,총재 후보자제청안을 상정한다』고 선언한뒤 자신이 직접 제청사유를 발표. 김최고위원은 『오늘 노태우대통령이 당총재직을 사임했다』고 공식 선언한뒤 『노대통령의 총재직 사임은 우리당의 대통령후보인 김영삼대표를 정점으로 2백만 당원이 힘을 모으라는 뜻』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 김총재권한대행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총재후보로 제청을 받은 뒤 『부족한 저를 총재로 제청해준데 대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인사. 김권한대행은 특히 『그동안 총재직을 훌륭히 수행한 후 명예롭게 퇴임한 노태우전임총재에게 심심한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며 노태우대통령에게 거듭 사의를 표시하면서 『앞으로 당원 여러분과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당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권한대행은 또 『우리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심기일전해 당면모를 일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뒤 『다가오는 대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당무위원과 2백만 전당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전폭적인 협조와 애정어린 충고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
  • 새로운 당정협력체제(사설)

    노태우대통령이 25일 민자당의 총재직을 사퇴하고 대통령후보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곧 이를 승계하게 된것은 중요한 정치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이는 정부·여당이 역할분담과 상호협력을 통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의욕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3당합당으로 민자당이 출범한 이후 계파갈등을 최소화하는등 당의 단합에 진력하면서 아울러 원만한 당정협조를 통해 국정을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총재직을 훌륭히 수행한 노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그리고 새로 총재가 될 김대표의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 기대하며 대선에서의 승리를 기원한다. 이제 정부·여당은 목표와 정책방향이 같으면서도 한 사람의 지휘체제가 아닌 이원적체제를 갖게 되었다.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정간의 협조·협력체제를 보다 긴밀히 하는 일이다.최근 문제가 되었던 제2이동통신사업자선정파문전말을 보면 상호협력 보다는 불협화음의 난조를 느낄 수 있다.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다. 당정이 사전에 충분한 교감과 논의를 갖고 문제를 걸러낼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이번 일을 거울삼아 당정협력체제를 제도적으로 정립해야 할것이다.앞으로 이원체제 아래서는 보다 복잡한 사안이 생길 수도 있고 의견대립과 갈등의 소지도 적지않을 것이다.따라서 이런 상황에 대비한 완충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노·김주례회동과 유사한 의견교환 기회가 계속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정부와 여당은 또 정교한 역할분담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서로 자기가 해야할 일과 상대의 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노대통령은 아직 6개월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는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맡겨진 권한과 의무를 다해야한다.여기에 이론이 있을 수 없다.특히 민생을 돌보는 일에 주력하며 「범죄와의 전쟁」「주택2백만호건립」등 그동안의 중점시책을 마무리 하는 일도 중요하다. 오는 28일 총재가 될 김대표로서는 총재취임이 정권재창출을 위한 결정적 전기가 되어야한다.한편으로는 당내의 단합을 도모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강점이 될 수 있는 이미지를 되찾아야 한다.여기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김영삼이미지」이다.과거 반독재·민주화투쟁경력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집권 이후의 개혁청사진을 제대로 내놓는 것이다.단번에 무슨 변혁을 이루라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원칙과 합리성에 바탕을 둔 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제 대선까지는 4개월도 남지않았다.정부는 정부대로,여당은 여당대로 자기 할일에 전력을 다해야하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잘못된 것은 과감히 고치고 잘된 것은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정부·여당에 넘칠때 국민들은 희망을 갖게되고 정권재창출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 닻올린 YS체제… 대권행보 가속화/민자 총재직 승계이후 예진

