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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새해맞이 표정

    여야는 한나라당의 국회 정보위원회 자료열람실 난입 사건 때문에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가운데서도 단배식과 신년인사를 통해 단합과 결속을 다짐했다.金泳三전대통령을 비롯한 전직대통령들도 오랜만에 모두 자택을 개방,손님을 맞았다.○274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당 소속 국회의원,중앙당 당직자 등 300명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갖고 경제회생과 제2의 건국 완성을 다짐했다.趙대행은 이어 곧바로 국회에서 열람실 난입사건과 관련한 국민회의·자민련의 합동 대책회의에 참석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뒤 경기도 광명시 광명을 지구당사에서 하례객을 맞았다.자민련의 朴泰俊총재는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한 뒤 선영이 있는 부산 기장군으로 갈 예정이었으나,정보위 열람실 난입사건 때문에 취소하고 대책회의를 주재한뒤 시내에서 휴식하며 신년정국을 구상했다.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한뒤 명륜동 부친댁을 찾아 세배를 드리고 가회동 자택에서 600여명의 내방객을 맞았다. 朴浚圭국회의장은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정·관계 인사 및 지인들로부터 새해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경찰에 정보위 열람실 난입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한편,일본에 머물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權魯甲전부총재의 평창동 자택에는 동교동계 인사는 물론 청와대 인사와 주요 당직자,전·현직 의원 등 무려 1,000명에 가까운 하례객들로 북적댔다.○274퇴임후 처음으로 ‘대문’을 개방한 金泳三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민주계 인사 및 전직 장관,전 청와대 비서진,한나라당 의원등 세배객 500여명이 몰려 붐볐다.金전대통령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어젯밤 고생 많았다”면서 정보위 열람실 난입사건에 대한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全斗煥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는 전직 각료 및 청와대비서관,여야 의원등 1,000명 가까운 방문객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盧泰愚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도 이날 아침부터 동네 주민 1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600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세배를 했다.李度運dawn@
  • 도약99 기아자동차

    ■'봉고신화의 발상지' 소하리공장 르포 올해는 우리경제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해. 지난 한해동안 쉬지 않고 달려 온 구조조정의 여정을 마무리짓고 고부가가치 의 경쟁력있는 산업구조로 하루빨리 재편해야 할 명제를 안고 있다.한보 기 아 등 대기업의 도산,국가부도 직전까지 내몰았던 외환위기,대량 실업사태라 는 어두운 터널을 뚫고 우리경제는 이제 ‘글로벌 경쟁체제’를 향해 큰 걸 음을 내딛기 시작했다.새롭게 재편되는 역동의 산업현장을 찾아본다. 구랍 30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U-라인.지난해 국내 자동 차시장에 미니밴 돌풍을 몰고 온 베스트셀러카 카니발을 조립하는 곳. 3,700여평 공간에 촘촘히 U자형으로 이어진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조립을 기다리는 차체의 행렬이 끝없는 장관을 이룬다.컨베이어 시스템의 웅장한 굉 음,쉴새없이 부품을 실어나르는 지게차,직원들의 바쁜 손놀림과 땀방울에서 세모의 들뜬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중앙에 설치된 전자 상황판은 ‘불량 률 0%’를 가리킨다.이곳 책임자 朴根成이사는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해 U-라인 직원 200여명 이 하루 3교대로 야근과 특근을 하는 데도 일손이 달린다”며 “전 직원이 최고의 차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에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U-라인과 50여m를 사이에 두고 있는 차체공장.아벨라 카니발 프레지오와 각 종 트럭의 차체를 만든다.거대한 용접로봇들이 내는 강한 금속음이 건물 입 구부터 귓전을 때린다.프레스공장에서 나온 철판 구조물들이 경쾌한 용접로 봇의 손놀림과 만나 빨간 불꽃을 뿜어내며 세밑의 한기를 녹인다.이곳에서 만들어진 차체는 정밀검사를 거쳐 조립라인으로 보내진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메카’‘봉고 신화의 발상지’등 갖은 수식어를 양산 하며 우리 산업사에 굵은 획을 그어 온 소하리공장.기아가 1년 반 동안의 역 경을 이겨내고 힘찬 재기의 용틀임을 시작한 것이다. 97년 7월 부도사태 이후 기아는 ‘IMF사태’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경제위기 의 거울이었다.지금까지 1만2,0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고 봉급은 절반으로 줄었다.고객들은 ‘망한 회사’라며 발길을 돌렸고,협력업체들이 부품공급을 중단해 라인이 멈춰서는 아픔도 겪었다.직원들은 선배들을 떠나보내며 쓴 소주에 상심을 달래야 했다.최고경영진들이 줄줄이 구속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현대의 인수 이후 급속도로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U- 라인 任完基조장은 “모진 시련을 겪고난뒤 전 직원이 다시 일어서자는 각오 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면서 “조속히 공장가동을 정상화하기 위해 연장근 무도 마다않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직원들의 마음 한곳에 불안감이 없지는 않다.아시아차와 기아차판매 등 생산·판매 5개사가 통합되면 어느정도의 인력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하 지만 현대자동차가 당초 60만대로 잡았던 올해 생산목표를 80만대로 늘려잡 으면서 직원들에게 새로운 힘이 솟고 있다.현재의 인원을 풀가동해야만 달성 할 수 있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기아의 기업문화는 독특하다.10대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오너가 없는 전문 경영인체제.‘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일찍이 업종전문화를 달성한 덕에 기업 이미지도 신선하고 깨끗했다.직원들의 주인의식도 남달리 강하다. 이제 기아는 현대의 인수로 전문경영인 체제와 오너경영 체제의 장점을 결 합한 새로운 기업문화를 싹 틔워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섰다.조립1부 劉登正 과장은 “기아 특유의 자긍심·애사심과 오너체제의 장점인 효율성을 융합시 키면 어느 기업보다도 훌륭한 기업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것이 기아 정상화를 위해 국민들이 보여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아는 모든 준비를 끝냈다.남은 것은 전 직원들의 일사분란한 단합과 이를 통한 경쟁력의 회복.기아는 이제 역경을 딛고 일어나(起) 나아가야(亞)할 우리경제 재건의 ‘제1상징’이 됐다. 광명│金泰均 windsea@
  • 東亞를 껴안고 통일로 가자(1회)-망국병 지역감정

