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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농구 이모저모

    ■북한의 중앙방송은 29일 통일농구경기에 대해 상세히 보도.중앙방송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이번 경기는 겨레의 대단결 정신과 통일열망을 북돋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또 “북과 남의 선수들은 서로 어울려완강한 투지와 인내력, 빠른 공연락(패스)과 높은 기술장면을 펼쳐보이며 하나된 마음과 단합된 힘,민족의 슬기와 기개를 남김없이 과시했다”며 “관중들은 북과 남의 선수들이 높은 농구기술과 고상한 도덕풍모를 보여줄 때마다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열광적으로 응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통일농구대회가 북한뿐 아니라 남한에도 생방송되는 점을 고려해카메라가 잡히지 않는 본부석 반대편에까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플래카드나구호가 적힌 표시물을 일시 제거하는 등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 ■남북 맞대결이 벌어진 29일 경기는 당초 예정됐던 평양체육관에서 농구전용구장인 평양농구관으로 옮겨 치러졌다.평양시내 버드나무 거리의 김일성광장에 있는 평양농구관은 최근 설립돼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 평양 남북친선 농구대회 “화합의 슛” “통일의 골”

    99년 9월28일 평양체육관에는 남과 북이 따로 없었다.‘단합’과 ‘단결’의 이름 아래 하나된 한민족이 있을뿐 이었다.한국의 전주원이 면도날처럼예리하게 뿌려 준 어시스트를 북한의 홍은숙은 날렵하게 바스켓에 주워 담아 화답했고 북한 김명범의 그림같은 속공 패스는 한국 김영만의 레이업슛으로 결실을 맺으며 가슴 벅찬 ‘작은 통일’을 이뤄냈다. 9년만에 재개된 남북 스포츠교류인 ‘통일농구대회’ 1차전이 28일 북한의평양 천리마거리에 위치한 평양체육관에서 열려 남북한 화합의 새장을 여는‘바스켓축제’를 벌였다. 1만5,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해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고 TV를 통해 한국에생중계 된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는 오후 4시 여자부,6시 남자부 경기가이어졌다.당초의 약속대로 남북한은 양측 선수를 6∼7명씩 나눠 혼합멤버를구성해 초반부터 줄곧 화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성호 벼락팀감독과 현대 박종천코치가 사령탑을 맡은 남자 단결팀에는 강동희 김영만 등 우리선수와 김광일 김명범 등 북한선수가,신선우 현대감독과 곽정옥 벼락팀코치가 이끈 단합팀에는 이상민 조성원 등 우리선수와 조철연 홍광훈 등 북한선수가 나란히 6명씩 포진했다. 또 북한 김명준감독이 지휘한 여자 단결팀은 전주원 등 현대선수 6명과 오선희 등 북한 회오리팀 7명으로 짜여졌고 단합팀은 진성호 현대감독을 사령탑으로 현대의 박명애와 회오리의 계은경 등 남북한 선수 6명씩이 포함됐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선수들은 득점 보다는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등에 주력하며 북한선수들의 플레이를 도와 눈길을 끌었다.여자부의 단결팀은 단합팀에133―127로 역전승했다. 한편 29일에는 같은 시간,같은 곳에서 남북한이 각각 풀멤버를 가동해 2차전을 갖는다.오후 4시부터 한국의 현대산업개발팀이 북한 대표선수 3명이 포함된 ‘회오리’와 맞붙고 오후 6시에는 한국의 현대 걸리버스-기아 엔터프라이즈 연합팀이 역시 대표선수 3명이 포진한 북한의 ‘벼락’과 맞대결한다.2차전도 TV로 생중계 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현대 남녀농구단 27일 평양행

    현대 남녀선수단은 출국을 하루 앞둔 26일 결단식을 갖고 ‘평양행 보따리’를 꾸리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선수단이 마련한 선물은 티셔츠 1,000장,농구공과 배구공 각 50개,트레이닝복 50벌,모자 1,000개,페넌트 150개 등.또 여자팀은 유니폼과는 별도로 한복도 준비했다. 지난 90년 10월 통일축구대회 이후 9년만에 재개되는 남북 스포츠 교류인‘통일농구대회’ 일정과 경기방식,북한농구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일정 및 선수단 규모 현대선수단은 27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뒤 다음날인 28일 오후 4시부터 평양 천리마거리에 위치한 2만석 규모의평양체육관에서 남북혼합팀이 여자와 남자의 순서로 2시간씩 경기를 치른다. 29일에는 같은 시간,같은 곳에서 남북한이 맞대결을 펼친 뒤 30일 베이징을거쳐 귀국한다. 선수단은 남녀선수 25명,코칭스태프 8명,구단임원 6명,경기단체 임원 6명,TV중계요원 6명,현대관계자 29명 등 모두 80명이며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정몽헌 회장,김윤규 현대아산회장 등 3명은 28일 판문점을 통해 입북한다.정명예회장은 29일 ‘평양실내종합체육관’ 기공식에도 참석한다. ■경기방식·규칙 현대 남자팀은 현대 걸리버스 11명과 기아의 강동희 김영만 등 13명이며 여자팀은 현대산업개발 단일팀.북한은 대표선수 3명씩이 포진한 남자의 ‘벼락’과 여자의 ‘번개’가 출전한다. 28일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반반씩 섞어 각각 단합팀과 단결팀으로 이름짓고 경기를 치르며 29일에는 맞대결을 펼친다.단합팀은 신선우(43) 현대 걸리버스감독과 진성호(53) 현대산업개발감독이,단결팀은 북한의 김성호(53)김명준(46)감독이 사령탑을 맡는다.규칙은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따라30초룰 2심제 전·후반 20분제 등이 적용된다. ■북한농구 현황 지난 96년 김정일 총비서가 ‘사회적으로 농구하는 분위기를 세울데 대하여’라는 친필지시를 내린 뒤 농구가 ‘키크기 운동’으로 장려되는 등 급속도로 확산됐다.특히 한국의 프로농구가 출범한 97년 농구의프로화를 시도,사회안전성 압록강체육선수단 소속인 남자팀 ‘태풍’과 여자팀 ‘폭풍’을 창단했다.남녀 모두 1·2부리그에12개팀씩이 소속돼 있고 ‘벼락’과 ‘번개’는 1부리그 1위팀. 유망선수 조기발굴을 위해 각급학교에 청소년농구소조가 조직됐고 해마다‘8.28청년컵쟁탈 농구경기대회’가 열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3黨 한가위 민심잡기

