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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론 분열 노린 전술적 공세/재야·운동권 부추겨 「연방제」등 선전

    ◎북은 통일대축전 왜 열었나 북한이 8·15 50주년을 맞아 판문점에서 개최한 「8·15통일대축전」은 우리측 당국과 민간의 분열을 노리는 통일전선전술적 대공세로 풀이된다. 이같은 성격은 「대축전 북측준비위」가 노동당 대남비서인 김용순을 위원장으로 노동당 전위기구인 조평통 중심으로 구성된데서 두드러진다.이는 북측이 우리측 당국이 제안한 8·15공동경축행사를 일언지하에 거부하면서 남쪽의 재야와 한총련 등 운동권의 참여를 적극 선동해온데서도 확인된다. 남한정부를 제외한 남북 및 해외친북인사 등을 초청한 군중집회성격의 대민족회의를 통해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연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한마디로 북측이 8·15때마다 개최해온 범민족대회의 확대판인 셈이다. 다만 이번 대축전에서는 음악회와 미술전시회 등 문화행사를 종전보다 늘린 점이 특징이다.하지만 이 또한 사회주의 혁명의 기본계급(노동자·농민계층)이외에 지식인·종교인·예술인 등 이른바 「보조역량」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이라는 점에서 한국내 「대중투쟁」을 부추기기 위한 저의가 숨어있다는 지적이다. ◎북한 「민족통일대축전」 개막/밀입국 한총련대표 3명 참석 북한은 15일 상오 판문점에서 김용순 노동당 대남비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국해방 50돌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천도교 청우당 류미영중앙위원장 등과 북한의 각 정당·사회단체 대표,밀입북한 한총련 대표 정민주·이혜정양,범청학련 공동사무국장 최정남 등이 참석했다. 이날 북측 대표로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조평통 부위원장인 안병수는 이번 행사의 개막이 『민족단합과 통일을 지향하는 온겨레의 드팀 없는(꿋꿋한) 의지의 시위』라고 주장했다. 정민주양은 『연방제 통일방안은 우리 민족이 처한 실정에서 통일을 가장 확신성 있게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북한의 통일방안을 찬양하는 내용의 대표연설을 했다. 통일대축전 참가자들은 이어 판문점 북측 지역에 건립된 김일성의 친필비를 돌아보았다고 북한 중앙방송이보도했다.
  • 김 대통령 「8·15경축사」 뭘 담나

    ◎대북 「새 제안」보다 통일 좌표에 무게/“남북문제 당사자 해결” 기본입장 천명/내부 대단합­지속적 개혁추진도 강조 청와대측은 8·15를 이틀 앞둔 13일까지 김영삼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 경축사 내용을 다듬었다.광복 50주년의 의미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신중을 기하는 측면도 있다.북한의 태도가 너무 예측불허로 왔다갔다 하니까 고심하는 대목도 있을 것이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획기적 대북 제안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북한이 수용태세가 안돼 있는데 어떤 제안을 해봐도 실효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새 제안보다는 광복 50주년을 정리하고 통일로 나아가는 큰 테두리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하는 광복절 경축사의 방향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첫째는 해방이후 50년 역사에 대한 평가다. 여러 어려움은 있었지만 결국 문민정부를 탄생시켜 민주화를 달성한 것은 국민 전체의 승리라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관심을 모았던 남북문제에 대한 언급이다. 정부는 당초 김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정전체제를 남북 당사자간의 평화체제로 바꾸고 미국 중국이 그 내용을 보장하는 이른바 「2+2」방식을 제안하는 것을 검토했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대신 김대통령은 향후 남북관계의 기조와 관련,현 정전체제를 유지해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모색해 나가야 하며 남북간 모든 문제는 남북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천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남북 기본합의서를 포함,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등 남북간 모든 합의사항도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이 우리의 쌀 수송선을 송환하기로 결정했지만 그런 하나하나 사건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북한 문제를 풀어간다는 생각이다. 셋째,김대통령은 광복50주년의 의미가 결국 통일로 이어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남북화해와 함께 우리 내부의 대화합 필요성도 천명할 계획이다.「8·11 대사면」의 정신을 살려 새출발을 강조할 것 같다. 부정부패 척결,개혁과 변화의 지속적 추진도 경축사에서 다시 천명될 것이다. 또한 한일 관계가 진정한 이웃으로 성숙한 동반자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일본측이 과거를 진정 속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 광복 50년의 「8·15」 대사면(사설)

    올해 8·15 대사면·복권 조치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모두가 새롭게 출발하자는 국가통치권자의 의지가 담겨 있는 점이 뜻깊다.이번 특별사면의 대상이 경제사범·시국사범을 포함해 3천1백69명에 이르는 것도 광복 50주년과 더불어 집권후반기를 맞는 김영삼 대통령이 국민대화합과 화해를 통해 새출발을 다짐하는 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특히 이번 조치는 과거 광복절을 맞아 단행됐던 통례적이고 시혜적인 사면·복권과는 다르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특별사면대상자들 중에 5·6공시절 공안사건으로 구속된 정치인들과 문민정부 출범후 유죄판결을 받은 대그룹 회장등 경제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이 돋보인다.즉 과거의 죄과에 얽매이지 말고 화해와 화합속에 새출발을 기약하자는 뜻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국민적 합의와 단합이다.국내외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으나 국론이 지금처럼 분분해서는 21세기에 대비할 수 없다.광복 50주년을 맞아 국력의 비약을 꾀하고 통일에 대비하며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인 화합이 필요하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복권 사면은 통치권자가 구상중인 일련의 국민화합 조치의 첫단계로 볼 수 있다.앞으로 향군법이나 도로교통법등 생활사범관련자들에 대한 일반사면도 큰 규모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당초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던 박철언 전 의원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복권시키고 박태준 전 포철회장에 대해 공소취소를 한 것도 돋보인다.또 장기 좌익수를 포함한 사노맹과 전대협 관련자등 시국·공안사범 일부에 대해서도 감형및 가석방조치가 취해진 것을 보아도 이번 조치가 담고 있는 대화합의 의미를 확실히 읽을 수 있다. 이번 특별대사면 조치로 지속적인 개혁과 병행하여 사회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음으로써 민족대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또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새롭게 진전하고 있는 남북관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통일을 향한 민족대화합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비자금 규명」 검찰 법적판단에 위임/4천억설 조사/여권 수습책