    지역감정은 망국병(亡國病)이라 불릴 정도로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가 로 막아온 대표적인 장애물이다. 이성에 따른 객관적 판단이 아닌 편견이나 고정관념의 산물이지만 이로 인 한 반목과 갈등은 엄청난 국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우리 정치가 전근대성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것도 지역감정 때문이라는 지적 이다.투표 때 지연(地緣)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하는 것도 부인하 기 어려운 현실이다.때문에 정당의 구도도 보수와 진보 등 이념이나 정책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지역기반에 따라 극명하게 나누어져 있다. 공직은 물론 사기업에서까지 인사에 특정지역 출신을 선호하거나 기피하는 가 하면 정부가 지역에 따라 개발우선순위에 차별을 둠으로써 지역감정은 사 회전반에 엄청난 부작용을 낳고 있다.특히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지 역감정을 부추기는 언행을 서슴지 않음으로써 공정한 경쟁의 룰은 뒷전으로 밀린 채 우리 사회는 저급한 수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지역간 대결구도는 朴正熙 군사정권 때 촉발됐다는 게 정설이다. 지난 71년 대선 때 당시 金大中후보와의 박빙의 승부에서 朴정권이 지역감 정을 선거전략에 악용하면서 영·호남의 ‘대결 정서’를 일반 국민에게까지 확산시켰다. 朴정권 이후 40년 가까이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정치세력이 권력을 승계 하면서 지역감정은 권력 유지 및 재창출 수단으로 정치적 고비 때마다 등장 했다. 문민정부를 표방하며 출범했던 金泳三정권도 정권창출과정부터 지역감정으 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부산 초원복집사건’이나 ‘우리가 남이가’라는 구호로 대변되는 지역감정의 선거활용은 군사정권 때의 수법과 하등 다를 바 없었다. 지역감정은 일반 서민들에게는 출신지역에 따른 인사 편중이나 지역간 성장 불균형으로 다가왔다. 얼마전 부산대 사회조사연구소가 영·호남지역 주민 822명을 대상으로 실시 한 설문조사(복수응답) 결과 응답자의 55%가 지역불균등 발전정책을,46%가 정부고위직 인사정책을 지역감정 유발요인으로 꼽았다. 영·호남 지역감정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내용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영남의지역감정은 지역패권주의에 입각한 우월감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논리적·과학적이라기보다는 근거없는 속설에 의존하는 경 향을 꼬집은 해석이다.반면 호남이 갖는 지역감정은 지역개발의 지체,인사의 소외,군부독재파워그룹에 대한 저항과 자신들의 피해의식에 의한 단합의 태 도라는 분석이다.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는 지역구도라는 시각에서 보면 정권의 지역기반이 영남에서 호남으로 교체된 것을 의미한다. 다행스럽게도 국민의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보복정치 근절’과 ‘지역차 별 없는 국민대통합’을 천명했다.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족통일이라 는 지상과업을 완수하려면 동서화합이 선결과제라는 게 현 정부의 인식이다. 영·호남 화합노력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영·호남 8개 시도에서 동서 화합을 위한 공동기금을 마련키로 했다.특별교부세 형태로 조성하는 이 기금 으로 지역화합에 앞장서는 민간단체나 우수한 프로그램 등에 지원한다는 구 상이다. 남해안 일주도로 개설과 진주·광양만권 개발 등 영·호남을 잇는 지역개발 사업을 비롯,남해안 적조 예방,섬진강·지리산 생태계 보호 등 환경보전사업 등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런가 하면 전남 담양군과 대구시 달성군,광양시와 포항시 등이 자매결연 했다.전남 순천시와 경남 진주시,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여수시와 울산 광역시 등 도시 성격이 비슷한 지역간 연대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민간차원의 화합노력도 다양하다.사회단체나 학교간 결연이 잇따르는가 하 면 영·호남 사돈맺기,문인교류,헌혈교환운동 등이 펼쳐지고 있다. 결국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면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지 도층의 철저한 자기반성도 중요하지만,지역감정의 본질이 무엇인지 꿰뚫어 볼 수 있는 국민의 혜안과 각성이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金煥龍 dragonk@ [金煥龍 dragonk@]
  • LG전자 이미지광고/노·사 대표 함께 출연

    具滋洪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羅燦暻 노조위원장이 노사관계를 소재로 한 LG전자의 이미지광고에 등장했다. 이 광고는 具부회장과 羅위원장이 어린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활짝 웃으며 단합대회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具부회장이 羅위원장을 업고 뛰는,자연스런 스냅사진을 활용해 노사화합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 李會昌 총재 ‘마당발’ 됐다

    ◎의원들 모임·경조사 등 빠짐없이 챙겨/때·장소 안가리고 발로뛰며 집안단속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집안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얼굴을 내민다.발로 뛰는 지도자 상(像)을 부각시키려고 애쓰는 흔적이 역력하다.덕(德)이 없다는 얘기도 더 이상 듣지 않겠다는 각오다. 李총재는 21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경남지역 의원 만찬모임에 참석,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협조를 당부했다.權翊鉉 부총재가 주선한 이 모임에는 의원 18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경남은 한나라당이 전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텃밭’이다. 이보다 앞서 李총재는 지난달 26일 전국위원회가 끝난 뒤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을 따로 만나 총재단 인선배경을 설명하고 같은 주문을 했다.당시 ‘허주’(金潤煥 전 부총재 아호)와의 관계 회복도 약속했다.그 뒤 당직을 ‘보이콧’하던 李相得 정책위원장과 金光元 사무부총장이 당무에 복귀,李총재의 노력에 화답했다. 소속 의원과 당직자의 애조경사(哀弔慶事)도 빠뜨리지 않고 챙긴다.지난 20일에는梁正圭 부총재,河舜鳳 비서실장과 함께 모친상을 당한 대구 白承弘 의원의 상가에 다녀왔다.당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달 초 張光根 부대변인의 부인이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바로 전화를 걸어 위로한 뒤 당직자들과 함께 병원을 찾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줬다.李총재의 병문안에는 辛卿植 사무총장,姜聲才 비서실차장,安澤秀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당 소속 의원들의 후원회행사에 빠짐없이 참석,성의를 표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李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千容宅 국방 해임건의안 처리 이모저모

    ◎절묘한 찬·반 동수… 이변은 없었다/긴장감속 표단속 총력… 여권서 2∼4票 이탈/여·야 “결과에 만족”… 千 장관 “새출발 하겠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이 표결처리되기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그러나 부결된 결과에는 여야 모두 불만이 없었다. 여야는 표결에 앞서 해임건의안 처리를 앞두고 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결속을 다졌다.千장관은 표결이 끝난 뒤 여당 지도부와 국회의장을 방문,감사의 뜻을 표하고 “심기일전해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千장관의 해임 건의안 표결은 향후 정국 파장에 대한 여야의 우려와 기대감을 반영하듯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朴浚圭 국회의장의 사회로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 ‘千장관 해임 건의안’표결에는 272명이 투표를 했다.결과는 찬성 135표,반대 135표,기권 1,무효 1표로 부결됐다.가결에 필요한 재적과반수 150표에는 15표가 모자랐다.승자도 패자도 없는 결과였다. 한나라당은 소속의원 131명이 투표에 참석,2∼4명의 여권의 이탈표를 끌어모았다고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소수의 이탈표가 있었지만 불만이 없다고 밝혔다.의미를 부여할 숫자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千장관은 해임건의안이 부결되자 “엄한 질책으로 알고 무거운 마음으로 새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의원회관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千장관은 본회의가 끝난 뒤 국민회의 원내총무실에 들러 “반성하는 의미에서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韓和甲 총무에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자민련 朴泰俊 총재실를 찾아 “국민의 준엄한 질책으로 생각하고 군기를 세우고 새출발을 하겠다”고 인사한 뒤 朴의장을 찾았다.千장관은 朴의장에게 “비장한 각오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거듭 다짐.이에 朴의장은 “뜻밖의 일을 당해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했다. 千장관은 표결에 앞서 자민련 당사를 찾아 朴총재와 밀담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국민회의는 표결에 앞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부총재단회의를 연데 이어 오찬을 겸한 의원총회를 열고 막판 표 점검을 했다.趙대행은 “장관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가결되는 것 아니냐”면서 결과를 낙관했다.자민련도 예정에 없던 오찬을 겸한 의총을 갖고 부결키로 당론을 모았다.朴泰俊 총재는 소속 의원들에게 “어려운 가운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金龍煥 부총재도 “내년에 중요한 정치일정이 있는 만큼 오해가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통해 내부 이탈표 단속에 주력했다. 朴熺太 총무는 지난 8월 국회의장 선거 당시 당내 반란표를 의식한 듯 “고정간첩은 철새가 되어 날아갔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표결 직후 李會昌 총재는 총무단에게 표결 결과를 보고받고 “당이 단합해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며 “대통령이 국회의 뜻을 받아들여 국방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공동정권 현주소와 전망(정권교체 1주년:上)

