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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개편 60일 점검](3회)-구조조정 어떻게 돼가나

    중앙 및 지방정부가 2차구조조정 과정에서 다시 요동치고 있다.중앙정부는기능직의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지방자치단체는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했으나 없어지는 곳의 상당수는 ‘힘 없는 부서’로 모아지고 있다. 중앙행정부처에서는 지난해부터 2001년까지 모두 2만5,955명의 공무원을 줄여야 한다.구조조정 첫해인 지난해 이미 9,084명을 감축한 데 이어 올해 7,973명,내년 이후 다시 8,898명을 줄인다. 올해는 상반기에 3,765명의 직제가 줄어든 데 이어 하반기에도 4,208명을줄인다.6월 말 기준으로 초과현원은 2,100명 정도.감축인원 3,765명보다 규모가 작아진 것은 1분기와 2분기 명예퇴직과 의원면직 등을 통해 상당수의초과현원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반직과 기능직 사이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초과현원(6월 말)도 일반직은 400∼500명 정도이나 기능직은 1,600∼1,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7월 이후 직제 감축인원 4,208명을 포함하면 올해 말 초과현원은 6,000여명에 이른다.그러나 일반직 초과현원은 대부분 해소가 가능하지만 기능직의 상황은 크게 어렵다고 행정자치부는 밝히고 있다. 일반직은 3분기와 4분기를 통해 상당수가 명예퇴직으로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또 정년단축 유예기간이 오는 12월 말에 끝나는 만큼 상당수 일반직이 추가로 공직을 떠난다. 그러나 기능직은 이미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20년 이상 근속한 사람들이 대부분 공직을 떠났다.명예퇴직 요건을 갖춘 기능직은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얘기다. 정부는 하위직공무원 사기진작 방안의 하나로 기능직의 9급 일반직 특채를추진하고 있다.특수 직종의 자격증을 가진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특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중앙행정부처에 많은 워드기능직의 경력 특채 방안은 정부안에서도 상당한 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정부 관계자는“9급 공채에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우수한 인력이 몰려들고 있다”며“일반행정을 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워드기능직을 대거 특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공채시험에 합격하고도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한사람이 적지않은 만큼 이들에게 우선 자리를 줄 수밖에 없다.결국 기능직공무원의 경력특채는 올 연말에 인력수급 예측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얘기다. 기능직의 경력 특채가 이루어지더라도 숫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99년 보직 대기자의 직권면직 시한인 2000년 6월 말에는 소수의 일반직과 함께 상당수의 기능직이 공직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 같다.연장선상에서 중앙부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내년 이후 보직을 받지 못한 공무원들도 상당한어려움에 처하게 될 전망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기업구조조정에 뒷짐진 산자부산업자원부가 무기력증에 빠진 것일까. 삼성자동차 처리와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 등 재계가 구조조정의 격랑 속에 놓여 있건만 정작 산업정책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의 목소리는 좀처럼찾기가 어렵다.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대우 쇼크’에 있어서도 산자부는 비켜서 있다.지난 25일 긴급 소집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도 배제됐다.물론 고정 참석자가 아닌 까닭에 따질 이유도 마땅치 않다. 정부가 지난해하반기 석유화학과 정유 반도체 등 7대 업종에 구조조정의메스를 들이댈 때만 해도 산자부는 ‘신바람’이 났다. 구조조정 이후 산업구조의 틀을 제시하는 등 나름의 역할을 다했다.그러나이후 구조조정작업이 금융감독위원회로 넘어가 해당 기업과 채권단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부터 무대 뒤로 물러난 모습이다. 산자부 일각에선 “주무 부처가 나서면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한다는비난이 쏟아지지 않겠느냐”며 애써 자위하기도 한다.그러나 대우 쇼크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협의에서조차 배제된 사실에 대해서는 할 말이 군색하다.산자부는 더욱이 대우자동차 매각문제로 몇몇 부처가 갑론을박할 때도 침묵했다.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개혁의 선봉에 서있지 못한 현실에 자괴감을느끼는 직원이 적지않다”고 털어놨다. 이를 의식한 듯 정덕구(鄭德龜)장관은 취임 이후 중간간부들과의 주말 산행과 연찬회,월별 생일잔치 등의 단합행사를 잇따라 열며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가 “산자부의 역할은 산업기술정책에 있다”며 부쩍 강조하고 나선 점도산자부의 위상정리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진경호기자 kyoungho@kdaily. * 병무비리 불신 해소 일환 '직원 정신혁명' 특별연수 병무청은 잇단 병무비리로 인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26일부터 민간 연수기관에 위탁해 직원들의 ‘정신혁명’ 특별연수에 들어갔다. 일차로 오점록청장을 비롯한 본청 및 지방청의 5급 이상 간부 직원 134명이 다음달 4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경기도 용인의 삼성국제연구소에서 2박3일간 일정으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첫날 교육제목은 ‘변화와 리더십’,둘째날은 ‘가치관과 사고의 전환’,셋째날은 ‘혁신의 행동화 과정’이다. 정신혁명 연수는 국민으로부터 구석구석 썩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는 병무비리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직원들이스스로 인식,정신을 새롭게 개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오 청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수기간은 지난 1일 병무업무의 읍·면·동 위임이 폐지돼 업무가 많아진점을 감안,6일간의 하계휴가로 대체된다. 대전 이건영기자 seouling@ *지자체 움직임 지방자치단체가 떠들썩하다.2단계 구조조정 때문이다. 16개 광역자치단체 모두 행정자치부의 지침대로 단계적인 구조조정 계획을보고한 상태이다.그러나 실행을 놓고 내부 반발과 동요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상당수의 기초단체는 ‘퇴출’ 부서를 결정하지 못한 곳도 있다. 특히 1단계 구조조정때는 자연 감소가 많아 인원감축에 어려움이 없었으나자연 감소가 거의 없는 2단계는 ‘생살’을 도려내야 하는 아픔과 진통이 뒤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1단계 구조조정때 많은 기구를 축소했다.현재 11개 실·국,68개과(課)체제는 행자부가 유지를 권유한 13개 실·국,69개 과보다도 적다.따라서 추가 기구 축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실업대책반,월드컵건설지원단 같은한시적인 기구는 자동으로 없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시와 구조조정을 협의한 곳은 9개 구(區)에불과하다.나머지 구는 아직 협의도 하지 못한 상태다.대부분의 구가 퇴출 1순위로 ‘민방위과’를 택했다.민방위 인력관리가 주임무이나 기능이 쇠퇴해 폐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대해 ‘힘 없는 부서’라서 퇴출당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토목과와 하수과를 합치거나 위생과와 환경과를 합치겠다는 곳도 적지않다. 구조조정 자체에 대한 불만도 많다.중앙정부 권한이 지방으로 대폭 넘어와업무량이 늘어났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도 오히려 인력은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줄여야 할 과를 2개에서 1개로 조정해주도록 최근 행자부에 건의해놓고 있다. 인력감축을 둘러싼 내홍(內訌)은 심각한 수준이다.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41년생까지 올해 안으로 퇴직시킬 계획이었으나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자치구 소속 방범원 1,956명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뒤늦게 결정하자 이들 역시 힘 없는 기능직만 퇴출시킨다고 항변한다. 충남도에서는 천안시와 보령시를 제외하고는 인력감축 계획을 확정했지만서산시의 경우 6급 이상 간부 54명의 투표로 ‘산림과’를 없애기로 결정해말썽을 빚고 있다.어떤 부서가 시민생활에 더 필요한지에 대한 정밀검토를하지 않고 투표로 결정하면 ‘힘 없는 부서,기술직,기능직만’ 피해를 본다는 것. 경북도는 세정과와 회계과를 세정회계과로,주택과와 지적과를 주택지적과로,경제노동과와 교통행정과를 경제교통정책과로 각각 통합하고 2001년까지 136명을 줄이기로 했으나 반발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지적과는 지적공사,교통행정과는 교통 관련 단체들을 부추겨 부서를 되살리려고 안간힘을 쓴다.40년생 서기관급을 명예퇴직시키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마련했으나 당사자들은“능력은 무시하고 또 나이 순으로 자르느냐”며 반발한다.일부는 공개적으로 명퇴를 거부하고 있다. 경북도내 시·군들도 진통을 겪기는 마찬가지다.1개 과를 없애고 직원 199명을 감축해야 하는 포항시도 사회진흥과를 폐지하기로 잠정 결정했으나 시의회 쪽의 반대가 만만찮다.청소과와 환경과를 통합하기로 한 경주시는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광주시는 1국 2과를 폐지하고 2001년까지 모두 208명을 감원하기로 확정했으나 기대에 못미쳤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도정혁신담당관실을 없애고 고용정책과와 실업대책반을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그러나 1단계 구조조정 당시 조직관리담당 등 3담당 체제로 신설된 도정혁신담당관실을 1년여 만에 폐지하고 일부 담당·팀은 본래 부서로 환원시키는 등 구조조정이 졸속으로 이뤄져왔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곳도 있다.경남도가 그러한 경우.종합민원실과 환경정책과,교통행정과 등 3곳을 없애기로 하고 지난 14일 의회에서 구조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전국종합 * 공무원 노조協, 처우개선 건의서 제출 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공노협)는 26일 2000년도 하위직공무원의 처우개선과 관련,실질적인 하후상박(下厚上薄)의 인상이 될 수 있도록 봉급을 일률적으로 12만원 인상해줄 것과 체력단련비를 부활해줄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무원 처우개선 종합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공노협은 이날 건의서에서 봉급의 정액인상 요구와 관련,“하위직공무원의약 90%가 생계비에도 미달되는 봉급을 받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봉급인상 방식을 기존의 정률인상에서 정액인상으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공무원 봉급이 일률적으로 12만원 인상되면 기능직 10등급 1호봉의 기본급은 36.26% 인상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파악됐다.또 일반직 5급 16호봉의 경우 10.67%,일반직 4급 16호봉은 9.52% 인상효과가 있다. 공노협은 이밖에 ▲체력단련비 300% 지급 ▲월동대책비 30만원 지급 ▲기능직공무원의 상위계급 정원 확대 조정 및 기능 10등급 폐지 ▲육아휴직기간의 경력 인정 등을 요구했다. 공노협은 국가공무원 가운데 현업기관인 정보통신·철도·국립의료원의 기능직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자민련‘합당론’후유증