    여야가 한가위 민심잡기에 나섰다. 여야 지도부는 추석연휴를 앞둔 22일 일제히 민생현장을 방문,민심을 점검했다.이만섭(李萬燮)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등은 이날 양로원,남대문시장,서울역 등을 찾아 불우 이웃과 귀성객들을 격려했다. 여야는 아울러 연휴 동안 귀향 의원들을 통해 정책과 당론 등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불거져나온 도·감청문제,소주세 인상,동티모르 군부대 파견 등에 대한 국민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보고 ‘알기 쉬운 정책풀이집’,‘농민을 위한 농정’,‘통신비밀 보장’ 등 10여종의 책자를 제작,의원들의 귀향활동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8역회의에서 이만섭 대행은 “추석물가와 함께 각 사업장의 체불임금 문제 등에 대한 실태 파악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이대행도 연휴기간에 대구지역을 둘러볼 계획이다. 자민련도 귀향활동을 통해 현정부의 공약 이행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는한편,자민련이국민회의와 한나라당간 대립구도의 완충 역할을 성공적으로수행했다는 점에 홍보의 중점을 둘 방침이다.2여(與)합당에 대한 지역 여론취합의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각제 개헌연기,여권 신당 창당과 2여 합당추진의 문제점 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 아래 일찍부터 여론몰이에 나섰다.지난 15일자로당보인 민주저널 15만부를 제작,배포했다. 한편 이회창총재는 오는 24일 서울 근교의 한 골프장에서 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이중재(李重載)고문,김명윤(金命潤)의원 등과 골프회동을 갖고 단합을 도모한다.이총재는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서청원(徐淸源)의원과도 골프회동을 추진하고 있다.비주류 ‘아우르기’차원이다. 이지운기자 jj@
  • [20세기 문명기행] (1) 지구촌의 탄생