    ◎“권력축당으로”… 친정강화 박차/범여결속·「차별화」 조화속 본격 기반굳히기/국정책임 가중… 대야 「단체장」 협상 등 부담도 노태우대통령이 25일 민자당총재직을 사퇴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김영삼체제」가 출범했다. 형식상 상무위선출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김대표는 총재권한대행이 되었고 당무회의에서 총재제청을 받았다. 여당대통령후보가 확정되면 권력의 중심축이 현직 대통령에서 후보에로 옮겨가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대통령선거라는 대사을 앞두고 「당」이 「정」보다 큰 목소리를 내는 현상도 이해가 간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5·19」전당대회에서 김영삼후보가 선출된 뒤의 당연한 수순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김후보가 총재권한대행에 올라 당정을 완전히 이양받았다는 사실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는 크다. 우선 지난 대통령선거때와 비교할때 대통령에게서 후보에로의 권력이동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당총재직이양은 이러한 권력축의 이동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리라 예상된다. 더 중요한 것은 김총재권한 대행이 벌써 전임자와의 「차별화」정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번 총재직이양과 더불어 제2이동통신사태가 「권력이동의 가속화및 차별화」를 극명하게 부각시켰다고 보여진다.6공이 5공과의 차별화를 13대 대선 임박해서 시작한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문제는 앞으로 차별화의 수위와 속도조절이다. 김대행 측근들의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야당 투쟁 30여년을 거쳐 여당대표로 입성,2년반만에 집권당후보까지 오른만큼 당권승계에 맞춰 완벽한 홀로서기로 대선승리를 기하자는 것이 한 흐름이다.반면 청와대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해 범여권 결속을 다지는 방안이 선거전략상 유리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대행의 성격과 정치관행을 감안할때 차별화에만 매진하는 일은 없으리라 예상된다.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여론의 동향이 앞으로는 더 김대행의 정치행로를 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6공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 목소리가 높아지면 차별화정책이 심도있게 전개될 것이다.하지만 전임자와의 신의를 저버리려한다는 여론이 일어날 경우 현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보다 극진히 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사안별 차별화」가 김대행의 최종선택이 될 확률이 높다. 노대통령도 김대행의 차별화정책을 어느 정도선까지는 기꺼이 수용하리라 전망된다.노대통령 자신이 「5공과의 단절」을 통해 6공 정권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이동통신문제에 있어서 노대통령이 선경측의 사업권반납을 용인한 것도 당측의 차별화추진으로 대선승리에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원려를 바탕에 깔고 있다. 김대행이 당권을 이양받은 것은 여당단합과 체제정비,나아가 여야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김대행은 물론 노대통령과 협의절차는 거치겠지만 당인사권·운영권을 완전 장악했다.당인사들은 후보·총재가 하나로 됨으로써 김대행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체제를 갖춰나가게 됐다. 김대행은 이미 당3역을 유임시키겠다고 밝혔으며 9월초 중진들로 구성되는 선대위를 발족시켜 대선을 준비하는 친정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무소속 의원 영입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는등 범여권 결속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권후반기에 나타나는 통치력누수를 최대한 차단,김대행을 주축으로하는 여당이 사회 전체의 중심역할을 하도록 해 각 분야에서의 이완현상을 막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총재직 취임이후 어떻게 「강력한 정부」「정직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국민들에게 부각시키느냐는 것이 김대행에게 남은 과제이다.차별화와 범여권결속이라는 상반된 정책을 조화시키는 방안마련도 쉬운일은 아니다. 대야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여당의 1인자가 된이상 여야관계가 계속 삐꺽거린다면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야당에 무조건 양보하는 것도 책임있는 자세는 아니다. 내달초 정기국회가 개회되면 자치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대립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하느냐가 여당 총재에 오른 김대행의 가장 커다란 숙제라 할수 있다.
  • “선경 「이동통신」 자진 반납”/여권소식통

    ◎막후접촉서 설득… 오늘 공표할듯/노 대통령­김 대표·두 최고위원 회동/“여권 갈등해소… 정치일정 변함없다” 제2이동통신의 사업자선정을 둘러싸고 야기된 정부와 민자당간의 갈등은 선경이 사업권을 자진반납하는 선에서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은 빠르면 25일 제2이동통신사업권반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여권의 고위소식통이 24일 전했다. 이와관련,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은 24일 하오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조속히 이동통신문제를 매듭짓고 대선승리를 위해 단합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표는 이날 청와대만찬이 끝난뒤 상도동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을 만나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불가하다는 나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에 배석했던 김중권 청와대정무수석은 만찬을 계기로 당정간의 갈등이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에 신뢰가 구축돼 있고 아무런 손상이 없다』고 말해이 문제에 대한 원만한 의견일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선경그룹은 24일 하오 손길승 대한텔리콤사장주재로 4시간동안 이동통신 사업권 반납문제를 논의한 끝에 『사업권포기에 대한 공식적인 결론은 아직까지 없다』고 발표했다.