    자민련 한영수(韓英洙)부총재와 강창희(姜昌熙)총무가 26일 총재단회의에서 얼굴을 붉히며 설전(舌戰)을 벌였다.합당론을 둘러싼 마찰음이다.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로 정체성이 흔들리는 당의 위상을 반영한 갈등이다. 강 총무가 공세를 펼쳤다.강 총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박태준(朴泰俊)총재가 합당하지 않기로 했는데 한 부총재가 어제(25일)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주장을 했다”며 “합당 얘기를 하려면 당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부총재도 후퇴하지 않았다.그는 “수도권의 96개 선거구의 경우 소선거구제라면 대단히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소선거구제로 되면 합당해야 한다”고 반격했다.이에 대해 강 총무는 “소선거구제에서는 연합공천을 하면되지 않느냐”며 맞받아쳤다. 한 부총재와 강 총무가 회의장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고성(高聲)을 주고받자 박철언(朴哲彦)부총재가 나섰다.그는 “두 분 모두 당을 걱정하여 하신말씀으로 안다”고 운을 뗀 뒤 “(당을 나가라 하는) 극단적인 표현은 피하는 게좋다”고 한 부총재를 거들었다.그도 합당 찬성론자다. 마무리는 박태준 총재의 몫이었다.박 총재는 “지금은 당이 생긴 이후 최대 위기”라며 “당이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박 총재는 “(자민련이 침몰할 것처럼) 심하게 쓰는 언론도있다”며 “이럴수록 당이 단합하고 한발씩 양보해서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업 지배구조 개혁 내년 본격추진

    정부의 재벌개혁 방향에 새로운 좌표가 설정되고 있다. 개혁의 목표가 오너의 이익을 축소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대주주와소액주주,경영진과 직원,협력업체,소비자와 금융기관 등 모든 경제주체의 이익을 균형있게 극대화하는 ‘포지티브 섬’게임이라는 해석이다.또한 재벌이 상대할 게임의 주된 상대는 정부라기보다는 바로 시장이며,구조조정은 경기상황이나 부채비율의 달성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한국능률협회 조찬간담회에서 “재벌개혁의 목표에 관해 이같은 소신을 밝혔다.강장관은 이어 “베일에 가려있던 경영내용의 불투명성,의사결정의 비 민주성,경쟁회사와 협력업체의 불공정성 등을 제거하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현재 재벌개혁의 주안점으로 삼는 것은 경영의 투명성 보장이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기업의 경영권 견제장치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상장과 비상장 여부에 관계없이 소액 주주가 금융기관의 임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요건을 현재 발행주식 수의 0.01%에서 절반인 0. 005%이하로 줄인다.또 내년 1월부터 주주총회의 의결권 행사방법을 서면투표와 인터넷 투표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내년부터 이같은 내용으로 기업들의 소유구조와 기업지배 구조를 본격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이사를 상대로 소액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대표소송제기권의 요건을 완화,현재 증권거래법상 0.01%에서 금융기관의 경우절반이하로 줄이기로 했다.이사들이 위법 행위를 중지하도록 청구하는 요건도 현재 주식발행수의 0.5%에서 0.25%이하로 낮출 방침이다.이런 방안은 내년초 증권거래법 개정을 통해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주주들이 외국처럼 서면투표나 인터넷 투표로도 쉽게 의결권을행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현재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는 부재자 투표외에는 주총에 참석해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 집중투표제를 활성화,소액주주들이 단합해 자신들을 대표할 이사를 1∼2명 정도 선임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예컨대 주총에서 3명의 신임 이사를 선임할 경우 각 주주들에게 3장의 투표권을 나눠주고 각 주주가 이들 투표권을 단일 임원에게 모두 던질 수 있게 허용한다는 것이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강장관의 포지티브 섬 게임이론은 정부가 재계가 개혁의 방향과 목표를 놓고 대결이 아니라,화합 나아가 동지적 입장에서 경제를 살려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새지도부 과제,‘黨중심 정치’ 짐 무겁다