    ◎與 시행착오 떨치고 정책정당 굳혀/金 대통령 내일 기념식서 2與단합 역설/공동정권에 힘실어 앞으로 4년 다지기 18일로 정권교체 1년을 맞는다. 여당으로 거듭난 국민회의는 ‘야당같은 여당’이라는 질타속에서도 건전한 정책정당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고 야당은 초유의 ‘돈가뭄’속에 내홍(內訌)에 시달리며 위상찾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정치는 정쟁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정치개혁은 아직 먼나라 얘기로만 들린다. 정권교체 1년을 맞아 여야 정당의 변신 몸부림과정치행태의 변화,정치개혁 실제·전망 등을 짚어본다. 공동집권 1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린다. 두 여(與)는 원래 조촐한 행사를 계획했다. IMF상황에 맞춘다는 취지였다. 조용히 공동정권 1년을 되돌아본다는 데만 뜻을 뒀다. 그러나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의 4년을 다지는 의미를 새로 부여했다. 국민회의는 처음에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최고위 대표로 했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로 했다. 그러나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전해왔다. 격에 맞춰 金鍾泌 국무총리도 참석하기로 했다. 규모도 격상된 행사에 맞췄다. 참가인원을 늘렸다. 양당에서 500명씩 참석하기로 했다. 총재단 및 고문,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중앙당 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외부인사 100명도 부른다. 직능단체 대표는 물론 대학생도 초청대상이다. 여기에 약간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공 당원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양당에서 2명씩 뽑는다. 영상물 상영도 계획했다. 金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공동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다. 자민련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자민련은 공동정권에 대한 소외감이 적지않다. 그동안 각종 정책을 둘러싼 이견도 자주 불거졌다. 국민회의측으로서는 자민련이 주요 대목에서 발목을 거는 모양새를 보인 데 대해 섭섭함을 표출했다. 내년에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를 놓고 양당간 기류는 엄연히 다르다. 金대통령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충돌마저 우려된다. 행여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여당 어떻게 변했나/투사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초보운전’ 시선 불구 경제회생 발판 구축 평가 정권교체 1년은 국민회의로선 ‘초보운전당’이란 따가운 시선과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기대속에서 집권당으로의 착근(着根)을 시도한 시기로 볼 수 있다. 단정적 평가는 다소 이르지만 개혁과 경제회생의 ‘전위대’로서 비난과 찬사가 엇갈리는 형국이다. ‘야당투사’에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까지 적지않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다.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나 금융구조조정 및 재벌개혁,외화유치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경제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 출발을 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하지만 아직 집권당으로서 체질개선과 원숙한 국정운영은 과제로 남아있다.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 ‘야당 체질’과 어설픈 ‘여당 변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책혼선이 대표적 사례다. 그린벨트 재조정과 팔당 식수댐건설,교원 정년단축과 인권법 제정,중앙인사위원회 설치문제등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하루아침에 번복되는 각종 정책은 국정운영의 차질로 이어졌고 야당의 정치공세에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컸다는 지적이다. 지도체제 정비도 시급한 과제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과도체제’로는 험난한 개혁과제를 실현하기에 다소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정치권 사정 등 국정운영의 고비때마다 ‘청와대 지침’을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도 시정돼야 할 대목이다. ◎한나라당의 야당 1년/內訌속 ‘야체질 익히기’ 몸부림/초당적 자세 결여… 李 총재 지도력 도마위에 고대 그리스신화는 바람직한 야당의 모습으로 주신(主神) 제우스에게 일관되게 냉철하고 이유있는 비판을 제기한 프로메테우스를 꼽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 차원이 아니라 강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도자와 견제자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혜안(慧眼)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신화학자들의 해석이다. 그러나 유일 야당인 한나라당의 현재 모습은 판이(判異)하다. 한나라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정체성 결여에 있다. 정권교체 1년이 되도록 야당다운 야당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있다. ‘곧은 소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도 주요 국정에는 협조를 아끼지 않는 초당적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 사례가 金鍾泌 총리 인준동의안 처리문제. 당내 일부 초·재선의 강경한 목소리에 당 전체가 휘둘려 ‘건전 야당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정부 여당의 발목이나 잡으려든다’는 비난여론을 떠안았다. 내부 불협화음도 정체성 결여에 한몫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권을 잃은 뒤 줄곧 내홍(內訌)에 시달렸다. 강력 야당을 기치로 지난 8월 李會昌 총재 체제가 출범했지만 비주류의 ‘분파적’행동은 고비때마다 재연되고 있다. 당연히 李총재의 정치력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시대를 초월한 야당의 위상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현재 한나라당이 고대 그리스신화의 지혜를 따르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정치행태 1년/정책중심 정치문화 새싹/여야 당리당략에 발목잡혀 입씨름은 여전 정치행태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 ‘식물국회’ ‘방패국회’라는 비난 목소리가 높았다.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정책중심의 정치문화가 싹트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정치권은 노사정위 출범,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추경예산안,국회의장 선출,총풍·세풍 관련 정치인 사정,제2건국운동시비 등 일련의 쟁점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공방을 계속했다. 민생정치는 항상 뒷전이었다. 여당은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며 책임을 야당에 돌렸고 야당은 ‘표적사정,정치보복’이라며 여당을 몰아쳤다. 국회는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정기국회도 정쟁의 중심무대가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정감사는 총풍·세풍·병풍 등 이른바 ‘3풍사건’의 연장이었다. 예산안도 법정처리 시한을 일주일 넘긴 뒤 한나라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여당의원들의 기립 표결로 처리됐다. 날치기만 아니었을 뿐 과거와 차이가 없었다. 제2건국운동 관련 예산편성이 빌미가 됐다. 그러나 나름대로 평가할 대목도있었다. 여야를 떠나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이 보여준 정책국감이나 각종 정책자료집 발간,각종 세미나와 공청회 개최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의 참여정치 확대는 정치제도 개혁과 더불어 정치행태의 변화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여야가 바뀐 의원들은 달라진 환경을 실감해야 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의원들의 모금액은 국민회의 9,606만원,자민련 6,373만원,한나라당 4,293만원 등 순이었다. ◎정치개혁 어떻게 되나/政爭 휘말려 개혁 ‘소걸음’/여야 “조속추진” 합의만 해놓고 해 넘겨 정권교체 후 여권은 정치개혁 추진에 상당한 무게를 실었다. 정치권이 가장 후진적인 분야로 국민에게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치개혁은 ‘황소걸음’이었다. 여야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개혁 채찍질에 인색했고 국회에서도 수많은 시간을 정쟁에 할애했기 때문이었다. 정치개혁은 지난달 10일 여야 총재가 ‘빠른 시일내 본격화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돌파구를 여는 듯했다. 국회정치구조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林采正 의원)가 구성돼 일단 국회·정당·선거제도개혁 가운데 국회개혁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회개혁에는 국회의장의 당적 박탈,상임위의 일문일답식 진행,예결위 상설화여부가 요체. 하지만 ‘총풍’ ‘세풍’ 등 정치적사건에 휘말리면서 회기내 국회법 개정은 물건너갔다. 여야가 오는 19일부터 20일동안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으나 올해안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치개혁안 중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여부. 이 망국적인 동서(東西)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회의가 내놓은 개혁안이다. 비공식적으로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정당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비례대표’를 통한 의원 확보가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중인 국회의원 정수는 고비용 정치구조 해소를 위해 현행 299명 중 49명을 줄여 250명으로 하자는 데 여야간 이견이 없는 상태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임시국회의 우선순위가 500여건의 민생법률안 처리여서 현재로서 정치개혁 협상은 더 미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치개혁의 한 부분인 국회개혁 역시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 아세안,자유무역 가속화 합의

    ◎브루나이 등 6국 2002년까지 관세 0∼5%로 인하 【하노이 AFP 연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회원국 정상들은 1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막된 정상회담에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자유무역 가속화 정책을 채택하고 회원국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정상들은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경제가 발전된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6개국은 당초보다 한해 앞당긴 오는 2002년까지 관세를 0∼5% 수준으로 내리기로 합의했다. 관세인하는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를 설정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구엔 만 캄 베트남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상품에 대한 관세가 오는 2002년까지 폐지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경제발전이 처지는 3개국의 관세인하일정은 신축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 稅風에 삐걱대는 한나라號/비주류는 물론 虛舟·KT도 등돌려

    ◎黨차원 조사 요구까지… 內訌 심화조짐 한나라당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전당대회를 거쳐 李會昌 총재 체제가 출범했으나 그동안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급기야는 지난 12일 李총재의 동생인 會晟씨가 구속됨으로써,李총재 자신은 물론 당으로서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더욱이 李총재는 동생 會晟씨가 구속된 데 대해 심한 ‘분노’와 함께 ‘자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전문이다. 또 지금까지는 세풍사건과 李총재의 직접 관련사실이 없다고 하지만 공판이 진행될수록 李총재의 ‘정치적 행보’ 또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어 이래 저래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李총재에게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로서는 당의 ‘단합’이 급선무이나,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李漢東 전 부총재와 徐淸源 전 사무총장 등 당내 비주류들은 李총재에게 ‘등’을 돌린지 오래다. 최근에는 대선 당시 한배를 탔던 金潤煥 전 부총재와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도 시큰둥하다. 이들은 會晟씨 구속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거나 李총재의개인적인 일로 치부,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는 계파 보스 가운데 유일하게 부총재단에 참여한 金德龍 부총재마저도 세풍사건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내홍(內訌)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李총재도 이를 의식한 듯 12일 당직자회의에서 “최근 당내에 마치 주류와 비주류가 분란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정부·여당이 바라고 있는 의도인지는 모르겠다”고 당내 ‘갈등설’을 봉합하려 애썼다. 그럼에도 이같은 갈등양상은 쉽게 치유될 것 같지 않다.
  • 非현대적인 ‘현대’의 기업문화/魯柱碩(경제 프리즘)