  • 노 대통령,“이통 결단”… 신뢰 재확인(진단)

    ◎청와대·여당 갈등 수습 언저리/“서로 입임지보호·의혹블식” 이심전심/“자진반납이 최선” JP 등 중재 주효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을 둘러싼 정부·민자당간의 갈등은 노태우대통령이 24일 하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최고위원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면서 여론에 부응한 「정치적 결단」을 약속하고 당수뇌부간의 신뢰관계를 확인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이같은 갈등수습에 이르기까지에는 김최고위원등의 막후절충에 이어 김대표까지 직접나서 사업자로 선정된 선경측으로부터 사업권 자진반납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일련의 움직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부조치의 고수냐,철회냐라는 대결방식을 우회해 노대통령이나 김대표의 입장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무승부」방식을 도출해 냄으로써 타결점을 찾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하오 6시30분부터 2시간10분동안 진행된 청와대만찬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두최고위원은 김중권 청와대정무수석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이동통신문제의 해결방안에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 만찬이 끝난뒤 김수석은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의 신뢰는 구축돼 있고 아무런 손상이 없다』는 말로 회동결과를 요약하고 『이점에 대해서는 두분이 함께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고 설명. 김수석은 『김대표가 이동통신사업자선정에 대한 친인척배제등 정치적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 이문제에 있어 한점의 국민의혹이 없도록 해달라고 건의했으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나에게 맡겨달라고 했다』고 전언. 김수석은 『나에게 맡겨달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적 결단』이라고 답변해 선경의 자진반납쪽으로 사태가 수습돼 가고 있음을 시사.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김대표의 문제발언에 대해 유감표명 취지의 말을 했고 김대표는 『청와대에 대해 불평한 것처럼 얘기된 것은 본의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라고 해명. 김수석은 이번 만찬으로 당정간의 갈등이 수습됐다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고 손상이 없다는 표현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언급하고 『이심전심이 아니겠느냐』고 부연. 김수석은 『선경의 자진반납에 대해 얘기는 못들었다』면서 『노대통령이 나에게 맡겨달라고 했으니 이제 공은 대통령에게 넘어온 셈』이라고 강조. 노대통령과 김대표,두최고위원은 50여분동안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눈뒤 식사를 시작했는데 김수석은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다』고 소개. ○…이날 청와대 만찬회동이 끝난뒤 김대표등 민자당 3최고위원은 모두 밝은 표정으로 각자 자택으로 귀가,『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며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낙관. 김대표는 상도동 자택에서 기다리던 보도진들에게 『오늘 중국과 수교한 날이기도 해 기분좋은 분위기에서 유쾌한 회동이 이뤄졌다』면서 『당이 단합해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주로 거론됐다』고 밝혀 이동통신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당간 이견이 해소됐음을 시사. 김대표는 이어 『이동통신사업자선정이 절대불가하다는 내 입장은 변함없으며 이 문제는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 김대표는 이어 『선경의 사업권 자진반납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렇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피력. 김대표는 이어 『몇사람이 아는 것 같아 얘기하는데 오늘 아침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을 처음으로 만나 2시간여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 자리에서 나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최회장이 선경,나아가 나라와 노대통령,경제·사회적측면을 위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고 얘기했다』고 소개. 김대표는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얘기했는데 최회장이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더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 김대표는 『노대통령도 선경의 자진반납을 양해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자신도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해 어느 정도 양해가 구해졌음을 암시. 김대표는 또 『노대통령과의 앙금은 다 풀렸으며 애당초 있지도 않았다』며 『이동통신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것은 다 풀리게 된다』고 피력. 김대표는 자신이 노대통령의 도덕성을 겨냥했던 듯한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 『깨끗한 정부는 평소에 내가 늘 하던 말』이라면서 『그것은내 정치철학』이라고 말해 이날 청와대회동에서 최근 일련의 발언이 노대통령을 특별히 공격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이 있었음을 시사. 박최고위원도 청와대회동결과와 관련,『대단히 기분이 좋다』면서 『이동통신문제에 대해서는 노대통령에게 일임키로 했으며 대통령이 민의를 반영해 잘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 그러나 김최고위원은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청구동자택으로 돌아왔으며 측근들을 통해 『오늘은 일체 말을 않겠다.할 얘기가 있으면 청와대에서 할 것이며 내일 당사에서 얘기하겠다』고 통보.
  • 종말론신자 50여명/기도원서 합숙생활/완주/최근 청소년 급증

    【완주=조승용기자】 시한부종말론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속칭 독서골의 감람산기도원(대표 김병호·39·전남 목포시 용당동 835)에서 이를 신봉하는 신도50여명이 집단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이 기도원은 버섯관리사로 사용됐던 슬레이트블록 건물과 비닐하우스등 8동의 건물(1천여평)로 숲속에 세워져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전남목포 모교회목사로 재직하다 종말론에 빠져 기독교계로부터 이단시 된 김씨와 신도 20여명이 1년여전부터 이곳에서 집단합숙생활을 시작했으며 매일 상오 7시30분쯤 기상해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취침에 들어가는 다음날 상오 2시쯤까지 기도로 소일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최근에는 이곳에서 합숙하는 10·20대 청소년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 현재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50여명에 이르고 있다.