    ◎“과거의혹 불식… 국정쇄신의 계기로”/실명제 위력 확인… 개혁 당위성 평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검찰출두를 계기로 여권은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을 둘러싼 정국의 긴장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권핵심부는 5·6공세력과의 정면충돌및 민정계의원들의 잇단 동요로 비화될 수 있는 이번 파문을 검찰이라는 「법적 검증대」에 맡김으로써 국정주도권의 재정비를 위한 일련의 정치일정을 단계적으로 궤도에 쏘아 올리는데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9일 『서전장관의 출두와 함께 4천억원 실명화 얘기를 전달했다는 인물들이 모두 검찰에 소환된만큼 곧 의혹의 전말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제 정치권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도 「계좌설」의 수습방안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당내갈등과 달리 「한 목소리」를 강조하는 이춘구 대표의 언급말고는 문제제기가 없었던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상식적으로도 전직대통령측의 비밀계좌가 있었다면 직접 핵심이 나서 담판을 하지 어설프게 업자들을 내세워 떠보았겠느냐』면서 『오늘 검찰조사를 통해 발언경위를 둘러싼 오해는 풀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결국 여권은 서전장관의 발언 파문은 검찰조사를 통해 「와전」으로 조기에 매듭짓고 노태우·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여부에 대한 규명문제는 검찰의 법적판단에 맡기는 것으로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는 분리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비자금수사여부에 대해서도 『범죄혐의가 특정되지 않는다면 설사 비밀계좌가 존재한다 해도 법적으로 조사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해 궁극적인 「파헤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근거로 특정계좌를 지정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기 전에는 가·차명계좌가 있다해서 무조건 뒤질 수 없다는 재정경제원과 법원의 시각을 반영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이제 지방선거 이후 드러난 민심을 겸허하게 반영,여권이 함께 단합해 국정을 주도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광복 50주년과 8·25 임기반환점에는 이같은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새출발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식에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서전장관의 개인적 실수로 문제가 단순화됨으로써 민주계로 쏠린 「음모설」의 부담을 덜고 돈 문제에 관한 한 과거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으며 금융실명제 등 개혁정책의 위력을 과시했다는 나름대로의 「손익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전직대통령 등 구여권쪽에도 피해는 있었지만 과거문제를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일단 한 번 거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결코 「손해보는 장사」만은 아니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여권은 따라서 일단 이번 파문을 둘러싼 내부의 긴장을 해소하고 김영삼 대통령의 「8월 대구상」을 통해 국정쇄신과 민심수습의 전열을 갖춘 뒤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 등이 계속될 때는 「상투적인 정치공세」로 맞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반응/실언이 빚은 「일과성 해프닝」 공산커­여/의혹 눈길 여전…검찰조사 예의주시­야 9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등에 대한 검찰조사로 「전직대통령 가·차명 계좌설」이 상당부분 와전된 것으로 드러나자 여권은 수습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반면 야권은 계속 의혹의 눈길을 보내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청와대◁ ○…서전장관의 검찰출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삼가면서도 『서전장관이 신용할 수 없는 사람 얘기를 듣고 일부 보도진에게 전한 것은 실수』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전날 일본 아사히신문과 회견에서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검찰에서 조사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답변했다. 청와대는 검찰조사로서 이번 사건의 진상이 조기에 규명돼 국민의 의혹이 씻겨지기를 기대하면서 이를 계기로 금융실명제의 「진가」를 다시 한번 국민들이 되새기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몇몇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서전장관에게 비자금설을 전한 발설자가 정치권을 맴돌던 김일창·송석린씨로 알려지자 『신뢰성을 둘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발설자의 면면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서전장관의 「오판」이나 「실언」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민자당◁ ○…서전장관이 결자해지차원에서 검찰에 출두,자세한 경위를 해명함으로써 모든 의혹이 풀려 파문이 조기에 가라앉기를 기대했다. 특히 검찰측이 서전장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위서를 공개한 결과 문제의 발설자가 서울시배드민턴협회장인 송석린씨와 요식업자 김일창씨 등으로 밝혀지자 의외로 싱겁게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서전장관에게 얘기를 전한 김씨에게 실명화여부를 타진한 송씨가 『전직대통령과는 상관 없다』고 말했고,서전장관도 『구여권 실력자라고만 들었다』고 밝히고 있어 전직대통령 비자금 문제는 결국 설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박범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의 조사를 지켜보자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영구정무1장관은 『검찰 조사에 따라 전모가 밝혀질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공산이 크다』고 피력했다. 사안의 민감함 때문인듯 민주계의 최형우 의원은 『다음에 얘기하자』고 말을 아꼈고,서청원 의원도 『곧 전말이 밝혀질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야권◁ ○…새정치국민회의측은 『비자금파문을 검찰이 규명하느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주장,검찰조사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공격목표를 청와대로 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서전장관의 출두는 곧 검찰수사가 본격 시작됐음을 뜻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검찰의 조사추이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대통령의 결단이 없다면 검찰조사는 유야무야될 것이며 국정조사권을 발동해도 실효가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진상을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측은 이번 검찰조사가 진상규명보다는 축소·은폐쪽으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일단은 검찰조사를 지켜본 뒤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자금에관한 한 자신들이 가장 흠집이 없다고 판단,이번 사건을 정기국회까지 이어가며 당세확장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이규택 대변인은 『이번만은 검찰의 명예를 걸고 정치권 전반의 권력형 부정비리를 척결하는데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 각 구청/“애향심 높이고 지역특성 부각”

    ◎새 상징물·로고 제작 「붐」/구로­아홉 노인/은평­비둘기/양천­태양·물 등 형상화/공모통해 주민 행정참여·단합 유도 민선단체장의 취임으로 본격적인 주민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지역주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자치단체의 독자성을 강조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상징물과 휘장·로고 등을 앞다투어 새로 제작하고 있다.이러한 움직임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취지에서 지방자치의 개막에 걸맞는 참신한 이미지를 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특히 새로 정할 상징물에 대해 주민을 대상으로 직접 공모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자치단체 행정에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편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는 최근 「도시이미지프로그램」의 하나로 구를 상징하는 로고와 휘장을 구민 공모방식으로 새로 만들었다.휘장은 쾌적한 환경을 상징하는 초록색 바탕에 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뜻하는 둥근 타원과 흰색 느티나무를 그려넣었다.여기에 구로구의 탄생에 얽힌 전설속의 노인 9명을 9개의 푸른 점으로 형상화했다. 양천구도 지난달 15일 구의 이름을 나타내는 태양(양)과 물(천)을 동그라미와 물결무늬 등으로 형상화한 휘장과 구기를 새로 제작했다.타오르는 희망을 상징하는 주황색 동그라미를 미래지향적인 구의 발전상을 나타내는 3개의 선이 둘러싸고 있고 그 아래쪽으로 깨끗함과 생동감을 상징하는 청색 물결무늬를 새겨넣었다. 은평구는 구민한테 공모한 대추나무열매와 비둘기를 조화시킨 상징마크를 민선구청장 취임직후인 지난달 29일 구의회 심의를 통해 최종확정했다.서대문구도 최근 엑스포 디자인연구소에 맡겨 구민의 화합과 애향심을 상징하는 두개의 타원이 겹쳐 있고 구의 대표적 명물인 독립문을 그린 상징도안을 새로 만들었다. 성동구는 최근 1천8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세종대 산업디자인연구소에 상징물제작을 의뢰,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산을 형상화한 작품을 최종채택했다.지난 3월 성동구에서 나뉜 광진구는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공모한 42점의 구기 시안 가운데 당선작을 오는 25일 확정,발표한 뒤 오는 10월쯤 만들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대구시는 최근 시민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팔공산을 상징물로 선정하고 7백만원의 시상금을 걸어 주민을 대상으로 도안을 현상공모했다. 경북도민의 기상과 적응력을 상징하는 뜻에서 상징나무를 느티나무로 바꿨으며 강한 의지와 서민적 기품을 나타내는 백일홍을 도의 꽃으로 정했다.웅비하는 경북을 뜻하는 왜가리는 도의 새로 선정했다. 강원 강릉시와 원주시는 민선시장 취임직후 시청를 상징하는 휘장과 상징물 배지를 만들어 이곳을 방문하는 외부손님과 주민에게 지역홍보 치원에서 나눠주고 있다. 충북은 속리산 정이품소나무 사진액자 1천개를 만들어 주병덕 지사를 찾는 방문객에게 충북을 기억하라는 뜻에서 선물로 주고 있다. 충주시는 충주·중원의 통합과 민선자치단체의 출범을 기념하는 뜻에서 고도 충주를 기리는 기념탑이나 상징조형물을 내년까지 세우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 새로 신설된 인천의 연수구와 계양구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로고와 상징물,구민의 노래를 만들기 위해 구청장의 관심 아래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청 박기호(42)문화계장은 『구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우리 구의 독자성을 강조한다는 뜻에서 상징물과 구기·구가 등을 구민을 상대로 공개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노동조합 흔들린다/미 민간부문 노동자 11%만 가입