    *과학이 이룬 지구촌 한가족 시대 대한매일은 새 천년 D-100일이 되는 23일부터 금세기를 정리하는 ‘20세기문명기행’을 연재합니다.이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 10회에 걸쳐 금세기 1백년동안에 이뤄진 인류의 진보와 거대사건들을 분석,정리하게 됩니다.독자여러분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주] 1901년 12월12일 캐나다 뉴펀들랜드.22세의 이탈리아 청년 귈레모 마르코니는 자신이 만든 한 기계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 그리니치 표준시로 정오가 되는 순간.“톡톡톡”작은 반응이 기계를울렸다.수초도 걸리지 않은 짤막한 신호.2∼3m 떨어진 곳에서라면 들리지도않을 작은 소리였지만 마르코니에겐 지축을 흔드는 희망의 함성으로 귓전을울렸다.1,600마일 떨어진 대서양너머 영국에서 보낸 전파신호가 도착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수신한 전파는 모르스 부호로 S자.무선통신 시대의 개막이었다.물리적인 ‘거리공간’을 압축시키면서 인류문명 사상 최초로 전지구를 하나로 묶어나가는 신호였다.지구촌 시대의 서곡은 이렇게 울려퍼졌다. “타임스 빌딩의 타임스 캐논이 힘차게 종을 12번 쳤다.지난해와 지난세기의 종언을 알리고 새해와 새로운 세기를 반갑게 맞아들였다.이를 신호탄으로 종소리와 휘파람 소리,총소리가 폭죽처럼 울려 퍼졌다.군중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환호와 박수로 새해와 새 세기를 환영했다.”(LA타임스,1900년1월 1일자). 무선통신의 발명은 20세기 역사의 출발점에서 온 인류가 걸었던 기대와 희망에대한 작은 반영이었을 뿐이다.스페인의 노벨상수상 과학자인 세베로 오초아는 “20세기의 가장 근본적 특징은 엄청난 과학의 진보”라고 말했다. 인류는 1백년을 통털어 시간과 공간을 획기적으로 압축시켜 나갔다. 1900년 체펠린,1901년 화이트 헤드, 1903년 라이트 형제의 노력에 이어 1927년 5월20일 아침 8시 지구촌시대의 가시화를 위한 또하나의 열매를 맺었다. 린드버그는 ‘세인트루이스 정신’을 타고 뉴욕을 떠나 파리로 향했다.결과는 대성공.33시간 30분 후 그는 파리의 루 부르제 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했다.그로부터 12년뒤 판 아메리칸 항공이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최초의 상업비행을 시작,전 세계인의 거리개념에 통렬하게 메스를 가했다. 앞 세기말까지 지구를 한바퀴 돌기위해서는 천재의 머리속에서마저 최소 80일이 걸려야했다. 런던-수에즈 7일(철도나 우편선),수에즈-봄페이 13일(우편선),봄페이-캘커타 3일(철도),캘커타-홍콩 13일(우편선),홍콩-요코하마 6일(우편선),요코하마-샌프란시스코 22일(우편선),샌프란시스코-뉴욕 7일(철도) 뉴욕-런던 9일(우편선 및 철도).1872년,미래학자이자 공상소설가였던 쥘 베른이 그의 소설‘80일 간의 세계일주’에서 제시했던 지구일주의 가장 빠르고 기발했던 타임테이블이다.그러나 이 천재의 구상도 이미 20세기 초입에 전설의 화석속에 매몰되고 만다. 육지에서 시속 300㎞까지 달리는 고속전철,시속 1,000㎞를 오르내리는 대형여객기 덕택에 지구촌은 1일 생활권이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구상중인 하이퍼 X계획이 실현되면 제트여객기는마하 10,시속 9,000km의 속도로까지 비행하게 된다.토요일 점심때 김포공항을 출발하면 오후 2시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1박2일간 마음껏 즐긴후 돌아온다.그래도 서울은 아직 일요일 오후 3∼4시인게 이 계획의 목표인셈이다. 시·공간적 압축 (time-space compression)이라는 표현이 전혀 무색하지않다. 미국의 과학사학자 토머스 쿤은 1962년 펴낸 ‘과학혁명들의 구조’에서 패러다임(Paradime)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다.이 말은 한 시대,한 공간의 가치 체계의 총체적 구조를 의미하며 ‘인식의 틀’로 번역된다.지금 가장 널리쓰이는 어휘다.패러다임은 금세기들어 지구의 총체적구조가 변화했음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숱한 지식인들은 지구촌의 존재의미에 대해 의문 부호를 던진다.‘지구촌 시민은 단지 첨단 전자게임을 즐길 뿐이다‘‘전세계와 연결된 컴퓨터 모니터 속으로 빨려들어가 인간 생존의 최소단위인 가족간 단절까지를 야기한다’고 말한다. 석학 앤서니 기든스는 ‘제3의 길’에서 문화적,인종적 다원주의에 기초한‘세계주의적 민족’을 부르짖었다.지구촌의 인류라면 금세기가 가기 전에그 의미만은 다시 한번 새겨 봐야 할 것 같다. 김병헌기자 bh123@ *인터넷 여권·비자없이 세계를 맘대로 전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묶은데는 ‘제3의 혁명’이라 불리는 정보통신 발달의 힘이 컸다. 이중 위성통신의 발달은 제도,이념,국경,장소의 제한없이 지구를 하나로 연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57년 10월4일 소련은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지구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1945년 영국의 과학자 A.C 클라크가 ‘무선세계’라는 논문에서 인공위성을 무선통신에 이용하자고 한지 12년만의 일이었다. 위성의 등장은 지구상에 더이상 ‘공간적 개념’의 오지를 남겨놓지 않게 되었다. 아프리카와 아마존의 밀림탐험을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남극과 북극의 동물생태계에 관한 현장 다큐멘터리 역시 TV 생중계로 지켜볼 수 있게됐다.미 CNN방송이 24시간 전세계를 커버하면서 인도네시아 한 섬에서 일어나는 유혈사태를 현지시간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것도 결국 위성의 위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성에 의한 통신발달은 현재 지상망의 모든 통신망이 두절되어도 어느 누구와도 통화가능한 세계최초의 단일통신서비스 개인휴대통신(이리듐 서비스)의 개막,바로 그 코앞까지 와있다. 정보통신 혁명은 문명사의 새 지평까지도 열고 있다.인터넷은 지구촌을 하나의 그물망으로 엮으며 세계화의 ‘첨병’노릇을 하고 있다.30년전 미국의군사정보통신망이 시초가 됐던 인터넷은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유일무이한지구촌 통신망으로 자리잡았다. 지구촌 통신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터넷은 사용자로 하여금 자신의 PC안에서 ‘전세계’를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다.외국인 회사에 투자를 해놓은 사람이 미국의 다우존스에서 제공하는 주가(株價)정보를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고 지구 반대편 유럽소식이 궁금한 이는 그쪽 미디어의 홈페이지만 찾아가면 쉽게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야말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 전세계를 여권과 비자없이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인터넷 세상’.그 것이 20세기 인류가 만들어낸 지구촌의 모습이다. 이경옥기자 ok@ * '새즈믄해' D-100일 실행체제로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李御寧)가 새천년 D-100일인 23일을 기해 실행체제로 완전 전환한다. 지난 4월12일 발족한 준비위는 그간 평화,환경,새인간,지식창조,역사 등 5대분야의 천년화(기념) 사업을 구체적으로 기획하면서 이의 실천을 위한 기구 정비에 힘써왔다.60개가 넘는 5대분야의 사업은 10월 초쯤 최종 결정될예정이지만 몇몇 사업은 이미 공식적인 발표 단계를 거쳐 진행중에 있다. 사업시행이 거의 확정된 주요사업 가운데 평화의 열두 대문 건립,비무장지대 문화특구 선포,한중일 반도성 회복 문화회의 개최 등이 평화 부문에 들어 있다.하남 국제환경박람회장 안에 ‘새천년의 숲’을 개관한 환경부문에는새천년을 기념하고 살아있는 생활공간인 도시와 거리를 밝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새즈믄해(새천년) 거리’ 조성 사업이 포함된다. 새인간 부문사업의 핵심은 2,000명의 ‘사이버 프런티어’ 선발사업으로 새천년의 미래 주역인 젊은이들을 비트 공간인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모집한다. 이 프런티어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활동 등을 통해 세계화,천년화의 인간고리로 육성된다.지식창조 부문에선 문자가 없는 민족인 인디언 오난다가족 추장인 라이어스 교수와 연계해 한글을 발음기호로 보급하여 한글의 세계화,정보화 사업의 인프라로 삼으며 예술인과 창조적 지식인을 보호육성하고 새천년을 의미있게 준비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조성을 위해 ‘밀레니엄법’ 제정을 추진한다. 역사 천년화사업에선 국가기록보존의 디지털화를 위해 10만명의 주부들이시범적으로 디지털 가계부 작성을 선언한다. 준비위는 1999년 12월31일 일몰,자정 및 2000년 1월1일 일출 의 ‘새천년맞이’ 국가 공식행사를 주관한다.이때 초박막 액정화면 카드섹션과 일몰·일출지역 햇빛 채화 등을 통해 국민단합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준비위는 새천년 기념사업의 핵인 평화의 열두 대문(‘천년의 문’)건립에 힘을 쏟고 있다.월드컵이 열리는 서울 상암동 근처 옛 쓰레기 매립지인 난지도에 2000년을 시작으로 10년마다 한개의 대문을 세워나가 한 세기 백년 동안 모두 12개(통일되는 해 하나 추가)의 문을 완성하는 이 사업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지난달 말 재단법인 ‘천년의 문’을 설립했다.이 새천년 기념조형물 ‘천년의 문’ 설계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아이디어를 D-100일부터일반으로부터 받는다. 준비위는 지난 8월 상임위원회를 설치했다.정부 17개 부처와 16개 시·도에 이관,실행해 오고 있는 사업에 대해 조정,기획지원 및 자문활동 등의 업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李喆 동대문구의회 신임의장“견제기능 충실 區政발전 최선”

    “앞으로 의원들간 화합을 이끌어내고 집행부와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구정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치러진 동대문구의회 의장 보궐선거에서 새 의장으로 선출된 李喆 의원(64·이문2동)은 무엇보다도 먼저 의원들간의 화합과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집행부에 대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합리적이고 원활한 관계를유지하면서 구정 발전을 위한 견제기능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의회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을 위한 대의기관으로서의 위상정립이 시급합니다.또한 법과 규칙에 따라 집행부가 잘 하는 일은 적극적으로 돕고 미진한 일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의장은 특히 시대적 명제인 개혁과 변화를 선도하는 의회상을 만들기 위해 ▲이기심을 버리고 애국하는 의회 ▲전문성을 갖춘 의회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의회 등 4가지 의회상을구현하는데 모든 의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의장은 경희대 정외과와 대학원을 나와 현재 한국전자진흥 감사와 국민회의 동대문갑지구당 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 [발언대] 21세기 대비한 ‘문화 진용’에 힘모아 주길