    국민회의 새 지도부는 당의 단합과 당이 중심이 된 정치 구현을 비롯,여여공조체제 강화,특검제 정국 돌파,정치개혁법안 처리,민심 수습,전국정당화라는 수많은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따라서 새 지도부는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이들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느 것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당의 단합이다.흐트러진 당의 기강을 바로잡고대야 관계에서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때문이다.이날 지도부 인선에서 영입파 의원을 배려한 대목에서도 이러한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 일치단결해 나라를 구하기위해 새출발을 하자”고 강조,당의 단합에 무게를 뒀다. 지도부에 주어진 책무 가운데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당이 중심이된 정치’를 구현하는 일이다.당의 정체성 확립과 전국정당화라는 향후 진로와 맥이 닿아있다. 여권 실세인 한화갑 총재특보단장의 사무총장 기용과 김옥두(金玉斗)지방자치위원장의 총재비서실장 임명은 ‘당이 중심이 된 정치’라는 화두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정균환(鄭均桓)전사무총장의 특보단장 임명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이 중심이 된 정치’라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기조 위에서친정 체제를 강화,부작용을 최소화하려 했다는 분석이다.앞으로 대야협상에서 자율성이 확보되고,정책 결정과정에서 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보인다. 전국정당화라는 당의 최종 목표는 이만섭 대행의 임명에서 그 상징성을 찾을 수 있다. 민심수습도 빼 놓을 수 없다.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민심을 안정시키는 정책 개발에 노력하겠다”면서 “의원들이 정책 입안과정에 적극적으로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내 의견을 집약, 민심수습에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 지도부의 성패는 이러한 과제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앞으로 전개될 특검제 협상,정치개혁 협상이 새 지도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금명 출범할 국민회의 새 지도부의 과제

    국민회의 새 지도부는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어려움 속에서 출범한다.그만큼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얘기다. 당 분위기 일신,자민련과의 여여공조 강화,정국 주도권 회복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고,신뢰받는 정치를 구현하는 것도 새 지도부에 부과된 책무다. 우선 흐트러진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특검제,정치개혁,내각제 문제 등 각종 정치현안을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급작스런 지도부 경질로 당의 단합에 이상 기류가흐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영입파 의원들이 지난 9일 모임을 갖고 당명 개정을 비롯한 당의 일대 혁신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따라서 정책결정과 지도부 인선에서 소외된 당내인사의 불만을 추스르고,일사불란한 체제를 만들 수 있느냐가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여공조의 회복도 마찬가지다.자민련과의 갈등은 공동정부의 근간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폭발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대야 협상력보다는 여여공조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내각제 협상 및 16대 총선을 앞두고공동여당의 신경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에서다. 이와 함께 당 중심의 정치복원도 중요하다.당 중심의 정치는 스스로의 노력 없이 얻어질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시각에서다.과거처럼 모든 문제를 청와대에 의지한 행태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있다.새로운 국정운영의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치 신뢰회복과도 맥이 닿아있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여야 정치인은 물론,정치권 주변 인사조차도 난쟁이가 돼 있는 게 우리의 정치상황”이라면서 새 지도부가 극복해야 할 최종과제로 꼽았다. 이는 특히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새 지도부의 대야 협상능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의 특검제 협상문제,정치개혁 등 정치현안은 새 지도부에 주어진책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민회의 지도부는 협상과 정면 돌파라는 강·온 전략을 구사할것으로 보인다. 민생문제는 정면 돌파하되,특검제등 정치현안은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이다.다른 한편으로는 특별검사제 법제화의 전면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국운영의 주도권 싸움이 가파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매일 발간 白凡 金九 全集](下)새로 발굴된 자료들