    ◎후진국선 정치탄압/개도국 무조합정책/선진국선 자연감소/일도 70년대이후 줄곧 감소추세/“변화에 대한 적응실패”로 세력 점차 약화 급속한 산업화와 더불어 세력을 키워온 노동조합이 요즘 세계 도처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후진국에서는 정치적 탄압,그리고 개도국에선 투자유치를 노린 정부의 「무조합」정책 탓으로 노동조합이 기력을 상실한 듯하다.한동안 조합원들의 지지 열기속에 깊이 뿌리를 내렸던 선진국 노조도 최근들어 조합원수가 감소추세를 보여 약화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노조가 죽었다」는 말이 나도는 현상황은 노조가 봉착한 최대의 위기로 진단된다.조합원 감소는 멈출 수 없는 대세인데다 이들을 붙들어 둘 묘책도 별로 없어 보인다. 미국의 경우 조합원 숫자는 최근 2년동안 공공부문에서 소폭 늘어난 것을 빼면 거의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민간부문의 가입률은 전체 노동자의 11%를 밑돌만큼 저조하다.일본에서도 지난 70년대 이후 조합원수는 줄곧 감소해 왔으며 아직 노조가 단합된 힘을 과시하는 북유럽에서 조차젊은층의 조합참여는 부모세대의 절반도 안된다. 노조가 힘을 잃은 조짐은 과거 그토록 노조와 친밀해지려고 애쓰던 유럽 각국의 사회당이 노조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조합의 위축은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영국 총리와 같은 노조에 「적대적인」 정치가의 출현 탓이라고 설명되기도 하지만 부분적인 요인에 지나지 않는다.지난 80년대 프랑스와 호주에서 노조는 우호적인 정치지도자의 지지아래서도 심각한 쇠퇴를 경험한 바 있어 노조위축의 원인을 다른데서 찾아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노조 위축의 근본원인에 대해 「변화에 대한 적응실패」에서 해답을 찾는다.응집력이 미약한 서비스산업의 성장,단체교섭 방식의 변화,그리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은 노동자층의 증가로 요약되는 자본주의의 변화에 노조가 적응하지 못해 위축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서비스 산업은 총고용에서 3분의2에 달하는 노동자를 흡수할만큼 높은 성장을 이룩했지만 이에 상응해서노동자의 노조가입률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직종 성격상 응집력이 약해 노조가 성공을 거둔 예는 극히 드물다. 노조가 자신의 존재를 조합원들에게 분명히 인식시킬 수 있었던 단체교섭 방식의 변화는 노조의 세력약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설명은 상당부분 타당하다.노조대표가 일체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사용자 대표와 담판을 벌이는 그간의 「중앙집중식」 단체교섭 방식은 사용자가 노조를 거치지 않고 노동자 개개인과 직접 교섭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다.조합원 생계에 직결되는 임금교섭권을 손에 쥐지 못한 노조가 조합원에게 행사할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물론 독일에서는 아직 금속산업노조(IG메탈)가 3백만 노조원들의 위임을 받아 사용자 대표와 직접담판을 벌이고 있지만 이는 과거 유물에 지나지 않는다.미 IBM등 독일 진출 다국적기업들은 벌써 직접협상을 시행중이며 옛 동독지역의 많은 제조업체들은 사용자연합회를 탈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노조에 유리한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당장 노조의 「죽음」을 선언하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다.IG메탈 노조는 파업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1천6백만명이 넘는 미국의 조합원 숫자는 얕잡아 볼 대상이 아니다. 조합원 이탈을 막아 현단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의 실마리는 아마도 영국 최대의 공공부문 노조 「유니슨」처럼 조합원들의 욕구를 정확히 읽어내려는 조합자체의 방향전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민자당 심기일전 필요하다(사설)

    민자당이 지방선거 패배와 야권개편 등 정치변화에 당의 대개혁으로 대응한다는 방향을 세웠다.당연하고 올바른 선택이다.지도체제나 당직의 개편이 어떻게 되든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집권의 안정이 걸린 내년 총선을 앞둔 마지막 선택이므로 실효있는 변화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과 광복 50주년행사가 있는 이상 시간이 걸리더라도 졸속을 피해 국정쇄신과 민심수습에 기여할 개혁안이 나오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지방선거 이후 민자당의 움직임을 보면 민심이반에 대한 충격과 위기감이 너무나 큰 나머지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당차원의 방안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미흡한 느낌이다.계파별로 패인분석과 개혁노선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당정간에도 개혁정책에 대한 사전조율이 없이 분열과 갈등의 모습으로 비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반성은 외치지만 스스로의 다짐보다는 위의 처분이나 행정부만 바라보는 인상을 준다. 집권여당은 국정수행을 주도할 책임과 아울러 국가적 안정과 발전의 견인역할을 갖고 있다.지방선거결과 심화된 지역분할의 정치와 김대중신당움직임으로 가속화된 정치권의 분열이 사회적 혼란과 국가적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여당이 통합의 단단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여권이 내부분열로 지리멸렬하는 인상을 주어서는 그런 책임을 다할 수가 없다.의지와 힘을 결집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민자당이 당지도체제를 바꾸고 당직을 개편한다면 당력을 모을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그에 앞서 각자가 계파의식과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단합과 협력의 투철한 결의와 용기있는 실천을 보일 것을 당부한다.개혁성과를 몰라주고 지역감정에 현혹된 듯하지만 민심이란 겸허하게 설득해 나가면 다시 돌릴 수가 있다. 돈과 관권의 여당프리미엄을 버린 거대한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는 이미 과거식 여당정치는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새로운 국민정당으로 새롭게 출발할 필요가 거기에 있다.
  • 국민은 언행일치 정치인 원한다/이철승(기고)