    ‘문화부 산하단체 인사 뒷공론’ 제목의 대한매일 8일자 기사에 대해 공보관으로서 문화관광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박종국(朴鐘國) 신임 영화진흥위원장은 신세길(申世吉) 전임 위원장이 내부갈등 수습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자 영화계 내외의 의견수렴을 통해 적임자로판단되어 위원으로 위촉되었으며 위원 호선에 의해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기사에서 지적한 대로 현재 우리 영화계의 최대 과제는 ‘화해와 단합’이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30여년의 문화행정 경험 및 식견을 갖춘 신임 위원장의 선출과 신·구 세대를 아우른 위원 위촉에 대해 대부분의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공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거론되는 오광수(吳光洙)씨의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위원장직 겸임 문제도 그렇다.광주비엔날레는 한 지역의 행사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적 미술행사다. 지난 95년 제1회 행사 때도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국가적 지원을 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몇몇 문화부 출신인사가 관련단체 직책을 맡는 것을 부정 일변도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30여년의 문화행정 경력을 갖춘 사람이 문화기관 운영의 전문가가 아니면 누가 전문가인가? 그들의 경험과 식견을 활용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능력이나 경력에 하자가있는 사람을 그야말로 ‘자리’마련 차원에서 배치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정부 일이라면 일단 비판부터 하고 보는 일부 단체나 개인의 주장에 무조건 귀를 기울이는 것도 이제는 지양할 때가 됐다. 막연한 명분이 아닌 실사구시의 자세로 사안을 바라보는 태도야말로 21세기를 며칠 앞둔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아닐까. [朴良雨·문화관광부 공보관]
  • ‘黨내 민주화’ 자민련도 목청

    자민련은 8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세미나를 가졌다.세미나에는 55명의 소속 의원 가운데 43명이 참석했다.강창희(姜昌熙) 김광수(金光洙)의원은 외유중이어서,김용환(金龍煥) 이인구(李麟求)의원은 뚜렷한 이유 없이 불참했다.김종필(金鍾泌·JP)총리는 만찬에 참석,의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세미나는 그간의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고 당의 결속을 강화하는‘단합대회’의 성격이 짙었다.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지난 여름은 우리 당에 시련의 계절이었지만 이제새 계절이 찾아온 것처럼 우리 당에도 단합과 활력이 되살아나야 한다”고당부했다.이긍규(李肯珪)총무도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화해시킬 수 있으나 밑에서는 윗사람을 화해 못시키고 이간은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면서“‘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6·25의 교훈만은 아닐 것”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날 주된 관심사는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었다.총선승리를 위해 당이 정체성을 회복하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자유토론 시간에는 내각제 유보이후 당의 위상재정립방안,선거구제 문제도 집중 거론됐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 보스정치 청산 등 ‘당내민주화’ 문제를 역설했다.충청권의 한 의원은 “내각제가 안된 것과 중대선거구제 결정이 모두 JP 한사람의 의지대로 됐다는 것이 당내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박철언(朴哲彦)의원은 세미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재벌만황제적 오너체제가 바뀔 것이 아니라 정당도 1인 보스체제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당내 의사결정과 인사,정책결정 과정이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 불참한 김용환 의원도 박의원과 다른 장소에서 같은 주장을 폈다. 김의원은 이날 아침 김칠환(金七煥)의원 후원회에 참석,축사를 통해 “당이몇몇 보스에 의해 장악되고 있다”면서 “선거때 낙하산식 공천을 하는 이런상황을 21세기에도 계속 끌고 가야 하는지 회의가 짙다”고 ‘보스정치’의폐해를 비난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獨 슈뢰더 개혁정책 ‘먹구름’

    [베를린 남정호특파원]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이 5일 브란덴부르크와 자를란트 등 2개 주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슈뢰더 총리의 ‘제3의 길’에 제동이 걸렸다.다시 말해 독일정부의‘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 할 수 있다. 복지예산을 포함한 예산 삭감을 핵심으로 하는 재정개혁안을 둘러싸고 극심한 당내분을 겪어오던 사민당은 슈뢰더 총리의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결국 야당 기민당(CDU)에 고배를 마심으로써 향후 정책수행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4년간 사민당의 아성이었던 자를란트주의 경우 페터 뮐러(43)가 이끈 기민당이 45.8%의 지지율을 얻어 44.4%에 그친 사민당을 누르고 승리,헷센주에 이어 두번째로 야당 집권 주가 됐다.전통적인 사민당 강세지역인 브란덴부르크 주에서도 기민당이 26.4%의 득표율로 선전,39.9%를 얻은 사민당의절대 안정세력을 깨뜨렸다.특히 이 지역에선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PDS)이 23.6%의 득표율을 얻어 큰 신장세를보였다. 이는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적녹연정(赤綠聯政)의 국정운영에 대해 독일 국민들의 민심이 이탈했음을 의미한다.수성(守城)에 실패한 사민당은 말할 것도 없이 녹색당은 의석진입조차 하지못했다.연정의 참패는 연방상원(분데스라트)에서 여당의 다수표 상실을 뜻하고 이는 슈뢰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등 각종 개혁법안들이 야당에 의해 발목이 잡히게 됐다는 의미이다. 또한 ‘베를린 공화국’출범 직후 실시된 이번 선거의 결과가 앞으로 실시될 12일의 튀링겐 주의회선거,18일의 작센주의회 선거,그리고 10월10일의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도 영향을 끼치는 도미노 현상 우려마저 일고 있다.슈뢰더 총리는 5일 연방교통장관 뮌터 페링을 새로 신설될 사민당 사무총장에 임명,당의 단합을 기하고 당내분을 추스르며 재정개혁안에 대한 정책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하는 등 선거 실패에 따른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한편 브란덴부르크주에서는 외국인 배척을 표방한 극우정당인 독일국민연맹(DVU)이 6%의 지지를 얻어 의회진출에성공,향후 독일 정가에 적지 않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 자민련 ‘신진 영입’ 난항