    전후 한국의 독립을 처음으로 보장한 ‘카이로회담’은 흔히 미·영·중 3국 수뇌들이 전후처리의 일환으로 내린 결정으로만 알려져 왔다.그러나 이같은 회담결과는 회담에 앞서 김구 주석이 중국의 장제스(蔣介石)를 만나 한국의 독립을 강력히 요청한 데 크게 힘입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이는 임정이 중국을 통해 연합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백범김구전집’ 편찬위가 대만에서 입수한 문건(總裁接見韓國領袖談話紀要,1943.7.26)에 따르면 김구 주석은 미·영·중 3개국 거두들이 모여 전후처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회담개막 4개월전인 1943년 7월26일 중국대표인 장제스를 만나 한국 독립문제를 강력 요청한 것으로 나와 있다.이날 오전 9시 외무부장 조소앙(趙素昻),선전부장 김규식(金奎植),광복군 총사령 이청천(李靑天),광복군 부사령 김원봉(金元鳳)과통역요원으로 안원생(安原生)을 대동하고 장제스를 면담한 자리에서 김구 주석은 장제스에게 “미국과 영국이 전후 한국문제에 대해 국제 공동관리(共管)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데 중국이 나서서 한국의 독립을 관철시켜 달라”고요청했다.이에 대해 장제스는 한국의 독립을 약속하면서 임정측에 정파간 단합·통일을 요청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한편 1943년 11월 하순 카이로회담에 참석한 3국 거두들은 회담을 마치고 11월27일 ‘카이로선언’을 발표했는데 그 속에는 1914년 이래 일본이 점령했던 모든 영토를 빼앗고 한국의 독립을 보장하기로 결의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이로써 한국은 처음으로 국제사회에서 독립을 보장받게 됐다.결국 장제스는 김구 주석과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 카이로선언으로 시작된 한국독립의 ‘희망’은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대만 총통부 당안관과 국민당중앙당사위원회가 소장중인 장제스의 일기(日記),카이로회담 관련기록에 따르면 회담중 영국의 처칠 총리가 한국의 독립을 반대하자 장제스가 미국의루스벨트 대통령을 만나 동의를 구해낸 뒤 다시 처칠을 설득한 것으로 나와있다.그 결과 즉각적인 독립이 아닌 조건부 독립,즉‘적당한 시기’(in due course)라는 단서를 붙여 한국 독립문제에 합의를 이룬 것으로 밝혀졌다.결국 카이로선언에서 한국의 독립을 보장한 것은 김구 주석을 비롯한 임정측의외교적 노력과 장제스의 측면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김구 주석이 중국 국민당 정부의 최고지도자 장제스를 면담한 것은 1932년윤봉길의사의 의거 직후가 처음이다.이때부터 장제스 정부는 임시정부를 항일운동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김구 주석은 카이로회담에 앞선 면담에 이어 해방 때까지 총5차례 장제스와 면담한 것으로 나와 있다.두 사람의 면담기록은 이번에 대만 국민당 중앙당사위원회에서 전문이 입수돼 대부분 ‘전집’에 수록됐다.내용중 일부가 소개된 적은있지만 전문이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운현기자 - 나석주의사 편지7통 첫 공개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김상옥(金相玉)열사와 함께 대표적인 국내 의열투쟁 독립운동가인 나석주(羅錫疇)의사가 의거 1,2년전 백범과 동지들에게보낸 편지 7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이 편지들은 모두 나의사가 중국에서 의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쓴 것으로 나의사의 의거에 백범이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사진).나의사가 백범에게 보낸 첫 편지는 7통의편지 가운데 가장 시기가 앞선 1924년 9월11일자이며 두번째 보낸 편지는 이듬해 7월28일자로 베이징(北京)에서 보낸 것이다.두번째 편지에는 ‘…부탁사는 이승춘(李承春)군에게 극비말씀을 동봉하여 보냅니다.이 내용은 이곳두 사람과 선생님,이군 외에는 없습니다’라는 내용과 추기로 ‘중국을 떠나는 동시에 또다시 최후로 소식을 드리겠습니다’고 적고 있어 이 무렵 이미백범과 나의사 간에는 모종의 거사가 진행중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1923년임시정부 내무총장에 취임한 백범은 당시 임정 첩보전의 총책임자격이었는데,나의사는 백범 밑에서 행동대원으로 활동했다. 첫 편지에서 나의사는 ‘나이(羅李)’라는 가명을 사용했는데 이듬해 국내잠입계획에 이승춘을 동참시키려고 하는 과정에서는 석주(石柱)·김영일(金永一) 등의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나와 있다.편지에서 나의사가 백범을 두고 ‘사랑하여 주신 선생님’‘목적을 달성하는 날까지 사랑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나이다’ 등으로 적은 것은 나의사·이승춘 모두 백범의 제자였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편지들은 그동안 소장처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모두 나의사가 1932년에 쓴 것으로 정리해 놓은 바람에 혼선을 빚어왔다.김희곤(金喜坤) 안동대사학과 교수는 “겉봉의 소인을 정밀확인한 결과 이 편지들은 모두 나의사의거전인 1924년(1통),25년(6통)에 작성된 것이 분명하다”며 1925년 이후“의열단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시점에서 나의사의 의거가 가능했던 것은 백범이 키워 놓은 인물과 의열단의 기존조직,그리고 때마침 심산 김창숙(金昌淑)이 국내에서 자금을 들여온 것이 맞아떨어져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당초 나의사는 1925년 중국인의 배를 구입해 여러 명이 함께 국내로 잠입,의열투쟁을 도모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못하자 1926년 단신으로 잠입해 그해 12월28일 일제의 경제침략·물자수탈의 본거지인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회사에 폭탄을 던졌다.그러나 불행히도 폭탄 두 발이 모두 불발되자 나의사는 권총으로 자결,순국했다. 정운현기자- 臨政, 제주도 거점 국내진입 계획 해방 직전 중경임시정부가 제주도를 통해 국내진입을 계획했던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그동안 광복군이 국내진공작전을 계획했다가 일제의 패망으로 무위로 끝난 사실은 알려져 왔으나 진입경로를 본토가 아닌 제주도를 우회해진입을 시도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사실이다. ‘전집’ 편찬위가 대만에서 입수한 중국측 정보자료에 따르면 김구 주석이 미국의 중국 전구(戰區)사령관인 웨드마이어(중국명 魏德邁)장군에게 편지를 보내 ‘미군이 조선 남부의 제주도를 해방시켜 주면 임시정부가 미군의협조하에 제주도에 진입한 뒤 전 한민족을 영도해 미군의 작전을 돕겠다’고 한 것으로 나와 있다.이같은 내용은 당시 중국군사위원회 판공청 주임 허궈광(賀國光)이 해방 20일 전인 1945년 7월25일자 중국 국민당 비서장 우티에청(吳鐵城)에게 보고한 정보자료(抄韓情近報) 제1항에 나와 있다.김구 주석이 웨드마이어 장군에게 보낸 편지는 찾지 못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측 정보기관에서 이를 ‘비밀’ 정보자료로 보고한 것으로 봐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시준(韓詩俊)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임시정부가 제주도를 전략상 중요지점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라며 “임정의 국내진입작전의 또다른 계획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임정의 독립운동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정운현기자
  • 청와대 대화록