    ◎DJ·JP의 반민주적 정치행태/지역당 추발할 범국민 결집체 시급하다 민주정치는 정당정치요,여론정치다 정당정치는 결코 지역정당이 아닌 전국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정당으로 운영돼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여야 정당은 어떤가.여당은 집권자의 들러리요,야당은 민주주의는커녕 카리스마적 1인이 당운영을 좌지우지하여 헌정사상 처음 보는 기형으로 변해 민주정치의 구심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6·27지방선거는 결과적으로 후 3김시대의 등장을 위한 정치무대가 되고 말았다.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을 위한 준비운동에 불과했다. 이를테면 전북지사·시장·군수·기초 및 광역의원은 과거 「황색바람」때보다 더한 1백%에 가까운 민주당일색으로 당선되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전혀 작용을 못하는 일당전횡의 길을 열어주고 말았다.그럼에도 동교동계는 『김대중씨의 지역등권론,즉 흑색바람이 민주당에 대승을 안겨주었다』며 지역등권론을 비판한 노무현·이부영씨 등을 겨냥해 『여당논리의 부실하청공사를 맡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기택 총재계는 김대중씨가 92년 대선에서 통합야당을 통해 우리를 최대로 이용했는데 이제 와서 이용가치가 없다 해서 여당과 내통했다고 몰아세우는 비열한 수법을 쓰고 있다며 이는 과거 군사정권 때와 다를 바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충청도 핫바지론」과 내각제를 주장하면서 충청도 지역당을 만들어 세를 크게 확장한 것이 사실이나 김대중씨의 등권론과 공조·연계하여 전국을 사분오열시켜 망국적인 지역분할을 초래하고 말았다.김종필씨는 보수세력의 지도자로 행세하고 있지만 이제 와서 「김일성 조문사절」문제를 야기하고 국가보안법 폐기론까지 들고 나오는,노선이 분명히 다른 김대중씨와 내각책임제를 내세워 공조고리를 연결해 서울시장을 당선시킨 것에 대해 많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내각책임제로 공조고리를 만들어 실리를 거두면서도 국가보안법 폐지와 김일성조문문제를 주기적으로 꼭 집어넣는 등 한 날개 가지고는 날지 못해 좌우익 날개를 계속 움직여야 되는 숙명적인 입장으로 김대중씨가 북한과 국내에 있는 상당한 친북 주사파세력에게 건재의 신호를 보내는 것을 김종필씨는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이렇듯 김씨들이 계속 대권주변만을 맴돌고 정치권은 이를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한다면 국가경영 관리는 물론이고 세계화와 다가오는 21세기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더욱이 남북통일은 어떻게 준비하고 성취할 수 있겠는가. 이번 지자제선거로 김대중·김종필 두금씨의 세력구축은 성공했는지 몰라도 국가관과 시국관의 노선문제는 무시한 채 오로지 권력만을 추구하는 정객으로 비쳐져 두 김씨는 국민에게 또 다른 불안과 불신감을 안겨주고 말았다. 돌이켜보면 10·26사태후 최규하대통령의 과도정부때 내각책임제 여론이 50%를 훨씬 넘었었다.따라서 이른바 「서울의 봄」때 정치지도자들은 단합해서 내각제를 실현했어야 했다.그러나 서로 경쟁만 벌인 끝에 군부 출현의 구실을 만들어주었다.그런데 두 김씨는 이제 와서 무슨 논리로 내각제를 들고 나오는지 모르겠다.내각책임제를 「지역정당」들이 성사시킨 예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없다. 김대중씨는 86년 대통령직선제만 실시한다면 자기가 사면돼도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바로 식언을 했다.그리고 신민당을 깨고 통일민주당을 만들었으나 다시 김영삼씨와 갈라서는 등 야당을 네번이나 깼다.그래서 지금은 전통야당은 존립할 수 없고,DJ 1인 사당의 망령만 횡행하는 절망적 정치풍토가 되었다. DJ의 이같은 수법이 또다시 오늘의 민주당을 존망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정권욕에 따라 국민과의 약속을 밥먹듯 어기고 또한 이합집산하면서 국민을 괴롭히는 정치인들을 몰아내야 할 때다.언행일치를 신조로 삼는 정치지도자,또 자유민주주의라는 건국이념에 투철한 지도자들이 나서 노선과 정책이 일치하는 범국민적 세력의 집결체를 탄생시켜야 할 때다.
  • “붕괴위험 건축물 즉각 철회하라”/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내각제 국민투표에 부칠 용의 없나/대북 쌀 지원 물량 늘면 국회와 협의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민자당과 민주당,자민련 소속 의원 8명이 나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지역감정,세대교체,대북 쌀 지원등 문제에 대한 정부의 견해와 대책을 물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민자당의 박종웅 의원은 『이번 사고는 행정관청이 설계·감리·준공검사·용도변경·사후안전진단등 모든 과정에 업자들과 유착해 대형참사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관재』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사고 관련기업은 허가를 취소하고 다시는 기업활동을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의 이원형 의원과 이협의원도 이번 사고의 책임을 부실시공을 방조한 부패공무원들에게 돌린뒤 『사고와 관련된 구청직원에 그치지 말고 배후 비호세력까지 성역없이 추적,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들은 또 『신도시 아파트를 비롯,지하철 공사에서도 위험성이 나타나면 단연코 헐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이홍구 국무총리는 내각총사퇴요구에 대해 『깊은 반성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나의 거취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유가족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총력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와 세대교체◁ ○…민자당의 하순봉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가 고질적인 지역감정과 지역분할구도를 더욱 고착·강화시켰다』면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역등권론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충청도핫바지론」을 싸잡아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작태가 벌어졌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채영석 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이 일제히 『대통령에게 먼저 그만두라고 해』『아부하지 마』라고 소리쳤고 민자당의석에서도 『(김이사장이)물러난다고 약속했으면 지켜야지』등 맞고함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하의원은 계속되는 소란속에서도 『이제는 차세대에게 정치지도자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순리』라면서 『이제 「3김정치」는 청산이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선 자민련의 조일현 의원은 『국민적 단합을 위해 박철언 전의원등과 양심수를 전원 석방,복권시킬 생각은 없느냐』『내각제 문제를 공론화해 내년 총선과 동시에 국민투표로 국민의 참뜻을 확인할 용의는 없느냐』는등 자민련의 「현안」을 집중질의했다. 민주당의 이협·김원길 의원은 김대통령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직접 만나 국정현안을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선거제도의 개선은 물론 인사정책과 중앙재원의 정책적 배려등을 검토해 나가겠다』면서 『지방선거 동시실시에서 나타난 문제점들도 정치권과 협의,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내각제개헌론에 대해서는 『현행 대통령제는 불과 7년전 국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은 제도인 만큼 국정현안이 산적한 현시점에서 개헌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대북쌀 지원◁ ○…하의원은 『정부는 핵문제,경수로,쌀지원 등 대북문제에 대해 의회와 가슴을 터놓고 올바로 협의 한번 한 적이 있느냐』면서 『외국에서 쌀을 사서라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데 실의에 빠진 우리 농민의 심정을 단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원형 의원은 『대북 쌀 지원은 국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은 헌법위반인데다 심지어 쌀부대에 원산지 표시조차 못하고 쌀수송선에 인공기를 게양하는 무능함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북한과의 합의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북경회담에서 정상회담등 다른 분야에 대해 이면합의한 사실은 전혀없다』고 밝히고 『합의문에 대해서는 관련상임위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합의문을 상임위에서 공개할 뜻을 비쳤다. 나부총리는 『대북 쌀 지원은 남북협력기금 범위내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위헌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지원물량이 늘어나면 국회와 충분한 협의를 해가겠다』고 밝혔다.
  • 국무총리의 국정보고(사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의 이홍구 국무총리의 국정보고는 6·27선거와 삼풍사고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할 행정부의 의지와 자세를 읽을 수 있는 계기였다.대통령이 자성의 뜻을 표명한 뒤였기 때문에 행정부차원의 안전대책과 민심수습안의 방향을 국민에게 알리는 기회이기도 했다.그런 의미에서 이총리의 보고는 대국민사과와 몇가지 안전대책,그리고 남북관계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나 국정쇄신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확고한 의지나 강한 설득력을 갖는 데는 미흡한 느낌을 받는다. 우리는 먼저 행정부의 입장을 국민에게 밝히고 이해를 구하는 설득의 장소로서 국회보고를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세를 권고하고 싶다.정당들의 대표연설에 맞서 국정을 논의하는 행정부의 당당한 자세와 논리를 펴는 총리보고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대통령을 보좌하고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의 권한과 책임에 비추어 민심수습과 국정쇄신의 역할은 막중하다. 따라서 행정부의 심기일전과 소신있는 자세가 좀더 확고히 표명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삼풍사고에 대한 사과표명도 안전대책의 구체화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총리가 취임하기 2주일 전에 아현동 가스폭발사고가 일어났고 그 두달 전에 성수대교붕괴사고가 발생했으며 취임후 5개월만에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가 있었다면 삼풍사고에 대한 인식과 대책은 통상적인 수준에 머무를 수만은 없을 것이다.더구나 국무총리는 성수대교 붕괴이후에 설치된 중앙안전점검통제회의의 위원장이기도 하다.재해관리법안의 제출과 시설물 일제점검,안전의식의 홍보를 골자로 하는 대책의 보고를 들었지만 법안이나 방안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국민들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안전대책이 흐지부지하는 일이 없도록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나태가 없어져야 할 것이다. 시국이 어려울수록 내각이 대통령만 쳐다보고 동요하기 쉽다.이총리 이하 국무위원들은 단합하고 분발하여 공직사회의 안정을 다지고 난국을 극복하는 적극적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전화위복 계기삼아 새 출발을(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여당의 참패로 나타난 지방선거결과를 『국민의 뜻,하늘의 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그것이 자신의 부덕한 소치라는 말도 덧붙였다.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자책하고 자성하는 자세이며 올바른 현실인식으로 평가된다.그런 바탕에서 당정의 쇄신을 통해 민심의 조속한 수습과 국정의 새로운 출발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우리는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주목한다. 사실관계로 따져본다면 이번 지방선거결과는 지역할거주의와 민심 이반이라는 두가지 요인때문에 민자당에 패배를 안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그 어느쪽이든 국정을 주도해온 정부여당의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대통령이 여당의 선거책임자였던 사무총장을 바꾸고 민자당 당무회의가 뼈아픈 자기반성의 모습을 보인 것도 국정주도의 무한책임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강조할 것은 어떤 가시적인 조치보다도 당정간,내부의 단합과 책임있는 행동,그리고 풍토의 쇄신이 중요하다는 점이다.정부나 민자당이나 평소에 무사안일과 냉소주의,이기주의와 인기경쟁에 빠져 미리 힘을 모으지 못하고 사후에 서로를 탓하는 자세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여당이 평소에 직언을 하지못하고 위만 쳐다보거나 원망하는 구태의연한 의식이 있다면 국정주도의 책임과 능력을 의심받게 된다. 개혁과 변화의 방향은 의연한 자세로 일관성을 견지해야할 것이다.공명선거의 전통수립을 비롯한 개혁의 성과에 대한 자부심도 가질 필요가 있다.다만 국정운영의 스타일이 교만하고 거칠다는 비판을 수용하여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고 화합을 다지는 세련된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 정부여당이 선거와 붕괴참사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산적한 국정현안을 안정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그중에서도 지역할거구도의 타파는 시급한 과제다.민심이반은 민자당의 불행이지만 지역분할과 지역감정의 구조화는 국가적 불행이라는 점에서 정치의 세대교체와 선거제도의 개선등 근본대책을 찾아야한다.
  • 국민 공감대바탕 국정 이끌듯/김 대통령 6·27민의 수용의 함축