    현대그룹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왕회장(鄭周永 명예회장)과 불도저식 경영이다.땀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건설현장과 사원 단합대회가 열린 모래밭에서 근로자들과 직접 씨름대결을 하는 회장,털털하고 꾸밈없는 사원들의 이미지다.그런 면에서 현대그룹의 기업문화는 소박하면서도 엉뚱한 곳이 있다. 예컨대,현대그룹의 직제표에는 이름 옆에 SW,DR,GJ,CJ,BJ,ES,SM 같은 뜻모를 영문자가 적혀있다.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이사,상무의 한글발음을 로마자화,그대로 영문으로 표기한 것이다.BD(부장대우),ED(이사대우),BSJ(부사장)같은 좀처럼 알아 보기 힘든 조어도 등장한다. 현대 관계자는 “내부용 약칭용일 뿐으로 대외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부르기에 간편하고 빨라서 좋다”고 했다.너무 민감하게 받아 들이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요즘 현대는 시쳇말로 ‘잘 나가고’ 있다.금강산관광 사업 성사,기아자동차의 인수 등 굵직굵직한 사업에서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현대 공화국’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우직한 밀어붙이기 식의 불도저 문화를 현대의 굳어진 이미지로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문제는 최근 현대의 잇달은 사업성공이 특유의 불도저 문화가 낳은 부산물이며,실속주의로 대표되는 삼성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는 자긍심을 현대맨들이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그룹이라면 직제표 표기는 물론 그룹내 기업문화와 프라이드도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좀더 세련되고 내용 면에서 다른 기업들을 선도하는 품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美,후세인 정권 무력전복 착수

    ◎反정부단체 5,000명 특수훈련… 게릴라식 반란 주도/前 CIA국장 등 군사전문가 대거 참여 【워싱턴 런던 AFP AP 연합】 미국이 본격적으로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무력으로 전복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라크의 반정부 단체 조직원 5,000여명을 특수 훈련과 함께 무장시켜 게릴라식 군사반란을 주도토록 했다. 미국의 군사반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80년대 니카라과 반정부 세력의 반란을 비밀리에 지원했던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듀이 클래리지,전 미국 특수작전 사령관 웨인 다우닝 예비역 장군,부시 및 레이건 행정부에서 국방차관보를 지낸 폴 월포위츠와 리처드 펄 등이 사령탑이 된다. 마틴 인디크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24일 런던에서 이라크의 13개 반정부 단체들을 이끄는 상부조직인 이라크 국민회의(INC) 지도자들과 만나 더욱 단합하고 효과적으로 활동하도록 격려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모임에서는 이라크 반정부 단체들에 대한 정치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과 함께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에 대한 게릴라식 반란을 지원하는 계획이 논의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우선 반정부 난민 가운데 군사훈련을 받은 사람들중 200명을 선정해 특수 군사훈련을 시킨다. 특수훈련 이수자들은 다시 후세인 정권 반대자들을 교육시켜 5,000여명의 반정부 병력을 만들도록 했다. 훈련된 병력들은 미국 공군의 지원아래 이라크에 침투해 이라크 정권에 대한 군사적 도전을 전국 규모로 확산시키도록 되어 있다.
  • 금융발전 선언/禹弘濟 논설실장(外言內言)

    금융산업의 건전성 회복과 새 출발선언식이 23일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금융인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것으로 보도됐다. 금융계는 이날 대출청탁배격 등 금융인의 다짐을 채택하고 금융을 21세기 선도산업으로 육성키로 결의했다. 이번 행사는 1단계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금융인 단합과 각오를 다지고 금융발전의 전기(轉機)로 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식이 금융인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서가 아닌 관제성 행사라는 비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행사가 관제든,순수하게 자발적이든 금융권은 비난과 질타를 면할 수 없는 시점에 있다. 외환위기를 막지 못했고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국민들에게 지금까지 없던 커다란 고통을 안겨 준 요인중의 하나가 ‘금융의 낙후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자발적으로 이뤄졌더라도 “잘한다”는 칭찬보다 “금융업무에나 충실할 것이지”라는 비난섞인 평(評)을 받았을 듯 싶다. 과거 대형금융사고가 발생할 때면 으레 결의대회를 갖곤 했던 관행도 금융계 행사에대한 일반의 시선을 곱지 않게 만든 이유가 될 것이다. 금융권의 발전노력에 대한 평가는 각국민계층인 고객의 몫이다. 금융산업이 고객의 편익을 위해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물경제 활동지원과 관련,IMF체제를 벗어나는데 얼마나 기여했는가 등에 따라 평점의 높낮이가 결정될 것이다. 모든 국민들은 지난 1년동안 금융이 국가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부실금융기관에 넣어둔 예치금이 몽땅 떼이는 사례도 있었다.국제채권 은행단의 자금회수 압력이 어떠한 가를 직접 보았고 모라토리엄(외채상환유예)이나 투기성자금을 가리키는 헤지펀드같은 국제금융 전문용어도 적잖이 익혔다. 한마디로 ‘금융은 곧 국가경쟁력’임을 실감한 국민이 된 것이다.금융권이 해야 할일은 너무 자명하다. 가장 시급한 것이 국제금융인력의 양성이다.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이 경쟁력이 높은 금융강국(强國)이 되고 경제발전 선도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결의대회같은 행사는 누가 주관하든 관계없이 국민들은 갈채를 보낼 것이다. 금융계의분발을 촉구한다.
  • 3國 연쇄 정상회담 속기록/金 대통령 APEC 행보

    ◎“보호무역 위기 탈출 어렵게 할뿐”/마하티르 총리­세계금융구조조정 필요성 제기/시플리 총리­WTO서 21개 회원국 단합 절실/고촉통 총리­뉴라운드 2000년에 실천 옮겨야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6일 오전·오후에 걸쳐 아·태경제협력체(APEC) 주최국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 및 뉴질랜드 시플리 총리,싱가포르 고촉동 총리 등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가졌다. 마하티르 총리와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방안을,시플리·고촉동 총리와는 회원국간 무역자유화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다음은 연쇄 정상 대화록 요지. ▷金대통령­마하티르 총리◁ ▲金대통령=말레이시아는 금융위기극복 성과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마하티르 총리=지금 금융위기는 세계의 현금거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려준 것입니다.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금융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그래야 금융의 굴곡이 통제되고 외환거래자,투기꾼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金대통령=단기투기자금에 대한 견제가 필요합니다.헤지펀드뿐 아니라 일부 은행도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대책마련이 필요하고 또 미·일 등 선진국의 적극 대처가 필요합니다. ▲마하티르 총리=IMF는 개방을 강요했고,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싼값으로 인수하면서 잠식할 경우 위기극복 이후에도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채권자도 채무자와 똑같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金대통령=마하티르 총리께서는 취임후 과감한 개방과 시장경제 정책으로 많은 성공을 거뒀습니다.그러나 위기에 처해 보호무역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많습니다.이번 APEC에서 적극적으로 개방정책과 상호협조를 통해 여러 국가들이(공동으로) 성장책을 써서 위기를 탈출해야 합니다. ▲마하티르 총리=말레이시아는 개방정책을 쓰고 있고,외국인 직접투자를 환영하고 있습니다.장기투자자금은 큰 이익이 됩니다.그러나 단기투자는 주식값을 올려 팔아버리고 빠져나가 국가에 큰 손해가 되고 있습니다. ▷金 대통령­시플리 총리◁ ▲金대통령=이번 APEC 각료회담에서 무역개방에 합의하지 못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넘겼는데,내년 회담에선 완벽한 결론이 나야 합니다. ▲시플리 총리=무역조기자유화에 대한 APEC 각료회담의 결과가 실망스럽습니다.WTO에 넘긴 것은 차선책인데,WTO에서 APEC 21개 회원국이 단합해야 합니다.국제금융체제에 대한 논의도 좋으나 국내금융체제에 대해서도 서로 배운다는 입장에서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金대통령=보호무역주의로 가면 아시아 각국이 피해를 봐 위기 탈출이 더 어려워집니다.각국의 교역증진이 위기극복에 중요합니다.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선 각자 자기나라 내부에서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동시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위기에 신속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합니다. ▷金대통령­고촉동 총리◁ ▲金대통령=싱가포르의 경우 외환보유고가 많고,좋은 상태여서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고총리=우리는 지난해 7.8%나 성장을 했으나 올해는 제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한국경제가 이제 최저점을 지나 상승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金대통령=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희망을 보여줘야 합니다.미국과 일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헤지펀드도 함부로 설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고총리=이번 각료회의가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는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자유화에 대한 어떤 신호가 되므로 2000년엔 뉴라운드를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金대통령=주롱섬 프로젝트에 현대·삼성이 참여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고총리=삼성과 현대의 수주노력이 성공하기 바랍니다.
  • 각계서 보내온 격려 메시지(대한매일에 바란다:Ⅰ)