    자민련이 신진세력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중심이 되어 한달 넘게 공을 들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당초 이번주 중 1차 영입대상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다음주로 연기했다.대상에 오른 주요 인사들이 고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타진을 하고 있는 1차 ‘후보군’중에는 한국논단 발행인 이도형(李渡珩)씨,한국통신 사장을 지낸 이준(李俊)씨,개그맨 김형곤(金亨坤)씨 등이 포함되어 있다.한보청문회에 나왔던 의사 박경식(朴慶植)씨는 이미 입당약속을 했다. 박씨외에는 입당결심을 굳힌 사람이 아직 없는 게 고민.이도형씨의 경우는적합한 영입대상인지에 대해 당내에서조차 논란이 일고 있다. 대선전 김대중(金大中)후보 비방문제로 국민회의로부터 명예훼손혐의 소송을 당한 전력때문이다. 이처럼 영입작업이 부진한 것은 잇따른 악재로 자민련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일 월례회의에서는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직접 영입활동을 독려하고 나섰다.“신당창당이니,제2창당이니 다 떠들썩한데 우리도 참신한 신진세력을 영입해 당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 박총재는 특히 내각제연기 파문과 ‘격려금’파문이 영입작업의 악재가 되지않아야함도 강조했다. “총리께서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 결단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겠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그런 총리의 심정을 아직도 제대로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분이 더러 있어 총리를 괴롭히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당내 단합’을 거듭 촉구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총리 訪日 첫날 표정

    [도쿄 이도운특파원]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일 ‘가까운 나라’ 일본방문길에 올랐다.지난해 11월 가고시마(鹿兒島)에서 열린 한·일 각료간담회에 참석한 뒤 10개월 만이다.김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도 경호와 의전면에서국가원수에 준하는 대접을 받고있다. 오전 11시10분에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한 김 총리는 동포들과의 오찬부터 시작했다.김 총리는 “동포들이 보여준 눈물겨운 정성이 경제난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재일동포의 일본 지방자치단체 참정권 획득을 위해 정부가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김 총리는 저녁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칸 나오코 민주당대표,이케다 유키시코 자민당 정조회장 등 각계 지도자 120명을 초청,만찬을 함께하는자리에서 일본어로 연설을 했다.김 총리는 방문 중 11번의 연설 가운데 오부치 총리 주최의 만찬답사 등 일부 공식행사를 제외한 6번을 일본어로 한다. 한편 이날 김 총리의 서울공항 출국에는 총리비서실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비롯, 50여명의 자민련 원내외 인사들이 대거 나와 모처럼 당의 단합을 과시했다. dawn@
  • 수해지역 체육대회 추진 ‘빈축’

    수해를 입은 중부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9월 또는 10월의 체육대회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본지 행정뉴스팀이 25일 경기도청과 동두천시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동두천시·파주시·연천군은 수해로 인해 시민 또는 군민 체육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0월 2일 시민의 날 행사에 읍·면 대항 체육대회를 가져온 파주시의 관계자는 “복구사업도 진행되고 있고 인명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체육대회에 참가하기가 어려울 것같아 개최하지 못할 듯싶다”고 말했다. 동두천시의 관계자는 “격년제로 치르는 체육대회를 지난해 열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10월6일 시민의 날 행사를 개최해야 하겠지만 수해를 감안해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26일 체육대회(9월17일)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연천군의관계자는 “농경지가 없어지고 인명피해를 입은 군민들이 있는 마당에 체육대회를 하기는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천군의 경우 수해 군민들의 사기진작을 이유로 10월5일 군민의 날 행사에 체육대회를 열려고 추진하고 있다.포천군의 관계자는 “3년동안 체육대회를 열지 못했으며,수해를 입어 체육대회를 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주민들의 단합을 위해서라도 체육대회를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체육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수해의 고통과 상처가 아물지 않았고,조만간 닥칠지 모를 태풍을앞두고 예방책을 세워야할 상황에서 1억원씩이나 드는 체육대회를 갖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한 공무원은 “수해복구비를 정부로부터지원받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성 체육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기고] 결의대회·플래카드가 많은 나라

    후진국일수록 결의대회,궐기대회가 많다더니 우리는 이쯤 살고 있는데도 이런 행사가 많다.북한 TV를 보면 거의 궐기대회 형식의 행사다.우리는 이에눈살을 찌푸린다.그리고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자유당과 군사정권 시절에 결의대회가 특히 많았다.그 후 생활수준도 조금씩 높아지고,생각하는 것도 많이 변했으련만 아직도 이런 권위주의적이고,독재정권에서 흔히 쓰여졌던 방법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예전같으면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달라져야 할텐데 그렇지가않다. 내용도 다양하다.국가정책에 관한 것에서 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이름의 결의대회와 궐기대회,캠페인이 있어왔다.결의대회를 하고 나서 얼마쯤 지난 후에 결의한 것을 또 다짐하는 ‘촉진대회’나 ‘다짐대회’도 있곤 했다.결의대회란 대체로 형식에 불과하다.자발적인 것은 없고,대개 타율적이다.국산품 애용 캠페인을 하던 부인들이 행사가 끝나면 외제차 타고 외제 커피를 마시던 때도 있었고,북진통일 외치던 지도층 인사들이 이미자신의 아들들은 외국으로 내보내 놓은 때도 있었다. 이같은 행사들은 ‘내가 어떻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네가 어떻게 하라’는 뜻이 강하다.그러니 형식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이런 행사를 자꾸하다보면 그것에 도취될 수 있고,외치다보면 군중심리에 의해 자신이 투사가 된 것 같기도 하고,갑자기 애국자가 된 것 같기도 해진다. 그러나 요즘처럼 생활이 다양하고 사고가 자유로운 때에 획일적 강요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취지와 목적이 좋으니까 반대하지는 않더라도 속으론싫어하면서도 마지못해 따라간다.이런 것이 발전하면 데모하는데 이용된다. 그래서 아파트단지 옆에 높은 건물이 들어선다고 데모용 궐기대회를 연다.합법적이고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할 일도 여러명이 뭉치면 용감해지고 과감하게 실천한다.지난 반세기동안 훈련된 집단행동이 생활화되고 있는 것이다. 민간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결의대회에서 갖가지 ‘선서’를 한다.정부에‘과시’하는 것도 있고,기업주에게 아부하기 위한 것도 있다.‘결의’는 결심한 것을 드러내는 것이고, 맹세나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집단적인 표현이결의대회다.맹세를 했으면 했지 그것을 집단화하여 너무 남용할 필요는 없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단합대회’라는 것도 있다.아마 우리나라만큼 단합대회라는 용어를 자주 쓰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툭하면 단합대회다.그냥 놀러간다거나 야유회를 간다고 하면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일까.그냥 술을 마시는 것보다 단합대회라고 이름붙이면 엄숙한 느낌마저 든다.그래서 참석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단합대회를 하고나서 얼마동안 기간이 지나면 또 단합대회를 갖기도 한다.얼마나 단합이 안되면 우리는 계속 단합대회를 열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결의대회나 캠페인 등이 많은 사회에는 플래카드가 많이 걸린다.말로 하여도 될 일을 거리마다 줄줄이 걸어 놓는다.여기 들어가는 비용을 나라 전체를 놓고 계산해보면 엄청날 것이다.자치제 실시이후 더 많아진 것 같다.공공성이 강하고,꼭 필요한 것 외엔 플래카드도 이젠 좀 삼가야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후진국도 아니다.쉽게 생각하고 국민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편하게 캠페인하고 결의대회하는 일은 이제는 좀 가려야 한다.국민들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싫으면 싫다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金聖順 서울 송파구청장·시인]
  • 換亂사건 1심 판결문 요지