    ◎개혁추진과정 공개… 여론 적극 수렴/구여권 등용 확대… 「정치적 복권」 검토 5일의 청와대비서실은 매우 침울했다.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민자당 의원들을 불러 조찬을 하면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내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언제나 당당했던 김대통령에게는 하기 힘든,그리고 잘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었다.참모들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김대통령이 그 정도까지 얘기를 했다면 무언가 대단한 결심을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무엇인가 「중요한 조치」가 있을것으로 점쳤다.이날 조찬에서도 김대통령은 『위기일 때 기회 역시 있는 것』이라고 말해 정국 타개를 위한 복안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한 수석비서관은 『김대통령의 오늘 말씀에 모든 것이 언급되어 있다.거기에 사족을 붙이지 말고 그대로의 뜻을 새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대통령의 조찬발언은 앞으로의 정국 전개와 관련,중요한 시사를 하고있다.김대통령은 이날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지방선거전이나선거직후 『지방선거는 중앙정치 차원에서 승패를 따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온 것과는 차이가 있다.논리적으로는 타당한 언급인데도 다수 국민,특히 정치권이 선거결과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을 무시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또 선거결과에 대한 궁극적 책임을 자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특정집단이나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모두가 책임을 공유하고 큰 틀에서 난국을 헤쳐나갈 의지를 보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민심이 상당부분 여권에 등을 돌렸다」「책임은 공유해야 한다」는 상황인식에 따라 정국수습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조찬 대화에서 그 방향도 제시되었다.『변화와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을 하겠다』는 게 요지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국정기조는 유지하되 운영방법은 다소 바꿀 수 있다』는 쪽으로 풀이된다.많은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개혁추진 과정을 지금보다 공개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여론을 수렴하는 방안이 있을수 있다.5·6공 인사의 등용폭 확대,혹은 정치적 사면복권 조치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서는 8·15를 전후해 정국분위기를 바꾸는 조치를 취하는 방법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세대교체」「지역할거주의 타파」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그러나 세대교체를 통해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한다는 김대통령의 결심은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한 관계자는 『세대교체는 김대통령이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단계』라고 예고했다.세대교체문제가 향후 김대통령의 정국타개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자의원·당직자 청와대 조찬 대화록/민심이반 심각 인식… 새출발 각오필요­당직자들/내 부덕의 소치… 선거결과 겸허히 수용­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상오 청와대에서 민자당 소속 의원 및 당무위원들과 함께 조찬을 하면서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이날 대화록 요지. ▲이세기 서울시지부장=지방선거에서 민심이 이반된 현상이 있었고 그 틈사이로 지역감정이 스며들었다고 생각한다.호남에서는 DJ바람,충청에서는 JP바람이 불었고 서울에서는 두바람이 맞바람이 돼 돌풍을 일으켰다.우리는 이 바람을 너무 과소평가했다.통합선거법을 지키다보니 조직을 충분히 가동하기 어려웠다.결과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고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건의한다. ▲서정화 인천시지부장=인천시장선거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분위기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그 이유는 민심의 이반이고 지지기반인 중산층의 지지를 잃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어려울 때일수록 결속해야 한다.당의 의견을 들어달라. ▲정시채 전남도지부장=당정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야 한다.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대통령=삼풍백화점사고에 대해 처참한 심정이다.돈이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악덕배가 있어서는 안되겠다.처음부터 모래,골재 할 것 없이 부실한 공사였다.정부는 이들을 살인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심정을 이해한다.정부가 이러한 사건과 관련,중형을 내리는 법개정안을 곧 제출할 예정이다.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주기 바란다.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삼풍사고를 잊지 말자.부정·부실공사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너무 이겨도 안되고 너무 져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졌다.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이것은 국민의 뜻이고 하늘의 뜻이다.민심이 천심이라고 하지 않는가.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그래야만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다.국민이 민자당에 무서운 채찍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나는 대통령이자 당총재로서 내 부덕의 소치다. 나는 평소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편이고 듣기 싫은 소리도 듣고 있다.청와대 참모진 중에 듣기싫은 소리,직언하는 사람이 있다.당만 하더라도 이춘구 대표로부터 듣기싫은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다.내게 바른 말이 안들어간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휴일이면 많은 사람에게 전화해 그들의 얘기를 듣기도 한다.때로는 전혀 모르는 사람하고도 얘기한다.앞으로 국민의 소리를 더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 나자신 과거에 절망적인 상황을 많이 겪었다.어떤 때는 사람들이 『김영삼이 다 죽었다』고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나는 한번도 좌절하거나 절망한 적이 없다.반드시 쟁취하겠다는 투지만 있으면 전화위복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변화와 개혁은 계속 추진할 것이다.결코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변화없이 국민에게 꿈을 줄 수 있겠는가.잘못된 것을 고치는 개혁없이 진보가 있을 수 없다.다만 앞으로 개혁은 국민과함께 하는 개혁을 하겠다.어느 누가 뭐래도 단호하게 이 방향으로 나가겠다. 8월25일이면 임기가 절반이 지나는데 이제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내가 한 일에 대해 국민이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남북문제만 하더라도 지금 우리에게 한반도의 평화 이상 중요한 것이 없다.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고 국민들이 다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자당이 단합해서 집권당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주기 바란다.이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단합하기 바란다.위기는 기회로 통한다는 말을 믿고 모두 용기와 자신감을 갖기 바란다.
  • 6·27민의 「채찍」으로 수용/김 대통령

    ◎개혁은 국민과 함께 지속 추진/대형사고 중형처벌법 곧 마련 김영삼 대통령은 5일 『변화와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결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뒤 『다만 앞으로 개혁은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자당 소속 의원 및 당무위원들과 조찬을 같이 하는 자리에서 『지방선거 결과 생각했던 것 보다 (민자당이) 더 졌다』면서 『선거결과를 국민의 뜻,하늘의 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방선거 결과는)대통령이자 민자당 총재로서 나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민자당에 무서운 채찍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해 『정부는 살인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정부가 이러한 사건과 관련,중형을 내리는 법개정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돈이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악덕배가 있어서는 안되겠다』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잊지 말고 부정·부실공사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에게 한반도의 평화 이상 중요한게 없다』면서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는데 국민들이 다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민자당 의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위기가 있을 때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용기와 자심감을 갖고 단합해 집권당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민심 파악 소홀했다” 자성 잇따라/민자당 당무회의 발언록