  • 공정한 경쟁… 패자의 금도/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미국 정당의 대통령후보지명전당대회는 누가 후보로 될것인가 하는 긴장감이나 스릴은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다.이미 주단위별로 실시된 예비선거의 결과가 나와있을 뿐 아니라 단 며칠의 전당대회 기간중에서의 변수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는 그 정당의 최고정치행사로,최대정치축제로 국민들의 각광을 받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그것은 그동안 서로 경쟁하던 후보들이 마음을 열어 당의 목표를 향해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아울러 당의 노선과 정책방향을 국민들에게 다시한번 정리해 주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17일부터 4일간 휴스턴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그런 의미에서 패자인 패트릭 부캐넌후보의 승복하는 자세와 금도를 잘 보여주었다. 부캐넌은 예비선거과정에서 부시대통령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해왔지만 대회 당일 연설을 통해서는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월남전 징집을 회피한데 비해 부시후보는 2차대전때 고등학교 졸업을 마다하고 해군전투기 조종사로 나가 조국을 위해 싸웠다면서 이 두사람중 누가미국을 이끌 도덕성이 있는가라고 반문,부시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7월 뉴욕에서 있었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패자의 금도는 마찬가지였다.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와 끝까지 대결했던 제리 브라운 전캘리포니아주지사는 대회연설에서 『나는 민주당을 위해서 오늘도 내일도 계속 싸우겠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이 몸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과시했다. 공화당의 부캐넌이나 민주당의 브라운이 대회장에서 승자에 대한 찬사만을 늘어놓은 것은 결코 아니다.부캐넌은 공화당이 보수이념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거듭 강조했다.특히 브라운은 민주당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당안에서 게임의 룰에 따라 공정하게 경쟁을 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미국의 정당정치풍토를 보면서 그렇지 못한 한국정당의 당내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새삼 되새겨본다.
  • 민자의원·원외위장 귀향활동 토론중계

    ◎“지역성 배제,국민통합 이뤄 대선승리”/계보정치 청산,당내화합 도모/경부전철·영종도공항 당위성 설득/농어촌·중기지원책 집중홍보 민자당은 14일 하오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오는 12월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민자당의원 1백58명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1백19명등 모두 2백77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에 걸쳐 열린 이날 회의는 김영삼대통령후보의 인사말과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의 현안보고에 이어 대선승리를 위한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의 귀향활동을 돕기위해 야당의 공격논리에 대응할수 있는 대선홍보논리 지침도 시달됐다. ○…김후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 모두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면서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할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참석자들의 선전을 독려. 김후보는 『여러분들의 노력은 12월 선거결과의 성적표로 드러날 것』이라면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역의 담당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한 보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신상필벌 원칙을 천명. 김후보는 또 『당체제를 선거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 다음달 초까지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뒤 『앞으로 당내에 더이상 계보는 없으며 오직 민자당의 당원만이 있을 뿐』이라고 당의 단합을 그 무엇보다 강조. 김후보는 이어 『여러분의 노력여하에 따라 12월 대선승리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지난 총선때 5시간 잤다면 오는 대선에선 4시간만 자달라』고 당부.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대선에 대비한 귀향활동지침을 시달받았는데 농촌표를 의식한듯 농업진흥지역 지정문제와 농어촌 구조개선 대책에 대한 홍보논리가 강조돼 눈길. 민자당은 이와함께 93년 예산심의와 관련,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을 ▲종소기업 육성지원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지역균형발전 ▲국민복지시책 사업 ▲도시서민생활 편의증진 등으로 분류. 민자당은 또 선거에 영향을 미칠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향후 당과 정부의 대책을 적극 홍보.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행주대교 붕괴사고 대책으로는 ▲철저한 시공감리로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짓는 한편 ▲교통대책으로 이달말까지 자유로 개통,92년말까지 자유로와 성산대교를 연결하는 강북강변로 개통,93년말까지 일산선 전철을 개통한다는 것. 