    유죄부분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피고인들은 진도그룹 및 해태그룹에 대한 부당대출압력 부분에 대하여 대출압력을 넣거나 직권을 남용할 범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법정에서의 피고인들의 진술과 관련증인들의 증언을 비롯,검사가 제출한 모든 증거들을 종합해 보면 충분히 유죄로 인정됩니다. 피고인 강경식은 개인적 친분으로,피고인 김인호는 주위의 청탁 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진도그룹이나 해태그룹의 담보제공능력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엄밀한 검토 없이 채권 은행장들에게협조융자를 지시했습니다.피고인들이 금융권을 비롯,경제계 전반에 걸쳐 지닌 영향력에 비춰 해당 은행장들에게는 강력한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 명백합니다. 다만,피고인들은 협조융자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이득을취하지 않은 점, 진도그룹의 부도로 인한 채권은행단의 고려도 협조융자의실행에 작용한 점,피고인들이 오랫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점 등의 정상을 참작, 자격정지형에 처할 것이되 형의 선고를 유예하기로 한것입니다. 외환위기 책임에 관련된 무죄부분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피고인 강경식의 기아사태 처리와 관련된 직권남용에 대한 판단합니다. 피고인이 윤증현을 통해 종금사들로 하여금 기아의 화의신청에 대한 동의 여부 의견조회시 부동의하도록 지시,한솔종금의 대표이사인 한동우가 동의 의사를 철회하고 부동의 의사표시를 한 사실이 인정됩니다.결과적으로 한솔종금한동우로서는 권리행사를 방해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피고인 강경식에게 직권남용죄가 성립하려면 권리를 방해받은 결과외에 더 나아가 피고인 강경식이 자신의 직권을 남용,타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피고인이 당시 상황에서 기아사태를 국가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조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채권은행단을 비롯,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해 그 결정사항을 채권단에게 정부의 의견으로 전달하였던 것으로 판단됩니다.피고인이기아사태를 정부차원에서 대처함에 있어서 정책대응상의 오류로 인해 이를조속히 처리하지 못했는지 여부에 관한 판단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이 부분공소사실에 있어서 피고인에게 직권을 남용한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피고인 강경식의 외환시장 개입 중단지시와 관련된 직권남용의 점에 관해판단합니다. 피고인은 97.10.28.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사실은 없고 다만 당분간 환율운용을 한국은행에 맡기기로 했을 뿐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공소사실과 같이 피고인이 금융정책실장 윤증현에게 한은이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보면 피고인으로부터 직접 지시를받았다는 윤증현이나 그로부터 순차적으로 다시 지시를 받은 원봉희,김석동은 모두 피고인으로부터 지시받은 내용은 “한은총재와 협의해 환율운용을한은이 책임지고 시장원리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으니 그리 알라”는 것이므로 피고인의 변소에 부합한다 할 것입니다. 또 당시 외국환관리법이나 외국환관리규정에 의하면 재정경제원장관은 위의 각 규정에 근거,한은의 외환시장 개입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개입중단을 포함한 필요한 지시를 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때문에 한은총재의 외환시장 개입에 관한 권한이 방해되었다고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피고인들의 외환위기 보고와 관련된 직무유기의 점에 관해 판단합니다. ■먼저 피고인들의 10.29. 보고와 관련된 직무유기에 관해 살핍니다. 피고인들이 97.10.29. 보고 당시의 경제상황을 외환위기로 급진전될 가능성이 있는상태로 인식하고도 이를 은폐, 축소보고하는 식으로 직무를 의식적으로 포기하였다고 인정할 수 없습니다. 또 피고인들이 외환시장 거래중단사실을 ‘외환시장의 마비’라는 표현으로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고의무를 의식적으로 포기한 것이라 할 수없습니다. ■피고인 김인호의 97.11.8 및 피고인들의 11.10 대통령에 대한 외환사정에관한 보고와 관련된 직무유기에 관해 살펴봅니다. 검찰은 11.8 및 11.10 보고가 축소보고라는 점을 전제로 피고인들은 97.11.8 쯤에는 당시의 외환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IMF에 구제금융지원요청을 하는 수밖에 다른 대안이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습니다.그러나 재정경제원은 피고인 강경식의 지시에 의해 자산담보부 증권 등의 방안을 검토했고,피고인들과 재정경제원·대통령비서실·한은 실무자들은 11.13에 이르러서야 IMF 이외의 다른 대안들은 당장의 외환위기를 막을 수단이 되지 못하므로 IMF에 자금지원 요청을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11.10보고 당시까지 피고인들을 IMF 구제금융을 당시 외환상황에 대처하기 위한선택가능한 유력한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하였던 것이지 다른 대안의 검토 없이 당장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은 아니었다고판단됩니다. 검찰은 피고인 김인호가 11.8 보고 당시 대통령으로부터의 질책·책임문제·명예실추 등을 우려해 외환위기의 실상을 호도하고 축소보고하였다고 주장하지만,김인호가 11.8 대통령에게 경제상황을 보고하면서 경제에 어려움이있으나 세계적인 현상이고 강경식이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는 등으로 사실을호도해 축소보고했다고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인정할 증거도 없습니다.■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피고인 강경식이 11.10 외환위기의 심각성을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하여 봅니다. 공소사실에 의하면 피고인강경식이 IMF 구제금융 지원요청을 회피하겠다는 의도로 11.10 보고시 IMF구제금융 지원요청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보고하지않았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근거로 첫째,11.9 대책회의에서 이경식,정규영 등이 IMF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하자 강경식이 “어떻게 창피해서 IMF에 가느냐.내 재임 중에는가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하나,정규영 이외의 증인은 이와 같은 말을 들은바 없다는 것입니다.둘째,11.10 보고서에서 ‘IMF와의 협의’ 항목을 삭제하도록 지시하였다는 점을 들고 있으나 이에 관련된 중인들의 증언은 모두 추측에 불과하며 추측만으로 강경식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피고인 강경식의 기아사태 처리와 관련된 직권남용의 점,피고인들의대통령에 대한 외환위기 보고와 관련된 직무유기의 점,피고인 강경식의 IMF발표 계획 인계의무와 관련된 직무유기의 점에 대하여서는 각 무죄를 선고합니다. ■피고인 강경식의 주리원백화점 부당대출 압력에 관해 판단합니다. 검사가제출한 증거와 송기태,허종옥에 대한 증거들을 종합해 보면,이석호가 피고인과 윤증현을 통해 조흥은행에 대출을 부탁하였으나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자피고인의 퇴직후 평소 친분이 있던 송기태,허종옥 전무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한 결과,대출이 이루어진 것이지 피고인이 윤증현을 통해 장철훈 은행장에게지시하였기 때문에 대출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할 것입니다.이 부분도 무죄를 선고합니다.
  • “내우외환 이제 그만”JP 다시 힘낸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14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자민련 의원들을 초청,만찬회동을 갖는다. 연내 내각제 개헌유보 이후 일부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과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문제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었던 JP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고 심기일전,기지개를 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때문에 만찬회동의 화두는 당연히 단합과 결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내각제개헌 유보 이후 자민련의 정체성과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결속방안이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 일부 의원들의 독자행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외유나 지역구 행사 등으로 불참하는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참석 의원들은 JP에게 힘을 실어줄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소속 의원 55명 중 42명이란 비교적 많은 수가 만찬에 참석하는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더구나 토요일 저녁은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에겐 무척중요하다.그럼에도 불구,만찬에 참석한다는 것은 그만큼 JP를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JP는 만찬회동을 계기로 실세총리에 걸맞게 의욕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경축사를 통해 제시될 국정개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당쪽에서도 자민련의 내부가 정리되는 대로 신당 창당 등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비,외부인사 영입 등굵직한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통일·민주·脫지역을 화두 삼아야”