    ◎개혁정책 실천하는 감각·자세에 문제/지역감정 해소위해 뭘했는지 반성을/「통치스타일 전환」 총재에 진언해야 민자당은 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당무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의했다.선거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패배를 솔직히 시인하고 당이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잇따랐다.다음은 임정규 부대변인이 발표한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다. ▲이춘구 대표=최선을 다했지만 소망스런 결과를 얻지못해 송구스럽다.선거결과 민심이 이반됐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다.서로 책임소재를 잘 따져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가도록 노력하자. ○세대교체론 부적절 ▲황명수 충남도지부위원장=충남 참배에 대해 죄송하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적나라하게 얘기해야 한다.이유야 어떻든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것은 이상과 현실이 괴리된 것으로 충남인에게 와 닿지 않았다.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세대교체를 주장한 것은 불쾌감을 조성한 것이 사실이며 특히 67세된 정원식후보를 앞세운 가운데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았다.김종필씨의 「용도폐기론」이 충남도민의 정서상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괘씸죄가 적용돼 충남뿐 아니라 전국에 그런 영향을 미쳤다.앞으로 야당과 협상하는데 있어 개혁과 변화의 기조에서 밀리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야한다.내각제를 대통령이 반대하는 만큼 민자당내에서도 동조세력이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일사분란하게 대통령중심제를 지켜야 한다.과감하게 당직개편을 해서 심기일전해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 ▲남재두 의원(대전 동갑)=자책감을 느낀다.대전·충남에선 사람이 아니라 무조건 자민련을 찍는 바람에 참패했다.이것이 국민의 참뜻이므로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과연 당이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의심스럽다.추상적이고 공론적인 말만하지 말고 실제로 행동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해야만 총선이나 대선을 준비할 수 있다.이제부터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바꿔야 한다.그간 사정,사법처리,세무사찰 등의 용어가 너무 빈번해 국민의정을 붙잡지 못했다. ○쌀북송방법 문제점 ▲남재희 당무위원(서울 강서을)=김영삼대통령의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등 그동안의 많은 개혁은 역사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개혁정책을 실천하는 감각과 자세에 문제가 있다.노동문제에 있어 너무 실속 없이 정부가 노조를 자극,적대감을 갖도록 한 면이 있다.참모진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대북 쌀지원 문제의 경우 당연히 보내야하지만 여러 자극적인 말로 국민 특히 농민들의 반감을 샀다.정책의 본질은 옳지만 집행하는 방법이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있다.대오각성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 비서진들의 개편이 필요하다. ▲김영광 의원(경기 송탄·평택시)=국민이 민자당을 외면했지만 민주당을 집권하라고 지지한 것은 아니다.국민들은 민자당이 정신을 차리라고 충격을 준 것이므로 대오각성하면 다시 도와줄 것이다.쌀문제도 꼭 6·25가 발발한 날에 쌀을 보냈어야 하는지,처음부터 협상이 미숙했다.인공기를 게양하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대통령이 「외국에서 쌀을 사서라도 지원하겠다」고 말함으로써 농민들에게 감표요인으로 작용했다.정원식후보가 떨어진 것도 쌀문제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지체하지 말고 당무위원 전원이 총재에게 사표를 제출,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선거구제도 바꿔야 ▲정시채 전남도지부위원장=전남은 철저하게 반민자정서가 있었고 철저하게 지역주의가 활개를 쳤다.서울은 반민자정서 때문에,충청 호남에서는 지역주의 때문에 졌다.앞으로의 정치적 과제는 지역화합이다.지난 30년간 지역감정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현저한 적은 없었다.현정부가 들어선 이후 집권당으로서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현 선거제도를 중·대선거구제도로 바꿔야한다.4대 지방선거도 동시에 실시하지 말고 기초 2개,광역 2개씩으로 분리해야 한다. ○대국민성명 내야 ▲이재환 대전시지부위원장=대오각성의 뜻으로 대국민성명을 낼 필요가 있다.국민에게 정말 반성한다는 표시가 있어야 한다.충청도민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공헌한 JP(김종필 자민련총재)를 축출한 것을 의리 없는 행위이고 충청도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지역감정이 창호지에 물 배어들 듯이 확산됐다. ▲서청원 의원(서울 동작갑)=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진정으로 겸허한 자세로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진솔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새로 임명된 당직자들이 총재와 정말 진지하게 상의해 당이 화합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이다. ▲김종호 충북도지부위원장=문민정부 출범후 과연 총재를 올바르게 보필했는지 각성해야 한다.정부가 국민에게 너무 오만하게 비쳤다.법을 개정하는 단편적인 조치로서는 난국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새로 당을 만드는 자세로 총재께 직언해야 한다. ○당내토론 활성화를 ▲서정화 인천시지부위원장=국민은 지자제란 회초리로 우리를 때렸다.거의 죽어갈 정도로 심하게 때렸다.대오각성해야 한다.정확한 진단을 통해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면 총선에서는 몽둥이로 두들겨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민의의 소재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활발한 당내토론이 자주 없었다는사실을 반성해야 한다. ▲이환의 광주시지부위원장=민심이 얼마나 이탈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모두 공감할 것이다.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과감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진언해야 한다.대통령의 영명한 통치각감과 지도력은 모든 국민이 인정하지만 잘못된 통치스타일의 방향을 바꿀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대표=민심이 이반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지역감정을 조장해도 먹히지 않았을 것이다.아직까지는 국민들이 우리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라고 채찍질을 한 상황인데 이를 간과한다면 국민들의 정서는 반정부성향으로 고착될지도 모른다.이 정권을 이끌고 가는 모든 사람의 동의를 얻어 집행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만큼 앞으로 민심을 끌어안고 어려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단합해야 할 것이다.당무위원이 일괄사퇴하면 흩어지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내일 청와대 조찬모임에서 총재께서 소상한 말씀이 있을 것이다.이미 대통령도 상황을 공감하고 여러 구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성급한 처신은 않는게 좋겠다.총재 말씀을 듣고 어떻게 해야 될지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 정무 제2장관실/「여성주간」 행사 개최/8일까지

    ◎세미나·심포지엄… 기념책자 발간도 정무 제2장관실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광복이후 여성발전을 평가하고 미래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일부터 8일까지를 「여성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중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여성에 대한 의식과 관심을 새롭게 할 이번 여성주간행사의 하이라이트는 7일 하오2시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범여성전국대회」.「여성발전 50년­통일로,미래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전국여성단체회원 및 여성공무원·일반여성등 1천5백여명이 참여해 여성발전 50년의 평가와 전망을 논의하고 단합의 축제마당을 펼친다. 정무장관실은 이번 대회운영에 대한 자문및 지원을 받기 위해 여성단체장등 여성계 주요인사 20명으로 민간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밖에 4일 하오2시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의 지위변화와 전망」세미나,6일 하오2시 서울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유엔과 한국여성 50년」심포지엄,7∼8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전후 한국여성 삶의 연구」 세미나등이 열린다. 또 정무장관실은 이번 여성주간및 범여성전국대회포스터를 제작,중앙부처와 각 시·도 여성단체등에 배포하는 한편 광복이후 여성의 지위변화와 발전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미래의 전망을 담은 「한국여성발전 50년」이란 책도 발간할 계획이다.
  • 사라진 미풍양속(두만강 7백리:18)