또 남해 창선교 붕괴사고와 관련해선 ▲자동차 도선운항을 위한 접안시설을 긴급 공사하고 ▲어업지도선 1척과 유람선 1척을 운항하며 ▲조속한 시일내에 기존교량을 복구하거나 대체교량을 신설한다는 방침. ○…민자당은 이날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영종도 신공항 건설,그리고 제2이동통신사업 추진상황에 대해서도 그 당위성을 설명. 경부고속철도사업과 관련,민자당은 「왜 호남선에는 고속철도를 건설하지 않고 경부고속철도만 건설하느냐」는 야당측의 주장에 호남선및 동서간 고속철도건설은 장기계획에 포함돼 있으며 곧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강조하며 현 시점에서 주요 교통시설이 포화상태이므로 우선 건설이 불가피함을 강조. 또 영종도 신공항건설에 대해서도 ▲현 김포공항의 수용능력 한계 ▲아·태지역의 중심공항역할 필요성 ▲미래에 대비한 간접자본의 투자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택임을 홍보. ○…이어 대선필승을 위한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벌어졌다. 토론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강희의원=다가올 대통령선거에서는 중부권의 표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지역성을 배제하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해 야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데 대해서는 어떤 형식이든 조치가 필요하다. ▲김기도의원=지난87년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후보와 김영삼후보가 받은 표를 합하면 과반수를 훨씬 넘는다.이 표만 다시 확보해도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선수가 마라톤우승을 차지하는등 우리 선수단이 선전한데 대해 국민들이 크게 고무받고 있다.이러한 좋은 분위기를 대선에까지 이어가야 한다. ▲박주천의원=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범여권의 결속이 가장 중요하다.선거전에 들어갔을때 여권주변조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듯하다.또 일부지역에서는 공조직과 사조직이 마찰을 빚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큰 목적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정말 잘 싸웠다” 뜨거운 환영

    ◎바르셀로나올림픽 출전선수단 개선하던날/월계관 쓴 황영조선수에 갈채/공항∼서울시청 꽃길 퍼레이드 자랑스런 올림픽 영웅들이 개선하던 날 온 국민은 뜨거운 가슴으로 영웅들을 맞았다. 12일 하오 금메달 12개 등 모두 29개의 메달을 따낸 바르셀로나올림픽 한국선수단이 돌아오는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은 『정말 잘 싸웠다』는 격려의 말로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국민들은 특히 사격의 여갑순선수가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데 이어 마라톤의 황영조선수가 마지막 금메달을 획득한 일등 극적인 승리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선수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아침부터 내리던 비도 그치고 하오엔 햇살이 비치자 김포공항 환영행사장으로부터 시청앞 환영대회장에 이르는 연도에 환영나온 시민들은 『하늘도 개선영웅들을 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항환영◁ 하오3시58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간단한 입국수속을 마친뒤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박주봉선수(28)를 기수로 차례로 신청사 입국장으로 들어와 공항귀빈 주차장에 마련된 환영식장에서 이진삼체육청소년부장관·이문석총무처장관·김종렬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대한체육회관계자·가족친지 등으로부터 군악대의 개선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환영화환을 받았다. 특히 황영조선수(22)는 대한항공에서 손기정옹(80)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제패를 기리기 위해 특별제작한 진짜 월계수로 만든 월계관(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나와 가족·시민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날 환영식장에는 박정기육상·박용성유도·장진호사격연맹·정몽구양궁·허창범역도·안청수핸드볼협회장 등 금메달을 딴 경기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선행진◁ 공항환영행사를 마친 선수단은 하오4시40분쯤 34대의 무개차와 대형버스 6대에 나눠타고 공항로∼여의도광장∼서소문로를 거쳐 시청앞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경찰 사이카의 안내를 받으며 1호차에는 김성집단장·박주봉선수,2호차엔 윤덕주부단장 이종택총감독이 탑승했으며 가장 인기를 끈 마라톤의 황영조선수와 정봉수감독이 4호차에 탔다. 선수단이 지나는 연도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손을 흔들어 선수들을 환영했으며 등촌동 인공폭포,마포 가든호텔앞,서소문 등에서는 한양공고·염광여상·성덕여상·동광상고밴드 등이 나와 「손에 손잡고」등 올림픽관련 노래를 연주해 환영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서소문로를 지날때엔 양쪽 빌딩들에서 종이꽃가루가 뿌려져 환영분위기가 절정을 이뤘다. ▷환영대회◁ 하오5시40분쯤 선수단이 서울시청앞 광장에 도착하자 정원식국무총리와 이상배서울시장·김찬회서울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시민환영대회가 열렸다. 정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의 선전은 우리민족의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자긍심을 높여준 쾌거였다』고 치하하고 『오늘의 감격을 새로운 단합과 전진의 힘으로 승화시켜 세계로 뻗어나가는 영광스런 조국을 이룩하는 원동력으로 삼자』고 말했다. 이서울시장도 『바르셀로나의 첫 금메달에서 마지막 금메달까지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면서 『이번 쾌거가 불쏘시개가 되어 온겨레의 마음에 「하면된다」는 저력을 점화·확산시키자』고말했다. 