    정치학자들은 개혁과 통일,민주주의와 탈(脫)지역주의를 신당의 화두(話頭)로 삼아야 한다고 충고했다.신당이 ‘21세기 새 정치’를 일궈내기 위해서는 종래 이념과 권력 투쟁에서 벗어나 국리민복(國利民福)과 정책대결을 이끌수 있는 국민정당이 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강만길(姜萬吉)고려대 명예교수는 10일 “여권이 추진하는 신당은 민주주의 발전과 통일문제의 획기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21세기 우리 정치와 역사를 이끌어 나갈 핵심세력을 모으는 일이시급하다”고 강조했다.개혁과 보수세력이 물리적으로 합친 ‘잡탕 정당’이 아니라 개혁과 진보세력의 미래지향적 단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강명예교수는 “의석을 불려 집권세력의 정치적 열세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는 20세기적 정치행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목적과 시선을 큰 데 두고 개혁 중심의 정당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대 김신복(金信福·한국행정학회 회장)교수는 “신당의 정강에 인간의존엄성을 존중하는 민본주의(民本主義) 이념을 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정치가 ‘정치를 위한 정치인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치’가되기 위해서는 인간중심의 사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김교수는 “보수냐,진보냐를 놓고 선명성 경쟁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전제하고 “이념싸움보다는 ‘국민복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정책대결과 함께 국제화·정보화·세계화에 걸맞은 정당 문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당을 만든다는 이유로 개혁추진을 약화시켜서는안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김기정(金基正)교수는 “신당은 개혁성을 잇는 당이돼야만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서 ‘국민화합을 이끌어내는 미래지향적·통일지향적 정당’을 바람직한 모델로 제시했다.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이종은(李鍾殷)교수는 “정권 연장만을 위해 신당을창당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유홍림(柳弘林)교수는 “그동안 우리 정당이 올바른 이념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던 것은 권력을 향한 파워게임에 몰두했기 때문”이라면서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정당 운영 행태를 만들기 위해서는직업 정치인보다는 전문 분야에 지식을 가진 인사를 많이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외언내언] 8·15 통일축전

    올해 광복54주년 8·15 통일축전행사도 남북 따로따로 치러질 것 같다.북한은 지난해 우리정부의 공동개최 제의를 거부한데 이어 올해도 우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제의를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남북공동 통일축전 개최는 어렵게 됐다.북한은 지난 48년이래 남북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비롯해 대민족회의·전민족대회 등 약 50여회의 다각적인 통일전선전술을구사해 왔다. 또 90년부터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조직을 앞세워 매년8·15를 기해 판문점에서 통일축전행사를 벌이고 있다. 북한의 범민족대회는민족화해와 단합·통일을 위한 대축전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실질적인 행사내용은 북한의 정치적 주장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행사다. 한국정부는 철저히 배제한채 친북반한(親北反韓)단체와 인사들을 동원하여주한미군 철수를 비롯해 국가보안법 철폐,연방제 통일실현 등 북한의 통일전략·전술을 뒷받침하는 정치행사다.특히 올행사는 10차 범민족대회라는 점을감안해서 대남정치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1일 조평통 대변인의담화와 중앙방송을 통해 남한당국이 99통일대축전·10차범민족대회를 총칼로원천봉쇄하고 있다는 터무니 없는 비난과 함께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의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더욱이 북한이 인정하지 않는 민화협같은 반통일단체를 내세워 범민족통일대축전에 장애를 조성하는 어리석은 놀음을 즉각 걷어치우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8·15 통일축전의 남북공동개최를 거부하면서 우리 민화협을 반통일단체로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며 이율배반의 허구성을 드러낸것이다.민화협은 지난해 정당과 진보·보수·종교등 사회각층을 대변하는 201개 단체로 구성된 통일운동 상설협의체다.민화협은 8·15를 기해 통일을 염원하는‘99겨레손잡기대회’를 개최한다.서대문 독립공원에서 판문점을 잇는61㎞연도에서 약6만명이 손에 손을 맞잡고 인간띠를 펼치는 민간통일행사다. 북한이 이같은 우리 민화협의 통일운동을 반통일적으로 매도하고 남측범민련과 한총련을 판문점 통일축전 남측대표로 내보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떤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이같은 점에서 볼 때 북한의 8·15 통일축전과범민족대회는 한국의 정치·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는 대남전략이 분명하다.또한 범민족대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통일열기를 확산시켜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한 내부불만을 잠재우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목적도 함께갖고 있다.따라서 북한은 민족분열과 반통일적 8·15행사를 중단해야 마땅하다.북한은 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민족적 광복경축행사가 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장청수 논설위원
  • 미술인들의 축제 ‘아 대한민국’展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1,000명이 참여,단일화랑이 마련한 기획전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아! 대한민국’전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전시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상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 17일 개막 이래 지금까지 7,000여명.평일엔 400명,주말엔 800명 안팎의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는다는 게 화랑측의설명이다. 출품작은 3호 이내의 평면작품으로 각 작가마다 3점씩 내 모두 3,000점에이른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미덕은 미술의 대중화.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신작이 2,000만원,권옥연 화백의 ‘소녀’와 김기창 화백의 ‘청록산수’가각각 1,500만원에 이르긴 하지만 70∼80%는 50만원대 작품들로 비교적 부담없는 값으로 명품 소장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매머드급 전시인 만큼 관람객들의 반응도 가지가지다.“우리나라에 역량있는 작가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는 게 화랑협회 권상능 회장의 말.또한 관람객은 “꽃송이가 모여 꽃밭을 이루듯 1,000점의 소품이 모인 전시장은 마치 거대한 예술의 꽃밭을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가 최근 여러 불미스런 사건으로 위축돼 있는 미술인들의 화합을위한 축제마당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우리 미술계는 지역과 화벌(화閥),그룹,장르별로 분열돼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전근대적인 장벽을 뛰어 넘었다.한국화와 서양화,구상과 비구상이 한데 어우러져있으며 재료면에서도 유채·수채·아크릴릭·수묵채색·파스텔 등 다양하다. 이와 관련,미술평론가 윤진섭씨(45)는 “미술인들의 단합된 힘을 보는 것 같아 전율이 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 대한민국’전에는 문제점도 없지 않다.무엇보다 1,000점의 작품을 내걸기에는 갤러리 상의 공간(220평)이 너무 좁다.촘촘히 걸린 작품들이 서로 영향을 끼쳐 온전한 감상을 방해한다.출품작들이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느냐하는 것도 의문이다.하지만‘아! 대한민국’전은 관람객과 미술인이 하나가 돼 새 천년의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대동축제의 장이란 점에서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주)월간미술세계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주최한 이 전시는 8월 15일까지 계속된다.관람료 일반 2,000원,학생 1,000원.(02)730-0030김종면기자 jmkim@
  • 朴泰俊 자민련총재 인터뷰