    11일자로 서울신문에서 제호를 바꿔 대한매일로 재창간하는 본지에 각계에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해 왔다.(가나다순) ◎金美蓮 이화여대 국문과 2년/소외된 사람들의 아픔 함께 대한매일로 재창간을 하면서 제호 뿐 아니라 신문내용도 더욱 참신해지기를 바란다. 소시민의 일상과 소외된 사람들의 어려움이나 아픔을 함께 해주는 신문이면 좋겠다. 요즘 신문들이 독자의 관심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기사의 가치를 정하는 경향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읽고 함께 대화를 만한 소재를 많이 싣기를 기대한다. 독자와 함께 하는 신문이 되기 위해 독자의 소리에 많은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 일부 신문은 광고가 너무 많다. 광고 게재를 절제있게 해서 독자 각 계층이 꼭 필요한 내용이 빠지지 않도록 해주면 좋겠다.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림이 없고,어느 정권이나 잘못했을 때는 비판할 수 있는 참 언론의 모습을 기대한다. 대한매일로 재창간을 하면서 제호 뿐 아니라 신문내용도 더욱 참신해지기를 바란다. 소시민의 일상과 소외된 사람들의어려움이나 아픔을 함께 해주는 신문이면 좋겠다. ◎金範鎰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책임있는 비판과 대안 제시 그동안 대중적인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정부와 국민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며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온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다시 탄생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어려운 때에 우리 민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던 대한매일신보처럼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력을 결집하고 지혜를 모으는 구심체 역할을 다하리라 믿는다. 앞으로도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특히,정부와 공무원이 일하는 모습을 올곧게 알리는 한편,책임있는 비판과 대안제시로 하는 신문이 되기를 기원한다. ◎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우그룹 회장)/위기극복 국민단합에 앞장 구한말 수난기에 정론을 통해 국난극복의 의지를 북돋웠던 ‘대한매일’이 경제위기 극복과 21세기 선도언론의 기치를 내걸고 재탄생하게 된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 옛 대한매일은 국채보상운동의 주도적 추진체로서 국민의 구국의지를 하나로 모은 바 있으며,일제 식민의 참상을 세계에 소상히 알리는 일에 앞장선 언론이었다. 올 초 우리 국민들은 제2의 국채보상운동으로 일컬어지는 금모으기 운동에 대대적으로 참여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과시하고 세계인의 감동을 일으킨 바 있다. 대한매일의 재탄생이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이러한 열의와 단합을 이끌어내는 또 하나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朴鍾雄 의원(한나라당)/독립언론으로 거듭 나기를 권력과 자본에게서 독립된 언론으로 거듭 태어나 21세기를 선도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그동안 언론이 과도한 양적·상업적 경쟁이나 소유의 집중으로 인해 여론을 독점·왜곡하고 국민 불신과 우려를 자아낸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언론사 소유와 경영의 분리,무가지(無價紙)살포 등 불공정거래행위 금지,과당경쟁중단 등 과감한 언론개혁 조치는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언론계가 당면한 극심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조속히 실천되어야 한다.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제호를 변경하면서 경영과 편집을 획기적으로 개선,언론개혁을선도하는 시대적 역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 ◎白京男 교수(동국대)/왜곡되지 않은 民意 전달을 수송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혁명적 변화로 국경을 넘는 인간들의 상호작용과 상호의존이 증대되는 문명사적 대변혁 앞에서 서울신문의 거듭남을 축하한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세계화’의 거친 파고 앞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변해야 산다’는 우리 사회의 요구에 대한 회답으로 보고 싶다. 왜곡되지 않는 민의를 모으고,올바른 여론 주도층을 고르게 형성하여 우리 사회의 막힌 곳을 뚫고,어두운 곳이 있으면 비추고,또 국민의 참다운 비판을 수용하여 사람이 대접받고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성숙하고 단단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토록 해 우리 나라를 용기있고 성실한 사람들의 고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辛格浩 롯데그룹 회장/21세기 문화 밝히는 횃불로 대한매일신보가 어려운 시절 민족의 기상을 바로 세우는 데 크게 기여했듯이 그 전통과 정신을 계승한 대한매일 또한 지금의 어려운 우리나라 현실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좋은 언론 하나가 나라를 살린다고 했다. 대한매일이 재탄생을 선언하는 것은 이러한 역할을 기꺼이 짊어지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나라를 살리는 신문으로,21세기 문화를 밝히는 신문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 대한매일에 기대와 성원을 보낸다. ◎申東爀 한일은행장 직무대행/정보화시대 첨병 역할해야 서울신문이 뿌리를 찾아 대한매일로 재창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서울신문의 전신이며 구한말 민족지로서 국권수호의 기치를 드높였던 ‘대한매일신보’의 구국정신을 계승하여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건국 이후의 최대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의 지혜를 모아 여론을 선도하기를 바란다. 특히 대한매일이 정보화시대의 첨병으로서 많은 분야의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여 모든 국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국가경쟁력을 드높이는 데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 나아가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크게 발전하기를 바란다. ◎安德均 태평양종합산업 해외영업팀 대리/경제난 풀고 평화통일 기여 IMF한파로 전국민이 고통받는 어려운 시기에 재창간을 하게 되는 대한매일은 경제난을 풀어 나가고 조국 통일에 기여하는 민족정론지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민족을 계몽하고 항일 구국운동에 앞장섰던 민족지의 역할을 이어받아 서민들의 고통을 대변하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제호를 바꾸는 것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만큼 과거 권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독자적이고 신선한 목소리로 다가 올 줄 믿는다.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는 직장인 독자들에게 가장 올바른 시각에서 믿음을 주고 정보를 주는 가장 유익한 신문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대한매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柳鍾星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구국항일 민족지 전통 계승 대한매일의 제2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구한말 암울했던 시기에 구국항일의 민족지로서 출범한 대한매일신보의 전통을 계승해 21세기 민주시민사회를 이끌어 나가고 통일된 민족의 앞날을 개척해 나갈 정론지로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기 바란다. 지금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개발독재의 유산을 청산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총체적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개혁에 성공하는냐의 여부에 따라 21세기 한국과 한반도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탄생하는 대한매일이 이러한 역사적 사명을 감당하는 언론매체로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주길 기대한다.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고 시민단체와 연대하는 ‘개혁언론’으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다시한번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李浩哲 소설가/천편일률적 제작행태 쇄신 서울신문이 창간 때의 본래의 이름인 ‘대한매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그야말로 고육지책(苦肉之策)의 결단이었을 터이다. 그러나 이름을 바꾸는 것으로만 새 지평은 열리지 않는다. 명실공히 새로운 발상법과 새로운 창조성이 뒷받침됨으로써만 새길은 열릴 것이다. 오늘 우리 신문독자들은 천편일률적인 제작행태들에 대해 지겨워 하고 있고 거의 진저리를 치고 있다. 발상법의 대담한 전환,이 길 밖에는달리 없어 보인다. 고육지책 끝에 기왕에 이름도 바뀌었으니,한번 독자들이 왕창 놀라며 당황할 만한,우리 신문의 천편일률적인 구태에서 확 벗어난 그런 물건이 나와 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趙東子 주부(서울 성동구 금호3가동)/증면보다 알찬내용이 중요 주부에게 가사,육아,여가 등 생활정보는 중요하다. 대한매일도 주부들을 위해 생활정보를 많이 실어 줬으면 한다. 다른 신문과 비교해 볼 때 과거 서울신문은 이런 면에서 부족했다. 일반적인 사고기사는 모든 신문이 비슷하다. 그러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사면에서는 차이가 나고 독자들은 이런 신문을 선택하게 된다. 또 선정적인 기사나 광고를 싣지 않았으면 한다. 자녀와 함께 신문을 보다 보면 낯뜨거울 때가 많다. 또 하나 지면의 증면보다는 내용을 알차게 담았으면 한다. ◎崔在昇 의원(국민회의)/정론지로 자리매김할 계기 21세기를 눈 앞에 둔 역사상 중요한 시기에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거듭 태어나는 것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 93년전 암울했던 시기에 민족의 등불이 되고자 밀려오는 외세에 굴하지 않고 나라를 지키려 했던 梁起鐸 張志淵 선생 등 위대한 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대한매일신보의 역사적 전통을 이어받아 새시대의 정론지로 자리매김할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대한매일신보가 재창간하면서 밝힌 ‘공공이익을 위한,국리민복에 앞장서는,민족화합을 앞당기는,2000년대를 앞서가는 신문’이라는 다짐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대한매일신보의 전통과 정신이 신문 곳곳에 살아 숨쉴 수 있도록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사명을 다해 줄 것을 기원한다.
  • 美 신임 하원의장에 리빙스턴 의원 확실시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첵임을 지고 사임한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후임으로 보브 리빙스턴 하원 세출위원장이 확실시 된다고 9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리빙스턴 의원은 이미 100명이상의 지지를 얻은 상태이며 이변이 없는한 과반수인 112명의 지지를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강력한 경쟁자인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 정책위원장은 90명 정도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밝히고 있으나 당의 단합을 위해 사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정책 일관성 없다”/李會昌 총재 경제 회견