    16일 오전 열린 여야 총재회담에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김영배(金令培)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국가안보에 관해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이자리에는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이 배석,서해 교전사건의 전말을 보고했다.대화내용을 소개한다. 김대통령 국가적인 안보위협 상황에서 초당적으로 대처,북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이렇게 모였습니다.국방부장관께서 이번 사건을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조국방부장관이 약 40분에 걸쳐 보고). 박총재 전방이나 북한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있습니까. 조국방 아직 특별한 징후는 없습니다. 이총재 해상경계선이 정전협정에 명시되어 있나요. 조국방 안 되어 있습니다.그것이 문제입니다. 박의장 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이 어떻게 교전사실을 알고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총재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신북풍(新北風)’론을 제기했습니다.어떻게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있는지…. 김대행 국가적인안보상황에서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정의원의 얘기는 말이 안됩니다. 이총재 당의 의견이 아니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대통령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아래 남북관계는 초당적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확고한 공동의지로 대응할 때 사태악화를 방지하고,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의 확고한 지지인데,미국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총재 이번 사태의 성격을 보면 분명히 고의적인 도발이고,재발가능성이있습니다.여기에 우리 군은 적절히 대처했다고 생각합니다.안보위협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국회에서 대북 규탄결의를 함으로써 국방에 대한 초당적인 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대행 국회에서 결의를 한 뒤 대북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 자체가 안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총재 햇볕정책은 마땅히 재고되어야 합니다.포용정책의 기조는 좋으나상호주의를 포기한 햇볕정책은 이제 더 이상 해서는 안됩니다.햇볕정책이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데 효력을 잃었습니다. 김대통령 대북 포용정책은 확고한 안보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입니다.포용정책에 대해서는 미·일·중·러 등 주변 4개국과 전세계가 지지하고 있습니다.포용정책의 근본취지는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그 다음 남과 북이 화해협력하면서 공동의 번영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총재 햇볕정책을 펴는 한 북한의 도발 우려가 있습니다.강력한 대응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켜야 합니다.그 방법으로는 첫째,군사적 대응을 강력하게해야 합니다.둘째,대북협력 조치의 중단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셋째,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북측으로부터 재도발을 하지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금강산 관광,비료보내기를 중단해야 합니다. 김대통령 햇볕정책 추진과정에서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면도 찾아볼 수있습니다.부정적인 것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미사일 개발문제,서해사태같은 것들입니다.긍정적인 것은 작년부터 장성급회담이 열리고 있고,금강산관광이 이뤄지고 있는 것 등입니다.금강산 관광은 지금까지 8만명이 다녀왔고,북한방문은 98년 한해 3,300명으로 과거 10년보다 90명이 더 많습니다.야당 총재께서는 안보면에서 적극 지원해 주셔야 합니다.국가적 안보상황에 초당적으로 확고한 결의를 보내줘 기쁘고 고맙게 싱각합니다. 정리 양승현 오풍연기자
  • 金重權실장·동교동계 ‘단합 회동’

    김중권(金重權)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고문 등 동교동계 핵심인사들이 7일 조찬모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권고문이 김실장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화합과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였다.마치 여권내 신·구주류가 갈려 갈등을 빚고 있는 것처럼 비치고 있는 데 대한 부담이 발단이 됐다.조찬 모임치곤 긴 1시간이나 얘기가 오갔다. 최재승(崔在昇)의원은 “최근 언론에 김실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 대해‘흔들림 없이 (대통령을)더욱 잘 모셔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설명을했다.김실장은 이 자리에서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대통령의 귀를 막은 적도,장막을 친 적도 없었다.(나는)인기를 얻을 일도,정치의 꿈도 없다”고 해명했다는 후문이다.이에 대해 동교동계 참석자들은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의원은 “국민회의 안에 신·구주류는 없다”면서 “언론도 신·구주류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그는 또 “김실장과 그동안 여러차례 만났으나 내부문제도 있고 해서 비공개로 했다”고 소개하고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모임은 동교동계와 청와대 비서진이 의기투합,일사불란한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김대통령이 지난 2일 동교동계 핵심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신·구주류의 갈등설에 주의를 촉구하고,화합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동교동계에서는 권고문을 비롯,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김옥두(金玉斗)·남궁진(南宮鎭)·최재승(崔在昇)·설훈(薛勳)·정동채(鄭東采)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全大 연기’싸고 자민련 집안싸움

    자민련 내홍(內訌)이 심상치 않다.충청권과 비충청권 세력들간 주도권 다툼 양상이다.7일 전당대회 연기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선거구제 논란도 2차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6월 전당대회 연기를 결정했다.그러나 시기를 놓고는 한치 양보없는 설전이 전개됐다. 비충청권은 ‘12월’ 개최를 주장했다.한영수(韓英洙)부총재,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충청권인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 나섰다.내각제 논의,정기국회 등 일정을 이유로 내세웠다. 충청권은 ‘9월’로 맞섰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이인구(李麟求)부총재,강창희(姜昌熙)원내총무 등이 강한 목소리를 냈다.이들은 “연말 개최는내각제 포기로 비쳐질 수 있다.9월초 내각제 문제가 결말나면 바로 열어야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일부는 중간자세를 취했다.김종호(金宗鎬)·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8월에 시기를 결정하자”고 했다.이태섭(李台燮)·이택석(李澤錫)·박준병(朴俊炳)부총재는 시기 유보론을 폈다. 논란만 벌이다가 결국 박태준(朴泰俊)총재,김수석부총재,김정남(金正男)전당대회의장,김총장 등에게 맡기기로 했다.그러나 만장일치라는 전제조건이달렸다.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이틀 뒤 당무회의에서 2차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충청권은 같은 날 의원총회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설 움직임이다.충청권은 또 중선거구제 전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이날 김수석부총재의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하는 명분으로 단합모임을 갖고 ‘9월 전당대회 개최’와 함께 소선거구제 관철의지를 다졌다.‘박총재 흔들기’로 전개되면서 복잡한 정국은 더욱 꼬이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중국경제 기행(중)-대륙의 동력 상하이 푸동