    ◎홍살문 자리에 문혁열사 기념비가…/문혁이후­“토호열신 타도”… 사찰·성황당 등 불태워/「모택동 선집」·곡괭이·삽을 결혼예물로/개방바람 타고 최근 기우제·농악놀이 되살아나 두만강 양안 마을마다에는 혁명열사 및 혁명전적기념비가 전망좋은 자리에 서 있다.이와는 반대로 그 많고도 많았던 민족 전통풍물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이를테면 혁명을 당해 사라진 것이다. 용정시 삼합진 북흥촌 혁명열사비는 제법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왜냐하면 일제가 조선민족의 혈맥을 끊는답시고 쇠말뚝을 박았던 산혈에 세웠기 때문이다.그러나 화룡시 노과진 죽림촌의 열사비는 자리를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다.산언덕에 세운 이 기념비 자리는 본래가 마을 어귀에 있었던 홍살문 자리여서 찜찜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종교를 미신 행위로 이 홍살문은 마을 사람들이 고사를 지내는 한 처소였다고 한다.해마다 음력 10월 초순이면 찰떡을 메로 치고 돼지를 잡아 홍살문 앞에 한상 차려놓고 단군성인께 치성을 드렸다.다음해에도 제발 풍년이 들게해달라고 넙죽넙죽 절들을 했다.치성이 끝나면 제물을 집집이 나누어 창호지에 싸다가 곡식더미 속에 묻었다.그리고 나서 다음날에 가서야 음식을 먹었다. 그래서 홍살문에 얽힌 사연도 많다.한국전쟁 당시 강건너 북한에 사는 안흥국이라는 사람은 홍살문 치성에 참석했다가 떡을 가져다 볏가리에 묻어두었다.그날 마침 미군 비행기가 떼로 날아와 폭격을 해댔다.그 때 벽가리에도 폭탄 파편이 튀었는데,공교롭게도 찰떡에 파편이 박혀 화재를 면했다는 것이다.하지만 홍살문이 없어진지 이미 오래되었다.마을 노인들의 아쉬운 마음이야 아직도 남아있지만…. 노인들에게는 홍살문 뿐아니라 여러 가지의 민족풍속이 머릿속에 살아있다.그저 생생한 추억으로만 남은 민속을 놀아보지 못 하는 한을 오래도록 지닌 사람들이 오늘날 조선족 노인들이다.젊은이들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되지 못하지만 노인들은 두고두고 말한다. 『어디 홍살문에만 제사했나….국사당에도 치성을 드렸다.가뭄이 들면 돼지잡아 피를 뿌리고 비를 달라고 기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비가 안와도 기우제를 지내면 마음이 놓였다 이기야.기우제를 지낼때 과부들은 옷을 훌렁훌렁 벗어내치고 알몸에 물을 뿌리면서 통곡을 해댔디.더러워서라도 하늘이 비를 내릴 것이라고 기런거야』 민족들 가슴에 묻어온 수천년 전래의 풍속이 저의 다 없어졌다.세 차례 혁명에 철퇴를 너무도 세게 맞아 풍비박산이 났다.민족의 전통풍속은 1947년 이른바 토호열신을 타도하는 운동에서 첫뺨을 얻어 맞았다.오늘날 화룡시 덕화진 구역 선경대에는 1885년 하홍락 스님이 지은 절이 있었다.그 후에 불에 탄 것을 1940년 강원도에서 황정숙이라는 비구니가 불상과 종을 가지고 와 절을 복구하고 칠성사라고 불렀다.해마다 초파일이면 이웃 촌민들이 떡을 치고 감주를 빚어와 칠성사에서 불공을 드렸다. ○족보까지 태워 없애 그러다 1947년 정부가 불교를 미신행위로 몰아붙였다.그것도 반동적이라는 명목으로….그 때에 군중이 동원되어 절에 불을 질렀다.절간에서 쫓겨난 그 비구니 소식을 아는 사람은 없다.절의 종은 신흥동학교로 떼어가 오랫동안 학교종으로 썼다. 두만강연안의 수십개 마을을 편답하는 동안 용정시 삼합진 북흥촌에서 성황당 나무 두 그루를 보았다.1958년 반우파투쟁때 성황당 나무를 닥치는대로 잘라버린 터여서 그것은 참으로 요행이었다.원래는 마을에 네 그루였으나 허수라는 사람이 두 그루는 찍어다 화목으로 썼다.반우파투쟁 이후에 이 나무들에는 왼새끼나 창호지 가닥 대신에 포탄피가 매달렸다.종을 대신한 포탄피는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으는데 이용되었다. 문화대혁명은 모든 전통을 더욱 깡그리 말살해버렸다.상두를 불살라 사람이 죽어서도 덜컹거리는 수레에 실려나갔다.닭을 풀어놓아 묘자리를 잡는 일도 어림없게 되었다.부자간에도 갈라져 「자산계급혈통론」이 나오고 족보까지 태우는 풍파가 일어났다.결혼 때 주고 받는 예단도 「모택동선집」이 제일이요,남자에게 주는 예물은 곡괭이나 삽이었다. 결혼식날 신부는 치마 저고리 대신에 당시 유행하던 군복을 입었다.잔칫상에 개떡이 올라 옛날 지주집 머슴 살던 때를 회상하기 일쑤였다.그래서 잔칫날 대성통곡하는 소리가 들렸다.어떤 신부는결혼식날 새벽에 망태에다 집징승 똥을 거름으로 담아왔대서 당원으로 발탁되었다.농악놀이에 돌리는 상모가 공산당 영도력을 부정하는 몸짓으로 해석되어 농악을 복고주위로 낙인 찍어버리기도 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친척관계가 엉망으로 변한 것이다.연변에서는 한 때 할아버지는 아바이,할머니는 아매로 불렀다.그러니 외가나 다른 노인들이라고 별수가 없어서 아바이와 아매로 통했다. 아버지 나이를 기준으로 백부는 맏아바이,백모는 맏아매였다.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말하는 아바이·아매와 혼동을 가져왔다.또 아버지 나이를 기준으로 그 아래 친인척을 죄다 아주바이,아주머니로 호칭되었다.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대로 둔 것을 보면 지금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풍속이나 신앙을 뿌리째 말리지는 못했다.1958년 부동골에 극산병이 돌아다닐 때 마을사람들이 스스로 쌀을 모아 떡을 치고 돼지를 잡아 치성을 올렸다.문화대혁명 당시 우리 고향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에 투쟁을 맞은 비구니가 살았는데,어렸던 내가 아프기만 하면 어머니께서 그 비구니를 찾아가곤 했다는 것이다. ○정치투쟁에서 해방 개혁개방 이후는 구질구질한 정치투쟁에서 해방되어 이제 하고 싶은 일은 하게 되었다.지난해 여름 심한 가뭄이 연변지역에 들자 두만강 연안 용연동에서 기우제를 지냈다.이 때 상화촌 과부 몇이 알몸으로 두만강에 들어가 옛날 사람들이 하던대로 통곡을 하면서 몸을 씻었다.화룡시 용성향 봉산동 마을 옆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어린이들이 자주 생명을 잃자 실로 오랜만에 마을에 솟대를 세웠다. 1938년 경상도에서 집단으로 이주해와 안도현에 자리잡은 신툰의 노인들은 마을에 농악을 보급시켰다.그래서 신툰농악은 지금 조선족의 한떨기 꽃으로 피어나는 참이다.지난해 선경대가 길림성관광지로 개발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북두칠성 절이 복구될 것이라는 소식이다.옥으로 만든 불상은 벌써 옛 절자리에 먼저 안치해 놓았다. 어떤 풍속을 미신으로 매도만 해서는 안된다.전통적 관습으로 마음에 자리잡은 공동체 삶의 한 부분이다.그것은 때로 위로가 되고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민족의 단합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 민자 “국민 뜻 수용”/민주 “현정권 패배”/자민 “내각제 추진”

    ◎3당 「6·27」 성명 민자·민주당과 자민련은 28일 지방선거와 관련,성명을 내고 선거결과에 대한 각당의 입장을 밝혔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선거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당으로서 당을 쇄신해 더욱 분발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박대변인은 『그러나 일부 정치인들의 선동으로 지역대결구도가 더욱 심화·고착된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로 우리 당은 이를 극복해 국민적 단합노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우리는 승리했고 김영삼 정권은 패배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훌륭하게 국정수행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로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도 『앞으로 자민련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내각제 추진,합리적 보수 중산층 육성·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빈말이라도 나에게 대통령 권해야”/여 야 수뇌부 지원유세 현장

    ◎「JP의 강원 푸대접론」 누워 침뱉기­민자 이 대표/“여서 개발공약 남발” 한풀이식 연설­자민련 김 총재 여야 수뇌부는 투표일을 나흘 앞둔 23일 전국의 유세장을 찾아 막판 대세몰이를 위한 강행군을 계속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강원도 강릉과 동해시에서 영동·영서의 단합을 강조하며 혼전양상에 빠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대표는 특히 자민련 최각규 후보의 출신지인 강릉유세에서 이른바 「영동정서」를 의식한듯 『압도적 지지를 당부한다』며 청중들에게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대표는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최각규 지사후보를 겨냥,『손바닥만도 못한 한반도의 15분의 1을 다시 영동·영서로 가르는 동서대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공화당 때부터 30여년동안 2인자요,경제부총리등 요직에 있던 사람들이 강원푸대접론을 얘기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는 격』이라고 공격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광주와 제주를 찾아 『능력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발전이이루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장은 광주공원 유세에서 『이제 과거에 집착해서 특정정당과 특정인물에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것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강조하고 『특히 특정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생각에 현대판 매관매직까지 성행하고 있는 것은 호남인 전체를 모욕하는 기만행위』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김총장은 또 『이번 선거전에서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와 JP(김종필 자민련총재)가 힘을 얻으면 지역분할을 바탕으로 반드시 내각제로 자신의 야욕을 관철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역할거주의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표를 한쪽으로 몰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남의 울산·양산과 경북 포항등지를 돌며 막바지 득표전을 벌였다. 전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해운대 집회에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데 크게 고무받은 듯 이총재는 이날 『지난 14대 대통령선거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청중 수와 열기가 대단했다』고 자평하고 『부산·경남에서도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피부로 절감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충주에 이어 서울의 도봉상고와 청량리역앞 광장,뚝섬경마장등 동북부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세대교체 주장을 반박하는 등 여권을 강력히 비난했다. 김이사장은 유세에서 『세대교체는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며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한 뒤 『인위적인 세대교체 주장은 나와 JP(김종필 총재)를 정치권에서 나가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은 30년 정치동지로서 빈말이라도 「내가 대통령이 됐으니 다음에는 당신이 대통령 할 차례」라고 말해야 한다』며 은연중 대권 재도전 의사를 내비친뒤 『정략적인 차원에서의 세대교체 주장은 5·16 군사정권의 독재적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최각규 후보의 지지기반인 강원도 영동지방의 속초와 강릉·삼척을 찾아 막판 이탈표를 막기 위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입만 열면 공명선거를 이야기하는데 지금 돈 쓰는 당이 어떤 당이냐』며 민자당을 겨냥한뒤 『민자당은 강원도에서도 도저히 실현불가능한 지역개발 공약들을 남발하고 있다』고 민자당을 향한 「한풀이」식 연설을 했다.
  • 광역표밭 판세:7(“열전” 6·27선거/D­3일)