    ◎“구조조정 과정 새로운 정경유착 소지”/銃風 특검제 도입 정치 사안도 언급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원칙과 일관성이 없다”는 요지다.대안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 협의체 구성과 기업 구조조정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다.그러나 뚜렷한 각론을 내놓지는 않았다. 형식은 경제회견이었지만 정치 사안도 빠뜨리지 않았다.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고문 의혹 등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검사제를 하루 속히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李총재는 특히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단합이며 이를 위해 대통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야당을 붕괴시키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표적사정과 야당 총재 음해를 계속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여야 총재회담의 필요성도 거듭 언급했다.李총재는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없다”고 전제,“그러나 여야가 정국을 풀고 정상정치를 복원하는데 영수회담이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인식하고 있으므로 여당쪽에서도 합리적인 생각을 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경제문제에서는 현 정권의 구조조정 작업과 실업대책의 오류를 화두로 삼았다.李총재는 “경제파탄의 근본원인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이라면 위기극복과정에서 새로운 유착과 정부관여의 소지를 남긴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정부와 공공부문은 미룬 채 민간의 구조조정만 외치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온당치 못하다”고 꼬집었다. 李총재는 또 “현 정부의 실업대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사진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재원조달에만 급급해 할뿐 체계적 계획이 없어 지출이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이라고 지적했다.
  • 金 대통령 기자간담 내용

    ◎일 철저한 반성속 사죄 한국민 감정개선 계기/인류관심사 공동대처 등 협력범위 확대 큰 성과 【도쿄=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 사흘째인 9일 도쿄를 출발하기 앞서 방일 성과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金대통령은 이번 방일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면서 한·일간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 형성을 위한 양국 지도자와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의 간담회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두 발언◁ 이번 방일은 과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이나 미국방문에 못지않게 성공적이라고 판단합니다.양국 정상의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에서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전례없이 분명히 한국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명시하고 사죄를 표명했습니다.구체적인 협력면에서도 경제협력,한반도 평화와 안보,문화·인적 교류 등 많은 분야에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이번 방일은 단순히 과거사 문제를 넘어 미래지향적인 면에서 대단히 큰 성과를 거뒀고 이것이 핵심이라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일 양국간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세계 인류의 공동 관심사인 인권,환경,범죄,마약,빈곤 등에 공동대처하자고 큰 테두리에 합의한 것도 요합니다.오부치 총리뿐 아니라 일본의 모든 지도자들이 한·일간에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음을 확인한 것도 이번 방일의 소득이자 특색입니다.50년 만에 민주정부를 세운 우리 국민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일본의 높은 평가와 존경,협력이 이번 방일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문일답◁ ­과거사문제 해결과 경제협력중 어디에 더 비중을 뒀습니까. ▲두 문제는 성격이 다릅니다.양쪽 다 같은 비중을 뒀습니다.둘 다 상당히 잘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다시 망언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일본에서 한국이 자꾸 사과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 말이 있는데,이는 첫째 일본의 과거 사죄태도가 분명치 않고,가해자와 피해자 인식이 애매했기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또 총리가 사죄했는데도 곧바로 정부여당 중진이 이를 뒤엎는 말을해 결국 사과·반성이 형식에 그치고 알맹이는 바뀌지 않았다는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오부치 총리는 그 점에 특별히 유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민주 국가에서 양국 국민의 비판을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일본 총리가 정부와 국민을 대표,문서로 분명히 한 만큼 일본의 다른 지도자들은 거기에 당연히 구속받을 것입니다. ­아키히토(明仁) 일황을 만나본 인상은 어떻습니까. ▲대단히 겸손하고 성실한 분이고 여러가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한국의 삼국시대,특히 가야문화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 그 문제에 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황후는 집사람(李姬鎬 여사)이 쓴 ‘나의 사랑 나의 조국’이라는 책도 읽었다고 합니다.천황 내외분이 한국 대통령을 맞기 위해 상당한 정성으로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아키히토 일황이 방한할 적절한 시점을 어떻게 생각십니까. ▲일본 천황은 과거 전쟁 상대국인 중국과 영국을 모두 방문했는데 이웃나라인 한국을 국교 재개 33년이 되도록 방문하지 않은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입니다.이런 상황은 양국 국민의 화목과 융화에도 문제가 있습니다.천황의 방한은 양국의 21세기 동반자 관계와 월드컵대회의 성공적인 공동개최 등 전체적인 목적과 흐름에 플러스가 될 것입니다.양국 국민간 준비가 되는 것을 봐가며 실현시킬 문제입니다. ­국민의 대일 감정은 문서로 해소되기 어려운데 국민을 어떻게 설득,감정의 응어리를 풀도록 하겠습니까. ▲일본이 문서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명히 하고 철저한 반성 위에서 사죄한 것은 국민의 대일 비판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상대가 나름대로 성의를 표시할 경우 금도를 갖고 대하는 게 국민의 바람직한 태도입니다.국민의 협력을 바랍니다.
  • 재일동포 간담회/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7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金大中 대통령과 재일동포들과의 간담회가 잔잔한 감흥을 주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간담회 내용이 특별해서라기보다 민단과 조총련 동포가 한 자리에 앉았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난날의 대립을 씻어낼 기틀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 낯 붉히고 지낼 필요까지는 없다는 화해의 묵시적 동의를 도출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일본의 두 교민단체는 대표적으로 남북한 이념대립의 대리전을 치르면서 반목이 심했다. 뉴욕이나 모스크바 타슈켄트 연변등의 지역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대립적 성향이 적지 않았던 것을 본다. 이는 대개 양쪽에서 파견된 외교관이나 기관원에 의해 증폭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근래 뜻있는 교민들은 이런 모양새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소모적이고 싸워보아야 서로 상처만 남는다는 적자계산서와 그런 싸움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중 조총련계가 더 많이 흔들린다는 얘기를 듣는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어느 노동자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아니더라도 바깥 세상은 진작부터 인간다운 삶의 모습,복지문제로 나날이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는데 아직도 아침저녁 끼니이어갈 문제로 허덕이는 북한 체제에 대한 실망과 경직된 태도 때문에 갈수록 선택의 여지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조총련계는 한국에 더 가혹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남한 출신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을 뿐,이미 남북 이데올로기 문제는 조종(弔鐘)이 울렸다는 얘기마저 들린다. 북에 가족이 있는 조총련계도 북의 가족이 다칠까봐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뿐이지 속으로 북의 체제에 대한 고뇌를 적잖게 한다고 전해진다. 그렇더라도 남북간에 첨예한 이슈가 부각되면 이들 두 단체는 자율적이든 타율적이든 자신들의 기반을 토대로 대립을 할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 싹을 더 이상 키우지 않겠다는 하나의 담론으로서 이번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유추 해석된다. 역대 정권이 체제전파의 전위로서 기관원,외교관을 동원해 대립국면을 구조화시켜온 지난 현실에 비추어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양측을 초대해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 큰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글로컬리제이션(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의 합성어)시대인 오늘날,남북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우리를 왜소하고 천박하게 할 뿐이다. 다행히도 탈냉전 이후 교민단체가 서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남북한의 이해자,또는 중간자 입장에서 화해와 단합,그리고 통일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의 귀중한 자원이 됐으면 싶다. 적어도 밖에 있으니 더 높이,더 멀리,더 깊이 우리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 金 대통령 경제회견­일문일답 全文:Ⅰ