    상하이 박은호기자 중국 대륙의 젖줄,양쯔(揚子)강 끝자락엔 상하이(上海)시가 자리잡고 있다.아편전쟁 패배로 잠자던 중국의 문호가 열린 개항지,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터전이었던 곳….이런 정도의 과거사만 떠올리며 상하이행(行) 버스에 올랐다.동행한 조선족 청년의 보충설명.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는 중국 최대의 상공업 도시죠.정치·경제적으로중국 전체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저그런 소개라 무미건조했는데 상하이를 대면하면서 느낌은 반전됐다. 바오산(寶山)강철.양쯔강을 끼고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 공기업중 하나다.덩샤오핑(鄧小平)의 국가재건 의지의 산물이기도 하다.“한국의포항제철같은 제철소를 갖고 싶다” 는 염원을 내비쳤던 그는 78년 12월 집권과 동시에 바오산을 출범,꿈을 실현시켰다.그로부터 21년.세계 6대 철강업체로 바오산은 성큼 자라났다. “센 상대와 겨뤄야 그만큼 우리도 발전한다.한국은 우리의 훌륭한 경쟁상대다.” 모전(莫臻) 홍보부장은 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주저없이,목소리에 자신감을 실었다.바오산을 비롯한 중국의 철강생산량은 이미 세계정상이다.연산 1억t을 웃돌면서 한국을 멀찌감치 따돌린 데 이어 일본마저 앞지른 상태다.이젠 질(質)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태세다.합작법인으로 이곳에 진출한 포철 관계자는 “마치 호랑이를 기른 듯한 기분”이라며 위기감을 털어놓는다. 바오산은 중국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우리말로 정리해고와 실직에 해당하는 ‘차이위앤(裁員)’과 ‘샤깡(下崗)’이 여느 지역처럼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88년부터 매년 2,000명씩의 노동자를 잘라내 1만6,000여명으로 줄였다.최근 상하이제철소 등 2개사와 합병,직원이 무려 11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다시 감원태풍이 불고 있다.모전홍보부장은 ‘살떨리는’ 계획을 말해줬다.“앞으로 5년에 걸쳐 5만명을 추가 감축한다.” 과연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가 맞는 것인지…. 상하이의 경제개발구 푸동(浦東)지역은 “적어도 외자유치만큼은 중국을 배우라”는 ‘격언’을 만들고 내고 있다.중국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九五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개발지구 중 하나다. 개발 착수 3년만인 작년말 현재 세계 100대 기업 중 57개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고,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가 개설됐다.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미국에 선심을 썼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제너럴모터스(GM)의 연산 10만대 뷰익 자동차 생산라인의 예정지도 이곳이다. “푸동 신 국제공항 건설과 폭이 100m에 이르는 간선도로 닦기 등 중국정부가 인프라 개발에만 쏟아부은 돈이 300억달러”라는 현지 사업가의 설명은믿기지 않을 정도다.이런 심사를 내비치자 “손님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게 할만큼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철저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했다. 무서운 집중력과 추진력,그리고 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만만디(慢慢地)로 통용돼 온 중국인은 적어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만약 중국이 앞으로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향유하게 된다면 푸동을 품에 안은 상하이가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절로 들었다. - 이색적 중국문화 2題…낮잠자기-샤오황띠 중국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문화현상 2제(題). 먼저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낮잠자기)가 중국에도 있다.광저우 등 남쪽지방은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무더운 날씨 때문에 작업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시간에 잠을 잔다. 공무원과 기업체 직원,학생 등 모두가 쉰다.따라서 이 시간대면 집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행렬로 거리는 다시 부산하다.그렇다고 저녁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다.오후 3시에 다시 ‘출근’해 5시를 넘어서면 퇴근을 한다. 이러다보니 더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광저우의 한 기업가는 “남녀학생들이 잠은 자지않고 이 시간에 몰래 눈을 맞춘다”며 “여학생들이 낙태하는사태로까지 번진다”고 말했다.여러 모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든다. ‘샤오황띠(小皇帝)’ 문제도 심각하다. 여느 집의 자식을 일컫는 말인데 “부모들이 황제 대접을 하고 자식은 황제행세를 한다” 고 한다.애지중지 키우느라 월급의 상당부분이 쓰인다.“요즘젊은애들 버릇이없다” 는 말도 자주 나돈다.‘샤오황띠’ 문제는 인구폭증을 주체할 수 없어 ‘하나만 낳아라’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탓이다.둘째가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한다.그래서 호적에도 올리지 못하고 그저 쉬쉬하며 지낸다.‘샤오황띠’가 기성세대가 되는 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혼자만의 벌이로는 부모를 공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2억의 인구는 국력의 원천이면서도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 與, 정국타개 다각 모색

    ‘옷로비 의혹사건’과 ‘6·3 재선거 완패’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국민회의가 어떻게 난국을 타개해 나갈지 관심이다.민심이 이반되는 등 집권 이후 최대 위기라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정국 타개 방식은 크게 민심 수습,공직기강 확립 및도덕성 회복,당 쇄신,대야 관계 개선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단기적인 땜질방식이 아닌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종합적이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4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국 타개책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 중심은 민심 수습에 있다.이번 선거에서 확인됐듯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당의 정체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판단에서다.당 지도부는 IMF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명분 속에서 가장 큰 고통을 당한 중산층과 서민들에 대한 배려가 소홀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덕성 회복과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부패방지법의 조속한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특별검사제 도입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여기에 책임 정당의 모습과 당의 단합을 도모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1년여 동안 당 살림을 맡아온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이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도 책임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당의 단합을 위해 의원 당직자 워크숍을추진하고 있다. 당 쇄신도 마찬가지다.당쇄신위원회 등 공식 기구를 통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등 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논지다. 대야관계 복원도 중요하다.그러나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한나라당이 포항집회를 강행하고 5일 예정된 청와대 여야 지도부 초청오찬에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불참하는 상황에서 마냥 야당에 끌려가는 인상을 줄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다.여야 총재 회담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강동형기자 yu
  • ‘옷파문’수사발표이후 국민회의

    국민회의가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흐트러진 당 분위기를 추슬러 거듭나야한다는 당쇄신의 다짐도 표출됐다.‘옷 로비 의혹사건’의 검찰 수사발표가계기가 됐다.수사발표가 있은 2일 당주변의 화두는 단연 ‘당의 단합’과 ‘민심수습’이었다.기강을 바로 잡고 국정의 구심점을 회복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당의 단결을 유난히 강조했다.김대행은 당 8역회의에서 “옷 사건 수사발표와 재선거를 당이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당이 일치 단결해 국정개혁의 구심점으로 설 수 있도록 전기를 마련하자”고 역설했다.이에앞서 총재 특보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당의 단결과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특보단회의에 총재대행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보단에서 수렴한 의견은 한화갑(韓和甲)단장이 창구역할을 맡아 당에 전파토록 했다.이는 개각과 관련한 신·구주류 갈등설의 진원지로 특보단이 의심을 받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당론 분열을 막고 책임소재를 가리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이와함께 당 8역회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민심수습 방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상수(李相洙)제1정조위원장은 “재선거가 끝나고 옷 사건이 마무리되면 겸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전진을 위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의원당직자 워크숍을 제안했다.박범진(朴範珍)홍보위원장은 “경제위기 극복에총력을 기울이느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서민을 배려하는 따뜻한 정책 개발로 이반된 민심을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적극적인 국정 홍보의 필요성도 대두됐다.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거취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던 국민회의가 제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민신당출신 독자 목소리 낸다

    지난해 8월 말 국민회의와 합당한 국민신당파 국회의원 및 원외 인사들이단합모임을 가졌다.모처럼 독자 목소리를 낼 태세다.국민신당 대선 후보였던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과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서석재(徐錫宰)·장을병(張乙炳)·황명수(黃明秀)부총재 박범진(朴範珍)홍보위원장,김충근(金忠根)특보 등 국민신당 지도부 출신 인사들은 19일 조찬모임을 가졌다.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행동방향을 논의한 자리였다. 이들은‘지구당위원장을 인물 본위로 임명하되 신당에 20%를 할애하고 사무처 당직자도 상응한 배분을 한다’는 합당조건이 대부분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특히 현재 사고 지구당으로 분류된 국민회의 63개 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및 위원장 선임때 반드시 국민신당 출신 원외위원장에 일정비율의 자리가 할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당 지도부에도 이같은 뜻을 강력하게 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신당 인사 중 극히 일부만 부대변인 또는 각 상임위 비상근 부위원장 등 사무처 당직에 임명된 데 대해서도 합당정신을 존중,더 많은 인사들에 대한 배려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사고 지구당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국민신당 소속 인사들과 전혀 협의가 없어 신당 출신 원외위원장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참석자도“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 및 강원권 출신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신당 출신 인사들을 적극 등용하는 것이 당의 전국정당화 방침에도맞는다”면서“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합당정신을 존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나라 비주류, 李총재 출마 따른 ‘환경변화’ 인식 관측