    ◎인천/민자 선두 질주… 민주·자민련 맹추격 민자당의 최기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의 신용석,자민련의 강우혁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그러나 부동표가 아직 30(최후보측 추산)∼50%(신·강후보측 추산)나 되는 까닭에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특히 야권후보 「단일화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점도 최후보가 신경을 쓰는 대목이다. 물론 최후보의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신용석 후보가 이달 중순이후 처음보다 두배 이상으로 지지율이 수직상승하고 강우혁후보도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모두 최후보와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뒤집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따라서 최후보는 정례적인 정당연설회 위주로 공약및 정책을 꾸준히 제시하는 「굳히기」 전략으로 밀고 나가되 야당측의 대규모 유세가 계속될 때는 일요일인 25일쯤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후보와 김덕룡 사무총장등 중앙당직자가 대거 참석하는 「단합대회」를 열어 맞대응할 방침이다. 최후보는 여당이지만 정통 야당출신으로서의 이미지에 힘입어 일찌감치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부동표 일부만 흡수해도 40% 이상의 압승을 거둔다는 계산이다. 초반 인지도가 낮아 고전하던 민주당의 신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뒤 TV토론은 물론 여러 시민단체가 마련한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얼굴이 알려지면서 지지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한다. 자민련의 강후보는 충청출신이 인구의 30%를 넘고 지역명문인 제물포고를 졸업한 「인천사람」이라는 점,내무부 행정관료로 잔뼈가 굵은 재선의원으로서의 경륜등을 인정받아 『밑바닥에서 폭발적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후보는 신생정당에 뒤늦게 입당,조직력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최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때 세무비리의혹이 터졌다는 점을 내세우고 금권·관권선거의 증거를 집중폭로,반사이익을 통해 막판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민자·민주 승리 장담… 무소속표 변수 민자당의 이인제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고 부동표는 25∼30%로 좁혀졌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자당 이후보측은 이미 승세는 굳혔다고 장담한다.이후보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절대적 신뢰에다 문민정부 초대 노동부장관으로서의 개혁성·참신성 이미지가 부동층을 계속 파고 들어 지지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후보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무소속 임사빈 후보의 「파괴력」에 대한 중앙당의 평가는 현지와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중앙당은 임후보가 여권표 잠식은 커녕 이후보의 지지율을 오히려 올려 놓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도지부위원장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의 적극 지원 아래 5∼10분씩의 릴레이식 유세를 펴면서 개혁적 이미지 보다는 「힘있는 여권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장경우 후보는 경선후유증에서 벗어나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이기택 총재의 지원유세에 힘입어 성남·부천·안산등 수도권 위성도시를 중심으로 이후보를 1∼2%차로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임후보가 적잖이 이후보표를 잠식하고 「방황하던 반민자」표 가운데 다수가 제1야당인 민주당으로 접근,38%이상 득표로 당선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자민련의 김문원 후보는 의정부등 경기북부를 기반으로 김종필 총재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주장이다.민주당 장후보로의 후보단일화설에 발끈하고 있다. 무소속 임후보는 반민자성향의 구여권표와 도지사시절 다져놓은 지역유지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이인제 후보를 거의 추격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민자당 후보경선과정이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이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려 애쓰고 있다.
  • 동남아/화교 기업들 경영권 분쟁/테코사 창업2세­사위 불화

    ◎예오그룹 상속싸움 휘말려 동남아의 화교자본이 휘청거리고 있다. 가족중심으로 똘똘뭉쳤던 싱가포르,대만,홍콩등지의 화교기업들이 경영권 분쟁에 말려들어 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중국인 특유의 장삿술로 성공했던 이들 기업들은 서로 회사의 「방향타」를 잡으려는 2·3대 후손들간의 치열한 세력다툼으로 정상적인 회사경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경영권분쟁이 해결돼 어려운 고비를 넘기더라도 경영자가 회사 곳곳에 포진한 친인척의 눈치를 살펴야는등 서로간의 마음에 난 깊은 골은 쉽게 아물지 않을 전망이다. 동남아 식품·음료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싱가포르의 예오 히압 셍그룹은 내홍으로 경영권이 제3자에게 넘어갈만큼 막심한 타격을 입은 화교자본 중의 하나다.지난 35년 중국 복건성에서 건너온 간장제조업자가 세운 이 회사는 끈끈한 형제애를 바탕으로 동남아 음료시장의 상권을 장악했다.『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교훈에 따라 하루 두차례씩 회동,형제들의 사업을 논의할만큼 가문의 결속력은 대단했다. 최고 경영자에 오른 창업자의 손자인 알란 예오씨는 86년부터 94년까지 싱가포르 무역개발위원회 의장을 맡았고 88년엔 올해의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그러나 89년부터 불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당시 무역위원회의 조언에 따라 인수한 미국계 통조림회사가 적자를 낸것이 도화선이 됐다.지금껏 입을 다물고 있던 가족원들이 단합해서 「정보독점」등의 이유로 알란씨를 맹비난했고 그는 이에 대해 자리만 차지했지 무능하다고 맞받아쳤다. 친·인척들의 압력에 굴복한 알란씨는 마침내 지난 1월 회장직을 사임했다.예오 그룹의 회장은 싱가포르 와이와이 그룹 회장으로 대체됐고 최고경영자(CEO)는 전직 휴렛패커드 간부가 떠맡았다.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부동산 재벌이 세력을 쥔 이사회에서 예오 형제들은 소주주로 전락해버렸다. 대만의 「블루칩」인 테코 일렉트릭에도 지난해 한차례 집안싸움의 태풍이 지나갔다.설립자의 사위로 회사경영을 맡고 있던 테오도르 후앙씨는 소외감을 느낀 아들들로부터 「원망」을 샀다.정권과 지나치게 가깝게 지낸다거나 해외여행이 잦다는게 주된 불만이었다.결국 아들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입장에서 분규는 타결됐지만 애초에 장거리 통신과 해외로 진출하려던 「야심찬」 계획은 중단됐고 이 와중에 회사 주식은 바닥권으로 폭락했다. 이와 같은 불안정성은 각각 68세와 78세의 회장이 지휘하고 있는 대만의 항공·운수그룹 「에버그린」이나 차이나트러스트 뱅크와 대만시멘트 등이 포함된 재벌 등 창업자가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고령인 기업에서는 어김없이 나타난다.80년대 아들중 한사람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확대시키려다 투자자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혔던 홍콩 부동산회사인 뉴월드 디벨럽먼트의 회장은 동요하는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건재를 확인시키는 해프닝도 일어났었다. 홍콩의 경제전문가들은 화교자본의 동요는 설립당초부터 뒤얽힌 복잡한 혈연관계가 분열의 씨앗을 제공해 원초적으로 내분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하지만 세대교체 혹은 경영층의 지각변동이 반드시 악재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찮다.거대기업의 해체로 완전히 새로운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고 또 젊고 유능한 전문경영자를 수혈받아 수십년간의 족벌운영으로 보수화된 기업체질의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동남아 화교경제권의 풍경화는 한마디로 사망이 임박한 등소평 사후의 권력구도를 짜기에 급급한 모국 중국과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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