    ◎“5대 그룹 개혁약속 안지키면 여신 중단”/새달 금융구조조정 끝나면 자금경색 풀릴것/금융부문 인력조정 불가피때 당초방침 수정 金大中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경제부처 장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경제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경제전망◁ ­경제전문가들과 달리 우리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와 근거를 설명해 주십시오. ▲국제 경제환경은 대단히 위험하고 유동적인 면이 있습니다. 외환위기와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을 거친 가운데 경기하강과 실업자 대량생산이라는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출의 경우 물량은 25% 가량 늘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줄어드는 환경입니다. 그러나 내년은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동안의 구조조정 효과와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내수진작책의 영향이 나타날 것입니다. 10월부터 금융구조조정이 끝나 은행들이 우량은행,이른바 ‘클린 뱅크’로 전환되면 은행이 제기능을 다해 대출이 순조롭게 되고 자금경색도 풀릴 것입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총력 지원하고,중소기업들도 금년에쓰러지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면 활기를 찾을 것입니다. 5대기업을 포함한 재벌기업의 구조조정이 연말까지 완료돼 국제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남고 나머지는 정리되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美 금리인하 조짐에 기대 특히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미국 금리가 인하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엔화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입니다. 우리 수출여건이 좋아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건전한 체질과 훌륭한 국민,일관성있는 정책추진,아시아국가중 가장 유망하다는 국제적 신인 등을 잘 이용하면 우리 경제를 살려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사정과 경제회생◁ ­여야간 대치정국을 언제,어떠한 방식으로 정상화시킬 것이며 현재의 사정정국은 언제쯤 마무리될 것으로 봅니까. ▲정치적 안정은 깨끗한 정치를 바탕으로 활기찬 민주주의와 경쟁력있는 시장경제가 바탕이 돼야 합니다. 부정부패의 만연이 해결되지 않으면 민주주의와 경제회생도 안됩니다. 참혹한 우리의 실정이 이것을 말해줍니다. 누가 미워서 사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하지 않으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정의사회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국정이 깨끗해져야 경제회생과 민심안정,정치안정이 이뤄지며 국민 모두를 보살피는 정의로운 사회가 이뤄집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정은 정치·경제·사회 모두를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결단코 표적사정이나 야당탄압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국세를 징수하는 조세권을 이용,선거자금을 거두는 것은 놀랍고 엄청난 일입니다. 이것을 그대로 둘 경우 나라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을 맑게 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말단에 있는 일선 공무원의 행동을 보고 정치가 깨끗한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일선 공무원을 깨끗하게 하려면 위가 깨끗해야 합니다. 위는 그대로 덮어두고 밑에만 다스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과거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사정과 국정운영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사정과 관련,검찰에 대해 ‘공정무사하게 하라’,‘필요없이 희생자를 내서는 안된다’는 두가지 원칙을 지시했습니다. 나머지는 검찰에 맡겨놓고 있습니다. 검찰도 내가 알기로는 사정을 오래 끌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IMF프로그램 수정 여부◁ ­IMF 프로그램을 대폭 수정할 용의는. ▲지난 대선 당시 지나친 재정긴축과 고금리 등 IMF 합의원칙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가 아주 혼이 났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까 그때 내가 바르게 보았다는 것이 입증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IMF관리는 우리의 불행이기는 하지만 IMF체제가 있었기 때문에 개혁이 이만큼 이뤄졌습니다. 5대재벌 개혁과제중 4개를 이루고,은행 5개를 문닫고,종합금융사를 30개에서 16개로 줄이고,6∼30대 재벌중 11개를 퇴출했거나 사실상 재벌대열에서 이탈시키는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IMF와 정책 의견차 없어 IMF와는 매분기마다 협의하고 있습니다. IMF도 재정적자나 통화량 확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제정책과 의견차이는 없습니다. IMF의 한국프로그램이 잘못됐다는 것은 지난해 3월 한국에서 금융위기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잘못됐다는 얘기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IMF는 우리경제가 잘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IMF와 충실하게 협력하면서 문제점이 있으면 대화를 통해서 얼마든지 풀어나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2환란 대비책◁ ­제2환란이 올 가능성이 없는지,혹시 있다면 우리의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제2환란 가능성은 없습니다. 우리가 약했다면 최근 일본,동남아,러시아 사태의 영향을 받아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것입니다. 일본 등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환율,금리,물가 등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단기외채 비율이 작년말 44.3%에서 지금은 25.3%로 절반정도가 줄었습니다. 외화도 그때보다 10배 이상 가지고 있어 큰 지장이 없습니다. (李揆成 재경부장관 보충답변)=금년말까지 우리가 갚아야할 외채는 약 90억달러입니다. 이중 민간이 갚아야 할 자금이 60억달러,공공부문이 갚아야 할 부분이 30억달러입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370억달러로 예상되며 이에따라 우리가 외채상환을 위해 준비할수 있는 자금은 160억달러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의 거주자 외화예금도 70억달러로 확대됐습니다. 내년에 갚아야 할 외채는 원리금을 합해 360억달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나 외국인 투자유치 등으로 440억달러 조달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순외채는 393억달러 수준이며 이는 우리의 경제규모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외채 원리금 상환부담률도 금년은 14%에 불과,IMF의 권고수준 20%보다 훨씬 여유가 있습니다. IMF가 우리의 통화량과 재정적자 확대,내수진작,금리인하 등에 동의한 것도 우리 외환사정이 낙관적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외환투기 대비책◁ ­홍콩에 이어 한국이 외환투기꾼의 다음 공격대상이란 말이 나오면서 외환거래세 부과 등 대비책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방문시 협의할 생각이 있는지요. ▲외환자유화에 대해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하루 1조달러의 외환을 거래하고 있는데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대항할수 있습니까. 우리나라는 작년에 외환거래를 제약하거나 조작해 대처하려다 100억달러의 외화만 낭비하고 (외환위기는)막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외환관리법을 관리가 아니라 자유롭게 거래할수 있도록 바꿔야 합니다. 투기를 막는 최선의 길은 경제정책을 견실하고 흔들림없이 추진함으로써 국제신인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외화투기꾼들도 어떻게 해볼 수가 없을 것입니다. 국제신인도를 높이면 외환위기는 그만큼 위험도가 낮아집니다. 그러나 단기자금의 급격한 이동으로 인해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최근 국제적 안정장치의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우리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경기부양책◁ ­경기부양대책이 구체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추가 경기부양책이 있습니까.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부작용이 실업과 경기침체입니다. 결국 최선의 길은 구조조정을 신속하고 착실히 하는 것입니다. 우리경제를 확대시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수출이 잘 되고 외국인 투자도 많이 유치됩니다. 금융구조조정이 끝나면 통화가 신축적으로 운영되고 금리도 내려갈 것입니다. 금리가 1% 내려가면 기업은 8조원의 덕을 보게 됩니다. 또 주택경기 부양도 경제활성화에 효력을 줍니다. 지금까지 4조4,900억원을 풀었으나 다시 10조원을 늘려 8조5,000억원을 주택경기 부양에 쏟기로 했습니다. 6조원은 자동차,전자제품 등 내구재 구입 자금으로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재정적자도 국내 총생산(GDP)의 5%인 20조원까지 늘리기로 IMF와 합의했습니다. 