    한나라당내 비주류의 ‘행보’가 주춤해지면서,‘반(反) 이회창’ 목소리도 물밑으로 가라앉은 듯한 양상이다. 이총재의 6·3재선거 송파갑 출마가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당 일각에서나돌던 ‘5월 거사설’도 언제 그런 얘기가 있었냐는 듯 자취를 감췄다.이총재는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일단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지금까지 이총재의 출마에 ‘등’을 돌린 비주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이총재에게 ‘화해’의 손짓을 보내는 등 관계개선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이총재를 직·간접적으로 비판해온 조순(趙淳)명예총재,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그렇다.지난 13일 이총재를 후보로 선출한 송파갑지구당 임시대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조명예총재,이전총재대행,이전부총재는 축사를 통해이총재를 한껏 추켜세운 뒤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했다.지난해 9월 이총재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특히 이한동전부총재는 “유일야당의 총재로서 조국과 민족의 미래를 위해 격에 맞지 않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맡은 이총재의 고뇌에 찬 결단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화합하고 단합해 한 깃발아래 뭉치는 야당이 되고,송파를 정치 1번지로 만들자”고 목청을 높였다. 김전부총재도 측근인 윤원중(尹源重)의원을 선거대책본부에 파견,기획·홍보위원장을 맡도록 했다.여기에 고무된 듯 이총재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우리당은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광주 북구 ‘칭찬 릴레이’ 큰 호응

    광주 북구가 화목한 직장 분위기를 가꾸기 위해 마련한 사이버 공간내 ‘칭찬 릴레이’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전자 사서함(Handy Office)에 ‘칭찬합시다’라는 코너를 마련,5일 동안 운영한 결과 무려 37명이 칭찬을 받고 또 남을 칭찬했다. 이 가운데는 지역주민 3명이 포함돼 있다.주민 참여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북구 청사와 산하 사업소,동사무소를 연결하는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 때문이다. 첫번째로 올라온 인물은 구청 민원봉사과 기능직 강정란(姜正欄·31·여)씨.강씨는 민원인이 놓고 간 주민등록증을 전남대 후문 주차장까지 뒤쫓아가건네준 사례로 추천됐다. 강씨는 이어 최근 불친절 카드를 받고 안절부절하는 동료 여직원을 칭찬자로 올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동료의 사기를 크게 높였다. 이밖에 공직자들의 선행으로는 주민 위안잔치 개최,신문배달로 모은 돈으로 복지시설 돕기,플래카드(8만원) 재사용 등으로 예산절감,근무시간전 사무실 청소,직원가족단합대회로 화합 분위기 조성,불우동료 보살피기 등 사례가 다양하다. 김창전(金昌田) 총무과장은 “칭찬코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오른 횟수와 내용을 선별해 포상하고 인사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올 矯正大賞 수상 李存韓교위

    “밖에선 재소자들을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저는 한때의 실수로 잘못을 저지른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매일이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교정직 공무원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17회 교정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주교도소 보안과 이존한(李存韓·53)교위는 전주지역에선 동양화가로 더 많이 알려진 독특한 인물이다.이번 수상에도 ‘화가’이력이 적잖은 도움이 됐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를 여의는 바람에 고학으로 학교에 다니는 등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교정직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지금까지26년 동안 재소자들의 교화와 취업 알선,기술지도 등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기울여왔다. “교정 공무원의 길이 다른 공직처럼 화려하거나 튀진 않지만 ‘교화’를통해 얻게 되는 보람만은 대단합니다” 시와 소설을 좋아하고 동양화에 조예가 깊다.그의 문화예술적 소양은 재소자 교화에도 일조했다.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재소자들은 소내 문예반으로 끌어들여 함께 책을 보는 분위기를 유도했다.틈만 나면 가까운 친지들에게 재소자를 위해책 선물을 부탁했다.덕분에 지금까지 각종 문학작품 대회에서 상을 받은 재소자만도 100여명에 이른다. 최근까지 15년이 넘게 지역 화단에서 동양화가로 활동해 왔다.지난 95년 2월엔 전북예술회관에서 ‘재소자 돕기 자선 서화전’을 열었다.여기서 모은2,000만원으로 교도소 내 방송시설을 모두 교체했다. 그림 전시회를 통해 700만원이 생기자 자신의 고향인 완주군의 노인회관 건립을 위해 선뜻 내놓기도 했다. 요즘에는 재소자 40여명과 함께 교도소 안에서 인쇄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봉투도 만들고 외부에서 의뢰가 들어온 인쇄작업도 한다.마음을 열어놓고 대하는 이 교위의 따뜻한 태도 때문인지 그와 함께 일하는 재소자들이 이 곳에서 ‘사고’를 치는 일은 거의 없다. 하루 걸러 한번씩 돌아오는 야근에다 폭주하는 업무량 때문에 힘이 들기도하지만 요즘도 퇴근 후 집안에서 틈틈이 붓을 잡는다.너무 오래 붓을 놓으면 감각을 잃어버릴 뿐 아니라 삶의 활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교도소의 본래 기능은 죄 지은 이들에게 벌을 주는 곳이 아니라 이들이다시 범죄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교화하는 일입니다”이 교위는 교정시설의근무여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교도소가 고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2차대전 직후 일었던 ‘베이비 붐’이 반세기를 건너뛰어 재연되고 있는 듯하다.‘천년둥이’를 점지받기 위한 출산경쟁이 전세계적으로 확산중이고 “올해를 놓치면 천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결혼을 서두르는 젊은이도 많다.인구감소로 고심해온 경북 봉화군은 2000년생 모두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나섰다. 켜켜이 쌓인 역사의 무게로 새 천년이 다가오고 있다.여덟 달만 지나면 2000년이다.여느 해가 아니다. 새로 태어날 아기에게 멋진 숫자를 생년으로 만들어주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새 천년이 던지는 도전을 어떻게 받아넘기는냐에 지혜를 모으는 일이더 급하다. 뉴 밀레니엄을 눈앞에 둔 ‘지금 이곳의’ 상황은 어렵다.현명한 지도력과단합된 노력으로 다행히 고비는 넘겼다.한때 우리를 업신여기던 외국인들도우리 경제의 놀라운 복원력에 새삼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하고 있다.하지만자만하기에는 지난날 우리 어리석음의 그림자가 너무 짙고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변화와 적응을 강요하며 무시로 밀어닥칠 밀레니엄의 거센 파고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튼튼히 하는 일이 긴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과거의 반성에 바탕을 둔 발상의 전환(paradigm shift)이 요구된다. 경제에 국한시켜 말하자면 서울∼부산간 물류비가 부산∼로스앤젤레스간 운임보다 비싼 현실에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일도 시급하며,한국을 노크하는 외국인투자가를 실망시키는 각종 규제를 정비하는 일도 화급하다.종래의 팽창지향형 성장신화에서 벗어나 내실 위주의 발전전략을 추구하면서 민간·공공 부문이 합심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고비용저효율에서 저비용고효율의 선진형으로 바꿔나가는 일은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은 국가적 과제다. 바깥의 도전도 만만찮다.탈냉전 이후 세계 곳곳에서는 갈등과 반목이 더 자주 불거지고 있다.지역 단위로 경제에 울타리를 치는 경향도 심화되고 있다. 무한경쟁시대의 지구촌에서 경쟁력이 낮은 국가가 시장 밖으로 영영 밀려날위험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안팎의 도전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일구려면 각오만으로는 부족하다.아예 발상을 바꿔 달려들어야 한다.그렇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열며 뉴 밀레니엄의 파고를 넘어 뻗어갈 조국을 생각한다.등교길 개구쟁이들의 얼굴이 유난히 밝다.
  • 民和協 “남북공동행사 함께 갖자”