이날 공항에 나온 김성철씨(31·회사원)는 『밤잠을 설쳐가며 우리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도 피곤한줄 몰랐다』면서 『특히 마라톤의 황영조와 여자유도 김미정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는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감격해 했다. 시민환영대회를 마친 선수단은 다시 무개차와 버스를 타고 남산3호터널∼반포대교∼88올림픽대로를 거쳐 올림픽제2체육관에 도착,합동기자회견과 해단식·환영연을 가졌다. ▷회견·환영연◁ 올림픽 제2체육관 간이기자회견장에서 김단장을 비롯,임원과 메달획득 선수 등은 종합7위를 차지한 감회등을 밝힌 뒤 해단식을 가졌다. 이체육청소년부장관은 해단식 축사에서 『세계 1백72개국 1만5천여명의 우수한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가 거둔 성과는 우리나라가 국제스포츠무대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성집선수단장은 답사에서 『그동안 국민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바르셀로나 하늘에 태극기가 올라갈 때마다 우리 민족의 힘찬 위상을 세계에 떨친 감격적인 모습을 모든 국민과 더불어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영조선수 마라톤 제패 민족의 저력 보여준 쾌거”/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10일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우리는 단합하여 한 덩어리가 되면 못할 것이 없다는 민족저력의 실체를 세계적으로 보여주었다』며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민족의 이런 저력과 자신감이 모든 분야에 파급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황영조선수가 마라톤에서 태극기를 달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장면을 보고 국민 모두가 한 덩어리가 되었을 것이며 이는 문자 그대로 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였다』고 치하했다.
  • 미 공화당 대선 앞두고 분열조짐

    ◎부시 지지율 하락에 등돌리는 의원 많아/일부선 노선시비… 전당대회 불참 움직임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과 함께 자신들의 인기도 덩달아 떨어질 것을 우려,부시 정책에 반발하고 나서는등 공화당이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분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의원들은 전당대회조차 불참할 조짐이며 대선과 함께 치러질 하원 선거를 의식해 벌써부터 부시와 거리를 두려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민주당이 전당대회에서 그 어느때보다 단합된 모습을 과시,빌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중인 상황에서 공화당이 이처럼 분열상을 노출함으로써 부시 재선 가도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레드 그랜디 의원(공·아이오아주)은 『공화당 의원들은 부시 때문에 자신들의 인기가 떨어지는데 분개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일부에서 반부시 정책이 제시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한다.
  • 남북,투자보장등 제도마련 추진/최 부총리

    ◎경협차원 민간접촉 사안별 승인/“실질경협,핵타결이후” 방침 불변 정부는 남북간의 본격적인 경협이전이라도 투자보장등 제도적 장치를 협의하기위한 관계전문가의 교류를 추진하고 민간차원의 경제사절단파견이나 대북접촉도 사안별로 승인해주기로 했다. 또 8월중 북한에 보내기로 한 남포공단합작사업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은 용수·전력·도로·항만등 배후시설과 협력사업별 투자규모를 파악하고 합영법 소득세법 노동법등 합작투자와 관련된 북한의 법과 제도를 조사토록 할 방침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7일 북한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결과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현재 진행중인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교류·협력분야의 부속합의서만이라도 먼저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김부총리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남북간의 경제협력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등을 위한 제도적인 틀이 마련돼야 하며 김부총리도 남측기업이 대북투자에 따른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견해를밝혔다』며 『이같은 제도적 장치를 협의하기위해 필요한 경우 남측전문가를 파견하거나 북측관계자를 초청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남포합작사업은 대우측이 합의한 섬유 봉제 신발 방적등 여러가지 산업중 우선 일부만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남북간의 실질적인 경협은 핵문제등 현안이 하루속히 타결되고 제도적인 틀이 정비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최각규부총리 9월초 방북/남북부총리 2차회담