세금도 내구재 특소세 인하,신규주택 구입시 양도세 인하,재정투자시 세액공제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실물경제는 절대 붕괴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가 붕괴하도록 놔두지도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경기가 풀리면 풀렸지 위축되지 않을 것입니다. ▷외자유치·대외신인도◁ ­수출과 외국인 투자유치 및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우리 경제를 운영하는데 있어 두가지 축은 대외적으로는 수출과 투자유치이고 대내적으로는 4대 개혁입니다. 수출은 7월말 현재 물량면에서는 25.3% 증가했으나 수출단가가 19.9% 하락,5월말 이래 금액면으로는 계속 감소추세 입니다.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는 8월말 현재 255억달러에 달하고 있고 수출지원을 위한 각종 지원을 실시중입니다. 대외신인도 문제는 5대 재벌그룹의 구조조정과 노사문제 안정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朴泰榮 산자부장관 보충답변)=새 정부 출범후 외국인 투자를 위한 제반조치를 취해 2·4분기 현재 외국인 투자는 증가세에 있습니다. 8월말 현재 외국인 투자 신고액은 41억달러,계약체결액은 14억달러이며 투자가 확정된 것도 40여건의 50여억달러에 이릅니다. 금년말까지 100억달러 정도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수출은 지난 25일 현재 951억달러로 올해말까지 4%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등도 최소한 17∼10% 감소할 전망이란 점에서 무역수지는 일본 중국 독일 다음으로 네번째 흑자국입니다. ○400억弗 무역흑자 달성 정부는 지역별·품목별 수출촉진책과 수출입 금융의 원활한 공급,중남미·중동에의 수출촉진단 파견 등을 통해 400억달러 무역수지흑자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계획입니다. 농수산물과 문화사업등 비제조업 분야도 적극 지원해 수출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경제팀 교체여부◁ ­분위기 일신을 위한 경제팀 교체 여부와 경제부총리제의 부활 용의는 있습니까. ▲경제팀을 앉혀놓고 교체하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웃음). 현 경제팀이 초기에는 혼선이 있었지만 이제는 잘 협조하며 해나가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타개와 4대개혁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고 금리도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환란과 비교하면 잘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현 경제팀에 힘을 줘야 합니다. 부총리제는 과거에 폐단이 많았던 만큼 현행 제도를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대기업 정책◁ ­경제회생을 위해 대기업 정책을 어떻게 전개할 생각입니까.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정부 입장은 두 가지가 분명합니다. 오늘처럼 경제를 어렵게 만든 데는 기업의 책임이 큽니다.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구조속에서 집권세력과 대기업의 책임이 큽니다. 다시는 그러한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구조조정이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 재벌들과 5가지 합의를 했습니다. 첫째 기업 투명성 확보,둘째 대기업 그룹내 상호지급보증 금지,셋째 기업재무구조의 건실화,넷째 경영과실의 소유자 법적 책임 추궁,다섯째 선단식 경영 시정 등입니다. 합의대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자체적으로 하는 것이 기업도 살고 나라도 사는 길입니다. ○특혜기업 절대 없을것 더불어 과거 정권들이 좋아하는 기업,미워하는 기업을 구분해 특혜를 주고 안주는 일은 이 정권에서는 절대 없을 것입니다. 한보사태와 같은 엉터리 대출도 없을 것입니다.기업에 대해 절대로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30대 그룹총수를 만났을 때 정부간섭을 걱정하지 말되,그 대신 특혜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지지하는 기업은 열심히 기업을 운영해 세계시장에서 외화를 벌어 흑자를 내는 기업이며 이들을 애국자로 대우하겠습니다. 정치자금도 여야 똑같이 주라고 했습니다.그 대신 법에 의해 줘야 합니다. 과거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이 정부에 돈을 제공하고,그 돈이 수백억원이 되기도 했다는데 이번 추석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기업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을 미워하지 않고 특혜도 주지 않겠습니다. 기업들이 개혁과 자구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국민도 용납하지 않고,정부도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업이 5대 개혁을 약속해 네가지 개혁을 끝내고 한가지 개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 국민과 세계가 마지막 개혁이 알맹이 있게 제대로 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금융구조조정◁ ­금융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신용·금융경색과 금융노련 파업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금융은 신체로 말하면 혈맥과 같습니다. 경제구조개혁의 초점은 금융구조조정입니다. 4대개혁을 통해 금융을 고쳐나가고 금융이 고쳐지면 기업과 경제가 살아납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보충답변)=현재 은행 인력조정을 노사간 대화를 통해 원만하고 자율적으로 끝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은행 노사가 인력 조정문제에 대한 대화 결과를 금감위에 제출했고,금융정상화를 위해 당초 계획과 달리 인력부분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수정을 받아들일계획입니다. 그러나 은행도 장사하는 기업이므로 적자내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이 평범한 경제논리입니다. 정부가 국민세금으로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은행을 정상화하려 할 경우 적자경영을 흑자경영으로 변화시키는 뼈를 깎는 노력이 전제돼야 합니다. 은행인력이 조정되면 10월 이후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첫째 우량·회생가능 중소기업 지원,둘째 대기업 기업개선자금지원,셋째 은행 대출제도를 객관화해 대출심사를 완화하는 방안,넷째 은행감독제도 투명화 등을 통해 신용불안을 최대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 추석 체불임금 적극 해소를(사설)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정부는 지난 8월 말 전국 노동관서에 추석 체불 노임 해소를 위한 특별기동반을 편성하고 지난 18일 체불업체에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업체당 2억원씩까지 보증해주는 특례보증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일선창구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그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올해는 임금체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지난 7월 말 현재 임금 체불액은 1,256개 사업장에서 3,934억원에 달하고 있다.지난해 같은 기간 체불업체 259개, 체불액 815억원에 비하면 업체수는 961개,체불액은 3,128억원이나 늘어났다. 당국은 이처럼 체불액이 엄청나게 늘어나자 오는 10월 말까지 특례보증제를 실시키로 했으나 일선 창구에서 제대로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기업측이 지방노동관서에서 임금체불확인서를 받아야 신용보증기관이 특례보증을 해주고 이 보증서를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기업은 대출받아 밀린 임금을 청산할 수가 있다. 그러나 지방노동관서는 일단 근로자가 기업주가 체불을 했다고 진정을 하거나 고소 또는 고발해야 임금체불확인서를 발급할 수 있다며 발급을 미루고 있다고 한다.현재 비록 임금이 밀렸지만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고의가 아닌 경기침체로 임금을 못 주고 있는 기업주를 고발하는 것은 현 실정에서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기업주와 근로자가 기업을 한번 살려보자고 단합한 경우 어떻게 기업주를 고발할 수가 있겠는가.이번 특례제도의 취지는 참으로 좋으나 운영면에서 바로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다.또 설사 노동관서로부터 체불확인서를 받았다 해도 연체사실이 있으면 신용보증기관은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주지 않고 있다.임금을 빌릴 정도의 기업이면 연체를 하지 않은 기업이 어디 있겠는가.당국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인해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중소기업체에 대해서는 신축적으로 특례제도를 운용해야 할 것이다. 또 관계당국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석 전에 공사대금을 받은 원도급업체가 하도급업체에 공사대금을 제때 지불했는지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하도급업체가 밀린임금을 추석 전에 지급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특히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추석 전 납품대금을 결제하되 일정비율을 반드시 현금으로 지불, 중소기업이 임금 지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근로자의 잃어버린 추석을 찾아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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