    남측 민화협이 4일 북측의 민화협에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다. 우리측 민간 통일운동상설협의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북한의 대남 전위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측에 7·4 남북공동성명 채택 27주년 공동행사를 갖자는 메시지였다. 남측 민화협은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였다.내달 초 서울,평양 또는 제3의 장소에서 행사 시기,내용을 논의하자는 요청이었다. 한광옥(韓光玉)상임의장은 이날 “20세기 마지막해인 올해에 남북공동행사를 성사시켜 민족 단합과 화해의 기운을 드높여 나가야 한다”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물론 남측 민화협의 이번 이니셔티브는 정부와의 사전 교감 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굳이 선(先)당국간 대화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정부’의지가 배어 있는 셈이다. 그런 차원에서 관심의 초점은 제안 시점이다.북한 민화협측이 우리측 일부민간단체를 대상으로 파상적 ‘통일전선전술’을 펼치려는 조짐 속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북한 민화협은 최근 우리측 민화협 미가입 단체 인사들에게 일련의 편지공세를 펴왔다.고(故) 문익환(文益煥)목사 추모,김구(金九)선생 회고 모임 등을 공동으로 갖자는 제의였다. 북측은 이들 행사를 범민족대회의 전초전으로 삼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북한은 8·15 때마다 범민족대회를 우리측 당국과 민간을 ‘분리’시키는 무대로 활용해 왔다. 때문에 우리측은 북측이 이번 제의에 호응,8·15행사 등 여타 행사도 공동으로 갖는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남측 민화협이 임진각에서 8·15대축전 행사를,북측이 판문점에서범민족대회를 따로 열었다. 문제는 북측이 손뼉을 마주쳐 오느냐 여부다.북측은 그동안 우리 민화협과의 대화를 기피하려는 자세였다. 북한당국이 낡은 ‘통일전선’카드를 버릴 지는 미지수다. 다만 남측 민화협측이 그 동안 베이징 등에서 간접 타진한 결과 북측 민화협도 태도변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전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 金重權실장, “제2건국운동은 東西和合의 터전”

    김중권(金重權)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제2건국 운동에 정치적인 복선이 깔렸다고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으나 이 운동은 정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탈정치로 성공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김실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 범어동 새마을금고 회관에서 열린 새마을금고대구·경북연합회‘제2건국운동 실천 다짐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제2건국운동이 성공해야 새로운 천년을 준비할 수 있으며 단합과 화합의 터전을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제2건국운동은 기존의 낡은 의식과 제도,사고를 바꿔 세계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한 운동”이라며“동서화합이 제2건국운동 성공을 위한 중요한 가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얼마 전‘호남지역 공장에서만 연기가 나고 영남지역의 공장에서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을 보고 서글픔을 느꼈다”면서“이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사실을 호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실장은“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구·경북지역 원로와의 간담회에서‘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기념사업을 위해 일해달라’고 부탁,참석자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 部處 평일 체육행사 ‘눈총’

    행정부처 곳곳에서 봄철 체육행사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다.게다가 대부분 평일날 부처 전체가 체육행사를 하고 있어 민원인들이 헛걸음하기도 한다. 해당 부처 공무원들은 체육대회도 업무의 연장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반면,일반 기업이나 민원인들은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활동은 휴일을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획예산위원회는 16일 경기도 청평 양수발전소에서 체육대회 행사를 치렀다.한 관계자는 기획위가 지난해 신설돼 IMF 사태 때문에 체육행사를 못치렀으나 올해는 곧 예산청과 합쳐 ‘기획예산처’로 재탄생하기에 앞서 단합대회 차원에서 야유회를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토요일인 17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용인시 외환은행 연수원에서 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대회를 개최한다.국별로 2명씩의 당번만 사무실을 지킨다.모든 공식업무는 중단되고 비상연락망만 가동할 계획이다. 재경부는 업무에 지장을 덜 주기 위해 평일이 아닌 토요일을 택했다고 밝혔다.특히 경제난 수습으로 97,98년도에 잇따라 체육행사를 갖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금요일인 오는 23일 각 국별로 과천에서 체육대회를 갖는다.역시 과별로 1명씩 당번을 남겨둔다는 방침이며,평일날 행사를 여는 것은 그동안 공공부문 개혁과 정부조직 개편으로 쉴 틈이 없던 직원들의 노고를풀어주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한 직원은 “하루 정도 체육행사를 하는 게 무슨 큰 문제냐”고 반문하면서“일요일은 쉬는 날인데 그때 체육대회를 하려면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도 다음주인 19일부터 24일까지를 체육주간으로 지정해 부서별로 장소와 날짜를 정해 산행·운동경기 등으로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최소한의 필요인원을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지만 민원업무가 많은 부처임을 감안하면 민원인들의 불편은 불가피하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국민체육진흥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체육의 날은 10월15일이고,체육주간은 4월 마지막 주로 하고 있다”면서 “공무원 체육의날이 언제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는 않지만 체육대회를 관행상 평일날 해왔다”고 밝혔다. 김재순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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