    ◎남포조사단 30여명 8월중 파견/“부속합의서 등 「현안」 조속타결 노력” 합의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오는 8월말이나 9월초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 또 남포공단합작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우리측 조사단도 8월중 30여명내외 규모로 북한에 파견된다. 최부총리는 25일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북한의 김달현부총리와 만나 「2차남북부총리회담」을 갖고 남포공단조사단 파견문제를 비롯,남북경제협력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같이 합의했다. 맹정주 경제기획원 대변인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회담에서 최부총리가 김부총리의 평양방문초청을 공식수락했고 방문시기는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초 이전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남북부총리는 최부총리의 구체적인 방북시기를 이미 설치된 대화채널을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했으며 방북기간은 1주일간이 될것으로 보인다. 남북부총리는 또 남포공단합작사업 추진을 위해 남포에 진출할 기업과 관계전문가로 구성되는 조사단을 8월중 북한에 파견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남포조사단은합작당사자인 대우그룹을 포함,삼성 럭키금성 화승등 국내주요업체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30여명 내외로 편성될 것으로 보이며 토지개발공사의 산업기지전문가와 경제기획원등 정부관계부처 실무자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약 1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최부총리는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부속합의서채택등 현안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 김부총리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남북부총리가 상호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부총리는 이날 북한으로 떠나기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에서 남포경공업기지를 북남시범사업으로 건설키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이같은 시범사업이 초보에 불과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앞으로 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총리는 또 『남북경협에 핵문제를 전제로 삼는 것은 이롭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방문기간 중에서 남측이 핵을 경협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며 우리정부의 입장과는 다른발언을 했다. ◎북 김 부총리 귀환 김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롯데백화점을 둘러보고 낮에는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으며 하오3시 서울을 출발,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 일 야쿠자 83명 제주에 3박4일 일정/친목회원 단합대회 표방

    ◎국내조직과 접촉 감시/경찰 【제주=김영주기자】일본의 폭력조직인「야쿠자」행동대원으로 보이는 83명이 지난 20일 하오5시50분 도쿄∼제주간 KAL713편으로 제주도에 와 경찰이 동향파악에 나섰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들 일행은 도쿄의 부동산업자 친목단체인「송엽회」회원을 표방하고 제주도에서 단합대회를 하기 위해 3박4일의 일정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들은 제주도착 첫날밤 제주시 연동 모요정에서 1시간30분동안 파티를 벌였으며 21일에는 골프및 관광·쇼핑등을 즐겼다. 한편 경찰은 주한 일본대사관 제주사무소와 일본 도쿄경시청에 연락한 결과 이들이 일본 경찰에서 파악하고 있는 7대 야쿠자조직,8만7천여명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으나 이들이 소규모 폭력조직일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국내 폭력조직과의 만남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 미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에서/이경형 워싱턴특파원(특파원수첩)

    ◎새스타 창출한 정치축제/클린턴 부각에 지도부서 말단당원까지 “혼연일체” 「스타탄생」을 위해 치밀하게 조직된 정치축제였다.4일간에 걸쳐 매일 저녁 5∼6시간동안 정치얘기로 일관된 토론장이었지만 한순간도 지겹지가 않았다. 연사들의 비수로 찌르는듯한 현실비판,청중들의 심금을 울리는 호소,오페라 무대를 방불케하는 다양한 조명,대형 스크린에 비친 영상효과,행사중간에 가끔씩 공연된 가수들의 열창들이 모두 대통령후보를 위해,아니 민주당대통령탄생을 겨냥해 동원된 소도구였다. 그뿐만이 아니다.남녀노소 할것없이 대의원들이 흔드는 피켓과 플래카드,깃발 그리고 그들이 착용한 캠페인 셔츠,배지,모자들까지도 관객(유권자)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위해 입혀진 무대복이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욕의 맨해턴의 중심부에 있는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민주당전당대회는 단순히 오는 11월의 미국대통령선거에 나설 당의 정부통령후보를 뽑는 요식절차가 아니었다.그것은 12년만에 기어코 백악관에 입성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실현시키기위해 「빌 클린턴­앨버트 고어」러닝 메이트등 당지도부에서부터 말단 당원들에 이르기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지지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치무대였다. 첫날의 개막행사가 우렁찬 팡파레로 2억4천만 미국시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면 둘째날의 정강정책 채택은 민주당이 미국의 전유권자들에게 집권의 명세서를 제시한 것이었다.셋째날의 대통령후보지명행사는 민주주의를 하는 정당의 공정한 경쟁이 어떠한것인가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넷째날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은 클린턴의 모든것과 「클린턴대통령」의 목소리가 어떠할 것인가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대회기간중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도시빈민가의 현실정 고발은 공화당 부시행정부의 실정을 청중과 안방시청자들에게 인상깊게 심어주었다.