    요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고민이 많다.우선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와 합당설로 당에 불협화음이 여전하다.게다가 대우그룹 문제가 매끄럽게해결되도록 독려하는 것도 경제전문가인 박총재가 할 분야이다.언론의 보도에도 못마땅해 하는 것 같다.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겸양을 보인 뒤 “이제는 내년 총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29일 자민련 총재실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요즘 당이 어려워 보이는데. 자민련이 생긴 이후 최대의 위기다.외부 뿐 아니라 내부도 어렵다.심하게 (마치 자민련이 문닫을 것처럼) 쓰는 언론도 있다.이럴수록 당이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한발씩 양보해서 당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당이 깨지면이익을 볼 사람이 많다. ?국민회의는 당세를 늘린다고 해서 야단인데 이제는 내년 4월의 총선에도대비해야 하지 않나. 그동안 내각제 문제 때문에 당이 추진력을 갖지 못한게 사실이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과 함께 당의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있다.시도지부 위원장들에게도 좋은 인물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놓았다.총선을 위해모두가 아이디어를 내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현실이 현실이니 만큼 당세확장을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당을 봉합하고 뭉친 뒤 당세를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조직 활성화와 총선 대비를 위해 공석중인 청년위원장을 최근 임명했다.여성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합당을 주장하는 쪽이 아직도 있는데. 결론이 나면 결론에 따라야 한다. ?어제(28일) 당무회의에서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를 추인받으려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실패했다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니다.다른 의견이 있어 유보한 것이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이인구(李麟求)부총재가 사표를 내고 나오지않는데. 김종호(金宗鎬)부총재를 통해 최선이 안되면 차선책을 도모하자고 간곡하게부탁했었다. 다시 한번 특사를 선정해 김수석부총재와 이부총재에게 보내 재고를 요청할 계획이다. ?자민련 소속의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은 어떻게 처리하나.국민회의는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를 즉각 제명했었는데. 아직까지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한다.사람의 신상에 관계되는 문제인데 너무 경솔하게 그렇게(제명처분을) 할수가 있나.최시장은 어젯밤 귀가하지 않았나.대체로 (죄가)무겁지 않다는 인상이다.바로 구속됐던 임지사와는 다르다. ?선거구제는 어떻게 되나. 모르겠다.정치개혁특위에서 공동여당은 중선거구제에 합의했었는데 그후 소선구제가 낫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내각제 유보를 했을때 어떤 선거구제가 적절한지 검토해봐야 한다.공동여당은 합의? 어렵지 않을텐데 야당과 협의도 큰 숙제가 될 것이고 야당내에서도 갈려져 있고……. ?선거공영제가 보다 철저히 실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여야간에 합의를 볼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공영제를 철저히 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이제는 깨끗한 돈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정치개혁특위에서는 가능한 것부터처리해야 한다.선거소송도 지금은 보통 1∼2년 걸리는데 약 3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다. 박총재는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의 지분도 상당부분 넘기지 않고는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우가 올 1월부터 구조조정을 제대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민련 집안분위기 반전 기류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에 따른 자민련 내의 갈등과 앙금은 여전하다. 하지만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 내년 4월의 총선을 대비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총선을 위한 정책분과위원회 세미나도 갖는 등 ‘분위기 전환’도 시도되고 있다. 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28일 열린 당무회의는 당초 내각제 연내 개헌유보를 추인하려는 자리였지만 내각제 강경파인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로 추인은 보류됐다.이원범(李元範)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그는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박 총재가 내각제 연내 개헌 연기를 결정한 것을 당무회의에서 승인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강창희(姜昌熙)총무와 김정남(金正男)당무위원은 “자민련과 국민회의가 공동으로 올해 안에 내각제 개헌을 하자고 당초 약속했으니 연내 개헌 불가도양당이 같은 시간에 결의해야 한다”고 지원 사격을 했다.이렇게 되자 박 총재는 “오늘은 보류시키자”면서 “우당(友黨)과 동시에 심의해 통과키시도록 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당초김 총리는 29일 의원들과 당무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2일로 연기했다.충청권 반발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당 단합과 총선을 위한 주문도 없지 않았다.김범명(金範明)의원은 “국민회의는 당세를 늘린다고 하는데 우리 당은 조용하다”며 “자민련 간판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무회의 직후에는 성남의 새마을중앙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14개 분과위원장,56명의 부위원장,전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분과위 세미나를 가졌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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