그것은 그가 전직대통령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 80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후 도시빈민들을 위한 주택건설현장에 자원봉사자로 참여,청바지차림으로 목수일을 하면서 그들의 생활상을 직접 목격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말을 전달했기때문이었다. 지명대회당일까지도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경선에 나선 제리 브라운에게 「클린턴의 잔치판」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힐수있도록 한것도 그렇지만 6백여명의 브라운지지자들에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대회장을 돌면서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축제날에도 반대자의 반대권리를 인정해줌으로써 찬성자의 찬성목소리가 더 포용적이고 더 공감을 가지도록 해주었다. 제시 잭슨목사의 청중을 휘어잡는 웅변이나 마리오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포효하는듯한 열변은 스타디움안의 대의원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민주당의 단합을 알리는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되었다.이들은 예비선거과정전후를 통해 클린턴과 당의 진로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거나 경쟁관계에 있었지만 일단 클린턴이 대의원과반수를 확보하자 흔쾌히 승복,지지를 보냄으로써 과거 전당대회시 분렬상을 보였던 당의 이미지를 일신시켰다. 「스타탄생」을 위한 연출은 미국민들에게 자유주의의 표상이자 민주당에 대한 노스탤지어와같은 케네디 신화를 동원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거두었다.지명을 위한 각주별 점호가 있기전 고 로버트 케네디의 추모 필름을 그의 아들인 조셉 케네디하원의원의 소개로 대회장에서 상연하고 이어 케네디형제의 막내인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이 나와 부시행정부를 공격하도록한 각본은 일품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클린턴을 나약하고 결점많은 예비선거때의 클린턴으로부터 「새 미국의 기수」클린턴으로 변신시킨 마법의 대회처럼 느껴졌다. 지금의 미국은 변화되어야하며 변화를 가져오고야 말겠다는 클린턴의 국민과의 「새로운 맹약」은 벌써부터 약효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페로의 중도탈락이후,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조사된 여론조사결과는 클린턴이 53%,부시가 3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확실히 민주당지명대회는 연출자와 배우와 소도구들이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정치축제의 한마당이었다.【뉴욕=이경형특파원】
  • 거부 페로 도중하차 속사정

    ◎“사업가의 수완으론 「양당벽」 넘기 역불급”/민주당 예상밖 부상으로 정치적 게산 빗나가/“승산없는 싸움 계속땐 손해만” 장사꾼다운 포기 페로의 갑작스런 사퇴선언은 올 가을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본인 이외에 아무도 사퇴의사를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또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선거참모장인 에드워드 J 롤링스가 15일 페로와의 결별을 선언하면서도 그의 진퇴분위기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서도 이번의 사퇴결정은 그의 출마 결정 때와 마찬가지로 페로자신이 결정하고 스스로 발표해 버렸다.그의 독단적인 성격이 이번 진퇴문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페로는 이날 사퇴회견에서 사퇴이유로 「민주당이 새로운 활력을 얻었음」을 들었다.그동안 나약하게만 보였던 민주당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계기로 단합되고 개혁의지를 분명히 보였기 때문에 그에게 승산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의 계산으로는 인기없는 부시와 나약한클린턴을 누르고 자신이 본선에서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확보해야 하는데 민주당의 부상으로 그의 계산이 무산됐다.이렇게 되면 본선에서 누구도 과반 득표를 못해 대통령 선출권이 하원으로 넘어가게 되고 민주당이 우세한 하원에 가면 민주당후보가 당선될게 뻔한 일이므로 승산없는 싸움은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이 돼도 대의회 관계에 어려움이 많아 미국의 장래에 적지않은 혼란의 요인이 될 것임을 우려했다.이 문제는 페로가 처음 등장했을때부터 정계 학계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 이런 저런 구설에도 불구하고 그의 돌연한 사퇴는 「승산이 없는 싸움은 빨리 그만 둘수록 좋다」는 승부에 능한 기성인 다운 결단의 결과로 보인다.사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는 초반의 「돌풍」과는 달리 인기의 급락을 예고하고 있었다. 초기의 신선감과는 달리 그의 행적이 하나 하나 드러나면서 어두운 구석들이 부각됐고 페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으로 보였던 부시의 공화당측이 대페로공세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져 버틸수록 어려운상황임은 명료했다. 역사적으로도 제3후보가 초반에 강세를 보이다가 종반에 시들고 마는 것은 미국 정치의 뿌리가 기본적으로 양당제에 있기 때문이다.미국 역사에는 재직시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대통령이 제3당을 만들어 재도전했다가 참패한 기록이 남아있다. 선거참모들과의 끊임없는 불화도 그의 사퇴를 재촉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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